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왕갈비를 푹 고아낸 보양식 갈비탕 ‘나들목’ 나이가 들수록 본격적인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전에 몸을 다독여 놓아야 한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몸과 마음의 원기를 채울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흔히 보양식이라고 하면 추어탕이나 삼계탕, 보신탕, 장어탕 등 대표적인 메뉴를 떠올리지만 갈비탕 역시 빠지면 서운한 보양식 중 하나다. 특히, 옛날 궁중에서 즐겨먹던 보양식으로 유명하다. 요즘 갈비탕은 웬만한 고기집이나 결혼식장은 물론 심지어 동네 분식점에서도 먹을 수 있을 만큼 흔한 메뉴가 됐지만 제대로 끓인 갈비탕의 진국 맛을 볼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기름기를 제대로 걷어내지 않아 국물이 느끼하거나 갈빗대에 붙은 고기가 고래심줄마냥 질긴 곳이 대부분이다. 더욱이 꽁꽁 얼려 냉동 포장된 갈비와 조미료로 맛을 낸 오래된 육수, 팩에 포장된 인스턴트 갈비탕, 잡육을 다져서 갈빗대에 인위적으로 붙여서 판매하는 업소가 속속 적발되면서 믿고 먹을 수 있는 곳을 찾기가 어려워졌다. 부평구청 인근에 자리한 왕갈비집 ‘나들목’은 구청 공무원이나 택시기사들이 자주 찾는 소문난 맛 집 중 하나다. 지난 2001년 오픈 한 후 2008년 부평구 맛 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아기 팔뚝만큼 큰 왕갈비다. 왕갈비 뼈가 뚝배기를 삐져나올 만큼 실하다. 직원이 일일이 가위와 집게로 고기를 뼈에서 발라내 먹기 편하게 손질해 준다. 고기는 오랜 동안 푹 고아 살점이 쉽게 분리되는 편이다. 또 고기 특유의 잡냄새가 전혀 느껴지지 않으며, 갈빗대에 붙은 고기 양도 넉넉한 편이다. 무엇보다 육질이 퍽퍽하거나 마르지 않고 촉촉하고 부드럽다. 특히, 오래 고아선지 힘줄 부분도 질기지 않아 어르신이나 아이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또 소뼈와 갈비를 오랜 동안 푹 고아 잘 우려낸 진하고 깊은 국물 맛도 으뜸이다. 조미료로 낸 국물 맛과는 차원이 다르다. 한 뚝배기 먹고 나면 잘 먹었다는 느낌이 저절로 든다. 갈비탕 집의 또 다른 기준인 김치와 깍두기, 낙지젓갈도 맛이 좋은 편이다. 특히, 알맞게 익어 아삭한 식감이 좋은 깍두기 맛이 일품이다. 위치 : 인천시 부평구 부평4동 888-1문의 : 032-518-9750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5-15
- 50년 전통의 나전칠기 전문공방 ‘윤태성 옻칠공방’ 나전칠기 전문공방인 윤태성 옻칠공방은 목동 금호어울림아파트 옆에 자리하고 있다. 주인장윤태성 대표는 통영 나전칠기양성소에서 나전칠기제작교육과정을 졸업한 후 연구생으로 2년간 근무하다 25세에 독립공방을 차려 운영해 왔다. 나전칠기 디자인에서부터 설계, 제작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을 경험한 윤태성 대표는 50여년간 나전칠기 공예분야에만 종사해온 이 분야 최고의 전문가이다. 나전칠기(螺鈿漆器)는 자개를 옻칠한 그릇이란 뜻으로 옻나무의 수액으로 만든 생옻칠에 색소를 가공한 정제칠을 목재가구에 입힌다. 윤태성 옻칠공방에서 주로 사용하는 한다바리기법은 생옻칠로 삼베를 붙이는 방법으로 고려시대부터 이어져 온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기법이다. 옻칠을 한 가구는 습기가 조절되는 전용 옻칠방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말리는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완성된다. 옻칠은 비싸지만 습기가 차지 않고 열을 밀어내는 성질이 있어 사람들의 건강에 좋고 수명이 긴 장점이 있다. 윤태성 옻칠공방에는 작업공방 외에 작품 전시장이 따로 마련돼 있다. 3년에 걸쳐 만들었다는 한폭의 산수화가 그려진 장롱과 아름다운 문양의 테이블, 화려한 자개무늬의 장식장 등 현대 회화의 기법을 나전칠기에 접목한 작품들을 구경할 수 있다. 보석함, 손거울, 쟁반, 명함지갑, 열쇠고리, 서류함 등은 결혼 예물이나 선물용으로 인기라고 한다. 위치 양천구 목4동 774-7번지 B1영업시간 오전 11시 ~ 오후 7시문의 010-5582-5725www.yoonrajeon.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5-14
- 품질 뛰어난 최고급 가구를 반값에! 집안에 가구를 하나 들여놓으려면 많은 고민을 해야 하고, 또 그만큼의 발품도 팔기 마련이다. 특히 품질이 뛰어난 고가의 가구라면 살펴봐야할 것이 한둘이 아니다.가구의 품질을 결정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어떤 재료로 만들었는지, 디자인은 어떤지, 견고한지, 또 시간이 흐를수록 배어나는 멋이 깊어지는지 등등. 여기에 다양한 조건을 모드 갖춘 고가의 가구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면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다. 서울·수도권 대표 스크래치가구전문점 풀하우스 가구 이유선 대표는 “흔히들 할인가구 전문점이나 스크래치 가구라 하면 품질이 좋지 않은 저가의 가구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이곳에서 판매되는 가구는 품질은 물론 디자인 면에서 최고를 자부하는 고가의 최상급 가구들”이라며 “가구를 선택할 때에는 가구의 재료나 견고함, 그리고 디자인까지 세세하게 따져 가격을 비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상급 가구를 80~30% 저렴하게 아이가 성장하면서 좀 더 편안하고 큰 침대를 구입한 최성원(39·잠실) 주부. 침대를 구입하기 위해 이곳저곳을 다녀본 최씨는 “이번 기회를 통해 가구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하게 됐다”고 했다. “가격이 싸게는 십만 원대부터 백만 원을 호가하는 것까지 정말 다양하더라고요. 디자인에만 집중했지, 왜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 지에는 별 관심이 없었어요. 사실, 원목인지 무늬목인지에 대한 개념도 없었죠. 근데 하나하나 설명을 듣다보니 좋은 제품에 대해 관심이 가더라고요. 좋은 원목 침대를 저렴하게 구입하게 돼서 정말 만족스럽습니다.”비단 침대 뿐 아니다. 식탁이나 장롱 등 모든 가구들이 품질과 디자인에 따라 가격에 큰 차이가 난다.같은 원목이라 하더라도 나무의 종류, 그리고 어디에서 제작되었는지에 따라서도 가격대가 다르게 형성된다. 이 대표는 “최고급 가구를 미세흠집이나 반품가구라는 이유로 80~3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며 “품질과 디자인이 뛰어난 최상급의 가구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풀하우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가구는 천연소가죽면피 소파에서부터 편백나무(히노끼) 침대, 단풍나무 식탁, 뉴질랜드 레드파인 침대프레임, 고무나무 평상형 침대, 디자인이 뛰어나 입본장까지 품질과 디자인 면에서 모두 최상품 가구들이다. 다양한 제품 구비, AS도 확실 이곳은 500여㎡(약150평)의 공간에는 소파, 침대, 식탁, 책장, 서랍장, 장식장, 화장대, 학생 가구 등 유명브랜드가구와 국내 일반 중소업체의 품질 좋은 가구들이 빼곡히 전시되어 있다. 앤티크가구에서 모던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 제품들은 단순변심으로 반품된 제품이나 디스플레이제품, 작은 흠집으로 정상 판매가 불가한 가구들. 그래서 가격도 정상가의 30~80%까지 저렴하다. 흠집이라곤 하지만 눈에 띄지 않을 정도의 크기가 대부분. 가구에 난 크고 작은 스크래치는 이곳에서 직접 수리·보수해 준다.수량이 한정된 제품이 대부분인 것도 이곳의 특징. 그래서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을 땐 서둘러 구입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만약, 결혼 날짜나 이사 일정과 구입 시기가 맞지 않으면 무료로 창고에 제품을 보관해주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접근성도 뛰어나다. 강남에서 30분, 잠실에서 20분 거리로 강변북로 무대 IC에서 2분, 올림픽대로 덕소 IC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서울 전역에서는 물론 서울춘천고속도로를 이용, 춘천에서도 이곳을 찾고 있다. 신혼가구 패키지 이벤트 행사풀하우스 가구에서는 시즌에 맞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방학이나 학기 초에는 학생들을 위한 책상·침대·책장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이벤트를, 봄에는 새로운 집 단장을 위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5월의 이벤트 주제는 ‘신혼부부를 위한 가구 패키지’. 신혼가구로 끊임없는 인기를 모으고 있는 입본장과 체스트, 협탁 세트를 7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한편, 풀하우스 가구에 입고되는 제품들은 인터넷카페를 통해 바로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이벤트 중인 제품들은 물론 전시된 모든 가구가 자세한 설명과 함께 카페에 게재, 방문하기 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31-521-6613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율석리 440번지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5-13
- “취업했다며 인사 오시는 분들 모습에 보람 느껴요” 노년층,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위한 전문 일자리 상담 창구가 절실해지고 있다. 정확한 직업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구직과 재취업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해주는 직업상담사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것. 이번 길라job이 코너에서는 고양시청 일자리센터에 근무 중인 이소연 직업 상담사를 만나 그녀의 취업 성공기와 직업 상담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경력 단절 18년 꼬리표 떼고 당당히 사회진출 이소연 씨는 고양시청 일자리센터에서 올해 초부터 직업 상담사로 활동을 시작했다. 지금은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새긴 명함을 갖고 있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녀도 지극히 평범한 주부였다. 결혼 이후 오로지 가정을 위해 자신을 뒤로 한 채 지내왔다는 그녀 . 아이들 커가는 재미, 동네 엄마들과 수다 떠는 재미로 평범한 엄마의 일상을 보내왔단다. 그러다가 경제적으로 가정에 도움이 되고 싶단 생각에 사회생활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평소에 상담심리에 관심이 많았어요. 오전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저녁에는 상담 심리학을 인강으로 공부해 두었어요. 그러다가 지인이 직업상담사 자격증 취득을 권유했죠. 고양시 여성회관에서 주2~3회 저녁 강의를 들으며 자격증 준비를 했습니다“ 살림과 경제활동. 두 가지를 능숙하게 해내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을 터. 하지만 이소연씨는 독하게(?) 그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가장 힘든 건 아줌마일 때의 습관을 바꾸는 것이었죠. 그간의 삶의 패턴이 바뀌는 거죠. 내 일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잠을 줄여가며 공부를 했죠” 사람들과의 만남도 줄이면서 공부한 끝에 약 6개월 만에 자격증을 취득했다. 하지만 자격증 하나를 가지고 어엿한 직장을 구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경력 단절 18년이란 꼬리표가 달려있었다. 하지만 실망은 금물. 그녀는 자원봉사를 통해 실무 능력을 차근차근 쌓아가기로 했다. “취업 이전에 덕양구청에서 8개월 간 자원봉사 상담을 했어요. 오전10부터 오후4시까지 상담 봉사를 했죠. 처음엔 자원봉사가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생각해보니 저 자신에게 도움이 됐던 시간이었어요. 선배 직업상담사들의 노하우를 익히고, 조언을 귀담아 들었던 게 귀중한 자산이 된 것 같아요” 그녀의 성실함과 노력을 주위에서도 인정해주어 표창장까지 받기도 했다. 그러다 아웃소싱인력업체에 합격해 고양시청 일자리센터로 배정받게 되었다. 매 순간 최선 다하는 것이 발전의 지름길 그녀의 주요 업무는 구직 상담이다. 구직자들의 이력과 적성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직업정보와 일자리 알선을 해준다. 그밖에 센터 내 행사 진행도 함께 한다. 오전 9시에 시작되는 업무지만 그녀의 하루는 조금 더 일찍 더 시작된다. “정해진 출근 시간보다 30분 더 일찍 출근을 해요. 업무를 정리하고 계획하며 준비 시간을 줄일 수도 있고요. 무엇보다 초보이기 때문에 조금 더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취업을 희망하거나 직장생활을 시작했을 때 무엇보다 자세가 중요하다고 봐요” 직업상담사답게 가장 보람되는 때는 상담자의 취업 소식이 들려올 때다. 이소연 씨는 “많은 분들이 구직, 이직 상담을 해 오지만 정작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분들을 위해 도움을 준다는 게 기쁘죠. 상담을 통해 스스로 미래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게 직업상담사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구직자의 심리를 파악하고, 충분한 교감을 형성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이 직업 상담사에게는 필요하단다. 아울러 애니어그램, MBTI 등의 심리검사 도구 활용능력, 컴퓨터 활용능력 등이 갖춰지면 업무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하는 이소연 씨. “부족한 조건이 걸림돌이 되지는 않는 것 같아요. 단점이 기회가 될 수도 있죠. 급하지 않게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하다보면 자신이 뜻하는 일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라며 취업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남지연 리포터 lamanua@naver.com <직업상담사> 직업상담사는 직업소개를 기본으로 상담업무, 직업관련 검사 및 해석 등의 업무를 통해 구직자의 적성과 흥미를 파악해 취업으로 연결해주는 컨설턴트다. 신 직종이 점차 늘어나는 것도 직업상담사의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자격증을 취득하면 일자리센터, 인력센터 등 고용 관련 기관에 취직이 가능하다. 또한 공무원 공채 선발 시 자격증 취득자에 한해 가산점이 적용되다. 직업상담사 자격증은 1급과 2급으로 나뉘고, 각 급마다 1차 필기, 2차 실기시험으로 진행된다. 1급은 2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일정 기간의 실무 경력을 쌓은 뒤에 응시가 가능하다. 필기시험은 직업상담학, 직업심리학, 직업정보론, 노동시장론, 노동관계법규 등 5과목에서 4지 택일형으로 출제된다. 실기시험은 직업상담 실무를 평가받는다. 다른 자격증에 비해 시험 횟수가 많은 것도 장점이다. 올해 직업상담사 자격증 시험은 일정은 1회, 2회차가 종료됐다. 3회차 2급 필기가 8월17일 예정돼 있다. 접수는 7월25일~31일까지.남지연 리포터 lamanua@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5-11
- 2014 강남구 다문화 어울림 한마당 강남구가 지난 11월 7일과 8일 양일간 ‘Love First 사랑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으로 다문화 어울림 한마당 ‘Love Love Festival’을 개최했다. 7일에는 ‘아이패밀리SC(아이웨딩)’의 후원으로 다문화가족 합동결혼식이 진행되었고, 8일에는 삼성동 코엑스 G20광장에서 공연, 전시, 체험 등을 함께하는 다문화축제 한마당이 열렸다. 그 현장을 둘러보았다. ‘사랑’과 ‘행복’을 테마로 다문화가족 6쌍 합동결혼식강남구 지역 내 거주하는 다문화 가족은 1348명(2014. 1월 기준)으로 구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부족과 사회적 편견을 그들과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는 방침으로 다문화축제를 개최했다.지난 7일 오전 11시에는 강남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아이패밀리SC의 주관으로 강남구 신사동 수아비스웨딩홀에서 중국,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출신의 신부를 맞이한 다문화가족 6쌍이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다문화축제 홍보대사인 아이패밀리SC의 김태욱 대표는 후원뿐만 아니라 부인 채시라 씨와 함께 결혼식을 직접 찾아 축하메시지도 전했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다문화가족 6쌍은 타국의 낯선 환경과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그동안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커플들이다. 결혼식에는 외국에 거주하는 친정 부모를 초청해 화촉을 밝혔으며, 결혼식 이후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신혼여행도 떠날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신나는 힙합콘서트 ‘공연 한마당’, 문화 엿보기 ‘전시 한마당’8일 오후 2시에 코엑스 G20광장에서 시작된 다문화축제는 참여한 다문화 가족과 토요일 오후 산책 나온 지역주민들로 열기가 뜨거웠다. 개막식이 짧게 진행된 후 박재범, 그레이, 로꼬 등이 출연해 힙합콘서트를 펼치자 광장의 인파는 더욱 많아졌고 흥겨운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공연무대를 둘러싼 전시 한마당에는 세계 각국의 공예품과 관광청 프로그램이 전시돼 먼 나라 이웃나라의 문화를 엿볼 수 있었다. 특히 한국이주여성연합회는 알록달록한 세계 각국의 의상과 악기를 전시하고 방문객들이 직접 그 나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안내함으로써 인기를 끌었다. 또, 공연무대 바로 옆에 전시된 한지공예 코너는 우리문화를 다문화가족과 공유할 수 있어서 더 의미가 깊었다. 골라먹는 재미 ‘먹거리 한마당’, 참여하는 재미 ‘체험 한마당’ 행사장에는 터키 케밥, 독일 수제 소시지, 우즈베키스탄 샤슬릭, 미국 케이준 해물요리, 멕시코 타코 등 각국의 먹거리 코너가 마련돼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온 방문객들은 골라먹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강남지역자활센터에서는 와플과 수제차 등을 판매했고, 강남구여성능력개발센터에서는 ‘한국 요리 참 쉽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궁중잡채, 떡갈비, 김치전, 떡볶이 등을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며 한국요리를 소개했다. 네일아트, 청사초롱 만들기, 서예그라피 등 온 가족이 참여해 축제분위기를 한껏 즐길 수 있는 체험 코너에는 가족의 손을 잡고 주말 산책을 나온 지역주민들로 북적였다. 소통하는 공간 ‘화합 한마당’, 둘러보는 재미 ‘나눔 한마당’소통의 공간 ‘화합 한마당’에서는 경찰서, 보건소, 한방병원 등 강남구의 유관기관들이 다문화가족과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특히 강남경찰서는 미리 배포한 안내장에 따라 퀴즈대회를 열어 다문화가족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관심을 보였다. 좋은 물건을 착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바자회와 벼룩시장도 열렸다. 공예품과 액세서리, 캐리커처, 찻잔에 말린 꽃잎을 띄운 양초 등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졌다. 한편, 인기 아이돌그룹 VIXX가 기부한 쌀 나눔 코너도 마련돼 다문화가족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소지한 400가족에게 쌀을 나눠주는 훈훈한 행사도 진행되었다. 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11-17
- 리폼의 계절 봄가을은 옷수선집이 가장 바쁜 시기이다. 특히 10월, 11월은 가을, 겨울옷을 리폼하는 사람들이 많다.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유행이 지난 옷을 수선해서 입는 사람도 적지 않지만, 무엇보다 좋은 재질의 옷을 나만의 맞춤스타일로 리폼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기성복에 정확하게 사이즈가 맞지 않던 사람에게도 리폼은 구세주다. 리폼 전문가들은 “리폼은 헌 옷 수선이 아닌 재창조”라고 강조한다. 최근 리폼 트랜드를 알아보았다. ◆ 두꺼운 패딩과 촌스러운 밍크, 조끼로 세련되게 변신의류 수선집에서 11월에 제일 많이 리폼 의뢰가 들어오는 품목은 겨울 의류이다. 리폼수선으로 안양 인근에서 가장 유명한 ‘대원 리폼샾’ 사장도 “패딩이나 무스탕 등 겨울 점퍼류 리폼이 많다”며 “오래 입어 지겨운 패딩은 팔을 떼고 조끼로 변신하면 세련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초겨울에는 모피 리폼 주문도 인기이다. 불필요한 것은 떼고 유행에 맞추어 리폼하면 옷이 달라 보인다. 결혼할 때 장만한 모피를 지난달 ‘대원 리폼샾’에서 리폼한 조정연(42,평안동) 씨는 “비싸게 주고 샀는데 긴 카라와 나팔 소매가 촌스러워 못 입었었다”며 “카라와 소매를 떼서 조끼를 만들고, 떼어낸 모피로는 목도리를 만들어주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 아저씨 양복? NO! 투버튼과 슬림한 바지로 산뜻하게봄가을에는 남성 정장리폼도 많다. 요즘은 남성정장도 몸에 달라붙는 스타일이 인기이다. 특히 양복바지는 앞주름이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원단 좋은 고급 양복을 유행 때문에 못 입고 있다면 리폼 전문점을 찾아가 보자. ‘대원 리폼샾’ 사장은 “바지 주름만 없애도 슬림한 핏이 살아난다”며 “쓰리버튼 양복을 투버튼 양복으로 리폼하는 경우도 꽤 많다”고 말했다. 평안동 ‘롯데 지하상가 옷 수선 전문점’ 사장도 “유행 때문에 양복 바지통을 줄이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며 “몸에 딱 맞게 줄이면 훨씬 옷의 분위기가 살아난다”고 말했다. 남편의 명품양복을 수선집에 맡긴 김정희 씨도 “양복의 경우 특히 핏이 브랜드만큼 중요하다. 허리 주름을 없애고 통도 줄일 생각이다”고 말했다. 리폼집에서는 양복 손목이나 목 뒷부분만 낡은 것도 감쪽같이 수선할 수 있다. 요즘에는 명품양복 넥타이 수선도 있다. 마음에 드는 색감과 재질이지만 유행이 지나 사용하지 못했던 넥타이라면 폭을 줄여보는 것을 추천한다. 최근에는 4~5cm로 폭을 좁게 줄이는 사람도 있다. ◆ 니트 네크라인만 바꾸어도 발랄한 분위기 연출, 가죽과 조화도 좋아전문 수선집에는 니트류 수선도 꽤 된다. 니트의 경우 네크라인만 바꾸어도 옷이 확 달라 보인다. 니트의 경우 다른 옷에 덧대면 옷의 분위기가 업그레이드 되는 경우가 많다. 크게 유행을 타지 않는 가죽 재킷의 경우 소매를 자른 후 소매 부분을 배색이 좋은 올이 굵은 니트로 바꾸어 달고 팔꿈치를 가죽 패치해 보자. 신상품이 부럽지 않다. 재킷의 폼을 늘려야 할 경우 니트를 덧대어도 멋스럽다. ◆ 젊음의 상징 청바지, 핏을 살리는 것이 열쇠!1년 4계절 꾸준히 주문이 들어오는 리폼 품목은 남녀노소 누구나 한 개는 가지고 있는 청바지이다. 하지만 젊음의 상징인 청바지도 유행이 있다. 바지 핏이 점점 더 슬림해지면서 아무리 유명한 제품의 청바지도 통이 넉넉한 것은 입지 않는다. 전문기술자가 있는 리폼집에서는 유명 청바지를 스키니로 딱 맞게 줄여달라는 요청이 많다. 밑단이나 장식 등을 살리는 등, 좀 더 기술을 요하는 것도 가능하다. 주윤미 리포터sinn74@naver.com tip! 리폼할 때 주의점1. 리폼전에 어떤 부분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는 충분한 사전 상담 후 진행한다. 2. 가능하면 리폼수선 전문가에게 직접 치수를 재고 리폼해야 한다. 사이즈 측정이 여의치 않다면 몸에 딱 맞는 의상과 원하는 디자인을 정해서 리폼집에 가지고 가자.3. 리폼은 특히 기술력에 따라 옷 맵시가 달라진다. 리폼 전문점은 단순한 길이 수선점과는 다르다. 전문적이고 유명한 곳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4. 최신 트랜드만 고집하기보다는 기존 옷감의 재질과 상태를 살려 리폼하는 것이 좋다.5. 수선 내용과 금액을 꼼꼼하게 확인한 후 영수증을 받아놓는다.6. 첫 리폼이라면 전체 수선보다는 체형에 맞게 조금씩 고쳐보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치마의 경우 길이만 조금 조절해도 새로운 느낌이 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11-12
- 인구보건복지협회, 출산장려 UCC 공모전 개최 인구보건복지협회(회장 손숙미)가 출산장려를 주제로 제2회 출산장려 UCC 공모전을 개최한다.이번 공모전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결혼, 출산, 가족에 대한 소중함과 일?가정 양립을 위한 출산친화적 사회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내용으로 무비메이커, 플래시 등 다양한 동영상 제작툴로 저출산 극복 아이디어를 창의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선정한다.작품 접수 기간은 오는 6월 27일까지이며 인구보건복지협회 홈페이지(www.ppfk.or.kr)에서 출품지원서를 다운받아 이메일 (jsw1985@ppfk.or.kr)로 제출하면 된다.수상작 발표는 7월 3일 협회 홈페이지에서 공지할 예정이며, 시상식은 인구의 날(7월 11일)에 장관상 1점을 비롯해 우수상, 장려상, 입선, 인구보건복지협회장 상으로 총 8백5십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문의: 인구보건복지협회 대구경북지회 053-712-1321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5-09
- 629호 영등포구 소식 저소득 결혼이민자 고국방문 사업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생활이 곤란해 장기간 고국 방문하지 못하는 저소득 결혼이민자의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모범적인 가정생활을 하며 지역사회에 정착해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다문화가족을 선정해 고국방문의 기회를 제공한다. 대상은 결혼이민자 가족 5가구 17명으로 왕복항공권을 제공한다. 대상자는 1차 서류심사 2차 심사위원 심의를 거쳐 선정한다.문의 영등포구청 자치행정과 02-2670-3805 ‘힐링 먹거리 나누기’ 행사 개최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11월 5일 꿈이 닿은 농장(강서구 오쇠동)에서 저소득 어르신의 겨울 밑반찬 지원을 위해 ‘힐링 먹거리 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 오후 2시부터 독거 어르신 20명과 어린이 20명이 함께 농장에서 자란 무와 고구마 수확을 했다. 수확한 무로 무생채 무침반찬을 만들기를 진행해 100여통의 반찬을 만들어 저소득 어르신 100가구에 전달, 따뜻한 겨울나기를 도왔다. 11월 19일에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배추 1,700포기를 수확해 경로당과 지역단체에 700포기를 지원하고 남은 1,000포기는 22일 영등포구청 봉사단체 목련회와 함께 김장김치를 담가 독거 어르신 100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문의 영등포구청 어르신복지과 02-2670-3376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전면무료 시행영등포구보건소는 만12세 이하(2001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어린이를 대상으로 국가예방접종을 전문 무료로 시행한다. 국가필수예방접종 13종을 전액 무료지원하며 2015년부터 A형 간염을 추가로 지원한다. 접종방법은 보건소(보건분소) 및 위탁의료기관을 방문하면 된다. 우리아이 예방접종내역 및 위탁의료기관은 예방접종 도우미 사이트에서 확인하면 된다.문의 영등포구보건소 건강증진과 02-2670-4766 www.nip.cdc.go.kr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지원사업 확대 시행영등포구보건소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지원사업’ 대상을 전국 평균 소득 50%이하 전체 가정에서, 70% 이하 가정 일부까지 포함해 시행한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지원사업은 저소득 가정의 산모 및 신생아가 건강관리사로부터 체계적인 영양관리, 산후체조, 신생아 돌봄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확대지원 대상은 평균소득 50~70% 가정 중 신생아가 장애아거나 희귀난치성 질환자, 한부모가정, 결혼이민자 가정, 둘째아 이상 출산가정이다. 지원비용은 단태아 산모의 경우 2주(12일 기준)에 56만6천원, 쌍생아 산모는 3주(18일 기준)에 112만원, 삼태아 이상 및 중증장애인 산모는 4주(24일 기준)에 170만4천원이다. 이를 초과하는 비용은 본인 부담해야 하며 본인부담금은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과 상의후 결정된다. 신청자는 출산예정일 40일 전부터 출산 후 20일까지 영등포보건소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제출서류는 건강보험증, 건강보험료납부확인서, 산모신분증, 산모수첩 또는 출산증명서이며 확대지원 대상자는 이를 증명하는 서류를 함께 제출해 신청하면 된다.문의 영등포구보건소 건강증진과 02-2629-4744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11-12
- 경부암 백신에 대한 이모저모(2) (지난 편에 이어서...)요즘 언론에서 자꾸 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에 대해 언급을 하지만, 문제는 이는 거의 생기지 않는 일이고 HPV에 감염되는 환자분들은 본원에 오시는 분들만 보아도 너무나 수가 늘어난다는 점이다. 아기들에게 맞추는 MMR, DTP, 일본뇌염 등의 백신도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전세계적으로 가끔 있으나 병을 막아주는 효과가 더 크기 때문에 맞추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가다실의 경우 미국, 호주, 영국, 캐나다 등 선진국들에서는 이미 국가백신(의무접종)으로 정해져있고, 이를 개발한 사람은 노벨상을 받았으며, 암을 예방하는 유일한 백신이고 FDA승인을 받은 안전한 백신이다. 이미 부작용 논란에 대해서는 근거 없음(대한 산부인과학회입장), 우려할만한 사항 아니다(미국)이라고 판단되었다. 그렇게 부작용이 큰 백신이면 선진국에서 의무접종을 계속 하겠느냐는 말이다. 부작용이 생길 위험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이고, HPV감염으로 인해 경부암전단계로 진행되어 고주파 등의 시술을 받는 환자분들은 산부인과에 매일같이 많은 것을 보면 백신접종이 반드시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물론 모든 나이의 여성이 모두 백신을 맞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다만 성관계가 활발한 젊은 여성들은 필히 맞아야 할 것으로 생각되고, 결혼 후 여성에서는 자꾸 경부염증이 재발하고 지속된다던지, 성첩촉성바이러스에 자주 걸려 문제가 되는 분, 암전단계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분들, 즉 뭔가 위험할 것 같은 분에게는 보통 필자는 백신을 권유하는 편이다. 성관계가 시작되고 나면 효과가 없다는데요,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맞을 필요가 없다는데요. 부작용 생기면 어떻게 해요. HPV모든 종류를 막아주는 것은 아니던데요, 등이 보통 환자들의 반응이다. 물론 이 분들은 HPV가 얼마나 무서운지, 경부암 진단받은 실제 환자분들, 또 미리 백신을 맞으면 예방될 수 있었던 곤지름이라는 성병에 걸려 계속 재발하여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미혼 여성들을 보면 생각이 달라지실 것이다. 이리 백신을 강조하는 이유는 아직까지 HPV치료제가 없기 때문이다. 치료할 수 없다면 미리 백신을 맞아 그나마 막기라도 해보자는 것이다. 간염예방접종의 경우도 백신이기 때문에 물론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우리나라가 B형간염 고위험 국가이고 보균자가 많기 때문에 위험도가 있어 꼭 백신을 맞는 것 아닌가. 이와 같은 원리이다. HPV감염은 많이 되고 있고, 그 중 누가 진행할지는 얼굴보고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진행하면 안되니까 도움되는 뭐라도 해보는 것이다. 행복한 봄 김민정 원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29
- 5월 가정의 달 - 리포터 기획 부모님께 받은 ‘사랑의 선물’ 언젠가부터 ‘마음’의 선물이 아닌 물질적인 선물이 넘쳐나는 요즘이다. 제아무리 값비싼 선물도 주는 사람의 사랑과 마음이 없다면 진정한 선물이 될 수 없는 법.‘사랑’과 ‘마음’으로는 부모님의 그것을 따라갈 것이 없다. 송파강동광진 내일신문 다섯 명의 리포터가 부모님(시부모님)께 받은(혹은 받고 싶은) 가장 뜻 깊은 선물을 소개한다. 송파강동광진 내일신문 취재팀 친정 아버지께서 직접 써 주신 가훈은퇴 후 적당한 소일거리를 찾으시던 친정아버지께서는 어느 날 서예학원에 등록하셨다고 했다. 평소 글씨 잘 쓰기로 주위에서 인정받아 오던 아버지이시던 터라 그런가보다 생각하고 있었다. 친정에 가면 단정하게 앉아 붓을 들고 글씨 쓰시는 아버지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게 되었다. 거실 한 켠에는 서예 쓰실 때 필요한 묵과 벼루, 화선지가 쌓여 있었고 연습을 꽤 많이 하시는 것 같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서예 하신지 몇 년이 지나 함께 글씨 쓰시는 분들과 전시회를 여신다고 하셨다. 우리 가족은 꽃다발을 들고 그 곳을 찾았다.늘 화선지에 연습하시던 모습만 보다가 직접 족자에 걸린 글씨를 보니 훨씬 좋아보였다.아버지께서는 그 글씨를 우리가족에게 가훈으로 쓰라며 기꺼이 선물해 주셨다.“勤爲寶 忍爲德” 이라고 쓰인 글은 “근면함은 보물이 되고 참는 것은 덕이 된다”는 말씀이었다.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큰 아이 방에 걸어 놓고 하루에 한번이라도 글을 마음 속에 새겨보길 바라고 있다. 아버지께서도 이런 마음으로 글을 전해주셨겠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버지의 정성과 마음이 담긴 이 선물은 나에게도 우리 가족에게도 진짜 소중하고 영원히 간직해야 할 보물 같은 선물이 되었다.앞으로도 오래 오래 건강하게 글씨 쓰시는 아버지 모습을 보고 싶다. 시아버지의 정성 담긴 회 한 접시생선회 사랑이 유별난 이지원(43세, 송파구)씨. 그의 시아버지는 낚시 마니아다. 1박2일 혹은 3박4일 먼 길 마다 않고 바다로 호수로 저수지로 틈날 때 마다 달려가는 열혈 낚시꾼이다.고기 낚는 것은 즐기지만 생선요리는 비리다며 입에 잘 대지 않는 식성 탓에 잡은 고기는 늘 주위 사람들에게 나눠주거나 한약재를 넣고 푹 고아 약으로만 마셨다. 그러던 시아버지는 얼마 전부터 ‘생선회 귀신’인 며느리를 위해 시아버지표 특별한 선물을 개발했다.횟집 주인장이 회 뜨는 과정을 유심히 관찰하며 어깨너머로 노하우를 익힌 다음 낚시해서 잡은 물고기를 잘 손질해서 먹기 좋은 한입 크기로 회를 떴다. 광어, 우럭 등 그때그때마다 종류도 각양각색.생선회는 신선도가 생명이기 때문에 회를 뜬 다음 곧바로 자동차로 30분 거리의 며느리집으로 배달까지 자청한다. 집 옥상에서 무공해로 키운 싱싱한 상추까지 곁들여서. 며느리가 부담스러워 할까봐 아파트 단지 초입에서 생선회와 상추만 건네고 쌩하니 다시 운전석에 올라 집으로 향한다. 함께 식사하고 가시라 붙잡는 아들, 며느리를 뒤로 한 채.얇게 저민 여느 횟집과 달리 도톰하게 뜬 시아버지표 생선회는 양식이 아닌 자연산 회라 쫀득쫀득하며 입 안에 착착 감기는 식감이 최고의 맛이라며 지원씨는 지인들에게 자랑 한다.낚시터에서 장시간 달려 집에 도착한 뒤 정성껏 회를 뜬 다음 다시 며느리집에 배달까지 마친 뒤 흡족한 표정으로 피곤한 몸을 이끌고 귀갓길에 오르는 70대 시아버지의 뒷모습이 지원씨는 늘 가슴 짠하게 고맙다고 한다. 세상에 하나뿐인 ‘엄마표’ 선물초등학교 다닐 때 기억이 난다. 직사각형 모양에 예쁜 무늬가 들어간 보조가방이 유행이었다. 보조가방을 사 달라고 조르던 내게 엄마는 손으로 직접 뜬 손뜨개 가방을 주며 “이게 훨씬 예쁘다”고 하셨다. 10살 남짓 여자 아이는 ‘세상에 하나 뿐인 가방’의 의미를 전혀 알 수 없었다. 다만 넘쳐나지만 예쁜 캐릭터 그림이 그려져 있는 친구들의 가방이 부러울 따름이었다.나이 마흔 중반이 된 지금, 나비·소녀 모양이 있는 엄마의 손뜨개 가방은 내게 가장 소중한 보물이 됐다. 이제야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함을 알게 된 거다. 집에 손님이 올 때면 우리 집 침대는 호사를 누린다. 장롱 깊숙이 아껴둔 엄마표 손뜨개 침대커버가 침대 위를 장식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뭐라도 묻을까 고이고이 아껴둔 나의 또 다른 보물이다. 손재주가 많은 친정어머니는 일흔이 넘은 요즘에도 많은 도전을 하신다. 도자기 핸드페인팅을 배우기도 하시고, 사진도 찍으시고 유화 그리기에도 몰두하신다. 어머니가 남긴 작품 하나하나는 고스란히 나의 보물창고로 옮겨진다. 접시 위 ‘From Mother 2010’ ‘경인년 딸에게’라고 쓰인 문구를 볼 때마다 ‘세상에 하나 뿐인’ ‘오직 나만을 위한’ 선물에 감사함을 느낀다.어머니의 작품에는 가족이 함께 한 역사가 숨 쉬고 있다. 함께 여행한 곳의 풍경을 그리시기도 하고, 옛날 함께 방문했던 시골 친척집의 사진에 우리 아이들 어렸을 때 모습을 그려 넣으시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작품 속에서 아이의 어린 모습을 떠올린 난, 한참을 열어보지 않은 사진앨범을 꺼내놓고 웃고 울고 한다. 어머니의 작품 속에는 이야깃거리가 있다. 작품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머니가 어떻게 하루를 보내는지, 요즘 건강은 어떤지,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를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다.엄마의 손이 만들어내는 유일무이한 핸드메이드 엄마표 선물. 내겐 무엇보다 소중한 선물이자 추억이다. 매년 며느리 생일날 진주 한 알씩 선물하시는 멋진 시어머님내 친구 혜정이(가명 39세)는 대학시절 인기도 많고 성격도 매우 활발했다. 그런 그녀가 결혼한다고 선언했을 때, 또 시부모님을 모시고 산다고 했을 때 우리 친구들은 모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활달하고 활동적인 그녀가 시집살이라니.... 그녀의 시어머니는 평생 몸빼 바지를 입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자기관리가 철저하시고 꼿꼿한 성격의 소유자다. 결혼 초 성격이 무뚝뚝하신 시어머니는 잘해도 못해도 아무런 말씀이 없으셔서 그 속내를 알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 그녀의 그런 시어머니는 부러움의 대상이다.올해로 결혼 14년차에 접어드는데 결혼 첫 해부터 매년 며느리 생일날 진주 한 알씩을 사주신다고 한다. 보통 예물로 진주 목걸이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친구의 시어머님은 ‘한 번에 사 주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매년 진주 한 알씩을 사 줄테니 훗날 언젠가 그걸 모아서 목걸이를 만들거라’하시면서 선물하신다고 한다. 지금까지 열 세알을 받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고 했다. 동창모임에서 이 얘기를 듣고 우리 모두는 ‘어쩜 그렇게 시어머님이 멋있으시다니!‘ 하며 감탄을 연발했다. 같은 선물이라도 의미를 부여해서 더욱 소중하게 만들어주신 친구의 시어머님, 정말 센스 만점이시다. 상속받고 싶은 일 순위, 아버지의 2014-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