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인격이 최고의 재산이다 인격론 새무얼 스마일즈 지음 /정준희 옮김 /공병호 해제 21세기북스 /1만5000원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새무얼 스마일즈의 이 말은 한국사람들이 가장 많이 알고 인용하는 격언중 하나다. 19세기 작가이자 정치개혁가, 의사이면서 저널리스트이자 도덕주의자인 새무얼 스마일즈는 그의 유명한 저서 ‘자조론’을 통해 이같은 말을 남겼다. 그의 책 ‘자조론’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자수성가에 대한 꿈과 용기, 그리고 삶에 대한 열정을 불어넣었다. 산업혁명을 전후로 한 인물들의 삶을 흥미롭고 감동적으로 그려낸 이 책은 성공학의 고전이 됐다. 21세기북스에서 이번에 펴낸 ‘인격론’은 새무얼 스마일즈가 사회 개혁에 대한 열망을 접고 책을 통한 개인의 변화를 꾀하는 길을 선택한 이후, ‘자조론’에 이어 두 번째로 쓴 책이다. 새무얼 스마일즈는 이어 ‘검약론(1875년)’, ‘의무론(1880년)’ 등을 출간했다. 1871년에 출간된 ‘인격론’이 2005년 요즘 한국사회에서 어떤 의미와 효용이 있을까. 요즘 우리나라는 불법과 비리가 판을 치던 과거를 씻고 도덕성과 깨끗함이 통하는 사회로 변하고 있다. 불법도청과 이를 통해 드러난 정경유착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과거와의 단절을 보여주는 또다른 상징이다. 낡고 비정상적인 옛날방식을 버리고 정상적이고 새로운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21세기 한국사회에 이 책이 던져주는 메시지는 개인과 조직의 인격적 고결성이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새무얼 스마일즈는 이 책을 통해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인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천재성은 항상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존경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인격이다”라는 말로 인격을 설명한다. 사람들은 흔히 ‘빛나는 천재성’을 갈망하지만 결국 양심의 힘인 인격의 높고 낮음이 인생의 성패를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는 얘기다. 그는 이미 ‘자조론’의 마지막장 ‘최고의 재산, 인격’에서 인격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자조론을 통해 “인간은 훌륭한 인격의 소유를 인생 최고의 목표로 삼을 의무가 있다. 적절한 방법으로 훌륭한 인격을 키우고자 노력하다 보면 동기가 생기고, 인격이 고양됨에 따라 인성에 대한 개념도 확고해지면서 동기도 활력을 띠게 된다”고 주장했다. ‘인격론’은 어찌보면 ‘자조론’ 마지막 장에 대한 각론인 셈이다. 저자는 이 책 ‘인격론’을 통해 인격은 어떤 요소들로 구성되며 인격의 구성요소들을 성공적으로 갈고닦은 인물은 누구인지, 그들이 주어진 상황에서 어떻게 인격을 닦았는가를 다루고 있다. 특히 다섯 장을 할애해 인격의 구성요소인 용기, 자제, 의무와 진실함, 성격, 태도에 대해 다루고 있다. 또 인격을 닦는 경험으로서의 일, 경험을 통한 수양, 책과의 새귐, 교우관계와 본보기, 결혼생활을 다루고 있다. 인격형성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가정에 대해서도 빼먹지 않고 다루고 있다.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 성공한 인물들의 삶에 대한 풍부한 사례를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를 통해 자신의 인격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결정적인 삶의 순간이나 특별한 습관들을 살펴보다 보면 세월의 흐름과는 무관하게 교훈과 감동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세상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타협’을 요구한다. 그래야만 살 수 있다고 협박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인격론’에서 보여주는 수많은 사례들은 타협이 아닌 매진이, 의무를 회피하는 게 아니라 직면하면서 양심의 명령에 순종하는것이 성공의 첩경임을 알려준다. 당장의 이익을 위해 양심을 회피할 때 이미 우리는 실패의 공식에 들어섰음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해제를 맡은 공병호경영연구소 공병호 소장은 이 책을 이렇게 활용하라고 충고한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충전하고 싶을 때,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읽어보라. 1분도 좋고 5분도 좋다. 어느새 세상과 맞설 수 있는 힘이 솟아날 것이다.” 공 소장은 또 “‘인격론’은 각 개개인의 인격적·도덕적 각성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각성에 필요한 힘을 채워주는 비타민 같은 책이다.”, “자신을 초월해 이루고자 한 바를 성취할 수 없다면 인간은 얼마나 불쌍한 존재이겠는가, 인격의 뿌리인 의지와 줄기인 지혜가 결합된 힘이 없다면 인생은 막연하고 무의미할 것이다.”와 같은 말들로 이 책을 설명하고 있다. 새무얼 스마일즈는 원래 에든버러 대학에서 의학공부 한 의사였다. 그러나 그는 의회개혁에 관심을 갖고 ‘에든버러 위클리 크로니클’이라는 언론에 글을 기고하기 시작했다. 1838년에는 아예 ‘리즈타임즈’지를 인수해 사회개혁에 대한 견해를 알리는 근거지로 삼았다. 그러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데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던 그는 사회개혁에서 개인개혁으로 포커스를 돌렸다. ‘자조론’과 ‘인격론’ 등 그의 유명한 책들은 이같은 배경 속에서 탄생한 것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09-20
- 금융초점-정규직은행원 상반기에만 2천명 줄었다 비정규직, 행원보다 많아져 책임자비중은 증가추세 ... 퇴직자만 3천여명 은행권이 명예퇴직 등으로 인원을 축소하면서도 비정규직은 오히려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반 행원보다 은행 창구에서 주로 일하는 텔러 등 비정규직원들의 수가 더 많아졌다. 20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에서 근무하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정규직원들은 상반기중 6만7168명에서 6만4956명으로 2207명(3.3%) 감소했다. 시중은행은 2074명(3.5%) 감소했고 지방은행원도 1.9% 줄었다. 책임자보다는 행원수가 더 많이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직원 중 책임자 비중은 56.6%에서 58.6%로 2%포인트나 늘었다. 일반서무직과 별정직을 제외한 비정규직은 2만7744명에서 6개월만에 2만7738명으로 6명 줄어드는 데 그쳤다. 반면 정규직 행원은 2만8513명에서 2만6883명으로 1500명가까이 줄었다. 특히 시중은행 비정규직은 2만4083명에서 2만4099명으로 소폭 증가해 행원수 2만3976명보다 많아졌다. 지방은행 비정규직(3639명)은 상반기에 소폭 줄었지만 행원수 2907명보다는 훨씬 많았다. ◆국민은행 직원 가장 많이 줄어 = 국민은행은 정규직원수가 상반기에만 2117명이나 줄었다. 행원은 1500명이상 감소했다. 조흥은행도 별정직 94명이 14명으로 감소했으며 정규직원은 6503명에서 6153명으로 350명이나 축소됐다. 행원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은행은 하나은행. 상반기중에 6581명에서 6735명으로 154명 늘었다. 신한은행도 4763명에서 4912명으로 149명 확대됐다. 다른 은행들은 소폭 느는 데 그쳤다. 이렇듯 직원수가 차이를 보인 것은 신규채용과 명예퇴직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중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조흥은행에서 퇴직한 행원은 모두 303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1219명에 비해 14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퇴직자 규모별로는 국민은행이 2257명으로 가장 많았고 조흥은행(503명), 우리은행(159명), 하나은행(65명), 신한은행(46명)이 뒤를 이었다. 퇴직 유형별로는 희망퇴직자가 2793명으로 전체 퇴직자의 92.8%를 차지했다. 국민은행의 희망퇴직자가 2198명으로 제일 많았으며 다음으로 조흥은행(476명), 우리은행(119명)으로 뒤를 이었다. 신한 하나은행은 희망퇴직을 실시하지 않았다. 특히 올 상반기의 희망퇴직자수는 지난해 동기(916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정년이나 결혼, 직장 이동 등으로 퇴직한 일반퇴직자는 237명으로 나타났다. ◆조흥·씨티은행 비정규직 크게 늘려 = 상반기 중 조흥은행은 비정규직원 수를 182명이나 늘렸다. 씨티은행도 113명이나 확대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66명, 52명의 비정규직원을 늘렸다. 외환은행은 1945명에서 39명 확대해 1984명까지 늘렸다. 국민은행 비정규직원들은 9982명에서 9444명 538명이나 줄었고 우리은행 비정규직원도 40명 감소했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비율은 그러나 여전히 국민은행이 가장 많았다. 국민은행의 비정규직원수는 정규직원의 절반을 넘는 수준으로 56.4%였다. 씨티은행도 시중은행의 비정규직 비율인 41.6%보다 5.7%포인트 높았다. 40%대는 외환은행(40.1%), 하나은행(40.0%)였으며 가장 비율이 낮은 은행은 조흥은행으로 29.2%였다. 한편 하나은행은 책임자급(3107명)보다 일반행원(3628명)이 많은 유일한 시중은행이었다. ◆대구은행 상반기중 117명 줄어 = 6개 지방은행들의 인원변동은 크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비정규직 의존도가 높아졌다. 지방은행들의 정규직원대비 비정규직원의 비율은 상반기 중 51.4%에서 52.0%로 증가했다. 이중 광주은행이 전체 정규직원은 618명이었으나 비정규직은 382명으로 61.8%에 달했다. 대구은행은 57.4%, 경남은행은 57.3% 였다. 부산은행과 제주은행도 50%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전북은행은 43.3%로 비정규직 비중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상반기동안 직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은행은 대구은행이었다. 전체 직원중 5.8%인 117명을 축소했다. 경남은행도 71명을 구조조정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09-20
- 부산국제영화제 10월 6일 개막 개·폐막작 예매 시작 직후 매진 … 23일부터 일반상영작 예매 올해로 10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10월 6일 막을 올린다. 개·폐막작은 예매 즉시 매진 되는 등 영화 애호가들의 반응이 예년과 마찬가지로 뜨겁다. 10월 6일부터 14일까지 부산 남포동과 해운대 일대에서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에는 73개국에서 출품한 307편이 상영된다. 지난 15일 오후 6시 예매를 시작한 개막작 ‘쓰리 타임즈’는 13분 40초 만에 매진됐다. 조직위원회는 “대만의 거장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작품을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볼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일찌감치 매진됐다”고 밝혔다. 폐막작인 ‘나의 결혼 원정기’(감독 황병국)도 16일 오후 9시 40분에 매진됐다. 올해 처음 도입한 ‘관객과 함께 하는 폐막파티’ 티켓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 상영작 예매는 23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 인터넷 예매와 부산은행 전국 각 지점, 메가박스 COEX점, 수원점, 대구점과 함께 롯데시네마 영등포관, 에비뉴엘관 등을 이용하면 된다. 해마다 관심을 끌었던 개막식 사회는 영화배우 한석규 강수연씨가 나선다. 폐막식은 안성기 장미희씨가 맡는다. 조직위는 영화제 방문객들을 위해 숙박시설을 대폭 늘리는 등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다. 함지골청소년수련관과 금련산청소년수련관을 숙소로 정해 10월 2일까지 이메일home@piff.org) 예매를 받고 있다. 부산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09-21
- 이번주 세계 이런 일이 ▲ 남자친구와 살기위해 ‘형수’가 되다. 인도의 한 여성이 남자친구와 한 집에 살기 위해 남자친구의 형과 결혼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슨하 파텔이라는 올해 19세 여대생은 동갑내기 남자친구 야쉬 키산 파르마르의 부모가 결혼에 반대하자, 남자친구가 부모의 허락 없이 결혼할 수 있는 21세가 될 때까지 2 년 동안 그 형과 법적으로 결혼하기로 했다. 야쉬 키산 파르마르의 형은 2년 후에 이혼할 것과 결혼 기간동안 파텔을 제수씨로만 깍듯이 대하기로 서약했다고. 인도에서는 혼전 동거가 용납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교묘한 방법을 쓰게 된 것이라고 한다. ▲ 카트리나 구호물품 중 가장 모자라는 것은 ‘속옷’ 두 명의 미국여인이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문에 모든 것을 잃은 뉴올리언스 시민들에게 ‘새 속 옷 나눠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케이 바버 씨와 로빈 니콜스 씨는 “다른 사람이 입던 옷은 입을 수 있지만, 속옷은 그럴 수 없다”며 미국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며 속옷을 기증받아 휴스톤에서 대피생활을 하고 있는 뉴올리언스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패스트푸드 점에 “카트리나 수해자에게 새 속옷을”이라고 쓰인 박스를 갖다놓고 속옷을 기증을 받아, 지금까지 1944 개의 속옷세트를 모았다. 기증받은 속옷은 휴스톤 근교의 파사데나 시에 있는 구세군회관에 갖다 주었다. 이 속옷은 2-3시간 만에 모두 없어졌다고. 바버 씨와 니콜스 씨는 “재산을 모두 잃은 사람이 많다. 새 속옷은 이들에게 새로운 출발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속옷을 기증하려는 사람들은 전화를 걸어 “어떤 사이즈가 필요한지, 어떤 모양의 속옷이 필요한지”를 물어오기도 한다고. 파사데나 구세군 센터의 스미스 씨는 “속옷은 모든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이지만, 기증 물품 중 가장 모자라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운동에 참여하기를 당부했다. ▲ 전생의 업을 풀기 위해 미국에 사는 두 명의 여성은 전생에 대한 얘기를 꾸며내며 성관계를 요구한 맨하탄의 한 인공수정전문의를 맨하탄 법원에 고소했다. 올해 46세의 유부남인 칼레드 지토운은 인터넷 데이트사이트에서 만난 두 명의 여성에게 “전생에 부부였으며, 그 때 너무 못해줬기 때문에 현생에서 그 업을 풀어야 한다”고 말하며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한다. 또 자신을 한번도 결혼하지 않은 독신이라고 속이며, 두 여성과 수 년 동안 ‘실질적인'' 부부로 살았다고. 두 여성은 정신적 피해에 대한 금전적 보상을 요구했다. 지토운은 모든 사실을 인정했다. ▲ 보스니아 ‘화합’ 상징으로 이소룡 동상 세워 강을 사이에 두고 이슬람계와 크로아티아계가 격렬하게 대립하고 있던 보스니아의 모스타 시는 새로운 화합의 상징으로 중국계 쿵푸 스타 이소룡의 동상을 시 중앙에 세우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도시운동협회의 회원인 베셀린 가탈로 씨는 “이소룡은 정의, 통솔, 정직, 미덕을 모두 갖추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이소룡 동상건립은 모스타시가 필요한 ‘공명정대’를 상징해줄 기념비가 될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이소룡은 모스타 시의 이슬람계, 세르비아계, 크로아티아계의 사람들 모두가 좋아하는 인물이라고. 작년 이 도시 분열의 상징인 오래된 다리가 복구되면서 이슬람계와 크로아티아계가 화합하게 되었다. 도시 관계자들은 이를 기념하기 위한 상징물을 찾아 고심하다가, 2003년 사망 60주년을 맞은 어린시절 영웅인 이소룡을 떠올리게 되었다고 한다. 오는 11월로 예정된 동상개막식에는 이소룡의 미망인인 린다 리 씨도 참석하기로 했다고. ▲ 미인대회가 도박판 된다 도박에 대한 규정이 완화된 후 이탈리아에서는 미스 이탈리아 선발대회에도 돈을 걸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이 대회에 참가한 미인들은 “우리는 물건이나 동물이 아니다”라고 거세게 항의하고 있으며, 미스 이탈리아 선발대회관계자들은 “66년 전통을 지닌 국가적 대회가 세속화되어 간다”며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또 이 대회를 처음으로 계획했던 엔조 미리그리아니는 “미인대회에 돈을 걸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은 참가자들의 존엄성을 저해하는 것이며, 국가적 대회를 경마수준으로 격하시키는 일”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정부에 보냈다고 이탈리아의 일간지 일 메사제로가 전했다. 최진성리포터 1004jinny513@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09-16
- 이번주 세계에선 이런 일이 남자친구와 살기위해 형수가 되다 인도의 한 여성이 남자친구와 한 집에 살기 위해 남자친구의 형과 결혼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슨하 파텔이라는 올해 19세 여대생은 동갑내기 남자친구 야쉬 키산 파르마르의 부모가 결혼에 반대하자, 남자친구가 부모의 허락 없이 결혼할 수 있는 21세가 될 때까지 2 년 동안 그 형과 법적으로 결혼하기로 했다. 야쉬 키산 파르마르의 형은 2년 후에 이혼할 것과 결혼 기간동안 파텔을 제수씨로만 깍듯이 대하기로 서약했다고. 인도에서는 혼전 동거가 용납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교묘한 방법을 쓰게 된 것이라고 한다. 카트리나 구호물품 중 가장 모자라는 것은 속옷 두 명의 미국여인이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문에 모든 것을 잃은 뉴올리언스 시민들에게 ‘새 속 옷 나눠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케이 바버 씨와 로빈 니콜스 씨는 “다른 사람이 입던 옷은 입을 수 있지만, 속옷은 그럴 수 없다”며 미국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며 속옷을 기증받아 휴스톤에서 대피생활을 하고 있는 뉴올리언스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기증받은 속옷은 휴스톤 근교의 파사데나 시에 있는 구세군회관에 갖다 주었다. 이 속옷은 2~3시간 만에 모두 없어졌다고. 파사데나 구세군 센터의 스미스 씨는 “속옷은 모든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이지만, 기증 물품 중 가장 모자라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운동에 참여하기를 당부했다. 보스니아 화합 상징으로 이소룡 동상 세워 강을 사이에 두고 이슬람계와 크로아티아계가 격렬하게 대립하고 있던 보스니아의 모스타 시는 새로운 화합의 상징으로 중국계 쿵푸 스타 이소룡의 동상을 시 중앙에 세우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도시운동협회의 회원인 베셀린 가탈로 씨는 “이소룡은 정의, 통솔, 정직, 미덕을 모두 갖추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이소룡 동상건립은 모스타시가 필요한 ‘공명정대’를 상징해줄 기념비가 될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이소룡은 모스타 시의 이슬람계, 세르비아계, 크로아티아계의 사람들 모두가 좋아하는 인물이라고. 작년 이 도시 분열의 상징인 오래된 다리가 복구되면서 이슬람계와 크로아티아계가 화합하게 되었다. 도시 관계자들은 이를 기념하기 위한 상징물을 찾아 고심하다가, 2003년 사망 60주년을 맞은 어린시절 영웅인 이소룡을 떠올리게 되었다고 한다. 오는 11월로 예정된 동상개막식에는 이소룡의 미망인인 린다 리 씨도 참석하기로 했다고. 최진성리포터 1004jinny513@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09-16
- 경희사이버대·경희의료원 인터넷 질병강좌프로그램 협약 체결 경희사이버대는 경희의료원과 인터넷 질병강좌프로그램인 ‘E-health 프로그램’의 동영상 제작 및 운영 전반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기술적인 부분은 경희사이버대가, 콘텐츠 내용은 경희의료원에서 담당하게 된다. ‘E-health 프로그램’은 지난해 12월 이미 경희사이버대 홈페이지를 통해 세상에 첫선을 보였다. 당시 ‘E-health 프로그램’은 노화에 초점을 맞춰 탄생했다. 환경적인 요인으로 20대 결혼을 앞둔 여성에게 폐경기가 오고, 스트레스로 인해 젊은 남성이 불면증에 시달리는 시대에 걸맞게 인터넷을 이용해 사용가능한 맞춤식 헬스프로그램이 바로 ‘E-health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노년층뿐만 아니라 학생, 학부모, 중장년층 등 모든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프로그램 개발에는 경희의료원 의료진과 경희사이버대 콘텐츠개발팀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뇌졸증, 치매, 고혈압, 오십견, 퇴행성관절염, 요통, 골다공증, 불면증, 남성갱년기, 여성갱년기, 위암, 대장암 등에 대해 페이퍼수준의 콘텐츠가 아닌 ‘동영상, 그래픽, 3차원 도표, 캐릭터’ 등으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구성돼 있다 국내최초로 개발된 이 프로그램은 장소·시간제약 없이 인터넷을 통해 건강상식과 건강 상담 등을 무료로 제공해준다. 또 노화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상담, 운동요법, 자가진단 등 모든 강좌에 경희의료원 전문의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현재 경희사이버대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체험할 수 있는 ‘E-health 프로그램’을 경희의료원 홈페이지에도 접할 수 있게 된다. 경희사이버대 박건우 총장은 “이번 교류 협력을 통해 E-health 프로그램을 일반인들에게도 적극적으로 공개해 언제 어디서 그리고 누구나 건강에 대한 상식, 진단과 질병상담 등을 쉽게 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양 기관은 E-health 프로그램의 건강교육관련 최고의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5-09-15
- 경희사이버대·경희의료원 인터넷 질병강좌프로그램 경희사이버대는 경희의료원과 인터넷 질병강좌프로그램인 ‘E-health 프로그램’의 동영상 제작 및 운영 전반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기술적인 부분은 경희사이버대가, 콘텐츠 내용은 경희의료원에서 담당하게 된다. ‘E-health 프로그램’은 지난해 12월 이미 경희사이버대 홈페이지를 통해 세상에 첫선을 보였다. 당시 ‘E-health 프로그램’은 노화에 초점을 맞춰 탄생했다. 환경적인 요인으로 20대 결혼을 앞둔 여성에게 폐경기가 오고, 스트레스로 인해 젊은 남성이 불면증에 시달리는 시대에 걸맞게 인터넷을 이용해 사용가능한 맞춤식 헬스프로그램이 바로 ‘E-health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노년층뿐만 아니라 학생, 학부모, 중장년층 등 모든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프로그램 개발에는 경희의료원 의료진과 경희사이버대 콘텐츠개발팀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뇌졸증, 치매, 고혈압, 오십견, 퇴행성관절염, 요통, 골다공증, 불면증, 남성갱년기, 여성갱년기, 위암, 대장암 등에 대해 페이퍼수준의 콘텐츠가 아닌 ‘동영상, 그래픽, 3차원 도표, 캐릭터’ 등으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구성돼 있다 국내최초로 개발된 이 프로그램은 장소·시간제약 없이 인터넷을 통해 건강상식과 건강 상담 등을 무료로 제공해준다. 또 노화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상담, 운동요법, 자가진단 등 모든 강좌에 경희의료원 전문의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 경희사이버대 박건우 총장은 “E-health 프로그램을 일반인들에게도 적극적으로 공개해 언제 어디서 누구나 건강 상식, 진단과 질병상담 등을 쉽게 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양 기관은 E-health 프로그램의 건강교육관련 최고의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09-15
- 인도 기업, 면접에 회사 고용주와 사원 궁합 봐 인도 기업, 면접에 회사 고용주와 사원 궁합 봐 사주팔자 내역 가져오지 않으면 탈락 … 점성가 면접관으로 고용하기도 젊은이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기업들은 필요한 인재를 선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도에서는 신규사원 채용 시 응시자의 사주팔자와 기업과의 궁합을 보는 기업들이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고 인도 일간 다이닉 바스카가 전했다. 인도 동부 구자라트의 아흐메다바드에 위치한 원거리 서비스 회사 ‘프러블럼즈 앤 솔루션즈’(P&S)는 태어난 날과 시간을 바탕으로 한 운세를 고려해 기업과 잘 맞는 사람을 뽑는 특이한 채용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응시자는 면접 당일 이력서 뿐 아니라 자신의 사주팔자를 지참해야 한다. P&S는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아예 점성가를 면접관으로 고용하기도 했다. 점성가는 응시자와 고용주의 궁합을 보며 응시자와 그가 지원하는 부서간의 기운이 잘 맞는 지를 본다. 또 응시자의 신뢰도를 평가하기도 한다. 응시자는 응시자대로 자신의 직업 운을 알 수 있다. 점성가는 응시자의 사업운과 기업 내 승진운 등을 말해준다. P&S는 이런 방법으로 이미 30여명의 신입사원을 모집했다. 기업관계자는 “신입사원 모집관은 부모와 마찬가지로 행동한다”면서 “아들이나 딸이 결혼할 때 사주팔자와 궁합을 보는 것처럼 기업도 이를 통해 자신과 가장 잘 맞는 직원을 뽑으려 하는 것”이라고 시행 취지를 밝혔다. 인도에서는 P&S에 이어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취업 면접에서 사주팔자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기업들의 태도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도 일고 있다. 수디르 나나바티 변호사는 “취업면접에 점과 같이 불분명한 요소가 이용되는 것은 여러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면서 점성술은 실수의 여지가 있으며 또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침범할 수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일본에서도 최근 한 기업이 후지산 정상 등반에 성공하는 사람을 사원으로 뽑는 독특한 채용방식을 도입해 수많은 응시자들이 이를 악물고 후지산 등반에 나서기도 했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09-15
- <장영훈 칼럼>에바 졸리 ‘검사’와 <파리 선언> 한국 검찰이 신뢰의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18일 민주노동당의 노회찬 의원은 옛 안기부의 X파일에서 삼성으로부터 적게는 몇 백만 원 많게는 몇 천만 원의 ‘떡 값’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전 현직 검사 7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검찰 내부에 ‘삼성 장학생’이 있다는 풍문이 나돌고 있는지 오래다. 금년 들어 검찰의 ‘기라성 같은’ 전직 간부들이 삼상에 ‘영입’됐다. 삼성으로서는 검찰을 ‘잘 관리’해온 성공 사례가 될지 모르겠으나 검찰로서는 결코 자랑스러운 기록은 될 수 없을 것 같다.. 요즘 한국 검찰을 보는 국민의 눈은 차갑다. 형식적 법률 논리를 내세워 도청 내용으로 드러난 불법 행위보다 도청의 불법성 자체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공교롭게도 여기에도 삼성이 관련돼 있다. 검찰의 앞으로의 수사 과정을 국민이 주시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한 때 프랑스 검찰도 오늘의 한국 검찰과 비슷했다. 검찰은 거물 정치인이나 대기업이 관련된 사건을 국민들이 속 시원하게 처리해 주지 못했다.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높았을 리 없다. 이러한 분위기에 일대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 것이 노르웨이 출신의 여성 예심판사(역할은 검사) 에바 졸리였다. 프랑스 정계 재계 거물 구속 1964년 스물한 살의 나이에 파리의 부유한 가정에 오 페어(au pair)로 들어 왔다가 그 집 장남과의 결혼으로 프랑스 국적을 취득한 에바는 주경야독으로 38세에 뒤늦게 판사가 되는데, 92년 파리 법원의 예심판사로 임명된 이후 정상급 정치인과 대재벌 회장이 연루된 대형 부패사건을 소신껏 처리해서 언론의 각광을 받는다. 에바 졸리를 스타로 만든 사건이 1994년에 터진 국영 석유회사 엘프 스캔들이다. 37명의 프랑스 정계 재계 거물들이 연루된 대 사건이다. 7년 남짓 끈 사건에서 에바 졸리는 엘프 회장을 지낸 현직 철도공사 회장을 구속 기소한다. 미테랑 대통령 아래서 외무장관을 지내고 헌법위원회 위원장으로 있는 거물 정치인 롤랑 뒤마를 배임죄로 기소한다. 과거 같았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프랑스 언론과 국민은 여성 예심판사(검사)의 용기에 격려를 보내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반면 프랑스의 보수 정치인과 재계는 그를 극도로 증오했다. 이 ‘불장난 하는’ 예심판사가 어디까지 나라를 흔들어 놓을지 모른다고 전전긍긍했다. 에바 졸리는 상관의 눈치나 보고 우유부단한 동료 예심판사들을 비판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용기 있는 젊은 검찰이 에바 졸리와 호흡을 같이 했다. 1980년대 이태리에 가 있었다면 1990년대 프랑스에는 에바 졸리와 새 세대 검사(예심판사)들이 있었다. 에바 졸리에 대한 기득권 세력의 역 공세는 만만치 않았다. 그가 “외국의 조종을 받고 있다”는 루머까지 퍼트렸다. 에바 졸리는 자전적 저서 (2003)에서 수사과정에 내부의 압력도 받았고 생명의 위협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외부의 압력과 정신적 고민에 지친 에바 졸리는 2001년 남편이 사망하자 마침내 예심판사 직을 사임하고 2002년 모국인 노르웨이로 돌아가 외무부의 반부패 분야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처벌면제 현상 강하게 규탄 에바 졸리는 지금도 일반 프랑스인에게는 용감한 검찰의 상징이다. 그는 기구를 조직하고 2003년 6월18일에는 파리의 소르본 대학에서 의 디 피에트로 검사 등 세계적으로 저명한 검사 14명과 함께 반부패 투쟁을 위한 을 발표했다. 은 특히 대형 부패 사건의 거물 범인들이 처벌을 받지 않는 처벌면제 현상을 강하게 규탄하고 있다. 처벌을 받지 않는 사람들은 사회의 엘리트로 법보다 더 힘이 세기 때문에 법 위에 살면서 불법행위를 저지르고도 처벌 받지 않는 특권을 누린다. 이것은 거꾸로 가는 세상이다. 지도층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있을 수 없다. “신뢰가 없는 사회에서 경제가 어떻게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으며 엘리트들이 사실상 법을 위반하고도 처벌 면제의 보장을 받는 사회에서 민주주의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하고 파리 선언은 묻는다. 한국의 검찰에게 묻는 질문일 수도 있다.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서는 부패를 범하고도 처벌을 면제 받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되며 이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검찰의 몫이라는 것이 파리 선언의 요체다. 에바 졸리는 이 점에서 우리의 좋은 모범이었다. 2005-08-23
- ‘패션도 정치다’ 여성 국회의원들의 패션정치 ‘흑백시대’에서 ‘칼라시대’로 개성만발 15대 9명, 16대 16명, 17대 39명. 비교적 최근의 여성의원 수 변화 추이다. 17대 국회에서 39명이라는 숫자는 여성 유권자가 절반인 현실에서 대표성면에서 그리 높은 것은 아니지만 전체 국회의원 중 두자릿수(13%)의 비율을 차지하게 된 것은 처음이다.이런 비약적인 여성 의원들의 수적 증가는 남성성이라는 반쪽 날개로 날던 국회에 여성성이라는 다른 한쪽 날개를 미약하나마 달아주었다. 또 한가지 날개를 달아줬다면 바로 ‘패션의 날개’다. 여성 의원들은 그동안 칙칙한 남색 정장만이 유일한 드레스코드였던 국회에 개성을 섞은 패션을 심어주었다. ◆처음엔 ‘남성성’ 강조한 바지패션이 파격 = 가장 최근에 패션으로 눈길을 끈 여성 의원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다. 박 대표는 평상시에 약간 짧은 듯한 단정한 자켓에 품이 넓은 긴 치마를 고수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지난 7일 노 대통령과 단독 회담을 하면서 이른바 ‘전투복’ 차림을 해 눈길을 끌었다. 약간 당찬 느낌의 바지정장으로 갈아입은 것 뿐이었지만 여성 정치인의 패션이 ‘정치 행위’로 인식되는 것 자체가 여성 정치인의 패션을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변했음을 보여주는 반증이기도 했다. 이렇듯 여성 정치인의 패션이 일종의 정치행위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굳이 기원을 따지자면 15대 정도부터라고 한다. 그 전까지만 해도 여성 의원들은 수수한 치마정장을 입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고 이는 패션이라기보다 ‘교복’의 느낌이 강했다. 그런데 15대 국회에 입성한 여성의원들은 국회사무처로부터 국회 선서 때 치마정장을 권한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그러나 일부 여성의원들은 일부러 바지정장을 골라 입었고 이는 파격으로 인식됐다. 이 사건은 바지를 입음으로써 역설적으로 ‘여성’이라는 것을 보인 사건으로 회자됐다. 16대 국회 들어서도 성별은 여성이어도 ‘중성’의 느낌을 강조하는 것이 오히려 인정받는 풍토여서 패션이 그리 꽃을 피우진 못했다. 예를 들어 여성 의원이면서도 여성의원 취급받는 것을 싫어했던 추미애 전의원의 경우 공개적으로 “여성으로 대하지 말라”고 말했을 정도다. 이 때문에 추 전의원은 여성의원들만이 모이는 자리에 별로 열의를 보이지 않아 여성의원들의 미움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17대 국회 들어와서는 이제 여성 의원들은 자신들이 여성임을 특별히 강조하지도 않지만 자연스러운 여성성으로 승부한다. 임기 내에 결혼하는 여성 국회의원이 생겼다거나 재혼하는 여성의원까지 생겼다는 점도 그런 것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패션이 다양해진 것도 바로 이런 여성 의원들의 마인드 변화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브로치 패션으로 유명했던 미국의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이나 지적인 패션으로 대통령 영부인의 패션코드를 바꿔놓았던 힐러리 여사처럼 여성 정치인의 패션이 그 자체로 정치로 받아들여지는 때가 된 것이다. ◆개성따라 천차만별 = 오랫동안 국회에서 여성의원들을 봐온 이계경 의원실의 이 건 보좌관은 “16대 때까지만 해도 무채색 정장 위주로만 입던 여성의원들이 이제는 굉장히 칼라풀한 원색의 옷을 입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면서 “패션 그 자체로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려는 시도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15, 16대 때까지는 여성이라는 것만으로도 눈에 띄는 상황이었고, 17대에 와서는 아직도 숫자는 태부족이지만 이제 여성이라는 것만으로는 차별화가 되지 않는 상황이 됐다는 것도 한 요인이다. 그래서인지 의원 성격에 따라 입고 다니는 옷도 다르다. 정당 대표로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여성 정치인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옷 자체가 그를 말해준다고 할 정도로 ‘박근혜식’ 패션이 따로 있다. 특히 박 대표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 그는 바지를 주문할 때 보통 다림질로 주름을 잡아야만 하는 바지 가운데에 박음질을 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한다. 그 시간도 아끼기 위해서라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실용성을 추구하는 또 한 명의 여성의원은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다. 유명 디자이너나 명품을 추구할 수도 있겠지만 전 의원은 동대문에서 옷감을 끊어서 아는 집에서 옷을 맞춘다. 맞춤 값이 있긴 하지만 워낙 천을 싼 값게 끊기 때문에 왠만한 중년여성 정장 값의 반도 안된다고 한다. 민주당 손봉숙 의원은 17대 여성 의원들 중 패션 리더 중 한 명이다. 여성위에서 손 의원의 패션을 가까이서 봐온 한 여성 보좌관은 “어느 때건 항상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때와 상황에 맞으면서 은근히 과감한 패션을 추구하는 것 같다”고 평했다. ◆정당따라 분위기 달라 = 열린우리당 여성 의원들 중에는 편안한 패션을 추구하는 여성 의원들이 더 많이 눈에 띈다. 유승희 의원의 경우 보통 학생을 연상시키는 단정한 정장차림을 하지만, 가끔씩은 핸드백 대신 백팩을 멘 차림으로 출근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다. 열린우리당 김현미 의원은 전담 코디네이터까지 고용하기도 해보고, 협찬도 받아보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의원 중 한명이다. 김 의원의 경우 당직자에서 의원으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세련된 패션도 그 변신에 큰 몫했다. 반면에 여성미를 보여주기 보다는 ‘엄숙주의’를 느끼게 하는 의원들도 있다. 열린우리당의 김선미 의원과 한나라당의 나경원 의원은 고급스런 정장차림을 고수하면서 나름대로 패션리더 축에 끼지만 어느 정도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단정함을 유지한다.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은 전형적인 커리어우먼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이 의원은 총선 당시 코디네이터들의 도움을 받아보기도 했지만 온통 튀는 색깔의 치마정장만 권유하는 통에 이전에 입던 옷으로 돌아간 케이스다. 이색패션을 고수하는 의원들도 빼놓을수 없다. 다양한 생활한복 패션을 선보인 바 있는 열린우리당 홍미영 의원, 무용가 출신답게 가끔씩 히피룩을 선보이는 열린우리당 강혜숙 의원 등이 있다. 민노당 여성 의원 중에선 심상정 의원이 패션리더격이다. 모두 평소에 편안한 바지에 자켓 정도로만 생활했던 터라 등원 후에 심 의원이 입고 나온 은색에 가까운 실크치마정장은 민노당 내에서도 꽤나 회자됐다. 최순영 이영순 현애자 의원 등은 모두 차분한 색깔의 바지정장을 주로 입는 편이다. 알록달록 패션은 한나라당에 많은 편. 김영숙 의원과 안명옥 의원 송영선 의원이 주인공이다. 그 중 김 의원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과감한 색상과 디자인을 선택해서 항상 주목받는 의원 중의 한명이기도 하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2005-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