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사진]독도에서 백년가약 사상 처음으로 독도에서 결혼식이 올려지고 한쌍의 신혼 부부가 탄생했다. 전통무예가 김종복(39)씨와 연극인 송희정(32)씨는 23일 오후 4시 50께 유람선 삼봉호를 타고 독도에 들어가 동도 접안시설에서 관광객과 함께 전통 혼례 방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사진제공 경북지방경찰청 2005-04-25
- “각종 기념일 문자메시지로 통보해줘요” SK텔레콤은 생일, 결혼 등 각종 기념일을 문자메시지로 통보해 주고, 주인공에게 선물을 공동구매해 줄 수 있는 ‘파티 앤 기프트 서비스’를 시작한다. 고객들은 인터넷 웹사이트(www. partyngift.com)나 무선인터넷 ‘네이트’(Nate)에 자신이나 지인들의 각종 기념일을 등록해 이를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다. 또 인터넷상에 기념일 축하 커뮤니티를 개설, 축하글을 올리거나 선물을 쇼핑하는 등 사이버 파티를 진행할 수도 있다. SKT는 5월 10일까지 파티룸 개설, 지인 등록, 체험단 이름 공모에 참여하는 고객 중 125명을 추첨해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김병국 기자 2005-04-17
- 찾아가는 홈클리닝 서비스 ‘눈길’ 이사와 집단장의 계절, 전문 서비스 요원이 집을 방문해 주거환경을 관리해주는 서비스가 인기다. 한샘은 최근 회원제 서비스 ‘리빙클럽’을 통해 회원 가정에 매트리스 살균에서 인테리어 상담까지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원들은 전문 서비스 요원 리빙AD(Living Adviser : 여성)을 통해 연3회 정기적으로 에코·클린존 서비스를 기본적으로 받을 수 있다. △소파 및 매트리스의 진드기 살균예방 △부엌 후드 및 개수대, 세탁조, 에어컨 필터, 옷장 살균 △자녀방 산소촉매 시공 등이 포함돼 있다. 회원들은 이 외에도 리빙 AD를 통해 생활보수 서비스, 이사나 리모델링, 결혼시 무료로 인테리어 스타일링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한샘 관계자는 “최근 새집증후군, 아토피성 피부염 등의 유해환경으로 인한 알레르기성 질병이 늘어감에 따라 깨끗한 공간과 쾌적한 생활을 원하는 웰빙형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주택 유지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믿고 찾을 수 있는 브랜드에 대한 욕구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회원권은 21만 7000, 29만 70000원의 두가지로 나눠져 있으며, 회원가입은 전화(080-5513-119), 또는 한샘 홈페이지 (www.hanssem.com)를 통해 가능하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2005-04-15
- 석기시대에도 ‘진한’ 성문화 있었다 최근 몇 년 사이 독일에서 석기시대 성행위 조각상들이 잇달아 발견됐다. 그러나 7000년이나 된 이 조각상의 의미에 대해서는 학자들 사이에도 의견이 분분하다. 인류의 조상은 무절제한 섹스광이었는가 아니면 신속한 이동을 위해 출산을 엄격하게 제한했는가. 아직 분명한 해답은 나오지 않았지만 석기시대 인류들도 성적인 상상력이 활발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들은 속속 발견되고 있다고 4일자 슈피겔지가 전했다. 2003년 8월19일 독일 동부의 라이프찌히 근교에서 7200년 전 석기시대 유럽 최초의 농민들이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쓰레기가 발견됐다. 쓰레기 더미에서는 높이 8.2 센티미터의 진흙으로 빚은 조각상이 발견되었는데 머리와 다리 배 부분은 떨어져 나갔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인 엉덩이와 음경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이 조각상은 ‘체르니츠에서 온 아도니스’라고 명명되었다. 아도니스는 혼자가 아니었다. 이 석기시대의 쓰레기 더미를 면밀하게 조사하던 중 또 다른 조각상이 나왔다. 왼쪽 종아리에서부터 골반부분까지 남아있던 그 조각상은 아도니스의 여자친구임이 분명했다. 두 조각상 모두 키가 30센티 정도로 추정됐고, 남성상은 허리를 약간 구부리고 서있는 모습인데 여성상은 허리를 거의 90도로 구부리고 있어서 누가 보더라도 성교장면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아도니스와 그 여자친구 이외에도 60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사원이 콘스탄체호수 제방에서 발굴되었다. 흙으로 빚은 여자 가슴조각들도 함께 출토되었는데 사원의 벽을 장식한 것으로 보였다. 초기 인류의 성생활에 대한 실마리들이 발견되면서 고고학계의 해묵은 논쟁에 새로운 불씨를 지폈다. 원시시대 인류의 성생활에 관한 논쟁이었다. ◆인간의 초기 성생활은 난잡했을까 = 홍적기시대 인류의 성생활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러나 초기인류의 사회생활에 대한 연구는 너무나 미진하기 때문에 아직도 풀지 못한 의문이 많이 남아있다. 인류가 성행위를 부끄럽게 여기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였나. 누가 최초로 근친상간을 금지했으며 일부일처제를 도입하기 시작했는가. 네안데르탈인들은 한 움막 안에서 모든 가족들이 함께 잠을 잤는가. 만약 이런 질문에 답할 수만 있다면 원시시대의 성생활에 대한 비밀도 풀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답을 발견하기는커녕 학자들 사이의 의견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따라서 아담과 이브의 잠자리의 비밀도 여전히 미스터리 속에 감추어져 있을 수밖에 없다. 현재 원시인류의 성생활에 대해서는 두 가지 가설이 팽팽하게 부딪히고 있다. 사회생물학자들은 “초기 인류는 기본적으로 자유분방한 성생활을 했으며 숲과 들을 돌아다니면서 호르몬과 유전자가 지시하는 대로 끊임없이 성생활을 즐겼다”고 주장한다. 반면 터부이스트라고 불리는 학파는 “초기 인류는 엄격한 금욕주의의 규제를 받았다”면서 “네안데르탈인의 성생활은 결코 난잡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들의 논쟁은 3만2천년 된 석기시대의 남근조각상에 대해서도 완전히 의견이 갈린다. 한쪽은 “여성들이 성적 쾌락을 위해 사용했다”고 믿는데 반해 다른 한쪽은 “처녀성을 제거하는 의식에서 쓰여졌던 제례용 도구”라고 설명한다. ◆오래된 ‘성 역사’ 입장 대립 = 터부이스트 가운데 대표적인 인물로 찰스 다윈을 들 수 있다. 다윈은 “소규모 유목민 무리에서는 지도자가 모든 여성을 독차지했다”면서 “지금 인간들의 질투심을 보더라도 이성간의 성생활이 관대하게 허용되었을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고 적고 있다. 다윈은 “초기 석기시대를 집배한 것은 성욕과 에로티시즘이 아니라 지속적인 투쟁이었다”면서 “강한 남성들이 여성들을 독차지하고 약한 남성들은 동성애를 하거나 침팬지처럼 자위를 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지그문트 프로이드도 “옛날 한 뛰어난 인간이 생각해낸 토템신앙은 폭력을 잠재우고 사회공동체생활을 가능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이런 토템신앙은 평화와 질서를 가져오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개인의 성욕에 대해서도 엄격한 규제를 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19세기 후반까지만 하더라도 아프리카와 호주에서는 토템신앙이 살아있었는데 그들은 성생활을 부끄러운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어떤 부족에서는 형제간이라도 남자가 누이의 이름을 부르거나 몸에 손을 대는 것이 금지되었으며 같은 마을에 사는 사람끼리는 결혼할 수 없었다. 터부이스트들는 “만약 인류가 성욕을 절제하지 못했다면 생태계 먹이사슬의 최고층에 결코 올라가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자유로운 성생활은 1년 중 특별한 축제기간에만 허용됐으며 1년 동안 축적된 성에너지를 열광적인 섹스파티를 통해서 해소했을 것”이라고 보고있다. /김광호 리포터 holhol@naeil.com 2005-04-14
- 화제의 광고 - 우리홈쇼핑 ‘마음에 들 때까지’ 편 30초의 미학, TV광고는 ‘시간과의 승부’라고 불린다. CF시간 자체도 짧지만, 한정된 예산으로 광고를 어느 시기에 집중하냐도 광고의 효율성과 직접적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홈쇼핑이 4월부터 본격적으로 TV방송 광고를 시작한 ‘마음에 들 때까지’ 편은 광고의 집중 시기를 조절한 ‘타임마케팅’의 대표적 사례다. 우리홈쇼핑은 최근 모델 한가인씨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에 맞춰, 광고를 집중 방영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모델 한가인씨가 주인공인 MBC 의 새 수목 드라마 ''신입사원''이 지난 3월말 방영을 시작했다. 또 오는 26일로 예정된 한가인-연정훈 커플의 결혼으로 인해 한가인씨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더 높아질 예정이다. 우리홈쇼핑은 마케팅 시기를 전략적으로 선택, 올해 연간 광고 예산 40억원을 4~5월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홈쇼핑은 상반기 중 ‘한가인 팬 사인회’ 등 오프라인 이벤트와 한가인 씨의 결혼과 연계한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도 전개할 계획이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2005-04-13
- 인물초대석-박원길 관악경찰서 강력 3팀장 “경찰 생활 20년동안 마음 아파 눈물도 흘려보고 범인과 맞닥뜨려 칼도 맞아 봤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관악 경찰서 강력3팀을 이끌고 있는 박원길(사진) 팀장. 77년 경찰에 입문한 후 줄곧 특진으로 진급했다. 이렇게 진급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아무리 어려운 강력사건이라도 척척 해결한 베테랑 형사이기 때문이었다. 김 팀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경찰 입문 초기에 해결했던 ‘부인윤락’ 사건이다. 범인은 윤락가 포주로 활동하면서 윤락녀로 일하던 아내와 결혼했다. 아내가 아이를 출산 후 10일후부터 다시 윤락가로 보낸 비정한 남편이었다. 이 사건을 처리하면서 박 팀장은 눈물을 삼켜야 했다. 박 팀장은 “범인은 구속시키면 그만이지만 몸과 마음이 갈가리 찢어진 불쌍한 여인에게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 너무 괴로웠다”고 회고 했다. 이때부터 그는 경찰의 임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고 사회 정의를 세우기 위해 진실하게 노력하기로 다짐했다고 한다. 박 팀장은 이후 의정부 한빛은행 강도사건, 의약품 비리 리베이트 사건, 예술단체 시상관련 비리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척척 해결해 냈다. 또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학교급식 납품 비리 사건을 파헤쳐 학교급식의 질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역할을 했다. 이렇게 강력사건만 다루다 보니 자연스레 가정을 돌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아내의 적극적인 내조로 자녀들도 큰 문제없이 컸다. 올해 대학졸업반인 큰 딸과 고3인 아들도 이런 아버지가 늘 자랑스럽다고 이야기 한다. 박 팀장은 ‘당신이 항상 건강하게 사건처리를 잘 할 수 있는 것도 제 기도 덕분이줄 알아 달라’는 아내에게 항상 고마움을 가지고 있다. 그는 최근 일고 있는 강력사건에 대한 해결책으로 “주민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박 팀장은 “강력형사 몇 명이 전체시민의 안전을 지킨다는 것은 무리다”며 “경찰과 주민이 상시적인 공조시스템을 짜는 것이 강력사건을 예방하고 해결하는 지름길이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경찰생활 동안 “범인을 잡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억울한 사람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 신조였다”며 “얼마 남지 않은 경찰 생활이지만 억울한 사람들 가슴을 쓸어주는 따뜻한 경찰관으로 남고 싶다”며 환히 웃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2005-04-12
- 12개 공기업 올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결과 살펴보니(이공계 72%, 지방대 51%, 여성 22%, 토익 841점) 산업자원부·건설교통부 등 정부 산하 16개 공기업은 지난 2월 신입사원 동시 모집공고를 내고, 이중 12곳이 3월말~4월초 최종합격자를 발표했다. 이들 공기업은 총 1524명을 선발했는데, 지원자수가 7만6616명(경쟁률 50.3대 1)에 달했다. 특히 인천공항공사는 29명을 뽑는데 8961명이 지원, 경쟁률이 309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부발전 136.6대 1, 중부발전 108.5대 1, 농수산물유통공사 10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규모 신입사원을 채용한 한전(392명 모집에 1만2000명 지원-30대 1), 토지공사(199명 모집에 1만1107명 지원-56대 1), 수자원공사(187명 모집에 9137명 지원-49대 1), 도로공사(129명 모집에 4773명 지원-37대 1)의 경쟁률도 높았다. 조사대상은 한국전력·서부발전·중부발전·한국수력원자력·광업진흥공사·주택공사·토지공사·도로공사·수자원공사·인천공항공사·한국감정원·농수산물유통공사 등이다. ◆이공계 72% 이공계 위기 불구 취업문 넓어 12개 공기업 신입사원 중 이공계 대학출신 비율은 71.9%로 나타났다. 최종합격자 1524명중 한국감정원의 감정평가사 34명을 제외한 1490명 중 이공계 출신이 1071명이었다. 범사회적으로 ‘이공계 위기론’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공계의 취업문이 인문계 출신보다 훨씬 넓음을 입증한 것이다. 다만 공기업의 이공계 취업률은 40대 민간 대기업(지난해말 기준-중앙일보 조사)의 76.8%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다. 회사별로는 한수원이 총 181명 중 163명으로 전체의 90%를 차지, 이공계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한국전력 83%, 중부발전 83%, 서부발전 77%, 도로공사 76%, 수자원공사 75% 등 70% 이상인 곳도 6곳에 달했다. 전력그룹사 한 관계자는 “이공계 취업률이 높은 것은 각 사마다 전기·기계설비·정보통신·토목·자원개발 등 기술직 수요가 많은 것이 주 요인”이라며 “공기업이나 민간기업 모두 이공계 출신에게 취업기회가 더 많고, 이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대 51% 회사 충성심 높아 인사담당자 선호 지방대(서울지역 대학 제외) 졸업자의 신규채용 비율이 50%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전체 대졸자의 지방대 비율 73.3% 보다는 낮지만, 40대 민간 대기업의 지방대 채용비율 35.5%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다. 수자원공사와 토지공사의 지방대생 채용비율은 각각 70%, 62%에 이르렀다. 광업진흥공사 관계자는 “해외 유학파나 특별한 자격증을 소유한 사람의 상당수는 경력만 쌓고, 다른 직장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지방대 출신 사원들은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높고, 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해 인사담당자들이 선호하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또 지방인재채용목표제를 실시하거나, 학력제한을 철폐해 철저히 실력위주로 뽑는 채용방식의 변화도, 지방대생 차별화를 막은 주 요인이다. 도로공사는 지방인재채용목표제(최종합격자의 30% 이상)를 실시, 이에 미치지 못할 경우 미달 비율만큼 지방대 출신을 추가로 선발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중부발전 등도 학력제한을 완전 폐지, 입사원서에 학력표기란 조차 배제했다. ◆여성비율 22% 성(姓)의 벽 아직 뛰어넘지 못해 여성비율은 22.0%로, 아직 남녀 성(姓)의 벽은 뛰어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학생의 49.4%가 여성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취업률이 상당히 낮은 셈이다. 이는 40대 민간기업의 여성비율 22.4%와 거의 유사한 수준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한 공기업 관계자는 “신규인력 수요가 많은 기술 분야에 여성인력이 적어 뽑고 싶어도 못 뽑는 경우가 많다”며 “아울러 입사 후 일을 가르쳐, ‘이제 함께 일해 볼 만 하다’ 싶으면, 결혼·출산 등의 이유로 회사를 떠나는 사례가 종종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전체 신입사원 35명 중 20명을 채용, 여성비율이 57%에 달했으며, 인천공항공사와 서부발전도 각각 31%, 30%를 차지했다. ◆토익평균 841점 회계사 등 고급자격증 소지자도 탈락 12개 공기업 최종합격자의 토익평균점수는 840.7점으로 조사됐다. 40대 민간대기업의 777.8점보다 무려 62.9점 높았다. 농수산물유통공사가 937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기관명 공개를 꺼린 산자부 산하 모 공기업의 사무직 평균점수는 970점에 달했다. 이 공기업에는 990점 만점자로 한명 있었다. 다만 사무직과 기술직의 차이가 컸는데, 모 공기업의 경우 사무직과 기술직의 평균이 각각 970점, 840점이었으며, 다른 공기업도 각각 910점, 850점으로 격차를 보였다. 전문대학 졸업생만 공개 채용한 모 공기업은 616점으로 가장 낮았고, 그 외는 모두 830점 이상이었다. 모 공기업은 출신학과별로 균형있게 뽑다보니 토익 960점짜리 지원자가 떨어지기도 했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4년제 대졸자의 경우 지원 최소자격을 토익 700점 이상으로 정하지만, 900점을 넘는 지원자가 수도 없이 많다”고 소개했다. 한편 고급 자격증을 보유했더라도, 전공시험이나 면접시험 등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중부발전은 면허 소지시 5~10점의 가점을 부여했음에도 불구하고, 회계사·세무사·노무사 등 66명 전원이 탈락했으며, 광업진흥공사도 공인회계사 등 31명 지원자가 모두 떨어졌다. 수자원공사는 고급자격증 소지자가 100여명 이상 지원했으나 회계사 1명, 미국 공인회계사(AICPA) 2명 등 총 3명만 최종 합격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2005-04-07
- 12개 공기업 올 상반기 신입사원 1524명 입체 분석 정부 산하 16개 공기업 중 12곳이 3월말~4월초 최종합격자를 발표했다. 이들 공기업은 총 1524명 선발에 지원자수가 7만6616명(경쟁률 50.3대 1)에 달했다. 본지가 이 12곳의 신입사원 채용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공계·지방대의 약진이 눈에 띄였고 여성비율은 22%로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학생의 49.4%가 여성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취업률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대상은 한국전력·서부발전·중부발전·한국수력원자력·광업진흥공사·주택공사·토지공사·도로공사·수자원공사·인천공항공사·한국감정원·농수산물유통공사 등이다. ◆이공계 72%-‘이공계 취업 유리’ 당분간 지속 최종합격자 1524명중 한국감정원의 감정평가사 34명을 제외한 1490명 중 이공계 출신은 1071명인 71.9%로 나타났다. 범사회적인 ‘이공계 위기론’에도 불구하고, 이공계의 취업문이 인문계 출신보다 훨씬 넓음을 입증했다. 다만 40대 민간 대기업(지난해 말 기준-중앙일보 2월 14일자)의 76.8%보다는 다소 낮았다. 회사별로는 한수원이 총 181명 중 163명으로 전체의 90%를 차지, 가장 높았고, 한국전력 83%, 중부발전 83%, 서부발전 77%, 도로공사 76%, 수자원공사 75% 등 70% 이상인 곳도 6곳에 달했다. 전력그룹사 한 관계자는 “이공계 취업률이 높은 것은 각 사마다 전기·기계설비·정보통신·토목·자원개발 등 기술직 수요가 많은 것이 주 요인”이라며 “공기업이나 민간기업 모두 이공계 출신에게 취업기회가 더 많고, 이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대 50%-회사 충성심 높아 인사담당자 선호 지방대(서울지역 대학 제외) 졸업자의 신규채용 비율이 50%(50.2%)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전체 대졸자의 지방대 비율 73.3% 보다는 낮지만, 40대 민간 대기업의 지방대 채용비율 35.5%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수자원공사와 토지공사의 지방대생 채용비율은 각각 70%, 62%에 이르렀다. 광업진흥공사 관계자는 “해외 유학파나 특별한 자격증을 소유한 사람의 상당수는 경력만 쌓고, 다른 직장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지방대 출신 사원들은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높고, 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해 인사담당자들이 선호하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또 지방인재채용목표제를 실시하거나, 학력제한을 철폐해 철저히 실력위주로 뽑는 채용방식의 변화도, 지방대생 차별화를 막은 주 요인이다. 도로공사는 지방인재채용목표제(30% 이상)를 실시, 미달 비율만큼 지방대 출신을 추가로 선발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중부발전 등도 학력제한을 완전 폐지, 입사원서에 학력 표기란을 없앴다. ◆토익평균 841점-회계사 등 고급자격증 소지자 대거 탈락 12개 공기업 최종합격자의 토익평균점수는 840.7점으로 조사됐다. 40대 민간대기업의 777.8점보다 무려 62.9점 높았다. 농수산물유통공사가 937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기관명 공개를 꺼린 산자부 산하 모 공기업의 사무직 평균점수는 970점에 달했고 990점 만점자도 한명 있었다. 다만 사무직과 기술직의 차이가 컸는데, 모 공기업의 경우 사무직과 기술직의 평균이 각각 970점, 840점이었으며, 다른 공기업도 각각 910점, 850점으로 격차를 보였다. 전문대학 졸업생만 공개 채용한 한 공기업은 616점이었고, 그 외는 모두 830점 이상이었다. 모 공기업은 출신학과별로 균형있게 뽑다보니 토익 960점짜리 지원자가 떨어지기도 했다. 한편 고급 자격증을 보유했더라도, 전공시험이나 면접시험 등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빈번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부발전은 5~10점의 가점을 부여했으나 회계사·세무사·노무사 등 66명 전원이 탈락했으며, 광업진흥공사도 공인회계사 등 31명 지원자가 모두 떨어졌다. 수자원공사는 고급자격증 소지자가 100여명 이상 지원했으나 회계사 1명, 미국 공인회계사(AICPA) 2명 등 총 3명만 최종 합격했다. ◆여성비율 22%-40대 민간기업과 비슷한 수준 여성비율은 22.0%로, 아직 남녀 성(姓)의 벽은 뛰어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40대 민간기업의 여성비율 22.4%와 거의 유사한 수준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한 공기업 관계자는 “신규인력 수요가 많은 기술 분야에 여성인력이 적어 뽑고 싶어도 못 뽑는 경우가 많다”며 “아울러 입사 후 일을 가르쳐, ‘이제 함께 일해 볼 만 하다’ 싶으면, 결혼·출산 등의 이유로 회사를 떠나는 사례가 종종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전체 신입사원 35명 중 20명을 채용, 여성비율이 57%에 달했으며, 인천공항공사와 서부발전도 각각 31%, 30%를 차지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2005-04-08
- 북 여성 경제·사회적 지위 향상 ‘북한은 변화하지 않는 사회’라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지난 10여년 동안 북한사회에도 경제적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호주국립대학에서 동아시아문제를 가르치고 있는 안드레이 랜코브는 6일자 아시아타임즈 기고문을 통해 “북한여성들의 사회 경제적 지위가 급신장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부부간의 가정 내 역할도 변화하고 있다”고 적고있다. 다음은 랜코브의 기고문을 정리한 것이다. 북한 가정에서 남성의 역할은 1997~98년사이에 ‘무용지물’로 변했다. 적어도 경제적 면에서 볼 때 남성들은 더 이상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으며 대신 여성들이 그 공백을 메우고 있다. 북한에서 사회주의 경제체제가 서서히 붕괴하면서 그 자리에 초기자본주의가 들어서는 과정에 나타난 현상이다. ◆여권 커지면서 부부관계도 변화 = 사실 지난 10년동안 북한사회에서 일어난 변화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 하나를 꼽으라면 여성의 경제적 지위가 급격하게 신장된 것을 들 수 있다. 북한의 시장에서는 길가에 앉아 물건을 파는 사람뿐만 아니라 트럭을 운전하거나 무거운 등짐을 지고 나르는 사람들도 모두 여성이다. 이처럼 북한자본주의경제를 여성들이 주도하게 된 계기는 북한자본주의의 생성과정과 깊은 연관이 있다. 위로부터의 계획에 의해 자본주의 경제를 도입한 러시아나 중국과 달리 북한 자본주의는 아래로부터 시작된 변화이다. 1990년까지만 하더라도 북한의 시장은 그 역할이 아주 미미했다.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생존하는 데는 충분한 물자가 배급제도를 통해 공급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련 붕괴로 원조물자의 공급이 끊기자 상황은 돌변했다. 배급물량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곧 이어 찾아온 대기근으로 북한의 배급제도는 그 기능을 완전히 잃었으며 공장도 생산을 멈췄다. 당연히 소득도 없어졌지만 남성들은 직장을 떠날 수 없었다. 상황이 곧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그리고 북한의 조직화된 생활도 남성들을 직장에 묶어두는 데 일조를 했다. 반면 대부분의 여성들은 전업주부로서 비교적 자유스러운 입장이었다. 대부분의 공산국가와는 달리 북한여성들은 결혼과 함께 직장을 그만두는 경향이 많았다. 1980년대의 기록을 보면 신의주에 사는 기혼여성 가운데 70%가 전업주부였다. 이런 사회적 배경 때문에 경제위기와 함께 시작된 시장경제 활동은 자연스럽게 여성들의 몫이 됐다. 그들은 긴요하지 않은 가재도구를 처분하거나 집에서 만든 음식을 내다팔기 시작했다. 남성들이 직장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동안 여성들의 상행위는 점차 규모가 커져 사업의 형태를 띠게 되었다. 북한에서 상업을 한다는 것은 남자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다. 지붕이 없는 트럭을 타고 먼 길을 가야하고 시멘트바닥에서 밤을 지새기도 한다. 때로는 지방공무원에게 뇌물도 바쳐야 한다. 또 무거운 짐도 직접 등에 지고 날라야 한다. 그래서 이런 상행위에는 중류층과 빈곤층의 여성들이 주로 종사했다. 상위5%의 엘리트계층은 풍족한 배급을 계속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굳이 비즈니스에 나서지 않아도 되었다. ◆상류 여성도 영업 나서 = 그러나 최근에는 상류층 여성들도 “싼 물건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그들의 능력”을 비즈니스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남편이 다니는 공장 물건을 싼 값에 구입한 다음 되파는 영업에 나선 것이다. 이 과정에서도 부패에 연루될 것을 우려하는 남성들보다 여성들이 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런 사회현상은 부부 사이 역할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북한사회에서는 최근까지도 남성들의 가부장적 권위가 강하게 남아있었다. 특히 보수적 성향이 심한 함경도 지방의 남성들은 집안일을 거의 하지 않았다. 그러나 가정 내에서의 경제력의 변화는 집안일에 대한 남성들의 태도도 바꾸고 있다. 체면을 버리고 가사를 돕는가 하면 아내의 비즈니스를 짬짬이 돕는 보조역할을 하고 있다. 또 국경지대의 밀수와 같은 위험한 일을 도맡아 하는 남편들도 늘어나고 있다. 90년대 북한을 휩쓴 대기근 당시 대부분의 희생자들은 여성이었다. 그러나 대기근에서 살아남은 북한의 여성들은 그들의 강인함과 현명함을 스스로 발견하였고 지금은 그들의 가정과 북한자본주의를 이끄는 리더로 자리 잡게 됐다. /김광호리포터 holhol@naeil.com 2005-04-06
- 교황 장례식 가는 부시, 왜? 조지 부시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장례식에 참석 하기로 확정하는 등 전통을 깨는 교황 추모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부시대통령의 다소 이례적인 교황추모선도는 보수화운동을 촉진시키고 나아가 미국내 6400만 가돌릭 표심을 잡기 위한 정치적 행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부시, 미국대통령 최초 장례식 참석 = 백악관은 5일 부시 대통령이 5명으로 구성된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8일 거행되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장례식에 직접 참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의 조문단에는 부시대통령과 부인 로라 부시 여사이외에도 아버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대통령, 그리고 독실한 가돌릭 신자인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포함됐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6일 워싱턴을 출발해 8일 교황장례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현직 미국대통령이 교황 장례식에 직접 참석하는 것은 부시 대통령이 최초를 기록하게 된다. 이에앞서 부시 대통령은 4일 백악관에서 빅토르 유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교황과 자신의 관계, 교황이 미국에 미친 영향등에 대해 숙연한 표정 으로 설명하며 직접 조문할 것임을 공표한 바 있다. 부시는 미국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교황 장례식에 참석할 것임을 공표하고 “교황은 용기 있고, 도덕적이며 신성한 인물”이었다고 거듭 추앙했다. 부시는 특히 “교황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말을 걸었고 도덕을 이야기했으며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젊은이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것은 그의 위대한 유산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부시는 이어 2001년 7월 이탈리아 하계 휴양지에서 교황과 만났던 때를 회상하면서 “교황이 우리를 웅장한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멋진 궁전의 발코니로 데려가 그의 세계관에 대해 말했던 것을 기억하며 그 순간은 나의 대통령직에서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는 교황의 이라크 전쟁 비판에 대해 “교황은 평화의 인간이었으며 전쟁을 좋아하지 않았다”면서 “나는 그것을 전적으로 이해하며 그 문제로 교황과 이야기를 나눈 것을 감사히 여긴다”고 받아 넘겼다. ◆구교에 항거한 청교도 나라 대통령 = 역대 미국대통령들이 그동안 교황장례식에 단 한번도 직접 참석하지 않은 이유는 미국이 구교에 항거했던 청교도 출신들에 의해 세워진 나라인데다가 1984년 이전에는 국교가 없었기 때문이며 근년 들어서는 가톨릭 교회로부터의 독립성을 강조하려 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근년들어 재임중 2명의 교황 서거를 맞았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교황청과 국교가 없다는 이유로 장례식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부인과 어머니를 대신 조문사절로 보낸바 있다. 교황서거는 없었지만 미국 최초의 가톨릭 신자출신인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대선 출마시부터 “나는 가톨릭을 대표하는 후보가 아니라 민주당 대통령후보”임을 강조하고 당선후에도 교황을 한번도 만나지 않았다. 하지만 부시는 개신교의 감리교 신자로 이미 교황과는 여러 사안에서 입장차이를 보이며 독립적인 행동을 했고 공개질책까지 받았기 때문에 독립성을 강조할 부담이 없어져 교황장례식에 직접 참석하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안락사로 불거진 보수파 끌어안기 = 하지만 부시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최근 테리 샤이보 사건으로 불거진 보수화 운동을 촉진하고 나아가 공화당쪽으로 기울기 시작한 6400만 가톨릭 표심을 더욱 끌어들여 표밭으로 굳히기 위한 의도를 띠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부시는 이미 테리 샤이보 사건을 계기로 교황의 생명존중 정신을 은근히 인용하며 생명존중의 미국문화를 보다 공고히 해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부시와 공화당, 보수진영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입장에서 생명존중, 낙태 및 안락사, 동성결혼 반대 등이 공화당 정강정책과 일치한다는 점을 은근히 부각시키며 보수화 운동에 활용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부시진영의 보수화 운동은 결국 향후 선거에서 가톨릭 표심을 공화당의 지지텃밭으로 만들려는 정치적 의도인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0년 대선에서는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60%까지 쏠렸던 가톨릭 표심을 끌어내렸으나 역부족으로 앨 고어 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했다. 하지만 지난 대선에서는 이를 역전시켜 가톨릭 신자인 민주당 존 케리 후보에 승리했다. /워싱턴 = 한면택 특파원 2005-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