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밥일꿈]정신장애인의 소박한 꿈 외면하지 말기를 정신장애인의 소박한 꿈 외면하지 말기를 최 성 남 (중랑한울지역정신건강센터 센터장) 나는 정신장애인들을 지원하는 일을 하는 사회복지사다. 정신장애인은 정신지체자는 아니다.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을 정신장애인이라고 하는데 속칭 사회에서는 ‘미친 사람’이라고 부른다. 내가 근무하는 시설은 ‘회원’이라고 부르는 정신장애인 50명이 이용을 한다. 남자가 80%쯤 되고, 나이는 20·30대가 많다. 지난 설날에 회원들하고 떡국도 만들어 먹고 윷놀이도 하는 행사를 가졌다. 새해 소원들도 서로 이야기하고 덕담도 나누었다. 이들의 새해 소원은 무엇일까? 대체로 정신건강을 회복하고, 직장을 얻고, 이성 친구를 사귀거나 결혼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너무나도 당연하고 소박한 것들이다. 새해에는 부자가 되겠다거나 대박 맞겠다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그저 작은 평화와 일자리 그리고 외로움을 나눌 수 있는 이성을 원했다. 새해 소원이 올해 안에 이루어질 것 같냐고 물어 보았다. 대부분이 풀이 죽고 어두운 표정으로 바뀌었다. 지난 해에도 그리고 그 전에도 이들은 비슷한 소망을 가졌다.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을 했으나 그 작은 소원을 성취한 회원은 안타깝게도 많지 않다. 무엇이 그런 소원을 이룩하는데 가장 커다란 어려움이냐고 물었다. 대부분이 자신이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일부는 사회에서 편견을 가지고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이들의 행복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20여명의 회원들은 보호작업장에서 일을 한다. 이들이 하루 8시간 주 5일을 꼬박 일해도 한 달 월급은 20만원을 넘지 못한다. 단순조립 말고는 일거리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 회원들만이 그런 것이 아니다. 200만 명에 이르는 정신장애인들이 대부분 이런 처지에 놓여있다. 우리 사회는 이들이 주위에서 보이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렇게 우리 사회가 정신장애인들의 어려움을 ‘그들만의 문제’로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정신장애인과 가족들은 절망 속에서 평생을 보내야 한다. 이분들은 운전면허를 발급받는데도 제한을 받는다. 우리 사회는 운전면허를 제한하는데는 매우 신속하나 운전면허 없이 살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주는데는 느려터졌다. 우리 회원들은 일반인의 편견처럼 위험하지 않다. 사고를 치는 정신장애인의 경우는 이들에게 사회가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 많다. 우리 사회에서 정신장애인이 위험한 것이 아니라, 이들이 세상을 너무나 무서워하는 것이 문제다. 조금만 기다려주고 조금만 이해해 주면 아무런 문제없이 자신이 맡은 일을 충분히 해내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이런 기회를 갖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 회원들은 배달, 청소, 간단한 전산업무, 서류정리 같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다. 새해에는 이들에게 일거리를 맡겨주는 사람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2-07
- “결혼준비금 날리고 신용불량자 전락” 다단계업체로 인해 억대의 금전피해는 물론 모녀관계도 깨졌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안티다단계사이트에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박희주(여·28·가명)씨는 3년 전 국내 다단계업체 J사 판매원이 된 어머니 김씨(53)로 인해 지난해 7월 신용불량자가 됐다. 모친이 결혼 준비를 위해 회사에 다니며 악착같이 모은 돈 5000만원을 빌려달라고 했을 때만 해도 박씨는 흔쾌히 빌려줬다. 박씨는 당시 ‘엄마가 긴히 쓸 일이 있거니’ 하고 말았지만 다단계회사에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이미 늦은 상태였다. 김씨는 “원금의 250%를 수당으로 받을 수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포인트를 올려야 한다”며 박씨의 카드를 빌려갔고 결국 박씨는 카드대금 결제일을 지키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등록됐다. 박씨는 모친에게 다단계의 위험성을 알리고 활동을 그만두라고 다그치기도 했지만 모친의 태도는 변함이 없었다. 오히려 딸에게 “우리도 곧 부자가 될 수 있다”며 권유를 동참하기도 해 말다툼이 끊어지는 날이 없었다. 그러나 모친이 호언장담했던 수당은 처음 몇 개월간은 잘 나오다가 결국 원금의 30% 정도에서 멈춘 상태다. 어머니 김씨가 다단계업체에 투자한 돈만 1억5000만원. 그러나 최근 해당 회사가 문을 닫고 다른 회사로 바뀌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박씨는 ‘이제 엄마가 다단계에서 해방되겠구나’ 생각했지만 판단착오였다. 변경된 회사에서 또 새로운 투자를 요구하는 마케팅을 펼쳐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빌리고 있기 때문이다. 모친 김씨는 지금도 매일 J사로 출근하며 교육을 받는다. 세상 둘도 없을 만큼 사이가 좋았던 모녀지간. 그러나 지금은 생면부지 남보다 더 냉랭한 사이가 됐다. 박씨는 “먹는 것 입는 것 줄여가며 평생 고생만 한 엄마인데, 한순간 다단계에 빠져 사람이 달라졌다”며 “아무것도 모르는 서민을 등치는 불법 다단계업체에 대해 정부는 왜 조치를 취하지 않느냐”고 절규했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2-07
- “성범죄 없는 세상 만들어 주세요” 현재 30세인 영이(가명)씨는 만 10세 때 지인으로부터 강간을 당했다. 아무에게도 피해사실을 알리지 않고 20년을 살아왔다. 그러나 결혼 후 그 후유증이 심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한번 입은 옷은 절대 다시 입지 못하고 바지 입을 때 분비물이 걱정되어 화장실에 자주 간다. 부부관계 후에는 침구 확인 등 정서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다. 5세 때 놀이방 운전기사가 수차례 질에 손가락을 넣는 행위와 이물질을 삽입하는 성학대를 당했던 지윤(가명)이는 질 손상·염증·악몽에 시달렸다. 다행히 사실을 알게 된 엄마가 나서 적극적으로 치료를 한 덕분에 상태가 호전됐다. 사례들에서 볼 수 있듯이 어린이 성 피해는 피해자에게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을 보이고 있다. 일부는 불안과 공포감에 대한 반작용으로 공격적인 성향을 나타내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성적으로 왜곡된 이상 현상을 보이거나 비행청소년이 되기도 한다. 피해자는 물론 부모 특히 어머니들은 불안감과 분노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경우까지 나타나고 있다. 대전 YWCA 성폭행 상담소 권부남 소장은 “어린이 성폭행의 70~80%가 친족이나 지인에 의한 경우다”며 “특히 같이 거주하는 친척이 성폭행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흔히 부모들은 ‘낯선 사람을 따라가지 마라’, ‘큰 길로 다녀라’ 등의 조언을 하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유아기부터 자기 몸의 소중함과 싫은 느낌을 정확히 표현할 수 있도록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지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유아 또는 어린이들이 불편함을 ‘싫다’ 또는 ‘아니다’고 정확히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남자 아이들도 성폭행 피해에서 안전할 수 없어 같은 방식의 교육이 필요하다. 성학대 의도를 가진 범죄자의 접근방식은 다양하다. 폭력이나 물리적인 힘으로 위협하기도 하지만 비폭력적인 방법도 많이 사용된다. 놀이나 칭찬, 벌, 금품, 질문, 사칭 및 위장으로 피해 어린이를 유인한다. 간혹 이런 행위가 도덕적으로 나쁜 것인지 혼란을 일으키는 아이도 있기때문에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한다. 어린이 성폭행 피해 증상은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퇴행적 행동을 보이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다. 또 특정한 사람이나 장소를 두려워하거나 신경질적인 반응 악몽 자위행위 등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권 소장은 “어린이 성폭행 피해 발생했을 때는 가족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며 “가족 간에는 쉬쉬 감추기보다는 쉽지 않겠지만 담담한 모습으로 자녀를 지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웃에 대한 관심도 필요 과거에는 부모가 자녀의 성폭행 피해를 감추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부모들이 적극 나서면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권 소장은 “실제 크게 증가하지는 않았으나 각종 매체에 많이 보도되면서 불안해하는 부모들이 늘었다”며 “그러나 우리 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적극 나서는 것은 고무적이 일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피해 어린이에 대해 가장 먼저 알고 상담을 의뢰하는 사람은 어머니가 가장 많다”며 “문제는 엄마가 없는 어린이의 경우 장기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변 어른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길애경 리포터 대전에 살며 중학교 2학년 학생의 엄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14
- 우즈벡 여성들 첫 남편두고 또 결혼 유행 우즈베키스탄의 여성들 사이에서 일처다부제가 사회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 남편의 수입으로는 생계가 어렵기 때문에 새 남편을 맞아 이를 해결하고 있으며, 본 남편은 이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한다. 경제능력 없는 남편에 대한 여성의 대책으로 발생한 현상이지만, 요즘은 아예 남편과의 성적불만족이나 애정문제 해결을 위해 첫남편과 법적 혼인관계는 유지하되 새로운 남편을 들이는 사회풍조로 번지고 있다. 이슬람권에서는 한 남성이 여러 부인을 두는 관습은 있으나, 중앙아시아의 대표적인 이슬람국가인 우즈벡에서 역전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러시아 인터넷 매거진 (Fergana.ru)가 안디잔 현지에서 전했다. 우즈벡의 일처다부제는 2~3년 전부터 널리 퍼졌다. 국민 88%가 무슬림인 나라에서 여성이 두 남편을 두는 경우가 흔하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법과 이슬람 율법 샤리아는 여성의 중혼은 불법이다. 하지만 우즈벡에서 여성의 두 남편 맞이하기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남편들은 자신들의 ‘연적’이 누군지 모르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인물인지 잘 알면서도 모른 척 하고 넘어간다고 한다. 부인이 자신을 버리지 않는 한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걸 보고도 눈을 감는다. 우즈베키스탄은 경제 상황이 악화돼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안디잔의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사이오라 굴마토야의 남편은 오래전부터 실업상태다. 부부사이에 두명의 어린 자녀가 있다. 사이오라는 최근 파이톡에 사는 무카마잔 조이로브라는 한 사업가의 두번째 아내가 됐다. 하지만 그녀는 첫 남편과 이혼하지 않았다. 굴마토야와 그녀의 남편은 법적으로 여전히 부부사이지만 그녀의 두번째 결혼은 니카 무슬림전통에 따라 치러졌다. 그녀의 두번째 남편은 시내에 아파트 한채를 사줬고 사이오라의 이웃과 직장동료들 그리고 심지어 그녀의 두 자녀조차 이 모든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녀의 동료인 마크푸자는 “사이오라의 남편도 모든 사실을 알고 있지만 아내가 다른 남자와 살고 있다는 것을 모FMS 척 한다”고 말했다. ‘그가 간통을 왜 참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녀는 “무엇보다도 부인을 사랑하지만, 자신이 직업이 없으니 가족을 부양할 능력이 없어서 자책을 느끼기 때문이다. 부인이 자신을 떠나면 헤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사실을 알며, 아이들을 생각하면 더욱 더 아는 척하기 두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성적불만과 사랑, 성병 공포로 인한 중혼도 생겨 = 남편과의 성적불만족이나 타인과의 애정문제로 인한 중혼도 늘고 있다. 안디잔 부스탄에 거주하는 굴미라의 법적 남편이자 네 아이의 아버지는 공무원이다. 하지만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는 남편이 아니다. 굴미라는 사랑하는 남자와 이중결혼했다. 남편은 이를 알고 있지만, 굴미라는 언제든 새남편을 만나러 갈 수 있다. “본 남편은 내가 새 남편과 살 수 있다고 인정했다. 단지 자기를 버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굴미라는 본 남편이 자신을 성적으로 만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운전사 코시모브는 남편이 둘인 여성을 흔히 본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을 비난해서는 안된다. 제각기 사연이 있기 때문이다. 남편이 오래전부터 실업상태인 부인은 남편과 자녀를 먹여살리기 위해 돈 많은 남성과 결혼한다. 남편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중혼한 여성도 사정은 마찬가지”라면서 “사람의 목숨은 하나밖에 없지 않으니까”라고 여성의 중혼을 옹호했다. 한편 투르구노바의 남편이 멀리 떨어진 곳에서 근무하는 탓에 한두달에 한번 집에 온다. 투르구노바는 남편이 여자 없이 몇달을 혼자 살 수 없다는 점을 알기 때문에 결혼한 여성과 함께 사는 것을 허락했다. 매춘여성에게서 성병을 옮아오는 것이 더 문제이기 때문이다. ◆“중혼여성들 저승에서 죄값 치를 것” = 우즈베키스탄이 원래 이처럼 개방적인 사회는 아니다. 과거 우즈벡 여성들은 재혼할 자격이 없다고 여겨졌다. 2차 세계대전 중에도 남편을 일찍잃고 어린 자식들과 함께 남은 젊은 여성들은 재혼하지 않았다. 이슬람은 부인들을 공평하게 대하는 한 일부다처제를 허용하고 있지만 여성이 여러명의 남편을 두는 것은 허용하지 않는다. 한 이슬람 율법학자는 “요즘 기혼 여성들이 두번째 결혼을 이슬람 규범을 어기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명백한 간통이다. 저승에서 죄 값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디잔대학의 한 교수도 “기독교국가인 유럽에서도 여러명의 남편을 두는 것은 비도덕적 행위인데 이슬람에서는 더욱 나쁜 일이다. 여성이 자신의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남편과 이혼하고 다른 남성과 결혼하면 된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여성은 남편이 바람피우는 것을 용서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남성은 부인이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맺는 것을 참지 못한다”면서 우즈베키스탄 남성들의 기현상에 혀를 내둘렀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13
- “고교평준화 현행대로 유지해야” 교육의 기회균등에 기여 … 특성화교육으로 우수인재 양성 학력신장 최우선 과제 … 영어·특수교육 강화 정책 추진 충북도교육청 이기용 교육감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고교평준화에 대해 ‘현행 유지’라는 확고한 신념을 보이고 있다. 학력신장을 누구보다 강조하는 이 교육감이지만, 교육의 기회균등 역시 양보할 수 없는 가치라는 것이다. 지난해 8월 보궐선거를 통해 충북 교육의 수장이 된 이 교육감을 만나 충북지역의 교육현안과 학력증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에 대해 들어보았다. - 각 시·도교육청들이 최근 특수목적고 신설 계획을 발표하는 등 수월성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평준화 정책과 연계돼 찬반 의견이 많은데 이와 관련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 지난 1979년부터 실시된 고교평준화 제도가 중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정상화와 입시경쟁 완화, 전인교육의 여건 성숙 등 공교육 정상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또 이 제도가 현재는 상당히 안착되었다고 생각한다. 입시제도의 변화는 일선 학교 교육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신중하게 추진되어야 하며 일관성도 유지되어야 한다. 고교평준화를 폐지할 경우 소위 명문고를 중심으로 한 소수의 우수한 인재육성에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교육의 기회균등이라는 측면에서는 부정적이다. 또한 과도한 입시경쟁으로 인한 중학교 교육과정 파행 우려, 우등생 일부학교 집중화와 농촌지역 우등생 공동화 우려, 학교선택권 제한 등 부작용 때문에 다양한 교육활동 위축과 학력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현 시점에서는 평준화 제도 폐지보다는 학교 간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교원들의 전문성 신장을 통한 교사의 질을 평준화하는 가운데 특성화고교를 육성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 학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은 역시 학력신장이다. 올해 학생들의 학력 제고를 위해 어떤 사업을 펼칠 계획인가. 특히 학력제고 방안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개방형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되는지 말해 달라. 학력 제고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를 위해 우리 교육청은 올해 개방형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고, 개인차에 따른 학력의 개별화 관리도 진행하려 한다. 또 단위학교 중심의 확고한 학력관리책임제를 강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e-Learning 기반을 활용한 수업방법의 선진화, 선택교과 폭의 확대, 수준별 교육과정 선도학교 운영과 대학생 보조교사제 운영 등을 모색하고 있다. 수업스타 지원단을 통한 좋은 수업 확산 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개방형 방과 후 학교 운영에 있어서는 학교 시설 개방을 통한 자기주도적 학습장화를 꾀하고, 학교를 평생학습장화 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우선 학생 맞춤식 지도활동을 실시할 것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특기적성교육활동을 지원하고, 입원 및 요양 학생들을 위한 방문 특별수업을 진행하는 등 찾아가는 교육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방과후 보육기능도 강화해 지자체의 협조를 얻어 57개 학교에 방과 후 보육교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인접 학교간 방과후 개방으로 교사의 학교간 이동수업과 학생의 선택수업이 가능하도록 운영할 생각이다. 방과후 시범학교도 기존 3개 학교에서 22개 학교(교육부 시범학교 6개교 포함)로 확대한다. 국제결혼자녀(코시안)와 실버스타와의 결연을 통해 한글과 우리나라 문화 등을 지도할 생각이다. - 전국 최고 수준의 과학 인프라를 활용한 ‘행복한 과학세상 운동’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하셨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말해 달라. 우선 과학실험실 현대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지역특성과 연계해 12개의 과학테마교육장과 11개의 발명교실도 운영한다. 683곳의 과학체험 학습장도 마련된다. 과학·수학 영재교육원 11곳을 운영하고 창의력 산출물 대회도 개최하는 등 과학영재교육을 강화할 생각이다. 생활과학교실, 이동과학교실, 청소년과학탐구반, 과학축제 등 지자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일에도 중점을 둘 계획이다. - 일반적인 교육문제도 중요하지만 급식, 유아교육, 특수교육 등도 교육감이 챙겨야 할 교육가족들의 큰 관심사다. 이들 분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 물론 중요한 문제들이며, 소홀함 없이 챙겨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선 학교급식과 관련해서는 면단위 이하 지역 초등학교 3학년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하는 한편, 친환경 농산물 사용 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소고기 DNA검사도 확대하는 등 급식의 안정성 확보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구성원들의 자율권을 보장하겠지만, 위탁급식학교의 직영 전환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유아교육과 관련해서는 보조원 배치, 종일제 운영 프로그램 개발·보급 등을 통해 유치원 종일반 운영을 지원하고 사립유치원에 대한 교재·교구 구입비도 지원하는 등 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가 특수교육이다. 우선 교원들의 전문성 강화하고, 특수교육 진흥을 위해 18억128만 원의 예산을 확보해 두고 있다. 이는 지난해 예산 2억750만원에 비해 9배가량 증가한 규모다. 지역교육청별로 특수교육지원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며, 공익근무요원과 보조교사 등 특수교육보조원도 증원 배치했다. 재택·순회교육 등을 통해 장애우들의 교육기회를 늘릴 계획이며, 비장애우들과의 통합교육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 올해 주요 사업으로 수련·체험형 중심의 외국어교육을 강화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지난해 말 충북외국어교육원도 개원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 나갈 계획인가. 외국어 교육은 무엇보다 체험이 중요하다. 다른 시·도와는 달리 우리 외국어교육원은 수련원 시설이 함께 있어 이를 활용한 수련·체험을 겸한 교육활동이 특색 있게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쇼핑센터·은행·우체국·여행사·병원·약국 등이 가상 설치된 시티센터를 마련, 자연스럽게 회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휴게실과 도서관, 기숙사 등 실제 생활공간 또한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해 영어교육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여름방학 기간 최장 3주간의 심화과정도 신설할 계획이다. 또 주5일 수업제 확대에 따른 주말캠프도 마련해 운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충북교육청은 해외교포 귀국 자녀와 주한 외국인 대상 한국어 프로그램 실시, 중학교 3학년 졸업반과 일반계 고교 수시합격자를 위한 생활영어 프로그램 운영 등 장기 계획도 수립했다. 외국어교육원이 공교육 활성화와 사교육비 경감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 근래 들어 사학법 개정과 교원평가제 실시, 부적격교원 퇴출 시행 방침 등이 교육계의 최대 이슈로 거론된 바 있다. 이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다. 사학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사립학교 등 이해 당사자들의 반발이 있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학생들의 학습권은 보호되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별다른 문제없이 신학기를 맞이했다. 앞으로 교육과 관련한 어떠한 문제가 야기되면 대화와 타협을 통해 원만히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교원평가제와 부적격교원 퇴출 문제도 변화와 혁신의 시대적 흐름에 비춰 볼 때 거스를 수 없는 문제라고 본다. - 마지막으로 교육가족을 비롯한 독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거대한 변혁의 물결은 올 해도 그 파고를 높일 것이다. 이러한 파고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26만여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가는 ‘신나는 교실,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교육가족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다시 한 번 뜨거운 교육애를 다시 한 번 발휘해 주시길 바란다. 이기용 교육감은 - 63년 청주고졸, 67년 중앙대졸, 79년 경희대 교육대학원졸 - 72년 초등학교 교사, 99년 진천 이월중 교장, 2000년 괴산고 교장, 2002년 청주중 교장, 2003년 괴산교육청 교육장 - 2005년 충북도교육감(현 2006-03-10
- “여성이 돈관리해야 부자된다” 은행원 중 24%가 자산 4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집을 마련한 사람은 51%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중엔 남성보다는 여성이 돈 관리하는 집이 많았다. 조흥은행 김은정 재테크팀장은 지난 2월 조흥은행 직원 남성 600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 남성이 돈관리 하는 집은 432세대 중 200세대(46%)이며 여성이 관리하는 집은 232세대. 남자가 은행원이더라도 돈관리는 주부가 많이 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여성들이 돈을 잘 모으기 때문. 자산 4억원이상 부자는 145명이며 이중 여성이 돈을 관리하는 집이 81세대, 남성이 하는 집은 64세대였다. 집장만에 성공한 311명 중 180명은 “여성이 돈을 관리한다”고 답했다. 반면 결혼 10년차이상이면서 재산이 1억원도 안되는 가정은 22세대였는데 이중 14세대(63%)는 돈을 남성이 관리하고 있었다. 결혼 10년차이상이면서 집을 장만하지 못한 곳은 39세대인데 이 중 남성이 돈을 관리하는 세대가 23세대에 달했다. 남성보다 여성들이 돈을 잘 모으는 것은 여성들이 세심하고 보수적인 투자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전문가 조언을 많이 구하고 부동산으로 재산을 증식하는 131세대 중 61세대가 남성, 70세대가 여성이 돈관리를 하고 있었다.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16세대 중 남성이 돈관리하는 세대는 10세대였다. 돈 관리는 40대 이후로 가면 여성에서 남성으로 옮겨갔다. 40대 이하에는 돈관리 주도권이 남성에게 있다는 답이 90명, 여성에게 있다는 답은 136명이었으나 40대 이후에선 각각 110명, 96명으로 역전. 김 팀장은 “은행원 남성도 스스로 돈관리하는 사람이 적을 정도로 여성의 돈관리실력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여성들은 보수적이면서 투자에 대해 스스로 잘 모른다고 생각, 전문가를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해석했다. ◆한국씨티은행 노사 극단으로 치닫나 = 한국씨티은행이 10월 이후 실시한 노조원들의 태업에 대해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소급 적용키로 한다고 알려졌다. 적용대상은 가계대출과 PB직원 600명정도. 은행에서는 매월 35%씩 임금에서 깎을 생각. 노조에서는 파업 등 강경대응 입장을 정리해 노사간 대립이 극단으로 치달을 위기에 처했다. 노조는 오는 16일 통합기념일 보너스 50% 보너스를 모두 투쟁자금으로 모으는 방안에 합의했다. 보너스 총계는 20억원정도. 또 노조원들은 일부 직원들의 임금이 삭감될 경우 십시일반으로 걷어 보전해 주기로 했다. 씨티 노조는 10월부터 6개월째 태업을 이어가고 있다. 가계대출, 기업대출, 펀드 등 수익증권 판매, PB영업 등을 거부한 상태. 씨티은행 노조 관계자는 “CEO메시지를 통해 하영구 행장이 무노동무임금을 고민하고 있다는 식으로 강하게 표현했다”며 “하 행장이 강수를 두게 되면 노조도 강경하게 나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무노동무임금 입장을 노조에 전달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여성행원 차별 논란 = 하나은행이 창구와 후선업무를 담당하는 여직원의 직무를 제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노동부는 ‘FM/CL’직원에 대해 ‘동일업무 동일임금’ 규정을 위배했다며 시정을 요구하고 검찰에 이첩했다. 이들 중 97.7%가 여성이다. 당시 행원B는 애초 예정됐던 전담 업무 이외에 92.3%가 남성인 행원A와 크게 다르지 않는 업무를 하면서 행원A의 65%수준의 임금을 받았다. 행원A는 300명정도이며 행원B는 2000명에 달한다. 하나은행은 이후 행원B에 대해 임금을 상향조정하고 모두 개인점포의 창구와 후선업무로 복귀시켜 정해진 업무로 활동폭을 제한했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 노조 관계자는 “임금 격차가 5%포인트 주는 데 그쳤을 뿐 여전히 차별이 존재하며 업무를 제한함에 따라 영업점에서의 불만이 크게 쏟아지고 있다”며 “은행이 효율성보다는 임금삭감을 통한 이익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애초부터 업무를 구분해 뽑았고 업무하중이 달라 임금차이는 불가피한 점이 있다”며 “행원B의 임금은 초임인 경우 행원A의 70%이지만 근무시간이 많아질수록 격차가 좁혀졌고 임금도 최근 최고 30%포인트까지 올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검찰로 넘어간 이 사건은 검찰인사로 인해 담당검사가 계속 바뀌어 이달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꿈은 이뤄지지 않는다” = 신한금융지주 CEO들의 장래 꿈은 ‘금융’과 거리가 있어 사실상 꿈을 이루지 못했다. 신한카드 홍성균 사장은 ‘글 쓰는 사람’을 원했다. 그는 “기자가 아니었으면 글 쓰는 사람을 되었을 것”이라며 “그 중에서도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 ‘하이쿠’를 썼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생명 한동우 사장은 법조인의 꿈을 이루지 못해 못내 아쉬워했다. “어머니를 여읜 후 장남으로 욕심만 챙길 수 없어 금융인의 길을 걸었다”며 “너무 일찍 꿈을 접은 게 아닌가 고민도 했다”고 털어놨다. 신상훈 신한은행장과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의 장 오디베르 사장은 ‘선생’이 됐을 수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신 행장은 “아이를 좋아하고 책 읽기를 즐겨 금융인이 되지 않았다면 시골 초등하교 아이들 가슴에 꿈을 심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영어선생은 첫 장래희망이었고 색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화가를 꿈꾸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신한금융지주 기자단 50명 뽑아 = 신한금융지주는 그룹의사소통을 활발히 한다는 취지로 ‘그룹 기자단’ 50명을 뽑았다. 이들은 커뮤니케이션 사이트인 WAF에 기사를 올린다. 시사, 경제에서부터 사회, 문화 전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특히 금융그룹 곳곳에서 일어나는 뉴스를 빠르고 생생하게 전달하는 게 주요 역할. WAF Today는 신한금융지주의 인터넷 신문인 셈이다. 이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신한 in’이란 사보도 충실해졌다. 이달 사보 내용만 해도 신상훈 통합은행장 단독 인터뷰, “통합전선 이상없다”는 통합모의훈련 현장 스케치 등 눈에 띄는 기사가 많이 포함됐으며 ‘정직과 신뢰’를 강조한 기획기사도 충실하게 작성됐다. 7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에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10
- 울산대종, 시민들도 타종할 수 있어 울산대공원에 설치된 울산대종이 앞으로 자주 울릴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울산대종 타종기준을 경축타종, 시민타종, 기념타종 등으로 구분하여 각각 그 시기에 따라 타종하기로 했다. 경축타종은 3.1절, 광복절, 시민의 날 등 기념일 정오와 제야행사시에는 12월 31일 자정에 실시하며, 33번 종을 친다. 기념타종은 외국 자매도시에서 귀빈이 방문하였을 때나 문화·예술·체육진흥이나 학술행사의 일환으로 타종하며 타수는 일반적으로 7타를 하되 그 시기 및 타종회수는 조정 가능하다. 시민타종은 결혼기념일(1·10·25·50·60주년)과 기관·단체 창립기념일, 첫돌·회갑·고희, 입학·시험합격·학위취득·정부포상 등 경사가 있을 때 시민·기관·단체 등의 신청에 의해 타종할 수 있다. 1팀이 7회만 타종할 수 있고 매월 셋째주 토요일 정오에 할 수 있다. 시민타종은 월 5팀 이내로 제한하며, 1회 사용료로 1,000원을 내야한다. 이로써 울산의 대표적인 상징물로서의 울산대종은 보다 더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울산시는 시민화합과 번영을 기원하는 울산대종의 관리 및 운영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울산대종 관리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을 확정하고 오는 6월 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민타종을 원하는 단체나 기관, 개인은 6월 1일부터 시설관리공단 대공원관리사업소(271-8816)로 신청하면 된다. 울산대종은 SK(주)가 예산 11억을 투입해 무게 5600관(21톤), 높이 378㎝, 지름 224㎝, 하대두께 20㎝로 울산대공원 동문 연꽃연못 옆에 설치, 지난해 11월 22일 준공됐다. 울산 송진휴 기자 jhso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09
- 교육감에게 듣는다 - 이기용 충북교육감 제목 : “고교평준화 현행대로 유지해야” 부제 : 교육의 기회균등에 기여 … 특성화교육 강화로 우수인재 양상 부제 : 학력신장 최우선 과제로 추진 … 영어·특수교육 강화 정책 추진 충북도교육청 이기용 교육감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고교평준화에 대해 ‘현행 유지’라는 확고한 신념을 보이고 있다. 학력신장을 누구보다 강조하는 이 교육감이지만, 교육의 기회균등 역시 양보할 수 없는 가치라는 것이다. 본지는 지난해 8월 보궐선거를 통해 충북 교육의 수장이 된 이 교육감을 만나 충북지역의 교육현안과 학력증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에 대해 들어보았다. - 각 시·도교육청들이 최근 특수목적고 신설 계획을 발표하는 등 수월성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평준화 정책과 연계돼 찬반 의견이 많은데 이와 관련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지난 79년부터 실시된 고교평준화 제도가 중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정상화와 입시경쟁 완화, 전인교육의 여건 성숙 등 공교육 정상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고, 또 이 제도가 현재는 상당히 안착되었다고 생각한다. 입시제도의 변화는 일선 학교 교육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신중하게 추진되어야 하며, 일관성 또한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교평준화를 폐지할 경우 소위 명문고를 중심으로 한 소수의 우수한 인재육성에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교육의 기회균등이라는 측면에서는 부정적이다. 또한 과도한 입시경쟁으로 인한 중학교 교육과정 파행 우려, 우등생 일부학교 집중화와 농촌지역 우등생 공동화 우려, 학교선택권 제한 등 부작용이 커 다양한 교육활동 위축과 학력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평준화 제도 폐지보다는 학교 간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교원들의 전문성 신장을 통한 교사의 질을 평준화하는 가운데 특성화고교를 육성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 학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은 역시 학력신장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학생들의 학력 제고를 위해 어떤 사업을 펼칠 계획인가. 특히 학력제고 방안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개방형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되는지 말해 달라. 학생들에게 있어 학력 제고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를 위해 우리 교육청은 올해 개방형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하고, 개인차에 따른 학력의 개별화 관리도 진행하려 한다. 또 단위학교 중심의 확고한 학력관리책임제를 강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e-Learning 기반을 활용한 수업방법의 선진화, 선택교과 폭의 확대, 수준별 교육과정 선도학교 운영과 대학생 보조교사제 운영 등을 모색하고 있다. 수업스타 지원단을 통한 좋은 수업 확산 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개방형 방과 후 학교 운영에 있어서는 학교 시설 개방을 통한 자기주도적 학습장화를 꾀하고, 학교를 평생학습장화 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우선 학생 맞춤식 지도활동을 전개할 것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특기적성교육활동을 지원하고, 입원 및 요양 학생들을 위한 방문 특별수업을 진행하는 등 찾아가는 교육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방과 후 보육기능도 강화해 지자체의 협조를 얻어 57개 학교에 방과 후 보육교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인접 학교간 방과 후 개방으로 교사의 학교간 이동수업과 학생의 선택수업이 가능하도록 운영할 생각이다. 방과 후 시범학교도 기존 3개 학교에서 22개 학교(교육부 시범학교 6개교 포함)로 확대한다. 국제결혼자녀(코시안)와 실버스타와의 결연을 통해 한글과 우리나라 문화 등을 지도할 생각이다. - 전국 최고 수준의 과학 인프라를 활용한 ‘행복한 과학세상 운동’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하셨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말해 달라. 우선 과학실험실 현대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지역특성과 연계해 12개의 과학테마교육장과 11개의 발명교실도 운영한다. 683곳의 과학체험 학습장도 마련된다. 과학·수학 영재교육원 11곳을 운영하고 창의력 산출물 대회도 개최하는 등 과학영재교육을 강화할 생각이다. 생활과학교실, 이동과학교실, 청소년과학탐구반, 과학축제 등 지자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일에도 중점을 둘 계획이다. - 일반적인 교육문제도 중요하지만 급식, 유아교육, 특수교육 등도 교육감이 챙겨야 할 교육가족들의 큰 관심사다. 이들 분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 물론 중요한 문제들이며, 소홀함 없이 챙겨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선 학교급식과 관련해서는 면단위 이하 지역 초등학교 3학년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하는 한편, 친환경 농산물 사용 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소고기 DNA검사도 확대하는 등 급식의 안정성 확보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구성원들의 자율권을 보장하겠지만, 위탁급식학교의 직영 전환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유아교육과 관련해서는 보조원 배치, 종일제 운영 프로그램 개발·보급 등을 통해 유치원 종일반 운영을 지원하고 사립유치원에 대한 교재·교구 구입비도 지원하는 등 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가 특수교육이다. 우선 교원들의 전문성 강화하고, 특수교육 진흥을 위해 18억128만 원의 예산을 확보해 두고 있다. 이는 지난해 예산 2억750만원에 비해 9배가량 증가한 규모다. 지역교육청별로 특수교육지원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며, 공익근무요원과 보조교사 등 특수교육보조원도 증원 배치했다. 재택·순회교육 등을 통해 장애우들의 교육기회를 늘릴 계획이며, 비장애우들과의 통합교육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 올해 주요 사업으로 수련·체험형 중심의 외국어교육을 강화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지난해 말 충북외국어교육원도 개원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 나갈 계획인가. 외국어 교육은 무엇보다 체험이 중요하다. 다른 시·도와는 달리 우리 외국어교육원은 수련원 시설이 함께 있어 이를 활용한 수련·체험을 겸한 교육활동이 특색 있게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쇼핑센터·은행·우체국·여행사·병원·약국 등이 가상 설치된 시티센터를 마련, 자연스럽게 회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휴게실과 도서관, 기숙사 등 실제 생활공간 또한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해 영어교육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여름방학 기간 최장 3주간의 심화과정도 신설할 계획이다. 또 주5일 수업제 확대에 따른 주말캠프도 마련해 운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충북교육청은 해외교포 귀국 자녀와 주한 외국인 대상 한국어 프로그램 실시, 중학교 3학년 졸업반과 일반계 고교 수시합격자를 위한 생활영어 프로그램 운영 등 장기 계획도 수립했다. 외국어교육원이 공교육 활성화와 사교육비 경감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 근래 들어 사학법 개정과 교원평가제 실시, 부적격교원 퇴출 시행 방침 등이 교육계의 최대 이슈로 거론된 바 있다. 이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다. 사학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사립학교 등 이해 당사자들의 반발이 있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학생들의 학습권은 보호되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별다른 문제없이 신학기를 맞이했다. 앞으로 교육과 관련한 어떠한 문제가 야기되면 대화와 타협을 통해 원만히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교원평가제와 부적격교원 퇴출 문제도 변화와 혁신의 시대적 흐름에 비춰 볼 때 거스를 수 없는 문제라고 본다. - 마지막으로 교육가족을 비롯한 독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거대한 변혁의 물결은 올 해도 그 파고를 높일 것이다. 이러한 파고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26만여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가는 ‘신나는 교실,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교육가족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다시 한 번 뜨거운 교육애를 다시 한 번 발휘해 주시길 바란다. 이기용 교육감은 - 63년 청주고졸, 67년 중앙대졸, 79년 경희대 교육대학원졸 - 72년 초등학교 교사, 99년 진천 이월중 교장, 2000년 괴산고 교장, 2002년 청주중 2006-03-09
- 우즈벡 여성들 남편두고 ‘또 결혼’ 유행 우즈베키스탄의 여성들 사이에서 일처다부제가 사회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 남편의 수입으로는 생계가 어렵기 때문에 새 남편을 맞아 이를 해결하고 있으며, 본 남편은 이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한다. 경제능력 없는 남편에 대한 여성의 대책으로 발생한 현상이지만, 요즘은 아예 남편과의 성적불만족이나 애정문제 해결을 위해 첫남편과 법적 혼인관계는 유지하되 새로운 남편을 들이는 사회풍조로 번지고 있다. 이슬람권에서는 한 남성이 여러 부인을 두는 관습은 있으나, 중앙아시아의 대표적인 이슬람국가인 우즈벡에서 역전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러시아 인터넷 매거진 (Fergana.ru)가 안디잔 현지에서 전했다. 우즈벡의 일처다부제는 2~3년 전부터 널리 퍼졌다. 국민 88%가 무슬림인 나라에서 여성이 두 남편을 두는 경우가 흔하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법과 이슬람 율법 샤리아는 여성의 중혼은 불법이다. 하지만 우즈벡에서 여성의 두 남편 맞이하기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남편들은 자신들의 ‘연적’이 누군지 모르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인물인지 잘 알면서도 모른 척 하고 넘어간다고 한다. 부인이 자신을 버리지 않는 한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걸 보고도 눈을 감는다. 우즈베키스탄은 경제 상황이 악화돼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안디잔의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사이오라 굴마토야의 남편은 오래전부터 실업상태다. 부부사이에 두명의 어린 자녀가 있다. 사이오라는 최근 파이톡에 사는 무카마잔 조이로브라는 한 사업가의 두번째 아내가 됐다. 하지만 그녀는 첫 남편과 이혼하지 않았다. 굴마토야와 그녀의 남편은 법적으로 여전히 부부사이지만 그녀의 두번째 결혼은 니카 무슬림전통에 따라 치러졌다. 그녀의 두번째 남편은 시내에 아파트 한채를 사줬고 사이오라의 이웃과 직장동료들 그리고 심지어 그녀의 두 자녀조차 이 모든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녀의 동료인 마크푸자는 “사이오라의 남편도 모든 사실을 알고 있지만 아내가 다른 남자와 살고 있다는 것을 모FMS 척 한다”고 말했다. ‘그가 간통을 왜 참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녀는 “무엇보다도 부인을 사랑하지만, 자신이 직업이 없으니 가족을 부양할 능력이 없어서 자책을 느끼기 때문이다. 부인이 자신을 떠나면 헤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사실을 알며, 아이들을 생각하면 더욱 더 아는 척하기 두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성적불만과 사랑, 성병 공포로 인한 중혼도 생겨 = 남편과의 성적불만족이나 타인과의 애정문제로 인한 중혼도 늘고 있다. 안디잔 부스탄에 거주하는 굴미라의 법적 남편이자 네 아이의 아버지는 공무원이다. 하지만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는 남편이 아니다. 굴미라는 사랑하는 남자와 이중결혼했다. 남편은 이를 알고 있지만, 굴미라는 언제든 새남편을 만나러 갈 수 있다. “본 남편은 내가 새 남편과 살 수 있다고 인정했다. 단지 자기를 버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굴미라는 본 남편이 자신을 성적으로 만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운전사 코시모브는 남편이 둘인 여성을 흔히 본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을 비난해서는 안된다. 제각기 사연이 있기 때문이다. 남편이 오래전부터 실업상태인 부인은 남편과 자녀를 먹여살리기 위해 돈 많은 남성과 결혼한다. 남편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중혼한 여성도 사정은 마찬가지”라면서 “사람의 목숨은 하나밖에 없지 않으니까”라고 여성의 중혼을 옹호했다. 한편 투르구노바의 남편이 멀리 떨어진 곳에서 근무하는 탓에 한두달에 한번 집에 온다. 투르구노바는 남편이 여자 없이 몇달을 혼자 살 수 없다는 점을 알기 때문에 결혼한 여성과 함께 사는 것을 허락했다. 매춘여성에게서 성병을 옮아오는 것이 더 문제이기 때문이다. ◆“중혼여성들 저승에서 죄값 치를 것” = 우즈베키스탄이 원래 이처럼 개방적인 사회는 아니다. 과거 우즈벡 여성들은 재혼할 자격이 없다고 여겨졌다. 2차 세계대전 중에도 남편을 일찍잃고 어린 자식들과 함께 남은 젊은 여성들은 재혼하지 않았다. 이슬람은 부인들을 공평하게 대하는 한 일부다처제를 허용하고 있지만 여성이 여러명의 남편을 두는 것은 허용하지 않는다. 한 이슬람 율법학자는 “저승에서 죄 값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디잔대학의 한 교수도 “기독교국가인 유럽에서도 여러명의 남편을 두는 것은 비도덕적 행위인데 이슬람에서는 더욱 나쁜 일이다. 여성이 자신의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남편과 이혼하고 다른 남성과 결혼하면 된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여성은 남편이 바람피우는 것을 용서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남성은 부인이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맺는 것을 참지 못한다”면서 우즈베키스탄 남성들의 기현상에 혀를 내둘렀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13
- <박철의 금융교실> 세상에서 가장 아까운 지출(?) ‘납세자의 날’, 아마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쳤겠지만 지난 3월 3일이‘납세자의 날’이었다.‘세금’이라면 누구나 할 말이 많은 주제이지만 미국 독립의 아버지 벤자민 프랭클린의 말은 단연 압권이다. 그는“세상에서 분명한 것은 단 두 가지 뿐이다. 그것은‘죽음’과‘세금’이다.”고 했다. 이 말은 미국인들의 세금에 대한 인식이 어떠한지를 너무나 잘 함축하고 있다. 즉 세금이란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도 안 되는 당연한 존재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열심히 일하고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일에 자부심과 긍지를 갖는다. 그러니 미국사회에서‘탈세’가 가장 비난 받는 범죄행위의 하나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실제 얼마 전 미 국세청(IRS)의 조사에 따르면“주변의 탈세 행위를 고발하는 것이 모든 국민의 당연한 의무”라는 말에 동의한 응답자 비율이 62%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세금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은 너무도 다르다. 일전에 어느 기업 총수의 유가족들이 국내 상속세로는 사상 최대 액수인 1,355억원을 자진 신고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자녀에게는 승용차 한 대만을 물려주는 야박함(?)을 보이면서까지 그 많은 세금을 성실하게 납부했기 때문이다. 물론 당연히 내야 할 세금을 낸 일이 뭐 그리 대단하냐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갖가지 편법을 통해 세금을 피하기에 바빴던 그간의 관행 탓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만큼 우리는 세금을 따뜻한 눈으로 봐주지 않는다. 아니 온갖 불법을 동원해서 탈세하는 것은‘능력’이고 오히려‘유리봉투’니 해서 성실히 세금을 내는 사람들이 자괴감에 빠지게 되거나 바보 취급을 당하기까지 한다. 얼마 전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가장 아까운 지출이 무엇인가?”를 조사한 적이 있다. 그 결과‘세금’이 남자에게는 가장 아까운 지출로, 여자에게는‘술값’다음으로 아까운 지출로 뽑혔다고 한다. 이렇게 젊은층일수록 세금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것은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외국의 조사결과를 보면 세금의 중요성을 알고 올바른 납세의식을 갖는 데는 어릴 때부터의 인식이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진국에서는 일찍부터 가정에서든 학교에서든 세금의 중요성을 가르치는데 열심이다. 실제 미국의 각급 학교에서는‘세금’을 다루는 수업시간이 따로 있을 정도이다. 학생들에게 정부가 왜 세금을 걷는지, 또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그리고 세금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고 있는지 등을 조사해서 발표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세금을 가르치는 데 너무 인색하다. 학교에서는 단편적인 지식만을 전해주기 바쁘고 가정에서도 세금교육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사실은 부모들도 가르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세금은 받는 것 없이 일방적으로 빼앗기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금을 빼고서는 우리 생활을 설명하기 어렵다. 우리가 누리는 거의 모든 것들이 결국 세금을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이의 금융교육에서 중요한 것이 돈을 버는 문제만은 아니다. 오히려 ‘돈 쓰기’가 교육적인 차원에서나 실제 생활에서 훨씬 의미가 있다. 그리고 돈을 잘 쓰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것이 바로 내가 가진 돈을 남과 나누는 방법이다. 바로 ‘세금’과 ‘기부’다. 기부를 자발적인 나눔이라고 한다면 세금은 의무적인 돈 나누기가 될 것이다. ‘기부’의 중요성이야 더 말할 나위가 없지만 성실히 세금을 내는 일도 나눔을 실천하는 또 다른 방법이다. 그래서 아이의 금융교육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세금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일이다. 세금이 부모도 쉽지 않은 주제라는 생각에 너무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우리 주변에는 세금을 가르칠 수 있는 교재들이 널려있기 때문이다. 집안에 넘쳐 나는 세금영수증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영수증들을 함께 정리하면서 아이에게 다양한 세금의 종류며 각각의 쓰임새에 대해 말해주자. 또 아이가 먹는 아이스크림, 과자 한 봉지에도 세금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자. 이렇게 하면 아이에게 세금은 어른들만의 얘기가 아니라 생활 속의 친근한 주제로 다가올 것이다. 무엇보다 성실한 납세의 출발점은 영수증을 받는 일이다. 왜 영수증을 꼭 챙겨야 하는지, 또 이런 영수증이 세금과는 어떻게 관련되는지 등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 스스로 모범을 보이는 일이다. 그래서 물건을 살 때마다 영수증을 꼼꼼히 챙기는 부모의 모습이야말로 아이들에게 세금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산 교육이 될 것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