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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사람들> 과천 카타르시스(cs) 성악연구회 “회원들 모두 아름다운 목소리를 연마하기 위해 이 곳을 찾았지만 ‘카타르시스’가 추구하는 가장 궁극적인 목적은 우리 음악을 통해 주위를 밝게 하는 것이죠.” 카타르시스 성악연구회를 지도하는 채은주(46·사진 오른쪽 끝) 선생이 말하는 카타르시스성악연구회의 존재 이유다. 카타르시스는 지난 96년 채은주 선생과 뜻을 함께 하는 제자들이 모여 출범했다.각종 콩쿠르 대회 수상 등으로 명성을 떨치던 그는 지난 96년 귀국과 동시에 총신대와 성신여대 대학원에서 후학들을 지도하면서 그동안 결혼 등 가정 형편으로 유학을 못 갔거나 유학을 다녀온 뒤 결혼해 주부로 있던 제자들을 하나씩 발굴해 잠재된 성량들을 하나둘씩 키워왔다. 현재 회원 20명이 활동하고 있는 카타르시스는 반주를 담당하는 김진희(28)씨를 제외하고는 모두 주부들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실력을 쌓은 회원 17명 모두가 이태리 전문연주자 과정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이태리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유희정(34)씨는 카타르시스 회원들에 대해 프로·아마추어라고 딱히 구별을 짓기 어렵다고 말했다. 회원 가운데는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유학을 다녀오는 등 정식 코스를 밝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성악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결혼 후 아이를 낳고 뒤늦게 카타르시스 활동을 하면서 성악가가 된 회원들도 많기 때문. 이 모임 회장을 맡고 있는 이인선(47)씨 역시 40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95학번으로 뒤늦게 성악공부를 시작했다. 하지만 7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꾸준히 노력한 결과 대학원과 이태리 유학까지 마쳤다. 카타르시스는 오는 11월 16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제3기 연주회를 갖는다. 또 그동안 개개인의 테크닉을 향상시키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고아원, 양로원 등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봉사하는 자리를 자주 가질 계획이다. 채은주 선생은 “노래를 통한 봉사활동으로 어두운 주위를 밝게 하는 작은 등불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과천 김장환 기자 polkjh@naeil.com 2004-11-07
- <미즈엔 뷰>엄마, 한국말 하는 사람이 몇 명이에요? “우리 교회에서 한국말 하는 사람이 모두 몇 명이에요?” 조카 종민이 녀석이 엄마에게 종종 묻는 질문이란다. 실은 내년 3월이면 초등학생이 되는 종민이의 질문 속엔 특별한 뜻이 담겨 있다. 청각 장애인인 아빠를 따라 포이동에 있는 농아교회를 다니는 종민이는 어려서부터 엄마와 아빠의 차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그래서 종민이에게 건청인은 ‘한국말 하는 사람’이고 아빠와 같은 장애인은 ‘수화를 하는 사람’이다. 지난 주일엔 에 참석했는데, 그 자리에서 몇 가지 의미 있는 통계자료를 접할 수 있었다. 한국인들이 가장 심각하게 차별하는 대상은 1위 장애인, 2위 학력 혹은 학벌이 낮은 사람, 3위 외국인 노동자였다. 장애인이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서는 호감도가 매우 낮고, 사회적 거리감 또한 크게 느끼고 있어 자녀가 이들과 결혼을 원한다면 절대 불허하겠다는 응답이 매우 높았다. 장애인을 향한 편견의 내용도 다양하다. ‘각급 학교에서 장애인을 차별하는 것은 당연하다’ ‘장애인 의무 채용은 지나친 간섭이다’ ‘집 근처에 장애인 시설이 들어오는 것은 결사반대다’ 장애인은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지 못 한다’ ‘열심히 일하려 하지 않는다’ ‘직장생활에 적합지 않다’ ‘일 처리 속도가 아무래도 떨어진다’ 등등. 장애인 개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물론 장애인 복지정책에 대한 비판적 견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외국인 노동자도 마찬가지다. ‘외국인에게 주는 일자리는 내국인이 기피하는 직종에 제한되어야 한다’ ‘언어 및 문화가 다르니 따로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국인에 비해 생산성이 떨어진다’ ‘내국인과 외국인 노동자를 동일하게 대우하는 것은 부당하다’ 등 근거 없는 믿음이나 비합리적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정부가 국정과제의 하나로 ‘차별 해소’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배경에는 우리 사회 내부의 이질화 및 다원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어갈 것이며, 더불어 출산율 감소의 여파로 외국인 노동자와의 공존이 불가피해지는 상황에 대한 인식이 전제되어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우리와 다르거나 우리보다 못하다고 생각되는 집단에 대해 이토록 뿌리 깊은 편견을 내면화하고 있음은 정말 깊은 반성과 철저한 대책이 필요한 우리 모두의 과제다. 조카 종민이가 장애인 아빠와 열심히 수화를 나누며 평화롭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 유치원 다니는 꼬마도 익히 아는 것을, 장애인이든 외국인 노동자든 그저 우리와 ‘차이’가 있을 뿐 ‘차별’의 대상이 되어선 안 된다는 것을, 오히려 어른들은 왜 모를까 싶어 여간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미국의 의료 인류학자 노라 E. 그로스는 는 책에서 흥미로운 사례를 보여줬다. 태어나는 아이들 절반 정도가 청각 장애인인 이 섬에선 건강한 아이들이 자연스레 수화를 배운다는 것이다. 장애인 친구와 함께 놀기 위해서. 굳이 장애인이나 외국인 노동자까지 거론할 것도 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 소소한 의견의 편차나 인식의 차이조차 포용하지 못한 채 기회만 있으면 ‘내 편 네 편’으로 나뉘어 싸움을 일삼곤 하는 우리네 아니던가. “당신의 경쟁 상대는 누구입니까”를 묻기보다 “우리와 더불어 살 이들은 누구입니까”를 어린 시절부터 가르친다면 ‘차별 정서’는 부끄러움으로 인식되면서 점차 그 모습을 감추어가지 않을까? 2004-11-03
- 이혼 생각한 적 있지만 불륜은 No! 3050세대 수도권 중산층여성들은 드라마나 매스컴에 비친 모습과는 달리 아직도 남편을 사랑하고 사랑은 영원하다고 믿는 ‘순정파’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기에 남편의 외도는 물론 성매매도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먼저 ‘결혼 후 사랑의 유효기간은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가장 많은 여성(32.2%)들이 ‘유효기간은 없다, 영원하다’고 응답했다. 그 다음이 1~3년 미만(21.7%), 3~5년 미만(15.9%), 6개월~1년 미만(10.9%), 10년 이상(6.1%) 순이었다. 그렇다면 현재 ‘남편을 사랑한다고 느끼는지’ 물었다. 전체 응답자 1천150명 중 74%가 사랑한다고 느낀다고 응답했는데, 나이가 적을수록 느낀다는 대답이 많았다.(30대 82.7% / 40대 71.3% / 50대 59.5%) 반대로 ‘남편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지’를 물었다. 비율은 비슷하게, 느낀다고 답한 사람이 78.1%였다. 이 역시 나이가 적을수록 느낀다는 대답이 많았고 전체적으로 남편을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보다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 비율이 약간 높았다.(30대 85.6% / 40대 75.4% / 50대 64.2%) 주목할 만한 것은 부부간의 사랑은 상호작용이라는 점이 확인됐다는 것. 현재 남편을 사랑한다고 느낀다고 대답한 응답자(851명) 중 95.8%가 남편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느낀다고 응답한 반면,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응답자(299명) 중에서는 27.9%만이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혼 심각하게 고려한 적 있다 59.8% = 이렇게 많은 여성들이 사랑받고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혼을 심각하게 고려한 적이 있다는 대답도 59.8%나 됐다. 연령별로는 50대가 가장 높았고(67.6%), 40대(62.7%), 30대(54.0%) 순이었다. 지역별로 볼 때는 강남·서초지역이 가장 높아 70.2%가 이혼을 심각하게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혼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667명)이 밝힌 그 이유는 이혼 사유로 가장 많이 얘기되는 ‘성격 차이’(55.8%)가 역시 제일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이 시댁과의 갈등과 경제적 문제가 나란히 12.2%, 사랑이 식어서(11.4%), 남편 또는 내가 다른 사람이 생겨서(4.1%), 성 트러블(2.2%)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시댁과의 갈등이 평균보다 높은 비중(16.8%)을 차지했고, 50대는 사랑이 식어서(16.0%)에 더 많은 무게를 두었다.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경제적 문제가 트러블의 원인이 되는 비율도 높았다. ◆멋진 남자를 만나도 바람은 안돼! = 여성의 외도가 돌팔매를 맞던 시절은 지났다. 주부들도 남자친구 한명쯤은 있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린다. 텔레비전 드라마에서는 아내의 외도가 심심찮게 등장한다. 그런데 실제는 전혀 달랐다. 이번 조사 결과 수도권 중산층 여성들은 ‘남편밖에 난 몰라’형이었다. ‘결혼 후 평소 꿈꾸어오던 이상형 남자를 만났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다. 가장 많은 여성들(44.4%)이 ‘마음만 설레고 만다’고 응답했고 ‘남편 이외에 다른 남자 필요 없다’고 대답한 사람도 36.3%를 차지했다. ‘상대가 관심을 보인다면 사귀어 보겠다’고 응답한 이는 15.1%, ‘먼저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 사귀겠다’고 답한 사람은 4.2%에 불과했다. 반대로 ‘남편이 다른 여자를 사귄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27%의 응답자가 ‘이해는 안 되지만 모른 척 한다’고 응답해 남편에 비해 아내인 자신에게 더 엄격함을 보여주었다. 가장 많은 답은 ‘남편에게 따지거나 싸운다’(31.9%)였고, ‘당장 이혼한다’도 18.4%를 차지했다. 그 외에 ‘그 여자를 찾아가 싸우거나 못 만나게 한다’(9.0%), ‘이해하고 넘어간다’(6.4%), ‘맞바람을 핀다’(5.3%) 순이었다. 여기서도 연령별로 약간의 차이를 보였는데 30대는 이해할 수 없다,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쪽이 더 많았고, 50대로 갈수록 모른 척 하거나 이해하고 넘어간다는 비율이 좀 더 높았다. 요즘 한창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성매매’에 관한 여성들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남편이 성매매를 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다. 41.1%의 응답자가 ‘다시는 그러지 않도록 남편에게 약속을 받는다’고 대답, 용서할 의향은 있지만 좋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불결하다, 이혼을 고려한다’는 24.1%, ‘경찰에 신고해서라도 다시는 못하게 한다’(10.6%)와 같은 적극적 해결파는 1/3수준. 나이가 어릴수록 용납할 수 없다는 쪽이 많았다. 반대로 ‘속은 상하지만 모른 척 넘어간다’는 17.8%를 차지했고 ‘그럴 수 있는 일, 적어도 콘돔은 꼭 사용하라고 권고한다’(3.6%)는 암묵적 용인파도 있었다. 특히 50대의 29.1%가 ‘모른 척 넘어간다’고 응답, 30대(12.0%), 40대(19.1%)와 큰 대조를 보였다. /기획·정리 이은희 기자 eunny@naeil.com 2004-11-03
- 여성 혼자 인생 즐기는 ‘오히토리사마’족 급증 일본에서는 여성 혼자 식사를 할 수 있는 음식점과 여성 혼자 머무를 수 있는 여관 등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혼자서 자신만의 취미와 오락에 돈을 쓰는 여성들 즉 ‘오히토리사마’족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여행사가 여성 1명 전용 온천여행을 기획하는 등 ‘오히토리사마’를 둘러싼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2일 산케이신문은 보도했다. 도쿄 시로카네다이에 있는 일식전문점 ‘우사기’ 1층은 카운터에만 7석이 있어 여성 혼자 술을 마시며 천천히 식사를 할 수 있는 음식점이다. 여주인 고야마 토모코(47)씨는 이벤트 회사에 근무하다 음식점을 차렸다. 그녀는 “회사에 다니면서 홀로 밤늦게 편의점 도시락을 사먹는 것이 정말 싫었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조용하게 식사하고 싶은 여성손님도 있을 것이다”라며 여성손님 1명에 맞춰 요리의 양을 조절해 불필요한 주문을 하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 일본에는 여성취향의 1인용 테이블과 카운터를 마련한 레스토랑도 있다. 여행사 ‘JTB’는 2001년 4월부터 수도권과 간사이지방을 중심으로 ‘자유롭게 즐기는 1인 여행’이라는 평일에 여성 홀로 온천·여관 등에 묵는 여행상품을 개시했다. 군마현 구사쓰와 시즈오카현 슈젠지 등의 온천·여관 여행은 하룻밤 두끼에 2만엔 정도다. 이 상품은 친구와 함께의 휴일을 보내기 어려운 사무직여성 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여행사 홍보담당자는 “오랜 불황으로 단체손님이 줄어 1인 여행손님도 무시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결혼여부에 관계없이 정신적으로 자립해 타인과도 공존할 수 있는 여성’이라고 ‘오히토리사마’를 정의한 것은 저널리스트 고(故) 이와시타 쿠미코씨이다. 그녀는 2000년부터 여성 홀로 즐길 수 있는 음식점과 여관을 인터넷으로 소개하는 ‘오히토리사마 향상위원회(http://ohito risama.net)’ 활동을 시작했다. 현 대표인 하이시 카오리(38)씨는 “이제서야 사회적으로 1인 여성을 수용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여성들의 수요는 이전부터 있었기 때문에 여성의식 자체의 변화는 없다. 사회에서 ‘홀로 지내는 여성은 외롭다’는 편견이 사라진 것이 시장확대의 중요한 요인이다. 주부도 ‘오히토리사마’족이 될 수 있다. 비디오저널리스트 시라이시 하지메(35)씨는 남편과 2명의 딸이 있는 주부다. 그녀는 자신이 ‘오히토리사마’가 되는 시간은 일 때문에 “신간센을 타고 혼자 맥주를 마시며 도시락을 먹을 때”라고 말했다. “육아와 가사로 바쁜 주부들이 자신을 위해 방을 청소하고, 오후에는 맛있는 케이크를 혼자 먹는 생활, 이것만으로도 좋다”고 시라이시씨는 밝혔다. 그녀는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고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을 소중히 하는 삶, 이런 삶을 사는 여성이 ‘오히토리사마’다”라고 말했다. /정대웅 리포터 gbear@naeil.com 2004-11-03
- 여성 혼자 인생을 즐기는 ‘오히토리사마’족 급증 일본에서는 여성 혼자 식사를 할 수 있는 음식점과 여성 혼자 머무를 수 있는 여관 등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혼자서 자신만의 취미와 오락에 돈을 쓰는 여성들 즉 ‘오히토리사마’족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여행사가 여성 1명 전용 온천여행을 기획하는 등 ‘오히토리사마’를 둘러싼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2일 산케이신문은 보도했다. 도쿄 시로카네다이에 있는 일식전문점 ‘우사기’ 1층은 카운터에만 7석이 있어 여성 혼자 술을 마시며 천천히 식사를 할 수 있는 음식점이다. 여주인 고야마 토모코(47)씨는 이벤트 회사에 근무하다 음식점을 차렸다. 그녀는 “회사에 다니면서 홀로 밤늦게 편의점 도시락을 사먹는 것이 정말 싫었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조용하게 식사하고 싶은 여성손님도 있을 것이다”라며 여성손님 1명에 맞춰 요리의 양을 조절해 불필요한 주문을 하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 일본에는 여성취향의 1인용 테이블과 카운터를 마련한 레스토랑도 있다. 여행사 ‘JTB’는 2001년 4월부터 수도권과 간사이지방을 중심으로 ‘자유롭게 즐기는 1인 여행’이라는 평일에 여성 홀로 온천·여관 등에 묵는 여행상품을 개시했다. 군마현 구사쓰와 시즈오카현 슈젠지 등의 온천·여관 여행은 하룻밤 두끼에 2만엔 정도다. 이 상품은 친구와 함께의 휴일을 보내기 어려운 사무직여성 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여행사 홍보담당자는 “오랜 불황으로 단체손님이 줄어 1인 여행손님도 무시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결혼여부에 관계없이 정신적으로 자립해 타인과도 공존할 수 있는 여성’이라고 ‘오히토리사마’를 정의한 것은 저널리스트 고(故) 이와시타 쿠미코씨. 그녀는 2000년부터 여성 홀로 즐길 수 있는 음식점과 여관을 인터넷으로 소개하는 ‘오히토리사마 향상위원회(http://ohitorisama.net)’ 활동을 시작했다. 현 대표인 하이시 카오리(38)씨는 “이제서야 사회적으로 1인 여성을 수용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여성들의 수요는 이전부터 있었기 때문에 여성의식 자체의 변화는 없다. 사회에서 ‘홀로 지내는 여성은 외롭다’는 편견이 사라진 것이 시장확대의 중요한 요인이다. 주부도 ‘오히토리사마’족이 될 수 있다. 비디오저널리스트 시라이시 하지메(35)씨는 남편과 2명의 딸이 있는 주부다. 그녀는 자신이 ‘오히토리사마’가 되는 시간은 일 때문에 신간센을 타고 혼자 맥주를 마시며 도시락을 먹을 때라고 말했다. “육아와 가사로 바쁜 주부들이 자신을 위해 방을 청소하고, 오후에는 맛있는 케이크를 혼자 먹는 생활, 이것만으로도 좋다”고 시라이시씨는 밝혔다. 그녀는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고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을 소중히 하는 삶, 이런 삶을 사는 여성이 ‘오히토리사마’다”라고 말했다. 정대웅 리포터 gbear@naeil.com 2004-11-03
- 노래와 함께하는 우림건설의 조회문화 사진명 우림건설 조회 문화적 기업으로 자리매김 해온 우림건설(대표이사 심영섭)은 11월 1일 월례조회를 맞아 대장금의 가수 이안 노래공연, 웨딩을 주제로 한 패션쇼, 심영섭 사장의 ‘인디언 기도문’ 시 낭송, 임직원들이 지난 한달 나누었던 책(오페라 읽어주는 남자)의 독후감을 발표하는 시간을 통해서 ‘fun경영’을 실현하고 문화지식경영을 선도적으로 하고 있어 모범적인 기업문화상을 보여주고 있다. 11월 조회에서는 우림이 지속적으로 후원해온 대장금의 가수 이안이 이른 아침에 300여 우림가족들과 함께 흥겹게 어우러지는 시간을 가졌고, 우림건설 직원 2명이 결혼식을 컨셉으로 웨딩패션쇼를 진행했으며, 보육아동 문화나눔 활동 결과 등 10월 진행된 사회공헌 활동을 자연스럽게 발표하고 행복을 나누는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우림건설 김종욱 실장은 “우림건설은 조회문화의 새로운 시도를 통해 우림의 문화적인 역량과 창의성을 증진하여 문화감성 기업의 위상을 정립하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4-11-03
- 두번의 자유총선에도 발칸반도 위기 여전 지난 22일 코소보 주민들은 1999년 인종청소의 악몽에서 벗어난 후 두번째 총선을 치렀다. 1999년 나토군이 78일간의 공습 끝에 세르비아군을 몰아내고 2000년 10월28일 첫번째 자유총선을 치른 지 4년만이다. 그러나 두번에 걸친 자유총선에도 불구하고 발칸반도의 위기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코소보의 치안은 아직도 2만여 명의 나토평화유지군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 이처럼 코소보 사태가 근원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것은 평화협상 과정에서 코소보의 법적지위에 대해 분명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코소보 사태의 원인을 발칸반도의 복잡한 역사적 배경에서 찾기도 한다. 코소보는 6세기경 세워진 세르비아 왕국의 발원지이다. 그러나 1389년 오스만터키제국의 침입으로 영토를 잃게 되었다. 그 후 500여년간 터키제국의 지배를 받게되었는데 터키제국은 이 지역에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알바니아인들을 대거 이주 시켰다. 19세기 후반 터키제국이 약화되면서 세르비아인들은 왕국을 재건하기 위해 노력했고 1차세계대전 이후 유고연방으로 독립하게 되었다. 그러나 수백년의 역사 속에서 발칸반도는 다양한 인종과 종교와 언어가 혼재하게 되었다. 유고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표현이 있다. 하나의 나라 안에 두 개의 문자와 세 가지의 종교 네 종류의 언어 5개의 민족 6개의 공화국이 혼재하고 있으며 국경에는 7개의 나라가 접경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 다인종이 각 공화국에 흩어져 살고 있기 때문에 민족국가로 분리독립 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이 지역이 언제나 인종갈등에 휩싸였던 것은 아니다. 1945년부터 1980년까지 티토가 구유고연방을 통치할 때만 하더라도 인종간의 갈등은 없었다. 1989년 밀로세비치가 ‘대세르비아 건설’이라는 민족주의를 집권 이데올로기로 내세우면서 인종갈등을 다시 불러 일으켰다. 대세르비아 건설을 내건 밀로세비치는 코소보의 자치권을 발탈하고 알바니아어의 사용을 금지 하였다. 코소보 인구의 10%에 불과한 세르비아인들이 정부의 중요 지위를 독점하게 되었다. 티토 치하에서는 공화국으로 인정을 받지는 못하였으나 지치권은 보장받고 있던 코소보의 알바니아인들은 밀로세비치의 탄압에 항거하여 독립을 요구하게 되었다. 1990년대 들어 소련이 붕괴하고 동구권이 몰락하면서 구유고연방 소속의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가 1991년 6월 독립을 선언하였고 같은 해 11월에는 마케토니아가 다음해인 1992년 3월에는 보스니아가 독립을 선언하게 되었다. 6개의 공화국 가운데 4개의 공화국이 독립을 선언하자 세르비아정부는 공화국들의 독립을 막기위해 군사력을 동원하였고 이 과정에서 보스니아 사태와 코소보 사태가 발발하였다. 표면적으로 볼 때 코소보 사태는 지배세력이던 세르비아인들이 알바니아계국가의 독립과 자치를 막으면서 발생한 민족분쟁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원인은 독재권력을 노린 한 정치가가 내세운 민족주의적 통치이데올로기 때문이었다. 밀로세비치가 ‘대세르비아 건설’을 내세우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들은 함께 어울려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서로 정다운 이웃이었고 민족간의 결혼도 흔한 일이었다. 결국 독재권력을 꿈꾸던 한 정치가의 야욕으로 인해 발칸반도가 다시 전란에 휩싸이게 되었다. 비록 지금 밀로세비치는 국제재판소에서 재판을 받고 있지만 발칸반도의 주민들이 민족주의라는 해묵은 감정을 떨치지 못한다면 독재자가 뿌린 증오의 감정에서 해방되지 못할 것이다. 세르비아정부는 코소보지역의 세르비아인들에게 22일 총선을 보이콧할 것을 선동했다. 세르비아계 주민들이 선거에 참여하면 코소보 자치정부를 인정하는 결과가 되고 그렇게 되면 코소보 지역의 독립주장이 정당성을 얻게 된다는 판단에서였다. 세르비아 정부의 요구대로 코소보의 세르비아계 주민들은 1%도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세르비아 정부가 선거보이콧을 통해 노리는 것은 코소보 지역 내의 세르비아인의 자치권 확보다. /김광호 리포터 holhol@naeil.com 2004-11-01
- <밥일꿈>‘가난한 행복’을 선택한 이후(정욱식 2004.10.29) ‘가난한 행복’을 선택한 이후 정 욱 식 평화네트워크 대표 www.peacekorea.org 나의 졸업을 ‘고생 끝 행복 시작’이라고 여기셨던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리고 평화운동에 뛰어든 지 어느덧 5년이 훌쩍 지났다. 어릴 적 소풍 때만 되면 “어떻게 하면 빠질 수 있을까” 잔머리를 굴렸던 ‘가난한 소년’의 꿈이 담긴 선택이기도 했다. 똥구멍이 찢어질 정도의 가난을 겪으면서 내가 키워온 꿈은 ‘가난한 행복’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난 가난하지 않다. “밥은 제대로 먹고살겠냐”, “결혼은 할 수 있겠냐”…. 많은 분들의 잔소리를 들으면서 내 체중은 5년 동안 5kg나 불었고, 부모님도 흡족해하시는 여성을 만나 단란한 가정도 꾸렸다. ‘헝그리 정신’만 유지한다면 밥걱정은 안 해도 된다. 가끔은 ‘나를 만난 게 죄’라는 친구들한테 술한잔 정도를 살 수 있는 경제력도 갖게 되었다. ‘1년을 넘기기 힘들 것’이라던 단체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5년 동안 10번의 이사 경력이 말해주듯 우여곡절도 참 많았다. 더부살이를 하다가 느닷없이 쫓겨나기도 했고, 친구의 옥탑 자취방에서 무더운 여름을 보낸 적도 있다. 그래도 지금은 어엿한 사무실을 구해 다른 단체와 함께 사용하고 있다. 매년 홍역을 치르듯 반복되었던 사무실 걱정으로부터 해방된 것이다. 재정 상태도 많이 좋아졌다. 처음 2년 동안은 ‘더부살이’를 앞세워 매달 30-40만원을 가지고 단체를 운영했지만, 지금은 매달 2-3백만원 정도의 후원금이 들어온다. 워낙 없이 사는 게 익숙해진 탓인지, 부족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내 내 속의 무책임을 발견하게 된다. 요즘은 ‘기분 좋은 걱정’을 하고 있다. ‘One man NGO’로 오랫동안 단체 일을 해왔는데, 식구들이 많이 늘어난 것이다. 지금은 나를 포함해 상근자 3명, 반상근자 2명이 평화네트워크에서 일하고 있다. 수입은 별로 늘지 않았는데 식구들이 늘었으니, 단체의 대표로서 기분 좋은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 걱정은 지난주 MT에서 ‘11월은 회원 확대의 달’이라는 결의로 이어졌다. 평화네트워크의 꿈은 평화이다. 반세기를 넘긴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고, 사람들은 갈수록 먹고살기 힘들어지는데 무기 사들이는 돈은 갈수록 늘어나는 세상을 바꾸는 것이 우리의 꿈이다. 미국의 침략전쟁에 부역자로 나서는 한국이 아니라 친구의 잘못을 지적하고 바로잡을 수 있는 한국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꿈이다. 갈 길은 멀지만 희망은 보인다. 새파랗게 젊다는 것을 한 밑천으로 삼아 우리 평화네트워크는 평화를 만드는 작지만 큰 힘이 될 것이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 2004-10-29
- Hmall, 솔로 탈출 프로젝트 Hmall은 1일부터 21일까지 결혼정보회사인 닥스클럽과 공동으로 솔로탈출 프로젝트인 ‘천생연분을 찾아라’라는 행사를 진행한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연인이 없는 솔로들을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Hmall의 모든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추첨을 통해 닥스클럽의 닥스살롱 회원상품권 3명, 신닥스회원상품권 30명, 헬로닥스 1년 프리미엄 회원상품권 300명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전예현 기자 2004-11-02
- 삼성정밀화학, 전자소재 집중 육성 삼성정밀화학이 현재 매출 4% 불과한 전재재료 제품 비중을 2010년까지 40% 이상 대폭확대하는 등 전자재료 및 정밀화학 전문기업으로 변모한다. 이용순 삼성정밀화학 사장(사진)은 28일 서울 태평로클럽에서 창립 4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삼성정밀화학은 전자제품 필수 부품인 다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원료로 쓰이는 BTP를 포함한 전재재료와 셀룰로스계열 정밀화학 소재 등 3개 제품을 월드베스트로 육성키로 했다. 이용순 사장은 “올해 매출액은 79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600억원 가량의 투자 여력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고부가가치 디스플레이 소재를 중심으로 하는 첨단 전자재료 사업부문에 회사 핵심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정밀화학은 과거 주력사업인 비료사업을 줄여 현재 전체 매출의 4%에 불과하며 1995년 반도체 현상액을 시작으로 전자재료 부문을 강화해왔다. 2002년 MLCC원료인 BTP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한 이후 캅셀 등 의약품 표면에 쓰이는 셀룰로스 계역의 고순도 식물성 의약코팅제 애니코트를 전 세계에서 3번째로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건축용 고분자 첨가물인 메셀로스와 에폭시 수지원료 ECH, 스판덱스 원료 DMAC등을 사업화했고 폴리우레탄 원료 DMF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자소재 부품의 수요가 높은 대만 등에도 BPT를 수출할 계획이다. 이용순 사장은 중국 현지공장 설립 등과 관련한 질문에 “중국은 아직 수요예측이 어려운데다가 북경 올림픽 이후 어떻게 변화할지 판단을 못내리고 있다”고 말해 신중을 기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지난 1964년 한국비료로 출발해 국유화를 거친 뒤 1994년 삼성그룹이 인수했다. 80년대 이후 비료사업에서 정밀화학사업 부문으로 영역을 확대해 40여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24.9%로 10월 현재 차입금은 38억원에 불과하다. 한편 삼성정밀화학은 오는 30일 울산사업장에서 이용순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가족, 협력업체, 퇴직 원로 등 1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40주년 기념식과 기념비 제막식을 열고 ‘사랑의 쌀’을 모아 결혼사정보호단체에 전달할 계획이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2004-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