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이공계출신 의대·약대 편입 붐 의대 편입 바람이 의대, 치대는 물론 약대와 한의대쪽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지방소재 국립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김 모(36세·여)씨. 김씨는 한 광역시 소재의 국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김씨는 수년간 생물학과는 물론 의대 학생들을 상대로 수업을 하는 시간강사 생활을 했다. 이런 김씨가 지난해부터 약대 편입을 준비하고 있다. 몇 년간 대학강사로 열심히 살아왔던 김씨가 편입시험을 준비하게 된 것은 안정적인 직장을 위해서다. 몇 년간 강의가방을 들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지만 안정적인 자리를 잡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당장 김씨 주변의 선배들도 아직도 시간강사 생활을 벗어나지 못한 경우가 더 많다. 안정적인 직장을 잡겠다고 마음먹은 그녀의 계획은 당장 현실의 높은 벽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자신의 전공으로 는 마땅히 갈만한 특히 박사학위 소지자를 뽑는 기업은 더욱 찾기 힘들었다. 이런 상황에 직면한 그녀는 자연스럽게 졸업 후 상대적으로 안정된 직업을 가질 수 있는 약대 편입 준비를 시작했다. 지난해 말부터 준비를 시작해 이번에는 실패했지만 올해도 편입시험 전문학원을 다니며 준비하고 있다. 특히 2년전 결혼해 아이까지 가진 그녀로서는 약사 등 전문직 이외에 원하는 직장을 잡는 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김씨는 “학원에는 의학이나 약학계열 편입을 위해 몇 년째 준비하는 학생들도 있다”며 “지난 연말 대형 여행가방 하나들고 편입시험 일정에 맞춰 전국을 떠도는 사람도 만났었다”고 말했다. 또 “특히 눈 높이에 맞는 직장을 잡기 어려운 기초학문 또는 이공대 출신들이 편입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씨의 설명은 지난해 각 대학 의대, 치대 등의 경쟁률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2003년 1학기 의약대 편입학 모집규모는 약학 118명, 치의학 31명, 의학 203명, 수의학 57명, 한의학 28명, 한약 28명 등 총 465명이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지원자가 대폭 늘어나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동덕여대 약학과는 1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경희대 치대 44.5대 1, 건국대 의대 39.5대 1 등 평균 4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또한 일부 학생들은 재학 중에 체계적으로 의대 약대 등의 편입을 준비하고 있다. 전문편입학원인 김영학원의 경우, 이공대 3, 4학년 재학생을 위한 의치약대 편입반과 한의대 편입반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을 정도다. 2003-03-13
- 단신 2007년 ‘1학교 1도서관’ 완료 오는 2007년까지 제주지역 초·중·고교에 학교도서관이 설치되고, 학생 1인당 52권 이상의 장서가 확보된다. 제주도교육청은 ‘1학교 1도서관’ 추진을 위한 5개년 계획을 마련, 올해부터 오는 2007년까지 총사업비 1085억원을 투입해 도서관 신축 및 리모델링 사업을 집중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교육청은 올해 첫 사업으로 10억원을 들여 초등학교 15개교, 중학교 3개교, 고등학교 3개교 등 21개교에 교실 2∼3칸 규모의 도서실을 설치하고 학생 1인당 10권 이상의 장서를 확보키로 했다. 또 연차별로 학교 당 5000만원을 지원해 내년 30개교를 비롯, 2005년 34개교, 2006년 46개교, 2007년 55개교 등에 도서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실질적인 지식·교육 정보센터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는 학교도서관 79동을 오는 2007년까지 신축하고, 도서구입비 36억원을 지원해 현재 학생 1인당 8.3권에 불과한 장서를 52.6권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대생, “여성을 상품화하지 마라”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금혼학칙 폐지 이후 결혼정보업체와 중매업자들이 ‘이대생들을 잡으려고 혈안이 돼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15일 성명을 내고 “이대생들을 더 이상 결혼의 대상으로만 바라보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각종 결혼정보업체는 이화인을 마치 ‘결혼을 하지 못해 안달 난 여성’인냥 취급하고 있다”면서 “여성을 상품으로 바라보는 시각에 분노를 느끼며 앞으로 여성의 진정한 권리를 되찾기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본부측도 “이대생들이 결혼시장에서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결혼정보업체를 상대로 항의공문 발송을 준비하는 등 다양한 대응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광주시교육청 사무관 `독특한'' 승진 광주시교육청 산하 6급 직원 15명이 독특한 승진방식을 거쳐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광주시교육청은 15일 기획관리국 총무과 한홍규(44·교육행정직)씨 등 5급 승진대상자 1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승진은 시 교육청이 인사의 객관성과 투명·공정성 확보를 위해 사상 처음 실시한 인사위원회-추천위원-심사위원-인사위원회-교육감 등 5단계 다면 평가를 거쳐 이뤄졌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승진 대상자의 청탁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며 “교육계 인사 잡음을 잠재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승진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 강성룡 △감사공보담당관 고점남 △〃 이홍채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김재열 △광주정보고등학교 리영해 △광주동명중학교 박기문 △기획관리국 교육시설과 송왕근 △광주시교육연수원 윤학우 △기획관리국 총무과 한홍규 △〃김병수 △〃김성수 △〃김원채 △〃나종훈 △〃노영기 △교육국 중등교육과 이랑순 2003-03-17
- 중산층 ‘돈지갑 꽉 잠궜다’ 맞벌이 부부인 이 모(남·35)씨와 정 모(여·33)씨는 며칠전 조용한 결혼기념일을 보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퇴근후 백화점에 들려 맘에 드는 선물을 교환하고, 분위기 있는 곳에서 외식도 했지만 올해는 집에서 케익을 놓고,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데 만족하기로 했다. 주위에서는 국내경기가 심각하다고 매일 떠들어대고, 근무하는 회사 사정도 좋지않다보니 한푼이라고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일치됐기 때문이다. 서울 망원동에 거주하는 박 모(남·65)씨는 최근 동네 고등학생이 타던 자전거를 5만원주고, 건네받았다. 30년 넘게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서울시 상수동에서 경비로 일하는 박씨는 직장에 나가려면 마을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갈아타는 등 하루 왕복 교통비만 1800원정도 들었다. 하지만 자전거로 출퇴근할 경우 한달 조금 지나면 본전을 뽑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처럼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소비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3월 봄날이 오면 소비심리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는 물거품으로 사라지고, 다수 중산층의 지갑은 닫혀서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다. ◇백화점·홈쇼핑 3월매출도 저조 = 지난 2월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백화점의 매출이 7∼1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을 때만 해도 3월이 되면 나아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보편적인 분석이었다. 소비심리가 냉랭하기는 했지만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설 특수가 1월에 미리 반영됐다는 위안이었다. 하지만 이런 기대는 사실과 일치되지 않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요즘에도 명품은 꾸준히 판매되지만 경기를 그대로 반영하는 남성의류나 여성정장, 가구 판매는 지난 2월과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미 소비자들은 당장 필요한 제품이 아니면 다음에 사겠다고 마음을 굳혔다는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해 폭발적인 성장을 하며 유통의 한 축으로 성장한 TV홈쇼핑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LG홈쇼핑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매월 성장률이 70∼80%에 달했지만 올해들어 10% 성장률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홈쇼핑 산업이 어느정도 성숙기에 접어든 이유도 있지만 불투명한 경기에 따른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이 주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던 인터넷 쇼핑몰도 예외는 아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1월 사이버쇼핑몰 통계조사결과’에 따르면 인터넷쇼핑몰 거래액은 5868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0.2%(9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설을 앞둔 1월 성장률이 13.3%였던 점과 크게 대비된다. ◇전문가 “정부는 미시 조정, 국민은 내핍”= 내수부진으로 생산 및 출하 둔화 = 하지만 문제는 뚜렷한 해법없이 이러한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데 있다. 미·이라크 전쟁 고조와 북핵문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3대 실물 경제지표인 물가·경상수지·성장률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금융시장에서도 주가가 폭락해 종합주가지수 500대로 떨어졌으며, 코스닥은 연일 최저치를 갱신중이다. 기름값 급등으로 수입이 크게 늘면서 무역수지 3개월연속 적자가 우려되고, 소비자물가는 치솟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는 “내수부진으로 생산 및 출하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선행지수 전년동월비와 기업경기실사지수의 하락세도 지속되고 있어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박 승 한은 총재는 최근 경제상황과 관련 “정부는 미시적 조정으로 경제적 고통을 줄이고 국민은 내핍으로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2003-03-10
- “전세계 아동 성착취 심각한 수준” 매춘, 노동, 결혼 등 사회적 관행을 명분으로 묵인되는 아동 성착취와 학대가 세계적으로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경고가 나왔다. 전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방콕에 본부를 둔 국제아동인권단체 ‘ECPAT 인터내셔널’은20일 연례보고서를 발표하고 미성년 남성 매춘이 남아시아에서 증가하고 있으며 강제 아동 결혼도 중동, 중앙아시아, 북아프리카 등지에서 성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또 남미의 경우 10대 노동자들이 성적 학대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ECPAT 인터내셔널은 아동 매춘과 인신매매, 아동 포르노 퇴치를 활동목표로 하고 있는 국제단체로 73개국에서 수집한 자료를 기초로 이번 보고서를 작성했다. 카먼 매드리넌 ECPAT 인터내셔널 전무이사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않는, 특히 사회적으로 수용되는 관행의 형태로 숨어있는 상업적 아동 성착취를 조사했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매년 매춘에 의해 창출된 200억달러중 적어도 50억달러 이상이 아동을 상대로 한 성 매매로부터 나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CPAT는 특히 마흔살 이상 차이나는 남성들에게 어린 소녀들이 시집을 가는 아동결혼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아동 결혼 비율은 말리, 니제르, 우간다 등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과 남아시아의 네팔, 방글라데시 등에서 특히 높으며, 이들 나라에서는 15∼19세 소녀들 중 거의 절반이 결혼했다. 매드리넌 대변인은 네팔의 경우 소녀들의 40%가 15세에, 7%가 10세에 결혼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남아시아, 특히 파키스탄에서 소년 매춘이 성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키스탄의 북서부 국경지방에서는 부유층 노인들이 일상적으로 성적 쾌락을 위해서 동거 소년들을 고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응답했던 이 지역 주민의 80%가 아동 매춘을 하고 있는 알고 있다고 대답할 정도로 이런 관행은 일상화되어 있다. 매드리넌 대변인은 이런 형태의 아동 성착취가 매춘을 목적으로 한 아동 인신매매에 비해 각국 정부와 비정부기구(NGO), 아동인권단체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2003-01-22
- 여성긴급상담 - 동거를 허락해야할지 모르겠어요 Q 저는 대학교3학년에 재학 중인 여학생으로 망설이다가 이렇게 상담을 합니다. 저에게는 신입생 때부터 사귀어오던 사랑하는 오빠가 있는데 사실 육체적인 관계까지도 맺은 사이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결혼을 약속한 사이는 아닙니다. 상담을 하고 싶은 것은 이런 문제가 아닙니다. 오빠의 집은 지방이고 저는 서울이라는 것입니다. 오빠는 하숙을 하고 저는 친구와 둘이 자취를 하고 있는데, 며칠 전에 오빠가 동거 얘기를 꺼내서 그렇게 할 수는 없다고 했지만, 둘 다 손해 볼 것도 없다는 데에는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가끔 제 친구가 없을 때 저의 자취방에서 잠을 자곤 했지만, 동거를 하려하니 걱정되는 것도 많습니다. 혹시라도 식구들이나 친구들이 눈치 챌까 하는 걱정이 큽니다. 오빠를 사랑하는 마음으로는 동거를 하고도 싶고, 하면 안 될 것도 같아 결정을 못 내리겠습니다. 선생님의 조언을 듣고 싶어 상담을 신청합니다. A 우리들이 살아 내야하는 인생은 정말 선택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선택은 아주 작은 것부터 지금 학생의 경우처럼 혼자 결정하기 어려운 심각한 주제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이런 선택은 그동안 학생의 삶에서 얻어낸 성숙된 관점이나 자신의 정신세계를 지탱해오던 가치관 등을 바탕으로 해서 후회 없는 결정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직 우리 나라에서 미혼인 자들의 동거는 이해 받지 못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부정적으로 비춰지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런 여러 가지를 생각해볼 때 가족이나 친구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학생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되어집니다. 동거를 결정하기 전에 반드시 생각해야 할 점에 대해 몇 가지 질문을 던져 봅니다. 이제 두 사람이 함께 충분히 생각해보십시오. 1. 서로에게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는가? 2. 두 사람이 평등한 위치와 역할을 수행하고, 이해할 수 있는가? 3. 경제적인 문제는 어떤 방식을 채택할 것인가? 4. 아이나 피임에 대해서 서로의 생각은 어떠한가? 5. 상대방의 집착이나 방관은 어떤 시각으로 볼 것인가? 6. 갈등해결은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 7.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관계는 잘 해나갈 수 있는가? 8. 성격, 종교, 성가치관, 등으로 생길 수 있는 두 사람의 갈등해결 조언자는 필요하지 않은가? 이 질문은 결혼을 앞두고 있는 이들에게도 많이 하는 질문입니다. 결혼보다는 서로에 대한 책임감과 법의 보호가 약한 것이 동거의 약점입니다. 학생이 이런 질문에 충분히 생각하고 성인으로서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렸다면 주변의 시선에 위축되지 마십시오. 동거나 결혼은 삶의 방식일 뿐이지, 결코 사랑의 본질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의지보다는 상대의 요구를 거절하게 되면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으로 상대의 이끌림에 맡기고 있는 것이라면, 당당하게 ‘NO’ 하세요. 이런 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별을 선언한다면, 그 사람의 애정과 진실성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충분히 생각해 현명한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1366상담원: 서 명순 e메일상담: mooo105@ hanmail.net 2002-12-02
- <일터에서> “사장 어디 갔어!” 자다가 일어나면 다시 잠이 잘 오지 않는 체질이다. 집사람을 깨우기 싫어 거실에 나와 서성이는데 아내가 안방에서 나오며 묻는다. “그 사건 때문에 그런 거예요?” “사장은 어디 갔어? 내 친구가 죽었단 말이야!!” 유족 측이 동원한 청년들이 사무실에 난입할 때 사장은 다행히(?) 방에서 나가 외근 나가던 참이었다. 외주업체 직원이 시스템 점검 중 감전사고로 사망, 외주업체 사장이 현장에서 유족과 협의 중이라는 보고를 받은 게 며칠 전이었다. 산업재해보험이나 기타 현장에서 가입하는 보장성 보험액 등으로는 유족과 타협하기 어렵고 원청사인 당사가 일부 지원해주어야 풀릴 것이라는 보고가 있어 고심 중인 터였다. 사람값을 돈으로 따진다? 참으로 내키지 않는 일이었다. 법과 현실이 요구하는 사람값과, 유족이 감정적으로 느끼는 값(?)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고 그 갭을 줄이기 위해 유족이 드디어 힘(?)을 동원하기 시작한 것이다. 관리 담당은 당분간 사외에서 근무하면서 외주 업체와 유족들간의 협상 결과를 지켜보라고 조언하지만 사장이 이름도 성도 모르는 자들의 행패 때문에 회사를 비워야 한다면 ‘개가 웃을 일이다’싶기도 하나 그네들의 폭언과 폭행이 두렵기도 한 터였다. 아니 사람의 목숨을 돈으로 따져? 돈으로 보상하라는 말야? 어이없긴 하지만 흥분할 일은 아니다. 난감한 일이다. “당신 자식이 결혼하기도 전에 현장에서 죽었다고 생각해봐요! 돈이 문제예요?” 유족의 요구를 무조건 받아들이라고 집사람은 다그친다. “이 사람아 나는 뭐 나무로 만들었어? 나도 가슴이 아파. 가슴이 아파서 잠이 오지 않는단 말이야.” 돈이 얼마냐보다는 기업 한다는 자가 현장에서 난 사고를 어떻게 받아들어야 하느냐, 어떻게 재발방지를 해야 하느냐가 개별협상보다 중요하다고 강변하며 아내의 의견을 비켜가려 하지만 어디에선가 내 모습을 지켜볼지도 모르는 망자에게는 송구스럽기까지 하다. 날이 밝도록 생각에 생각을 더해봐도 딱부러지는 결론은 없고, 뜬눈으로 집을 나서는데 아내가 한마디 거든다. “꼭 해결해주고 오세요!!” / 권형기 한라산업개발 대표 2002-11-27
- ‘옐로우 파일’ 보고서에 나타난 한국 20대의 성 트랜드 대학생 이성환(28)씨가 내놓은 ‘옐로우 파일’(책읽는 사람들)은 여성 541명, 남성 58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한 섹스 경향 보고서다. 저자는 “우리나라 결혼 연령이 20대말에서 30대초이기 때문에 20대의 섹스 정보를 취급하는 것은 관습에 대한 도전일 수 있기에 무의식적으로 차단되어”왔다면서 “섹스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은 과거 억압된 성이 가져온 피해를 끄집어내는 한편, 성적 자기 결정권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의미에서 조사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20대 여성 유경험자 53%=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대 여성(평균 24세) 중 유경험자 비율은 53%로 남자 83%보다는 훨씬 낮았지만 일반적인 예상보다는 훨씬 높았다. 설문조사가 무작위 메일 발송을 통해 이루어졌기 때문에 성 경험에 관한 질문에 호의적으로 응답한 사람들이 표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될 것이다. 여자들이 첫 번째 섹스를 경험하는 나이는 평균 20.5살이며 20∼21살에 첫 경험 시기가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9년에 월간중앙에서 발표한 조사에서도 여성 첫 경험 나이는 평균 21살로 나왔다. 20대 초반에 성 경험 기회가 많은 것은 10대의 부분적인 성 개방과 고등학교 졸업 시기가 맞물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드러내놓고 말하기는 꺼려= 20대초반 미혼 여성들은 같은 연령대 남자와 달리 첫 경험을 드러내놓고 말하기 껄끄러워 한다. 라는 영화를 보면 주인공 세 여자가 자신들의 성 경험, 오르가슴에 이르는 법, 파트너의 ‘정력’에 대해 정보를 교환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현실에서 ‘처녀’들은 섹스의 쾌락에 대해 이야기하는 일이 거의 없다. “캠퍼스 커플은 절대로 성관계 않으려고 해요. 남자애들은 같이 자면 다 떠들고 다니거든요. 남의 입에 자기 성생활이 거론된다는 건 생각만 해도 싫을 것 같아요.”(오 모씨·23세·대학 3년) ◇비자발적 상황서 첫경험 많아= 결혼이라는 제도적 울타리가 보호해주지 않는 상태에서 20대 초반에 겪게 되는 첫 경험은 많은 경우 비자발적인 상황에 의해 이루어진다. 첫 경험의 계기를 묻는 질문에 남자들 중 가장 많은 수가 ‘술자리의 분위기’(34%), 그 다음으로가 ‘사랑해서’(27%)라고 대답했다. 이에 비해 여자들의 응답은 상대방의 요구와 설득이 22%로 가장 많았고 술자리의 분위기(18.6%), 생일 기념일 등 특별한 날(14%), 상대방의 강압(10%) 등의 순서였다. 첫 경험에서 강제성이 없었다는 대답은 31%뿐이었다. 60% 이상의 여성이 ‘떠밀려서’ 첫 섹스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성환씨는 “처녀는 섹스의 순간까지 섹스를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지 못하기 때문에 성 정보를 미리 습득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첫 경험에서 피임을 하지 않았다는 대답이 65%로 높게 나오는 것도 준비 없이 닥치는 일이기 때문이다. ◇순결의무서는 자유로와= 20대 미혼 여성들은 ‘결혼하기 전에는 반드시 처녀성을 지켜야 한다’는 순결 의무로부터는 비교적 자유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여성 중 무경험자의 과반수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성 관계를 갖겠다’고 대답했다. 젊은 여성들은 결혼 전 순결 요구가 여성의 자유를 제약하고 여자에게만 불공평하게 강요되는 남성중심의 사고방식이라고 ‘머리’로는 잘 알고 있다. 그렇기는 해도 그 선을 넘는 것은 부담스럽고 불안하다. 유경험자의 절반(51%)과 무경험자의 과반수(60%)가 ‘결혼 전에는 처녀로 인식되는 것이 사회생활에서 유리하다’고 대답했다. 의식으로만 갖고 있던 성에 대한 ‘진보·개방’적인 사고가 구체적으로 자리잡는 것이 성 경험을 갖게되면서부터다. 처녀들의 성 가치관은 경험 후에 크게 변한다. 첫 경험 후 여성의 66%가 혼전 순결을 인정하지 않으며 65%가 섹스에 대해 개방적이 되었다고 응답했다. 첫 경험 후의 감정상태로 많은 수가 허탈감 내지 아무 느낌 없다(32%)고 대답했고 두 번째로 상실감(32%)을 들었다. 18.2%만이 기쁨과 만족감을 느꼈다고 대답했다. / 오진영·김은광 기자 ojy@naeil.com 2003-03-04
- 고지거부 등 불성실 신고 대책 필요 어깨 - 1급이상 공무원 재산등록 주식거래내역 공개 불충분 등 개선해야 직계 존비속 사유재산권 침해 논란 올해 공직자 재산등록에서 신규 고지거부자가 12명으로 드러나 불성실 신고 문제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최근 법정으로까지 논란이 비화된 직계 존.비속 재산 고지거부를 비롯 재산은닉을 위한 편.불법행위 적발의 어려움, 주식거래 내역 공개 불충분 등 미비점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직자윤리법 개정 등 개선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고지거부 = 올해도 611명의 재산공개 대상자 중 12명이 부모와 자녀 등 직계존비속의 재산에 대해 새로 고지거부권을 행사했다. 고지거부한 공직자는 대학총장(1명), 외교통상부(2명), 행정자치부(1명) 등 주로 결혼해 분가한 아들과 직접 모시지 않는 부모의 재산에 대해 고지를 거부했다. 고지거부는 ‘부양을 받지 않는 직계존비속은 재산공개를 거부할 수 있다’고 정한 공직자 윤리법 제12조 4항에 따른 것으로 공직자가 부모나 자녀명의로 변칙상속, 위장증여 등을 통해 재산을 축소.은닉하는 도구로 이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공직자 윤리위는 재산등록대상인 4급이상(일부직렬 7급이상) 행정부 공무원 7만3000여명 가운데 직계존비속 재산 고지거부자가 약 20% 이며 이 가운데 공개대상인 1급 이상 고위공무원 중에서는 약 35%가 고지거부를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공직자의 직계존비속이라는 이유로 공직자로부터 부양받지 않으면서도 재산을 공개하는 것은 사유재산권을 침해당하는 것이라는 반대논리도 만만치 않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일 서울행정법원은 참여연대가 재산등록을 거부한 1급이상 공직자의 직계존비속 명단과 이들의 거부사유를 공개하라며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를 상대로 낸 정보비공개결정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원고인 참여연대의 승소를 판결해 공직자윤리위의 대응방침이 주목된다. 공직자윤리위는 판결문을 송달받는대로 항소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나 찬반 양론이 팽팽할 것으로 보인다. 고지거부 문제와 관련해 지난해 의원입법으로 3개의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돼 계류중으로 이 가운데 민주당 신기남 의원이 제출한 개정안의 통과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개정안은 공직자윤리법 중 고지거부 조항을 삭제하고 공직자의 과거로부터의 재산형성과정 전반을 공개토록 하고 있어 상당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재산추적 어려움 = 공직자윤리위는 신고된 재산변동사항을 오는 5월말까지 심사해 재산누락 등 불성실 신고자에 대해서는 경고, 과태료 부과, 해임.징계요구 등의 조치를 취한다. 그러나 재산을 은닉하거나 빼돌릴 경우 사실상 재산추적이 어렵다. 올해 주식주식거래 내역 신고자는 155명으로 전체 공개대상 공직자의 25%(지난해 22%)였다. 또 그동안 국내에 소재한 외국계 금융기관과의 거래내역은 시티뱅크 한 곳에 대해서만 자료협조를 받았으나 이번에는 은행 38곳 등 60개 외국계 금융기관 전체에 대해 자료협조를 받아 은닉재산 추적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중은행의 해외지점에 들어있는 예금이나 해외은행 계좌, 제3자 명의로 돼있는 재산, 고지거부자 명의의 재산 등에 대해서는 국내외 관련법상 여전히 확인이 불가능하다. 아울러 출가한 딸의 경우는 호적에서 제외되면서 아예 등록 대상이 되지 않으나 이 역시 딸 명의의 재산 은닉 소지는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재산등록 시점 직전에 보유 예금 등을 인출했다가 등록일 이후 다시 재입금 하거나, 집에 귀금속을 보유하는 경우 등도 여전히 법망을 벗어나게 된다. 시행 첫 해인 93년 이후 지금까지 재산등록과 관련해 해임(2명)과 징계(12명) 과태료(3명) 경고 및 시정조치(268명) 보완명령(3만513) 등의 조치가 취해졌다. 2003-02-28
- 김상남 전복지수석 7억 늘어 최고 어깨 - 1급이상 고위공직자 재산증감 공개 행정부 고위직 1억 이상 증가 93명 새 정부 신임 공직자 4∼5월께 등록 지난해 행정부 1급 이상 고위공직자 중 재산이 1억 이상 늘어난 공직자는 93명으로 나타났다. 김상남 전청와대복지노동수석이 7억여원이 늘어 최고를 기록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자 김대중 전 대통령, 김석수 전 국무총리를 포함, 2002년 12월31일 현재 재직중이던 행정부 1급 이상 공직자 611명의 2002년도 재산증감 내역을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관련기사 7면 관보에 따르면 재산이 증가한 공직자는 1억원 이상 증가자 93명을 포함해 451명으로 73.8%였다. 재산감소자는 25.7%인 157명(1억원 이상 감소 24명)이며, 재산변동이 없는 공직자는 0.5% 인 3명으로 나타났다. 재산증가 요인은 부동산 매도의 경우 실제매도금액과 공시지가. 기준시가 기준인 신고가액의 차이로 인한 수입과, 급여저축 및 본인·배우자·부양자녀 등의 예금이자, 퇴직금·연금, 건물임대수입, 부양가족 재산 신규등록, 상속·증여 등이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동교동 주택신축비용으로 8억6419만여원을 사용해 6억4418만여원이 줄었다. 김석수 전 국무총리는 장남결혼비용(9500만원) 등으로 1억520만3000원 감소했다. 재산이 많이 늘어난 공직자는 김상남 전 청와대 복지노동수석비서관으로 장모 유산 상속과 주택매도에 따른 차액으로 7억5286만여원이 늘어났다. 재산증가 2위는 윤웅섭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아파트 매도 등으로 7억3181만여원의 재산이 불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새 정부 신임 공직자들은 임용된 지 한달내인 3월말까지 재산을 등록해야하며, 신고후 1개월 이내에 공개하도록 돼 있어 4∼5월께 재산등록내역이 발표될 예정이다. 2003-02-28
- 재일동포끼리 결혼 크게 줄어.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이종철)은 일본 관서지역 한인동포의 이주 역사와 생활상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일본 관서지역 한인동포의 생활문화》를 발간했다. 이 책은 일본 오사카 등에서 생활하는 한인동포의 이주 역사와 정착 배경, 가족과 친족생활, 의식주, 의례와 신앙생활, 세시와 놀이, 언어생활 등에 대한 심층적인 현지조사를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로 현지 조사자료와 사진 170여 컷이 수록돼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80년대 초에는 재일동포 400여 세대 중 4인 이상의 가족이 76.2%였으나 점차 소가족, 핵가족 형태로 변해가고 있다. 또 동포끼리의 결혼은 1960년대까지만 해도 65.7%이었으나 1995년에는 16.6%에 불과하였으며 이번 조사대상 가족(12 사례) 중에서 일본인과 결혼한 형제나 자녀를 포함하지 않는 경우는 단 1건에 불과했다. 이밖에 오사카 거주 재일동포들의 의식주생활 가운데 ‘민족적’ 요소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것은 식생활인 반면 일상적인 의생활은 거의 일본식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 황인혁 기자 inhwang@naeil.com 2003-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