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중국에선> 3COM, 네트워크 전화솔루션 출시 3COM은 최근 중국에 NBX네트워크 전화솔루션을 선보였는데, 이 솔루션은 동일한 LAN상에서 음성과 데이터서비스를 지원해 음성통신 서비스 절차를 줄이고 원가를 절감해 준다.필립스 정보기술사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3COM의 NBX네트워크 전화시스템은 미국 LAN시장에서 66%의 시장을 점유해 확실한 선두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2004년에는 LAN전화시스템 시장이 전통 PBX 시장과 똑 같은 크기의 시장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드웨어분야의 경우 LAN전화의 판매액은 세계적으로 290억 달러에 달한다(가트너 그룹 2000년 10월 자료). 3com은 새로운 네트워크 전화로 빠르게 전환하기 위해 유동성, 안전성 및 비용절약을 통해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켰으며, 사용과 유지에도 편리하다. 다른 제품과 비교해 NBX네트워크전화솔루션은 세계 비즈니스기구들이 더욱 효과적으로 자신의 회사를 관리하고, 고객과의 관계 개선, 원가 절감 및 전체적인 효율을 높여 나가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3COM의 중국지역 총재인 떵위엔쥔(鄧元均)은 “미국에서의 NBX 성공사례는 비즈니스 기구의 크기에 상관없이 모든 기업들이 같은 성능을 제공하는 전화시스템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이들의 요구는 높은 요금과 고액의 수리비용을 들이지 않고, 전통PBX 시스템의 모든 기능을 보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공안부, 화웨이 교통관리시스템 채택 중국 공안부는 최근 화웨이(華爲)와 계약을 체결하고, 전국 공안교통관리시스템에 화웨이 퀴드웨이(Quidway)계열 이더넷 교환기를 사용하기로 했다.이번 프로젝트는 300개의 노드를 제공하고, 화웨이의 이더넷 교환기 116대를 9개 성의 교통관리본부에서 사용하게 된다.화웨이의 S3016은 가격에 비해 성능이 뛰어나며, 중대형 단지를 대상으로 하는 이더넷 교환기다. 이 제품은 16개의 10/100Base-TX 고속자동 이더넷 교환포트를 제공하며, 모든 포트가 쌍방향 통신방식으로 지원된다. 또한 최첨단 ASIC기술을 사용하여 더욱 완전한 교환기능을 보유하고 있어 분할된 VLAN과 SNMP 네트워크를 제공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S3016 교환기를 통해 PC, 랜카드, 라우팅시스템, 드라이브의 PC결합과 네트워크관리응용에 변화를 주지 않고도 네트워크 방문능력을 높일 수 있다. 8848넷, 대만 왕성과 전략적 제휴 새로 개편된 8848.net은 지난 14일 대만의 왕성(網晟)과학기술사(Kelson.com)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어 공동으로 아시아 태평양지역 B2B전자상거래 솔루션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양측의 이번 제휴는 쌍방의 마케팅서비스, 기술진, 고객관계, 시장규모 등에서 효과적인 결합이며, 8848는 시장개척 목표를 대만지역까지 확대하고, 더 나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자상거래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양측이 출시한 모든 솔루션과 소프트웨어 제품은 8848 브랜드로 시장에 출시되는데, 왕성은 주로 OEM방식으로 기술지원을 제공한다. 이런 방식의 합작은 인터넷상의 소문과 결합되면서 8848이 왕성을 인수하려는 전주곡이라는 의심을 낳게 했다. 이에 대해 8848의 CEO인 탄쯔(譚智)는 “오늘은 발렌타인 데이로 우리 두 기업이 만난지 2개월이 막 지났으니 어쨌든 먼저 연애를 하고 난 후 결혼합시다. 앞으로 다른 사항이 발생할지 모르지만 오늘은 다만 전략적 합작관계만을 선언할 뿐”이라고 밝혔다.대만의 왕성은 매우 혁신적인 전자상거래 솔루션제공업체로 숙련된 전자상거래소프트웨어 설계능력과 소프트웨어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 제품을 이용하여 건설된 대만지역 전자제품거래시장 푸페이왕(博菲網·www.3csource.com.tw)은 이미 매달 1천만 달러의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수광, 고속 슈퍼서버 개발 수광(曙光)그룹이 새로 개발한 수광3000서버가 최근 북경에서 심사를 통과했다.이 사업은 863계획과 중국과학원의 새로운 프로젝트이다. 수광3000 슈퍼서버는 대규모의 과학적인 계산과 사무처리, 네트워크정보서비스를 모두 고안하여 만든 것이다. 이 시스템의 피크포인트는 최대 1초당 4032회이며, 메모리 총 크기는 168GB, 하드디스크 총 용량은 3.63TB이다. 또 수광3000서버는 70대 컴퓨터 노드와 총 280개의 프로세서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속통신시스템, 시스템관리시스템, 원격관리시스템 등 다양하고 뛰어난 소프트웨어 시스템도 함께 보유하고 있어 기상, 유전자계산 등 다방면에 확대 응용할 수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화따이(華大)유전자센터 등 3곳에서 수광3000 슈퍼서버를 사용하고 있다. 2001-03-01
- 19면 단신 1 LG이숍 창립기념 행사 개최 LG홈쇼핑의 인터넷 쇼핑몰 LG이숍(www.lgeshop.com)은 오는 27일 LG 창립기념일을 기념해 1일부터 한 달간 ‘사랑 해요, LG이숍’ 고객 사은잔치를 개최한다. 우선 3 월중 LG이숍에 신규회원으로 가입한 회원 가운데 추첨을 통해 매주 1명씩 선정 , LG IBM의 노트북을 증정하고, 150명의 신규회원에게는 영화 휴머니스트 시사회권 2장씩 선사한다. 또한 신규회원 모두에게는 사이버머니 5000원씩을 증정할 뿐만 아니라, 3 월 중 처음으로 상품을 구입한 회원 중 500명을 선정, 5000원의 할인쿠폰도 선사한다. LG홈쇼핑 골프용품 판매 LG홈쇼핑( 채널45)은 3 일 ‘45 골프 클럽’ 을 방송하고 퍼팅 연습기, 어프로치 연습기 등 골프용품을 판매한다. ‘홈그린 원목 퍼팅 연습기’는 플라스틱과 인조잔디가 아닌 원목과 맞춤제작 카페트를 사용해 그린의 속도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으며 실내 사용을 고려한 소음방지 처리와 자동 볼 회수 기능 등이 있다.함께 판매 되는 ‘홈그린 원목 어프로치 연습기’는 기존의 퍼팅 연습기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어프로치 연습기로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고 실내 인테리어용으로도 손색 없는 제품이다. 역시 소음방지 처리가 돼 있으며 12 만원에 판매된다. 하이마트 순금 돌반지 증정 이벤트하이마트(대표 선종구 www.e-himart.co.kr)는 3일부터 31일까지 200만원 이상 혼수 구입고객 2만쌍에게 순금 돌반지를 미리 증정하는 이색 이벤트를 앞세워 하이마트 ‘혼수대박 큰 잔치’행사를 실시한다.하이마트측은 올해 40만쌍이 결혼하고 평균 280만원정도를 구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그 중 10만쌍 이상을 흡수한다는 목표이다. 이를 위해 혼수 피크철인 3월에 2만쌍 + @의 혼수구입고객을 끌어들여 혼수전문점 하이마트의 이미지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2001-03-01
- 판사보다 검사들이 이재 밝았다 판사들보다 검사들이 이재에 밝았다.이번 재산등록현황 공개에 따르면 사법부내 고등법원 부장판사 이상 고위법관 112명중 재산이 증가한 법관이 71.4%(80명)인 반면 법무부와 검찰에서는 49명중 89.9%(44명)나 재산이 늘어났다. 특히 판사들의 경우 지난해 재산공개 당시 재산 증가자가 77%였던데 비하면 이번에는 다소 줄어들었다. 최종영 대법원장은 지난해 신고 당시 8255만원이 늘어난데 이어 이번에도 8633만원이 증가, 2년째 8000만원 가량씩 늘어났으며 변재승 법원행정처장도 6536만원이 증가했다. 이용우 대법관은 지난해 1억7000만원 감소했다고 신고, 감소자중 1위를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1억4381만원이 늘어나면서 1년만에 증가자 순위 1위로 탈바꿈했다.특히 재산감소자중 대부분이 주가하락 때문에 재산이 줄었다고 밝혀 지난해 주식시장 침체와 부동산 등 경기하락이 재산증감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재산감소자중 1위인 이영애 고법부장은 주가하락 등 이유로 무려 8억5705만원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또 2위인 배기원 대법관은 본인과 배우자, 차남의 삼성전자, 한솔엔닷컴 등 20여개 상장 벤처사 주식 매도과정에서 2억원 가량의 손해를 입었다. 한편 법무부와 검찰에서는 재산이 늘어난 44명중 1억원 이상 증가자는 2명, 5000만원 이상 증가자는 9명이었다. 재산증가 1위를 기록한 김성호 대구고검 차장은 광진구 자양동아파트(4억2000여만원)를 매도하면서 기준시가와 실거래액의 차액, 봉급저축 등에 따른 본인과 배우자의 재산증가로 2억161만원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1억4101만원의 재산증가로 2위에 오른 신승남 대검차장은 자녀들의 봉급저축과 외조부 증여분, 센츄리개발 골프회원권이 주된 재산증가 사유였다. 증가액 3∼5위는 윤종남 부산고검 차장(7140만원), 조규정 제주지검장(7548만원), 주선회 법무연수원장(7140만원)이 각각 차지했다. 지난해 재산 감소자 1위였던 김정길 법무장관은 본인 재산은 줄었으나 가족들의 봉급 및 예금이자 등으로 전체적으로 3013만원이 늘었으며 박순용 검찰총장은 예금이자 등으로 2124만원이 증가했다. 올해 재산감소자 1위는 조준웅 인천지검장으로 주가하락과 생활비 증가로 4306만원이 줄었고 이범관 대검 공안부장은 장녀 결혼비용으로 2860만원이 감소, 2위를 기록했다. 2001-02-27
- 분당 제생병원 성형외과 최승제 박사 ‘성형외과’하면 미용을 위한 수술을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비정상적인 외모 때문에 고통받는 이들을 치료,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곳도 성형외과다. 분당 제생병원 성형외과 최승제 박사. 그는 우리 나라에서 보기 드문 안면신경 마비 손저림증의 치료 전문가로 일그러진 외모 때문에 고통받는 이들, 손저림으로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이들을 치료해 정상적인 생활을 돕고 있다.그는 이 분야의 체계적 연구를 위해 6년간 도일 동경대 성형외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97년 귀국했다.당시만 하더라도 이에 대한 성형외과적 연구는 거의 전무했다. 환자들 또한 안면신경이 마비되면 한약을 먹거나 침을 맞았고 손이 저리면 풍이나 말초혈관순환장애로 여겨 혈액순환제에 의지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그러나 97년 최 박사가 국내 최초로 ‘근육이식수술’에 성공 일그러진 환자의 얼굴 근육을 되살려내며 외과적 수술을 통해 안면신경마비를 고칠 수 있다는 것이 화제가 됐다.얼굴근육 중 일부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안면마비는 심한 경우 눈을 감는 것조차 불가능해진다. 이 경우 환자들은 비뚤어진 얼굴에 대한 콤플렉스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해나가기 어렵다. 또 눈을 감지 못해 이물질에 의한 각막 손상이 발생 실명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수술 후 딸 아이 결혼식에 갈 수 있게 됐다며 기뻐하신 어르신을 보며 의사가 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며 “안면 마비 환자들에게 있어 수술은 새로운 삶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하는 최 박사. 그가 애당초 미용성형보다 재활성형을 택한 것도 의사로서의 학문적 호기심과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싶어서 였다고 한다.최 박사가 손저림증에 관심을 갖게된 것도 같은 이유로 우리나라 주부들 상당수가 손저림증으로 밤에 잠을 못이루는 등 큰 고통을 겪으면서도 정확한 치료 방법을 몰라 고생하고 있다고 한다.최 박사는 “대부분의 손저림증이 비정상적으로 부은 인대가 손목 신경을 누르는 수근관증후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 말하며 “비정상적 인대 제거를 통해 손저림 증상 대부분을 치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손목을 많이 써야 하는 집안 일을 평생 해 온 주부들에게서 나타나는 손저림 증상은 ‘수근관 증후근’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컴퓨터를 사용하는 일이 늘어나며 젊은층에서도 손저림 증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를 치료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손목 인대를 제거하는 수술이라는 것이다.. 최박사에 따르면 “이미 북미에서는 인구의 10퍼센트 가량이 시술을 받을 정도로 일반적인 수술로 최근 수술 방법이 많이 발전돼 손바닥을 1.5 cm만 절개하면 인대 제거가 가능, 소요시간도 10분 내의 간단한 시술”이라 한다.최 박사는 “안면 마비나 손저림 치료 수술은 이미 선진국에서는 보편화 돼있으나 국내에선 환자들이 정보조차 접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앞으로 환자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나갈 생각”이라 말했다. 2001-03-23
- 장애인과 결혼할 사람 없나요 경북도의 미혼 장애인들이 맞선 상대자를 찾고 있다.경북도는 4월 10일 까지 도내 미혼 장애인들과 맞선을 볼 상대자를 신청받아 내달 24일 안동파크호텔에서 ‘경상북도 장애인 맞선대회’를 갖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20세 이상 40세 미만의 장애인과 결혼을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도와 시군 사회복지과와 경북장애인재활협회(053-841-9100)에서 접수한다. 도는 맞선대회 이후 결혼을 약속하는 커플에 대해서 10월경 장애인 합동결혼식을 마련해 지원하기로 했다.96년부터 시작된 도의 장애인 맞선대회는 지난 해 까지 5회에 걸쳐 303명이 참여했으며 결혼까지 연결된 경우도 46명에 이른다.대구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2001-03-22
- “승진하고 보니 여자란 걸 처음 알았어요” "지금껏 여자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살았어요. 그동안 실력으로 인정받기 위해 여자라는 것 자체를 잊은채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여성에 대한 배려가 상대적으로 적은 공직사회에서, 그것도 가부장제의 전통이 어느 곳보다 뿌리깊은 유교의 본향 안동에서 경상북도 최초의 여성국장이 탄생해 화제다.화제의 주인공은 21일자 안동시 인사에서 사회산업국장으로 승진한 이영자(57·행정4급)씨.경북 최초의 여성국장이 된데 걸맞게 각종 축하인사와 인터뷰 요청이 쇄도, 업무를 볼수 없을 정도였으며 방안에는 이미 수십개의 축하 화환이 답지해 방안을 가득 메웠다.이 국장이 공직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것은 지난 65년 9급공채에 합격하면서부터로 2년만인 67년 7급시험에 합격, 안동군 농촌지도소 지도사로 발령받으면서 안동시와 인연을 맺었다."집에서 밥하고 빨래만 하는 것이 너무 싫어서 공무원시험을 봤어요. 결혼할 때도 남편에게 직장생활을 허락하지 않으면 결혼하지 않겠다고 협박 아닌 협박을 했지요. 다행히 남편이 이런 나를 인정해주고 이해해줬어요. 결과적으로 모든 것이 가족의 따뜻한 배려덕분이던 셈이지요."이후 81년 별정 6급, 88년 별정 5급으로 승진된뒤 95년 지방행정사무관으로 승진, 시민과장 가정복지과장 사회복지과장을 역임하는 등 공직생활 36년의 대부분을 여성과 사회복지분야에서 일해왔다.이 국장은 매사에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사고를 지닌 여성으로 주변에서는 정평이 나있다. 그런 그에게 ‘대충’이라는 단어는 통하지 않는다. 한가지 일이라도 자신이 맡은 일은 몇 번이고 꼼꼼히 살펴 완벽하게 해결해야 직성이 풀린다. 사회산업국은 시행정의 70%이상을 관장하는 곳으로 그만큼 행정가로서의 리더쉽이 어느 부서보다도 절대적인 부서라는 게 청내의 평. 곳곳에 넘어야 할 수많은 암초가 있지만 지금껏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당당한 여성으로서 시민들이 가려워하는 부분을 몸소 찾아 실천하는 공직자가 될 것이라는 게 주변의 기대다.안동 주진영 기자 jjy@naeil.com 2001-03-21
- 아흔 노모 상봉 방북길 오른 이후성씨 이후성씨(남·76세)는 이번 평양 방북길에서 모친을 만난다. 1950년 전쟁으로 헤어진 후 52년만의 일이다.25년간 살았던 고향땅 황해도 평산군 안성면. 산세며 마을어귀며 기억도 선명하지만 어머니 얼굴은 떠오르지 않는 것이 못내 안타깝다. 1950년 12월 남자는 모두 끌려갔던 시절, 이후성씨는 전쟁을 피해 월남했다. 북에 남겨놓은 모친과 아내. 큰아들은 이미 장성했지만 막상 만나려니 하고싶은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생존이 확인된 모친은 올해로 아흔셋이다. 어쩌면 이번 상봉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당연히 돌아가셨거니 생각했습니다. 벌써 몇 해째 어머님 제사를 모시고 있었는데 살아계시다니..." 말끝이 흐려진다. 하지만 이미 10년째 중풍으로 굳어진 팔 다리를 들어보이며 '힘들더라도 꼭 뵙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이후성씨는 북에서 모친과 함께 농사를 지었다. 일본 침략시절 징병을 피하기 위해 호적상 나이를 바꾸며 숨어서도 농사를 지었다. 월남후 자리잡은 파주에서도 아직 농사를 짓는 순수 땅꾼이다. 이번 방북에서 지난해 농사지은 쌀을 가지고 갔으면 하지만 소지품이 제한돼 아쉽기만하다. "살아서는 이번이 마지막으로 만나는 건데. 서신 왕래라도 빨리 됐으면 좋겠습니다. 돌아가시면 제사라도 모셔야하니까." 이후성씨는 지병인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하지만 처음 노모를 만나면 '살아계셔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꼭 안아드리겠다고 말했다. 이후성씨는 월남후 1958년 현재의 부인 박계자(74) 여사와 결혼했다. 북에 있는 부인과 생이별 후 재혼한 경우야 흔하지만 이번 방북에서 전 부인을 만난다니 보내는 맘이 편치는 않다. 박 여사는 "북에 있는 부인을 만난다는 것이 유쾌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살아 있다는 것이 다행스런 일이 아니냐"며 속마음을 내비쳤다.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이북 노모와의 상봉길. 이후성씨는 "마음 같아서는 모친을 모셔 오고 싶습니다"고 말했다.파주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2001-02-26
- 19면2번기사-가전업체 혼수시장 판매전 가열 가전업체들의 혼수시장 판매전이 가열되고 있다.27일 전자유통업계에 따르면 용산전자상가, 테크노마트 등 집단 전자단지를 중심으로 하이마트, 전자랜드21 등 양판점업체들이 예년보다 한달 빨리 혼수가전 판촉전에 돌입했다. 유통업체의 판매전이 가열되는 것은 전세 값 폭등에 따라 결혼을 앞둔 예비신혼 부부들이 신혼집을 일찍 구하는 경향 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예비 신혼부부들은 당장 결혼 시즌 인 3, 4월이 되면 신혼집 확보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1월부터 집을 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혼수 가전 구입도 예년에 비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통 업체들이 혼수 판촉전에 일찍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이마트(대표 선종구,www.e-himart.co.kr)는 가 지난 3일부터 혼수 판촉을 실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완전평면 TV 87만8000원, LG 680리터 양 문여닫이 냉장고를 125만9000원에 점 별로 5대씩 초특가 한정 판매하는 한 편 혼수 구입 규모에 따라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한다. 또 LG카드와 제휴해 무이자 할부판매도 실시한다. 오디오와 각종 소형 전자제품을 구입하면 문화 상품권과 구두 할인권 등을 각각 증정한다. 태광 오디오를 구입하는 고객 등에 문화상품권 2만원권을 증정한다.전자랜드21(www.etland.co.kr 대표 홍봉철)도 24일부터 졸업입학 세일을 겸한 혼수 가전 판촉전에 나섰다. 각종 디지털제품과 함께 TV, 냉장고, 세탁 기 등 혼수 가전제품에 대한 가격 할인 이벤트를 준비중이다. 용산 전자상가나 테크노마트의 가전 제품 매장은 이에 따라 졸업입학 이 벤트를 겸해 전시 품목을 혼수가전 중심으로 전면 배치하고 지난 연말이후 침체된 수요창출에 나섰다.업계에 따르면 졸업입학 특수 시장 규모는 1000억원 가량인데 반해 혼수시 장은 40만쌍을 기준으로 올해 1조원 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01-02-26
- 박종철·이한열씨 14년만에 명예회복 87년 독재정권에 항거하다 숨진 고 박종철 (당시 서울대 언어3)씨와 이한열(당시 연대 경영2)씨가 숨진 지 14년만에 정부에 의해 공식적으로 명예회복과 보상을 받게 됐다.국무총리 소속 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위원장 이우정) 는 20일 제15차 본회의를 열고 권위주의 정권에 항거하다 숨진 박종철씨와 이한열씨를 민주화 운동 관련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위원회는 박종철씨가 87년 1월 당시 민주화운동 선배였던 박 모씨를 숨겨주고 도피시켜준 혐의로 경찰에 연행돼 고문을 받다가 숨졌고 이 사건이 권위주의 정권에 맞선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된 점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이한열씨는 박종철씨로 인해 촉발된 6월 민주항쟁 당시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치다 경찰이 쏜 최루탄을 맞고 숨져 결과적으로 온 국민의 민주화 의지를 강화시킨 점이 민주화운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인정됐다.이들에 대한 보상은 호프만방식에 의해 결정되는데 보상금액은 대략 3000만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이후 국립묘지 안장, 사면·복권 등의 명예회복 조치도 뒤따르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위원회는 이와 함께 80년대 해직 언론인인 박권상(71) KBS사장과, 한국모방 노조간부였던 방용석(55) 전 민주당의원, 명동YWCA 위장결혼 사건 관계자인 양순직(75) 전 자유총연맹 회장, 이종욱(55) 전 동아일보 기자, 고 윤기석 목사 등도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결정했다. 2001-03-20
- 역사도 바꾸는 "백제의 서동왕자가 선화공주가 아닌 신라의 여자 화랑 원화와 혼례를 치른다."이같은 가당치 않은 일이 익산에서 일어나고 있다.20일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99년부터 경주에서 뽑은 선화공주와 익산에서 선발한 서동왕자간의 혼례식을 격년제로 재현하기로 하고, 금년 5월 7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마한민속예술제 기간중에 이 혼례식을 재현키로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주시가 올해 예산부족으로 선화공주를 따로 선발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여자 화랑 원화를 선화공주에 대신하여 혼례를 맺기로 했다.이처럼 자매결연을 한 양 시가 매년 마한민속예술제때 동서교류와 화합을 위해 재현키로 했던 서동-선화공주 혼례식 재현행사가 경주시측의 무성의로 차질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익산지역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마한제전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여자화랑 출신인 원화와 공주출신인 선화는 신분이 엄연히 다르다"며 "서동왕자와 원화를 억지로 결혼시키려는 것은 역사를 왜곡시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시 관계자는 "경주시가 예산부족으로 올해부터 선화공주를 뽑지 않겠다고 통보해 와 부득이 서동왕자와 원화를 결혼시키기로 했다"며 "경주시측에 다음부터는 신라문화제때(10월) 실시되는 `화랑 원화 선발대회'에서 선화공주도 함께 뽑아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익산 소문관 기자 mkso@naeil.com 2001-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