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화제의 해외판례] - 재판 중 판사의 지나친 간섭 재판 중 판사의 개입은 과연 어디까지 허용될까. 우리나라 와 달리 외국은 판사가 지나치게 재판에 개입해 자신의 의도대로 재판을 이끌어갈 때 항소심 법원에서 1심을 기각하는 방식으로 경고를 하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 항소심 법원은 지난 2002년 재판장이 사법적 개입의 한계를 넘어 사법적 간섭을 해 판결을 내린 1심 사건을 뒤집었다. 1심 판사는 담당한 ‘결혼 관련 사건’재판 중 101번 개입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101번의 개입 중 일부는 명확성을 위해 적절한 개입이었으나 나머지 부분은 그렇지 않았다”며 “치과의사가 더 바쁘고 더 많은 돈을 번다는 자신의 견해를 꾸준히 들이댔으며 판사의 잦은 개입이 재판 흐름에 큰 방해가 됐다”고 판결했다. 캐나다에서 항소심 법원이 재판도중 법관의 부당한 사법적 간섭에 대해 지적한 것은 지난 97년 이래로 이번이 3번째다. 지난 97년 형사사건에서도 항소심 법원은 비록 검찰측 주장이 우세한 사건이기는 하지만 법관이 지속적으로 검찰측 주장을 선호하는 등 증거조사에 있어서 법관이 개입의 기준을 넘었다고 판단했다. 캐나다에서 법관의 부적절한 재판 개입을 가장 먼저 판시한 재판은 지난 67년에 있었다. 당시 온타리오 항소심법원은 재판에서 “법관이 때때로 증거를 명확히 할 목적으로 증인을 신문하는 것은 바람직할뿐만 아니라 필요불가결한 것이기는 하나, 이같은 개입에는 한계가 있으며 판사 자신이 신문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강요해 한쪽 당사자에게 불공평을 초래할 때, 이러한 개입은 결국 부적잘한 간섭이 된다”고 결론 내렸다. 캐나다에서는 다시금 법관의 부적절한 개입으로 항소심에서 판결이 기각당하자 ‘재판과정에서 판사가 하는 질문의 적정성’에 대한 가이드 라인 또는 이에 대해 입법으로 명확히 해야하는 지 여부,‘ 재판과정에서 법관의 질문이 한계선을 넘었을 때 변호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관한 문제의식이 사회적으로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 또한 그 같은 판결이 담당법관의 신상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4-02-17
- [인터뷰] - 취임 1주년 맞는 심창구 식품의약품안전청장 생명과학기술(BT)은 최고의 부가가치를 지닌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목적으로 한 기술로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돼야만 시장에서 팔릴 수 있다. 신기술 의약품과 치료방법이 팔릴 수 있는지 평가하는 곳이 식약청이다. BT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식약청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때다. 3월 3일 에 취임 1주년을 맞은 심창구(55) 식약청장을 만나 BT시대 식약청의 변화 방향을 들어본다. 취임 이후 이룬 성과는 ‘독성연구원’과 ‘의약품평가부’의 업무를 명확하게 정의한 것이 의미있다고 본다. 평가부는 허가를 받기 위해 제출한 서류가 적합한지 ‘심사’(review)하는 곳이다. 독성연구원은 심사기준 즉, 가이드라인을 고안하는 곳이다. 선진국과 그렇지 못한 나라는 가이드라인 유무로 구분이 된다. 우리나라는 기준이 없는 분야가 지금도 많다. ICH(국제조화회의)라는 국제 회의가 있는데 미국 유럽 일본의 의약품 허가부서가 모여서 새로운 평가 기준에 대한 논의를 하는 곳이다. 한국은 참여를 시키지 않는다. 한국은 그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평가 기술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들 국가의 기준을 베껴오는 수준이다. 청장으로 있는 동안 평가기준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식약청으로 변모시키는 것이 목표다. BT 선진국이 되기 위해 정부가 우선적으로 할 일은 무엇인가 ‘BT 선진국’이 되려면 세계 최초 기술에 대해 ‘그것이 효과가 있고 안전한지 평가하는 기준’을 만들어낼 역량이 있어야 한다. 우리의 평가기준을 다른 나라들이 받아 쓸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정부의 생명과학 투자계획을 보면 전부 기초기술에만 집중돼 있다.정부가 BT분야에 10년간 1조를 투자한다고 하는데, 평가부문에 배정이 없다. ‘네이처’나 ‘사이언스’ 같은 세계적인 과학잡지에 100번 난다고 해서 그것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 제품이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자체적으로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평가를 못내리기 때문에 기껏 개발한 신약이 해외 경쟁사의 손에 넘어가서 사장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식약청이, BT 신기술을 상품화하려는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의료분야의 신기술이 상품화되는데 까지는 크게 세 단계 연구가 필요하다. 첫 번째는 기초 연구단계다. 다음은 실용화 기술이고 마지막이 안정성·유효성 평가 기술이다. 이중 우리나라가 가장 취약한 것이 평가기술이다. 현재 기초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는데 비해 마지막 평가기술 분야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으니 병목현상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 기초기술은 ‘광장’ 실용화 기술은 ‘도로’ 평가 기술은 ‘바늘구멍’에 비유할 수 있다. 개발자들이 상품을 팔려고 해도 평가단계에서 막혀서 전체적인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정체를 해소하려면 마지막 단계의 숨통을 틔워야 하는데도 정부는 광장에만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업들이 신기술로 만든 제품의 허가를 신청하더라도 식약청은 이를 사람에 써도되는지 평가할 기술이 부족하다. 현재 식약청은 유전자 세포 복제 등의 신기술을 평가할 인력이 전무하다시피 하다. 이러니 식약청때문에 되는 일이 없다는 말이 나올 지경이다. 학교에 정답을 모르는 선생님들뿐인데, 어떻게 우수한 학생이 나오겠는가. 식약청 스스로 달라져야할 점은 어떤 것이라고 보는가 식약청의 역할은 ‘소금’에서 ‘등대’로, 그리고 ‘등불’로 발전해야 한다. 소금은 썩지 않게 하는 물질이다. 식약청은 불량 식품·의약품이 유통되지 않도록 규제하는 것이 기본이다. ‘등대’는 사람들에게 어느 쪽으로 가야 하는지 알게 해준다. 그러나 21세기의 식약청은 경쟁력을 키워서 ‘등불’이 돼야 한다. 등불은 이동할 수 있어서 어두운 곳을 찾아다니며 밝게 해준다. 식약청이 적극적으로 기업을 도와야 한다는 얘기다. 제품 개발이 다 된 다음에 평가만 하는 곳이 아니라 먼저 돕는 기관이 돼야한다. 식약청은 가이드라인 즉 ‘구명줄’역할을 해줘야 한다. 미국 FDA 는 민원상담인 후견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허가에 대한 민원이 들어오면 팀을 구성해서 필요한 실험은 무엇인지, 어떤 것을 더 제출해야하는지 상담을 해준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필요한 자료가 어떤 것인지 알려주는 것이 기업이 경쟁에서 이기도록 돕는 길이다. 식약청이 먹거리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대 ‘다(多)소비 식품’과 엽경채소류의 안전성은 놀랄만큼 개선됐다. 현재 수거검사를 해보면 부적합 비율이 1.3%에 불과하다. 98.7%의 확률로 안전하다는 뜻이다. 채소류 잔류농약은 200가지 성분을 검사하고 있다. 처음 식약청이 독립한 98년 당시 부적격 비율이5.4%였다. 그러나 국민들은 유통되는 식품이 대체로 농약·방부제 ‘투성이’라고 생각한다. 식약청의 데이터와 신뢰도 사이에 너무 큰 괴리가 있는 것 같다. 식약청의 각종 식품 기준은 세계 식품규격 ‘코덱스’나 선진국 기준에 비해 절대로 느슨하지 않다. 이번 대통령 방문때도 이런 보고를 받으시고는 듣던 것과 달리 안심이 된다고 하셨다. 데이터와 신뢰도간에 이렇게 큰 차이가 있는 이유는 적발된 1%가 ‘악질적’이기 때문이다. 가짜 고춧가루나 냉면가루 등이 대표적인 예다. 또 다른 이유는 소위 몸에 좋다는 건강 관련 식품들이 불량한 것이 많기 때문이다. 나는 강연에서 “뭐에 좋다는 식품만 피하면 건강에 좋다”고 말할 정도다. 특히 문제는 학교주변 식품이다. 식품 전체 부적합 비율이 1%가 약간 넘는 데 비해 학교주변 식품은 2%가 넘는다. 올해 학교주변 식품의 부적합도를 낮추는데 힘을 쏟겠다. 최근 결혼식 축의금 문제로 의약품안전국장이 퇴진하는 등 식약청의 도덕성 문제가 여러번 도마위에 올랐는데 식약청의 브랜드이미지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 하지만 실제보다 다소 과장돼서 알려진 것도 사실이다.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와 똑같은 감시의 수준으로 바라보면 ,다른 조직에 비해 식약청이 더 부패한 기관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감시의 눈이 많기 때문에 잘 드러나기도 한다. 앞으로 절차를 더 투명화해서 규제·단속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구명줄을 던져주는 기관이라는 이미지를 얻기위해 힘쓰겠다. /정리 하채림 기자 chaerim@naeil.com 2004-02-17
- 신입사원 어떤 재테크 전략이 좋을까 갈수록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재테크에 관심을 기울이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요즘은 이제 갓 입사한 사회초년생들도 재테크에 열의를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사실 어려운 취업관문을 통과했다는 들뜬 마음에 씀씀이가 헤퍼지기 쉬운 때가 바로 사회초년생시절이다. 그래서 입사한 지 1년도 안돼 저축은 커녕 카드빚만 잔뜩 지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그만큼 계획성 있는 생활이 요구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신입사원때부터 하루라도 빨리 재테크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특히 이 시기의 재테크는 결혼과 내집마련 등 인생 설계와 직결돼 있으므로 얼마나 빨리 , 또 얼마나 성실히 재테크를 해가느냐에 따라 향후 삶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회초년생들을 위한 효과적인 재테크 방법을 알아본다. ◆절세형 상품 가입은 기본=신입사원 때는 우선 목돈을 마련하는 게 중요한 만큼 주식투자 등 위험이 큰 재테크 수단은 가급적 피하고 목적에 맞는 저축상품을 활용하는 게 좋다. 문제는 최근 저금리 추세가 지속되면서 저축상품의 금리가 너무 낮다는 점이다. 따라서 금리 외에 추가 이익을 노릴 수 있는 절세형 상품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현재 은행권의 대표적인 비과세 상품으로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이 있다. 이 상품은 16.5%에 달하는 이자소득세가 면제되는 데다 연말 소득공제까지 받을 수 있어 은행권 상품 중에서는 실질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편이다. 이자에다 비과세 혜택, 소득공제를 합치면 실질 수익률이 최고 15%에 달할 정도다. 단 지난해까지 만 18세 이상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25.7평형 이하 1주택 소유자면 가입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세대주로 자격요건이 강화됐다. 반면 지난해까지 소득공제를 받으려면 배우자나 부양가족이 있어야 했지만, 올해부터는 단독 세대주도 최고 300만원 한도에서 연간납입액의 4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게 됐으므로 일찍 세대주로 독립해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만하다. 단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7년간 가입해야하고, 5년 이내 해지할 경우에는 이미 받은 소득공제액을 반환해야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의 가입기간이 부담이 된다면 새마을금고와 신협, 농수협 단위조합에서 판매하고 있는 예탁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예탁금은 1인당 2000만원까지 이자소득세가 면제되고 대신 1.5%의 농어촌특별세만 부과된다. 게다가 1년 미만으로 가입해도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어 단기로 활용하기에 좋다. 1년 이상 저축해서 목돈을 만들려고 한다면 세금우대저축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일반 적금에 가입하면 16.5%의 세율이 적용되지만 세금우대로 가입하면 1인당 4000만원까지 10.5%의 세율만 적용되기 때문이다. ◆주택마련도 미리미리=직장인의 가장 큰 꿈인 내집마련도 신입사원때부터 미리미리 준비한다면 훨씬 수월하게 달성할 수 있다. 직장인들이 내집을 마련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청약상품에 가입하는 것이다. 주택마련을 위한 청약상품으로는 매월 1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는 주택청약저축과 200만원 이상 목돈을 한번에 넣는 주택청약예금 , 그리고 매월 5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는 주택청약부금 등이 있다. 내집 장만을 위한 목돈 마련이 어려운 경우라면 청약저축을 활용하는 게 좋다. 이 상품은 20세 이상 무주택 세대주만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편. 대한주택공사나 지방공사에서 분양하는 전용면적 25.7평형 이하의 국민주택 규모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청약저축은 매월 최대한 불입하는 게 유리하다. 좀 더 시간을 두고 내집마련을 계획하고 있다면 청약부금이나 예금에 가입해 ‘무주택 우선공급제도’를 노려볼 만하다. 무주택 우선공급제도란 만 35세 이상, 5년 이상 무주택 세대주에게 투기과열지구 내 민영 아파트를 우선 공급하는 제도다. 정부가 올해부터 무주택 우선공급 비율을 현재의 50%에서 75%로 확대하기로 한 만큼 이 제도는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우선 공급 대상자가 되려면 청약예금이나 부금에 가입하고 1순위자가 되어야 한다. 또 청약통장과 함께 장기주택마련저축에 가입해, 장기주택마련저축 상품의 장점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노후 대비도 시작해야=노령사회가 되고 있는 만큼 노후생활에 대한 대비도 신입사원때부터 시작해두는 게 좋다.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연금신탁이나 연금보험 등이 있다. 이 상품은 분기마다 3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고, 10년 이상 불입하면 만 55세 이후부터 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연금 지급시까지 과세가 이연되고, 연금소득 세율도 이자소득세인 16.5%보다 낮은 5.5%만 적용된다. 또 연간 적립액의 100%(최고 24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밖에도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보험에 가입해두는 것도 좋다. 나이가 들면 보험가입이 어려워지고 보험료도 인상되므로 가급적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가입해 두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신입사원 때에는 각종 사회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시기이므로 상해보험에 반드시 가입해둘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보장성보험 위주로 가입하되, 가입액은 월수입액의 5% 정도가 적당하다고 충고하고 있다. ◆저축하는 습관이 중요=사회초년생때부터 주거래은행을 정해 거래를 꾸준히 하는 것도 재테크 요령이다. 단골고객이 되면 신용대출이나 담보대출을 유리하게 받을 수 있고, 각종 수수료도 절약할 수 있다. 단골고객이 되기 위해서는 1~2개 은행을 정해 급여이체나 신용카드 발급, 적금가입 등 거래를 집중하는 게 좋다. 또 인터넷뱅킹이나 폰뱅킹 등에 익숙해놓으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신입사원때부터 근검절약하고 저축하는 습관을 기르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우리은행 김인응 PB팀장은 “신입사원일때는 월소득의 절반 이상은 저축한다는 자세로 ‘선저축 후소비’의 생활패턴을 갖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계획성 있는 생활습관을 기른다면 재테크의 절반은 이미 성공한 셈”이라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2004-02-11
- ‘촌지 교무수첩’ 여고 교사 징계 대구시 교육청은 27일 인터넷으로 고발된 시내 모여고 교사의 촌지수수 의혹과 교장의 학교운영 부조리에 대해 진상조사를 벌인 결과 일부 내용이 사실로 확인돼 해당 교사와 교장을 징계 또는 경고조치하고 인사조치하기로 했다. 또한 해당 학교는 학교운영전반에 대해 행정지도 하기로 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 23일 학생들의 고발내용을 인터넷으로 확인하고 최근 1개월여동안 학교장과 해당 교사에 대한 문답조사, 관련자들의 확인서와 경위서 징구, 학생과 학부모 100여명을 대상으로 면담과 설문조사등을 실시했다. 시교육청 조사결과에 따르면 모여고 2학년 10반 담임교사의 교무수첩에는 학생 9명의 이름과 선물명, 금액 등이 적혀 있었으며, 스승의 날 등에 학부모로부터 상품권과 주유권 등 5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내역을 기재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교육청은 그러나 이 교사가 지난해 9월 17일 상품권등의 수수내역이 기재된 부분을 학생들이 보게 되자 며칠 뒤 이를 찢어버렸고, 학생들의 설문응답도 구체적이지 못해 정확한 금품 수수내역 확인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또 이 학교 교장이 학생들에게 담임교사의 금품수수와 관련해 “자신도 20년전 평교사 시절에 졸업식날 학부모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예를 들면서 부적절한 해명을 한 사실도 확인했다. 하지만 이 교장이 “촌지란 것은 받을 수도 있는 것이다. 대가성이 없으면 별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등의 말을 명백히 했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딸 결혼식의 청첩장을 학부모들에게 일괄적으로 청첩장을 돌려 축의금을 요구하고 세탁기를 선물받았다는 고발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은 이에 따라 금품수수사실을 기록해 관리하는등 교육계에 불신과 물의를 끼치고 교육자의 품위를 손상한 해당교사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인사조치키로 했다. 또 교사 촌지수수와 관련 부적절한 언행으로 학교장의 품위를 손상시키고 학교경영을 부적정하게 운영한 해당 교장을 경고조치하고 인사이동시키기로 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지난해 12월 23일 전교조 대구지부와 감사원 홈페이지에 ‘대구 모여고의 촌지와 교장선생님’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모여고 2학년 10반 담임교사의 수첩에서 학생 김00-현금 85만원, 화장품 이00-현금 30만원, 옷이라는 형식으로 고액부터 위에서 아래로 적혀있는 것을 봤다” “교장이 대가성이 없는 촌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교장도 20년전 졸업식날 학부모가 50만원을 주었는데 그 돈으로 집사람의 모피코트와 한복, 나의 양복한벌을 장만하고도 남았다” “지난 10월 교장의 딸 결혼식 청첩장을 학부모에게 돌리고 행정실을 통해 축의금을 접수했으며 세탁기를 선물로 받았다”는 등의 내용을 올려 파문이 일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2004-01-28
- 블레어 부인, "부시, 대통령직 훔쳤다" 인도의 대표적인 인터넷 포탈 ‘인디아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의 부인인 세리 블레어가 부시 대통령이 앨 고어로부터 대통령직을 훔쳤다는 솔직하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남편을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 필립 스테판스라는 ‘토니블레어, 세계지도자 만들기’의 저자는 “셰리는 부시가 고어로부터 백악관을 훔쳤다고 여전히 믿고 있다”고 썼다. 토니는 실용적인 입장에서 부시의 승리를 인정했지만, 셰리는 부시에게 백악관 열쇠를 준 대법원의 결정에 대해 기분이 나빴다는 것이다. 그녀는 앨 고어가 대통령직을 ‘강탈당했다’고 믿었으며, 새로운 대통령과 친해지려고 하는 남편의 생각에 반대했다. 부시대통령 부부와 첫 만남을 위해 워싱턴으로 날아갔을 때도 블레어 여사는 비위를 맞출 기분이 아니었다고 책에 언급됐다. 블레어 여사의 솔직한 견해가 담긴 이 책의 출간은, 공무원과 장관들이 비록 그녀를 잘알고 있어 놀라지는 않겠지만, 부시와 선린관계인 블레어의 다우닝가 총리실과 외교부를 곤란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셰리블레어는 지난해 7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바지정장을 입고 방한한 첫 퍼스트 레이디로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남편의 지위와 무관하게 유능한 인권변호사로 알려져 있으며, 정식이름은 셰리 부스로서 1980년 결혼 후에도 여전히 결혼전 성을 유지하고 있다. /진병기 기자 jin@naeil.com 2004-01-26
- “올 설엔 헬기타고 고향갑니다” “우리 장한 딸 승주는 긴 시간의 수술도 잘 이겨내고 하나의 콩팥만으로 지금까지 잘 견디어 가고 있습니다. 이 세상이 넓고 크다는 것을 아이에게 한 번 느끼게 해 주고 싶습니다.” 태어난지 백일만에 신장질환으로 콩팥 하나를 잃고 나머지 하나만으로 살아가는 딸을 위해 헬기를 타고 넓은 세상을 보여 주고 싶다는 김기섭씨가 신청한 사연의 일부이다. 삼성생명(사장 배정충)은 2004년 새해를 맞아 실시한 ‘헬기귀향’ 사연응모 이벤트를 통해 6가족에게 귀향길과 귀경길에 전용헬기를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연응모 이벤트는 지난달 22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이번 사연응모를 실시해 그 중에서 6가족을 선정해 귀향·귀성길에 헬기를 제공하는 행사다. 이번에 선정된 6가족은 2000여 사연 중에서 선정된 가족들로 ▲장애인인 장인과 장모를 모시느라 진작 자신의 고향에는 자주 갈 수 없었던 매형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낸 최진영(고향 전북 장수)씨 ▲반신불수인 어머니를 뵈려는 장용식(부산 남구)씨 ▲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딸을 위해 사연을 올린 김기섭(경북 청송)씨 ▲결혼 10년만에 명절 처가나들이를 원하는 김승인(전남 무안)씨 ▲위암 투병 중인 누님을 만나게 도와 달라는 김태훈(광주 서구)씨 ▲암 투병 중인 자녀를 돌보고 있는 친구의 귀향을 도우려는 황현숙(경남 밀양)씨 등 절실한 사연들이 선정됐다. 이들 6가족은 오는 20일과 21일 이틀에 나눠 잠실 선착장 인근 헬기장에서 준비된 헬기를 이용해 고향집 근처의 학교 운동장으로 가게 되며, 24일과 25일 다시 서울로 돌아오게 된다. 이외에도 삼성생명은 30가족을 별도 선정하여 10만원 상당의 귀성선물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00년 추석부터 같은 행사를 진행해온 삼성생명은 지난 설 명절까지 모두 31가족에게 헬기 귀향의 행운을 제공해왔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2004-01-19
- CJ홈쇼핑, 예비부부 초청 허니문 설명회 CJ홈쇼핑은 서울 청담동 웨딩 컨설팅 전문숍 ‘Dear for wedding’ 오픈 기념으로 ‘맛있는 허니문 설명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오는 27일 예비부부 77쌍을 초청해 연어, 등심구이, 훈제칠면조 등 최고급 호텔뷔페를 제공하고 1 대 1 신혼여행 상담을 해준다. 신혼여행을 예약하는 고객에게는 10% 할인 혜택을 주고 참석자 중 10명을 추첨,고급 화장품 가방을 증정한다. 또 27∼28일에는 웨딩 혼수 상품전을 열어 예비부부 50쌍을 초청, 드레스, 메이크업, 예물, 가전, 가구에 이르기까지 맞춤형 혼수 상담을 해준다. CJ홈쇼핑은 참석자 전원에게 영화관람권을 나눠주고 9명을 추첨, 다이아몬드 커플링, 드레스 등 푸짐한 경품을 준다. 참석을 원하는 고객은 18∼24일 CJ몰 내 Dear for wedding 코너에서 예약신청하면 된다. 단, 대상은 올 상반기에 결혼하는 예비부부이다. 2004-03-18
- “잘못된 외래어 표기 바로잡고 싶어요” 서울시청에 첫 외국인 공무원이 채용됐다. 서울시가 응모한 외국인 공무원 공개경쟁에서 16대 1의 경쟁률을 거쳐 레슬리 벤필드(35·미국·Leslie J. Benfield)씨가 공무원으로 선발됐다. 채용된 벤필드씨는 계약직(비전임 다급)으로 국제협력과에 근무하면서 영문서류와 간행물을 감수하고, 국제교류협력 업무를 지원하는 일을 맡게 된다. 벤필드씨는 한국어와 중국어에 능통하며 지난 95년 한국에 들어와 회화 전문학원 등에서 영어를 가르쳐왔다. 그후 99년부터 한림대학교에서 영어회화지도 및 경영학부 전공 강의를 맡았고, 지난해는 동서협력재단에서 연설문과 영문서류 번역 등의 일을 해왔다. 벤필드씨는 “서울시내 곳곳 표지판에서 ‘콩글리시’를 보고 외국인들에게 서울의 나쁜 이미지를 주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가장 먼저 잘못된 표기를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벤필드씨가 가장 흔한 오기로 지적한 것은 ‘코카콜라(Coca-Cola)’다. 벤필드씨는 “외국어의 철자가 대부분 틀려 있었다. 어떤 동물원에서는 휴식처(Rest area)를 묘지(Resting place)로 잘못 표기하고 있기도 했다”고 말했다. 메릴랜드 주립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워싱턴 주 정부에서 근무하기도 한 벤필드씨는 “한국에 들어온지 10여년이 돼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한국에서 결혼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2004-03-11
- 4·15 총선 내가 뛴다-인천 연수 김성진 “연수구를 정치혁명 1번지로 만들겠습니다.” 인천의 강남이라고 할만한 이 지역에 김성진 위원장(44·민주노동당)이 출사표를 던지며 채택한 슬로건이다. 김 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부패정치를 청산하고 서민경제를 회복하기 위한 시민들의 희망이 민주노동당으로 결집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런 만큼 김 위원장의 꿈도 “서민들의 꿈을 위해 싸우는 국회의원이 되어 즐거운 정치를 만들고 싶다”는 것. 연수구는 모순된 지역이다. 대형 아파트가 밀집해있는 신도심으로 공장이 보이지 않지만 대우차, INI스틸, 대우종합기계 등의 사원아파트가 산재해있다. 공장지대인 부평보다 오히려 노동자밀집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말 시의원 재선거 당시에도 28.9%를 차지, 민주당과 개혁당을 제치는 득표율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김성진 위원장은 “80년대를 공유한 30대 초반에서 40대 초반의 주민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어 어느 지역보다 정치의식이 높다”고 설명했다. 사실은 이곳만큼 진보적인 동네가 없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IMF 이후 중산층이 몰락해가면서 부유층과 빈곤층의 비율이 20대 80으로 구조화되어가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정치적, 경제적으로 공히 줏대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민주화운동으로 세 번의 옥고를 치른바 있는 김 위원장은 92년 결혼과 함께 연수3동에 둥지를 틀면서 지역현안을 위해 싸워왔다. 9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기한 판공비공개운동과 7년에 걸친 부평미군기지이전운동을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지난 99년부터는 연수구 주민들과 함께 수인선 화물노선 지상통과 저지를 위한 싸움을 벌여오고 있다. /인천 박정미 기자 pjm@naeil.com 2004-03-09
- ●참여연대 조사로 본 정·재계 혼맥도 ●참여연대 조사로 본 정·재계 혼맥도 “한 다리 건너면 사돈” 정·재계 유력집안 혼사 통해 인맥 도모 지난 1월 참여연대 산하 (사)참여사회연구소는 의미있는 자료 하나를 내놨다. 이른바 ‘정-재계 혼맥도’. 우리나라 내로라 하는 집안들은 결혼을 통해 한 다리 건너면 사돈이라는 사실을 이 혼맥도는 증명해 보였다. 참여사회연구소는 “한국사회 상류층 ‘혼맥의 핵’은 LG그룹”이라고 지목하고 이를 정점으로 굴지의 재벌들이 사돈으로 엮어졌다고 진단했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LG그룹은 1957년 삼성그룹과의 혼사를 시작으로 현대, 대림, 두산, 한일, 한진, 금호 등 재벌과 당시 실세 정치인들과도 직접적인 사돈관계를 맺어오며 상류층 혼맥의 큰 줄기를 형성했다. 또 삼성그룹을 중심으로는 경쟁관계에 있는 조-중-동 언론 3사가 혼사로 연결돼 있으며 전두환 전 대통령과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 노태우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도 연결돼 있다. 참여연대는 이런 이음새가 “서로간의 혈연맺음을 통해 ‘기득권의 재생산’ 역할을 해왔다”며 “부의 축적은 물론 권력의 안정화와 세습을 공고하게 해왔음을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92년 서울경제신문사가 내놓은 ‘재벌(財閥)과 가벌(家閥)’이라는 책에 따르면 지난 40여년간 100대 재벌의 혼사 가운데 조사 가능한 207건을 분석한 결과 모든 혼사가 재력 아니면 권력 둘 가운데 하나와 연결돼 있음이 확인됐다. 이 책은 재벌이 같은 재벌이나 권세가와 통혼에 집착하는 것이 ‘자신의 부(富)를 보존 확대하고 대를 이어 안전하게 승계하기 위한 본능적 행위로 봐도 무리가 없다’고 꼬집고 있다. 당시 취재에 참여했던 기자들은 방담을 통해 “굳이 자녀결혼을 정략적으로 추진하지 않아도 그들 나름의 장(場)이 다로 있다 보니 자연 혼사가 분명한 층을 형성한다”며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상류사회라는 성층권이 두텁게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기자들은 “재벌가의 ‘통혼을 통한 정경유착’은 의외로 적었다”며 “이 부분은 상당부분 과장된 느낌”이라고 취재후기에 적었다. 2004-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