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백제 서동, 선화공주 아닌 여자화랑과 결혼(?) "백제의 서동왕자가 선화공주가 아닌 신라의 여자 화랑 원화와 혼례를 치른다."이같은 가당치 않은 일이 익산에서 일어나고 있다.20일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99년부터 경주에서 뽑은 선화공주와 익산에서 선발한 서동왕자간의 혼례식을 격년제로 재현하기로 하고, 금년 5월 7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마한민속예술제 기간중에 이 혼례식을 재현키로 했다는 것. 그러나 경주시가 올해 예산부족으로 선화공주를 따로 선발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여자 화랑 원화를 선화공주에 대신하여 혼례를 맺기로 했다는 것이다.이처럼 자매결연을 한 양 시가 매년 마한민속예술제때 동서교류와 화합을 위해 재현키로 했던 서동-선화공주 혼례식 재현행사가 경주시측의 무성의로 차질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익산지역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마한제전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여자화랑 출신인 원화와 공주출신인 선화는 신분이 엄연히 다르다"며 "서동왕자와 원화를 억지로 결혼시키려는 것은 역사를 왜곡시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시 관계자는 "경주시가 예산부족으로 올해부터 선화공주를 뽑지 않겠다고 통보해 와 부득이 서동왕자와 원화를 결혼시키기로 했다"며 "경주시측에 다음부터는 신라문화제때(10월) 실시되는 `화랑 원화 선발대회'에서 선화공주도 함께 뽑아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2001-03-20
- 정보통신 단신 야후코리아 결혼박람회 개최 야후 코리아(대표 염진섭·www.yahoo.co.kr )는 오는 28일까지 가전제품, 가구 등의 혼수 용품에서부터 신혼여행 상품 과 폐백 및 이바지 음식까지 결혼 관련 상품들이 총 집합한 ‘Dream 드림 Wedding 페스티발’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온라인 쇼핑업체 엘지홈쇼핑, 롯데닷컴, 신세계, 엘지마트 쇼핑몰, 전자랜드21, cs클럽, 넥스트투어 등과 같은 대형 쇼핑몰 업체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밖에 신혼여행으로 패키지 여행상품이 아니라 본인만의 특별한 신혼여행을 원한다면 야후! 여행을 통해 직접 여행 계획을 세울 수도 있다. 야후! 여행에 상세하게 안내되어 있는 각 지역별 여행지와 교통 및 관광, 숙박 정보를 통해 여행지를 선택한 후에는 ‘항공권 예약하기’ 코너로 가서 전세계 700여 항공사의 스케쥴 조회와 실시간 예약이 가능한 Speed항공권 예약을 하면 된다. 라이코스코리아 PDA 유통사업 진출 라이코스코리아(대표 가종현 ·www.lycos.co.kr)는 미국 팜사의 PDA인 팜Ⅲc 제품에 대한 국내 독점 총판권을 획득하고, ‘팜Ⅲc 라이코스 에디션’의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독점 총판권은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상에서의 공급도 포함하는 것이다. 따라서 라이코스코리아는 팜Ⅲc 제품을 라이코스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독점 판매함은 물론, 유통업체들과 손잡고 오프라인 공급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양 사는 국내 PDA 시장이 아직 성숙하지 않았다고 판단하여 상의한 결과, PDA의 대중화를 위해 정가 59만9천원인 제품을 33% 할인된 가격인 39만8천원까지 낮춰 공급하기로 했다. 2001-03-20
- 극단 신시 뮤지컬컴퍼니 후원회장 '여래사' 주지 정우 스님 "예술로 여는 극락세계를 아십니까."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 정발산 자락에 자리잡은 통도사 일산포교당 여래사. 이 곳은 여는 사찰과는 다른 모습과 소리를 가지고 있다.가끔 '할렐루야'를 외치는 소리도 들리고, 춤과 노래로 생동감 있는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이 곳 여래사 지하 1층에는 다름아닌 뮤지컬 전용극장이 들어서 있다. 수행자인 스님과 현란한 춤과 노래가 특색인 뮤지컬의 만남은 다소 어색한 듯도 하다. 그러나 스님은 자신이 주지로 있는 절안에 극장을 만들어 공연을 할 만큼 열렬한 뮤지컬 애호가이자 후원자다.지난 2월 3일 여래사 지하 극장에서는 개막공연으로 '렌트'와 '시카고'를 이틀간 올려 전회 매진시킨바 있다. "어떻게 절에서 '섹시 뮤지컬'을 공연할 수 있느냐"는 지적도 있지만 그는 "법당이 부처님을 만나는 곳이라면 극장은 공연을 만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지난 89년 서울 구룡사 건립시 그곳에 극단 신시의 사무실과 연습실을 입주시키면서 본격적인 뮤지컬 광이 됐다. 스님은 이후 극단 신시뮤지컬컴퍼니의 사무실 운영비 뿐만 아니라 작품제작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지원하기도 했다.그는 웬만한 공연은 다 관람했다. 예수가 주인공인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도 관람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신시의 공연이 끝난 후 열리는 '쫑파티'에도 참가, 단원을 격려하기도 한다.정우 스님은 지난 84년 신시의 초기 멤버가 광화문 세실극장에서 공연했던 '님의 침묵'mf 보고 매료돼 매일 공연을 보러 가면서 신시와의 인연을 쌓았다."우리 공연계가 정말 영세하고 대접을 못받고 있어. 극단 살림은 더할 나위 없지. 형편이 조금이라도 나은 놈이 도와야 하지 않겠어. 종교와 예술이 한가족이라고 생각한다면 함께 사는 것이 자연스러운 거지." 예술과 불교의 다른 차원에 놓고 설파하지 않는 정우 스님이다.그는 열다섯살인 1965년 우연히 스님의 설법을 듣고 출가를 결심, 행자 시절부터 문학전집과 사상전집을 읽으며 동서양 문화사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또 30대에는 사진에 깊은 관심을 갖고 사진전을 열기도 했다. "종교는 삶의 윤활유이자 비타민이어야 한다"며 지난 89년에는 구룡사 안에 노래방 기기를 설치, 1주일에 한 번씩 '노래방 법회'를 열기도 했다. 스님은 "서울 근교에 130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극장을 마련할 계획으로 문화와 함께하는 부처님 세계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일산 여래사 지하 공연장은 앞으로 지역 청소년 문화와 공연 문화를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지하 공연장은 무대장치와 음향 시스템에서 서울 무대에 버금가는 시설로 콘서트 공연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양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1965년 양산 통도사에 출가, 불가 입문. 대한불교 조계종 통도사 서울포교당 구룡사, 일산 포교당 여래사 주지스님. 서울 문정동 분원 법계사를 비롯, 국내 10개와 호주 정법사를 비롯한 국외 4개사 주지. 월간 '붓다', 도서출판 일주문, 진리의 전화, 결혼 상담실, 구룡유치원 등 13개 유치원 운영. 현 극단 신시뮤지컬컴퍼니 후원회장. 2001-03-19
- 백화점 할인매장의 혼수가전 대전<376호/생활> 지금 일산의 각 할인매장과 백화점은 결혼 준비를 앞둔 예비 신혼부부를 잡기 위한 혼수 대전으로 분주하다. 예비 부부들을 위한 가전제품 대전 행사가 끊임없이 열리고 있다. 비록 혼수를 위한 제품 구입이 아니더라도 이번 행사를 이용해 꼭 구입해야 하는 가전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바꿔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디지털 시대인지라 가전제품도 '디지털 가전제품'이 압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TV보다 디지털TV, VTR보다 DVD를 선호하고 컴퓨터와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등을 혼수 품목으로 추가하는 예비 부부들이 부쩍 늘었다. TV의 경우 일반 가정에서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디지털TV는 30인치 정도로, 고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보급형 디지털TV가 무난하다. 매장에 나와 있는 디지털 TV는 LG전자 엑스캔버스, 삼성전자 파브 등 프로젝션 방식이 대부분으로 300만∼500만원 정도에 판매된다. 또한 TV+DVD DVD+VTR DVD+오디오 제품 등 2가지 기능을 합친 디지털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복합형 상품들은 공간이 좁은 신혼집에 적합하고, 따로따로 2가지 상품을 사는 것보다 가격이 20% 정도 저렴하다. 현재 월마트에서는 '알뜰 혼수 러브러브 웨딩 대축제'가 열리고 있다. 필립스사의 29인치 완전 평면 TV가 899,000원, 대우 29인치 완전 평면 TV가 849,000원, 삼성의 29인치 완전평면 디지털 TV가 1,13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LG전자에서는 60만원 이상 구입 고객부터 금액에 따라 2만·3만·5만원권의 주유권을 증정하고 있다. 또한 LG 삼성 BC 카드 이용 고객 중 30만원 이상 구입 고객에게 6개월 무이자 할부 판매를 하고 있다. 마그넷 주엽점에서는 할인쿠폰을 이용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기존의 가전제품의 가격에서 전단지에 있는 할인쿠폰을 지참하고 구입할시 냉장고는 LG 디오스 냉장고는 5만원, 삼성10KG 세탁기는 5만원, 삼성냉장고 520ℓ는 4만원, LG DVD 역시 4만원을 할인해주고 있다. 또한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콘 김치냉장고 등 3가지 이상 구입 고객에게 200만원 이상 구입 고객부터 밥솥이나 쌀통 등을 증정하고 있으며 지펠 냉장고 모든 구매 고객에게 3만원권 롯데상품권을, 디오스 냉장고 전 구매 고객에게 3만원권 LG 주유권을 증정하고 있다. 또한 삼성카드 이용고객에게 3개월 무이자 행사도 펼치고 있다. 뉴코아 백화점에서는 혼수가전 베스트 추천상품으로 LG29인치 완전평면 TV를 860,000원, 지펠 냉장고 567ℓ 1,148,000원, 삼성 10KG 세탁기를 555,000원에 선보이고 있다. 뉴코아-LG 카드 이용 고객에게 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과 경품대잔치 응모권을 증정하고 있다. 또한 지펠 전모델 구입시 뉴코아 상품권 3만원권을 증정하며 LG 전자제품 200만원 이상 구입 고객에게 LG 패션상품권을 증정하고 있다.양수연 리포터 yeeunmother@hanmail.net 2001-03-19
-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서울시지부 후원금 점검 에 따라 각 시·군·구 선관위에서 정당과 국회의원의 후원금 수입·지출 내역에 대한 공고(公告)가 진행 중이다. 이중 서초을 김덕룡, 동작갑 서청원 의원의 회계신고 내용을 열람한 결과 완전히 엉터리로 작성됐음을 확인했다.(본지 3월 13일자 기사 참조)이에 따라 본지는 40여개 본사 지역팀을 중심으로 각당이 시·군·구선관위에 신고한 회계신고 내용에 대한 점검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중 문제가 많은 곳은 본지와 지역판(주간) 지면을 통해 그 실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 첫 순서로 서울시 선관위를 찾아 한나라당과 민주당 시지부 회계신고 내용을 점검했다. 편집자 주지구당뿐만 아니라 시(市)지부도 회계보고가 ‘엉망’이기는 마찬가지였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서울시지부 회계신고 내용을 점검한 결과는 ‘짜 맞추기’ 보고, 영수증 없는 지출, 항목에 안 맞는 신고 등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축의금·전별금·선물값으로 펑펑 = ‘정치자금은 정치활동을 위하여 소요되는 경비로 지출하여야 하며, 사적 경비로 지출하거나 부정한 용도로 지출하여서는 아니 된다.’ > 제2조 기본원칙 제3항에 나와있는 구절이다.하지만 한나라당 서울시지부는 지출항목 중 기타 경비로 지출한 66건 대부분을 결혼 축의금 등으로 신고했다. 중앙당 홍보국 김 모씨 결혼축의금으로 5만원을 시지부 사무처장 명의로 지급한 것을 비롯해, 이 모 부총장 형님상에 조의금으로 10만원을 시지부 위원장 명의로, 한 모 사무처장 전별금으로 200만원, 시지부 당직자 추석선물로 360여만원을 지출했다고 신고했다.사기업 회계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경조비를 지출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데, 시지부 공금에서 중앙당 당직자 경조사를 챙기는 것은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 수 없다.◇항목 구분도 못하는 한나라당 = 한나라당 서울시지부는 정치활동비 중 정책개발비 항목에 1월 6일 모 일간지 구독료로 9000원을 지급한 것을 비롯해 160여 건 대부분을 신문대금으로 신고했다. 민주당은 같은 신문대금을 기본경비 중 공공요금에 포함시켰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신문대금의 경우는 기본경비 중 공공요금에 해당된다”라며 “추가로 정책개발부서에서 신문구독을 하지 않는 이상 정책개발비에 포함시키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결국 한나라당은 신고의 기본 요건도 모른 채, 정책개발비 항목을 ‘채우기’ 위해 짜 맞추기 신고를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것이다.◇190만원 짜리 밥값 영수증 = 민주당은 정책개발비 항목 대부분은 ‘밥값’으로 채워져 있다. 예를 들면 5월 16일 영등포구 여의도동 00번지에 있는 서라벌이란 한식집에서 회의비로 193만여원을 지출했다며 간이세금 계산서를 제출했다.하지만 진짜 회의가 있었는지, 누가 참석해 무슨 내용에 대한 논의를 했는지 등을 입증할 수 있는 증빙 서류는 아무 것도 없었다. 또 7월 7일 여의도동 소재 외백이란 음식점에서 역시 회의비로 109만여원을 지출했다고 신고했다. 이 역시 간이 영수증만 있을 뿐, 정책개발과 관련된 회의였다는 점을 입증할만한 어떠한 내용도 없었다. 허술하기 짝이 없는 신고인 셈이다.◇인건비 항목도 ‘짜 맞추기’ 의혹 = 에 따르면 2000년 1월 1일부터 8월 16일까지는 유급사무원수에 대한 제한이 없고, 8월 17일부터는 5명 이내만 둘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1월부터 4월까지 유급사무직원이 한 명도 없었다고 신고했다. 또 5월부터 7월까지 권 모, 박 모 두 명만이 근무했고, 9월부터 12월까지는 역시 유급직원이 한 명도 없다고 신고했다. 한나라당 중앙당사 1층에 근무하는 유급직원이 한 명도 없다는 신고는 아무래도 믿기 어려운 것이 아닐 수 없다.민주당은 6월까지는 9명을 유급사무직원으로 신고했으나 7월부터는 4명으로 신고했다. 하지만 급료를 받지 않는 5명 중 4명이 12월 29일 정책개발비 명목으로 150만원과 1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신고해 편법 월급 지급 의혹을 샀다.이밖에 한나라당은 조직활동비로 신고한 50건 가운데 49건을 영수증이 아닌 1차 수령증으로 대신했다. 사무실 유지비 187건 모두가 영수증이 첨부되고 1차 수령증이 한 건도 없는 것과 비교하면 용도에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2001-03-15
- 호스피스 활동과 생명에의 경외감 우리는 곳곳에서 많은 자원 봉사자들을 만날 수 있다.남북 이산 가족 상봉 때에는 남북 적십자사 봉사자들을 접할 수 있었고, 장애인들이 살아가는 생활터전에서도 우리는 그들을 만날 수 있다. 자신들의 바쁜 일상을 쪼개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 있는 한' 언제든지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는 또 한 사람의 봉사자를 만났다. 바로 의정부 성모병원에서였는데, 봉사 활동 중 얼떨결에 인터뷰에 응한 김 정순(사비나)씨, 그는 우리 이웃들 사이에 쉽게 만날 수 있는 중년의 아줌마처럼 편안해 보였다. 분홍색 가운을 입은, 밝은 미소의 김 사비나씨는 '호스피스'활동을 하고 있다. 호스피스는 생명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들이 마지막 여생을 편안하게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다. 그래서 대부분 말기 암 환자들을 많이 만난다. 주로 하는 일은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신체적인 도움--머리 감겨 드리기, 목욕 시켜 드리기, 발 맛사지 등--외에 말벗이 돼 마음을 위로해주기도 한다. 또 환자들이 퇴원을 하게 되면 직접 가정방문도 한다. "처음 환자를 대하게 되면 무척 마음이 아픕니다. 이제 저 분도 말기 암 환자 분들이 겪는 그 고통을 -- 그 힘든 과정을 저희들이 다 알고 있으니까-- 받을 것이란 걸 생각하면 안쓰럽고 안타깝죠. 그래서 '기도'를 많이 해요. 그럼 환자들이 편안해 하세요"라는 김 사비나씨, 그 또한 '기도'를 많이 하는 카톨릭 신자다. 결혼 후 시댁식구들의 영향으로 종교를 갖게 됐고, 영세를 받으면서 성당에서 하는 '레지오' 활동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에서 정오까지 2시간 동안 병실을 찾아다니면서 환자들의 얘기에 귀 기울인다. "환자 분 중에는 가족과의 갈등을 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병실에 누워 자식이나, 부인에게 폐를 끼치는 것 때문에 맘 아파하는 경우도 있고요. 이럴 때는 저희들이 그 갈등을 풀어주는 매개 역할을 합니다" 성모병원에 호스피스과가 생긴 94년도 때부터 활동을 했다는 김 사비나씨는 "호스피스로서 처음 병실을 방문할 때를 잊을 수 없어요. 그 때 병실 입구에서 몇 번을 망설였는지 몰라요" 라며 어떻게 도움을 줘야할지 몰라 당황했던 그 당시를 설명한다. "돌아가실 분이란 것 때문이라도 많이 두려웠던 것 같아요." 지금은 장지에도 같이 간다면서 "인생이란 한 번 태어나고, 한 번은 꼭 가야 하는 것 아니예요." 이제는 환자 분들이 편안하게 여생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호스피스활동이 김 사바나씨에게 살아가는 데 많은 힘을 주고 있다고 한다. "제 삶의 욕심이 없어져요 .성내지 않게 되고요." 그리고 살고 있다는 그 자체에 감사를 하게 된단다.김 사비나씨는 또 매주 금요일이면 양주군에 있는 장애인의 집"나루터'에서 청소나, 빨래를 해 주고 있다. 거의 일 주일 내내 봉사활동을 위한 모임이나, 교육 등에 자신의 시간을 할애한다. 나만 하는 봉사 활동이 아니라며, 인터뷰에 응한 것을 무척 쑥스러워 했다. 다들 자신만을 위해 살기에도 힘든 세상이다. 그런데 봉사자들이 한결같이 하는 얘기들은 '봉사'를 통해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게 된다고 한다. 아픈 사람을 보면 아프지 않은 자신에게 '감사'하게 되고, 장애인들을 보면, 장애가 없는 자신에게 '감사'하게 된다. 그리고 그 '감사'의 마음을 다시 고통을 가진 사람들과 나누게 된다고.....배순리포터 quongp@yahoo.co.kr 2001-03-14
- 교육이민 우려할 수준 아니다 "언론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대다수 학생들이 해외유학을 떠나거나, 떠나고 싶어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유학을 떠나는 학생은 전체 학생의 1%도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 나라 공교육의 미래는 땅에 떨어졌고, 부모가 유학을 못 보내면 능력이 없는 것처럼 여론을 몰아가고 있다. 그러면 나머지 99%가 받고 있는 학교수업은 아무 것도 아니냐."경기도 과천시에 있는 모 중학교 ㅈ교사(여·37세)의 말이다.이 교사는 "우리 나라 교육현실을 정말 생각한다면 개혁의 근본방안을 함께 제시해야지 무조건 폭로하고 비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해외이민은 과거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을 뿐이다. 한국에 남아있는 99% 이상 학생들의 미래를 생각하는 교육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유학생, 전체학생의 1%도 안돼=이재정(민주당)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해외이민이 늘어나는 것이나, 공교육의 위기론이 제기되는 것은 다 맞는 얘기다. 하지만 이민을 결심한 다수의 사람들이 우리 교육에 환멸을 느껴 떠나는 것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IMF 이후 구조조정이 지속되면서 이에 따른 대안 중 하나로 이민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관성 없는 교육정책과 사교육비 부담 역시 이민을 결심하게 되는 하나의 계기임에는 틀림없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교육인적자원부가 조사한 '조기 유학생 변화 추이'에 따르면 95년 1만993명(전체 학생 대비 0.13%), 96년 1만2473명(0.15%), 97년 1만2010명(0.14%), 98년 1만738(0.13%), 99년 1만1237명(0.14%)에 이른다. 지난해 1월 한때 교육부가 조기유학 전면 자유화 방침을 발표한 이후 2000년 3월∼4월 두 달 동안에는 2874명이 조기 유학한 것으로 파악됐다.◇해외이민 주 이유는 취업=또 외교통상부가 집계한 이민 현황을 살펴보면 2000년 총 이민자 1만5307명 중 54.7%에 이르는 8369명이 취업을 이유로 이주했다. 그 뒤를 이어 연고이주 3345명, 사업이주 2402명, 국제결혼 1187명, 기타 4명으로 나타났다.취업과 사업, 연고를 따라 이민간 사람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외교통상부 해외이주과 관계자는 "사회경제적 위기감이 팽배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주목할 부분은 캐나다로 기술이민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2000년 이민국별 현황은 캐나다가 9295명으로 가장 많고, 미국 5244명, 호주 392명, 뉴질랜드 348명, 기타 27명, 유럽 1명 등에 이른다.해외이민 알선업체인 남미이주공사 곽호성 부장은 "70∼80년대만 하더라도 미국으로 이민가는 사람이 주류를 이뤘으나 90년대 후반 들어 캐나다 이민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캐나다의 경우 일정한 자격과 기술만 있으면 이민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변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이민 쿼터제를 확대 시행함에 따라 한국을 비롯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 아시아계 국가의 기술이민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경우 정리해고 등 국가적으로 경제위기가 지속되다보니 이에 대한 탈출구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자녀교육 문제까지 포함된 복합적 현상이라는 것이다.◇학교교육 활성화, 미래 희망줘야=교육인적자원부 교육과정정책과 이병호 장학관은 "백년대계인 교육위기에 대한 자기반성이 선행돼야겠지만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교육부 이상갑 학교정책실장은 "공교육 불신이라는 현재의 위기를 호기로 전환시키기 위해 학교교육 살리는 일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실장은 이를 위해 "교육시설 환경 개선, 교원 사기 진작 등 공교육 활성화 방안에 주력하는 한편 전문연구기관에 한국 교육현실에 대한 종합진단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정 의원실 관계자는 "교육부는 고급인력에 대한 DB를 구축해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 부서와 협의를 통해 IT산업 등 각종 산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이에 따른 수급인력과 공급계획을 장기적으로 제시해 자기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여야 한다"고 제언했다.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2001-03-12
- 교육이민 도표 연도별 조기유학생 변화 추이(단위 : 명)구분 95년 96년 97년 98년 99년 2000.3∼4전체학생 854만4891 842만3830 830만994 817만2909 808만3633 2874유학생 1만993(0.13%) 1만2473(0.15%) 1만2020(0.14%) 1만738(0.13%) 1만1237(0.14%) -연도별 이민현황 및 사유(단위 : 명)구분 집단이주등 사업이주 취업이주 연고이주 국제결혼 계99년 0 2582 5267 3342 1464 1만26552000년 4 2402 8369 3345 1187 1만5307(자료제공 : 민주당 이재정 의원실) 2001-03-12
- 인터넷 통해 뭉친 ‘안동 아줌마의 힘’ 아줌마! 최근 MBC에서 방영하는 아줌마 드라마가 인기다. 드라마를 방영하기 시작한 후 한동안은 시청자들이 “요즘 저런 바보같은 아줌마가 어딨냐”는 실망과 질타를 보내더니, 드디어 삼숙(원미경)이 정신을 차리고 남편 장진구(강석우)에게 반격을 가하자, 바보같은 아줌마를 답답해하던 시청자들이 “속이 후련하다”는 반응이다. ‘바보같은 아줌마’들이 우리 주변엔 많다. 그러나 그런 일상의 탈출을 꿈꾸며 조금씩 자신의 삶을 개척해가는 아줌마들이 우리 주변에 늘고 있다. 삼숙이처럼 개인의 의지로 당당한 아줌마로 거듭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인터넷 공동체를 만들어 아줌마의 삶을 변화시키는 이들이 있다. 주부들을 위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 ‘아줌마닷컴(http://www.azoomma.com)’안에 ‘안동 아줌마 파이팅’이라는 아지트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는 아줌마들. 20대 후반 새내기 아줌마에서 40대의 노련한 아줌마까지 줄잡아 40여명의 회원들이 있다. 이들이 모여 나누는 얘기는, “애들 고집이 세서” “밥을 안먹어서” 같은 육아나 자녀교육문제, 육아나 집안일에만 매몰되기보다는 “애들이 어느정도 컸으니 내시간을 가져보고싶은데 뭐가 좋을까?”하는 자기계발이나 여가문화에 대한 얘기도 많다. 그렇다고 가족들에게 소홀해서는 안되니까 환절기때는 가족들의 건강을 염려하기도 한다. 이처럼 아줌마닷컴은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경험들을 공유하는 것이 특징이며,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자신이 아는 것을 다른 아줌마들에게 가르쳐주면서, 내아이 내집에만 신경쓰는 게 아니라, 하나의 지식공동체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아줌마닷컴의 안동지역 모임 짱을 맡고 있는 이위정(33세)씨. 결혼전 가구디자이너를 하고 주부가 된지 7년째, 유치원에 다니는 두아이의 엄마다. 위정씨가 인터넷을 사용한지는 이제 1년 정도되며, 접속전과 접속후의 인생이 참 달라졌다고 한다. “인터넷 하기 전에는 집안일 하고 아이보며 이웃아줌마들과 수다떠는 게 고작이었는데, 아줌마닷컴 활동하고부터는 새로운 세상을 만난 것 같아요” 그러나 한편으론, 주부들이 채팅 등 소모적인 쪽으로만 인터넷을 사용한다는 편견도 많다. 이에 대해 위정씨는 “채팅하다 냄비 태워먹기도 하지만, 그건 사소한 문제인 것 같다”면서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대인관계의 범위도 넓히고, 유익한 정보들도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면이 더 많다”고 한다. 요즘은 아줌마닷컴에 남편들도 들어와서 여성들의 문화를 공유하기도 한다. 아줌마닷컴의 안동주부 파이팅 모임이, 현실공간에서 수다를 떨면서, 돈을 쓰면서, 또는 집안일을 하면서 날려보냈던 아줌마들의 에너지가 인터넷을 통해 삶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아줌마문화를 만드는 것으로 승화시킬 수 있길 바라며, 우리 사회가 남녀평등으로 가는 통로가 되었으면 한다. 이향미 리포터 hmlee@naeil.com 2001-03-12
- 이재용 누구인가 , 이재용씨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많지 않다. 삼성에서 그에 대해 얘기하는 것 자체를 꺼려왔기 때문이다.이건희 삼성회장과 부인 홍라희씨의 외아들인 재용씨는 68년생으로 우리 나이로 올해 34살이며 그 아래로 부진, 서현, 윤영씨 등 여동생 셋이 있다.서울대(동양사학과)를 거쳐 일본 게이오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을 거쳐 비즈니스 스쿨 박사과정에 입학, e-커머스(전자상거래) 분야를 전공했다. 현재는 박사과정을 거의 끝내고 논문만 남겨둔 상태다. 98년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의 맏딸인 세령씨와 결혼, 지난해 12월 첫 아들을 얻었다.금융 관련 공부를 꾸준히 해왔고 인터넷 분야에 관심이 많으며 이 분야의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관심이 되고 있는 재용씨의 재산에 대해 재계에서는 대략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유 상장주식의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아직까지 이 회장이 국내 최고(6029억원, 3월6일 기준)지만 비상장 계열사와 인터넷 기업까지 포함하면 재용씨가 앞선다. 재용씨는 2576억원의 상장주식을 소유,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2961억원), 이재현 제일제당 부회장(2261억원)에 이어 4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재용씨는 우선 삼성 오프라인 기업의 신(新)지주회사인 에버랜드 지분 25.1%를 보유, 이 회사의 최대 주주에 올라있고 삼성 SDS 10.1%, 삼성투신운용 7.72%의 지분을 갖고 있다. 여기에 99년2월 발행된 삼성 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321만7000주의 65%인 200만주(주식 인수시 전체지분의 20%)를 보유중이다.재용씨는 또 지난해 5월 60억원을 투자, 자본금 100억원의 국내 인터넷 지주회사인 e-삼성을 설립한 뒤 인터넷 사업을 늘려, 지금은 10개의 인터넷 기업 최대주주로 군림하고 있다.해외부문의 인터넷 지주회사인 e-삼성인터내셔널(55%, 이하 재용씨 지분), 금융포털사이트인 웰시아를 운영하는 가치네트(자본금 190억원, 61%), 소프트웨어 개발 및 온라인 정보제공업체인 시큐아이닷컴(50억원, 50%), e-삼성이 직접 투자한 크레듀(20억원, 50%)와 엔포에버(30억원, 60%) 등이 있다. 여기에 가치네트가 투자한 fn가이드(70억원, 97.2%), 뱅크풀(20억원, 99.9%). 이니스(19억7000만원, 99.25%), 인스밸리(20억원, 97.5%) 등도 재용씨의 인터넷 기업 계열군에 포함돼 있다.종합해 볼 때 비상장 계열사인 에버랜드의 자산평가가 이루어지기 전에는 아무도 얘기할 수 없지만 재용씨의 에버랜드 지분가치를 1조6천원으로 추정(한나라당 김영선 의원)할 경우 에버랜드 지분가치에 삼성전자 102만6000주(보통주 기준 주당 20만원), 삼성SDS주식 690만주(장외가 주당 2만원), 삼성투신운용(비상장) 지분(7.72%)의 가치를 더하면 재용씨의 재산은 대략 2조원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 200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