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검색결과 총 1,08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집이 도서관이에요~ 김승희(37. 명륜동) 씨는 9살 된 아들과 6살 딸을 가진 평범한 주부다. 그러나 김승희 씨의 집은 특별하다. 거실을 서재로 꾸며놓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1천여 권이 넘는 영어도서와 각종 교재교구, 동화들이 작은 도서관을 방불케 한다. 김승희 씨는 “태교를 위해 육아서적을 열심히 읽었다. 한두 권 읽기 위해 사들인 책이 어느새 책꽂이 하나가 됐다. 아이를 낳고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기 위해 또 사다보니 9년이 흐른 지금은 집안 전체가 책으로 가득 차게 됐다”고 한다.어려서부터 동화책부터 다양한 책과 교구들을 직접 김승희 씨가 읽어주고 함께 놀아주어 지금까지 학원 한 번 보낸 적이 없다. 얼만 전부터 유일하게 다니는 학원이라면 피아노학원이 전부다. 특별한 일도 아니라며 수줍어하는 김승희 씨의 또 다른 특징은 영어교육이다. 영어와 최대한 친밀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하루 5시간 이상은 영어에 노출되도록 한 것이다. 수시로 CD나 비디오를 틀어주고 아이와 함께 영어 책을 읽기 시작해 얼마 전 1천 권 읽기에 성공했다.김승희 씨는 “아이들을 위해 매일 책을 반복해서 읽어주었다. 지금은 아이들 스스로 책을 읽는다. 어떤 때는 늦은 시간까지 책에 빠져 들어가는 아이들을 보면 학원보다 책에 투자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한다. 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15
- 견본주택 탐방 견본주택 미리보기 - 부천 소사 푸르지오 침실 공간 활용성 높여 대우건설이 경기도 부천 소사구에 ‘소사 푸르지오’ 견본주택을 지난달 30일 열었다. 소사 푸르지오는 경인전철 1호선 소사역과 도로 5분 거리에 위치한 단지다. 지하 2~지상 30층 9개동 797가구로 구성되며 이중 임대는 56가구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84㎡가 대부분이다. 타워형과 판상형의 아파트를 남향 위주로 배치했으며, 단지내 중앙광장으로 중심으로 놀이터와 연못 조경수를 배치한다. 대부분 중소형 면적의 아파트 침실은 침대를 놓은 뒤 남은 공간에 옷장을 놓을지 텔레비전을 놓을지 고민하게 된다.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사 푸르지오’는 그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 TV 장식장과 장을 겸용한 붙박이장이 안방에 설치되기 때문이다. 침대와 마주보고 있는 정면에는 TV를 수납하고 양쪽에는 자주 입는 셔츠나 속옷 등을 수납할 수 있는 장이 있다. 물론 침실용 욕실 사이에는 드레스룸이나 안방 장이 공급된다. 84㎡A는 안방에 드레스룸 대신 장이 설치되고, 84㎡B는 드레스룸이 별도로 있다. 특히 84㎡A형의 안방에는 넉넉한 화장대가 주부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122㎡는 거실부터 특이한 점이 있다 우선 거실에 손님용 옷장이 따로 있다. 별도의 거실 옷걸이가 없어도 된다. 방에는 워크인 드레스룸이 있고 주방은 ㄷ자형으로 이뤄져 있다. 침실 외에 알파룸도 제공된다. 서재로 쓸 수 있지만 여분의 침실로 쓰거나 자녀 공부방 등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다. 5베이 설계로 개방감이 탁월하다. 자녀방은 가변형 벽체를 적용할 수 있어 다양한 연출도 가능하다. 바닥에는 흠이 덜 나는 강화마루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열 효율성을 높여 자녀방이나 마루에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다. 주민편의시설인 유즈센터에는 피트니스클럽과 골프클럽, GX클럽 외에 독서실과 작은도서관, 주민회의실이 들어선다. 특히 소규모의 가족모임을 위한 연회장도 들어선다. 이와 함께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과 초절수 센서 수전 등 다양한 친환경 기자재가 채택된다. 가정에서는 무선 일괄 소등 스위치와 무선 스위치 LED 조명 등이 적용된다. 피트니스클럽 로비에는 태양광 집채광 시스템을 채택해 공용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소사구는 경기 부천과 서울 구로의 경계권이라고 볼 수 있다. 경인로와 인접해 있고 시흥IC나 부천IC와의 거리고 5km 이내에 있다 소사구청과 보건소 외에 심장치료로 유명한 세종병원, 각종 할인점 등이 인근에 있다. 무엇보다 경기도에서 추진중인 소사뉴타운의 첫 사업지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인근에는 4개 초등학교가 있고 부천동중 시온고 서울신학대 부천대 가톨릭대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문의 032-342-9900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02
- 고기리 관음사 ~ 바라산 순환코스 광교산 고기리 유원지의 다양함을 즐기세요! 산행 취재를 다니며 ‘용인에 10년을 살면서 광교산과 고기리 계곡을 이리도 몰랐던가?’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평소에 지나치는 작은 것들이 지역의 보물이라는 것도 새삼 깨닫는다. 고기리에 차타고 가서 밥만 먹고 오지 말고, 구석구석에 차를 멈춰보자. 산과 계곡은 물론이고 박물관과 캠핑장, 사찰과 도서관, 갤러리, 수상골프장도 만날 수 있다. 이번 주는 고기리 광교산 산행 마지막 코스로 바라산에 오를 수 있는 관음사 코스를 선택했다. 이 코스는 출발과 도착 지점은 같으나 같은 길이 겹치지 않아 좋다.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은 청계산, 우담산, 백운산, 모락산 등 다양한 코스로 연계할 수 있다. 이 코스의 장점은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는 것. 분당선 미금역 8번 출구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매시 15, 45분(점심시간 오전9시15분, 오후 7시15분)에 출발하는 3번 마을버스를 타면 종점인 관음사에 하차할 수 있다. 자가용 내비게이션으로는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관음사’가 검색된다.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te.com① 팬션 옆 등산로 입구버스종점에서 관음사 쪽으로 가다보면 ‘왕림골팬션, 허브향기팬션’ 안내판이 나오는데, 이 중 한 곳을 선택해서 팬션 옆 오솔길로 입산을 하면 다른 한 쪽 팬션 등산로 입구로 나오게 된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등산객들은 팬션 주변에 주차를 하거나 팬션 주인장에게 양해를 구하면 된다. 오늘 선택한 곳은 왕림골 최단코스. 등산코스를 물어보니 왕림골팬션 홍상필 사장이 친절하게 그림까지 그리며 알려주었다. 마을버스 시간표도 잘 안내되어 있다. ②바라산과 고분재, 그리고 당산나무바라산은 광교산의 7개 봉우리 중 고기리 방면에서 오른쪽 마지막 봉우리이다. 봉우리는 높지 않지만 7개 봉우리 중 유일하게 좌우 시야가 확보되어 백운호수가 조망되는 코스이다. 왕림골팬션에서 올라가면 그리 험하지 않으면서 운동되는 산길이 25분간 이어진다. 바라산, 백운호수 방향 하오고개 갈림길 이정표가 나오는데, 여기서 60M(8분)만 더 가면 바라산 정상이다. 정상으로 갈수록 멋진 소나무가 줄지어 있는데, 이곳은 바라산 소나무 군락지로도 유명하다. 정상에서 전망을 조망한 후, 고기동 방향으로 길을 잡고 내려와 고분재를 지나다 보면 당산나무와 서낭당을 발견할 수 있다.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지역주민들이 등산객의 안전과 마을의 안녕을 위해 기도를 드리는 곳이기도 하다. 이렇게 순환코스가 1시간 20분 내외라 가족 주말 등반코스로 안성맞춤이다. ※관음사 도심에서 가까운 고기리 절이 뭐 볼 게 있을까 싶겠지만 한 번 쯤은 ‘관음사’에 들어가 보자. 입구는 작아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깔끔하고 예쁜 사찰이 나타난다. 절을 지키는 개 짖는 소리도 정겹고, 단정하게 쌓아올린 돌탑들 앞에서 사진 한 장 찍어도 좋겠다. 절에서 멀리 내다보면 멋지고 특이한 고기리 전원주택 단지도 눈에 들어온다. 위치 수지구 고기동 658 ※밤토실어린이도서관 고기리 입구까지 거의 내려오면 오른쪽 고기교회 옆에 ‘밤토실어린이도서관’이 있다. 고기리 유원지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다는 것도 새로운 발견이다. 이곳 박영주 관장은 “주변에 아파트단지가 없다보니 지역주민과 어린이들이 즐길만한 문화공간이 없어 지역민들 스스로 만든 작은도서관”이라며 “요즘에는 수지, 분당에서 일부러 찾아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10일에는 이곳에서 지역주민을 위한 ‘작은음악회’가 열렸다. 토요일을 제외하고 평일, 일요일에도 문을 열기 때문에 주말 나들이 끝에 아이 손을 잡고 들려보기 좋은 고기리 명소이다. 문의 031-896-5312 / 수지구 고기동 200·미·니·인·터·뷰· 고기리 상인연합회 전철재 사장“고기리의 옛 명성을 찾아 지역 명소로 거듭나겠습니다”“고기리 계곡이 예전 명성을 많이 잃은 건 사실입니다. 지난 5~6년 전부터 내리막길을 걸어왔죠. 하지만 최근 서울~용인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고기리 유원지의 가장 큰 문제는 좁은 도로. 유원지에 진입하면 여전히 차들이 서로 비켜줘야 간신히 다닐 수 있다. “주말에는 상황이 더 안 좋습니다. 게다가 주변 아파트 개발로 흙 매립을 위해 좁은 길에 대형덤프트럭이 자주 오가다보니 고급차를 타고 오시는 손님들이 꺼려하시죠.” 고기리유원지 상인연합회에서는 도로 확장에 대해 끊임없이 민원을 제기하고 있으나 용인시나 수지구청에서는 고기리유원지에 투자가치가 없다고 판단해왔는지 그동안 묵묵부답이었다고 한다. ‘고기리에는 음식점만 즐비하지 볼 것, 즐길 거리가 없다’라는 인식도 문제이다. 이를 깨기 위해서는 거창한 지역축제가 아니더라도 소박하고 따뜻한 지역문화콘텐츠를 활용하는 지역 상인들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내년부터 일부 구간 도로정비가 시작되는데 그 계기로 상인들과 지역문화공간들이 협조하여 고기리의 옛 명성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전 회장은 말했다. 오은정 리포터산행 맛집●고기리 왕림골 팬션 : 도심에서 가까우면서 자연환경과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춰 단체나 가족모임으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4인 가족을 위한 원룸에서 30명까지 숙박이 가능한 다양한 룸을 갖추고 있다. 등산로, 계곡 물놀이장, 야외 바비큐장, 족구장, 캠프장도 있어 주말 추억 만들기에도 그만. 예약을 하면 당일 나들이로 야외에서 참나무 향 그윽한 바비큐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문의 031-272-5518 수지구 고기동 741●소담골 : 고기리 유명 한정식집 중 하나. 가격대비 푸짐한 코스를 먹어볼 수 있어 가족모임이나 계모임으로 인기 높은 곳이다. 주말에는 대기시간이 길어 전화 한통 걸어보고 가는 게 좋을 듯. A코스 2만2천원, B코스 1만6천5백원, C코스 1만2천원 문의 031-272-0025 수지구 고기동 567-2●예인마당 : 넓은 마당에 빨간 풍차가 예뻐 주말 나들이객들이 들렀다가 사진을 많이 찍고 가는 곳이기도 하다. 주로 단체 워크샵을 예약 받는데, 평일 및 주말 가족 나들이로 스파게티, 피자, 이태리코스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함께 운영하는 가구소품 전시장을 둘러봐도 좋고, 5월부터 2010-04-12
- 한국의 도서관장을 말하다 3. 육근해 한국점자도서관장 “도서관 많아도 장애인에게 그림의 떡” 찾아가는 서비스 전문인력 확충 필요 ... 40년 외길 장애인 독서접근권 요구 등록 장애인수 200만명, 노인인구 11%, 난독증과 학습장애, 문맹과 다문화가정. 전체 인구의 20%(1000만명)를 차지하는 이들은 모두 일반 책을 통해 글을 읽거나 쓰기 어려운 독서장애를 가진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점자책, 큰글자책, 올록볼록한 그림책, 음성도서 등은 턱없이 부족하다. 도서가 있다고 해도 실상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에게는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다. 정부는 지난해 한국점자도서관에 1억6000만원을 지원했다. 대규모 건설사업 예산과 비교하면 말 그대로 ‘코 묻은 돈’이다. 국민 1000만명이 독서장애를 겪고 있는데도 국가의 장애인도서관정책은 항상 순위 밖이다. 우리나라 점자도서관의 역사로 통하는 한국점자도서관 육근해 관장은 “공공도서관의 목적은 국민들의 정보 격차를 줄이고 접근성을 높이는데 있어 확충이 중요하지만, 장애인 도서를 취급하는 도서관은 많이 만든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며 “찾아가는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인력을 지원하고 도서를 확충하면 복지 문제도 해결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정부 무관심, 출판사 설립으로 자립 서울 강동구 암사동의 주택가 골목길 아담한 건물에 한국점자도서관이 자리잡고 있다. 찾기도 어렵고 표시도 없어 장애인들이 잘 찾아올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육근해 한국점자도서관장의 대답은 딴판이다. “장애인용 도서를 갖춘 도서관은 찾기 쉬운 곳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공급자 위주 정책이다. 장애인은 쉬운 곳이라도 찾아가기 어렵다.” 즉, 장애인도서관에 장애인이 찾아오게 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장애인도서관이 하는 역할이 궁금했다. 육 관장은 “정부가 해야할 역할은 개인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하는 것”이라며 “공공도서관 확충도 좋지만 장애인에게 책을 배달하는 ‘찾아가는 도서관’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육 관장은 사회복지와 문헌정보를 함께 전공했다. 장애인과 도서관정책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점자책 뿐 아니라 시각장애인의 촉각을 이용해 사물의 느낌을 줄 수 있는 그림책까지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독서장애인의 정보 접근권을 위해 40년 외길을 걸어온 도서관치고는 재정이 팍팍했다. 지난해 7억여원의 예산으로 1년 살림살이를 했다. 이중 1억6000만원이 정부 지원이고, 나머지는 모두 개인 후원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그래서 점자도서를 만드는 출판사 ‘도서출판 점자’를 설립했다. 육 관장은 “정부가 해야 할 국가 점자도서관 역할을 해왔지만, 정부지원은 늘 인색했다”며 “점자책을 출판하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출판과 함께 독서장애인에게 책을 공급하며 자립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독서장애인 보금자리 선언 40년전 서울 종로에 4평짜리 도서관으로 시작한 한국점자도서관은 지금 6만권이 넘는 장애인용 도서를 소장하고 있다. “독서 장애인들이 어떻게 하면 편하게 책을 접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해온 것이 한국점자도서관을 변화시켰다.우리나라 첫 점자도서관인 한국점자도서관은 고 육병일 선생이 사재를 털어 시작한 작은 도서관이 모태다. 육 선생은 부농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3살 때 홍역 후유증으로 시력을 잃었다. 하지만 직원을 둘 여력이 없어 부인과 5남매가 도서관 일을 거들었고, 지금은 막내딸인 육근해 관장이 모든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육 관장은 “아버지 때부터 문교부에 찾아가 지원을 호소해왔지만, 점자책 지원에는 소극적이었다”며 “지금도 독서장애 국민을 생각한 정책은 바닥 수준이다”라고 말했다.육 관장은 2001년 도서관이 늘어나면서 정부의 지원예산이 줄어들자 자택담보로 도서관 운영자금을 대출 받았다가 신용불량자가 되기도 했다.2003년부터 정상궤도에 오른 한국점자도서관은 6만권이 넘는 도서를 소장하고 있다. 지난해 이용자는 13만명을 넘었다. 육 관장은 독서장애인을 위한 올바른 도서관 정책은 찾아가는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한국점자도서관은 장애인이 전화를 하면 책을 직접 배달한다. 그리고 반납 기일에 맞춰 찾아오는 서비스를 한다. 그러면 장애인이나 노인들의 건강상태 등도 살필 수 있어 복지문제도 해결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시각장애인은 약 35만 명. 이 중 90% 이상은 사고나 질병 등 후천적으로 장애인이 된 것이다. 그렇지만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독서장애인을 위한 도서관은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육 관장은 국회 정병국 의원이 발의한 ‘독서장애인도서관진흥법안’이 통과돼 독서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이 향상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12
- 구미1동 주민센터 2층에 ‘까치마을 작은 도서관’ 마련 성남시 분당구 구미1동 주민센터는 지난달 2일 ‘까치마을 작은 도서관’ 문을 열어 지역주민들의 공간으로 활용토록 하고 있다. 동 주민센터 2층 자투리 공간에 21㎡(약6평) 규모로 마련된 ‘까치마을 작은 도서관’은 아동, 예술, 교양 등 각 장르별 도서 약 1500여권을 갖췄다. 또 도서소장용 서가와 온돌방식 어린이 열람실이 설치돼 지역 주민은 물론 어린이들의 유용한 독서공간이자 새로운 지역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구미1동은 지역주민 모두가 도서를 자유롭게 대출받아 열람할 수 있도록 중앙도서관과 연계해 상호대차서비스를 실시해 나갈 계획에 있는 등 ‘까치마을 작은 도서관’을 지역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구미1동 주민자치위원회 (회장 장영태)가 중심이 돼 각 단체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랑의 도서기증 운동’을 전개해 점차 도서를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문의 031-729-7920~1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26
- 올해의 책 ''산동네 공부방 …''·''원 북'' 선정 부산에 봄내음보다 짙은 ''책 향기''가 피어나고 있다. 올 들어 크고 작은 도서관이 잇따라 들어서며 시민들이 더 쉽고 편안하게 책과 만나는 기회가 넓어진 가운데 시민투표로 한 권의 책을 선정해 읽고 토론하는 독서문화 운동도 열심이다. 가을에는 책에 관한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독서문화축제''가 부산을 찾는다.부산시민은 올해 부산을 대표하는 ''원 북''으로 최수연 작가의 ''산동네 공부방, 그 사소하고 조용한 기적''을 선택했다. 지난 2004년부터 범시민 독서생활 운동으로 전개하고 있는 ''원 북 원 부산운동''은 한 권의 책을 선정해 함께 읽고 토론하고 공감하며, 소통하는 범시민 독서운동. 지난달 2~21일까지 진행된 온·오프라인 투표에는 54만6천878명의 시민이 참여했다.23일 부산시청 대강당에서는 시민단체, 학부모, 일반시민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 북 선포식을 열었다. 선포식과 함께 3만명의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참여하는 독서릴레이를 시작으로 낭독회, 작가와의 대화, 북 토크쇼, 독후감공모 등 다양한 행사를 올 한 해 동안 전개한다.올해 부산의 ''원 북''으로 선정된 ''산동네 공부방, 그 사소하고 조용한 기적''은 부산 감천동 산동네에서 20년 동안 공부방을 꾸려오면서 산동네 사람들과 함께 해 온 최수연 씨의 이야기다. 책을 읽어 내려가면 자신도 모르게 감동과 웃음, 정겨움을 느낄 수 있다.저자는 산동네에서 보낸 20년의 시간은 저자의 삶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들려준다. 산동네 아이들과 마을 사람들, 공부방 교사들의 훈훈한 이야기를 통해 마음이 행복해지는 법을 깨닫게 해 준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도 시민 호응에 힘입어 늘어난다. 지난해 9월 도시철도 시청역에 처음 들어선 북카페는 하루 평균 200여명이 이용할 만큼 인기가 높다. 부산교통공사는 다음달에 환승역인 연산동과 덕천역 만남의 장소에 북카페를 추가로 마련해 신간과 베스트셀러 1천500권을 비치할 계획이다.부산시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는 지난 14일 ''2010 독서문화축제'' 성공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독서문화축제는 오는 9월 17~19일 부산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독서문화축제는 보다 많은 국민들에게 독서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행사로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는 첫 번째다.책읽기를 주제로 한 학술행사와 다양한 독서 관련 전시회, 작가와의 만남, 책 관련 체험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독서 유공자를 표창하는 제16회 독서문화상 시상식도 함께 한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23
- [연속 인터뷰-한국의 도서관장]모철민 국립중앙도서관장 도서관은 국가의 미래이자 국민의 자존심이다. 지식정보화 사회에서의 도서관은 지식 저장소로, 아이들의 지식 놀이터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이 밝지만은 않다. 국민 1인당 도서관 수는 미국 유럽은 물론이고 일본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 내일신문은 한국의 도서관장으로부터 도서관 확충과 지식정보 사회를 위한 제언을 연속으로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국립도서관은 국가의 자존심 … 정보격차 해소에 주력 “‘추노’에 대해 알고 싶습니까. 국립중앙도서관에 오면 조선시대 노비제도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주문형 자료를 제공한다. 검색 순위가 높은 정보에 대한 자료를 별도로 모아, 문서와 동영상으로 편집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중앙도서관은 이 자료를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제공할 예정이다. 모철민 국립중앙도서관장은 “드라마 ‘추노’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조선시대 노비 관련 자료를 주제별로 모아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며 “또한 모아진 주제별 정보를 스마트폰에 공급하는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도서관도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고 있다. 특히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은 지난해 5월 개관한 이후 40만점 정도의 디지털화된 자료를 축적했다. 그리고 매일 1000명 이상의 이용자가 방문하면서 미디어 도서관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모 관장은 국립도서관이 변화에만 주목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국가의 ‘서지’(문헌목록) 정보를 명확하게 정리하고, 국민들의 정보 격차를 줄이는 것이 국립도서관의 빼 놓을 수 없는 역할이기 때문이다. 모 관장은 “도서를 수집하고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도서관의 기능이다. 그러나 국립도서관은 정보소외계층을 없애는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전국 도서관과 연계한 사업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 혁명, 도서관의 선택은 동네마다 작은도서관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지역별 작은도서관은 소장 자료도 부족할 뿐 아니라 디지털 자료의 취약성을 보이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이들 도서관에 도서자료를 공급해, 정보 양극화를 줄이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둔다. 그래서 지난달 경북 칠곡군에 첫 자료교류 도서관을 개관했다. 이 도서관 소장 자료는 1000권에 불과하지만, 국립중앙도서관과 도서자료 교류로 이 곳에서 30만권의 디지털자료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모 관장은 “지역 도서관의 자료라고 해봐야 몇 권 안되고, 분류도 제대로 안된 곳이 많다”며 “중앙도서관에서 서버를 제공하고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에서도 쉽게 자료를 검색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모 관장은 특히 도서관도 디지털 혁명에 적응해야 한다고 주창한다. 그래서 얼마전 ‘스마트 폰’을 구입했다. 전 국민이 공유할 스마트 폰에 도서관 자료를 제공하면 정보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많이 줄었지만 과거에는 국민들 사이에도 정보 격차가 엄청났다. 정보를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들의 사회적 위치도 달랐다. 하지만 앞으로는 모든 정보가 디지털화 해서 시골까지 전달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국립중앙도서관이 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도서관을 국가의 자존심으로 지난해 5월 국립중앙도서관을 맡은 모 관장은 종이책 장서와 디지털 장서 구입 전략의 변화를 고민하고 있다. 이 과제는 지난해 세계국립도서관장 회의에서 나온 주제이자 전 세계 도서관의 고민거리기도 하다. 특히 전자책 시장이 확대되면서 서지 정보를 구축해야 하는 국립중앙도서관은 또 다른 세계를 고민한다. 모 관장은 “아날로그 자료와 디지털 자료를 어떻게 보존해야 하는지 방안에 대해 고민중이다. 그래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한국형 도서 보존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도서관 본연의 임무는 역시 서지정보 구축이다.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160명의 역할이 서지정보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모 관장은 서지정보 구축만은 제대로 하겠다는 생각에 전문 사서 33명을 뽑아 ‘국가서지정보센터’에 투입했다. 국립도서관이 지킬 수 있는 자존심이 여기에 달렸다고 보기 때문이다. 모 관장은 그리고 국민의 자존심 역시 도서관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는 프랑스나 영국의 국립도서관의 사례를 들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은 ‘카사노바의 일기’를 100억원을 들여 사왔다. 그들은 그것이 문화고 자존심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우리는 1년 책 구입 예산이 30억원에 불과하다.” 모 관장은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국립도서관이 해야 할 일을 지적했다. 국민들의 지식과 정보의 격차가 해소될 때 도서관의 역할도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22
- 용인시 한 책 읽기, <그건 사랑이었네> 선정 용인시립도서관이 범시민 대상 독서진흥운동으로 펼치는 ‘한 책, 하나 된 용인’의 올해 도서로 한비야의 <그건 사랑이었네>로 최종 선정됐다. 한 작가의 <그건 사랑이었네>는 늘 새로운 모습으로 삶에 대한 열망을 심어주는 저자의 수필집으로 봉사의 참된 의미와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성찰하게 하는 도서다. 용인시 도서선정위원회에서 심의해 추천한 5권의 도서 가운데 지난 달 24일부터 이달 7일까지 진행된 시민 투표에서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박경철), <마당을 나온 암탉>(황선미), <내 생애 단 한번>(장영희), <야생초 편지>(황대권)를 제치고 최종도서로 선정됐다. 선정도서는 독서그룹, 작은 도서관, 관내 각급 학교 등에 무료로 지원·배부된다. 도서를 지원받기 원하는 독서그룹은 5월 13일(목)에 열리는 ‘한 책 하나 된 용인’ 독서선포식에 참여하거나 가까운 공공도서관에 신청하면 된다. ‘한 책, 하나 된 용인’은 한 해 1권의 책을 선정해 용인시민 모두가 선정도서를 읽도록 하는 독서운동이다. 책을 읽는 다양한 시민 참여행사를 통해 개인과 가족, 이웃 관계 등에 대해 새롭게 생각함으로써 공동체 연대의 틀을 확대해나가려는 취지의 독서운동이다. 작가 초청강연회, 시민 공개토론회 등 연중행사와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해 독서 체험을 확대할 계획이다. 문의 031-324-4615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19
- 일 잘하는 시의원 원주의 비타민 용정순 민주당, 65년생학력: 원주여자고등학교, 강원대학교, 상지대학교 대학원경력: 제5대원주시의회 의원, 공익적 시민활동을 지원하는 강원살림 이사, (전)원주여성민우회 상임대표, (전)학성중학교 운영위원장, 제2회 시민운동가상 수상, 제5대 전국여성지방의원 의정활동 최우수상 수상 ● 출마 이유 = 지역에서 주민으로, 누구의 엄마와 아내 그리고 며느리로 살아가면서 느낀 불편부당함을 고쳐보려 열정과 의지만을 가지고 의원 활동을 했다. 소수당 출신에, 여성의원, 그리고 비례대표라는 한계 속에서도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당당하고 뚝심 있게 의정 활동을 했다. 이러한 주민 여러분의 도움 덕분에 전국여성지방의원 의정활동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얻었다.● 올바른 지방의회의 상 = 지방 의회에 주민의 편에서 소신껏 그리고 열정을 가지고 제대로 일하는 의원들이 많이 진출할수록 지역 사회의 미래가 밝다. 자신의 영리나 명예를 위해서가 아니라 지역 사회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철학과 주민을 섬기는 낮은 자세,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태도, 그리고 주민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지방 의회에 진출할수록 지방 의회가 진정 주민의 사랑을 받는 의회가 될 수 있다.● 공약 = ■노인들이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경로당과 노인 대학 등에 대한 지원 확대하고 인생이모작이 가능하도록 일자리를 늘리겠음. ■장애인과 몸이 불편한 노인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콜택시를 확대하겠음. ■여성을 위한 제대로 된 일자리를 만들겠음 ■아이 키우기 좋은 동네를 만들기 위해 작은 도서관을 늘리겠음 ■체육문화여가 및 녹지 공간 확대 ■학교 급식에 지역농산물 공급 추진 ■구도심의 열악한 주거 환경을 조속히 친환경적으로 개선문의 : 761-4474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15
- [연속 인터뷰-한국의 도서관장]육근해 한국점자도서관장 도서관은 국가의 미래이자 국민의 자존심이다. 지식정보화 사회에서의 도서관은 지식 저장소로, 지식 놀이터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이 밝지만은 않다. 국민 1인당 도서관 수는 미국 유럽은 물론이고 일본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 내일신문은 한국의 도서관장으로부터 도서관 확충과 지식정보 사회를 위한 제언을 연속으로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40년간 독서장애 복지 외길 … 정부가 손 놓은 일 민간이 꿋꿋하게 등록 장애인수 200만명, 노인인구 11%, 난독증과 학습장애, 문맹과 다문화가정. 전체 인구의 20%(1000만명)를 차지하는 이들은 모두 일반 책을 통해 글을 읽거나 쓰기 어려운 독서장애를 가진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점자책, 큰글자책, 올록볼록한 그림책, 음성도서 등은 턱없이 부족하다. 도서가 있다고 해도 실상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에게는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다. 정부는 지난해 한국점자도서관에 1억6000만원을 지원했다. 대규모 건설사업 예산과 비교하면 말 그대로 ‘코 묻은 돈’이다. 국민 1000만명이 독서장애를 겪고 있는데도 국가의 장애인도서관정책은 항상 순위 밖이다. 우리나라 점자도서관의 역사로 통하는 한국점자도서관 육근해 관장은 “공공도서관의 목적은 국민들의 정보 격차를 줄이고 접근성을 높이는데 있어 확충이 중요하지만, 장애인 도서를 취급하는 도서관은 많이 만든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며 “찾아가는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인력을 지원하고 도서를 확충하면 복지 문제도 해결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정부 무관심에 출판사 설립 서울 강동구 암사동의 주택가 골목길 아담한 건물에 한국점자도서관이 자리잡고 있다. 찾기도 어렵고 표시도 없어 장애인들이 잘 찾아올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육근해 한국점자도서관장의 대답은 딴판이다. “장애인용 도서를 갖춘 도서관은 찾기 쉬운 곳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공급자 위주 정책이다. 장애인은 쉬운 곳이라도 찾아가기 어렵다.” 즉, 장애인도서관에 장애인이 찾아오게 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장애인도서관이 하는 역할이 궁금했다. 육 관장은 “정부가 해야할 역할은 개인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하는 것”이라며 “공공도서관 확충도 좋지만 장애인에게 책을 배달하는 ‘찾아가는 도서관’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육 관장은 사회복지와 문헌정보를 함께 전공했다. 장애인과 도서관정책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점자책 뿐 아니라 시각장애인의 촉각을 이용해 사물의 느낌을 줄 수 있는 그림책까지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독서장애인의 정보 접근권을 위해 40년 외길을 걸어온 도서관치고는 재정이 팍팍했다. 지난해 7억여원의 예산으로 1년 살림살이를 했다. 이중 1억6000만원이 정부 지원이고, 나머지는 모두 개인 후원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그래서 점자도서를 만드는 출판사 ‘도서출판 점자’를 설립했다. 육 관장은 “정부가 해야 할 국가 점자도서관 역할을 해왔지만, 정부지원은 늘 인색했다”며 “점자책을 출판하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출판과 함께 독서장애인에게 책을 공급하며 자립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독서장애인 보금자리 선언 40년전 서울 종로에 4평짜리 도서관으로 시작한 한국점자도서관은 지금 6만권이 넘는 장애인용 도서를 소장하고 있다. “독서 장애인들이 어떻게 하면 편하게 책을 접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해온 것이 한국점자도서관을 변화시켰다.우리나라 첫 점자도서관인 한국점자도서관은 고 육병일 선생이 사재를 털어 시작한 작은 도서관이 모태다. 육 선생은 부농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3살 때 홍역 후유증으로 시력을 잃었다. 하지만 직원을 둘 여력이 없어 부인과 5남매가 도서관 일을 거들었고, 지금은 막내딸인 육근해 관장이 모든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육 관장은 “아버지 때부터 문교부에 찾아가 지원을 호소해왔지만, 점자책 지원에는 소극적이었다”며 “지금도 독서장애 국민을 생각한 정책은 바닥 수준이다”라고 말했다.육 관장은 2001년 도서관이 늘어나면서 정부의 지원예산이 줄어들자 자택담보로 도서관 운영자금을 대출 받았다가 신용불량자가 되기도 했다. 2003년부터 정상궤도에 오른 한국점자도서관은 6만권이 넘는 도서를 소장하고 있다. 지난해 이용자는 13만명을 넘었다. 육 관장은 독서장애인을 위한 올바른 도서관 정책은 찾아가는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한국점자도서관은 장애인이 전화를 하면 책을 직접 배달한다. 그리고 반납 기일에 맞춰 찾아오는 서비스를 한다. 그러면 장애인이나 노인들의 건강상태 등도 살필 수 있어 복지문제도 해결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시각장애인은 약 35만 명. 이 중 90% 이상은 사고나 질병 등 후천적으로 장애인이 된 것이다. 그렇지만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독서장애인을 위한 도서관은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육 관장은 국회 정병국 의원이 발의한 ‘독서장애인도서관진흥법안’이 통과돼 독서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이 향상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