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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선> 인텔, 유통시장 100개 도시로 확대 인텔(英特)의 아시아 지역 유통과 소매시장 총 감독인 리쉬동(李旭東)은 올해 업무계획을 소개하면서, 유통목표를 기존의 70개 도시에서 100개 도시로 증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리쉬동은 지난해 인텔의 중국시장 유통발전을 회고하면서, 인텔의 네트워크제품 소매점의 경우 거의 80% 성장했으며, 탁월한 능력을 보인 소매점의 경우 120%나 성장해 전국적으로 70개 도시에 유통망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인텔의 유통대학은 인텔의 전자상거래 통합망 개념을 적극 추진했으며, 대리점간의 협조를 통해 고객에게 완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하고, 수입 면에서는 지난해 중국에서의 인텔 영업액은 200% 증가했다고 밝혔다.인텔은 올해 ‘모든 지역에 깃발’이라는 활동을 전개해 네트워크 유통망도 중국 100여개 도시로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또 인텔의 유통대학이 영향을 미치는 지역과 육성숫자도 크게 늘려 나가고, 전자상거래 통합망은 인텔의 솔루션을 접합하는 기초모듈을 기반으로 한 수직적인 유통시장을 수립하는 새로운 생태환경을 만들며, 유통면에서 차세대 네트워크 솔루션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팬티엄 4 프로세서, 데이터와 음성 서비스시장의 통합, 무선랜(LAN)과 광대역망의 발전, 서버와 응용서버시장의 지속적인 세분화 및 제3세대 데이터센터의 발전에 따라 인텔의 유통망도 회사서비스와 함께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훼이후증권사이트, 인터넷 계좌 서비스 실시 훼이후(飛虎) 증권사이트(www.fayhoo.com)가 새로운 인터넷 계좌개설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훼이후 증권사이트 업무발전부의 우칭빈(吳慶斌)은 “인터넷증권거래 기초가 비교적 탄탄한 미국 등 국가의 인터넷정보등록, 비밀번호 대조검토 등 몇몇 성공사례를 참고했으며, 중국의 실제상황과 결합시켜 오프라인 업무를 대량으로 증가시켰다”고 밝혔다. 인터넷상의 등록, 비밀번호 대조검토, CA증서를 통한 신분확인 이외에도 증권등록기업의 주주카드 신분식별시스템, 은행의 계좌이체 신분조회시스템을 이용하는데 성공했으며, 인터넷 등록과 오프라인 식별을 결합시킨 방식을 채택해 사용자의 신분을 여러 차례 대조검토하여 인터넷계좌개설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가명계좌 개설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인터넷 계좌개설은 고객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한다. 고객이 만약 인터넷에서 예약이나 개인디지털증서신청을 할려면 인근 은행사이트에서 은행증권계좌이체 협의에 서명하면 바로 개설작업이 완료된다. 8848, 대만 왕성과 전략적 제휴 새로 개편된 8848.net은 지난 14일 대만의 왕성(網晟)과학기술사(Kelson.com)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어 공동으로 아시아 태평양지역 B2B전자상거래 솔루션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양측의 이번 제휴는 쌍방의 마케팅서비스, 기술진, 고객관계, 시장규모 등에서 효과적인 결합이며, 8848는 시장개척 목표를 대만지역까지 확대하고, 더 나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자상거래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양측이 출시한 모든 솔루션과 소프트웨어 제품은 8848 브랜드로 시장에 출시되는데, 왕성은 주로 OEM방식으로 기술지원을 제공한다. 이런 방식의 합작은 인터넷상의 소문과 결합되면서 8848이 왕성을 인수하려는 전주곡이라는 의심을 낳게 했다. 이에 대해 8848의 CEO인 탄쯔(譚智)는 “오늘은 발렌타인 데이로 우리 두 기업이 만난지 2개월이 막 지났으니 어쨌든 먼저 연애를 하고 난 후 결혼합시다. 앞으로 다른 사항이 발생할지 모르지만 오늘은 다만 전략적 합작관계만을 선언할 뿐”이라고 밝혔다.대만의 왕성은 매우 혁신적인 전자상거래 솔루션제공업체로 숙련된 전자상거래소프트웨어 설계능력과 소프트웨어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 제품을 이용하여 건설된 대만지역 전자제품거래시장 푸페이왕(博菲網·www.3csource.com.tw)은 이미 매달 1천만 달러의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아바야사, 네트워크 통합솔루션 전시회 가져 아바야사는 오는 3월 2일부터 16일까지 각각 상해, 광져우(廣州), 총칭(重慶), 우한(武漢), 선양(沈陽) 등에서 아바야 일체화 된 네트워크 솔루션 대형 순회전시회를 가진다. 이번 순회전시의 서막으로 아바야는 28일 북경에서 ‘IP통신의 약속-아바야 다용도 네트워크 솔루션’이라는 제목으로 대형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기업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문제인 ‘기존의 기술과 제품을 어떻게 충분히 활용하여 데이터 네트워크 상의 음성 및 오디오 통신을 가능하게 할 것인가?’, ‘어떻게 LAN, VAN의 기초설비를 우수하게 구축하여 성능대비 가격이 가장 뛰어나도록 할 것인가?’, ‘어떻게 전화와 IP기술을 집성하여 연결 및 응용분야에서 평형을 이룩할 것인가?’, ‘어떻게 네트워크를 안전하게 관리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VPN 및 인터넷 응용관련 안전 및 통제능력을 높여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투자에 따른 최대이익을 환수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해 중점적으로 토론한다. 표준 ECLIPS는 개방성, 호환성 및 유동성을 갖추고 있으며, DEFINITY에서 네트워크 융합으로 넘어가는 길을 제공하여 IP 네트워크에 ECLIPS 시스템이 지니는 풍부한 신호처리 기능을 부여한다. 또 IP통신영역에서 ECLIPS 솔루션은 다양한 기업에 신뢰성, 성능, 음성의 질, 호환성 및 다채로운 응용을 부여하게 된다. ECLIPS는 IP600 IP통신서버, R300원격사무용통신기, 새로운 DEFINITY IP 솔루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용 목록GATEWAY, 전 기능 IP전화 및 2세대 IP소프트웨어전화 등을 포함하고 있다. 2001-02-27
- 글방 '문이재'의 김종순 원장<373호/문화> 오전내 조용하던 글방 '문이재'(덕양구 화정동)가 오후 1시가 넘어서부터 활기가 넘친다. 책을 읽고도 무엇을 쓸까 자신없어 주저하던 아이도 김종순 원장의 격려에 자신감을 얻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해낸다. 아이들의 글에 모범답안은 없다. '너다운 생각이야. 참 재미있는 생각을 다 했구나'라는 김 원장의 한 마디로 아이들의 창의력은 쑥쑥 커나간다.김종순씨는 덕성여대와 한성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현재 박사과정중에 있다. 1984년 '예술계'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문학평론가로 데뷔, 학창시절엔 학보사 기자, 졸업 후에는 연세의료원 소식지 '의료원소식' 금성사 사보, LG 사보기자 등을 거쳤다. 어느 단계에 올라선 사람들이 흔히 그렇듯이 글을 쓰는 일이 그의 전공이고 생활이었지만 지금 아이들을 지도하는 자리에 있으리라고는 그 자신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결혼과 함께 아이가 생기면서 육아문제로 일을 접어두고 있었던 때 어린 아들을 위해 같이 책을 읽어주고 이왕이면 같은 또래의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된 일이 주변의 호응을 얻으면서부터. 닫혀 있는 아이들의 마음속을 털어놓을 수 밖에 없는 그만의 독특한 수업방식은 그야말로 학부모의 입소문만으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아이들이 밀려들었다. 이렇게 시작한 일에 차츰 독서를 통한 창의력 사고력 증진과 글쓰기지도의 필요성을 느끼고 국립중앙도서관, 신세계 문화센터 등의 사회교육기관에서 학부모 및 독서지도교사를 위한 특강을 하는 한편 글방 '문이재'와 '창의적 책읽기, 글쓰기 연구회'를 개설하여 틈틈이 아이들을 지도하는 자리에까지 오게 되었다.'글의 집'이란 뜻의 '문이재'는 현대문학을 전공한 그가 고전문학의 아름다움에 빠져 석사논문은 '허난설헌의 페미니즘'을 준비하면서 인연을 맺은 지도교수가 제안한 것. "모든 문은 글로 통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그 의미만큼 김종순씨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아이들은 논리적 사고의 능력이 키워지면서 바른 생활관과 가치관을 가지게 된다고 믿는다. 이제 우리 아이들은 실력보다는 창의력, 보다 융통성 있고 유연한 사고방식을 요구하는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 '심심하면 책읽기' '책 읽는 것은 노는 것'이란 엄마들의 인식부터 바뀌어져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독서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책 속의 주인공이 모두 옳다는 논리보다는 '나라면 이렇게 하겠다'는 적극적 대안제시와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것, 적당한 비판능력도 필요하다고 한다.아이들 글쓰기지도뿐 아니라 사회적 문제에도 관심이 많은 그는 앞으로 이혼을 앞두고 소송중에 있거나 합의중인 상태에 있는 여성, 매맞는 여성들이 피신을 하려고 해도 갈 곳이 없어 결국 집에서 더욱 문제를 확대시킬 수 밖에 없는 여성들을 위한 수용시설을 꼭 마련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2001-02-26
- 정보통신-한솔CS 클럽 결혼 시장 진출 한솔CS클럽(대표 김홍식 www.csclub.com)은 혼수전문몰인 ‘웨딩몰’을 통해 예식장 선정에서부터 혼수준비, 신혼여행 예약, 집들이까지 한꺼번에 해결 할 수 있는 웨딩 토털 서비스를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솔CS클럽은 ‘2001년 봄 웨딩 페스티발’을 열고 예식장 선정, 드레스, 사진, 화장, 폐백까지 결혼에 관한 모든 준비를 저렴한 가격에 해결 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이벤트를 준비했다. 119만원에 드레스, 턱시도, 메이크업, 부케, 비디오촬영, 원판사진(8*10,10조 2권), 본식스냅사진(40p,앨범1권), 폐백의상까지 클릭 한번으로 해결 할 수 있다. 이밖에 고객이 드레스, 메이크업, 야외촬영 등을 따로 선택하거나, 팩키지별 다양한 가격의 상품을 고를 수도 있다. 기존가 8만원의 술, 밤대추고임, 구절판등 폐백음식을 3만원에 해결할수 있게 했다. 결혼소식을 알리는 청첩장은 제작시 5만원 상당의 쿠폰을 무료로 제공한다. 특히, 역삼동 한솔빌딩 9층에 ‘한솔CS클럽 서비스센터’를 마련해 전문 웨딩메니저를 통한 무료 웨딩상담과 함께 허니문 여행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1급호텔 3일 기준으로 북경 360,000원, 상해·항주 332,000원의 저렴한 가격의 단기간 허니문 상품부터 유럽, 미주, 남태평양, 동남아 등지의 다양한 허니문 여행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솔CS클럽의 사이트로 접속해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5%의 할인혜택까지 줄뿐 아니라 추첨을 통해 중국 3박4일, 제주도 2박3일 여행상품권과 은수저세트 증정, 서비스 구매고객 전원에게는 고급여행가방을 제공한다. 한솔CS클럽은 결혼종보 서비스도 실시한다. 회원에 한해 연간 490,000원에 12번의 선남 선녀 만남을 주선하는데 회원가입은 무료이다. 매월 빅 이벤트 행사를 실시한다. 2월에는 스키장에서 미팅을 주선하고 오는 3월에는 서바이벌 미팅과 화이트데이 연극미팅을 주선할 예정이다. 2001-02-25
- <통일면용>평양방북길 아흔 노모 상봉 이후성씨 이후성씨(남·76세)는 이번 평양 방북길에서 모친을 만난다. 1950년 전쟁으로 헤어진 후 52년만의 일이다.25년간 살았던 고향땅 황해도 평산군 안성면. 산세며 마을어귀며 기억도 선명하지만 어머니 얼굴은 떠오르지 않는 것이 못내 안타깝다. 1950년 12월 남자는 모두 끌려갔던 시절, 이후성씨는 전쟁을 피해 월남했다. 북에 남겨놓은 모친과 아내. 큰아들은 이미 장성했지만 막상 만나려니 하고싶은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생존이 확인된 모친은 올해로 아흔셋이다. 어쩌면 이번 상봉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당연히 돌아가셨거니 생각했습니다. 벌써 몇 해째 어머님 제사를 모시고 있었는데 살아계시다니..." 말끝이 흐려진다. 하지만 이미 10년째 중풍으로 굳어진 팔 다리를 들어보이며 '힘들더라도 꼭 뵙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이후성씨는 북에서 모친과 함께 농사를 지었다. 일본 침략시절 징병을 피하기 위해 호적상 나이를 바꾸며 숨어서도 농사를 지었다. 월남후 자리잡은 파주에서도 아직 농사를 짓는 순수 땅꾼이다. 이번 방북에서 지난해 농사지은 쌀을 가지고 갔으면 하지만 소지품이 제한돼 아쉽기만하다. "살아서는 이번이 마지막으로 만나는 건데. 서신 왕래라도 빨리 됐으면 좋겠습니다. 돌아가시면 제사라도 모셔야하니까." 이후성씨는 지병인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하지만 처음 노모를 만나면 '살아계셔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꼭 안아드리겠다고 말했다. 이후성씨는 월남후 1958년 현재의 부인 박계자(74) 여사와 결혼했다. 북에 있는 부인과 생이별 후 재혼한 경우야 흔하지만 이번 방북에서 전 부인을 만난다니 보내는 맘이 편치는 않다. 박 여사는 "북에 있는 부인을 만난다는 것이 유쾌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살아 있다는 것이 다행스런 일이 아니냐"며 속마음을 내비쳤다.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이북 노모와의 상봉길. 이후성씨는 "마음 같아서는 모친을 모셔 오고 싶습니다"고 말했다.파주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2001-02-25
- <수원-지역현안>마무리 공사 한창인 수원 월드컵 경기장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에 자리잡은 축구 전용구장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4월말 완공을 앞두고 지붕 등 겉모양을 갖춘 채 내부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바닥 잔디는 이미 지난해 10월 심어졌고 현재는 비닐로 덮어 보호중이다. 시민들이 의자 갖기 운동으로 마련한 의자도 관중석을 하나씩 메워가고 있다.98년 12월 착공이후 2년 넘게 쉼 없이 달려온 마무리 공사는 공정율 86%에 육박하며 기계 및 전기설비 공사와 함께 내부 마감공사로 치닫고 있다. 오전 7시에 시작되는 공사에는 매일 3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된다. 올 6월에 펼쳐질 대륙간 컵대회에 맞춰 공기를 완성해야 하는 촉박한 일정 때문에 일손이 바쁘다. 지하 2층 지상 4층으로 4만4000여석의 관람석을 갖추고 인근에는 연습구장이 나란히 위치해 있다. 지붕은 새의 양 날개 모양으로 펼쳐지고 관중석은 타원형으로 배치됐다. 여기에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서 시민들의 편의를 돕게된다.경기운영에 관한 전적인 책임은 모두 29명으로 구성된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수원운영본부’가 맡는다. 수원경기의 대회운영과 수송 안전 숙박 홍보 등 조직위원회의 업무가 현지에서 이루어진다. 운영본부는 수원시는 물론 문화시민운동 수원시협의회 등 민간단체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대회일정에 맞춘 일정 점검에 한창이다. 수원시는 이와 별도로 월드컵을 문화관광 행사로 치른다는 계획아래 사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종 문화예술행사와 시민참여 교통대책, 외국인 관람객 숙박대책, 자치단체의 관관홍보 등이 수원시가 맡은 고유 업무다. 시는 월드컵 경기뿐만 아니라 경기 후에도 이곳을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우선 연면적 2만여평에 이르는 주경기장 내부시설 용도를 일부 변경해 유스호스텔과 스포츠전문상가, 테마게임장을 유치하고, 구장은 야외결혼식 등 각종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축구장 인근에는 80타석 규모의 골프연습장과 테니스장, 수연장, 헬스장 등을 갖춘 연면적 5000평 규모의 종합스포츠센터를 건립, 시민들에게 개방할 방침이다. 또 월드컵경기 때 사용할 1만4000평의 임시주차장은 대회이후 야외공연장과 아이스링크, 자동차극장, 전자상가 등으로 바꾸고, 주변을 옥외광고물 시범거리로 조성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2001-02-22
- <신문로 칼럼>게놈연구 혜택 모두 누려야 게놈연구 혜택 모두 누려야이 원 근/ 과학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인간게놈지도 완성”이라는 표제의 기사가 한바탕 신문지면을 휩쓸고 지나갔다. 한편에선 10만여 개로 추정했던 인간 유전자의 수가 3만5천개 정도로 초파리의 유전자 1만3601개에 비해 2~3배에 불과할 것이라는 HGP와 셀레라 게노믹스사의 공통된 예측이 나오면서, 인간의 독보적인 우월성에 대한 일말의 절망감이 표출되기도 했다. 사실 작년 6월에는 95%, 그리고 이번에는 99%의 진척을 보였을 뿐이고 이 99%에 대한 오류의 검증도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완성”이라는 말은 아직 성급한 표현이다. 게놈연구 혜택까지 멀고도 험 하다게놈초안의 발표에 따라 이제는 후게놈시대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후게놈시대(프로테옴 시대)란 게놈지도의 DNA염기서열을 바탕으로 미지의 인간 유전자를 찾아내고, 또 밝혀진 유전자가 어떤 단백질을 만드는지, 그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은 무엇인지를 가려내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서 질병의 원인을 추적할 수 있고, 난치병 치료제 개발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 특히 개인·인종·환자간 유전자의 차이와 기능을 규명한다면, 유전질환의 예측과 개인별 맞춤의학도 가능해지며, 유전자요법의 개선 등 무병장수를 향한 획기적인 의학적 진전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과거에는 폐 질환 유전자를 분리하는데 10년이 걸렸지만 지금은 2주일 안에 분리할 정도로 유전병 연구에 가속도를 가한 점은 가히 혁명적인 일이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고 험난하다. 현재 인간 유전자 가운데 40%는 그 기능조차 모르고 있으며, 기억·노화 등 인간의 신체·정신적 현상에 대한 이해와, 수천 개에 이르는 유전병의 원인에 대한 연구도 병행되어야 한다. 특히 4가지의 염기쌍으로 구성된 DNA에 비해 20가지의 아미노산이 결합해 만드는 단백질의 구조는 훨씬 복잡할 뿐더러 변형도 잦기 때문에 게놈연구의 혜택이 실현되기까지는 결코 만만치 않은 작업이 남아있다. 미국 국립게놈연구센터의 프란시스 콜린스 소장은 앞으로 수십 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희망에 비하여 우리나라의 인간게놈연구는 초보단계이다. 미국을 100으로 보았을 때 한국은 40% 수준에 머물고 있어 안타까움이 적지 않다. 정부와 바이오벤처는 선진국이 손대지 않는 틈새부분을 공략해서 후발주자로서의 열세를 만회하겠다는 전략이지만, 결국 대세의 중심에 서기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선진국은 게놈지도를 시작하는 시점과 거의 동시에 후게놈시대를 준비해 왔다. 그런 선진국이 지금 무엇을 생각할 것인지를 생각한다면, 틈새전략이니 … 등은 궁여지책일 뿐이라는 얘기이다. 더구나 게놈연구의 초기단계에 비하여 임상실험이 필요한 신약개발 등 산업화 단계에서는 엄청난 비용이 들기 때문에 넘어야 할 산은 첩첩이다. 코앞의 문제만 붙들고 우왕좌왕하는 비전부재의 과학정책도 심각한 문제다. 인종차별 가능성 내포한 소수집단연구차치하고라도, 게놈연구를 통한 암의 정복과 무병장수 등 쏟아지는 낙관적 관측 이면에 발생할 심각한 도덕적·법률적 딜레마 현상에 대한 우려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전정보를 통해 개인의 질병, 성격, 행동양식과 수명까지 예측 가능할 경우 개인의 유전정보 공개는 취업과 결혼 등 사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 특히 소수인종집단에 대한 유전적 연구는 ‘새로운 인종 차별’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유전자의 우열에 따른 사회적 차별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은 충분하기 때문이다. 질병의 조기진단 및 예측은 어쩌면 건강에 대한 불안만 가중시킬 수도 있다.그리고, 무병장수 혜택의 대상이 과연 몇 명이나 될 것일까? 막대한 예산이 투자된 게놈연구가 빈부의 격차를 떠나 대부분의 사람에게 고루 혜택을 줄 수 있을까? 결국 우리는 소수 특혜자들을 위해 이토록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며 지나친 소동을 벌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사실 돈이 없어서 치료받지 못하고 죽어 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각종 어린이 질병에 대한 백신과 치료약이 개발된 지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수백 수천만의 제3세계의 어린이 환자들이 받는 혜택은 미미하기 이를 데 없다. 자신의 이익이 앞설 수밖에 없는 자본주의 경제논리에서 첨단과학의 발전은 강자의 이익을 위한 시녀가 되고, 전체 인류에 대한 봉사적 성격은 생색에 그칠 공산이 크지 않다고 장담할 수 있는가? 엄청난 투자예산에 대하여 장차 엄청난 치료비를 내야 하는 것은 소비자의 몫이 될 것이 아닌가? 분명한 것은, 공동체 다수의 혜택을 향한 성숙한 시각과 사회의식이 없는 인간게놈연구는 결코 21세기 하늘을 밝힐 수 없다는 것이다.이 원 근/ 과학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2001-02-20
- <포항시 만학도 공무원 김종기씨>노력하는 공무원상 심어 포항시청 하급직 공무원이 최근 대학졸업식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학사학위를 받아 동료직원들로 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북 포항시청 재무과에 근무하는 편도창(39 ·세무직 7급)씨와 농축산과에 근무하는 김종기(여·44 ·8급)씨.편씨는 경주대 경영학부 졸업생 90명중 영예의 수석을 차지해 지난 15일 졸업식에서 대학설립자상을 받았다. 그는 지난 81년 고교 졸업 후 행정직 9급으로 공직에 발을 들여 93년 세무직으로 옮겼으며 관련 업무연구를 위해 97년 포항선린대학(2년제)세무회계과에 입학했다. 편씨의 향학열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선린대 졸업 후 곧바로 경주대에 편입해 이번에 수석졸업의 영예를 안았다.편씨는 세무회계분야 전문가답게 99년 경북도가 주관한 지방세업무연찬회에서 ‘과점주주의 간주 취득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방안 ’이라는 논문을 발표, 최우수상을 받는 등 평소에도 공부하고 연구하는 공무원으로 알려져 있다. 편씨는 경주 위덕대 대학원에 진학해 세부적이고 심도있는 세무회계학을 연구할 계획이다.한편 30대 중반의 나이에 9급 공무원으로 출발한 김씨는 7남매의 둘째로 칠순이 넘은 노부모를 모시고 사는등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97년 대학의 문을 두르렸다. 김씨는 지난 97년 포항 1대학 국제통상행정학과에 입학해 99년 졸업 때까지 줄곧 수석으로 2년 과정을 마쳤다. 99년 경주대 3학년에 편입한 김씨는 지난 15일 졸업식에서 법학사와 행정 학사를 동시에 취득하고 수석을 차지해 총장상을 받는 만학도의 저력을 발휘했다. 그녀는 경주대 재학중 포항시청 앞에 택시를 대기시켜 놓고 통학하는 등 한번도 결석을 하지않아 교수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시작이 반이고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말하는 김씨는 영남대 행정대학원에 등록해 학업을 계속할 예정이다.포항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2001-02-20
- 일본 아이모드게임 국내 상륙 일본 NTT도코모 아이모드(i-mode)의 인기 무선인터넷 콘텐츠 서비스가 한국에 상륙했다. 한국통신프리텔(대표 이용경)과 한국통신엠닷컴(대표 정의진)은 일본 NTT도코모의 가상 인생체험 무선인터넷 게임 서비스 ‘월드네버랜드’를 21일부터 016·018 고객에게 상용서비스 한다고 밝혔다. 이 게임은 현재 NTT도코모 아이모드 내에서 전체 접속량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무선인터넷 게임 서비스이다. 이 게임은 이용자가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어 가상의 국가(바스 연방국)에서 다양한 인생을 체험하는 신개념의 육성 시뮬레이션류다.이용자는 이 게임을 통해 가상 국가 내에서 직장생활 결혼출산·육아 성인식·장례식 무술훈련·경기참가 등의 가상 인생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무선인터넷에 접속해 있지 않아도 자신이 지정한 e-메일을 통해 시시각각 변화되는 인생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 게임은 자신이 확보한 가상세계의 각종 권리들을 출산한 자식에게 계승 시켜 자신의 캐릭터가 사망하더라도 이용자는 그 권리를 그대로 이용 가능한, 게임 사상 최초의 ‘권리계승 시스템’이 적용된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2001-02-20
- 전셋값 올들어 5주째 가파른 상승 2월 들어 아파트 전셋값 상승이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셋값이 지난해 12월에 비해 500만∼2000만원이 상승했다. 심지어 지난달보다 20%나 가격이 상승한 아파트도 있다. 이에 따라 99년과 2000년에 몰아쳤던 전세대란이 다시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급기야 건교부도 수도권지역의 전셋값 상승에 대한 대책마련을 위해 대한주택공사, 대한토지공사와 합동점검반을 구성 16일 실태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실태 =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 114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전셋값은 지난해 12월말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월로 접어들면서 가파른 곡선을 그리며 급격한 상승을 보이던 전세가는 두째주로 접어들며 상승폭은 다소 완만해졌지만 여전히 상승세는 유지했다. 이는 이미 전세가가 오를대로 오른 강남권과 20∼30평형대의 상승률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서울의 전세시장은 동작(2.55%), 은평(2.1%), 성동(1.76%) 중랑(1.7%) 등 외곽지역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지난주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동작구는 신규아파트 31∼35평형대를 중심으로 전주보다 평균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동대문구 휘경동 롯데 43평형은 1억 2500만원으로 전주보다 2500만원이 올라 2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원인 = 보통 전세가는 2월에 가장 큰폭으로 상승한다. 지난해에도 1분기에 8.4%가 상승했는데 이중 2월에 4.3%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현재의 전세가 상승도 이사철 특수라는 성격이 강하다. 신학기와 결혼시즌을 앞두고 전세를 구하는 수요자들이 급등한 것이다. 이런 일반적인 요인에 재건축활성화로 인한 이주수요의 증가, 매매보다 전세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의 의식변화 등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소유주들이 금리가 낮아지면서 전세를 월세로 전환, 전세물량이 줄어든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망 = 예년의 경우를 볼 때 전셋값은 2월말을 정점으로 3월에 들어가면서 하락세로 돌아선다. 올해도 그럴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부동산 114의 김규정씨는“벌써 일부 수도권 지역은 하락세로 돌아선 곳도 있다”며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2월말까지는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전세의 월세전환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고 잠실 4개단지 등 대규모 재건축아파트의 전세수요로 전세가는 꾸준히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2001-02-18
- 끈기와 열성으로 일궈낸 손뜨개 패션쇼 지난 1월 20일 군포시민회관에서는 이색 패션쇼가 열렸다. 한 가정주부가 틈틈이 떠 모은 손뜨게 작품을 오십 고개를 훨씬 넘은 초등학교 동창생 모델들이 입고 패션쇼를 연 것이다.손뜨개를 한두 점 완성하는 것도 지겹고 힘든 일인데 3년 동안 계속 가사 틈틈이 120여 점이나 완성했다면 그 끈기에 저절로 입이 벌어진다.손뜨개의 달인 안삼준(52·여·의왕시 왕곡동 율곡아파트)씨. 평범한 주부로 건재상을 하는 남편의 가게를 도와가며 가게 한 구석방에서 심심풀이로 손뜨개를 시작했다.사 입으려니 가격이 만만찮아 처음엔 본인의 옷을 하나 떠 입어보았다. 생각 외로 경제적이고 실용적이어서 가족들의 옷을 하나하나 뜨게되었다. 자신의 솜씨로 뜬 옷을 입고 다니는 남편과 두 자녀를 보는 재미에 자꾸 뜨게 되었고 이웃의 옷까지 떠주었다.지금도 군포 금정초등학교 근처의 가겟방에는 손뜨개를 배우러 오는 사람들이 여럿이다. 물론 배우려는 사람 누구나 무료지도.“바늘만 쥘 수 있으면 노소를 불문하고 완성 가능하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아파트 안방에는 대바늘은 물론 코바늘을 이용한 다양한 작품이 방 한가운데 놓인 두 개의 옷걸이에 가득 걸려있다. 짧은 민 소매 티셔츠에서 원피스, 코트 종류는 물론 개량한복 까지 없는 게 없다. 한번 떠본 색은 두 번 다시 뜨지 않는다니 색상의 다양함이 놀라울 지경이다. “책을 보고 뜨면 같은 옷이 또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책은 전혀 보지 않는다”안씨는 이 세상에서 단 한 벌밖에 없는 옷을 뜬다는 생각에 빨리 완성해보고 싶어 뜨고 또 뜬단다. 정말 손뜨개를 위해 태어난 사람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안씨는 지난해 12월 중순쯤 자신이 만든 손뜨게 작품을 동창생들에게 입혀 앨범 대용 화보집을 하나 만들어보리란 생각으로 사진관을 찾았다.초등학교(평택 진위초교·51회 졸업)를 졸업한 지 40년이 지나다보니 앨범하나 제대로 간직한 동창이 없는 실정이었기 때문이다.안씨의 이야기를 들은 주승철(연 스튜디오 대표)씨가 이왕이면 패션쇼까지 해보라는 제안을 했다. 생각지도 않은 제안에 처음엔 말도 안 된다고 펄쩍 뛰었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조심스럽게 의견을 물어보니 다들 괜찮겠다는 반응을 보여 용기를 냈다.동창들과 이웃의 도움으로 만만치 않은 준비가 착착 진행됐고 패션쇼 당일 군포시장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패션쇼에 대한 소식을 주위 누군가가 SBS방송국에 제보를 하였는지 1월29일 ‘리얼코리아’란 프로그램을 통해 안씨의 이야기가 TV방영되기도 했다. 방송을 봤다는 광주의 한 여성은 “나이든 사람이 손뜨게 옷을 입어도 멋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나도 떠서 입겠다”고 장거리 전화까지 걸어왔다고 한다.평소 집안일과 남편에 대한 내조 이외에 자신을 위한 투자는 아까워하며 살아온 안씨. 손뜨게 외 틈틈이 화초재배, 주말농장 경작까지 그야말로 살림꾼으로만 살아왔다.50고개를 훌쩍 넘고나니 이 나이가 되도록 이제까지 뭔가 해놓은 일이 없어 허망한 생각도 들었다. 유일하게 자신이 꾸준히 해온 일인 손뜨게 작품집 하나 장만하려던 생각이 패션쇼에다 TV까지 출연하게 만들었다며 활짝 웃는다.이제는 그 동안 여행한번 못 가보고 살아온 인생이 더 보람된 것이었다고 자부하는 안삼준씨. 안씨는 “앞으로 소망이 있다면 지금과는 색다른 손뜨게 옷을 더 많이 떠서 식구들을 모델로 다시 한번 작품집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패션쇼에 유일한 가족모델로 참석했던 딸 노현희(24)양이 결혼하게 되면 자신이 손수뜬 웨딩드레스를 입히고 싶다는 안씨. 취재도중에도 반짝이는 유리알을 끼운 순백색 실로 웨딩드레스 뜨기에 여념이 없다. 어떤 모양의 웨딩드레스가 탄생할 지 본인도 궁금하기 그지없단다.“아무도 뜨지 않은 한가지 작품이 완성될 때의 희열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고 말하는 안씨의 표정은 손뜨게 달인다운 자부심이 가득했다.김종옥 리포터 2001-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