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우리가 이란에 대해 몰랐던 것 10가지 우리가 이란에 대해 몰랐던 것 10가지 대부분 서방 언론은 이란을 과격 종교집단을 길러내면서 국내적으로는 인권탄압국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영국 는 지난달 30일 “이런 시각은 이란에 대한 극히 일부밖에 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란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아래 10가지를 꼽았다. 1. 이란은 예술국가다 : 키아로스타미나 마흐말바프 감독을 길러낸 이란은 영화에 관한 한 예술국가다. 국내 영화산업도 번창해 연간 수백편의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올해 이란내 최대 히트작은 로 학생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살인범 영화라고. 2. 시아파 실용주의 국가다 : 시아파 형식의 실용주의 교리를 따르는 이란은 한정 결혼을 인정하며 이 결혼은 불과 몇 시간만 유효하기도 하다. 비판론자는 이를 ‘사실상의 매춘’이라고 욕하지만 혼전 임신으로 태어난 아이에게도 상속권을 주기 위한 실용적 방편이다. 3. 마약 단속에 강온양면을 가지고 있다 : 지난 25년간 마약인 헤로인 불법유통 단속과정에서 3600명이 넘는 이란인이 숨졌다. 이란은 서방으로 마약이 유통되는 주요 통로로 이란 내에만 200만넘이 넘는 중독자가 있다. 정부는 투약으로 질병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치료제인 합성마약(메타돈)과 주사기를 공급하는 급진적 조치도 채택했다. 4. 성전환 수술 허용 회교국 : 이란은 호메이니 율령에 따라 성전환수술이 합법화돼 있다. 이는 성 정체성을 찾지 못하면 자신의 종교적 의무도 성실히 할 수 없다는데 따른 것으로 이미 이란에는 수십명의 트렌스젠더가 있다. 5. 세계 최대 난민 수용국 : 유엔 난민고등판무관(UNHCR)에 따르면 이란은 100만명이 넘는 난민에게 거처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주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쿠르드족 출신인 이들에게 이란 정부는 매년 거액을 들여 사회보장을 제공하는 대신 저임금에 값싼 노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6. 옷차림도 자유스러운 편 : 공식적인 옷차림 규제는 매우 엄격하지만 많은 젊은이들이 허용치를 넘나드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10대들은 속이 비치는 머리스카프로 흉내만 내면서 엉덩이도 덮이지 않는 짧은 겉옷을 입고 다닌다. 성형수술이 일반화된 것은 물론 방금 코를 세웠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반창고를 붙이고 다니기도 한다고. 7. 최고의 오락은 스키 : 이란의 대부분 산악지대서 스키는 최고의 오락이다. 겨울이면 젊은이들은 테헤란 인근 스키 슬로프로 모여든다. 이란에는 크리켓, 야구와 함께 여성 럭비팀도 있지만 여전히 최대 인기스포츠는 축구다. 8. 아랍권 유일의 콘돔생산국 : 이란은 중동 유일의 콘돔생산국으로 피임을 가족계획 일환으로 권장하고 있는 나라다. 부부를 상대로 한 성교육과 광고 캠페인은 인구 조절정책의 주요 도구다. 9. 위성TV가 금지돼 있지만 : 당국의 금지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가구 옥상에는 접시 안테나가 달려 있다. 가장 인기있는 채널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송출하는 이란 음악 방송. 반체제 방송도 많이 보는데 이 방송국의 과격주장에 사람들은 웃으며 즐긴다고. 10. 세계 최대 고급 식재료 생산국 : 이란은 인근 카스피해 연안국 그 어느 곳보다 최고급 식재료인 철갑상어알을 많이 생산한다. 또 세계 최대 피스타치오 생산국이자 고급 향미료인 사프란 생산국이기도 하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1-01
- “신청 하루만에 마감됐어요” 세습부자 잡기 은행마다 총력전 나서 신한 부자고객 자녀들의 ‘짝 짓기’ 남자들은 턱시도, 여자들은 드레스를 입고 한 명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어머니 등 가족들이 같이 온 사람도 있었다. 그들은 문 앞에 있는 PB 팀장들과 간단한 인사를 마치고 자연스럽게 행사장에 들어섰다. 30일 신한은행이 조선호텔에서 연 ‘고객 자녀 맞선행사’에서는 이렇듯 독특한 파티 형식으로 진행됐다. 남녀 30쌍이었다. 신한은행 안원걸 과장은 “고객들이 PB팀장들에게 중매를 요청해와 여러차례 시도해 봤으나 비전문적인데다 성사되기도 어려워 여러사람이 같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게 됐다”면서 “신청 받기 시작한 당일날 이미 30쌍의 신청이 완료, 얼마나 부모들이 자녀 결혼에 신경을 쓰고 있는 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결혼정보회사 닥스클럽 김일섭 이사는 “거액 자산가나 그들의 자녀는 신분상승보다는 현재 상황을 유지하길 원한다”면서 “따라서 비슷한 눈높이에 있는 사람들끼리 사귀길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엄선된 고객 = 이번 행사에 초청된 자녀들의 부모가 가지고 있는 신한은행 예치금은 평균 30~40억원. 신한은행의 6개 PB센터에는 2000명 가까운 고객이 있다. 신한은행의 PB는 10억원이상의 금융자산을 예치한 고객이다. 한명의 PB팀장은 50~60명의 고객들을 관리하고 있다. 한 센터에 6명 정도의 팀장이 있으므로 센터마다 거액 고객은 300명정도. 김 이사는 “이 행사에 참여한 자녀들의 부모 성향을 보니 30~40억원의 금융자산을 가지고 있고 보통 100~200억원대의 빌딩을 소유한 사람들이 많았다”면서 “준종합병원장, 총장, 재단 이사장 등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메리어트 호텔 평생분양권을 가진 고객의 자녀를 대상으로 이같은 행사를 열었는데 호응도 좋았고 성과도 있었다”면서 “생활형편이 비슷한 사람들끼리의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이번에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령대는 남자는 20대 후반부터 33세까지, 여자는 대학졸업반부터 30대 초반까지로 제한했다. ◆고액고객 붙잡기 한창 = 고액고객들은 은행들의 주요 수익원이 된 지 오래다. 이들을 붙잡는 것이 경쟁이 심화된 은행권에서 살아남는 방법 중 하나라는 데는 큰 이견이 없다. 따라서 이들의 가장 큰 고민을 해결하면서 금융자산이 그대로 상속될 자녀들과도 자연스럽게 주거래은행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맞선’은 실제 성사되지 않더라도 ‘이렇게까지 배려해 주는구나’하는 마음을 고객과 자녀가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안 과장은 “행사를 통해 자녀들에게 은행을 알리고 신한은행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도 있다”면서 “특히 고객들의 고민을 같이 해결해 주려는 마음이 전달되도록 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이같은 행사를 매년 개최할 예정이다. 다른 은행들도 고액고객들의 ‘공통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지난 98년부터 매년 100명(50쌍)의 고액고객 자녀들을 대상으로 결혼마케팅을 펼쳐왔으며 이중 5쌍이 이미 결혼에 성공했다. 현재도 6쌍이 교제 중이며 내년 초 또 한 쌍의 부부가 탄생할 예정이다. 기업은행도 정례화돼 있진 않지만 중소기업 CEO 자녀들을 대상으로 모임을 갖고 있으며 산업은행 역시 PB 고객대상 맞선프로그램을 조만간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은 PB고객 자녀들이 참여하는 봉사활동단체인 ‘솔로 클럽’을 꾸려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표본을 만드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물론 ‘짝 짓기’도 염두에 둔 기획이다. 김 이사는 “하나은행 맞선 서비스를 보고 다른 은행 고객들이 많이 이동한 것으로 안다”면서 “신한은행의 이번 서비스 역시 고액고객들 내에서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31
- 평양, 우리곁으로 성큼 다가섰다 “지금 비행기는 북한 영공으로 진입했습니다. 여러분들의 오른쪽에 보이는 곳이 황해도 장산곶입니다.” 133명의 평양 참관단을 태운 대한항공 전세기 KE9815편 기장은 백사장으로 유명한 장산곶을 소개하며 비행기가 ‘가상의 선’인 남북 경계를 넘었음을 밝혔다. 사람들이 창밖 풍경을 바라보느라 부산을 떨었다. 3박4일의 평양 관람이 시작됐다. 평양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금강산 관광길이 열리더니 개성에 이어 평양도 우리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백두산 관광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관광공사는 여행업계, 학계, 정부부처 관계자 및 기자 등 133명으로 ‘평양 방문단’을 꾸리고 지난 22일부터 4일간 평양 답사를 다녀왔다. ‘답사’ 명목이었지만 여행업계에서 참가한 사람들은 평양관광의 상품성을, 기업체 사람들은 대북 투자 가능성을 타진하는 자리였다. 출발직전 인천공항에서 참관단들은 기대반 걱정반의 모습이었다. 전기사정이 안좋아 밤이 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것이라면서 노트북이나 디지털카메라 충전기를 들고 오지 않은 사람도 있었고, ‘평양 호텔 수준이 70년대 여관만큼도 안된다’는 얘기를 듣고 이불을 싸온 사람도 있었다. 물론 평양에 도착하자마자 충전기를 챙기지 않은 사람도, 이불을 챙겨온 사람도 모두 후회했다. 남북정상이 만나고, 올림픽에 공동입장하고, 운동경기에서 우리 민족이 이기라고 함께 응원하면서 남북이 어느덧 가까워졌다고 생각했지만 우리는 아직 평양에, 북한에 대해 잘 모르거나 일종의 편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1. 평양, 고조선·고구려의 왕도 신안공항으로 내려서는 비행기 창밖으로는 추수가 끝난 들녘이 펼쳐져 있었다. 어느해보다 풍년이었다는 말을 증명하듯 쌓아놓은 볏단도 풍성하다. 제주공항보다 작아보이는 신안공항에서 평양시내로 들어서는 길에는 벌써부터 보리밭이 푸른색을 띠고 있다. 금수산기념궁전부터 평양시내다. 노랗게 물들고 있는 은행나무 가로수 사이로 김일성종합대학과 4·25문화회관을 거쳐 개선문, 인민대학습당, 제1백화점 및 평양역을 지나 숙소인 양각도호텔에 도착했다. 다소 쌀쌀한 날씨에 두툼한 옷차림이지만 거리에는 사람들도 많고 활기가 있었다. “평양은 공원속 도시입니다. 도시속 공원이 아니라”라는 안내원 선생의 말처럼 대동강·보통강가 뿐 아니라 거리 곳곳에 수삼나무, 포플러 등 나무들과 공원이 많았다. 평양은 고조선 왕검성이 있던 곳. 고구려시대 수도이기도 한 곳이다. 단군릉과 고구려 시조인 동명왕릉도 평양에 있다. 고구려는 수도를 옮길때마다 시조의 묘도 옮겼다고 한다. 평양 동명왕릉은 장수왕이 427년 평양으로 천도하며 함께 옮겨온 것이라고. 주변 16기 왕릉들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곳이다. 동명왕릉 앞에는 동명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세운 정릉사가 있다. 동명왕릉 주변 소나무숲은 또다른 볼거리. 600여년전 제주도에서 옮겨와 심었다고 한다. 왕릉을 향해 절을 하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조선중앙역사박물관에는 원시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유물 10만여점이 19개 전시실에 나뉘어 전시돼 있다. 특히 교과서에서만 봐오던 고구려무덤벽화와 세계최초 금속활자, 금속제 측우기가 볼거리다. 고구려·발해 유적이 상대적으로 많은 반면 백제·신라시대의 유물전시관은 초라할 정도로 볼것이 없다. 분단의 현실은 여기에도 있었다. 한 관람자가 “우리 국립중앙박물관과 조선중앙역사박물관을 합치면 완전한 역사가 될텐데”라는 말을 하자 주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2. 묘향산에는 향기가 있다 묘향산 입구 보현사. 조계문을 넘어 경내로 들어서면 그윽한 향이 먼저 반긴다. 천리향 냄새다. 묘향산은 이름처럼 향기로 먼저 등산객에게 인사하는 산이다. 원래 24채의 건물과 탑들로 이뤄져 있던 고래시대 고찰 보현사는 청천강 이북지방 불교 전파의 중심지였다고 한다. 한국전쟁 당시 미군 폭격으로 대웅전을 비롯한 14채의 건물과 수천여점의 유물이 파괴됐다고. 첫 출입문인 조계문과 해탈문, 천왕문을 거쳐 대웅전에 들어서는 길에는 4각9층탑과 8각13층탑이 나와 반긴다. 4각9층탑은 탑신 안에 다보부처를 모셨다고 해 다보탑이라고도 불린다. 보현사에는 임진왜란 당시 승병을 이끌었던 서산대사와 사명당, 처영의 탱화가 모셔져 있는 수충사도 있다. 수충사 옆에는 팔만대장경 판본과 청주 흥덕사에서 1377년 금속활자로 찍은 직지심경 영인본이 있는 팔만대장경 보관고가 있다. 북측 안내원은 한국전쟁 당시 이 유물들을 묘향산 비로봉 밑 금강암에 옮겨놓아 지금까지 남아 있다고 전했다. 묘향산 등반코스는 크게 상원동, 만폭동, 천태동, 비로봉, 칠성동 다섯 개. 참관단은 이중 만폭동 길을 택했다. 크고작은 폭포가 많다고 만폭동이다. 조금 오르니 작은 폭포 하나가 나왔다. 서곡폭포다. 만폭동 폭포의 시작을 알린다 해서 서곡폭포라 불린다. 이어 하무릉폭포와 무릉폭포가 보인다. 무릉폭포 위 ‘무릉소’에는 맑은 물 속으로 버들치가 헤엄치는 모습도 보인다. 이어 은선폭포, 유선폭포, 은정폭포, 비선폭포 등 폭포가 줄을 이어 자태를 자랑한다. 폭포의 이름따라 선녀가 내려와 목욕하다가 묘향산 총각을 만나 숨고 다시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맨 위 9층폭포까지 폭포의 향연은 3㎞에 걸쳐 펼쳐진다. 유선폭포 위 구름다리를 건너 잠시 땀을 식힐 겸 멀리 앞을 바라보니 산등성이에 우뚝 솟은 바위가 하나 있다. 천주석이다. 옛날 하늘에 구멍이 뚫려 45일간 비가 왔는데, 한 총각이 천주석으로 하늘 구멍을 막아 비가 멈췄다고 전해진다. 동행한 북측 안내원 한명이 폭포물을 들고간 물병에 담아 마신다. 그만큼 깨끗하다. 금강산이 원경이 아름다운 산이라면 묘향산은 근경이 아름답다. 바위산과 함께 주변 단풍과 숲, 깨끗한 물과 물속 버들치 등을 보며 등산하다 보니 글자 그대로 ‘묘한 향기’가 느껴지는 듯 하다. #3. 평양 자랑거리는 역시 사람 평양참관단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평양사람들과 각종 공연을 꼽았다. 특히 아리랑공연을 잊지 못하는 듯했다. 참가자중 한사람은 “아리랑공연은 전세계를 통틀어 평양에서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2만여명의 중학생들이 천변만화로 보여주는 카드섹션은 평생 잊지 못할 듯하다”라고 소회했다. 사람들은 평양공항에서 아리랑공연 동영상 씨디를 한국으로 가져갈 수 있는지 여부를 묻기도 했다. 1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5·1운동장’에서 열린 아리랑공연은 다섯 살 유치원생에서부터 대학생까지 연인원 십만여명이 참가한다고 하는 초대형 집체공연. 학생들은 세달에 걸쳐 방과후 연습을 통해 공연준비를 했다고 한다. 평양교예극장에서는 서커스공연을 볼 수 있다. 빠르게 달리는 말 위에서 보이는 마상기예, 스케이트, 곰과 함께하는 공연 등을 보며 사람들은 손에 땀을 쥐게 된다. 이따금씩 아찔한 공중묘기를 보면 탄성이 절로 나기도 한다.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은 7살부터 17살까지 북한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방과후 예체능교육장이다. 평양에 이같은 대형 예체능교육장이 두곳 있다고. 여기에서 학생들은 바둑, 수영, 체조, 각종 구기종목은 물론 악기연주, 그림, 노래 등을 배운다. 2000여석 규모의 극장에서 학생들이 참관단들을 위해 보인 공연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만큼 수준급이다. 인민대학습당에서는 나이어린 학생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공부를 하는 북한사람들을 직접 볼 수 있다. 3000여만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결혼철이어서 그런지 평양시내 곳곳에서는 신혼부부들을 만날 수 있다. 우리네 신혼부부들은 주로 경치가 좋은 곳에서 결혼사진을 찍지만 이들은 주체탑, 만경대고향집, 개선문 등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에서 결혼사진을 찍는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31
- <밥일꿈>이혼을 생각하는 부부에게(형남규 2005.10.28) 이혼을 생각하는 부부에게 형남규 결혼정보회사 ‘듀오’ 상담회원관리부 본부장 주례사를 많이 듣게 되는 계절, 가을이다. 친척이나 지인들의 결혼식에서 주례사를 들을 때면 가끔 법륜 스님의 주례법문이 떠오른다. 주례사 하면 형식적이고 지루하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그 분의 말씀은 세대를 뛰어넘어 큰 공감을 얻었다. 요즘 세태를 잘 꼬집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하객들을 모아놓고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서로 사랑하며 살겠다’고 맹세하고는 몇 년도 지나지 않아 ‘못 살겠다’며 갈라서는 부부가 많다. 이런 부부의 불행은 ‘서로 상대의 덕만 보려 하고 결코 손해 볼 마음은 없다는 데서 비롯된다’는 법륜 스님의 지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결혼 전에는 대단히 현명하게 행동한다. 상대의 객관적인 조건과 양가의 조화, 서로의 취향까지 고려하여 까다롭게 상대를 고른다. 자신과 가장 잘 어울리는 결혼상대를 신중하게 선택하고, 서로 많은 것을 알고 결혼하는 것은 옳은 일이다. 하지만 정작 더 중요한 결혼 후의 생활에서는 지혜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다. 배우자를 위해 자신이 조금 더 손해 보겠다는 마음이 궁극적으로 자신에게 얼마나 큰 이익을 가져다주는지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일단 결혼을 한 뒤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상대의 단점이나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이 보이더라도 슬쩍 눈감아 줄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최근 이혼율의 증가에 따라 재혼 희망자들도 급격히 늘었다. 이들은 외로움이 밀려올 때나 새로운 상대를 찾는 과정에서 이혼을 후회하기도 한다. 부부간의 갈등이 생겼을 때 감수하며 살기보다 섣부르게 이혼을 선택한 후유증이리라. 이혼 사유 중에는 성격 차이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두 사람의 가치관과 문화적 차이가 단기간에 고쳐질 문제는 아니지만 서로의 노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를 너무 쉽게 포기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든다. 두 사람이 싫어 이혼하는데 무슨 참견이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이혼은 두 사람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고통을 줄 수 있는 일이기에 더욱 신중하기를 권고하는 것이다. 특히 자녀가 있는 부부라면 더욱 그렇다. 이혼 경험자들도 자녀가 있다면 가능한 헤어지지 말고 해결점을 찾으라고 말한다. 서구 선진국들의 경우 이혼이 오래 전부터 보편화 되었고, 사회복지제도가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이혼율이 증가하더라도 큰 사회적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다르다. 아직까지 이혼자와 그 자녀를 바라보는 눈이 차가울 뿐만 아니라 정책과 복지시스템도 갖추어져 있지 않은 상태다. 특히, 부모의 이혼으로 겪게 되는 자녀의 정신적 충격과 고통은 쉽게 지워질 수 없다. 지금 그 어떤 이유로 이혼을 생각하는 부부가 있다면 자녀의 눈을 한번 들여다보길 권한다. 그 맑은 눈망울에 세상에 대한 원망과 냉소가 가득한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서.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28
- 이혼을 생각하는 부부에게 주례사를 많이 듣게 되는 계절, 가을이다. 친척이나 지인들의 결혼식에서 주례사를 들을 때면 가끔 법륜 스님의 주례법문이 떠오른다. 주례사 하면 형식적이고 지루하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그 분의 말씀은 세대를 뛰어넘어 큰 공감을 얻었다. 요즘 세태를 잘 꼬집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하객들을 모아놓고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서로 사랑하며 살겠다’고 맹세하고는 몇 년도 지나지 않아 ‘못 살겠다’며 갈라서는 부부가 많다. 이런 부부의 불행은 ‘서로 상대의 덕만 보려 하고 결코 손해 볼 마음은 없다는 데서 비롯된다’는 법륜 스님의 지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결혼 전에는 대단히 현명하게 행동한다. 상대의 객관적인 조건과 양가의 조화, 서로의 취향까지 고려하여 까다롭게 상대를 고른다. 자신과 가장 잘 어울리는 결혼상대를 신중하게 선택하고, 서로 많은 것을 알고 결혼하는 것은 옳은 일이다. 하지만 정작 더 중요한 결혼 후의 생활에서는 지혜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다. 배우자를 위해 자신이 조금 더 손해보겠다는 마음이 궁극적으로 자신에게 얼마나 큰 이익을 가져다주는 지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일단 결혼을 한 뒤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상대의 단점이나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이 보이더라도 슬쩍 눈감아 줄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최근 이혼율의 증가에 따라 재혼 희망자들도 급격히 늘었다. 이들은 외로움이 밀려올 때나 새로운 상대를 찾는 과정에서 이혼을 후회하기도 한다. 부부간의 갈등이 생겼을 때 감수하며 살기보다 섣부르게 이혼을 선택한 후유증이리라. 이혼 사유 중에는 성격 차이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두 사람의 가치관과 문화적 차이가 단기간에 고쳐질 문제는 아니지만 서로의 노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를 너무 쉽게 포기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든다. 두 사람이 싫어 이혼하는데 무슨 참견이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이혼은 두 사람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고통을 줄 수 있는 일이기에 더욱 신중하기를 권고하는 것이다. 특히 자녀가 있는 부부라면 더욱 그렇다. 이혼 경험자들도 자녀가 있다면 가능한 헤어지지 말고 해결점을 찾으라고 말한다. 서구 선진국들의 경우 이혼이 오래 전부터 보편화 되었고, 사회복지제도가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이혼율이 증가하더라도 큰 사회적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다르다. 아직까지 이혼자와 그 자녀를 바라보는 눈이 차가울 뿐만 아니라 정책과 복지시스템도 갖추어져 있지 않은 상태다. 특히, 부모의 이혼으로 겪게 되는 자녀의 정신적 충격과 고통은 쉽게 지워질 수 없다. 지금 그 어떤 이유로 이혼을 생각하는 부부가 있다면 자녀의 눈을 한번 들여다보길 권한다. 그 맑은 눈망울에 세상에 대한 원망과 냉소가 가득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서. 형 남 규 결혼정보회사 듀오 상담회원관리부 본부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28
- “밀려난 게 아니라 업무성격이 달라진 것” 일자리나누기의 한 형태인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금융기관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03년 7월 신용보증기금 직원 9명으로 시작했던 임금피크제는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동참하면서 현재 3개 금융기관, 120명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들 중 대부분은 해당 기관에서 지점장이나 부장 등 책임자로 근무하다 실무지원을 담당하고 있고, 일부는 후배 지점장 밑에서 근무하는 경우도 있다. 연공서열이 강조되고, 직급과 연봉을 낮추어 근무하는 것은 수치를 여기는 우리나라 기업 풍토에서 임금피크제가 확산되는 것은 새로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업무는 그대로, 급여는 80% 수준 = 최근 임금피크제를 받아들인 모 은행 부장 김성모(56 가명)씨. 같은 은행에서 28년째 근무한 그는 지난 9월부터 정규직에서 계약직으로 신분이 바뀌었다. 김씨는 자신이 퇴직 전부터 맡고 있던 업무를 신분만 바뀐 상태에서 계속 맡고 있다. 월급은 퇴직 직전에 받던 금액의 80%수준으로 정해졌다. 김씨의 월급은 앞으로 3년 동안 매년 조금씩 하향 조정된다. “은행을 그만둔 동기들 중에 절반은 사장이지만 나머지는 실업자다. 요즘 같은 어려운 시기에 회사를 나가서 창업할 자신이 없었다.” 물론 현재 대학에 재학 중인 두 아들의 결혼문제도 작용했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 아버지의 직업은 결혼할 때 많은 영향을 미친다. 대학 졸업후 고시를 준비하던 김씨는 지난 77년 대학동기들보다 늦게 이 은행에 입사했다. 김씨는 지난 30여년 동안 회사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전직을 생각한 적이 없다고 한다. “은행생활 30여년 하면 다른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어렵다. 이곳이 평생직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김씨도 임금피크제를 받아들이기까지는 많은 고민을 해야 했다. 가족과 주위의 시선도 신경이 쓰였다. 그러나 김씨는 정면돌파를 택했다. “친구들한테 고민을 이야기했는데 모두 임금피크제를 받아들이라고 하더라. 아내와 자식들도 이해를 해줬다.” 김씨는 현재 지원업무인 여신심사업무를 맡고 있다.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 행정부장직을 맡지는 못하지만 그동안 은행에서 배운 것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김씨의 설명이다. 여신심사나 프로젝트 지원, 각 부서 전문위원 등 다양한 형태로 은행업무를 지원할 수 있다고 한다. 김씨는 정년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생각을 바꾸라고 조언했다. “나이 때문에 밀려난다고 생각하면 스트레스만 늘어난다. 계약직으로 바뀌는 것은 밀려나는 것이 아니라 일의 성격이 달라지는 것이다.” 물론 김씨도 나이를 기준으로 한 임금피크제도는 앞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이를 기준으로 할 경우 일은 쉬워도 조직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가 있다.” 김씨는 선진국처럼 우리 금융기관도 한 분야의 전문가를 키우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 양성을 통해 회사에 필요한 사람을 나이에 상관없이 근무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씨는 “개인금융서비스(PB), 여신업무 등 각자 잘하는 분야에서 전문가를 육성하고 한다면 나이에 따라 획일적으로 자르는 현상은 극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효율성 고려한 제도보완 필요 = 김씨는 최근 중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퇴직후 직업 선택의 기회를 넓히기 위해서다. “4개 외국어 정도 능통하면 퇴직후에 먹고사는 문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주위에 보면 법정관리인이나 부동산 관련 공부를 하는 사람이 많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28
- 발리 폭탄테러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1차 폭탄테러 주범 체포 안돼 … 활동 계속하며 2차 발리 테러 조직원 키워 인도네시아 발리 테러의 악몽이 다시 재현될 것인가. 2002년 인도네시아 발리 첫 테러 이후 인도네시아 당국은 경찰병력과 예산을 늘렸지만 2005년 10월 다시 발리에서 테러가 발생하는 등 테러의 공포는 가시지 않고 있다. 2002년 발리테러를 주도한 2명의 테러범들이 계속해서 활동하며 새 테러 조직원들을 모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인도네시아 주간 템포가 최신호에서 전했다. ◆발리 폭탄테러에는 항상 모하마드와 후신이 있다= 2002년 10월 12일 발생한 1차 인도네시아 발리 폭탄테러 이후 인도네시아 정부는 계속해서 주모자를 추적하고 있지만 결실을 얻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10월 1일 또 다시 발리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19명이 사망하고 중상자 17명을 포함 100여명이 부상했다.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202명의 인명을 앗아간 발리테러의 공포가 점점 잊혀지고 발리가 다시 세계적 휴양지로서 모습을 되찾기 시작할 무렵에 닥친 일이다. 1차 발리 테러의 직접적 용의자는 말레이시아 국적의 누르딘 모하마드 톱과 아자하리 후신 박사. 둘은 2000년 마하티르 모하메드 전 총리 집권 당시 두장단체 ‘쿰팔라 무자헤딘 말레이시아’(KMM) 조직원들이 검거되자 이를 피해 인도네시아로 도주했다. ◆경찰병력 강화에도 번번이 테러범 놓쳐 =정부는 이들의 행방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사람에 대해서는 5억~10억 루피(약 53억~110억원)원의 상금을 걸었지만 성과가 없다. 결찰은 발리와 롬복 등 국경인접 지역을 포함한 자바섬 전역을 수색하고 두 명 용의자의 사진이 찍힌 전단지를 비행기로 뿌렸다. 하지만 용의자들은 이런 경찰이 노력을 비웃기라도하는 듯 번번히 포위망을 피해갔다. 누르딘은 경찰에 쫓기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2004년 6월 피트리라는 예명의 문피아툰이라는 여성과 압둘 라시드라는 이름으로 결혼까지 했다. 이번 달 1일에 있은 2차 발리 폭탄테러 발생 당일 하루 전, 경찰은 누르딘 모하마드 톱이 2개월 전부터 자바섬 중부 와테스 키둘 마을에 머무르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새벽 마을을 덮쳤다. 하지만 누르딘은 경찰병력이 도착하기 2시간 전 도주했다. 경찰이 쫓고 있는 것은 누르딘 모하마드와 후신 박사 외에도 1차 발리테러에 가담한 이브라힘 누르딘(예명 우마르, 파텍, 자키) 둘마틴(예명 조코) 줄카르나엔(예명 다우드, 아리스, 수나르소)이 있다. ◆1차 폭탄테러 두 주범이 발리자폭테러 기획 = 2차 발리폭파테러범들은 1차테러와는 다른 인물들이지만 경찰은 이들이 누르딘과 후신박사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고 믿는다. 마다 망쿠 파스티카 발리 경찰청장은 “최근 23명의 희생자를 낸 발리 쿠타와 짐바란 폭탄테러 범인들이 새 용의자들”이라고 밝히면서 “그러나 계속해서 누르딘 모하마드와 후신 박사를 쫓고 있는 것은 이들이 바로 2차 발리테러범들을 모집하고 교육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누르딘 모하마드와 후신 박사는 이번 10월 1일 발리 폭탄테러 이전에 있은 자카르타 호주대사관 테러를 주도하기도 했다. 호주 대사관 폭탄테러로 11명이 목숨을 잃고 214명이 크게 다쳤다. ◆인도네시아 추가 폭탄 테러 가능성 = 인도네시아 안보부산하 테러퇴치사무국의 안시야드 음바이 국장은 “누르딘과 후신 박사가 새로이 조직원을 모집해 후속 테러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며 후속 테러 가능성을 시사했다. 올해 48세인 아자하리 후신은 1990년대 말 이슬람 근본주의자의 길에 들어서서 아프가니스탄과 필리핀 남부지역에서 폭탄 테러에 관한 전문교육을 받은 폭탄제조 기술자다. 하지만 동시에 호주 아델레이드 대학을 수료하고 영국 레딩 대학에서 통계학 박사 학위를 받은 인물로 2001년까지 말레이시아 공대에서 강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후신과 함께 공범으로 지목된 모하메드 톱은 올 36살로 새로운 조직원을 포섭하고, 테러를 기획하는 일을 맡아왔다. 말레이시아 공대 학창시절 당시 강사로 활동한 빈 후신과 긴밀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27
- “케이블방송으로 중국 배워요” 중국 전문 케이블TV채널인 중화TV가 잇따라 중국 근·현대사 시리즈물을 편성, 방송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중국 근·현대사 시리즈물은 현재의 중국 사회와 정치체계의 근간이 되고 있는 일제침략기 및 마오쩌둥의 중국혁명에서 현재까지를 살펴볼 수 있어 학생이나 중국관련 활동을 벌이고 있는 사업가, 직장인 등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게다가 시골의 미약한 세력에서 시작해 중국대륙 전체의 사회주의 혁명을 완성한 마오쩌둥의 대장정은 그 자체로도 극적 요소가 충분해 마니아층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인민일보는 지난달 ‘한국, 장정 정신에 집중하다’는 내용으로 중화TV가 지난달부터 방영하고 있는 ‘마오쩌둥의 대장정’ 프로그램과 시청자들을 취재했다. 인민일보는 많은 시청자들이 ‘중화TV’로 전화를 걸어 방영시간 및 편수를 늘려달라는 부탁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화TV 관계자도 “지난 9월부터 방영한 24부작 ‘마오쩌둥의 대장정’이 기대 이상의 시청자 호응을 얻고 있다”며 “현재 재방영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중화TV는 특히 마오쩌둥의 대장정이 인기를 얻자 내달 중순부터 중국 CCTV가 제작한 25부작 ‘팔로군’을 방영할 계획이다. 팔로군은 마오쩌둥의 대장정 프로그램보다 10배 이상의 인원이 동원된 대하드라마. 1937년부터 1045년에 걸쳐 일본군과 싸운 중국 공산당 주력부대중 하나인 팔로군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팔로군은 마오쩌둥의 대장정 당시 ‘홍군’이라 불리다가 2차 국공합작 이후에 팔로군으로 개칭한 군대로 항일투쟁의 최전선을 담당해 왔다. 팔로군은 1947년 인민해방군으로 다시 이름을 바꿨다. 중화TV는 팔로군에 이어 덩샤오핑, 저우언라이 등 중국 현대사의 중심 인물과 관련 있는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등을 계속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중화TV는 지난 2004년 12월 중국 CCTV에서 방영돼 인기를 끌었던 중국 5세대 여성감독인 리샤오홍의 25부작 작품 ‘가을 오렌지’를 내달 2일 오후 3시부터 방송한다. ‘가을오렌지’는 청나라 말기 강남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롱시 부인과 소작농 쉬우허를 통해 중국 전통여인들의 사랑과 봉건적인 결혼제도의 붕괴를 다룬 작품이다. 이강연 기자 lkyy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26
- 가을타는 보험업계 “평범한 건 싫다” ‘아이를 낳으면 보험료를 할인해줘요’ ‘온라인에서 사이버 머니인 도토리로 보험에 가입하면 오프라인에서 보장받을 수 있어요’ ‘개인정보유출에 따른 손해 보상해줘요’ 가을철 보험상품이 끊임없는 진화하고 있다. 고객들 요구가 변하고, 시대흐름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생각하기조차 힘든 다양한 보험들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보험업계에도 평범한 것은 더 이상 인정받기 어려운 시대가 도래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튀는 아이디어를 들고 신선한 도전을 선언한 보험사는 대한생명이다. 4일 대한생명은 업계 최초로 처녀·총각 전용인 싱글라이프 보험을 출시했다. 아이를 낳으면 보험료를 할인해주고, 결혼정보업체 가입비도 할인해준다. 다음날인 5일에는 ‘도토리보험’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시장에 공개했다. 개인미니홈피인 싸이월드에 매료된 속칭 싸이족을 겨냥한 상품이다. 대한생명은 SK커뮤니케이션즈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향후 1년간 온라인 보험플라자 개념의 ‘도토리보험농장’을 싸이월드에 오픈해 미래 잠재고객인 2030세대를 잡는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싸이월드 전용 도토리보험 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다양한 이벤트와 컨텐츠를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그 첫 단계는 분양사업이다. 대한생명 회원을 대상으로 ‘도토리보험농장’에서 ‘도토리나무’를 분양한다. 분양받은 고객들은 ‘대한생명 도토리보험농장’의 이벤트에 참가하고, 무료로 제공되는 운세·궁합보기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도토리나무에 한 달에 최대 10개까지 도토리가 열리고 이를 수확할 수 있다. 수확한 도토리로 다양한 싸이월드의 컨텐츠 구입은 물론이고, 대한생명이 내년 중 출시할 예정인 ‘도토리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싸이족’ ‘싸이질’ 등으로 표현되는 신세대 네티즌들을 공략하기 위한 포석인 것이다. 이처럼 보험업계의 튀는 아이디어 상품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제일화재는 지난 8월부터 기독교인들을 위한 자동차 보험을 선보였다. 수·금·일요일 저녁 등 예배활동이 많은 날 발생하는 자동차사고에 대해서는 평소보다 2배 이상 보장한다는 내용이다. 비슷한 시가 동양화재는 군 복무기간 발생하는 상해사고에 대해 최고 2억원까지 지급하는 ‘군인보험’을 내놓았고, 외국계인 AIG손배보험은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을 출시했다. 군부대 총기사고 이후 높아진 군생활 상해사고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개인정보유출이라는 달라진 사회 환경을 반영한 상품들이다. 부동산 거래과정의 위험이나 손실을 보상하는 ‘권원보험’이나 휴대전화를 분실했을 경우를 대비한 현대해상의 ‘휴대전화보험’도 재밌는 상품이다. 또한 테러위협이 한창일 때 나온 신동아화재의 ‘테러보험’이나, 미용실에서 뜻밖의 피해를 입었을 때를 대비한 삼성화재의 ‘뷰티샵 배상책임보험’도 흥미롭다. 미용실 계단이나 세면대 근처에서 미끄러져 고객이 다치는 경우도 보험대상이다. ‘아내에게 주고 싶은 보험’(쌍용화재)이나 커플들을 위한 ‘커플보험’도 다양하게 나와 있다. 날씨보험이나 손가락보험 등 특별한 상황에 대비한 보험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밖에 각종 레저나 스포츠 활동과정에 생기는 상해에 대비한 마라톤보험, 인라인스케이트보험, 골프보험 등은 이젠 특별하기보다는 당연히 있어야 할 보험으로 인식될 정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객들 요구가 끊임없이 변하는데 보험상품만 그대로 있을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반드시 이익이 나서가 아니라 고객들 요구에 부응하는 차원에서라도 새로운 상품들은 끊임없이 개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05
- “케이블방송으로 이웃 중국 역사 배워요” 중국 전문 케이블TV채널인 중화TV가 잇따라 중국 근·현대사 시리즈물을 편성, 방송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중국 근·현대사 시리즈물은 현재의 중국 사회와 정치체계의 근간이 되고 있는 일제침락기 및 마오쩌둥의 중국혁명 및 그 이후를 살펴볼 수 있어 학생이나 중국과 각종 경제활동을 벌이고 있는 사업가, 직장인 등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게다가 혁명초기 시골의 미약한 세력으로 중국대륙에서 사회주의 혁명을 완성한 마오쩌둥의 대장정 등 중국 근현대사는 그 자체로도 극적 요소를 충분히 갖고 있어 마니아층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인민일보는 지난달 ‘한국, 장정 정신에 집중하다’는 내용으로 중화TV가 지난달부터 방영하고 있는 ‘마오쩌둥의 대장정’ 프로그램과 시청자들을 취재했다. 인민일보는 많은 시청자들이 ‘중화TV’로 전화를 걸어 방영시간 및 편수를 늘려달라는 부탁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화TV 관계자도 “지난 9월부터 방영한 24부작 ‘마오쩌둥의 대장정’이 기대 이상의 시청자 호응을 얻고 있다”며 “현재 재방영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중화TV는 특히 마오쩌둥의 대장정이 인기를 얻자 내달 중순부터 중국 CCTV가 제작한 25부작 ‘팔로군’을 방영할 계획이다. 팔로군은 마오쩌둥의 대장정 프로그램보다 10배 이상의 인원이 동원된 대하드라마. 1937년부터 1045년에 걸쳐 일본군과 싸운 중국 공산당 주력부대중 하나인 팔로군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중화TV에 따르면 팔로군은 마오쩌둥의 대장정 당시 ‘홍군’이라 불리다가 2차 국공합작 이후에 팔로군으로 개칭하고 항일투쟁의 최전선을 담당해 왔다. 팔로군은 1947년 인민해방군으로 다시 이름을 바꿨다. 중화TV는 팔로군에 이어 덩샤오핑, 저우언라이 등 중국 현대사의 중심 인물과 관련있는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등을 계속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중화TV는 지난 2004년 12월 중국 CCTV에서 방영돼 인기를 끌었던 중국 5세대 여성감독인 리샤오홍의 25부작 작품 ‘가을 오렌지’를 내달 2일 오후 3시부터 방송한다. ‘가을오렌지’는 청나라 말기 강남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롱시 부인과 소작농 쉬우허를 통해 중국 전통여인들의 사랑과 봉건적인 결혼제도의 붕괴를 다룬 작품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