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전문가 “사회적 스트레스가 원인” 봉천동 남매 살인사건 등 서울 남부지역에서 일어난 연쇄 강도 살인사건의 용의자 정 모(37)씨의 검거소식은 우리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용의자가 밝힌 범행 이유가 쉽게 이해하기 어렵고 범행 수법이 잔인한 점 등은 일반적인 강력사건과는 다르게 사건을 해석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 용의자에 대해 사이코패스(psychopath, 반사회적 성격장애)의 가능성에 주목해 수사에 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이코패스는 수사, 재판, 교정 등 각 영역에 대해 기존과는 다른 시각과 방법을 적용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사이코패스는 겉모습은 멀쩡해도 속에는 양심의 가책없이 끔찍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일컫는 심리학 용어로 2004년 연쇄살인사건을 저지른 유영철도 전문가들에 의해 사이코패스로 알려져 있다. 경찰조사에서 정씨는 “직장도 구하지 못하고 결혼도 못해 화가나 부자만 보면 죽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경찰도 사건발표에서 “극심한 대인기피증과 세상에 버림받았다는 편집증적 사고, 가난으로 인한 경제적 궁핍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추정했다. 범행대상은 전부가 부자와는 관계가 없는 서민이었고 범행전후의 행동과 수법에서도 용의자의 진술과는 다른 사이코패스의 가능성이 발견되고 있다. 정씨는 CCTV가없는 서민주거지역을 주 범행대상으로 삼았고 범행 후 피해자들에게 과도한 폭력을 휘둘러 5명을 살해했고 8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또한 사건 후에는 사건기사가 실린 신문을 스크랩하기도 했다. 정씨와 같은 동네 주민들도 “원래 그럴 사람이 아닌데, 조용한 사람이었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림대학교 심리학과 조은경 교수는 “사회에 불만을 품었다고 주장하며 자신에 대한 인식은 없이 남한테 피해를 주는 것은 외부적인 요인으로 자신을 합리화하려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의 특징이다”며 "유영철이 언변이 뛰어난 사이코패스 였다면 정씨는 비사회적인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사회적으로 사이코패스의 특징을 보이는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사실에 주목해야 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찰대학교 표창원 교수도 자신의 저서 ''한국의 연쇄살인''을 통해 "보통 사람들하고 뚜렷이 구분되는 특이한 점들을 쉽게 찾을 수 없다"며 “철저하게 연구하고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수사하면서 서울지방경찰청 프로파일링팀(범죄분석팀)이 결합해 법죄현장의 특징을 기초로 연쇄살인의 가능성을 추론하고 수사에 적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범죄분석팀 권일용 경사는 “몇몇사건의 내용에서 동일범의 가능성에 대해 제기했고 용의자 검거 후 수사과정에도 결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에는 지난해 처음으로 범죄분석을 전공한 15명의 프로파일러가 채용돼 활동하고 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25
- KAL, 이색상품 ‘리멤버 허니문’ 출시 대한항공이 가정의 달을 앞두고 실버마케팅과 효(孝)마케팅의 일환으로 이색 제주여행 상품인 ‘리멤버 허니문’ 상품을 출시했다. 리멤버 허니문은 대한항공이 지난 해 처음 선을 보인 노년층 대상의 제주 여행상품으로, 새롭게 결혼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하는 노부부들에게 제주여행과 함께 감동적인 결혼식을 재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특히, 올해는 기존의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입고 부케를 던지는 감동적인 결혼식 재현 이외에도 제주 민속촌 관람과 생태 투어가 새로이 추가되어 보다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가격은 항공료와 서귀포 KAL 호텔 숙박비를 포함, 김포 출발 기준 1인당 33만5000원. 가족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으며 자녀와 손자 등 가족들을 동반할 경우 성인, 소아 각각 1인당 6만5000원, 15만 3000원씩 할인된다. 5월7일과 14일, 6월11일과 25일 등 총 4차례 실시 예정이며 김포, 부산, 대구, 청주 중에서 출발지를 선택할 수 있다. 문의는 대한항공 홈페이지나 GL네트워크(02-540-7701)을 통해 가능하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25
- 공부의 기본은 ‘독서’ 한남대 린튼 글로벌 컬리지 재학 중 ‘타고난 머리’도 공부벌레도 아니었다. 외국유학을 다녀온 것도 심지어 영어 학원을 다닌 적도 없다. 그런데 열세 살 나이에 영어로 교육하는 한남대 린튼 글로벌 컬리지 학생이 된 소년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성직 군. 고입·대입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생이 된 성직 군 뒤에는 어릴 적부터 책을 읽게 한 아버지 이병구 씨가 있다. 육아를 맡은 목사 아빠 이군의 집은 대전시 서구 월평동 상가주택 3층에 자리잡고 있다. 화려한 가구도, 가전제품도, 시쳇말로 ‘돈이 될 만한 것’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그러나 어느 방을 들여다봐도 책이 가득했다. 이병구 씨(48·대전한길중앙교회)는 목회자다. 그가 애초부터 성직자의 길을 걸은 것은 아니었다. 평범한 소시민으로 ‘먹고살기’에 바빴던 그는 사업실패로 한순간에 무너졌다. 돈과 얽힌 인간관계, 믿음과 의리도 재처럼 가볍게 날아갔다. 좌절을 겪으며 삶의 회의에 빠져 헤매던 시기에 성경을 만났다. 그리고 신학공부를 해 목사가 되었고 결혼해 두 아이를 얻었다. 맏아들의 이름은 성직자의 길을 걷게 해달라는 바람에서 ‘성직’이라 지었다. 직장에 다닌 아내 대신 육아를 맡은 아빠. 아내가 젖을 짜놓고 출근하면 시간에 맞춰 수유하고, 책을 보며 이유식도 만들고, 아이가 보채면 자장가 대신 찬송가를 불러주었다. 자녀 양육에 관한 한 책 한 권은 낼 수 있을만큼 많이 배웠다며 웃는 이 아빠는 그래서 아들에 대한 사랑이 더욱 각별했던 것 같다. 성직이는 아기 때부터 목사님의 설교와 찬송가를 들어서인지 말도, 한글도 빨리 깨우쳤다. 집엔 TV도 없었다. 대신 늘 책을 곁에 두는 아빠의 영향으로 성직이는 자연스레 책과 친구가 됐다. 그런데 다섯 살이 되면서 친구 집에 가서 TV를 보기 시작했다. 할 수 없이 TV를 구입해 장롱 속에 넣어두고 토·일요일에만 좋은 프로그램만 선별해 보여주었다. “시간을 정해놓으니까 커서도 자율적으로 조절하면서 TV를 시청하는 능력이 생기더군요. 그러면서도 책에 대한 흥미와 관심은 여전했지요 .” 생활비에서 도서구입비가 가장 큰 지출을 차지할 정도로 성직이의 독서력이 왕성해지자 인터넷 헌책방을 이용하기도 했는데 그것도 한계에 달하자 아예 도서관으로 갔다. 대전의 한밭 도서관에 가족실이 있어 주말에는 온 가족이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하루를 보냈다. 그렇게 성직이가 읽은 책은 2000여 권. “어린 자녀에게 영어·수학·국어·한문 같은 복잡한 공부를 시키면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기 쉽다. 열 살까지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하는 게 좋다.” 그는 어릴 때 바른 독서 습관을 익힌 것이 오늘의 성직이를 만든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독서는 학습의 기초 능력을 키우는 지름길이며, 책을 읽지 않고는 결코 공부를 잘할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박미경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07
- ‘살아있는 비너스’ 래퍼 “나의 도전정신 경험하길” 양팔이 없고 다리가 짧은 기형으로 태어나 장애·이혼·미혼모라는 3중고를 딛고 일어선 영국의 구족화가 앨리슨 래퍼(41)가 28일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에서 열리는 ‘영 챌린저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바다표범처럼 짧은 다리와 양팔이 없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해표지증을 안고 1965년 태어난 래퍼는 생후 6주 만에 버려져 보호시설에서 성장했다. 래퍼는 22세에 결혼을 했지만 남편의 폭력으로 9개월 만에 헤어지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후 그녀는 장애인 구호기관의 지원을 받아 해덜리미술학교와 브라이튼대학에서 어릴 적 꿈이었던 미술공부를 하면서부터 예술가로 새로 태어나게 됐다. 그는 빛과 그림자를 이용해 자신의 나신을 조각 같은 영상으로 빚어내 자신을 팔이 없는 ‘밀로의 비너스’ 토르소에 견주어 ‘현대의 비너스’라 칭하며 인정받기 시작했다. 래퍼는 24일 ‘영 챌린저 포럼’에 앞서 경기도가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젊은이들이 장애를 극복한 나의 도전정신을 경험하게 되기를 바란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지 않고 언젠가 (어려움이)끝난다는 생각으로 나아가다 보면 꿈이 이루어질 것”고 말했다. 그녀는 또 인생의 목표에 대해 “우선 아들 패리스를 잘 키우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밝힌 뒤 “나에 대해 예술가로서보다는 장애를 먼저 보는 경향이 많지만 ‘예술가인데 장애가 있구나’라고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래퍼의 기자회견에는 손학규 경기지사와 제프리 존스 파주캠프 원장, 워릭 모리스 주한 영국대사 등이 배석했으며 2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래퍼씨는 28일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에서 열리는 ‘영 챌린저 포럼’에 참석해 ‘장애를 극복한 자신의 삶과 불굴의 의지’에 대해 특강을 하고 5월 1일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에서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열리는 ‘제1회 영 챌린저 포럼’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국내 최대 규모 영어토론대회다. 이 행사는 글로벌 시대를 준비하는 국내외 대학생들에게 자기개발과 글로벌 리더십 함양 및 새로운 비전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앨리슨 래퍼를 비롯해 인권운동가 데니스 레드몬드, 인재전략전문가 조세미 씨 등의 인사들이 강사로 나설 예정이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25
- 열세 살 대학생의 공부 바탕은 ‘독서’ ‘타고난 머리’도 공부벌레도 아니었다. 외국유학을 다녀온 것도 심지어 영어 학원을 다닌 적도 없다. 그런데 열세 살 나이에 영어로 교육하는 한남대 린튼 글로벌 컬리지 학생이 된 소년이 있다. 이성직 군이다. 고입?대입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생이 된 성직 군 뒤에는 어릴 적부터 책을 읽게 한 아버지 이병구 씨가 있었다. 취재 박미경 리포터 ‘모든 광고는 거짓이다’라는 광고의 기본 명제에 반해 진실을 말함으로써 광고 효과를 높인 두 개의 카피가 있다. ‘아이에게는 모유수유가 가장 좋다’는 분유 광고와 ‘엄마는 가장 좋은 선생님’이라는 학습지 광고다. 아이큐 125의 천진하고 앳된 13세 소년을 대학생으로 만든 한 아버지를 만나면서 내내 이 광고 문구가 떠올랐다. ‘엄마는(혹은 아빠는) 가장 좋은 선생님이다.’ 육아를 맡은 목사 아빠, 자연스레 책과 친구 된 아이 대전시 서구 월평동, 상가 주택 3층에 자리한 그들의 보금자리는 스무 평 남짓 될까. 소박하고 청빈했다. 화려한 가구도, 가전제품도, 시쳇말로 ‘돈이 될 만한 것’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그러나 어느 방을 들여다봐도 책이 가득했다. 책과 기도, 사랑과 믿음…. 그런 기운으로 꽉 찬 집안이었다. 이병구 씨(48?대전한길중앙교회)는 목회자다. 온화하고 편안한 표정과 억양에서 신실함이 느껴진다. 그가 애초부터 성직자의 길을 걸은 것은 아니었다. 평범한 소시민으로 ‘먹고살기’에 바빴던 그는 사업실패로 한순간에 무너졌다. 돈과 얽힌 인간관계, 믿음과 의리도 재처럼 가볍게 날아갔다. 좌절을 겪으며 삶의 회의에 빠져 헤매던 시기에 성경을 만났다. 그리고 신학공부를 해 목사가 되었고 결혼해 두 아이를 얻었다. 맏아들의 이름은 성직자의 길을 걷게 해달라는 바람에서 ‘성직’이라 지었다. 직장에 다닌 아내 대신 육아를 맡은 아빠. 아내가 젖을 짜놓고 출근하면 시간에 맞춰 수유하고, 책을 보며 이유식도 만들고, 아이가 보채면 자장가 대신 찬송가를 불러주었다. 자녀 양육에 관한 한 책 한 권은 낼 수 있을만큼 많이 배웠다며 웃는 이 아빠는 그래서 아들에 대한 사랑이 더욱 각별했던 것 같다. 성직이는 아기 때부터 목사님의 설교와 찬송가를 들어서인지 말도, 한글도 빨리 깨우쳤다. 집엔 TV도 없었다. 대신 늘 책을 곁에 두는 아빠의 영향으로 성직이는 자연스레 책과 친구가 됐다. 그런데 다섯 살이 되면서 친구 집에 가서 TV를 보기 시작했다. 할 수 없이 TV를 구입해 장롱 속에 넣어두고 토?일요일에만 좋은 프로그램만 선별해 보여주었다. “시간을 정해놓으니까 커서도 자율적으로 조절하면서 TV를 시청하는 능력이 생기더군요. 그러면서도 책에 대한 흥미와 관심은 여전했지요 .” 생활비에서 도서구입비가 가장 큰 지출을 차지할 정도로 성직이의 독서력이 왕성해지자 인터넷 헌책방을 이용하기도 했는데 그것도 한계에 달하자 아예 도서관으로 갔다. 마침 대전의 한밭 도서관에 가족실이 있어 주말에는 온 가족이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하루를 보냈다. 성직이는 원 없이 책을 읽었고 동생 성수도 자연스레 책 읽는 것이 몸에 배게 되었다. 그렇게 성직이가 읽은 책은 2천여 권. 성직이 책장에 꽂혀있는 책들을 보니 중학교 1학년 참고서부터 동화책, 각종 위인전, 빌게이츠의 〈청소년들에게〉, 조엘 오스틴의 〈긍정의 힘〉, 막심 고리키의 〈어머니〉까지 그 깊이와 넓이가 무궁무진했다. “어린 자녀에게 영어?수학?국어?한문 같은 복잡한 공부를 시키면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열 살까지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하는 게 좋지요.” 그는 어릴 때 바른 독서 습관을 익힌 것이 오늘의 성직이를 만든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독서는 학습의 기초 능력을 키우는 지름길이며, 책을 읽지 않고는 결코 공부를 잘할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06
- 탈북 청소년 종합지원센터 설립 국가청소년위원회(위원장 최영희)는 국내에 입국한 탈북청소년의 학교와 사회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무지개청소년센터’를 24일 개소한다고 20일 밝혔다. 국가청소년위에 따르면 20세 미만의 탈북청소년은 약 1300여명(2005년 말)에 달하며 이들 중 과반수가 학교와 사회생활에 적응을 못하고 있어 또 하나의 청소년문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현재 이들을 위한 지원체계는 교육부의 취학 청소년 지원, 민간단체의 대안(기숙)학교와 방과후 교육 지원, 통일부의 입국 초기 3개월간 하나원 오리엔테이션 교육 등이다. 그러나 퇴소 후 관리 및 지원체제가 미흡하고 그나마 자발적인 민간지원 단체들 대부분이 수도권에 편중되어 전국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었다. 새로 출범하는 무지개청소년센터는 우선 전국에 흩어진 탈북 청소년 현황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어 탈북 청소년에 대한 학력·신체·정서발달 등 종합적 측정과 평가 작업, 대안학교 등 민간대안 교육단체 등과 진로·진학 상담 연계 등 문화통합 교육프로그램 개발, 기존 전문기관과 유기적 연계망 구축 등 체계적인 지원사업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최영희 국가청소년위원장은 “탈북 청소년문제는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들 문제와 겹쳐 한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이주 청소년 문제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우리 사회의 또 다른 문제를 양산하지 않도록 종합적인 실태조사와 지원정책을 마련해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21
- 탈북 청소년 종합지원센터 설립 국가청소년위원회(위원장 최영희)는 국내에 입국한 탈북청소년의 학교와 사회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무지개청소년센터’를 24일 개소한다고 20일 밝혔다. 국가청소년위에 따르면 20세 미만의 탈북청소년은 약 1300여명(2005년 말)에 달하며 들 중 과반수가 학교와 사회생활에 적응을 못하고 있어 또 하나의 청소년문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현재 이들을 위한 지원체계는 교육부에서 취학 청소년 지원, 민간단체의 대안(기숙)학교와 방과후 교육 지원, 통일부가 입국 초기 3개월간 하나원에서 오리엔테이션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퇴소 후 관리 및 지원체제가 미흡하고 그나마 자발적인 민간지원 단체들 대부분이 수도권에 편중되어 전국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었다. 새로 출범하는 무지개청소년센터는 우선 전국에 흩어진 탈북 청소년 현황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어 탈북 청소년에 대한 학력·신체·정서발달 등 종합적 측정과 평가 작업, 대안학교 등 민간대안 교육단체 등과 진로·진학 상담 연계 등 문화통합 교육프로그램 개발, 기존 전문기관과 유기적 연계망 구축 등 체계적인 지원사업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최영희 국가청소년위원장은 “탈북 청소년문제는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들 문제와 겹쳐 한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이주 청소년 문제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우리 사회의 또 다른 문제를 양산하지 않도록 종합적인 실태조사와 지원정책을 마련해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21
- <기고>편안한 은퇴생활을 위한 멀티 연금플랜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들 최근에 상담을 하다 보면 본격적으로 은퇴를 맞게 되신 고객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55세 정년퇴직 하신 분들도 있고, 이제는 소위 돈벌이에서 벗어나 인생을 즐기면서 살고자 하시는 분들도 있다. 모아놓은 재산이 크지 않으신 분부터 꽤 많은 재산을 모아놓으신 분들까지 다양하다. 특히 그분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은퇴를 했으면서도 노후생활에 필요한 고정적인 수입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다. 즉, 특별한 노력 없이 매달 일정액의 수입이 발생되었으면 한다. 그에 대한 방법으로 첫번째 생각하는 것이 임대수입을 얻을 수 있는 부동산이다. 하지만 나이 들어서 임대사업을 한다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는 것은 본인들도 잘 안다. 그렇지만 지금 있는 돈을 가지고서 앞으로 최소 20년 이상 생활할 생각에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럼 어떤 식으로 준비를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를 알아보자. ■내 자신의 상태를 알아보기 일단 은퇴하여 더 이상 고정적인 소득이 없으신 분들은 우선 다음과 같은 작업을 먼저 해야 한다.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자산에 대해 목록을 작성하여 총 금액을 산출해 보아야 한다. 이에는 금융자산뿐 아니라 거주하고 있는 주택, 그 외 투자하고 있는 부동산, 국민연금, 개인연금까지 고려하여 내 자산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이렇게 현재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후에는 향후 자금이 들어갈 목록을 작성하는 것이 두번째로 중요하다. 아직 결혼 못한 자녀가 있다면 결혼자금, 교육이 끝나지 않은 자녀가 있다면 교육자금 등을 우선 파악하여 목돈이 들어갈 규모를 파악해 놓아야 한다. 이와 더불어 지금까지 생활해온 생활비를 근거로 하여 향후 부부가 생활해나가는데 필요한 적정생활비를 산출해야 한다. 이러한 재무적인 진단이 나와야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재산을 가지고 어떻게 운영해 나갈지를 결정할 수 있다. ■실질가치를 유지하는 연금액 만들기 은퇴생활을 위한 자금플랜으로 가장 좋은 것은 연금자산의 확보이다. 하지만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연금액의 실질가치 보존이다. 은퇴초기에 잡아두었던 연금액 가지고는 그 당시에는 생활이 가능했을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부족해져 간다. 따라서 연금액의 멀티플랜이 필요하다. 즉, 일정 시점에 가면 새로운 연금이 시작되어 줄어든 연금액의 실질가치를 보존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1억원짜리 바로받는 연금보험을 3개정도 가입하면서 연금지급시기를 분산하는 것이다. 하나는 60세, 하나는 65세, 하나는 70세 이런식으로 말이다. 그러면 같은 1억원이라도 거치기간이 길어질수록 상당한 이자액으로 인하여 연금개시 때 나오는 금액이 커진다. 또한 마지막 70세 때의 연금액은 확정연금으로 지정해 놓으므로써 마지막 의료비가 많이 들어갈 시기에 충분한 금액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고령화는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축복이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재앙이 될 수 있다. 은퇴 후에 살아가야 할 시간이 점점 길어지는 요즘, 은퇴가 다가오는 사람들은 연금보험을 통한 은퇴 후 생활에 대한 안배가 필요하다 할 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21
- 일본, 15쌍 중 1쌍 외국인과 결혼 일본에서 일본인끼리 결혼하는 건수는 줄어드는 반면 국제결혼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4년 결혼한 커플 중 해외에서 한 결혼을 포함하면 15쌍 중 1쌍(6.6%)이 국제결혼을 했다. 외국인의 눈으로 보면 일본 남성은 상냥하고 경제력이 있으며, 일본 여성은 다소곳하고 여자답다는 이유로 인기가 있다. 그러나 문화와 관습의 차이를 뛰어넘는 국제결혼은 두 사람에게 상당한 각오를 요구한다고 17일 이 보도했다. ◆일본 남성 미혼율 12%에 달해 = “중국으로 여행 온 일본인은 친절하고 상냥했습니다. 결혼하면 일본인과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중국 산시성 출신의 한 여성은 일본 남성과 결혼을 동경해 일본으로 유학 왔고 4년 전 일본어학교 재학 중 드디어 일본 남성과 맞선을 보고 꿈에 그리던 결혼했다. 그의 일본인 남편은 “중국 여성은 일본이 경제력도 있고 민주주의도 발전한 이상적인 나라로 여기는 것 같다”며 일본 남성과 결혼하려는 중국 여성의 속마음을 분석했다. 일본 남성의 미혼율(50세 시점에서 결혼하지 않은 비율)은 12%(2000년 기준)에 이른다. 일본에서 신부감 부족은 농촌만의 문제가 아니다. 도시 근교 미혼남성에게 중국인 여성을 결혼상대로 알선해주는 결혼상담소가 성업 중일 만큼 일본 전체 문제가 됐다. 후생노동성 조사에 따르면 2004년 일본 국내에서 행해진 국제결혼 약 4만 건 중 80%가 일본인 남성과 외국인 여성의 결혼이었다. 외국인 여성의 국적은 중국이 39%, 필리핀이 27%로 가장 많았다. 또 수도 도쿄의 국제결혼 비율은 9.5%에 이른다. ‘일본중매인연맹’에 따르면 연맹에 가입한 결혼상담소 1300곳 중 10%가 국제결혼을 취급하고 있다. 결혼상담소 한 관계자는 “유학생 등 일본에 살고 있는 중국인 여성의 결혼상담소 등록이 증가한 것은 5년 전부터였는데 여성 입장에서 보면 일본에서 생활 자체가 ‘3고’(고학력, 고수입, 고성장)라는 좋은 조건이기 때문에 연령차가 나더라도 결혼을 결심하는 경우가 많다”며 “남성 입장에서도 비용이 200만~300만엔씩 드는 해외 원정맞선에 비해 부담도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주장 강하지 않은 일본여성 선호 = 한편 해외에서 일본 여성의 국제결혼도 증가하고 있다. 2004년 해외에서 결혼한 8900건 중 일본 여성과 외국인 남성의 결혼은 85%에 이른다. 결혼 상대자 국적 중 가장 많은 곳이 미국이고, 다음이 중국 한국 순이었다. 일본 여성과 서구 남성의 결혼을 주선하고 있는 국제결혼정보회사인 ‘데스티나 재팬’에서는 모두 2500명의 회원이 등록돼 있다. 회사 홍보담당자는 “일본 여성은 서구나 중국·한국 여성에 비해 자기주장이 강하지 않다”며 “게다가 결혼 후 부부 모두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서구에서 캐리어우먼을 지향하는 일본 여성과 조금 나약하고 섬세한 서구 남성의 궁합은 아주 잘 맞다”고 말했다. 이 회사를 통해 지난해 1년 동안 1000명 이상의 일본인 여성이 미국으로 건너가 원정맞선을 봤고 올해 4월에만 약 130명이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미국 유학 중 국제결혼을 해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는 한 일본 여성(34)은 “일본에서는 줄곧 나를 억제하며 살아왔지만 미국은 적극적인 여성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나답게 살 수 있다”며 “이런 서구의 가치관과 사회조직이 나와 잘 맞고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고 국제결혼의 이점을 설명했다. ◆영주권 취득 목적 결혼 많아 이혼율도 높아 = 그러나 지난 2월 시가현에서 유치원에 다니는 딸의 친구 2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중국 출신 다니구치 미에 사건을 계기로 20여만명으로 추정되는 일본 거주 중국인 아내들이 겪는 외로움과 부적응 문제가 부각되기도 했다. 시즈오카현에 살고 있는 일본 남성(55)은 1991년 해외 원정맞선을 통해 중국에서 결혼을 했다. 자녀 2명을 두었지만 중국인 아내가 중국출신 남성과 사귀면서 3년 전 이혼했다. 이 남성은 “아이도 있고 결혼하지 않았던 것보다 낫다”고 위안하고 있지만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 인터넷을 통해 아시아 각국과 원정맞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일본에 오자마자 신부가 실종되거나, 남편의 성적 불능 등 문제로 갈등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여성이 취업과 영주권 취득을 목적으로 결혼하는 경우도 많아 이혼율도 높다. 도쿄 에도구에 사는 한 여성(29)은 일본에 유학 중인 중국인 남성과 연애결혼을 했다. 그런데 첫아이를 낳자 함께 살고 있는 여성의 아버지가 육아문제를 놓고 “중국어·일본어를 함께 사용하면 아이가 혼란을 일으킨다”며 집안에서 중국어 사용을 금지시켰다. 이에 대해 여성은 “이 문제로 중국인 남편은 큰 충격을 받았다”며 “집안에서 모국어를 사용하지 말라는 건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인데 아버지는 왜 그걸 모르는지 모르겠다”며 괴로워했다. 관사이학원대학 경제학부 이구치 교수는 “건강한 일본 여성이 해외로 빠져 나가는 것은 일본 사회에 뭔가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아시아 여성이 일본인 남성과 결혼하면 양육문제 등에서 예상치 못한 일본 사회의 벽에 부닥칠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동희 리포터 89juliet@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20
- “15초 동안 눈과 귀를 사로잡아라” 제목: “15초 동안 눈과 귀를 사로잡아라” 부제: 카드업계 TV광고전 치열 … 비씨 엘지 삼성 롯데 잇따라 새 광고 선보여 회의가 한창인 사무실에 갑자기 ‘BC체조 시작!’ 이라는 구령이 떨어진다. 회의를 하던 사람들이 일제히 일어나 “좋아 좋아 하지만 안돼” 라는 구령에 맞춰 코믹한 동작의 체조를 한다. 그리곤 다시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회의상황으로 돌아간다. 코믹배우 오달수씨는 여기서 ‘BC체조’ 최초 고안자로 나온다. 비씨카드가 내놓은 새로운 TV광고 ‘오달수’ 편의 일부다. 카드사들의 브라운관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오늘(19일)부터 시작되는 비씨카드 광고까지 포함하면 모두 4개 카드사들이 TV광고전을 치르고 있다. 삼성 엘지 롯데카드는 이미 얼마 전부터 새로운 TV광고를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TV광고의 특성상 짧은 순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이번처럼 코미디가 등장하기도 하고, 한편의 드라마가 등장하기도 한다. 지금까지처럼 유명 배우 한 명이 소개하는 카드가 아니라 여러 명의 배우들이 돌아가면서 각기 다른 소개하는 방식까지 도입됐다. ◆비씨카드 “더 잘사는 방법” = ‘부자되세요’, ‘아빠 힘내세요’ 등의 친근한 광고로 관심을 모은 비씨카드가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19일부터 시작한다. 캠페인의 주제는 더 잘 사는 방법. 김정은, 송혜교로 이어졌던 기존의 미인 광고전략과 달리 이번에는 오달수, 현영이라는 코믹하고 대중적인 배우를 섭외해 파격을 줬다. 섭외당시 오달수 본인조차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오달수는 1편 ''충동구매 안돼 동작'' 에서, 현영은 이어질 2편 후속 광고에 등장할 예정이다. ‘더 잘사는 방법’ 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될 이번 캠페인은 각종 혜택과 서비스를 내용으로 소비자들에게 카드 사용을 유도하는 기존 카드 광고와 달리 재미있고 독특한 체조동작을 통해 올바른 카드사용방법을 제안하는 컨셉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비씨카드 홍보팀 박귀순 팀장은 “대한민국 대표카드사로써 소비자를 진정으로 위하는 광고 캠페인을 펼치는 것이 리딩 브랜드의 소명이라고 생각해 이번 광고캠페인을 계획하게 됐다” 고 말했다 ◆LG카드 ‘3人3色’ 광고전략 = LG카드는 지난 1일부터 새로운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가입 회원수가 천 만 명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천만인의 카드’가 슬로건으로 채택됐다. 특이한 점은 조인성·강혜정·김선아 세 명의 빅3 모델이 세 편의 CF에 각기 다르게 출연하는 멀티광고 방식이다. ‘조인성’편은 여성 선호도가 높은 조인성의 매력을 살려 화사한 봄날 여자친구에게 선물할 꽃을 정성 들여 고르는 상황, ‘강혜정’편은 대한민국 대표 영화배우라는 신뢰감을 바탕으로 영화제시상식 상황을, ‘김선아’편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호감도 높은 친근한 캐릭터에 맞게 식당에서 친구들과 만남을 소재로 제작했다. LG카드는 “멀티모델, 멀티광고 전략을 통해 많은 사람이 다양한 상황에서 카드를 쓰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천만인이 쓰는 카드’라는 컨셉트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비주얼 효과도 독특하다. 화면이 점점 줄어들어 카드모양으로 변하는 방식이다. 3개의 CF에 일관된 비주얼 요소를 적용해 하나의 캠페인이라는 인식을 높였다. ◆삼성카드 “모바일 혁명을 꿈꾼다” =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광고가 등장했다. 삼성카드가 지난달부터 내보내고 있는 새로운 광고 편에서다. 장동건과 이나영이 레지스탕스로 등장했다. 마치 2차 대전 독일 치하의 유럽을 연상하게 하는 삼엄한 분위기. 어둑어둑한 지하 아지트에서 장동건과 이나영 등 일련의 레지스탕스들이 결의를 다지고 있다. 인쇄기에선 모바일 결제의 자유를 다룬 포스터들이 숨 막히게 돌아간다. 매트릭스의 스미스 요원처럼 다가오는 비밀요원들의 발자국 소리. 이들의 추격과 카드 레지스탕스 장동건과 이나영의 탈출시도. 이들이 달려나간 자리엔 ‘모바일 카드시대, 우린 삼성카드로 움직인다’라는 카피와 함께 ‘카드혁명’이라는 포스터가 남는다. ◆롯데카드 ‘에스파냐 광장의 꽃비’ = 롯데카드도 지난달부터 새로운 TV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카드는 BI(Brand Identity) 변경에 이어 카드 디자인 리뉴얼, 홈페이지 개편 등 대대적인 이미지 제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속모델도 청순한 이미지의 탤런트 한가인으로 교체했다. 현재 방영하고 있는 ‘에스파냐 광장의 꽃 비’ 편은 ‘세상은 눈부신 선물입니다’ 광고로 롯데카드 이미지 캠페인의 전체 슬로건과 궤를 같이 한다.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면사포를 휘날리며 급하게 회랑을 달려가는 한가인. 밖에는 따뜻한 햇살이 비치고 있고, 귀여운 꼬마 수사들은 황급히 달려가는 그녀에게 즐겁게 손을 흔든다. 그 순간 아름다운 종소리와 함께 어디선가 날아오는 꽃잎들! 그리고 한가인을 기다리고 있는 사랑하는 연인의 모습. 연인이 눈에 들어오자 걸음을 멈춰선 그녀, 미소 띤 입가는 활짝 벌어지고 감동을 주체할 수 없다. 이들을 축복하는 듯 바람에 날려 온 꽃잎은 마치 꽃비처럼 흩날리기 시작한다. 롯데카드의 새로운 광고캠페인 ‘세상은 눈부신 선물입니다’라는 슬로건처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세상은 분부신 선물’인 것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올 한해 인생의 다양한 의미있는 순간들을 담은 광고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갖가지 에피소드도 풍성 = 방송광고는 촬영 뒷얘기도 늘 흥미롭다. 비씨카드 오달수 편은 삼성동 코엑스의 회의실에서 촬영되었는데 오달수는 기존 광고콘티에도 없던 동작까지 곁들여 가며 연극무대에서 다져진 연기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LG카드는 강혜정편은 경희대 수원캠퍼스 도서관 앞에서 밤 10시부터 진행됐다. 촬영 당일 영하로 떨어진 꽃샘추위와 세찬 황사바람으로 스태프들은 애를 먹었다. 얇은 실크드레스만 입고 동시녹음으로 모든 장면을 소화해야 했던 강혜정은 입이 얼어 자꾸 NG를 냈다. 미안한 마음에 엑스트라에게 “미안하다”며 고개 숙여 사과하자 엑스트라들은 부들부들 떨면서도 이구동성으로 “괜!찮!아!, 괜찮아!!”를 외치며 오히려 응원을 해줬다고 한다. 이날 동원된 기자역할 엑스트라는 100여명, 사용된 카메라는 80여대, 플래시 세례에 사용된 건전지만 600개 넘었다. 삼성모바일칩카드의 ‘카드혁명’ 편은 은밀한 혁명의 세력과 이들을 뒤쫓는 추격신을 리얼하게 표현하기 위해 군산의 폐공장을 선택했다. 현장감을 높이기는 했지만, 실제 촬영 당시에는 눈발이 날리는 등 혹한으로 모델과 제작진의 고생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또 어두운 밤공기를 가르는 급박한 상황의 추격신을 촬영하기 위해 400평이 넘는 공장을 가득 채울 정도의 스모그 머신을 사용했는가 하면,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사납기로 유명한 도베르만 개를 직접 광고에 출연시키기까지 했다. 롯데카드의 ‘에스파냐의 꽃비’ 편은 스페인 세비야 지방의 에스파냐 광장에서 촬영됐다. 실제 에스파냐 광장은 현지인들의 웨딩 촬영과 결혼식 뒤풀이가 자주 열리는 곳인데 광고촬영 일에도 현지 커플의 웨딩 촬영과 결혼식 피로연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촬영인지 모르고 웨딩드레스를 입은 한가인을 보고 다가와 현란한 플라멩고 몸짓으로 축하의 마음을 전달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