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KT, 온・오프라인 천생연분 찾기 행사 KT(사장 이용경)는 결혼정보회사인 (주)듀오정보(대표 김혜정)와 공동으로 20~30대 메가패스 이용자를 위해 올해말까지 ‘메가매니아 러브 페스티벌’을 벌인다고 20일 밝혔다. 행사기간 듀오 회원이 2년 이상 의무 약정으로 메가패스(일부 서비스 제외)에 신규 가입할 경우 메가패스 월 이용료의 20% 가량을 할인해 준다. 이렇게 가입한 고객 중 50명은 추첨을 통해 ‘듀오 온라인 미팅상품권''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또 메가패스 고객이 ’듀오 결혼정회원''으로 가입할 경우 10% 할인혜택을 주기로 했다. 양사는 또 추첨을 통해 선발된 메가패스 20대 미혼 남녀 고객 300명을 초청, 내달 15일 오후 5시 서울 타워호텔 1층 그랜드볼룸에서 연말 파티를 열기로 했다. 2002-11-20
- 역사인물/ 애국지사 유인석·윤희순 한말 일제 침략에 맞서 항일의병투쟁을 일으켜 민족을 수호하고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강원도 애국 선열이신 의암 유인석 선생과 윤희순 여사의 위업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오는 29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경내에‘애국 어록비’를 건립해 제막식을 갖게 된다. 독립 기념관 경내에 건립된 70여기의 애국어록비 중 강원연고인사로 만해 한용운, 한서 남궁억 어록비 2기가 설립되었으며, 강원도 출신으로는 이번에 처음으로 의암 유인석 선생과 윤희순 선생의 어록비가 세우게 되었다. 특히 윤희순 여사는 여성으로는 3번째(유관순, 남자현)로 세워지는 것으로 강원의 여성상 나아가 21세기 한국의 여성상을 정립하는 데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이번 어록비 건립은 민족 정기의 성지인 독립기념관 경내에 대표적인 애국선열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위업을 기리는 소중한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다. 유인석 선생의 의병투쟁 의암 유인석선생은 1842년 1월 27일 춘천에서 태어나 시종 일관 항일의병 투쟁을 주도하고 이어 해외 독립군 기지를 개척한 독립운동의 지도자이다. 선생은 일제 침략을 당하자 민족 수난 극복의 지도이념으로 위정척사사상을 지키고 실천한 대표적인 성리학자이며, 강원 충청 황해 평안도 등 국내를 비롯 중국 서간도에서 강론해 많은 구국 인재를 길러낸 교육자로 추앙 받고 있다. 1896년 영월에서 호좌창의대장에 올라 강원도와 충청도 일대에서 의병 투쟁을 주도하고 친일 부패 관리들을 처단해 의기를 떨쳤다. 일본군과 관군의 반격을 받아 중국으로 망명한 뒤에도 국내를 넘나들며 항일구국의 대의를 주창했다. 1908년 러시아 연해주로 건너가 의병 항쟁을 계속했으며 1910년 6월에는 십삼도의군 도총재(十三道義軍 都總裁)에 추대돼 본토 수복을 도모하려 했다. 그러나 그 해 8월 국권마저 빼앗기자, 대한 인민의 민의를 모아 성명회를 결성하고 국내외에 ‘선언서''를 선포, 한민족의 독립 결의를 천명하고 국제적 지지를 호소하는 등 국권 회복에 진력하다가 1915년 1월 29일 중국 요녕성 관전현 방취구에서 서거했다. 명저 ‘우주문답''을 저술했으며 1917년‘의암집''이 간행됐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 여성의병장 윤희순 선생의 독립운동과 생애 윤희순 선생은 1860년 서울에서 해주 윤씨 익상의 딸로 태어나 16세에 춘천시 남면 유홍석의 장남 유제원과 결혼했다. 1895년 시아버지와 남편 등 가족이 을미의병투쟁에 나서자 ‘안사람 의병가'' ‘병정가'' 등을 지어 의병들의 사기를 북돋고, ‘왜놈대장 보거라'' 등의 경고문과 성토문으로 일제 만행을 규탄했다. 1907년 정미의병투쟁 때는 부인들로부터 군자금을 거두고 여자의병단을 조직, 화승총 화약 만드는 것을 돕는 등 의병 활동을 했다. 국권을 빼앗기자 1911년 가족을 데리고 중국으로 망명해 환인현에서 동창학교 분교 노학당을 운영하며 항일 인재를 기르고 세 아들을 독립운동에 투신케 했다. 대한독립단을 조직해 활동하던 장남 유돈상이 일본 경찰에 잡혀 고문으로 순국하자 울분으로 식음을 전폐한 지 11일 만인 1935년 8월 1일 서거했다. 중국 요녕성 해성시 묘관둔에 안장됐던 유해는 1994년 10월 20일 정부 후원으로 고국에 봉환 됐다. 1990년 건국훈장이 추서 됐다. 유인석 윤희순 애국어록비 건립 사업은 의암 유인석 선생기념사업회(이사장 안형순)가 주체가 돼 강원도, 춘천시, 광복도지부, 고흥류씨중앙종친회, 의암학회, 여성예림회 도지부 등 관련기관과 단체의 후원으로 10개월 준비를 거쳐 추진됐다. 참여문의: 016-237-4547 ◇ 건립 위치 ◇ 국민의 정성어린 성금으로 1987년 8월 15일 개관된 독립기념관은 총 부지면적 약 120만평으로 다양한 전시관, 야외 조형물 등과 함께 1만9천여건에 7만2천여점에 달하는 각종 자료가 수집, 전시, 연구되고 있다. 유인석, 윤희순 애국어록비가 세워지는 추모의 자리는 애국선열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 겨레의 영원한 번영을 다짐하는 공간으로 독립기념관 상단에 위치하고 있다. 폭 105m, 높이 3∼7m의 벽부조가 병풍처럼 둘러서 있고 가운데에 돌 제단과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분수가 있으며, 벽부조 양쪽에는 봉화대가 설치돼 있다. 유인석 윤희순 애국어록비 건립 예정지 오른편과 왼편엔 임진왜란 때 왜적을 물리친 이순신 장군, 서애 유성룡, 한음 이덕형 선생의 어록비가 자리하고 있으며, 이 일대는 어록비 공원으로 완성될 계획이다. /원보경 리포터 jane33@naeil.com 2002-11-25
- 가정해체 예방대책 마련 이혼율 급증과 출산률 감소 등에 따른 가족문제에 대해 정부가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그동안 이른바 ‘편부’ ‘편모’ 등 요보호 가족을 대상으로 부분적으로 시행돼온 가족정책을 1인가족 모자가정 부자가정 노인가족 등 한국 사회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가족형태를 반영한 통합적 가족복지정책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여성부는 26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제2차 여성정책기본계획’을 보고했다. 여성부가 구상하는 가족복지정책의 핵심은 〈가족(가정)복지기본법〉과 〈가족(가정)복지종합계획〉. 국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가족문제를 예방하고 해결책을 수립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전국 가족실태조사를 통해 한국 가정의 환경변화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결혼지체, 이혼율 급증, 출산률 감소 등 가족문제의 원인을 분석할 계획이다. ‘제2차 여성정책기본계획’는 이 밖에도 양성평등 관점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기, 정책결정과정에 여성의 대표성 높이기, 여성인적자원의 개발과 활용 등 10대 핵심정책과제와 115개 세부정책과제를 담고 있다. 성별 쓰임새를 고려한 예산편성과 공직과 기업의 여성관리직 진출 촉진, 여성창업 활성화와 여성기업 경쟁력 높이기 등이다. 한명숙 여성부 장관은 “지금까지는 여성의 권익신장을 이야기해왔다면 제2차 기본계획에 따라 앞으로는 남녀동반자사회 건설을 목표로 한 여성정책을 추진하게 된다”고 말했다. 제2차 여성정책기본계획은 올해로 마무리되는 ‘제1차 여성정책기본계획’에 이어 내년부터 2007년까지 정부의 여성정책 방향을 담고 있다.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시·도지사는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매년 전년도 추진실적을 여성부 장관에게 점검받아야 한다. /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2002-11-27
- 저금리 시대 신형펀드 ‘눈길’ 저금리시대에 투자자를 끌기 위해 투신권에서 잇달아 ‘틈새 펀드’와 ‘적립식 펀드’를 내놓고 있다. 틈새펀드는 이자나 원금의 일부를 주식 또는 옵션에 투자해 채권이자 외에 추가수익을 얻을 수 있는 편드형 상품이다. 적립식 펀드는 소액자금으로 여러 펀드상품에 조금씩 분할 투자해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안정적인 장기투자 상품이다. 펀드형 상품은 대한투신이 운용하는 스마트업중기채권펀드, 동원투신 스프레드시스템펀드, 삼성투신 세이프콜옵션·풋옵션 펀드, 한국투신 부자아빠ETF플러스펀드, LG투신 세이프더블찬스혼합펀드 등이 대표적이다. ‘스마트업중기채권펀드’는 펀드재산의 95%이상을 채권과 유동성자산에 투자하고 나머지 5%이내에서 성장주식형펀드에 가입한다. 이 상품은 95%이상에서 기본적인 수익을 올리고 5%를 투자해 추가수익을 기대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편드형, 채권이라도 주식투자=‘스프레드시스템 펀드’는 지수업션의 스프레드 거래를 통해 채권수익률과 함께 추가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차익거래 성격의 펀드다. 최대손실을 제한할 수 있다. 옵션부수익증권인 ‘삼성SAFE 콜옵션 수익증권’과 ‘삼성SAFE 풋옵션펀드’는 금융채 6월물에 펀드설정액의 90%내외로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다. 여기서 얻은 수익 중 일부를 매달 옵션에 투자한다. 만기가 되면 채권투자의 이자와 옵션투자 수익을 지급한다. 콜옵션펀드는 콜옵션만 할 수 있다.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투자자는 콜옵션펀드에 가입해야 한다. 조흥은행에서 판매한다. ‘부자아빠 ETF플러스펀드’는 채권에 80%이상 투자하고 20%는 ETF에 편입시키는 상품이다. 중기형(6개월)과 장기형(1년이상) 두 가지가 있다. ‘세이프 더블찬스 펀드’는 신탁재산의 95%를 국채, 통안채 등 우량채권에 넣는다. 나머지 5%는 유동성자산에 투자해 원금을 보존하고 채권에서 나오는 이자를 옵션에 투자해 추가수익을 노린다. 옵션투자에서 손실을 보더라도 이자 한도내에서 투자하는 것이므로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대투운용 김창수 마케팅본부장은 “저금리인데다 주식시장마저 박스권에서 옆걸음하고 있어 일반 정통채권형펀드나 주식형펀드보다는 일부 자산을 주식이나 옵션 등에 투자해 추가수익을 올릴 수 있는 펀드와 소액투자가 가능한 적립식 펀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저금리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채권형펀드의 안정성을 보장받으면서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펀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적금 같은 ‘적립식 펀드’=적립식 펀드는 은행의 정기적금처럼 매월 일정액을 적립해 주식이나 채권관련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소액으로도 주식 등에 투자할 수 있고 분산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목돈을 마련하려는 소액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실적배당을 하기 때문에 투자의 안정성은 떨어지지만 시장상황에 따라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적립식 상품에는 대한투신의 ‘스마트플랜엄브렐러’, 삼성투신 ‘웰스플랜펀드’, 한국투신 ‘부자아빠펀드’, 현대투신 ‘드림세이빙투자적금’ 등이 있다. ‘웰스플랜펀드’는 주식투자비율이 20%, 35%, 50%, 65%, 80%인 주식 혼합형 펀드 5개로 구성된다. 만기가 다가올수록 주식투자비율이 줄어든다. 매회 10만원이상 적립해야 한다. ‘스마트플랜 엄브렐러 펀드’는 1년간 12회까지는 수수료없이 4가지 펀드를 갈아탈 수 있다. 이에 따라 시장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전략을 사용할 수 있다. ‘부자아빠펀드’는 펀드에 보험요소를 결합했다. 자녀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적립식 상품이다. 자녀 학자금 연수 유학 자금과 자녀결혼준비자금 자녀주택마련 자금 등 자녀의 라이프사이클에 맞게 특정시점에 맞춰 필요자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마련할 수 있다. 채권형과 주식형 2개종이 나왔다. ◇”장기목돈 마련에 좋아”=‘드림투자적금’은 성장형, 인덱스형, 시스템형 펀드 등 4개의 주식형펀드와 1개의 패권형 펀드 등 모두 5개의 테마형으로 구성됐다. 펀드간 교체는 불가능하지만 투자자들의 선택폭을 다양화 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투신 상품전략팀 나상용 과장은 “적립식 펀드는 요즘처럼 주식에 직접 투자하기 불안한 상황에서 분할매입이 가능하고 3~5가지 펀드 중 투자자들이 원하는 투자대상펀드를 고를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장기투자의 효율적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02-11-17
- 여성긴급상담 - 자동이혼에 대해서 Q 자동이혼이 있다는데 어떤 것인지 알려주세요. 저는 6세된 아들아이와 둘이 살고 있는 37세의 주부입니다. 결혼생활한지는 8년이지만 실제로는 3년도 안 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남편은 신혼 초부터 여자관계가 복잡했습니다. 남편은 좋아하는 여자가 생기면 짐을 싸 가지고 나갔다가 헤어지면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와 몇 달 살다가 또 다른 여자가 생기면 집을 나가는 짓 을 반복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로 싸우기도 하고 울며 매달려 애원해 보기도 했지만 남편은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이혼을 하자고 해도 대답이 없이 응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이하나 보고 조용히 살다보면 돌아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여태까지 혼자 살아오고 있습니다. 아이를 생각해서 이혼만은 하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이제는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혼자 마음 편히 살고 싶어 이혼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신혼 때부터 화장품가게를 해왔기 때문에 먹고사는 일은 무섭지 않은데 왠지 모르게 법원 에 가서 이혼한다는 것은 두렵습니다. 누구한테 들으니 오랫동안 같이 안산지 6개월에서 1년 정도 되면 자동이혼 된다고 들었습니다. 그 말이 사실인지 알려 주세요. A 절대로 자동이혼은 절대 없습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잘못 알고 문의를 해오는데 거듭 말씀드리지만, 자동이혼이라는 제도는 절대 없습니다. 아무런 연락도 없이 집을 나가버려,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는 경우를 생사불명이라 하는데 이렇게 3년이 경과하면 이혼사유가 되고 재판이혼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일반인들이 이것을 자동이혼으로 잘못 알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인께서 이혼을 결심하셨다고 하시는데 이혼사유는 충분히 된다고 보여 집니다. 이혼에는 협의이혼과 재판이혼이 있습니다. 협의이혼은 당사자들이 합의하여 하는 이혼을 말하는 것이고, 재판이혼은 부인의 경우처럼, 한쪽에서는 이혼을 원하나 다른 쪽 에서는 원치 않을 때 하게 되는 이혼의 방법입니다. 재판이혼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여러 증거들을 제시하여 판사로부터 이혼을 허락 받는 것이며 부인의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는 것입니다. 이혼에 대해 생각을 해 오셨겠지만 후회 없는 선택을 하시도록 돕기 위해 부인께 몇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부인께서는 남편의 외도를 어떤 시각으로 보고 계시며, 그런 행동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계시는지요? 또 하나는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 남편의 행동을 멈추게 하기 위한 방법들로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요? 일반적으로 남편의 외도는 매우 큰 충격입니다. 부인이 매우 침착한 성격이라 해도 배신감과 분한마음과 당혹스러움으로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없게 되어 올바른 사고를 못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결국에는 문제해결보다는 남편의 외도를 부추기는 결과가 되어 본인이 원하는 방향과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남편을 내몰게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상대여자를 바꾸어가며 계속되는 남편의 외도는 결코 부인의 잘못이 아니며, 남편은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배우자의 정절에 대한 의무를 지키지 않으며, 가장의 책임을 다하지 않는 남편은 분명 자신의 내면세계에 아픔을 그런 모양새로 표현하는 것 일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 부모로부터 버림을 받았거나, 충분한 애정을 받지 못했거나하여 아물지 않은 상처가 많다는 뜻입니다. 인간은 어떤 행동을 하게 되든 자신도 모르는 내면의 세계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남편의 행동을 철없는 파렴치한으로 낙인찍지 말고, 좋은 상담선생님과 만나게 해주십시오. 남편의 해결되지 않은 어린 시절의 상처가 치유되면 자연스레 남편의 외도도 멈출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남편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 서로의 생각을 나눠보십시오. 1366상담원 서명순 이메일 상담: mooo105@hanmail.net 2002-11-18
- 헌법재판소, 혼인빙자간음죄 합헌 판결 그 후 헌법재판소가 간통죄에 이어 혼인빙자간음죄가 합헌이란 판결을 내리자 “사생활까지 범죄로 다스려야 하느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헌법재판소 전원합의부는 지난달 31일 혼인빙자간음죄가 자유의사에 따른 성교를 규제한다며 김 모씨가 낸 헌법소원사건에서 합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그러나 9명의 재판관 중 2명은 위헌소지가 있다며 소수의견을 제출, 여운을 남겼다. 국제적으로도 혼인빙자간음과 간통을 사생활 영역으로 간주, 형법으로 처벌하지 않는 추세다. 이를 범죄로 취급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비롯, 일부 이슬람국가 등에 국한돼 있다. ◇헌재 고민 끝에 합헌결정= 혼인빙자간음죄는 형법 제32장 ‘강간과 추행의 죄’ 항목 중 개인적 법익을 침해하는 범죄로 규정돼있다. 개인적 법익이란 다름 아닌 성적 자기결정권. 강요나 협박, 위계 등으로 이루어진 성관계는 여성(남성)의 권익을 침해한다는 것이다. 헌법재판소는 논란 끝에 혼인빙자간음죄에 대해 최종 합헌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남녀간의 성문제는 은밀한 사생활 영역이므로 범죄적 측면보다는 도덕 윤리적 측면이 강하다는데 동의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아직까지 우리사회 정서에는 혼전 성관계는 여성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고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남성이 평생을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한 뒤 성관계를 요구할 경우 여성이 거부하기는 어렵다는 정황도 고려했다. 반면 소수의견을 낸 두 명의 재판관은 ‘최종 선택은 여성의 몫’이라며 반대 논리를 굽히지 않았다. 권 성 재판관은 “구애에는 과장이나 상대를 현혹하기 위한 어느 정도의 속임수가 기본 요소”라며 “남성들의 구애에는 묵시적 혹은 명시적인 혼인약속이 포함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주장과 상충= 지난해 말 간통죄가 헌재의 도마에 올랐을 때도 비슷한 논란이 일었다. 헌재는 부부간 성적 성실의무와 간통으로 인한 가족문제는 법이 개입해야 할 문제라며 간통죄는 합헌이라고 결정했다. 혼인빙자간음죄와 간통죄 이야기만 나오면 여성계는 불편해진다. 지금까지 여성계가 주장해왔던 ‘여성의 성적 자유’와는 상충되기 때문이다. 혼인빙자간음은 성관계가 결혼상대자와만 가능하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또 보호의 대상을 ‘음행의 상습이 없는 부녀’로 한정해 여성의 정조관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1년동안 70여명의 여성들을 농락해 법정에 선 한국판 카사노바 박인수씨는 ‘내가 만난 여성 중 처녀는 한 사람밖에 없었다’는 논리를 내세워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적이 있다. 또 간통죄는 경제력이 있는 남성과 경제력이 없는 여성 사이에 형평성 문제가 발생한다. 남성의 경우 대개가 ‘합의’를 하고 빠져 나오지만 여성은 실형을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간통죄의 경우 ‘가정을 버린 남성’보다 상대 여성에게만 ‘남의 가정을 파탄 낸’ 책임을 묻는다는 주장도 있다. ◇여건성숙되면 폐지=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박소현 상담위원은 “간통이나 혼인빙자간음에 대해 금전적인 피해보상이 충분하지 않은데다 남성들은 ‘유치장에 들어가야만’ 위자료 협상을 제대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마저도 없다면 법의 허점을 악용하는 남성들에 대한 제재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헌법재판소는 혼인빙자간음과 간통죄에 대해 합헌 판결을 내렸지만 두 법 모두 “계속 존치할 것인지 여부에 관한 진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생활에 법이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이 법이 협박이나 위자료를 받아내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언제까지 현실론에 안주해 시대착오적인 법의 존속을 지지할 것인가라는 주장과 여성에 대한 보호장치 마련 전에는 폐지에 반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은 당분간 접점을 찾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홍식·김진명 기자 hssung@naeil.com 2002-11-18
- 사회초년생의 재테크 전략 취업시즌이돌아왔다. 올해는 유난히도 직장구하기가 어려운 해. 합격된 이들의 기쁨은 더할나위없이 크다. 여기저기 ‘합격턱’을 내다보면 월급이 남아나지 않는 경우도 적지않다. 이래저래 씀씀이가 헤퍼지는 때가 바로 사회초년생 시절이다. 따라서 이때부터 계획성 있는 생활과 저축하는 습관을 기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재테크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다. 특히 직장초년생들의 재테크는 결혼과 내집마련 등 인생설계와 직결되는 만큼 효과적인 재테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근로자우대저축 반드시 가입해야 =특별한 요령없이도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재테크방법은 절세형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다. 직장 초년생이 가입하기에 적합한 비과세상품으로는 근로자 우대저축이 있다. 연봉 3000만원 이하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가입기간은 3년 이상 5년 이하이다. 금리는 연 6.5%로 일반 정기적금에 비해 높은 편이다. 또 3년 이상 가입하면 이자소득세 16.5%가 면제되고 비과세혜택도 받을 수 있어 사회초년생이 목돈을 마련하는 데 가장 적합한 상품이다. 단 이 상품은 올 연말까지만 판매하므로 서둘러 가입해야 한다. ◇주택마련도 미리미리=직장인의 가장 큰 꿈이 내집마련이다. 신입사원대부터 미리 준비한다면 남들보다 먼저 내집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다. 주택마련을 위한 상품으로는 매월 1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는 주택청약저축과 200만원 이상 목돈을 한번에 넣는 주택청약예금 , 그리고 매월 5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는 주택청약부금 등이 있다. 이중 직장초년생들에게는 주택청약부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가입 후 2년이 경과하면 전용면전 25.7평 이하 아파트를 청약할 수 있는 1순위 자격이 부여되며 세금우대가입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장기주택마련 저축도 활용할만한 상품이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연 6.5%의 높은 금리에다 비과세혜택까지 받을 수 있고, 결혼 이후에는 최고 300만원까지 매년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단 가입자격은 만 18세 이상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85m 이하의 1가구 소유자로 제한되 있고, 가입기간은 7년이상 10년 이하다. ◇노후 대비도 고려해야=요즘은 평생직장 개념도 사라지고 노후생활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기 때문에 미리 노후생활에 대비해 놓는 것이 좋다. 노후대비를 위한 상품으로는 연금신탁이 있다. 매분기마다 3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고 10년 이상 불입하면 만55세 이후부터 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이자세율이 5.5%로 일반소득세율 16.5%보다 낮고 연간 적립액의 100%(최고 24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저축하는 습관이 중요=사회초년생때부터 주거래은행을 정해 거래를 꾸준히 하는 것도 재테크 요령이다. 단골고객이 되면 신용대출이나 담보대출을 유리하게 받을 수 있고, 각종 수수료도 절약할 수 있다. 여러가지 상품을 활용해 효과적인 재테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초년생 때에는 무엇보다 계획성있는 생활을 하고 저축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월소득의 절반이상은 저축하고 또 무리한 수익을 추구하기 보다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2002-11-14
- 국민은행 통합 1주년 맞아 통합 1주년을 맞은 국민은행이 잇따라 새로운 상품을 선보여 고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에 내놓은 국민은행의 신상품은 여러 금융상품의 특징을 합쳐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KB장기주택마련신탁=지난 1일부터 판매하고 있는 ‘KB장기주택마련 신탁’은 장기주택저축과 신탁을 결합한 상품이다. 무엇보다도 16.5%에 이르는 이자소득세가 완전 면제되고 해당 연도 불입금액의 40% 범위 내에서 최고 300만원가지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는 게 이 상품의 가장 큰 장점이다. 또 목돈이 없어도 매달 일정액을 불입하면 주식 및 채권에 분산투자할 수 있어 안정적인 수익추구가 가능하다. 따라서 자녀교육자금이나 결혼자금, 주택구입자금, 노후생활자금 등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목돈을 만드는데에 적합한 상품이다. 주식편입비중이 30% 이내인 안정성장형과 채권형 두 종류를 판매하며 자산운용은 안정성에 중점을 둘 에정이라는 게 국민은행 측 설명이다. 가입대상은 만 18세 이상 무주택자이거나 전용면적 25.7평형 이하의 1주택 소유자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비과세 헤택을 받기 위해서는 7년 이상 거래해야 한다. 또 배우자나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는 소득공제 헤택도 받을 수 있다. ◇KB스타 멀티컬러펀드=멀티컬러펀드는 고객의 다양한 투자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3가지 유형으로 구성된 투신상품으로 위험도에 따라 색상을 달리해 고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위험도가 낮은 펀드는 ‘KB스타 그린펀드’. 투자기간이 1년짜리인 채권형 펀드로 투자자산의 60% 이상을 채권이나 채권파생상품에 투자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특히 1년 이상 투자할 경우 분리과세 선택을 할수도 있다. ‘KB스타 블루펀드’는 채권과 주식에 고르게 투자하는 안정성장형 펀드다. 투자자산의 60% 이상을 채권및 채권 파생상품에 투자하고, 30% 이하는 배당성향이 높은 주식이나 저평가 가치주에 투자해 채권의 안정성과 주식의 추가수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최소 투자기간은 90일이다. 가장 위험도가 높은 ‘KB스타 레드 펀드’는 투자자산의 60% 이상을 저평가 주식에 투자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공격형 상품이다. 역시 최소 투자기간은 90일이다. 가입금액은 최저 100만원 이상으로 고객의 투자성향에 따라 3가지 상품 중 선택할 수 있고, 분산투자할수도 있다. 오는 30일까지 500만원 이상 가입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500명에게 경품행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KB 리더스 정기예금=리더스 정기예금은 정기예금의 원금과 기본금리 2%를 보장받으면서 향후 시장금리에 따라 추가금리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금리옵션투자기법을 활용한 이 상품은 시장금리 방향을 예측해 결과에 따라 최고 4~5%의금리를 더 받을 수 있다. 원금과 기본금리가 보장된다는 점에서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추가금리 효과가 있어 수익성도 추구하는 상품이다. 계약기간은 1년, 가입금액은 계좌별로 1000만원에서 50억원까지 가능하다. 2002-11-14
- <내일시론>딸들의 반란(최영희 2002.11.04) 딸들의 반란 최영희 부회장 ‘아들만, 아들만 낳아 복수한다’더니 이젠 아예 낳지 않거나 결혼도 거부한다. 그래서 출산율 1.3명이라는 통계청 발표가 여성운동가들의 가시 돋힌 비판이 아니라 국가의 미래에 대한 진지한 우려로 나타나고 있다. ‘여성들의 반란’은 드디어 효과를 보기 시작한 것인가. 이대로 가면 결혼 안하고 오피스텔에서 강아지하고만 살겠다는 우리 ‘딸들의 반란’은 더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 아들만 낳으면 여자 귀한 것 알게될 것이라는 한 여성운동가의 우스갯소리는 사실 여성 운동차원과 정반대인 아들 선호사상 때문이었다. 성비불균형이 현실로 나타났고, 수많은 딸들은 과학의 발달 덕분에 한 번 울어보지도 못하고 딸이라는 이유로 엄마 뱃속에서 죽임을 당해야 했다. 2중의 전선을 뚫고온 직장 다니는 엄마들 출산율 감소,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이 나라에서 직장을 갖고 살아온 여성들은 1.3이라는 숫자가 더 남다를 것이다. 이중의 전선을 뚫고 왔기 때문이다. 87년 이전에는 웬만한 직장은 청첩장이 곧 사표가 되었고 신혼여행 갔다오면 책상이 치워져 있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당연히 ‘한 여성의 직장생활은 다른 여성의 희생 위에서만 가능하다’는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8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민정당은 남녀고용평등법을 제정했다. 한편 여성계는 상시 여성근로자 500인 이상인 사업장은 직장탁아소를 설치하라는 조항을 비판했다. 육아의 책임을 여성에게만 의무가 있는 것처럼 법으로 정해놓고, 상시 여성근로자 500인인 사업장이 몇 군데나 되느냐고 반문했다. 법개정운동이 활발했건만 남녀고용평등법은 의무설치 사업장을 영유아보호법으로 돌렸고, 영유아 보호법 시행령은 여전히 ‘상시근로자’가 아닌 ‘상시 여성근로자 300인’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육아를 돕는 보육시설정책은 직장탁아를 중심에 놓아서는 안된다. 여유가 있는 몇몇 대기업 근로자를 제외하고 실제로는 혜택을 볼 수 없는 그림의 떡이다. 직장과 베드타운이 떨어져 있고 출퇴근 교통이 지옥인 대부분의 대도시 사정과 보육시설에 맡겨야하는 어린아이들의 어머니는 직급이 낮은 여성들이어서 차량운행에 부담이 크다. 결국 지역 탁아정책으로 방향을 잡고 직장 탁아소도 지역탁아의 의미를 살려 정책을 추진하도록 해야한다. ‘전철역마다 탁아소를’ ‘버스정류장마다 탁아소를’이라는 정책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벌써 10여년전이다. 금융권부터 직장탁아와 지역탁아의 개념을 결합한 보육정책을 실히하도록 건의해 봤지만 아직도 실현이 안되고 있다. 금융권은 상시여성근로자가 아무리 많아도 단위 지점으로 흩어져 있기 때문에 어렵다. 따라서 지역별로 개별 금융회사들이 직원 수 비례로 각 지역에 탁아소를 설치하고 모든 금융권 근로자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출산율 저하가 앞으로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위기감을 느낀다면 문제는 실천이다. 바로 실시할 수 있는 것부터 찾아야 한다. 낮잠잘 곳도 없는 피아노 학원에 하루 10시간씩 맡겨야 하는 현실을 조금이라도 개선해 주어야 한다. 첫째 각 지자체마다 갖고 있는 모든 공공시설에는 탁아소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하자. 구청, 시청, 구의회, 시의회, 문화관, 청소년수련관, 노인복지관, 장애인 복지관, 여성복지관, 여성발전센터, 일하는 여성의 집, 새로 짓는 동사무소 등이 얼마나 많은가. 1주일 내내 텅텅 비워놓고 위용만 자랑하는 공공시설이 수두룩하다. 공공·종교시설 활용, 지역탁아 확대 정책을 둘째는 각 지역마다 넘쳐나는 종교시설을 탁아소로 할 수 있게 비용을 지원해야 한다. 직장탁아소를 설립하면 근로복지공단이 지원해주는 제도들을 고용보험에 가입한 부모들의 아이들이 이용하고 있다는 근거만 있다면 종교시설이 운영해도 지원해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육아시설이 운영되어야 한다. 출산휴가 직후 받아주는 영아탁아제와 보육시간의 유연성도 필요하다. 여성부가 오늘부터 채용시 차별금지를 강화했다. 이런 차별금지 장치들이 만들어질수록 여성에게 생산성·효율성의 요구도 높아진다. 그러나 큰 걸림돌인 육아문제에 대한 체계적 대책은 없다. 보육시설 중 국공립이 6%, 직장탁아 1%, 그리고 93%가 민간시설이다. 보육시설의 열악함은 다 아는 사실이고, 시설에 맡기면 잔업이나 특근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 상황을 잘 아는 우리 딸들은 결혼과 아이 낳기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최영희 부회장 2002-11-04
- 헌재 “혼인빙자간음죄 처벌 합헌” 헌법재판소 전원합의부(주심 송인준 재판관)는 지난달 31일 혼인빙자간음죄는 자유의사에 따른 성교를 제재한다며 이 모씨가 낸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7대2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엄숙한 결혼 서약을 악용, 미혼 여성을 유혹하고 순결한 성을 짓밟고 유린하는 행위는 남성의 성적 자기 결정권이라는 한계를 벗어난 것일 뿐만 아니라 진정한 자유의사에 따른 여성의 성적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처벌의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남녀간 성문제는 개인간 은밀한 사생활 영역에 속하는 것으로 범죄적인 측면보다 도덕·윤리적 측면이 강하게 드러나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며 “변화된 성문화 및 혼인빙자간음죄에 대한 형벌 효과 등을 고려, 존치 여부에 대한 진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이날 권 성 주선회 재판관은 “혼인빙자 행위를 다른 위계행위와 동일하게 형사처벌하는 것은 헌법상 과잉금지의 원칙에 위반된다”며 “불순한 동기에 의한 성행위는도덕·윤리적 문제에 불과할 뿐 국가가 이를 규제할 정당성이 없으며, 성적자기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여성의 능력도 부인하는 위헌적 규정”이라는 소수의견을 냈다. 이씨는 95년 6월 이혼녀 유모씨에게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관계를 맺어오다 97년 2월 이 사실을 유씨에게 고백하고 나서 처와 이혼한 뒤 결혼하겠다고 속이고 계속 관계를 가진 혐의로 기소되자 헌법소원을 냈다. /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2002-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