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쓰나미 그 후 1년> 가족과 집 잃은 이재민,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피해주민의 필요를 고려하지 않은 지원 … 지방관료 무상 식량공급 마음대로 중단 여성들 가부장 문화로 피해지원서 소외 … 성폭행 및 인구회복 위한 임신 강요받아 지진해일 ‘쓰나미’가 남아시아 12개국을 강타한지 26일로 1년이 됐다. 이날 태국 남부 푸켓에서는 세계 각국의 유명인사와 유가족 등 6500여명이 참가하는 추모행사가 열린다. 발생 당시 전례 없던 구호물결로 세계가 하나가 되면서 복구는 시간문제인 듯했다. 하지만 최대 피해지역인 인도네시아 아체주는 발생 1년이 지나도록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피해지역 여성들은 가부장 문화로 지원에서 소외되고 인구회복을 위해 임신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인도 아울렛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포스트 등 피해국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난민들 여전히 수용소서 고통스런 생활 = 지난해 12월 26일 크리스마스의 시끌벅적함이 채 사라지기 전 상상을 초월하는 위력의 지진해일이 남아시아 12개국 해안을 강타했다. 이 재앙으로 최소 21만6000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최대 피해지역인 인도네시아 아체주는 16만명 이상 사망 혹은 실종됐고 50만명이 살 곳을 잃었다. 세계는 피해국을 중심으로 결집해 미국 8억5700만달러, 호주 7억3890만달러 등 경쟁적 구호기금이 물결을 이뤘다. 하지만 애초 예상됐던 피해 복구는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이재민은 여전히 친척집을 전전하거나 텐트촌 등 임시 거주지에서 정부와 구호단체가 보내주는 구호품에 의지해 생활하고 있다. 주택 건설 등 재건작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 ‘아체재건복구기구(BRR)’에 따르면 쓰나미로 집을 잃은 난민은 모두 50만명에 이른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지진해일 피해로 파괴된 14만1000가구 중 재건축이 이뤄진 곳은 1만2000가구며 현재 진행 중인 곳도 1만3000가구에 불과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유엔은 남아시아국가들이 피해를 완전히 복구하려면 최소 5년은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구호를 해 달라” = “정부의 무기력함과 관료주의, 피해주민의 처지를 고려치 않는 지원과 관리체계 부재로 지원 열의가 꺾였다.” 인도 일간 아울렛은 현재 피해복구 상황의 문제점을 이렇게 진단했다.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해 오던 소 안다만 섬의 경우 피해주민에게 유리섬유로 된 배와 대출이 제공되는 등 적극적인 구호가 이뤄졌다. 하지만 유리섬유 배는 내구성이 약해 잡아 올린 고기 무게를 지탱할 수 없어 무용지물이 됐고 대출은 원금을 상환할 능력이 없는 상황에서 주민의 의사와 관계없이 이뤄졌다. 피해 주민들은 “30만 루피(약 674만원)의 유리보트를 주는 것보다 차라리 7만루피를 지원하면 우리에게 필요한 나무로 된 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재 우리가 받은 배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한탄하고 있다. 안다만과 니코바르에서는 피해 주민들이 배를 곯고 있는데도 지방행정 관료들이 식량공급 기간이 만료됐다면서 11월 1일자로 무상 식량공급 중단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중앙정부가 쓰나미 복구 프로그램 차원에서 지급한 82억2000만루피도 아직 피해주민들에게 돌아가지 않은 상태다. 내무부가 부두 냉동고 건설을 위해 지급한 2530만 루피도 여전히 투자되지 않아 주민들은 고기를 아무리 낚아 올려도 그날 팔고 남은 생선을 바다로 던져 넣어야 하는 상황이다. ◆피해 여성들, 이중적 고통 겪어 = 피해 여성은 남편과 자식을 잃은 것도 모자라 가부장 문화로 이중적 고통을 받고 있다. 프랑스 시사주간 쿠리에엥떼르나시오날은 “피해여성들이 호주로 인정되지 않아 혼자 자식을 부양하면서도 지원대상 명단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난민촌에서 생활하고 있는 여성들은 과중한 노동과 성폭력의 희생양이 되고 있으며 강압적 결혼 및 출산의 압박으로 건강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포스트는 보도했다. 여성인권단체인 ‘플라워 아체’에 따르면 아체지역이 주로 이슬람인 거주지였던 관계로 당시 쓰나미가 일요일에 발생하자 남성들이 외출한 사이 집에 남은 여성과 아이들이 대부분 희생됐다. 결국 인구 불균형이 발생해 여성에게 폭력과 억압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다아체에서 서쪽으로 16km 떨어진 람푹의 5개 마을의 경우 주민 5500명 중 750명만이 살아남았으며 이중 단 40명만이 여성이었다. 그런데 생존한 극소수 난민촌 여성들이 가부장 문화에 따라 이전과 같이 아이와 남성의 시중을 들고 남성으로부터 성관계를 강요받고 있다. 플라워 아체의 어윈 세티아완은 “난민촌에서 성폭행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면서 “난민촌이 남성 위주로 이뤄져 여성은 화장실뿐만 아니라 텐트조차 남성들과 함께 써야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라진 인구를 채워야 한다는 이유로 출산의 압박을 받고 있다. 영국 구호단체 옥스팜 인터내셔널은 “10대 소녀들이 강제결혼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결혼한 여성은 불량한 위생상태에서 잦은 임신의 압박을 받으며 건강을 해치고 있다”며 “여성들은 많은 자녀를 양육해야 하기 때문에 스스로 삶을 개척할 기회마저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2-26
- 남성 법조인 선호도 하락 결혼을 앞둔 여성들이 선호하는 배우자의 직업 중 법조인은 2001년 3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13위를 기록했다. 결혼정보업체 듀오는 20세 이상 미혼남녀 2296명(남 954명·여 1342명)을 대상으로 이상적인 배우자 상과 결혼의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여성은 선호하는 직업에 복수응답을 통해 공무원·공사직(42.4%), 교사(22.4%)와 결혼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사시합격자·법조인은 6위인 의사·약사(11.4%)와 7위 회계사·변리사·세무사(9.5%) 보다 낮은 5.6%로 13위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사시합격자·법조인은 17.3%의 선호도를 기록해 10위에 올랐으나 올해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001년 법조인 배우자 선호도는 12.8%(단수응답)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듀오 관계자는 “미혼 남녀의 배우자 직업 선택 기준은 ‘안전성’이라며, 인기 순위에 있어 소위 월급쟁이들이 전문직을 추월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개업 2년차인 한 변호사는 “최근 변호사 업계에 한파가 불어 닥치고, 적자에 허덕이는 변호사 사무실이 늘어나는 세태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여성의 배우자 선호 직업은 1위 공무원·공사직, 2위 교사, 3위 금융직, 4위 일반 사무직, 5위 엔지니어·정보통신직, 6위 의사·약사, 7위 회계사·변리사·세무사, 8위 사업가·자영업자, 9위 건축·설계사, 10위 특수직(조리·사진 등) 순으로 나타났다. /오승완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2-23
- 웨딩다이어리, 내달 대규모 결혼박람회 열려 결혼 포털사이트 ‘웨딩다이어리’(www.weddingdiary.co.kr)는 내년 봄 결혼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해 내달 14 양일간 ‘2006 해피웨딩 결혼박람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국내 혼수・결혼 관련업체 80여개사가 참여하는 이 행사는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할인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관람객은 직접 웨딩드레스를 입어볼 수 있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결식아동돕기 기금마련을 위해 ‘특별혼수품 100원 경매’를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결혼 준비도 하고 불우이웃을 도울 수도 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2-23
-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남아시아 지진해일 ‘쓰나미’가 있은 지 1년이 된 26일 태국 남부 푸켓에서는 세계 각국의 유명인사와 유가족 등 6500여명이 참가하는 추모행사가 열린다. 하지만 최대 피해지역인 인도네시아 아체주는 발생 1년이 지나도록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피해지역 여성들은 지원에서 소외되고 인구회복을 위해 임신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인도 아울렛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포스트 등 피해국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난민들 여전히 수용소서 고통스런 생활 = 지난해 12월 26일 크리스마스의 시끌벅적함이 채 사라지기 전 상상을 초월하는 위력의 지진해일이 남아시아 12개국 해안을 강타했다. 이 재앙으로 최소 21만6000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최대 피해지역인 인도네시아 아체주는 16만명 이상 사망 혹은 실종됐고 50만명이 살 곳을 잃었다. 세계는 피해국을 중심으로 결집해 미국 8억5700만달러, 호주 7억3890만달러 등 경쟁적 구호기금이 물결을 이뤘다. 하지만 애초 예상됐던 피해 복구는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이재민은 여전히 친척집을 전전하거나 텐트촌 등 임시 거주지에서 정부와 구호단체가 보내주는 구호품에 의지해 생활하고 있다. 주택 건설 등 재건작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 ‘아체재건복구기구(BRR)’에 따르면 쓰나미로 집을 잃은 난민은 모두 50만명에 이른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지진해일 피해로 파괴된 14만1000가구 중 재건축이 이뤄진 곳은 1만2000가구며 현재 진행 중인 곳도 1만3000가구에 불과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유엔은 남아시아국가들이 피해를 완전히 복구하려면 최소 5년은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구호를 해 달라” = “정부의 무기력함과 관료주의, 피해주민의 처지를 고려치 않는 지원과 관리체계 부재로 지원 열의가 꺾였다.” 인도 일간 아울렛은 현재 피해복구 상황의 문제점을 이렇게 진단했다.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해 오던 소 안다만 섬의 경우 피해주민에게 유리섬유로 된 배와 대출이 제공되는 등 적극적인 구호가 이뤄졌다. 하지만 유리섬유 배는 내구성이 약해 잡아 올린 고기 무게를 지탱할 수 없어 무용지물이 됐고 대출은 원금을 상환할 능력이 없는 상황에서 주민의 의사와 관계없이 이뤄졌다. 피해 주민들은 “30만 루피(약 674만원)의 유리보트를 주는 것보다 차라리 7만루피를 지원하면 우리에게 필요한 나무로 된 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재 우리가 받은 배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한탄하고 있다. 안다만과 니코바르에서는 피해 주민들이 배를 곯고 있는데도 지방행정 관료들이 식량공급 기간이 만료됐다면서 11월 1일자로 무상 식량공급 중단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중앙정부가 쓰나미 복구 프로그램 차원에서 지급한 82억2000만루피도 아직 피해주민들에게 돌아가지 않은 상태다. 내무부가 부두 냉동고 건설을 위해 지급한 2530만 루피도 여전히 투자되지 않아 주민들은 고기를 아무리 낚아 올려도 그날 팔고 남은 생선을 바다로 던져 넣어야 하는 상황이다. ◆여성, 과중한 노동과 성폭행으로 고통 = 피해 여성은 남편과 자식을 잃은 것도 모자라 가부장 문화로 이중적 고통을 받고 있다. 프랑스 시사주간 쿠리에엥떼르나시오날은 “피해여성들이 호주로 인정되지 않아 혼자 자식을 부양하면서도 지원대상 명단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난민촌에서 생활하고 있는 여성들은 과중한 노동과 성폭력의 희생양이 되고 있으며 강압적 결혼 및 출산의 압박으로 건강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포스트는 보도했다. 여성인권단체인 ‘플라워 아체’에 따르면 아체지역이 주로 이슬람인 거주지였던 관계로 당시 쓰나미가 일요일에 발생하자 남성들이 외출한 사이 집에 남은 여성과 아이들이 대부분 희생됐다. 결국 인구 불균형이 발생해 여성에게 폭력과 억압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다아체에서 서쪽으로 16km 떨어진 람푹의 5개 마을의 경우 주민 5500명 중 750명만이 살아남았으며 이중 단 40명만이 여성이었다. 그런데 생존한 극소수 난민촌 여성들이 가부장 문화에 따라 이전과 같이 아이와 남성의 시중을 들고 남성으로부터 성관계를 강요받고 있다. 플라워 아체의 어윈 세티아완은 “난민촌에서 성폭행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면서 “난민촌이 남성 위주로 이뤄져 여성은 화장실뿐만 아니라 텐트조차 남성들과 함께 써야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라진 인구를 채워야 한다는 이유로 출산의 압박도 받고 있다. 구호단체 옥스팜 인터내셔널은 “10대 소녀들이 강제결혼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결혼한 여성은 불량한 위생상태에서 잦은 임신의 압박을 받으며 건강을 해치고 있다”며 “여성들은 많은 자녀를 양육해야 하기 때문에 스스로 삶을 개척할 기회마저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지혜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2-26
- 강력범죄보다 지능범죄 크게 늘어 불법체류자가 줄어들고 있지만 범죄로 적발되는 외국인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경찰은 국내에서 체류하는 전체 외국인 증가가 원인이라고 보고 있지만 국제범죄단체의 국내 유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범죄로 적발된 외국인은 9103명으로 2001년 4328명에 비해 2배나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한 불법체류자는 18만8483명으로 2001년 25만5206명에 비해 줄었다. 불법체류자와 외국인범죄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분석이다. 국경없는 마을 ‘코시안타운’을 관할하는 안산경찰서 형사지원과 고석남 팀장은 “올해 안산경찰서 관내에서는 술 먹고 싸운 4건의 단순폭력사건을 제외하고는 외국인 강력범죄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불법체류자 단속을 너무 강하게 하고 있다고 내국인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마피아 부산에서 총격전 펼치기도 = 외국인범죄가 크게 증가하는 이유는 국내체류 외국인의 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2001년 국내 장·단기 체류자는 56만6835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75만873명으로 32.5% 늘어났다. 여권위조와 위장결혼 등 지능범죄에 경찰의 단속이 강화된 것이 외국인범죄 통계수치가 올라간 원인이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 강력범죄가 63% 증가할 동안 지능범죄는 234%나 증가했다. 특히 경찰은 국제범죄조직의 국내 진출로 외국인범죄가 늘어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로 세력 확장을 꾀하는 국제범죄조직은 일본 야쿠자와 홍콩 삼합회, 러시아 마피아 등이다. 일본 야쿠자는 이미 수시로 국내에 입국해 재일교포 등을 이용해 국내 범죄조직과 연계를 시도하고 있다. 홍콩 삼합회도 국내 범죄조직과 연결해 필로폰 등 마약류를 국내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러시아 마피아는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국내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 경찰의 분석이다. 2003년 4월 부산에서 러시아 마피아 ‘야쿠트파’와 ‘페트라코프파’ 사이의 이권 분쟁으로 총격 사망사건이 벌어진 것이나 지난해 3월 부산지방경찰청 외사과가 러시아 마피아 조직으로부터 아편과 해쉬쉬 등을 밀반입해 판매한 러시아인 ㅈ씨(32) 등 일당 28명을 적발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불법체류자는 줄어들어 통상 ‘불법체류자 증가가 외국인범죄 증가의 원인’이라는 인식은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 불법체류자는 2001년 25만5000여명에서 2004년 18만8000여명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외국인 범죄는 2배나 늘어났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체류자 대부분은 산업연수생으로 입국한 뒤 한국에 남아 계속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며 “신분불안으로 우발적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고 보는 것조차 과도한 분석”이라고 말했다. ◆지문채취해도 신분파악 어려운 외국인범죄 = 외국인범죄는 내국인범죄에 비해 범인검거 가능성이 낮아 더 큰 문제를 낳는다. 지난달 25일 연희동에서 발생한 중국동포 이 모(25)씨 살인사건은 생존한 피해자의 증언이 없었다면 용의자를 찾는 것조차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김인만(47·중국국적)는 범행에 사용된 흉기에서 지문이 채취됐지만 중국에서 밀입국한데다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사용하고 있어 경찰이 신분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더구나 범행을 저지른 뒤 출국하거나 잠적할 경우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한 경우도 많다. 뚜렷한 연고지나 친인척도 없어 소재 파악이 힘들기 때문이다. 대사관을 통한 협조도 상당 기간이 소요돼 경찰을 괴롭히고 있다. 이 때문에 외국인범죄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전문수사관 확충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범죄의 경우 내국인 수사보다 어려울 뿐만 아니라 해당국가와 외교적인 문제에 휘말릴 수도 있기 때문에 민감하다”며 “국제화 시대에 발맞춰 외국인범죄를 전담하는 수사관을 늘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2-26
- [내일시론]외국인 1% 시대 외국인 1% 시대 한국에 사는 합법적 외국인 인구가 전체인구의 1%를 넘어섰다. 한 신문사가 조사한 것을 보면 지난해 말 현재 주민등록상 외국인 인구는 46만9183명. 이는 전체인구 4905만 2988명의 0.96%에 달한다. 지난 10년동안 외국인 인구가 매년 18%씩 꾸준히 증가해온 것을 감안하면 합법체류자의 수는 금년말 현재 이미 1%대를 넘어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상당한 수치가 아닐수 없다. 특별히 그 증가 속도가 놀랍다. 내일신문도 지난달 17일자에서 ‘한국은 다민족 국가, 단일민족은 환상일 뿐’이란 기사를 통해 한국이 이미 다민족 국가시대에 진입했음을 전한바 있다. 그만큼 한국이 국제사회에 개방돼 있다는 증거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한국의 이러한 다민족화, 다문화화는 우려하기 보다 환영할 일이다. 이제 한국인도 열린 마음으로 다민족 시대를 맞을 채비를 할 때가 된 것이다. 다민족, 다문화화는 우려보다 환영할 일 전문가들은 외국인 인구 1%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한국인은 그 1%를 통해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문화를 직접 접하게 됐고 그런 외국문화가 우리 사회에 이런저런 형태로 뿌리를 내리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외국인은 이미 우리사회의 중요한 사회구성원이 돼있다. 외국인 노동자가 40여만명을 넘나들고 국제결혼 부부도 이미 20만쌍이나 된다. 10년뒤면 국제결혼 부부가 100만쌍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의 외국인은 지역적으로 고루 분포돼 있다는 점도 특이하다. 243개 기초 자치단체 가운데 60개 지역에서 1%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있는데 이는 국제결혼과 전국적으로 널려있는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 중에도 경기도 화성시와 포천시는 5%를 넘어섰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우리는 ‘단일민족’임을 자랑으로 생각하는 독특한 문화를 갖고 있다. 교육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중국이나 몽골,일본등으로 부터 끊임없는 침략을 받아오면서도 민족의 주체성과 고유문화를 지켜온 민족적 자긍심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도 실은 단일민족이 아니란 것은 학계의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된 것이다. 한 연구조사 결과를 보면 신라 때에 이미 40여 이민족이 이 땅에 정착해 고유 성씨를 가졌으며 고려 때에는 그 수가 60여개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1985년 기준 한국의 성씨 275개중 136개가 귀화 성씨라는 조사도 있다. 역사적 뿌리가 그러하고 오늘의 현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한국민이 다민족 시대에 적응할 준비가 돼있는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시대는 다문화 사고를 요구하고 있는데 생각은 여전히 닫혀있는 것이다. 한국인이 타민족에 매우 배타적이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일부 잘못된 경우이긴 할 것이나 외국인 노동자들이 아직도 심한 불평등과 인간적인 학대 속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신문보도를 우리는 자주 보고 있다. 혼혈에 대한 편견이 얼마나 심각한지도 잘 알고 있는 일이다. 얼굴색이 확연히 다른 경우는 물론 얼굴 모양이 거의 비슷한 아시아계 혼혈 학생들마저 학교에서 따돌림을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열린 마음으로 사회통합 정책 펼쳤으면 한국의 외국인은 아직도 그 수가 많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정부는 한국거주 외국인의 42%를 차지하고 있는 이른바 ‘연변족’문제 뿐 아니라 외국인들 전반에 대한 일관되고 포괄적인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그들을 지원하고 돕는 사회통합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나가야 할 때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노동자 정책 중심의 외국인 대책을 이민정책 중심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을 말하고 있고 이를 위한 이민법 제정도 권유하고 있다. 잡다한 대책과 정책이 논의될 것이나 대전제는 한국사회의 국제화가 한국과 한국인을 위해 결코 해롭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이들을 통해 다양한 타문화를 이해하게 되고 국제적 안목과 우리 특유의 배타적 사고도 교정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열린 마음으로 다민족화를 포용해야 할 것이다. 최근 프랑스에서 경험했던 인종 폭동을 먼 나라의 일로만 봐서는 안 된다. 임 춘 웅 객원 논설위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2-21
- 직장인, 새해 희망 1위 ‘연봉인상’ 직장인들이 2006년 새해에 가장 듣고 싶은 희망뉴스로 ‘대폭적인 연봉인상’이 꼽혔다. 취업전문업체 스카우트가 직장인 586명을 대상으로 ‘2006년 가장 희망하는 뉴스’를 설문조사한 결과, 대폭적인 연봉 인상이 23.2%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중소기업 연봉의 대기업 초월(20.5%), 3위는 토익 등 영어성적과 무관한 직원 채용(11 9%)이 기록했다. 이밖에도 실업률 최저, 기혼여성 대환영, 100% 채용되는 채용박람회, 대기업 신입사원 대대적 모집, 기업 정년 100세까지, 최다 인력 채용, 채용경쟁률 사상최저 등이 2006년 희망뉴스로 뽑혔다. 직장생활과 관련하여 바라는 사항으로도 38.6%가 ‘대폭적인 연봉인상’이라고 답했으며, ‘성공이직’, ‘자기계발’등으로 나타났다. 2006년 개인적으로 가장 바라는 사항으로는 ‘결혼·연애’라고 답했으며, ‘로또 대박’, ‘성공 재테크’, ‘내집 마련’, ‘건강’ 등을 들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2-22
- 직장인, ‘새해 연봉 인상’ 가장 희망 직장인들이 2006년 새해에 가장 듣고 싶은 희망뉴스로 ‘대폭적인 연봉인상’이 꼽혔다. 취업전문업체 스카우트가 직장인 586명을 대상으로 2006년 가장 희망하는 뉴스를 설문조사한 결과, 대폭적인 연봉 인상이 23.2%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중소기업 연봉의 대기업 초월(20.5%), 3위는 토익 등 영어성적과 무관한 직원 채용(11 9%)이 기록했다. 이밖에도 실업률 최저, 기혼여성 대환영, 100% 채용되는 채용박람회, 대기업 신입사원 대대적 모집, 기업 정년 100세까지, 최다 인력 채용, 채용경쟁률 사상최저 등이 2006년 희망뉴스로 뽑혔다. 직장생활과 관련하여 바라는 사항으로도 38.6%가 ‘대폭적인 연봉인상’이라고 답했으며, ‘성공이직’, ‘자기계발’등으로 나타났다. 2006년 개인적으로 가장 바라는 사항으로는 ‘결혼·연애’라고 답했으며, ‘로또 대박’, ‘성공 재테크’, ‘내집 마련’, ‘건강’ 등을 들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2-22
- 분화되는 이슬람 문화권 아랍권 국가는 서구화 바람 불고 미국·유럽은 근본주의로 치달아 유럽·미국 등 서구지역에 거주하는 이슬람인들 사이에서 자신의 문화를 지키려는 경향이 강해지는 반면, 일부 아랍 국가 내에서는 이슬람 문화와 아랍어를 경시하는 풍조가 생겨나고 있다고 알자지라 신문이 보도했다. ◆유럽의 이슬람, 반사회행동 늘어 = 프랑스 소요사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유럽의 이슬람 이민자들은 종교·문화적으로 소외감과 인종차별을 느끼고 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유럽인이 이슬람인을 “단순히 ‘임시 노동자’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미국 워싱턴의 아랍·미국 연구소의 제임스 조그비 소장은 말했다. 사실 유럽에서 이슬람계와 중동 이민자들은 상당한 경제력을 키워가고 있지만 팽배한 인종차별의식 때문에 이들은 소외계층으로 머무를 수밖에 없다. 독일의 터키인, 프랑스의 모로코인, 그리고 영국의 파키스탄인 등 유럽 내 이슬람인은 단순노동을 하는 비숙련공이 많아 유럽의 실업률이 높아지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계층이기도 하다. 또 이들은 도시와 농촌의 빈민가에 모여 살면서 국가·고용불안에 대한 불만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많다. ◆유럽 이슬람교도 보수적 근본주의로 돌아서 = 사라토라타 헤럴드지는 이슬람 유럽의 이민 1세대들이 유럽 문화를 받아들이면서도 자신의 문화를 지키려고 했던 태도와 달리 2·3세대는 유럽 문화를 퇴폐주의로 보고 이슬람 문화와 가치를 고수하는 근본주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민 2·3세대들은 자신이 태어난 유럽국가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유럽 사회에서 배태됐다는 불만과 좌절감으로 이슬람에 심취하거나 보수주의 이슬람교도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 예로 영국에서는 전체 인구 중 3%만 이슬람교도인데도 교회에 다니는 사람보다 이슬람 사원(모스크)에 모이는 사람의 수가 더 많다는 사실을 들었다. 독일의 터키 이민자들은 학교에 다니는 딸에게 생물수업과 체육수업에 참가하지 못하게 하고 수학여행도 가지 못하도록 하는 경우가 있고 터키에 있는 남자와 어린 나이에게 결혼시켜 학교를 그만두게 하는 경우도 있다고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 지는 전했다. 또 유럽 내에 극우 보수주의 정당의 세력이 확대되면서 이에 대한 반발로 젊은 이슬람교도들이 슬럼지역에서 범죄를 일으키고 과격조직을 결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미국 이슬람인은 사회 주류로 = 그러나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에서는 약 300만명의 이슬람인들은 사회의 중심부로 진출하고 있다고 시애틀 타임스지는 전했다. 이들 이슬람인의 교육 수준은 미국 전체 평균보다 높고, 나이도 훨씬 젊다. 미국에서 대학 졸업자는 3분의1에 불과한데 반해 이슬람인은 48%가 대학 졸업자고 대부분 전문직과 사무직에 종사하고 있다. 미국의 이슬람인은 미국 사회에 흡수돼 시민권과 정체성을 빨리 획득하지만 이들은 자신의 뿌리인 이슬람교와 가치를 잊지 않고 점점 이슬람 사원으로 모여들고 있다. 이것은 미국에 있는 이슬람 사원 중 85%가 1970년대 이후 지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보면 알 수 있다. 여기에 이슬람인의 출산율은 유럽과 미국의 평균보다 최고 3배 이상 높기 때문에 21세기 말에는 서구 사회에 거대한 이슬람 공동체가 생길지도 모른다고 사라사토 헤럴드지는 전망했다. ◆아랍어와 영어 혼합해 사용 = 이런 유럽과 미국 사회에서 일어나는 이슬람 보수주의 경향과 달리 일부 아랍국가에서는 아랍어를 경시하고 서구문화를 추종하는 것이 상류계급의 상징처럼 여기는 경향이 일고 있다. 한 예로 알자지라 신문은 요르단에서 ‘아라비지(Arabizi)’라는 단어까지 생겨났다고 전했다. 이 말은 ‘아랍’과 영어의 아랍식 발음인 ‘잉글리지’란 말의 합성어로 아랍어와 영어를 혼합하여 쓰는 언어 방식을 말할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교육을 받은 부유층 젊은 엘리트를 일컫는다. 이들은 아랍어를 ‘따분한 언어’로 생각하고 이슬람 문화와 가치만을 추종하지 않는다. 이렇게 아랍어와 외국어를 섞어 사용하는 것은 레바논이나 알제리와 같은 아랍 국가의 엘리트 사회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이다. 알자지라는 이런 ‘아라비지’ 때문에 아랍어의 순수성과 이슬람 문화가 오염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라비지’라는 다큐멘터리 필름을 제작한 달리아 알쿠리(25)씨는 “캐나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보니 많은 사람들이 영어와 아랍어를 섞어 쓰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5년 전만 해도 이런 현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랍문화권에서 ‘성’과 같은 종교적으로 다루기 까다로운 주제는 영어로 말한다”며 “아라비지는 이슬람 금기를 깨는 한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아랍 학자들은 요르단 젊은이들이 점점 영어를 더 많이 사용하고, 미국의 대중문화를 아랍 세계에 퍼트리고 있다고 비판한다. 요르단 대학의 언어학자인 하이탐 사르한 교수는 “만약 이런 경향이 계속된다면 아랍어는 위기에 처할 것”이라며 “이런 경향은 아랍 국가에 퍼지고 있는 지식인의 위기”라고 평가했다. ◆상류층과 빈민층의 격차 심화 = 요르단에서는 지난 1990년대 초반부터 ‘아라비지’를 사용하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사회적 변화를 가져왔다. 경제 자유화가 추진됐고, 1991년 걸프 전쟁 중 쿠웨이트에서 요르단으로 이주해온 전문인들이 들어와 새로운 중산층을 형성했다. 여기에 영국과 미국에서 교육 받은 압둘라 국왕이 통치하면서 어린이들은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기 시작하였다. 암만에 있는 부유한 지역에서는 엘리트 학교가 생겨나 영어로 수업 하고 서구식 카페와 쇼핑몰이 들어서고 있다. 물론 이 지역에서는 아라비지가 사용된다. ‘아라비지’는 아랍국가에 등장한 새로운 상류층이며 언어로 부유층과 빈곤층이 뚜렷하게 구별된다. 과거에는 아랍권 상류층은 정부 관리에 한정됐지만 요즘은 외국 유학을 다녀온 사람들이 귀국하면서 ‘외국어와 외국 문화 향유정도’에 따라 새로운 엘리트층이 형성되고 있다. 이들 새로운 엘리트은 자신의 사회적 위치와 재산, 영어 구사 능력을 자랑하는 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아랍 국가에서 영어는 계급을 상징하는 하나의 ‘증표’가 되고 있다. /최진성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2-21
- ''극단적인 이슬람계 현상: 아랍에서 서구화 바람, 유럽에선 보수화" ''극단적인 이슬람계 현상: 아랍에서 서구화 바람, 유럽에선 보수화" 유럽과 미국에 사는 이슬람인들 사이에서는 이슬람 문화를 지키려는 경향이 강해지는 반면, 일부 아랍 국가 내에서는 이슬람 문화와 아랍어를 경시하는 풍조가 생겨나고 있다고 알자지라 신문이 보도했다. ◆ 유럽의 이슬람, 소외와 차별로 반사회적 행동 늘어 지난 달 발생한 프랑스 아랍계 이민자들의 폭동의 근본적인 이유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유럽의 이슬람 이민자들은 종교-문화적으로 소외감과 인종차별을 느끼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이민자들에 생소한 유럽인들이 이들을 “단순히 ‘임시 노동자’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미국 워싱턴의 아랍-미국 연구소의 제임스 조그비 소장은 말했다. 사실, 유럽의 이슬람계와 중동 이민자들은 ‘유럽의 주주’라고 불릴 수 있을 만큼 경제력을 키워나가고 있지만, 아직 유럽 내에 팽배한 인종차별 때문에 이들은 소외계층으로 머무를 수밖에 없다. 독일의 터키인, 프랑스의 모로코인, 그리고 영국의 파키스탄 인들은 단순노동을 하는 비숙련공이 많기 때문에, 이들은 유럽의 실업률이 높아지면 제일 먼저 타격을 받는 계층이기도 하다. 이슬람계 이민자와 노동자들은 도시와 농촌의 빈민가에 모여 살면서 이민국가에 대한 불만과 고용불안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많다. ◆ 유럽 이슬람교도들 점차 보수적 근본주의로 돌아서 또 사라토라타 헤럴드 지는 이슬람 유럽의 이민 1세대들이 유럽의 문화를 받아들이면서도 자신들의 이슬람 문화를 지키려고 했던 태도와는 다르게, 2, 3세대 이슬람 이민자들은 유럽 문화를 퇴폐주의로 보고 이슬람 문화와 가치를 고수하는 근본주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민 2,3세대들은 자신이 태어난 유럽국가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유럽 사회에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불만과 좌절감으로 이슬람에 심취하거나 보수주의 이슬람교도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사라토라 해럴드 지는 전했다. 그 한 예로 인구 중 3%만이 이슬람교도인 영국에서는 교회에 다니는 사람보다 이슬람 사원(모스크)에 모이는 사람의 수가 더 많다는 사실을 들었다. 또 많은 독일의 터키 이민자들은 딸들이 학교에서 생물수업과 체육수업 그리고 수학여행을 가지 못하도록 하고, 터키에 있는 남자와 어린나이에게 결혼시켜 학교를 그만두게 하는 경우도 있다고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 지는 전했다. 또 유럽 내에 극우보수주의 정당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이에 대한 경계로 젊은 이슬람교도들은 도시와 지방의 슬럼지역에서 범죄를 일으키고 과격조직을 결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 미국 이슬람인들은 사회의 중심으로 그러나 ‘이민자의 나라’라는 명성과 걸맞게 미국에 있는 약 3백만의 이슬람인들은 미국 사회의 중심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시애틀 타임스 지는 전했다. 이슬람인들의 교육정도는 미국 평균보다 높고, 평균나이도 훨씬 젊다. 미국의 1/3이 대학 졸업자인데 반해 이슬람인들의 48%가 대학 졸업자이며, 대부분이 전문직과 사무직에 종사하고 있다. 미국의 이슬람인들은 미국 사회에 흡수되어 시민권과 새로운 정체성을 빨리 획득하기도 하지만, 이들은 자신의 뿌리인 이슬람교와 가치를 잊지 않고, 점점 더 많은 이슬람인들이 사원으로 모여들고 있다. 미국에 있는 이슬람 사원 중 85%가 1970년대 이후에 지어진 것이 그 증거이다. 또 이슬람들의 출산율은 유럽과 미국의 평균보다 최고 3배 이상 높기 때문에, 21세기 말에는 서구 사회 내에 거대한 이슬람 공동체가 생길지도 모른다고 사라사토 헤럴드 지는 분석했다. ◆ 일부 아랍국가에서는 서구화 바람 유럽과 미국의 이슬람 보수주의 경향과는 다르게, 일부 아랍국가에서는 아랍어를 경시하고 서구문화 추종을 상류계급의 상징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불고 있다. 요르단에서는 ‘아라비지(Arabizi)’라는 단어까지 생겨났다고 알자지라 신문이 전했다. 이 말은 ‘아랍’과 영어의 아랍식 발음인 ‘잉글리지’란 말의 합성어로, 아랍어와 영어를 혼합하여 쓰는 언어 방식을 말하며, 동시에 외국에서 교육을 받은 부유층 젊은 엘리트를 일컫는다. 이들은 아랍어를 ‘따분한 언어’로 생각하고 이슬람 문화와 가치만을 추종하지 않는다. ‘아라비지’ 때문에 아랍어의 순수성과 이슬람 문화도 오염되어 간다고 이 신문은 우려했다. ◆ 영어 사용이 상류계급의 상징 ‘아라비지’라는 다큐멘터리 필름을 제작한 올해 25세의 달리아 알쿠리 씨는 “캐나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서 많은 사람들이 영어와 아랍어를 섞어 쓰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5년 전만 해도 이런 현상은 없었다”고 말한다. 또 “영어로 아랍문화에서는 금기시되고 있는 주제에 대해 말하기가 쉽다. ‘성’과 같은 종교-문화적으로 다루기 까다로운 주제는 모두 영어로 말한다. 아라비지는 이슬람 금기를 깨는 한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아랍 언어학자들은 젊은 요르단 인들이 점점 더 영어를 많이 사용하고, 미국의 대중문화를 아랍 세계에 퍼트리고 있다고 비난한다. 요르단 대학의 언어학자인 하이탐 사르한 교수는 “만약 이런 경향이 계속된다면, 아랍어는 위기에 처할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아랍 국가에 퍼지고 있는 지식인들의 위기”라고 평했다. 아랍어와 외국어를 섞어서 사용하는 것은 레바논이나 알제리아와 같은 아랍 국가의 엘리트들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이다. ◆ 상류층과 빈민층의 격차 심화 요르단에서는 지난 1990년대 초반부터 ‘아라비지’의 인구가 증가하면서 많은 사회적 변화를 가져왔다. 이 때부터 요르단은 경제자유화를 추진하였고, 1991년 걸프 전쟁 중 쿠웨이트에서 온 전문인들이 요르단으로 들어와 새로운 자유 중산층을 형성하였다. 또 영국과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압둘라 국왕이 통치하기 시작하면서 어린이들은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기 시작하였다. 암만에 있는 부유한 지역에서는 엘리트 학교가 생겨나 영어로 수업을 하며, 서양식카페와 미국식 쇼핑몰들이 들어서고 있다. 물론 이 지역에서는 아라비지를 사용한다. 그러나 노동자 계급이 사는 암만 동쪽에는 ‘아라비지’란 단어 자체가 생소하다. ‘아라비지’는 아랍국가에 등장한 새로운 상유층이며, 부유층과 빈곤층이 언어로 더욱 뚜렷이 구별된다. 과거에는 상류층은 정부 관리들에 한정되었지만, 외국 유학자와 이민자들의 귀국으로 ‘외국어와 외국 문화 향유정도’에 따라 새로운 상류 엘리트층이 형성되고 있다. 새로운 엘리트들은 자신의 사회적 위치와 재산, 영어능력을 자랑하는 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아랍 국가에서 영어는 계급을 말해주는 또 하나의 ‘증표’가 되고 있다. 최진성 리포터 1004jinny513@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