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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교육발전계획 주민이 직접 만든다 서울 금천구, 4일 주민대토론회지역 내 교육 현실과 문제점 그리고 해결책을 주민들이 직접 만들 수 있게 됐다. 서울 금천구는 4일 '교육발전 주민 대토론회'에서 모아진 의견을 토대로 '금천교육 4개년 계획'을 세우겠다고 30일 밝혔다.이날 토론회에서 주민들은 구에서 지난달까지 공모한 연구과제를 중심으로 논의하게 된다. 구는 평생교육프로그램 운영에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9월 28일부터 지난달 13일까지 연구 과제를 공모, 12개 과제를 선정했다. 당선자는 최대 500만원까지 연구비를 지원받고 50일간 자신이 내놓은 과제를 보다 구체화한 결과를 이날 토론회에서 선보이게 된다.토론회는 아동 청소년 학력신장 평생교육·지역사회 4개 분과로 나누어 진행된다. 아동교육 분과는 초등 돌봄교실 운영의 효율화와 지역아동센터 이용실태 조사·활성화, 다문화가정 자녀의 교육실태·지원을 논의하고 청소년교육 분과는 다중통합적 위기학생 안전프로젝트, 저소득 청소년 진로지도, 학교 밖 청소년의 실태와 대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학력신장 분과는 교육발전을 위한 학부모 참여, 초등 기초학력 부진학생 사례별 원인분석과 대안, 수도권 주요대학의 모집요강 분석을 통한 맞춤식 진학지도라는 3개 주제를 다룬다. 평생교육·지역사회 분과 주제는 평생교육 현황조사와 활성화 방안, 작은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도서관 지킴이 교육, 마을가꾸기를 통한 자원봉사다. 주민들은 연구 책임자의 발표와 지정된 토론을 들은 뒤 자유롭게 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 지역 교육발전에 관심 있는 주민은 현장과 온라인 토론방(http://cafe.daum.net/GC.edu.forum)을 통해 의견을 나눌 수 있다.구 관계자는 "교육포럼과 교육발전네트워크를 구성하는 한편 지역 주민이 정책 전문가로서 행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연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02
- 분당 정자청소년수련관 미디어를 통한 분당 청소년들의 길 찾기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산하 분당 정자청소년수련관(관장 박민재)은 지역 내 다른 수련관과 마찬가지로 지역 청소년들과 지역주민들의 균형 있는 삶을 돕는 공공기관이다. 작은 도서관, 체육관, 탁구장 등의 시설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캠프, 자원봉사프로그램, 청소년동아리 페스티벌, 농구대회, 영화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도 활짝 열려있다. 저렴한 가격의 문화체육센터 프로그램도 지역주민들에게 인기다. 장애청소년 프로그램이나 청소년 상담프로그램, 방과후 아카데미 등은 지역 내에서 청소년수련관의 고유 역할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정자청소년수련관은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위해 미디어특화사업을 펼쳐왔다. 타 수련관에 비해 미디어 분야 시설과 장비가 우수해 이 분야에 관심이 있고 진로를 고민하는 지역 청소년들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역 청소년들이여, 이곳에서 꿈을 펼쳐라!정자청소년수련관은 미디어 특화시설로 촬영스튜디오, 녹음스튜디오, 영상편집실이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청소년들이 직접 방송국의 주인이 되어 PD, 촬영, 편집 분야에서 활동하며 청소년인터넷방송 ‘상상TV/FM'' 콘텐츠 제작을 하고 있다. 영상동아리 미디어기획단 ‘라온’(Laon)과 성남시방송반연합회 ‘쏘비’(Soobi)는 정자청소년수련관 동아리의 양대 산맥이다. 미디어기획단의 특화시설을 활용하기 위해 지역 학교들과 연계하여 선거방송 지원, 점심방송 사전녹음 지원, 학교축제·지역축제 중계촬영 지원, 영상캠프 등을 펼치고 있다. 지난 UCC공모전에서는 정자청소년수련관 미디어기획단 소속 학생 2명이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이러한 청소년 미디어활동을 돕기 위해 정자청소년수련관에는 미디어 전문가가 상주하며 청소년들의 미디어 전문교육과 영상제작 심화 활동을 돕고 있다. 미디어기획단 담당 강정훈 교사는 “청소년들이 직접 스태프로서 현장중계촬영을 하는 것은 정자청소년수련관 영상동아리가 전국에서 유일하다”며, “타 수련관에 비해 방송장비가 우수한 편이긴 하나, 장비가 노후화되고 있고 디지털방송을 위한 장비는 열악해 방송장비의 HD전환과 카메라 보유 확충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문의 031-783-4300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te.com수내중 방송반 이재원 군엣지있는 선거영상물, 정차청소년수련관에서 제작하세요!지난 16일, 정자청소년수련관 촬영스튜디오. 단정히 교복을 차려입은 수내중학교 임원후보 학생들이 조금씩은 긴장한 얼굴로 들어섰다. 선거방송을 위해 한 명씩 출마의 변과 공약들을 발표하며 촬영이 진행됐다. 이날 촬영을 담당한 학생은 수내중학교 방송반의 이재원 군. “학교 방송반 기자재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곳에 와서 촬영하게 됐습니다. 예전에 저희 방송제 촬영 때 정자청소년수련관에서 중계촬영을 지원해주셨는데, 그때 사전 촬영교육을 받은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미디어기획단 영상동아리 라온 단장 홍세나 양“영상동아리에서 프레임 속 즐거운 추억을 함께 쌓아요”홍세나 양은 중1때부터 5년째 이곳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다. 동아리친구들과 함께 상상TV/FM 기획부터 촬영, 녹음, 편집까지 직접 참여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상상TV에서 세나 양의 사회로 주제토론 촬영이 있었다고 한다. “단원들과 학교야간자율학습에 대한 주제로 토론을 벌였는데, 라온 친구들이 평소와는 다른 진지한 모습으로 토론에 참여하는 것을 보며 참 좋았어요. 동아리 활동을 통해 미디어 전문 기술을 배울 수 있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 소통할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돼요”라고 말했다. 세나 양은 영화제작 쪽으로 진로를 결정하고 현재 청소년 영화제 출품을 위해 배우로서도 활동 중이다. 영상동아리 라온 단원들은 신입단원들이 들어오면 선생님, 대학생 멘토 선배들과 함께 촬영편집 기술교육을 하기도 하고, 제작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성남시방송반연합회 쏘비 부회장 박혜람 양“꿈을 향한 제 일상은 항상 ‘On Air’ 랍니다”대진고등학교 방송반 부장 박혜람 학생은 성남시방송반연합회 ‘쏘비’(Soobi)의 부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쏘비는 성남시내 고교 방송반 연합 동아리로 각 학교 방송반 부장과 차장이 대표로 참여해 매월 모임을 갖는다. “저와 같은 관심을 가진 여러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아요. 각 학교마다 방송제에 초청받아 가보면 여러 학교들의 흐름을 읽을 수 있고, 서로 비교해보면서 많이 배울 수도 있죠. 정자청소년수련관에서 촬영, 편집 등 새로운 미디어 기술을 배울 수 있어 더 좋아요.” 지난 토요일, 정자청소년수련관에서는 ‘쏘비영상제’가 개최되었다. 각 학교 방송반마다 자체 제작한 영상물을 출품해 시상을 한 행사이다. “저희는 학교 방송제 당시 촬영했던 뮤직비디오를 출품했는데, 수상하진 못했어요.(웃음)”혜람 양은 PD, 뮤지컬 연출가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30
- “우린 스스로 공부해요” 서울 강동구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서울 강동구가 30일부터 학생들에게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체험학습도 지원하는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한다.강동구 명일동 옛 평생학습센터에 개관하는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는 학생과 부모, 교사에게 교육서비스와 체험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구는 최근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 설치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에서는 입학사정관 출신 전문 인력이 배치돼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학부모와 교육 전문가가 상담을 해준다.12월 9∼10일 구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13∼17일에 내년도 대학입시 정시 진학과 관련해 전문가와 화상 상담을 할 수 있다. 정책 자문과 프로그램 개발 등을 지원하는 교육발전협의회는 교육 전문가와 학부모 등 20명으로 구성했다. 겨울방학에는 초·중등생을 대상으로 '자기주도학습 캠프'가 열린다. 대학생과 함께 하는 멘토링캠프, 창의캠프 등 여러 주제로 개설된다. 일정도 통학, 1박2일, 6박7일 등으로 다양하다. 센터는 내년부터는 강동구와 연계된 각종 체험프로그램 및 봉사활동 안내와 신청을 받고 인근 대학과 연계해 고교생 전공 체험과 직업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강동구는 또 '좋은 중학교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미국 와이오밍주와 양해각서를 맺고 정규 영어교과시간에 미국 전·현직 교사들로부터 화상으로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추진한다. 대학생 등이 학습 도우미가 돼주는 '반딧불 학교'와 학습이 부진한 저소득층 초·중고생을 위한 '디딤돌 학교'도 운영한다.구는 또 2013년까지 암사·천호·상일·길동 등 5개 권역별로 지역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내년 성내를 시작으로 테마형 작은 도서관 10곳을 신설할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둔촌역 주변은 명품 교육지구로 지정해 교육관련 시설이 들어설 경우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고 청소년 유해시설을 제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30
- 광덕산 풀꽃도서관 개관을 위한 후원 음악회 천안아산환경연합(대표 신언석)은 지난해 6월에 개관한 광덕산환경교육센터 내 풀꽃도서관 개관을 위한 후원 환경음악회를 연다. “생명을 노래하는 가을 환경음악회”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후원음악회는 오는 30일(토) 오후 3시~4시30분 광덕산환경교육센터 마당에서 열린다. 풀꽃도서관은 국내 최초의 생태전문 작은 도서관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마련되는 이번 후원음악회는 책 읽는 천안, 생태문화 확산을 목표로 추진해 온 도서관의 생태 전문 도서와 관련 비품 마련을 위한 자리다. 음악회에서는 기타연주, 시 낭송, 성악, 시조, 대금연주 등이 진행된다. 광덕산환경교육센터 차수철 사무국장은 “이날 후원할 책(환경과 생태 관련 총서와 도감, 그림책, 인문-자연과학 관련 도서 등)을 들고 참석도 환영한다”며 “꼭 후원이 아니라 하더라도 가을날 공기 좋은 광덕산에서 있을 음악회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 : 광덕산환경교육센터. 041-572-2535.(주소 : 천안 광덕면/리 537번지) 김나영 리포터 naymoon@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22
- 우리 지역 문화인물 _ 백창우 씨 “동요를 만들고 부를 때, 가장 착해지는 순간이지요”어떻게 그런 생각을 한 것일까. 아이들이 끼적거린 글이나 내뱉은 말을 노래로 만든다는 생각 말이다. 백창우 씨는 되묻고 있다. 삶이 노래가 되고 아이들의 말이 음악이랑 친구라는 것을 잊고 사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지 않느냐고. 지난 7일, 주인을 닮은 풍산개가 느릿느릿 마루를 걸어 다니는 출판단지 작업실에서 그를 만났다.외롭던 어린 시절 흥얼거리던 가락이 노래로 작은 도서관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책이 많은 작업실 한쪽에는 개와 관련된 책, 영화 테이프, 사진 따위가 가득 꽂혀 있었다. 그러고 보니 입고 있는 옷에도 강아지 스누피 캐릭터가 그려져 있었다.“개와 책을 아주 좋아해요. 어릴 때부터 그랬어요.”그의 부모님은 이북이 고향이다. 6.25 무렵 잠시 내려왔다 다시 돌아가지 못했다. 그는 경기도 의정부에서 태어나 양평, 상계동, 성남 곳곳을 돌아다니며 살았다. 한 곳을 빼고는 1년 넘게 산 곳이 없을 만큼 이사가 잦았다. 늘 낯선 마을에서 새로운 학교와 친구들을 만나야 했다. 사람과 친해지는데 시간이 필요한 어린아이에게는 어려운 일이었다. “혼자 시간을 보내는 일에 익숙했죠. 사람을 새로 사귀고 적응할 때 까지는 책을 읽고 개랑 같이 산으로 들로 돌아다녔어요. 그러면서 흥얼거린 것들이 노래가 됐죠.”어린 시절에는 늘 노래를 불렀다. 재미있는 일을 따라 살다보니 노래 만드는 어른이 되어 있었다. “여러 노래를 만들었는데 동요가 가장 재밌어요. 동요를 만들 때 제가 제일 착해져요.”착해진다는 건 순해진다는 뜻일까. 그가 ‘가장 착해질 때’ 만든 노래들은 몸과 마음에도 순하게 와서 안긴다. 소는 들어도 못들은 척 하고 보고도 못 본 척 하고 소는 가슴속에 하늘을, 하늘을 담고 다닌다「권정생 노래상자」에 실린 ‘소는 가슴속에 하늘을 담고 다닌다’ 가운데서.슬픈 노래에는 슬픔을 이겨내는 힘이 깃들어 있다그는 어린이 노래를 좋아한다. 하지만 동요를 ‘어린이들만의 노래’로 만들지 않았다. 얼마 전 내놓은 노래집 「이오덕 노래상자」, 「권정생 노래상자」, 「임길택 노래상자」 (보리출판사)에 ‘동요집’이 아닌 ‘노래상자’라는 이름을 단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저는 ‘따오기’, ‘오빠생각’ 같은 노래를 어머니한테 들었어요. 동요는 삶이 팍팍한 어른들에게 더 필요한 노래예요. 어떤 어른도 동요를 부를 때 표정이 악해지는 경우가 없었어요. 어린 시절 살던 우물이 있는 집, 뛰어 놀던 골목으로 마음이 달려가는 거예요.”그의 노래에는 ‘외로웠던 어린 백창우’의 감성이 깃들어 있다. 1999년 이원수 시에 붙인 노래집을 만들었을 때도 출판사 관계자들을 비롯한 어른들은 “이렇게 슬픈 노래를 누가 듣겠냐?”고 물었다. 하지만 지금은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음반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노래집「살구꽃 봉오리를 보니 눈물 납니다」에 실린 15분짜리 긴 노래,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아이들의 반응은 달랐다. 권정생 선생님이 돌아가신 지 3주년을 맞는 행사에서 불렀을 때 한 아이가 와서 “이 노래 너무 슬프고 너무 좋아요”라고 말했다. 그는 긴 노래, 어려운 노래, 슬픈 노래는 아이들은 안 들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어른들의 편견이라고 말했다.“감성은 한 번에 만들어지지 않아요. 기쁜 결, 슬픈 결, 외로운 결이 다 있어요. 슬픔을 겪어보지 않은 아이는 슬픔을 이겨낼 힘도 없어요. 밝고 환한 곳에만 있는 아이가 어두운 곳에 가면 길을 잃게 돼요. 그런 아이들이 나중에 큰 벽 앞에 서게 될 때 어떻겠어요? 우리 교육에서는 (삶의) 어두운 면을 너무 안 보여주고 있어요.”22일부터 아시아출판센터에서 ‘이태수 백창우의 조금 별난 전시회’ 열어 그는 앞으로도 어린이들 곁에서 하고 싶은 일이 많다. 그 가운데 하나가 어린이들의 글과 말로 노래를 만드는 일이다.「맨날 맨날 우리만 자래」에 실린 ‘비오는 날’이라는 노래 가사는 두 줄이다. 여섯 살 난 어린이가 한 말을 유치원 선생님이 받아 적은 것에 백창우 씨가 곡을 붙인 것이다. “‘오늘은 해님 안 떠요. 비 오는 날이에요’ 두 줄이어도 노래로 만들었어요. 그렇게 아이들 말이나 글에 노래를 붙이는 일을 더 하고 싶어요.”하고픈 일은 또 있다. 그가 ‘어린이 음악 놀이터’라 이름 붙인 박물관 겸 놀이터를 만드는 일이다. 자연 가까운 곳에 터전을 마련하고 아이들이 와서 놀고 산책하며 노래를 바탕으로 쉴 수 있는 곳으로 구상하고 있다. 놀이터를 만들 꿈으로 한 발짝 내딛는 연습일까. 오는 22일부터 2011년 4월 말까지 파주 출판단지 안에 있는 아시아 출판센터에서 생태세밀화가 이태수 씨와 함께 전시회를 연다. <이태수 백창우의 조금 별난 전시회>로 ‘노래편지와 자연그림’을 선보이는 자리다. 두 작가의 작업실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공간, 악보 스케치한 초고와 원고에 손 글씨로 쓴 편지들, 지금껏 모아온 캐릭터들을 전시한다. 노래를 마음껏 부르는 음악방, 어린이 놀이방도 마련한다. 이태수 작가와 함께 작업한 노래집 「우리 반 여름이」의 그림과 악보 전시, 두 작가의 사진을 실물 크기로 만들어 사진을 자유롭게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할 예정이다. 그가 구상하는 ‘어린이 음악 놀이터’와 이번 전시회를 설명하는 내내 그의 눈빛이 반짝거렸다. 신나는 일을 앞두고 있는 어린아이 같아 보인다고 할까. 만나보니 그가 아이 마음속에 들어가 있는 듯 노래를 만드는 이유를 알 것도 같았다. 그는 어린이를 위해서 노래를 만들지 않았다. 그의 마음속에 살아있는 어린아이가 노래를 하고 있을 뿐이었다.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백창우는...1980년대 중반 포크그룹 「노래마을」을 이끌었다. ‘부치지 않은 편지’(김광석) 등의 곡을 만든 작곡가이기도 하다. 어린이음반사 「삽살개」, 어린이 노래모임 「굴렁쇠 어린이」를 이끌고 있다. 1995년부터 전래동요를 비롯해 이원수, 이문구, 백창우 등의 시에 노래를 붙였다. 태교 노래, 자장노래, 놀 2010-10-18
- 천안시중앙도서관, 작은 도서관에서 열리는 신나는 문화강좌 천안시중앙도서관(관장 맹기주)은 동네문화 사랑방인 작은 도서관에서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생활맞춤형 문화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강좌를 운영한다. 중앙도서관은 오는 26일부터 작은 도서관 이용활성화와 지역주민에게 다양한 문화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생각이 쑤~욱, 지혜가 쑥쑥!!’이라는 타이틀 아래 6개 작은 도서관에서 다양하고 신나는 문화강좌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작은 도서관 문화프로그램은 어린이 강좌 ‘즐겁고 신나는 책 놀이 여행’(입장면, 성환읍), ‘자신감 팡팡 점프업스피치’(중앙동)와 일반인 강좌 ‘꽃들에게 희망을 - 신문 읽기가 그 희망이다’(성정2동), 선물포장 리본아트(풍세면) 등을 마련했다. 강좌는 오는 26일부터 12월 10일까지 이루어지며 교육비는 무료이나 재료비는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접수는 인터넷(천안시중앙도서관 홈페이지-온라인신청-독서문화프로그램)과 전화를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 받는다. 또한, 문성동 작은 도서관에서는 27일부터 12월 18일까지 매주 토요일 총 4회에 걸쳐 ‘우리동네 작은영화제’를 운영, 어린이들을 위한 재미있는 영화를 상영한다. 별도 접수 없이 오후 2시까지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관람이 가능하다. 천안시 중앙도서관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내 주민들에게 작은 도서관이 책을 읽는 공간뿐 아니라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정보문화센터로, 또한 친근한 문화생활공간으로 늘 곁에 있음을 느끼게 해 이용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lubs일시 : 11월 26일(금)~12월 10일(금)까지&clubs장소 : 천안시 6개 작은 도서관(입장면, 성환읍다문화, 중앙동, 성정2동, 풍세면, 문성동)&clubs문의 : 041-521-2802이경민 리포터 leepig209@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20
- 예비사회적기업 고강복지회관 ‘보물찾기’ “아이들 마음에 숨어있는 보물을 찾아드려요” 지난 여름 예비사회적기업 고강복지회관 ‘보물찾기(대표 이상숙)’ 체험학습단은 양수리 그린토피아 전원마을로 농촌체험을 떠났다. 오전9시 35명의 어린이들과 버스를 타고 도착한 마을에서 고구마를 캤고 조롱박을 파서 표주박을 만들며 화전을 부쳐 먹는 등 도시에선 해보지 못한 체험활동을 하고 돌아왔다. 그 날의 행사를 위해 보물찾기 직원들은 학교 전봇대와 작은도서관 등에 수강생 모집 전단을 부쳤고 물품을 구입했으며 참가자의 이름표를 만드는 등 온갖 준비를 수행했다. 갈 때마다 잔칫집 같이 분주하지만 다녀오면 지역사회 교육에 이바지한다는 기쁨을 느끼는 그녀들. 강수자, 이정남, 오지연, 안용민, 박미애, 황미란, 하현미, 임은영, 신병림, 최정이, 김향미 등 12명의 직원들은 예비사회적기업을 바탕으로 일자리의 전문성을 확립하고 있는 맹렬 여성들이다. 스펙 쌓은 매머드급 강사진 2008년 12월 사회적 일자리로 첫 걸음을 내딛었던 보물찾기는 올해 5월 예비사회적기업으로, 2011년에는 노동부가 인증하는 사회적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 정진하고 있다. 1999년 어린이책을 읽는 어른모임인 ‘작은소리’, 2004년 인형극 동아리 ‘계수나무’, 2007년 체험학습 전문강사 ‘온누리체험단’으로 나뉘어 활동하던 중 2008년 ‘보물찾기’로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교육사업과 문화사업을 진행한다. 독서교육과 역사교실, 체험학습, 인형극제작교실과 극단을 경영하고 있는 것. 독서교육은 올바르게 책을 읽게 하고 논리적인 표현 방법을 가르친다. 역사교실에서는 교실 안에서 배운 역사를 교실 밖으로 끌어내 살아있는 역사관을 기르게 한다. 체험학습은 역사투어와 문화, 과학 체험이 주제다. 또한 인형극제작교실과 극단에서는 대본쓰기와 역할분담, 인형제작으로 통합적인 인성교육을 가르치며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무료공연도 하고 있다. “아이를 키워본 30대에서 40대까지의 엄마들이 모여서 하는 일이라 지금 하는 일은 적성에 딱 맞아요. 아울러 10여 년 전부터 스펙쌓기에 열중하며 지역사회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가능성 또한 무궁무진하죠.” 이상숙 대표는 “보물찾기는 중등교원자격증과 독서. 논술지도사, 방과후아동지도사, 특수아동지도사, 역사체험강사, 동화구연가 등 10여 가지가 넘는 자격증을 소유하고 있는 매머드 급 강사진이 모인 성실 기업”이라고 말한다. 여럿이 함께 꿈꾸는 기업 이들은 부천시 바우처 사업에 참여해서 첫 사업을 치렀다. 동시에 각종 교육과 워크숍을 통해 사회적 기업을 공부 중이다. 이들은 왜 사회적기업을 꿈꾸게 됐을까. 일반 기업과는 성격이 다른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와 일자리를 제공해서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한편,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기 위해 영업활동을 수행할 수 있어서다. 그래서 보물찾기는 지역의 보물(인적자원, 아이들, 희망 메시지 등)을 찾아 나눠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사회적 기업이 되면 일할 수 있고 돈도 벌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서 일석다조인 셈이죠. 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은 물론 행복하게 일하면서 고객 만족 서비스와 고용창출까지요. 갈 길은 멀지만 여럿이 함께하니 큰 꿈을 꾸기로 한 거죠.” 홍보와 홈페이지 관리를 맡고 있는 오지연씨는 덧붙여 말한다. “무엇보다 직원들의 역량이 제일 큰 조건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대학에 다시 다니고 좋은 교육이 있다면 마다않고 찾아다니는 공부벌레가 됐지요. 기업 이름이 보물찾기인 것은 주요 사업 아이템이 교육이기 때문에 그렇게 지었어요. 지역사회 교육을 통해 아이들 내면에 잠재된 무한한 능력을 끌어내서 자신감과 행복을 느끼게 하는 일은 보물찾기와 같기 때문입니다.” 지역 순환 위한 지자체의 협조 절실 그동안 보물찾기에 참여한 독서와 역사 강좌 수강생들은 1400여 명에 이른다. 체험학습 이용자는 5000여명, 인형극 관람객은 6000여명이다. “20개월이 된 지금 저희는 2009년 경향신문 유망브랜드에 선정됐어요. 2010년 5월에는 예비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았고요. 이제 사회적 기업으로 차근차근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현재 이들은 12명 모두가 주체이기 때문에 겪는 결점을 보완 중이다. 그 중 조직체계에 대한 필요성과 조직진단, 업무분담 등을 예비사회적기업 인증 컨설팅 회사를 통해 교육 받았다. 여기서 일자리 만족도를 물었다. “고용 안정에 대한 만족도가 90%쯤 되니 높은 편이죠. 자립하려면 100%가 달성돼야겠죠.” 보물찾기 직원들은 사회적 기업이 붐을 일으키고 있는 요즘, 지역에 기여하려면 지자체의 도움 없이는 해내기 어렵다고 한결같이 말한다. 그래도 ‘너무 서두르지 않는 것’은 공통의 과제다. “어려운 산을 넘을 때마다 1박2일의 워크숍을 마련했어요. 그러면서 얻은 것은 보이지 않던 일에 대한 결의로 하나가 됐다는 거죠. 지금은 힘들지만 올해는 별도 사무 공간을 마련하면서 부천시 도시환경국과 결연할 예정이죠. 2011년에는 사업을 본 궤도에 올리면서 주식회사를 설립합니다. 그 후에는 보물찾기 아카데미를 개설할 거예요. 지역주민과 함께 고민하는 우리들의 성장과정을 애정으로 지켜봐 주세요.”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미니 인터뷰 - 보물찾기 대표 이상숙2003년 숲체험해설가로 바깥나들이를 한 뒤 역사체험강사와 문화해설사, 독서지도사, 방과후지도사 등 이상숙(44) 대표의 이력은 상당하다. 그녀는 늘 선발주자였다. 현재 환경활동을 하고 있는 오정구의 청미래 1기 멤버이면서 뒷동산 알리미로 5년 간 활동했고 홈스쿨 독서지도사로 7년 간 일했다. 보물찾기의 필요성을 물었더니 “교육문화가 취약하고 소득수준이 낮은 지역에 양질의 서비스가 꼭 필요해서다. 아이들이 누리지 못하는 다양한 문화 활동에 대한 혜택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이 우리들의 임무”라고 답했다. 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나와 우리와 지역이 잘 살아야 한단다. 그런 자양분이 뿌리박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하고 사회 순환의 가치를 실현해가며 많은 사람들이 이익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 2010-11-05
- [지하철 역사가 바뀐다 │1~4호선 120개 역은 변신 중]‘지나는 공간’에서 ‘머무는 공간’으로 다양한 주제로 고객과 호흡 … 고객중심으로 바뀌어바쁜 발자국 소리로 분주하고 삭막했던 지하철 공간이 언제부턴가 시민들의 발을 멈추게 한다. 시끌벅적한 공연이 아니어도 역마다 시민에게 짧은 여유와 휴식을 주는 공간이 있어서다.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120개 지하철역마다 고객을 위한 공간을 준비해 놓았다. 역별로 진행해 오던 몇몇 테마서비스를 올해 초부터 전체로 확대해 역별 특화된 서비스 주제를 적용하기 시작했다.◆역마다 이색테마 서비스 가득 = 지하철역마다 기존에는 생각하지 못한 숨어있는 서비스들이 마련돼 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이동을 위해서 찾는 지하철에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역별 서비스를 종류별로 묶어 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시민 건강을 위한 서비스다. 3호선 홍제역과 독립문역 등 서울메트로 경복궁서비스센터 관할 14개역에서는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상담이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혈압체크부터 건강관리, 아토피 관련 전문 상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특히 연신내역에는 매주 목요일만 되면 '웃음치료'라는 독특한 시간이 마련되는데, 역무원이자 웃음치료사인 이명환 대리가 특유의 웃음과 재치로 시민의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등 시민의 건강도우미 역할도 하고 있다.더 재밌고 아기자기한 서비스도 있다. 2호선 신천역을 가면 대합실 한쪽에 재래식 콩나물시루 5개에서 콩나물이 자라고 있다. 시민이 물을 주어 콩나물을 기르고, 그 콩나물을 다시 어린이집이나 노인정 등에 나눠주는 특별한 테마서비스가 진행 중이다. 지하철 2호선 뚝섬역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망치나 드라이버 등 생활공구가 필요할 때면 역무실에서 빌려갈 수 있다. 공구가 없는 가정이 많은 것에서 착안한 뚝섬역만의 특별한 서비스다. 요즘은 찾아오는 주민을 따라 역무원들이 집까지 가서 간단한 수리를 해주는 일도 종종 있다. 또 뚝섬역은 인근 서울숲을 찾는 시민들이 많아 유모차 10대를 상시 비치해 두고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다. 이런 뚝섬역의 테마는 '가족의 행복'이다.◆시민들이 쉽게 모이는 작은 광장 = 이색 서비스와 함께 주목할 만한 변화는 지하철역 공간이 시민들이 쉽게 모이는 작은 광장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지나가는' 공간에서 '머무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기존의 대합실들이 편안한 휴식과 대화가 가능한 공간으로 바뀌는 것은 기본이고, 독서가 가능한 작은 도서관으로 꾸며지고 있다.지하철 3호선 녹번역과 금호역, 2호선 충정로역, 한양대역 등 여러 곳은 고객 쉼터 공간이 작은 도서관으로 꾸며져 있다. 종각역에는 책을 교환하는 이색 서비스를 하고 있다. 다 읽은 책을 가져 오면 다른 고객이 맡겨둔 책과 교환할 수 있다.4호선 삼각지역은 칼라테라피로 장식된 공간에 '삼각지' 노래를 부른 가수 배 호의 동상과 함께하는 포토존이 마련돼 있기도 하다. 25개 역에는 여성을 위한 모유수유실도 마련돼 있다. ◆서비스 변화는 역무원들로부터 시작 = 서비스 변화는 역에서 근무하는 역무원들로부터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역무실 공간을 벗어나 게이트와 승강장 등 고객이 필요한 곳으로 찾아가는 서비스인 '무브아웃'을 지난해부터 정착시켜가고 있다. 고객을 직접 찾아나서는 역무원의 서비스변화는 역별로 다시 특화되기 시작했다. 3호선 양재역을 가면 역사 내에서 손가방을 하나씩 들고 있는 역무원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 손가방 안에는 시각표, 요금표, 노선도, 주변지역 안내도, 심지어 외국어 응대 요령까지 고객 안내에 필요한 모든 자료들이 다 들어있어 바로 고객응대가 가능하다. 2호선 역삼역은 '고객 신문고' 역할을 하는 벨을 만들어 역장이 직접 고객의 소리에 응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초역과 3호선 도곡역은 항상 웃는 모습으로 고객을 응대하기 위해 스마일존을 만들어 놓고 지나다닐 때마다 웃으면서 인사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서울메트로 120개역은 다양한 테마 서비스와 고객 휴식공간 마련, 역무원들의 친절 서비스로 시민이 행복한 일상생활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역마다 제공되는 각양각색의 서비스는 지하철 이용 시민들에게 마음으로 다가가기 위한 새로운 언어"라고 말한다.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09
- ‘NHN 도서관’ 성남 시민에게 문 활짝 성남시는 지난 4일 오전 ㈜NHN 정자동 본사 사옥에서 열린 ‘디자인& IT 전문 도서관 개관’ 행사에 참석해 도서관의 시민 개방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는 일반시민을 비롯한 이재명 성남시장, 김상헌 NHN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테잎커팅, 도서관투어 등 공식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성남 지역 내 사립작은도서관 10개소에 각종 도서를 기증하는 ‘도서기증전달식’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국내 최대 인터넷기업 NHN은 인근 건물을 임차해 사용하다가 지난 3월 정자동 178-1번지에 ‘그린팩토리’ 본사 사옥을 새로 지어 입주하면서 1, 2층에 연면적 1150㎡(350평)규모의 ‘디자인& IT 전문 도서관’을 조성했다. 이곳에는 일반 도서관에서는 접하기 힘든 디자인과 IT분야 전문도서 2만2000권이 구비돼 있다. 또 그린팩토리 2층에는 갤러리 공간과 포토 전시장이 마련돼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이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NHN은 성남시민 고용, 성남소재 기업간 협력, 작은 도서관 도서기증, 각종 행사 온라인 지원, 성남 우수상품박람회 후원, 성남푸드뱅크지원 등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정자동으로 본사 이전 후 최근 5년간 납부한 지방세도 690억원 이상 돼 성남시 세수증대에 크게 기여해 오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08
- “숲속에서 책을 읽어요” 1일 숲속 도서관이 운영되는 인천대공원 호수광장에서 만난 심 모(62)씨의 말이다. 심씨는 “다른 공원에도 이런 도서관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심씨 옆의 50대 한 주민도 “세금이 아니라 시민들이 기증했다고 하던데 이런 게 많으면 좋지”라고 맞장구를 쳤다. 공중전화 부스처럼 만들어진 숲속 도서관에는 시민들이 기증한 책 300여권이 쌓여있다. 찬바람이 부는 깊은 가을이지만 호숫가에 세워진 작은 도서관은 오가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인천시가 공원 등 숲속에서 시민들이 부담없이 책을 읽을 수 있는 숲속 도서관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9월 인천대공원 호수광장에 처음 설치한 후 10월에는 관모산 입구, 야생 초화원, 수목원, 동물원 4곳에 추가로 도서관을 설치했다. 지하철 역사에 설치된 지하철 도서관과 같은 형태다. 유럽 등 선진국에는 이미 주요한 도서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도서관은 시민 중심으로 운영된다. 부스는 뜻을 함께 하는 시민들이 기증하고 책 역시 시민의 기증도서로 채워지고 있다. 10월에 추가 설치된 부스는 송영길 인천시장을 비롯 4명의 시민이 기증한 것이다. 현재 5곳에 채워진 1300여권의 책도 숲속 도서관의 뜻에 동참하는 시민들의 참여로 이뤄졌다. 현재 비치된 도서는 시 수필 식물도감 동화 그림책 건강 월간지 등 부담 없이 쉽게 읽을 수 있는 도서다. 공원사업소는 기본 관리만 책임지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구입한 도서는 거의 없다”면서 “의외로 책 기증자들이 많다”고 밝혔다.인천시는 주민들의 반응에 따라 인천대공원 외에 중앙공원 부평공원 월미공원 센트럴공원 등 시내 주요공원으로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번 기회에 숲속 독서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인천의 대표적인 도서관인 미추홀도서관과 협약을 맺고 관련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독서주간, 독서의 달, 독서교실 등 정례 문화행사뿐 아니라 시화전, 시낭송회, 작가와의 만남, 문학의 밤 등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백일장, 푸른인천 글쓰기 등 각종대회도 검토하고 있다. 인천대공원 관계자는 “설치한지 얼마 안 돼 아직까지 주민들 사이에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면서도 “주민들이 좋아할 만한 도서를 더욱 엄선해 비치한다면 주민들 속에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