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호치민시 대형화재 … 사망 54명 부상 100여명 베트남 호치민시 중심가 상가에서 29일 오후 대형화재가 발생, 54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국영 베트남 TV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있는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화재가 난 건물 내에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가 더 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화재 현장에 파견된 한 경찰관은 30일 새벽시간까지 소방관들이 시신 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화재는 이날 오후 3시경 호치민시 중심가의 6층 건물인 사이공인터내셔널무역센터의 한 디스코텍에서 시작돼 건물전체로 번져 나갔다. 화재는 밤늦게 진압됐으나 화재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무역센터에는 50여개의 각종 사무실과 상점, 디스코텍, 식당 등이 입주해 있으며 평일에는 보통 500여명 정도의 인원이 상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치민시 당국은 완전한 피해집계와 화재원인은 30일 오전에나 확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피해자중 외국인이 1명정도 있으며 외국인업체 종사원들도 다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호치민 한국 총영사관은 아직까지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총영사관은 화재가 나자 영사관내에 종합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한인회 등과 협의해 한인피해자가 있는지를 수소문하고있다. 총영사관 김종식 영사는 이 건물의 3층에는 한국인이 경영하는 3H코리아(대표 이택규)와 FIKO(대표 방상범)가 사무실을 갖고있으나 모두 출장중이거나 현장에 있지 않아 피해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건물내 유명 디스코텍인 블루디스코에서 이날 결혼피로연이 있었고 미국의 대형보험회사인 AIA가 이곳에서 직원연수를 하던 중이어서 피해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있다. 2002-10-30
- 안승원 서울 삼성세무서장 “납세자의 권리의식과 세무관서에 대한 서비스 기대 수준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에 가졌던 관공서의 권위적 자세로는 납세자를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이제는 ‘납세자는 세정의 동반자’라는 철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강남구 삼성세무서 안승원 서장이 품고 있는 화두는 ‘납세자 편의 중심의 세정집행’이다. 안 서장은 ‘어떻게 하면 민원인 입장에서 세무행정을 실현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고 한다. 안 서장은 방문 민원인 원스톱서비스와 전화민원에 대한 친절한 응대요령, 밝은 얼굴표정 연습 등을 통해 직원들이 봉사정신을 습관화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대형 백화점 등에 직원을 파견, 납세자들이 놓치기 쉬운 세무상식이나 절세전략을 지속적으로 알려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전력, 동부그룹 등 대규모 기업집단과 무역센터, 아셈타워 등에 입주한 외국관련기업을 주 세원으로 하는 삼성세무서는 연간 평균 3조원대의 세수를 확보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매출액 100억원 이상으로, 서울지방청 관리대상 법인만 관할 전체 법인의 8∼9%인 600개 가량이다. 행시 18회 출신인 그는 책임에 걸맞은 역할을 잘 소화해내고 있다는 안팎의 일치된 평가를 받고 있다. 안 서장은 세무사 등을 이용하기 어려운 서민들의 입장에서 납세자보호담당관제가 꼭 필요한 제도라는 걸 깨닫는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독립유공자의 자녀로 중국 심양에서 46년간 거주하다 지난 1982년 귀국한 한 할머니가 있었다. 그 할머니는 정부에서 분양해 준 13평 아파트에서 홀로 살다 개인적 사정으로 2000년 처분했는데 그후 4700만원의 양도소득세를 통보 받았다. 할머니는 한동안 말까지 더듬거릴 정도로 심한 충격을 받았다. 납세자보호담당관이 사정을 알아본 결과, 결혼 후 이민간 딸이 주민등록상 여전히 할머니와 같은 세대로 올려져 1세대1주택 비과세규정을 적용 받지 못했던 것이다. 물론 삼성세무서는 할머니에게 과세된 양도소득세 전액을 직권취소했다. 한편 안 서장은 대치동 등을 중심으로 부동산 투기와 고액과외로 인한 계층간 위화감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도 적극 대처하고 있다. 투기예상지역에 대해 선별적 예찰활동을 벌이고 수십개의 입시·보습·어학원을 특별중점관리대상자로 선정, 학원의 수입금액을 상당부분 양성화시키고 있다. 안 서장은 “‘능력에 맞는 부담’ 원칙에 입각, 공평과세 구현에 최선을 다해 세정에 대한 납세자의 신뢰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2002-11-08
- 코스닥등록 업종제한할까 코스닥위원회가 듀오와 피알에스 등록승인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5일 코스닥위원회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등록심사에 업종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게 코스닥위원회의 원칙적인 입장이었으나 최근 듀오를 연이어 보류시킨 이후 피알아이도 업종을 이유로 보류시키는 등 코스닥위원회가 업종제한을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종제한 수위를 놓고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도박업인 강원랜드와 파라다이스를 등록시킨 코스닥위원회는 강원랜드의 코스닥등록을 승인하면서 "업종은 제한하지 않는다"며 "규정상 미풍양속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거나 국민정서에 어긋나는 경우에만 제한하도록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코스닥위원회는 결혼전문업체 ''듀오''에 대해 "업종에 문제가 있다"며 등록심사를 보류시켰고 렌터카업체인 피알에스에 대해서도 지난주에 보류시켰다. 이들은 3개월 후인 내년에나 재심사청구가 가능하다. 지난주 정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듀오 뿐만 아니라 피알에스도 업종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더 논의할 필요가 있어 보류시켰다"면서 "그러나 듀오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국민정서 등의 문제가 있거나 코스닥에 들여보내기 곤란한 업종에 대해서는 등록시키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미 등록심사청구 의사를 밝힌 사채업체 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양한 업종이 코스닥시장에 등록하려고 할 것이므로 코스닥위원회에서 일정기준을 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파라다이스나 강원랜드도 사실 업종이 초기엔 문제가 됐다"면서 "그러나 카지노업체를 등록시켜준 것은 코스닥위원회가 업종제한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므로 업종을 과도하게 제한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02-11-04
- 한국인, 핵 위기에 ‘무감각’ 북한의 핵개발계획과 발리, 이라크, 필리핀, 워싱턴 인근에서 전지구적 위기를 암시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음에도 한국인에게 북핵 파문은 ‘따분한 일’일 뿐이라고 LA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각계 각층 한국인의 말을 인용하며 한국인들이 북한의 행동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소개하고 있다. 의대생인 김형진씨는 “(북한 핵개발 시인에 대해) 듣는 순간 곧 잊어버렸다”며 “그다지 큰 사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일부 한국인들은 미국이 약간 병적으로 흥분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정재희씨는 “미국이 과민반응하고 있다”며 “(그러한 반응이) 정당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균형감각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한국사람들이 최근 몇 년 동안 북한의 많은 공격과 위협을 봐왔기 때문에 그러한 일을 예측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고 보도했다. 또 한국전쟁을 경험하지 않아 북한의 위협과 긴장고조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세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신문은 이밖에도 최근 한국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구직, 결혼, 부모로부터 독립하기 또는 12월 대선이라며 오히려 외국에 나가 있는 사람들의 걱정이 더 크다고 전했다. 한 정신과 의사는 “한국인들은 자신을 잘 드러내고 쉽게 끌어올라 외국인들은 가끔 무례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폭력으로 나타나지는 않고 결국 냉담해진다”며 북핵 파문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2002-10-22
- “경제적 곤란 배려않으면 이혼사유” 수입이 줄어들어 호화로운 생활이 어려워지자 남편을 자주 구박하고 심지어 가출을 한 아내에게 고액의 위자료 배상책임과 이혼을 인정한 판결이 나왔다. 서울가정법원 가사3부(재판장 황정규 부장판사)는 21일 주부 A씨가 남편 B씨를 상대로 낸 이혼 청구소송을 기각하고 B씨가 맞제기한 이혼청구를 받아들여 “두사람은 이혼하고, 아내 A씨는 남편에게 위자료 3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A씨는 남편 B씨가 과거 유명학원 강사로서 고수입을 올릴때 골프를 즐기고 외제품을 사들이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다 지난 97년 환란이후 남편의 사업이 망하고 수입이 줄어들면서 남편을 무시·냉대하다 아예 가출, 가정을 파탄시킨 책임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부부싸움중 아내를 폭행한 B씨에게도 가정파탄의 일부 책임이 있지만 경제사정이 어려워져 곤란한 입장에 처한 남편을 배려하지 않은 아내에게더큰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70년대말 결혼한 A씨는 학원강의 및 과외지도 등 남편의 고수입으로 외제품 구입은 물론 골프,수영 등을 다니며 호화로운 생활을 했으나 환란 후 학원경기가 위축되면서 생활이 어려워지자 갈등을 겪다 이혼소송을 제기했고, 이에 맞서 남편 B씨도 소송을 제기했다. 2002-10-21
- 프라이빗뱅킹 시장 163조원 최근 시중은행들이 앞다투어 진출하고 있는 프라이빗뱅킹(PB) 시장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PB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보완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PB시장 증가세 지속=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국내 프라이빗뱅킹 현황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PB시장 규모가 16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규모는 계좌당 1억원 초과 저축성 예금이 모두 PB로 흡수된다는 전제하에 추정한 결과로 한은의 집계결과 지난 6월말 현재 1억원 이상 저축성 예금 규모는 162조 7780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말 145조6840억원에 비해 11.7% 증가한 수준으로 2000년말 131조5480억원과 99년말 104조6030억원에 비해서도 각각 23.7%와 55.6% 늘었다. 6월말 1억원 이상 예금 계좌수는 33만9000좌로 지난해말 34만1000좌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2000년말 28만4000좌, 99년말 29만1000좌에 비해서는 크게 증가했다. 특히 이중 5억원이 넘는 예금은 110조3650억원으로 지난해말 97조9310억원보다 12.6% 증가했다. 1억원이 넘는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41.9%로 지난해 말 40.5%보다 1.4%포인트 상승했으며 5억원 이상 예금 비중도 28.4%로 1.2%포인트 높아졌다. 한은은 이처럼 거액예금 규모가 증가하고 있어 PB시장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안정적 수익기반 마련해야=PB뱅킹이 확산되면서 PB뱅킹을 통한 수신이 전체 가계수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최고 5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이 하나, 한미, 국민, 조흥 등 주요 시중은행 7곳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계수신에서 PB뱅킹을 통한 수신 비중이 20~50%를 차지했고, 이자부문에 대한 수익기여도는 20~4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은행들이 공통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는 △전용 창구 제공 △각종 수수료 할인 또는 면제 △세무·법률 상담 △생일·결혼·장례지원 △문화행사 초정 및 사은품 증정 등 사은행사나 우대조치가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이 PB뱅킹을 통해 얻은 수익원은 수신금액에 대한 예대금리차였고, PB뱅킹 서비스 과정에서 별도의 부가 수수료를 징수하는 은행은 없었다. 이처럼 국내은행들의 PB뱅킹은 고액예금자 등에게 부가적인 우대서비스를 제공하는 초보적 단계에 머물고 있어 수익모델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발전이 필요하다고 한은은 지적했다. 한은은 특히 금융자산 외에 부동산, 법률, 세무, 건강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한편, 예대마진 수익 외에 수수료 수익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기반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수신구성 및 수익구조에 맞게 대상고객을 선정하고 욕구수준에 따라 세분화하는 고객관계관리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작용에 대비해야=PB뱅킹 확산에 따른 역작용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PB뱅킹이 무분별하게 확대될 경우 고객유치비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거액예치자금 이탈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가 증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담당직원의 횡령, 자산운용 약정 위반 등 금융사고 발생 가능성도 높아지고 차명계좌를 이용한 자금세탁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았다. 한은은 이같은 문제점들이 현실화될 경우 시장질서를 왜곡하고 금융시스템 안전성을 저해할 수 있는 만큼 은행간 공정경쟁을 유도하고 내부통제기준을 강화하는 등 정책적인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02-10-17
- <신문로 칼럼>‘철새 정치인’이 되는 까닭 (김광동 2002.10.21) ‘철새 정치인’이 되는 까닭 김광동 나라정책원장 정치학 박사 바야흐로 국회의원들이 짐싸기와 짐풀기로 바쁘다. 대선을 두 달 앞두고 ‘철새 정치인’이 떼지어 날고 있다. 양지를 쫓아 가는 그 활동력과 기민함이 정책개발과 국정운용에서 발휘되지 않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특히 민주당은 ‘철새 작전’으로 분당 위기에 있다. 혁명적이라던 국민경선도, 노무현 후보의 72%라는 절대적 지지도, 소신 있는 정치에 대한 다짐도 다 팽개치고 이제 과거를 묻지 않는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어 명분 없는 싸움에 나설 전망이다.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다섯 번 정도 계속해서 왜(why) 그런가를 질문해야 한다고 한다. 가령 공장 작업 중 제품에 불량이 났을 때 왜 불량이 났는가를 물으면 작업자가 집중하지 못해서 그렇다는 대답이 나오곤 한다. 그 답변을 가지고 주의를 주고 앞으로 정신차려 일하게 하라는 처방을 내리면 그것은 하나마나한 처방이고 안한 것과 마찬가지다. 왜 작업 중에 집중하지 못하게 되었나를 물어야 한다. 작업환경이 어수선하기 때문이다. 그럼 왜, 작업환경이 어수선하게 되었는가? 작업장 배치가 체계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럼 또, 왜 작업장 배치가 체계적이지 못한가라는 식으로 계속된 질문 결과를 가지고 본질적 처방을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마찬가지다. 왜, 대선을 앞두고 국회의원들이 짐꾸리고 짐풀기에 바쁜가? 이번 대선에 지는 정당에 남아 야당으로 전락하지 않으려고 그러는 것이다. 그럼 왜, 죽어도 야당은 안하겠다고 하는가? 야당 의원은 다음에 출마해서 당선(reelection)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돈·권력·의원직 보장없는 야당은 싫어 왜, 야당은 당선되기 어려운가? 지역구민에게 베풀어줄 권력도 없고 돈도 안 들어와 선거 치루기도 어려울 뿐더러 검찰 등 권력기관의 견제를 받기 때문이다. 왜, 권력도 없고 돈도 모이지 않고 권력기관의 집중적 견제를 받는가? 당연하다.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권력이 무소불위하며 권력의 운용이 불투명하고 제도화되어 있지 않아 견제와 균형 없이 일방적으로 집행되기 때문이다. 그렇다. 우리나라는 야당을 하면 안 되는 정치구조가 되었다. 대통령의 권력이 무섭고 여당의 힘이 엄청나기에 그 모진 비난을 들어가면서도 철따라 따뜻한 곳으로 이동을 감행해야하는 것이다. 현실이 그런데 살겠다는 정치인에게 그 형극(荊棘)의 길을 가면 좀 어떠냐는 말은 사치스런 얘기일지 모른다. 불량을 만드는 작업자에게 앞으로 정신 똑바로 차리라는 얘기나 마찬가지다. 우왕좌왕하는 그 정치인들을 비난하고 싶지도 않고 그럴만한 가치도 느끼지 않는다. 원래 그런 사람이었고 이제 새롭게 알게 된 사실도 아니지 않는가. 어차피 권력이 시켜 후보 만드는데 참여했고 덩달아 춤췄을 뿐인데 이제 그 권력이 그게 아니라는데 딴 데 가서 먼저 자리 잡는 것이 장땡일 뿐이다. 누가 누구를 욕하랴? 그 같은 마음이 내게도 있고 우리에게도 있는데. 그들을 손가락질 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그 같은 비난은 한두 해, 한두 번 한 것도 아니다. 처방은 두 가지다. 하나는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시키고 대통령의 시종(侍從)이 되어버린 국민 주권기관이자 입법자인 국회가 대통령을 견제하고 균형의 원리가 적용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정착시키는 일이다. 어차피 완벽한 대통령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 제도로 하여금 권력을 견제하게 하는 방법 외에 무엇이 있겠는가. 대통령의 자의적 인사권을 견제하기 위해 인사청문 대상을 확대하고 대통령을 포함한 권력기관과 정치인에 대한 수사는 대통령의 인사권에서 벗어나 있는 특별검사에 맡기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진전이다. 다른 하나는 일관성 없는 정치인에 대한 유권자의 가혹한 징계다. 징계권을 가진 유일무이한 사람은 바로 유권자다. 5년 전 한나라당이 대선에서 진후 당을 떠난 국회의원만 47명에 이른다. 유권자, 떡고물 유혹 버리고 엄중한 심판을 DJ나 JP의 공동여당으로 간 사람들은 하나같이 국회의장·부의장, 장관, 상임위원장, 사무총장 등에 진출하여 권력의 떡고물과 달콤함을 챙겼다. 징계는커녕 한자리씩 챙겼기에 대명천지에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이다. 유권자들이 정치다운 정치보다 떡고물의 일부라도 나눠받기를 원하며 지역구민에게 실리를 가져다주는 것이야말로 표(票)가 된다는 오랜 경험칙에 따른 행동이다. 정말 그런가. 그 대답은 우리가 해야 한다. 우리 스스로 자신의 지역구 국회의원이 장관까지 한 사람이라고 대견해하지 않았나 다시 한번 돌아볼 때다. 우리 지역구 국회의원이 여당 실력자여서 지역예산 몇십 억을 더 따왔다고 자랑하지 않았나 생각해봐야 한다. 내 자식 결혼식에, 혹은 부모님 장례 때 국회의원 누구누구가 찾아왔고 얼마의 부조금을 내고 갔다고 뿌듯해하고 싶지는 않은지 우리 자신을 돌아볼 때다. 오늘 우리가 목도하는 정치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 속에 있다. 그래서 더 슬픈 거다. 김광동 나라정책원장 정치학 박사 2002-10-21
- 자녀 성별· 연령따라 쇼핑패턴 제각각 아들만 있는 가정과 딸만 있는 가정은 쇼핑시간도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4개점의 우수고객 2300여명을 표본으로 지난 1년 동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자녀 성별과 연령이 쇼핑시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 성별에 따른 분석에 따르면 아들만 있는 고객은 오전시간에, 딸만 있는 가정은 저녁시간대에 백화점 쇼핑을 많이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들만 둔 가정은 전체 오전 매출(자녀가 있는 고객 대상) 중 38.3%를 차지하는데 반해 딸만 둔 가정은 30.4%에 그쳤다. 반면 오후 6시 이후 매출의 경우 외동딸과 딸 둘만 있는 가정은 저녁 6시부터 폐점 시간대의 전체 매출(자녀가 있는 고객 대상) 중 37.6%를 차지했다. 아들만 있는 가정은 30.6%였다. 또 자녀가 없는 결혼 1년 이내 신혼부부는 오전 매출이 적었으며, 오후 6시 이후 매출이 많았다. 하지만 8∼16세의 초, 중학생 자녀를 둔 고객은 오전 매출이 강세를 보였고, 수험생을 둔 고객은 오후 2시∼6시 매출이 27.2∼27.4%였다. 현대백화점 CRM팀 황순귀 이사는 “딸은 아들에 비해 직접 원하는 상품을 고르고 싶어하기 때문에 동반 쇼핑이 가능한 저녁을 선호한다”며 “또 아이들 연령이 주부의 여가시간을 좌우하기 때문에 쇼핑시간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002-10-17
- 근로자우대저축, 고수익고위험 펀드 연말까지만 판매 올해도 어느덧 두어달 밖에 남지 않았다. 재테크에 관심이 있다면 올해가 가기전 반드시 챙겨야 할 일이 있다. 바로 내년부터 폐지되는 비과세상품 가입여부를 챙겨보는 일이다. 특히 정부가 공적자금 상환재원 마련을 위한 각종 조세감면 축소방침에 따라 비과세 저축상품을 줄이겠다는 방침이어서 아직 비과세 상품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서두를 필요가 있다. ◇근로자우대저축 상품 우선 가입=근로자우대저축과 고수익 위험펀드는 올해 말까지만 가입이 가능한 비과세 상품이다. 근로자우대저축은 연간 총 급여액이 3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일반 적금에 비해 0.5~1%포인트 가량 이율이 높다. 가입기간은 3~5년 이지만 3년만 경과하면 비과세 헤택을 받을 수 있어 결혼자금이나 주택마련 자금 등 목돈을 마련하는 데 적합하다. 가입한도는 분기당 1만원이상 150만원까지의 범위에서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다. 일단 가입해두면 올해가 지나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최소 금액으로 계좌를 개설해 두는 것도 적극 고려할만 하다. 다만 가입기간이 긴 반면 중도해지할 경우 비과세 혜택이 취소되고 지급이율도 연 2~3%대로 낮아진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올해부터 가입한도 내에서 여러 금융기관에 중복가입이 가능하도록 변경된 제도를 활용하면 중도해지로 인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즉 한 계좌에 최고한도까지 가입하지말고 2~3개 계좌로 금액을 나눠 가입하면 필요한 금액만큼만 해지할 수 있어 중도해지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비과세고수익위험펀드도 올해말까지만 가입할 수 있다. 1인당 최고 3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는 이 상품은 투기등급인 BB+ 이하 투자부적격 채권에 30% 이상 투자하도록 설계돼 있어 위험도가 높은 편이나 수익률이 높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원리금 지급을 보장하는 투기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경우에는 높은 수익성과 함께 안정성을 보장받을 수 있어 적극적으로 고려할만 하다. 또 이 상품에 가입하면 공모주도 우선 배정받을 수 있어 추가 수익률 상등도 기대해볼 수 있다. 1년후 목표수익률은 대략 6%대 수준으로 비과세 효과까지 고려하면 연 5%대의 정기예금보다 2%포인트 가량 금리혜택을 볼 수 있다. ◇장기주택마련 저축은 내년까지만 판매=봉급생활자에게 많은 혜택이 부여되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은 내년말까지만 신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분기당 30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불입할 수 있으며 18세 이상 무주택자 또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1가구 주택 소유자인 가구주가 가입하면 연간 불입액의 4% 범위 내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장기주택마련저축 역시 중도해지시에는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고 금리도 낮게 적용되므로 근로자우대저축 처럼 가입한도 내에서 여러 개의 계좌로 나눠서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신용협동조합, 농수협단위조합, 새마을금고 등에서 판매하는 예탁금도 내년까지만 1인당 최고 2000만원까지 1.5%의 농어촌 특별세만 물도록 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내년 이후부터는 세금우대 혜택이 단계적으로 폐지되기 때문이다. 2004년부터 이자소득세가 부과돼 2005년부터는 은행 세금우대저축과 동일한 10.5%의 세율이 적용된다. 다만 수익률이 높다고 한도를 넘어 자금을 운용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1인당 5000만원까지 예금보호를 받도록 돼 있지만 금융기관이 파산할 경우 3개월동안 지급이 중지되고 또 1년제 정기예금 기본금리만 적용되기 때문이다. 2002-10-16
- 모스크바 사망설 도는 성혜림 15일 중앙일보의 첫 보도로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사망설이 나돌고 있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처인 성혜림(65)씨는 김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31)을 낳은 생모다. 성씨의 7월 사망설에 대해 우리 정부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통일부, 외교부, 국가정보원 등 관련 부처가 일제히 “파악된 정보가 없다”거나 “처음 듣는 얘기”라며 공식 언급 자체를 꺼리고 있다. 6·15 정상회담으로 남북관계가 크게 개선된 만큼 북측 ‘로열 패밀리’의 일원인 성씨 문제를 정부 차원에서 왈가왈부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성씨는 지난 37년 경상남도 창녕에서 성유경(82년 사망)과 김원주(94년 사망) 사이의 1남3녀 중 차녀로 태어나 서울에서 지내다가 48년 가족과 함께 월북했다. 51년 평양 제3여자중학교를 졸업한 뒤 평양예술학교를 나왔다. 그리고 소설 ‘땅’으로 알려진 월북작가 이기영(전 문예총 위원장·84년 사망)의 장남 이평과 결혼해 딸을 낳은 뒤 다시 평양연극영화대학 연출과에 입학했다 성씨는 이 대학 졸업반 때 김일성 주석이 호평한 영화 ‘분계선 마을에서’ 첫 주인공을 맡았고, 이를 계기로 문화예술인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상인 ‘인민상’을 받아 최고의 영화배우로 떠올랐다. 성씨는 조선예술영화촬영소 배우로 있던 지난 70년부터 김 위원장의 동거녀가 됐고 1년뒤 김정남을 낳았다. 성씨는 지난 96년 2월 언리 혜랑, 혜랑씨의 딸 이남옥 등과 함께 신병 치료차 머물렀던 모스크바를 떠나 스위스로 나온 후 잠적했다는 ‘망명설’이 나와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2002-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