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신문로 칼럼>실질금리 제로에 우는 서민 실질금리 제로에 우는 서민김영호/시사평론가정말 살기 힘든 세상이다. 40, 50대를 겨냥한 정리해고의 돌풍이 몰아쳐 직장에서는 흰머리 난 사람을 좀처럼 찾기 어렵다. 한창 일할 나이에 늙은이 취급을 당해 직장에서 무더기로 쫓겨났다. 자녀교육-결혼으로 돈이 잔뜩 들어갈 연령임에도 돈나올 구멍이 없다. 그런데 20~30년은 더 살아야 하니 앞날이 캄캄하다. 사회구조는 고령화하는데 고용구조는 조로(早老)화하여 미래를 잃은 성장시대의 주역들이 절망에 빠져있다.평생직장이라는 소리는 먼 옛날 이야기처럼 들린다. 그 때는 인생의 이모작(二毛作)이라고 해서 퇴직후에도 새 일터를 찾기도 했다. IMF 사태가 난 지도 3년이 지났지만 구조조정이니 뭐니해서 일자리를 조직적으로 파괴하고 있다. 그러니 새 삶에 도전할 엄두가 안난다. 하던 장사도 털어먹는 판이니 장사는 더욱 어렵다. 퇴직금에다 있는 재산을 다 털어서 은행에 맡겨 놓고 몇푼이지만 이자를 쪼개서 살아가는 도리밖에 없다. 가계부채 총 320조에 가구당 307만원그런데 그것이 불가능해졌다. 은행의 예금이자가 5%대로 떨어졌다. 그 중에서 이자소득세가 1/4이나 되니 그것을 빼고 물가상승률을 제하면 실질이자율은 0%에 가깝다. 원금을 까먹지 않고는 살아갈 길이 없다. 퇴직자-은퇴자들이 저금리의 직격탄을 맞고 가계가 파탄날 지경이다. 제집이라도 없다면 먹고 산다는 게 참으로 힘겹고 참담하다.금리가 내리자 전세가 빠르게 월세로 바뀌고 있다. 집주인들도 보증금을 은행에 맡겨봤자 남는 게 없으니 월세로 내라고 한다. 월세이율은 정기예금이자율의 곱절이 넘는다. 생돈을 물어야 하니 저축은 커녕 생계를 꾸리기도 어려워 빈곤가계가 속출한다. 다른 한쪽에서는 큰손들이 돈벌 일 생겨 신났단다. 아파트단지를 통채로 사서 임대사업을 하려고 한다니 말이다. 저금리가 가난한 사람의 소득을 이전시켜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든다. 가계의 금융부채가 작년 9월말로 320조원이나 된다고 한다. 99년 1월에 비해 50조원이나 늘어난 것이란다. 9달동안 생긴 이자만도 43조원이 넘어 가구당 307만원 꼴이라고 한다. 실업사태에다 소득감소로 중산층이 급속히 붕괴하면서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사채도 엄청나게 늘었을 것같다. 파이낸스, 캐피탈, 크레디트니 하는 영어간판을 단 유사금융업이 판을 치니 말이다. 금융회사들은 기업대출보다는 위험부담이 덜한 가계대출을 선호한다. 가계대출은 채권회수가 용이하고 이자율도 높다. 연체하면 월급을 차압하거나 재산을 압류하여 경매해버리면 그만이다. 그러니 은행을 비롯하여 금융회사들이 경쟁적으로 개인대출에 주력한다. 대출한도를 폐지하고 카드발급을 남발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IMF 사태이후 법정최고이자율을 연25%로 묶던 이자제한법을 폐지했다. 그러니 돈장사들이 살판났다. 은행의 수신금리는 폭락했지만 IMF 사태이후 폭등했던 연체금리는 꼼짝도 않는다. 은행 19%, 생명보험 19%, 카드사 29%로 폭리를 취한다. 제때 갚지 않으면 신용불량자로 몰아 사회생활에서 퇴출시킨다. 64만명이나 된다는 주민등록말소자 중에는 빚에 쫓겨 무적자가 된 사람이 많다고 한다.사채업자가 기업화하면서 그 수법도 지능화-조직화하고 있다. 이자율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고 회수수법이 살인적이다. ‘무보증’이니 ‘신용대출’이니 하는 데 걸렸다간 신세를 망치고 만다. 월이자율이 공금리의 10배나 되고 제때 못갚으면 전재산을 날리고 만다. 집은 물론이고 전세, 자동차, 유가증권과 같이 돈이 될 만한 것은 포기각서를 공증까지 거쳐 받아 놓았다 가로챈다.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샤일록’이 따로 없을 법하다.샤일록 뺨치는 사채업에 걸리면 신세망쳐정부가 경기를 부양한다고, 증시를 살린다고 금리인하를 유도한다. 그런데 증시는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설비투자도 여전히 부진하다. 금융산업 구조조정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자 금융시장의 불안이 시중자금을 우량은행으로 몰고간다. 그곳에 돈이 넘쳐나니 예금금리가 내려간다. 은행은 예대마진이 커져 수지개선의 효과가 크고 기업은 금융비용이 경감되어 즐겁다. 그런데 많은 국민들은 금리의 양극화 그늘 아래 눈물의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정부는 못본 척한다. 개혁파 의원들이 이자제한법을 부활하려고 움직인다더니 그마저 감감 무소식이다. 일생을 빚만 지고 살았던 율리우스 시저가 이 땅에 환생하더라도 기다리는 것은 파산 뿐일 듯하다. 그가 살았던 기원전 1세기 로마에는 이자제한법이 있었고 최고법정이자율도 25%였다.김영호/시사평론가 2001-03-08
- 재력가 위장 남편에 이혼 판결 재력가로 속이고 조선족 여성과 결혼했으나 생활비도 제대로 주지 못한 남편에 대해 이혼하고 위자료도 물어주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서울 가정법원 가사3부(재판장 황정규 부장판사)는 12일 조선족 여성인 문 모(여·33)씨가 재산이 많다는 말을 듣고 결혼했으나 생활고에 시달리고 폭력까지 행사한 남편 최 모(49)씨를 상대로 낸 이혼 등 청구소송에서 “원고는 피고와 이혼하고 원고에게 위자료 3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판결을 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최씨는 국내에서 상당한 재력가인 것처럼 얘기하고 원고와 결혼했지만 이후 생활비도 제대로 주지 않고 빚에 시달리게 했을 뿐 아니라 주먹까지 휘두르는 등 혼인관계를 지속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했다”고 밝혔다.문씨는 96년 중국에서 만난 최씨가 건물을 3채나 갖고 있어 매월 수백만원의 임대료 수입이 있다는 말에 최씨와 국내에서 결혼했다. 실제 최씨는 별다른 재산이 없고 실직까지 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으며 폭행까지 당하자 소송을 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2001-02-13
- 인터뷰: 북녘의 딸 생존 확인한 서송명 할머니(100, 가능2동) "성해가 살아 있다고."딸의 생존 소식이 처음 전해졌을 때 가능2동 서송명 할머니(100)는 자다가 벌떡 일어나 허공을 두리번거렸다. 1950년 평양 공습 때 헤어지고 그 후 50년 동안 한시도 잊은 적이 없던 딸이었다. 만삭이었던 그 딸은 곧 해산을 했는데 그 때 태어난 아이가 이미 50이 됐다. "너무나 정정하셨는데, 요즘은 정신이 오락가락합니다"23세에 결혼해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막내 며느리 이 은숙(50)씨의 말이다. 20여 년 전이었던가. 딸이 얼마나 그리웠는지 38선 망향대 땅바닥에 주저앉아 어머니는 딸의 이름을 부르며 하염없이 통곡을 하더라고 셋째 딸 성숙(69)씨는 말한다.적십자사에 따르면 그 딸은 75세의 할머니가 돼 현재 평양에서 살고 있다. "무조건 서문고녀 옆 집 누구누구"라고만 말했죠, 한데 이렇게 생존 소식이 전해질 줄이야" 소식이 전해지던 날, 어머니 뿐 아니라 형제들도 마음이 부풀어올랐다. 둘째딸 성자(73씨는 혈압이 올라 수술을 연기해야 했고, 셋째 딸 성숙씨도 어렸을 때의 언니를 생각하느라 다른 일을 붙들지 못하고 있다. 같이 남하했던 먼 친척들도 부탁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 만일 언니를 만나면 북의 혈육들에게 생존해 있다는 소식을 전해 달라는 것이다.하지만 서송명 할머니는 이번에 서신 교환 명단에만 올라 있다. 요즘 어머니는 부쩍 당신이 이미 평양의 고향에 가있는 듯한 착각을 자주 일으킨다고 한다. "내 딸 좀 눈에 뵈게 해주오. 하늘 나라에 가서라도 은혜를 갚을게. 너무도 이쁘고, 효성이 지극했던 내 딸 좀 보게 해 주오."생사 확인 후, 서신교환까지는 하게 됐지만, 과연 딸을 만날 수 있도록 세월은 기다려 줄까.정이훈 기자 ihjung@naeil.com 2001-02-05
- 여성 고용·성차별 사례집 나왔다 여성노동전문 상담창구인 ‘평등의전화’와 통신상담 사이트인 equalinr.or.kr에서는 지난해 1년간 상담사례를 묶어 자료집을 발간했다고 최근 밝혔다.이들이 내놓은 자료집은 총 258쪽으로 2000년 한해의 여성노동자들의 고용동향을 구체적으로 보여줄 뿐만 아니라, 여성들이 직장 내에서 겪는 다양한 고용관련 성차별적 대우, 그리고 이에 맞서 개인적 집단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온 사례를 생생하게 드러내주고 있다.상담사례들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파견근로자인데 계약기간이 됐다고 그만두라고 한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정규직에서 계약직으로 전환하더니 이제는 재계약을 할 수 없다고 한다△인사를 잘 안하고 너무 오래 있었다고 해고했다△애교가 없다고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데 해고될까봐 불안하다△아무런 이유 없이 내일부터 회사를 나오지 말라고 한다△퇴사를 못하게 하더니 퇴직금을 주지 않는다△교육청 소속에서 용역직으로 전환되면서 고용이 불안해졌다△결혼하면 회사를 그만 두는게 회사의 관례인데 어떻게 하면 좋은가△같이 사용하는 컴퓨터에 음란물을 올려 놓았다△회사 남자직원과 상사의 폭언 때문에 괴롭다△직장 상사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 했다△결혼을 이유로 계약직으로 전환하려 한다사례집 전문은 http://kwwnet.org에 게재돼 있다. 2001-01-28
- ●재판장과 증인이 판결 직전 만났다는 메모 공사비를 올려 달라며 감금 및 폭력을 행사한 문정렬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재판부의 부장판사가 판결 직전에 문씨에게 매수된 증인 안종권씨를 사적으로 두 번 만났다는 일기형식의 메모(사진)가 발견돼 의혹을 낳고 있다. 99년 12월 7일 서울지검 의정부지청(주임검사 위성운)이 안씨를 긴급체포할 때 압수한 이 메모에는 98년 12월 9일 총동창회에서 “000 부장판사와 식사 및 酒”, 27일 “山行 000 부장”이라고 적혀있다. 다음해 1월 13일 선고를 앞두고 판사와 소송관계인이 두 번을 만났다는 것이다.고교 1년 후배이기도 한 안씨와 관계에 대해 이 부장판사는 “전혀 모르던 사람으로 고교 재경 동창회에서 한번 인사했을 뿐”이라며 “함께 산행갔다던 날은 친지 결혼식에 참석했다”고 해명했다. 문씨에 대한 1심 유죄판결을 번복한데 대해서는 “법관의 양심에 따라 재판했다”고 밝혔다. 이 부장판사의 무죄 선고는 안씨가 2억원을 받고 위증했다는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잘못된 판결로 결론이 났다. 그러나 이 판결은 대법원에서 확정됨에 따라 잘못을 바로잡을 길이 없어졌다. 유죄만 재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001-03-08
- 가정폭력, 고졸학력 30∼40대가 자행 가정폭력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30∼40대 배우자 사이에서 가정불화를 이유로 주로 야간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피해자의 74%는 가해자에 대한 어떤 처벌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수원지검 이영주 검사가 연세대 이훈규 교수(심리학과)와 함께 지난해 3∼10월 수원지검에 가정폭력 혐의로 고소 고발된 피의자 289명과 피해자 238명 등 527명을 상대로 ‘가정폭력의 피해자와 피의자 특성’을 조사한 결과 7일 밝혀졌다. 조사 결과 분석대상 사건 290건 가운데 여성이 가해자로 고소 또는 신고된 사건은 단 7건 뿐으로 나머지 283건의 가해자는 남성이었고 이 중 피해자가 여성인 경우는 278건으로 96%나 됐다. 가해자-피해자간 관계는 전 배우자, 사실혼 관계 등을 포함해 실질적인 배우자 관계가 전체의 91%에 달했으며 부모-자식 관계는 4%(12건)에 불과했다. 이는 우리 나라의 문화관습에 비춰 부모-자식 관계에서 발생하는 가정폭력은 서로 고소 또는 신고한다는 것은 쉽게 용납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또 가정폭력의 연령층은 가해자가 30대 39%, 40대 41.4%로 주로 30, 40대가 가장 많았고 피해자 또한 30대 46.4%, 40대 33.2 %로 나타났다. 30, 40대 층에서 가정폭력이 많은 것은 가정폭력에 대한 대처 양식이 50대 이상 부부들은 계속 참고 살던가 아니면 이혼을 요구하는 형태로 나타나는 반면 30, 40대 부부들은 형사사건으로 비화되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98년 이혼사건 가운데 20년 이상 결혼 생활을 한 부부가 778건으로 97년 421건보다 무려 84.7%나 증가해 황혼이혼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가해자가 밝힌 폭행동기를 보면 말 다툼(29%), 가정불화(26.9%), 돈 문제(14.5%), 음주(7.2%), 의처증(5.5%), 자녀문제(4.5%), 일이 안풀려(4.1%), 고부갈등(3.4%), 종교문제(1.4%) 등 순으로 나타났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학력분포를 살펴보면 고졸이 모두 294명(49.8%)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중졸 129명(21.8%)이었으며 대졸 이상의 가해자는 46명, 피해자는 26명이었다. 또 직업별로는 가해자는 기능직(21%), 단순노무(20%), 사무직(12.9%), 판매직(12%), 서비스직(7.5%), 기계조작(7.1%) 순이었고 피해자는 판매직(19%), 서비스직(12.2%)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 대상자 가운데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직업을 갖고 있는 경우가 44.6%로 가해자만 직업을 갖고 있는 경우(37%)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가정폭력의 피해자가 가해자의 학대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주된 원인중의 하나가 경제적인 이유라는 점에 비춰볼 때 의외의 결과로 보여진다. 가정폭력 발생 시간대를 보면 밤 68.5%, 낮 11.5%, 아침 10.8%, 저녁 7.1%로 조사됐고 발생 장소도 전체의 70.2%인 207건이 주로 가해자의 집에서 발생했다. 가정폭력이 발생한 후 사건 입건 경위는 신고 245건, 고소 23건으로 폭력직후 즉흥적인 신고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가정폭력에 있어 가해자의 음주 여부도 중요 변수로서 만성적이고 심각한 가정폭력일수록 알콜중독인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가해자 가운데 일주일에 한번 정도 술을 마신다는 83명(28.1%), 두 번 87명(29.5%), 세 번 55명(18.6%), 네 번 14명(4.7%)로 집계됐다.한편 피해자들의 76%는 가해자에 대한 형사처벌을 원하지 않았고 79.1%는 가정폭력 특례법에 따라 만들어진 접근 금지, 친권제한, 보호관찰, 치료위탁, 상담위탁, 수강명령, 사회봉사 등 7개 종류의 보호처분도 바라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가해자의 태도가 전과 달리 개선되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피해자가 전체의 57%였고 나머지는 폭력이 재발할 것 같으나 자녀 등 다른 가족을 생각해서(28명, 9.5%), 나중에 보복할 것 같아서(12명, 4.1%), 가해자가 처벌받으면 가정경제가 곤란해서(13명,4.4%)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2001-03-08
- 대법, 유족급여 수급권 폭넓게 인정 산업재해 사망사고로 발생되는 유족 급여를 사망당시 부양 상태에 있지 않았던 가족들에게도 우선 지급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대법원 3부(주심 이규홍 대법관)는 7일 남편이 회사에서 산업재해로 숨진 신 모(36)씨가 유족 급여를 지급해 달라며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보상 청구반려 취소처분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신씨에게 급여 수급권이 있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재판부는 “남편 사망당시 신씨가 부양받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는 시부모들이 고의로 신씨를 부양 대상에서 제외시켰기 때문이므로 이런 경우 여전히 신씨에게 우선권이 있다”고 밝혔다.또한 재판부는 “신씨는 결혼 당시부터 시부모와 갈등을 빚어 왔고 남편이 산업재해를 입어 6년간 치료를 받는 기간에 시부모들이 급여통장 명의를 일부러 바꿔버려 신씨가 부양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현행법상 유족 급여 수급권 순위는 사망 당시 부양받고 있던 배우자, 자녀, 부모, 손, 조부모 등으로 하고 있다. 2001-03-07
- 일사람 상담실(102)·건강보험 유지 자격 상실한 뒤 직장의보에 가입하려면아버지가 광주민주화운동관련 의료보호대상자입니다. 자식들한테도 혜택이 있었나봅니다. 그런데 한번도 이용한 적도 없고 그 사실도 알지 못했습니다. 2년 전에 결혼(세대주 구성)해 직장의료보험에 가입해 2년 동안 의료보험비를 착실하게 냈습니다. 어느날 이중 자격자라고 본인에게 전화 한 통화 없이(날짜 지난 편지 받음) 일방적으로 탈퇴시켰습니다. 그뒤 알아봤더니 아버지가 요청해서 저는 이미 의보대상자 자격이 상실됐다고 합니다. 다시 직장의료보험증을 만들었으면 하는데요.이중자격 취득 금지 규정에 따라 직장 자격 상실자가 유지 자격을 잃게 되면 다시 직장가입자 자격을 취득해야 합니다. 유지자격이 상실된 상태로 직장의료보험에 재가입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 자격상실일로부터 소급하여 취득된 것으로 됩니다. 귀하 사업장을 관할하는 공단지사를 방문해 의료보호 자격이 상실됐음을 통보하시면 자격 취득과 함께 건강보험증이 발급됩니다. 휴직하면 직장의보는 어떻게 되나요저희 회사 소속 직원이 병원에 입원중입니다. 장기입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에서는 휴직처리가 됐는데 이 기간동안 의료보험료를 납부해야 하나요. 복직하면 어떻게 처리되는지 궁금합니다.휴직신고를 할 경우 직장가입자(근무처·근무내역) 변동통보서와 함께 직장가입자 휴직 등 보험료 중간정산통보서를 작성해 휴직전월까지 정산 받아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휴직기간동안 자격을 유지하면서 보험료는 고지가 중단됩니다. 복직하면 직장가입자 변동통보서와 복직 및 보험료 분할납부 신청서를 제출해 휴직기간동안의 보험료를 납부하면 됩니다. 휴직기간동안의 보험료는 휴직전월의 정산 전 표준보수월액으로 납부하게 됩니다. 물론 분할납부도 가능합니다.● 일사람 상담실은 매주 월∼금요일까지 노동관계법 산재보험 건강보험 국민연금 고용보험 등과 관련한 문의를 전문가가 답변해 드립니다. 문의사항은 이메일 lkyym@naeil.com 또는 FAX 02-725-6742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2001-03-06
- 늙었다는 생각 없이 일하고파 '인생은 육십부터...' 라는 말은 비록 나이가 들었지만, 의욕적으로 인생을 살자는 뜻이 담겨 있는 게 아닐까. 젊은 사람 못지 않게 사회에 관심을 갖고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이 주위에 있다. 쉰 하고도 여덟이라는 나이가 어울리지 않게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김 송자(44년생)씨는 현재 용현동 주택단지 29통 통장이기도 하다.67년도에 결혼해 3남매를 키울 당시만 해도 그는 줄곧 가정에서 살림만 했다.특히 사회 활동을 많이 하던 남편 때문에 더 가정을 지키게 되었다면서 지금은 남편이 적극적으로 통장 일을 도와 준다.98년 의정부에 이사 왔을 때 마을 사람들이 너무 자주 이사를 하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 곳은 상습적인 침수 지역이었다. 그는 98년도의 그 난리를 잊지 못 한다. "여름 장마로 지하에는 거의 천장까지 물이 차 가전 도구들이 둥둥 떠 다녔어요." 수해 덕택으로(?) 주민들과의 유대가 깊어지게 되었고, 또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다. 특히 지원을 나왔던 자식 같은 군인들을 잊지 못한다. 그들에게는 나중에 떡과 음식을 마련해 찾아가 인연을 맺기도 했다. 그리고 재작년 연천 쪽에 물난리가 났을 때에는 마을 주민들과 함께 그 곳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우리가 어려운 일을 겪어 보니까, 조그만 정성이 힘이 많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주민들 협조 하에 옷을 모아 그 곳을 다녀왔습니다." 김 송자씨는 현재 하고있는 통장일 외에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작년에는 국민 연금 관리공단'에서 계약직으로 일하기도 했으며, 2000년 인구 총 조사기간에 조사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힘이 닿는 한 늙었다는 생각 없이 일을 해 보고 싶어요," 그리고 올해는 카운셀러(상담) 준비 과정을 밟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집에 있는 주부들이 물을 절약하거나, 환경문제를 생각할 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돼요." 그래서 종교단체 등에서 '생활교리'를 많이 해 우리 국민들의 '기초'(의식)에 변화를 주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 놓기도 했다. 여러 가지 얘기들을 아주 담담하게 풀어내는 것은 연륜 탓일까. 평범하면서도 또 평범하지 않게 살아가고 있는 김 송자씨, 그의 적극적인 삶의 자세가 뭇사람들에게 소중한 활력소가 되기에 충분하다.배순선 리포터 quongp@yahoo.co.kr 2001-03-04
- 일본영화‘반딧불’, 하회마을서 영화의 클라이막스 촬영 오는 5월 개봉할 예정인 일본영화 ‘반딧불(호다루)’이 하회마을을 배경으로 촬영, 쵤영현장이 공개됐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일본영화 ‘반딧불’의 한국내 촬영지로 한국의 대표적 전통마을인 하회마을이 선정돼 지난 22일부터 오는 27일까지 1주일간 제작진이 촬영에 들어갔다.일본 도에이 영화사 창립 50주년 기념작품인 영화 ‘반딧불’은 2차 세계대전때 살아남은 일본인이 당시 전사한 한국인 전우의 일본인 약혼녀와 결혼한 뒤 40여년이 지나 추억을 회상하며 한국인 전우의 고향인 한국을 찾는다는 부부애를 그린 영화다. 감독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된 ‘철도원’의 후루하타 야스오(降旗康男)씨가 맡고 ‘철도원’의 주연배우인 다카쿠라 켄을 비롯해 철도원에 참여했던 스텝들이 의기투합해 만드는 작품으로 일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지난 22일, 촬영 현장이 공개되던 날 감독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서는 전쟁중에 죽은 병사는 반딧불이 되어 돌아온다는 전설이 있다. 일본에서 죽은 한국 병사가 한국으로 되돌아온다는 의미로 반딧불이라는 영화를 생각했다. 세상에 남기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고 죽어간 사람들의 바램을 영화로 남기고 싶다”고 제작 의도를 전했다. 도에이 영화사 사장인 다까이와 탄씨는 한일 합작 영화를 제작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30년 전에 합작 영화를 찍은 적이 있는데 공개되지 못했다. 귀중한 경험이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양국간의 새로운 영화제자의 방향을 서로 모색했으면 좋겠다. ‘반딧불’의 한국 촬영을 계기로 그런 움직임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반딧불’은 현재 일본 촬영은 모두 마쳤고, 27일까지 영화의 클라이막스 부분을 하회마을에서 촬영하게 된다. 한편 하회마을은 연간 1만2천여명의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60%가량이 일본인으로 영화 ‘반딧불’이 개봉되면 촬영지인 하회마을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안동시는 기대했다. 이향미 리포터 hmlee@naeil.com 2001-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