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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죽패션특구로 선정된 강동구 가죽패션을 지역 특화 사업으로 키워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강동구가 뛰고 있다. 최근 서울시 사회적경제특구로 선정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제조, 유통, 마케팅까지 아우르는 강동구 가죽사업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강동구사회적경제특구추진단 홍찬욱 단장을 만났다.가죽 아이템으로 사람을 모아 판을 키워나가는 홍 단장은 신이 나보였다. 올 하반기에 문을 열 강동구가죽패션창업지원센터 준비에 온 힘을 쏟는 중이다.“불황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유독 가죽패션 분야는 18% 이상 성장했어요. 명품브랜드가 이끄는 고가 시장은 진입 장벽이 높지만 품질로 승부하는 중고가 노브랜드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지요”라고 홍 단장이 힘주어 말한다. 강동에서 만든 가죽제품을 세계 시장에 파는 게 그의 목표다. 가죽 브랜드 ‘코이로’, 가죽 공예 아카데미 ‘홍스공방’을 운영하는 그는 가죽패션 교육 사업으로 시작해 마을기업을 만들었고 성안로에 매장을 운영중이다. 지난해에는 서울시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코이로가 선정됐다. 지역 네트워크가 탄탄해 청년 교육생들을 모아 협동조합 ‘서울가죽소년단’도 만들었다.가죽패션창업지원 허브 공간 준비중강동구와 가죽? 연결 고리를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은데 인연은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88올림픽을 기점으로 이태원 가죽 업체들이 흩어졌다. 수제화는 성수동으로 가방, 소품 쪽은 천호동을 거점으로 이전하면서 가죽패션이 강동구에 터를 잡게 됐다.현재 천호, 암사동 일대에 가죽제품 생산 업체는 200여개로 1500여명이 일한다. 해외 명품 브랜드에 납품할 만큼 기술력을 갖춘 업체도 있지만 대다수가 영세하며 작업 환경이 열악하고종사자들은 나이가 많다.지난해 가죽패션 종사자, 협동조합원, 공무원 등 16명으로 구성된 강동구사회적경제특구추진단을 만들어 물밑 작업을 진행한 강동구는 올해 가죽패션산업이 서울시 사회적경제본특구로 지정되면서 재도약의 기회가 마련됐다. 우선 앞으로 3년간 매년 심사를 거쳐 서울시로부터 최대 5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그동안 가죽패션 창업 교육을 진행해온 강동구는 이들을 참여시켜 제조에서 판매, 유통까지 가죽산업 인프라를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Q.강동구가죽패션창업지원센터는 어떤 곳인가?가죽패션창업에 필요한 실질적은 것을 지원하는 허브공간이다. 공간을 물색중인데 하반기에 문을 열 예정이다. 개별 사업자등록이 가능하며 교육장, 공동작업장, 사무공간을 갖출 거다. 제품 생산에 필요한 프레스기계, 재봉틀 같은 기본 설비를 갖춰 창업자의 초기 자금 부담을 낮춰줄 계획이다.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제품제조, 판매, 마케팅, 디자인까지 분야별로 입주시킬 방침이다. 가죽패션 창업을 준비하는 그룹은 언제든지 대환영이다.Q.지난해부터 가죽패션 창업교육을 실시하고 협동조합을 만들며 인프라를 만들고 있다. 성과는?지난해 정부의 지역일자리맞춤사업으로 진행한 가죽패션협동조합창업과정이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받았다. 덕분에 올해부터 3년간 교육비 지원을 받게 돼 올 상반기에 동일한 교육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비와 재료비 전액 무료인 알짜 교육이다. 수료생들끼리 지난해 협동조합을 만들었고 공모전에서 상을 탄 청년도 나왔다. 각양각색의 배경을 지난 청년들이 뭉치니 시너지가 난다. 기업과 연계해 직원 대상 가죽공예 원데이 클래스를 열거나 업체에 가죽소품을 납품하며 사업 기반을 다져나가는 중이다.Q. 앞으로 계획은?판매 유통망을 넓히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우리의 목표는 부가가치가 높은 해외시장이다. 국내 시장은 작고 마진이 적다. 그동안 쌓은 해외 시장 개척 노하우로 우선 북미, 유럽 쪽 편집매장들을 공략해 나갈 예정이다. 4월에 열리는 해외 가죽패션박람회에 참가해 해외 마케팅을 시작할 거다.강동구 내 기존 가죽패션업체 종사자들은 기술과 노하우는 있지만 현업이 바쁘기 때문에 가죽패션 인프라를 만드는데 까지 신경 쓸 여력은 없다. 하지만 청년창업자들이 해외에서 수주 물량만 충분히 확보하면 얼마든지 윈윈 모델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거다. 장기적으로는 강동구 공동 브랜드 론칭도 구상중이다.Q. 마을기업을 거쳐 예비 사회적기업 운영중이다. 이처럼 ‘지역 협업’에 힘을 쏟는 이유는?내가 가죽에 입문한 건 2006년 무렵이고 교육 사업을 시작한 건 2009년부터다. 당시는 가죽공예 붐이 불기 전이었다. 손바느질 중심의 프랑스식 가죽공예 취미반을 열었는데첫 수업에 80명이나 신청했다. 깜짝 놀랐고 시장 잠재력을 직감했다. 점점 창업반까지 커리큘럼을 확대했고 2013년에는 자체 제품 브랜드까지 론칭했다.우리가 구상하는 가죽패션 사업은 미국 포틀랜드 테너굿즈 사례가 롤모델이다. 동네 청년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핸드메이드 가죽 회사인데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하고 공동 마케팅을 펼치며 사업을 키워 전 세계에 240개 매장을 운영중이다.가죽패션 명품 브랜드는 수십년간 숙련된 고급 기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프리미엄 시장이 아니라면 적정 기술에 좋은 디자인, 품질, 마케팅만 결합하면 해외 시장에서 승산이 있다고 본다. 혼자서는 힘들과 열정과 끈기가 있는 여럿이 힘을 합해야 한다.가죽패션 협동조합 창업과정 교육-교육 내용 : 가죽공예 이론 및 실기, 시제품 제작, 사회적경제교육, 창업멘토링-모집 인원 : 15명 내외-대상 : 수료 후 관련 분야 취창업 희망하는 39세 이하-교육비·재료비 : 전액 무료-선발 과정 : 서류전형, 면접*교육은 4월 예정. 모집 기간 및 교육 기간은 강동구 일자리경제과로 문의 2017-03-09
- 새학년 새학기 국어, 현명한 공부 방법 ② 고1편 고1 신입생의 마음을 한마디로 요약한 구절일 것입니다. 그러나 3월 초의 바쁜 시기를 지내고 중간고사가 가까워지면 학생과 부모 모두 기대보다는 걱정과 우려쪽으로 마음이 급격히 기울어질 것입니다.고1 중간고사! 더 이상 언급할 필요할 필요없이 중요한 시험입니다. 어떻게 해야 이 중요한 시험에서 국어를 잘 볼 수 있고 더 나아가 고등학교 국어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다음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첫째, 국어과목의 특성을 이해하자.무슨 일이든 열심히 노력하기 전에 방향을 잘 잡아야 합니다. 추구하는 목표와 방향이 일치할 때 그 노력은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국어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향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국어라는 과목의 정체(속성)를 파악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지면에서도 분명한 답을 제시하기 어렵습니다. 사실 예비고1 100일(11/12~2/28) 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학생들에게 국어라는 과목의 정체를 깨닫게 하고자 한 것이었습니다. 어디서든 지난 100일을 알차게 보낸 학생이라면 국어라는 과목에 대해서 어느 정도 감을 잡았을 것입니다. 문제는 고등학교 국어에 대해서 아직까지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학생이겠네요. 이런 학생도 중간고사는 잘 보고자 할 텐데... 빠른 시간에 국어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것이 가장 현명하겠네요.둘째, 가급적 관심의 폭을 넓혀라.(지적 호기심을 가져라)국어를 잘 하는 학생의 공통점은 지적인 호기심이 왕성합니다. 사실 국어란, 읽은 내용을 이해하는 과목입니다. 그런데 주어진 글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리 아는 것(배경지식)이 많아야 합니다. 그러면 배경지식을 어떻게 늘리는가? 많은 글을 읽어야 합니다. 그래서 국어를 위해서 독서, 독서, 독서가 중요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독서를 많이만 한다고 해서 국어실력이 느는 것은 아닙니다. 더 중요한 것은 글을 읽어 나가면서 모르는 것은 알려고 애쓰는 것입니다. 이번 겨울에 이런 학생을 만났습니다. 역사에 관한 글이었는데 그 글 가운데 “역사학자 ‘애드가와 피셔’의 이론에 따르면”이라는 구절이 있었습니다. “선생님, 죄송하지만 너무 궁금해서 묻는 건데요, ‘에드가와 피셔’가 한사람인가요, 두 사람인가요?” 살다보면 참 별스런 질문도 받아 봅니다. 시험에는 절대로 나올 수 없는 그러니 몰라도 조금도 손해가 없는 질문입니다. 그런데도 이 학생은 너무 너무 궁금하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저도 처음 듣는 역사학자입니다. 우리는 인터넷을 뒤져봤습니다. 아쉽게도 우리의 궁금한 점을 인터넷도 해결해 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학생의 지적 호기심입니다. 뭔가를 알고 싶어서, 궁금해서, 미칠 듯한 심정이, 이 태도가 이 학생의 국어실력을 최고로 만들었고 앞으로도 국어를 잘 할 바탕이 될 것입니다.셋째, 어휘력을 넓혀라.수학의 본질이 수와 도형에 관하 이해라면 국어의 본질은 언어에 대한 이해입니다. 그런데 언어에 대한 이해의 90%는 결국 어휘에 대한 이해입니다. 얼마나 많이 아는가? 얼마나 깊이 아는가? 얼마나 섬세하게 아는가?요즘 학생과 부모님 모두 쿨하게 인정하는 것이 있습니다. “저는(혹은 우리 애는) 어휘력이 약해요” 모두가 인정하지만 막상 또 그 극복방법을 알려주는 곳도 없습니다. 사실 이 점에 대해서는 국어교육을 맡은 저도 책임을 통감합니다. 아직 어휘력을 어떻게 하면 올릴 수 있는가라는 의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해 주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제 머릿속에 항상 무거운 짐으로 남아 있습니다. 아쉬운 대로 학생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한데 스스로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바로 한자의 개념에 주목하는 것입니다.예를 드는 게 빠르겠습니다. 최근 저는 한 고3생을 만났습니다. 이과생인데 수학은 모의고사는 물론 내신도 1등급이랍니다. 보인고 이과에서 수학내신 1등급! 대단한 실력입니다. 그런데 국어는 모의고사 3등급이고 내신은..., 말하기 민망해 생략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학생은 아마 빠르게 국어실력이 늘 것입니다. 왜냐하면 국어 어휘력을 늘리는 비결을 터득했거든요. 제가 몇 가지 예를 들어주었는데 바로 알아듣고 그 눈에 감동의 물결이 흐르더군요. 어휘력의 비밀을 깨달은 것입니다.ㅇㅇ야, “눈으로 볼 수 있는 광선을 뭐라고 하는지 아니?” 학생이 대답하기 전에 제가 답을 알려주었습니다. “‘눈으로 볼 수 있는 광선’이라고 한단다. 다만 유식하게 한자어로 가할 가(可) 볼 시(視)자를 써서 가시광선이라고 하는 거지. 그러면 빨강색 바깥에 있는 선은?” 역시 제가 대답해 주었습니다. “‘빨간색 바깥에 있는 선’이라고 한단다. 붉을 적(赤) 바깥 외(外)해서 적외선이라고 하는 거지?” 마지막으로 “보라색 바깥에 있는 선이 있는데 뭐라고 하는지 아니?” 제 물음에 이번에는 학생이 대답을 했습니다. “보라색 바깥에 있는 선요” 정답입니다. 다만 좀 유식한 척 보랏빛 자(紫) 바깥 외(外)를 쓴 것뿐입니다. 이와 같은 훈련을 통해서 ㅇㅇ은 국어 어휘력의 비밀을 깨쳤고 앞으로 국어실력이 빠르게 올라갈 것입니다.저는 열심히 쓴다고 썼지만 학생이 이해하고 실천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가장 실질적인 조언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학교수업 시간에 잘 듣고 예·복습 잘 할 것. ●가급적 국어전문가의 조언을 들어볼 것한결국어학원한결 원장 2017-03-09
- 대학에 보내려면 이 정도는 알아야… ‘수시 전형의 진실’ 내신 2등급인데 경희대 종합으로 갈 수 있을까?결론부터 말하면 일반고에선 불가능하다. 종합 전형은 내신 중심 전형으로 변질됐다. 다양한 자질과 가능성을 평가하려 했지만, 특목고와 자사고 그리고 소수의 일반고를 제외한 대다수 고등학교는 학생이 공부하는 과정을 평가하는 프로그램 자체가 없다. 그러다 보니 대학은 일반고 출신 학생을 선발할 땐 그나마 평가할 수 있는 내신을 더욱 반영한다. 문제는 생각보다 내신이 많이 좋아야 눈높이에 맞는 대학을 지원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단언컨대 일반고에서 내신이 1등급 대여야 종합 전형으로 서울 중위권 대학을 지원해 볼 수 있다. 선배 학부모에게 물어보면 바로 아는 이 사실을 현역 고3 학부모들은 잘 모른다. 상담해 보면 강남 소재 학부모는 당연히 아는 사실을 송파 강동 광진구 소재 학부모에게는 설명하고 설득까지 해야 한다. 이런 현실에서 2등급 초반대 일반고 학생들이 뒤늦게 큰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 내신을 위한 노력은 컸는데, 막상 입시에 써 먹을 순 없는 계륵이 되는 것이다.복잡한 입시, 어떤 전형에 지원할 수 있을까?내신이 1등급인 학생은 별로 없다. 3학년이 되어 내신에 올인해봤자 이미 누적된 내신 때문에 내신 등급이 크게 달라지지도 않는다. 그래서 대다수 학생은 아직 기회가 남은 정시와 논술에 집중해야 한다. 논술은 모집 인원이 예년과 같다. 종합이 부각되면서 오히려 경쟁률이 떨어져 더 수월해졌다. 가르치는 입장에선 최상위권 학생들이 종합전형으로 빠져나간 덕에 전반적인 합격률이 올라가 행복하다. <정시 수능>과 <수시 논술>이라는 이 선택지에서 벗어나려면 스펙이 특별해야 한다.논술 학원 SKY반에서 연대 중심으로 공부하면 연대를 갈 수 있을까?논술 학원들은 대학 이름을 걸고 반을 만든다. 마치 그 대학에 갈 수 있는 것처럼. 그러나 그 대학을 지원한다는 보장도 사실 없다. 논술 실력과 수능 최저 등급이 확실할 때 지원하는 것이다. 논술은 확실하지 않아도 지원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불확실한 곳에 지원하기 때문에 떨어진다. 대학별 고사인 논술은 자신의 사고와 글쓰기 성향에 맞춰 지원하는 게 유리하다. 그 성향은 수업 중 훈련을 통해 확인된다. 그렇게 수개월 가르친 자가 직접 컨설팅하며 학생과 학부모와 상의해야 결정되는 것이다. 그런 다음, 정해진 몇 개 대학을 겨냥한 공부를 하는 것이 맞다. 대학은 사고 싶다해서 살 수 있는 브랜드가 아니다.강의식 수업과 유형 반복으로 합격하는 글을 쓸 수 있을까?도움이 안 된다. 패턴을 인위적으로 설정해 외우고, 문제 풀이 해설을 듣는다고 해서 실력이 늘지 않는다. 책상에 앉아 수영하는 법을 배운다고 수영을 할 수 없는 것처럼, 유형 설명 강의는 낭비다. 당락은 글쓰기의 기본기가 좌우한다. 주장과 근거를 구별해 말하고, 확장적인 사고로 근거를 생각해 내고, 논리적인 순서에 맞춰 정리하고, 반론을 예상해 논리를 강화하고, 이를 효율적인 언어로 표현해내는 기본기 훈련이 꾸준히 이뤄지는 것이 정답이다. 이렇게 기본기가 갖춰진 학생이 대학별 유형을 준비할 때 합격한다.논술, 공정한 평가가 가능한 시험일까?간혹 논술을 재능의 영역으로 보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 시나 소설도 아니고, 오히려 수학이 더 재능이 필요하다. 대화하고 설명하고 설득하는 법은 훈련이 필요할 뿐이다. 그러나 주변에 이같은 기본을 갖췄다고 생각되는 학생이 몇이나 될까? 대학이 논술 전형에서 학생에게 요구하는 덕목을 고등학교는 가르치지 않는다. 그래서 훈련된 학생과 훈련받지 않은 학생의 격차가 크다. 수영을 배운 학생이 있고, 그렇지 않은 학생이 있다면, 당연히 수영 훈련을 받은 학생은 수영을 하지만, 배운 적이 없는 학생은 수영을 전혀 못하는 것과 같다. 재능이 있어 수영을 한다거나, 재능이 없어 수영을 못하는 게 아니다. 더군다나 논술은 서울에서나 사교육으로 배울 수 있고, 그 중에도 1대1 피드백이 중요한데도 돈벌이용으로 강의하는 학원이 많다. 제대로된 교육을 접한 자만 유리한 전형이다. 그래서 불평등한 전형인 것은 맞다. 비교적 평등한 조건에서 전국적인 경쟁에 시달려야 하는 수능과 내신보다, 우수한 교육을 독점할 수 있는 논술이 그래서 실질적인 경쟁은 훨씬 헐겁다. 물론 사회 정의 차원에서 양질의 논술 교육이 일선 학교로 확대되기를 고대한다.박문수 원장이지논술 2017-03-09
- 3년간 송파강동 고교 서울대 합격자 현황 매년 입시가 끝나고 나면 ‘어떤 학교가 서울대에 몇 몇이나 보냈냐’에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대 합격자 수만으로 각 학교의 진학 성과를 논할 수는 없다. 하지만 현 입시제도에서 서울대 합격자수가 학교의 진학 성과를 바라보는 가장 상징적인 지표 중 하나일 수밖에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서울대 합격자 수는 지역별, 학교별 입시 성과 및 전략을 가늠하는 하나의 큰 잣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송파 강동 지역의 최근 3년 서울대 합격수를 알아본 것 역시 이런 이유에서다.2017학년도 가장 많은 합격생 배출, 배재고2017학년 서울대 입시에서 송파강동 고교의 합격자 수는 수시가 65명(65.7%), 정시 34명(34.3%)으로 총 99명이었다. 수시합격자가 정시합격자보다 많은 수로 수시합격자수는 정시합격자수의 약 2배에 달했다. 수시(46.7%), 정시(53/3%) 비율이 비교적 고르게 나타나는 강남서초 지역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송파강동구 소재 고교의 수는 자사고 2곳 포함 모두 27개(송파구 16개, 강동구 11개)다. 우리지역에서 가장 많은 합격자수를 배출한 학교는 배재고(자사고)로 13명이 합격했다. 다음으로 한영고(일반고)와 보인고(자사고) 각각 12명과 8명을 배출했다. 다음이 보성고와 잠신고, 영동일고, 창덕여고, 동북고, 상일여고 순이었다. 수시합격생을 가장 많은 배출한 학교는 한영고(9명)이며, 다음으로 배재고(6명)와 보인고/정신여고(각 5명)다. 정시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는 배재고였다. 자사고를 제외한 일반고 중 가장 많은 합격생을 배출한 학교는 한영고다. 상위 일반고 10개 학교 중 남녀공학은 4개 학교며 남고는 2개, 여고가 4개 학교다. 27개 학교 중 올해 서울대 합격생을 한명도 배출하지 않은 학교도 3곳이 있다.단, 학교별 정원수가 달라 합격자수와 합격률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졸업생들의 합격도 포함되어 있는 수치다. 한영고, 3년 동안 서울대 가장 많이 입학한편, 2015년부터 2017년 3년 동안의 서울대 합격자는 290명이다. 2015년 101명이었던 합격자수가 2016년 90명으로 조금 줄었다 올해는 다시 99명이 됐다. 3년 동안 가장 많은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한 학교는 한영고로 모두 29명의 학생이 합격했다. 다음으로 보인고와 보성고, 배재고로 각각 28명, 25명, 24명이다.3년간의 수치에서도 수시 합격생이 단연 많다. 수시 합격생이 200명, 정시 합격생은 90명으로 2배를 훌쩍 넘어선다. 3년 동안 수시 합격생을 가장 많은 배출한 학교는 한영고이며, 정시합격생을 가장 많은 배출한 학교는 배재고, 보인고/보성고로 모두 남학교다. 고교 입시는 서울대 합격자 수 외에 의·치대와 이공계열 주요 대학, 그리고 상위권 대학의 진학 성과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이렇듯 서울대 합격자 수는 송파강동 고교들의 입시 경쟁력을 엿볼 수 있는 단편적인 성과일 뿐 절대적 기준이 아니기에 입시 성과를 가늠하는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기 바란다. 2017~15 서울대 3년간 송파구 강동구 소재 고교 합격자 수 2017학년도2016 학년도2015학년도15~17 학교수시정시합수시정시합수시정시합3년합배재고671322434724한영고931271881929보인고538459741128보성고33664 1045925잠신고24611231412영동일고32570730315정신여고50532543717창덕여고23544842619 동북고22431432513상일여고3142 132029오금고40450530312명일여고3030002136배명고30330341511잠실여고3030114159가락고1121233038강일고1120000002둔촌고2020001124문정고2020114047방산고1120002024영파여고2025052029잠실고11231441511잠일고0220 110114강동고1011010113광문고1013031015문현고0002021013선사고0001010001성덕고00000 0졸업생없음0합6534996327907229101290자료제공 국회 염동열 의원실 / 종로학원하늘교육 / 국회 윤재옥 의원실(추가합격에 따른 차이가 있을 수 있음) 2017-03-09
- 안산 고교생을 위한 꿈의 대학 경기도 교육청이 추진 중인 경기 꿈의 대학이 4월부터 개강한다. 방과 후, 학교에서 마련한 방과 후 수업을 듣거나 야간 자율학습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대학 공부를 미리 맛볼 수 있는 ‘꿈의 대학’은 경기도 교육청이 고교 교육 내실화를 위해 올해부터 야심차게 추진 중인 사업이다. 경기도 지역 고등학생들은 경기도교육청과 협약을 맺은 대학교에 마련된 강좌를 신청해 들은 후 활동을 학생부에 기재해 대학입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고등학생들의 방과 후 생활을 바꿔줄 꿈의 대학은 어떤 프로그램이며 안산지역 대학교에 개설된 강좌는 어떤 것 들이 있는지 알아봤다.내 인생은 스스로 개척한다 ‘꿈의 대학’꿈의 대학은 경기도 교육청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방점을 찍고 있는 사업이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고등학교의 관행적인 학교문화를 정상화 하고 대학과 고등학교가 협력하여 아이들의 적성과 진로를 찾는 ‘경기꿈의학교’를 추진한다”고 밝힌 후 구체적인 사업계획안을 마련했다.경기도와 업무협약을 맺고 꿈의대학 강좌를 마련한 대학은 85개. 서울대 고려대학 등 4년제 대학 56개와 전문대학교 29개가 참여한다. 안산지역에서는 한양대 에리카와 안산대학교, 신안산대학교가 경기도 교육청과 MOU를 체결했다.대학에서 개설된 강의는 고등학교 전 학년이 참여할 수 있고 무학년제로 운영된다. 강의를 들은 후 성적 평가는 없으며 70%이상 출석한 학생에게는 ‘이수’처리할 계획이다.4월 홈페이지 통해서 접수대학과 업무 협약을 통해 개설된 강좌는 1150여개 학생이 직접 해당 대학에 출석해 참여하는 대학방문형 강좌 850여개, 지역에 있는 공공시설 또는 학교에 개설하는 거점시설형 강좌 290여개다. 꿈의대학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평일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2학점을 기준으로 한 학기에 10차례 수강한다. 한 학생당 최대 3과목을 들을 수 있다.경기도 교육청은 꿈의대학 홈페이지를 개설해 수강신청과 학사관리를 진행한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강의 계회서와 강의 시간표를 보고 스스로 들을 강의를 선택한다. 이 때 수강신청 인원이 정원을 초과한 경우 자동 추첨으로 선정할 예정이다.꿈의 대학 도입 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꿈의 대학 참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약 58%가 꿈의 대학 강좌를 신청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경기도 교육청은 “꿈의 대학 모든 강좌의 수강률이 좋다면 약 4만명의 고등학생들이 꿈의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꿈의대학 수강료는 무료이며 경기도 교육청이 강의비용을 지급한다.한양대 에리카, 안산대, 신안산대 ‘꿈의 대학’ 강좌 개설안산지역 대학교들도 경기도 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강좌를 준비 중이다. 4년제 대학은 한양대 에리카에는 총 23개의 강의가 마련된다. ‘4차산업혁명시대의 창의적 문제해결방법론’이 대학 지정강좌로 매주 월요일 한양대학교 실용영어교육관 204호에서 진행된다. 안산대학교는 ‘역사와 사주를 통한 미래예측’등 4개 강좌가 대학방문형으로 개설됐으며 신안산대학교는 ‘대통령 경호원에게 배우는 최강 호신술’ 등 2개 강좌가 준비된다.꿈의 대학 개설과 관련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호의적인 반응이다. 고등학생을 둔 한 학부모는 “학생부 종합전형이 입시 중요한 흐름이 되면서 아이의 활동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고민이었는데 기회가 닿는다면 강의를 듣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10회로 진행되는 강의에 7회이상 출석할 경우 ‘이수’로 처리돼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수 있다. 단순한 학생부 채우기를 떠나서 경기도 교육청은 “다양한 융합주제를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므로써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고 학생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개척하며 학습을 주도하는 역량을 체득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반면 ‘꿈의대학’에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일단 학교를 떠나 대학을 오가는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학생들의 요구에 부합한 강의가 개설될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도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 고교 교사는 “검증 되지 않은 프로그램에 아이들이 얼마나 지원할지 의문”이라며 “강사의 질, 강의를 듣기 위해 오가는 시간 등 학생들이 쉽게 선택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대학교육을 미리 맛볼 수 있고 진로에 대한 고민을 심화시킬 수 있는 ‘꿈의대학’. 첫 시도에 얼마나 많은 학생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경기도 교육청이 추진한 9시 등교에 이어 고교 야간자율학습 대안으로 도입된 ‘꿈의 대학’. 학생들이 책상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자신의 꿈을 찾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한양대 에리카 개설 강의 목록4차산업혁명시대의 창의적 문제해결방법론그림으로 배우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자기이해와 커뮤니케이션(리더십 개발)여러가지 문제의 수학적 모델링과 해법조사방법 및 데이터분석문화와 생활 속에서 수학찾기역사를 바꾼 수학자 이야기미래를 위한 우리의 환경 자원고전의 재조명을 통한 현대 사회의 쟁점 탐구미디어로 세상 읽기비판적 사고와 커뮤니케이션기획적 사고와 발표의 힘판타지와 문화콘텐츠조선사 속 리더십의 원천 찾기탐정소설로 읽는 현대사회인문학도가 반드시 알아야 할 과학기술비평소프트웨어 능력자가 되는 첫걸음 - 컴퓨팅사고데이터로 읽는 세상, 어떻게 할 수 있나창의적 사고와 지식의 융합카페문화와 글로벌 도시 세계예술가를 통해 본 나의 미래story 만들기무용을 통해 알아보는 세계사 기행9인의 현대 건축가 이야기안산대학교감정조절을 통해 리더로 거듭나자내 몸의 올바른 기능과 생활 속 중독증상역사와 사주를 통한 미래예측올바른 운동과 건강한 나 만들기신안산대학교대통령 경호원에게 배우는 최강 호신술음악으로 느껴보는 새로운 창작 활동의 시작 2017-03-09
- “청소년도 주체다” 촛불의 염원이 가득한 광화문 광장은 비단 어른들만의 공간은 아니었다. 청소년들도 광화문 광장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어른들의 청소년기와는 달리 학교 밖으로 나와 자신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는 요즘 청소년들의 모습은 어른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깃발을 들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한걸음씩 걸어가고 있는 ‘고양·파주 청소년 행동’을 만나보았다.좌우가 아닌 우리의 모토는 ‘인권’2015년 10월 정부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발표한 후 사회적으로 많은 반대가 있었고 학생들 또한 이를 반대했다. 정작 공부의 당사자인 학생들의 의견은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한국사 교과서를 새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발표에 학생들은 거리로 나와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 그리고 그 현장에서 학교도 다르고 사는 곳도 달랐던 고양 파주 청소년들이 한 명 두 명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모임이 시작됐다. ‘고양·파주 청소년 행동’(이하 청소년 행동)의 온라인 회원은 45명 정도, 그 중 모임에 적극 참여하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회원은 10여명이라고 한다.‘청소년 행동’에서는 해마다 집중사업을 정해 활동을 한다. 상반기에는 청소년이 만드는 세월호 문화제를 개최한다. 청소년들이 기획하고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해 청소년이 운영하는 문화제로 올해로 3번째 진행하는 행사이다. 또한 세상을 배우기 위한 학습 모임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2주에 한 번씩 주말에 모여 시국과 관련된 주제에 대해 함께 동영상을 보고 토론도 한다.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나 사드배치, 백남기 농민 사건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집회와 시위에도 함께 참여하는데 한일 위안부 졸속 합의 폐기를 촉구하는 시위와 광화문 촛불 집회, 백남기 농민 장례식, 강남역 사건 추모 현장 등에 다녀왔다. 최근엔 파주시시설공단 환경미화원들의 천막농성장을 방문해 그분들의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청소년 행동’은 자유롭고 자발적인 모임이다. 청소년들만의 모임으로 누군가의 개입 없이 오로지 청소년들이 주체가 돼 움직인다. 하지만 색깔론이 여전한 사회인지라 곱지 않은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어른들도 있다.봉일천고 2학년 기하늘 학생은 “가끔 저희를 빨갱이로 보는 어른들도 있지만 사실 그다지 개의치는 않는다”며 “그건 어른들의 논리이고, 우리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 우리가 옳다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뿐”이라고 전했다. 주엽고 3학년 김혜림 학생은 “가끔 빨갱이들에게 선동 당하지 말라고 충고해주시는 어른들이 있는데, 오히려 그 어른들이 우리를 선동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세상을 좌우로만 나눠 보는 어른들의 시각과 달리 우리 활동의 기본 모토는 인권이고, 인권에는 좌우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투표권 바르게 행사하기 위해 예습하듯 세상 배워요기하늘 학생과 김진철 학생(신일비즈니스고 2학년)은 얼마 전 기차를 타고 대구까지 내려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선체 인양에 대한 서명운동과 캠페인을 펼치고 왔다. 아침 일찍부터 기차를 타고 내려갔다가 한밤중이나 돼서 집에 도착했지만 고단함보다는 뿌듯함이 컸다고 한다. 기하늘 학생은 “전단지를 400여장 나눠드렸는데 인근 바닥에 전단지를 버리지 않고, 캠페인 내용에 대해 물어보시며 관심을 갖는 시민들이 많았다”며 “그런 시민들을 보며 감동을 받고 돌아왔다”고 전했다. 김진철 학생은 “다른 것은 몰라도 세월호 참사를 생각하면 참사를 당했던 친구들이 나와 같은 청소년이고 같은 나이라 더 마음이 아프다”며 “그래서 우리 청소년들이 움직이면 사람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청소년 행동’은 어른들로부터 자주 듣는 이야기로 ‘너희는 학생이니, 공부나 해라’를 꼽는다. 물론 청소년들도 스스로 학생 신분임을 알고, 공부를 해야 하는 것도 잘 안다. 하지만 학교 밖 세상에도 배움이 있고 그 배움 또한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김진철 학생은 “스무 살이 돼 투표할 수 있는 권리가 생겨도 세상을 잘 모르면 제대로 투표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소중한 투표권을 바르게 행사하기 위해서 지금부터 예습하듯 조금씩 세상을 배워가고 있다”고 전했다. 미니인터뷰금촌고 3학년 김지현 학생저희가 하는 활동들은 학교 생활기록부에 기재되지 않는 학교 공부와는 동떨어진 활동이지만 저희 각자가 꿈이 있고, 그 꿈을 위해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어요. 신일비즈니스고 2학년 김진철 학생어른들이 평소에 회사에 나가 일을 하고, 주말에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것처럼 청소년들도 공부를 하다가 틈틈이 모여 사회에 대해 이야기하고, 집회에도 참여하고 있어요. 그러니 너무 걱정 마시고 저희를 주체로 생각해주세요.주엽고 3학년 김혜림 학생원래는 여성학을 전공하고 싶은데 대학에 여성학과가 없어서 대학은 정치외교학과나 사회학과로 진학해 다양한 정책과 사회 전반 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요. 그리고 대학원에 진학해 여성학을 전공한 후 여성인권운동가가 되고 싶어요.세원고 3학년 이현석 학생제 꿈을 드러머입니다. 대학은 실용음악과에 진학할 계획입니다. 그래서인지 제게 학교는 공부를 하는 곳이 아닌, 인생을 배우는 곳이랍니다. 음악을 통해 사람들과 정치적, 사회적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봉일천고 2학년 기하늘 학생교육감 선출로 인한 영향은 어른들이 아니라 학교와 학생들이 가장 많이 받는데, 왜 어른들만 교육감을 선출할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저희들에게도 교육감을 투표할 수 있는 권리를 주면 좋겠습니다. 2017-03-09
- 학교공부와 요리연습 둘 다 놓지 않고 열심히 준비했지요! (중등) 2017 우리 지역 마이스터고등학교·특성화고등학교 합격생 인터뷰 ⑦요즘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두 학교는 모두 특정 분야의 인재와 전문 직업인을 양성하기 위해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곳으로 소질과 적성에 맞는,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진학하는 학교다. 지난해 우리 지역에서 여러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에 합격한 학생들이 있다. 일찍부터 진로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이 하고 싶고, 또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그에 맞는 학교로의 진학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합격이라는 결과를 일궈낸 우리 지역 학생들을 만났다.무엇을 할 때 가장 즐거운지 생각해 진로 선택한가람중학교(교장 강인자) 황아림 학생은 지난해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에 합격했다.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는 국내 최초로 세계 일류의 전문 조리인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학교다. 황아림 학생이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로의 진학을 구체적으로 준비한 것은 중학교 2학년. 본격적으로 요리 학원에 다니며 요리에 대해 배울 때부터다. 어려서부터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아림 학생이 중학교에 와서 고등학교 진학과 진로에 대해 고민할 때 가장 크게 생각한 것은 ‘자신이 무엇을 할 때 가장 즐거운가?’였다고. 그래서 ‘요리’를 생각하게 되었고 특성화고로의 진학을 결심하게 된 이유도 요리에 더 관심을 쏟을 수 있고 집중해서 배울 수 있으며, 그만큼 학교에서 시간 활용을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를 선택한 것은 현장에서 오랜 경험이 있는 역량 있는 교사진과 학교 커리큘럼 때문이었다.“학교 선생님과 조리 시스템, 커리큘럼이 맘에 들었어요. 또한, 최고의 강사진들로 외부 특강과 강연이 많이 이루어지는 것도 좋은 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아림 학생이 처음 요리를 접하고 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엄마의 영향이 가장 컸다고 한다. 직업군인인 아버지를 위해 항상 새벽부터 도시락을 준비하는 엄마 옆에서 엄마를 도우며 자연스레 요리를 접하고 관심을 두게 되었다는 아림 학생. “엄마가 요리하실 때 옆에서 도와드리며 자연스레 요리를 접하게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엄마가 안 계실 때는 엄마를 대신해 요리하고 아빠 도시락도 준비했지요.” 그러면서 아림 학생이 느낀 것은 다른 사람에게 요리해줄 때의 뿌듯함과 칭찬받을 때의 즐거움이 아주 크다는 것이었다. 학교성적, 요리실습 둘 다 끝까지 놓지 않고 매진해진학을 위해 아림 학생은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요리학원에서 요리를 배우며 자격증 시험을 준비했다. 처음엔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지만, 학교 공부와 요리 둘 다 잘 해내겠다는 약속과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결과 부모님의 승낙과 지지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부모님께서는 취미로만 요리하길 원하셨죠. 그래서 성적과 요리 둘 다 잘 해내는 모습으로 판단해 주십사 설득했어요.” 그래서 우선은 학교 성적을 잘 유지하면서 각종 조리 자격증(한식, 중식, 양식)을 하나씩 취득해 나갔고 마침내 부모님의 승낙을 얻을 수 있었단다. 아림 학생이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가장 신경 쓴 것은 무엇보다 학교에서의 활동이었다. 일반 전형에서 내신 성적은 물론 조리 관련 교육활동 가산점이 있어 학교에서 요리 관련 방과 후 수업을 꾸준히 들었고 그러면서 자기소개서 쓰기와 면접시험을 미리미리 준비했다고 한다.“입학하려면 내신 성적이 정말 높아야 하거든요. 그래서 끝까지(3학년 2학기 1차 지필) 학교 공부를 놓지 못했어요. 그리고 자기소개서는 미리 써보면 수정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을 것 같아 미리 준비했고 또, 면접시험을 위해서 떨지 않도록 예상 질문을 뽑아 모의면접 연습을 차근차근해나갔습니다.”그렇게 일반 전형을 준비하던 중 10월 말 한국조리과학고에서 열린 요리경진대회에 참가해 입상(금상)하면서 조리기능우수자 특별전형으로 지원하게 되었고 최종 합격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조리기능우수자 특별전형으로 뽑는 인원이 적어 일반 전형시험도 같이 준비했는데 결과가 좋아 특별 전형으로 지원하게 되었고 합격할 수 있었죠. 대회는 두 가지 요리를 만드는 것이었는데 자격증 시험을 위해 그동안 수없이 연습했던 게 빛을 발하지 않았나 생각해요.”아림 학생이 최종적으로 하고 싶은 일은 친환경 식품 개발과 연구다. 그래서 자신의 꿈을 위해 중학교 내내 치열하게 준비했던 것처럼 고등학교 3년 또한 실습은 물론 학업에도 충실하며 열심히 준비하려 한다. 그리고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진학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는 먼저 학교생활과 내신 성적에 힘쓸 것을 조언하고 싶단다.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내신 성적 합격선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1차 전형의 벽이 높아 무작정 요리를 준비하는 것보다는 먼저 내신 성적 점수를 올리는 게 중요할 것 같고, 요리 관련 학교 방과 후 수업을 꾸준히 듣는 게 좋습니다.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는 모두 자신의 경험과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나가는 게 좋은 결과를 얻는 길인 것 같아요.”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세계화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전문 조리인 양성을 위한 특성화고등학교다. 전국 단위 모집으로 일반전형, 진로적성(취업희망자) 특별전형, 조리기능우수자 특별전형 포함 총 240명의 학생을 모집한다. 일반전형 1차에서 내신 성적 200점과 조리 관련 교육활동 가산점 10점, 총 210점 만점으로 모집 정원의 1.5배를 선발한다. 2차 면접은 구술면접(학업계획서를 바탕으로 학교생활에 필요한 항목)과 진로 인성 영역(지원동기, 자신의 장·단점과 졸업 후 진로계획)으로 총 40점 만점이다. 국가공인 자격증(한식, 중식, 일식조리기능사 등)을 취득한 학생에게는 내신 성적 200점 범위에서 자격증 별로 각각 1점씩 가산점을 부여한다. 2017-03-09
- 아동 청소년 부모 전문상담 최정금학습클리닉 당산센터 오픈 ‘EBS 60분 부모’의 저자인 최정금 소장은 최근 최정금 학습클리닉 당산센터를 오픈했다. 2009년 일산센터에서 출발한 최정금 학습클리닉은 인지학습전략, 정서, 놀이, 언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아동, 청소년, 부모를 위해 상담을 지속해왔다. 해를 거듭할수록 제주, 강원, 충청 등 전국에서 찾아오는 상담자들이 늘어나면서 지난 2월 당산센터를 오픈하게 됐다. 일산센터와 당산센터 모두 최 소장이 직접 상담을 하고 관리하는 직영 체제로 운영된다.자녀의 특성 객관적으로 파악해 보는 종합심리평가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나 자녀 교육을 위해 상담센터를 찾는 것이 아직까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다. 다수의 부모들은 여전히 자녀에게 문제가 발생하거나 이상 증세를 보일 때 상담실을 찾는다. 하지만 최정금 소장은 그런 경우라도 문제적 관점으로 접근하진 않는다. 대신 아이가 더 행복하게, 또 갖고 있는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우선에 두고 상담을 한다. 학습과 심리 상담을 함께하고 자녀와 관련된 모든 분야의 상담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공부를 잘하는 아이부터 공부를 못하는 아이까지, 산만한 아이부터 집중력이 뛰어난 아이까지 다양한 유형의 아이와 부모가 그를 찾고 있다.최정금 학습클리닉의 모든 상담은 종합심리평가를 기반으로 한다. 종합심리평가는 자녀의 특성에 대해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파악해 보는 검사다. 대부분의 부모는 자녀에 대해 막연한 추측을 한다. 아이가 어떤 모습을 보이면 ‘왜 이럴까’, ‘무엇 때문일까’ 막연하게 추측하는 경우가 많은데 객관적으로 아이 특성을 파악하면 아이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교육설계를 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종합심리평가는 취학 전인 6~7세 때 받기를 추천한다. 아이들의 특성이 급변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후 사춘기 무렵에 한번 정도 검사를 더 해 특성의 변화를 비교해 보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한다. 학습능력과 사회성 동시에 기를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종합심리평가를 통해 알 수 있는 대표적인 것이 지능이다. 지능은 자녀를 이해하는데 아주 중요한 지표다. 단지 지능지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이나 관계, 학업 등과 연관돼 있다.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지능을 이루고 있는 항목들의 균형이 깨져있으면 정보처리가 안정적으로 안 된다. 어떨 땐 잘하고, 어떨 땐 못하거나 어쩔 땐 빠르고, 어쩔 땐 느린 경우처럼 안정적이지 못한 결과가 나타난다. 아이가 영재수준의 지능을 가지고 있다 해도 지능을 이루는 항목들의 균형이 깨져있으면 그 영재성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그래서 지능을 이루는 항목들의 균형을 제일 중요시 생각한다. 이밖에도 아이의 전체적인 정서와 심리적인 상태, 주의 집중력, 부모와 자녀 관계 등을 파악해 볼 수 있다.또한 아이의 강점과 약점을 알 수 있어 진로 선택에도 도움이 된다. 검사결과 대인관계와 관련된 부분이 취약하다고 나왔다면 대인관계가 활발해야 하는 분야보다는 전문성을 살려 일하는 진로 분야로 찾아보는 것이 좋다. 종합심리평가의 결과 상담은 20년 자녀교육 상담 노하우를 지닌 최정금 소장이 직접 한다. 또한 최 소장은 학습능력과 사회성을 동시에 기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직접 운영한다. 공부를 더 효율적으로 잘하도록 지원하면서 친구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인성을 발달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4~5명이 함께 그룹으로 진행한다.새 학년 시작을 위한 최정금 소장 인터뷰“자녀의 기분 변화 살피고, 규칙적인 생활하도록 도와주세요”3월은 새 학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아이나 부모, 모두가 노력을 하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이때, 아이의 기분 변화가 크다면 원인이 무엇인지 유심히 살펴봐야합니다. 또한 체력관리도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수면 리듬으로 잠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이 규칙적이어야 합니다. 이게 깨지면 수업시간에 졸고 학교생활이 힘들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만약 담임선생님이 우리 아이에 대해 꼭 알아야 할 부분이 있다면 미리 선생님께 이야기해 협조를 구해야 합니다. 상담주간까지 기다리지 마시고 선생님이 아셔야 할 부분은 미리미리 이야기하는 것이 현명합니다.우리 아이들은 지식적인 것만으로는 살아가기 힘든 미래를 살게 됩니다. 이미 집집마다 있던 백과사전이 사라진 시대, 오히려 로봇의 지식이 더 풍부한 시대입니다.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것을 배워가려는 도전과 정보를 탐색할 줄 알고, 그러면서 다른 사람과 협업을 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이러한 능력을 키워갈 수 있도록 자녀교육을 지혜롭게 설계하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세상을 간접 경험하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되는 독서를 필수로 강조 드리고 싶습니다. 최정금학습클리닉 당산센터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로 67 303호문의 02-2631-9007최정금학습클리닉 일산본원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중앙로 1449 1004호(주엽동 효원빌딩)문의 031-914-9004 2017-03-09
- “의문점 파헤치는 습관으로 지적 호기심 어필했어요” 앞으로 대입은 정시보다 수시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의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율은 78.4%로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수시와 정시 비율이 7대 3으로 잡혀가고 있어 ‘수시’ 전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지역 고등학교에서 수시로 합격한 학생들의 지원 대학 및 전형 유형별 교과와 비교과 활동을 분석해봤다.진로 확정하기보다 공부하고 싶은 분야로 학과 선택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에 기회균등전형으로 합격한 김상철 학생(마포고 졸)은 진로를 확정해서 진학한 것이 아니라 대학에 진학해 더 공부해보고 싶은 분야로 학과를 선택했다.상철군은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탐색하던 중 우연히 TV를 보다 가수 악동뮤지션의 통신사 광고에 나오는 CM송에 마음이 꽂혔다. 모두가 따라 부를 수 있을 만큼 쉽고 중독성이 강한 CM송의 광고효과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CM송을 활용한 광고를 찾게 됐고 영재학급 과제연구 시간에 ‘히트상품의 마케팅 전략 분석’을 주제로 CM송 광고효과에 대해 탐구했다.“기업의 마케팅 전략에는 CM송 외 데이 마케팅, 광고 캠페인 등 다양한 전략이 있었고 오랫동안 소비자들의 기억에 남을 만큼 성공한 사례가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마케팅의 중요성을 느꼈고 마케팅의 성공으로 회사의 이윤창출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평소 소비자로서 접하던 상품을 마케팅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보니 재미도 있었다. CM송에 대한 관심은 광고와 기업의 마케팅 전략에 대한 탐구 활동을 통해 기업 경영에 대한 흥미로 이어졌다.“고등학교 3년 동안 진로 탐색을 하면서 경영, 경제, 사회과학 계열에 관심이 갔고 전문 경영인의 꿈도 생겼어요. 고등학교에서 찾은 진로가 인생을 결정하기엔 이르다는 생각이 들어 관련 분야에 대해 더 공부해보고 성숙해졌을 때 미래를 결정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농경제사회학부에 지원하게 됐습니다.”발표·토론·독서로 학업역량 어필영재학급에서 발표와 토론, 독서의 효과를 알게 된 상철군은 교내에서 열리는 토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고2 때는 마포심화반 방과후학교에서 다소 어려운 개념과 문제를 발표하는 수업에 참여했고 여름방학 때는 경제세미나에도 참석했다.사회과학연구반 동아리에서는 토론활동에 열의를 쏟았는데 그중에서도 ‘최저임금 더 인상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토론하면서 외국 사례를 우리나라에 적용해도 되는지 의문이 생겨 자료를 찾던 중 다른 나라와 비교되는 경제구조의 특수성과 정부주도의 급성장으로 지역 불균형이 심한 우리나라 경제상황을 알게 됐다. 토론활동 중 생긴 궁금증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지역 경제에 관심을 가졌고 하나의 주제를 두고 여러모로 사고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었다.폭넓은 독서를 위해 자율동아리 ‘마포책갈피’를 만들어 매주 금요일마다 도서관에 모여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책 내용을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준비하기 위해 더 꼼꼼하게 읽고 장별로 중요한 내용을 정리하면서 글의 주제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고 배경지식을 확장할 수 있었다. 이런 활동의 학습효과는 3학년 때 빛을 발휘해 교내 논술경시대회에서 은상을 받았다.문과 전교 1등의 비밀 ‘플래너’상철군은 내신 1.4로 마포고에서 문과 전교 1등이었다. 사교육 없이 전교 1등을 할 수 있었던 건 플래너 때문이었다.“플래너를 쓰기 전에는 하루는 국어, 하루는 수학 이렇게 간단히 공부 계획을 세웠어요. 누나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쓰던 플래너를 줬는데 처음에는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서 공부한 것을 매일 기록했습니다. 이미 지난 걸 기록하니 일기장이지 플래너의 의미가 없는 거예요. 누나가 쓴 것을 참고해서 내신 기간 매일 모든 과목을 하루에 공부할 수 있도록 시간을 나눠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빡빡하게 계획을 짜니 보기는 좋았으나 지키지 못한 게 더 많았다. 하루하루 얼마나 지키는지, 이 정도의 계획이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시행착오를 거쳐 고2 때부터는 제대로 플래너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플래너에는 학습 목표를 정하고 하루하루 공부해야 할 과목의 페이지 수까지 꼼꼼하게 기록돼 있습니다. 그렇다고 공부할 분량이 많은 건 아니고 내신기간 한 과목당 하루 할당량은 교과서 한 장에서 한 장 반 정도였어요.”플래너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고2부터 성적이 계속 올랐다. 예전엔 ‘공부해야지’라는 마음만 있었다면 플래너의 계획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채찍질하며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다. 플래너의 하루 계획이 완료된 이후는 자유 시간이었다. 고3 그 어려운 시기, 계획을 다 마친 후 자유 시간을 만끽하기 위해서라도 상철군은 플래너에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었다.면접, 세특에 기록된 발표 내용 세밀히 질문면접에 대비해 상철군은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 중 예상 질문을 뽑아 포스트잇을 붙여가며 답변을 준비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마지막 질문은 당황스러웠다.“첫 번째 면접 질문은 살면서 욕을 하게 되는데 자신을 욕해보라였고, 두 번째는 경제학 개념에 대한 것으로 고등 평균 수준이었습니다. 당황스러웠던 건 마지막 질문이었는데 2학년 경제 시간에 ‘근대 이후 세계 경제의 흐름을 주제로 발표하는 과정에서 경제대공황, 석유파동 등의 경제사건과 애덤스미스, 케인스, 하이에크 등의 경제학자 이론의 등장 배경을 연결지어 정리하였음’이라고 기록돼 있는 부분에 대해 경제학자의 주장이 무엇인지 말해보고 자기 생각을 말해보라고 했습니다.”세특에 적힌 경제 수업에 대해 세밀하게 질문이 나올 줄 몰라 당황했지만 고등 과정에서 배운 대로 답변했다. “사교육으로 준비한 심화된 지식의 만족스러운 답변은 아니었으나 그것보다는 교과에 유기적으로 연결된 고교 수준의 성실한 답변이 합격을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2017-03-08
- 아이들의 숨은 잠재력을 끄집어 낼 수 있다면? 평촌 다수인한원석 소수개별수업 헤라클래스 원장고정관념이란 사람들의 마음속에 굳어 변하지 않는 생각을 뜻한다. 그래서 요즘 고정관념은 자유롭고 창의적인 생각을 방해하는 깨뜨려야 할 사고의 틀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소개할 내용은 일본 어린이 재단에서 제작한 공익광고입니다. 수업중인 교실 안, 선생님은 마음속에 그리고 싶은 것을 그려보라고 합니다. 아이들은 각기 자신이 좋아하는 가족들과 동물(곤충)들을 알록달록 다양한 색으로 그립니다. 그런데 한 아이만 종이 한 장을 온통 검은색으로만 채워갑니다. 아이의 검은 그림그리기가 계속되자 부모와 선생님은 근심이 가득해집니다. 결국 아이는 병원에 보내지고 의사들 역시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도대체 아이는 뭘하고 있는걸까? 의문은 검은 종이 한 장이 퍼즐의 한 조각처럼 그림의 일부라는 것을 알게 되자 풀립니다. 아이가 그린 것은 수백 장의 검은 종이가 퍼즐처럼 맞춰진 하나의 그림. 고래였습니다. 아이는 왜 병원에 가게 되었을까요? 실제로 이 동영상을 본 아이들은 다음과 같이 대답을 합니다. “대개 사람들은 검은색을 안 좋은 색이라 여겨 검은 색만 칠하는 아이는 정신이 이상해졌다고 생각한다. 그림은 한 장에 그려야 하며 또 다양한 색을 써야한다. 주어진 시간안에 그림을 완성해야한다.”등 바로 어른들이 지닌 고정관념 때문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우리사회는 어른들의 고정관념을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주입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배움의 주인이 아닌 가르치는 대상이며 주어진 시간 안에 하나의 답을 찾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가르칩니다. 그래서 성적이란 잣대로 줄 세워진 아이들은 자존감이 낮을 수밖에 없을 뿐만 아니라 자신 안에 숨겨진 능력이 있다고 믿을 수는 더더욱 없을 겁니다. 아이들은 실패가 두려워 시도조차 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가장 깨고 싶은 고정관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이들의 “공부를 잘해야 한다”라는 대답이 그래서 더욱 가슴 아픕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아이들 스스로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마음 없이는 숨어 있는 잠재력을 불러 낼 수 없다. 한 사회의 미래는 성공을 따라 주어진 길을 가는 모범생이 아니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스스로 길을 찾는 모범생이 많아질 때 밝아집니다. 이 제 미래를 위해 아이들과 교육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어야 할 때가 아닌가요? 왜냐하면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이니까요!!! 2017-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