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인천구치소 적신 눈물의 편지 “저는 1964년 2월 17일 중국 길림성 룡정시에서 태어났습니다. 14년간의 결혼생활을 끝으로 이혼했습니다. … 중략 …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고향땅에 남겨둔 채 이 땅으로 올수 밖에 없었습니다. 국제결혼을 소개해준 분의 경력이 문제가 돼 구속됐습니다. 죽음을 생각하고 단식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2월 27일. 인천구치소에 잔잔한 감동이 흘렀다. 재소자가 교정위원들에게 보낸 한 장의 편지 때문이다. 사연의 주인공은 조선족 출신인 최 모(41·중국 길림성 용정시)씨. 최씨는 지난해 7월 국내로 국제결혼을 해 들어왔다. 혼자 남아 학교에 다니는 외아들(16)이 눈에 밟혔지만 어쩔 수 없었다. 한국에서 열심히 돈을 벌어 아들에게 부칠 요량이었다. 하지만 최씨는 지난 1월 24일 혼인서류를 위조한 혐의로 구속됐다. 좌절은 더욱 커졌고 자살까지 결심했다. 이때 인천교도소 송경옥(47·여사대장) 교감이 최씨를 상담하면서 딱한 사정을 들었다. 송 교감은 정신과 의사와 상담하도록 도왔다. 또 간부회의에 알린 뒤 교정위원들과 자매결연을 주선키로 했다. 불교·천주교 교정위원회에서는 80만원의 기부금을 모아 중국 현지 최씨 아들이 다니는 학교로 송금했다. 위의 글이 바로 이 소식을 들은 최씨가 교정위원들에게 눈물로 쓴 감사편지다. 최씨는 세 페이지에 이르는 편지 말미에 이렇게 적었다. “아직도 세상에는 좋은 사람이 더 많구나 생각하면서 나를 위해 내 자식을 위해 다시 밥을 먹었습니다.” /인천 = 정재철 기자 2005-03-11
- 기아차, 오피러스 웨딩카 서비스 기아자동차가 오피러스 람다 3.8 모델 출시를 기념해 신랑, 신부에게 오피러스 웨딩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결혼 축하이벤트를 진행한다. 홈페이지(www.kiaweddingcar. com)를 통해 4일부터 접수하며 추첨을 거쳐 서비스를 받을 예비 신랑, 신부를 뽑을 예정이다. 서비스 대상으로 선정되면 결혼식 당일 고급 턱시도를 착용한 운전기사와 함께 오피러스 웨딩카가 제공돼 미용실에서부터 공항까지 VIP대우를 받을 수 있다. 또 결혼식 장면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CD로 제작해 증정할 예정이다. 서비스 기간은 4월16일~7월16일, 9월1일~11월30일 등 총 6개월.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2005-04-04
- <밥일꿈>눈물이 말한다 증권예탁결제원 홍보실 여상현 종합주가지수가 5년 만에 1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증권시장은 오랜만에 활력을 되찾은 분위기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1989년 이후 세 차례에 걸쳐 넘어섰던 주가 1000포인트 시대에 비해 최근의 시장상황은 여러 긍정적인 요소들에 힘입어 그 상승추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으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증권사 객장의 빈자리가 보기 드물어지고 여의도 일대의 식당 예약이 어려워지는 장밋빛 일상의 이면에 증권업계와 증권유관기관의 구조조정 또한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초 통합거래소의 출범과 함께 13% 감원의 이루어진 것을 비롯해 증권회사간 합병·매각 등을 통한 이합집산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고, 4년여 전 야간주식거래를 통한 증권시장 활성화라는 기치를 내걸고 출범한 장외전자거래시장(ECN)은 조만간 문을 닫을 예정이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증권예탁결제원도 최근 직제개편과 희망퇴직을 통해 25%의 조직축소와 15% 수준의 인력구조조정이 완료되었다. 급변하고 있는 금융환경 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응하고 고객 위주의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조직운영의 활용도 제고를 위해 희망자에 한하여 명예퇴직형태로 이루어지긴 했지만 퇴임식장에서는 남몰래 눈물을 훔치는 선배들의 조용한 흐느낌 소리가 간간히 흘러나왔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초년생으로 첫발을 내딛었던 때부터 결혼과 가정을 일구어가는 사이에 동고동락했던 동료들과 다사다난했던 시간들을 돌이켜 보며 떠남과 헤어짐의 순간에 흐르는 뜨거운 눈물 한방울은 결코 감추어야만 하는 부끄러움의 징표는 아닐 것이다. 젊음과 패기를 가지고 헤쳐 나갔던 역경들, 쉽지 않고 지난한 조직생활의 구성원으로서 회사와 선후배, 동료에 대한 애정을 동력삼아 앞으로만 내달렸던 뜨거운 날들이 어우러져 자연스레 흘러내리는 것이리라. 짧은 시간이나마 차분하게 주변을 정리하고 선후배와 동료들의 격려를 받으며 정들었던 직장을 떠나 다시금 새롭게 출발하는 당신들의 눈물은 그러기에 값싼 연민보다는 깊은 경외심으로 다가오는 게 사실이었다. ‘사오정’과 ‘오륙도’로 함축되는 21세기형 샐러리맨의 생태환경 속에서 지금의 나는 과연 얼마만큼의 열정을 가지고, 어떤 수준의 소명의식을 지니고서 소위 월급쟁이로서 제대로 기능하고 있는가? 바로 내일 현재의 직장을 접고 다른 길을 가야한다면 과연 어제의 나를 당당하게 증언할 수 있을 것인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서슬 퍼런 현실 속에서 그저 소비되고 마는 조직의 소모품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 자기경영의 주체가 되어야 하고, 끊임없는 혁신을 위해 자기개발에 불철주야 노력해야 한다는 세간의 주문을 읊조리기 이전에 지금, 바로 이 순간, 내가 두발 딛고 서있는 이곳에서 과연 나는 무엇인가 하는 무척이나 단순하지만 결코 대답하기 쉽지만은 않은 질문을 되뇌이게 된다. 30년을 넘어서는 증권예탁결제원의 역사와 함께하며 열정과 의지로 관통해온 격동의 지난날을 담담하게 회상하는 대선배님의 e-mail과 이제 비록 회사를 떠나지만 영원한 예탁결제인이 되겠노라고 또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하며 감추던 눈물이 일상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던 나에게 손을 뻗어 온 셈이다. 흐트러진 자세를 추스르게 하는 청아한 죽비소리처럼 조직과 인원을 축소하는 증권예탁결제원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성과중심의 효율적인 인사제도 도입 등은 이렇듯 나를 비롯한 구성원 모두에게 새로운 변화의 문화를 알리는 순기능으로 작용하리라 믿는다.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모든 것은 변한다는 사실뿐이다’는 NEC 고바야시(小林) 회장의 말처럼 조직구성원 개인에서부터 시작되는 기업전체의 변화가 곧 기업발전의 핵심적인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2005-03-09
- <이 사람>14년 싸움 끝에 영주권 찾은 재일교포 피아니스트 최선애 3월 넷째 주.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쇼팽의 편지>라는 타이틀의 듀오 연주회 열렸다. 주인공은 한국인 지문 날인을 거부했다가 영주권을 박탈당했던 재일교포 3세 최선애 씨(45)와 첼리스트인 남편 미야케 스스무 씨(43)였다. 최씨의 피아노 독주 혹은 두 사람의 듀오 연주가 한 곡씩 끝날 때마다 쇼팽이 프랑스에서 조국 폴란드를 그리워하며 쓴 편지를 비롯해 문익환 목사, 정경모 씨의 시가 낭독됐다. 이날의 콘서트는 14년간의 법정 투쟁 끝에 영주권을 회복한 최씨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의 한국 초연을 앞두고 열렸다. “제게 한국과 일본은 낳아준 부모와 키워준 부모와 같은 관계라고 할 수 있죠. ” 최씨의 아버지는 재일교포 인권 회복 운동에 평생을 바친 고 최창화 목사다. 아버지의 재일 한국인 지문 날인 거부 운동을 지켜보던 소녀에게 한국인이라는 건 “외면하고 싶고 잊고 싶고 생각하기 싫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자식들이 그 사실을 잊어버리도록 놓아두지 않았다. 상급학교에 진학할 때마다 아버지는 ‘최’라는 성을 ‘사이’라는 일본식 발음으로 불리지 않게 하려고 학교를 찾았다. ‘최’라고 읽어달라고 부탁하는 그에게 “사이라고 해도 좋잖아”라고 대꾸하는 선생들을 겪으며 어느새 그의 마음속에는 ‘최라고 부르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인가’라는 의문이 자리 잡았다. 이윽고 대학교 2학년이던 해, 그와 여동생은 외국인 등록 때 해야 되는 지문 날인을 거부할 것을 결심했다. “우리는 일본 사회에서 받는 굴욕에 이미 익숙해져 있었음을 깨달은 거예요. 내가 이 차별을 순순히 받아들인다면 앞으로 자식들은 이 괴로움을 계속 짊어지고 가야 한다는 것을….” 결국 미국 인디애나 대학으로 유학을 떠나던 1986년, 영주권 박탈과 재입국 불허 처분을 받은 그는 이후 180일 체류만 가능한 신규 입국자 자격으로 일본에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지문 날인 거부 재판에서 이미 피고인으로 법정에 선 경험이 있는 그는 이번에는 재입국 불허 취소 소송과 영주권 확인 소송을 걸어 ‘일본국’을 법정으로 불러냈다. 1989년에 시작된 소송은 고등법원에서의 승소, 국가의 상고, 대법원에서의 패소로 지루하게 이어지며 근 10년을 끌었다. 그동안 “차별은 거부한다. 그러나 일본은 내가 살아갈 수밖에 없는 나라”라는 그의 호소에 1만 명 이상의 지문 날인 거부자와 유보자, 그를 지원하는 일본인 친구들이 늘어나 있었다. 1999년에는 국회가 외국인 등록법을 개정하면서 최씨 한 사람만을 위해 ‘특별 영주자로 간주한다’는 부칙을 신설했다. 마침내 영주권을 박탈당한 지 14년 만인 2000년 4월, “40세가 되어서야 손에 쥔 영주 허가 인장은 세 살 때부터 갖고 있던 영주권과는 무게가 달랐다”. 서울과 부산에서 공연한 연극 은 지문 날인을 거부하던 20대 대학생 때부터 영주권을 되찾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그의 수기 를 일본 극단이 무대에 올린 것. 미국 유학 시절 만나 일본인이라 안 된다는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한 남편 미아케 스스무가 극 중 주인공의 애인으로 출연하고 첼로 연주로 무대 음악을 맡았다. “미국에 있으면서 고향 일본을 그리워하고 다시 갈 수 있을지 안타까워하던 시절에 남편을 만났습니다. 제 결단을 이해해주고 모든 법정 소송을 옆에서 지켜보며 응원해준 사람이죠. 두 딸은 엄마의 사연을 잘 알고 한국과 일본 양국의 역사 공부에 관심이 많습니다.” 연극 의 한국 공연은 2005년 한일 우정의 해를 기념해 기획되었지만 최씨 부부가 한국을 방문한 시기는 마침 독도 문제로 반일감정이 극에 달했을 때였다. 망언이니 역사 왜곡, 독도 등의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재일교포들은 어느 편도 들 수 없어 곤란해진다. “시마네현 의회를 비롯해 일본의 우익단체에 대해 대다수 일본 국민들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최씨는 많은 일본인과 재일교포들이 독도를 둘러싼 양국 간의 문제가 감정적인 싸움으로 치닫지 않고 이성적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건 그의 콘서트에서 낭독된, 재일통일운동가 정경모 씨의 시가 말하는 ‘선한 싸움’을 지켜온 이로서의 오랜 바람이기도 했다. /오진영 기자 ojy@naeil.com·사진 이의종 기자 2005-03-31
- <밥일꿈>당신 방송과 결혼했어요?(송선태 2005.03.31) 당신 방송과 결혼했어요? 송 선 태 국민은행 홍보팀 과장 세계 최초의 맞춤형 방송 커뮤니케이션을 표방하며 지난 3월 2일 출범한 국민은행 사내 위성방송 KBN이 어느새 한 달을 맞았다. 때맞춰 지난 3월 28에는 방송위원회가 지상파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6개 사업자를 최종선정함으로써 방송환경은 바야흐로 ‘DMB시대’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국민은행의 위성방송 사업은 시대의 흐름에 걸맞는 커뮤니케이션채널 확보의 필요성과 한 발 앞서 미래를 예측하고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견지하에 시작됐다. 국민은행 위성방송시스템은 조직의 경영효율성을 높이고 직원간 빠른 의사소통과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경영도구로써의 선택이었다. 국민은행의 커뮤니케이션 중심축으로 자리한 위성방송에 거는 직원들의 기대와 관심은 자못 컸다. 직원들은 KBN의 시청자인 동시에 스스로 모니터 요원이 되는 참여과정을 통해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자연스레 형성되기도 했다. 연수나 교육시스템도 효율적으로 지원 가능함은 물론 영업점을 찾는 KB고객에게도 유익한 금융정보와 흥미로운 볼거리 등을 제공할 수 있어 방송국에서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보람이 벅차오르기도 했다 출범 한달 남짓. 이제 KBN은 직원과 고객대상의 정규방송 프로그램 외에도 커뮤니케이션의 최적 채널로 활용하기 위한 각 부서의 요청이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우리 방송 팀원들의 하루는 정말 숨가쁘기만하다. 하지만 이 힘찬 동력 엔진을 멈출 수 없다는 사명감과 책임의식은 오히려 갈수록 명료해지고 있다. 개국전에는 방대한 시스템 구축으로 쉴 날이 없었고 개국후에는 프로그램 제작과 운영 등으로 정신이 없다. “당신은 방송과 결혼했어요? 저랑 결혼했어요?”라는 방송가의 우스개 소리를 집사람 입에서 내가 듣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함께 일하는 동료는 하루는 길고 한 달은 짧은 줄 알고 살았는데 요즘 한 달은 왜 이렇게 기냐고 농을 던지기도 한다. 주야의 경계선을 넘어 주중과 주말의 경계선을 허물며 살아온 최근 시간들에 대한 무감각현상인지도 모르겠다 새롭게 시작하는 일에는 늘 긴장과 두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또한 변화된 환경에의 적응에는 항상 익숙해진 편리함을 버려야 하는 불편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이 모든 일들은 어찌보면 바로 내가 제대로 살아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때로는 고되기도 하지만 그만큼의 가치와 보람이 있다. 이를 통해 내 소중한 가족에게 따뜻한 밥을 먹일 수 있고, 대한민국 대표은행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KB 국민은행의 꿈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마치 오랜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살가운 사람을 만난 듯 올 봄은 내게 더 큰 심장소리를 들려주며 더욱 각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2005-03-31
- 인물초대석-항공우주공학과 박사 출신 최규호 변호사 ‘인공신경회로망을 이용한 비행체의 비선형적응비행제어기’ 최규호(36·사진)변호사가 공학박사학위를 받은 논문 주제다. 일반인에게는 듣기만 해서는 선뜻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생소한 분야다.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를 나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최 변호사는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사법시험을 준비했다. 박사 논문 준비와 시험 공부를 병행한지 4년만에 그는 4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논문이 영국 SCI 저널에 실리고 최 변호사는 사법연수원에 들어간 다음해인 지난해 8월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 변호사는 주위에서 ‘대학교수 임용 등을 보장받는 전문분야 자리를 놔두고 왜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변호사를 선택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는 “국가보안법 처리 과정 등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아직도 법 집행이 제대로 안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잘못된 법집행 등을 바꾸려고 법조계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판·검사는 조직에 있기 때문에 소신을 펴기 쉽지 않지만 변호사는 공익소송 등을 통해 소수자 보호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이 법조계에서도 변호사를 택한 이유다. 지난해말 서울행정법원에 접수돼 진행 중인 수능시험무효소송에 주도적인 힘을 보탠 최 변호사는 고등학교 선배와 함께 무료로 사건을 수행하고 있다. 최 변호사는 “매향리 사격장 소음피해 소송, 산동네 아파트 재개발로 인한 철거 폭력 등과 같은 공익소송 전문변호사가 되고 싶다”며 “공학 분야의 전문 지식을 살려 지적재산권 전문가로 외국 기업과의 특허 분쟁에서도 활약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연수원 수료 후 의료소송과 기업법무를 전문으로 하는 대외법률사무소(대표 전현희 변호사)에 합류에 일하고 있어 의료분쟁에도 관심이 높다. 친척 중 한명이 의료사고를 당했는데 당시 사건을 맡은 전현희 변호사와 인연이 됐다. 그는 가해자인 대형병원보다 피해자인 일반서민의 입장에서 소송을 진행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는 전 변호사의 말에 크게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대학시절부터 사진찍기에 관심이 많았던 최 변호사는 친구들의 결혼사진을 찍어 앨범을 만들어주는 등 여가활동에도 열정적이다. 이제 막 법조계에 첫 발을 내딛는 그가 ‘열정과 포부’를 앞세워 어떤 성과를 이뤄낼지 자못 기대가 크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2005-03-30
- 해외성매매 사건 해결한 양영구 수사관 어깨)해외성매매 사건 해결한 양영구 수사관 제목)사건을 찾아 뛴다 지난 2월 23일 경찰은 20대 여성들을 해외로 보내 성매매를 하도록 강요한 업주와 브로커를 구속했다. 이들은 최근까지 한국여성 38명을 호주와 뉴질랜드ㆍ캐나다 등 현지 마사지업소에 취업시켜 성매매행위를 하고 받은 1억2000여만원을 가로챘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성매매 여성들의 해외진출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미국비자 위조사건을 조사하던 서울경찰청 외사과 양영구 수사관(사진·경사)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한국여성들이 해외로 나가 성매매를 하고 있다는 것과 자신이 수사중인 미국비자 위조사건은 이들 여성들이 미국으로 성매매을 위해 출국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는 사실이었다. 양 수사관은 미국비자 위조라는 ‘공문서위조사건’을 성매매특별법 위반 사건으로 관점을 완전히 바꾸어 수사에 착수했다. 그리고 한국 여성들을 해외로 보낸 주범의 자택을 압수수색하자 ‘행동지침’과 ‘약정서’ ‘근무시 준수사항’ 등 범행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가 쏟아져 나왔다. 여기에 마침 뉴질랜드에서 한국여성들을 관리하던 해외 브로커도 잠시 귀국해있었다. 경찰은 이들을 한꺼번에 신속히 검거해 사건을 마무리지었다. 사건이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된 것은 양 수사관의 10여년간 특수수사 경험이 바탕이 됐다. 그가 86년 경찰에 입문해 특수수사에 발을 디딘 것은 서울지검 남부지청(지금 서울남부지검) 특수부로 파견되면서부터다. 그는 검찰에서 수사력을 인정받으며 특수수사의 경험을 쌓아나갔다. 5년간 검찰에서 근무하고 경찰로 돌아온 양 수사관은 서울경찰청 외사과에 배치돼 발군의 수사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특히 대포폰(소유주와 사용자가 다른 휴대폰)을 이용해 ‘3자통화방식’으로 국제통화요금을 빼돌린 사건은 그가 최초로 적발했다. 3자통화방식은 3명이 한꺼번에 통화할 수 있도록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다. 그런데 이 서비스가 국내 체류 외국인에게 국제통화를 시켜주고 중간에서 돈을 받아 챙기는 범죄에 이용돼왔던 것이다. 지난해에는 경찰청 특수수사과에서 근무했다. 특수수사과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청 간부가 아들 결혼식에 제약회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축의금을 받아 챙긴 사건을 수사해 검찰에 송치하는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그리고 서울경찰청 외사과로 다시 돌아와 얼마 되지 않아 이번 ‘해외성매매 사건’을 해결한 것이다. 경찰의 특수수사통 양 수사관은 오늘도 새로운 사건을 찾아 뛰고 있다. 정원택 기자 wontaek@naeil.com 2005-03-04
- [명동 이모저모]화합에는 ‘결혼’이 최고 은행들이 직원들의 단합과 화합을 위한 다리로 ‘결혼’을 선택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체방’으로 통하는 같은 은행내 결혼을 가장 선호하는 곳은 하나은행. 하나은행은 미혼직원에 대한 복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결혼정보회사인 (주)선우와 제휴, 직원대상 맞선주선 프로그램인 ‘두리하나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최근 기술신용보증기금도 미혼직원 스키캠프를 강원도 평창 보광 휘닉스파크에서 1박2일간 진행했다. 30여명이 참여한 이 프로그램엔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순서도 마련돼 서로 부대끼면서 친해졌다고 한다. 통합작업을 진행중인 조흥과 신한은행은 지난해말 동호회에서 주최하는 프로포즈 이벤트를 열어 신한금융그룹의 미혼 남녀가 서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기도 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합병이후 굿모닝과 신한출신이 결혼하면 상금과 경품을 주는 행사를 펼치기도 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내결혼은 서로 이해해주고 쉽게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며 “특히 은행의 고수익과 안정성을 고려해 사내결혼이 부쩍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은행 농구 4강 ‘경우의 수’=신한은행 여자농구팀 에스버드가 겨울리그 4강전 진입을 위한 ‘경우의 수’ 계산에 들어갔다. 인수 첫해인 올해 우승을 기원하는 직원들의 지원성금이 1억원을 육박하고 있고 신상훈 행장이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경기를 직접 관전하는 등 전사적인 응원과 관심을 보이고 있어 현재 4위와 반게임차로 5위로 밀려나 있는 팀으로서는 이만저만한 부담이 아니다. 특히 신한은행은 우승할 경우 1%, 준우승할 경우 0.5%의 이자를 더 주는 정기예금까지 판매한 상태다. 4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삼성생명이나 금호생명을 제쳐야 한다. 이중 삼성생명은 최근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 가장 해볼만 한 상대. 4위그룹인 삼성생명과 금호생명은 각 2게임씩, 신한은행은 1게임 남겨두고 있다. 신한은행은 28일 치러지는 신세계와의 마지막 경기를 이긴후 삼성생명이 한번 패하거나 금호생명이 두경기를 모두 잃으면 4강 진출을 할 수 있다. ◆역시 한국은행!=한국은행이 다른 금융권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구조조정의 피바람이 부는 와중에도 ‘정년보장’ 뿐만 아니라 계약직 채용이후 3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되는데다 최근에서 전환가능기간을 단축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 한국은행은 58세까지 정년을 보장하고 있다. 다음달 11일로 예정된 정기인사에서 승진이 안되는 직원이라도 각종 파견과 연수자리가 있고 보직없이 대기할 수도 있다. 현재 30여명이 파견 등으로 나가있다. 또 올 상반기중에는 ‘어린이 집’을 만들어 직원들의 복지에도 신경쓰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계약직들은 대부분 박사급들로 최근엔 전환기간인 3년이 너무 길다고 해 1~2년 정도 지난 후에 정규직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최근 행내 커플이 느는 것도 이런 안정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준규 jkpark@naeil.com 2005-02-25
- 하나로텔레콤 3가지 번들팩 제공 하나로텔레콤은 본격적인 이사 및 결혼시즌을 맞아 하나포스 번들 서비스로 3가지 ‘하나포스 서비스팩''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올인팩은 초고속인터넷 하나포스를 사용하면 전화와 방송이 기본적으로 따라오며 광팩은 100M급 초고속상품인 하나포스 광랜에 신규가입시 100G의 대용량 다운로드 상품권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 클린팩은 유해사이트 차단 서비스을 제공하는 PC닥터 등을 저렴한 요금에 공급한다. /오승완 기자 2005-03-22
-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역점 노후소득보장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지금까지 기초생활보장수급 노인들에게 지급되는 경로연금을 65세 이상 저소득 노인 전체로 확대 추진한다. 수급기준이나 연금액은 단계적으로 확대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안에 기초생활보장 대상자 소득의 120% 이내인 차상위 계층 12세 미만 아동까지 건강보험 납부 의무가 면제되고 의료비 전액이 보장받는 의료급여 대상으로 확대된다. 의료 서비스의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대통령이나 국무총리 직속의 보건의료 산업 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보건복지부에 관계부처 합동으로 실무기획단을 4월중에 운영하기로 했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이같은 내용의 복지부 2005년 업무추진계획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복지부는 이날 ‘성장과 분배가 조화된 더불어 잘사는 사회’를 복지부 비젼으로 설정하고, 사회안전망의 획기적 보강 등 5대 정책목표와 24개 이행과제를 공개했다. 5대 정책목표는 △사회안전망의 획기적 보강 △사회적 약자의 참여 및 권리증진 △저출산·고령사회 본격 대응 △보건복지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국민의 건강과 안전보장 등이다. ◆빈부격차 갈수록 커져 = 1에 가까울수록 분배구조가 불평등함을 보여주는 지니계수는 우리나라가 2003년 0.306에서 2004년 0.310으로 높아졌다. 소득이 높은 상위 20% 가구의 소득을 하위 20% 가구의 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 계수 추이를 보면 2003년 5.22에서 2004년 5.41로 높아져, 상·하위 가구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복지부는 이같은 빈부격차에 주목하고 사회안전망을 보강하기 위해 빈곤층, 노인, 아동,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 극제결혼 배우자 등 사회취약계층에 대해 ‘선 보호-후 처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긴급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긴급지원이 필요한 가구는 상담 뒤 조사완료 전이라도 긴급생계비와 의료비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담당공무원의 실무책임을 면제함으로써 신속한 결정이 가능하게 됐다. 담당공무원만으로는 실질적인 긴급보호체계가 가동되기 힘들기 때문에 자원봉사자 등 민간자원 참여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주민과 전문가를 지역복지위원으로 위촉해 취약대상자을 조기에 발견하고 조치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통·반장이나 이웃주민, 야쿠르트 배달원 등 민간자원 활용 사례를 전국에 확산한다. 또한 취약계층을 쉽게 만날 수 있는 의사 교사 복지분야종사자 등 전문가에게 복지대상자를 신고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수요자 중심의 보건복지전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매년 국민복지 체감도 조사를 실시해 조사결과를 정책에 반영한다. 특히 지방자치단체 복지수준 평가체계를 마련하고 시범평가를 해 국고보조금 지급에 반영하기로 했다. ◆생계형 건강보험료 체납자 2년까지 보험 적용 = 현재 건강보험료 체납자는 191만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생계형 체납자에 대해 한시적으로 밀린 보험료를 결손 처분하고 일정 정도 보험료가 체납되었더라도 현행 3개월에서 최장 2년까지 보험을 계속 적용하도록 사각지대 해소에 나설 방침이다. 노인복지법을 개정해 경로연금 지급대상을 65세 이상 저소득노인으로 확대한다. 올해 차상위 계층 12세 미만 아동에게 의료급여를 제공하고 2008년까지 18세 미만 아동과 임산부, 장애인, 노인 등으로 대상을 넓힐 방침이다. ◆신의료기술 평가제도 도입 = 신기술의 의료시장 조기진입을 유도하기 위해 신의료기술 평가제도를 도입한다. 의료광고와 의료법인 부대사업 범위 확대 등 당장 개선이 가능한 분야는 올해 의료법을 개정해 반영하기로 했다. 한의약 산업 활성화에도 나선다. 천궁 작약 당귀 등 사용빈도가 높은 한약재 3종을 대상으로 재배에서 유통까지 전단계에 걸쳐 품질을 확인하는 품질인증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구기자 등 한약재 20 품목에 대해서도 등급화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한약재 표준화 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 한방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한방산업진흥원을 설립할 방침이다. ◆건강보험 급여율 64%로 = 건강보험 적용 확대대상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 전문위원회를 운영하되 고액·중증질환에 대해 급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올해 건강보험 급여율을 지난해 61%에서 올해 64%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환자 본인 부담비율이 3%포인트 낮아진다.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 본인부담상한제를 평가해 상한제 적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보험급여인데도 건강보험 재정 상황 등으로 환자가 의료비 전액을 부담하는 100/100 전액본인부담 항목도 일부부담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2005-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