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제목 : 일본인 15쌍 중 1쌍이 국제결혼, 갈수록 증가 제목 : 일본인 15쌍 중 1쌍이 국제결혼, 갈수록 증가 일본에서 일본인끼리 결혼하는 건수는 줄어드는 반면 국제결혼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4년 결혼한 커플 중 해외에서 한 결혼을 포함하면 15쌍 중 1쌍(6.6%)이 국제결혼을 했다. 외국인의 눈으로 보면 일본 남성은 상냥하고 경제력이 있으며, 일본 여성은 다소곳하고 여자답다는 이유로 인기가 있다. 그러나 문화와 관습의 차이를 뛰어넘는 국제결혼은 두 사람에게 상당한 각오를 요구한다고 17일 이 보도했다. “중국으로 여행 온 일본인은 친절하고 상냥했습니다. 결혼하면 일본인과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중국 산시성 출신의 한 여성은 일본 남성과 결혼을 동경해 일본으로 유학 왔고 4년 전 일본어학교 재학 중 드디어 일본 남성과 맞선을 보고 꿈에 그리던 결혼했다. 그의 일본인 남편은 “중국 여성은 일본이 경제력도 있고 민주주의도 발전한 이상적인 나라로 여기는 것 같다”며 일본 남성과 결혼하려는 중국 여성의 속마음을 분석했다. 일본 남성의 미혼율(50세 시점에서 결혼하지 않은 비율)은 12%(2000년 기준)에 이른다. 일본에서 신부감 부족은 농촌만의 문제가 아니다. 도시 근교 미혼남성에게 중국인 여성을 결혼상대로 알선해주는 결혼상담소가 성업 중일 만큼 일본 전체 문제가 됐다. 후생노동성 조사에 따르면 2004년 일본 국내에서 행해진 국제결혼 약 4만 건 중 80%가 일본인 남성과 외국인 여성의 결혼이었다. 외국인 여성의 국적은 중국이 39%, 필리핀이 27%로 가장 많았다. 또 수도 도쿄의 국제결혼 비율은 9.5%에 이른다. ‘일본중매인연맹’에 따르면 연맹에 가입한 결혼상담소 1300곳 중 10%가 국제결혼을 취급하고 있다. 결혼상담소 한 관계자는 “유학생 등 일본에 살고 있는 중국인 여성의 결혼상담소 등록이 증가한 것은 5년 전부터였는데 여성 입장에서 보면 일본에서 생활 자체가 ‘3고’(고학력, 고수입, 고성장)라는 좋은 조건이기 때문에 연령차가 나더라도 결혼을 결심하는 경우가 많다”며 “남성 입장에서도 비용이 200만~300만엔씩 드는 해외 원정맞선에 비해 부담도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에서 일본 여성의 국제결혼도 증가하고 있다. 2004년 해외에서 결혼한 8900건 중 일본 여성과 외국인 남성의 결혼은 85%에 이른다. 결혼 상대자 국적 중 가장 많은 곳이 미국이고, 다음이 중국 한국 순이었다. 일본 여성과 서구 남성의 결혼을 주선하고 있는 국제결혼정보회사인 ‘데스티나 재팬’에서는 모두 2500명의 회원이 등록돼 있다. 회사 홍보담당자는 “일본 여성은 서구나 중국·한국 여성에 비해 자기주장이 강하지 않다”며 “게다가 결혼 후 부부 모두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서구에서 캐리어우먼을 지향하는 일본 여성과 조금 나약하고 섬세한 서구 남성의 궁합은 아주 잘 맞다”고 말했다. 이 회사를 통해 지난해 1년 동안 1000명 이상의 일본인 여성이 미국으로 건너가 원정맞선을 봤고 올해 4월에만 약 130명이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미국 유학 중 국제결혼을 해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는 한 일본 여성(34)은 “일본에서는 줄곧 나를 억제하며 살아왔지만 미국은 적극적인 여성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나답게 살 수 있다”며 “이런 서구의 가치관과 사회조직이 나와 잘 맞고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고 국제결혼의 이점을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시가현에서 유치원에 다니는 딸의 친구 2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중국 출신 다니구치 미에 사건을 계기로 20여만명으로 추정되는 일본 거주 중국인 처들이 겪는 외로움과 부적응 문제가 부각되기도 했다. 시즈오카현에 살고 있는 일본 남성(55)은 1991년 해외 원정맞선을 통해 중국에서 결혼을 했다. 자녀 2명을 두었지만 중국인 아내가 중국출신 남성과 사귀면서 3년 전 이혼했다. 이 남성은 “아이도 있고 결혼하지 않았던 것보다 낫다”고 위안하고 있지만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 인터넷을 통해 아시아 각국과 원정맞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일본에 오자마자 신부가 실종되거나, 남편의 성적 불능 등 문제로 갈등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여성이 취업과 영주권 취득을 목적으로 결혼하는 경우도 많아 이혼율도 높다. 도쿄 에도구에 사는 한 여성(29)은 일본에 유학 중인 중국인 남성과 연애결혼을 했다. 그런데 첫아이를 낳자 함께 살고 있는 여성의 아버지가 육아문제를 놓고 “중국어·일본어를 함께 사용하면 아이가 혼란을 일으킨다”며 집안에서 중국어 사용을 금지시켰다. 이에 대해 여성은 “이 문제로 중국인 남편은 큰 충격을 받았다”며 “집안에서 모국어를 사용하지 말라는 건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인데 아버지는 왜 그걸 모르는지 모르겠다”며 괴로워했다. 관사이학원대학 경제학부 이구치 교수는 “건강한 일본 여성이 해외로 빠져 나가는 것은 일본 사회에 뭔가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아시아 여성이 일본인 남성과 결혼하면 양육문제 등에서 예상치 못한 일본 사회의 벽에 부닥칠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동희 리포터 89juliet@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19
- 제목 : 일본인 15쌍 중 1쌍이 국제결혼, 갈수록 증가 제목 : 일본인 15쌍 중 1쌍이 국제결혼, 갈수록 증가 일본에서 일본인끼리 결혼하는 건수는 줄어드는 반면 국제결혼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4년 결혼한 커플 중 해외에서 한 결혼을 포함하면 15쌍 중 1쌍(6.6%)이 국제결혼을 했다. 외국인의 눈으로 보면 일본 남성은 상냥하고 경제력이 있으며, 일본 여성은 다소곳하고 여자답다는 이유로 인기가 있다. 그러나 문화와 관습의 차이를 뛰어넘는 국제결혼은 두 사람에게 상당한 각오를 요구한다고 17일 이 보도했다. “중국으로 여행 온 일본인은 친절하고 상냥했습니다. 결혼하면 일본인과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중국 산시성 출신의 한 여성은 일본 남성과 결혼을 동경해 일본으로 유학 왔고 4년 전 일본어학교 재학 중 드디어 일본 남성과 맞선을 보고 꿈에 그리던 결혼했다. 그의 일본인 남편은 “중국 여성은 일본이 경제력도 있고 민주주의도 발전한 이상적인 나라로 여기는 것 같다”며 일본 남성과 결혼하려는 중국 여성의 속마음을 분석했다. 일본 남성의 미혼율(50세 시점에서 결혼하지 않은 비율)은 12%(2000년 기준)에 이른다. 일본에서 신부감 부족은 농촌만의 문제가 아니다. 도시 근교 미혼남성에게 중국인 여성을 결혼상대로 알선해주는 결혼상담소가 성업 중일 만큼 일본 전체 문제가 됐다. 후생노동성 조사에 따르면 2004년 일본 국내에서 행해진 국제결혼 약 4만 건 중 80%가 일본인 남성과 외국인 여성의 결혼이었다. 외국인 여성의 국적은 중국이 39%, 필리핀이 27%로 가장 많았다. 또 수도 도쿄의 국제결혼 비율은 9.5%에 이른다. ‘일본중매인연맹’에 따르면 연맹에 가입한 결혼상담소 1300곳 중 10%가 국제결혼을 취급하고 있다. 결혼상담소 한 관계자는 “유학생 등 일본에 살고 있는 중국인 여성의 결혼상담소 등록이 증가한 것은 5년 전부터였는데 여성 입장에서 보면 일본에서 생활 자체가 ‘3고’(고학력, 고수입, 고성장)라는 좋은 조건이기 때문에 연령차가 나더라도 결혼을 결심하는 경우가 많다”며 “남성 입장에서도 비용이 200만~300만엔씩 드는 해외 원정맞선에 비해 부담도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에서 일본 여성의 국제결혼도 증가하고 있다. 2004년 해외에서 결혼한 8900건 중 일본 여성과 외국인 남성의 결혼은 85%에 이른다. 결혼 상대자 국적 중 가장 많은 곳이 미국이고, 다음이 중국 한국 순이었다. 일본 여성과 서구 남성의 결혼을 주선하고 있는 국제결혼정보회사인 ‘데스티나 재팬’에서는 모두 2500명의 회원이 등록돼 있다. 회사 홍보담당자는 “일본 여성은 서구나 중국·한국 여성에 비해 자기주장이 강하지 않다”며 “게다가 결혼 후 부부 모두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서구에서 캐리어우먼을 지향하는 일본 여성과 조금 나약하고 섬세한 서구 남성의 궁합은 아주 잘 맞다”고 말했다. 이 회사를 통해 지난해 1년 동안 1000명 이상의 일본인 여성이 미국으로 건너가 원정맞선을 봤고 올해 4월에만 약 130명이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미국 유학 중 국제결혼을 해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는 한 일본 여성(34)은 “일본에서는 줄곧 나를 억제하며 살아왔지만 미국은 적극적인 여성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나답게 살 수 있다”며 “이런 서구의 가치관과 사회조직이 나와 잘 맞고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고 국제결혼의 이점을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시가현에서 유치원에 다니는 딸의 친구 2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중국 출신 다니구치 미에 사건을 계기로 20여만명으로 추정되는 일본 거주 중국인 처들이 겪는 외로움과 부적응 문제가 부각되기도 했다. 시즈오카현에 살고 있는 일본 남성(55)은 1991년 해외 원정맞선을 통해 중국에서 결혼을 했다. 자녀 2명을 두었지만 중국인 아내가 중국출신 남성과 사귀면서 3년 전 이혼했다. 이 남성은 “아이도 있고 결혼하지 않았던 것보다 낫다”고 위안하고 있지만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 인터넷을 통해 아시아 각국과 원정맞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일본에 오자마자 신부가 실종되거나, 남편의 성적 불능 등 문제로 갈등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여성이 취업과 영주권 취득을 목적으로 결혼하는 경우도 많아 이혼율도 높다. 도쿄 에도구에 사는 한 여성(29)은 일본에 유학 중인 중국인 남성과 연애결혼을 했다. 그런데 첫아이를 낳자 함께 살고 있는 여성의 아버지가 육아문제를 놓고 “중국어·일본어를 함께 사용하면 아이가 혼란을 일으킨다”며 집안에서 중국어 사용을 금지시켰다. 이에 대해 여성은 “이 문제로 중국인 남편은 큰 충격을 받았다”며 “집안에서 모국어를 사용하지 말라는 건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인데 아버지는 왜 그걸 모르는지 모르겠다”며 괴로워했다. 관사이학원대학 경제학부 이구치 교수는 “건강한 일본 여성이 해외로 빠져 나가는 것은 일본 사회에 뭔가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아시아 여성이 일본인 남성과 결혼하면 양육문제 등에서 예상치 못한 일본 사회의 벽에 부닥칠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동희 리포터 89juliet@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19
- “원어민 교사 구하러 해외까지 간다” 원어민 수업·영어마을 붐 등으로 수요 급증 수도권 선호, 지방 기피 … ‘양극화 현상’도 지자체와 시·도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배치할 원어민 교사를 구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원어민 수업과 영어마을 조성 붐 등으로 원어민 교사의 국내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정부차원의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지 않으면 수년 내에 원어민 교사 수급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올 정도다. ◆올해 전국에 713명 배치 예정 =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시·도별로 교육청을 통해 일선 학교에 새로 배치(예정)할 원어민 교사 수요는 713명에 달한다. 서울시가 209명으로 가장 많고 인천시 138명, 경기도 130명, 경남 64명 순이다. 몇 년 전만해도 교육부의 ‘EPIK(English program in Korea)’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하는 원어민 교사로 전국의 모든 수요를 충당했다. 그러나 지자체별로 경쟁적으로 영어마을 조성사업과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배치사업이 진행되면서 EPIK 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게 됐다. 교육부가 교원대 종합교육연수원에 위탁해 진행하는 EPIK에서 배출하는 원어민 교사는 1년에 최대 200명 정도다. 교육부에 따르면 2005년 말까지 시·도에 배치된 원어민 교사는 모두 1178명이며 이중 EPIK에서 배정한 인원은 268명에 불과하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워낙 수요가 많아 대부분을 시·도교육청이나 학교에서 자체 모집하거나 인력공급업체를 통해 공급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 원어민 교사 자원이 워낙 부족하다 보니 인천시교육청은 원어민 교사를 구하러 캐나다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경기도도 원어민 교사를 확보하기 위해 해외에 나갈 예산까지 확보해 놓은 상태다. ◆초·중·고 원어민 수업 차질 =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자체와 시·도교육청이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초·중·고교 배치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인천시의 경우 올해 초등 58곳, 중등 33곳, 고등학교 20곳 등 모두 160개 학교에 원어민 교사를 배치할 계획이다. 영어특구인 서구는 자체적으로 34명을 관내 학교에 배치할 예정이다. 인천영어마을(25명)과 7월에 문을 여는 서구영어마을(12명)까지 합하면 231명의 원어민 교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확보된 교사는 173명(75%)에 불과하다. 인천교육청 관계자는 “영어교육 붐 등으로 원어민 교사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5월 안으로는 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경기도도 원어민 교사를 3월 개교에 맞춰 배치하려던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경기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EPIK에 18명을 요구했으나 15명밖에 배정받지 못했다”며 “전국적으로 양질의 원어민 교사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어민 영어교육도 양극화 = 수도권은 그나마 다행이다. 지방에서는 원어민 교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충청·전남·경남도 등에 배치된 원어민 교사들이 아예 계약을 체결하지 않거나 중간에 떠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원어민 영어교육에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시·도는 보수를 10만원씩 더 주고 있지만 원어민 교사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충남도교육청은 농어촌 학교에 지역내 국제결혼 외국인들을 활용해 원어민 수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원어민 교사들이 수도권에만 몰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전남도는 EPIK을 통해 배치된 교사들이 중간에 그만두니까 아예 자체 모집을 통해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도교육청 관계자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차원의 원어민 교사 수급·관리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2010년까지 전 중학교에 원어민 교사를 배치하면 학원 등 전 사회적으로 원어민영어교육 붐이 확산될 것”이라며 “원어민 교사 수급 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도 국제기능원을 확대 개편해 원어민 교사를 공급하는 방안 등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 교육부 영어교육혁신팀 관계자도 “국가 차원에서 전체 원어민 교사를 관리하고 필요한 곳에 적기에 배치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모집 관리체계 개선방안을 연구중”이라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전국종합 tykwa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18
- 진짜 친구 같은 인형 외로울 때 대화상대가 돼주거나 보고 싶은 사람과 꼭 닮은 인형이 있다면 어떨까? 말을 하거나 옆에서 함께 잠을 자며 외로움을 달래 주는 인형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2일 이 보도했다. 이 인형은 장성한 자식이 독립하면서 외롭게 살고 있는 노년층이 많이 구입하고 있다. 완구회사 반다이의 ‘프리모푸엘’은 처음 시판된 1999년 11월 이래 100만 개 이상이 팔린 히트상품이다. 프리모는 라틴어로 ‘처음’, 푸엘은 이탈리아어로 ‘남자아이’라는 뜻이다. 신장 30cm 봉제인형에 음성을 녹음한 IC칩과 만지거나 불을 켜면 말을 하도록 센서가 내장돼 있다. ‘프리모푸엘’은 혼자 사는 20대 직장여성을 겨냥해 ‘집에 돌아가면 외로움을 달래 주는 친구’용도로 제작됐다. 휴대용 전자 애완동물인 ‘다마고찌’의 입체판으로 ‘5살 난 우주인 남자아이’가 컨셉트. 인형에게 “놀자”라고 말을 걸면 “웃으면 지는 거야”며 눈싸움을 시작하거나 노래를 한다. 눈싸움을 하는 동안 인형을 만지거나 하면 “반칙이야” “비겁해”라는 말을 한다. 반다이의 플레이토이사업부 관계자는 “자식이 장성해 독립한 50대 이상 여성이 아이를 키우는 재미를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다며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번 달에는 자주 쓰다듬어 주면 어리광을 부리는 등 인형을 다루는 방식에 따라 성격이 바뀌거나 노래를 익혀 점점 잘 부르게 되는 인형도 등장할 예정이다. 완구회사 다카라토미의 ‘유메루와 네루루’ 시리즈는 프리모푸엘의 경쟁상품으로 2004년 10월에 시판됐다. 회사 관계자는 “성인 시장을 개척하려고 생활의 일부인 ‘잠’을 테마로 차별화를 꾀했다”고 말했다. ‘유메(꿈)’에서 이름을 딴 ‘유메루’는 남자아이, ‘네무리(잠)’에서 이름을 딴 ‘네루루’는 여자아이다. 모두 3살 난 요정으로 설정된 이 인형들은 센서에 반응하며 말을 하는 기능은 프리모푸엘과 같지만 눈을 감거나 꿈 이야기를 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주요 구매층은 프리모푸엘 구매층보다 나이가 많은 60~70대 노년층 여성이다. 다카라토미의 관계자는 “외롭게 혼자 사는 고령자가 잠을 잘 때 옆에 두기 위해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성제품 외에 인형을 주문제작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도쿄 지유가오카에 있는 봉제인형 제작회사 ‘어나덜원’은 약 30명의 직원이 봉제인형을 수작업으로 제작하고 있다. 제작 기간은 4~6주 정도고 본인과 꼭 닮은 인형의 가격은 5만 엔(약 46만원) 이상이다. 주로 결혼식·회갑 선물용이 많지만 최근엔 멀리 떨어져 사는 손자가 의뢰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동희 리포터 89juliet@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03
- 히스토리채널 ‘그레이스 켈리’ 특집물 방송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MBC드라마 ‘궁’의 혜정궁과 같이 당대 최고의 여배우에서 모나코의 왕비가 된 ‘그레이스 켈리’의 드라마 같은 삶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히스토리채널은 18일부터 20일까지 오전 11시와 밤 10시에 헐리우드 스타에서 왕비로, 그리고 왕자와 공주의 어머니로 영화같은 인생을 살다간 그레이스 켈리 특집을 방송한다. 18일 방송되는 ‘모나코의 그리말디 왕가’는 700년 넘게 모나코 왕국을 통치해 온 그리말디 가문에 대해 얘기한다. 당시 부호들의 재산 은닉처와 카지노로 유명했던 모나코 왕국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헐리우드 스타와 결혼을 결심한 레이니에 왕자를 소개하고 그레이스 켈리의 왕국 생활, 그녀가 죽은 뒤 왕자와 공주의 성장 과정, 헐리우드 스타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레이스 켈리의 손자들 안드레아 왕자와 샤롯 공주 등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19일 ‘모나코가 사랑한 배우, 그레이스 켈리’ 편에서는 그레이스 켈리의 일대기를 그렸다. ‘다이얼 M을 돌려라’, ‘이창’, ‘컨트리 걸’ 등으로 스타 반열에 오른 그녀에 대한 레이니에 왕자의 1년에 걸친 끈질긴 구애, 주변의 우려를 일축하며 완벽히 왕자비의 역할을 소화하다가 여름휴가때 손수 운전하던 자동차 사고로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일대기처럼 그려진다. 20일에는 ‘모나코의 공주들’ 편이 방송된다. 모나코의 아름다운 두 공주 케롤라인과 스테파니의 스캔들과 앙숙처럼 지내는 두 공주간 갈등 등이 조명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18
- 아프리카의 여성할례도 ‘문화’로 봐야 할까 문명과 야만을 넘어서 문화읽기 이태주 지음 /프로네시스/9000원 사례1. 독일을 뒤흔든 사건 2005년 2월, 터키계 이민 2세인 하툰 수루쿠(여)가 베를린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머리와 상반신에 여러발의 총상을 입었다. 놀랍게도 범인은 피해자의 남자 형제 3명으로 밝혀졌다. 그해 9월 재판이 시작되면서 독일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첫째 형제는 총기를 구했고 둘째는 여동생을 유인했으며 막내인 셋째가 방아쇠를 당겼다. 막내는 이 일이 자신의 단독범행이라고 우겼다. 미성년인 막내의 경우 유죄를 인정받더라도 10년 이하의 형을 받기 때문이었다. 이 사건은 전형적인 무슬림식 ‘명예살인’이었다. 독일에서 태어난 수루쿠가 이슬람 전통 생활방식을 버리고 가문의 명예를 더럽혔기 때문에 형제들이 ‘죽음’으로 응징한 것이다. 독일에서는 최근 9년 동안 이같은 명예살인이 49건이나 일어났다. 사례2. 할례받는 수단 여성들 유엔의 추정에 따르면 전세계 1억3000만명의 여성들이 ‘할례’로 인해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다. 지금도 매년 200만명이 할례를 받아야 하는 위험에 노출돼 있다. 여성 할례는 1·2·3유형이 있는데, 제1유형은 클리토리스만 제거하는 것이고 제2유형은 클리토리스와 내음순을, 제3유형은 외음순까지 모두 제거한 후 배뇨와 생리를 위한 작은 구멍만 남기고 꿰매버리는 방식이다. 제3유형은 주로 소말리아와 수단 등지에서 행해지는데 할례 과정에서 매우 심각한 고통을 준다. 이런 할례를 당한 여성들은 남편과의 섹스에도 어려움을 겪으며 임신한 여성이 연필구멍만한 질 때문에 개봉수술을 하기도 한다. 이들은 ‘딸을 사랑하기 때문에’ 끼니를 거르는 한이 있어도 이런 할례를 받게 한다. 할례를 받아야 ‘순결해지는’ 이들의 전통 문화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전통이라는 미명 하에 행해지고 있는 이런 무자비한 성적 폭력과 반인륜적 관습을 그냥 두어야 할까. 사례3. 티벳의 일처다부제 네팔 북서부의 티벳 고산지대 사람들은 두서너명의 형제가 한명의 아내를 공유하는 독특한 결혼제도를 갖고 있다. 이들은 일부일처나 일부다처가 아닌 일처다부를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아내는 모든 형제를 동등하게 대하며 자식이 어떤 형제의 자식인지도 따지지 않는다. 아이들도 누가 자신의 친부인지 따지지 않고 모두를 ‘아버지’라 부른다. 이런 혼인방식은 척박한 환경에서 식구 수를 많이 늘리지 않는 데 아주 효과적이다. 부인이 많으면 그 수만큼 아이를 낳지만, 남편이 아무리 많더라도 부인이 1명이면 1년에 한명의 아이만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왜 아내를 공유하는가’ 물으면 대답은 간단하다. “이렇게 하면 가족과 가축, 재산이 흩어지지 않고 모두가 더 잘 살 수 있다.” 이런 다양한 사례를 놓고 우리는 어떤 판단을 해야 할까. 인류학적 관점에서 문화의 상대성을 인정하는 것은 옳다. 그렇지만 도덕적·정치적으로 옳지 않은 문화는 분명히 사라져야 한다. 그렇다면 ‘옳지 않은’ 문화는 무엇인가. 그 기준과 근거는 무엇인가. 우리는 다시 서구의 보편적 윤리로 돌아가야 하는가. 아니면 윤리와 보편적 가치도 모두 상대화되어야 하는가. 이 문제는 지금도 진행 중인 문화와 보편가치 사이의 어려운 논쟁이다. 이 문제에 관해 인류학자 로렌스 해리슨은 이런 말을 남겼다. “생명은 죽음보다 낫다/ 건강은 질병보다 낫다/ 자유는 노예신분보다 낫다/ 번영은 가난보다 낫다/ 교육은 무지보다 낫다/ 정의는 불공정보다 낫다.” ◆‘흉내내기’에 몰두하는 한국 = 문화인류학의 관점에서 볼 때 세계적으로 한국사회만큼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는 사례도 드물다. 불과 한 세대 만에 세계 최고 수준의 출산율이 최저로 바뀌었고, 최저의 이혼율이 최고로 바뀌었다. 거리에는 서구식 성형 미인들이 넘쳐난다. 머리털도 함부로 자르지 못했던 ‘신체발부수지부모(身體髮膚受之父母)’의 유교국가가 세계 최고의 성형수술 국가로 바뀌고 있다. 문제는 아무도 그 이유를 묻지 않는다는 것이다. 외국 학자들은 한국의 이같은 ‘문화 폭발’ 현상에 놀라면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너무 쉽게 포기하고 서구를 너무 의식하는 게 아니냐’고 조언한다. 지금도 우리는 식민지 정신의 근원인 ‘따라하고 흉내내기’에 여전히 몰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반세기 전, 이미 세계인이었던 마하트마 간디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세상의 모든 문화가 자유롭게 오고 가게 되기를 원한다. 그러나 그 어느 하나에 의해서라도 강제받고 싶지는 않다.” /남준기 기자 jkna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17
- 특별인터뷰-취임 5주년 맞은 수협은행 장병구 대표 “수협은행이 해양분야와 수산업에 특화된 21세기 동북아시대‘일류 해양수산 전문은행’으로 자리매김할 날도 머지 않았다.” 지난 12일자로 취임 5주년을 맞은 수협은행 장병구 대표는 강한 자신감에 차 있었다. 장 대표는 특히 경영목표와 관련“지난 5년간 수협은행을 정상궤도에 올려놓는데 전력을 다했다면 앞으로는 수협은행이 명실상부한 해양수산 전문은행으로 거듭나도록 기반을 닦아 놓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장 대표는 또 “지난해 해양 투자 금융부를 신설한 이후 지금까지 약 7534억의 약정고를 올려 성공적인 시장진입을 이뤄냈다”면서“중장기적으로는 2010년까지 2조8000억의 약정고를 기록해 해양금융전문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궁극적으로 해양 수산에 금융을 접목시킨‘바다은행’이 목표라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남들 다 하는 분야에 뛰어들어 가격(금리)경쟁만 해서는 승산이 없기 때문에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않은 분야를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수익으로 연결하는 것이 작은 규모의 조직이 살아가는 방법”이라며 “교회대출은 물론 해양수산 전문은행 등은 수협은행만이 개척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5주년을 맞았는데 소감은. 수협은행(수협중앙회 신용사업부문)은 경영을 맡게 된 2001년 당시 1조원에 달하는 자본잠식 등으로 인해 퇴출 설까지 나도는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IMF 외환위기과정에서 발생한 부실채권 때문이었는데 패배주의가 조직 전체에 만연해 있었고 직원들의 자신감은 땅에 떨어져 앞날에 대한 희망이 없었던 상태였다. 조직전체에 자신감을 심기 위해 2001년 4월 뉴 스타트(New Start 180운동)이라는 경영혁신운동을 시작했다. 그해 창립 이래 처음 2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지금은 연간 1000억원을 상회하는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경영정상화의 길을 밟고 있지만 당시로서는 생존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준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그동안 믿고 따라준 직원들에게 항상 감사한다. 201년 취임 이후 해마다 당기순이익 최고기록을 경신하고 공적자금 투입 후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경영정상화 지표도 20분기 연속 초과 달성하는 등 난파직전의 수협은행을 극적으로 회생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경영목표는. 명실상부한 해양수산 전문은행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어촌과 어민들을 상대로 한 영세한 금융기관의 이미지를 탈피해서‘바다’관련 산업에 특화된 전문 금융기관이 목표다. 그동안 수협은행은 수산정책금융을 주로 취급하는 협동조합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물론 어업인에 대한 지원이라는 본연의 업무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시켜야 하지만 수협은행이 대형화, 겸업화라는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 성장하기 위해선 해양과 수산이라는 두 가지 큰 틀에서 전문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업금융기관으로서의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 해양금융 전문 은행에 대해 소개해 달라. 또 현재까지 진행된 내용과 향후 계획은. 바다는 무한한 성장을 제공할 수 있는 보고다. 금융 분야 에서도 항만건설 등 사회간접자본투자와 선박금융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해양자원개발에도 금융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바다는 석유, 천연가스, 해양심층수 등 천연자원이 풍부해 세계 각국은 앞다퉈 해양자원 개발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도 바다자원을 이용한 신물질을 개발하기 위한 해양 바이오테크놀로지 회사설립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과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통해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는 것이 해양금융의 핵심이다. 지난해 해양 투자 금융부를 신설한 이후 지금까지 약 7534억의 약정고를 올려 성공적인 시장진입을 이뤄냈다. 특히 바다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항만 사업 및 선박금융 사업에도 각각 1458억, 1375억의 금융지원을 약정했다. 중장기적으로는 2010년까지 2조8000억의 약정고를 기록해 해양금융전문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본다. 이제 초대형 은행들과 경쟁해야 한다.‘해양금융’전문은행이 경쟁력이 될 수 있나. 해운 항만사업은 사회간접자본의 성격을 갖는 대형화가 특징이다. 은행에서 여신을 실행할 때에도 다수의 은행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이미 확보된 외부 전문인력의 인적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한다면 많은 사업에 손쉽게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오션코리아 21 프로젝트’를 추진, 2011년까지 약 50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하는 수협은행에 있어‘해양금융’이야말로 ‘Blue Ocean’이라 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지 1년이 안됐지만 이미 시장에서는 수협은행을 좋은 파트너로 인정하고 있다. 교회대출, 주유소대출 등 특화 상품을 많이 내놨다. 성과는. 개척할 만한 분야나 개발할 만한 특화상품이 있다면. 수협은행에 와서 강조한 마케팅의 핵심은 ‘수협만이 할 수 있는 분야를 선점해서 특화하는 것’이었다. 블루오션 전략의 성공사례로 여러 번 소개된 바 있는 ‘교회대출’도 그렇고 주유소 특화대출인‘유-페밀리 론’과 어린이집 전용대출인 ‘파랑새둥지대출’이 특화전략의 일환이다. 남들 다 하는 분야에 뛰어들어 가격(금리)경쟁만 해서는 승산이 없다.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않은 분야를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수익으로 연결하는 것이 우리 같은 작은 규모의 조직이 살아가는 방법이다. 교회대출은 타 은행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해양 수산분야에 관련된 많은 곳에서 수협은행이 할 일은 무궁무진하다. 최근 출시된 KPS카드가 하나의 사례인데 항만 이용실적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상품이다. 이밖에도 해양 바이오테크놀로지 회사들과 거래로 신규 수익원 창출, 기타 해운, 선박운용, 해양관광, 수산 기업들과 연계한 금융서비스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소개해 달라. 2003년 12월 창설된 푸른 산타봉사단’은 전국에 지역별로 15개가 조직되어 있다. 전 직원이 1년에 1회 이상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하자는‘one to one 운동’을 하며 지역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전 직원이 상시적인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됐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수협은행은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를 공식 후원하는 은행이 됐다. 여성 인력의 역할과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인력운용 원칙이나 방향이 있다면. 수협은행의 경우 개인고객부장을 포함, 영업점장 중 10%정도가 여성이다. 임기 중 첫 여성부장을 배출하기도 했는데 이는 여성 특유의 친화력과 감수성으로 영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은행영업이 대부분 고객과의 접점에서 이뤄지는 업무이다 보니 여성이 가진 섬세함과 성실함이 실제 현장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남성과 여성을 차별하지 않고 필요한 곳에 고루 등용하는 것이 인력운용의 핵심이다. 또 기존 연공서열 위주 보수체계를 성과주의 보수체계로 전면 개편했다. /대담 안찬수 재정금융팀장 정리 고병수 기자 장병구 대표는 한마디로 ‘따뜻한 카리스마’다. 직원을 대할 땐 ‘친절한 아저씨’다. 미소가 일품이다. 결단이 필요할 때는 과감하게 밀어붙인다. 소주를 즐길줄 안다. 애처가다. 혼기 찬 딸 결혼도 걱정하는 다정다감한 아버지다. △1946년 충북 단양 △경기고 졸 △서울대 경영학과 및 동 대학원 졸 △외환은행 입행(69년) △종합기획부장(98년)△상무이사(99년)△부행장(2000년 3월) △현 수협은행장(2000년 11월)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17
- 아프리카의 여성할례도 '문화'로 봐야 할까 아프리카의 여성할례도 '문화'로 봐야 할까 문명과 야만을 뛰어넘는 문화인류학 이야기 문명과 야만을 넘어서 문화읽기 이태주 지음 프로네시스/9000원 사례 1. 2005년 2월, 터키계 이민 2세인 하툰 수루쿠(여)가 베를린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머리와 상반신에 여러발의 총상을 입었다. 놀랍게도 범인은 피해자의 남자 형제 3명으로 밝혀졌다. 그해 9월 재판이 시작되면서 독일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첫째 형제는 총기를 구했고 둘째는 여동생을 유인했으며 막내인 셋째가 방아쇠를 당겼다. 막내는 이 일이 자신의 단독범행이라고 우겼다. 미성년인 막내의 경우 유죄를 인정받더라도 10년 이하의 형을 받기 때문이었다. 이 사건은 전형적인 무슬림식 ‘명예살인’이었다. 독일에서 태어난 수루쿠가 이슬람 전통 생활방식을 버리고 가문의 명예를 더럽혔기 때문에 형제들이 ‘죽음’으로 응징한 것이다. 독일에서는 최근 9년 동안 이같은 명예살인이 49건이나 일어났다. 사례 2. 유엔의 추정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1억3000만명의 여성들이 ‘할례’로 인해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다. 지금도 매년 200만명이 할례를 받아야 하는 위험에 노출돼 있다. 여성 할례는 1·2·3유형이 있는데, 제1유형은 클리토리스만 제거하는 것이고 제2유형은 클리토리스와 내음순을, 제3유형은 외음순까지 모두 제거한 후 배뇨와 생리를 위한 작은 구멍만 남기고 꿰매버리는 방식이다. 제3유형은 주로 소말리아와 수단 등지에서 행해지는데 할례 과정에서 매우 심각한 고통을 준다. 이런 할례를 당한 여성들은 남편과의 섹스에도 어려움을 겪으며 임신한 여성이 연필구멍만한 질 때문에 개봉수술을 하기도 한다. 이들은 ‘딸을 사랑하기 때문에’ 끼니를 거르는 한이 있어도 이런 할례를 받게 한다. 할례를 받아야 ‘순결해지는’ 이들의 전통 문화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전통이라는 미명 하에 행해지고 있는 이런 무자비한 성적 폭력과 반인륜적 관습을 그냥 두어야 할까. 사례 3. 네팔 북서부의 티벳 고산지대 사람들은 두서너명의 형제가 한명의 아내를 공유하는 독특한 결혼제도를 갖고 있다. 이들은 일부일처나 일부다처가 아닌 일처다부를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아내는 모든 형제를 동등하게 대하며 자식이 어떤 형제의 자식인지도 따지지 않는다. 아이들도 누가 자신의 친부인지 따지지 않고 모두를 ‘아버지’라 부른다. 이런 혼인방식은 척박한 환경에서 식구 수를 많이 늘리지 않는 데 아주 효과적이다. 부인이 많으면 그 수만큼 아이를 낳지만, 남편이 아무리 많더라도 부인이 1명이면 1년에 한명의 아이만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왜 아내를 공유하는가’ 물으면 대답은 간단하다. “이렇게 하면 가족과 가축, 재산이 흩어지지 않고 모두가 더 잘 살 수 있다.” 이런 다양한 사례를 볼 때 우리는 어떤 판단을 해야 할까. 인류학적 관점에서 문화의 상대성을 인정하는 것은 옳다. 그렇지만 도덕적·정치적으로 옳지 않은 문화는 분명히 사라져야 한다. 그렇다면 ‘옳지 않은’ 문화는 무엇인가. 그 기준과 근거는 무엇인가. 우리는 다시 서구의 보편적 윤리로 돌아가야 하는가. 아니면 윤리와 보편적 가치도 모두 상대화되어야 하는가. 이 문제는 지금도 진행 중인 문화와 보편가치 사이의 어려운 논쟁이다. 이 문제에 관해 인류학자 로렌스 해리슨은 이런 말을 남겼다. “생명은 죽음보다 낫다/ 건강은 질병보다 낫다/ 자유는 노예신분보다 낫다/ 번영은 가난보다 낫다/ 교육은 무지보다 낫다/ 정의는 불공정보다 낫다” ◆‘흉내내기’에 몰두하는 한국 = 문화인류학의 관점에서 볼 때 세계적으로 한국사회만큼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는 사례도 드물다. 불과 한 세대 만에 세계 최고 수준의 출산율이 최저로 바뀌었고, 최저의 이혼율이 최고로 바뀌었다. 거리에는 서구식 성형 미인들이 넘쳐난다. 머리털도 함부러 자르지 못했던 ‘신체발부수지부모(身體髮膚受之父母)’의 유교국가가 세계 최고의 성형수술 국가로 바뀌고 있다. 문제는 아무도 그 이유를 묻지 않는다는 것이다. 외국 학자들은 한국의 이같은 ‘문화 폭발’ 현상에 놀라면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너무 쉽게 포기하고 서구를 너무 의식하는 게 아니냐’고 조언한다. 지금도 우리는 식민지 정신의 근원인 ‘따라하고 흉내내기’에 여전히 몰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반세기 전, 이미 세계인이었던 마하트마 간디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세상의 모든 문화가 자유롭게 오고 가게 되기를 원한다. 그러나 그 어느 하나에 의해서라도 강제받고 싶지는 않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17
- 여성성 기사 대통령, 총리, 대법원장, 군 사령관, 기업최고경영자(CEO) … 명실상부한 사회 최고지도자들의 이름이다. 과거 이 자리는 남성들만 접근할 수 있는 ‘금녀’의 자리였다. 그런데 최근 여성이 이런 자리에 오르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고 세계적 현상이 됐다. 여성도 이제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여성엘리트’ 시대가 된 것이다. 그러나 성취욕이 강한 여성엘리트의 등장은 출산율 저하, 독신자 증가 등 ‘우울한 결과’와 함께 고유한 ‘여성성’ 상실을 가져올 것이라는 논문이 영국에서 나와 영국 여성계를 뒤흔들고 있다고 지가 보도했다. 논문의 주인공은 영국 런던 대학 킹스칼리지에 재직 중인 알리슨 울프 교수. 울프 교수는 ‘자매애의 종말’이란 논문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은 남성이 장악하고 있던 최고경영자 자리를 정당한 경쟁을 통해 차지할 수 있는 사회·문화적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하지만 울프 교수가 그리는 여성의 미래를 잿빛처럼 우울하다. 울프 교수는 “사회·경제적 성공을 추구하는 새로운 여성엘리트의 등장은 ‘여성성의 사망’을 예고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울프 교수에 따르면 여성엘리트들이 양육에 대한 부담을 ‘아이 낳은 것을 포기하는 식’으로 회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엘리트여성은 노인과 약자를 돌보는 자기희생적 삶보다 ‘나 자신이 소중하다’는 구호 아래 스스로 결혼·가정·양육을 포기한다. 때문에 미래사회는 ‘여성적 이타주의’를 기대할 수 없게 된다는 것. 게다가 여성끼리 공유하던 가정·양육의 경험이 줄어 결국 여성들만의 ‘공감대’가 사라질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인식을 바탕으로 울프 교수는 미래에 여성이 직면할 문제는 ‘성차별이 아니라, 자신의 사회적 성취욕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까’가 될 거라고 지적했다. 울프 교수의 견해에 대해 반박도 만만치 않다. 공공정책연구소 줄리아 마고는 “엘리트 여성들이 남성과 똑같이 행동하기보다 더 나은 인간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현대 여성들은 경제적으로 자신을 부양할 남성보다는 동질감과 사랑을 기준으로 배우자를 선택하고 있다”고 반대논리를 폈다. 그는 ‘여성’이라는 사실이 전문직에서 더 이상 장애가 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엘리트 여성 사이에서 너그럽고 적극적인 ‘여성적 이타주의’가 발휘되고 있다고 울프 교수를 비판했다. 여성인권단체 ‘포세트협회’ 카트리나 라크는 “직업여성들이 가정과 직업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어려운 결정에 직면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여성공동체는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다”며 “모든 여성이 ‘여성의 공감대’를 공유하지 않는다는 논리는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 여성이 직업적 성취욕에만 삶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식의 논리는 불합리하다”며 “여성은 자신이 맡고 있는 일에서 다양한 역할을 중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여성이 최고의 지위에 오르는데 여전히 많은 장애가 있다며 울프 교수의 견해를 반박했다. 제니 왓슨은 “울프 교수가 여성의 삶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며 “현실에서 여성은 출산 후 직장문제, 양육과 직업의 병행 문제, 정규직과 시간제 계약직의 임금격차 문제 등에 직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비판에 대해 울프 교수는 “결혼과 가정이 여성에게 가장 중요했던 과거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에는 이런 경우가 있을 수 있음을 알리려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최진성 리포터 1004jinny513@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29
- 일본 지자체, 저출산 아이디어 봇물 일본의 지방자치단체들이 날로 심각해져가는 소자녀화(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자녀의 의료비 보조, 취학자금의 원조 등에서 출산한 여성의 재취업 지원, 미혼남녀의 만남 제공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로 문제를 해소하려는 지자체의 노력을 27일 이 자세히 보도했다. 각 지자체들은 미혼남녀의 만남에서 결혼, 출산, 보육, 취학 등에 다양한 지원을 함으로써 안심하고 자녀를 낳아 기를 수 있는 사회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후현에서는 육아휴직제도 등을 출산장려기업에 정부발주 공사 입찰참여 때 가산점을 주며 도쿠시마현에서도 중소기업이 탁아소를 설치하면 가장 낮은 금리(1.5%)로 융자해 줄 방침이다. 효고현에서는 미혼남녀의 만남의 장소로 쓰일 지원센터를 개설하고 결혼 여성이 임신하면 임산부 검진비용을 일부 보조할 방침이다. 또 출산과 육아문제로 퇴직한 여성의 재취업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기업에는 1인당 10만엔(약 100만 원)의 장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한편 후쿠이현에서는 네 번째 아이부터는 임신부의 검진비용을 무료로 해 주고 출산 후에도 3살까지 보육비를 전부 대 주며, 기후현에서도 넷째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면 학자금(월 1만 8000엔~3만엔)을 대출해 준다. 오사카부에서는 포털사이트를 개설해 육아에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부모에게 유경험자·전문가들이 조언해 주는 쌍방향 전자게시판을 개설할 계획이고, 오카야마현에서는 육아문제로 고민하는 보호자에게 육아정보를 담은 이메일 매거진을 발행한다. 이처럼 일본 지자체가 다양한 소자녀화 대책을 내놓게 된 것은 이대로 두면 지역사회가 붕괴될지도 모른다는 심각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효고현의 경우 여성이 일생동안 낳는 자녀의 평균수인 ‘합계특수출생률’이 전국 평균인 1.29명조차도 밑도는 1.24명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인구감소사회는 경제활력 저하, 노동인구층의 사회보장부담의 증가 등 사회구조의 근본부터 뿌리채 흔들 수 있다. 이 때문에 각 지자체는 ‘5년 동안 출생자 25만명 늘리기’등 구체목표를 세워놓고 출산율을 높이려 애쓰고 있다. /이동희 리포터 89juliet@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