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검색결과 총 1,08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아내가 행복한 장평 ''덕산 아내아파트'' 지난달 26일 장평동 덕산아내 아파트는 노래와 환호 소리로 들썩거렸다. 주민축제 ‘아내와 봄맞이’ 행사로 ‘KNN 쑈 유랑극단’ 녹화가 한창이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훈훈한 정을 느꼈다. 2008년 분양한 덕산아내 아파트는 15층 건물로 112㎡(34평형), 99㎡(30평형) 두 가지 타입 1104세대이다. 빵가게, 슈퍼마켓, 학원 등 단지 내 상가와 주공 휴먼시아까지 합하면 상당한 대단지다.김국래 아파트 공동대표회 회장님에게 아파트 소개를 부탁하자 아파트 자랑이 대단하다. 계룡산 자락 주변경관 좋고 공기 맑아 가장 돋보이는 것은 입지조건. 거제의 서쪽관문에 위치해 거제도를 방문한 사람들은 덕산 아내 아파트를 지난다. 또 계룡산 자락이 단지를 안고 있다. 입주민들이 ‘뒷동산’이라 부르는 계룡산은 거제를 대표하는 산 중 하나. 주변에 산이 있으니 주변경관이 좋고 공기가 맑은 건 기본이고 등산을 통한 건강유지는 덤이다. 아파트 내 산책로와 공원도 잘 조성돼 있다. 또한 홈플러스, 디큐브 백화점 등 각종편의시설이 근처에 있어 생활하기에 편리하다. 거제시 발표에 따르면 덕산아내 앞부터 서문삼거리까지 1차로가 확장되고 자전거전용도로도 오는 6월이면 완공될 계획이라니 덕산아내 주민들의 고현시내 나들이와 학생들의 신현초 중학교 통학이 휠씬 편해질 전망이다. 반상회 출석률 높고 화합 잘 돼 덕산아내 아파트는 주민들간 화합이 잘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008년 임대보증금 문제가 있을 때도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서 일을 원만하게 해결했다. 통로 반상회 출석율도 높아 주민들이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다보면 절로 정이 쌓인단다. 깊어진 신뢰는 주민 대표회가 아파트 환경과 주민들의 권리를 개선하는데 힘이 된다. 대표회는 아파트 환경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해결책을 모색한다. 학생들의 등하교문제, 소음문제 등도 육교 설치, 방음벽 설치 등으로 해결하기위해 노력 중이다. 온라인도 주민들의 화합의 장이다. 덕산아내 입주민 카페는 800여 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가입했다. 불편이 있는 주민은 카페에 글만 올리면 된다. 불만신고는 입주자 대표회의에 반영된다. 한편 부녀회는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분리수거와 청소를 하고 잡초 뽑기 등 조경관리 봉사도 한다. 매주 금요일엔 농수산물 장터도 열고 있다. 단지 내 작은도서관에 놀러오세요 복지시설 또한 잘 갖춰져 있다. 관리사무실이 있는 복리동에는 요가시설과 도서관이 있다. 도서관에는 1300여권의 책이 소장돼 있고 앞으로 천여권 기증이 예정 돼 있다. 이밖에 학생들의 지능개발과 지식함량을 위한 종이접기, 과자만들기 등 무료강좌도 진행된다.덕산아내 아파트는 현재 안전진단을 용역업체에 맡긴 상태로 분양 30개월이 되는 올 9월쯤엔 분양전환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김국래 회장은 “주민들과 소통을 통해 절대다수가 동의하는 올바른 분양가를 설정할 것”이며 “살기 좋은 덕산아내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분양전환이 완료되면 아파트가치 상승이 예상된다고 귀띔한다.김경옥 리포터 oxygen0801@naver.com *시민2/3가 아파트생활을 한답니다. 아파트관련 크고작은 소식이나 탐방 소개 등 접수받습니다. 메일주세요. 김국래 덕산아내 자치회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08
- 유치원에도 예술강사..해외 관광인턴도 문화부, 1천700여 일자리 확대..간접창출 1만여명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초중고교에 지원돼온 예술강사가 유치원에도 배치되고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나 해외 관광업체에서 종사할 관광분야 해외 인턴도선발된다.문화체육관광부는 작년 12월 대통령 업무보고 때 제시된 1만5천여 개의 일자리 창출 계획에 이어 예산 절감 39억원과 스포츠 토토 적립금 투입 130억원 등 총 169억원을 통해 예술강사, 관광 해외 인턴 등 신규 일자리 1천700여개 창출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추가로 창출되는 일자리 중 유치원 예술강사는 올해 250명이 500곳에 시범 배치되며 내년부터는 단계적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또 항공비와 체재비를 보조하는 관광분야 해외 인턴은 100명이 선발, 파견된다. 이밖에 작은 도서관 순회 사서 74명, 초중고 축구리그 지원인력 54명, 장애인 체육활동 보조인력 80명, 공공기관 청년인턴 288명, 생활체육 동호인 클럽을 지도하는 젊은 체육인 인턴 420명 등도 추가 창출되는 일자리다. 유인촌 장관은 "일시적인 단순한 일자리라도 창조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나 전공자들이 현장에서 업무경험을 우선 쌓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문화 일자리는 취업기회를 늘리면서 국민의 문화향수 기회를 넓히게 된다"고 말했다. 문화부는 관광기금 융자 확대, 콘텐츠 산업 지원 등에 의해 간접적으로 추가 창출되는 인력도 3D 입체영상 전환 인력 3천160명, 관광 분야 1천400여명 등 총 1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문화부는 ''문화 일자리 가이드북'' 발간 등을 통해 문화 분야의 취업 정보 제공도 확대하고 문화 분야 사회적 기업 활성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evan@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07
- 도서관이 책만 빌려 준다고? 아이들이 뛰어놀고 책도 읽고 대구 수성구에 잇달아 어린이 도서관이 들어선다.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개관 예정인 수성구 구립 및 작은 도서관 4곳과 새롭게 단장한 수성도서관과 고산 어린이 도서관 등 서울 강남구에 이은 교육지자체로서의 명성에 버금가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공공도서관의 역할증대와 신설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도서관 신설에 대한 민원이 폭주하자 수성구청은 김형렬 구청장 취임후 열악한 도서관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도서관 확충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시립도서관인 수성도서관 하나에 의존했던 4년전과 달리 최근에는 수성구 권역별로 작고 알찬 도서관이 생겨나고 있다. 프로그램이 풍부한 노하우의 수성 도서관수성도서관은 수성구의 대표적 구립 도서관으로 그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장착해 주민들에게로 다가가고 있다. 화랑공원과 함께 조성되어 주말이면 운동과 산책 나온 가족들로 가득하다. 예전엔 그냥 공터이던 곳을 잔디를 깔고 운동기구를 배치해 두었다. 예쁜 산책로 벤치에 앉아 책 한 권 읽는 여유라도 부리고 싶은 풍경이다. 수성도서관은 시각장애인, 어린이, 중학생, 고등학생, 주부를 위한 독서회가 운영되고 있고 각 종 독서토론회와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다. 지역주민의 평생교육기관으로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위한 취미, 교양, 어학, 독서, 문화관련 강좌가 연중 무료로 열리고 있다. 또한 ‘뛰자 함께 책과 함께 2011’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대구 유치를 기념하여 11월30일까지 지구반바퀴(2만쪽), 고지가 저기인데(3만쪽), 지구 한바퀴(4만쪽) 등 종목을 정하여 독서량을 인정받는 대회이다. 참가 대상은 어린이, 중고생, 성인으로 모집은 3월16일부터 25일까지이다. “이 프로그램은 시행된 지 4년째로 지난해는 19%정도의 완독율을 보였다. 공공도서관들이 학생, 시민들의 독서 열기를 높이기 위한 아이디어에 적극 참여해 시상도 하고 책읽기 습관도 들인다면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라며 김현경 사서는 말했다.문의 053-740-5583 대형 할인마트에 자리해서 근접성이 뛰어난 고산어린이 도서관꼭 큰 도서관이 아니라도 좋다. 동네 어귀나 지하철역 주변 등 편리한 곳에 자리 잡은 작은 도서관이 있다면 하는 마음으로 개관된 고산 어린이 도서관. 2007년 12월 시지에 개관한 고산어린이도서관은 특이하게도 대형 할인마트 내에 자리하고 있어 쇼핑과 독서를 동시에 할 수 있다. 고산어린이 도서관은 2년 이내에 발간된 최신도서를 비치하고 전체 도서 준 70%이상을 아동과 청소년 도서로 서가를 꾸몄다. 특히 영어 원서 760여권에 CD와 카세트테이프를 갖추고 있어 아이들 영어 공부에 고민하는 부모에게 환영이다. 시지에 사는 주부 이선주(36) 씨는 “시지에 많은 주민들과 아이들이 사는데도 도서관 하나 없어 아쉬웠는데 정말 잘 되었다”라며 “마트 안이라 그리 넓지는 않지만 더 좋은 도서와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도서관은 이마트의 영업시간 중인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개방되며 매주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관이다.문의 053-666-2190 올해 개관을 기다리는 4곳의 도서관들3월과 4월에 권역별 작은 도서관 2곳, 6월과 11월 지산,범물권과 범어권도서관 2곳 모두 4곳의 새로운 도서관들이 수성구민의 삶의 질을 위한 개관준비를 진행하고 있다.올 6월에는 지산,범물지역을 대표하는 용학도서관이 늘 주민이 즐겨찾는 용지봉의 ‘용(龍)’자와 무학산의 ‘학(鶴)’자를 따서 용처럼 높게 승천하듯, 학처럼 고고한 인품을 지니도록 해주는 편안하고 친밀한 도서관이 되길 바란다는 뜻의 이름을 가지고 개관한다. 범물동 용지어린이 공원에 지하 1층, 지상 5층의 연면적 4,515㎡규모로 지산 범물권 주민에게 다가간다. 용학도서관은 지난 1월 건물공사를 마무리하고 장서 4만5천여권을 비치했으며 운영시스템 공사가 5월말이후 개관할 예정이다. 11월에는 수성구청 건너편 범어공원 내에 지하 1층, 지상 5층의 연면적 6,900㎡ 규모의 범어권도서관이 개관예정으로 지금 한창 공사 중이다. 또한 작은 도서관으로는 중동보건소내의 책숲길 도서관이 3월말에, 수성2, 3가 주민센터 내의 물망이도서관이 4월초에 2만여 장서를 가지고 오픈 예정이며 파동에도 60평규모의 작은 도서관을 신설할 계획이다.수성구 김찬호 문화기획계 도서관 업무 담당자는 “명품교육도시 위상에 걸 맞는 시설과 프로그램을 도입해 주민들의 문화의식 등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운영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작지만 알찬 도서관을 주민곁에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성구 범물동의 김성자(41) 씨는 "어릴 때부터의 독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는다고 했는데 최근 주변에 책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가까운 도서관 나들이 하다보면 삶과 정신이 함께 커가는 일상을 꾸밀 수 있겠다."고 말했다. 박지은 리포터 jeejeepark@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20
- [섬마을 선생님]추자초등학교 신양분교 김형철 선생님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었다. 제주공항 활주로가 번들번들 젖어 있었다. 때 이른 고사리 장마였다. 제주도 사람들은 고사리 수확철인 4월 중순 쯤 어김없이 찾아오는 반짝 장마를 고사리 장마라고 부른다. 이제 겨우 3월 초겵鈒坪琯?열흘 넘게 궂은 날이 계속되고 있었다. 택시를 잡아타고 제주여객선터미널로 가자고 했다. 택시기사가 혼잣말로 쯧쯧 혀를 찬다. “분명 기상이변은 기상이변일세. 오라는 봄은 안 오고 청하지도 않은 ‘비님’만 이리 오시는지.” 여객선터미널은 썰렁했다. 고사리 장마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해진 탓일 터였다. 다행히 이날 하루 모처럼 풍랑주의보가 풀렸다. 주초부터 벼르던 추자도행 배를 금요일이나 돼서야 타게 된 것이다. 승객 중엔 다른 어떤 섬에 들어갈 때보다 낚시도구를 둘러맨 이들이 유난스럽게 많다. 하추자도 신양항에서 내렸다. 항구엔 작은 낚싯배들이 어깨를 맞대고 정박해 있다. 해안선을 따라 들어선 집들의 이마엔 온통 ‘민박?낚시’라는 간판이 걸려있다. 소문대로 추자도는 낚시의 천국인가보다. 추자초등학교 신양분교는 연노랑 칠을 한 단층짜리 건물이다. 교사 앞 화단의 소나무들이 75년 학교 역사를 뽐내기라도 하는 듯 제법 우람하다. 1999년 9월 추자초등학교 분교장으로 격하됐지만 아직까지 신양초등학교 시절의 교가를 고수하고, 운동회도 따로 여는 자존심 강한 학교다. 운동장으로 아이들이 우 몰려나오고 있다. 하교시간인 모양이다. 만나는 아이들마다 공손히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한다. 어른을 만나면 무조건 인사를 하는 아이들이 아직도 이 세상에 남아 있었던가? 사라져가는 천연기념물이라도 만난 듯 반갑다. 바로 이웃집 어른을 만나도 본척만척하는 도시의 아이들에 비하면 얼마나 예쁜 아이들인가. “김형철 선생님 어디 계시니?” “어, 선생님 아까 상추자로 건너 가셨는데요. 본교로 회의하러 가신 댔어요.” 선생님에게 휴대전화로 연락을 했더니 아이들 말대로 회의 중이었다. 그 동안 잠 잘 숙소를 구하기로 했다. 그러나 한 동안 다리품만 팔았을 뿐 하추자도에서는 숙소를 구할 수 없었다. 상추자도까지 나가야 한다는 게 주민들의 말이었다. ‘선생님, 학교 앞 구멍가게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선생님에게 다시 휴대전화 연락을 한 뒤 구멍가게에서 쭈그리고 앉아 맥주를 마셨다. 맥주 두병을 다 비워갈 즈음 구멍가게 앞에 트럭 한대가 나타났다. 차의 앞쪽은 6인승 봉고요, 뒤쪽엔 짐 싣는 적재함이 달려 있다. ‘와이드 봉고 더블캡’이라는 1톤짜리 트럭이다. 사람 좋아 보이는 중년의 트럭 운전기사가 차에서 내린다. 가게 안으로 들어온 그가 진한 제주도 억양으로 말을 건넨다. “서울에서 내려온 분이시지요? 저는 김형철입니다.” 맙소사! 이분이 추자초등학교 신양분교장인 김형철(43) 선생님? 도대체 선생님이 트럭을 몰고 다니는 이유가 뭘까? 급하게 누구 차를 빌리기라도 한 걸까? 선생님이 웃는다. “제 자가용이 조금 별나지요? 우선 차에 오르세요. 상추자도에 나가서 저녁식사를 함께 하시지요.” 차에 올랐더니 뒷좌석에 타고 있던 두 사람이 인사를 한다. 신양분교 동료 교사인 서승필 선생님과 정진봉 선생님이다. 김 선생님은 6학년 담임, 서 선생님은 1학년과 3학년 복식학급 담임, 정 선생님은 5학년 담임이라고 했다. 김 선생님이 다시 운전석에 올라 방금 왔던 상추자도 쪽으로 차를 돌리면서 자가용 트럭 자랑을 시작한다. “섬에서는 여러 모로 쓸모가 많은 차랍니다. 이 차가 6인승인데 우리 학교 선생님들이 딱 여섯 명 이예요. 본교 출장이나 단체 회식을 위해 이동 할 때 그야말로 안성맞춤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바닷가 체험활동을 할 때 쓰기도 하고, 전근을 오고가는 선생님들 짐을 실어 나르는 데도 그만이지요. 그럴 일이야 없겠지만 우리 학교 전교생이 서른 한명밖에 안 되니까 제 트럭에 다 실을 수도 있을 겁니다.” 아담한 다리 하나가 나타난다. 상추자와 하추자를 연결하는 212m짜리 추자대교다. 다리를 건너 2~3분 정도 달리니 오목하게 만입한 작은 항구에 닿는다. 참조기와 멸치잡이로 유명한 추자항이다. 낙후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하추자에 비해 제법 번듯한 식당과 숙박시설들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선생님 세 분과 함께 선착장 인근의 제일식당이란 곳으로 들어섰다. 추자도에선 맛 집으로 알려진 곳이란다. 우럭 사촌 쯤 된다는 ‘솜팽이 매운탕’을 주문했다. 쫄깃한 속살과 개운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추자도 앞 바다에서 주낙으로 잡아 올린 펄떡펄떡 뛰는 활어가 만들어내는 맛이다. 혀에 감기는 짭조름한 멸치젓 맛은 또 어떻고! 얼큰한 매운탕을 안주로 순하고 시원한 한라산 소주를 마신다. 그런데 소주잔을 주고받는 세 선생님의 사이가 유난히 각별해 보인다. 직장 동료 이상으로 스스럼이 없고 끈끈한 유대감 같은 게 느껴진다고나 할까. 의문은 금방 풀렸다. 세 선생님은 모두 제주교대 선후배 사이였던 것이다. 분교장인 김 선생님은 88학번, 서 선생님과 정 선생님은 모두 90학번이란다. 제주도 관내 초등학교 어디를 가나 제주교대 출신들뿐이라고도 했다. 직장 동료들이 전부 선후배 사이면 서로 돕고 의지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 “물론 좋은 점이 많지요. 그렇지만 힘든 점도 있어요. 어릴 적부터 함께 자라고, 초중고와 대학까지 함께 공부를 한 사이 아닙니까? 그러다보니 서로의 부모님은 물론 사돈의 팔촌까지 다 아는 사이입니다. 조금만 잘못해도 사방팔방으로 금방 소문이 납니다. 지연과 학연, 혈연으로 얽힌 촘촘한 네트워크 속에서 살고 있는 거지요. 그러다보니 제주지역 교사들의 사명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까딱 잘못하면 손가락질을 당하니까요.” 그래도 한 동네에서 자라고, 같은 학교에서 공부를 한 선후배들이 이렇게 한 학교에서 근무를 한다는 건 얼마나 든든한 일인가. 교무회의는 곧 동문회일 것이고, 교직원 회식은 바로 동창 모임 아닌가. 마을을 써야하는 지역 공동체 속에서 생활한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복인가. 다음날 아침 일찍 신양분교를 다시 찾았다. 김 선생님이 담임을 맡고 있는 6학년 교실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들어섰다. 교실 뒤편 게시판에 ‘꿈이 있어 늘 행복한 아이들’이란 표어가 큼지막하게 걸려 있다. 아홉 명의 아이들이 국어 책을 반듯하게 펴놓고 있었다. ‘가마솥’이란 단원을 한 구절 씩 돌아가며 읽고 있는 중이었다. 중간 중간 선생님이 아이들의 발음과 억양, 호흡을 바로잡아 준다. 엄하면서도 자상한 선생님이다. “이곳 부모님들이 너무 바쁘다 보니까 아이들 공부에는 신경을 쓰지 못합니다. 아버지는 유자망 배를 타고 한번 바다에 나가면 보름 내지는 한달 동안 집에 못 들어오시고, 어머니는 조기작업이나 해초류 채취 등에 하루 종일 매달립니다. 지난해 4학년 담임을 맡았었는데 아이들 학력이 너무 처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방과 후 두 시간 씩 보충수업을 했어요. 그런데도 아이들 실력이 생각만큼 오르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지난 겨울방학 때 2주 동안 섬에 남아 아이들을 지도했습니다.” 섬 어린이들이 다양한 문화 및 과학 체험을 접할 수 있도록 백방으로 뛰어다닌 사람도 선생님이었다. 지난 2월에는 어린이 보호사업을 펼치고 있는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으로부터 책 500권과 캠코더 등 750만원 상당의 미디어교육 기자재를 지원받아 작은 도서관을 꾸몄다. 또한 정부의 ‘차세대 디지털 리더 육성프로그램’에 참여해 기초과학기술에 대한 아이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하기도 했다. 학교를 빠져 나와서는 전날 오후 맥주를 마셨던 구멍가게에 다시 들렀다. 가게 문 안으로 고개를 들이 밀고는 주인 할아버지에게 인사를 드렸다. 할아버지가 걱정스런 어투로 말씀하신다. “오전 10시 30분 배로 나가는 게 좋을 게야. 그렇지 않으면 한 열흘 쯤 섬에 갇힐 지도 몰라. 당장 오늘 오후부터 풍랑주의보가 다시 떨어진대.” 사나흘이면 몰라도 열흘이나? 시계를 보니 배 시간이 10분밖에 안 남았다. 할아버지께 서둘러 인사를 드리고는 선착장으로 달린 2010-03-15
- 이번 주말, 남한산성으로 봄맞이 가요~ 늘 산행을 즐기는 이들에게 계절은 따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산행이 계절 이벤트 정도인 가족들에게 겨울은 침잠의 계절이요, 봄은 기상의 계절이다. 가까운 산도 멀게 느껴지던 겨울을 던져버리기에는 봄맞이 산행이 최고. 새봄을 맞이해 우리 지역 산행코스를 소개한다.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te.com유난히 춥고 눈이 많았던 겨울이었다. 이제는 겨울을 보내버리고 싶어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모처럼 남한산성 나들이에 나섰다. 산성의 겨울 끝자락 풍경에서는 아직 봄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 하지만 봄맞이 산행을 나온 지역민들의 발걸음에 질퍽하게 녹아가는 산길에서. 양지바른 산성 길에 유모차를 밀고 나온 젊은 부부의 밝은 표정에서. 무채색 겨울풍경에 색을 더하는 등산객들의 옷차림에서. 산성종로 음식점들에 삼삼오오 앉아 막걸리를 기울이는 행락객들의 모습에서도 봄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남한산성 탐방의 시작은 역사관에서동네 나들이 삼아 오는 남한산성이지만 조금만 계획하면 훨씬 알찬 일정을 만들 수 있다. 남한산성 산행의 시작은 산성로터리. 남한산성 관리사무로 옆에 위치한 역사관에 들러보자. 남한산성의 연혁에서부터 성벽의 여러 모습, 병자호란에 대한 기록을 볼 수 있다. 또한 오전 10시 30분, 오후 1시 30분, 2시 30분에 상시 운영되는 남한산성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도 들을 수 있다. 8명 이상 미리 예약 시에는 역사관에서 현절사 -> 침괘정 -> 행궁-> 숭열전 -> 수어장대 코스로 해설탐방 코스를 경험할 수도 있다.가족 능력에 맞은 산행코스 선택할 것산에 오는 걸 참 싫어하는 아들을 밀고 끌고 가는 산행길은 무겁다. 아이에게는 내려올 산 올라가는 게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지 “내가 나중에 아빠가 되면 내 아들 억지로 산에 끌고 오지 않을 거야”하며 투덜거린다. ‘그래, 나도 너 만할 때 그러면서 산에 끌려 다녔던 것 같다’속으로 생각하며 말없이 손을 잡고 이끌었다. 그런 이유로 우리 가족이 선택한 코스는 산성종로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 건물 옆 입구에서 침괘정~수어장대에 이르는 가장 단거리 코스. 겨우내 숲 속 깊이 내린 눈이 녹지 않아 걸음이 더뎌서 그랬지, 길만 좋으면 수어장대까지 20~30분 거리이다. 중턱에 올라서야 눈에 들어오는 산성길을 바라보며 ‘게으른 아들 탓에 우린 언제 한번 산성길을 종주해볼까’하며 후일을 기약했다. 수어장대로 들어가기 전 여유로운 테이블 하나 잡고 배낭에 담아온 간식거리를 주섬주섬 꺼냈다. 오이와 귤, 아이가 좋아하는 삶은 달걀. 투덜거리느라 나온 아이의 입이 조금은 들어간 듯했다.수어장대에서 사진 한 방 찍고 내려오는 길에는 행궁 쪽으로 향했다. 임금이 잠을 자고 생활하던 공간인 상궐에 들어서서 지난 해 가족이 함께 봤던 뮤지컬 ‘남한산성’이야기를 꺼내봤다. “엄마, 행궁이 뭐예요?”“옛날에 임금님이 궁을 떠나 멀리 와서 잠시 머물던 곳이지.”현재 남한산성 행궁의 상궐만 개방되고, 행궁의 하궐은 한참 복원 공사 중이다. 올 여름에 보수공사 마무리 계획이 잡혀있어 가을쯤이면 완성된 행궁을 볼 수 있을 듯하다. 산성 로터리 맛집들의 향연등산이라기보다는 산책에 가까웠던 코스. 겨우내 게으름을 피우던 가족에게는 시장기를 발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오밀조밀 기와지붕 음식점들이 몰려있는 산성 로터리.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결국 들어선 곳은 ‘산성 손두부.’이 근방에서 가장 작고 오래된 집이다. 산행 후 점심시간에 겹치니 번호표까지 받아가며 줄을 서고 있었다. 이 집에서 제일 먼저 맛봐야 할 것은 손두부. 평소 두부를 즐기지 않던 아이들도 “이 집 두부 맛은 다르네~”하며 젓가락질이 바쁘다. 이 집에 온 거의 모든 손님이 시키는 메뉴는 ‘두부전골’이다. 국물 맛이 깔끔하고 담백해 밥이 술술 넘어간다. 이 집 바로 옆 ‘오복순두부’도 60여 년간 대를 이어 두부를 만드는 유명한 집. 근방에서 가마솥에 두부를 쪄내는 유일한 집이라고 한다. 두부 내공으로는 이 두 집이 서로 둘째라면 서러워하기 때문에 맛의 큰 차이는 없을 듯. 역사·문화의 명소로 거듭나는 산성리 마을최근 남한산성의 산성리 마을이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역사문화마을로 거듭나고 있다. 즐비한 음식점으로 다소 산만하던 마을에 역사문화의 정신과 손길이 깃들어가고 있다. 경기문화재단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은 지난해부터 남한산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문화재 복원에 힘을 쓰고 있고, 다양한 문화체험을 마련하고 있다. 정월대보름 영월제를 시작으로 수어장대 숲속 음악회, 문화재지도만들기, 가족고고학탐험대, 문화유산탐방 등의 체험행사가 봄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마을 작은 도서관인 ‘남한산성 솔바람책방’도 개관했다. 솔바람책방은 경기문화재단과 작가 배영환이 낡은 컨테이너를 도서관으로 개조한 작은 문화공간이다. 이 공간은 도서 대여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이 다양한 역사문화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컨텐츠도 제공할 예정이다. 만해기념관에서의 전시문화체험, 혁신적인 작은 학교로 유명한 ‘남한산 초등학교’에 들러 놀이터와 오래된 고목에서 아이들을 놀게 해주는 것도 알찬 코스. 이야기가 있는 남한산성길 걷기 등산, 트레킹에 이어 몸과 정신을 위한 ‘온전한 걷기’가 인기다. 걷는 이를 위한 최고의 코스라는 제주의 ‘올레길’이 있다면 우리에게는‘남한산성길’이 있다. 얼마 전 경기관광공사는 경기지역 관광정보 온라인 포털‘이땡큐’에?‘이야기가 있는 남한산성길’을 소개해 남한산성이 다시 한 번 주목을 끌고 있다. 도심에서 가깝고 역사와 자연, 문화가 숨쉬는 천혜의 걷기 코스인 셈. 남한산성 탐방로 5개 코스를 따라 ▲역사와 함께 소요하는 생명의 길(산성종로~매바위 왕복 2.5km, 2시간 소요), ▲행궁과 함께하는 법도의 길(산성종로~숭열전 왕복1.7km, 2시간 소요), ▲기억과 함께하는 반추의 길(산성종로~봉암성 왕복 4.1km, 3시간 소요), ▲성곽과 함께하는 의지의 길(산성종로~북문 왕복4.3km, 3시간 소요), ▲산성을 따라가는 웅성 미학의 길(산성종로~지수당 왕복 3.5km, 4시간 소요)로 구분했다. 다양한 산책로와 등산 코스를 따라 가면 가까운 남한산성이 사시사철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남한산성 봄맞이 TIP● 남한산성 역사관 : 031-746-1088 (오전 10시 30분, 오후 1시 30분, 2시 30분 해설 상시운영)● 남한산성 솔바람 책방 운영시간 : 월~금 오전 10시~12시, 2시~6시 / 야간개장 오후 7시~9시● 만해기념관 : 031-744-3100● 산성손두부 : 031-749-4763● 오복순두부 : 031-746-3567● 이야기가 있는 남한산성길 : www.ethankyou 2010-03-02
- 너른마당 제9기 암사역사문화대학 수강생 모집*운영기간 : 3월31일~6월3일 매주 수요일 오후 2시~5시*모집인원: 80명(수강정원 50-80명 모집 후 우선 순위에 의해 선발)*모집방법 : 인터넷 및 전화예약*모집기간 : ~3월28일*강의주제 : 잊혀진 철의 나라 가야- 가야의 건국, 토기로 보는 가야사, 가야지역 불교 전래와 수용, 김해·고령 등 답사, 악성 우륵의 생애와 대가야의 문화 등*수강료 : 2만원(교재비 포함, 답사비 별도)*문의 : 암사동 선사주거지 (02)3426-3857 선사주거지 ‘작은 도서관’을 채워주세요 선사주거지 방문 관람객을 위해 ‘작은 도서관’을 개관했습니다. 집에서 안보는 역사책을 작은 도서관에 보내주세요. *문의 : 암사동 선사주거지 (02)3426-3857, 3867 강동도서관 어린이실 <책 읽어주기> 알림*일시 : 2010년 3월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4시~4시30분*장소 : 강동도서관 어린이실 내 유아실*대상 : 4~7세 유아 및 학부모*주관 : 어린이책시민연대 강동지회 강동도서관 Fun Fun English 스토리텔링 1기 회원모집*대상 : 초등 1~2학년 20명*내용 : 영어자료를 활용한 영어동화 스토리텔링 및 독후활동, 영어노래 부르기 등*강사 : 김수정(RaLK부회장,EBS강사), RaLk(도서관에서 영어책 읽어주기 자원봉사단체)*수강료 : 무료*접수 : 3월 5일(금) 오전 9시부터 선착순 방문 접수(전화, 대리접수 불가)*운영기간 : 3~5월 둘째, 넷째 토요일 오후 4~5시*장소 : 강동도서관 4층 문화교실*문의 : 483-0178, 483-0728 학부모 영어독서교육 회원모집*운영기간 : 3~5월 둘째, 넷째 토요일 오후 3~5시 (6회, 12시간)*개강일 : 3월 13일 *대상 : 어린이 Fun Fun English 스토리텔링에 자녀를 등록시킨 학부모 또는 향후 자원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는 분*내용 : 영어동화 스토리텔링, Read aloud를 활용한 효과적인 초등영어 독서지도 방법, 수준별 영어책 고르는 방법 *수강료 : 무료*접수 : 3월 5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 15명 방문접수*문의 : 강동도서관 (02)483-0178 부모독서대학 독서치료과정 회원 모집*운영기간 : 3~6월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12시*내용 : 독서치료 이해와 실행방법, 자기탐색과 자녀이해, 책으로 하는 자녀지도 방법*수강료 : 무료 (교재비는 수강자 부담)*접수 : 3월8일(월) 오전 9시부터 선착순 방문 접수*기타 : 이수자에게 수료증 발급, 수료증 발급자에 한해 9월 실시될 독서치료 자격과정 참여기회 제공*문의 : 강동도서관 (02)483-0178, 0728 3월 화요 몸짱~요리짱 강좌*일시 : 매주 화요일 11시/오후1시/오후3시*요리주제 : 3월 9일 토마토피자, 16일 쿠키, 23일 오렌지 바구니, 30일 3단 층층이밥*참가비 : 엄마+아이 8000원*신청방법 : 강동어린이회관 홈페이지 강동어린이회관 쿠킹파파 페스티발*대상 : 아빠+아이1인*일시 : 3월27일(토)*참가비 : 5000원*내용 : 크림파스타 만들기*신청기간 : 3월7일~19일까지 인터넷 예약*문의 : 강동어린이회관 (02)486-3516 사회성 증진 강좌 참여자 모집*대상 : 학교교우관계로 인해 학교적응이 힘든 중학생*모집기간 : 2010년 2~3월*강좌기간 : 4~11월 실시*내용 : 상담, 미술치료, 놀이치료, 집단활동, 부모상담 및 교육, 가족활동 등*문의 : 잠실사회복지관 (02)423-7806 광진보건소, 고혈압교실 회원 모집-접 수: 2월 24일(수) ~ (선착순 60명)-기 간: 3월 9일 ~ 3월 30일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11시 30분-대 상: 고혈압 환자 및 가족, 관심 있는 지역주민-장 소: 보건소 4층 보건교육실-비 용: 무료-프로그램 내용: 고혈압의 영양관리, 고혈압의 운동관리 등-문의: 보건의료과 (02)450-1947 광진구보건소, 어르신 맞춤형 운동참여자 모집-일정: 3월~10월(매주 월 오전 9시 30분)-장소: 보건교육실-대상: 65세 이상 어르신 40명-접수: 보건소 3층 건강관리과(선착순)-문의: (02)450-1966 ‘푸른숲 돋보기 교실’ 참여자 모집(2010 생태문화프로젝트)-내 용: 생태문화교육 &bull 숲 속 다양한 생물종을 계절별로 관찰하는 생태교육 &bull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자연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환경 살리기 교육 &bull 치유와 휴식공간인 숲에서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인성교육-기간: 3월~12월(월 2회, 총20회) 3월 17일(수), 24일(수): 오후 2시~4시 4월부터: 2, 4번째 수요일 오후 2시~4시-교육장소: 아차산생태공원-교육특징: 전담 숲 해설사 1명이 전담 교육하는 장기프로그램-참여대상: 어린이와 부모 15명 이내(어린이는 7세~초등생)-비 용: 무료-문의: (02)450-1131 엄마와 만드는 북아트참여자 모집-내 용: 엄마와 자녀가 함께 갤러리북을 제작하는 미술체험교실-일 시: 3월 10일(수) 오후3시~5시-장 소: 능동주민센터 3층 문화강좌실-대상 및 인원: 어머니와 자녀 50명(어린이는 7세~초등3년)-접수방법: 선착순(전화 및 방문접수)-비 용: 무료-강사 및 재료지원: 서울시립미술관-문의: (02)450-1131 광진 청소년 성문화센터 성교육프로그램 안내13일(토)<부모와 함께 하는 성교육>-시간: 10시30분~12시-대상: 7~10세 자녀와 부모<내 몸은 내가 지켜요(성폭력 예방교육)>-시간: 14시~15시-대상: 초등학교 저학년27일(토)<엄마와 떠나는 월경 대모험>-시간: 10시30분~12시-대상: 11~13세 딸과 엄마<사춘기 성장비밀(사춘기 이해>>-시간: 14시~15시-대상: 초등학교 고학년-참가비: 각 2000원-문의 및 접수: (02)2204-3144~7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01
- 부산, ''책 읽기 좋은 도시''로 부산시민의 독서율은 97.2%로 전국 평균 76.7%에 비해 높다. 1년 동안 일반도서를 1권 이상 읽은 시민이 100명 가운데 97명에 달한다. 부산은 책 읽기를 즐기는 시민들을 위해 더 쉽고, 편안하고, 다양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독서 인프라 갖추기에 한창이다. 부산이 책의 향기로 더 행복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시청역 북 카페화명·해운대·다대도서관 잇따라 개관 … 공공도서관 25개로 부산이 `책 읽기 좋은 도시''로 힘차게 뛰고 있다. 집 가까운 곳에 공공도서관이 있고, 직장을 오가는 도시철도에서도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올 들어 북구 화명, 해운대구, 사하구 다대 등 곳곳에서 공공도서관이 잇따라 문을 열고, 공공도서관 어디서든 책을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통합서비스를 도입한다. 도시철도로 움직이는 시민들이 자투리시간을 활용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한 도시철도역 북 카페도 시민들의 인기에 힘입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시민들이 매년 한 권의 책을 직접 뽑아 읽고 토론하는 `원 북 원 부산'' 운동도 정착, 다음달 2일부터 21일까지 `올해 부산의 책''을 뽑는 시민투표도 일제히 치러진다. 부산은 말 그대로 생활 가까운 곳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시민생활을 더 풍요롭게 하기 위해 날로 거듭나고 있다. 우선 올들어 부산지역 공공도서관이 속속 개관한다. 지난 5일 화명도서관이 문을 연데 이어 사하구 다대도서관이 다음달 19일, 해운대도서관이 다음달 30일 각각 문을 연다. 이렇게 되면 부산지역 공공도서관은 모두 25개로 늘어난다. 이와 함께 동래구와 기장군 일광·장안 등에 6개 공공도서관을 추가로 짓기 위해 도시계획절차를 추진하고 있고, 현재 16곳인 `작은도서관''도 20곳으로 늘어난다. 공동도서관 하나로 묶는 통합서비스 11월부터 부산지역 공공도서관을 하나로 묶는 통합서비스 시스템도 도입, 오는 11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1억원의 예산을 반영해 부산시민도서관에 운영센터를 세우고, 올해 4억원을 추가로 들여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전국 자치단체 처음으로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면, 지역의 모든 공공도서관이 소장한 자료를 한 자리에서 검색할 수 있다. 특히 하나의 회원증으로 모든 공공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독서회원 정보공유 시스템도 갖춰 어느 도서관에서나 실시간으로 자료와 도서를 열람할 수 있고 대출과 반납도 가능해 진다. 부산 도시철도역 북 카페도 확대 부산 도시철도역 북 카페도 늘려 시민들이 자투리시간을 책과 함께 보낼 수 있도록 한다. 지난해 9월 시청역에 문을 연 북 카페가 한 달 평균 2천여명이 이용하는 등 호응에 힘입어,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언제든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북 카페를 추가로 설치한다. 올 상반기 중 환승역 ''만남의 장소''에 20㎡ 규모로 2곳 정도를 더 설치하고, 최신 신간과 베스트셀러 등 1천500여권의 책을 비치할 계획이다. 부산교통공사는 임대기간이 끝난 점포를 무상 임대해 북 카페로 사용토록 하고, 운영은 부산지역 대표서점 영광도서가 맡는다. 도시철도역 북 카페에는 문학·예술부터 기술서적까지 장르별 책을 다양하게 비치할 예정. 한달에 한번 거의 모든 책을 신간도서로 바꾼다. 베스트셀러도 수시로 가져온다. 문화소식지와 잡지도 넉넉히 비치할 방침. 컴퓨터를 배치해 인터넷으로 책을 검색하고 주문도 할 수 있다. 단 책을 빌려주지는 않는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2-26
- 부천시립도서관, 책 릴레이 독서운동 부천시립도서관은 부천지역작은도서관협의회와 공동주관하는 ‘한 도시, 한 책읽기’ 책 릴레이 독서운동을 펼친다. 독서운동에는 책 릴레이를 함께 시작할 첫 주자 200명을 2월말까지 모집하고 있다. 부천시립도서관은 선정된 첫 주자들과 함께 3월10일 부천의 책 선포식을 갖고 170일의 장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간 부천시는 도서관과 교육청,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사)책따세, 책읽는사회만들기 국민운동 등 독서전문기관에 추천도서 30권을 추천받았다. 초등 고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한 추천도서 중에서 한 권의 책을 선정하기 위해 도서선정협의회(사서, 교사, 시민, 독서전문가, 문인으로 구성)를 만들어 지난 2월10일 완득이(김려령 저), 무기 팔지 마세요(위기철 저), 마당을 나온 암탉(황선미 저),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박경화 저), 지독한 장난(이경화 저) 등 5권을 선정했다. 선정된 책은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오는 2월24일 2차 심의에 들어가 올해 부천의 책 한 권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한 권의 책 선정 작업에 의견을 제시하고 싶은 시민들은 관내 시립도서관과 작은도서관, 부천역사 등에서 직접 참여가 가능하다. 또한 부천시와 도서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부천의 책 선정 설문조사에 답하면 된다. 문의 032-625-4541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2-25
- “제주서 빌린 책 서울서 반납” 도서관이용증 하나만 있으면 전국 공공도서관을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전국 351개의 산간벽지 도서관이 디지털로 묶여 중앙도서관의 자료를 모두 열람할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4일 경북 칠곡군 21개 작은도서관에서 원문정보 서비스 행사 열고, 농어촌 산간벽지 주민을 위해 351개 작은도서관에 디지털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작은도서관 1000여개를 선정해 디지털 정보 이용에 따른 저작권료를 국립중앙도서관이 전액 지원한다. 이와 함께는 중앙도서관은 이용증 하나로 전국의 공공도서관에서 도서를 대출하고 반납할 수 있는 통합대출서비스를 오는 10월부터 2개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현재 공공도서관을 이용할 때 도서 대출과 반납은 이용증을 발급받은 도서관에서만 가능하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앞으로 전국의 700여개 공공도서관을 순차적으로 이 서비스에 참여시켜 2013년부터는 통합 이용증 하나만으로 전국 도서관을 이용할 수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서관은 또 5월부터 ''디지털 컬렉션''을 구축해 주제별로 국립중앙도서관의 원문 정보 39만여 책은 물론 지도, 신문기사, 세미나자료, 사진, 동영상, TV 뉴스 등다양한 매체 정보를 국립중앙도서관 전자도서관 사이트(www.dlibrary. go.kr)에서 입체적으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국립중앙도서관은 신뢰성 높은 서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설치한 국가서지정보센터에서 전문 사서 33명을 포함한 70여명이 데이터를 직접 작성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도서출판에서 서지정보 구축까지 걸리는 기간을 70일에서 30일로 단축한다. 모철민 국립중앙도서관장은 “앞으로는 휴가철 제주도에서 빌린 책을 서울에서도 반납할 수 있게 돼 도서관 이용이 훨씬 편리해질 뿐 아니라 섬마을 등 오지에서도 중앙도서관의 풍부한 디지털 자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된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2-24
- 분당 여학생들이 영덕여고로 몰리는 까닭은? 2006년 서울대에 6명을 합격시키며 ‘강남학군’을 만들어주겠다는 학부모들과의 약속을 지켜낸 분당 영덕여자고등학교. 평준화 원년 제2의 창학을 한다는 신념으로 노력한 결과다. 비평준화 시절 중하위권 학생들이 진학하는 학교라는 이미지에 입지여건도 좋지 않았기 때문에 학생들이 기피하는 대표적인 학교였다. 그런 영덕여고가 평준화 이후 꾸준히 명문대 진학실적을 내면서 그 이유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영덕여고 연구부장 전한수 교사를 만나 꼴찌학교에서 명문학교로 탈바꿈한 영덕여고의 드라마틱한 변신 수기를 들어보았다. 학생과 ‘通’하는 선생님이 되자…‘신입생담임제’ 로 교감지수 높여 “평준화가 되면서 우리는 정말 좋았죠. 전에 비해 비교적 우수한 학생들을 확보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우리 학교에 배정받은 학생과 학부모들은 달랐어요. 몇몇 학부모들은 성남교육청까지 찾아가 항의할 정도였으니까요. 자퇴하는 학생도 있었구요.” 이런 수모는 학교가 변하지 않으면 매년 겪을 일이었다. 학부모들에게 학교의 진정성은 설명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확실하게 실적으로 보여주기로 한 것. 평준화 원년 영덕여고는 제2의 창학으로 선포하고 학교와 교사들이 준비에 들어갔다. 가장 먼저 한 것이 학생과 선생님과의 교감을 높이기 위한 ‘신입생담임제’. 학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각 반 담임교사들은 신입생들의 인적사항과 사진을 보며 얼굴과 이름을 외우면서 학생에 대해 공부했다.“예비소집일 오리엔테이션 때 이미 선생님들은 학생의 얼굴과 이름 그리고 출신학교 등 학생에 대해 모두 파악하고 있었어요. 학생들이 선생님과 만났을 때 이름을 불러주면서 먼저 다가서니 신입생들이 선생님께 대해 호감을 갖는 것은 당연하죠. 이런 것을 고객감동서비스라고 하나요?”그렇게 시작한 사제지간은 친밀감이 남다르다. 영덕여고는 유독 사제지간의 정이 돈독한 것도 그 덕분. 이러한 힘은 학생들의 과목호감도로 학교만족도로 학습능력 향상으로 이어졌다. 3년의 와신상담 끝에 매년 서울대 5~6명 배출하는 명문고로 탈바꿈 하지만 학생들의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선생님들의 이러한 노력들이 무의미하게 보일 수도 있다. 영덕여고는 다음 단계로 학교자체적으로 다양한 수월성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해 나갔다. “같은 중학교 같은 수준의 학생이 영덕여고에 진학했을 때 다른 학교에 진학한 학생들보다 반드시 높은 학력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였어요. 우선 상위 70명의 학생들을 특별 관리하기 시작했죠. 학원에 갈 필요가 없을 만큼 방과 후에 국어, 영어, 수학 중심의 심화학습을 했어요. 질의응답식의 토론수업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선생님들도 매일 연구하지 않으면 수업을 진행할 수 없어요.”결과는 학생과 학부모의 대만족으로 나타났다. 3개월이 지나자 학부모들의 감시의 눈은 신뢰의 눈으로 바뀌었다. 그간의 노력들이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것은 3년 후인 2005년 입시에서다. 5명을 서울대에 합격시킨 것. 이듬해인 2006년에는 6명을 서울대에 보내며 지금까지 꾸준히 명문대 진학률 전국상위권 학교로 각종 매스컴에서 영덕여고 이름 오르고 있다. “철저하게 교육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준비한 것이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해요. 실력없는 학원이 망하듯이 학교도 마찬가지에요. 학생들이 사교육에 시간과 비용을 쓰지 않도록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 채워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수리와 외국어 영역 1등급은 학교에서 만든다주요과목의 성적이 없이는 입시에서 절대 실적을 낼 수 없다. 영덕여고에서 가장 심혈 을 기울이는 과목은 대입의 당락을 좌우하는 영어와 수학. 특목고에서는 일반적이지만 일반고에서는 힘든 교과 심화과정 프로그램을 학교에서 가동하고 있다. 때론 교직원 회의도 영어로 할 정도로 특히 공들이고 있는 것이 영어수업이라고 전 교사는 강조한다. “원어민회화 중심수업은 물론 영어 몰입수업으로 다른 교과 수업을 하기 때문에 우리 학교 모든 선생님들은 기본적으로 영어 공부를 할 수밖에 없어요. 원어민 선생님과도 수업 내용을 교환해야 하기 때문에 회화는 물론 영어로 전문지식도 갖춰야 하는 걸요.”민사고에 ‘민사고수학경시’가 있다면 영덕여고에는 ‘수학학력인증제’가 있다. 여학생들에게 약한 과목이 수학임을 감안해 3년 전부터 교내 수학능력시험을 마련해 시행해 들어간 것. 이 시험을 통해 학생들은 경시수준의 고난이도 문제를 접하며 수능 수학 1등급 수준으로 실력을 끌어올리는데 매진하고 있다.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영덕도서관 개관3월 20일 영덕여고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벌어졌다. 다름 아닌 영덕도서관 개관식이 있었던 것. 학교건물 안에 위치한 작은 도서관이 아니다. 대학처럼 도서관 건물 한 동 전체가 도서관이다. 좀 더 많은 학생들에게 공부할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학교에서 투자한 것이다. 1년 365일 문을 열 예정인 영덕도서관 열람실은 상시 150명이상의 학생이 공부할 수 있는 규모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