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검색결과 총 1,08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우리 집 바로 옆에 작은 도서관이 있어요! 도서관은 책이 있는 공간. 그러나 우리 집 가까이에 있어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작은 도서관은 책, 그 이상의 공간이 된다. 좋은 정보와 교육, 문화 그리고 정겨운 마음을 나누는 이웃이 함께 하는 곳이기도 하다. 화성에 있는 작은 도서관을 찾아 봤다. 걸어서 갈 수 있는 사랑방 같은 도서관 접근이 편리한 소규모 문화공간인 작은 도서관은 화성시 도서관의 관리와 지원을 받아 도서대출 서비스는 물론 책과 관련된 각종 문화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 곳. 지역주민들은 도서관의 이용자이지만 때로는 자원봉사, 후원, 프로그램진행 참여 등을 통해 운영주체가 되기도 한다. 매송면 천천리의 ‘샘내 작은 도서관’과 팔탄면 노하리의 ‘반딧불 작은 도서관’도 그런 역할을 하는 도서관이다. 샘내 도서관 오현기 사서는 “천천리는 남양도서관의 이동도서관이 찾아오긴 했지만 공공도서관시설을 이용하기는 불편했다. 지역 내 아이들이 걸어서 올 수 있는 매송면 사무소 2층에 도서관이 마련되어 아이들에게는 책 읽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지역적인 특성에 맞는 문화교실도 운영 중이다”라고 밝혔다. 도심에서 벗어나 있는 아담하고 예쁜 ‘반딧불 작은 도서관’은 도서관 설립 자체가 마을주민들의 노력으로 완성되었다. 도서관 관리자 안성옥 씨는 ‘시에서 예산을 받아 주민들이 직접 관리하고 있다. 매일 오후 1시에서 3시까지는 아이들이 자원봉사 어머니들과 함께 책을 읽고 영어공부도 한다’고 전했다. 동화책을 읽어 주는 자원봉사 중인 노하리의 한 주민은 “시골이라 문화혜택이 적고, 차가 없으면 도서관이나 서점에 갈 수 없는 실정이었다. 가까이에 있는 도서관에서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어 아이가 무척 좋아한다”며 작은 도서관의 설립을 기뻐했다. 자연을 벗하는 가운데 책에 몰입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정서적 측면에서 감성이 풍부해지고 포용력도 넓어지는 것 같단다. 작은 도서관-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주민의 도서관 아파트 내에도 작은 도서관들이 쏙쏙 생겨나고 있다. ‘생각마루 작은 도서관’과 ‘꽃담 작은 도서관’은 기안동의 신일해피트리, 우림아파트 내에 조성된 작은 도서관. 아파트 주민들이 운영자를 선택하고 자원봉사를 하면서 꾸려가고 있다. 생각마루의 이은주 사서는 “멀리까지 가지 않고 아파트 단지 내에서 공공 도서관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유아·어린이 중심의 도서관이다. 아이들은 집 앞 놀이터처럼 찾아 책을 읽고, 만들기·그리기·영어 등도 함께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에 기반을 둔 작은 도서관이기에 가능한 일들이 많다. 여름방학 때 이루어진 특강은 학교 방학 숙제로도 활용될 수 있는 강좌들로 선택되었다. 강사도 지역 주민이어서 비용도 저렴했고, 내 아이를 가르치는 것 같은 마음이 느껴졌다고. 신일해피트리의 주민인 정미경 씨는 “지역주민들이 도서관에 필요한 책을 선택해서 구입할 수 있다.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의 필독서를 모두 구비해, 인근에 사는 아이들도 생각마루를 많이 이용한다”고 자랑스러워했다. 꽃담의 운영자 박주영 씨는 ‘작은 도서관은 조금은 부족하고 조금은 어설퍼도, 즐겁고 사랑스러운 주민 모두의 공간이 된다. 아이들의 꿈과 생각을 키울 수 있는 작은 도서관이 가까운 여러 곳에 많이 생겨나기를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 외에도 화성시의 아파트 중에는 아파트 자체적으로 도서관을 운영하는 곳들도 많아 작은 도서관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다. 자체 도서관들은 열람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책대여는 아파트주민에게만 하고 있다. 화성시의 곳곳에 지역 주민이 꾸려가는 작은 도서관을 만들다 화성시는 넓은 지역 탓에 공공도서관에서 소외된 곳이 많은 편이다. “공공도서관을 지역마다 건립하기에는 비용이나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그 대안으로 떠오른 작은 도서관은 일반도서관에서 하지 못하는 지역사랑방 기능을 하는 등 틈새 도서관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화성시청 문화예술과 서진원 팀장은 말한다.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인재육성’을 위한 방편이자 거리가 멀어 도서관을 찾지 못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작은 도서관은 계속 개관될 예정이다. 병점 한신아파트에 ‘늘푸른 작은 도서관’이 9월에 문을 열며 연내에 발안 우림필드 아파트, 동탄 노작공원의 홍사용문학관에도 작은 도서관이 조성된다. 서 팀장은 “소규모의 작은 도서관이지만 시의 공공 도서관과 같은 시스템 내에서 운영한다. 따라서 여러 가지 도서관 문화강좌 프로그램, DVD를 통한 영화상영, 영어 원어민 교육 등의 혜택도 고루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화성시의 곳곳에 자리 잡은 작은 도서관들. 비록 공간은 작지만, 다른 누군가가 아닌 지역주민의 힘으로 모두의 삶을 풍부하게 가꾸어 가기에 더없이 소중한 공간임에 틀림없다.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11
- 지자체 우리가 최고 - 서울 노원구 지자체 우리가 최고 - 서울 노원구 거리가 공연장 도시 전체가 미술관 도서관부터 박물관까지 4대 문화인프라 연계 동북권 500만이 소비자 … 경제효과도 톡톡 서울 노원구 노원역 문화의 거리. 저녁 8시면 가로등에 매달린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던 음악이 신나는 댄스곡으로 바뀐다. 인도와 차도 구분 없는 거리광장을 지나던 이들이 흥겨운 음악 따라 어깨를 들썩이고 인근 백화점 주차장 벽면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는 거리 공연장이 생중계된다. 이보다 앞선 낮 시간 노원구청. 여느 날과 다름없이 아이들 조잘거리는 소리에 청사가 떠들썩하다. 1~2층 복도와 강당 등을 임시 전시실로 꾸미고 ‘2009 서울공룡그랜드쇼’를 열고 있다. 문화도 지역균형이다 서울 노원구가 문화 옷을 입었다. 거리가 곧 공연장이 됐고 도시 곳곳이 전시장으로 바뀌었다. 이노근 구청장은 “4대 문화 인프라를 갖춘 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4가지 인프라는 공연장과 미술관 박물관 도서관이다. 노원 문화의 거리는 대표적인 거리 공연장. 구는 조명과 음향 시설을 갖춘 105㎡ 규모 야외무대를 설치, 매주 토요일 아트페스티벌을 연다. 2006년 10월부터 총 90여회에 달한다. 가로등에는 스피커를 매달아 팝송 클래식 등 다양한 음악을 밤 9시까지 들려준다. 젊은이들은 이 거리를 즉석 공연장으로 애용하고 거리를 지나는 이들은 자연스레 관객이 된다. 매년 10월이면 국제 퍼포먼스 페스티벌이 열려 거리 전체가 잔치판으로 바뀐다. 이같은 야외공연장은 규모는 다르지만 노원골 디자인 거리, 석계역 주차장 공원에도 들어선다.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한 아담한 ‘공공소극장’ 2곳도 곧 선보인다. 문화의 거리에는 동 주민센터와 150석 규모 문화시설을 갖춘 복합청사가 들어선다. 노원역 인근에는 KT에서 300석 규모 소극장을 지어 구에 기부한다. 이들 ‘공공 소극장’에서는 가족 단위로 연극 마당놀이 인형극 뮤지컬 작은음악회 등을 즐길 수 있다. 미술관 역시 실내와 거리에 공존한다. 중계동근린공원 내에 있는 갤러리파크를 비롯해 당현천변 ‘문화구간’ 등 거리 곳곳이 곧 미술관이다. 당현천변에는 황금심 가수나 천상병 시인 등 지역을 빛낸 10인 조형물을 설치한다. 문화의 거리에는 파리의 개선문을 본떠 만든 파발마개선문과 피에로와 서커스단을 형상화한 조각품 ‘플레이’ 등이 설치돼있다. 실내미술관으로는 서울시립미술관 분관이 곧 노원에 둥지를 튼다. 박물관으로는 내년 완공예정인 태강릉 왕릉전시관과 거대한 야외박물관인 초안산 내시묘 등은 지역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시설이 대표적이다. 대학박물관도 큰 자산 중 하나. 육사가 박물관을 개방하기로 했고 구는 서울여대 삼육대 등과도 개방협의를 추진할 방침이다. 경춘선 폐선부지에 조성될 국제소호거리는 작은 인사동이 될 전망이다. 구는 이곳에 작은 박물관과 미술과 100여곳을 조성, 주제별 전시공간으로 꾸밀 방침이다. 책과 자료 정보화기기가 망라된 도서관도 빼놓을 수 없는 문화인프라. 이노근 구청장은 “통폐합한 5개 동 가운데 2곳에 정보화도서관을 설치했다”며 “신축 동 주민센터에는 반드시 작은 도서관 기능을 넣도록 했다”고 밝혔다. 투자는 적게 효과는 극대화 지역 곳곳에 들어선 크고 작은 시설이 전부가 아니다. 고희철 문화과장은 “구세가 약한 만큼 국비와 시비 등 외부자원을 끌어들이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고 말했다. 시립미술관 분과이나 당현천변 문화구간 등이 대표적이다.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특히나 투자 대비 효과를 극대화했다. 구청을 리모델링하는 김에 1층에 갤러리 카페를 조성해 음악회를 열거나 영화상영을 하고 있다. 인기리에 진행 중인 공룡쇼만 해도 구청 1·2층 복도와 대강당을 임시 전시실로 꾸며 활용하고 있다. 버려진 공간이었던 현관 복도는 일상적으로는 야외 테라스로, 공룡쇼 기간에는 체험활동 공간으로 활용한다. 별도 전시공간 없이도 공룡쇼는 지난해에만 관객 25만명을 끌어모았다. 문화의 거리를 조성할 때도 어디서나 진행되는 도시디자인 사업에서 한단계 나가 거리광장을 만들고 문화를 심었다. 그 결과 인근 상가 매출이 50~100%까지 늘었다. 이노근 구청장은 “서울시에서 디자인거리를 조성할 때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라고 각 자치구에 지침을 내렸다”고 전했다. 문화원이 독자적인 공간을 마련해 나갈 때도 외벽에 전국 최초로 벽면 설치미술을 장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작품은 고등학교 교과서에 등재될 계획이다. 5000만원짜리 미술품 가치가 갑자기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 셈이다. 이노근 구청장은 “토목 건축 공원 등 모든 사업에 문화 관련 예산을 5~10%만 더 투입하면 효과는 그 몇 배로 커진다”며 “문화는 하드웨어와 공존한다”고 단언했다. 그가 주민들과 공무원들을 설득할 수 있었던 근거이기도 하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18
- <우리 고장 작가들을 만나자> 도서관協, 전국 14개 지역 문학 프로그램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전국 각 지역에 거주하는 문인들이 그 지역 독자들과 만나 문학을 매개로 직접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된다.분기별 우수문학도서를 선정해 소외지역에 보급하는 한국도서관협회 문학나눔사업추진반은 9-11월 중 전국 14개 보급처를 대상으로 모니터링 문학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5일 말했다. 그동안 자신의 작품이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된 문인들 가운데 지방에 거주하는 문인들이 지역 내 도서관이나 공부방을 찾아가 작품을 낭독하고 독자들과 문학 이야기를 나눈다. 첫 번째 순서로 충남 천안에 거주하는 소설가 전성태씨가 12일 충남 공주의 봉현방과후공부방을 찾는다. 전씨는 "내가 사는 지역에서 내가 쓰는 소설을 어떻게 받아들이지 궁금하다"며 "지역 독자를 만나면서 소설 속에 지역을 어떻게 풀어낼지 고민하고 지역 독자들이 어떤 형식으로 문학을 수용하지 확인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7일에는 소설가 한창훈씨가 전남 순천의 왕조2동사무소작은도서관으로 찾아가는 등 11월까지 김용택, 문인수, 이순원, 도종환 등의 문인이 춘천, 대전, 광주, 울진, 마산 등지에서 독자와 직접 만나게 된다.정우영 문학나눔사업추진반장은 "문인과 함께 하는 행사는 수도권 독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지역에서도 문학행사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려 한다"며 "무엇보다 이번 프로그램이 지역아동센터나 작은 도서관 등지에서 펼쳐져 평소 문학에서 소외된 시민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mihye@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07
- “디지털 항해로 구심력 되찾았다” “구로는 디지털 행정으로 구심력의 도시가 됐습니다. 젊은이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구로 역시 ‘원심력의 도시’였다. 몇년 전만 해도 ‘구로구의 이미지’로 공장 굴뚝연기를 떠올렸다. 양대웅 구로구청장은 “민선3기만 해도 주민들은 구로를 벗어나고 싶어했다”며 “이 지역에 살아도 손해가 아니라는 희망을 제시하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공장을 첨단으로 바꾸고 그걸 인식할 수 있도록 알리는 일에 주력했다. 굴뚝연기 즉 사람 사는 곳으로 부적합하다는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환경에 매진했다. 주택가 뒷골목부터 시작해 간선도로 안양천에 이르기까지 깨끗함을 앞세웠다. 구로가 가진 자산 디지털은 그 매개고리였다. “디지털 자체가 융합이라는 점을 십분 활용, 행정 각 분야와 융합하도록 했습니다. 경제 산업 문화예술….” 디지털과 행정의 결합, 곧 전자정부인 셈이다. 양 구청장은 “이제는 곳곳에서 그 디지털의 힘이 돋보인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전자정부를 거론한다면 서울 자치구 가운데는 강남이 앞서지 않을까. 양 구청장은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강남은 투자를 많이 하는 반면 구로는 행정서비스의 질적 측면에서 접근한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온라인으로 만성질환자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디지털보건소, 지역 내 크고 작은 도서관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한 지혜의 등대, 지역 내 기업 온라인 쇼핑몰 등이 대표적이다. 디지털 도시답게 정보화교육을 받는 55세 이상 인구만 연간 1만5000명이 넘는다. “주민들이 디지털 구로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산업화시대의 벽을 허물고 행정기관과 소통하며 커뮤니티를 이루고 함께 디지털 항해를 하고 있습니다.” 양대웅 구청장은 그 결과물로 서울시 수위권인 출산율을 들었다. 젊은이들이 모여들고 있는 반증이란다. 기실 구로구 출산율은 1.08로 서울 평균 0.92를 훨씬 상회할뿐더러 25개 자치구 가운데 두 번째로 높다. 그러나 지금까지가 전부가 아니다. 양 구청장은 “보다 큰 변화는 이제 시작”이라고 공언했다. 가리봉첨단도시 등 그가 보여줄 그림은 많다. 김진명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01
- 지자체 우리가 최고(인터뷰) 인터뷰 양대웅 구로구청장 디지털 항해로 구심력의 도시 됐다 “구로는 디지털 행정으로 구심력의 도시가 됐습니다. 젊은이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구로 역시 ‘원심력의 도시’였다. 몇년 전만 해도 ‘구로구의 이미지’로 공장 굴뚝연기를 떠올렸다. 양대웅 구로구청장은 “민선3기만 해도 주민들은 구로를 벗어나고 싶어했다”며 “이 지역에 살아도 손해가 아니라는 희망을 제시하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공장을 첨단으로 바꾸고 그걸 인식할 수 있도록 알리는 일에 주력했다. 굴뚝연기 즉 사람 사는 곳으로 부적합하다는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환경에 매진했다. 주택가 뒷골목부터 시작해 간선도로 안양천에 이르기까지 깨끗함을 앞세웠다. 구로가 가진 자산 디지털은 그 매개고리였다. “디지털 자체가 융합이라는 점을 십분 활용, 행정 각 분야와 융합하도록 했습니다. 경제 산업 문화예술….” 디지털과 행정의 결합, 곧 전자정부인 셈이다. 양 구청장은 “이제는 곳곳에서 그 디지털의 힘이 돋보인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전자정부를 거론한다면 서울 자치구 가운데는 강남이 앞서지 않을까. 양 구청장은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강남은 투자를 많이 하는 반면 구로는 행정서비스의 질적 측면에서 접근한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온라인으로 만성질환자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디지털보건소, 지역 내 크고 작은 도서관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한 지혜의 등대, 지역 내 기업 온라인 쇼핑몰 등이 대표적이다. 디지털 도시답게 정보화교육을 받는 55세 이상 인구만 연간 1만5000명이 넘는다. “주민들이 디지털 구로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산업화시대의 벽을 허물고 행정기관과 소통하며 커뮤니티를 이루고 함께 디지털 항해를 하고 있습니다.” 양대웅 구청장은 그 결과물로 서울시 수위권인 출산율을 들었다. 젊은이들이 모여들고 있는 반증이란다. 기실 구로구 출산율은 1.08로 서울 평균 0.92를 훨씬 상회할뿐더러 25개 자치구 가운데 두 번째로 높다. 그러나 지금까지가 전부가 아니다. 양 구청장은 “보다 큰 변화는 이제 시작”이라고 공언했다. 가리봉첨단도시 등 그가 보여줄 그림은 아직 많다. 김진명 기자 2009-08-31
- 지자체 우리가 최고 - 서울 구로구 지자체 우리가 최고 - 서울 구로구 디지털기술을 행정서비스에 녹여내다 공단에서 첨단산업단지로 이미지 변신 … 기술 융합으로 행정 효율화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청. 김한수(행정7급) 부동산정보팀 주임과 백수진(통신7급) 정보통신팀 주임이 화상대화를 하고 있다. 부동산 관련 민원상담을 화상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시험 가동하는 중이다. 새 시스템을 활용, 화상으로 업무 담당자 얼굴을 확인하는 동시에 각종 서류를 컴퓨터 화면에서 공유하며 업무처리를 한다. 9월 1일부터는 주민들이 집안에서 실시간으로 부동산 관련 업무를 볼 수 있게 됐다. 지적·토지관리 건축물새주소 지가조사 부동산정보 등 부동산 관련 민원은 모두 해당된다. 백경태 정보통신팀장은 “전화상담에 비해 의사소통이 명확한데다 내용이 복잡한 업무라도 주민들이 직접 구청까지 찾아올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구는 앞으로 전체 민원업무를 대상으로 화상상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만성질환 관리도 온라인으로 서울 구로구가 공단에서 첨단산업단지로 이미지를 바꾼데 이어 첨단기술을 행정 각 분야에 접목한 디지털 행정으로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있다. 1일 선보이는 부동산 화상상담 서비스처럼 구로에서 전자정보 기술을 결합해 처음 시도한 민원서비스는 다양하다. 병원이나 보건소를 방문하지 않고도 만성질환 진료와 관리를 체계적으로 하도록 한 U-건강관리시스템이 대표적. 15개 동 주민센터에 보건소 간호사가 상주하며 당뇨 고혈압 비만 등 만성질환자 건강상태를 살피면 구 보건소와 고려대 구로병원 의사들이 이를 원격 검진·관리한다. 고려대 U-헬스 미래도시사업단이 축적된 자료를 함께 관리한다. 지역 내 도서관도 온라인으로 통합, 효과를 극대화했다. 구립도서관을 비롯해 동 주민센터에 있는 작은 도서관까지 하나로 연결한 ‘지혜의 등대’다. 주민들은 원하는 책이 어느 도서관에 있든지와 무관하게 집에서 가장 가까운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반납할 수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책을 찾아 대출신청을 하면 동 주민센터 행정차량을 이용, 주민이 지정한 도서관으로 24시간 내에 책을 배달한다. 구 관계자는 “도서대출량은 대폭 늘었지만 책 구입비는 오히려 줄어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구로의 이 시스템은 서울시를 비롯한 상당수 서울 자치구에서 차용하기도 했다. 이밖에 지리정보시스템을 이용한 방역시스템을 구축해 모기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을 선택적으로 방역하는 한편 모기서식지나 취약지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구청을 비롯한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 등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지역 내 곳곳을 무선인터넷존으로 꾸며 디지털 도시를 실감케 하고 있다. 지역 기업에도 차별화된 서비스 디지털 도시는 기업지원시스템도 남다르다. 사단법인 벤처협회와 함께 기업지원포털시스템을 구축해 지역 내 기업을 경영활동 전반에 걸쳐 지원하는 사업이 대표적이다. 인터넷에서 기업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온라인 상설판매 종합쇼핑물인 구로e-몰(www.guromall.com)이 그 중 하나. 제품 전시가 가능한 비즈니스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글로벌 비즈니스 연계망(INKE)을 통해 기업 해외진출도 지원한다. 구로디지털단지 33개 빌딩과 구청 각 부서가 자매결연을 맺고 맞춤형 행정서비스도 지원한다. 매달 한차례는 각 빌딩 대표자회의에 구청 부서장이 참여해 기업의 어려움과 건의사항을 듣는다. 디지털단지 배후지원시설도 눈에 띄게 달라질 참이다. 양대웅 구청장이 “더 큰 변화는 이제 시작”이라고 자신하는 미래상의 일면이다. 구는 단지 인근 노후주택 밀집지역인 가리봉동지역을 도시재생사업으로 개발, U-시티로 조성하는 중이다. 2013년이면 호텔 컨벤션 등 산업지원시설과 주거 상업 업무 문화시설이 조화된 첨단 복합기능도시가 태어난다. 서울시 창업지원센터와 디자인지원 클러스터도 구로에 둥지를 튼다. 최근 문을 연 창업지원센터는 벤처업체를 위한 공간과 각종 상담 마케팅을 지원한다. 중소기업 디자인지원 클러스터도 이르면 이달 중 입주, 중소기업에 디자인 관련 정보와 맞춤형 상담을 제공한다. 문화+디지털, 새로운 도전 구로에 가면 문화도 디지털 옷을 입고 있다. 넥타이를 맨 직장인들이 구로디지털단지를 뛰는 넥타이마라톤대회는 벌써 6회째다. 공단에서 디지털단지로 변모한 지역을 알리면서 주민들이 하나되는 장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 이제는 대표적인 지역축제로 자리잡았다. 스포츠 문화 등 이색적이고 뛰어난 사업을 개최한 도시를 선정, 수상하는 세계적 대회인 프랑스 에빌망시엘대회에서 국제도시상을 받기도 했다. 이달 말에는 또하나의 디지털 문화 만들기에 나선다. 제1회 서울 국제 초단편 영상제로 아시아에서도 첫 도전이다. 인터넷 모바일 DMB 등을 통해 세계인들이 시공간을 초월해 공유·참여할 수 있는 영상제다. 양대웅 구청장은 “디지털과 문화를 결합, 산업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지역을 특성화하고 있다”며 “행정 전 분야에 걸쳐 디지털을 접목, 명실상부한 디지털 도시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01
- [''지방자치단체 우리가 최고'']서울시 노원구 도서관부터 박물관까지 4대 문화인프라 연계 동북권 500만이 소비자 … 경제효과도 톡톡 서울 노원구 노원역 문화의 거리. 저녁 8시면 가로등에 매달린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던 음악이 신나는 댄스곡으로 바뀐다. 인도와 차도 구분 없는 거리광장을 지나던 이들이 흥겨운 음악 따라 어깨를 들썩이고 인근 백화점 주차장 벽면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는 거리 공연장이 생중계된다. 이보다 앞선 낮 시간 노원구청. 여느 날과 다름없이 아이들 조잘거리는 소리에 청사가 떠들썩하다. 1~2층 복도와 강당 등을 임시 전시실로 꾸미고 ‘2009 서울공룡그랜드쇼’를 열고 있다. 이달 말까지는 계속될 풍경이다. 문화도 지역균형이다 서울 노원구가 문화 옷을 입었다. 거리가 곧 공연장이 됐고 도시 곳곳이 전시장으로 바뀌었다. 이노근 구청장은 “4대 문화 인프라를 갖춘 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4가지 인프라는 공연장과 미술관 박물관 도서관이다. 노원 문화의 거리는 대표적인 거리 공연장. 구는 조명과 음향 시설을 갖춘 105㎡ 규모 야외무대를 설치, 매주 토요일 아트페스티벌을 연다. 2006년 10월부터 총 90여회에 달한다. 가로등에 스피커를 매달아 팝송 클래식 등 다양한 음악을 밤 9시까지 들려준다. 젊은이들은 이 거리를 즉석 공연장으로 애용하고 거리를 지나는 이들은 자연스레 관객이 된다. 매년 10월이면 국제 퍼포먼스 페스티벌이 열려 거리 전체가 잔치판으로 바뀐다. 이같은 야외공연장은 규모는 다르지만 노원골 디자인 거리, 석계역 주차장 공원에도 들어선다.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한 아담한 ‘공공소극장’ 2곳도 곧 선보인다. 문화의 거리에는 동 주민센터와 150석 규모 문화시설을 갖춘 복합청사가 들어선다. 노원역 인근에는 KT에서 300석 규모 소극장을 지어 구에 기부한다. 이들 ‘공공 소극장’에서는 가족 단위로 연극 마당놀이 인형극 뮤지컬 작은음악회 등을 즐길 수 있다. 미술관 역시 실내와 거리에 공존한다. 중계동근린공원 내에 있는 갤러리파크를 비롯해 당현천변 ‘문화구간’ 등 거리 곳곳이 곧 미술관이다. 당현천변에는 황금심 가수나 천상병 시인 등 지역을 빛낸 10인 조형물을 설치한다. 문화의 거리에는 파리의 개선문을 본떠 만든 파발마개선문과 피에로와 서커스단을 형상화한 조각품 ‘플레이’ 등이 설치돼있다. 실내미술관으로는 서울시립미술관 분관이 곧 노원에 둥지를 튼다. 박물관으로는 내년 완공예정인 태강릉 왕릉전시관과 거대한 야외박물관인 초안산 내시묘 등 지역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시설이 대표적이다. 대학박물관도 큰 자산 중 하나. 육사가 박물관을 개방하기로 했고 구는 서울여대 삼육대 등과도 개방협의를 추진할 방침이다. 경춘선 폐선부지에 조성될 국제소호거리는 작은 인사동이 될 전망이다. 구는 이곳에 작은 박물관과 미술과 100여곳을 조성, 주제별 전시공간으로 꾸밀 방침이다. 책과 자료 정보화기기가 망라된 도서관도 빼놓을 수 없는 문화인프라. 이노근 구청장은 “통폐합한 5개 동 가운데 2곳에 정보화도서관을 설치했다”며 “신축 동 주민센터에는 반드시 작은 도서관 기능을 넣도록 했다”고 밝혔다. 투자는 적게 효과는 극대화 지역 곳곳에 들어선 크고 작은 시설이 전부가 아니다. 고희철 문화과장은 “구세가 약한 만큼 국비와 시비 등 외부자원을 끌어들이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고 말했다. 시립미술관 분관이나 당현천변 문화구간 등이 대표적이다.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특히나 투자 대비 효과를 극대화했다. 구청을 리모델링하는 김에 1층에 갤러리 카페를 조성해 음악회를 열거나 영화상영을 하고 있다. 인기리에 진행 중인 공룡쇼만 해도 구청 1·2층 복도와 대강당을 임시 전시실로 꾸며 활용하고 있다. 버려진 공간이었던 현관 복도는 일상적으로는 야외 테라스로, 공룡쇼 기간에는 체험활동 공간으로 활용한다. 별도 전시공간 없이도 공룡쇼는 지난해에만 관객 25만명을 끌어모았다. 문화의 거리를 조성할 때도 어디서나 진행되는 도시디자인 사업에서 한단계 나가 거리광장을 만들고 문화를 심었다. 그 결과 인근 상가 매출이 50~100%까지 늘었다. 이노근 구청장은 “서울시에서 디자인거리를 조성할 때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라고 각 자치구에 지침을 내렸다”고 전했다. 문화원이 독자적인 공간을 마련해 나갈 때도 외벽에 전국 최초로 벽면 설치미술을 장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작품은 고등학교 교과서에 등재될 계획이다. 5000만원짜리 미술품 가치가 갑자기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 셈이다. 이노근 구청장은 “토목 건축 공원 등 모든 사업에 문화 관련 예산을 5~10%만 더 투입하면 효과는 그 몇 배로 커진다”며 “문화는 하드웨어와 공존한다”고 단언했다. 그가 주민들과 공무원들을 설득할 수 있었던 근거이기도 하다. 김선일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18
- “책읽는 문화에서 경쟁력 생긴다” 독서진흥이 최우선 목표 … 질적성장 필요 김해시가 미래비전 3대 정책 가운데 ‘책읽는 도시 김해’를 제1비전으로 삼은 데는 김종간 시장(사진)의 남다른 ‘책 사랑’이 숨어있다. 향토사학자 출신인 김 시장은 평소 책을 가까이 해 왔다. 그는 “부모님 다음으로 책을 좋아했지만 가난 때문에 읽고 싶은 책을 구입할 엄두도 못냈다”며 “어렵게 구한 책을 읽는 것은 무한한 즐거움이었다”고 회고했다. 인터넷 등 미디어 홍수시대지만 독서가 제공하는 폭넓은 정보와 생활에 스며있는 향기는 어떤 매체도 미치지 못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시장은 ‘책읽는 도시’를 시정 최우선 정책으로 내세운 이유에 대해 “김해시는 지난 10년간 급속도로 공업화되고 인구가 증가하는 등 양적 성장을 해온 만큼 이제 질적 성장이 필요한 때”라며 “미래 사회의 경쟁력인 지식정보는 도서관과 책읽는 문화에서 만들어 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책읽는 도시를 선포한 지 2년만에 큰 성과를 이뤘다고 자부한다. 공공도서관 5개소 운영, 작은 도서관 24개소를 개관했다. 미니도서관, 참작은도서관 등 생활권 곳곳에 책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시민들이 하나의 회원증으로 44만권을 집 가까운 도서관까지 택배로 대출반납가능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무엇보다 주민들이 직접 준비하고 땀흘려 도서관을 개관해 아이들이 엄마 아빠 손 잡고 작은도서관을 이용하는 모습은 세상에서 제일 보기 좋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공공도서관을 인구 5만명당 1개소 건립, 작은도서관을 2015년까지 100개소를 조성하고 김해를 유네스코 ‘세계 책의 수도’로 지정받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아이들에게 ‘공부하라’는 말보다 ‘책봐라’고 말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최근 감명깊게 읽은 책이 뭐냐’는 질문에 김 시장은 숲을 소재로 한 ‘나무의 죽음’과 그림책 ‘돼지책’을 꼽았다. 김해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12
- [''지방자치단체 우리가 최고'']“마을도서관 생기고 우리 애가 달라졌어요” 지난 5일 경남 김해시 외동 뜨란채 아파트 관리동 2층 ‘뜨란채작은도서관’에 들어서자 30평 남짓한 공간에서 10여명의 아이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고 있었다.몇몇 아이들은 바닥에 드러누워 만화책을 보고 있고 어떤 학생은 소설을 읽고 있었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온 경우도 있었다.김상미(김해 외동초등 6학년)양은 최근 즐겁게 읽은 책으로 아동만화인 ‘내일은 실험왕’과 일제시대 얘기인 ‘압록강은 흐른다’를 꼽았다. 김양은 “마을도서관이 생긴 후에 책을 자주보게 된다”면서 일주일에 다섯권 정도를 읽는다고 자랑했다.같은 학교 박민욱(6학년)군은 “일주일에 한 권 정도 읽다가 가까이 도서관이 생겨 자주 찾게 된다”면서 ‘마법의 시간여행’을 최근 읽었다고 한다.뜨란채작은도서관은 아파트 관리동 일부를 개조해 지난 7월 10일 문을 열었다. 90㎡ 남짓한 공간에 보관된 책은 2400여권이다. 개관비용은 김해시가 5000만원, 주민들이 2000만원을 냈다. 시는 매달 2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주민들이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자율적으로 운영한다. 도서관은 방학을 맞아 ‘신문활용교육(NIE)’ ‘만들기’ ‘영화상영’ 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자원봉사하러 왔다가 명예도서관장을 맡게 됐다는 신양자씨는 “처음에는 놀이방 분위기였으나 점차 아이들도 조용해지고 도서관 분위기가 정착됐다”면서 “9시 문을 열 때면 아이들이 줄을 서 있다”고 말했다.마을단위 작은도서관 천국김해시에는 마을단위 작은도서관 24개가 있다. 올해까지 27개로 늘이고 2015년 100개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1만㎡ 이상의 신축 대형건축물은 작은도서관을 설계에 반영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김해시 장유에 있는 롯데아울렛 내 작은도서관이 그 첫 사례다.경찰유치장, 공공청사 사무실, 보건소, 공원화장실 등 27군데에 설치된 미니도서관과 버스승강장에 설치된 30권짜리 ‘참작은도서관’도 눈길을 끈다.외국인근로자를 위해 10개국 도서를 비치한 다문화도서관도 10월 개관한다. 관내 5600여개에 달하는 중소기업을 위한 기업지원도서관도 계획 중이다. 내년에는 어린이 전문 ‘기적의 도서관’이 전국에서 열한 번째로 개관될 예정이다.김해시는 기존 대형도서관인 시립도서관 3개소와 마을도서관을 통합한 통합도서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통합도서관홈페이지(lib.gimhae.go.kr)에서 책을 검색하고 신청하면 멀리 떨어져 있는 도서관에 있는 책이라도 신청자가 원하는 마을단위 도서관으로 책을 보내주고 반납도 어디서나 가능하다. 현재 44만권의 책을 활용할 수 있고 교육청 및 대학도서관까지 통합하면 160만권의 책을 검색할 수 있게 된다.출생신고하면 책 선물 김해시는 시민들이 동사무소에 출생신고를 하러 오면 ‘책꾸러미’를 선물한다. 그림책 2권, 독서지도를 위한 북가이드, 손수건이 들어있다. 어릴 때부터 책을 가까이하도록 하자는 취지의 ‘북스타트 운동’이다. 도서관은 후속 프로그램으로 부모와 아이들이 같이 그림책을 놓고 춤추고 노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시는 2007년 이후 매년 ‘김해의 책’을 선정해 시민들에게 나눠줘 같이 읽는다. 첫 해에는 ‘제4의 제국’(최인호), 지난해에는 ‘완득이’(김려령)가 선정됐다. ‘완득이’는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갖고 김해여고 등 10개교 4500여명의 학생이 참가해 독서릴레이를 펼쳤다. 올해는 ‘엄마를 부탁해’(신경숙)가 선정됐고 연말까지 8000여명이 독서릴레이에 참가한다.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리는 ‘제1회 청소년 인문학읽기 전국대회’와 ‘김해 북 페스티벌’도 관심을 끌고 있다. 댄스페스티벌은 흔하지만 재미없는 철학이나 역사를 주제로 하는 독서축제는 흔치 않다. 대회의 주제는 ‘사람답게 산다는 것’이고 전국 32개 학교(37개팀)가 참가해 상호토론과 저자와의 대화 등을 통해 결론을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해 북 페스티벌은 한강이남 최대의 독서문화축제를 표방하고 있다.김해시는 도서관인프라를 폭넓게 구축하고 시민독서문화를 정착시킨 후 2012년 경 유네스코 ‘세계 책의 수도’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해시 조강숙 도서관정책팀장은 “30~40년 뒤 김해에서 자란 세대가 연간 40~50권의 책을 읽는 ‘책세대’가 등장할 것”이라며 “더디지만 확실한 투자인 독서문화 확산을 통해 미래 인재를 키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해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책읽는 도시 김해’ 어떻게 만들어졌나2006년 시립도서관 사서들이 모여 도서관 발전을 위한 스터디 그룹을 결성했다. 이들의 조사결과 마을에 산재한 작은도서관은 도서관리프로그램이나 전담인력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이들은 시에 도서관 정책 담당부서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김종간 김해시장은 이를 흔쾌히 수용, ‘책읽는 도시 김해만들기 TF’가 구성됐다. 이 팀은 ‘책읽는사회문화재단’과 협약을 맺고 10대 공동시책을 추진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김해시는 고졸출신인 노무현 전 대통령, 김종간 시장, 국회의원 등을 배출한 특별한 도시로 비학벌사회의 모범이 될 수 있다는 공감대도 작용했다. 여러차례 토론과 시민공청회 등을 거쳐 2007년 10월6일 ‘책읽는 도시 김해’를 선포하고 본격적인 독서문화 확산운동에 들어갔다. 2010년까지 1단계로 도서관 등 기초인프라 구축과 독서진흥에 중점을 두고 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는 세계화 추진을 위해 시대적 가치와 의미있는 독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후에는 세계화를 통한 관광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12
- 우리가 최고 책읽는 도시 김해 “마을도서관 생긴 후 우리 애가 달라졌어요” 언제 어디서나 책 빌려 … “한 해 40~50권 읽는 책세대 양성” 지난 5일 경남 김해시 외동 뜨란채 아파트 관리동 2층 ‘뜨란채작은도서관’에 들어서자 30평 남짓한 공간에서 10여명의 아이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고 있었다. 몇몇 아이들은 바닥에 드러누워 만화책을 보고 있고 어떤 학생은 소설을 읽고 있었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온 경우도 있었다. 김상미(김해 외동초등 6학년)양은 최근 즐겁게 읽은 책으로 아동만화인 ‘내일은 실험왕’과 일제시대 얘기인 ‘압록강은 흐른다’를 꼽았다. 김 양은 “마을도서관이 생긴 후에 책을 자주보게 된다”면서 일주일에 다섯권 정도를 읽는다고 자랑했다. 같은 학교 박민욱(6학년)군은 “일주일에 한 권 정도 읽다가 가까이 도서관이 생겨 자주 찾게 된다”면서 ‘마법의 시간여행’을 최근 읽었다고 한다. 뜨란채작은도서관은 아파트 관리동 일부를 개조해 지난 7월10일 문을 열었다. 넓이 90㎡에 보관된 책은 2400여권이다. 개관비용은 김해시가 5000만원, 주민들이 2000만원을 냈다. 시는 매달 2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주민들이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자율적으로 운영한다. 도서관은 방학을 맞아 ‘신문활용교육(NIE)’ ‘만들기’ ‘영화상영’ 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자원봉사하러 왔다가 명예도서관장을 맡게 됐다는 신양자씨는 “처음에는 놀이방 분위기였으나 점차 아이들도 조용해 지고 도서관 분위기가 정착됐다”면서 “9시 문을 열 때면 아이들이 줄을 서 있다”고 말했다. ◆김해 도서관 천국 = 김해시에는 마을단위 작은도서관 24개가 있다. 올해까지 27개로 늘이고 2015년 100개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1만㎡ 이상의 신축 대형건축물은 작은도서관을 설계에 반영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김해시 장유에 있는 롯데아울렛 내 작은도서관이 그 첫 사례다. 경찰유치장, 공공청사 사무실, 보건소, 공원화장실 등 27군데에 설치된 미니도서관과 버스승강장에 설치된 30권짜리 ‘참작은도서관’도 눈길을 끈다. 외국인근로자를 위해 10개국 도서를 비치한 다문화도서관도 10월 개관한다. 관내 5600여개에 달하는 중소기업을 위한 기업지원도서관도 계획 중이다. 내년에는 어린이 전문 ‘기적의 도서관’이 전국에서 열한 번째로 개관될 예정이다. 김해시는 기존 대형도서관인 시립도서관 3개소와 마을도서관을 통합한 통합도서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통합도서관홈페이지(lib.gimhae.go.kr)에서 책을 검색하고 신청하면 멀리 떨어져 있는 도서관에 있는 책이라도 신청자가 원하는 마을단위 도서관으로 책을 보내주고 반납도 어디서나 가능하다. 현재 44만권의 책을 활용할 수 있고 교육청 및 대학도서관까지 통합하면 160만권의 책을 검색할 수 있게 된다. ◆출생신고하면 책 선물 = 김해시는 시민들이 동사무소에 출생신고를 하러 오면 ‘책꾸러미’를 선물한다. 그림책 2권, 독서지도를 위한 북가이드, 손수건이 들어있다. 어릴 때부터 책을 가까이하도록 하자는 취지의 ‘북스타트 운동’이다. 도서관은 후속프로그램으로 부모와 아동들이 같이 그림책을 놓고 춤추고 노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는 2007년 이후 매년 ‘김해의 책’을 선정해 시민들에게 나눠줘 같이 읽는다. 첫 해에는 ‘제4의 제국’(최인호), 지난 해에는 ‘완득이’(김려령)가 선정됐다. ‘완득이’는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갖고 김해여고 등 10개교 4500여명의 학생이 참가해 독서릴레이를 펼쳤다. 올해는 ‘엄마를 부탁해’(신경숙)가 선정됐고 연말까지 8000여명이 독서릴레이에 참가한다. 10월30일부터 11월1일까지 열리는 ‘제1회 청소년 인문학읽기 전국대회’와 ‘김해 북 페스티벌’도 관심을 끌고 있다. 댄스페스티벌은 흔하지만 재미없는 철학이나 역사를 주제로 하는 독서축제는 흔치 않다. 대회의 주제는 ‘사람답게 산다는 것’이고 전국 32개학교(37개팀)이 참가해 상호토론과 저자와의 대화 등을 통해 결론을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해 북 페스티벌은 한강이남 최대의 독서문화축제를 표방하고 있다. 김해시는 도서관인프라를 폭넓게 구축하고 시민독서문화를 정착시킨 후 2012년 경 유네스코 ‘세계 책의 수도’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해시 조강숙 도서관정책팀장은 “30~40년 뒤 김해에서 자란 세대가 연간 40~50권의 책을 읽는 ‘책세대’가 등장할 것”이라며 “더디지만 확실한 투자인 독서문화 확산을 통해 미래 인재를 키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해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책읽는 도시 김해’ 어떻게 만들어졌나 밑으로부터 의견수렴 2007년 10월 선포 2006년 시립도서관 사서들이 모여 도서관 발전을 위한 스터디 그룹을 결성했다. 이들의 조사결과 마을에 산재한 작은도서관은 도서관리프로그램이나 전담인력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이들은 시에 도서관 정책 담당부서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김종간 김해시장은 이를 흔쾌히 수용, ‘책읽는 도시 김해만들기 TF’가 구성됐다. 이 팀은 ‘책읽는사회문화재단’과 협약을 맺고 10대 공동시책을 추진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김해시는 고졸출신인 노무현 전 대통령, 김종간 시장, 국회의원 등을 배출한 특별한 도시로 비학벌사회의 모범이 될 수 있다는 공감대도 작용했다. 여러차례 토론과 시민공청회 등을 거쳐 2007년 10월6일 ‘책읽는 도시 김해’를 선포하고 본격적인 독서문화 확산운동에 들어갔다. 2010년까지 1단계로 도서관 등 기초인프라 구축과 독서진흥에 중점을 두고 있다. 2단계 2011년부터 2015년까지는 세계화 추진을 위해 시대적 가치와 의미있는 독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후에는 세계화를 통한 관광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인터뷰 김종간 김해시장 “부모님 다음으로 책을 좋아했다” 독서진흥이 최우선 시정목표 … “아이들 책읽는 모습 가장 아름다워” 김해시가 미래비전 3대 정책 가운데 ‘책읽는 도시 김해’를 제1비전으로 삼은 데는 김종간 시장의 남다른 ‘책 사랑’이 숨어있다. 향토사학자 출신인 김 시장은 평소 책을 가까이 해 왔다. 그는 “부모님 다음으로 책을 좋아했지만 가난 때문에 읽고 싶은 책을 구입할 엄두도 못냈다”며 “어렵게 구한 책을 읽는 것은 무한한 즐거움이었다”고 회고했다. 인터넷 등 미디어 홍수시대지만 독서가 제공하는 폭넓은 정보와 생활에 스며있는 향기는 어떤 매체도 미치지 못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시장은 ‘책읽는 도시’를 시정 최우선 정책으로 내세운 이유에 대해 “김해시는 지난 10년간 급속도로 공업화되고 인구가 증가하는 등 양적 성장을 해온 만큼 이제 질적 성장이 필요한 때”라며 “미래 사회의 경쟁력인 지식정보는 도서관과 책읽는 문화에서 만들어 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책읽는 도시를 선포한 지 2년만에 큰 성과를 이뤘다고 자부한다. 공공도서관 5개소 운영, 작은 도서관 24개소를 개관했다. 미니도서관, 참작은도서관 등 생활권 곳곳에 책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시민들이 하나의 회원증으로 44만권을 집 가까운 도서관까지 택배로 대출반납가능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무엇보다 주민들이 직접 준비하고 땀흘려 도서관을 개관해 아이들이 엄마 아빠 손 잡고 작은도서관을 이용하는 모습은 세상에서 제일 보기 좋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공공도서관을 인구 5만명당 1개소 건립, 작은도서관을 2015년까지 100개소를 조성하고 김해를 유네스코 ‘세계 책의 수도’로 지정받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아이들에게 ‘공부하라’는 말보다 ‘책봐라’고 말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최근 감명깊게 읽은 책이 뭐냐’는 질문에 김 시장은 숲을 소재로 한 ‘나무의 죽음’과 그림책 ‘돼지책’을 꼽았다. 차염진 기자 사진 1 김해시 장유면 우리 작은도서관에서 2009-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