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남침 위협 불안하지 않다 62.7% 최병국 의원-한길리서치 ‘통일의식관련 국민여론조사’ 결과 우리국민들은 북한의 위협을 불안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뿐 아니라 남침위협도 그다지 느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병국 의원실이 지난 2~3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민의 62.0%가 ‘북한의 위협은 불안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다수 국민들은 점진적 통일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66.6%가 ‘통일비용이 많이 들 경우 천천히 해도 된다’고 응답했다. 반면 ‘비용이 들더라도 반드시 통일해야 한다’는 응답이 20.2%, ‘부담이 크면 통일을 안 해도 된다’가 대답도 11.5%나 됐다. 이는 2004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50.1%가 점진적 통일을 원하는 것과 비교해 보면 그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를 볼 수 있다. ‘남한과 북한이 통일되어야 한다는 주장에 어느 정도 공감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공감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73.8%인 반면 공감하지 않는 국민도 25.9%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29세의 응답자중 33.5%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응답하여 청년층에서 통일의 당위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두드러졌다. ‘통일 후 생활수준의 변화 전망’을 묻는 질문에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다’이라는 응답이 48.5%였다. 하지만 ‘통일비용으로 북한 동포의 생계비를 도울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고 응답한 국민이 50.0%나 됐다. 북한과의 교류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생각하는 국민이 많았다. 우리 국민의 63.1%가 북한주민의 남한 취업에 대해 ‘찬성’했다. 반면 반대는 31.8%였다. 국민 중 49.0%는 북한지역에 취업을 신청할 의향이 있으며, 49.7%가 북한사람과 결혼할 용의가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남성 중 60.4%는 북한출신 여성과 결혼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흥미를 끌었다. 정부의 유엔 북한인권개선 결의안 표결에 기권한 것에 대해 ‘잘한 일’이라는 응답이 35.6%인 반면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한 사람은 50.0%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최병국 의원(한나라당·울산 남구갑)이 정치컨설팅민(MIN)과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설문조사결과 밝혀졌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7%P다.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2-08
- 종교냐 개혁이냐, 스페인 교회-정부 마찰 극에 달해 가톨릭교회 정부 교육개혁에 수도서 대규모 반대시위 주도 베가 부총리 “교회에 대한 국가 재정지원 삭감하겠다” 응수 200만명 참가한 정부개혁 반대 대규모 시위 주도 전통적 카톨릭 국가인 스페인과 좌파 사파테로 정부의 개혁이 마찰을 빚고 있다. 교회가 정부의 개혁에 대규모 시위를 주도하면서까지 사사건건 반대하자 스페인 부총리는 교회에 대한 재정지원을 전면 삭감하겠다고 발언해 대립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스페인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스페인은 79년 이후 정부와 교회는 국가가 교회의 어떤 재정도 담당하지 않는다는데 동의했지만 정부는 사실상 계속해서 교회 재정을 담당해 왔다. ◆카톨릭교회, 동성애결혼 합법화 및 교육개혁에 불만 = 스페인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총리가 이끄는 좌파 정부와 카톨릭교회의 관계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 6월 말 스페인 의회가 동성애자의 결혼과 자녀 입양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것에 교회는 강력히 반발했고 지난 12일에는 수도 마드리드에서 정부의 교육개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주도하기도 했다. 사사건건 정부 개혁을 문제삼는 교회에 대해 마리아 테레사 페르난데스 데 라 베가(56) 부총리는 “정부는 매년 교회재정 지원을 늘여왔다”며 “우리는 국가가 교회에 대한 지원을 삭감해야 하는 상황에 도달했다”고 반격을 가했다. 또 1979년 교회와 국가가 교회의 자력출자에 합의했는데도 그동안 스페인 정부가 다양한 방면에서 카톨릭 교회의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스페인 언론들도 정부가 교회의 재정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문제의 핵심적인 원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는 “정부는 종교 의무교육을 폐지하고 카톨릭 사립학교 입학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법을 시행하려하고 있다”며 “이를 두고 국내 종교 및 보수 단체들이 12일 마드리드에서 50만∼200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시위를 주도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보수언론인 일간 ABC도 “베가 부총리가 대규모 시위 2일전 바티칸을 방문했으며 그녀의 이번 발언은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과의 면담이 만족스럽지 앉았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또 “현 상황에서 교회 재정을 들먹이는 것은 단순한 보복으로밖에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사설을 통해 비난했다. ◆정부, 교회에 매년 1780억원 지원 = 엘파이스는 종교재판과 시민전쟁을 예로 들면서 “스페인에서 교회는 지금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고 지적하고 “오늘날 스페인 교회는 로드리게스 사페테로 정부와 대결에 들어갔으며 번번이 공식채널을 통해 정부의 교육과 재정을 문제 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탈로니아 일간 라반구아르디아는 “민주주의 탄생 이후부터 카톨릭교회의 재정유지는 계속된 문제였다”고 강조하면서 “현재 스페인 정부의 교회에 대한 연간 지원액은 1억4400만유로(약 1780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교회는 이외에도 다른 종교들이 누리지 못하는 세금감면 혜택까지 받고 있다”면서 “유럽위원회가 스페인 정부의 교회에 대한 특별 우대정책과 관련해 기타 단체들과 차별적 대우의 부당함을 지적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1-18
- (리포터)이번주엔 무슨 일이 △지구가 한 눈에 보이는 땅을 팝니다. 중국에 있는 ‘북경 달 마을 과학 기술 회사’가 달에 있는 땅을 판다는 광고를 냈다. 그러나 중국 북경 시는 부당이득과 정신이상이란 이유로 이 회사의 사업계획을 금지했다, 북경 시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달마을 과학 기술회사’는 시 법원에 항소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 회사의 사장인 리 지이 씨는 “중국에는 달에 있는 땅을 팔지 말라는 법 조항이 없다”고 항의하면서 영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영업을 시작한 10월 28일 이후, 지금까지 34명의 중국인들이 49에이커의 땅을 샀다. 달에 있는 땅 1 에이커는 중국돈 300위안정도이다. 땅을 사면 3 킬로미터 안에 묻혀있는 여러 가지 광물에 대한 소유권도 갖게 된다고. 중국의 이 회사는 미국에 본부를 둔 ‘달 대사관’의 중국 지점으로 ‘중국 달 대사관’이라는 별칭도 있다. △15세 소년과 결혼 한 후 신혼여행은 감옥으로 올해 37 살의 한 미국 여인이 15세 소년과 결혼식을 올렸다. 애틀랜타 주 북서부에 사는 리사 클락이라는 이름의 이 여인은 지난 2년 동안 이 소년과 성관계를 맺어오다가 올해 결혼을 했다. 미국에서 남자는 16세가 되어야만 부모의 동의 하에 결혼을 할 수 있다. 비록 리사 클락씨는 합법적으로 이 소년과 결혼을 올렸지만, 법률상으로 클락 씨는 아동학대에 해당하는 범죄를 저지른 셈이다. 클락 씨와 15세 소년과의 결혼을 승인한 판사는 클락 씨는 합법적으로 결혼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클락 씨는 이 소년과 결혼식을 올린 후 혼자서 감옥으로 신혼여행을 가야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모스크바에 등장한 최첨단 호화 화장실 모스크바에 새로운 형식의 호화 화장실이 등장했다고 프라우다 지가 전했다.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 이 호화 화장실은 꽃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한쪽은 동양풍으로 쪼그려 앉아서 용변을 보게 되어 있고, 다른 한쪽은 유럽풍으로 양변기를 설치해 놓았다. 이 화장실은 곧 알맞은 모스크바 시내에 설치할 것이며, 일반인들도 이 호화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러시아 화장실 협회의 발드미르 모크수노브 사무국장은 밝혔다. 또 "이 화장실이 설치되면, 러시아의 화장실은 더럽다는 일반적인 생각을 바꾸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화장실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이 화장실에서는 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특별하게 고안된 가루가 밀려 나와 오물을 씻어 내려간다고. 이 가루를 사용하면 일부러 씻지 않아도 변기 안쪽이 항상 깨끗하게 유지된다. 또 대변과 소변이 따로 분리되어 환경오염까지 줄일 수 있다. "소변에 함유된 18가지 성분은 단단한 쓰레기와 혼합될 경우 고약한 냄새뿐만이 아니라 인간에게 위험한 물질을 발생시킨다. 과거, 마구 내다 버린 오물 때문에 유럽 전체에 위험한 전염병이 생겼다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그래서 오물을 따로 분리하도록 변기를 고안했다"고 모크수노브 씨는 말했다. 또 한 가지 획기적인 사실은 이 화장실은 일년 내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도록 장치가 되어 있고, 공기 정화시스템은 물론이고, 세면대에서 쓴 물도 하수도로 버려지지 않고, 다시 완벽한 정화시스템을 거쳐서 세면대로 다시 흘러나오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3개월 동안 이 화장실에서 나오는 하수는 전혀 없을 것이라고 모크수노브 씨는 말했다. △세계에서 제일 느린 첩보원 앞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느리기로 유명한 거북이가 첩보원으로 사용될 것 같다고 프라우다 지가 전했다. 러시아 남부의 로스토브 온 돈 이라는 도시의 한 과학 실험실에서 최근 살아있는 거북이를 최첨단 첩보 바이오로봇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바이오 로봇 거북이를 제작한 알렉세이 뷰리코브 씨는 살아있는 거북이의 등에 작은 카메라와 전기진동기를 장착했다. 최근 거북이가 여러 가지 과학 실험에 사용되고 있으며, 거북이를 길들여 힘든 업무를 수행하게 하는 실험도 진행되고 있지만, 뷰리코브 씨가 개발한 바이오 로봇 거북이는 따로 길들이 필요가 없다. 등껍질 안에 있는 진동으로 거북이의 진로를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거북이의 등에 장착된 카메라로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을 상세히 살펴 볼 수도 있고, 거북이를 멈추게 할 수도 있다고. 거북이가 다른 동물에 비해 훌륭한 첩보원이 될 수 있는 있는 이유는, 거북이는 보기보다 원시적이고 지능이 낮은 동물이 아니고, 한 달 동안 먹이를 먹지 않고도 열악한 환경에서 견딜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무거운 폭발물도 싣고 갈 수 있다고. 최진성 리포터 1004jinny513@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1-18
- [신문로]드라마가 할 수 있는 일 드라마가 할 수 있는 일 박 태 웅 (엠파스 부사장) 이 대화를 한번 보자. 여 : 둘 영국에서 만났어? 남 : 왔었어. 방학하고 해외여행 겸해서 온 거겠지. 여 : 그런데 호텔이랑 비행기표는 왜 네가….그건 무슨 얘기야? 그걸 왜 네가 해 준거야? 남 : 왜 내가 너한테 일일이 보고해야 되는데? 난…. 먼 타국땅에서 너무나 황당한 일에 휘말려 있었고. 그래서 단 한 시간만이라도 터놓고 얘기할 친구가 필요했어…. 그 친구가 돈 때문에 곤란에 처해있다면 나한테 넘치는 그걸로 해결봐 줄 수 있는 거라면 해주는 게 도리 아냐? 더 설명이 필요해? 여 : 그런데 웬 짜증이야, 너. 궁금해서 물어볼 수도 있는 거 아냐? 내가 네가 나온 사진 하나에 대해서도 궁금해 하면 안되는 고작 그런 위치밖에 안돼? 남 : 난 네가 신경쓰는 거 싫어. 넌 신경쓰지 말고 건강 되찾을 궁리나 하라구. 여 : 나 같은 거 건강 따위 신경쓸 필요 없잖아? 난 건강해. 너야말로 상관마. 남 : 건강하다구? 팔뚝이 모기다리만 해져서 건강하니 상관말라구? 주위에서 다들 얼마나 마음 졸이며 널 지켜보고 있는지나 알아? 대체 뭐가 문제야? 뭐가 그렇게 괴로워 밥 하나 제대로 못 먹냐구? 지옥같은 소통의 부재 드라마가 된대서 요즈음 화제가 되고 있는 만화 ‘궁’의 한 대목이다. 스타감독인 황인뢰PD가 윤은혜, 김정훈, 송지효 등 젊은 스타들을 총동원해 찍고 있어 방영 전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원작 만화를 집어 들고 읽다가, 끊임없이 나오는 위와 같은 대화에서 그만 숨이 탁 막혔다. 우선 이 글은 절대로 이 만화에 대한 흠을 잡으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밝혀야 하겠다. ‘궁’은 좋은 만화다. 설정도 기발하고 그림도 볼만하다. 답답하고 무서운 것은 한국의 드라마에서 어김없이 되풀이되는 ‘지옥같은 소통의 부재’가 여기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남과 여는 서로를 꽤 아끼고 있지만 대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엇나간다. 이 둘은 마치 들을 귀가 처음부터 없는 사람들 같다. 한국의 수많은 드라마 속에서 대화는 대개 다섯 마디를 채 넘기지 못한다. 홈드라마에서조차 고함을 지르지 않으면 짜증을 낸 채로 장면을 넘긴다. 오직 말을 할 뿐, 아무도 듣지 않는다. 소통 부재의 역사는 유구하다. 갑돌이와 갑순이는 한마을에 살았는데, 서로를 애틋하게 좋아했지만 말을 안 해서, 결국 딴 사람과 결혼한 다음에 달을 보고 울었다는 노래는,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는 것이다. 이 노래가 유행하던 무렵엔 수많은 선남선녀들이 이 노래에 실제로 공감하기도 했다. 요즈음은 다행히 ‘작업’은 하고들 산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은 흔히 한국의 의사소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소로 둘을 지적한다. 존댓말과, 군대가 그것이다. 기수가 하나만 차이가 나도 아래위를 따지고, 존대 여부를 따져, 종종 처음 보는 사이에도 멱살 드잡이가 일어난다. 그저 ‘you’ 하나로 모든 사람을 불러대고, 열댓 살 소년이 환갑이 넘은 아저씨더러 친구라고 여길 수 있는 ‘비존대어’ 사회를 보면 그저 부러울 밖에. 모든 신체 건장한 청년이 의무적으로 다녀오는 군대는 ‘까라면 까’의 일방통행을 이 청년들의 영혼 깊숙이 심어 내보낸다. 군대서 축구한 얘기를 자랑스레 해대는 ‘마초들의 천국’은 이렇게 확대재생산된다. 제대로 된 커뮤니케이션 방영을 한국 드라마들은 대개 이런 지옥을 다지는데 이바지해왔다. 고함을 지르는 아버지, 주눅이 든 어머니, 두 마디도 듣기 전에 짜증을 내며 말을 가로막는 남자, 팩하니 말을 던지고는 뒤도 안돌아보고 가버리는 여자…. 어느 채널에서건 금세 볼 수 있는 전형들이다.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커뮤니케이션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가 몇 편 나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봐야지 느낄 수 있는 법이다. 한번도 제대로 된 의사소통을 본 적이 없는 사람이 하루아침에 고함지르기를 멈추고 경청하기를 바라는 것은 기적이다. 히딩크 감독이 2002년 이후 한국사람들의 축구 보는 안목을 단숨에 몇 배나 높여 놓았듯이, TV 드라마도 그런 일을 하게 될 지도 모른다. 부디!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2-07
- 예비대선주자들의 일상 ⑤종교 예비 대선주자들은 누구나처럼 종교를 가진다면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그 외의 종교를 포기할 수는 없다. 종교집단 특유의 단결력과 배타성을 고려할 때 어느 종교집단과도 무난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특정 종교집단에게 너무 사랑을 받아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너무 미움도 받지 않아야 하는 것이 정치인이기도 하다. 모든 정치인의 종교는 ‘기불릭(기독교+불교+가톨릭)’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선주자들, 기독교 아니면 가톨릭 = 여야 대선주자들은 종교가 없는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을 제외하고는 기독교 아니면 가톨릭을 종교로 갖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가톨릭 신자다. 세례명은 다윗이다. 정 장관은 원래 종교가 없었으나 부인과 결혼한 뒤 성당에 다니기 시작했다. 강남의 양재동 성당에 다니는데 정치적으로 고민이 있거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새벽미사도 나갈 정도로 독실한 신자라고 한다. 특정 종교를 갖고 있지 않은 김근태 장관은 자유롭게 어느 종교와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민주화운동을 오래해온 탓에 각 종교계 민주화 운동 관련 인사들과 동지관계였던 것이 지금 종교인맥의 기반이 됐다. 부인인 인재근 여사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서강대 재학시절 세례를 받아 가톨릭 신자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성당에 다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박 대표는 지난해 3월 대표에 당선된 직후 하루는 교회와 성당에서 참회를 하고, 또 하루는 조계사에서 108배를 올린 바 있다. 어느 종교에도 자유로운 박 대표의 종교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잘 알려진 대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소망교회 장로이기도 한 그는 매주 교회를 나갈 뿐만 아니라 얼마 전에는 신앙대회에서 간증을 하기도 해 화제가 됐다. 손학규 경기지사 역시 기독교다. 기독교 계통에서 민주화운동을 한 것이 인연이 됐다.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장을 역임하기도 한 그는 박형규 김동환 목사와 함께 빈민운동을 하기도 했다. 고 건 전 총리도 기독교 신자다. 매주 혜화동 창현교회에 나간다. 권사를 맡고 있다. 다만 공직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다른 종교의 지도인사들과 교류가 많은 편이고 종교적으로도 편협하지 않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고 전 총리의 아버지인 고형곤 박사가 내장사에서 수년간 명상공부를 한 인연도 있어 내장사를 곧잘 들리곤 한다. ◆불교통 의원들에 ‘러브콜’ = 대선 주자 중 불교신자가 한 명도 없다 보니 일찍부터 불교 쪽에 신경을 쓰는 주자들이 많다. 가장 마음이 급한 사람은 이명박 시장. 이 시장은 서울시 봉헌 발언 때문에 불교신자들로부터 꽤나 미움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불교신자인 정태근씨를 서울 정무부시장을 영입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 이 시장은 또 당내 불교통으로 알려진 주호영 의원에게 도와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주자 중 그나마 불교에 여유가 있는 사람은 손학규 지사다. 손 지사는 그동안 주말에 사찰에서 묵는 등 불교계와 인연을 맺어왔다. 한나라당내에서 불교에 관한한 거의 모든 주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주호영 의원은 “스님들이 주자들을 볼 때 ‘얼마나 절(拜)을 잘하는지’부터 따지는데 손 지사의 ‘절’이 가장 손색이 없는 편”이라고 전했다. 박 대표와 이 시장은 상대적으로 절이 서툰 편이라고 한다. 열린우리당 내에선 조성준 전의원이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달엔 정 장관이 조 전의원을 만나 도와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불심을 얻기 위한 주자들의 경쟁도 뜨거운 셈이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2-08
- <신문로 칼럼>드라마가 할 수 있는 일(박태웅 2005.12.07) 드라마가 할 수 있는 일 박태웅 / 엠파스 부사장 이 대화를 한번 보자. 여 : 둘 영국에서 만났어? 남 : 왔었어. 방학하고 해외여행 겸해서 온 거겠지. 여 : 그런데 호텔이랑 비행기표는 왜 네가….그건 무슨 얘기야? 그걸 왜 네가 해 준거야? 남 : 왜 내가 너한테 일일이 보고해야 되는데? 난…. 먼 타국땅에서 너무나 황당한 일에 휘말려 있었고. 그래서 단 한 시간만이라도 터놓고 얘기할 친구가 필요했어…. 그 친구가 돈 때문에 곤란에 처해있다면 나한테 넘치는 그걸로 해결봐 줄 수 있는 거라면 해주는 게 도리아냐? 더 설명이 필요해? 여 : 그런데 왠 짜증이야, 너. 궁금해서 물어볼 수도 있는 거 아냐? 내가 네가 나온 사진 하나에 대해서도 궁금해 하면 안되는 고작 그런 위치밖에 안돼? 남 : 난 네가 신경쓰는 거 싫어. 넌 이 따위 신경쓰지 말고 건강 되찾을 궁리나 하라구. 여 : 나 같은 거 건강 따위 신경쓸 필요 없잖아? 난 지금 건강해. 너야말로 상관마. 남 : 건강하다구? 팔뚝이 모기다리만 해져서 건강하니 상관말라구? 주위에서 다들 얼마나 마음 졸이며 널 지켜보고 있는 지나 알아? 대체 뭐가 문제야? 뭐가 그렇게 괴로워 밥 하나 제대로 못 먹냐구? 여 : 내가 뭘 괴로워하는지 넌 알 필요 없어. 남 : 뭐라고? 여 : 네가 찍힌 사진 한장 궁금해 하는 것도 마땅찮아 하는 녀석이 내가 말라죽든 굶어죽든 무슨 상관이야 안 그래? 드라마가 된대서 요즈음 화제가 되고 있는 만화 ‘궁’의 한 대목이다. 스타감독인 황인뢰PD가 윤은혜, 김정훈, 송지효 등 젊은 스타들을 총동원해 찍고 있어 방영 전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원작 만화를 집어 들고 읽다가, 끊임없이 나오는 위와 같은 대화에서 그만 숨이 탁 막혔다. 우선 이 글은 절대로 이 만화에 대한 흠을 잡으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밝혀야 하겠다. ‘궁’은 좋은 만화다. 설정도 기발하고 그림도 볼만하다. 답답하고 무서운 것은 한국의 드라마에서 어김없이 되풀이되는 ‘지옥같은 소통의 부재’가 여기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남과 여는 서로를 꽤 아끼고 있지만 대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엇나간다. 이 둘은 마치 들을 귀가 처음부터 없는 사람들 같다. 한국의 수많은 드라마 속에서 대화는 대개 다섯 마디를 채 넘기지 못한다. 홈드라마에서조차 고함을 지르지 않으면 짜증을 낸 채로 장면을 넘긴다. 오직 말을 할뿐, 아무도 듣지 않는다. 소통의 부재의 역사는 유구하다. 갑돌이와 갑순이는 한마을에 살았는데, 서로를 애틋하게 좋아했지만 말을 안 해서, 결국 딴 사람과 결혼한 다음에 달을 보고 울었다는 노래는,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는 것이다. 이 노래가 유행하던 무렵엔 수많은 선남선녀들이 이 노래에 실제로 공감하기도 했다. 요즈음은 다행히 ‘작업’은 하고들 산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은 흔히 한국의 의사소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소로 둘을 지적한다. 존댓말과, 군대가 그것이다. 기수가 하나만 차이가 나도 아래위를 따지고, 존대 여부를 따져, 종종 처음 보는 사이에도 멱살 드잡이가 일어난다. 그저 ‘you’ 하나로 모든 사람을 불러대고, 열댓 살 소년이 환갑이 넘은 아저씨더러 친구라고 여길 수 있는 ‘비존대어’ 사회를 보면 그저 부러울 밖에. 모든 신체 건장한 청년이 의무적으로 다녀오는 군대는 ‘까라면 까’의 일방통행을 이 청년들의 영혼 깊숙이 심어 내보낸다. 군대서 축구한 얘기를 자랑스레 해대는 ‘마초들의 천국’은 이렇게 확대재생산된다. 한국 드라마들은 대개 이런 지옥을 다지는데 이바지해왔다. 고함을 지르는 아버지, 주눅이 든 어머니, 두 마디도 듣기 전에 짜증을 내며 말을 가로막는 남자, 팩하니 말을 던지고는 뒤도 안돌아보고 가버리는 여자…. 어느 채널에서건 금세 볼 수 있는 전형들이다.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커뮤니케이션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가 몇 편 나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봐야지 느낄 수 있는 법이다. 한번도 제대로 된 의사소통을 본 적이 없는 사람이 하루아침에 고함지르기를 멈추고 경청하기를 바라는 것은 기적이다. 히딩크 감독이 2002년 이후 한국사람들의 축구 보는 안목을 단숨에 몇 배나 높여 놓았듯이, TV 드라마도 그런 일을 하게 될 지도 모른다. 부디!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2-07
- 기혼남녀 절반이상 “자녀 조기유학 보낼 의향” 20대 기혼남 “기러기 아빠 OK” 20대 미혼녀 “조기 유학 NO” 기혼남녀의 절반 이상이 자녀를 조기유학 보냈거나 보낼 의향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LG카드가 지난달 1일부터 15일까지 전국의 기혼남녀 396명을 대상으로 직접 설문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54.8%가 ‘자녀를 이미 조기유학 보냈거나 여건이 허락한다면 보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유학보내겠다” 40·50대 여성 61.7% = 남성은 나이가 많을수록 조기 유학에 부정적인 반면 여성은 40·50대가 다른 연령층보다 유학을 보냈거나 보내겠다는 대답이 많았다. 여성 응답자 가운데 자녀가 대부분 취학 전인 20·30대는 “유학을 보낼 의사가 없다”고 대답한 비율이 49.5%였고, 자녀가 대학까지 마쳤을 가능성이 큰 60대 이상 여성은 57.1%가 “없다”고 답했다. 반면 자녀가 한창 학교에 다닐 나이인 40·50대 여성의 경우 “유학을 보내겠다”고 답한 사람이 61.7%로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다. 자녀 유학을 위해 이른바 ‘기러기 아빠(또는 엄마)’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사람은 예상보다 높지 않았다. 전체 응답자의 48%만이 “기러기 부모를 감수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유학을 보냈거나 보낼 생각이 있다는 답변이 많았던 40·50대 여성도 기러기 부모에 대해서는 51.4%가 부정적인 생각을 나타냈다. 특히 60대 이상 여성 응답자는 91.7%가 “의향이 없다”고 대답했다. ◆‘기러기’는 아빠 몫 =‘부모 가운데 한 사람이 반드시 한국에 남아야 한다면 누가 남는 것이 합리적인가’라는 질문에는 79.5%가 ‘아버지’라고 답했다. 연령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대부분 기러기는 ‘아버지의 몫’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버지가 한국에 남아야 하는 이유로는 ‘안정적인 경제적 뒷받침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65.1%로 가장 많았다. 다음이 ‘자녀의 건강이나 정서적 안정 등을 위해 어머니가 곁에 있는 것이 유리하므로’가 21.9%로 나타났다. 반면 어머니가 한국에 남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그 이유로 ‘기러기 아빠에 대한 걱정’을 가장 많이 택했다. 어머니가 한국에 남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 응답자의 40.7%가 ‘아버지가 혼자 남으면 우울증이나 자살, 외도 등의 우려가 있으므로’라고 답했다.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기러기 아빠’의 자살 등을 막기 위해 차라리 ‘기러기 엄마’를 택하겠다는 셈이다. 반면 ‘여성이 경제적 뒷받침을 더 잘할 수 있으므로’라는 대답도 19.8%가 나와 변화된 사회상을 반영했다. ◆20대, 결혼 여부에 따라 견해차 커 = 눈길을 끄는 대목은 20대의 생각이다. 20대 응답자들은 결혼 여부에 따라 조기 유학과 기러기 부모에 대한 생각이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여성은 조기 유학을 찬성한 비율이 미혼 28.6%, 기혼 46.7% 등 결혼 여부에 관계없이 조기 유학에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다. 20대 미혼 남성도 47.8%만 조기유학에 찬성표를 던졌다. 반면 같은 20대라도 기혼 남성은 64.7%가 조기유학을 찬성했다. 기러기 부모를 감수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서는 20대의 경우 남성은 기혼자가 감내하겠다는 대답이 많았던 데 비해, 여성의 경우는 오히려 미혼이 기러기 부모를 감수하겠다는 비율이 훨씬 높았다. 20대 기혼 남성은 66.7%가 기러기 부모를 감수할 수 있다고 답했고, 20대 미혼 여성은 75%가 “감수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기러기 부모가 생겨나는 원인으로는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많다는 점도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설문 응답자들은 ‘경제적인 부담이 전혀 없다고 가정한다면 부모 중 누가 한국에 남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53.8%가 ‘부모가 모두 따라간다’고 답했다. 자신 주변의 기러기 부모를 보는 시각은 ‘측은함’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에서 기러기 부모를 볼 때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7.7%는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하는 측은한 마음이 생긴다’고 답했다. 반면 조기 유학에 대한 이중적인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대답도 상당수 있었다. ‘국내 학교에서 적응에 실패한 자녀를 도피성 유학을 보냈겠지 하는 의심이 생긴다’는 답변이 12.6%가 나왔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2-06
- 싱글족을 알아야 시장을 잡는다 싱글 마케팅 이연수 지음/비즈니스 북스 /1만2000원 원룸과 오피스텔, 소파겸용 침대, 1㎏짜리 미니세탁기, 토스트 겸용 전자계산기…. 이것들은 모두 싱글들을 겨냥한 상품. 기업들이 ‘싱글용’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하나의 ‘트랜드’가 된 싱글족을 대상으로 한 시장이 적잖은 규모임을 나타내는 사례다. ‘노처녀’, ‘노총각’ 싱글족은 더 이상 주변으로부터 구박받는 존재가 아니다. 숨어지내는 마이너리티도 아니다. 경제생활의 한 주체다. 그것도 여유로운 경제력을 가지고 결혼보다는 일과 자유를 중시하며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열린 사고의 소유자들이다. 그만큼 경제적으로도 여유있는 사람들이 싱글족이다. 2005년 현재 대한민국의 싱글족들은 600만명에 이를 만큼 강력한 소비집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비즈니스북스에서 새로 나온 ‘싱글 마케팅’은 이같은 싱글족 트랜드를 분석한 책이다. 싱글족들은 새로운 것을 가장 먼저 받아들이고 유행을 선도하는 사람들. 이 책은 이같은 싱글족을 10가지 키워드로 설명한다.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2-05
- 노동정책서 이민정책으로 전환 필요 프랑스 소요와 한국사회 외국인 노동자와 국제결혼가정이 급속도로 늘어가면서 외국인노동자 지원단체와 전문가들은 사회통합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미 한국은 매년 수만명의 합법·비합법적인 외국인노동자들이 유입돼 집단거주지역을 형성하고 있고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지면서 수만쌍이 국제결혼을 통해 가정을 꾸리고 있다. 하지만 한국사회는 이들을 받아들이거나 배려하는 법과 제도가 미비하고 심리적으로도 동남아 출신의 외국인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설동훈 전북대학교 교수(사회학과)는 “한국도 외국인노동자 등에 대한 차별을 없애지 않을 경우 프랑스보다 더 큰 문제에 닥칠 것”이라며 “이미 전국각지에 생긴 외국인노동자 집단거주지역이 범죄소굴이 되지 않고 소외받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경고했다. ◆이민법 등 법·제도 마련해야 =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사회통합정책도 중요하지만 이들의 자녀와 국제결혼을 한 가정의 다문화가족2세(혼혈인)에 대한 세심한 복지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외국인노동자의 자녀와 한국인과 외국인 사이에 태어난 ‘코시안(kosian)’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정부차원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현자 부천외국인노동자의집 사무국장은 “한국은 이미 20만쌍이 국제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아 단일국가가 아닌 이민국가로 변화했다”며 “다문화가족2세와 외국인노동자 자녀 등에 대해 차별받지 않도록 정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정정훈 변호사(공익변호사그룹 공감)도 “현재 외국인노동자 정책은 노동정책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불합리한 모순을 낳고 있다”며 “이주노동자 등을 사회적으로 포용할 수 있는 이민법 등을 마련하는 등 이민정책으로 전향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이어 “프랑스도 각종 사회통합정책을 벌였지만 실패하면서 소요사태로 귀결됐다”며 “사회각계각층에서 사회통합의 제반여건을 형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벌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한 감정 없도록 배려해야 = 이와 함께 일부 전문가들은 불법체류 등으로 강제 출국되는 경우 반한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외국인 수용시절에 대한 인권침해 요소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경태 대구외국인노동상담소 소장은 “산업연수생이나 고용허가제로 들어온 외국인노동자들은 건강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국경제에 기여했다”며 “일부 외국인들이 제때 출국하지 못해 보호소로 간 뒤 강제 출국되면서 한국에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해외에 체류하는 한국인들이 반한 감정을 가진 현지인과 마찰을 겪는 것은 보호시스템의 인권침해적 요소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최 국장은 “외국인 보호소는 보호를 위한 곳이라기보다 수용소로 만들어 진 곳”이라며 “형사범이 아닌데도 벌칙이나 독방, 감시카메라 등이 보호소 수용자를 범죄자와 똑같이 대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단속한 외국인 동자들이 형사범과 똑같이 수갑이 채워진 채 굴비 엮듯 끌려가는 모습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한국에 남아있는 외국인노동자들에게도 마음의 상처를 입히고 있다”며 “외국인노동자도 똑같은 사람이라는 점을 인정해 인권을 존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1-16
- 싱글족을 알아야 시장을 잡는다 원룸과 오피스텔, 소파겸용 침대, 1㎏짜리 미니세탁기, 토스트 겸용 전자계산기…. 이것들은 모두 싱글들을 겨냥한 상품. 기업들이 ‘싱글용’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하나의 ‘트랜드’가 된 싱글족을 대상으로 한 시장이 적잖은 규모임을 나타내는 사례다. ‘노처녀’, ‘노총각’ 싱글족은 더 이상 주변으로부터 구박받는 존재가 아니다. 숨어지내는 마이너리티도 아니다. 경제생활의 한 주체다. 그것도 여유로운 경제력을 가지고 결혼보다는 일과 자유를 중시하며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열린 사고의 소유자들이다. 그만큼 경제적으로도 여유있는 사람들이 싱글족이다. 2005년 현재 대한민국의 싱글족들은 600만명에 이를 만큼 강력한 소비집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비즈니스북스에서 새로 나온 ‘싱글 마케팅’은 이같은 싱글족 트랜드를 분석한 책이다. 싱글족들은 새로운 것을 가장 먼저 받아들이고 유행을 선도하는 사람들. 이 책은 이같은 싱글족을 10가지 키워드로 설명한다. 3000원짜리 햄버거로 한끼를 때우면서도 20만원짜리 오페라를 쉽게 관람하는 이들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 기업과 개인사업가들의 이같은 고민의 열쇠를 이 책에서 찾을 수 있다. 싱글 마케팅 이연수 지음 비즈니스 북스 /1만2000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