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유통업계 ‘대통령 마케팅’ 뜬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을 일주일 앞두고 유통업계에 ‘대통령 마케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12월 선거기간 동안 노란색 대통령 목도리가 유행한 것을 시작으로 대통령 커플링, 대통령 구두, 열쇠 고리, 휴대폰 게임 등이 잇따라 선보이며 동반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것. 인터넷 쇼핑몰 롯데닷컴(www. lotte.com)은 노 당선자가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 결혼 30주년 선물로 준 커플링을 선보여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국내 귀금속 브랜드인 골든 듀의 ‘토니1 커플링’. 롯데닷컴측은 이 제품이 ‘노무현 커플링’이라고 알려지자 평소보다 매출이 2∼3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할인점 홈플러스도 이 제품이 ‘대통령의 반지’임을 내세워 본격적인 판매전에 뛰어들었다. 제화업체 금강제화는 노무현 당선자가 오는 25일 취임식 때 신을 구두를 ‘노무현 구두’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 디스크 수술로 허리가 불편한 노 당선자가 5켤레의 검정색 구두를 주문하자 송아지 가죽을 사용해 100% 수작업으로 제작했다는 것. 이와 함께 노짱 열쇠고리, 노짱 머그컵 등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를 모델로 한 캐릭터 상품도 인기상품으로 부상했다. 캐릭터 개발업체 프렌즈는 노 당선자를 이미지화한 캐릭터 개발사업의 사업권을 확보,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프렌즈는 현재 노 당선자 캐릭터를 모델로 한 머그컵, 음반, 인형, 열쇠고리, 명함케이스 등을 선보인데 이어 다음달부터 모바일게임과 음반, 캐릭터다운 서비스, 인형 등 팬시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또 무선인터넷 콘텐츠업체인 (주)야호커뮤니케이션도 노 당선자의 캐릭터를 이용한 다운로드(내려받기) 서비스를 LG텔레콤(019)을 통해 제공하기 시작했다. 2003-02-18
- 억울한 옥살이 1년 40대 주부 무죄 1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한 40대 주부가 무죄로 풀려났다. 서울지법 형사항소9부(재판장 구만회 부장판사)는 17일 결혼식장 하객으로 위장,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1년여간 옥살이를 한 김모(여·46)씨에 대한 대법원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원주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던 김씨가 서울 원정까지 감행하는 결혼식장 절도범으로 몰린 것은 김씨가 이서한 수표 한 장이 결혼식장에서 도난당한 수표와 같다는 억측 때문이다. 재판부는 형사 전과가 없었던 김씨가 서울까지 가서 절도행각을 저지를 정황이 부족하고, 훔친 수표임에도 신분노출의 위험을 무릅쓰고 주민등록번호와 실명의 이서까지했다는 것은 쉽게 납득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국 김씨의 억울한 옥살이를 인정, 무죄를 선고했다. 이경기 기자 2003-02-17
- <클릭! 이사람> 대구 유일 여성변호사 박선아씨 “지방출신으로 당연히 지방에 사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지방에 취업했습니다. 역사적으로 큰 인물도 대부분 지방출신이잖아요. 또 지방에 사는 것이 삶의 질도 높고 할 일도 훨씬 많다고 봅니다.” 최근 지역변호사회에 유일한 여성변호사로 등록한 박선아(28)씨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이후 최대 화두인 ‘지방’이 좋아서 지방개업을 택했다고 했다. 박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사법연수원 수료(32기)를 앞두고 서울의 노동단체 법률원에 일자리를 확보했으나 포기하고 지방으로 귀향을 결정했다. 그가 택한 곳은 삼일법률사무소. “사시 1000명 시대를 맞아 법률 시장에 변호사 과잉이라고 하지만 지방은 여전히 법률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사회단체, 기업 등이 많습니다. 또 여성변호사로 활동할 분야도 많이 있다고 봅니다.” 삼일에는 한·일 과거사 청산에 헌신해온 최봉태 변호사와 최근까지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상임위원으로 근무했고 시민단체활동에도 적극적인 김준곤 변호사 등이 근무하고 있다. 박 변호사는 “우선 변호사의 기본인 송무업무를 열심히 익히고 전문 분야를 찾아갈 계획”이라며 “법률시장의 틈새라 할 수 있는 여성, 가사, 아동 등의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의 사회 진출 폭이 넓어지긴 했지만 사회적 지위는 아직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변호사는 제 목소리를 내면서 공익 활동에 참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노력한 만큼 성취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덧붙였다. 경북 상주의 과수원 농가의 딸로 태어난 그는 중학교시절 대구로 나와 대학생인 고모들과 함께 자취를 하며 유학생활을 했다. 대구 덕화여중과 경일여고(11회)를 졸업하고 서울 한양대 법학과(93학번)를 거쳐 사시 42회에 합격, 지난달 21일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대학시절 그는 YS의 문민정부 출범직후 93년 5·18시위 당시 선배들을 따라 나선 시위현장에서 첫 최루탄 가스를 맛보았고 학교 인근 저소득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공부방 활동을 하며 사회참여활동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존경하는 법조인으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를 꼽았다. 박 변호사는 “저도 그 시절에 태어났으면 실업계 학교로 진학했을 것”이라며 “노 당선자가 총선 낙선후 노사모사이트가 생길 시점부터 존경하는 법조인으로 생각했으며 법조인 출신 정치인으로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정치를 한 점과 시골과 상고출신으로 일국의 대통령에 당선된 점은 많은 국민들에게 희망과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연수원 출신 동기와 결혼에 수성구 범어동 청구 푸른 마을에서 법원 앞까지 걸어서 출근하고 있다. /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2003-02-10
- 출산지원정책 봇물, 효과는 의문 가구당 출산율이 급격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이 잇따라 출산 지원정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지방 중소도시는 도시전입 인구가 계속 늘면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충북 청원군만 해도 1997년 1898명이던 신생아 출산이 4년만에 1381명으로 크게 떨어졌다. 경기 연천군도 매년 800명선이던 신생아 수가 2000년대 들어서는 600명선으로 대폭 줄었다. 16개 시도 가운데 인구가 가장 적은 전라남도의 경우 1990년 2만6000명에 달하던 신생아 수가 10년만에 2만4000여명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2만명으로 더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출산장려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건 일부 지방자치단체이지만 출산율 감소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2001년 현재 가임기 여성 한 명이 생애동안 낳는 아이 수(합계출산율)는 1.3명이다(1970년 4.53명이던 것이 1995년 1.65명, 99년 1.42명으로 줄어들었다). OECD 국가 중 최하 수준이다. ◇무료 건강검진도= 충북 청원군은 올해의 캐치프레이즈로 ‘어린이가 행복한 청원군을 만들어요’를 내세웠다. 관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임산부가 보건소에 등록을 하면 임산부 영유아 건강관리와 함께 출산육아용품을 지원한다. 특히 출산여성이 전업 농업인일 경우 농사일을 대체할 수 있는 인력을 고용하도록 농가도우미 임금의 80% 수준(30일간 64만8000원)을 지원한다. 경기 연천군은 올해부터 출생신고를 하는 가정에 신생아 은팔찌를 선물하기로 했다. 시가 2만원 상당의 팔찌에는 아기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새겨져 미아보호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전라남도는 농어촌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한 여성이 출산하면 신생아 양육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10만원을 지급했지만 올해부터는 20만원으로 인상했다. 도시지역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서울 서초구는 지난달 22일 급감하는 출산율 저하에 대처하기 위해 구 보건소에서 임산부 산전관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구는 초음파 진단, 철분제 공급과 함께 기형아 예방을 위한 풍진검사와 태아기형아 검사, 신생아 선천성대사이상 검사를 무료로 실시할 계획이다. 광주 북구는 최근 구내 거주 여성 중 아이를 가장 많이 낳은 다산왕을 뽑아 제주도 여행권 등을 경품으로 지급하기도 했다. ◇출산율 30년만에 3배 줄어=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이유는 복합적이지만 우선적으로는 교육과 사회활동에 따른 여성들의 의식변화가 꼽힌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00년 15세부터 49세까지의 기혼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반드시 자녀를 가져야 한다’고 대답한 여성은 10명 중 6명도 안됐다(58.1%). 1990년만 해도 이 비율이 90.3%이었다는 점과 비교하면 급격한 변화다. 출산이나 육아가 온전히 개인만의 부담인 사회에서 두 자녀 갖기란 꿈같은 이야기다. 4살된 아들을 둔 윤 모(32·서울 강동구)씨는 “결혼 전에는 가급적 아이를 많이 가질 계획이었지만 맞벌이를 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게 너무 힘들어 둘째는 일찌감치 포기했다”고 말했다. ◇미혼율 증가도 한몫= 기혼여성들의 ‘출산기피’만큼이나 중요한 문제로 꼽히는 건 미혼 남녀가 출산의 전 단계인 결혼을 선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2001년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는 6.7건이었다.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1980년(10.6건)에 비해 1000명당 3.9쌍이 줄었다. 여성의 평균 결혼연령도 1960년에 21.6세에서 2000년 26.5세로 높아졌다. 보건사회연구원 김승권 사회정책 팀장도 “출산율 저하의 원인 중 70∼80% 이상은 결혼을 늦추거나 아예 하지 않은데 있다”고 밝혔다. 한 쌍의 부부가 평생 2.1명의 자녀를 낳아야 인구가 늘지도 줄지도 않고 현재 수준 그대로 유지될 수 있다. 우리 사회는 이미 1983년(합계출산율 2.08) 이 수준을 지나쳤다. 지금은 과거에 비해 인간수명이 길어져 인구는 아직 늘어나고 있지만 이 속도로 간다면 20년 뒤에는 실질적으로 인구가 줄어들고 100년 뒤에는 지금의 절반 수준(2300만명)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부터는 인구 감소= 이런 가운데 현재 지자체를 중심으로 실시되고 있는 출산장려금 형태의 정책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반적이다. 출산용품을 지원 받은 김 모(30·충북 청원)씨는 “여성의 입장에서 보자면 아이 하나를 낳고 키우기 위해 포기해야 할 것이 얼마나 많은데 10만∼20만원을 준다고 애를 더 낳겠느냐”고 말했다. 실제 정책 집행자들도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천군 관계자는 “출산증가 방안은 안되겠지만 계기는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 관계자도 “현금 외에 건강검진 등 지원확대 방안을 고민하고 있지만 이 정도로는 큰 효과를 못 볼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정확한 인구정책이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무부서인 보건복지부의 공식입장은 ‘아직까지 저출산이 사회적인 문제인지 아닌지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다. 지난달 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출산 보조수당과 아동양육 수당 지급, 부양가족 세액 공제와 교육비 감면 등의 내용을 담은 출산장려 정책을 보고했지만 최근 조율 끝에 ‘범 정부 차원에서 논의하자’는 정도로 바뀌었다. 보건사회연구원 김승권 팀장은 “이미 1980년대 초에 ‘40년 뒤면 인구가 감소될 것’이라고 예측하긴 했지만 이렇게 맞아떨어질 줄 예측하지 못했다”며 “결혼이나 출산은 더 이상 개인이나 가족만의 선택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 공동의 영역이 됐다”고 지적했다. 2003-02-11
- <내일시론>지금 우리들의 고민(장명국 2003.02.) 지금 우리들의 고민 장명국 발행인 IMF 외환위기를 단기간에 성공적으로 극복한 우리 경제는 이제 새로운 시련에 직면하고 있다. 중국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집약적인 산업은 이미 경쟁력을 잃었고, 자동차 부품, 건설, 공작기계, 조선, 석유화학 등도 5년 후면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중국은 사회주의로서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시장경제가 활성화되어 투자하기 좋은 나라가 되고 있으며 노동의 유연화도 우리나라보다 앞서간다고 한다. 그래서 기업인들은 상당히 불안·초조해 하고 있다. 자신들의 이해뿐만 아니라 나라의 미래까지 걱정하고 있다. 물론 중국과 잘 결합하고, 경쟁력 없는 제조업 대신 서비스업을 발전시키고, IT 등 신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문제가 없다고 항변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기술집약적인 제조업의 기반 없는 단순한 서비스업은 경제에 활력소가 되지 못한다. 또 IT 경기의 침체 등 외부적 요인에 의해 내부경제가 휘청거리는 것을 우리는 대만경제에서 보아왔다. 농업이 경쟁력이 없다고 버려왔던 벌을 지금 받고 있다. 제조업도 경쟁력이 없다고 버린다면 몇 년 후 우리경제의 미래는 암담할 수밖에 없고, 실업은 늘 수밖에 없다. 이런 한국경제의 현황 이외에 더 심각한 것은 우리 사회가 급격히 노령화사회로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1세기는 자본보다 일하는 사람이 더 중요한 시대이다. 특히 한국경제의 성장을 이끌어왔던 양질의 풍부한 노동력이 경제활동인구에서 사라진다면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한국 사회는 2000년부터 이미 65세 이상 인구가 이미 7%를 넘는 노령화사회로 접어들었다. 그 원인은 급격한 출산율 저하와 평균수명의 연장이다. 특히 2001년 한국의 출산율은 1.3명으로 세계 최저수준이다. 두명이 결혼해 두명은커녕 1.3명만 낳는다는 뜻이다. 또 2000년 평균 수명은 75.9세로 평균수명 증가율도 OECD국가 중 1위이다. 노령화는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리는 대신 재정 및 사회적 부담을 늘여 경제발전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아담스미스는 《국부론(國富論)》에서 국가의 부는 ꡐ노동생산성ꡑ과 ꡐ노동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수와 노동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들의 수의 비율ꡑ에 달려 있다고 했다. 지금 세계는 무한경쟁의 시대이다. 그래서 미국도 나프타를 만들었고, 유럽은 EU를 만들어 시장을 넓히기 시작했다. 우선 우리는 가까운 데부터 시장을 넓혀야 한다. 바로 북쪽이다. 북쪽 사람들에게는 우리 남쪽과 합치면 노동생산성이 높아지고 우리 남쪽은 노동하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난다. 둘 다 좋을 뿐 아니라 바로 우리 민족의 국부가 늘어난다. 이런 간단한 일을 왜 이제까지 하지 않았을까. 그것은 외세와 기존 정치가들 때문이다. 이제 우리 한국경제도 미래가 불투명하고 북한도 백척간두에 놓여 있다. 그러니 남북한은 무조건 경제협력과 긴장완화를 해야 한다. 너무나 당연한데도 남북의 기득권자들은 과거에 연연해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가장 시급한 개혁이 바로 이 문제다. 6·15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공동성명의 정신을 실현시키는 것이 바로 개혁의 시작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러한 개혁은 국민, 특히 압도적 다수 사람들의 지지를 받을 때 성공할 수 있으며 투명하고 공명정대해야 지지를 받는다. 꼼수를 쓰면 그 후과가 심대하다. 특히 제1 야당의 지지를 받아야 성공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소떼를 몰고간 고 정주영 명예회장은 한발 앞선 기업인이었다. 그 행위 하나만으로도 정 회장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싹 씻어낼 수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지금 최고의 관심사로 떠오른 대북 현금 지원 문제는 나라의 미래라는 관점에서 생각한다면 총론에서는 옳지만 각론에서는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 투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민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덮으려고 급급하기 때문에 문제이다. 거짓말한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한다. 야당도 이 문제를 나라의 미래에 도움이 된다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책임을 따질 것은 따지더라도 정쟁의 도구로 삼아서는 다시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깊이 새겨야 한다. 장명국 발행인 2003-02-03
- 설 전야 예비 영부인 권양숙 여사는 … 노무현 당선자는 지방순회 토론을 벌이는 등 바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예비 영부인 권양숙 여사는 아직 별 활동없이 잠잠하다. 며칠 전 부랑자 시설을 위로방문한 것을 빼고는 노 당선자와의 부부동반 자리 이외에는 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권 여사는 최근 무엇을 할까가 관심사다. 권 여사는 최근 공식 행사는 거의 잡지 않는 대신에 노 당선자가 미처 신경쓰지 못하는 부분을 챙기는데 주력하고 있다. 선거 때 고생했던 각 지역 인사들에 대해 인사하는 것이 그것이다. 아직도 축하인사 등으로 집을 찾는 사람들을 대접하는 것도 일거리다. 영부인으로서의 행보는 아직 유보다. 현 영부인도 계시는 마당에 행동이 조심스럽기 때문이다. 28일 부랑자 시설 방문 일정도 이례적인 일이었지만 설날 전 소외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로한다는 뜻에서 방문했다. 다만 만나는 사람들에게 국민들이 바라는 영부인상이 어떤 것인지를 듣는 등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취합하며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세우고 있다. 내조하는 영부인으로 남을 것인지, 적극적으로 활동한다면 어떤 분야에 주력할지를 마음속으로 정리하기도 한다는 것이 권 여사측 전언이다. 설날에 맞춰 쏟아져 들어오는 선물 정리도 권 여사 몫이다. 권 여사측에 의하면 ‘알아서’ 비싼 선물은 들어오지도 않는다고 한다. 깻잎, 장아찌 등 손수 만든 밑반찬 세트 등 종류도 다양하지만 하루에도 몇십개씩 들어오는 선물 중 갈비 세트가 가장 비싼 선물이었을 정도. 부담되지 않을 정도의 한과세트, 전통주 등의 선물은 받되 그 이상의 선물은 돌려보낸다. 선물 중 가장 많은 난화분은 모두 인수위 건물로 보낸다고 한다. 곧 있으면 결혼하는 정연씨 결혼 준비도 큰 일이지만 예비 딸과 함께 혼수를 고르는 기쁨은 누리지 못한다. 경호상 문제로 같이 다니는 것이 오히려 불편하기만 하기 때문이다. 2003-01-30
- <클릭! 이사람> '기능장' 자격 부부가 동시에 따내 실무 기능인력의 최고 경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주는 ‘기능장’자격을 부부가 동시에 따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올해 제32회 기능장시험에서 영예를 차지한 김영택(31)씨와 고은정(27)씨. 남편이 김씨는 용접기능장 자격을 획득했으며, 부인인 고씨는 기계가공분야에서 각각 기능장 자격을 거머쥐었다. 우리나라에서 부부가 함께 산업기능인력 최고의 영예인 기능장에 동시에 합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무기능 분야의 ‘박사’로 통하는 기능장은 산업현장에서 작업관리, 소속 기능인력의 지도 감독, 현장훈련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것으로 해당분야 ‘기능사’자격증을 취득한 뒤 8년의 실무 경력을 갖춰야 응시자격이 주어질 정도로 취득이 까다롭다. 특히 이들 부부는 낮에는 각자 회사에서 근무를 하고 야간시간을 이용해 인천기능대학에서 기능장 과정을 이수하면서 ‘주경야독’을 통해 이번 영예를 차지해 더욱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부인 고씨는 지난 99년 인천기능대학 컴퓨터응용기계과를 졸업하고 한전기공에 입사해 남편을 만난 뒤 회사를 한일정밀로 옮겨 2001년 10월 결혼했다. 이후 각 자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로 결심한 이들은 신혼의 단꿈을 ‘기능장’이 된 뒤로 미루고 지난해 3월 인천기능대학 기능장 과정에 입학해 지금까지 기술을 연마해 왔다. 남편 김씨는 “시험 전날까지 일이 많아 회사에서 일을 마치고 새벽까지 시험공부를 하고, 여름휴가를 나란히 도서관에서 보냈던 기억이 난다”며 “둘이 함께 도전했기 때문에 어려움을 견딜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고씨의 경우 남성중심의 현장에서 기계 설계작업을 하려면 거친 일도 직접 해보고 실무자들의 경험도 들어야 했기 때문에 남편의 도움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기계분야에 대한 부부의 공통 관심사 덕에 보온컵·애완견 밥그릇·외국인용 젓가락 등 생활 속에서 발견한 기발한 창업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했다. 부인 고씨는 얼마 전 회사를 그만두고 자신이 설계한 것을 남편이 만들어 내는 시제품 제작센터 등 창업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들 부부는 이번 수상소감을 전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발전하고 변화하는 기술분야에서 진정한 실력을 인정받고 싶으며, 앞으로 2세가 원한다면 이공계열의 인재로 키우고 싶다.” 2003-01-29
- ●금융신상품 우리은행은 지난 16일부터 공무원대상 신용대출상품인 ‘공무원 생활안정자금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대상은 결혼자금 또는 전세자금이 필요하지만 재직기간이 짧아 퇴직금대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공무원이나 기존 퇴직금대출 외에 추가자금이 필요한 공무원으로 재직기간이 3년미만이면 2000만원, 3년 이상이면 3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금리는 CD(양도성예금증서) 3개월 변동금리로 현재 6.8~7.1% 수준이다. 단 신용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이 필요하며 보증료(연0.6%)는 고객이 부담해야 한다. 기존 대출상품과 달리 중도상환 수수료가 면제되기 때문에 언제든지 목돈이 생기면 상환할 수 있다. 조흥은행/ 웰스익스플로러 조흥은행은 고액자산가들의 유동자금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웰스 익스플로러’를 개발, 지난 8일부터 판매에 나섰다. 이 상품은 유동자금 관리가 필요한 고액 자산가들을 위해 어음관리계좌(CMA)와 저축예금을 활용해 최적의 자금이체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 예를 들어 투자성향분석에 따라 추천받은 포트폴리오 모계좌에 1000만원이 예치돼 있는 경우 자동이체 등으로 200만원이 빠져나가면 자동으로 자계좌인 CMA에서 200만원이 자동이체되고, 반대로 금액이 초과될 경우 그만큼 CMA로 넘어가 1000만원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또 제휴증권사 위탁계좌와 연결돼 있어 이 상품에 가입하면 주식 거래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단 , 모계좌에서 CMA 이체로 발생하는 수익의 10%를 관리수수료로 내야한다. 2003-01-20
- 기사종합 신부감 전문직 종사자 선호 높아져 우리나라 미혼 남성들의 전문직 종사 배우자 선호경향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으며, 10명중 3명은 배우자의 경제력이 자신보다 높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피어리가 최근 전국 20∼30대 미혼남성 407명을 대상으로 ‘여성직업에 대한 남성의 선호도’를 조사, 2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전문직 종사자’가 3위를 차지해 2000년 조사때의 5위보다 2단계 뛰어올랐다. 순위별로는 ‘교사’가 42.8%(중복응답 허용)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공무원’(35.5%), ‘전문직’(33.0%), ‘대기업’(27.8%), ‘외국계기업’(22.8%), ‘항공사’(20.2%) 순이었다. 지난 2000년에는 교사(51.3%), 공무원(43.4%), 대기업(31.3%), 외국계기업(25.3%), 전문직(22.5%), 금융직(19.8%) 순이었다. ‘배우자 여성의 경제력’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27.3%가 ‘여성이 높기를 희망’했고, 남성이 높기를 희망한 응답자는 48.8%, 상관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13.8%였다. 여성배우자가 경제력이 높기를 희망하는 이유와 관련, 응답자의 63.3%가 ‘가계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답해 가장 많았고, ‘삶의 질 향상’(9.2%), 자신의 경제력 때문(7.3%) 순으로 응답했다. ‘배우자 여성의 학력’을 묻는 질문에는 ‘여성/남성이 높기를 원한다’가 각각 17.5%, 50.5%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쓰는 단어는 ‘∼것’ 국립국어연구원이 지난 3년간 실시한 ‘현대 국어사용 빈도조사’결과, 현대 한국인은 언어생활에서 일반단어 중 의존명사 ‘것’을 가장 자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어 학습용 어휘선정을 위해 2000년부터 실시한 이 기초조사에 따르면 ‘것’을 비롯 동사 ‘하다’, 보조용언 ‘있다’, 형용사 ‘있다’, 동사 ‘되다’ 등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로 파악됐다. 사용빈도를 어절 단위로 분석하면 종결어미 ‘다’가 으뜸으로 꼽히고 관형격 조사 ‘의’와 목적격 조사 ‘을’이 뒤를 이었다. 조사는 서적과 신문기사, 문학작품 등 1990년대 생산된 문어와 구어 자료 중 일반단어와 고유명사, 조사, 어미 등 가운데 형태소로 된 말뭉치 153만여 어절을 대상으로 삼았다. 2003-01-20
- <신문로 칼럼>조기교육 과열, 이대로 둘 것인가(김옥조 2003.01.23) 조기교육 과열, 이대로 둘 것인가 김옥조 칼럼니스트 한림대학교 객원교수 한국의 조기교육 과열이 급기야 국제사회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한국의 청소년들은 과도한 공부부담에 짓눌려 지나치게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엔 아동권리위원회는 최근 한국의 아동권리협약 이행실태를 심의, “한국은 입시경쟁이 너무 치열하여 청소년들이 제대로 놀 권리를 누리지 못해 정신적·신체적으로 건전하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곧 한국 정부에 개선을 권고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유엔 기구의 이 같은 지적은 오늘날 사교육 대란의 기폭제가 된 2000년 4월의 ‘과외전면해금’ 헌법재판소 결정과 사뭇 다른 관점이어서 신선하다. 헌재가 과외금지를 주로 자녀에 대한 부모의 교육권 제한이라는 점에 착안하고 있는데 반해 유엔은 이로 인한 입시경쟁을 청소년들의 놀 권리 침해라는 점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이 마음에 든다. 청소년들이 누구인가. 이들이 곧 나라의 동량이 될 사람들 아닌가. 이들이 과도한 스트레스에 찌들려 심신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할 때 입을 국가·사회적인 손실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우리 국민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교육열이 높다. 그런 높은 교육열로 짧은 기간에 나라를 세계 10대 교역국으로 올려놓았다. 6.25 전쟁 중에도 학교를 군인들에게 내어주고 이리저리 천막을 옮겨가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수업을 계속했던 민족 아니던가. “입시경쟁이 청소년 성장 막아” 유엔 경고 이러한 교육열은 비록 나는 헐벗었지만 자식만은 회전의자 돌리며 도장 팡팡 찍게 하겠다는 부모들의 한까지 겹쳐 영·독·불의 2배가 넘는 대학진학률(2001년 70.5%)을 기록하게 만들었다. 교육을 중시하는 유교 영향에다가 단일민족이 상징하는 유별난 평등의식도 교육 과잉을 강력히 떠받쳤다. 앞집 아이가 태권도를 배우면 우리 집 아이는 태권도에 피아노까지 배워야 직성이 풀리는, 거의 맹목에 가까운 부모들의 집념에 2000년의 과외 전면해금은 제어불능의 파장을 이미 예고하고 있었다. 작년 아파트 값 폭등의 진앙지도 학원이 많은 서울 강남일대였음은 다 아는 사실이다. 이제 우리 사회 모든 문제점의 한복판에 교육과열이 버티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여성들의 출산이 줄어들어 경제활동인구가 줄고 있다. 결혼만 하고 아이는 갖지 않는 딩크족(double income no kids)이 늘고 있다. 젊은 부부들의 이민이 늘고 있다. 아이 교육 뒷바라지를 위해 부인과 헤어져 혼자 사는 외기러기 남편이 늘고 있다. 이 모두 사교육비 증가, 과도한 교육긴장이 그 주된 이유이다. 노무현 정부의 내셔널 아젠다가 될 행정수도이전도 마찬가지다. 이 역시 교육문제 해결 없이는 권력은 분산되겠지만 인구는 그대로이고 빨래 감 들고 다니는 교통량만 더 늘어난다. 공무원과 건물만 가고 가족은 남아 서울의 좋은 학교에 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같은 의미에서 일류대학 지방이전을 서울 집중의 해결책의 하나로 주장한다면 너무 낭만적이다. 교수·교직원 자녀들이 다닐 초·중·고교는 물론이고 그 초·중·고교의 교사들 자제가 다닐 학교도 서울 수준을 보장하지 않으면 결국 가족은 서울에 남게 된다. 이 같은 우리 민족 특유의 교육열을 감안한다면 그동안 교육당국의 대응은 너무 안일하다. 학부형은 사교육비 부담으로 나라를 등지기도 하고 어린 여학생이 학원비를 벌려고 몸까지 파는 일이 일어났으며 국제사회는 한국의 청소년들이 과도한 교육 스트레스로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일침을 놓는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이렇다할 대책이 없다. 오죽했으면 50억원이 넘는 사상 최대 복권 당첨자의 당첨소감 첫마디가 “애들 학원비 걱정 덜게 되어 기쁘다”였을까. 망국병 ‘고액 과외’ 강력히 규제해야 그런 점에서 2000년 헌재의 과외금지 위헌결정도 문제가 있다. 헌재도 인정하고 있듯이 “사교육에 관한 한 우리 사회가 자기조절능력을 상실했다.” 자율조절이 안되면 타율이 들어가야 한다. 즉 국가가 국민들의 교육수요 과잉을 적절히 관리했어야 한다. 헌재도 국가기관의 하나다. 과외를 하고 안하고는 학생과 부모의 권리라고 파악한 헌재는 아무리 공부도 좋지만 청소년에 적당히 놀 자유도 있다는 선진사회의 시각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할지 궁금하다. 고액 과외와 같이 “중대한 사회적 폐단을 가져올 과외는 제재할 수 있다”는 헌재의 친절한 안내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국제사회의 핀잔을 자초한 정부는 더욱 비난받아도 싸다. DJ의 교육 대통령 자임이 부끄럽다. 김옥조 칼럼니스트 한림대학교 객원교수 2003-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