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3개월 연속 채용보다 퇴직자 많아 올해 6월중 사용근로자 채용은 11만명, 퇴직은 12만8000명으로 1만8000명의 퇴직초과를 보여 지난 4월이후 3개월 연속 퇴직초과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노동부가 발표한 ‘2004년 상반기 임금·근로시간·노동이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7000명, 5월 1만1000명, 6월 1만8000명 등 3개월 연속 퇴직이 채용을 초과했으며, 특히 6월의 경우 지난 98년10월 2만4000명의 퇴직초과 이후 가장 큰 폭의 퇴직초과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별로는 1000명의 채용초과를 보인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을 제외하고는 제조업이 8000명의 퇴직초과를 비롯해, ‘사업서비스업’ (5000명), ‘도소매업’ (2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 (1000명) 등 대부분의 산업에서 퇴직초과를 보였다. 한편 이번 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임금총액은 215만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5%가 상승해 지난 2001년이후 가장 낮은 임금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여금과 성과급 등 ‘특별급여’의 경우 40만9000원으로 전년동기(42만3000원)에 비해 3.3%가 감소해 계속되는 경기불황과 기업들의 어려운 경영사정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결과는 노동부가 상용근로자 5인 이상을 고용한 6700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임금·근로시간 및 노동이동 등에 대해 조사한 것이다. 한편 일년 중 ‘3월’에 퇴직하는 직장인이 가장 많으며, 특히 기업의 성과평가나 연봉협상 결과에 만족하지 못해 퇴직하는 직장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 중견·중소업체 300개 인사·채용담당자를 대상으로 ‘직장인 이직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에서 퇴직자가 가장 많은 시기는 ‘3월’로 일년 동안 퇴직하는 직원의 22%가 3월에 퇴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는 ‘4월’ (14%), ‘2월’ (9%), ‘5월’ (9%) 순으로 많았다. 퇴직사유는 ‘연봉에 대한 불만’이 34.1%로 가장 많았으며, ‘성과평가에 대한 불만’ (15.4%), ‘육아·결혼으로 인해’ (15.2%), ‘교육이나 유학을 위해’ (12.0%)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는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에 대한 ‘인사고과·성과평가’와 ‘연봉협상’을 12월에서 3월 사이 에 많이 진행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퇴직자들의 기존 업무를 분석한 결과, ‘생산·현장’ 관련부서가 22.6%로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영업·영업관리’ (21.9%), ‘디자인’ (8.8%), ‘정보관리’ (8.0%), ‘연구소’ (7.3%), ‘마케팅’ (6.6%)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2004-08-30
- 퇴직자 3월에 몰린다 일년 중 ‘3월’에 퇴직하는 직장인이 가장 많으며, 특히 기업의 성과평가나 연봉협상 결과에 만족하지 못해 퇴직하는 직장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 중견·중소업체 300개 인사·채용담당자를 대상으로 ‘직장인 이직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에서 퇴직자가 가장 많은 시기는 ‘3월’로 일년 동안 퇴직하는 직원의 22%가 3월에 퇴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는 ‘4월’ (14%), ‘2월’ (9%), ‘5월’ (9%) 순으로 많았다. 퇴직사유는 ‘연봉에 대한 불만’이 34.1%로 가장 많았으며, ‘성과평가에 대한 불만’ (15.4%), ‘육아·결혼으로 인해’ (15.2%), ‘교육이나 유학을 위해’ (12.0%)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는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에 대한 ‘인사고과·성과평가’와 ‘연봉협상’을 12월에서 3월 사이 에 많이 진행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퇴직자들의 기존 업무를 분석한 결과, ‘생산·현장’ 관련부서가 22.6%로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영업·영업관리’ (21.9%), ‘디자인’ (8.8%), ‘정보관리’ (8.0%), ‘연구소’ (7.3%), ‘마케팅’ (6.6%) 등의 순으로 높았다. 2004-08-30
- 경기침체 불구 늘어나는 것 두 가지 ◆8천만원 초과 고소득자 급증 2002년 2만8천명으로 환란때 4배 근로소득이 8000만원을 초과하는 고소득자가 환란이후 4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가 내놓은 조세정책 방향 자료에 따르면 근로소득세 8천만원을 초과하는 근로자의 비율은 1996년 7천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0.1%에 불과했으나 2002년 2만8천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0.4%로 불어났다. 소득이 4천만~8천만원인 근로자는 1996년 0.7%(5만명)에서 2002년 2.1%(12만7천명)로 3배 수준으로 높아졌고 1천만~4천만원 근로자는 1996년 22.7%(157만9천명)에서 2002년 31.5%(194만9천명)로 상당폭 늘어났다. 하지만 1천만원 이하 근로자는 1996년 76.5%(532만2천명)에서 2002년 66.0%(408만3천명)로 유일하게 줄어 들었다. 이에 따라 근로소득세 과세표준 구간별로 걷힌 세금은 1천만원 이하가 2002년 7천477억원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8%에 그쳐 환란전보다 9.1%포인트 줄었고 1천만~4천만원은 3조8천491억원으로 55.5%에 머물러 8.6%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4천만~8천만원 구간은 1조1천402억원으로 16.4%에 달해 6.4%포인트 상승했고 8천만원 초과 구간은 1조1천964억원으로 17.3%를 기록, 11.3%포인트가 높아져 중하위층과 대조를 이뤘다. 재경위는 또 근로자명목소득은 1996년을 100으로 할 때 2001년 22.8%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이 20.1%를 기록, 실질소득은 1.9%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재경위는 이같이 고소득층이 늘어나고 근로자들의 실질소득은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현행 가장 높은 소득의 근로자 과세표준을 8000만원에서 더 높게 조정하는 등 과세표준을 전반적으로 상향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0대 이상 고령출산도 늘어 ‘늦둥이’ 출생아 82년 이후 가장 많아 출생아 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출산기피 현상이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해 40대 이상 산모가 출산한 출생아수는 21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령자 출산은 오히려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0대 이상 산모가 출산한 출생아수는 5756명으로 지난 1982년의 7385명이후 가장 많았다. 40대 이상 산모가 낳은 아이는 지난 1980년만 해도 2만2000명선이었으나전반적인 출산기피 현상과 함께 1983년에는 5461명으로 감소하는 등 꾸준히 줄어 1989년에는 2천122명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서는 전체 출생아수가 감소추세를 보인 것과 달리 증가세로 반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40대 이상 산모의 연령대는 40∼44세가 가장 많았고 이들의 출생아 수는 5천326명으로 지난 198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녀가 초.중학교를 다닐 무렵 자신은 실버세대인 60대로 접어드는 40대 후반(45∼49세) 산모는 379명으로 86년 이후 최대였으며 50세 이상의 초고령 산모도 51명에 달했다. 고령자 산모의 출산 증가는 결혼연령이 매년 조금씩 올라가면서 출산연령도 전반적으로 높아진데다 일부 계층의 늦둥이 셋째낳기 유행 등의 현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40대 초반 산모가 출산한 셋째 출생아수는 1천423명으로 지난 1980년 1천708명 이후 23년만의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40대 후반 산모가 출산한 셋째 자녀도 77명으로 1983년의 85명 이후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급속한 출산율 저하가 부양인구 부족에 따른 국민연금 고갈 우려 등 으로 우리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처럼 고령자 출산의 증가도 장래에 사회문화적으로 적지않은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정리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2004-08-26
- 금융신상품 동양생명 아가사랑보험 인기 동양생명은 홈슈랑스(홈쇼핑 보험 시장)에서 최초로 ‘e수호천사 아가사랑보험’이 단일 상품 판매 100억을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동양생명은 지난 4월부터 CJ홈쇼핑과 업무 제휴를 맺고 ‘e 수호천사 아가사랑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월 약 1500원(일시납 25만원)의 보험료로 15년 동안 자녀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주는 경제적인 상품이다. 이 상품은 소아암, 교통재해, 어린이, 청소년 질병 등 어린이 관련 질병들을 보장해 주며 최고 1억5000만원의 보험금이 지급된다. 특히 태아(임신 16주 이상)부터 10세까지 가입이 가능해 젊은 주부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생명 세이프웰빙 상해보험 금호생명은 고객이 보장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무배당 세이프웰빙 상해보험’을 지난 19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가입자의 연령에 관계없이 동일한 보험료로 최고 3억7000만원을 지급함으로써 재해상해 시에도 여유있는 생활이 유지되도록 한 전문 상해보험이다. 재해사망 또는 1급 장해시 2억원의 재해사망보험금과 매월 100만원씩 10년간 총 1억2000만원의 소득상실보험금이, 출퇴근 및 레저활동 중의 교통재해 장해일 경우에는 최고 5000만원의 장해급여금까지 추가 지급된다. 이 상품의 매월 납입보험료는 연령에 관계없이 남자는 10만원, 여자는 5만원이다. 동부화재 유니버설 영재보험 동부화재는 자녀의 상해와 질병에 대한 보장과 예금 기능을 통합한 ‘유니버설 영재보험’을 지난 10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여유자금이 있을 때 수시로 추가적립금을 내고 필요할 때는 적립금을 인출해 학자금이나 결혼비용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기능’이 있으며 7대 암진단과 10대 질환 수술 때는 각각 2000만원, 100만원을 주는 등 보장을 강화했다. 또 배상책임이 생기거나 ‘왕따’ 등으로 정신치료를 받는 경우는 물론 유괴·납치 등으로 인한 생활리스크에 대해서도 보장받을 수 있으며 부양자가 다쳐 경제력을 상실하면 매년 1000만원씩 20년동안 연급을 지급한다. 삼성카드 법인 오토리스 상품 출시 삼성카드는 법인기업들을 대상으로 종전의 단순 금융지원 서비스 이외에 정비와 각종 세금관리 대행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릿리스(Fleetlease)’ 상품을 출시해 판매하고 했다. 플릿리스 상품은 기존의 단순 오토리스 서비스에서 벗어나 ▲보험 ▲정비 ▲각종 세금관리 대행 등 차량 구입에서 유지·보수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개념 법인 오토리스 상품이다. 이 상품으로는 ▲사고처리 지원 ▲정비관리 ▲세금관리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일상점검과 소모품 교체 등의 업무를 직접 방문해 처리해주는 서비스)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4종의 상품이 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2004-08-24
- [기자현장체험-일하는 사람 속으로 들어가다] 서울시 장애인 콜택시 운전봉사자 기대반 걱정반이었다. 장애인 콜택시는 처음이다보니 아무리 현장체험도 중요하지만 길을 잘 몰라 한동안 헤맬 것 같았다. 또 장애인들을 돕는다고 하다가 오히려 불편하게 하는건 아닌지.... 걱정은 다행히도 기우였다. 재작년 12월말부터 장애인 콜택시를 운행했다는 운전봉사자 이준호(57)씨가 옆에 딱 붙어 현장체험을 도와줬다. 장애인 콜택시는 서울시설관리공단 소속으로 운전자는 말 그대로 ‘운전봉사자’다. 서울시로부터 매월 95만원을 지원받고 운행수익금은 운전자가 관리한다. 그러나 월 평균 76만원 정도인 운행수익금에서 휴대전화요금 차량정비비 등 차량 유지관리비로 써야 한다. 지난 19일 오전 11시. 운전봉사자 이씨를 청량리 역에서 만나 스타렉스를 개조한 장애인 콜택시에 올라탔다. 10분쯤 지났을까 콜이 들어왔다. 중증장애 1급 윤현정(41)씨였다. “승차감이 좋은 데다 운전사들 서비스도 최고입니다” 수유동에 있는 한일병원에서 미아리 한의원까지 장애인 콜택시를 매번 이용한다는 윤씨는 장애인 콜택시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윤씨가 휠체어에 탄 채 리프트에 오르자 운전봉사자 이준호씨가 조심스럽게 버튼작동법을 알려줬다. 윤씨가 탄 리프트를 택시 안으로 들어올렸다. 덜컹거림은 거의 없었다. 휠체어가 택시 안으로 완전히 들어온 뒤에는 4개의 안전띠로 휠체어를 고정시켰다. 또 휠체어에 탄 윤씨의 몸을 감싸는 안전띠도 별도로 착용시켰다. 하이루프(High Roof)라고 불리는 콜택시 천장은 장애인이 울퉁불퉁한 길을 지날 때 천장에 머리를 부딪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여유공간이다. 운전 봉사자 이씨는 “하이루프가 날아간 택시가 한 4대 정도 될 겁니다. 높이 조절을 잘 못해 뚜껑이 날아간 것이지요”라며 웃었다. 수유동에서 미아리까지 짧은 거리였지만 택시에 탄 윤씨와 휠체어의 흔들림은 거의 없었다. 출발과 정지도 미끄러지듯 부드러웠다. 한의원에 도착한 윤씨는 “장애인도 원하는 곳을 맘놓고 갈 수 있다는 사실이 더 없이 좋다”며 “안전문제 때문인지 안전벨트가 몸에 꽉끼어 약간 불편한 것 외는 다른 불편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12시30분쯤 국립재활원에서 집까지 간다고 ‘콜’ 이 들어왔다. 택시를 탄 사람은 김성복(49)씨다. 김씨는 아이엠에프 당시 신용장을 받고도 부도났다. 그 충격으로 뇌졸중을 일으켰다. 김씨는 상계동에서 열손가락 안에 드는 부자였다. 그래서 충격이 더 컸을까. 이제는 말도 하기 싫어한다. 이동중 한마디도 하지 않던 그가 대뜸 “내려다 보고 살아야지 위를 보고 살수는 없다”고 말했다. 오후 2시 서울 길음동에 사는 최수만(45)씨를 간병하고 있는 이영숙(40)씨는 방학동 사거리에서 도봉소방서까지 가는 동안 “장애인은 동정의 대상이 아니라, 도움이 조금 필요한 이웃일 뿐입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우리사회가 장애인도 동등한 구성원으로 인정해주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병인 이씨는 최씨에 대해 “결혼 4년만에 쓰러졌어요. 아이엠에프 당시 사업실패로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쓰러졌는데 가족은 모두 뿔뿔이 흩어졌습니다”라고 귀띔했다. 그나마 최씨는 보험에 들어 다행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동중 운전봉사자 이준호씨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씨는 “희망과 재활을 꿈꾸며 달린다”고 말했다. 일반 택시기사에게 100만원을 주고 지리를 익혔다. 태권도 9단에 국제심판자격증까지 있다. 인명구조· 보일러·응급처치사 자격증도 있다. 운전 봉사자가 되기 위해 담배도 끊었다. 부창부수(夫唱婦隨)인지 부인도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들 부부가 자격증을 딴 이유는 2년 후 고향에서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다. 4일 일하고 하루 쉬는 날에는 휠체어 고쳐주고, 바퀴에 바람넣어주고, 아는 장애인 집에 찾아가 구석구석 청소해주고, 문짝도 고쳐준다. “탑승자 중 돈없다고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또 장애인을 업다가 다친 사람도 더러 있어요. 체력도 중요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 예비 장애인이므로 이들을 식구처럼 생각해야 합니다” 도봉소방서에서 콜을 받아 수유동으로 다시 이동했다. 답십리 청솔 우성아파트에서 김승익(40)씨를 태웠다. 김씨는 교통사고를 당한 뒤 2년간 꼼짝없이 누워 있다가 새로운 삶에 희망을 갖기 위해 지난 95년부터 컴퓨터 공부를 시작했다. 밤새 노력한 끝에 지난해 6월 자신과 같은 장애인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치는 장애인 컴퓨터교실 강사 자리를 얻었다. 그는 “자기가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즐거운 하루, 기분좋은 세상은 본인이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체험 뒷이야기 장애인 콜택시 이용 1588-4388 장애인 콜택시 이용자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1·2급 중증 장애인 7만5000명이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중증 장애인에 한해서 24시간 전 콜을 하면 예약도 가능하다. 이용시간은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요금은 일반택시의 40% 수준이다. 기본요금 5km까지 1600원(일반택시 2km)추가요금은 420m 당 100원(일반택시 168m)씩 올라간다. 시외는 왕복요금(톨케이트 비용 포함), 대기시간은 1시간 이내이며 미터 요금으로 계산해야 한다. 지난해 이용자는 모두 18만3383명이다. 올해는 7월 말 현재 13만3449명이 이용했다. 지난해 3월부터 서울시에서 유류비를 전액지원한다. 운전자 상해보험도 서울시에서 가입했다. 차량내에 서울상세지도 및 응급용 대소변기가 비치돼 있다. 지난 2002년 12월16일 발대식을 갖고 지난해 1월1일부터 100대가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 이용전화는 1588-4388번으로 하면 된다. /김병량 기자 brkim@naeil.com 2004-08-24
- <주주독자마당> 세상의 진실 찾아내는 신문 되기를 “독자가 미처 볼 수 없는 각도에서 세상의 진실을 찾아내어 기사로 알려주는 신문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미희 독자(34)가 내일신문에 바라는 꿈이다. 이미희씨가 내일신문과 맺은 인연이 내일신문에 거는 꿈을 만들었다. 대학시절 학생운동에 몸담고 있던 이미희씨는 3학년 때, 석탑노동연구원에서 나온 ‘새벽’이라는 시사무크지를 통해 내일신문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대통령선거가 있던 1992년 당시 장명국 석탑노동연구원 원장은 그 잡지에 ‘당선 가능한 야당을 지지하자’는 글을 기고했다. “그리 길지 않은 그 글 한편이 우리 현대사를 바로 보는 눈과 진보를 일궈나가는 사람들의 역사 등 정말로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이씨는 새벽잡지를 통해 받은 감동을 지금도 생생한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분임토의를 생활화하자’는 글을 읽고, 역사발전의 원동력은 민주성과 자주성이라는 것도 어렴풋이 알아나갔다”며 그 시절을 회상했다. 매일 오후 4시면 이씨가 남편과 함께 일하고 있는 자그마한 편집기획사에 내일신문이 배달된다. “신문을 집어들면 정치 경제 사회면은 휘리릭 그냥 넘겨도 장명국 원장님 칼럼에는 눈이 팍 꽂히데요.” 그는 90년대 학생운동과 노동운동 과정속에서 들인 사고습관대로 지금도 내일신문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세상에 대한 시각을 형성한다고 했다. “장명국 원장님의 사설을 줄줄이 눈도장 찍어가며 보고 또 보고 급기야 외워버리기까지 …내일신문은 저에게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내일신문이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해주는 역할을 계속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대학을 졸업한 후 수원지역에서 노동운동을 하다가 해고당한 이씨는 내일신문 수원사업부에서 일하게 됐다. 기자일과 편집일을 함께 하는 정신없이 바쁜 시절이었지만 빛나는 시절로 그 때를 기억하고 있다. 남편 차석준씨와의 인연도 내일신문에서 함께 일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결혼한 후 독립하여 인쇄관련 회사를 차려 내일신문에서 배운 그래픽디자인 기술로 밥도 먹고, 일도 하고, 나름대로 잘 살고 있으니 이게 바로 밥일꿈의 실현이 아닌가요?”라고 웃었다. 두 아이를 둔 30대 중반의 생활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미희씨가 내일신문에 또 하나 요구하는 바가 있다. 그것은“돈을 많이 벌라”는 색다른 주문이다. 그는 “신문사가 어떤 방도로 돈을 많이 벌 수 있는지 잘 모르지만…”이라고 망설이면서도 “돈을 많이 벌어야 문화 교육 생활 여성 복지 등 사는 이야기를 풀어놓을 공간이 더 많은 종합일간지가 될테니까요”고 설명했다. 이씨는 “본지만큼 무거운 광고전단지를 들어올리며 ‘웬신문에 간지가 이렇게 많냐’고 투덜거릴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오늘도 소리 없는 응원을 보내는 독자들을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2004-08-23
- 서울시 장애인 콜택시 현장체험 “희망과 재활을 꿈꾸며 달린다” 장애인은 도움이 조금 필요한 이웃일 뿐 콜택시는 1·2급 장애인 대상 기대반 걱정반이었다. 서울에서 오랫동안 산 것도 아니고 자가용은 몰아봤지만 장애인 콜택시는 처음이다보니 아무리 현장체험도 중요하지만 길을 잘 몰라 한동안 헤맬 것 같고, 장애인들을 돕는다고 하다가 오히려 불편하게 해드리는 건 아닌지.... 걱정은 다행이 기우였다. 재작년 12월말부터 장애인 콜택시를 운행했다는 운전봉사자 이준호(57)씨가 옆에 딱 붙어 현장체험을 도와줬다. 지난 19일 오전 11시. 청량리 역에서 만나 스타렉스를 개조한 장애인 콜택시에 올라탔다. 10분쯤 지났을까 콜이 들어왔다. 중증장애 1급 윤현정(41)씨였다. “승차감이 좋은 데다 운전사들 서비스도 최고입니다” 수유동에 있는 한일병원에서 미아리 한의원까지 장애인 콜택시를 매번 이용한다는 윤씨는 장애인 콜택시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윤씨가 휠체어에 탄 채 리프트에 오르자 운전봉사자 이준호씨가 조심스럽게 버튼작동법을 알려줬다. 윤씨가 탄 리프트를 택시 안으로 들어올렸다. 덜컹거림은 거의 없었다. 휠체어가 택시 안으로 완전히 들어온 뒤에는 4개의 안전띠로 휠체어를 고정시켰다. 또 휠체어에 탄 윤씨의 몸을 감싸는 안전띠도 별도로 착용시켰다. 하이루프(High Roof)라고 불리는 쿨택시 천장은 장애인이 울퉁불퉁한 길을 지날 때 천장에 머리를 부딪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여유공간이다. 운전 봉사자 이씨는 “하이루프 날아간 택시가 한 4대 정도 될 겁니다. 높이 조절을 잘 못해 뚜껑이 날아간 것이지요”라며 웃었다. 수유동에서 미아리까지 짧은 걸리였지만 택시에 탄 윤씨와 휠체어의 흔들림은 거의 없었다. 출발과 정지도 미끄러지듯 부드러웠다. 한의원에 도착한 윤씨는 “장애인도 원하는 곳을 맘놓고 갈 수 있다는 사실이 더 없이 좋다”며 “안전문제 때문인지 안전벨트가 몸에 꽉끼어 약간 불편한 것 외는 다른 불편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12시30분쯤 국립재활원에서 집까지 간다고 콜이 들어왔다. 택시를 탄 사람은 김성복(49)씨다. 김씨는 아이엠에프 당시 신용장을 받고도 부도났다. 그 충격으로 뇌졸중을 일으켰다. 김씨는 상계동에서 열손가락 안에 드는 부자였다. 그래서 충격이 더 컸을까. 이제는 말도 하기 싫어한다. 이동중 한마디도 하지 않던 그가 대뜸 “내려다 보고 살아야지 위를 보고 살수는 없다”고 말했다. 오후 2시 서울 길음동에 사는 최수만(45)씨를 간병하고 있는 이영숙(40)씨는 방학동 사거리에서 도봉소방서까지 가는 동안 “장애인은 동정의 대상이 아니라, 도움이 조금 필요한 이웃일 뿐입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우리사회가 장애인도 동등한 구성원으로 인정해주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씨가 말하는 최씨는 “결혼 4년만에 쓰러졌어요. 아이엠에프 당시 사업실패로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쓰러졌는데 가족은 모두 뿔뿔이 흩어졌습니다”라고 귀띰했다. 그나마 최씨는 보험에 들어 다행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동중 운전봉사자 이준호씨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씨는 “희망과 재활을 꿈꾸며 달린다”고 말했다. 일반 택시기사에게 100만원을 들여 지리를 익혔다. 태권도 9단에 국제심판자격증까지 있다. 인명구조· 보일러·응급처치사 자격증도 있다. 운전 봉사자가 되기 위해 담배도 끊었다. 부창부수(夫唱婦隨)인지 부인도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들 부부가 자격증을 딴 이유는 2년 후 고향에서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다. 4일 일하고 하루 쉬는 날에는 휠체어 고쳐주고, 바퀴에 바람넣어주고, 아는 장애인 집에 찾아가 구석구석 청소해주고, 문짝도 고쳐준다. “탑승자 중 돈없다고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또 장애인을 업다가 다친 사람도 더러 있어요. 체력도 중요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 예비 장애인이므로 이들을 식구처럼 생각해야 합니다” 도봉소방서에서 콜을 받아 수유동으로 다시 이동했다. 답십리 청솔 우성아파트에서 김승익(40)씨를 태웠다. 김씨는 교통사고를 당한 뒤 2년간 꼼짝없이 누워 있다가 새로운 삶에 희망을 갖기 위해 지난 95년부터 컴퓨터 공부를 시작했다. 밤새 노력한 끝에 지난해 6월 자신과 같은 장애인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치는 장애인 컴퓨터교실 강사 자리를 얻었다. 그는 “자기가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즐거운 하루, 기분좋은 세상은 본인이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휠체어 리프트를 장착한 장애인 콜택시는 1·2급 장애인을 대상으로 운행된다. 요금은 일반 택시의 40%수준이다. 운전사는 서울시로부터 매월 95만원을 지원받는다. 현재 서울시는 100대를 시설관리공단에 위택해 운영하고 있다. 체험 뒷이야기 장애인 콜택시를 보면 양보해야 장애인 콜택시는 하루 평균 10여명 정도 이동시킨다. 이동 거리는 짧지만 이동 전후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또 골목골목을 지나 집앞까지 데려다 줘야 한다. 장애인 콜택시 이용자 불만 대부분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인데 체험을 해보니 한사람 이동시간이 꽤나 걸렸다. 주정차 문제도 골칫거리인 듯 보였다. 장애인 콜택시도 “범칙금을 부과합니까”라는 질문에 “부과합니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 한달에 2∼3개 정도 부과된다는 것이다. 옆에서 누가 도와주지 않으면 거동할 수 없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때문에 병원 문앞까지 데려다 줘야 한다. 그래서 병원 앞에 정차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콜택시 이용자 대부분은 중증 장애인이다. 때문에 이들을 이동시키는 장애인 콜택시는 긴급차량이다. 긴급을 요할 때도 많다는 것이 운전자들 설명이고 보면 범칙금보다는 장애인 콜택시를 보면 양보하는 마음이 더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04-08-21
- 차별 입증 힘들어 소송 거의 없다 모건스탠리 사건을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남성 동료에 비해 승진이나 임금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 여성들, 많을 것이다. 그러나 쉬펠린처럼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예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우리나라에서 ‘남녀차별’을 규정하고 있는 법으로, 남녀고용평등법(노동부 소관)과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여성부 소관)이 있다. 그러나 ‘성희롱’ 사건은 많이 드러나는 데 반해 ‘고용상(채용·승진·배치·임금·해고)의 성차별’이 이슈가 되는 예는 거의 없다. 물론 고용평등법 실시 이후 1993년 은행의 여행원제도와 대기업의 여사원제, 성별분리호봉제가 법에 위반된다는 노동부의 시정조치로 폐지되긴 했지만.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 평등의전화가 지난 한해 접수한 성차별 상담건수는 모두 226건. 이 중 결혼·임신·출산으로 인한 차별해고가 63.2%(143건), 차별임금 13.3%(30건), 승진 차별·부당인사 8.0%(18건), 모집채용 4.0% (9건) 순으로 나타났다. 또 내담자의 69.7%가 30인 이상 사업장 근무자였으며 이중 100인 이상 사업장 종사자가 41.5%를 차지해 대기업의 성차별적 인사 관행이 여전함을 보여준다. 여성노동자회협의회는 “외형적으로는 객관적인 기준에 의해 배치·교육·승진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성별에 따라 채용부터 부서와 업무배치, 교육이 이루어지고 이는 승진에서의 차별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실이 이런데도 왜 고용상 성차별은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 것일까. 정형옥 노무사는 “회사 내의 구조적인 차별을 한 개인이 입증하는 데 무리가 있기 때문”이라며 “고용평등법에서는 ‘회사가 차별하지 않았음을 입증해야 한다’고 돼 있지만 실제로는 ‘내가 차별을 당했다’라고 적극 주장하지 않으면 승소하기 힘들다. 퇴직할 각오가 아닌 다음에야 회사를 상대로 법정 다툼을 벌이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설사 성차별을 법정에서 다투게 되더라도 우리 법원이 ‘차별’을 적극적으로 해석하지 않는 것도 문제다. 이는 2002년 대법원의 “알리안츠 생명보험 사내 부부 사직 종용은 ‘부당해고’이므로 무효”라는 판결에서도 확인된다. 고용상 성차별(남녀차별)은 단 한 마디도 언급되지 않았던 것이다. 정 노무사는 “우리 사회가 차별에 대한 민감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차별이 뭔지, 어떤 경우 차별이 되는지 구체적이고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고, 성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편견 때문에 나타나는 간접차별에 대한 판단기준도 구체화해서 직접차별 이외에 간접차별에 대한 규제도 실효성을 높여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민경 기자 mkshin@naeil.com 2004-08-19
- 식약청 공무원 국가예산 횡령 식품의약품안전청 경리담당 공무원이 국가예산을 횡령해 개인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감사원은 18일 식약청 국고예금통장과 일상경비출납 업무를 맡고 있는 송 모(6급)씨가 관서운영경비를 횡령한 사실을 밝혀내고 송씨에게 1100여만원을 물어내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또 송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한편 식약청장에게 송씨를 중징계(해임)하도록 요구했다. 송씨는 현재 직위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에 따르면 송씨는 자신이 직접 국고예금통장과 출납공무원 직인 등을 관리하고 있는 점을 이용해 지난해 7월1일부터 12월말까지 모두 3회에 걸쳐 관서운영경비 1850만원 정도를 임의로 인출한 뒤 이 가운데 1390만원을 모 은행에 개설된 자신의 계좌에 입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횡령한 1390만원 가운데 280여만원은 올 2월 국고예금통장에 다시 입금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송씨의 이같은 횡령혐의가 드러남에 따라 다시한번 식약청 공무원의 도덕적 해이가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의약품은 물론 의료기기·화장품 등과 관련한 각종 인·허가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식약청 의약품안전국장이 자신의 아들 결혼축의금으로 제약회사 관계자들에게서 1억원 이상의 과도한 축의금을 걷은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이외에도 식약청에서는 관련 업체로부터 각종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최근 5년간 5명의 직원이 파면 등 중징계를 받았다. 또 1999년 당시 김 모(파면) 의약품안전국장이 제약업체로부터 돈을 받아 사무실 캐비닛에 넣어둔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2004-08-18
- 김치냉장고 가을 혼수특수 누릴까 김치냉장고 제조업체들이 신제품 출시를 바짝 앞당겼다. 업계 선두격인 위니아만도는 지난달 23일 새 제품을 선보였으며, LG전자도 지난달 28일 새 제품을 출시했다. 삼성전자와 대우일렉트로닉스도 8월중 신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8~9월에 신제품을 선보였던 예년에 비하면 1~2개월 출시가 빠른 셈이다. 업체들이 제품 출시를 앞당기는 이유는 계절가전으로 분류됐던 김치냉장고가 비수기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팔리기 때문이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이에 대해 “김치냉장고 연간 판매대수의 절반이 11·12월에 집중되긴 하지만, 평소에도 고르게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김치냉장고는 한여름에도 과일이나 야채 등을 보관하는데 쓰이는 등 용도가 확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혼수가전으로 불리는 TV·세탁기 등에 김치냉장고가 추가되기 시작한 것도 신제품 출시를 앞당긴 요인이다. 김치냉장고 제조업체들은 지난해 혼수특수를 경험한 이후 예비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는 마케팅에 김치냉장고를 포함하는 추세다. 특히 올해는 윤달(2월) 때문에 결혼시기를 가을로 미룬 예비부부들이 많다는 점도 김치냉장고 조기출시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업계는 계속되는 내수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에어컨과 영상가전을 잇는 새로운 효자상품으로 김치냉장고를 지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위니아만도가 출시한 ‘새내기 주부용 에센스’ 시리즈를 보면 신혼부부를 겨냥해 필수기능을 강화하고 부가기능과 디자인의 군살을 빼 가격을 크게 낮춘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160리터 80만원대, 185리터 90만원대로 비슷한 용량대 제품의 70%수준이다. 회사측은 “김치냉장고 구매의 저연령화 추세에 따라 신혼 및 젊은 부부를 타깃으로 했다”며 “기능과 디자인도 젊은 세대 위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신제품은 단추를 한번만 누르면 자동으로 김치의 숙성에서 보관까지 이뤄지는 프로그램을 설치했으며, 김치 종류별로 플러스 익힘 기능을 추가했다. 또 음식보관 경험이 적은 젊은 주부들을 위해 야채, 육류, 생선, 과일 등 식품별로 최적의 보관온도를 설정, 신선도와 맛을 오래도록 유지하게 했다. 김치를 담는 용기는 천연황토를 사용해 땅속 깊이 묻은 황토 김칫독의 김치맛을 재현하도록 했다. LG전자의 ‘김장독냉장고’ 시리즈는 ‘새로운 맛 지킴기능’과 ‘맛 냉각기능’을 적용해 기존제품보다 50% 이상 보관기능을 향상시켰다. LG전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김치 맛은 락토바실리우스 유산균 증식 때문에 변하는데 김장독냉장고의 경우 새로 추가된 기능으로 강한 냉기를 일정한 간격으로 뿜어 락토바실리우스 유산균 증식을 억제토록 해 원하는 김치 맛을 유지하도록 했다. 또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유익한 유산균인 류코노스톡균의 생육을 장기간 유지시켜 입맛에 맞는 김치를 더 오래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맛 냉각기능’은 실내 온도를 급냉시켜 김치 보관온도로 내려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락토바실리우스 유산균 증가를 억제한다. 이 제품에 적용된 ‘땅속 발효시스템’은 김장독을 묻는 겨울철 땅속 온도가 2~4도씨로 일정하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2004-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