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나주 여성상담센터 ‘외국인 주부 한글교실’ “깊은 산속에 커다란 굴참나무 한 그루가 살고 있었습니다. 두꺼운 나무껍질과 길쭉한 잎을 가진 굴참나무는 마음 씀씀이가 참 넉넉하였습니다.” 22일 오전 10시 전남 나주 동신대학교 인문관 210호 강당. 외국인 주부 10여명이 초등학교 1학년 국어책을 펼쳐놓고 서투른 억양으로 한글을 따라 읽는다. 언어소통이 안 돼 가정불화를 겪었던 외국인 주부들은 올 3월부터 한글 공부를 시작했다. 이제는 웬만한 단어는 모두 소화해 낸다. 나주여성상담센터는 언어소통을 못해 가정불화로 가출하는 외국인 주부들이 증가하자 올 3월부터 ‘외국인 주부 한글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나주시에 등록된 외국인 여성은 361명. 이중 250명이 외국인 주부다. 미등록된 외국인 여성은 파악조차 안 된다. 외국인 여성 대다수가 한글을 모른다. 이 때문에 의사소통이 안 돼 폭행· 갈취 등 각종 범죄에 노출돼 있다. 여성상담센터 오수진 상담원은 “우리말을 못하는 외국인 여성들이 증가하면서 가정 폭력과 가출, 집단 따돌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한글교실 개설 이유를 설명했다. 한글 교육에 참가하는 외국인 주부들은 ‘언어소통’ 때문에 심각한 가정불화를 겪어왔다. 결혼 5년째인 인도네시아 출신 쓰리안나(30)씨는 “처음에는 말도 안통하고 문화도 달라서 많이 싸웠는데 요즘은 좀 나아졌다”고 말했다. 더 심각한 것은 자녀 교육이다. 설령 우리말을 알아도 어린 아이에게 사투리를 가르친다. 결혼 11년째인 미얀마 출신 산산윈(39)씨는 “어린이집에서 편지가 왔는데 뜻을 잘 몰라서 남편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며 “한글을 제대로 배워서 아이를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정부차원의 지원은 거의 없다. 여성상담센터도 어려운 재정 때문에 올해로 한글 교육을 끝낼 생각이다. 오 상담원은 “모자 모두를 위해 체계적인 언어교육이 필요한데도 국가차원의 지원이 거의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나주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2004-10-27
- [책소개]자신을 찾아야 진정한 주부 결혼한 여자 혼자 떠나는 여행 세릴 자비스 지음 /김희정 옮김 /여성신문사 /1만2000원 “남편이 허락하지 않을 거에요.” 남편이 몇 달간 출장을 다녀온다는 얘기는 전혀 낯설지 않다. 그러나 아내가 몇 달간 출장을 다녀온다고 한다면 남편들, 자식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대부분 가정에서 ‘아내의 출장’은 가족구성원 모두의 큰 고민거리가 될 것이다. ‘밥은 어떻게 해결하나? 빨래는? 아이들 준비물은 누가 챙기지?’ 물론 요즘 이른바 ‘쿨’한 부부들 사이에서는 아내를 유학보내는 남편들 얘기도 들리지만 아직 우리에게 아내의 출장은 낯설기만 하다. ‘결혼한 여자 혼자 떠나는 여행, 결혼안식년’은 결혼한 아내가 주부·아내·엄마·동료로서 분주한 일생을 사느라 잊어버리고 살았던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결혼한 여자가 자기 꿈을 키워갈 때 자아가 강해지고 가정생활 및 모든 관계에서 에너지가 넘치며 오랜 세월 여성의 헌신적 의무감이 강요돼온 결혼이란 제도를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한 번 집을 떠나본 적이 있는 여자들이 깨닫는 사실에 주목한다. 이들은 ‘결혼한 여자들을 붙잡고 있던 것은 결혼이 아니라 자유에 대한 여자들 내부의 두려움 혹은 남편에 대한 의존성이었다’는 점을 깨닫는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한국 여성들이 쉽게 상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결혼관계의 폭을 넓혀간 여성 55명이 등장한다. 이들은 나름대로 자기만의 모험을 결심하고 실행한 여자들이다. 물론 저자를 포함해 이들은 혼자 여행을 떠나는 결정을 내리기까지 수없이 고민하고 주저하고 두려워했다. 그러나 이같은 두려움을 극복하면서 이 ‘용기있는’ 여성들은 자기 내면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가족에 대한 애틋한 사랑과 믿음이 어떻게 더 커지는 지 등을 깨달을 수 있었다. “여성들의 나날은 온통 의무투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잡다한 의무사항들 속에 허우적대는 생활을 하는 가운데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고사하고 자기가 누구인지조차 알지 못한다. 그들은 누군가의 아내이자 어머니이고 딸이고 또 동료이지만 그같은 삶의 꼬리표들을 떼어낸다면 도대체 그들은 어떤 사람인가?”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 2004-10-25
- <밥일꿈>‘거울은 나보다 먼저 웃지 않는다’(장 전 형 2004.10.25) ‘거울은 나보다 먼저 웃지 않는다’ 장 전 형 새천년민주당 대변인 비교적 젊은 나이에 첫 경험을 했다. 두 다리가 후들거렸다. 눈앞은 아찔했다. 시간을 재보진 않았으나 대략 28분정도 걸렸던 것 같다. 첫경험이 끝나고 난 뒤에야 나는 이마에 난 땀을 닦았다. 그리고 길게 숨을 내 쉬었다. ‘휴~’ 주례로 나선 내 내 첫 경험은 그렇게 어려웠다. 이날 주제는 ‘거울은 나보다 먼저 웃지 않는다’였다. 내 고향 진도(신랑측)와 목포(신부측)에서 오신 분들이 하객의 대부분이었다. 젊은 주례를 맞이한 어르신들은 ‘자가 장 선생 아들이여’라거나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보자’며 평소 내가 본 다른 결혼식과는 달리 주례사를 경청했다. “신랑 배현원군과 신부 임민경양은 순수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두 사람은 너무도 밝고 건강하게 성장했습니다. 부모님께 효도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 주례사 말미에 “오늘 여기에 참석하신 어르신들과 신랑, 신부는 제가 선창할 테니 따라해 보세요”했다. “거울은” … “거울은?” “나보다” … “나보다”, “먼저 웃지 않는다” … “먼저 웃지 않는다” 고향 어르신들은 결혼식에 참석해 난생 처음 겪어 봤을 합창이 어색하면서도 싫지 않은 듯 끝까지 따라하며 한바탕 웃은 유쾌한 결혼식이었다. 결혼식이 끝난 뒤 하객들께 인사를 드렸다. “장 대변인, 힘내! 지난 총선 때는 우리가 둘렸는가 벼. 앞으로 선거 땐 우리가 똑바로 해야 겄제”라는 격려의 말씀을 해 주셨다. 미국에 며칠 가 본적이 있다. 그네들은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미소를 보냈다. 그게 부러워 한국에 돌아와서도 며칠간 만나는 사람에게 빙그레 미소를 보낸 기억이 있다. 그러나 내 미소를 받은 사람은 오히려 나를 이상하게 쳐다봤다. 우리는 웃음에 인색하다. 그게 항상 아쉽다. 웃음이 부자연스럽다면 억지웃음이라도 웃자고 친구들에게 말하면 “요즘 먹고 살기도 바쁜데”라고 반문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웃을 수 있는 여유는 찾으면 어렵지 않다. 다만 우리가 잊고 있는 것 아닌가. 우리 정치도 여당과 야당이 ‘너 죽고 나 살기’식으로 아웅다웅해 웃음을 잃었다. 웃는 정치, 국민에게 웃음을 선물하는 그런 멋진 정치를 만들기 위해 서로 노력해야 한다. 국민에게 웃음을 주는 정치가 바로 일류정치이기 때문이다. 내가 먼저 해야 한다. 내가 먼저 웃어야 아들과 딸이 웃고, 내가 먼저 웃으면 내 아내도 웃게 된다. 내가 먼저 웃으면 직장 동료도 웃게 된다. 내가 먼저 웃으면 결국 우리사회가 함께 웃게 된다. 거울은 나보다 먼저 웃지 않기 때문이다. 2004-10-25
- 밥일꿈 ‘거울은 나보다 먼저 웃지 않는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첫 경험을 했다. 두 다리가 후들거렸다. 눈앞은 아찔했다. 숨을 내쉰 건지 들이 쉰 건지 모를 정도였다. 시간을 재보진 않았으나 대략 28분정도 걸렸던 것 같다. 첫경험이 끝나고 난 뒤에야 나는 이마에 난 땀을 닦았다. 그리고 길게 숨을 내 쉬었다. ‘휴-’ 주례로 나선 내 내 첫 경험은 그렇게 어려웠다. 이날 주제는 ‘거울은 나보다 먼저 웃지 않는다’였다. 내 고향 진도(신랑측)와 목포(신부측)에서 오신 분들이 하객의 대부분이었다. 젊은 주례를 맞이한 어르신들은 ‘자가 장 선생 아들이여’라거나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보자’며 평소 내가 본 다른 결혼식과는 달리 주례사를 경청했다. “신랑 배현원군과 신부 임민경양은 순수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두 사람은 너무도 밝고 건강하게 성장했습니다. 부모님께 효도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 주례사 말미에 “오늘 여기에 참석하신 어르신들과 신랑, 신부는 제가 선창할 테니 따라해 보세요”했다. “거울은”…“거울은”? “나보다”…“나보다”, “먼저 웃지 않는다”…“먼저 웃지 않는다” 고향 어르신들은 결혼식에 참석해 난생 처음 겪어 봤을 합창이 어색하면서도 싫지 않은 듯 끝까지 따라하며 한바탕 웃은 유쾌한 결혼식이었다. 결혼식이 끝난 뒤 하객들께 인사를 드렸다. “장 대변인, 힘내. 지난 총선 때는 우리가 둘렸는 벼. 앞으로 선거 땐 우리가 똑바로 해야 겄제”라는 격려의 말씀을 해 주셨다. 미국에 며칠 가 본적이 있다. 그네들은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미소를 보냈다. 그게 부러워 한국에 돌아와서도 며칠간 만나는 사람에게 빙그레 미소를 보낸 기억이 있다. 그러나 내 미소를 받은 사람은 오히려 나를 이상하게 쳐다봤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웃음에 인색하다. 그게 항상 아쉽다. 웃음이 부자연스럽다면 억지웃음이라도 웃자고 친구들에게 말하면 “요즘 먹고 살기도 바쁜데”라고 반문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웃을 수 있는 여유는 찾으면 어렵지 않다. 다만 우리가 잊고 있는 것 아닌가. 우리 정치도 여당과 야당이 ‘너 죽고 나 살기’식으로 아웅다웅해 웃음을 잃었다. 웃는 정치, 국민에게 웃음을 선물하는 그런 멋진 정치를 만들기 위해 서로 노력해야 한다. 국민에게 웃음을 주는 정치가 바로 일류정치이기 때문이다. 내가 먼저 해야 한다. 내가 먼저 웃어야 아들과 딸이 웃고, 내가 먼저 웃으면 내 아내도 웃게 된다. 내가 먼저 웃으면 직장 동료도 웃게 된다. 내가 먼저 웃으면 결국 우리사회가 함께 웃게 된다. 거울은 나보다 먼저 웃지 않기 때문이다. 2004-10-24
- 삼성생명, 장애인 위한 다양한 이벤트 전개 삼성생명(사장 배정충)은 10월 자원봉사대축제의 하나로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했다고 21일 밝혔다. 삼성생명은 이날 오후 용산구 한남동 남산예술원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장애인 부부 8쌍을 위해 ‘사랑의 장애부부 결혼식’(사진)을 주관했다. 또 이날 삼성생명과 경기도장애인종합복지관이 공동 주관하는 정신지체 장애인들을 위한 ‘2004 삼성생명배 장애인 풋살대회’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개막됐다. 이 행사는 36개팀 420명의 장애인들이 참가하는 가운데 22일까지 이틀간 열리며, 행사 경비는 삼성생명 임직원들이 매월 월급에서 일정금액을 적립해 모은 ‘하트펀드’에서 전액 조달됐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2004-10-22
- <이 사람>우리 시대의 춤꾼 홍영주 (안무가·아이기스 아카데미 대표) “에너지가 느껴지지 않잖아. 엔딩에서는 오합지졸이 따로 없네. 그 동안 뭐했어?” 박진영의 엘리베이터 춤, 백지영의 살사춤, 쿨, 김현정, 이예린, 왁스 등 최고 스타들의 춤 안무가로 ‘스타 트레이너’라는 별명이 붙은 이 시대의 춤꾼 홍영주씨(34)는 ‘폭발 중’이었다 생방송을 앞둔 마지막 리허설 현장은 급속히 냉각됐다. 잠시 후 2차 폭격. 너무 한 거 아닌가? “백 댄서들은 언제든 내쳐질 수 있는 존재들이잖아요.” 무용단을 ‘밤무대 무희’ 정도로 인식하던 때부터 ‘백 댄서’가 엄연한 하나의 직업으로 부상한 오늘까지 15년, 그 자신 힘들게 통과해 왔기에 후배들에게 잘해 주고 싶어 더 냉정해질 때가 많다. 자신이 그랬다. 서러운 대접에 울기도 많이 울었다. 그래서 변했다. 더 강해지고 더 독해졌다. 강해지기 위해 더 많이 인내했고 더 많이 기다렸고 더 늦게까지 버텼다. 그러니 ‘독을 뿜는다’며 겁내는 남자들도 상당수일 밖에.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시원스런 웃음은 ‘독기’의 또 다른 모습이다. 그의 춤 인생에 두 번의 고비가 있었다. 27살 무렵, 결혼을 해야 하나, 춤을 계속 추어야 하나, 기로에 섰던 때가 있었다. “결혼? 임신하고 1년, 애 낳고 1~2년 정도는 쉬어야겠지? 춤? 하루라도 안 추면 발바닥에 가시가 돋겠지? 애 낳고 다시 할까? 방송 한번에 5만원인데 애 낳고 그 돈 벌자고 다시 몸을 만들까? 아무리 생각해도 결론은 춤이에요. 남자보다 춤이 좋은 걸 어떡해요.(웃음)” 다른 한번은 서른을 막 넘기면서였다. IMF시기는 댄서들에게도 한파였다. 방송사를 나와 무용단을 만들었다. 또 얼마 후 지금의 춤꾼양성소 ‘아이기스 아티스트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그건 백 댄서를 벗어나 안무가로의 변신을 의미하는 것. “두려웠죠. 춤추는 건 인정받았지만 체계적으로 춤을 배운 것도 아니고, 과연 해낼 수 있을까. 그래도 제 장점이 ‘단순’이거든요. 바닥 생활을 겁내지도 않구요. 일본 가서 한참 어린 친구들과 ‘하이, 하이’ 하면서 같이 뒹굴고 좁은 방에서 고생하면서 새로운 장르의 춤을 배워 오니까 조금씩 자신이 생겼어요.” 그러면서 다양한 춤의 세상도 보았다. 춤의 세계에는 댄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연출가, 안무가도 있고 뮤지컬·영화·연극 등 접목할 영역도 엄청났다. 끝없는 춤의 변주를 목격한 홍씨는 CF 안무, 댄스아카데미 경영, 영화의 춤 감독 1호, 교수, 뮤지컬 안무(댄서 에디슨) 등 국내 춤 역사에 기록될 만한 새 영역을 하나씩 개척해 나가는 중이다. 그런데 타고난 춤꾼 홍씨가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집과 교회밖에 모르던 ‘순진파’였다면 상상이 가는가. 사실이다. 졸업 후 조신하게 무역회사를 다니던 그가 많을 때는 일주일에 7번 나이트클럽에 ‘출석’하게 된 계기는 회식. 사람들의 탄성, 칭찬 그리고 그걸 즐기는 자신을 발견한 것. 얼마 후 당시 대표적인 쇼프로그램 에서 ‘행진아이’를 구한다는 자막을 본다. 무심코 지원, 덜컥 오디션 합격. 바로 회사에 사표를 냈다. “부모님이 어이없어 하신 건 당연하죠. 한 3년쯤 엄마 속을 썩였을 거예요. 청바지 찢어 입고 뒤집어 입고 다니니까 엄마는 길에서 만나도 아는 체 안했어요. 그래도 제게 춤을 추지 말라는 말만큼은 않으셨어요. 제게 춤이 어떤 의미인지 아니까.” 술만 마시는 것이 노는 것인 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홍씨는 노래도 듣고 춤도 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난 춤을 못 추는데’라는 것도 홍씨에겐 변명이 되지 않는다. “200번만 노래 듣고, 춤을 춰 보세요. 음치, 몸치에서 탈출할 수 있어요” /손정미 기자 jmshon@naeil.com 사진 김진성(Studio ZIP) 2004-10-21
- 직장인 3명중 2명 “연초계획 실행” 직장인중 연초에 세운 계획을 제대로 실행하는 이는 얼마나 될까. 한 회사내 임직원들 가운데 3명중 2명이 올초 세운 계획을 어느 정도 실행했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LG전자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발행되는 사내보 ‘디지털세상’은 최근호에서 사내 임직원 7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올해 한해를 시작하며 거창한 계획을 세운 바 있다’고 응답한 이는 86.7%였고, 이들중 61.1%는 ‘어느 정도 실행’(54.1%)했거나 ‘원하는 만큼 실행했다’(7.0%)는 대답을 했다고 소개했다. 지난 9월 17일부터 24일까지 1주일간 실시된 이 조사에 따르면 ‘실행하지 못한 편’이라고 대답한 이는 35.5%, ‘전혀 실행하지 못했다’는 이는 3.3%로 집계됐다. 응답자는 또 실행하지 못한 이유로 ‘갑작스런 환경변화’(53.0%), ‘목표를 너무 높게 잡아서’(34.2%), ‘목표가 변경돼서’(12.8%)라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올해초 세운 주요목표에 대해 자기계발(52.2%), 건강관리(13.4%), 업무향상(9.6%), 진로수정(6.8%), 결혼·이사·여행 등(6.5%), 재테크(5.0%), 취미활동(2.2%) 등의 순으로 꼽았다. ‘한해 목표를 세우는 것이 어느정도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느냐’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2.9%는 ‘아주 효과적’이라고 답했으며, 64.3%는 ‘효과적인 편’이라고 대답해 총 88.1%가 긍정적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년 계획은 언제 세울 예정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올겨울’(72.2%)이 가장 많았고, ‘올가을’(20.8%), ‘내년에 생각하겠다’(6.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강경흠 기자 khkang@baeil.com 2004-10-20
- 10월 21일 세계의 헤드라인 유도요노 대통령 취임식 거행 20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는 인도네시아의 6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지난 9월20일에 있었던 투표는 인도네시아의 첫번째 민주적 선거라는 점에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호주 동티모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부르나이 등의 총리들이 참석한 취임식에서 유도요노는 “인도네시아공화국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을 알라의 이름으로 맹세한다”고 서약한 다음 취임서류에 서명했다. 한편 선거전의 패배로 화가 난 메가와티는 취임식 참석을 거부했다. 전직 장군이자 경제학박사인 유도요노(55)는 경제성장과 이슬람반군소탕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있다. 그는 내각 구성에 대해 “유능한 인물이라면 정파에 관계없이 발탁해 쓰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체널뉴스아시아 야쿠족, 언어소멸 위기에 처해 오늘날 ‘야쿠’(Yaaku)족은 700명에 지나지 않으며 더 이상 숲 속에서 살지도 않는다. 또 현재 유네스코에 소멸위기에 처한 보호대상 언어로 지정돼 있는 그들의 언어는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다. 공식적으로 기린 사냥이 금지된 이후, 야쿠족간의 결혼은 더 이상 이뤄지지 않고있다. 왜냐하면 야쿠족의 혼례의식에 있어 기린의 뒷다리는 필수불가결한 요소기 때문이다. 결국 많은 야쿠족들은 마사이족과 결혼, 마사이족의 문화에 동화돼 마사이 언어인 ‘마아’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야쿠족 언어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은 현재 10명에 지나지 않으며 이들은 모두 노년층이다. 65세의 엠지 로브스 로키니야니가 이들 중 가장 젊다. 그는 아홉자녀와 두명의 손자손녀들이 야쿠어를 말할 줄 모르게 될 줄 모른다고 우려한다. /더네이션 2004-10-20
- ‘홧김에 이혼’ 줄이고 재산은닉 처벌 날로 급증하는 이혼 원인 중 하나로 주요하게 꼽히는 간소한 이혼절차가 달라진다. 양측이 합의하는 협의이혼시에도 상담제도를 적극 이용하도록 하고 숙려기간을 거치게 하는 등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된다. 협의이혼시 자녀양육에 관한 합의를 필수적으로 거쳐야 한다. 지난 7월 5일 출범한 서울가정법원 가사소년제도개혁위원회는 오는 21일 협의이혼과 상담에 관한 분과위원회 회의를 열고 잠정 논의된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법제화 논의를 거쳐 내달 말 잠정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가사소송, 소년·가정보호사건에 대한 논의까지 마무리 짓고 내년 초 최종결론을 낼 전망이다. ◆“한번 더 생각할 기회 부여” = 가사소년제도개혁위원회 중 협의이혼과 이혼제도에 대한 논의를 벌이고 있는 제2분과위원회는 지난달 23일 3차 회의에서 ‘이혼전 상담제도’와 ‘이혼숙려기간’ 도입하는 것에 대해 대다수 위원들의 의견을 일치시켰다. ‘이혼 전 상담제도’는 △자신들의 혼인관계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되었는지 여부에 대한 검토 △전문가의 도움에 따라 이혼으로 가지 않고 상황을 좀 더 지혜롭게 해결해 보려는 노력 시도 △상담과정 및 교육프로그램 참여를 통한 화해, 조정 시도와 자녀에게 미칠 영향 및 결혼 생활의 긍정적인 측면을 돌아 볼 수 있는 기회 등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다만 모든 부부를 대상으로 할 것이 아니라, 상담에 적합한 부부를 선별하여 그 부부들에게만 상담을 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의무적 상담제도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냉각기간을 두고 이혼에 대해 고려하는 ‘이혼숙려기간’을 도입하자는 것에 대해서도 대체로 찬성이다. 하지만 모든 부부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하자는 것이 아니라 사안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자는 입장이다. 일부에서는 국가의 관여가 지나치다는 반대의견과 법제화할 필요까지 없다는 의견이 있어 도입의 당위성은 인정하지만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위원으로 활동 중인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조경애 상담위원은 “이혼숙려제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위원도 있지만 상당수 위원들의 합의를 이끌어냈다”며 “가정폭력, 정신병, 복역, 유기 등 불가피한 경우는 대상에서 제외하면 된다”고 말했다. ◆“숨긴재산까지 찾아내 분할” = 이혼 사건 중 가장 첨예하게 다투는 부분은 재산분할이다. 제1분과위원회는 부부재산파악의 효율화 방안으로 ‘재산명시제도’와 ‘재산조회제도’를 도입하는데 잠정합의했다. 재산명시제도는 본인의 재산 목록을 제출하라는 것으로 재산은닉 목적으로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제출했을 때는 형사처벌을 받도록 했다. 아직 구체적인 형에 대해서는 정해지지 않았다. 재산조회제도는 각 금융기관에 분산 예치돼 있는 재산을 간단하게 조회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금융기관에 제출명령형식의 사실조회를 보내야만 했던 지금의 복잡한 절차를 간소화한 것이다. 서울가정법원 홍중표 부장판사는 “재산파악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며 “재산분할에 있어 기본인 정확한 재산내역을 밝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위원회는 협의이혼시 ‘자녀양육에 관한 사안을 필수적으로 합의’하도록 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는 자녀 양육책임은 이혼 후에도 계속되는 것이고, 힘없는 미성년자녀들이 부모 이혼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데 따른 것이다. 적어도 미성년자녀를 둔 부부에게는 양육자 지정, 면접교섭, 양육비 지급 등 자녀양육에 관한 합의내용을 서면으로 작성하여 제출하도록 했다. ◆향후 과제 및 일정 = 위원회는 앞으로 이혼재판에서 파탄주의(혼인관계가 파탄에 이르렀다면 이혼 책임이 있는 배우자라도 이혼 청구 가능)의 도입 여부와 ‘이혼시 재산분할제도’, 협의이혼과 이혼소송을 합치는 이혼제도일원화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이혼숙려기간’과 ‘이혼전 상담제도’는 의결 과정을 남겨두고 있다. 위원회는 내달 8일 전체위원회를 개최해 각 분과위원회에서 논의된 사항에 관해 의결할 예정이다. 12월에는 협의이혼 개선방안에 관한 공청회를 열고 내년 초 재산분할과 관련해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위원회는 전국 법관직원 및 조정위원 기타관련 유관단체 등에 보낸 설문조사를 11월 중순까지 취합해 의결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2004-10-20
- 경기도, 효행대상 김정례씨 등 9명 선정 경기도는 15일 경기도효행심사위원회를 열어 제4회 경기도효행대상에 김정례(49·군포)씨를 선정하는 등 9명의 효행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31개 시·군이 추천한 30명의 후보자를 심사한 결과, 효행대상 김정례씨 외에 효행상에 이석자(49·용인)씨, 장지화(49·파주)씨를 선정하고 경로상에 조영희(55·화성)씨, 송중화(56·안산·남)씨를 선정했다. 또 청소년상에는 최유미(14·용인)양, 이아름(18·시흥)양, 김준걸(18·군포)군을 선정하고 특별상에는 권진만(49·부천·남)씨를 선정했다. 효행대상으로 선정된 김정례씨는 결혼 직후부터 노환의 시모를 25년 동안 지성으로 봉양했으며 특히 91년부터는 당뇨, 고혈압 등으로 반신불수가 된 시모의 목욕과 대소변을 직접 받아왔다. 한편 경기도효행상은 우리 민족의 전통가치이자 귀중한 정신문화인 효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경기도가 2001년도에 제정한 것으로 효를 실천하고 전파함으로써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는 효행자에게 주어지는 특별한 상이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2004-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