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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딥 러닝(deep learning)과 수학 수학이라는 학문은 단순 연산 실력을 키우는 것이나 빠른 계산 능력을 높이는 것 등이 목적이 아니다. 단순 연산을 넘어서는 논리적 추론과 연역적, 귀납적 과정을 이해해 그에 대한 명쾌한 결과나 해법까지 유추해낼 수 있게 해주는 창의적 학문이다. 그럼 수학을 제대로 완벽하게 해낼 수 있도록 만드는 최적의 학습법은 무엇일까? 그것이 바로 ‘deep learning’ 이다. 미국 워싱턴 DC의 교수였던 켄 베인이라는 교육 전문가는 그의 저서 ‘名교수들의 강의법’에서 창의적 교수법을 기반으로 하는 ‘deep learning’을 힘주어 설파한다. 창의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교육만이 통찰력을 가진 인재를 길러낸다고 강조하며 ‘죽은 공부’의 위험을 경고한다.그렇다면 ‘죽은 공부’란 무엇인가? 바로 shallow learning(피상적 공부) 이다. deep의 반의어가 shallow 이듯 피상적 공부는 깊이 없는 주입, 영혼 없는 암기, 억지로 하게 만드는 반 강제에 의한 무한 문제풀이 방식의 공부(사실은 수학 공부가 아니라 문제 유형 암기)이기에 우리 아이들은 점점 지겨운 반복 학습과 끝없는 문제풀이에 지쳐가고 매몰되어 결국 대부분 수포자가 되고 만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현실인가!원리를 잘 깨우쳐주고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며 어떤 질문도 자유로이 개진하고 점검받으며 실력을 다지는 진정한 수학 공부를 만끽할 수 있는 수학 교실로 아이들을 초대하자. 이런 모습의 교실이 바로 ‘딥 러닝’방식의 학습이 이루어지고 있는 교실이다. 침대 사이즈에 맞게 사람의 키를 억지로 재단했던 그리스 신화의 프로크루테스의 침대 같은 잔인한 교실의 모습이어서는 안된다. 아이들 각각의 수학학습능력 그릇의 크기에 맞춰 속도와 난이도를 조율하며 애정을 갖고 최선을 다해 가르치는 바람직한 교실이어야 한다. 그래야 어떤 아이도 수학 역전의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다.기계식 문제풀이와 암기 방식의 접근으로는 통찰력 있는 원리 개념이해를 기반으로 다지는 진정한 수학공부를 이길 수 없음을 이제는 모두 깨달아야 한다. 아이들의 깊은 한숨소리와 무너지는 자신감은 깊이와 영혼과 애정이 결여된 무성의한 가르침으로부터 시작되었음을 어른들이 깊이 반성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암기는 이해를 절대 이길 수 없다!김필립원장김필립수학전문학원문의 02-552-5504 2017-01-14
-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배울 수 있는 25년 전통 컴퓨터 방문교육 2018년부터 코딩 교육이 의무화되고 중·고교에서는 정보 과목으로서 필기, 수행평가 등 내신에도 반영될 예정이다. 또한 SW 특기자 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되면서 컴퓨터를 잘 하는 학생은 대입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이점도 있다. 이처럼 내신과 입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컴퓨터, 언제 어떤 커리큘럼으로 배워야 내신 및 입시를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컴퓨터교육 25년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컴키드홈스쿨의 박문수 원장으로부터 그 답을 들어보았다.되도록 일찍, 체계적으로 준비해야박문수 원장은 “SW 특기자전형과 코딩이 이슈가 되면서 어느 시점에 교육을 시작해야 되는지 상담하는 학부모들이 많습니다”라며 “초등 때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라고 말했다.박 원장은 “10% 정도의 학생만 ‘인서울’ 할 수 있을 정도로 국·영·수에 의존하는 입시는 답이 없죠. 최근 각광받는 SW 특기자전형 외에도 컴퓨터만 잘 해도 대학에 갈 수 있는 다양한 전형이 있지만 학부모들은 이를 잘 모릅니다”라고 말했다.아이가 초등학생일 때는 입시 현실을 잘 모르기 때문에 국·영·수만 열심히 하면 대학에 잘 갈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입시가 코앞인 고등학생이 되어서 국·영·수 점수에 좌절하고 다른 대안을 찾지만 그때 컴퓨터를 배워 입시를 준비하기에는 너무 늦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중학생만 되도 마음이 급해지고 시간내기가 힘듭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철저한 개인 스펙관리…내신 4등급도 인서울 가능박 원장은 IT 관련 국가공인자격증을 취득해 교내외 경시대회 참여와 봉사활동 등을 통해 진로탐색을 한 과정을 자기소개서에 담아 인서울 대학 입학에 성공한 학생 사례를 설명하면서 “내신 4등급으로 인서울이 가능하고 컴퓨터에 대한 열정과 노력, 정보력이 있으면 5등급도 가능합니다. 컴키드홈스쿨의 오랜 경험과 전문성으로 학생 개개인에게 맞는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철저한 1:1 개인 스펙관리로 입시를 준비합니다”라고 말했다.학생부종합전형으로 갈 수 있는 컴퓨터공학 관련 대학교는 83개 대학이고 지원 관련 학과는 컴퓨터공학과, 정보통신학과, 멀티미디어컨텐츠학과, 해킹보안학과 등 생각보다 다양하다.컴키드홈스쿨 회원으로 반포의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박상현군은 엄마 손에 이끌려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했다. 중위권 성적에 평범하던 박군은 직접 만든 파워포인트 과제와 UCC동영상이 재미있는 작품 1등으로 뽑히는 등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인정받게 되면서 컴퓨터를 더욱 열심히 배우고 ITQ OA Master까지 취득했다. 컴퓨터를 계기로 다른 과목까지 자신감이 붙고 성격도 밝아졌으며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더욱 구체적인 진로를 계획 중이다.자격증 취득부터 코딩, 입시 준비까지…1:1 맞춤 교육학부모들은 컴퓨터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학교 방과후 수업이나 코딩 전문 학원 외에는 마땅한 교육기관을 찾기 힘들다. 그마저도 아이의 스케줄과 맞지 않으면 수업이 힘들다. 그래서 대안으로 찾는 곳이 바로 컴퓨터 방문교육이다. 컴키드홈스쿨은 1992년부터 어린이대상으로 컴퓨터교육을 시작했다. 철저한 개인 맞춤 교육이기 때문에 최대한의 효율적인 교육이 가능하다. 컴키드홈스쿨의 1년 커리큘럼은 일반적인 방과후 학교 3~4년 진도를 커버한다.초등 과정에서는 컴퓨터 친숙 단계부터 자격증 취득까지, 중고등 과정은 내신과 수행평가 대비 및 IT 경시대회와 동아리, UCC 제작 등을 배운다. 그밖에 개인 목표에 따라 자격증 준비, 학생부종합전형 및 SW 특기자전형 준비, 키즈코딩과 스크래치, 컴퓨터 언어 등 심도 있는 교육도 받을 수 있다.컴키드홈스쿨은 아이의 스케줄에 맞춰 길에서 오가는 시간 낭비 없이 컴퓨터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정규 교육과정 중이라도 상황에 따라 학교 내신이나 경시대회를 준비할 수 있으며 주말에도 상담 및 수업이 가능하다. 또한 아이와 함께 엄마나 아빠도 컴퓨터를 배울 수 있다.문의 02-588-6580 www.ck92.com 2017-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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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바리스타, ‘늘봄카페’ 최근 서초구에는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발달장애인 바리스타들이 일하는 카페가 곳곳에서 눈에 띈다. 그곳은 발달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고 일자리 마련을 위해 오픈한 ‘늘봄카페’이다. 지난해 1월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한우리정보문화센터’ 1층에 1호점을 오픈한 후, 서초구청에 2호점, 서초구립반포도서관에 3호점, 서초문화예술회관에 4호점 등이 연이어 오픈했다. 이외에도 방배4동 주민센터가 위치한 방배열린문화센터에는 지난해 11월 4일 ‘까리따스 늘봄카페’를 오픈해 운영 중이다. 올해는 심산기념문화센터, 서초3동 주민센터 등에도 ‘늘봄카페’를 마련할 예정이다.장애인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마련된 ‘늘봄카페’는 직업재활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성인 발달장애인들에게 근로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카페 분위기가 산뜻하고 쾌적한데다 여느 카페에서는 느낄 수 없는 진심에서 우러난 친절함을 경험할 수 있다. 음료뿐만 아니라 간단한 빵과 쿠키 등도 판매하는데 이곳의 제과는 우리밀과 유기농 재료를 사용해 발달장애인들이 정성스럽게 만든 제품이라고 한다. 맛이 좋은데다 가격도 착해 카페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미소 짓게 만든다. 음료 가격은 2,500원~4,500원 수준이며,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제과류는 1,500원~3,000원이다.위치 한우리정보문화센터, 서초구청 반포도서관, 서초문화예술회관 방배열린문화센터 등영업시간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2017-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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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좋은 양재천 산책로와 맞닿은 곳, ‘더푸른빌’ 분양 행정구역상으로는 개포동이지만 찾아 가기에는 양재동 삼호물산 근처라고 하는 것이 훨씬 쉽다. 4차선 도로에서 불과 한 블록 떨어진 주택가에 위치해 있지만 생각보다 조용하다.1층은 필로티 형태로 되어 있는 5개 층이 주택인 ‘더푸른빌’은 두 동으로 층마다 2세대로 이루어져 있다. 한 동에 10세대, 두 동 총 20세대로 구성돼 있다. 바로 맞닿아 있는 양재천 산책로가 큰 장점으로 ‘양재시민의 숲’과 함께 강남의 허파라고 불릴 정도로 이 일대 시민들에게 각광받는 곳이다.양재천이 조망돼 사시사철 도심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방 3개에 가족 욕실을 포함해 안방까지 욕실이 달려 있어 욕실은 모두 2개이며 이런 구조의 특성상 대개는 거실과 주방이 붙어있지만 이곳은 별도로 있다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다.입주자의 편의를 생각해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무인경비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세대별로 무인 택배함과 당장 쓰지 않을 작은 짐들을 둘 창고도 마련해 두었다. 이런 창고 시스템은 최근 지어지는 최신 아파트에나 있는 시설이다. 안방과 거실에는 시스템에어컨을 설치해 올해처럼 더운 여름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여기에 교통입지도 좋아 지하철 3호선 양재역에서 5분이면 많은 버스가 닿고 3호선 매봉역에서도 가깝다. 편의시설로는 양재하나로마트를 비롯해 코스트코와 이마트가 주변에 있다. 또한, 교육시설로는 구룡초등학교와 대치중학교, 그리고 국악중·고등학교, 숙명중·고등학교가 인근에 있어 아이들 교육환경도 좋은 편이다. 강남에서 적은 입주금으로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더푸른빌’의 장점이다.문의 02-578-3989 2017-01-14
- 두근 두근~ ! 예비 중학생 가이드 다가오는 3월 중학생들이 되는 신입생들은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한다. 엄마도 수시로 바뀌는 입시제도에 맞춰 달라진 중학생활을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 고민이 몰려온다.아이도 엄마도 모두 궁금한 예비중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2015 개정교육과정인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에 맞춰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았다.성공적인 중학 생활 첫걸음은 시스템 적응중학교 생활은 초등학교 생활과는 확연히 다르다. 우선 학습시간과 교과목이 초등학교보다 늘어난다. 또 교과서가 학교마다 다르고, 과목별로 출판사가 각각이다. 또 학급담임제에서 교과담임제로 바뀌면서 각 과목에 대한 성취는 각 과목 선생님이 평가한다. 대부분의 중학교에서는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하는데 이때 학교 교칙이나 학생부 기록, 동아리 활동 등을 상세히 안내한다.대전은 2015년부터 초·중·고 연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대전광역시교육청 조진형 장학사는 “초·중·고 연계 에듀브릿지(Edu-Bridge)프로젝트는 학생들의 학교 진급에 따른 환경 적응과 학습결손을 방지하기 위한 디딤돌 과정으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상급학교 방문 등을 통해 학교급 간 연계교육 프로젝트로 2016년 징검다리 프로그램 운영자료를 개발했고 2018년 일반학교로 확산을 목표로 추진중”이라고 밝혔다.2015 개정 교육과정 적용되고 문·이과 통합중학교부터는 대입까지 염두에 둔 장기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현재 예비중3 이하부터는 고교 진학 후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받는다. 문·이과 구분이 없어지고, 통합 사회와 통합 과학이 등장 하는 등 변화가 있다.특히 ‘대입 3년 예고제’에 따라 교육부는 올해 개정 교육과정의 적용을 받는 첫 시험인 2021년 수능 개편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학부모는 이를 꼭 챙길 필요가 있다.달라지는 대입정책에 맞춘 학습전략은?교육부는 쉬운 수능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수년째 밝히고 있다. 그러나 실제 수능은 2015년에는 쉽게 출제되었고 2016년에는 불수능이라 불릴 만큼 어렵게 출제되었다. 수능이 어떻게 나와도 흔들리지 않는 기본실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래도 기본방침이라는 쉬운 수능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실수도 없는 촘촘한 그물망식의 공부법이어야 한다.현재 대입은 수시70%, 정시 30% 비중으로 모집한다. 지금 예비중인 아이가 대학에 진학할 때에는 수시 전형의 비중이 더 높아질 것이다. 수시모집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 학생부전형은 내신 1등급이 필수 조건임을 기억해야 한다. 수시모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학생부전형을 고려한다면 중학교 때는 역시 내신과 수능을 대비한 단단한 실력 향상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중학생 되기 전 여유가 있는 겨울방학에는 스스로 계획을 세워서 공부해 보는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기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자유학기제는 꼭 알고 가자지난해부터 중학교에 자유학기제가 전면 도입되었다. 자유학기제란 진로탐색과 흥미탐구를 통해 꿈(장래희망)을 키우고, 체험 중심의 활동으로 끼(흥미, 적성)를 키우는 교육제도이다.중학교 1학년 1학기에서 2학년 1학기까지 3개 학기 중 1개 학기를 선택하여 실시되며 중간과 기말고사가 없어 학생들은 정기고사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보통 1학년 2학기에 실시하고 있으며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찾을 수 있도록 진로탐색을 위한 다양한 체험활동을 진행한다. 고입에 자유학기 성적은 반영되지 않지만, 활동 내용은 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 등 학생부 곳곳에 서술 형식으로 기록된다.자유학기제에는 교과 시간이 1주 평균 약 8시간 정도 줄어들지만, 교과 진도는 모두 나가야 하므로 수업이 빠르게 진행된다. 수업 후 제대로 복습하는 습관, 수업 전에 예습하는 시간을 거쳐 빠르게 진행되는 수업을 잘 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만 1학년 학습의 결손 없이, 2학년 때 원활한 공부가 가능해진다.자유학기제 기간에 이루어지는 진로탐색, 동아리, 주제 선택형 활동 등의 비교과 활동은 특목고 입시와 대입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중요한 평가 항목이다. 그래서 자유학기제 동안 다양한 자율활동, 통합 교과형 수업 등에 적극적으로 임한 학생들은 고입 및 대입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2017-01-14
- 지금은 국어의 식욕을 찾아야 할 때 국어공부를 시켜보면 학생들은 무턱대고 읽거나, 문제를 풀거나, 밑줄 긋고 요약정리를 하거나 하는 식으로 내용을 숙지하려 한다. 만약 공부를 식사에 비유한다면 누군가가 준 음식을 먹어야 하기에 맛없이 꾸역꾸역 먹는 꼴이라고 해야 할까? 참 처량해 보이기까지 하는 경우가 많다. 교사로서 이런 아이들을 보면 좀 맛있게 먹자고 추동을 해보고 힘내라고 어깨도 주물러주고 맛있는 소스도 뿌려주고 싶지만 그런다고 해서 없던 밥맛이 다시 생기는 경우는 드물다. 잘 생각해보면 식사란 배고파야 맛있어지는 것이란 진리를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그래서 졸자는 교육은 결핍에서 나온다고 주장한다. 많이 배고픈 사람에게 음식을 주는 것과 같이 기쁜 일이 또 있을까? 하지만 반대로 배고프지 않은 사람에게 강제로 음식을 먹이는 일처럼 괴롭고 잔인무도한 일이 세상에 또 있을까 생각해보면 감옥의 죄수들도 음식을 거부할 권리는 있는데 하는 슬픈 생각이 들기도 한다.우리는 이미 공감하고 있는 것처럼 제도권 교육에 물리적 시간으로 따라가야만 하는 현실은 학습의 자율권의 측면에서 본다면 매우 폭력적인 것이다. 부모는 이러한 현실에서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기껏해야 “시간이 지나면 깨닫게 될 것이다”, “지금은 힘들어도 나중에 고마워 할 것이다” 등의 현실 부정적인 궤변으로 위안과 압력의 말을 던지는 것밖에 없다. 남들이 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부모로서 모든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 아이들은 훗날 기억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때는 왜 그렇게 힘들게 억지로 공부했는지, 왜 그렇게 강요당하며 공부했는지 진절머리가 난다고 후회된다고 그 후회의 몫에 정말 부모의 잘못은 없는 것일까 반성해 보아야 한다.공부의 욕구는 자신의 결핍을 인식시키는 과정이 있어야 가능하다. 먹고 싶은 음식이 솔솔 냄새를 풍기거나 아니면 맛있게 먹어본 경험이 있어야 그 배고픔을 느끼고 달려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음식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는 말처럼 국어공부도 학습 습관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그런 측면에서 국어공부의 식욕은 스토리와 어휘의 질감에서 나온다고 말할 수 있다. 단어가 혀에 닿는 하나하나의 맛과 냄새라면 문장과 스토리는 닭다리와 배추포기 같은 것이다. 몇 번 더 찢어주고 씹어주면서 서서히 그 맛을 향해 잘게 부숴가는 물어뜯기의 즐거움이 그 속에 있어야 하는 것이다.그래서 성적결과를 요구하는 중·고등학교 시기에는 이미 국어공부의 맛을 알아야하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점점 정보매체에 길들여져 가는 우리 아이들은 마치 이미 먹기 좋게 갈아 만든 인스턴트식품들에 길들여져 이미 이빨과 잇몸이 약골인 경우가 많다. 아무리 갈비를 던져주고 산해진미를 던져주어도 스스로 그것을 물어뜯고 맛을 음미할 준비가 안 돼 있는 것이다. 그래서 초등시기에는 새로운 단어와 스토리를 찾아가는 정확한 읽기습관을 갖추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정말 이빨로 물어뜯고 혀로 맛을 음미하며 삼키고 있는지 끝까지 지켜보는 관심이 필요하다.최 강 소장독해 전문가, 미담(美談)언어교육 연구소장문의 : 042-477-7788 www.sindlin.com주요이력 현 미담 국어논술 학원장 현 노은 미담 국어논술 학원장 현 해법독서논술 세종·대전북부지사장 (주)메가스터디 메가넥스트 NCS 직업기초능력 교수 2017-01-14
- 처음과 끝이 한결 같은 사람이 되자 맑고 투명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싶은가?지금 이 순간 거울을 보면서 자신과 대화를 해 보라.‘인간의 몸가짐은 자기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거울’이라고 괴테는 말했다. 거울은 식사한 후나, 사람을 만나기 전 용이하게 사용되기도 하고 내 자신을 되돌아 볼 때 사용하는 유용한 도구이다. 때론 산악지형이나 위험한 곳에 추락했을 땐 거울이 빛을 반사시켜 구조요청을 할 때 사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필자는 항상 거울을 갖고 다닌다.죄는 용서받지만 신경계통은 용서받지 못한다이미지는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 간다. 하버드대 심리학자였던 윌리엄 제임스 박사는 ‘신은 우리의 죄는 용서하지만, 신경계통은 용서하지 않는다.’고 했다. 우리가 한결같은 밝고 정직한 마음을 갖게 되면 얼굴이 빛나겠지만, 찡그리고 짜증을 낸다면 얼굴 또한 변할 것이다. 얼굴은 스스로 만든 것이기에 하늘도 어쩔 수 없다는 뜻이다.거울에 비추듯 투명한 이미지를 가질 수 있다면 해 맑은 어린아이 미소처럼 타인에게 비춰질 수 있다. 사람은 늘 푸른 바다를 그리워하고, 깨끗한 물을 찾듯이 투명하고 꾸밈없는 한결같은 사람을 좋아한다. 자연과 숲에서 맑고 깨끗한 공기가 만들어지고, 공기와 물이 없으면 살 수 없듯이 우리 자신을 그렇게 만들어 보자.가장 아름다운 이미지는 처음과 끝이 한결 같아야 한다“결혼 전에는 눈을 크게 뜨고, 결혼 후에는 반쯤 감아라.”는 말은 사람에 대해 올바르게 알고 상대의 단점과 허물이 보이면 타인에겐 관대하고 자신에게는 엄격하게 대하면서 스스로를 돌볼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사람을 감동시키고 싶은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처음과 끝이 한 결 같이 행동해보라. 진실한 모습에 당신의 품격이 높아질 것이다.손정의리더십포럼 / 교육분과운영이사ctci@kasit.ac.kr박영찬DACL리더십컨설팅 대표(원장)산업카운슬러 1급 2017-01-14
- “스스로 학습하는 법! 공부의 시작이죠” 바야흐로 학원 춘추전국시대다. 영어 내신부터 라이팅, 디베이트, 논술, 수학 사고력까지 학원가는 점점 더 세분화 돼가고 선택의 폭 역시 그만큼 넓어졌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우리 아이에게 맞는 학원을 선택하는 일이 되레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다. 학원에 의존하면 할수록 아이들은 타인주도 학습이라는 함정에 빠진다는 것도 학부모들의 또 다른 고민.배운 것을 익힐 혼자만의 시간 필요진짜공부 진로진학센터(일산 서구 주엽로 134) 신동균 원장은 “결국은 자기주도학습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원이든 학교든 온라인 강의든 어딘가에서 배운 것을 안에서 우려낼 시간이 아이들에게 필요하죠. 하루 3~4시간 동안 이어서 한 과목을 공부하는 시스템은 아이들에게 오히려 역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몇 년 전 ‘엄마학교’로 대중의 관심을 받았던 신 원장은 최근 주엽동에 진로진학센터를 오픈하고 타인주도 학습에 길들여진 아이들을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실행할 수 있도록 코칭 하는데 전념하고 있다. 다음은 신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왜 자기주도 학습인가요?“아이들 중 혼자 공부할 때 연습장을 활용할 줄 모르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스스로 공부하는 힘이 없다는 것이지요. 학원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범위까지 친절하게 프린트로 제공해 주다보니 그것을 자기 것으로 소화시키는 연습을 할 기회를 빼앗긴 거죠. 배운 것을 스스로 반복 학습할 때 비로소 제 것이 되는데 현재 시스템 안에서는 혼자 익히는 과정보다 배우는 과정이 강조되고 있죠.”*자기주도학습이란 무엇인가요?“‘학습’이라는 것은 ‘배우고 익힌다’는 뜻인데 두 가지가 동시에 이뤄질 때 효과적으로 학습이 이뤄졌다고 할 수 있죠. 아이들은 배운 것을 머릿속에 묵혀 발효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배운 것을 단기 기억에서 장기 기억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되는데 그 안에서 응용이나 심화 과정의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발현된다고 믿습니다.”*자기주도학습을 위한 이상적인 스케줄 관리법은?“현행 학원에서는 3~4시간 연이어서 영어 또는 수학을 지도하는데 효과 면에서 의문이 듭니다. 교육 당국에서 시행하는 시험시간이 최대 120분을 넘지 않는 이유, 수업시간이 50분 이후 10분 휴식시간이 정해진 이유는 그럴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우뇌와 좌뇌를 번갈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루 학습 시간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죠. 예를 들어 두 시간 영어나 국어를 했다면 나머지 두 시간은 수학을 하는 방식으로 조정해주세요. 더불어 과외 형식을 지향한 학원들이 많은데 그 안에서 진짜 자기주도학습이 이뤄지고 있나 봐야 합니다. 학원장들의 철학과 신념에 귀를 기울여 들어볼 필요가 있습니다.”자기주도학습반과 단과 수업 병행 효과 극대화신 원장은 지난해 말 자기주도학습에 대한 나름의 소신과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진짜공부 진로진학센터‘를 서구 주엽동에 개원했다. ‘진짜공부 진로진학센터’는 학원교육 프로그램과 더불어 공부 및 진로진학 컨설팅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학원교육 프로그램의 경우 가장 잘 알려진 것이 바로 학원 프로그램 중 ’자기주도학습반‘이다. 신 원장은 “자기주도학습반에서는 다름 아닌 스스로 익히는 법을 지도해주는 일을 도와줍니다. 아이들 학교 성적 및 모의고사 성적을 기반으로 적절한 교재를 선택해 주고 학생과 함께 학습 스케줄을 만듭니다. 두꺼운 연습장을 아이들에게 제공하는데 연습장을 보면 아이들의 노력과 정성, 이해 여부 등을 파악할 수 있죠. 더불어 매일매일 플래너를 작성해 계획한 것을 얼마나 잘 실천했는지 관리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아이들 또는 부모와 상담해 보다 효과적인 자기주도학습법을 습득하도록 지도합니다.”‘진짜공부 진로진학센터’는 자기주도학습반 이외에 오후에는 국·영·수 단과반도 운영한다. 유명 강사진이 널리 포진되어 있어 자기주도학습을 하며 부족한 과목을 한 자리에서 보충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컨설팅 프로그램의 경우 개인별 상세 심리검사를 비롯해 대입 및 고입 개인별 맞춤형 컨설팅도 실시하고 있다. 국·영·수 과목별 약점을 한 자리에서 분석 교재별 학습 방향을 제시해 주기도 한다.분기별로는 학생들을 위한 진로멘토링 특강도 개최한다. 오는 2월에는 명문대와 명문고에 재학 중인 일산지역 중·고 졸업생들을 초청해 합격 전략 등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신 원장은 “공부를 할 생각이 있는 아이, 스스로 공부하며 고통을 감내할 준비가 되어 있는 아이, 진짜 공부를 해보고 싶은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센터입니다. 자기주도학습이라는 대 명제 아래 부족한 과목을 수강하며 보다 전문적인 상담사에게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제공 받으면서 실력을 향상토록 하는 것이 저의 목표”라고 강조했다.주소: 일산 서구 주엽로 134연락처: 031-911-9705김유경리포터moraga2012@gmail.com 2017-01-13
- 하나의 생명은 희망의 씨앗, 생명지킴이는 내 운명! 한 생명을 살리는 일은 미래의 수많은 생명과 희망을 지켜내는 일일지도 모른다. 삶의 벼랑 끝에 내몰린 사람들에게 다정하게 손을 내밀어 미래의 희망을 키워내는 사람이 있다. 경기도 자원봉사센터가 주최한 ‘2016 생명존중 수기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우리 동네 박채필씨를 만나 삶과 희망, 웃음과 행복에 얽힌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상담치료의 출발은 행복한 가정 만들기육군 부사관 출신으로 29년간 군에서 복무한 박채필씨는 제대 후 사회복지 상담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상담심리전문가로서 제2의 삶을 시작했다. 뼈 속까지 군인이었던 그가 상담심리학 박사가 된 배경에는 2008년 군대 내 자살 문제가 계기가 됐다고 한다.“당시 군내 자살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어요. 육군에서는 사병들의 자살을 막기 위해서 그린캠프라는 심리상담교육기구를 만들었어요.”그 후 3년 반 동안 그린캠프에서 위기 징후의 군인들을 만나면서 그는 웃음치료와 미술・음악치료, 봉사활동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군인들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450여 명의 군인들을 만나면서 그들 사이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는 걸 발견했어요. 바로 온전한 가정을 가진 병사들이 거의 없었다는 점입니다. 이혼이나 사별, 가정불화, 폭력, 학대 등 어린 시절의 불우했던 기억이 어른이 돼서도 본인들을 괴롭히고 있었습니다.”그린캠프에서의 경험을 통해 가정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다는 그는 상담치료의 출발점은 결국 부모와 가정이라는 결론을 얻었고 그때부터 좀 더 어린 청소년들을 찾아다녔다고 한다. 그는 학생들을 만나 ‘넌 할 수 있어! 넌 소중해! 삶은 늘 이렇지만은 않아!’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면서 청소년의 자존감을 높이려 노력했다고 한다. 오랜 상담 끝에 지켜낸 소중한 생명“한번은 모 고등학교에 자살예방 교육을 간 적이 있어요. 강연이 끝나고 한 학생이 제게 다가와 명함을 달라고 했어요. 자신이 매우 불안하다면서요. 그날 밤 그 학생이 제게 전화를 했고 그때부터 그 학생과의 만남이 시작됐습니다.”가정폭력과 불화로 인해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는 그 학생과 수차례 만나며 박씨는 그 학생 속에는 뜨거운 삶의 의지가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한다. “한번은 그 아이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자기는 정말 성공적인 멋진 삶을 살고 싶은데, 지금 현실이 너무 힘들다, 지금 죽으려 하니 지나온 16년의 삶이 너무 아깝다고.”그 후 박씨는 그 학생의 아버지를 찾아가 대화를 요청했지만 처음에는 문전박대를 당했다. 하지만 결국 그 아버지도 자식 문제에 있어서는 마음을 열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당신의 아들이 지금 죽음을 생각하고 있는데 그 해결책은 당신 밖에 없다는 말에 마음을 움직이지 않을 부모는 없는 것 같아요.” 결국 그 학생의 아버지는 박씨와 오래 상담을 하면서 ‘두란노 아버지 학교’에 입교해 교육과정을 무사히 마쳤다고 한다.박씨가 경기도 자원봉사센터가 주최한 ‘2016 생명존중 수기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은 바로 이 학생의 사연이 토대가 됐다. 당신은 보석 같이 소중한 사람학생들이나 학부모, 복지기관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가는 박씨는 학부모들을 교육할 때 꼭 강조하는 게 있다고 한다. ‘자녀들 앞에서는 일부러라도 부부가 오순도순 행복한 모습을 보이라’는 것. 행복한 가정은 내 자녀를 ‘명품 자녀’로 키우는 비결이기 때문이라고 한다.“억지웃음이라도 웃음은 행복한 감정을 불러옵니다. 부부가 행복한 모습을 보이면 자녀도 함께 행복을 느끼지요. 행복한 가정을 가진 아이들은 절대 가출이나 자살을 생각하지 않습니다.”학교 현장에서 만나는 학생들에게는 두 가지 점을 당부한다고 한다. “첫째 ‘나 자신은 70억 인구 중에 단 한 명 뿐인 보석 같이 소중한 사람’이라고 말해줍니다. 둘째로는 ‘나 외에도 타인에게 따뜻한 관심을 보이자’고 합니다. 누군가 힘들어 할 때 그의 손을 잡고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해도 되거든요. 사람들은 외로움 때문에 죽음을 생각하곤 하지만 내 편이 단 한 명만 있어도 절대 삶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초・중・고와 복지기관 등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온 그는 다양한 활동만큼 많은 직함을 갖고 있다. 그는 현재 한국자살예방센터 경기지부장을 맡으면서 한국청소년건전문화육성협회 임원이자 한국열린사이버대학 겸임교수다.“우리 사회는 갈수록 행복지수가 낮아지고 나이와 상관없이 자살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청소년뿐 아니라 질병과 가난, 무능력 등이 원인이 되는 노인 자살 문제와 실업으로 인한 청년 자살 문제도 앞으로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경기도 자원봉사센터로부터 자원봉사 우수 표창을 여러 번 수상한 그는 자살예방 교육뿐 아니라, 웃음치료사이자 행복소통 강사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우울한 감정을 털어내고 행복해지는 방법 중 가장 쉬운 게 바로 웃음이지요. 불행이 나를 잠식하기 전에 ‘웃음’으로써 스스로 행복해지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 그냥 한번 씨익 웃어보세요!” 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com 2017-01-13
- “우리 부부, 다육이랑 천년초와 사랑에 빠졌어요~” 고양시의 매력을 꼽으라면 아파트가 밀집한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전원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영하의 날씨도 아랑곳없이 초록빛의 다육이가 온실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풍동 ‘에버그린 농장’(이하 에버그린)도 그런 곳 중 하나다. 도심에서 벗어나 차로 2~3분 달리다 만난 하우스의 문을 열자 후끈한 온기가 느껴지는 다육이 농장. 그곳에는 다육이랑 천년초 사랑에 푹 빠진 임병주·오연희 부부가 있다.포장재 납품 사업 하다 선인장 농장으로 전업다육이와 천년초 전문농장인 ‘에버그린’의 주인장은 임병주, 오연희 부부. 지금이야 자타공인 고양시의 선인장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지만 19년 전 처음 선인장 농장을 시작할 때만 해도 초보 농사꾼이었다. 부부는 원래 남대문 시장에서 포장재료 도매업을 했다고 한다. “남들보다 부지런하고 열심히 일해 비교적 이른 나이에 자리를 잡았지만 도매시장의 특성상 밤낮이 바뀐 생활에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치기도 했고요. 때마침 시장의 유통 구조도 도매시장에서 백화점 등 직영매장 등으로 이동하면서 다른 일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던 차에 접목 선인장과 인연이 닿은 거죠.” 지인이 운영하던 접목 선인장 농장에 놀러갔을 때 초록색 선인장에 빨갛고 노란 선인장을 접목해 하우스 안에 일렬로 서있던 모습이 그렇게 예뻐 보였었다는 오연희씨. “당시에는 우리 부부가 선인장 농장을 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그 하우스 안의 풍경이 그리 예뻐 보였던 건 아마 인연이 닿으려고 그랬던 것 같아요”라고 웃는다. 시행착오와 실패 딛고 선인장 전문가로~부부가 세계 선인장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고양시로 터전을 옮겨 왔을 때는 막 일산 신도시가 개발되고 있을 무렵이었다. “서울에서 오래 살았고 또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아이들도 학교를 옮겨야 하는 문제가 있었지만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교육여건도 나쁘지 않았고 또 도심과 가까우면서 농장을 하기에 좋은 조건이라 지금 이 자리에 터전을 잡게 됐어요.”하지만 초보농사꾼인 부부에게 농사일이 그리 쉽지 않았다. 외관상으로는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줄 모르고 있다 출하시기에야 발견돼 낭패를 보기도 여러 번. 이런 시행착오와 몇 번의 실패를 겪다보니 투자비용을 고스란히 날리고 빚까지 지게 됐다. “너무 막막해서 별 나쁜 생각을 다해 봤던 시기였어요.” 남편 임병주씨는 지금이야 웃으며 이야기하지만 당시에는 정말 막다른 골목까지 다다랐었다고 회고한다.하지만 부부는 선인장과 다육이 모아심기로 7~8년 만에 재기에 성공했다. 처음에는 이 역시 좀 힘들었는데, 수입 종으로 국내 마니아층이 형성되며 국내종의 매출도 꾸준히 오르기 시작했다. “접목 선인장이 활황이었다가 지금은 잠시 또 주춤한 상태예요. 원래 화훼 농업이 유행을 타고 굴곡이 심한 업종이라 지금 잘 된다고 오래 간다고 보장을 못합니다. 그래서 늘 새로운 것을 연구하고 모색해야 하는 일이죠.”고양시 최초로 농촌 융·복합 산업(6차 산업) 인증 받아농장 일을 하면서도 부부는 함께 농협대학에서 농업전문 경영인 과정을 이수하고 친환경 농사법과 온라인 활용 마케팅 관련 강연을 찾아다니며 미래를 위한 공부를 멈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남편 임병주씨는 그동안의 재배 노하우를 바탕으로 뜻을 같이하는 다섯 농가가 모여 2006년 ‘손바닥선인장영농조합’(http://cjssusch.modoo.at)을 설립했다.그러는 사이 부부는 다육이 외에 천년초(손바닥 선인장)에 빠졌다. ‘손바닥 선인장’은 한국 토종 선인장으로, 일반 선인장과 달리 영하 25도의 혹한에서도 월동이 가능한 다년생 식용 식물이다. 1,000가지의 병을 고친다 하여 ‘천년초’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손바닥 선인장은 골다공증, 류머티즘 관절염, 고혈압, 당뇨, 기관지천식 등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뿌리와 줄기에는 관절염 등 염증 완화 효능이 있고 보라색 열매는 기관지 천식과 갱년기 증상 개선 효능이 있다고 한다.“손바닥 선인장 농사도 처음에는 시행착오가 많았어요. 100% 친환경 무농약으로 노지 재배를 하다 보니 처음에는 잡초를 뽑는데 인건비가 수익보다 10배는 더 들더라고요. 농사만 지어서는 도저히 수익구조가 나오지 않아 대책이 필요했어요.” 고심 끝에 남편 임병주씨는 고양시농업기술센터와 선인장연구소, 고려대학교와 연계한 3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2014년 4월 식품사업부를 설립했다. 설비를 갖추고 천년초 선인장을 원료로 해 직접 가공, 판매까지 하게 된 것이다.이런 노력의 결과 지난해부터 농림축산식품부가 인증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농촌 융·복합 산업(6차 산업: 1차 산업인 농림수산업, 2차 산업인 제조·가공업,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을 복합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의 표준 모델로 인증 제도가 국회를 통과하자마자 부부는 고양시 1호로 신청해 인증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남편 임병주씨는 2014년 각 품목에서의 최고 1인을 매년 10명 안쪽으로 선정하는 ‘경기도 CEO 농업 경영인’에 선정되기도 했다.현재 부부가 운영하는 ‘에버그린 농장’에서는 종자를 분양해 주변 농가를 중심으로 수매해 가공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천년초의 효능을 더 알리기 위해 가공 생산할 수 있는 품목을 지금보다 2~3개 정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는 임병주 오연희 부부. 온실 안의 온기만큼 따뜻한 부부의 선인장 사랑이 아름답다.에버그린에서 생산되는 품목은 천년초 분말, 천년초 파우치, 천년초 호두과자, 천년초 발효액 등으로 고양시 로컬푸드 매장과 온라인 택배 주문으로 구입할 수 있다. 블로그 ‘천년초소녀 에버그린’(http://blog.naver.com/dusgml6077)을 운영하면서 천년초 보급에 나서고 있는 아내 오연희 씨는 농장을 개방해 다육이 심기나 선인장 가루를 이용한 비누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구입 및 체험문의 010- 4145 -6077, 010 -3749 -6077 2017-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