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김희정 의원 “결혼해요” 17대 국회 최연소 의원인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34)이 오는 28일 국회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김 의원은 17대 최연소 의원으로 현역 의원이 임기중에 결혼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관심을 끈다. 예비신랑인 권모씨는 올해 41세 로 독일에서 화학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LG 계열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재직중이다. 김 의원은 권씨와 작년 총선에 출마하기 이전부터 사귀는 등 오랜 연애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어버이날 부산에 거주하는 부모님을 만나 결혼을 상의했고, 부모님이 “빨리 하면 할수록 좋다”며 적극적으로 찬성해 예상보다 빨리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예식장소로는 국회 의원동산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주례는 김원기 국회의장이 맡는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2005-05-12
- 아름다운 재단, ‘웨딩 1% 나눔’ 운동 아름다운재단은 본격적인 결혼 시즌을 맞아 ‘웨딩 1% 나눔’ 행사를 펼친다고 14일 밝혔다. ‘웨딩 1% 나눔’이란 결혼 축의금의 1%를 기부해 의미 있는 곳에 쓸 수 있도록 하자는 것으로 아름다운재단은 축의금을 기부한 커플에게 축하카드와 기부영수증을 배달해주고 있다. 실제 ‘웨딩 1% 나눔’ 행사에 참여하는 커플이나 웨딩업체 사례들이 늘고 있다. 얼마 전 결혼한 오선영씨는 자신의 결혼식에서 받은 축의금의 1%를 기부했다. 오씨는 지인들의 결혼 축의금도 아름다운재단에 지인 명의로 기부하고 기부금영수증과 축하카드를 선물하고 있다. 부산의 웨딩컨설팅업체인 ‘이화웨딩’은 아름다운재단에 축의금 1% 기부를 약정하는 예비부부에게 청첩장을 무료로 만들어주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또 최상진 경희대 국문과 교수는 주례를 부탁하는 제자들에게 주례사례금을 기부하고 기부금영수증을 제출해야만 주례를 해주고 있다. 아름다운재단은 “결혼이 많은 4~5월을 ‘웨딩 1% 나눔’ 이벤트 기간으로 삼아 예비신랑신부들과 지인들이 결혼을 통해 나눔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웨딩 1% 나눔’ 운동에 참여하려면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www.beautiful fund.org)나 전화(02-766-1004)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구본홍 기자 2005-04-14
- 신부 양성하고, 돈가뭄 해결하고, 또 … 교황 요한 바오르2세는 개인적 카리스마와 도덕적 권위로 카톨릭을 이끌었다. 동유럽 공산주의 붕괴와 반유대주의 종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왕성한 활동력으로 전세계를 누비며 카톨릭 신자 수를 40%나 증가시켰다. 그러나 요한 바오르2세의 이런 왕성한 활동은 역설적이게도 후임 교황에게 만만찮은 과제를 넘겨주게 되었다고 18일 출간 예정인 비즈니스위크는 전했다. ◆과제1, 신부 부족 사태 해결 = 1950년대만 하더라도 미국에서는 신자 650명당 1명의 신부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신부 1명당 신자수가 1500명이다. 이는 신부 지망생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신부의 평균연령은 60세를 육박하여 심각한 고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도 신부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급증하는 신도를 관리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남미의 경우 신도 7000명당 신부가 1명밖에 없기 때문에 신부의 모습을 1년에 한번도 보기 힘든 지역이 있다. 신부의 부족은 카톨릭신앙에 핵심적인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성체성사를 행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서 카톨릭 특유의 성찬신앙이 개신교처럼 설교신앙으로 변질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신부들의 결혼을 허용하면 된다. 이 정책이 받아들여지면 신부수는 4배로 늘 수 있다. 신부의 독신주의는 전통일 뿐 원칙은 아니다. 실제로 결혼한 성공회신부를 카톨릭신부로 임명한 사례도 있다. 그러나 요한 바오르2세가 신부 독신주의에 대한 논의조차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후임자가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상당한 진통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과제2, 교회에 불어닥친 돈가뭄 = 전세계 카톨릭 교회가 얼마나 많은 헌금을 모으고 사용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미국에서 발생했던 신부들의 성추문사건으로 인해 카톨릭은 약7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고 3개 교구의 재정이 파산상태에 이르렀다. 이 여파로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헌금이 줄어들었다. 현재 미국 카톨릭 신자들은 기부금은 개신교신자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이런 재정난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교회재정에 대한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수입과 지출을 신도들에게 공개함으로써 헌금을 장려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과제3, 서구와 남반구의 분열 = 차기 교황은 이처럼 제한된 교회의 자원을 서구와 남반구 중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판단해야 할 것이다. 중남미와 아프리카는 카톨릭 신자도 증가하고 있지만 개신교와 이슬람도 확산추세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서유럽지역 교세의 위축도 수수방관할 수 없는 형편이다. ◆과제4, 권력의 중앙집중 해소 = 바티칸과 지역 교구 사이에 괴리가 있음은 평신도들도 느끼고 있다. 요한 바오르2세는 역대 어느 교황보다 더 강력한 권한을 행사했다. 복사의 역할에서부터 기도문의 번역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바티칸이 결정했다. 이런 상의하달식 구조는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조직을 관리하는 데는 비효율적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이런 중앙집권적 시스템은 일선에 있는 사제와 평신도 사이의 불신을 야기할 수도 있다. 과연 117명의 추기경들은 이런 개혁을 추진할 인물을 선출할 수 있을 것인가. 현재 추기경들 가운데 요한 바오르2세가 조직을 경직시켰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오히려 “교회는 기업이 아니다 전통은 가능한 한 지켜야 한다 예수가 교회를 조직한 방법도 중앙집중식 체제였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김광호 리포터 holhol@naeil.com 2005-04-14
- 한국인과 결혼하는 외국인 늘지만…위장결혼에 인권 침해까지 부작용 커 한국인과 결혼을 위해 입국하는 외국인이 매년 크게 늘면서 취업 방편으로 ‘위장결혼’을 하는 사례도 적지않아 관계당국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31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한국인과 결혼한 국내 체류 외국인은 5만7069명으로, 2003년 4만4416명에 비해 28.5%, 2002년 3만4710명에 비해 64.4% 증가했다. 이는 한국인 배우자 자격(F-2-1) 비자를 발급받아 입국하는 외국인이 2002년 8259명에서 2003년 9706명, 2004년 1만2653명으로 매년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올해에도 지난 2월 말까지 국제결혼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3145명을 기록했고 이런 추세라면 올 한 해 동안 1만8000여명의 외국인이 ‘짝짓기’ 목적으로 한국 땅을 밟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2월 말 현재 국내체류 외국인 배우자 6만214명(남자 5681명, 여자 5만4533명) 의 국적을 보면 중국인이 ‘조선족’ 동포 2만6259명을 포함해 3만5928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훨씬 넘었다. 그 다음은 일본인 7609명, 베트남인 4145명, 필리핀인 3876명, 태국인 1347명, 몽골인 1024명 등 순이다. 베트남인이 2002년 604명에서 2003년 1817명, 2004년 3735명으로 매년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한국인과 결혼한 외국인 배우자가 급증하면서 1년마다 하도록 된 체류기간 연장신청을 하지 않아 불법체류자가 된 외국인도 계속 늘어나 2월 말 현재 무려 354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체류관련 행정절차를 모르거나 소홀히 했다가 불법체류자로 분류된 외국인 외에도 돈벌이를 목적으로 한국인과 형식적으로 혼인관계를 유지하는 사례도 갈수록 늘고 있으나 관계당국의 단속능력은 매우 미약한 것으로 지적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1년에 한번 이뤄지는 외국인 체류자에 대한 실태조사로는 취업 목적의 위장결혼 여부를 밝혀내기가 사실상 힘들다”며 현실적으로 불법체류 단속에 많은 어려움이 있음을 피력했다. ◆우리말 서툴러 아이도 언어습득 늦어 = 그러나 한국인과 결혼해 우리나라로 온 외국인 이주 여성들의 삶은 고단하다. 우선 말이 제대로 통하지 않는다. ‘나주여성상담센터’가 지난 2004년 한해 동안 ‘한국사회 적응을 위한 한글교육 및 문화강화강좌’ 참석자에게 설문한 결과 중국 조선족을 제외하고는 우리말과 글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비자처리도 쉽지 않다. 한국인과 결혼한 이주여성은 거주비자로 체류자격을 취득해야 하는 외국인 신분이기 때문에 복지대상에서 배제돼 있다. 어떤 이유라도 국적 취득 전에 결혼사유가 해소되면 법적으로 불법 체류자 신세로 전락하기도 한다. 일년마다 갱신해야하는 비자도 남편이 신원보증을 하도록 돼 있어 철저히 남편에게 예속될 수밖에 없고 결혼 후 2년이 지나야 취득 가능한 국적도 남편이 동행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폭력 = 일부 여성들은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다. 44세인 한국인 남편(농업)과 결혼한 베트남 출신의 W씨. W씨는 “처음 남편은 나이가 37살이라더니 한국에 온 직후에는 40살, 지금은 44살이라고 한다”며 “이혼한 전부인과 사이에서 1명뿐이라던 아이도 직접 와보니 3명이나 됐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의처증이 있는 남편에게 목이 졸려 혼수상태에 빠진 K씨의 경우처럼 극단적인 폭력에 노출된 경우도 있다. 국제결혼 이주여성은 육체적 폭력과 폭언·폭행 위협 등에 따른 심리적 폭력, ‘니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식의 정서적 폭력, 생활력을 일체 주지 않는 경제적 폭력, 언어·문화 차이에서 오는 사회적 고립 등에 일상적으로 방치돼 있다. 지난해 12월 ‘광주여성의 전화’에서 광주·전남지역 국제결혼 이주여성 154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4명중 1명은 한 달에 1번 이상 , 10명중 1명은 매주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게 일상적으로 가해지는 물리적 폭력만큼이나 경제적 박탈감은 심각한 인권침해 요인이 되고 있다. 이들 가운데 28.5%는 경제권을 전적으로 남편에게 빼앗긴 채 사실상 남편 허락한 만큼만 경제생활을 할 수 있다. ◆동정보다 법·제도 마련 필요 = ‘이주여성인권센터’ 최진영 상담실장은 “전혀 의지할 곳 없다고 생각한 부인에게도 ‘쉼터’라는 의지할 곳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남편들의 태도에 다소나마 변화가 있다”고 전했다. 곤경에 처한 이주여성에게 도움 받을 곳이 있음을 알리는 것만으로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말이다. 이와 함께 인권센터는 △이주여성을 한국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보는 인식변화 △인권보장을 위한 체류요건의 완화 △자녀의 안전과 보호를 위한 법적 장치 마련 △이주여성 보호를 위한 종합지원센터의 필요성 등을 지적했다. 아름다운 재단 소라미 공익 변호사는 “체류기간 연장시 배우자 동행을 의무화한 점이나 이혼 소송 진행 동안 취업을 허용치 않는 점 등은 국제결혼 여성의 법적 지위 보호에 문제점으로 지적된다”며 “특히 한국 남성에게 이혼 귀책사유가 있음을 이주여성 본인이 증명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소 변호사는 “혼인에 기한 국적 취득과 자녀를 출산할 경우 국적 취득 요건을 대폭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석용·조숭호 기자 syjung@naeil.com 2005-03-31
- 가협, 저출산대책본부 신설 가족계획의 상징이었던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가협)가 저출산과 고령화 대책 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출산억제에서 출산장려 정책으로 전환했다. 지난 연말 취임한 최선정 회장은 28일 “협회가 지난 6~7년 동안 과도기를 거쳐 본격적으로 출산지원 전문기관으로 변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가협은 지난 1961년 창립돼 90년대 중반까지 가족계획사업을 벌여 출산억제 정책의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80년대 중반부터 출산율이 인구유지 선인 2.1명 이하로 떨어지면서 출산억제 정책의 전환이 요구됐다. 1999년 대한가족계획협회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바꾼 뒤 출산율 회복을 위한 민간단체로서 역할을 찾아 나선 것이다. 가협은 조직 내에 저출산대책 사업본부를 공식발족하고 결혼·임신·출산·육아 등 종합 지원센터를 7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63만5000쌍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불임부부에 대한 지원사업도 강화해 조기 발견을 위한 검진사업에 나선다. 이외에도 저렴한 가격의 산모·신생아 도우미 사업을 확대한다. 가협은 늘어난 사업에 대비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포함 150여명 정도를 증원할 계획이다. 가협은 지난해부터 ‘혼자서는 싫어요’ ‘1, 2, 3 운동(결혼 후 1년 내 임신하고, 2명의 자녀를, 30세 이전에 낳아 건강하게 기르자)’는 표어를 내걸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출산장려 정책으로 전환한 가협에 국고지원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2005-03-29
- [우리당 당권주자 8인, 그들의 초상] ⑧ 한명숙 후보 남편 13년 옥살이 중 나눈 ‘러브스토리’ 유명 “여성이 아닌 ‘정치인’으로 평가 받고 싶다” “누군가 나에게 ‘당신이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냐’고 물으면 ‘대답하기 어렵다’고 말할 것이다. 그래도 ‘대답하라’고 하면 고심 끝에 한 사람을 선택할 것이다. 나의 아내 ‘한명숙’. 이것은 나의 진심에서 우러나온 대답이다.” 정치인 한명숙의 남편 박성준 교수(성공회대)는 어느 글에서 아내 한명숙을 가장 존경한다고 고백했다. 아내와 자식 자랑하면 팔불출이라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자신의 아내라고 꼽는 남편이 몇이나 될까. 남편에게 존경 받는 아내는 얼마나 행복할까. 열린우리당 지도부 경선 후보 한명숙 의원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한명숙의 인생을 바꿔놓은 두가지 = 정치인 한명숙의 인생에서 남편 박성준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한 의원은 항상 자신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 두가지를 꼽는다. 그 중 하나가 남편이다. 평범한 여성 한명숙이 사회운동가로, 우리나라 최초 여성부 장관과 환경부 장관을 역임한 행정가로,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으로 커온 데는 남편 박성준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이들 부부의 러브스토리는 꽤 유명하다. 대학시절 ‘경제복지회’라는 기독교 학생운동 단체에서 만나 1967년 결혼한 한명숙 부부는 남편 박성준이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돼 구속되면서 결혼한 지 6개월 만에 생이별을 했다. 그로부터 무려 13년 동안 남편은 정치범으로 옥살이를 했고 한명숙은 그의 뒷바라지를 하며 여성운동에 전념했다. 일주일에 한번씩 편지를 쓰고, 한달에 한번씩 면회를 가고…. 한 의원은 아직도 그때 주고받았던 편지를 보관하고 있다. 남편이 곁에 없는 동안 그의 인생을 또 한번 바꿔놓은 것이 크리스찬 아카데미에서의 ‘중간집단 교육’이었다. 크리스찬 아카데미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세워진 사회운동 기관. 훗날 한 의원은 크리스찬 아카데미에서의 사회운동을 이렇게 술회했다. “이 곳 교육과정의 하나였던 중간집단교육을 통해 나는 의식화되어 놀랍게 변신했고 여성운동가로서 훈련을 받아 한국사회에서 가장 맹렬한 여성운동가 중 한사람이 되었다.” 남편 박성준의 옥살이가 11년째 되던 해인 1979년. 한명숙도 크리스찬 아카데미 사건으로 구속돼 2년 6개월 동안 옥살이의 고통을 당했다. 이들 부부가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결혼한지 15년여 세월이 흐른 1981년이었다. ◆아들 군대 보내는 어머니 심정으로 = 정치인 한명숙의 카리스마는 그의 미소 속에 배어 있는 따스함에서 나온다. 평범한 아줌마의 얼굴 속에는 부드러움이 묻어 있다. 지난 세월 고된 시련을 견딘 탓인지 한명숙의 모습은 언제나 의연하다. 얼마전, 군대 가는 외아들을 생각하며 블로그에 올린 그의 글 속엔 아들을 향한 어머니의 한없는 사랑이 배어 있다. “감수성이 예민한 우리 아들 …. 힘들어도 잘 참아 내겠지요. 고단함 속에서도 보람과 기쁨을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이 되겠지요. 하나뿐인 아들 박한길을 믿는 마음으로 엄마 한명숙의 약해지는 마음을 추스려야겠지요.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의지와 믿음으로 국회의원 한명숙은 더 강해져야겠지요.” 우리당 지도부 경선에 나선 한명숙 후보의 캐치프레이즈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다. “우리당을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하게 만들겠다”고 외친다. 지난해 집권여당이 보여준 독선적 정치, 모난 정치의 이미지를 벗어내겠다는 각오다. 당의장을 뽑는 전당대회를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지금, 한 의원은 ‘여성배제론’이라는 걱정거리를 하나 안고 있다. 유일한 여성후보인 탓에 경선 순위와 상관없이 상임중앙위원에 당선되다보니 ‘한명숙을 찍지 말자’는 여성배제론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의원은 “능력이 없어 떨어지는 것은 얼마든지 감수하겠지만 8명 후보 중 여성을 미리 재껴 두고 7명만 경쟁시킨다는 것은 불공정하다”면서 “우리 당원들의 소신투표를 믿고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는 여성 당의장이 되는 욕심이 있다”면서 “여성이 아니라 정치인으로 당당히 평가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신창훈 기자 chunsim@naeil.com 2005-03-23
- [책소개]종족성에 대한 국내 인류학자들의 지적 성찰 종족과 민족 김광억 외 지음 아카넷 /2만3000원 오늘날 지구촌은 빠르게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세계화되고 있다. 따라서 어느 국가나 민족도 전통적 개념의 순수한 혈통을 자랑하는 민족이나 종족을 주장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최근 들어 외국인 노동자들의 국내 이주문제와 동남아 여성을 비롯한 다양한 민족의 출신들과 하는 국제결혼 등으로 순수한 우리민족의 혈통이 흐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미 미국이나 일부나라들처럼 이민을 대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국가의 경우는 더할 나위가 없다. 이 책은 이처럼 세계화의 빠른 진전속에서 다양한 나라와 민족간 갈등의 현장을 조사하고 이를 정교화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족(종족)간 갈등의 발생원인과 진행과정, 그리고 해결가능성까지 신중하게 모색하고 있다. 이 책은 민족을 바라보는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세계관 뿐만아니라 우리사회 내부에 여전히 존재하는 준종족적 편견에도 경종을 울릴 것으로 보인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2005-05-09
- 우산육영회 설립자 조차임 여사 추모회 재단법인 우산육영회와 우산육영회동문회는 재단설립자인 고 우산 조차임 여사 탄신 100주년을 기념해 13일 오후 6시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고인의 뜻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개최한다. 우산 조차임 여사는 1905년 대구에서 출생, 결혼직후 남편과 사별하고 함흥에서 갖은 고생 끝에 음식점을 차려 자수성가한 후 남북 분단 후 월남해 서울에 정착, 1954년 이래 서울 종로구 청운동 소재 청운각을 창업해 운영했다. 조 여사는 생전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고교생, 대학생들의 학비를 남몰래 지원했다. 특히 자녀가 없었던 조 여사는 평생 모은 자신의 사재 일체를 영재 육성에 쾌척한다는 유언을 남겼다. 조 여사의 이러한 유지를 받들어 1968년 12월 장학재단인 우산육영회가 설립됐다. 우산육영회 재단 이사회는 당시 기초학문 분야에서 공부하면서 장학금 혜택을 받지 못했던 서울대 인문·사회계 대학원생들에게 등록금 전액은 물론 생활비를 충당하는 수준의 장학금을 매월 지급했다. 우산육영회로부터 장학금 혜택을 받은 서울대 대학원생 수혜자는 총420여명에 이른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2005-05-09
- <신문로 칼럼>“우리에게 나라가 있나?”(박강문 2005.05.06) “우리에게 나라가 있나?” 박 강 문 (대진대학교 통일대학원 초빙교수) 일본 정치가나 관리들이 독도를 제 나라 땅이라고 생떼를 부리거나 과거의 침략행위를 미화하는 헛소리를 할 때마다 우리는 격분한다. 그리고 붉은 동그라미가 그려진 일본 국기를 태우면서, 그것이 재일동포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한일 두 나라 사이가 험하게 될 때 일본인도 아니고 한국인도 아닌 그들의 처지는 아주 어렵게 된다. “재일 한국인은 국가를 갖고 있지 않은 집단”이란 말은 그들이 겪는 상황을 한꺼번에 나타내 준다. 국가가 없는 집단이란 보호받기 어려운 집단이라는 말이다. 일본 패망 뒤 재일 한국인들이 해방된 조국에 가겠다고 무작정 시모노세키에 몰렸으나, 험한 해협을 건널 만한 배를 마련하기 어려웠다. 더러는 작은 배를 타고 떠났다가 불귀의 객이 되었다. 일본은 배를 마련해 주지 않았고, 조국 또한 배를 보내 주지 않았다. 조국은 보낼 배도 없었겠지만, 배를 보내려고 노력하지도 않았다. 또 일본은 재일동포가 모은 재산을 지니고 나가는 데 한도를 정했다. 많은 동포가 피땀 흘려 모은 재산을 포기할 수 없었다. 일본에서 동포가 재산을 가지고 올 수 있게 우리 정부가 신경을 썼던가? ‘저항과 극복의 갈림길에서 - 재일동포의 정체성, 그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김태영 지음, 강석진 번역)는 국가 없는 재일 한국인에 관한 책인데, 여기 보면 재일동포의 결혼이 지금은 8할 이상 일본인과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 국적 취득자가 자꾸 늘어난다. 그들이 민족보다 현실적인 국가에 의탁하기로 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국가 없는 재일 한국인’도 얼마 안 가면 없어질 것이다. 훈장 반납, 가족과 함께 출국 그런데, “우리에게 나라가 있나?” 하는 한맺힌 물음을 던지며 조국을 등지는 이들을 간혹 보게 된다. 재일동포 이야기가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 국내에 있던 대한민국 국민이 대한민국 국민됨을 싫다 하고 나간다. 그 떠남이 새로운 삶을 개척하려는 것이 아니고 조국을 등지려는 것이니 슬퍼하지 않을 수 없다. 스스로 ‘국가가 없는 한국인’이라고 느끼게 되는 국민이 나오게 되는 상황은 예사롭지 않다. 2002년 서해에서 북한군의 기습으로 전사한 한상국 중사의 부인 김종선씨가 지난달 23일 인천 공항을 떠났다. 그가 바란 것은 ‘경제적 보상이 아니라 나라를 지키다 순국한 사람들에 대한 정부와 국민들의 애정’이었다. 그는 말했다. “나라를 위해 간 분을 홀대하는 것은 (나라가) 썩은 것 아닙니까?” 햇볕정책 때문에 정부 관계자들이 조용히 있어 달라 했다니,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알 수 없다. 전사자 6명, 전상자 18명이 나온 큰 사건인데도, 1주기와 2주기 추모식에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한 사람도 나오지 않았고, 유일하게 위로 편지를 보내온 이는 주한 미군 사령관이었다 한다. 3년전인 2002년에는 또 전 하키 국가대표선수 김순덕씨가 이 나라를 떠났다. 86년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 88년 올림픽 은메달로 조국을 빛낸 그는 1999년 6월 경기도 화성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 화재로 유치원생 아들을 잃었다. 23명의 아이들이 목숨을 잃은 끔찍한 사고였다. 그해 11월 인천 호프집 화재로 50명 넘는 청소년이 떼죽음당하자 김씨는 더욱 큰 충격을 받았다. 국민 안전에 무관심하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나라에 정을 붙이고 살 수 없다고 김순덕씨는 가족과 함께 떠났다. 자랑스러운 훈장들까지 모두 반납한 것은 국가에 대한 커다란 실망의 표현이었다. 정붙이고 살만한 나라 만들자 우리 정부가 국민 돌보기에 등한시한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태평양 전쟁이 끝난 뒤, 한국 출신 군인 또는 징용자의 주검 확인이나 그 국내 송환을 위해 우리 정부는 거의 힘쓰지 않았다. 공산주의자들이 일으킨 6.25전쟁이 휴전된 뒤에도 포로나 포로 유골의 송환을 위해 노력한 바가 거의 없다. 성의 없는 정부 탓할 일만도 아니다. 고 한상국 중사 부인의 불만은 무관심한 국민들에게도 향해 있으니 나 자신 국민으로서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 두 소녀의 죽음에 전국을 뒤덮다시피한 촛불 추모 행사가 있었지만, 조국을 지키다 목숨 바친 젊은 용사들에게 관심을 보인 국민은 얼마나 있었던가. 정붙이고 살 만한 나라를 만들자. “우리에게 나라가 있나?” 하는 물음이 없어지게 하자. 스스로 가슴 속에서 조국을 지우고 싶어하는 이가 생기지 않도록 하자. 정부가 하지 않으면 국민이라도 해야 한다. 미국에서 한국을 위한 일로 곤경에 처한 로버트 김씨를 보살핀 것은 정부가 아니고 국민들이었다. 2005-05-06
- 단신 - 우리닷컴 ''창사 4주년 경품 행사‘ 24일 창사 4주년을 맞는 우리홈쇼핑은 인터넷 쇼핑몰 우리닷컴(www.woori.com)을 통해 10일~31일까지 경품 행사를 연다. 창사 4주년 관련 퀴즈를 맞춘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4000명에게 1등 크라이슬러 오픈카(1명), 2등 유럽 여행권(2명), 3등 소니 PSP(10명) 등을 증정한다. 퀴즈 응모 횟수에 제한이 없어 매일 우리닷컴을 방문해 퀴즈에 응모하는 고객일수록 당첨될 확률이 높다. 이와 함께 우리닷컴은 구매 고객 중 매일 40명을 추첨해 구매 금액의 4%를 특별 적립금으로 추가 지급한다. 또 4인 사진이나 4인 가족, 4인 자녀 사연 및 결혼과 입사, 대학 4년 등의 사연을 게시판에 올린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해 적립금 1만원을 각각 증정한다. 2005-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