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LG생건 ‘뷰티플렉스 멤버쉽’ 서비스 실시 LG생활건강(대표:차석용)은 화장품 브랜드숍 ''뷰티플렉스''의 고객만족을 위해 ‘뷰티플렉스 멤버쉽'' 서비스를 15일부터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뷰태플렉스’ 카드를 발급받은 고객이 전국 ''뷰티플렉스'' 매장에서 제품을 구입하면 1000점(1점=1원)의 가입축하 마일리지와 함께 제공된다. 또 LG생활건강 제품 구매시 금액의 5%가 포인트로 적립되고 고객의 생일, 결혼기념일에 추가의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LG생활건강은 마일리지가 1만점 이상 적립된 ‘뷰티플렉스 멤버쉽’ 카드 고객들에게CGV 영화관람 2500원 할인쿠폰, T.G.I.F와 미스터 피자의 5000원 또는 1만원 할인쿠폰, 스타벅스 인기메뉴 무료쿠폰 그리고 박승철 헤어스튜디오에서 20% 할인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특권을 제공한다. 또 마일리지 포인트 1만점 이상 적립시 해당 포인트를 LG생활건강 제품으로 무료 교환하거나 금액당 명시된 판촉물로 교환할 수 있다. LG생활건강 유통기획팀 조영한 차장은 “지난해에는 브랜드숍 늘리기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고객만족을 높이기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여성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뮤지컬, 연극 등의 공연문화와 놀이공원, 여행 업체를 선정, 제휴 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9월 ''뷰티플렉스'' 1호점을 개점했고 연내 250개 점포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2005-06-14
- 포르투갈 선정성 논란 전통적 가톨릭 국가인 포르투갈에서 학내 성교육 교재를 둘러싸고 팽팽한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포르투갈의 학내 성교육 역사는 올해로 벌써 5년째지만 교재의 내용과 삽화 등을 둘러싼 이견 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대표적 비난은 교재의 내용이 지나치게 기계적이고 따뜻함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일부 삽화가 지나치게 선정적이어서 아동에게 충격을 줄 수 있으며 동성애자간 결혼이 합법화 되지 않았는데 동성 커플을 가족에 포함시켜 어린 학생들을 혼란에 빠지게 한다는 비난 여론이 높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고환, 페니스, 자궁, 성관계 등의 용어에 있어 최대한 많은 동의어를 찾으시오.’ 포르투갈 10~12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성교육 교재의 내용이다. 교사용 지침서에는 이 용어들이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 해도 다양한 표현의 사용은 용인될 수 있는 것이라고 적혀있다. 교육관계자는 이런 교육의 목표가 성을 터부시하는 태도를 버리기 위해서라고 말하지만 이를 놓고 비난이 거세다. 포르투갈에서 학내 의무 성교육이 처음 시작된 것은 2000년 10월이다. 이후 연령대에 맞춰 교과서와 교사지침서가 제작됐다. 하지만 교재와 지침서가 발행된 이후 학부모뿐 아니라 의료계에서 교과 내용의 적합성을 두고 논쟁이 불붙기 시작했다. 대학 교수이자 심리학자인 마누엘라 칼레이로스는 앞선 교과 내용과 관련, “터무니 없다”고 비난했다. 또 “교과전반에 있어서 전혀 ‘애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면서 아이들에게 성이 줄 수 있는 긍정적 감정과 부정적 감정에 대해 가르쳐야지 성행위의 다른 유형을 열거하는 현 교육은 아무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청소년들이 그들이 원하지 않는 상황과 태도를 거절 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야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어떤 교사들은 기존 성교육 교과서 대로 수업하는 것을 아예 거부한 상태다. 도나 에스테파니아 병원의 아동 정신의학자인 폴라 빌라리사는 “현 프로그램의 가장 큰 문제는 아동들의 연령에 적합하지 않은 내용”이라고 지적한다. 교재에 대한 다른 비판은 성관계로 전염될 수 있는 병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알비노 알메이다 회장은 “현 교과는 성 교육에 있어 중요한 성병과 예방에 대해 언급은 간과하고 전혀 동떨어진 내용을 담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2005-06-13
- <주주독자마당>“내일신문 독특한 경영방식 배울 점 많아” “다른 중앙일간지는 지방에 대한 배려가 없고 중앙 중심이어서 오히려 서울지역신문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내일신문은 지역에 대한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토탈 웨딩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신상수(38) 사장은 10년동안 내일신문과 인연을 맺고 있는 애독자다. 신 사장은 내일신문을 처음 접했을 때 “내일신문에 ‘자주관리경영’이라는 이름을 걸고 밥과 일과 꿈이 통일된 일터, 현대적 경영은 연관된 통일로 이루어진 시스템이라고 설명해 놓은 글귀가 있었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 수첩에 기록해 두었다”며 “나도 이런 경영방침이 서 있는 사업체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회고했다. 이런 꿈을 가지고 있던 신 사장은 96년 12월 웨딩사업을 시작하며 홍보계획을 짤 때부터 지역 내일신문과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내일신문과 함께 성장했다. 신 사장은 ‘결혼 만들기 엘가’라는 웨딩전문업체를 창업한 이후 서울 강남 등에서 유행하는 웨딩 스타일을 참고해 안양지역에 저렴한 비용으로 보급해 인기를 모았다. 꾸준한 성장세를 거듭한 신 사장은 사옥 준공은 물론, 명실공히 안양 최대 원스톱 웨딩 전문업체로 자리 잡았다. 신 사장은 “내일신문이 ‘소유와 경영과 노동의 통일’로 타사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사업영역도 여성 미즈엔, 대학내일신문, 지역 내일신문을 발행해 신규 아이템과 틈새시장을 찾아내고 확장해 내는 것을 보면서 언론 문화운동을 펼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내일신문이 짧은 기간에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종사하는 사람들의 정신에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구성원들이 자사에 대한 자부심과 애사심이 강하다”며 “경영의 요체는 사람이라고 할 때 구성원간 보이지 않는 끈끈한 연대의식은 내일신문의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 신 사장은 내일신문이 다른 신문과는 달리 지역신문을 발행하고 있는 점을 주목하며 지역신문이 더욱 알찬 내용으로 가득차길 바란다. 그는 “단순정보보다는 때로는 지역 현안에 대해서 전문가들의 날카로운 비판의식이 살아 있는 지역신문이 되길 기대한다”며 “지역내일신문도 정책대안까지 모색해 중앙일간지 못지않는 견제기능과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는 신문이 되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또 “지역 내일신문이 생활인의 신문으로 자리매김 하기위해선 교양과 에티켓 등 문화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시민사회 단체와 기획해 행사를 자주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우리 사회가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건강한 공동체 사회 그리고 진정한 주인으로 참여하는 사회로 바뀌었으면 한다”며 “내일신문이 이런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일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2005-06-09
- “우리나라 여성과 결혼하려면 5만달러 내라” 투르크메니스탄 여성과 결혼하려는 외국남성은 국가에 5만 달러를 내야 한다. 이런 ‘기막힌’ 상황에 하는 수 없이 나라를 등지고 해외로 ‘사랑의 도피’를 선택하는 커플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이 가족을 보려 국내에 들어오려면 6달러를 내야하며 머물 수 있는 시간은 3일에 지나지 않는다. ◆국제결혼에 까다로운 조건 부여하는 ‘칼림 법’= 외국인이 국가에 내야 하는 지참금 관련법이 만들어 진 것은 2001년 6월. 일명 ‘칼림 관련 법’으로 불리는 이 법을 만든 사람은 자칭 모든 투르크메니스탄인들의 아버지, 사파르무라트 니아조프 대통령이다. ‘칼림’은 전통적으로 장래 남편 될 사람이 약혼할 여성의 부모에게 주는 돈이다. 법령이 만들어진 이후 투르크메니스탄 여성과 사랑에 빠진 외국 남성들의 삶은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러워 졌다. 법령이 명시하고 있는 5만달러라는 국가에 대한 지참금은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돈일 뿐 아니라 이 외에도 여러 까다로운 조건들이 제시돼 있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투르크메니스탄 여성과 결혼하려는 남성은 1년 내내 투르크메니스탄에 거주해야하며 집을 사서 지불능력이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또 건강검진 증명서를 제출해 건강함을 증명해야 한다. 투르크메니스탄 지도부는 이 법이 외국인 남성이 혹시라도 투르크메니스탄 부인과 아이들을 버릴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투르크메니스탄인들 자신이 니아조프 대통령에게 이 법령을 채택할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국가 등지고 해외로 떠나는 사랑에 빠진 젊은이들 = 법령 제정 전까지 외국인과의 결혼이 전면 금지됐던 것을 고려한다면 이 법은 상당히 ‘진보적’인 것일 수도 있지만 국경을 초월한 사랑을 하는 이들에게는 ‘형벌’과 같았으며 국가적 차원에서도 결과는 비참했다. 젊은이들은 정치적 이유로 투르크메니스탄을 떠날 뿐 아니라 사랑을 찾아 나라를 등지기 시작했다. 투르크메니스탄 여성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외국인은 주로 국경을 면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인 남성이다. 러시아 이즈베스티아 기자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기 위해 이웃 우즈베키스탄으로 국경도주를 선택한 바바무라트와 라키마라는 한 부부를 만났다. 이들의 사례는 많은 투르크-우즈벡 커플들의 운명을 대변한다. ‘탈리마르잔’은 투르크메니스탄과 우즈베키스탄 국경으로 둘로 나눠진 이란 작은 마을이다. 이곳에 살고 있는 라키마와 바바무라트는 6년 전 시장에서 만났다. 이들의 가족은 탈리마르잔의 투르크마니아 령에 살고 있었다. 당시 라키마는 16살이었고 바바무라트는 22살이었다. 이들은 처음 라키마의 집 뒤에서 몰래 만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도덕적으로 엄격한 이 이슬람 국가에서 젊은 여성이 밤늦게 외간 남자를 만난다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 것이었다. 2년 후 바바무라트는 라키마에게 청혼했고 라키마는 이를 받아들였다. 바로 이때부터 이들의 불행은 시작됐다. 바바무라트가 우즈베키스탄 국적을 가졌기 때문이었다. 법에 따라 바바무라트는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에 우즈벡 돈으로 5천만 숨(soums), 5만 달러를 내야 됐다. 하지만 5천만 숨은 그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돈이다. 이 지역 일반 노동자의 평균 월급은 2만~3만 숨, 즉 20~30달러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바바무라트가 결국 선택한 길은 라키마를 국경 반대편으로 ‘납치’하는 것이었다. 물론 전통에 따라 라키마 부모에게 지참금을 드렸지만 5만달러 보다 2500배나 적은 ‘적절한’ 금액이었다. 지난해 9월 27일 라키마는 국경 수비대에 한명 당 2달러를 건네주고 불법으로 국경을 넘었다. 이는 다른 많은 투르크메니스탄 여성들의 선택이다. ◆국경넘은 여성들이 치러야하는 값비싼 대가 = 젊은 투르크메니스탄 여성은 비자를 요청하지 않은 채 불법으로 국경을 넘는다. 출국 목적을 두고 비자담당 직원의 의혹을 피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사랑을 위해 법을 어긴 이들이 치러야 하는 대가는 크다. 잘못하다 국경도주가 발각되면 외국에 있는 배우자는 2년 형을 살게 되며 해당 여성은 3~6년 형에 처해지기 때문이다. 이들은 우즈베키스탄에서도 합법적 부부로 인정받을 수 없다. 혼인신고를 해야 하지만 우즈벡 정부가 불법이민자들의 결혼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 사이에서 아이들이 태어나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의 출생신고는 불가능하고 따라서 양육지원비는 상상할 수 없으며 아이들은 탁아소 학교교육을 받을 수 없다. 아이들은 한마디로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라나게 되는 것이다. 또 불법 이민 여성은 우즈벡 당국의 추방 위협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은 소중한 사람들은 두고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하고 있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2005-06-09
- 할인점 여성점장 시대 뒤늦게 시작 대다수 현장 직원이 여성임에도 그동안 ‘여성점장 불모지’로 불리던 할인점에 새 변화가 시작됐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4명의 여성점장이 있으며, 이중 3명이 최근 두달 사이 임명된 신예들이다. 롯데마트의 김희경 서울 강변점장(4월 임명), 월마트 코리아의 이상희 대구 성서점장(5월 임명) 신세계 이마트의 송인희 부평점장(6월)이 그 주인공. 까르푸 코리아의 경우 이미 3년전인 2002년 9월에 우리나라 최초 여성점장인 임영수 원천점장을 발탁했다. 이어 2003년 4월 당시 32살인 신수경 방학점장을 임명해 최연소 점장 탄생의 기록을 세웠다. 임영수 점장은 현재 분당 야탑점장으로 활동중이며, 신수경 점장은 최근 퇴사해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의 경우 여성점장이 아직 없다. 홈플러스는 “유통업 6년의 짧은 역사로 인해 아직까지 점장 기준에 맞는 인력이 없을 뿐”이라며 “팀장에 5명의 여성인력이 있고 이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여성 점장들의 잇따른 선발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일단은 올해 여성점장들이 등장하면서 유통가에 새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4명의 여성점장의 출발선도 다양하다. △계산대 담당자로 출발 (까르푸 임영수) △통역 담당(월마트 이상희) △고졸 판매사원으로 시작 (롯데마트 김희경) △결혼 10년만에 주부사원으로 입사 (이마트 송인희) 등이다. 이들의 경력은 고졸 여직원, 주부 여사원도 능력만 있으면 이제는 점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는 ‘빅5’로 불리는 주요 할인점 182개를 비롯해 약 270여개 할인점이 있다. 이중 단 4개의 점포에만 여성점장이 있다. 업체별 단1명의 여성점장이 있다는 것은 여성 인력풀과 여성인재에 대한 전문적 교육 시스템이 아직 구축되지 않았음을 반증한다. 여성점장들은 “우수한 여성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기업과 사회적 차원에서 육아문제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2005-06-03
- 어깨 : 이색 손해보험상품 눈길 끄네(2단크기 표) 최근 우리 사회가 다양화, 세분화되면서 보험의 보장내용도 다양해지고 있어 보험사들도 눈에 띄는 아이디어 상품을 잇따라 개발해 고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손해보험사들이 내놓은 틈새상품을 보면 마라톤.골프투어.인라인스케이트 관련 상해 등을 보상하는 건강보험형 상품에서부터 테러.조류독감 등 불안요인에 대한 사회보장형 상품 등이 선보이고 있다. 심지어는 지나친 다이어트중 발생하는 각종 사고, 질병을 보상하여주는 보험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건강.레저 보장상품 = 최근 여가활동 시간이 길어지면서 건강.레저 관련 보장상품을 가장 많이 출시하고 있다. 동부화재의 인라인 스케이트보험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인라이너들의 사망, 상해 등 각종 안전사고시 치료비, 입원비 등을 보상한다. 신동아화재의 골프투어보험은 매년 일정액의 골프투어자금과 계약만기시 골프용품 교체비용을 지급하며 기본적으로 골프투어를 위해 집을 떠나서 돌아올 때까지 발생하는 모든 상해에 대해 보상한다. 더불어 골프중 배상책임손해뿐 아니라 고가의 골프용품에 대한 분실, 파손손해에 대해 보상한다. 동양화재는 마라톤 매니아를 위한 마라톤보험을 최근 선보였다. 마라톤 경기중 심장질환시 최고 5000만원까지 보장하며 각종 골절 및 부상시 입원비와 수술비를 지원한다. 헤어디자이너의 팔, 손가락 장해발생시 최고 1억원, 미용실내 각종 사고로 배상책임손해가 발생하는 경우 최고 6억원까지 보상하는 동양화재의 미용실종합보험이 있다. 또 쌍용화재는 아내에게 주고싶은 보험으로 남편의 아내사랑을 적극 부추키고 있다. 아내의 생일축하금, 결혼기념 축하금, 부부여행자금 및 건강검진자금을 지급하며 더불어 아내가 부인과 질병 및 암 발생시 입원.수술비와 요양비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대한화재의 노후안심실버보험은 사후 유족위로금, 장제비, 묘지비용, 제사비용을 지급하며 노후생활시 필요한 건강검진비, 여행자금 등을 지원한다. ◆사회보장형 보험 = 각종 테러 및 이라크전쟁과 관련된 사회보장적 성격의 상품도 있다. 현대해상은 전쟁위험지역 신변안전보험을 통해 이라크 등 분쟁지역에 파견되는 근로자들을 위한 상해보험을 내놓았다. 전쟁지역위험지역에서 사망하거나 상해를 입었을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며, 특약을 통해 실종되었을 때 수색구조비용등 특별비용을 지급한다. 신동아화재의 테러보험도 주목할만 하다. 테러로 인한 재물손해 및 기업휴지손해, 시설소유자의 배상책임손해를 보상한다. 이 보험은 계약기간이 1년의 소멸성 보험이며, 기업성 보험이다. 또 얼마전 사회적 관심사가 됐던 조류독감과 광우병 등에 대한 피해를 보상해주는 보험도 등장했다. 현대해상의 조류독감보험.광우병보험은 축산업자가 판매 공급한 닭, 오리, 소 등이 질병에 감염돼 이로 인해 소비자에게 신체상 피해를 입혔을 경우 보상해 준다. LG화재는 해외연수생플랜으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해외어학연수, 사무직 근로자의 해외직업연수 등 해외체류시 발생하는 상해, 질병을 폭넓게 보장한다. ◆틈새상품 개발 활기 = 그 외에 중요한 행사가 비나 눈이 내려 행사취소가 되는 경우 행사 개최자에게 비용을 지급하는 동부화재의 날씨보험도 있다. 삼성화재는 웹텔(WebTel)로 가입하는 ‘해외여행자보험’을 최근 선보였다. 이 상품은 일종의 무인점표형식으로 판매되며 인천국제공항내 인터넷 공중전화기로 해외여행자보험에 쉽게 가입할 수 있어 늦은 시간 공항이용으로 미처 해외여행자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고객들을 위해 개발되었다. 결혼전 커플이 가입하는 커플보험도 있다. 사고로 인해 데이트가 어려운 경우 위로금, 병문안 꽃 배달비뿐 아니라 커플의 각종 상해시 위로금을 지급하기도 한다. 새내기 커플, 잉꼬커플, 연상연하커플 3가지 플랜으로 사랑을 꽃피워 가는 연인들의 애틋한 마음을 담은 상품이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2005-06-02
- <박홍규 교수의 법과 예술> 재판 영화 ③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영화(1979)는 재판의 이름을 그대로 제목으로 사용했다. 미국은 재판 중인 사건에 원고와 피고 이름을 인용해 사건명을 붙인다. 감독은 로버트 벤튼(1932-). 민사사건, 그 중에서도 이혼소송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특히 가족과 부성애의 의미를 강조했다. 회사에서 영업부장으로 승진해 즐겁게 돌아온 테드(더스틴 호프만)에게 처인 조안나(메릴 스트립)가 별다른 이유도 없이 집을 나가겠다고 말한다. 결혼 생활 8년만에. 아니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다. 여자는 어머니만으로는 자신의 삶이 충족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남편은 일과 승진에만 몰두할뿐 아내의 소외와 갈등을 이해하지 못한다. 요컨대 평범한 부부생활에 염증을 느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남자는 7세의 아들을 데리고 혼자 살게 된다. 그러나 너무 바빠져서 회사에 소홀하게 돼 마침내 해고 당한다. 그때 집을 나가 1년 반이 지난 뒤 처가 나타나 아들을 돌려 달라고 말한다. 거부하자 재판이 시작되고 결국 처가 이긴다. 테드는 항소하면 다시 아들을 법정에 세워야 한다는 말을 듣고 포기한다. 앞서도 지적했지만 이 영화는 가정에서의 여성을 역할을 부정적으로 보았다는 점에서 대단히 가부장주의적인 영화로 비판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이 영화를 제작한 벤튼은 셀리 필드가 주연한 (1984년)이나 (1996년), 등으로도 우리에게 친숙하다. 그러나 그의 영화는 서로 할키면서 상처받는 인간관계를 발가벗기면서 개인주의의 미덕을 찬양한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미국식 헐리우드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민사재판을 다룬 다른 사회파 영화들도 눈여겨 볼만하다. (1982년)은 1542년 프랑스에서 있었던 재판을 영화로 만든 것으로, 다니엘 비뉴가 감독하고 제라르 드 빠르디유와 나탈리 베이가 주연을 했다. 마틴 기어라는 이름의 남편이 뒤바뀐 것을 재판한 것인데 여자는 바뀐 남편을 받아들인다. 근대초의 재판을 볼 수 있는 역사 영화이자 부부의 사랑을 되새겨보는 애정 영화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차츰 파괴되어 가는 가정을 소재로 한 반면 에이즈를 소재로 한 영화도 있다. (1993년)이다. 영화는 신축 건물의 적법 여부를 놓고 백인 변호사 베킷(톰 행크스)과 흑인 변호사 밀러(댄젤 워싱턴)가 법정에서 벌이는 논쟁으로 시작된다. 그후 베킷은 큰 소송을 맡게 되나 고소장이 없어져 해고된다. 그는 에이즈 환자인 자신을 쫓아내기 위한 음모라고 생각하고 소송을 준비하나 아무도 변호에 응하지 않는다. 변호사를 아홉번씩이나 찾아다니다가 겨우 밀러를 선임한다. 이 영화는 재판 영화이자 에이즈 영화이며, 노동 영화이고 인권 영화이기도 하다. 우리 나라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어떻게 될까. 1987년에 제정된 우리의 나라의 은 에이즈 환자에 대한 격리 조치를 인정한다. 여기에는 헌법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요소가 있다. 2005-05-27
- 동농 김가진 일가의 4대에 걸친 나라사랑 동농과 그 후손들의 나라사랑은 4대에 걸쳐 이어지고 있다. 큰아들 김의한과 며느리 정정화는 임정의 안팎살림을 맡은 일꾼들이다. 그들의 외아들 김자동은 임정기념사업회장으로 독립정신 계승에 매진하고 있다. 동농의 차남 김용한은 의열단 사건에 관계됐고, 그의 아들 김석동은 임정 광복군에서 최연소 대원이었다. 동농의 후손들은 사회민주화에 나섰다. 김자동의 큰 딸 김진현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노조위원장이고, 그의 남편은 곽태원 전국사무금융노련 위원장이다. 둘째 딸 김선현은 1987년 이후 한국과 호주 땅을 떠들썩하게 했던 웨스트팩 은행 노조 위원장을 지냈다. 동농 김가진 (1846~1922) 종1품 개화파 관료에서 무장독립투쟁 꿈 꾼 공화주의자로 변신 동농 김가진은 1846년(헌종 12년) 안동 김씨 가문에서 태어났다. 동농은 당시 안동부사였던 김응균의 차남으로 태어났으나 이른바 서얼이었다. 동농의 과거 응시가 불가능한 서얼 출신들과 교류하며 세월을 보냈다. 동농은 1877년(고종 14년) 11월 서얼 중 능력이 뛰어난 사람에게 주어지던 규장각 검서관에 진출했다. 동농은 5년간 하급관리로서 한직을 돌아야 했다. 동농은 1883년 통리교섭통상사무아문(외아문) 주사(6품)에 발탁되어 고종의 측근으로 부상하는 한편 대 러시아 비밀외교를 보좌했다. 갑오경장 주역 참여 독립문에 글씨 남겨 조선은 1884년 갑신정변 이후 비로소 적서차별을 타파했다. 동농은 1886년 마흔이 넘은 나이에 문과에 응시, 급제했다. 동농은 1887년 5월부터 4년간 주차 일본공사로 일본에 상주하며 반청자주외교를 펼쳤다. 이 때 동농은 이른바 ‘동양 삼국 공영론’을 받아들였으며, 일본을 조선 근대화의 모델로 생각했다. 1894년 박정양 김윤식 유길준과 함께 갑오경장의 주역으로 참여해 각종 개혁안을 추진했다. 이 때 동농은 ‘군주주도형 입헌군주제’를 꿈꾸었다. 이 시기 이조참판 병조참판 공조판서를 맡아 정경의 반열에 올랐다. 1896년 독립협회가 결성됐을 때는 독립문의 한자및 한글 글씨를 직접 썼다. 이후 농상공부 대신, 중추원 참의, 중추원 부의장, 충청남도 관찰사를 거쳐 1907년 11월 규장각 제학을 끝으로 관직에서 물러났다. 동농은 1907년 11월 남궁억 장지연 권동진 오세창 등과 함께 대한협회를 만들었다. 대한협회는 애국과 실력배양을 표방했지만 일제의 억압으로 점차 정치적 성격을 상실했다. 동농은 1908년 7월 2대 회장에 취임했다. 당시 대한협회는 일제 침략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개화지식인의 모임이었다. 의병활동에 대해서도 비판적이었다. 그러나 1909년 친일단체인 일진회가 한일합방을 주장하자, 대한협회는 국민대회를 열어 이를 규탄했다. 대한협회는 1910년 경술국치 후 해체됐다. 3·1운동 후 근대적 민주사회 지향 실의에 빠져 칩거하던 동농에게 3.1운동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동농은 항일비밀결사인 조선민족대동단 총재를 맡았다. 대동단은 봉건적 사회지배 질서를 타파하고 근대적 민주사회를 지향했다. 대동단은 1919년 3월부터 11월까지 지하유인물 배포와 같은 항일활동을 했다. 대동단 사건으로 투옥된 사람이 30명에 달했다. 대동단은 동농과 의친왕 이 강(고종의 다섯째 아들)의 상해망명을 계획한다. 두 사람은 사돈 사이다. 동농이 아들 김의한과 함께 1919년 10월 10일 상해에 도착하자 이동녕 김 구 등이 그를 환영했다. 동농의 망명은 국내외에 파문을 일으켰다. 현지 언론이 대서특필 했다. 당시 일제는 국제외교무대에서 ‘임정은 하층민들이 모인 집단’이라고 선전하고 있었다. 대신을 지낸 사람이 임정에 참여한 것은 상징적 의미가 컸다. 북로군정서 고문 추대 1921년 임정 안에는 다양한 노선이 대립했다. 동농은 무장투쟁 노선을 지지해 북간도 독립운동 조직인 북로군정서의 고문으로 추대됐다. 동농이 1922년 7월 4일 사망하자 임정은 어려운 형편에도 장례를 성대히 치르고 만국공묘에 안장했다. 임정 국무위원 전원 이름으로 부고를 냈고, 홍 진 국무위원회 주석이 식사를 했다. 동농은 부인 이씨와의 사이에 김의한 김용한 김정원(여) 김각한 김영원(여) 3남2녀를 두었다. 성엄 김의한 (1900~1964, 1990년 독립장 추서) 수당 정정화 (1900~1991, 1982년 애족장 서훈) 임정 안팎살림 묵묵히 떠맡았던 일꾼 국내잠입 여섯 차례 김의한(1900~1964)은 동농 김가진의 큰아들이다. 그의 부인 정정화(1900~1991)는 수원유수를 지낸 정주영의 2남4녀 중 셋째 딸로 태어났다. 두 사람은 1910년 결혼해 외아들 김자동을 두었다. 시아버지와 남편이 상해로 망명하자 정정화는 대담한 결심을 한다. 1920년 1월 시어머니에게는 친정에 다녀오겠다고 둘러대고 집을 나와, 친정아버지가 준 800원을 갖고 서울 의주 봉천 천진 남경을 거쳐 열흘 만에 상해에 도착했다. 한 밤 중 압록강에 거룻배 띄워 탈출 대개 혼자 몸인 임정 요인들은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때부터 부엌살림은 정정화의 몫이었다. 쪼들리는 살림에 애가 탄 정정화는 1920년 3월 임정의 비밀통신연락망인 ‘연통제’를 이용해 국내에 잠입했다. 20일 동안 모금한 약간의 돈을 갖고 한 밤 중 압록강에 거룻배를 띄워 조선을 탈출했다. 상해에 도착한 후에야 이 사실을 안 임정요인들은 정정화의 담력에 감탄을 했다. 정정화는 1921년 늦은 봄 역시 돈을 구하러 조선에 잠입했다. 1922년 6월 3차 잠입 때는 이미 임정의 비밀연락망이 붕괴되어 독자적으로 해결해야 했다. 압록강 철교를 건너다 일경에 체포되어 서울로 압송됐다. 서울 체류 중 동농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정정화는 이후에도 세 차례 국내에 잠입했다. 1930년 여섯 번째 잠입을 했을 때 민심이 많이 달라져 있었다. 임정 간판을 들고 7년 떠돌이 생활 1930년대 들어 임시정부는 외교적으로 고립됐다. 국내와도 단절됐다. 백범 김 구는 애국단을 조직해 침략원흉들의 저격에 나섰다. 1932년 1월 이봉창 의사가 도쿄에서 일왕이 탄 마차에 수류탄을 던졌다. 1932년 4월 29일 일제는 일왕의 생일인 이른바 천장절 행사를 상해 홍구공원에서 열었다. 이곳에 윤봉길 의사가 폭탄을 던져 침략원흉들을 응징했다. 당시 상해는 일본군이 점령하고 있었다. 이 사건으로 프랑스 조계 당국은 임정을 더 이상 보호해 줄 수 없었다. 임정 요인들은 임시정부의 간판을 들고 1939년 중경에 정착할 때까지 7년동안 중국대륙을 떠돌기 시작했다. 김의한은 임정 국무원 비서직을 맡아 비서장 차이석과 함께 살림을 맡았다. 임정의 안살림은 정정화가 맡았다. 정정화는 혼자 100명이 넘는 식구들의 식사를 차리면서도 웃음을 머금고 살았다. 해방, 그리고 개인자격 귀국 “왜적이 항복! 이것은 기쁜 소식이라기보다 하늘이 무너지는 듯 한 일이었다.” 1945년 8월 15일 광복군 유격대를 국내에 투입할 계획을 세우던 백범은 이렇게 탄식했다. 미군정은 임정요인들의 귀국을 허용했지만 개인자격이었다. 김의한 일가를 포함해서 중경에서 살던 임정 가족은 1946년 1월 하순에야 귀국길에 올랐다. 김의한 일가는 3월 초순 동농의 묘소를 참배했다. 김의한 정정화는 몸 어느 구석에 그렇게 많은 눈물이 들어있는지, 그 많은 눈물을 어떻게 참았는지 모를 정도로 울고 또 울었다. 이 날의 참배가 마지막 성묘가 되고 말았다. 남북협상의 실패와 김의한의 납북 1948년 봄 단정 수립을 반대하던 한독당은 4월 19일 남북협상에 나섰다. 백범을 따라 김의한도 협상대표로 참가했다. 그러나 남북협상은 실패했고, 5월 5일 이들이 귀경했을 때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을 위한 5.10 국회의원 선거가 진행되고 있었다. < 2005-05-27
- 제목: 국제무대의 새로운 조류, 적도 아니고 동지도 아닌 전략적 파트너십의 시대 제목: 국제무대의 새로운 조류, 적도 아니고 동지도 아닌 전략적 파트너십의 시대 어느 나라든 국제사회에서 자신의 영향력과 권익을 늘이고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 이런 노력의 가장 중요한 수단 가운데 하나가 외교이며, 외교관계 가운데서도 군사동맹과 정치적 통합은 가장 핵심적인 사안이었다. 그러나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새로운 외교관계 즉 전략적 파트너십이 국익과 국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강력한 도구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역학관계연구소(PINR)의 페데리코 보도나로는 보고서를 통해 “소련의 붕괴 이후 나타난 미국 중심의 일극체제에서는 전통적인 외교관계만으로는 국력을 증대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으며 이런 한계를 극복하는 외교적 수단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다”고 분석했다. 전략적 파트너십의 본질 역시 다른 외교적 수단과 마찬가지로 국가의 힘과 위상을 증진시키기 위한 외교관계이다. 그러나 기존의 외교시스템 즉 안보를 위한 동맹관계나 EU와 같은 정치적•경제적 통합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군사적 동맹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주변 국가에 대한 힘의 균형을 추구하는데 그 근본목적이 있다. 그러나 전략적 파트너십은 국익 증진을 통해 국력을 신장시키려는 전략이므로 반드시 공동의 군사적 적을 상정할 필요는 없다. 또 EU의 목적은 안보 금융 재정 등 정치와 경제정책을 공동으로 수립하고 이행하는데 있기 때문에 대외적 영향력은 키울 수 있지만 국가의 독립성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반면 전략적 파트너십의 목적은 서로의 힘과 독립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국가의 주권을 초국가적인 기관에게 이관 할 필요가 없다. 전략적 파트너십의 사례들 지난 4월11일 인도 만모한 싱 총리는 중국 원자바오 총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하고 수십 년간 끌어오던 국경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한편, IT 문화 관광 항공분야의 협력과 함께 FTA도 체결하기로 합의하였다. 회담에서 원자바오가 “인도의 소프트웨어와 중국의 하드웨어가 ‘결혼’하면 IT산업의 아시아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자, 만모한 싱은 “인도와 중국이 함께 세계질서를 재편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사실 인도는 이미 미국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해오고 있었다. 부시대통령도 “인도가 21세기의 중요한 강대국이 되도록 돕겠다”고 밝힐 정도로 인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중국은 1962년 인도령 카시미르를 침공한 이후로 숙적 파키스탄의 핵개발을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지금도 미얀마와 방글라데시에는 인도를 견제하기 위한 중국함대가 포진해있다. 이런 기묘한 삼각관계에 대해 싱가포르 ‘국방과 전략연구소’의 만짓트 싱 파르데시는 “인도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중국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면서 “미국 인도 중국의 전략적 3각관계는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21세기 역사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와 미국국가안보위원회(NIC)도 “앞으로 30년 이내에 미국 인도 중국이 3대 경제강국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같은 날 독일 하노버에서도 또 하나의 중요한 외교적 합의가 이루어졌다. 독일과 러시아가 첨단기술 교육 에너지 등 8개 분야에 걸쳐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였다. 독일의 이런 행보는 EU통합과는 별개의 새로운 외교정책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며, 러시아 역시 점점 위축되는 지정학적 위상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서유럽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프랑스와 일본도 첨단기술과 환경 에너지분야의 상호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전략적 파트너십은 강대국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중진국들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이란, 인도네시아도 중국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으며 남미국가들도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략적 파트너십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게 된 배경 이런 양자협상은 미국 중심의 일극체제에서 나타난 새로운 조류다. 일극체제의 수퍼파워란 군사 기술 외교 문화 경제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다른 나라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에 군사적 위험이 되는 나라가 없을 때라야 얻을 수 있는 국제적 지위다. 소련이 붕괴할 당시만 하더라도 많은 전문가들이 “21세기에는 다극체제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아직까지는 미국의 수퍼파워에 견줄 나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통적 외교수단 즉 군사동맹이나 정치적•경제적 통합에 의해서는 미국과 맞설 힘을 얻을 수 없다는 것도 분명해졌다. 이처럼 어떤 강대국(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 일본 인도)도 미국에 정면으로 맞설 힘이 없을 뿐 아니라 기존의 외교적 수단도 한계가 있는 일극체제 아래에서 강대국와 중진국들이 수퍼파워에 맞설 수 있는 힘을 키워가기 위한 외교적 수단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이 부상되고 있다. 과연 강대국들(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 일본 인도)이 군사동맹을 통해 미국과 맞설 수 있을 가능성은 없을까. 답은 “희박하다”이다. 이 강대국들은 모두 아시아와 유럽에 집중되어 있어서 이들 중 2~3개국이 정치적 패권을 추구하는 군사동맹을 맺을 경우 인근의 강대국들이 경계를 하게 될 것이고, 그런 분위기는 결국 미국이 견제세력을 키우는 것을 돕는 결과만 낳게 될 것이다. 따라서 강대국들과 중진국들이 그들의 영향력과 권익을 유지하고 확장하기 위해서는 포용과 균형의 조화가 필요하다. 즉 미국과의 직접적인 대결은 피하면서 양국간 협력관계를 확대하여 국력을 증진시켜 나가는 것이다. 또 많은 정치전문가들이 EU식 정치적 통합이야말로 미국의 수퍼파워에 대항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라틴아메리카나 아프리카에서도 EU식 통합을 거론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은 한가지 중대한 사실을 잊고 있다. 즉 유럽의 통합은 독일을 미국-유럽동맹의 틀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미국의 전략과 유럽국가들 이익이 일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사실이다. 또 한가지 이들이 간과하고 있는 점은 “역사는 결코 압축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즉 EU가 창설될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의 협력뿐만 아니라 유럽의 오랜 역사가 그 바탕에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즉 EU의 정치적 경제적 통합은 수퍼파워와의 협력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었던 매우 특수한 지정학적 전개였다. 이런 상황 때문에 전략적 파트너십이 강대국과 중진국의 외교적 돌파구로 부상하는 것이다. 물론 다른 모든 양자관계처럼 전략적 파트너십도 매우 역동적인 관계이기 때문에 영원히 지속되거나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는 없다. 오히려 협력관계가 경쟁관계로 반전될 수도 있다. 다만 미국 중심의 일극체제가 유지되는 한 당분간 전략적 파트너십은 국력증진의 중대한 외교적 수단으로 이용될 것이다. 국제역학관계연구소(PINR) 아시아타임즈 / 김광호리포터 holhol@naeil.com 2005-05-27
- 국제무대의 새로운 조류, 적도 아니고 동지도 아닌 전략적 파트너십의 시대 어느 나라든 국제사회에서 자신의 영향력과 권익을 늘이고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 이런 노력의 가장 중요한 수단 가운데 하나가 외교이며, 외교관계 가운데서도 군사동맹과 정치적 통합은 가장 핵심적인 사안이었다. 그러나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새로운 외교관계 즉 전략적 파트너십이 국익과 국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강력한 도구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역학관계연구소(PINR)의 페데리코 보도나로는 보고서를 통해 “소련의 붕괴 이후 나타난 미국 중심의 일극체제에서는 전통적인 외교관계만으로는 국력을 증대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으며 이런 한계를 극복하는 외교적 수단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다”고 분석했다. 전략적 파트너십의 본질 역시 다른 외교적 수단과 마찬가지로 국가의 힘과 위상을 증진시키기 위한 외교관계이다. 그러나 기존의 외교시스템 즉 안보를 위한 동맹관계나 EU와 같은 정치적•경제적 통합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군사적 동맹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주변 국가에 대한 힘의 균형을 추구하는데 그 근본목적이 있다. 그러나 전략적 파트너십은 국익 증진을 통해 국력을 신장시키려는 전략이므로 반드시 공동의 군사적 적을 상정할 필요는 없다. 또 EU의 목적은 안보 금융 재정 등 정치와 경제정책을 공동으로 수립하고 이행하는데 있기 때문에 대외적 영향력은 키울 수 있지만 국가의 독립성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반면 전략적 파트너십의 목적은 서로의 힘과 독립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국가의 주권을 초국가적인 기관에게 이관 할 필요가 없다. 전략적 파트너십의 사례들 지난 4월11일 인도 만모한 싱 총리는 중국 원자바오 총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하고 수십 년간 끌어오던 국경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한편, IT 문화 관광 항공분야의 협력과 함께 FTA도 체결하기로 합의하였다. 회담에서 원자바오가 “인도의 소프트웨어와 중국의 하드웨어가 ‘결혼’하면 IT산업의 아시아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자, 만모한 싱은 “인도와 중국이 함께 세계질서를 재편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사실 인도는 이미 미국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해오고 있었다. 부시대통령도 “인도가 21세기의 중요한 강대국이 되도록 돕겠다”고 밝힐 정도로 인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중국은 1962년 인도령 카시미르를 침공한 이후로 숙적 파키스탄의 핵개발을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지금도 미얀마와 방글라데시에는 인도를 견제하기 위한 중국함대가 포진해있다. 이런 기묘한 삼각관계에 대해 싱가포르 ‘국방과 전략연구소’의 만짓트 싱 파르데시는 “인도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중국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면서 “미국 인도 중국의 전략적 3각관계는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21세기 역사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와 미국국가안보위원회(NIC)도 “앞으로 30년 이내에 미국 인도 중국이 3대 경제강국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같은 날 독일 하노버에서도 또 하나의 중요한 외교적 합의가 이루어졌다. 독일과 러시아가 첨단기술 교육 에너지 등 8개 분야에 걸쳐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였다. 독일의 이런 행보는 EU통합과는 별개의 새로운 외교정책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며, 러시아 역시 점점 위축되는 지정학적 위상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서유럽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프랑스와 일본도 첨단기술과 환경 에너지분야의 상호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전략적 파트너십은 강대국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중진국들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이란, 인도네시아도 중국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으며 남미국가들도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략적 파트너십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게 된 배경 이런 양자협상은 미국 중심의 일극체제에서 나타난 새로운 조류다. 일극체제의 수퍼파워란 군사 기술 외교 문화 경제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다른 나라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에 군사적 위험이 되는 나라가 없을 때라야 얻을 수 있는 국제적 지위다. 소련이 붕괴할 당시만 하더라도 많은 전문가들이 “21세기에는 다극체제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아직까지는 미국의 수퍼파워에 견줄 나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통적 외교수단 즉 군사동맹이나 정치적•경제적 통합에 의해서는 미국과 맞설 힘을 얻을 수 없다는 것도 분명해졌다. 이처럼 어떤 강대국(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 일본 인도)도 미국에 정면으로 맞설 힘이 없을 뿐 아니라 기존의 외교적 수단도 한계가 있는 일극체제 아래에서 강대국와 중진국들이 수퍼파워에 맞설 수 있는 힘을 키워가기 위한 외교적 수단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이 부상되고 있다. 과연 강대국들(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 일본 인도)이 군사동맹을 통해 미국과 맞설 수 있을 가능성은 없을까. 답은 “희박하다”이다. 이 강대국들은 모두 아시아와 유럽에 집중되어 있어서 이들 중 2~3개국이 정치적 패권을 추구하는 군사동맹을 맺을 경우 인근의 강대국들이 경계를 하게 될 것이고, 그런 분위기는 결국 미국이 견제세력을 키우는 것을 돕는 결과만 낳게 될 것이다. 따라서 강대국들과 중진국들이 그들의 영향력과 권익을 유지하고 확장하기 위해서는 포용과 균형의 조화가 필요하다. 즉 미국과의 직접적인 대결은 피하면서 양국간 협력관계를 확대하여 국력을 증진시켜 나가는 것이다. 정치전문가들이 EU식 정치적 통합이야말로 미국의 수퍼파워에 대항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라틴아메리카나 아프리카에서도 EU식 통합을 거론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은 한가지 중대한 사실을 잊고 있다. 즉 유럽의 통합은 독일을 미국-유럽동맹의 틀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미국의 전략과 유럽국가들 이익이 일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사실이다. 또 한가지 이들이 간과하고 있는 점은 “역사는 결코 압축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즉 EU가 창설될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의 협력뿐만 아니라 유럽의 오랜 역사가 그 바탕에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즉 EU의 정치적 경제적 통합은 수퍼파워와의 협력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었던 매우 특수한 지정학적 전개였다. 이런 상황 때문에 전략적 파트너십이 강대국과 중진국의 외교적 돌파구로 부상하는 것이다. 물론 다른 모든 양자관계처럼 전략적 파트너십도 매우 역동적인 관계이기 때문에 영원히 지속되거나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는 없다. 오히려 협력관계가 경쟁관계로 반전될 수도 있다. 다만 미국 중심의 일극체제가 유지되는 한 당분간 전략적 파트너십은 국력증진의 중대한 외교적 수단으로 이용될 것이다. 국제역학관계연구소(PINR) 아시아타임즈 김광호리포터 holhol@naeil.com 2005-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