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노숙자보다 못한 증권맨” 최근 증권가 메신저에는 증권맨들의 우울한 현실을 빗댄 우스개소리가 나돌았다. 내용은 이랬다. “여성이 꼽은 결혼상대 선호 상위권은 의사와 변호사, 국민연금 징수부 직원, 충남 농민 아들 이 차지했다. 50위권을 넘어서면서 땅없는 농부와 배없는 어부, 카드사 직원이 등장하더니 66위 증권사 본사직원 67위 대졸 실업자 68위 서울역 노숙자 순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증권사 영업직원은… 노숙자보다 못한 69위였다.” 이 우스갯소리를 기자에게 보낸 30대초반의 증권사 직원은 “증권맨으로서 희망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주가야 잠시 떨어질수도 있지만 시장 자체가 생기가 없어지고 불신만 잔뜩 쌓이면서 ‘내일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졌다는 것. 이 직원은 “적잖은 젊은 영업직원들이 증시 부진으로 100만원 안팎의 월급을 손에 쥐게되면서 ‘이게 아닌데’라고 생각하지만 청년 실업자가 쏟아지는 현실에서 전직도 못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사실 증권사 직원들은 기회만 주어지면 증권가 탈출선에 몸을 싣고 있다. 브릿지증권이 최근 명예퇴직 신청을 받자 전체직원 550명 가운데 무려 58%인 320여명이 퇴직신청서를 냈다. 대형증권사 대리급 직원은 “요즘처럼 자리보존도 위태로운 분위기에선 목돈만 챙겨준다면 당장 짐싸들고 나설 직원이 적잖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증권사직원들은 인원감축이라는 구조조정 위협에 전면 노출돼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월말 현재 3만5283명에 달했던 증권맨들은 이후 3만3485명(2003년 6월말) 3만2562명(2003년 12월말) 3만1680명(2004년 5월말)으로 줄어든 상태다. 1년반만에 3600여명의 증권맨들이 자의반 타의반 증권가를 떠난 것이다. 증권사들은 경비절감 차원에서 영업점포 숫자도 줄이고 있다. 지난해 1월말 1714개에 달하던 증권사 영업점은 1650개(2003년 6월말) 1613개(2003년 12월말) 1578개(2004년 5월말)로 축소됐다. 실제 증권맨들의 구조조정 위기감은 더욱 생생하다. 한 유력증권사 지점장은 “본사에서 영업할당액을 못 채우는 직원들을 압박할 것을 지시한다.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직원들을 몰아세울 수밖에 없다. 이런 침체된 장에서 직원들이 어디서 영업을 하겠나. 결국 나가라는 소리밖에 안된다”고 토로했다. 증권사들은 본사직원들을 대거 영업점으로 내몰기도 한다. 명분은 영업점 강화라지만 일선 직원들이 느끼는 체감도는 다르다. 30대 초반의 영업직원은 “영업이라고는 해보지 않은 본사직원들을 어느날 영업점으로 발령내는 것은 사표쓰라는 말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구조조정의 위협에 직원들은 상품 판매 할당이라는 이중고까지 겪고 있다. 한 대형증권사는 대리급 직원에게 회사가 내놓은 상품 2000만원 상당의 실적을 요구했다가 5000만원까지 늘리기도 했다. 다른 대형증권사는 대리급 직원에게 6000만원선의 과도한 실적을 요구, 직원들이 대출까지 받아 상품에 가입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전했다. 이 직원은 “관계기관에서 증권사 직원들에게 상품판매를 강요하는 행위를 금지시킨다고 들었지만 실제로는 점점 심해질 뿐”이라며 “증시가 활황일때도 팔기 어려운게 상품이지만 인사불이익 때문에 불평도 못한다”고 말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2004-07-28
- 김신일씨 "미군이 나를 수색했다" AP통신은 23일 아직 공개되지 않은 김선일씨의 모습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6월초에 받은바 있다며 그 경위와 내용을 밝혔다. AP통신은 6월초 APTN(AP 텔레비젼) 바그다드 사무소에 익명의 배달부에 의해 비디오 테이프가 배달됐으며 이 테이프에는 김선일씨가 베이지색 벽앞에 홀로 앉아 영어로 자신의 신상과 입장을 진술하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보도했다. 김선일씨는 특히 깔끔하게 면도하고 짧은 머리를 하고 있어 실제 납치싯점으로 새로 알려진 5월 31일 직후 촬영된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AP통신은 밝혔다. APTN이 갖고 있는 비디오 테이프에서 김선일씨는 목소리만 나온 사람의 질문에 영어로 자신의 이름과 1970년 9월 13일 부산에서 태어났다고 밝히고 직업을 묻는 질문에는 수학을 가르쳤다고 답했다. 김씨는 이어 자신은 6개월전에 이라크에 들어왔으며 아랍어를 더 공부하고 이라크를 더 알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일정부분 삭제된 후 이어진 이 비디오 테이프에서 김씨는 결혼한 형제와 3명의 누이들이 있으며 자신이 유일한 싱글이라는 가족상황도 진술했고 촬영사흘전 미군부대를 방문해 베개와 선글라스등 물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와함께 이라크전쟁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조지 부시대통령은 테러 리스트 라며 “부시는 이라크석유 때문에 공격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부시나 미국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씨는 “나는 이라크인들을 좋아한다”면서 “이라크인들은 매우 친철하지만 전쟁때문에 가난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AP통신은 김선일씨의 비디오 테이프에 무장단체원들의 모습이나 요구와 처형위협 등이 담겨 있지 않아 김씨의 납치여부가 불확실했기 때문에 6월초 이 테이프를 보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P통신은 그러나 이 테이프를 받은 직후인 6월 첫째주에 서울의 한국 외교부에 김선일씨의 납치여부를 질문했으나 그런 보고는 없다는 답변만을 들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한국외교부와 함께 이라크주둔 미군당국에도 김씨의 납치여부를 질문했는지 언급하지 않았으나 김선일씨가 이 비디오 테이프에서 미국인들이 나를 수색했다고 진술해 미군당국의 주시와 사전인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선일씨는 이 비디오 테이프에서 “나는 팔루자에 갔었으며 미군이 나를 수색(Search)했다”고 진술했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2004-06-24
- “교인 - 공화당 비교인 - 민주당” 올해 미국 대선서는 공식 깨질 듯 여러 여론조사에서 정기적으로 예배에 참석하는 미국인들은 낙태금지나 동성결혼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그리고 이런 가치관의 문제는 과거 미국대선을 판가름하는 결정적 요인이었다. 한마디로 교회에 다니는 유권자는 공화당을 지지하고, 종교가 없는 이들은 민주당을 지지했다. 이러한 경향은 시간이 갈수록 굳어져 전문가들은 이제 종교를 빼고는 미국 정치를 논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할 정도이다. 그런데 이번 대선에서는 이런 공식이 그대로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LA 타임즈가 13일 기사에서 전망했다. 타임즈는 지난 세차례 대선에서 공화·민주 양당이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미니아폴리스 교외 에디나의 어느 일요일 풍경을 통해 최근 미국의 종교와 대선의 함수 변화를 그려냈다. 교회안팎에서 유권자들은 부시대통령의 종교적 신념과 이것이 대통령의 결정에 미친 영향, 사회생활에 있어 종교의 역할에 대해 각자 다른 의견들을 내놓았다. 지역 유권자들과의 인터뷰가 전반적인 대선 판도의 변화를 보여주기에는 부족함이 있지만 이라크전과 관련해 부시의 지지기반에 균열이 생기고 있음을 감지할 수는 있다. 특히 교회에 가지않는 유권자들에게 이라크 침략은 부시대통령의 직무수행을 평가하는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케리후보의 인지도가 낮은 현시점에서 이라크전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가 부시대통령에 대한 재신임을 결정짓는 잣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 부시대통령은 주요 기독교 종파의 표심을 얻는데 성공했고 이들 대부분에게 부시의 종교적 신념과 관련한 일련의 발언은 대통령과의 개인적 유대감 형성에 한 몫을 했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는 이라크 전쟁과 맞물려 부시대통령이 사회정의실현에 있어 진보적 성향이 강한 천주교 신자들과 주류 개신교 신자들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성공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일요 예배에 참석하는 주민이나 일요일 아침 카페를 찾는 주민 모두에게 케리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주민들은 케리가 부시와 어떤 점이 다른지, 왜 케리를 뽑으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누구를 뽑을 것인가 결정하기 전에 케리후보의 면면을 좀 더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더 많은 사람들은 이번 선거가 부시대통령의 재신임의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부정하지 않았다. 이번 대선은 부시와 반부시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것이 많은 이들의 결론이다. / 윤명지 리포터 chocola76@hanmail.net 2004-06-14
- [인터뷰] 김종신 한국서부발전(주) 사장 ‘연간 매출액 2조1344억원, 당기순이익 2529억원, 노동생산성(1인당 매출액·발전량·판매량) 2년연속 발전회사 최우수, 2003년 국가품질상 대통령상 수상’ 한국서부발전(韓國西部發電)(주)의 지난해 경영성적표다. 매출액 규모로 재계 30위권에 해당되는 초대형 우량회사이자, 노동생산성이 뛰어난 질 좋은 회사다. 지난 4월6일 취임한 김종신 사장은 ‘모든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회사’를 경영비전으로 제시했다. 우리나라 청년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고, 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회사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에서다. 이같은 배경에는 회사규모나 역할에 비해 대국민 인지도(브랜드네임)가 낮다는 점이 계기가 됐다. 따라서 효율적으로 일하고, 일한 만큼 성장하고, 또 성장한 모습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겠다는 것이다. 윤리경영은 선택아닌 필수 김 사장은 “미국은 건국 초기 ‘골드러쉬’로 서부지역을 개척하기 시작하면서 오늘의 국력을 일궜다”며 “서부발전도 이러한 진취성을 가지고, 21세기 발전산업(發電産業)의 리더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해 사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통한 윤리경영 정착(Clean), 경쟁역량 강화(competitive), 화합경영 실현(companion) 등 3C를 경영방침의 주요전략으로 내세웠다. 김 사장은 “사람이 건강하다는 것은 몸의 피돌기가 잘 된다는 것이고, 회사가 건강하다는 것은 회사의 피가 잘 돌고 있다는 것”이라며 “여기서 피는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말했다. 즉 경영진의 의사가 현장직원에게 까지 잘 전달되고, 그 직원들의 의견이 상사 또는 경영진으로 하의상달되는 시스템이 되어야 한다는 것. 이런 시스템을 갖추려면 인화를 바탕으로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는, 가족적인 분위기가 우선 조성돼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한 예로 김 사장은 취임이후 자신의 이메일을 전 사원에게 열어놓고, 자유로운 대화를 유도했다. 그 일환으로 최근에는 이메일을 통해 부탁해온 한 사원의 결혼식에 주례를 서기도 했다. 특히 김 사장은 윤리경영 정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그는 “최근 들어 일부 기업이 비윤리적인 사례로 그동안 쌓아올린 신망을 한순간에 잃거나 도산하는 기업까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제 윤리경영은 ‘하면 좋고, 안 해도 되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필수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인사시스템 정립 이와 관련, 내부적으로는 “인사부문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높이고, 업무성과와 잠재역량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인사제도를 정립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대외적으로는 고객만족의 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방침이다. 협력업체 사람들이 찾아오면 기다리게 하지 말고, 결제 해줄 것이 있으면 바로바로 처리해주는 등 고객중심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라는 주문이다. 김 사장의 이같은 방침의 내면에는 ‘사람 중심’의 가치관이 배어있다. 그는 “경쟁력 강화는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라며 “개인의 역량을 키우고, 이를 회사전체의 결집된 힘으로 승화시키면 시너지효과가 배가된다”고 말했다. 노사관계 개선에도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김 사장은 과거 한수원 고리원자력 본부장 시절, 구조조정에 따른 극심한 노사간 대립을 원만히 타결해 주위의 귀감을 사기도 했다. 그는 “노사관계에는 왕도가 없다”며 “진솔한 마음으로 서로간 벽을 허물고, 대화통로를 만들어 타협점을 찾았기 때문”이라고 회고했다. 이는 곧 역지사지(易地思之) 정신에서 찾을 수 있다. 김 사장은 “자기분야에만 관심갖고, 자기 것만 챙기는 사람은 함께 일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만약 내가 고객의 입장이라면, 협력업체 직원의 입장이라면, 동료 또는 경영자의 입장이라면 등 처지를 바꾸어 놓고 생각해보면 대부분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며 “이러한 마음이 더해지면 회사의 미래는 밝다”고 말했다. 한전과 해외진출 박차 김 사장은 5개 발전사 사장 가운데 유일한 이공계 출신 CEO. 김 사장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발전회사 업무구조가 비슷비슷해 차별화 및 성장에 한계가 있지만 해외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구조를 최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전력을 비롯한 국내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해외사업에 진출할 방침”이라며 “현재 한전, 삼성, 롯데와 공동으로 스리랑카에 30만kM급 복합화력건설사업에 대한 입찰서를 제출한 상태”라고 소개했다. 또 태안과 서인천 구내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고, 태안화력 방류수를 이용해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한편 서부발전은 최근 원자재난을 계기로 발전원가의 64%를 차지하는 연료비의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 목표재고일수를 20일에서 30일로 늘리는 한편 장단기 계약물량을 지난해 64% 수준에서 74%로 확대키로 했다. 또 중국탄 위주에서 탈피, 공급선 다변화에도 힘을 기울여 인도네시아, 호주와 각각 100만톤의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대담 이선우 산업팀장 정리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2004-06-10
- CJ, 직장인의 어머니에 대한 생각 조사 남성 “어머니 같은 여자와 결혼하고 싶다” 여성 “어머니 같은 여자 되고 싶지 않다” 남성 직장인들은 어머니 같은 여자를 좋아하는 반면, 여성들은 어머니를 닮기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CJ가 최근 임직원 376명을 대상으로 ‘어머니와 직장인’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 응답자의 경우 63%가 “나는 어머니와 같은 여자와 결혼하고 싶(었)다”고 응답했다. 이유에 대해 응답자들은 △자상한 면 △내가 원하는 대로 무엇이든 다 해주는 배려 △나를 잘 이해한다 등 대부분 편안한 느낌을 주고 희생하는 모습에서 어머니 같은 여성이 좋다고 말했다. 반면 여성들은 “어머니와 같은 여자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7%가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 어머니와 다른 모습이길 바라는 이유에 대해서는 △식구들에게 희생만 하는 모습을 닮기 싫다 △엄마는 나에게 항상 엄마처럼 살면 후회한다고 말씀하셨다 △아빠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 등 사회적 활동의 취약성과 독립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주로 나왔다. 한편 ‘어머니에 대해 떠오르는 모습’에 대한 질문에는 ‘자식에게 한없이 약한 모습’이라는 답변이 48%로 가장 많았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2004-06-03
- “이혼율 계산방식도 문제” 우리 나라 이혼율이 47.4%에 달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지난해 발표나 통계청의 통계자료는 잘못된 이혼율 통계방식에 의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와 현도사회복지대학교가 공동 발간한‘복지와 경제의 선순환관계 연구 보고서''는 우리나라 결혼 대비 이혼율이 47.4%로 매년 결혼하는 2쌍 가운데 1쌍이 이혼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호적전산을 총괄하는 법원행정처는 이혼율 47.4%는 특정연도에 혼인한 부부가 이혼한 비율로 오해될 수 있어 올바른 이혼율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연도별 혼인건수와 이혼건수를 단순비교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것이다. 이 통계방식대로라면 특정연도에 결혼인구가 급격히 줄면 이혼율이 100%가 넘을 것이라는 게 법원행정처의 설명이다. 법원행정처는 우리나라 통계청이 채택하고 있는 조이혼율 역시 이혼율 통계로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조이혼율은 당해연도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를 계산하는 방법이다. 어느 연도의 1년간 발생한 총이혼건수를 당해연도의 7월 1일 기준 총인구로 나눈 수치를 천분율로 나타낸 것이다. 예컨대 2002년 7월1일 총인구가 4700만명이고, 이혼건수가 14만5300건이라면 2002년 우리나라 조이혼율은 3.0이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2004-07-27
- 삶에 눈뜨는 흑인여성의 이야기 앨리스 워커 지음/안정효 옮김/ 한빛문화사/ 9500원 1986년 스필버그 감독이 영화로 만들어 국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영화 의 원작. 소설가이자 흑인 인권운동가인 저자 앨리스 워커는 이 소설에서 ‘여성성’과 ‘자매애(Sisterhood)’를 그 어떤 페미니스트보다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주인공 씰리는 14살에 의붓아버지에게 강간당해 아이를 낳고 19살에 노예나 다름없는 결혼생활을 시작한다. 씰리는 의붓아들에게 학대 받고, 남편의 정부를 위해 하녀처럼 일한다. 씰리와 마음을 나누는 것은 여동생 네티뿐. 차별과 억압에 갇힌 흑인 남성들은 같은 방식으로 씰리를 대한다. 그러나 외부의 고통은 씰리를 파괴하지 못한다. 그는 네티와 편지를 교환하며 삶에 대한 깨달음을 키워가고, 독립적인 여성의 길을 찾는다. 이 세상은 온갖 추악함이 널려 있지만 진실한 사랑과 삶에 대한 성실을 가지고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주인공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다. “하나님마저 백인이고 남자냐”는 씰리의 의문은 바로 작가 앨리스 워커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것. 저자 역시 보수적인 미국 남부의 조지아주에서 유색인종에 여성이라는 두 가지 굴레를 쓰고 자랐다. 이런 환경에서 소설속 씰리처럼 그도 인권과 여성성에 눈을 떴다. 앨리스 워커는 방한 기자회견에서 한국여성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한국여성들이 자유롭고 즐겁게 살길 바랍니다. 원하는 모든 것을 두려움없이 하십시오.” /하채림 기자 chaerim@naeil.com 2004-05-31
- 유럽 동성 결혼 인정 추세, 미국은 논란중 덴마크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동성결혼을 인정한 국가다. 지난 89년 동성간 결혼을 인정했고 자녀 입양권도 줬다. 10년이 지나고 2000년대에 들어와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등이 동성부부를 인정했다. 지자체로 구성된 스위스는 지난해 7월부터 최대 도시 취리히가 동성 부부의 혼인 신고를 받아들였다. 반면 미국은 동성 결혼 인정 여부를 놓고 각 주마다 진통을 겪고 있다. 미국 뉴저지주의 한 소도시는 동성애 결혼을 허용했지만 다음날 뉴저지주의 검찰총장이 시 관리들에게 결혼허가증을 발급해주거나 결혼식을 주재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명령하고 그렇지 않으면 형사처벌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미 매사추세츠주 대법원은 주헌법에 따라 동성애자에게 법적으로 결혼할 권리를 부여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한편 아시아 국가 중 대만이 지난해 동성애 결혼 합법화와 동성 부부의 입양을 허용하는 법안을 마련하고 의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2004-05-28
- 7월27일 세계의 헤드라인 ◆심판이 판정 항의하는 감독 살해 지역 축구경기에서 심판이 한 선수에게 옐로우 카드를 주자 마르셀로클럽 감독과 선수가 심판에 거세게 항의했다. 항의는 몸싸움으로 번졌고 심판은 감독의 가슴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 감독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으며 선수 두 명도 손에 관통상을 입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심판은 사건 직후 도주했다. 2010년 월드컵 개최지로 확정된 후부터 남아공 축구는 심판의 뇌물수수와 승부조작 스캔들로 얼룩져 왔다. 남아공의 느슨한 총기규제법이 이런 비극적 사태를 불러왔다. / 메일 앤 가디언 ◆GMO 반대자 법에 도전 최근 동성애자 결혼 주재로 유명해진 보르도인근 베글 시장(녹생당) 노엘 마메르와 반세계농민운동가 조제 보베, 질 르메르 녹색당 서기 및 국회의원들이 주축이 돼 25일 유전자조작식품(GMO) 반대시위가 있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행위를 ‘민간의 불복종행위’라고 명명하며 뚤루즈 서쪽에 위치한 벤빌의 유전자조작 옥수수밭에 들어가 옥수수를 뽑아냈다. 옥수수는 파이오니어사가 시험용으로 심어둔 것. 옥수수밭 파괴는 경찰들의 감시하에 이뤄졌다. 경찰은 파괴자들에게 위법행위로 기소가 있을 것이라고만 경고했다. 이번 시위는 일반 시민들에게 GMO의 심각성을 알리고 정치인들이 야외들판에서 GMO실험을 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촉구하기 위한것이다. /르몽드 ◆이동통신시장 가격전쟁 본격화 알제리 내 이동통신시장이 개방되고 오라콤 텔레콤 알제리(OTS)가 2001년 8월 24일 유럽식 GSM 디지털 이동전화 시스템의 라이센스를 획득함으로써 핸드폰 구매가 쉬워졌다. 또한 경쟁을 통한 제품 질 및 서비스의 향상, 그리고 점진적인 가격하락효과도 있었다. 현재까지 핸드폰내 들어가는 칩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으며 암시장에서 8만 디나르(130만원)로 거래되기까지 했다. 그러나 몇 년전부터 상황이 급속히 변했다. 실질적 판매가 급증한 것은 2002년 8월 제지(Djezzy) GSM사에 의해 선불식카드 판매가 개시되면서부터다. 8달이 체 못돼 고객의 70%가 선불방식으로 전환했다. 제지사는 고객 2백만 돌파 기념으로 2990디나르(약5만원)로 가격을 크게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는 타기업들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결정이다. /엘와탄 ◆이스라엘강경파 회교성지 위협 이스라엘 공안장관 차히 하네그비는 “이스라엘 강경세력들이 동예루살렘에있는 두 개의 회교사원을 폭파할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폭파대상으로 알려진 사원은 알악사 사원과 황금사원으로 알려졌다. 711년에 건립된 알악사 사원은 사우디에 있는 두 개의 성전에 이어 이슬람 3대 성지로 유명한 곳이다. 하네비장관은 TV회견에서 “이번 공격위협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철수계획을 무산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이슬람운동’의 카말 카티브는 알자지라와의 회견에서 “만약 알악사에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이것은 넘어서서는 안될 최후의 선이다” 라고 경고했다. /알자지라 ◆홍콩 근로자스트레스 가장 많아 링난대학의 정치사회학 부교수인 시우 오이링은 최근 홍콩의 근로자들이 중국과 대만의 근로자들 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있으며 이런 형상은 기업의 경쟁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작년 8월부터 올 4월까지 홍콩 베이징 대만의 근로자 103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직장스트레스 최고수치 12에 대해 홍콩근로자들이 느끼는 평균강도는 8.65로 나타났다. 반면 베이징은 8.16 대만은 7.56으로 조사되었다. 직장에서 느끼는 자신감도 홍콩근로자들이 가장 적었다. /스탠다드 ◆헌팅턴시장, 10대소년 통금 추진 겐드론 헌팅턴시장은 밤늦게 거리를 배회하는 아이들이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며 통금제도를 내놓았다. 그러나 10대에 대한 통행금지 조치가 인권침해를 이유로 무산되자 저녁 10시 30분 이후, 성인의 동행없이 거리를 배회하는 15세 미만 청소년 부모에게 벌금을 물리는 방안을 내놓았다.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겐드론 시장은 이번 벌금안도 폐기했다. /메일 앤 글로브 ◆2차대전때 호주포로 독가스실험 일본군이 2차대전 당시 호주출신 군포로를 상대로 맹독가스 성능실험을 실시한 사실이 관련 재판기록으로 확인됐다. 일본 추오대 교수진이 호주 국립공문서관에서 발견한 전후 B.C급 전범재판기록에 따르면 당시 히로시마 소재 일본군 5사단의 독가스 무기담당 중위는 1944년 11월 남태평양 카이제도에서 상사의 명령에 따라 호주군 포로 2명에게 맹독 청산가스를 담은 대전차용 무기를 투척했다. 2명의 포로는 현장에서 곧바로 쓰러졌으며 헌병들이 달려들어 총검으로 찔러 숨지게 했다. /교도통신 2004-07-26
- 손해보험사 ‘별난 보험’ 눈길 끌어 흔히 보험은 닥쳐올 사고나 위험에 대비해 미리 준비하는 대표적인 보장성 금융상품이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면서 그에 따르는 위험도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대비하는 상품도 다양하게 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손해보험사들은 위험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각종 보장보험 상품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손보사들의 이색보험 상품을 보면 다양한 레저활동을 위한 건강보험부터 동물과 관련된 조류독감과 광우병 보장상품, 특정인인 군인, 아내, 아기, 해외연수생, 자원봉사자 등을 보호하는 상품, 날씨, 미용실, 전화기, 부동산 보장 등 현대인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한 보험상품이 다양하다.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예상되는 위험이 있을 때 이를 보장하는 보험이 있는 지 미리 알아보는 것도 위험을 피하는 지혜가 될 수 있다. ◆건강, 레저 관련 보장상품=동양화재는 마라톤을 하다가 심장 질환(심근경색, 심장마비 등)이 발생하면 최고 5000만원, 각종 골절 및 부상시 입원비, 수술비 지급하는 ‘런닝메이트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또 이 상품은 단체로 가입하면 보험료를 20% 깎아준다. 또 ‘다이어트 보험’은 지나친 다이어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섭식 장애(거식증)로 판정되면 치료비를 지급하고, 에어로빅 헬스 수영 등 다이어트 활동중 사고를 당할 경우 사망보험금, 후유장해보험금, 치료비 등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인터넷을 통해서 판매하고 있다. 신동아화재는 매년 일정액의 골프 투어자금과 계약 만기에 골프용품 교체 비용, 골프 중 사고 보상금과 홀인원 축하금 등을 지급하는 ‘골프투어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골프 투어시 집을 떠나서 돌아올 때까지 발생하는 모든 상해에 대해서도 보장해 주고 있다. 동부화재는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겨 타는 사람을 위해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다가 사망하거나 후휴장해시 의료비를 보상하는 ‘인라인스케이트 상해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전쟁·군인보험 등장=동양화재는 군대 생활중에 발생하는 상해사고로 인한 사망과 후유장해시 최고 2억원까지 보장하는 ‘군인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의 보험료는 연간 2만~25만원까지 다양하다. 또 동양화재는 이라크 재건을 위해 파병되는 장교와 사병이 죽거나 다칠 경우 이를 보상해주는 상해보험상품 개발을 위해 현재 보험료율 산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양화재는 당초 4월 파병시기와 파병기간(9개월)에 맞춰 상품을 개발했으나 파병시기가 지연되면서 보험료율 재산정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상품은 일반인들이 가입하는 상해보험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이라크라는 ‘특수’지역에 파병되는 군인을 대상으로 판매된다는 점에서 보험료는 다소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손보업계는 사망시 1억원의 보험금이 지급되는 상품의 경우 보험료가 50만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아화재는 테러로 인한 재물손해와 기업휴지손해 보상, 시설 소유자가 제3자에게 지는 법률적 배상책임(제3자 배상책임) 손해와 사용자가 종업원에게 지는 법률적 배상책임(사용자 배상책임) 손해를 보상하는 ‘테러보험’을 내놓았다. 현대해상의 ‘전쟁위험지역 신변안전보험’은 이라크 등 분쟁지역에 파견되는 근로자들을 위한 전쟁관련 상해보험이다. 이 상품은 전쟁위험지역에서 사망하거나 상해를 입었을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며, 특약에 가입하면 실종됐을 때 수색구조비용 등 특별비용을 지급하기도 한다. ◆특정인 보장상품=동양화재의 ‘커플보험’은 연인이 사망하거나 다치면 위로금을 준다. 특히 새내기 커플, 잉꼬커플, 연상연하커플 등 3가지 플랜으로 개발했으며, 상해나 사망시 상대방 커플에게 위로금을 지급하고 사고로 인해 데이트가 어려운 경우 위로금, 병문안시 꽃 배달비를 지급하기도 한다. 쌍용화재의 ‘아내에게 주고 싶은 보험’은 아내가 여성·부인과 질병, 암에 걸린 경우 입원비 수술비 요양비를 지급하며, 아내 생일 축하금, 결혼기념 축하금, 부부여행자금 및 건강검진 자금을 지급한다. ‘베이비 건강보험’은 만 4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일시납 상품으로 자녀성장기에 발생할 수 있는 상해(골절, 화상 수술비), 전염병(뇌염, 홍역 등), 암 등을 보장한다. 특히 암보험에서 제외됐던 기타 피부암과 경계성 종양도 보장해 준다. 현대해상의 ‘자원봉사자 단체상해보험’은 관공서, 국영기업체, 기업체, 법인 등의 단체에 소속되어 있는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보험이며, LG화재의 ‘해외연수생 플랜’은 해외어학연수, 사무직 근로자의 해외직업연수 등 해외 체류시 발생하는 상해 질병 등으로 인한 사망 후유장해시 고액을 보장해준다. 이외에도 대한화재의 ‘노후안심실버보험’과 제일화재의 ‘노블레스 케어보험’은 노후를 대비한 각종 보장을 다양하게 해준다. ◆날씨, 미용, 전화기, 부동산, 조류독감, 광우병도 보장=동부화재의 ‘원클릭 날씨보험’은 준비한 행사가 비나 눈이 내려 행사가 취소되는 경우 개인과 행사개최자에게 50만~500만원까지 보장해준다. 동양화재의 ‘미용실 종합보험’은 헤어디자이너(미용실)의 팔과 손가락에 장해가 발생하면 최고 1억원, 미용실내 각종 사고로 배상책임손해가 발생하면 대인과 대물 각각 3억원씩 최고 6억원까지 보상해준다. 현대해상은 이동전화기(핸드폰)의 분실 도난 파손 등으로 입은 소비자의 경제적 손실을 보장하는 이동전화기 전용보험(KTF 제휴)인 ‘이동전화기보상보험’도 판매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부동산 보장가액보상보험’은 금융기관이 채무자에게 대출할 때 담보 설정한 부동산을 경매 또는 공매처분한 결과 그 처분가치가 당초 약정한 가치에 미달해 대출원금에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 그 손실의 일부를 보험으로 보상해주는 상품이다. 요즘은 조금 잠잠해졌지만 동물들과 관련된 위험을 보장하는 보험상품도 눈에 띈다. 현대해상은 조류독감·광우병보험을 개발했다. 이 상품은 축산업자가 판매 공급한 닭 오리 소 등이 질병에 감염돼 소비자에게 신체에 피해를 입혔을 경우에 보상하는 보험이다. 계약 조건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위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가입해 볼 만 하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2004-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