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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동 이모저모 한국씨티은행 노사 극단으로 치닫나 = 한국씨티은행이 10월 이후 실시한 노조원들의 태업에 대해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소급 용키로 한다고 알려졌다. 적용대상은 가계대출과 PB직원 600명정도. 은행에서는 매월 35%씩 임금에서 깎을 생각. 노조에서는 파업 등 강경대응 입장을 정리해 노사간 대립이 극단으로 치달을 위기에 처했다. 노조는 오는 16일 통합기념일 보너스 50% 보너스를 모두 투쟁자금으로 모으는 방안에 합의했다. 보너스 총계는 20억원정도. 또 노조원들은 일부 직원들의 임금이 삭감될 경우 십시일반으로 걷어 보전해 주기로 했다. 씨티 노조는 10월부터 6개월째 태업을 이어가고 있다. 가계대출, 기업대출, 펀드 등 수익증권 판매, PB영업 등을 거부한 상태. 씨티은행 노조 관계자는 “CEO메시지를 통해 하영구 행장이 무노동무임금을 고민하고 있다는 식으로 표현했다”며 “하 행장이 강수를 두게 되면 노조도 강경하게 나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무노동무임금 입장을 노조에 전달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여성행원 차별 논란=하나은행이 창구와 후선업무를 담당하는 여직원의 직무를 제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노동부는 소위 ‘FM/CL’직원에 대해 ‘동일업무 동일임금’ 규정을 위배했다며 시정을 요구하고 검찰에 이첩했다. 이들 중 97.7%가 여성이다. 당시 행원B는 애초 예정됐던 전담 업무 이외에 92.3%가 남성인 행원A와 크게 다르지 않는 업무를 하면서 행원A의 65%수준을 임금을 받았다. 행원A는 300명정도이며 행원B는 2000명에 달한다. 하나은행은 이후 행원B에 대해 임금을 상향조정하고 모두 개인점포의 창구와 후선업무로 복귀시켜 정해진 업무로 활동폭을 제한했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 노조 관계자는 “임금 격차가 5%포인트 주는 데 그쳤을 뿐 여전히 차별이 존재하며 업무를 제한함에 따라 영업점에서의 불만이 크게 쏟아지고 있다”며 “은행이 효율성보다는 임금삭감을 통한 이익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보실 관계자는 “애초부터 업무를 구분해 뽑은 것”이라며 “숙달된 업무에서 다시 단순업무로 복귀시켜 제한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행원B의 임금은 초임인 경우 행원A의 70%이지만 근무시간이 많아질수록 격차가 좁혀진다”며 “은행과 노조가 행원B를 행원A로 전환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검찰로 넘어간 이 사건은 검찰인사로 인해 담당검사가 계속 바뀌어 이달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이 남성보다 돈관리 잘한다=은행원 중 24%가 자산 4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집을 마련한 사람은 51%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중엔 남성보다는 여성이 돈 관리하는 집이 더 많았다. 조흥은행 김은정 재테크팀장은 지난 2월 조흥은행 직원 남성 600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 남성이 돈관리를 하는 집은 432세대 중 200세대(46%)이며 여성이 관리하는 집은 232세대. 남자가 은행원이더라도 돈관리는 주부가 많이 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여성들이 돈을 잘 모으기 때문. 자산 4억원이상 부자는 145명이며 이중 여성이 돈을 관리하는 집이 81세대, 남성이 하는 집은 64세대였다. 집장만에 성공한 311명 중 180명은 “여성이 돈을 관리한다”고 답했다. 반면 결혼 10년차이상이면서 재산이 1억원도 안되는 가정은 22세대였는데 이중 14세대(63%)는 돈을 남성이 관리하고 있었다. 결혼 10년차이상이면서 집을 장만하지 못한 곳은 39세대인데 이 중 남성이 돈을 관리하는 세대가 23세대에 달했다. 남성보다 여성들이 돈을 잘 모으는 것은 여성들이 세심하고 보수적인 투자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전문가 조언을 많이 구하고 부동산으로 재산을 증식하는 131세대 중 61세대가 남성, 70세대가 여성이 돈관리를 하고 있었다.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16세대 중 남성이 돈관리하는 세대는 10세대였다. 돈 관리는 40대 이후로 가면 여성에서 남성으로 옮겨갔다. 40대 이하에는 돈관리 주도권이 남성에게 있다는 답이 90명, 여성에게 있다는 답은 136명이었으나 40대 이후에선 각각 110명, 96명으로 역전. 김 팀장은 “은행원 남성도 스스로 돈관리하는 사람이 적을 정도로 여성의 돈관리실력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여성들은 보수적이면서 투자에 대해 스스로 잘 모른다고 생각하며 전문가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다”고 해석했다. 김 팀장은 이달 초 낸 ‘부자아빠는 아내가 만든다’란 책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09
- 사선 넘나들며 해외시장 개척했다 52개국 국제입찰 전문가 … 오지·분쟁지역 누벼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겼습니다. 비행기 타기 전 먼저 유서를 작성해 책상서랍에 넣어두죠. 남들이 외면한 틈새시장을 찾아 세계 각국을 돌아다녔습니다. 이제 이글코리아하면 알아줍니다.” 방성석 (주)이글코리아(www. eaglekorea.com) 대표이사는 52개국을 누비며 국제입찰시장을 개척해온 국내 유일한 군수물자 국제입찰전문가로 23년째 개발도상국에 방탄복을 수출하고 있다. 그의 해외 출장은 항상 위험이 따랐다. 방탄복이 필요한 지역은 항상 군사적 긴장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제품자체가 군수품이다보니 전쟁터인 중동과 분쟁지역인 남미, 그리고 내전이 많은 아프리카 등이 주무대였다. 주로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파키스칸 요르단 아프리카 남미 등을 누비고 다녔다. 이들 지역 대부분이 준전시 상태인 곳이 많아 해외 출장을 갈 때면 항상 유서를 미리 준비했다. 방 대표는 실제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긴 경험이 있다. “1999년 중국 특수경찰에 방탄복을 판매하기 위해 방탄실험을 하는 도중 오발탄이 눈앞을 스쳤죠.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죠.” 그가 내전이 한창이던 스리랑카 정부입찰을 위해 콜롬보시를 방문했을 때다. 그동안 묵었던 호텔을 나온 지 한시간 후에 그 호텔 로비에서 폭발물이 터졌다. 국제무역 사기단에 걸렸다가 기지를 발휘해 목숨을 건진 일도 있다. 바로 옆 건물이 미사일에 폭격돼 반쯤 사라진 상태에서 밤잠을 자기도 했다. 방 대표는 그야말로 홀홀단신 전쟁터와 오지, 분쟁지역을 누비고 다녔다. 방 대표가 이렇게 위험국가를 상대로 수출에 나서는 이유는 이들 지역이 틈새시장이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은 정부조달시장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바이어는 각국의 정부입니다. 이중 개발도상국은 미개척지로 국내 중소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틈새시장이죠.” 현재 전 세계 정부조달시장 규모는 2조1000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액 2844억달러의 7.4배에 이른다. 이중 OECD 국가가 86.1%인 1조7953억달러이다. 시장이 큰 만큼 치열한 입찰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개발도상국 정부조달시장은 다르다. 한 예로 중동 이슬람 국가의 조달규모만 하더라도 연간 1006억달러에 달한다. 중소기업에게는 충분히 큰 시장인 것이다. 그는 1999년도 한해 1000만달러 넘게 수주를 했다. 방 대표가 위험한 군수물자 정부조달시장에 뛰어든 것은 ‘고객사의 요청’에 의해서였다. 효성그룹에서 국방부 군납을 담당하던 그는 최초 국제입찰에서 1000만달러를 수주하는 등 승승장구, 군납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이후 이스라엘 이글사와 5대5 합작으로 회사를 설립, 본격적인 군수물자 국제입찰에 나섰다. 국방부 군납업무에 진저리가 난 그는 아예 처음부터 국제입찰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방탄복 이글아이(EagleEye)는 미국 NIJ의 총격실험 결과 완벽한 방탄성을 공인받았다. 초경량으로 활동성을 증가시킨 인체공학적 방탄복은 세계에 900만달러(약 100억원)를 수출했다. 뛰어난 품질과 납기를 철저히 지키는 방 사장의 비즈니스에 싱가포르정부는 크게 신뢰했다. 방 사장은 7년간 싱가포르 정부에 위장군복을 독점적으로 납품했다. 이때 회사 생존기반을 만들었다. 하지만 중국의 저가제품에 몰려들자 그는 아프리카와 중동으로 눈을 돌렸다. 이때부터 방 대표의 52개국 시장개척기는 시작됐다. “남들이 가기 싫은 곳, 기피하는 것에 도전해야 합니다. 남들이 하는 것을 해서는 승산이 없습니다. 남과 다르게 하지 않으면 남과 다를수 없죠.” 방 대표는 틈새시장을 찾기 위해 세계를 누볐다. 그는 또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신뢰를 해외시장 개척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방 대표는 해외 파트너의 대소사를 직접 챙겼다. 이스라엘 파트너 동생 결혼식을 참석하기 위해 이틀을 비행기를 타고 날아갔다. 영국 파트너 찰스가 사망하자 찰스의 친동생을 가르쳐 일을 하도록 했다. 그는 오랜 세월 사업을 하면서 배운 비즈니스 파트너의 마음을 읽고 먼저 해줘야 한다는 사실을 실천했다. 방 대표는 2000년 이후 방탄복과 방검복 중심의 안전용품시장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청와대 경호실를 비롯해 경비회사 경호 교도소 사격장 특수부대 등에 방탄복을 납품하고 있다. 탈냉전시대에 접어들면서 군수용품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여전히 로비자금, 이전투구가 싫어 지금도 국내 입찰시장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최근 국내 모대학과 공동으로 방탄복 신소재 개발에 착수했다. 핵심소재를 수입에 의존해서는 차별화한 방탄복을 개발하기 힘들다는 생각에서다. “방탄복은 매우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이죠.”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어 방탄복 세계시장을 석권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쟁은 없어야 합니다. 전쟁의 참상이 어떤지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평화와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남북도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합니다. 국력낭비가 심하잖아요.” 전쟁과 살육의 폐해를 직접 본 방 대표의 평화애호론은 절실하다. 맨주먹으로 군수용품 국제정부조달시장에 이름을 떨친 방 대표. 그의 이유있는 변신이 주목된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24
- 자의반 타의반 여성성을 상실하고 있는 고소득 여성 엘리트 자의반 타의반 여성성을 상실하고 있는 고소득 여성 엘리트 엘리트 여성들은 이제 남성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시대를 맞았다. 그러나 새로운 사회성취욕이 강한 여성엘리트세대의 등장으로 여성성이 사라지고, 출산율 저하, 독신증가 등의 ‘우울한 결과’를 가져왔다는 논문이 출판되어 영국사회에 논란이 일고 있다고 지가 전했다. ♦ 여성엘리트 세대도래=여성성의 상실시대 예고 영국 킹스 컬리지의 알리슨 울프 교수는 패미니즘, 성차별주의 미래 여성의 역할에 관한 논문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과거 남성들이 장악하고 있던 전문 분야와 최고경영자의 자리를 정당한 경쟁을 통해 여성들이 차지할 수 있는 사회-문화적 분위기가 조성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회적 성공과 경제적 성공을 추구하는 새로운 여성엘리트세대의 등장은 “여성성의 사망”을 예고한다고 말했다. 여성엘리트세대는 “교사와 자원봉사와 같은 복지관련업종을 회피하며,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감으로 출산을 포기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래사회는 ‘여성적 이타주의’를 기대할 수 없으며, 여성에게서 여성성이 사라지는 암울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세기에 여성들이 서로 공유했던 가정과 양육, 사회에 대한 경험도 사라지면서 21세기에는 여성들만의 “공감대”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21세기에는 ‘여성임’이 더 이상 전문직업과 고위직에 오르는 것에 장애가 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여성의 문제’에 관한 논의는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 여성이 아닌 ‘완벽한 인간’으로 그러나 일부 여성문제 전문가들은 미래에는 ‘여성성’이 사라지고, 남성과 똑같이 행동하는 남성적인 여성이 아닌, “더 완벽한 인간”으로서의 여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다. 공공정책연구소의 줄리아 마고는 엘리트 여성들은 “남성들과 똑같이 행동하지기 보다는 더 완전한 인간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대의 엘리트 여성들은 “경제적으로 자신을 부양할 남성을 찾기보다는 동질감과 사랑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배우자를 선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여성’이라는 사회적 신분이 더 이상 전문직에서는 장애가 되지 않기 때문에 엘리트 여성들 사이에서는 좀 더 너그럽고 적극적인 ‘여성적 이타주의’가 발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이제는 사회에서는 ‘여자임’이 문제가 아니라, ‘직업적 성취욕’이 중요한 문제 울프 교수는 21세기 여성들이 직면하는 문제는 “외부적인 성차별이 아니라, 자신의 내부의 사회적 성공욕과 가정생활의 균형”이라고 지적했다. 남녀간의 소득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남성처럼’ 행동한다면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데 아무런 사회-문화적 제약이 없기 때문이다. 21세기 엘리트 여성들은 노인과 약자를 돌보는 자기희생적인 삶보다는 ‘자신이 소중하다’라는 구호아래, 스스로의 결정에 의해 결혼, 가정, 자녀 양육을 포기하는 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이라는 신분이 장애인 시대는 지났다. 울프 교수는 “엘리트 여성들이 ‘결혼과 가정이 여성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였던 과거로 돌아가자’란 주장이 아니라, 새로운 여성세대의 도래로 그에 상응하는 새로운 결과가 있음을 알리려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 전통적 여성 역할에 대한 경제성 인정해야 여성인권단체인 포세트 협회의 카트리나 라크는 많은 직업여성들이 가정과 직업 중에 양자택일해야 하는 어려운 결정을 직면하게 된 것을 사실이지만 “여성공동체와 공감대는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으며, 모든 계층의 여성들의 여성으로서의 공동의 경험을 더 이상 공유하지 않는다는 논리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울프 교수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 라크는 “ ‘현대 여성들이 직업적 성취욕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설명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여성들은 자신이 맡고 있는 다양한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 여성들은 남녀간의 평등, 지금까지 경제적 활동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양육과 노인-환자에 대한 보살핌이 사회적으로 그 경제적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은 뿐이다”며, 현대 여성들이 ‘여성성’을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을 반박했다. ♦ 여성역할에 대한 편견은 법률 속에 존재한다. 또 여성들이 최고의 직업을 갖는 것은 아직도 많은 장애가 있다고 주장하는 분석가들도 있다. 평등고용위원회의 제니 왓슨은 울프 교수의 주장은 “여성의 실제 삶보다 더 낙관적으로 여성의 사회참여를 묘사하고 있다”고 그녀의 논문을 비난했다. 출산휴가 후의 직장문제, 양육과 직업의 병행, 풀타임 전문직과 시간제 전문직의 소득격차 문제 등이 여성들이 겪는 문제이다. 즉, 여성들이 스스로 ‘전통적인 여성성’을 포기하고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가정적 문제로 여성들이 가정을 포기하도록 강요받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양육에 관한 남녀불평등이 여성들로 하여금 출산을 주저하게 만든다. 자녀양육을 위해 시간적으로 비교적 자유로운 파트 타임직을 갖고 싶어 하지만 이렇게 되면 전문직에서는 봉급, 승진 문제에서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 따라서 여성들은 이른 나이에 아이를 낳고 사회에 뛰어들거나,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고위직에 오를 때가지 출산을 연기한다. 또 고용주들도 출산-양육휴가비에 대한 부담으로 20대 후반-30대 초반의 기혼여성들을 채용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공공정책 연구소의 줄리아 마고는 “영국에서 여성의 출산-양육휴가는 1년이지만, 남성은 단 2주뿐이다. 이는 명백한 차별 행위이다. 아이를 기르는 것은 여성이며, 여성은 집에 있어야 한다는 사회적 관념을 반증하는 것이다”고 지적한다. 여성이 여성성을 갖추고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아이 없는 독신으로 남아 있던지, 사회-법률적으로 이러한 편견이 완전히 배제된 새로운 제도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마고는 말했다. 최진성 리포터 1004jinny513@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27
- 터프가이에 대한 선입견을 깬 <브로크백 마운틴>, 미국 스포츠계에도 술렁 터프가이에 대한 선입견을 깬 , 미국 스포츠계에도 술렁 1960년대 미국 카우보이의 동성애를 다룬 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동성애를 자연스런 인간간의 사랑으로 인정하는 시각이 퍼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 스포츠계는 아직도 동성애가 금기기 되고 있는 마지막 사회분야로 남아 있다고 지가 전했다. ♦ 터프가이에 대한 선입견을 깨다 브로크 백 마운틴은 E 애미 프루의 1997년 소설을 원작으로 싱가폴 출신의 앙 리 감독에 의해 만들어졌다. 앙리 감독은 와 을 감독하기도 했다. 저예산 영화로, 지난 9월 베니스 영화제 독립드라마 부문에 출전하여 최우수 영화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대만 출신의 리 감독은 “영화를 만들면서 영화에 의해 만들어진 미국 서부에 대한 사람들의 선입관을 깨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단지 사랑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는 리 감독은 작년 12월 LA영화비평가 협회의 최우수 영화를 수상하면서 미국 비평가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 영화가 비평가들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그 주제가 ‘대담’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비평가들이 많다고 는 전했다. 남성성이 극도로 부각되는 카우보이의 세계에서 은밀히 이루어지는 마초적인 남성들의 감성적이고 애절한 사랑은 지금까지 미국 영화에 의해 보여진 카우보이에 대한 일반적인 선입견을 깨고 있다. 미국 사회는 동성애에 대해 너그러운 사회분위기를 갖고 있다. 영화, 광고, 음악 등 대중배체에서는 동성애가 보편적인 주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스포츠계만은 예외다. 특히 수천, 수백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미국 프로 풋볼, 농구, 야구에서 동성애라는 사실을 밝힌 다는 것은 폭탄을 안고 불길로 뛰어드는 것과 같은 자살 행위로 여겨진다.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 줄고 있지만, 아직도 스포츠계에선 자살 행위 작년 미국에서는 세계 게이 올림픽이 열렸다. 70개국에서 온 12,000여명의 동성애 운동선수들이 참가하였고, 이 행사 기간 중 세계 프로 스포츠계에서 동성애 선수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세계게이 단체들이 여러 차례의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남부 캘리포니아의 기업가이며, 게이 풋볼선수들의 달력을 출판한 랜스 르콤페트는 “올해가 스포츠계에서 동성애 선수들에 대한 편견을 없앨 수 있는 완벽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진스키는 “스포츠에서 동성애라고 낙인찍히는 것은 선수로서의 죽음과 같다”고 말한다. 문제는 이 선수를 지켜보는 팬들이 아니라, 바로 선수들 자신이다. 동성애라고 알려지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될 뿐만 아니라, 광고계약도 취소된다. 또 다른 선수들은 샤워나 탈의실을 같이 쓰려고 하지 않는다. 프로 야구 선수였던 빌리 빈은 1999년 은퇴하고 나서야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은퇴 후까지 자신의 성정체성을 숨겼다고 한다. 2002년 는 “뉴욕 메츠 선수 중 하나가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그러나 신문에서 이름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후에 그 장본인으로 밝혀진 마이크 피아자는 성명을 통해 자신은 ‘동성애자가 아니다“고 밝힌 후 플레이보이 잡지의 모델과 결혼했다. ♦ 스포츠계엔 동성애자가 한명도 없다? 미국 프로 스포츠계의 현직 선수 중 동성연애자는 단 한명도 없다는 것은 이제 부자연스러운 통계결과로 보인다. 게이 운동선수들을 위한 웹싸이트 아웃스포츠닷컴의 편집장인 짐 부진스키는 “현역에 있으면서 동성애자임을 밝히는 선수는 단 한명도 없다. 이는 아직까지 스포츠계에서는 동성애가 금기사항이라는 것을 반증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사회적인 편견 때문에 씁쓸한 결말을 맺는 두 카우보이에 대한 영화가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오스카상을 받은 계기로 스포츠 계에도 동성애에 대한 편견에 조금은 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인다. 지난 몇 주 동안 미국 프로 풋볼리그의 선수였던 두 명이 선수기간 동안의 동성애 경험을 기술한 책을 연이어 출판했다. 이들은 “선수기간 중 자신이 동성애자란 사실을 숨기기 위해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미네소타 바이킹 팀의 수비수였던 에즈라 투아올로는 영화관에서 을 보면서 “그들이 겪는 모든 감정이 내가 겪었던 것과 똑같아 큰 소리로 울었다”고 말했다. 1980년대 뉴욕 자이언트와 워싱턴 레드스킨에서 활약한 로이 시몬스는 “풋볼 경기가 끝나고, 주말이 되면 여자 옷을 입고 거리에서 남성을 찾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은 자신과 같은 삶을 살지 않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은 게이 운동선수들에게 절호의 기회 의 사랑이야기는 1963년에 시작된다. 20년간 지속된 카우보이들의 사랑은 사회적 편견과 죄책감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맺는다. 의 스포츠 기자 마이클 오키프는“그 당시 동성애는 그 단어조차 꺼낼 수 없는 죄였지만, 지금은 TV와 영화에서는 단골 소재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스포츠 계는 아직 1963년에 머물러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동성애단체들은 “만약 미국 내의 통계를 프로 스포츠계에도 적용한다면, 미식축구,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등에서 약 400여명 동성애자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의 성공으로 프로스포츠계의 누군가가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힌다면, 그의 뒤를 따를 사람들이 많은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말한다. 최진성 리포터 1004jinny513@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27
- 은퇴 내지용 문패: 내일신문·대한은퇴자협회(KARP) 공동기획: 은퇴계획서를 만들자 제목: 은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고령화 쇼크로 기존 가치관이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다. 은퇴나 노후에 대한 가치관도 마찬가지다. 과거에 직장을 그만두고 편안하게 여생을 보내거나 노후를 즐기는 것으로 생각하던 시대는 벌써 지났다. 은퇴이후 생활해야 할 기간을 적어도 30~40년은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인생전반에 대한 새로운 설계가 필요한 것이다. ◆대한민국, 초고령사회로 질주 = 인간의 평균수명이 빠르게 늘고 있다. 70~80세는 기본이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평균수명 100세도 멀지 않았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다른 어떤 나라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UN기준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인구의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그리고 20%를 넘게 되면 ‘초고령사회’가 된다. 우리나라는 2000년 처음으로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그리고 오는 2018년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전망이다. 고령사회 진입에 걸리는 시간이 프랑스가 115년, 스웨덴이 85년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고작 18년 밖에 안 걸리는 상황이다. 그야말로 초고령사회를 향해 전력 질주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수명은 연장되는데 출산율이 급속히 떨어진 것이 초스피드 고령화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낡은 잣대로는 해석 불가능 = 미국에서는 1930년대 루스벨트 행정부 이래 65세 이상을 노인이라 불렀다. 그런데 오늘날 미국인 평균 예상수명은 77살이며, 여성은 80세가 넘는다. 65세 노인이라는 표현이 무색하다. 우리나라도 오는 2030년이면 평균수명이 81.9세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일본에서 정년 65세는 ‘인류가 절대 도달할 수 없는 연령’이라는 의미가 포함돼 있고, 독일이 정년 65세를 결정했을 때는 연금수령자격이 있는 모든 이들이 65세 이전에 세상을 떠날 것으로 가정했다고 한다. 요즘 기준으로 보면 어처구니없는 발상인 셈이다. 더 이상 과거의 낡은 잣대로는 노후나 은퇴에 대한 설명이 불가능하다. 마치 30~40년전 ‘여성들의 성역할이 오로지 가정을 돌보는 것’이라고 생각한 것과 마찬가지다. 50년도 채 안 지났지만 지금 여성들의 성역할에 대해 그런 생각을 하고 발언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노후와 은퇴에 대한 개념과 발상 또한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다. ◆40대, 인생의 내리막길 아니다 = 이미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은퇴에 대해 갖가지 새로운 개념과 주장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미치 앤서니는 《은퇴혁명》이라는 책에서 “노년에 대한 환상을 깨라”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은퇴 후에 일을 그만둘 생각을 아예 버리라는 것이다. ‘점진적 은퇴’ ‘절반의 은퇴’라는 개념이 여기에서 나온다. 변호사이자 상담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스테판 M 폴란은 《2막》이라는 책을 통해 은퇴이후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다. 자신이 진짜 살고 싶은 인생이 ‘인생 2막’이며, 그것은 나이와 무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폴란은 인생2막을 가로막는 ‘나이’ ‘돈’ ‘환경’ 등 12가지 장애물을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하버드 대학 성인발달연구소에서 오랫동안 중년에 관한 연구를 해 온 윌리엄 새들러 교수는 생애를 네 단계로 나누는 새로운 흐름을 소개했다. 1차성장이 이뤄지는 제1연령기는 10대에서 20대 초반까지, 직장을 갖고 결혼을 하며 사회에 정착하는 제2연령기는 20~30대다. 그리고 40대부터 70대 중후반에 이르는 30년 가까운 시절이 바로 ‘서드 에이지’다. 그 이후 노화에서 죽음에 이르는 제4연령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새들러 교수는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이전 세대에는 없었던 30년 가까운 서드 에이지가 생겨났고 이 기간 동안 일어나는 쇄신이 바로 2차 성장”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유명한 케이블 TV사장이자 리더십 네트워크 창립자인 밥 버포드는 인생을 전반기와 후반기 그리고 그 사이에 존재하는 하프타임으로 구분했다. 전반기 인생은 성공을 위해 달려왔다면 후반기는 의미 있는 인생으로 꾸며야 한다는 충고다. 그는 특히 40대가 인생의 내리막길을 시작하는 출발점이라는 견해를 단호히 거부했다. 버포드는 “하프타임에 어떤 기획을 하는가에 따라 인생의 후반부는 완전히 다른 시나리오를 만들어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첫 직장생활부터 은퇴계획 세워야 = ‘절반의 은퇴’, ‘2막 인생’, ‘서드 에이지’, ‘후반부 인생’ 등 명칭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는 한결같다. 과거의 잣대로 은퇴나 노후를 얘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인간의 평균수명을 대비해 은퇴 후를 상상해 보면 금방 답이 나온다. 가령 60~65세 전후를 은퇴 시점으로 잡아도 은퇴 후에 30~40년을 더 살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기간을 노인정에서 장기판만 기웃거리고 있는 것은 재앙에 가깝다. 고령화 쇼크를 재앙이 아닌 축복으로 바꾸기 위한 준비가 지금부터 시작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단순히 40~50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20~30대도 마찬가지다. 이젠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은퇴계획서를 짜야 하는 시대가 도래 하고 있는 것이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24
- 보험왕 문패: 보험왕 그들에겐 뭔가 특별한 게 있다. 흥국생명 강서지점 곽상자 팀장(44) 제목: 동생이 맺은 인연 누나가 이어갑니다 “처음 3년 동안은 그냥 가방만 들고 왔다갔다했어요. 속칭 날나리 설계사였죠. 월급도 많지 않고 의욕도 크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팀장이 되고 책임감이 생기면서 마인드를 완전히 바꿨죠. 내 일을 하는 데 승부는 자존에 있는 것이지 알량한 자존심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요.” 흥국생명 강서지점에서 설계사로 활동 중인 곽상자(44) 팀장 얘기다. 곽 팀장은 학창시절부터 ‘내 꿈은 현모양처’라고 스스로 말할 정도로 사회활동보다는 가정에 관심이 컸다. 오죽하면 스스로도 “내가 이렇게 사회생활을 하게 될 줄 꿈에도 몰랐다”고 말할 정도다. 결혼 후 줄곧 전업주부로 만족했던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 그러나 지금은 억대연봉에 보험업에 확신을 갖고 있는 당당한 설계사다. 무엇이 곽 팀장을 현재의 모습으로 바꿔 놓았을까. ◆한 통의 편지가 준 감동 = 곽 팀장이 보험에 첫 발을 디디게 된 것은 지난 2000년. 당시 영업소장을 하고 있던 남동생의 권유를 거부하지 못해 시작했다. 열의가 없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예전에 보험이 마치 구걸하는 듯한 이미지로 사람들에게 각인돼 있었잖아요. 저도 그런 이미지를 갖고 있어서 솔직히 자존심도 상했어요.” 곽 팀장은 보험 입문할 당시 심경을 이렇게 솔직하게 드러냈다. 더욱이 동생이 영업소장으로 근무하는 것도 신경 쓰이는 일. 주위에서 많이 도와줬지만 한편으론 고맙고 또 한편으론 부담이 되기도 했다. 본인 표현처럼 ‘날나리 설계사’로 지낸 것도 바로 입문 초기인 이때다. 변화의 작은 계기가 된 것은 같은 지점에 근무하는 지점장을 통해서다. 지점장은 유용한 정보와 자료를 제공했다. 특히 곽 팀장이 받은 자료 가운데 관심을 끈 것이 바로 선배 설계사들이 관리했다가 중지된 고객들 데이터베이스였다. 이것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 며칠을 두고 고민했다. 지점장은 좋은 자료와 함께 “이렇게 좋은 시장을 갖고 있으면서도 성과를 내지 못한다”며 자극도 동시에 줬다. 오기가 생겼다. 물러설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곽 팀장이 선택한 것은 편지였다. 편지봉투와 편지지 고르는 일부터 세심하게 신경 썼다. 그리고 일일이 손으로 정성을 담아 썼다. 고객들에게 새롭게 관리를 맡게 된 설계사라고 소개했다. 성실하게 일할 테니까 필요한 내용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을 주라는 내용을 담았다. 똑같은 내용으로 흔히 접할 수 있는 인쇄물이 아니었다. 한통 한통마다 정성이 담긴 그런 편지였다. 어떤 날에는 하루에 무려 47통을 쓴 적도 있다. 반응이 왔다. 반신반의했던 곽 팀장 스스로도 놀랐다. 편지를 잘 읽었다는 답장부터 손자들 위한 보험을 들고 싶다는 연락까지 왔다. 힘이 났다. 열심히 노력하니까 정말 된다는 생각에 스스로 흥분됐다. 이렇게 탄력이 붙으면서 보험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가치관도 함께 변했다. 곽 팀장은 “집에만 있었으면 눈도 좁았을 것이고 귀도 얇았을 것이고 마음도 지금처럼 따뜻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고객들과 만나 얘기하다보면 배울 점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남편 먼저 설득 했죠” = 보험영업 입문 초기 대충했다고 해서 아예 근성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곽 팀장이 초창기에 겪은 흥미로운 일화가 있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남편이 곽 팀장의 결심을 처음부터 선뜻 달가워 한 것은 아니다. 이 때 곽 팀장이 결심한 것은 남편부터 보험을 가입시키자는 것. 구체적인 목표가 생긴 것이다. 상품은 종신보험을 선택했다. 첫날 최선을 다해 설명했다. 그러나 미흡했다. 남편의 날카로운 질문에 답을 제대로 못했다. 그만큼 상품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부족했던 것이다. 열심히 공부해서 다음날 다시 설명했다. 또다시 같은 이유로 퇴짜를 맞았다. 또 공부했다. 사흘째 비로소 남편이 승낙했다. 또 다른 일화가 있다. 2003년 외국계 경쟁사의 남자설계사와 우연찮게 한 고객을 두고 경쟁을 한 적이 있다. 의사부인으로 고액계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신경을 썼다. 그런데 외국계 보험사의 남성설계사가 먼저 설명을 하고 있었다. 외모도 너무 단정하게 정리돼 있었고, 말도 너무 잘했다. 옆에서 듣고 있는 곽 팀장조차 너무 잘한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 정도였다고 한다. 그렇게 30분 정도가 흘렀다. 곽 팀장 차례가 됐다. 주눅이 들었다. 그러나 용기를 냈다. 그리고 솔직하게 말했다. “앞에서 먼저 말한 분처럼 능수능란하게 말을 잘 하진 못해 죄송하다. 비슷한 상품이긴 하지만 우리 회사 상품에는 이런 차이와 장점이 있다.” 그리고 두 명이 동시에 문을 나서는 데 그 의사부인이 곽 팀장과 눈을 맞추면서 “내일 연락드릴께요”라고 말했다. 그때의 감격은 잊을 수 없다. 너무 꽉 찬 것보다 약간 비어있는 듯하지만 진솔한 느낌이 되레 효과를 나타낸 것이다. 그 고객은 지금도 좋은 협력자가 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자식보다 든든한 게 보험 =“오만과 편견을 버리니까 보험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죠.” 인터뷰 내내 곽 팀장이 강조한 말이다. 보험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면서 보험에 대한 애정이 생겨났다. 고객들과도 관계가 새롭게 형성되기 시작했다. 단순한 계약관계가 아니라 정이 오가기 시작한 것이다. 사무실 곽 팀장 자리에는 종종 낯선 물건들이 쌓인다. 전국에 걸쳐 있는 계약자들로부터 오는 선물들이다. 참기름 짠 것에서부터 직접 농사지은 사과와 배 등 큰 것은 아니지만 정성이 담긴 것이다.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곽 팀장은 이것을 주위 동료들과 나눈다. 고객들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다.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얘기를 귀담아 듣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남편 흉보기부터 시댁 욕하는 것까지 다양한 얘기를 들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렇게 하다보면 다시 한 번 나를 돌아보게 돼요. 더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함께 들고요.” 조금 가난한 고객들을 만나러 갈 때는 머리도 풀고, 화장도 지운다. 고구마를 쪄주면 배가 불러도 맛있게 먹는다. 고객들 얘기를 많이 들으면서 계약자 마음도 이해하게 됐다. 예전에 한 번씩 가입해 달라고 부탁해서 어쩔 수 없이 들었는데 혜택도 못 받은 기억들이 많다는 것도 배웠다. 곽 팀장은 이제는 달라졌다고 확신한다. 곽 팀장은 “마음을 여는데 시간이 걸리지 한 번 마음이 열리면 그때부턴 깊은 신뢰가 생긴다”면서 “나중에 자식보다 더 큰 힘이 될 수도 있는 것이 보험이다”고 강조했다. ◆가난한 이웃에게 보험혜택 많아지길… 최근 곽 팀장에게 최대화두는 성공이라는 두 단어다. 단순히 일만을 놓고 하는 얘기는 아니다. 아내로서, 엄마로서, 며느리로서, 딸로서 내가 어떻게 사는 것이 성공하는 삶인가 고민하고 있다. 그래서 일정한 궤도에 오른 곽 팀장에게도 아쉬움은 있다. 바깥 일 때문에 가족들에게 소홀했던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다. 학교 다니는 아이들에게 예전만큼 신경써주지 못하는 것도 미안하다. 남편이 묵묵히 자신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것이 늘 고맙다. 스스로 내면적으로 더 다듬어지는 것도 고민해결책 가운데 하나다. 물론 어떨 때는 주저앉을 것인가 한 발짝 내디딜 것인가 고민될 때가 있다. 답이 있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보험에 발을 디디게 한 동생은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고 있다. 동생이 맺은 인연을 이제는 누나가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곽씨는 지난해 꽤 좋은 실적을 올려 올해 연도대상 후보에 오른 상태다. 곽 팀장에게는 작은 바람이 있다. 저소득층이 진짜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단돈 몇 만원이 없어서 보험조차 들 수 없는 경우까지 자주 봤다. 곽 팀장은 “정말 가난한 사람들도 저렴한 비용으로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08
- 대전 서구 ‘구민 기념식수 공원’ 조성 대전시 서구는 구민들이 기념하고 싶은 날에 나무를 심을 수 있는 ‘구민 기념식수 공원’을 조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도심 근린공원을 이용해 회갑이나 결혼기념일 등 구민이 기념을 원하는 날에 직접 혹은 산림조합에 위탁해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서구는 기념식수 공원을 변동근린공원과 갈마근린공원 등 2곳에 조성할 예정이며, 구민들이 각각 2335그루(15종)와 4870그루(20종)의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이렇게 심어진 나무에는 기념을 원하는 구민의 표찰이 부착되며, 사후관리는 구청에서 맡게 된다. 대전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08
- 사선을 넘나들며 해외시장 개척 방성석 (주)이글코리아 대표이사 52개국 국제입찰시장 개척한 전문가 “중소기업 개발도상국 조달시장을 노려라”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겼습니다. 비행기 타기 전 먼저 유서를 작성해 책상서랍에 넣어두죠. 남들이 외면한 틈새시장을 찾아 세계 각국을 돌아다녔습니다. 이제 이글코리아하면 알아줍니다.” 방성석 (주)이글코리아(www.eaglekorea.com) 대표이사는 52개국을 누비며 국제입찰시장을 개척해온 국내 유일한 군수물자 국제입찰전문가로 23년째 개발도상국에 방탄복을 수출하고 있다. 그의 해외 출장은 항상 위험이 따랐다. 방탄복이 필요한 지역은 항상 군사적 긴장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제품자체가 군수품이다보니 전쟁터인 중동과 분쟁지역인 남미, 그리고 내전이 많은 아프리카 등이 주무대였다. 주로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파키스칸 요르단 아프리카 남미 등을 누비고 다녔다. 이들 지역 대부분이 준전시 상태인 곳이 많아 해외 출장을 갈 때면 항상 유서를 미리 준비했다. 방 대표는 실제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긴 경험이 있다. “1999년 중국 특수경찰에 방탄복을 판매하기 위해 방탄실험을 하는 도중 오발탄이 눈앞을 스쳤죠.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죠.” 그가 내전이 한창이던 스리랑카 정부입찰을 위해 콜롬보시를 방문했을 때다. 그동안 묵었던 호텔을 나온 지 한시간 후에 그 호텔 로비에서 폭발물이 터졌다. 국제무역 사기단에 걸렸다가 기지를 발휘해 목숨을 건진 일도 있다. 바로 옆 건물이 미사일에 폭격돼 반쯤 사라진 상태에서 밤잠을 자기도 했다. 방 대표는 그야말로 홀홀단신 전쟁터와 오지, 분쟁지역을 누비고 다녔다. 방 대표가 이렇게 위험국가를 상대로 수출에 나서는 이유는 이들 지역이 틈새시장이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은 정부조달시장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바이어는 각국의 정부입니다. 이중 개발도상국의 정부조달시장은 미개척지로 국내 중소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틈새시장이죠.” 현재 전 세계 정부조달시장 규모는 2조1000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액 2844억달러의 7.4배에 이른다. 이중 OECD 국가가 86.1%인 1조7953억달러이다. 시장이 큰 만큼 치열한 입찰경쟁이 벌어지고 있고 각종 진입장벽을 높이 쌓고 있어 성공률과 수익률이 떨어진다. 하지만 개발도상국 정부조달시장은 다르다. 한 예로 중동 이슬람 국가의 조달규모만 하더라도 연간 1006억달러에 달한다. 중소기업에게는 충분히 큰 시장인 것이다. 그는 1999년도 한해 1000만달러 넘게 수주를 했다. 방 대표가 위험한 군수물자 정부조달시장에 뛰어든 것은 ‘고객사의 요청’에 의해서였다. 효성그룹에서 국방부 군납을 담당하던 그는 최초 국제입찰에서 1000만달러를 수주하는 등 승승장구, 군납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이후 이스라엘 이글사와 5대5 합작으로 회사를 설립, 본격적인 군수물자 국제입찰에 나섰다. 국방부 군납업무에 진저리가 난 그는 아예 처음부터 국제입찰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방 대표는 국내에서 최저가에 최고 품질의 방탄복을 고집했다. 방탄복 이글아이(EagleEye)는 미국 NIJ의 총격실험 결과 완벽한 방탄성을 공인받았다. 초경량으로 활동성을 증가시킨 인체공학적 방탄복은 세계에 900만달러(약 100억원)를 수출했다. 뛰어난 품질과 납기를 철저히 지키는 방 사장의 비즈니스에 싱가포르정부는 크게 신뢰했다. 방 사장은 7년간 싱가포르 정부에 위장군복을 독점적으로 납품했다. 이때 회사 생존기반을 만들었다. 하지만 중국의 저가제품에 몰려들자 그는 아프리카와 중동으로 눈을 돌렸다. 이때부터 방 대표의 52개국 시장개척기는 시작됐다. “남들이 가기 싫은 곳, 기피하는 것에 도전해야 합니다. 남들이 하는 것을 해서는 승산이 없습니다. 남과 다르게 하지 않으면 남과 다를수 없죠.” 방 대표는 틈새시장을 찾기 위해 세계를 누볐다. 그는 또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신뢰를 해외시장 개척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방 대표는 해외 파트너의 대소사를 직접 챙겼다. 이스라엘 파트너 동생 결혼식을 참석하기 위해 이틀을 비행기를 타고 날아갔다. 영국 파트너 찰스가 사망하자 찰스의 친동생을 가르쳐 일을 하도록 했다. 그는 오랜 세월 사업을 하면서 배운 비즈니스 파트너의 마음을 읽고 먼저 해줘야 한다는 사실을 실천했다. 방 대표는 2000년 이후 방탄복과 방검복 중심의 안전용품시장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청와대 경호실를 비롯해 경비회사 경호 교도소 사격장 특수부대 등에 방탄복을 납품하고 있다. 탈냉전시대에 접어들면서 군수용품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여전히 로비자금, 이전투구가 싫어 지금도 국내 입찰시장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최근 국내 모대학과 공동으로 방탄복 신소재 개발에 착수했다. 핵심소재를 수입에 의존해서는 차별화한 방탄복을 개발하기 힘들다는 생각에서다. “방탄복은 매우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이죠.”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어 방탄복 세계시장을 석권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쟁은 없어야 합니다. 전쟁의 참상이 어떤지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평화와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남북도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합니다. 국력낭비가 심하잖아요.” 전쟁과 살육의 폐해를 직접 본 방 대표의 평화애호론은 절실하다. 맨주먹으로 군수용품 국제정부조달시장에 이름을 떨친 방 대표. 그의 이유있는 변신이 주목된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24
- 신제품 포튠 화이트포스 라인 남성 미백라인 애경의 남성화장품 브랜드인 ‘포튠’에서 남성전용 미백 기능성화장품인 ‘화이트포스’ 스킨과 플루이드(Fluid) 등 2종을 출시했다. 남자의 피부를 환하게 밝히는 신제품 ‘포튠 화이트포스’ 스킨과 플루이드는 코엔자임 Q10 성분과 해양수 추출물을 함유해 외부 유해환경과 스트레스로 지친 피부의 밸런스를 맞추어 주며, 피부톤을 균일하고 투명하게 가꾸어 준다. 포튠은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화이트포스 스킨(130ml)+여행용(35ml)과 플루이드(110ml)+여행용(35ml) 화이트포스 마스크팩(1매) 리훼이스 스크럽 폼(100ml)으로 구성된 기획세트를 4만9000원에 판매한다. 마지스레네 여행용 스페셜 세트 출시 고기능성 화장품 마지스레네(www.magislene.co.kr)는 본격적인 결혼 및 여행철을 맞아 여행용 스페셜세트를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여행용 세트는 기초화장품인 토너, 로션뿐 아니라, 화이트닝 세럼, UV프로텍터, 콜라겐 세럼 및 크림, VC메이크업세트 2종 등 피부 관리를 위한 기능성 화장품까지 포함하여 총 8개 품목으로 구성했다. 마지스레네의 주요 히트 제품만을 모아 여행용 상품으로 구성한 이번 스페셜 세트는 여행 중 간편하게 피부관리 및 메이크업까지 한번에 활용할 수 있는 여행용 파우치로, 패키지를 깔끔한 체크백으로 만들어서 더욱 깔끔하다. 한 세트 2만원. 동원 양반보성 녹차죽 동원F&B에서 보성산 녹차로 맛을 낸 ‘양반보성녹차죽’을 출시하였다. 양반보성녹차죽은 국내산 표고버섯과 당근이 들어간 찹쌀죽과 함께 보성산 녹차로 만든 과립 스프(일명 후리가케)가 별도로 들어있어 취향에 맞게 스프의 양을 조절하여 섭취할 수 있다. 성인병 예방과 노화방지·피부미용 등에 좋은 녹차 성분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고, 285g 1그릇이 130kcal로 저열량이라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여성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285g으로 가격은 2200원이다. 크라운 제과, ‘미녀와’ 제품 4종 출시 크라운제과가 ‘미녀와’ 시리즈 제품 4종을 출시 했다. ‘미녀와 샤를’, ‘미녀와 쿠크다스’, ‘미녀와 하임’, ‘미녀와 밸런스’ 등 4종의 ‘미녀와’ 시리즈는 고품격 과자 속에 장미꽃 추출물과 콜라겐을 함유해 먹으면서 아름다움까지 생각할 수 있는 신개념의 뷰티 과자다. 크라운 제과의 기존 인기 제품인 샤를, 쿠크다스, 하임, 칼로리 밸런스를 업그레이드 시킨 제품. 장미추출물과 콜라겐은 여성들의 피부 미용에 좋다고 널리 알려져 있어 이미 화장품, 보디 제품등에는 널리 이용되고 있는 성분이다. ‘미녀와 샤를’은 100g 1200원. ‘미녀와 하임’과 ‘미녀와 쿠크다스’는 각각 61g(4봉입) 1000원, 88g(4봉입) 1000원. ‘미녀와 밸런스’는 76g(2봉입) 1200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23
- 일하는 엄마 첫째아 낳고 절반이 취업 중단 미혼 남녀 2명이상 자녀 희망 … 교육비 가장 큰 부담 복지부 2005년도 전국 결혼·출산 동향 조사 우리나라 기혼 취업 여성 2명 가운데 1명이 첫째아 출산 전후로 취업을 중단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남녀 80%는 여건이 허락되면 2명보다 많은 자녀를 낳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전체 생활비 가운데 자녀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3일 이와 같은 내용의 ‘2005년도 전국 결혼·출산 동향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4세 연령층에 속한 전국 기혼여성 3802명과 미혼남녀 2670명을 대상으로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가정 전념위해 취업 중단 = 일하는 여성이 결혼을 전후해 직장을 그만둔 비율이 61.2%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와 같은 직업 단절을 경험한 여성 가운데 절반이 조금 넘는 52.8%만이 재취업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을 전후해 직장을 그만 둔 이유로는 ‘가정에 전념하기 위해’(27.5%), ‘임신·출산 때문에’(17.9%), ‘가정과 직장 일을 동시에 할 수 없어서’(17.2%) 등이 많았고, 해고나 인사상 불이익을 당한 경우는 3.7%였다. 이처럼 결혼·출산으로 인해 직장을 그만둔 여성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자녀를 더 낳겠다는 출산 욕구가 현격히 줄어들어 20대 초반은 13.6% 포인트, 20대 후반은 16.8% 포인트, 30대 초반은 8.9% 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상용직에 근무하던 여성이 직장을 잃은 후 취업 전선에 복귀할 때 다시 상용직이 된 경우는 38%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임시·일용직으로 하향 이동했다. 비취업 기혼여성 가운데 69.2%가 취업을 희망하고 있으나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 등으로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혼 여성의 58.5%는 남편과의 가사 분담이 불공평하다고 느겼고, 취업한 기혼 여성 54%도 마찬가지 입장을 보였다. 집안일과 자녀 돌보기에 아내가 하루 평균 5시간 20분을 들이는 데 비해 남편은 1시간 9분에 불과했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는 아내가 3시간 17분, 남편이 1시간 12분으로 조사됐다. ◆저연령층일수록 자녀 필요성 약화 = 2자녀 이상 낳기를 희망하는 비율이 미혼남성은 85.9%, 미혼여성은 81.8%로 매우 높게 나타나 현실 여건이 허락하면 많은 자녀를 가지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혼 여성의 경우 64.4%가 자녀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나 20~24세 연령층은 55.7%, 25~29세는 60.8%, 30~34세는 63.5%로, 나이가 적을수록 자녀의 필요성에 소극적이었다.미혼자 가운데 결혼을 하겠다는 응답은 남성이 82.5%, 여성이 73.8%로 각각 나타났다. 그러나 35세 이상 미혼여성의 경우 50%만이 결혼을 희망하는 등 나이가 들수록 결혼 포기율이 높아졌다. 결혼 계획 연령은 남성이 평균 31.8세, 여성이 29.7세로 30세를 전후해 결혼을 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배우자의 조건으로 남성은 성격(38.2%)과 신뢰·사랑(22.5%), 건강(10.1%), 신체적 조건(9.4%) 등을, 여성은 경제력(30.8%)과 성격(23.8%), 신뢰·사랑(19.5%) 등을 중시했다. ‘결혼과 관계없이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데 대해선 미혼 남성의 64.2%, 미혼 여성의 40.9%가 찬성했고, ‘자녀가 있어도 이혼할 수 있다’는 데는 미혼 남성의 37.9%, 미혼 여성의 56.4%가 동의해 여성이 높았다. 미혼 남성의 93.1%, 미혼 여성의 88.7%는 자녀를 낳고 싶다고 밝혔으나 남성의 경우 자녀 양육 부담(22.4%), 자녀 교육 부담(18%), 소득 불안정(17.5%) 등을 이유로, 여성은 자녀 양육 부담(24.5%), 자녀 교육 부담(22.3%), 일·가정 양립 곤란(17.6%) 등을 이유로 1자녀만 갖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2명 이상일 때 교육비 부담 크게 늘어 = 자녀가 있는 가구 가운데 전체 생활비 중 자녀 교육비를 가장 많이 지출했다는 응답이 51.7%로 절반을 넘었다. 이어 식료품비(19.3%), 주거비(15.3%), 보험료(5.4%) 등의 순이었다. 그나마 자녀가 1명일 때는 그 비율이 23.8%에 그쳤으나 2명이 되면 59%, 3명 이상은 63.8%에 달했다. 자녀를 2명 이상 낳을 경우 양육·교육비 부담이 대폭 늘어나는 셈이다. 자녀가 초등학생일 때는 사교육비로 월평균 26만4000원, 중학생은 35만5000원, 고등학생 44만3000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학전 자녀의 월평균 보육·교육비는 0~2세가 9만원, 3세~취학전이 19만원 정도 소요됐다. 이와 함께 주택 보유 여부도 출산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세 기혼 여성의 경우 주택 보유시 평균 자녀 수가 0.88명인데 비해 무주택자는 0.66명에 그쳤다. 25~29세 기혼 여성도 주택 보유시 1.14명, 무주택시 1.04명이었고 30~34세는 1.70명, 1.60명, 35~39세는 1.98명, 1.93명으로 무주택자의 저출산 경향이 높았다. 미혼 남성이 결혼을 미루는 이유로는 21.3%가 주택·혼수 등 결혼비용 부담을 들었고 이어 소득 부족(19.2%), 직업 불안정(17.3%) 등의 순이었다. 미혼 여성은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17.8%)과 결혼비용 부담(13.2%) 등을 꼽았다. 초혼 연령이 높아질수록 자녀수가 줄어드는 경향도 확연했다. 초혼 연령이 24세 이한인 경우는 평균 자녀수가 1.95명이었으나 25~29세는 1.65명, 30~34세 1.22명, 35세 이상 0.71명으로 조사됐다. 기혼 여성들은 저출산 대책으로 자녀 양육·교육비 지원(35.5%)과 일·가정 양립에 대한 지원(24.6%) 등을 희망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