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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철> 저축과 투자의 ‘에피파니’, 아이의 ‘첫 통장’ 가정의 달 5월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아이의 고사리 손을 이끌고 은행을 찾는 부모들을 종종 보게 된다. 어린이날 선물로 아이에게 통장을 만들어 주려는 것이다. 아이의 입장에서는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갖는 ‘첫 통장’인 셈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어린이들의 ‘통장 보유율’이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나라다. 그래서 자기 이름의 통장이 없는 아이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절세나 재테크 등의 목적으로 아이 명의의 통장 한 두개쯤은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아이가 ‘진짜 주인’이 아니라는 데 있다. 주변을 보면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저축을 할 때 부모가 아이에게 돈을 들려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이 이름으로만 한다 뿐이지 실제 저축은 부모가 하는 셈이다. 하지만 액수보다는 아이들 스스로 저축을 했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서 아이가 직접 관리하는 통장을 만들어 저축의 주체가 되어보는 즐거움을 선사해보자. 그것도 아이 스스로 용돈을 쪼개서 저축할 수 있도록 필요할 때 수시로 돈을 입금할 수 있는 ‘자유 적립식 통장’이면 좋겠다. 또 아이가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통장의 첫째면에 아이 사진을 오려 붙여 주자. 아이는 자기 사진이 있는 통장에 대한 애착이 훨씬 커지게 될 것이다. 그런데 통장을 만든 것으로 부모의 역할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통장은 부모가 만들어 줄 수 있지만 저축은 결국 아이의 ‘몫’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저축의 필요성을 깨우쳐 주는 일이다. 아이가 저축을 하게하고 싶으면 그래야 하는 이유로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특히 저축을 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 주어야 한다. 그래서 통장에 아이가 원하는 물건의 이름과 사진을 붙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저축은 미래를 준비하는 돈이다. 그 미래를 구체적으로 보여줄수록 동기부여의 효과가 큰 법이다. 아이는 저축을 할 때마다 통장에 쌓여가는 돈을 보면서 목표에 한걸음 가까이 왔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저축하게 된다. 이와 같은 시각적 경험은 아이에게는 어른들이 신문에서 매일매일 주식 시세를 확인하는 것과 꼭 같은 의미를 지닌다. 또 저금리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이기에 일찍부터 투자의 개념을 익히고 이를 습관화할 필요가 있다. 투자에서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는 시간과의 싸움에서 누가 더 우위에 있느냐는 점이다. 그래서 투자의 효용을 알만한 나이에 투자를 시작하는 것은 너무 늦다. 투자경험은 빠를수록 좋다. 그리고 누구나 아는 것처럼 투자의 원칙은 ‘장기•분산’투자다. 장기•분산투자 습관을 길러주는 좋은 방법이 바로 아이 이름으로 ‘자유 적립식 펀드통장’을 만들어 주는 일이다. 매달 용돈의 일부를 쪼개 투자할 수 있는 ‘자유 적립식 펀드통장’이야말로 투자의 필요성과 가치를 일깨워주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이렇게 어릴 때부터 투자를 시작하면 아무리 작은 돈이라도 사회생활을 시작할 무렵에는 꽤 큰 액수로 불어나 있을 것이다. 이정도면 일찍 시작하는 투자의 재미와 ‘장기•분산’투자라는 올바른 투자방법을 알려주기에 충분하다. “저축하고 투자하라. 그리고 또 저축하고 투자하라.” 워렌 버핏이 한 마디로 정리한 ‘부자의 공식’이다. 마냥 저금통에 저축하게 하기 보다는 어느 정도 모이면 저축상품으로 옮기고 또 펀드를 통해 투자를 실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자. 아이가 성장하면서 세상에 관한 새로운 진실을 문득 깨닫는 순간을 ‘에피파니(epiphany)’라고 한다. 이런 경험을 통해 아이는 틀림없이 저축과 투자의 에피파니를 맛보게 될 것이다. 또 이런 에피파니의 순간을 만끽한 아이들은 훗날 어른이 되었을 때도 돈을 쓰는 재미보다는 예•적금이나 적립식 펀드에 가입해 돈을 불리는 즐거움을 먼저 찾을 것이다. 돈에는 상반된 두 가지 즐거움이 있다. 하나는 쓰는 즐거움이고 다른 하나는 모으고 불리는 즐거움이다. 어떤 즐거움을 먼저 아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인생경로는 달라지게 된다. 그래서 저축하고 투자하는 습관이야말로 어릴 때 익혀야 할 ‘부자의 공식’이다. 처음은 늘 새롭고 설렌다. 무엇이건 ‘처음’이라는 말에는 사람의 마음을 잡아 끄는 마력이 있다. ‘첫 사랑’, ‘첫 직장’, ‘첫 월급’, 모두 우리 가슴을 설레게 하고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말들이 아닐까? 그리고 대개 이런 ‘첫 경험’들이 우리의 삶을 이끌어오고 또 지금도 영향을 미치는 이정표 구실을 할 때가 많다. ‘첫 통장’이 바로 그렇다. 아이의 소중한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저축’과 ‘투자’의 개념을 심어줄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첫 통장은 아이의 인생에서 획기적 사건이다. 만약 아이가 부모를 은행의 현금출금기로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그때가 바로 아이에게 통장을 만들어 줄 시기다. 물론 아이가 ‘진짜 주인’인 통장이어야 한다. 훗날 첫 통장을 손에 쥔 그날의 기쁨을 간직하고 하루하루 꿈을 키워가는 아이의 모습을 떠올려보자. ‘아이의 첫 통장’은 부모와 아이가 오랜 세월을 두고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5-06
- [위험과 보험이야기]⑬종신보험, 사망해야만 보험금 받나요 지난해 보험사 광고 가운데 ‘비호감’(?)으로 화제가 됐던 것이 바로 “10억을 받았습니다”로 시작되는 모 생명보험사의 종신보험 이야기였습니다. 남편이 사망하자 마치 아내가 기다렸다는 듯이 새로운 인생을 사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에 대해 남편들의 정서적 거부감이 컸다고 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보험금 지급을 둘러싼 민원이 적잖은 요즘 시대에 10억원이나 되는 보험금을 기꺼이 지급했다는 것은 되레 박수 받을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종신보험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시들해진 인기? = 흔히 보험의 가장 기본은 종신보험이라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사람이 겪는 위험 가운데 가장 두렵고 큰 것이 죽음입니다. 그 누구도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종신보험은 바로 그 죽음을 담보로 하는 보험입니다. 보험 본연의 가치에 가장 충실한 상품으로 종신보험이 평가받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종신보험이 마치 한물 간 상품처럼 인식되기 일쑤입니다. 죽은 뒤에 남게 될 가족보다는 은퇴설계나 재테크 등에 현대인이 관심이 더 쏠리기 때문입니다. 종신보험 판매실적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종신보험은 2003년 이후로 몇 년 째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그러다가 2006년이 되면서 조금씩 회복되고 있습니다. 종신보험의 중요성이 다시 인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왜 가입할까 = 종신보험은 가입 목적이 계약자 자신이 아니라 가족입니다. 배우자, 자녀, 부모, 형제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가입하는 보험이라는 의미입니다. 종신보험은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상품입니다. 왜냐하면 죽음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다른 금융상품처럼 자신의 경제적 여건에 따라 일시적으로 투자를 하다가 사정이 안 좋으면 금방 회수하는 단기상품이 아닙니다. 죽음은 남은 가족들에게 전혀 다른 환경에서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남겨진 가족의 생계, 아이들의 교육, 부채청산, 배우자의 노후, 병원비와 장례비, 상속세, 유산배분, 심지어 회사청산과 승계 등 수많은 문제들이 해결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해와 진실 = 종신보험에서 말하는 사망에는 경제적 사망도 포함된다는 사실 아십니까. 반드시 신체적으로 사망선고를 받아야만 보험금이 지급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경제활동을 하지 못할 정도의 고도장해나 질병상태도 사망으로 간주해 보험금이 지급됩니다. 시한부인생일 경우에 미리 보험금을 지급하기도 합니다. 질병에 대비하기 위해 암, 수술, 입원 등의 각종 특약을 부과해 보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또 60세 이후 치매진단시엔 사망보험금을 간병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연금전환특약을 이용해 해약환급금을 노후연금으로 전환해 사용하거나, 약관대출을 통해 필요자금을 충족할 수도 있습니다. 중간에 보험료납입이 어려워지면 자동대출납입, 감액완납이나 연장정기 제도를 이용해 보장을 계속 유지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종신보험에 대해 일반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이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종신보험은 한 가지 상품만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것 역시 오해입니다. 변액유니버셜종신, 종신플러스, 체증형종신, 달러종신 등 다양한 종류의 상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거기에 재정적 상황이나 부양가족, 자신의 경제적가치, 자산상속여부, 향후 보험금의 사용용도에 따라 설계가 이루어진다면 수백, 수천가지 상품조합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현재 생보사에서 판매중인 종신보험은 크게 확정금리형, 변동금리형, 변액종신보험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확정금리형 종신보험은 보험가입시점의 예정이율이 계약이 종료될 때까지 유지되는 상품으로 전통적인 종신보험 상품입니다. 변동금리형 종신보험은 회사의 자산운용수익률을 기초로 한 공시이율을 적용해 일정기간마다 적용이율이 바뀌게 됩니다. 때문에 회사의 수익률이 높아지면 고객에게 유리하지만 수익률이 낮아지면 불리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급격한 금리하락에 대비해 최저 보증을 하고 있습니다. 변액종신보험 보험에 투자성격을 가미한 상품으로 가입자들이 낸 보험료로 펀드를 구성해 그 운용실적에 따라 사망보험금의 지급액이 달라지는 ‘실적배당형’ 상품입니다. ◆쉽게 가입할수록 분쟁 가능성 높아 = 종신보험 가입을 결정했다면 무엇을 신경 써야 할 까요. 우선 종신토록 보장받는 보험성격상 납입기간을 길게 해서 보험료를 낮추고 오랫동안 보장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은 보장금액에 대한 욕심으로 무리하게 큰 금액으로 가입하면 나중에 보험료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현 경제상황에 맞게 가입 한 뒤 수입 증가와 함께 보장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또 앞서도 밝혔듯이 각 보험사마다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제도들이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장기간 가입해야 하는 보험이므로 가입하려는 보험사가 재무적으로 건실한지, 그리고 담당 설계사 역시 직업의식이 투철한 사람인지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끝으로 가입 절차와 규정을 반드시 준수해야 합니다. 설령 설계사가 쉽게 넘어가자고 하더라도 가입자 스스로 꼼꼼히 따지고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자필서명, 고지의무 등이 특히 그렇습니다. 쉽게 가입한 보험일수록 나중에 보험금을 둘러싼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생명보험의 꽃이라 불리는 종신보험 제대로 알고 가입하면 가족사랑의 가장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4-11
- 펀드투자자 39.5% "주가 반등하면 환매"(조간) 자산운용협회 설문조사.."투자 최선호지역은 브라질과 러시아" (서울=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펀드 투자자들은 10명 중 4명꼴로 주가가 오르면환매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1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인터넷 재테크 카페인 `맞벌이부부 10년 10억 모으기'' 회원 3천703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가가 반등하면 환매를 고려하겠다는 응답이 39.5%에 달했고 가장 매력있는 투자대상 지역으로 브라질과 러시아가 꼽혔다.주가지수가 다시 반등하면 펀드 투자자금을 환매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3천47명 가운데 60.5%가 계속 보유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39.5%는 `그렇다''라고 답변했다는 것이다. 환매 계획을 밝힌 응답자의 성별을 보면 여자가 42.9%로 남자 35.2%보다 많았고연령대별로는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어느 수준의 주가지수에서 환매를 고려하느냐는 문항에 대해서는 2,000포인트 수준이라는 응답이 48.2%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1,900포인트대(26%), 1,800포인트대(17%), 전고점 이상(9%) 순으로 나타났다. 펀드 투자자들은 올 들어 수익률이 급락하자 36%는 환매를 고려했으며 이들 가운데 27.8%는 실제로 환매에 나섰던 것으로 파악됐다.현재 상황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지역이 어디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브라질과 러시아라는 응답(26.7%)이 가장 많았고 다음은 한국(21.6%), 중국(18.3%), 인도(11.4%), 동남아시아(10.0%)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조사 대상자들은 또 61.6%가 펀드투자가 다른 재테크 수단에 비해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답했고 불리할 것이라는 응답은 3.4%에 그쳤다.신규 또는 추가 펀드 가입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84.4%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으며 연령별로는 25세 미만의 91.2%가 `그렇다"라고 대답해 가장 많았고 55세 이상은 75.0%로 가장 적었다. 나이가 들수록 펀드 선호도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hadi@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5-02
- “수입을 늘려라” 눈물겨운 세수확보 쓰레기봉투에 광고유치, 예산집행 늦춰 이자 불려 기초자치단체마다 톡톡튀는 세수입 아이디어 눈길 #사례 1 부산 서구청은 예산지출을 최대한 늦추는 ‘예금재테크’를 통해 이자수입을 크게 늘였다. ‘예금재테크’는 사업부서별로 매월 일괄 배정하던 예산을 각 사업별로 지출 하루 전에 배정하면서 예금을 최대한 오래, 최대한 많이 보유해 한 푼의 이자라도 늘이는 방법이다. 특히 1% 금리인 공공예금에 가입돼 있던 각종 보조금들을 금리 3.4%인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으로 바꿔 이자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같은 방법으로 서구청은 지난해 1월과 2월에 비해 이자수입이 2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4배나 늘렸다고 밝혔다. #사례 2 서울 종로구는 3월부터 대학로 문화의 거리 가로등에 원형 게시판을 설치했다. 전국소공연장연합회와 협약을 맺고 공연홍보물과 공연 후원기업의 홍보물을 게시하기 위해서다. 도심 자투리공간을 활용한 아이디어다. 종로구는 월 93만5000원의 가로등사용료와 광고물 게시료 등으로 연간 6000여원에 달하는 세외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공연장에서 얻은 수익으로 문화예술분야에 대한 지원을 더 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법인카드 사용 포인트도 ‘돈’ = 낮은 재정자립도로 살림살이가 빠듯한 기초자치단체들이 예산을 절감하고 수입을 늘리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청은 4월부터 쓰레기종량제봉투에 상업광고를 유치해 판매에 들어갔다. 10리터 봉투 1매당 2원씩 30만매(60만원)를 기본으로 광고주와 계약하고 있다. 연간 4000만원의 세외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해운대구 청소행정과 임경희 담당은 “주민생활과 밀접한 쓰레기봉투 광고는 저렴한 비용으로 큰 홍보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많은 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사상구청과 진구청 등도 쓰레기봉투에 상업광고를 유치해 세외수입 올리기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진구청은 구청예산을 집행하면서 사용한 법인카드 포인트를 현금으로 전환해 세수입으로 적립하고 있다. 올해는 전체 공무원이 개인 신용카드를 ‘부산진구 마이홈 러브카드’로 바꿨다. 사용액 중 0.2%를 세외수입으로 적립해 현재까지 3700만원의 세외수입을 올렸다. 이 적립금은 저소득 주민을 위한 복지사업, 일자리 창출 등에 투자한다. ◆관행 탈피한 적극행정으로 예산절감 = 관행을 탈피한 적극적인 행정으로 예산을 절감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서울 강동구는 자동차등록업무를 하면서 보조번호판 판매를 제도화해 연간 300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한개당 1만~2만원씩 하는 보조번호판은 지금까지 대행업자나 공익근무요원의 부가수입원이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구청 수익기반으로 제도화했다. 자동차등록을 위해 구청을 찾는 주민에게 구입을 권고, 월 120~130여개씩 판매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는 연간 억대의 예산이 드는 인터넷방송을 추진하면서 직원들이 직접 콘텐츠를 개발하고 동영상까지 제작해 전문업체에 지급할 용역비를 절감하고 있다. 전남 광양시도 용역을 주던 시정홍보물과 영상보고서 등을 최근 직접 제작해 경상비 3900만원을 절감했다. 경남 통영시는 2월 한달동안 사용한 폐현수막을 수거해 재단과 재봉작업을 거쳐 포대 2000여매를 제작했다. 이 포대는 자연정화활동 등에 사용하도록 했다. 연간 1000만원에 달하는 포대구입비를 절약하게 된 셈이다. 전남도는 화장실에 자동점멸기를 부착하고 매일 오후 7시와 자정에 본청 전원장치를 모두 차단하는 등 불필요한 전기사용을 억제해 연간 3000만원의 전기료를 아꼈다. 자치단체 관계자들은 “갈수록 떨어지는 재정자립도와 정부의 10%경비절감 방침으로 살림살이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고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세수입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마련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원종태 기자 전국종합 jtw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4-04
- 한나라당 의원 ‘재테크의 달인’ 한나라당은 역시 재테크에 능한 의원들이 많았다. 재산증가액 상위 1위부터 4위까지 한나라당 의원이 싹쓸이했다. 재산을 늘린 의원 상당수는 주식투자에서 대박을 터트렸다. 증가액 순위 1위를 차지한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한나라당)이 지난해 주가급등에 힘입어 불과 1년만에 2조6068억원의 재산을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재산가치는 3조6043억원이다. 정 의원은 본인이 소유한 현대중공업 주식(821만주)이 급등하면서 연말에는 40만원대를 넘어서 기록적인 재산증가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고희선 의원(한나라당)도 주식대박을 터트리면서 단숨에 증가액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코스닥기업인 농우바이오 대표인 고 의원은 주가가 뛰면서 재산을 61억원이나 늘렸다. 이성구 의원(한나라당)도 마찬가지였다. 수십개 종목에 골고루 투자하면서 주식에서만 10억여원을 불렸다. 이어 한나라당에선 이계진(4위) 전여옥(6위) 이상득(8위) 박희태(9위) 장윤석(10위) 등이 10위권내에 이름을 올렸다. 정권창출의 실세로 꼽히는 이 대통령 친형 이상득 의원과 박희태 의원이 눈에 띈다. 10위권내 비한나라당은 민주당 소속인 김한길 의원과 김재홍 의원 뿐이었다. 재산 감소액 순위에서는 김양수 의원(한나라당)이 1위에 올랐다. 1년만에 52억원이 줄었다. 본인이 소유한 건물과 대지면적이 감소하면서 손실을 봤다는 설명이다. 불출마를 선언한 심재덕 의원(민주당)이 29억원이 줄어 감소액 2위를 차지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3-28
- 가장 살고싶은 아파트는 ‘래미안’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아파트는 삼성물산의 ‘래미안’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재테크 전문지’ 부동산신문이 창간 10주년을 맞아 이메일 설문조사한 결과, 삼성물산의 ‘래미안’이 아파트 인지도(46.4%)와 선호도(18.5%)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설문자들은 래미안에 이어 롯데건설의 ‘롯데캐슬’(14.6%), GS건설의 ‘자이’(11.2%),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7.4%), 대우건설의 ‘푸르지오’(7.1%) 등을 살고 싶은 아파트로 꼽았다. 아파트 인지도의 경우 대우건설 ‘푸르지오’(41.1%), GS건설 ‘자이’(40.2%), 현대(‘현대’, ‘아이파크’, ‘힐스테이트’ 포함)(40.1%) 등이 각각 40% 이상(복수응답)의 응답률을 보였다. 한편 국민들은 아파트가 갖춰야할 조건으로 ‘효율적인 내부 공간’(21.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아파트를 선택하는 여러 이유중 집안의 편리함을 가장 중시한다는 의미다. 다음으로는 투자가치(15.2%), 공원·산·강 등 조망권(10.4%), 합리적인 분양가격(9.2%), 교통 편리성(8.6%) 등을 지목했다. 이번 조사는 4월 15~17일까지 3일간 전국 103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5-01
- [해외보험시장 이모저모]지구 기후변화가 보험금 지급액 높여 금융시장의 글로벌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보험시장도 마찬가지. 해외보험시장의 움직임이 국내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보험개발원이 매주 발간하는 주간 해외보험동향에서 흥미로운 소식들을 간추려 본다. 캐나다, 수해관련 지급보험금 증가 캐나다에서는 수해 관련 보험금 청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보험국의 Jack Chadirdjian에 따르면 2005~2006년 사이 퀘벡 지역에서만 수해와 관련한 보험금으로 5억 달러 이상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체 지급보험금 11억 달러의 4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특히 2001~2002년 수해관련 보험금 비중이 21%였던 것에 비하면 최근 들어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다. 그는 “최근 수해는 단순히 비가 많이 내려서가 아니라 짧은 시간동안 집중적으로 내리기 때문에 발생한다”면서 “이러한 집중호우는 기후변화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캐나다에서 가계종합보험은 일반적으로 수해를 담보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수해를 담보 받고자 하는 경우에는 50달러 정도의 추가보험료를 지불하고 특약에 가입해야 보장받을 수 있다. 영국, 민영의료보험 보장 대상자 600만명 돌파 최근 영국보험자연합(ABI)에 따르면 민영의료보험 가입에 따른 보장 대상자 수가 6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기업이나 개인으로 가입한 민영의료보험 보장 대상자는 600만4000명이며, HTA 대상자 수도 113만6000명으로 나타나 영국 전체 민영보험시장 해당 대상자는 714만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6년 587만9000명에 비해 2.13% 성장한 것이며 이 가운데 기업보험이 3.65% 성장한 434만 1000명을 기록했다. 반면 개인보험에서는 1.66% 감소한 166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또 2007년 HTA에 보장 대상자 수는 113만6000명으로 2006년 102만100명에 비해 11.2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ABI의 담당자인 닉 스탈링은 “민영의료보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민영의료보험이 고객의 니즈에 따라 차별화된 치료와 의료시설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하트포드생명, 퇴직자 대상 변액종신보험 판매 시작 미국계 생명보험회사로 변액연금을 주로 취급하는 하트포드생명보험은 21일 변액종신보험을 취급하기로 결정했다. 하트포드생명보험은 지금까지 개인연금에 특화한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했지만 고령화의 진전 등 마켓 환경의 변화에 대응해 상품개발 전략을 변경했다. 이 회사는 막대한 개인금융자산을 보유한 퇴직자 층을 위해 변액종신보험이나 투자신탁 상품의 제공과 함께 퇴직 후 자산운용에 관한 폭넓은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또 투자신탁 상품 제공도 검토하고 있지만 판매시기나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이 회사는 퇴직 후 자산운용에 관한 정보제공을 위해 전용 웹 사이트 ‘Secondly Life 달인의 재테크방법’을 개설했다. 중국, 사상 최대 보험중개회사 M&A 성공 지난해 10월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판화보험그룹이 산하 팡중보험공사의 주도 하에 진행된 션젼푸빵공구, 샹하이톈헝보험공구의 합병 발표로 중국 보험중개회사 사상 최대의 합병이 성사됐다. 합병에 성공한 3사는 상반기 내에 보험공구그룹을 설립하고 오는 2010년까지 국내외 주식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공구’란 우리나라의 언더라이팅과 손해사정을 합한 개념으로서 ‘보험당자사의 위탁을 받아 독립적으로 보험목적물에 대한 평가, 감식, 감정, 손해사정, 보험금산정 등의 업무를 진행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보험가입자나 보험회사의 위탁을 받기는 하지만 어느 한 쪽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업무를 진행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한편 중국 내 보험중개회사가 제공하는 ‘공구서비스’는 대부분 전통보험공구 업무에 해당하며, 약 100억위안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5-01
- “가장 살고싶은 아파트는 ‘래미안’”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아파트는 삼성물산의 ‘래미안’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재테크 전문지’ 부동산신문이 창간 10주년을 맞아 이메일 설문조사한 결과, 삼성물산의 ‘래미안’이 아파트 인지도(46.4%)와 선호도(18.5%)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설문자들은 래미안에 이어 롯데건설의 ‘롯데캐슬’(14.6%), GS건설의 ‘자이’(11.2%),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7.4%), 대우건설의 ‘푸르지오’(7.1%) 등을 살고 싶은 아파트로 꼽았다. 아파트 인지도의 경우 대우건설의 ‘푸르지오’(41.1%), GS건설의 ‘자이’(40.2%), 현대(‘현대’, ‘아이파크’, ‘힐스테이트’ 포함)(40.1%) 등이 각각 40% 이상(복수응답)의 응답률을 보였다. 한편 국민들은 아파트가 갖춰야할 조건으로 ‘효율적인 내부 공간’(21.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아파트를 선택하는 여러 이유중 집안의 편리함을 가장 중시한다는 의미다. 다음으로는 투자가치(15.2%), 공원·산·강 등 조망권(10.4%), 합리적인 분양가격(9.2%), 교통 편리성(8.6%) 등을 지목했다. 이번 조사는 4월 15~17일까지 3일간 전국 103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5-01
- [밥일꿈]정서통장은 있습니까? 정서통장은 있습니까? 양승창 (푸르덴셜생명 라이프플래너) 요즘 서점에 가면 각종 재테크 및 투자관련 책들이 홍수처럼 넘쳐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경매로 몇 년 만에 수십억을 벌 수 있는 방법부터, 기술적 분석의 대가라고 자칭하는 증권분석가들의 무협지 같은 주식관련 책들, 이제는 간접투자의 시대라며 펀드투자로 10억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들까지.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힘이고 능력이다. 그리고 인격까지도 살 수 있게 되었다. 때문에 너도 나도 부자가 되고 싶은 것이다. 나도 부자가 되고 싶다. 그런데 일선에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 재무상담을 해오면서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적게 벌고도 부자인 사람이 있고 큰 돈을 벌고도 가난해진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이 재벌총수 못지 않게 부자로 살고 수백억의 재산을 갖고 있으면서도 거지처럼 사는 것일까? 우리는 3가지 통장을 갖고 살아간다. 첫번째 통장은 현재소비와 목적소비를 위해 돈을 모아가는 통장으로 예금통장이다. 급여통장, 예적금, 각종펀드,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 등을 말한다. 이 통장을 키우려면 소비 후 저축이 아닌 저축 후 소비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두번째 통장은 은퇴후의 미래소비를 위한 통장으로 연금통장이다. 국민연금, 기업연금, 개인연금과 같은 연금상품을 말한다. 은퇴 후의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위해서 소득의 10% 이상을 그것도 젊어서부터 떼어두는 습관이 필요하다. 마지막 통장은 보장통장이다. 이 통장은 평상시에는 잔고가 제로이지만 큰 위험이 닥치면 돈이 채워지는 통장으로 생명보험, 건강보험 등을 말한다. 소득의 5~7% 수준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보장자산을 준비해야 한다. 위의 세가지 통장 모두 통통하게 살찌우고 싶다. 남들보다 더 많이 그리고 더 빠르게 부자가 되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이 세가지 통장보다 더 중요하고 중요한 통장이 있다. 바로 ‘정서통장’이다. 행복함을 행복하게 느끼고 가까운 사람을 사랑할 줄 알고, 기뻐하고 감사해 하며 삶을 노래할 줄 아는 그런 마음의 통장 말이다. 은행에 가서 여행을 위한 적금통장이나 자녀 교육을 위한 적립식 통장을 하나 만들더라도 통장 첫면 여백에 ‘우리 장모님과 함께 하는 훗카이도 온천여행’이라든지 ‘세계에 희망과 사랑을 전하는 제2의 반기문 유엔총장 만들기’라고 한다면 비록 월 10만원의 적금통장이라도 사랑과 희망과 따뜻함이 더해져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귀한 통장이 되는 것이다. 재벌그룹의 형제간 재산다툼 속에 언급되는 수백억 보다 대학교 장학금으로 기부된 평생 김밥장사 하며 모은 할머니의 일억원이 더 값지고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도 돈의 이러한 성격 때문이다. 돈을 적게 벌어도 내 정서통장이 깊고 넓다면 나는 부자인 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4-30
- <박철> 저축과 투자의 ‘에피파니’, 아이의 ‘첫 통장’ 가정의 달 5월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아이의 고사리 손을 이끌고 은행을 찾는 부모들을 종종 보게 된다. 어린이날 선물로 아이에게 통장을 만들어 주려는 것이다. 아이의 입장에서는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갖는 ‘첫 통장’인 셈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어린이들의 ‘통장 보유율’이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나라다. 그래서 자기 이름의 통장이 없는 아이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절세나 재테크 등의 목적으로 아이 명의의 통장 한 두개쯤은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아이가 ‘진짜 주인’이 아니라는 데 있다. 주변을 보면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저축을 할 때 부모가 아이에게 돈을 들려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이 이름으로만 한다 뿐이지 실제 저축은 부모가 하는 셈이다. 하지만 액수보다는 아이들 스스로 저축을 했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서 아이가 직접 관리하는 통장을 만들어 저축의 주체가 되어보는 즐거움을 선사해보자. 그것도 아이 스스로 용돈을 쪼개서 저축할 수 있도록 필요할 때 수시로 돈을 입금할 수 있는 ‘자유 적립식 통장’이면 좋겠다. 또 아이가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통장의 첫째면에 아이 사진을 오려 붙여 주자. 아이는 자기 사진이 있는 통장에 대한 애착이 훨씬 커지게 될 것이다. 그런데 통장을 만든 것으로 부모의 역할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통장은 부모가 만들어 줄 수 있지만 저축은 결국 아이의 ‘몫’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저축의 필요성을 깨우쳐 주는 일이다. 아이가 저축을 하게하고 싶으면 그래야 하는 이유로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특히 저축을 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 주어야 한다. 그래서 통장에 아이가 원하는 물건의 이름과 사진을 붙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저축은 미래를 준비하는 돈이다. 그 미래를 구체적으로 보여줄수록 동기부여의 효과가 큰 법이다. 아이는 저축을 할 때마다 통장에 쌓여가는 돈을 보면서 목표에 한걸음 가까이 왔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저축하게 된다. 이와 같은 시각적 경험은 아이에게는 어른들이 신문에서 매일매일 주식 시세를 확인하는 것과 꼭 같은 의미를 지닌다. 또 저금리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이기에 일찍부터 투자의 개념을 익히고 이를 습관화할 필요가 있다. 투자에서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는 시간과의 싸움에서 누가 더 우위에 있느냐는 점이다. 그래서 투자의 효용을 알만한 나이에 투자를 시작하는 것은 너무 늦다. 투자경험은 빠를수록 좋다. 그리고 누구나 아는 것처럼 투자의 원칙은 ‘장기•분산’투자다. 장기•분산투자 습관을 길러주는 좋은 방법이 바로 아이 이름으로 ‘자유 적립식 펀드통장’을 만들어 주는 일이다. 매달 용돈의 일부를 쪼개 투자할 수 있는 ‘자유 적립식 펀드통장’이야말로 투자의 필요성과 가치를 일깨워주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이렇게 어릴 때부터 투자를 시작하면 아무리 작은 돈이라도 사회생활을 시작할 무렵에는 꽤 큰 액수로 불어나 있을 것이다. 이정도면 일찍 시작하는 투자의 재미와 ‘장기•분산’투자라는 올바른 투자방법을 알려주기에 충분하다. “저축하고 투자하라. 그리고 또 저축하고 투자하라.” 워렌 버핏이 한 마디로 정리한 ‘부자의 공식’이다. 마냥 저금통에 저축하게 하기 보다는 어느 정도 모이면 저축상품으로 옮기고 또 펀드를 통해 투자를 실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자. 아이가 성장하면서 세상에 관한 새로운 진실을 문득 깨닫는 순간을 ‘에피파니(epiphany)’라고 한다. 이런 경험을 통해 아이는 틀림없이 저축과 투자의 에피파니를 맛보게 될 것이다. 또 이런 에피파니의 순간을 만끽한 아이들은 훗날 어른이 되었을 때도 돈을 쓰는 재미보다는 예•적금이나 적립식 펀드에 가입해 돈을 불리는 즐거움을 먼저 찾을 것이다. 돈에는 상반된 두 가지 즐거움이 있다. 하나는 쓰는 즐거움이고 다른 하나는 모으고 불리는 즐거움이다. 어떤 즐거움을 먼저 아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인생경로는 달라지게 된다. 그래서 저축하고 투자하는 습관이야말로 어릴 때 익혀야 할 ‘부자의 공식’이다. 처음은 늘 새롭고 설렌다. 무엇이건 ‘처음’이라는 말에는 사람의 마음을 잡아 끄는 마력이 있다. ‘첫 사랑’, ‘첫 직장’, ‘첫 월급’, 모두 우리 가슴을 설레게 하고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말들이 아닐까? 그리고 대개 이런 ‘첫 경험’들이 우리의 삶을 이끌어오고 또 지금도 영향을 미치는 이정표 구실을 할 때가 많다. ‘첫 통장’이 바로 그렇다. 아이의 소중한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저축’과 ‘투자’의 개념을 심어줄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첫 통장은 아이의 인생에서 획기적 사건이다. 만약 아이가 부모를 은행의 현금출금기로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그때가 바로 아이에게 통장을 만들어 줄 시기다. 물론 아이가 ‘진짜 주인’인 통장이어야 한다. 훗날 첫 통장을 손에 쥔 그날의 기쁨을 간직하고 하루하루 꿈을 키워가는 아이의 모습을 떠올려보자. ‘아이의 첫 통장’은 부모와 아이가 오랜 세월을 두고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