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이번주 ♦ 중국에 체취은행개설 중국 동부에 위치한 난징 시는 범죄자를 체포하는 데 쓰기 위해 사람의 체취를 모아두는 ‘체취은행’을 개설한다고 중국의 가 전했다. 난징 경찰은 이를 위해 500여명의 죄수들에게서 체취를 뽑아 영하 18도의 얼음 안에 보관해 두었다. 범죄가 발생하면 개에게 현장의 냄새를 맡게 하고, ‘체취은행’에 보관 중인 체취와 비교하게 된다. “사람의 몸에서 채취한 냄새는 얼음 안에서 약 3년 동안 신선하게 보관 된다”고 이 은행을 창립한 송 젠후와는 말했다. 그러나 어떻게 냄새가 얼음 안에 보관되는 지에 관한 자세한 기술적 설명은 하지 않았다. 외국의 경우 냄새를 묻힌 거즈, 옷 조각을 진공 플라스틱 용기에 넣어 보관한다. ♦ 슬픈 미망인은 이제 옛말 미국 노령화 연구소의 요청으로 미시건 대학에서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65세 이상 사람들 중 배우자가 사망한 후 6개월 후에 거의 모든 슬픔을 극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전했다. 65세 이상의 부부 1500 쌍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는 △결혼에 대한 만족도, △배우자에 대한 태도, △배우자의 죽음에 대한 영향에 관한 조사가 함께 이루어졌다. 이 중 46%가 “결혼생활에 만족하지만, 배우자의 죽음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번 연구데이터를 분석한 루터 대학의 사회학자 데보라 카는 “배우자의 죽음을 슬퍼하는 증상으로는 배우자의 사망에 대한 거부, 감정적 공허감 등이 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46%의 사람들이 배우자의 죽음을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예전의 추억을 떠올리며 편안하게 살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해마다 90만명이 배우자를 잃고 있으며, 이 중 75%가 65세 이상이었다. 또 65세 이상의 사람들 중 남편이 먼저 사망한 경우가 80%였다. 미망인들 중 배우자의 사망이 ‘구원’같이 느껴졌다고 말한 사람도 10%나 됐다. 이는 남편이 사망하기 전까지 힘든 결혼 생활을 했거나, 오랜 기간 병간호를 해야 했던 미망인들이었다. 배우자가 사망한 뒤에 16%의 사람들이 18개월 이상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경험했다고 대답했고, 11%는 6개월 동안 극심한 우울증을 겪었다고 대답했다. ♦ 10억달러짜리 위조지폐 발견 미국 연방 조사국은 10억 달러짜리 위조지폐를 밀수해 들여온 한 남자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연방 준비은행에서 1934년에 발행한 것으로 되어 있는 10억달러짜리 지폐 250장은 오래된 것처럼 보이기 위해 때가 묻어있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10억달러 짜리 지폐를 발행한 적이 없다고 미국 이민-세관국의 버지니아 키스 대변인은 말했다. 이 남자는 지난 화요일 현금 밀수혐의로 체포되었지만, 아직 위조지폐에 관한 혐의를 추가되지 않았다. 미국 관계기관은 최근 가짜 유가증권을 팔거나 거래하다가 적발된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위조범들은 주로 가짜 지폐를 만들어 싸게 팔거나, 물건을 사는 데 사용한다. 그러나 10억달러나 되는 엄청난 가치의 위조지폐를 만든 예는 없었다. 키스 대변인은 “이 10억달러짜리 위조지폐에 피해를 입은 사람이 없는지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최진성 리포터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17
- 동아TV ‘배첼러 시즌 7’ 방송 패션·미용 전문채널 동아TV는 미국 ABC방송사의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배첼러 시즌 7’ 시리즈를 내달 1일부터 방송한다. 배첼러 시리즈는 단순히 상금을 따내거나 데이트 상대를 구하는 데 목적을 둔 다른 리얼리티 쇼와는 달리 ‘결혼에 골인하기까지’ 로맨틱하고 진지한 남녀의 만남을 다루고 있다는 게 동아TV의 설명. 이번 시즌 7에서는 행운의 남성 한명이 25명의 여성과 로맨틱한 여행을 떠나고, 이중 15명을 후보자로 선택한 후 10명, 5명, 그리고 최후에는 한명을 선택, 청혼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번 시즌 행운의 배첼러는 배우이자 부동산 투자자인 20살의 찰리 오카너. 프로그램은 매주 월~금 오후 1시, 저녁 8시, 밤 12시에 방송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2-27
- 인터뷰 - 5년 만에 복직한 GM대우차 이정국씨 “제 마음에도 봄날이 왔습니다” 정리해고 후 자영업·소기업 기웃 … 내 집 마련 때보다 더 기뻐 봄비가 부슬부슬 내린 16일 오후. 하지만 그의 마음에는 화사한 햇살과 봄꽃이 만연하다. 오늘은 이정국(46·조립2부)씨가 5년간 떠나있던 GM대우 부평공장으로 돌아온 지 정확히 2개월째 되는 날이다. 유난히 을씨년스러웠던 2001년 2월의 그날이 아직도 뇌리에 서성인다. 당시 1725명의 부평공장 생산직원들은 집에서 편지한통을 받았다. 15년간 몸담아왔던 회사로부터의 ‘정리해고’ 통보였다. 이씨는 “눈앞이 캄캄했어요. 당시 80세이던 아버님,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만 하던 집사람, 초등학교 6학년·4학년이던 두 아들…” “정말 열심히 일했었어요. 남들 다하는 연·월차도 몇 번 안 쓰고, 잔업·특근은 빠지지 않고 다했죠. 그런 제가 실업자가 된 겁니다”라며 “부모님이 충격으로 건강을 잃지 않으실까, 아이들 학교는 제대로 보낼 수 있을까, 참담했었죠”라고 말끝을 흐렸다. 무슨 일을 하기는 해야겠는데, 정작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고, 대인기피증도 생겼다. 더구나 부평공장 인근 중소기업들은 대우차 직원들을 채용하기 꺼려했다. 고임금자에 강성노조 회사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이렇듯 공황상태에서 한달 여쯤 지났을 때 쯤 충북 제천에서 자영업을 하던 형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인근에 점포하나가 나왔는데, 내려와서 장사를 한번 해보라는 권유였다. 막막하던 차에 무작정 짐을 꾸렸다. 아파트는 전세 놓고, 당시 퇴직금으로 받았던 3500여만원을 더해 호프집을 열었다. 그렇게 2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이 마저 녹녹치는 않았다. 이씨는 “장사라고는 해본적도 없고, 현장에서 일하던 재주밖에 없던 터라 제대로 될 리가 없었죠”라고 씁쓸해했다. 그러던 터에 과거 동료로부터 GM대우차 설립이후 정리해고자들이 조금씩 복직을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가지고 내려갔던 자금을 까먹기만 하고 있을 게 아니라 좀더 세상을 적극적으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부평으로 다시 올라왔죠. 당장 복직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중소기업에 취업을 했어요.” 이씨가 최근까지 다니던 회사는 파이프 종류를 생산하는 자동차 3차 협력업체로, 하루 3만2000원의 일당을 받았고, 마이너스 통장의 부담은 늘어만 갔다. 곱기만 하던 부인도 삶의 현장에 뛰어들다보니, 옛 모습이 흐려졌다. “대우차 동료들과는 아주 가끔 안부를 묻는 정도였는데, 장사를 시작한 친구들의 경우 대체로 퇴직금은 기본으로 날렸고, 소기업에 다니는 사람, 공사현장에 일하는 사람 등 뿔뿔이 흩어져 고생이 말이 아니더라고요.” 지난해 말, 2006년 1월 ‘토스카’ 출시에 이어 SUV 신차를 출시할 때쯤 되면 정리해고자 전원 복직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후 지난 1월16일 복직이 확정됐다. 이씨는 “당시 제 마음은 결혼하고 첫 아이를 봤을 때, 처음으로 내 집을 장만했을 때보다 더 기뻤어요”라고 말했다. 정리해고 이후 자신을 위해 만 원짜리 한 장 아까워하던 아내에게 털 코트 한 벌 사주고,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생활비도 보냈다는 그는 비로소 한 가정의 가장으로 다시 우뚝 선 듯 보였다. 그는 솔직히 금전적인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것이 기쁘지만 무엇보다 안정적이고, 점점 성장하는 회사에서 다시 일하게 된 것이 행복하다고 했다. 먼저 복직한 친구들이나, 조만간 들어올 동료들과도 잘 화합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말 열심히 일할 거예요. 개인적으로는 별 탈 없이 정년퇴직 때까지 잘 다니도록 노력할 테고, GM대우가 글로벌 기업인만큼, 그에 걸맞은 제품이 생산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라고 보태렵니다.” 부평=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16
- 가장 아까운 지출(?) ‘납세자의 날’, 아마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쳤겠지만 지난 3일은‘납세자의 날’이었다. ‘세금’이라면 누구나 할 말이 많은 주제이지만 미국 독립의 아버지 벤자민 프랭클린의 말은 단연 압권이다. 그는 “세상에서 분명한 것은 단 두 가지 뿐이다. 그것은‘죽음’과‘세금’이다”라고 했다. 이 말은 미국인들의 세금에 대한 인식이 어떠한지를 너무나 잘 함축하고 있다. 즉 그들은 세금을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도 안 되는 당연한 존재로 받아들인다. 그들은 열심히 일하고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일에 자부심과 긍지를 갖는다. 그러니 미국사회에서‘탈세’가 가장 비난 받는 범죄행위의 하나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실제 얼마 전 미 국세청(IRS)의 조사에 따르면 “주변의 탈세 행위를 고발하는 것이 모든 국민의 당연한 의무”라는 말에 동의한 응답자 비율이 62%에 달한다. 그러나 세금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은 너무도 다르다. 일전에 어느 기업 총수의 유가족들이 국내 상속세로는 사상 최대 액수인 1355억원을 자진 신고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자녀에게는 승용차 한 대만을 물려주는 야박함(?)을 보이면서까지 그 많은 세금을 성실하게 납부했기 때문이다. 물론 당연히 내야 할 세금을 낸 일이 뭐 그리 대단하냐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갖가지 편법을 통해 세금을 피하기에 바빴던 그간의 관행 탓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만큼 우리는 세금을 따뜻한 눈으로 봐주지 않는다. 아니 온갖 불법을 동원해서 탈세하는 것은‘능력’이고 오히려‘유리봉투’니 해서 성실히 세금을 내는 사람들이 자괴감에 빠지게 되거나 바보 취급을 당하기까지 한다. 얼마 전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가장 아까운 지출이 무엇인가?”를 조사한 적이 있다. 그 결과‘세금’이 남자에게는 가장 아까운 지출로, 여자에게는‘술값’다음으로 아까운 지출로 뽑혔다고 한다. 이렇게 젊은층일수록 세금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것은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외국의 조사결과를 보면 세금의 중요성을 알고 올바른 납세의식을 갖는 데는 어릴 때부터의 인식이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선진국에서는 일찍부터 가정에서든 학교에서든 세금의 중요성을 가르치는데 열심이다. 실제 미국의 각급 학교에서는‘세금’을 다루는 수업시간이 따로 있을 정도이다. 학생들에게 정부가 왜 세금을 걷는지, 또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그리고 세금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고 있는지 등을 조사해서 발표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세금을 가르치는 데 너무 인색하다. 학교에서는 단편적인 지식만을 전해주기 바쁘고 가정에서도 세금교육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사실 부모들도 가르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세금은 받는 것 없이 일방적으로 빼앗기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금을 빼고서는 우리 생활을 설명하기 어렵다. 우리가 누리는 거의 모든 것들이 결국 세금을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이의 금융교육에서 중요한 것이 돈을 버는 문제만은 아니다. 오히려 ‘돈 쓰기’가 교육적인 차원에서나 실제 생활에서 훨씬 의미가 있다. 돈을 잘 쓰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것이 바로 내가 가진 돈을 남과 나누는 방법이다. 바로 ‘세금’과 ‘기부’다. 기부를 자발적인 나눔이라고 한다면 세금은 의무적인 돈 나누기가 될 것이다. ‘기부’의 중요성이야 더 말할 나위가 없지만 성실히 세금을 내는 일도 나눔을 실천하는 또 다른 방법이다. 아이의 금융교육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세금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일이다. 세금이 부모도 쉽지 않은 주제라는 생각에 너무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우리 주변에는 세금을 가르칠 수 있는 교재들이 널려있기 때문이다. 집안에 넘쳐 나는 세금영수증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영수증들을 함께 정리하면서 아이에게 다양한 세금의 종류며 각각의 쓰임새에 대해 말해주자. 또 아이가 먹는 아이스크림, 과자 한 봉지에도 세금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자. 이렇게 하면 아이에게 세금은 어른들만의 얘기가 아니라 생활 속의 친근한 주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성실한 납세의 출발점은 영수증을 받는 일이다. 왜 영수증을 꼭 챙겨야 하는지, 또 각각의 영수증이 세금과는 어떻게 관련되는지 등을 말해주는 것이 곧 교육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 스스로 모범을 보이는 일이다. 물건을 살 때마다 영수증을 꼼꼼히 챙기는 부모의 모습이야말로 아이들에게 세금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산 교육이 될 것이다. 국민은행 연구소 박철 연구위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15
- 연말까지 10만명 … 50만 동포사회 형성할 듯 80년대 후반부터 한국사회에 자리를 잡기 시작한 중국동포는 이제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한국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16만명으로 추산되는 국내 체류 중국동포사회 규모는 ‘방문취업비자제도’의 도입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50만명의 동포사회 형성도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사회의 새로운 집단이 될 중국동포사회의 현주소와 미래를 짚어본다. 지난해 3월 자진귀국프로그램으로 출국했던 중국동포들이 올 초부터 하루 300여명 넘게 재입국하고 있다. 입국이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7월 이후에는 현재보다 더 많은 중국동포들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10만명이 입국하고 50만명 규모의 중국동포사회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아침마다 북새통 = 지난 23일 이른 아침 문을 열기도 전인 서울출입국사무소 입구, 200여명의 사람들이 갈산초등학교 정문까지 100미터를 줄지어 서있다. 대다수가 외국인 등록을 하기위해 찾아온 중국동포들이다. 설 명절을 지나면서 나타난 모습이다. 전후 사정을 모르고 지나가던 사람들이 “아파트 분양 하나요”라고 질문하는 광경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하루 1000장만 발행하는 대기 번호표가 하루도 빠짐없이 동이 날 정도다.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송필동씨는 “대기하는 민원인이 많아 화장실 가기도 미안하다”며 “하반기 방문취업비자 발급이 시작되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동포들이 많이 거주해 ‘구로구 옌볜동’으로도 불리는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일대도 한가했던 모습을 벗어나 서서히 활기를 찾고 있다. 가리봉시장 입구에서 부동산중개업소를 하는 편무교씨는 “한 창 때만은 못하지만 월 10만원하는 쪽방을 찾는 동포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250여만 명에 이르는 중국과 구소련지역에 있는 동포들을 대상으로 5년간 자유롭게 고국을 방문할 수 있는 방문취업비자(H-2)도 빠르면 7월부터 신설된다. 일부에서는 중국과 구소련지역 동포들이 재외동포비자(F-4)를 받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중국·구소련 동포 255만명 중 25% 입국 가능 =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자진귀국프로그램’실시 이 후 중국으로 출국한 동포 5만7000여명 가운데 22일까지 1만6700명이 재입국했다. 아직 4만여명의 재입국 대상자가 남아있는 셈이다. 불법체류신분으로 출국해 1년이 지나야 재입국이 가능한 3만여명의 사람들은 4월부터 들어올 예정이다. 중국동포타운신문 김용필 국장은 “일부 나이가 많은 사람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동포들이 귀국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중국의 급속한 산업발전으로 일자리가 늘기는 했지만 아직은 한국이 임금부문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국내에 연고가 없는 중국과 구소련 지역에 살고 있는 동포들을 대상으로 한 방문취업비자를 하반기부터 도입하기 위해 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법무부는 중국 200만명, 구소련지역 55만명 등 255만명의 재외동포 중 50여만명이 방문취업비자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김용필 국장은 “현재 16만명 수준인 국내 체류 중국동포의 수가 최대 50만명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동포사회 변화 클 듯 = 방문취업비자 발급은 중국동포사회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중국동포하면 떠오르는 위장결혼이나 불법체류가 줄어들고 브로커활동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노동자센터 오천근 소장은 “위장결혼과 불법체류는 생계를 위해 입국한 동포들에게 불가피한 선택 이었다”며 “법무부가 반드시 전향적인 조치를 통해 동포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입국하는 동포의 수가 늘어나면 그만큼 사고를 일으킬 위험성도 높아진다”며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빠른 사회적응과 노동현장에서의 안전을 위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취업과 등록 절차도 간소화될 전망이다. 법무무 출입국관리국 이규홍 사무관은 “지금까지 취업을 하려는 동포들과 고용을 하려는 사업주들이 절차가 복잡하다는 민원을 많이 제기해 왔다”며 “방문취업비자 발급을 계기로 취업절차를 대폭 간소화 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2-24
- 보기 흉한 ‘건선’ 생약효소로 말끔해진다 20여가지 생약초 수액 발효시켜 개발 … 부작용·재발 줄인 치료법 회사원 김영숙(여·32·가명)씨는 옷에 떨어지는 비듬 때문에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었다. 김씨는 아침마다 머리를 감고 비듬약도 써봤다. 하지만 옷에 하얗게 떨어지는 비듬을 피할 수 없었고 결국 전문의를 찾은 김씨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피부질환이 가려움을 동반하는 비듬이 아니라 두피건선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와 같이 가렵지 않지만 비듬처럼 하얀 각질이 생기는 질환이 두피건선이다. 박민영(31) 약손한의원(www. ysomc.co.kr) 원장은 “건선은 통증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그대로 내버려두면 점점 전신으로 퍼질 수 있다”며 “정확한 진단을 받아 서둘러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체 개발한 외용제 사용 “건선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피부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부의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거죠. 피부가 약하거나 잘 찢어지고 멍이 잘 드는 사람에게 건선이 쉽게 오기 때문입니다.” 박 원장은 건선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탕약과 외용제를 사용한다. 탕약은 환자의 혈액순환을 돕고 인체 내에 쌓인 독을 배출시켜 오장육부의 기능이 정상화되도록 돕는다. 피부의 기운을 돋우게 하기 위해 황기를 넣은 피부보약제를 쓴다. 특히 박 원장은 자연 추출물을 이용해 만든 외용제인 생약효소를 직접 환부에 발라 치료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 외용제는 생약초와 나무 열매 뿌리 등에서 수액을 뽑아 발효시켜 만든 것이다. 황금 형개 선퇴 부평초 녹용 황기 등 20여가지 약제와 누룩을 넣고 6개월에서 2년정도 발효시켜 만든다. 이를 바르면 피부 표피가 건강하게 되고 약해진 표피는 제거되며 피부신경이 튼튼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모세혈관을 강화해주는 효과가 탁월하다는 게 박 원장의 설명이다. “천연재료로 만들었기 때문에 오래 사용해도 부작용이 없어 신생아나 임산부 모두 적용이 가능합니다.” 탕약과 외용제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체질이나 건선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3개월, 상태가 심한 경우라면 6개월 이내에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재발률도 매우 낮다. “성급하게 아무 연고나 이것저것 바르다 보면 피부 내성이 생기거나 다른 피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피부·폐 건조하고 열 많으면 ‘주의’ 건선은 피부에 좁쌀만한 붉은 반점이 동그랗게 생긴 뒤 각질이 비닐처럼 쌓이고 떨어지는 것을 반복하는 피부질환이다. 피부세포가 여러 원인에 의해 정상세포보다 8배 정도 빠르게 증식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선은 건조하다는 뜻입니다. 특히 피부와 폐가 건조하고 열이 많을 때 건선에 걸리기 쉬운 체질이 됩니다. 간장 신장 진액이 부족한 경우도 건선이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에 민감하거나 음주 흡연 습관을 가지고 있으면 폐가 건조해지기 십상이다. 폐에 열이 있는 경우 눈이 자주 피곤하고 입이 쓰고 코가 마르며 광대뼈 주위에 홍조를 띠게 된다. 건선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이나 만성피로, 편도선염, 외상 및 피부손상, 환경오염, 음식, 기후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건선은 우리나라 인구의 1~2%가 앓는 피부질환으로 20~30대에 많이 발생한다.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지는 않는다. 계절적으로 습하고 자외선이 강한 여름철에는 발생률이 떨어지나 건조한 가을이 되면 증세가 악화된다. 피부건선은 처음 발병할 때 아토피와 혼동되기 쉽다. 아토피는 건선과 달리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또한 두피건선은 비듬과, 손발톱에 생기는 건선은 무좀과 구분하기 어려워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5년 임상 치료율 80% 피부가 고와 나이보다 어리게 보이는 동안(童顔)인 박 원장은 “남편이 아토피로 고생했는데 이때부터 피부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건선은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질환”이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외용제를 개발, 임상에 적용한 지 5년이 지났다. 지금까지 1만여명을 치료한 셈이다. 그는 “치료율이 높은 편”이라며 “대략 건선은 80%, 아토피는 70% 치료율을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고름이 차는 농포선 건선은 95%에 가까운 치료율을 보인다. 스테로이드 위주의 피부약은 당장 효과가 좋지만 약을 바른 주위가 검게 되는 부작용이 있다. 하지만 박 원장이 개발한 ‘생약효소’는 이런 부작용이 없다. “피부약은 자극이 강합니다. 이 때문에 알러지가 발생하고 부작용이 생기는 거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생약제제를 발효시켜 이 외용제를 만든 겁니다. 의약품으로 등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방에서 외용제를 사용하는 것은 이제 다시 흔한 일이 되어가고 있다. 예전에는 한방에서 외용제를 많이 사용한 것으로 전해 내려온다. 동의보감에도 많은 외용제를 찾아볼 수 있다는 게 박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아토피나 습진 여드름 등 각종 피부질환에 각각 맞는 외용제를 개발한 상태다. 냄새나 끈적임이 전혀 없어 인기가 높다. 건선은 먹는 것과 크게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단백질을 과다하게 섭취하거나 피부를 지나치게 마찰하는 것 등은 피해야 한다. 사우나를 오래하는 것도 좋지 않다. 박 원장은 “치료가 잘 돼서 홀가분하게 결혼하게 됐다며 청첩장을 보내온 경우나 결혼을 아예 포기했다가 치료를 받은 뒤 결혼한 경우 등 에피소드가 많다”고 말했다. 박민영 원장 - 경원대학교 한의과 대학 졸업 - 경원대학교 한의과 대학원 본초학과 석사 - 경원대학과 한의과 대학원 본초학과 박사과정 - 대한본초학회 정회원 - 동양의학회 정회원 - 향기요법학회 정회원 - 정리학회 정회원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사진 이의종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2-17
- ‘훔쳐보기’ TV프로그램 넘쳐난다 제작비 적고 시청률 높아 너도나도 ‘리얼리티 프로그램’ 극적효과 위해 선정성 높여 … 윤리지침 마련돼야 영화 ‘나쁜남자’ 주인공은 여인을 사창가에 가두고 반투명 거울을 통해 여인의 ‘사창가 생활’을 훔쳐본다. 관객들은 훔쳐보는 주인공을 엿보는 구조다. 표현의 도구로 ‘극대화한 관음증’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케이블TV 등 뉴미디어는 물론 기존 지상파 방송에서도 이른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도 개인의 사생활을 보여주는 형식의 프로그램이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적은 제작비로 손쉽게 시청자를 확보할 수 있어 좋고, 시청자들은 호기심을 충족할 수 있다는 이유로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즐겨 찾는다. 그러나 이같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확산속도에 아직 사회적 합의가 따라가지 못하는 것 또한 현실이다. 일부에서는 이같은 프로그램들을 선정적 언론을 뜻하는 ‘타블로이드 저널리즘’에 빗대 ‘타블로이드 TV’라고까지 부르기도 한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란 = 한국언론재단이 최근 발간한 ‘텔레비전 리얼리티 프로그램’ 연구서에 따르면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란 전문배우가 아닌 평범한 일반인이 일상생활에서 겪은 실제 사건들을 인위적인 극화 없이 담고 있는 것을 말한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인간시대’나 ‘인간극장’ 같은 휴먼다큐멘터리에서부터 토크쇼와 같은 ‘리얼리티 쇼’, MBC의 ‘몰래카메라’, KBS의 ‘VJ 특공대’ 등과 같은 프로그램, SBS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와 같은 일반인들의 문제점을 해결해 주는 이른바 ‘솔루션 프로그램’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케이블방송을 중심으로 비슷한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기면서 노골적인 스킨십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이성찾기 프로그램이나 성형을 보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등 보다 자극적인 내용의 프로그램들이 방송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대부분 로맨스와 결혼, 타인들과의 관계 맺기, 보통사람들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애환, 성공담과 실패담 같은 주제를 가지고 일정한 보상을 유인책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언론재단에 따르면 케이블의 경우 현재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편성비율이 20%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왜 급격히 늘고 있나 = 리얼리티 프로그램간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제작비 또한 늘고 있지만 여전히 드라마 보다는 제작 비용이 저렴하다는 게 방송사들이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이유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가며 배우를 섭외하지 않아도 되는 등 이른바 ‘저비용 고효율’ 구조라는 것이다. 언론재단 보고서는 “시청률 대비로 볼 때 최고 10분의 1 정도까지 저렴하게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매체 수도 급격히 늘면서 콘텐츠 수급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연예인들만 보여주는 것으로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코미디TV 한 PD는 “예능프로그램들이 서로 비슷한 내용으로 그만그만한 스타를 동원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시청자의 눈길을 잡기 어렵다”고 말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은또 일반인들이 출연해 일상적인 감정이나 내용을 보여주기 때문에 시청자의 공감대를 더욱 크게 얻을 수 있다. 대리만족이나 다른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어하는 심리도 한몫 한다는 얘기다. ◆ “관음증 부추긴다” 부작용 많아 =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 하더라도 대부분 출연자와 제작자는 계약을 통해 자신의 변신과정을 보여주거나 사생활을 보여주는 것에 동의를 한 상태. 게다가 출연 대가로 상당한 보수가 지불되기 때문에 출연자에 대한 윤리성은 다시 거론할 필요가 없다는 게 대부분 제작자의 시각이다. 또 시청자들의 관음증을 자극하거나 사생활 엿보기가 기본 바탕이기 때문에 이를 두고 사생활 침해라고 하기도 어렵다는 게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그러나 리얼리티 프로그램 역시 상업성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선정적일 수 밖에 없다. 리얼리티 프로그램도 극의 재미를 위해 편집기술을 동원, 드라마틱한 요인들을 강조하기도 한다.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부 이기형 교수는 “타인의 삶 속으로 초대받지 않은 상황에서 마구잡이식으로 타인의 사생활에 개입하고 그들의 삶을 관음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주인공에게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려 한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또 현실의 극적 순간을 볼거리로 재생산하는 과정에서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부분, 선정적인 내용을 과도하게 노출한다는 점도 문제다. 충남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김수정 교수는 “관음성과 몰래보기 욕망을 담은 프로그램이 무분별하게 양산되면서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인식이 약해질 우려가 있다”며 “상호 배려의 문화 소양을 잃고 인간 품성을 저급화하는 방향으로 시청자들이 경도될 수 있다는 점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문화적 악영향”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김 교수는 “시민단체 등 제3자가 이같은 부작용을 감시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하며 최소한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대한 윤리적 기준 또는 지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2-14
- (주)태평양 서경배 대표 유니세프에 3년째 사재출연 서경배(사진) 태평양대표이사가 북한 어린이의 건강 증진을 위해 3년째 사재를 출연했다. 14일 태평양은 “서경배 대표이사의 개인 출연금 1억원에 태평양이 조성한 기부금 1억 원을 더한 2억 원의 기금을 북한 어린이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전달한다”고 밝혔다. 이 기금은 유니세프가 북한보건부와 공동으로 전개하고 있는 북한어린이 영양개선과 보건서비스 확대 사업에 지원된다. 서경배 대표이사는 황해도 평산 출신의 선친 고 서성환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2004년과 2005년에도 각 1억원의 기금을 북한어린이를 위한 기금으로 유니세프에 기부한 바 있다. 올해는 3년째 이어지는 기부에 회사가 참여해 두 배로 기부하게 됐다. 한편 태평양은 여성의 건강과 유방암 예방을 위한 ‘핑크리본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또 여성가족부에 여성발전기금 10억원을 전달해 ‘국제결혼 이주여성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름다운 재단과 함께 모자가정의 소자본 자영창업을 지원하는 ‘희망가게’ 사업을 진행하는 등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사업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아모레퍼시픽 여성과학자상’을 신설해 여성인재의 발굴 육성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태평양 서경배 대표이사는 “아름다움과 건강을 창조하여 인류에 공헌하기 위해 존재하는 문화기업인으로써 역할을 다 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2-14
- “팁·쇼핑없는 해외 효도여행 보내드려요” 해외 효도여행 하면 말도 안통하는 노인네들 부추겨 쇼핑센터만 돌아다니며 건강식품만 잔뜩 사도록 하는 상품이 대부분이라던데….” 여행일정동안 쇼핑센터 방문 및 가이드 팁 등 추가부담사항이 없는 효도여행상품이 출시됐다. 태국 전문여행사 타이비젼(www.thaivision.co.kr)은 현지 직영 시스템을 통해 쇼핑과 옵션, 팁이 전혀 없는 방콕-파타야 효도 여행상품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지금까지 효도 여행상품은 현지에서 과도한 옵션과 팁 강요, 쇼핑센터 방문 중심 일정 등을 통해 저가 덤핑 상품 판매에 따른 수익을 보전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었다. 때문에 여행객들로부터 불만이 끊이지 않아 왔다. 타이비젼이 새로 낸 효도여행상품은 쇼핑센터 방문일정이 전혀 없다는 게 가장 큰 특징. 수수료 등 해외여행에 따르는 각종 추가비용도 없는데다 가이드 팁, 관람료·마사지 요금 등 옵션비용 또한 상품가격에 포함돼 있다. 돈을 따로 가져가지 않아도 될 정도라는 게 타이비젼의 설명. 4박5일 일정의 이 상품의 가격은 항공사에 따라 79만9000원에서부터 84만9000원까지. 태국 해변휴양지 파타야에서 3일을 보내고 방콕에서 2일을 보내는 일정이다. 파타야 롱비치 호텔 및 방콕 씨암시티 호텔 등 특급호텔에서 묵는다. 여행상품에는 태국전통안마 2시간, 발마사지 1시간, 알카자 쇼, 해양수족관, 농눅빌리지, 호랑이공원, 산호섬, 방콕시내관광, 디너크루즈 등 일정이 포함돼 있다. 분실·사고 등을 대비 1억원 여행자보험을 비롯해 왕복항공원, 특급호텔 숙박비, 인천공항세, 유류할증료, 전쟁보험료, 관광진흥기금, 방콕 현지공항세 등도 상품가격에 포함돼 있다. 식사는 삼겹살파티, MK수끼, 호텔 씨푸드, 일식뷔페 등 부모님 입맛에 맞는 다양한 메뉴로 준비된다. 가장 눈에 띄는 구성은 태국 왕실 전통 혼례 체험. 변변한 결혼사진 한 장 남아있지 않은 부모님들을 위해 태국 전통 왕실 결혼예복을 입고 웨딩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문의 : 02-318-2215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2-09
- 교통사고 간접피해 어디서 보상받나 피해자 개별 상황 인정 안돼 이중피해 보험사·법원 위자료 폭넓게 해석해야 지난 연말 교통사고를 당해 전치 8주의 진단을 받은 자영업자 A씨. 3주간 병원에 입원했다가 이후에는 통원치료를 받으며 몸은 거의 회복됐고 보험 처리는 깔끔하게 마무리 됐다. 입원비나 통원치료비, 일을 쉬는 동안의 수입까지 부족하지만 다 받게 됐다. 그러나 대기업에 근무하는 아내에 대한 미안한 마음은 시간이 지나도 가시지 않는다. 아내 회사 송년회를 비롯해 부부가 함께 참석해야 할 공적·사적인 일정을 모조리 취소했기 때문이다. 아내는 되레 일을 줄이며 병실을 지켰다. A씨는 “개인적인 일이야 그렇다 쳐도 사업상 일정이 어그러져서 눈에 보이지 않는 피해가 큰데 어디에서도 책임지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2주 이상 병원 신세를 지고 물리치료를 받고 있는 B씨. 교통사고 이후 본인보다 갓 돌이 지난 아들 걱정에 시름했다.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어 애를 태웠던 것. 어렵사리 시간제 보모를 구했지만 그 비용을 고스란히 B씨 몫이 됐다. B씨는 “낯선 사람에게 아이를 맡기는 것도 불편하고 보모를 구하느라 시간과 비용도 상당히 들였다”며 “보험에서 보모 임금 정도는 지불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교통사고 피해자들이 이중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사고로 인한 일차적인 피해에 개인적인 특수 상황에 따른 눈에 보이지 않는 사고 후유증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후유증은 보험의 사각지대이기도 하다. 사고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가 아니기 때문에 보험으로도 보상받지 못하고 외면당하고 있다. 보험 약관에 한발 앞서 소비자 권리를 구제해온 법원에서도 뾰족한 수를 내놓지 않고 있다. A씨와 B씨 뿐만이 아니다. “이 사고만 없었더라면…” 하는 탄식은 일상다반사로 들을 수 있다. A씨의 경우 자신과 아내의 일정이 어긋나는 정도였지만 직접적인 사업 일정이 어그러진 경우도 빈번하다. 중요한 계약이 성사되기 직전에 사고를 당한 경우가 그렇고 어렵사리 따낸 프로젝트가 장기간 입원으로 물거품이 돼버리기도 한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일을 그만두는 경우도 많다. 자영업자의 경우 예기치 못하게 은퇴시기를 앞당기기도 한다. 장기간 입원이 병가로 보장되지 않는 회사에 근무하던 직장인이라면 “주변 사람에게 미안해서” 사표를 쓰기도 한다. 근무시간에 병원이며 물리치료사를 찾아야 하는 일은 부담스럽기까지 하다. 학생의 경우에는 학업 손실이 따른다. 수험생은 직접 입시에 영향을 줄 정도로 육체적·정신적 타격을 받지 않았더라도 타격을 받게 마련이다. 취업을 준비하던 대학 졸업반이라면 집중적인 취업시기를 놓쳐도 하소연할 데가 없다. 심지어 졸업이 미뤄져 학교를 한 학기 혹은 한해 더 다녀야 하는 경우도 있다. B씨처럼 가족을 돌보는 노동을 하는 경우는 대부분 대체인력을 고용하기 위해 추가적인 경제적 부담까지 진다. 전업주부의 경우 일용직 정도의 손해보전으로 가사를 해결한다고는 하지만 환자를 돌보고 있던 이라면 간병인을 구해야 하고 아이를 맡길 데가 없다면 보육시설에 보내거나 도우미를 구해야 한다. 청첩장을 다 돌려놓고 결혼식을 미뤄야 했다고 호소하는 사례도 있다. 그러나 이같은 피해자 개개인의 ‘특별한 정황’은 상대편인 가해자나 보험사에서 볼 때 ‘예측 가능한 상황’이 아니다. 때문에 보험 약관에서도 법적으로도 그 손해를 보상받기 어렵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손해보험은 본인의 실손보상만을 원칙으로 한다”며 “각 피해자의 독특한 상황을 반영해 위자료를 산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를 배려하는 것도 좋지만 위자료 문제는 또다른 소비자인 가해자가 부담해야 할 보험료 상승과 연결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행 보험 약관에 따르면 교통사고 피해자는 치료비와 일을 못하게 된 데 따른 손해, 장해 등 후유증이 남은 경우 추가 치료비만 보상받을 수 있다. 정신적 피해 등을 감안한 위자료는 최대 200만원에서 9만원까지 책정돼있지만 그 또한 장해등급이나 진단서에 기록된 ‘진단명’을 기준으로 한다. 지극히 심각한 정신적 충격이 추정되는 경우 이를테면 3대 독자를 유산한 경우 등은 별도로 하지만 극히 드물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위자료를 산정하는 기준을 넓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최종길 보험소비자연맹 소비자권익팀장은 “피해자마다 사고 후 개별 상황을 조사해 위자료를 산정하는 게 가장 합리적이지만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위자료를 현실화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문철 스스로닷컴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위자료는 보충성과 탄력성이 있어야 한다”며 “법원의 판단기준이 보험사 약관을 선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일본이 그렇게 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눈에 보이지 않는 손해가 얼마라고 별도로 명시돼있진 않지만 개별 사안에 따른 위자료가 충분히 인정된다. 일본도 개별 사례를 인정하는 추세다. 학생이 다시 등록한 경우 소요되는 학비나 엄마가 다친 경우 아이의 보육료 등 실질적인 추가비용을 보험사가 지급하도록 하는 판례가 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