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검색결과 총 1,08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도서관은 사람과 사람, 문화가 만나는 곳” 세계25대 도시 표방, 책읽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화성시의 의지가 도서관 건립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동탄 택지지구 공원(제12호 근린공원)에서 ‘두빛나래 도서관’개관식이 열렸다. ‘꿈과 이상의 두 날개를 펼쳐 비상하라’는 뜻의 두빛나래 도서관은 화성시 최초의 어린이 도서관이기도 하다. 건축연면적 1634㎡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한국토지공사가 준공, 이를 시에 기부체납했다. 1층은 유아책나라, 꿈마을, 이야기마을, 2층은 어린이 책나라, 독서토론실, 책읽는마을, 3층은 영어교실 등으로 꾸며졌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최영근 화성시장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문화와 문화가 만나는 곳이 화성시가 바라는 도서관”이라며 “시민이 가깝고 편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는 물론 프로그램 만들기에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해 주거지역과 아파트 지역 내 작은 도서관 2개소를 비롯해 올해 13개의 도서관 개관, 내년에는 송산, 동탄 2개소의 시립도서관을 개관할 예정이어서 3년의 기간 동안 화성시에는 무려 17개의 크고 작은 도서관들이 들어서게 됐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02
- 유엔스텝재단 스포츠외교 ‘톡톡’ 유엔스텝재단(UNWTO ST-EP)을 이끄는 도영심 이사장이 스포츠외교에서 한 몫 했다. 아프리카 말리의 하마네 니앙 청소년체육부 장관은 훈련을 위해 한국에 머무는 청소년 여자농구대표팀을 격려하고, 아프리카에서 진행중인 ‘고맙습니다 작은도서관’ 사업을 협의하기 위해 18일 방한했다. 말리 청소년체육부 장관의 방한은 아프리카 국가의 지원이 절실한 한국의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긍정적인 효과와 각국 대표팀의 전지훈련 장소로서 한국의 이름을 알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말리 장관은 지난 5월 스텝재단의 ‘고맙습니다 작은도서관’ 사업 당시 개관식에서 도영심 이사장을 만나 방한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스텝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대한농구협회, 삼성썬더스 농구단의 후원을 받아 말리 대표팀과의 친선경기 등을 주선하게 됐다. 지난 9일 입국한 말리 청소년 여자농구 대표팀은 전지훈련 기간 동안 한국 청소년 여자농구 대표팀 및 KB 국민은행 세이버스, 삼성생명 비추미 여자농구단 등과 여러 차례 연습경기를 치렀다. 말리 장관은 도영심 이사장과 함께 삼성생명 여자농구단과의 친선경기를 관람하고, 삼성 선수들이 선수촌으로 사용하고 있는 삼성트레이닝센터를 방문했다. 18일 저녁에는 스텝재단이 주최하고 한국관광협회 중앙회가 후원하는 환송리셉션에 참석,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양국간 스포츠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스텝재단은 “니앙 장관이 이 자리에서 말리의 다바 모디보 케이타가 2007년 태권도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말리 내 태권도의 인기가 대단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도영심 스텝재단 이사장은 말리의 장관과 올해 하반기에 진행할 ‘고맙습니다 작은도서관’ 2차 사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는 새천년개발목표 중 하나인 빈곤퇴치를 위해 스텝재단 설립을 추진했다. 2005년 11월 세계관광기구 총회에서 153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스텝재단이 출범, 초대 이사장으로 도영심씨를 선출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20
- 스텝재단 스포츠외교 톡톡 유엔스텝재단(UNWTO ST-EP)을 이끄는 도영심 이사장이 스포츠외교에서 한 몫 했다. 아프리카 말리의 청소년체육부 장관은 훈련을 위해 한국에 머무는 청소년 여자농구대표팀을 격려하고, 아프리카에서 진행중인 ‘고맙습니다 작은도서관’ 사업을 협의하기 위해 18일 방한했다. 말리 청소년체육부 장관의 방한은 아프리카 국가의 지원이 절실한 한국의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긍정적인 효과와 각국 대표팀의 전지훈련 장소로서 한국의 이름을 알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말리 장관은 지난 5월 스텝재단의 ‘고맙습니다 작은도서관’ 사업 당시 개관식에서 도영심 이사장을 만나 방한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스텝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대한농구협회, 삼성썬더스 농구단의 후원을 받아 말리 대표팀과의 친선경기 등을 주선하게 됐다. 지난 9일 입국한 말리 청소년 여자농구 대표팀은 전지훈련 기간 동안 한국 청소년 여자농구 대표팀 및 KB 국민은행 세이버스, 삼성생명 비추미 여자농구단 등과 여러 차례 연습경기를 치렀다. 말리 장관은 도영심 이사장과 함께 삼성생명 여자농구단과의 친선경기를 관람하고, 삼성 선수들이 선수촌으로 사용하고 있는 삼성트레이닝센터를 방문했다. 18일 저녁에는 스텝재단이 주최하고 한국관광협회 중앙회가 후원하는 환송리셉션에 참석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양국간 스포츠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스텝재단은 “이 자리에서 말리의 다바 모디보 케이타가 2007년 태권도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말리 내 태권도의 인기가 대단하다고 말리 장관이 말했다”고 전했다. 도영심 스텝재단 이사장은 말리의 장관과 올해 하반기에 진행할 ‘고맙습니다 작은도서관’ 2차 사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20
- 복지시설 한 곳에 모았다 복지시설 한 곳에 모았다 마포구 노고산동에 ‘복지종합센터’ 영·유아부터 노인,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를 아우르는 종합 복지공간이 들어선다. 서울 마포구는 옛 노고산동 동사무소 일대에 2011년까지 ‘복지종합센터’를 건립한다고 9일 밝혔다. 지하2층 지상5층(대지3225㎡, 건물1만267㎡) 규모인 센터는 이름 그대로 노인 장애인 영·유아를 포함, 일반 주민까지 전체 주민을 위한 종합 복지공간으로 꾸며진다. 4층 노인복지센터(1452㎡)에는 주간보호실을 비롯해 평생교육실 체력증진실 취업알선센터 등이 들어선다. 3층 장애인복지센터(1560㎡). 아동을 위한 조기치료센터부터 직업재활센터 주간보호실 등이 들어선다. 조기에 장애를 발견, 치료 교육받을 수 있도록 전문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애아 전담보육시설도 계획돼있다. 1층에 자리잡을 특수보육시설(241㎡). 시간연장 야간휴일시간제 보육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나머지 공간은 전체 주민을 위한 공간이다. 2층 평생학습센터(1185㎡)는 작은도서관과 학습동아리실 등을 갖추게 된다. 지하1층과 1층, 5층에는 생활체육시설과 동 주민센터 프로그램방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배치한다. 정원 식당 등도 계획 중이다. 신영섭 마포구청장은 “지난해 노인 장애인 특수보육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설계자문위원회를 대상별 이용이 편리하도록 기초설계를 했다”며 “전체 주민이 교육 문화 복지서비스를 종합적으로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2009-07-09
- “즐겁게 책 읽고 자연스럽게 영어도 익혀요” ‘도서관옆신호등’ 어린이영어도서관, 주제별 책 읽기로 독서는 즐거운 것이라는 인식 심어줘 프랑스는 사회 공공기관인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을 학교 교육과 접목해 학교와 동등한 교육 시스템으로 인정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이러한 공공교육기관을 이용하면서 책과 수많은 정보를 활용할 줄 아는 성인으로 자라면 스스로를 하나의 사회 구성원이자 주체적인 인격체라는 생각을 갖는 데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사회 공공기관을 활용한 교육의 필요성이 여기에 있다. 도서관옆신호등(주) 역시 이러한 사회 공공기관을 활용해 어린이 교육에 접목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이다. 주제별 분류로 깊고 넓은 책 읽기 가능 도서관옆신호등은 일찌감치 도서관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도서관에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함과 동시에 2004년 3월부터 프랑스식 공공도서관 교육을 보급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아이들로 하여금 ‘책은 학습이 아닌 즐거운 놀이’라는 인식을 갖게 해 책 읽기 자체를 즐기는 사람으로 자라도록 그 발판을 마련해주는 토대를 제공하고 있다. 도서관옆신호등의 유지용 이사는 “책 읽기는 단순한 글 읽기가 아니라 아이들의 관심을 관찰하고 그에 따라 주제를 정해 이와 관련된 책들을 찾아 함께 읽을 때 진정한 책 읽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도서관옆신호등에서는 ‘주제별 작은 도서관’ 모델을 제시하고 5000여권의 장서량을 자랑하는 ‘어린이영어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의 영어도서는 약 1년여 동안 미국 전역의 공공도서관 권장도서와 학교도서를 비교해서 만든 목록을 기초로 엄선한 책만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단순히 그림책만 구비해놓은 것이 아니라 현지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백과사전에서부터 미국 교과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도서와 영어책을 번역한 한글 책을 갖춰놓아 폭 넓은 책 읽기가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아이 눈높이에 맞는 분류체계로 주제별 책 읽기가 가능하다는 것이 이곳의 자랑 가운데 하나이다. 또한 세계 어디를 가도 도서관이 친숙할 수 있도록 미국 공공도서관 분류인 DDC와 한국 공공도서관 분류인 KDC에 의한 전문 주제별 분류로 어린이들의 주제별 책 읽기를 돕고 있다. 유 이사는 “키워드로 책을 읽으면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찾아 깊이 있고 폭넓게 책을 읽을 수 있으며, 좋아하는 영역으로의 책 읽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싫증내지 않고 집중해서 독서할 수 있다”고 했다. 덧붙여 “키워드 확장을 통해 여러 분야의 책을 다양한 시각을 통해 접근할 수 있고 무엇보다 책에 쉽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에 독서는 즐겁다는 인식을 갖게 해준다”고 했다. 전문 북시터가 독서 흥미 유발 이밖에도 원서와 번역본의 그림책을 나란히 비치해 영어에 자신이 없는 아이들도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책 배열에까지 세심하게 배려했다. 이처럼 도서관옆신호등에서는 아이들로 하여금 책을 즐겁게 읽도록 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도서 종류부터 분류, 배열까지 모두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신경 썼다. 즐겁게 책을 읽다 보면 학습적인 효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책을 통해 다양한 언어, 특히 영어와 그 나라의 문화를 획득할 수 있으며 이는 즐겁게 책을 읽으면서 저절로 익히는 것이기 때문에 학습 효과가 훨씬 큰 것이다. 아이들의 즐거운 책 읽기를 위해 도서관옆신호등에는 전문 북시터가 상주해 아이들이 책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더불어 창의성 및 상상력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북시터의 역할은 단순히 책을 읽어주는 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고르게 하고 원하는 책을 찾아주며, 아이가 좋아할 만한 책과 연령에 맞는 좋은 책들을 추천하기도 한다”고 유 이사는 설명했다. 또한 아이와 책에 대한 대화를 나누면서 자기표현이 가능하도록 말하기 중심의 수업을 진행한다. 특히 영어전문 북시터의 경우에는 영어 그림책을 통해 시각, 청각, 스토리로 자연스럽게 어휘를 습득하도록 도와주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온전한 내 것이 되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다. 북시터와 함께 아이들은 자신의 도서관 노트에 독후활동을 하고 북시터가 써주는 독서일지로 나만의 독서노트를 만들 수도 있다. 한편 도서관옆신호등에서는 외부 북시터 제도를 운영해 직접 이곳을 찾기 힘든 어린이들을 위해 집이나 가까운 도서관에서 책을 읽어주는 시스템도 도입하고 있다. 문의 (02)533~0177 조윤수 리포터 choyounsu@hotma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6-17
- “휴가때 미술책 한번 읽어보시죠” 논술형 독서보다 ‘손쉽게 읽히는 책’ 추천 공공도서관 도서구입비 확충 필요성 제기 “글쎄요, 여름 휴가에 권하고 싶은 인문학 책은 없는데요. 책은 손길이 가는대로 편하게 읽어야죠.” 최근 열병처럼 번지고 있는 인문학 책 중 여름 휴가철에 읽은 만한 추천도서를 요구하자 한철희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에게서 돌아온 대답이었다. 그것도 ‘딱딱하기’ 이를데 없는 인문철학 서적을 전문으로 내는 출판사 대표에게 들은 말이라 딱히 인문학에 대해 더 건넬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다행히 출간하는 서적의 견고함에 비해 다소 여유가 있어 보이는 한 회장은 그래도 딱한 지 “이번 휴가철에 미술책을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소설이나 여행기도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흡수해 갈 것이라고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1일 파주 출판단지 ‘돌베개’ 출판사에서 만난 한 회장은 어린 아이들에게 책 읽기를 시킨다면 ‘똑똑해지기 위해서, 논술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주변에 늘 책이 넘쳐나는 환경에 있는 아이들만이 책 속의 지식을 자신의 지혜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책을 학습의 방법으로 읽어서는 안됩니다. 요즘 책읽기가 논술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필독도서 목록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과연 독서 효과가 있을까요. 책읽기가 학습의 방편이 되는 순간 또 하나의 업무이자, 시험이 됩니다. 그냥 주변에 여러 책들을 던져 놓고, 아무렇게나 읽는 것이 최상의 독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권을 다 읽어야 다음 책으로 넘어가는 학습형 독서와 이 책을 읽다가 마음대로 저 책을 읽을 수 있는 재미형 독서의 결론을 한 회장은 굳이 말하지 않았다. 인문학 이야기가 나온 김에 최근 경제위기 속에 경영 일선에서 부는 인문학 열풍에 대해 물었다.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봅니다. 아마도 경제경영을 넘나드는 사고방식이 필요한 시기가 왔기 때문이 아닐까요. 많은 경영인들이 인문학적 사고와 상상력만이 유연한 창의적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이 위기의 해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요.” 민주화가 중요한 정치적 과제인 시기, 공동체 역사를 탐구하는 담론들이 많았다. 90년대 중반에 들어 절차적 민주화 과정을 밟으면서, 또 구제금융(IMF)를 겪으면서 개인의 자기계발과 경영지침들이 중요한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이제 또 다시 그 흐름이 바뀌고 있다. 이런 사회적 흐름은 출판 시장에도 적용된다. 시기별로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는 도서의 변화상이 똑같이 맞아 떨어지는 것이다. 한 회장은 올해부터 한국출판인회의를 맡아 이끌고 있다. 회사로 보면 올해 출판사 ‘돌베개’ 30주년이 되는 해다. 출판사 대표로, 출판사연합체 회장으로 그는 올 한해 출판정책을 한 단계 성장시켜야 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다. 한 회장은 이 두 가지 과제를 한 번에 해결하는 일은 동네별 작은도서관을 좀 더 확대하고, 공공도서관의 도서구입비를 확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환경에서 책에만 집중하기 힘든 것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자극적인 환경에 책이라도 있어야 순환이 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작은 도서관이 더 늘어나야 합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공공도서관에 도서구입비용을 확충하면 됩니다.” 현재 공공도서관은 600여개가 있지만 도서구입비는 1년 650억원 정도다. 도서관 한 곳에 도서구입비가 1억원에 그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 회장은 “전투기 한 대 가격이 1300억원이라고 들었습니다. 국민의 정신문화를 지배하는 도서관과 전투기를 비교할 수 없겠지만, 너무나 큰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공공도서관의 도서구입이 늘어나면 인기는 없지만 의미있는 책을 만들어내는 출판사도 다시 고개를 들 것이다. 그렇게 되면 국민들이 책에서 삶의 방향을 찾는 것이 가능해 진다는 것을 한 회장은 세계적 위인들의 말을 인용해 설명했다. “빌게이츠는 말했습니다. 자신이 이렇게 성장한 것은 동네 도서관의 힘이라고. 코스모스를 지은 칼세이건도 천문학자의 꿈을 마을 도서관에서 꿨다고 했습니다. 우리도 작은 도서관이 동네 곳곳을 파고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책을 쌓아 놓고 아이들을 기다려야 합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06
- 인물초대석- 한철희 한국출판인회의 회장 “휴가 때 미술책 한 번 읽어보시죠” 논술형 독서보다 손쉽게 읽히는 책 추천 공공도서관 도서구입비 확충 필요성 제기 “글쎄요, 여름 휴가에 권하고 싶은 인문학 책은 없는데요. 책은 손길이 가는대로 편하게 읽어야죠.” 최근 열병처럼 번지고 있는 인문학 책 중 여름 휴가철에 읽은 만한 추천도서를 요구하자 한철희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에게서 돌아온 대답이었다. 그것도 ‘딱딱하기’ 이를데 없는 인문철학 서적을 전문으로 내는 출판사 대표에게서 들은 말이라 딱히 인문학에 대해 더 건넬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다행히 출판하는 서적의 견고함에 비해 다소 여유가 있어 보이는 한 회장은 그래도 딱한 지 “이번 휴가철에 미술책을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소설이나 여행기도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흡수해 갈 것이라고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한 회장은 어린 아이들에게 책 읽기를 시킨다면 ‘똑똑해지기 위해서, 논술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주변에 늘 책이 넘쳐나는 환경에 있는 아이들만이 책 속의 지식을 자신의 지혜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책을 학습의 방법으로 읽어서는 안됩니다. 요즘 책읽기가 논술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필독도서 목록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과연 독서 효과가 있을까요. 책읽기가 학습의 방편이 되는 순간 또 하나의 업무이자, 시험이 됩니다. 그냥 주변에 여러 책들을 던져 놓고, 아무렇게나 읽는 것이 최상의 독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권을 다 읽어야 다음 책으로 넘어가는 학습형 독서와 이 책을 읽다가 마음대로 저 책을 읽을 수 있는 재미형 독서의 결론을 한 회장은 굳이 말하지 않았다. 인문학 이야기가 나온 김에 최근 경제위기 속에 경영 일선에서 부는 인문학 열풍에 대해 물었다.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봅니다. 아마도 경제경영을 넘나드는 사고방식이 필요한 시기가 왔기 때문이 아닐까요. 많은 경영인들이 인문학적 사고와 상상력만이 유연한 창의적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이 위기의 해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요.” 민주화가 중요한 정치적 과제인 시기, 공동체 역사를 탐구하는 담론들이 많았다. 90년대 중반에 들어 절차적 민주화 과정을 밟으면서, 또 구제금융(IMF)를 겪으면서 개인의 자기계발과 경영지침들이 중요한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이제 또 다시 그 흐름이 바뀌고 있다. 이런 사회적 흐름은 출판 시장에도 적용된다. 시기별로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는 도서의 변화상이 똑같이 맞아 떨어지는 것이다. 한 회장은 올해부터 한국출판인회의를 맡아 이끌고 있다. 회사로 보면 올해 출판사 ‘돌베개’ 30주년이 되는 해다. 출판사 대표로, 출판사연합체 회장으로 그는 올 한해 출판정책을 한 단계 성장시켜야 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다. 한 회장은 이 두 가지 과제를 한 번에 해결하는 일은 동네별 작은도서관을 좀 더 확대하고, 공공도서관의 도서구입비를 확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환경에서 책에만 집중하기 힘든 것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자극적인 환경에 책이라도 있어야 순환이 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작은 도서관이 더 늘어나야 합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공공도서관에 도서구입비용을 확충하면 됩니다.” 현재 공공도서관은 600여개가 있지만 도서구입비는 1년 650억원 정도다. 도서관 한 곳에 도서구입비가 1억원에 그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 회장은 “전투기 한 대 가격이 1300억원이라고 들었습니다. 국민의 정신문화를 지배하는 도서관과 전투기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너무나 큰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인기있는 책들만 내려는 출판사들과 필독서만 찾는 독자들이 결국 출판시장을 한 쪽 방향으로만 몰아가는 것은 안타깝지만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다. 하지만 공공도서관의 도서구입이 늘어나면 인기는 없지만 의미있는 책을 만들어내는 출판사도 다시 고개를 들 것이다. 그렇게 되면 국민들이 책에서 삶의 방향을 찾는 것이 가능해 진다는 것을 한 회장은 세계적 위인들의 말을 인용해 설명했다. “빌게이츠는 말했습니다. 자신이 이렇게 성장한 것은 동네 도서관의 힘이라고. 코스모스를 지은 칼세이건도 천문학자의 꿈을 마을 도서관에서 꿨다고 했습니다. 우리도 작은 도서관이 동네 곳곳을 파고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많은 책을 쌓아 놓고 아이들을 기다려야 합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06
- [인물초대석]도영심 유엔관광기구 스텝재단 이사장 한국이 도서관건립사업 선점 … 아프리카 진출에 미래있다 태양의 나라 아프리카에서 아시아 두 국가가 때아닌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막대한 자금과 인력을 투입해 아프리카를 지원하는 중국과 문맹 퇴치를 위해 조용한 혁명을 지원하는 한국. 이 중 한국은 아프리카 54개국에서 부는 작은 도서관 열풍의 주인공이다. 도영심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스텝(STEP)재단’ 이사장은 지금까지 50곳에 달하는 작은 도서관을 아프리카에 세웠다. 유엔사업이기는 하지만 한국의 국제협력단(KOICA)과 기업의 후원이 두드러져 아프리카에서는 한국에 대한 호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도서관은 아프리카에서 ‘고맙습니다 작은도서관(Thank You Small Library)’으로 불리며 잔잔하지만 폭넓은 호응을 얻고 있다. “도서관 지원 사업은 도로나 항만 등의 기반시설을 지어주는 것과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기반시설은 지원하는 곳이나 수혜자나 모두 부담없이 진행할 수 있지만, 자국민의 정신문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도서관은 지원 자체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처음 아프리카에서 도서관 지원사업을 할 때 역시 순조롭지는 않았다. 아프리카 지도자와 연결하는 것부터 ‘왜 도서관을 짓느냐’는 의심어린 질문까지 거쳐야 할 단계가 많았다. 하지만 자국민의 정신문화에 영향을 주는 도서관 시설을 외국인에게 개방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을 곧 알게 됐다. 그러는 동안 도 이사장은 아프리카의 정신세계에 가깝게 접근해 있었다. 한국으로서는 ‘기회의 땅’을 품에 넣은 것이다. “실상은 참담했습니다.” 도 이사장이 1988년 아프리카에 첫 발을 들인 그 때를 회고했다. “아프리카는 딱한 곳입니다. 금이 있고 자원이 있는데도 왜 못사는 것일까. 유럽의 식민지를 거치면서 유럽에서 공부한 지도자들이 아프리카를 다스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국민이 둔해야 통치하기 편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국민이 어느정도 문명을 알아야 통치하기 편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마을마다 작은 도서관을 짓고 있는 것입니다.” 스텝재단의 지원사업은 아프리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동남아를 비롯한 세계 여러 빈곤국가에 지속가능한 관광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도 이사장이 유독 아프리카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다. 첫 째는 아직까지 ‘아프리카 스페셜리스트’가 한국에는 없기 때문이다. “베트남 캄보디아 등도 많은 지원을 할 수 있지만, 이 곳은 여러단체에서 지원사업을 할 수 있는 조건이 됐습니다. 그러나 아프리카는 다릅니다. 저희같은 전문가가 아니면 지원 조차 쉽지 않습니다.” 도 이사장은 유럽에서 아프리카를 오가는 항공기 안의 모습에 놀랐다고 한다. “전 좌석이 백인으로 꽉 들어찬 모습에 아프리카는 역시 ‘기회의 땅’이라고 생각했어요. 한국은 세계를 보는 시야가 좁다는 생각도 덩달아 나더군요.” 도 이사장은 아프리카와 연결하는 한국 내 전문가를 지금부터라도 양성해야 한다는 목적의식에서 환갑의 나이에도 열병의 땅 아프리카로 매달 발길을 돌린다. 특히 매번 젊은층의 봉사자들과 함께 가서 아프리카의 현실을 보여준다. “한국인이 세계의 리더가 되려면 청년때부터 국제적 감각을 익혀야 합니다. 지금은 굳이 영미권을 가려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프리카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두 번째는 재정 문제다. 도 이사장은 작은도서관 만들기 지원사업에 한국국제협력단(KOICA) 예산과 대기업의 지원자금을 쓴다. 과거와 달리 대기업 사회공헌팀의 활동이 두드러지게 활발해져 자금 흐름이 원활해졌다. 하지만 아프리카에 지원하는 대부호나 기업은 드물다. 아프리카에서 한국기업의 제품을 찾아볼 수 없는 것도 안타까운 현실이다. 삼성휴대폰을 선호하지만 너무 비싸 구입하기 어렵고, 삼성컴퓨터는 아예 들어와 있지도 않다. “작은 도서관은 아주 의미있는 프로젝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에서도 장기적으로 아프리카를 보고 사회공헌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그곳은 우리의 작은 돈으로 많은 이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가 돕기에 좋은 조건입니다.” 도 이사장의 노력이었을까, 지금 아프리카에서는 중국의 거대한 물결이 잦아들고 한국의 작은도서관이 인기를 끌고 있다. 도서관은 1000여권의 책과 태양광에너지시설이 들어서고, 지역교사 채용과 응급의료시설 설치 등으로 지역주민들이 모여드는 마당이 된 것이다. 현재까지 가나 에티오피아 베트남 탄자니아 모잠비크 등에 47개 ‘고맙습니다 작은도서관’이 조성됐다. 스텝재단은 올해 중 세네갈 말리 베넹을 비롯한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각국의 최극빈 지역에 추가로 도서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스텝재단은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는 새천년 개발목표 중 하나인 빈곤퇴치를 실현하기 위해 스텝(STEP·Sustainable Tourism Elimanating Poverty)재단 설립을 추진했다.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재단 본부 유치 노력으로 2005년 11월 UNWTO 총회에서 153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출범했다. 국회의원과 한국방문의해 위원장을 역임한 도영심씨가 재단 이사장을 맡아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6-08
-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한 부천남초 64년 1945년 개교 후 6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부천남초등학교(교장 임남택 이하 부천남초)는 ‘미래를 이끌어갈 부천남 어린이’를 목표로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73명 교직원이 일반 35학급, 특수2학급 1300여명의 어린이들을 사랑으로 보살핀다. 복합문화공간인 차오름터, 도서관 해오름샘터, 일본과의 국제자매결연, 전 학급 학급문집 발간 등 다재다능한 어린이들이 쾌적한 교육환경 속에서 미래를 꿈꾸고 있다. 부천남초는 1993년 일본학교와 국제자매결연을 시작했다. 학생들은 2007년 일본을 방문, 홈스테이를 통해 우정을 나누고 왔다. 올 여름방학에는 일본 이메가사끼 소학교에서 남초등학교를 방문할 예정이다. 또 전체 학급에서 만드는 학급문집에는 일기, 생활문, 시, 견학문, 설명문 등 다양한 소재의 글을 싣고 있다. 복합문화공간 ‘차오름터’에서는 전교생이 수영지도를 받고 있으며, 인근주민도 수영강습을 받고 있는 명실공이 지역사회 공헌의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해마다 열리는 부천학생예능경연대회에서는 박상영, 허예진 선생님의 지도로 합창부, 리코더 합주, 독주, 독창 모두 우수상을 받았다. 또한 도서관 해오름샘터에서는 즐거운 독서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임남택 교장은 “독서의 힘이 모든 사람의 가치를 결정짓는 교육적인 에너지가 된다”며 “더욱 더 책에 다가갈 수 있도록 아이들이 특별하게 재미있어 하는 양질의 책을 많이 준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우리 학교 명물 & 명소] #복합문화공간 ‘차오름터’ 수영장 부천남초에는 다른 학교에는 없는 시설이 있다. 2008년 2월에 완공한 복합문화공간 ‘차오름터’다. 남초등학교 동문들의 후원에 힘입어 지어졌다. 이곳 수영장은 전교생이 수영수업을 받으며 제2의 박태완을 꿈꾸는 수영꿈나무로 자라나고 있다. 수영장은 주민들도 함께 이용한다. 조기반, 주부반, 아쿠알빅, 효도반, 유아반, 자유수영반 등 7개 분야 강습반으로 나뉘어 493명이 강습 받고 있으며 헬스장도 마련되어 주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학급문집 ‘우리 반이 떴다’ 편집부장 김소현(5학년 5반) 부천남초 학생들은 전 학급이 학급문집을 발간한다. 학급문집 편집부장으로 일하는 소현이는 친구들이 글로 쓴 원고를 컴퓨터에 옮기고 관련 사진을 파일로 챙겨두는 등 문집에 관한 전반적인 일을 선생님과 함께 하고 있다. 시간이 많이 들지만 친구들 생각을 알 수 있어서 재미있다는 소현이는 공부도 잘하고 그림도 잘 그리고 줄넘기도 잘하는 만능 소녀다. 34명 반 친구들의 글을 모아 책 내는 일이 뿌듯하고 자신의 글이 문집에 실리면 기분이 좋다. #수영 50m, 100m 1등 안다영(5학년 4반) 물을 무서워했던 일곱 살 다영이에게 어머니는 수영을 해보라고 권했다. 그래서 수영을 시작했다. 코치 선생님께서는 실력이 빨리 향상된다고 말씀하셨다. “저는 2인자예요.” 다영이는 1인자가 되기 위해 요즘 들어 더 열심히 하지만 2인자일 때가 편한 거 아니겠냐고 말했다. 힘들 때마다 실력이 늘어날 거라 생각하고 노력하다 보니 부천시장기수영대회에서 상을 받았고 경기도 전국체전 수영대회 50m와 100m에서 1등을 차지해 학교의 명예를 빛냈다. #합창부 이소희(4학년 4반) 소희가 3학년 땐 합창부원이 될 수 없었다. 하지만 지도 선생님께서 소희와 몇몇 아이들에게 오디션을 보게 했고 부원이 될 수 있었다. 소희는 국악과 동요에 관심이 많다. 아침 8시부터 시작하는 합창부 연습엔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 합창은 내가 잘하는 것보다 여러 소리가 어울리게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초등학교 합창부는 작년 부천학생예능대회에서 좋은 실력을 인정받았다. 소프라노 파트를 맡고 있는 소희는 성악가가 되는 게 꿈이다. #독서기능장제 금장 이승기(4학년 4반) 승기는 2학년 때 만들어진 해오름샘터 도서관에 자주 간다. 어머니 이경미씨가 도서도우미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책 읽는 맛이 들어서 도서관에 들른다. 이야기 방에서 선생님 이야기를 듣거나 독서록에 스티커를 붙이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 작년 독서골든벨 대회에서 2등 했다. 학교 도서관과 복사꽃필무렵 작은도서관, 한울빛도서관을 엄마와 함께 다니며 책을 읽었다. 상상력을 높여주는 책 중에 감명 깊었던 것은 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6-19
- 인물초대석] 도영심 유엔관광기구 스텝재단 이사장 “아프리카 스페셜리스트를 키워라” 아프리카에서 진행되는 도서관건립사업 한국 선점 태양의 나라 아프리카에서 아시아 두 국가가 때아닌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막대한 자금과 인력을 투입해 아프리카를 지원하는 중국과 문맹 퇴치를 위해 조용한 혁명을 지원하는 한국. 이 중 한국은 아프리카 54개국에서 부는 작은 도서관 열풍의 주인공이다. 도영심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스텝(STEP)재단’ 이사장은 지금까지 50곳에 달하는 작은 도서관을 아프리카에 세웠다. 유엔사업이기는 하지만 한국의 국제협력단(KOICA)과 한국기업의 후원이 두드러져 아프리카에서는 한국에 대한 호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도서관은 아프리카에서 ‘고맙습니다 작은도서관(Thank You Small Library)’으로 불리며 잔잔하지만 폭넓은 호응을 얻고 있다. “도서관 지원 사업은 도로나 항만 등의 기반시설을 지어주는 것과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기반시설은 지원하는 곳이나 수혜자나 모두 부담없이 진행할 수 있지만, 자국민의 정신문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도서관은 지원 자체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처음 아프리카에서 도서관 지원사업을 할 때 역시 순조롭지는 않았다. 아프리카 지도자와 연결하는 것부터 ‘왜 도서관을 짓느냐’는 의심어린 질문까지 거쳐야 할 단계가 많았다. 하지만 자국민의 정신문화에 영향을 주는 도서관 시설을 외국인에게 개방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을 곧 알게 됐다. 그동안 도 이사장은 아프리카의 정신세계에 가깝게 접근해 있었다. 한국으로서는 ‘기회의 땅’을 품에 넣은 것과 다름없었다. “실상은 참담했습니다.” 도 이사장이 1988년 아프리카에 첫 발을 들인 그 때를 회고했다. “아프리카는 딱한 곳입니다. 금이 있고 자원이 있는데도 왜 못사는 것일까. 유럽의 식민지를 거치면서 유럽에서 공부한 지도자들이 아프리카를 다스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국민이 둔해야 통치하기 편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국민이 어느정도 문명을 알아야 통치하기 편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마을마다 작은 도서관을 짓고 있는 것입니다.” 스텝재단의 지원사업은 아프리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동남아를 비롯한 세계 여러 빈곤국가에 지속가능한 관광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도 이사장이 유독 아프리카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다. 첫 째는 아직까지 ‘아프리카 스페셜리스트’가 한국에는 없기 때문이다. “베트남 캄보디아 등도 많은 지원을 할 수 있지만, 이 곳은 여러단체에서 지원사업을 할 수 있는 조건이 됐습니다. 그러나 아프리카는 다릅니다. 저희같은 전문가가 아니면 지원 조차 쉽지 않습니다.” 도 이사장은 유럽에서 아프리카를 오가는 항공기 안의 모습에 놀랐다고 한다. “전 좌석이 백인으로 꽉 들어찬 모습에 아프리카는 역시 ‘기회의 땅’이라고 생각했어요. 한국은 세계를 보는 시야가 좁다는 생각도 덩달아 나더군요.” 도 이사장은 아프리카와 연결하는 한국 내 전문가를 지금부터라도 양성해야 한다는 목적의식에서 환갑의 나이에도 열병의 땅 아프리카로 매달 발길을 돌린다. 특히 매번 젊은층의 봉사자들과 함께 가서 아프리카의 현실을 보여준다. “한국인이 세계의 리더가 되려면 청년때부터 국제적 감각을 익혀야 합니다. 지금은 굳이 영미권을 가려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프리카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두 번째는 재정 문제다. 도 이사장은 작은도서관 만들기 등의 지원사업에 한국국제협력단(KOICA) 예산이나 대기업의 자금을 쓴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그동안 대기업 사회공헌팀의 활동이 두드러지게 많아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프리카에 지원하는 대부호나 기업은 드물다. “작은 도서관은 아주 의미있는 프로젝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에서도 장기적으로 아프리카를 보고 사회공헌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그곳은 우리의 작은 돈으로 많은 이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가 돕기에 좋은 조건입니다.” 도 이사장의 노력이었을까, 지금 아프리카에서는 중국의 거대한 물결이 잦아들고 한국의 작은도서관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까지 가나 에티오피아 베트남 탄자니아 모잠비크 등에 47개 ‘고맙습니다 작은도서관’이 조성됐다. 스텝재단은 올해 중 세네갈 말리 베넹을 비롯한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각국의 최극빈 지역에 추가로 도서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스텝재단은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는 새천년 개발목표 중 하나인 빈곤퇴치를 실현하기 위해 스텝(STEP·Sustainable Tourism Elimanating Poverty)재단 설립을 추진했다.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재단 본부 유치 노력으로 2005년 11월 UNWTO 총회에서 153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출범했다. 국회의원과 한국방문의해 위원장 등을 역임한 도영심씨가 재단 이사장으로 선출돼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