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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이 함께하는 ‘살맛나는 행복 공간’ #. 밤늦은 시간, 불 밝힌 화서진흥아파트의 관리동 2층은 갑자기 찾아든 추위가 무색할 만큼 뜨겁고 진지한 열기가 가득했다. 장기수선 계획 조정안을 놓고 관리소장과 각 동대표들이 항목을 꼼꼼하게 짚어가며 활발한 의견들을 나누고 있었다. 릴레이 회의가 이어진 가운데 잠깐 쉬는 시간을 틈타 화서진흥아파트의 가장 큰 자랑거리를 물었다. 동대표들은 이구동성으로 “투명한 아파트 회계 관리”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사실 그간 화서진흥아파트에는 아파트 관리를 둘러싼 아픔이 있었다. 공동주택의 특성상 여기저기서 끊임없이 아파트 관리비 비리가 문제가 되는 가운데 화서진흥아파트도 이전 동대표의 비리로 큰 홍역을 치렀던 것. 이를 계기로 새로운 동대표들이 세워졌고 ‘건전하고 투명한 아파트 관리’에 뜻을 모았다. 카페에 수입, 지출 내역을 세부적으로 올리고 회의결과를 공유해서 입주민들 누구나 아파트 재정이 어떻게 쓰이고 돌아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누구 하나라도 털어서 먼지가 안 나오도록 하자는 게 우리의 생각”이라는 임 동대표회장은 “9개동의 대표들이 30~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돼 부족한 점은 서로 보완하면서 조화롭게 발을 맞춰가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관리소장과 동대표간 원활한 커뮤니티도 더욱 단단해진 화서진흥아파트를 만들어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화려한 외관보다는안전 최우선으로 내실 다지기화서진흥아파트는 2002년에 만들어진 제법 오래된 아파트, 그만큼 여기저기 고장이 나기 마련인데 그래서 동대표들이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은 안전문제다. 외관을 화려하게 가꾸기보다는 배관이나 전기, 엘리베이터 등 낡고 노후 된 시설물 관리를 우선으로 한다.“그래도 당시 지어진 아파트치고는 마감재를 좋은 걸 사용해서 지금도 튼튼한데다가 관리도 워낙 잘 돼 큰 문제없이 유지 관리되고 있다”며 142동 동대표는 아파트에 대한 깊은 자부심을 드러냈다. 엘리베이터가 지하주차장과 연결되어 있는 아파트는 당시에 화서진흥아파트가 유일했을 정도로 건축 설계면에서도 남다르다고 동대표들이 또 한 번 입을 모은다. 그래서 비가와도 아이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동과 동을 이동할 수 있다고. “주변 자연환경이 만들어내는 풍광이 우리 아파트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준다”는 149동 동대표는 “서호천의 벚꽃풍경이며 철새들 무리가 장관이다. 공기도 좋고 하천이 가습기 역할도 하는 등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췄다”고 자랑했다. 꽃뫼 소나기의 행복 나눔이주변으로 퍼져나가는 따스한 아파트 화서진흥아파트를 구석구석 돌다 보면 빗물저금통, 솟대동산 등 곳곳에서 아기자기한 볼거리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공중전화부스 일부를 활용해서 만든 ‘행복나눔박스’는 24시간 오픈되어 있는 아나바다 장터다. 자체 봉사단체인 ‘꽃뫼 소나기(소리 없이 나누는 기쁨)’가 꾸민 공간으로 필요 없는 물건을 가져다놓으면 그걸 필요로 하는 누군가가 물건을 가져가면서 포스트잇에 감사의 한마디를 남긴다. 문구류부터 아이들 신발, 책, 각종 생활용품 외에 간혹 새 상품이 기증되기도 한다. ‘행복나눔박스’는 이미 주변에 소문이 나서 외부인들이 찾아오는 경우도 많다. “나누는 기쁨이 있어서 좋다”며 145동 동대표가 환하게 웃는다.소나기의 활약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방학을 이용해 냅킨 아트나 꽃바구니 만들기 등 각종 특강도 운영한다. 얼마 전엔 아이들이 직접 만든 단팥빵을 박스에 잘 담아서 미화원, 경비원, 주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이밖에도 광장꾸미기, 울타리 너머 정화봉사 등 월별 정규봉사를 꾸준히 하고 있다. 아이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어른들은 이런 아이들과 봉사참여자들을 위해 밥을 지어주는 모습이 참 따스한 아파트가 아닌가 싶다. 도시농업으로 힐링하며더욱 더 환한 빛을 발하다~이에 더해 아파트를 더욱 생기 있게 밝혀주는 것은 생활원예와 치유텃밭. 햇빛이 잘 들고 중앙광장도 넓게 자리 잡고 있어서 도시농업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와 함께 수원농업기술센터의 2016 공동주택 생활원예&치유텃밭에 선정됐다. 이와는 별도로 입주민들 누구나 자유롭게 단지 내 화단에 꽃씨를 뿌리고 가꾸게 함으로써 힐링의 시간을 갖게 하고 있다는 148동 동대표는 “내년에 어디서 어떤 꽃들이 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고 했다. 텃밭에서 수확한 작물로 주민 100여 명과 팜 파티도 열 계획인데 이런 파티가 아니더라도 벼룩시장, 바자회, 우리 마을 그리기 대회 등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화서 꽃뫼 우리마을 이야기’ 행사는 입주민들의 잦은 만남을 만들어낸다. 동일한 평수로 구성돼 위화감 없이 서로 잘 어울릴 수 있는 것도 좋은 점이라는 141동 동대표는 “우리 아파트에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아이들이 행복해하니 어른들도 더불어 행복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15년차로 접어든 화서진흥아파트는 지금도 끊임없이 변신을 꾀하는 가운데 입주민들의 오랜 팀워크에서 비롯된 세련된 아름다움마저 더해져 더욱 더 빛을 발하고 있었다. 꽃뫼버들마을 화서진흥아파트는...주소는 팔달구 화산로 57, 86.9㎡ 단일면적 9개동 824세대로 구성됐다. 전 세대 남향배치로 지역난방을 사용한다. 주변으로는 서호천을 비롯해 서호공원, 여기산공원, 일월저수지공원 등이 사방으로 배치돼 사계절 풍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정자2지구 택지지구와도 잘 어우러져 있어 주거환경도 우수하다. 교통편은 화서역이 도보로 10분 이내이며 서수원 IC와 월암IC, 북수원IC등을 이용해 고속도로 진입이 용이하다. 단지 주변으로 율현초, 정천초, 정천중학교, 율천고등학교가 있다. 2016-11-08
- 세월의 흐름을 고스란히 담은 옛 흔적들 늦가을은 짙은 향기를 내뿜으며 깊어간다. 울긋불긋 단풍의 향연과 갈 길 급한 낙엽들의 무도에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 이럴 때 수원의 곳곳에 숨어있는 역사의 흔적들을 더듬어 보자. 지척에 두고도 알지 못했던 청동기시대 고인돌, 고려시대 불상, 조선시대 가옥과 향교 등 시간의 흔적을 담은 유물들이 우리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가을날의 운치를 느끼며, 세월의 두께가 주는 아름다움에 젖어들 수 있을 것이다. ■팔달산 인근▷팔달산지석묘군얼마 전에서야 수원에도 청동기시대의 무덤으로, 흔히 고인돌이라 부르는 지석묘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팔달산의 수원중앙시립도서관 동쪽 구릉에 자리 잡고 있는데, 도서관 옆의 산길에 이르니 아주 작은 팻말이 지석묘가 있음을 알려준다. 산길을 오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바둑판식 고인돌 4기와 마주한다.1·2호 고인돌은 비교적 낮은 구릉의 평지에 서로 가까이에 있고, 화성 성곽이 보이는 위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오솔길 왼편으로 3·4호 고인돌이 있다. 3호 고인돌은 하부구조가 드러나 있고 옆에 덮개돌로 보이는 돌이 흙속에 묻혀 있다. 수원의 지석묘군은 경기도에서 찾아보기 힘든 것으로 한강 유역의 선사문화를 밝히는데 귀중한 자료란다. 고인돌 주변에는 수원화성 축성공사 당시 돌을 뜨던 유적도 넓게 분포하고 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주소 팔달구 팔달산로 318▷수원향교고인돌을 보고 아래로 내려오면 ‘수원향교’가 보인다. 향교는 유교의 성인들의 제사를 지내고, 유생들을 길러내는 교육기관의 역할을 했던 곳. 원래 수원향교는 고려시대인 1291년에 수원의 옛 도읍인 화성시 봉담읍 와우리 화산 앞에 세워졌다. 그 후 1783년(정조 13년)에 현 위치로 옮겨 세운 뒤 여러 차례 수리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수원향교 앞에는 하마비가 있고, 홍살문을 비롯해 명륜당, 대성전, 동·서재, 동·서무 등의 건물이 있다. 교육 공간인 명륜당을 앞에 두고 뒤에 제사 공간인 대성전을 뒀다. 대성전에는 유교 성인, 중국 현인, 우리나라 현인 등 25위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명륜당의 좌우에는 유생들이 기숙하던 동·서재가 있는데 동재에는 양반계급이, 서재에는 그 이하 계급이 기숙했다고 한다.지금도 수원향교에서는 정기적인 제사를 시행하고 있다. 교육 역시 진행 중인데, 일반인 대상의 명륜대학(한문·사서·서예·다도반)이 개설돼 있다. 또한 지역 내 초·중학생들의 청소년 인성 교육과정도 실시하고 있어 방문, 전화 등으로 신청하면 참여가 가능하다. 평일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관리 사무소의 안내를 받아야 한다.주소 팔달구 향교로 107-9 ■축만제(서호)와 그 주변▷수원축만제(서호)서호는 언제 찾아도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몸도 마음도 편안해지는 곳. 서호의 풍경에만 빠져 있었다면 그 역사적 진가도 알아보자. 화성 서쪽에 있어 일명 서호로 불리지만, 1799년 정조임금이 수원을 신도시로 개발하면서 당시 동서남북 방향으로 조성한 호수 4개 중 하나인 ‘축만제’이다.천년만년 만석의 생산을 축원한다는 뜻을 품고 있는 축만제는 세계관개시설물 유산으로 국내 최초로 등재되는 영예를 안았다. 축만제는 가뭄에 대비한 구휼 대책과 수원화성을 지키는 군사들의 식량과 재원을 제공하는 역할을 다했다. 가을이 물든 서호를 바라보며 걷다보니 수문 옆의 ‘항미정’으로 발길이 닿는다. 1831년 박기수가 건립한 항미정은 서호의 경관을 더욱 돋보이게 하며, 조선 후기 선비들의 풍류도 전해준다.주소 팔달구 화서동 436-1 외▷여기산 선사유적지와 꽃뫼 제사 유적지서호 서쪽의 구릉에는 ‘여기산 선사유적지’가 있다. 이 유적에서는 청동기시대부터 원삼국시대의 주거지와 토기, 철기 등이 발견됐다. 하지만 선사 유적의 보호를 위해 일반인들의 진입을 막아 놓았다. 직접 확인해 볼 수 없는 아쉬움이 컸다.인근 화서동에는 ‘꽃뫼 제사유적지’도 있다. 지금은 아파트단지 사이 조그마한 어린이 놀이터 근처의 표지판으로만 그 사실을 알 수 있을 뿐이다. 이곳에선 토광묘, 옹관묘 등 여러 형태의 묘와 제사에 쓰이는 각종 용구들이 발견돼,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제사를 지냈던 제사 유적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산 선사유적지와 꽃뫼 제사 유적지는 이 일대에 아주 오래 전부터 사람들이 거주했다는 사실을 말해 주고 있다.주소 여기산 유적지 권선구 서둔동 256-1외 꽃뫼 유적지 팔달구 화서동 688-4 ■광교 신도시 인근▷심온선생 묘광교역사공원에는 조선 초기의 문신이며 세종의 장인이었던 안효공 심온 선생의 묘소가 있다. 묘역 안에는 돌로 만든 석등과 좌우에 문인석 1쌍이 배치되어 있고 외손자였던 안평대군이 쓴 묘비가 보인다. 묘역 아래에는 9대손 심하단이 글을 짓고 서명균이 글씨를 쓴 신도비(왕이나 고관 등의 평생 업적을 기리기 위해 무덤 근처 길가에 세운 비)가 세워져 있다. 그 외에도 홍살문을 비롯해 내·외삼문, 재실, 사당 등이 조성돼 있다.또한 조선 유일의 왕자묘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혜령군묘와 수원광교박물관도 함께 있다. 잘 다듬어진 정원 같은 공원에는 조선시대 돌방무덤과 이의동 작은 안골 마을 논 가운데에서 옮겨온 고인돌도 만나볼 수 있다.주소 영통구 이의동 산13-10▷봉녕사 석조삼존불과 신중탱화·현왕탱화고즈넉하고 정갈한 분위기에 반해 가끔 찾았던 비구니의 요람 봉녕사에도 유물이 숨어있었다. 용화각에는 대웅전 뒤편 언덕에 건물을 지으려고 땅을 파다 출토된 고려시대의 석불로 보이는 ‘석조삼존불’이 모셔져 있다. 삼존불은 본존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보살입상이 배치돼 있다. 삼존불 모두가 뚜렷한 이목구비가 보이지 않는데, 이는 오랜 시간 땅 속에 파묻혀 마모된 것으로 보인다. 원추형의 대좌에는 연화문이 섬세하게 조각돼 있다. 비록 시간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마모는 됐지만 입가의 미소는 변함없이 흐르고 있었다.또 하나는 봉령사 약사전에 있는 조선시대의 ‘신중탱화’와 ‘현왕탱화’다. 신중탱화는 불법을 수호하고, 불경을 외우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신을 그렸고 현왕탱화는 사람이 죽은 후 3일 만에 재판을 하는 현왕을 중심으로 판관, 지옥사자, 동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 몰랐으면 그냥 지나쳤을 불상과 탱화들, 정녕 ‘아는 만큼 보인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주소 팔달구 창룡대로 236-54■수원에 남아 있는 옛 건축물▷파장동, 수원광주 이씨 월곡댁도심 한가운데 한 채의 초가가 낯설게 보인다. 조선 말기 살림집의 특색을 잘 보여주는 집이다. 원래 주위로 산이 있고 조그마한 개울이 흘러 풍수상으로 좋은 위치였다지만, 지금은 답답할 정도로 꽉 들어찬 집들 사이에서 옛 모습을 간직한 채 외로이 남아 있다.전체 건물은 안채, 사랑채, 헛간채, 광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ㄱ자형의 안채가 남서향으로 놓이고, 그 앞으로 ㄴ자형으로 연결된 사랑채가 오른쪽으로 비켜 앉아 안마당을 감싸고 있다. 바깥마당 맞은편에는 5칸 규모의 헛간채가 보인다. 현재도 사람이 거주하고 있어, 양해를 구한 뒤 월곡댁의 이모저모를 구경할 수 있다.주소 장안구 파장천로 56-9 ▷매향동, 아담스기념관삼일중학교 교정에는 유독 붉은 벽돌로 지어진 근대 건물이 눈에 띈다. 예사롭지 않은 모습에 다가가니 1923년에 지어진 ‘아담스기념관’이다. 수원지방 감리사였던 노블 목사는 삼일학교가 설립 초부터 교사도 없이 중포산 기슭의 교회 건물에 더부살이는 딱한 사정을 아담스 교회에 호소했고, 교인들로부터 2만 엔을 기부 받아 건축했단다. 아담스기념관은 우진각 지붕의 2층 벽돌조 양옥으로 건물 한쪽에 치우쳐 현관이 위치하고 있다. 지하층에는 거칠게 다듬은 돌을 쌓고 1·2층은 적벽돌로 벽체를 쌓았으며 층간에 목 2016-11-08
- 세련된 분위기에서 족발·보쌈 즐겨볼까? 역삼동 도곡프라자에 있는 ‘리족 역삼점’은 문을 연지 두 달 남짓 된 프렌차이즈 족발·보쌈 전문점이다.카페를 연상케 하는 세련된 인테리어와 간판이 시선을 사로잡는 이곳은 아파트 상가에 자리하고 있어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프리미엄 웰빙 족발과 보쌈으로 강남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이곳을 찾아봤다.깔끔한 인테리어로 가족단위 고객 많아 흔히 족발 집을 떠올리면 전통시장이나 뒷골목의 허름한 인테리어를 떠올리게 된다. 물론 이러한 족발 집들은 그 나름대로의 편안한 분위기가 있지만, 최근에는 한층 젊어진 분위기로 가족단위와 여성층을 사로잡는 족발 전문점이 주목받고 있다.한티역과 선릉역 사이, 이마트 역삼점 후문에 자리한 ‘리족 역삼점’은 카페를 연상케 하는 세련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간판부터 실내 분위기까지 기존의 족발 집과는 달리 한층 젊어진 분위기다. 겉에서 보면 매장이 좁게 느껴지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매장 2개가 연결되어 있어 소규모 가족모임을 즐기기에도 적당하다. 가족단위와 여성 고객층이 많은 만큼 족발이나 보쌈에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수입 맥주(산미구엘, 하이네켄, 기네스드래프트, 크로낸버그, 아사히 등)와 뽀로로 캐릭터가 그려진 어린이 음료도 판매한다.테이크아웃과 배달 서비스도 인기다. 건강하게! 맛있게! 족발의 화려한 변신리족 역삼점의 인기 메뉴는 다양한 소스와 함께 즐기는 ‘숯불 양념족발’과 보이차로 숙성시킨 프리미엄 웰빙 ‘보이 왕족발’이다. 입맛 따라 3가지 소스 중에 선택해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숯불 양념 족발은 남녀노소 누구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쫄깃한 식감은 기본, 숯불 향이 어우러져 먹을수록 입맛이 당긴다.허니 블랙 소스는 매콤하고 달콤하며 자극적이지 않은 맛으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으며 레드 소스는 전통 고추장과 청양고추 가루, 그리고 갖은 양념이 어우러져 입맛 당기는 매운 맛이 특징. 화족 소스는 맛의 강도가 다른 매운 양념 불족발 소스로 매운 맛을 즐기는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다.숯불 양념족발과 보이 왕족발 모두 대 38,000원, 중 34,000원, 소 27,000원이다. 리족 역삼점은 가격 대비 양이 푸짐한 편이라, 흔히 거대한 뼈 위에 고기가 조금 얹어 나오는 몇몇 족발 집에 실망했다면 맛과 양 모두 만족스러울 것이다.족발·보쌈 반반세트 즐길 수 있어 족발만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보이 보쌈’도 족발처럼 보이차로 숙성시켜 고기 냄새가 전혀 없고 식감이 쫄깃하면서도 부드럽다. 보이 보쌈은 대 37,000원, 중 34,000원이며, 족발과 보쌈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하기 어렵다면 반반세트를 선택하면 된다. 보쌈과 족발(일반 족발과 양념 족발 중 택)을 반반 섞은 ‘보족 세트’나 일반 족발과 양념족발은 섞은 ‘족반반세트’로 두 가지 입맛을 충족할 수 있다. 보쌈과 족발 외에 사이드 메뉴도 다채롭다. 견과류를 첨가해 맛김에 말아 선보인 김주먹말이, 메밀국수와 맛있는 특제소스로 버무린 쟁반막국수, 주꾸미볶음과 새우와 모시조개가 들어 있어 담백하고 시원한 계란 해물탕 등을 즐길 수 있다. 위치 강남구 역삼로52길 14 도곡프라자 1층 이마트 역삼점 후문 입구 영업시간 오후 5시~새벽 1시문의 02-567-2228 2016-11-05
- 여전히 한결같은 꿈, 아이들 살리는 교육 세상 만들어가고파 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묵묵히 걷다보면 어느새 나만의 역량이 쌓이게 되고 또 그 힘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게 된다. 교사에서 출발해 교육의원으로 12년, 교육감 경선에도 출마했던 그 사람은 바로 ‘행복한미래교육포럼’의 최창의 대표다. 최 대표는 최근 전국 17명의 교육감과 나눈 ‘교육대담’을 책으로 출간했다. 그가 걸어온 행적을 돌아보면 이번 대담집은 최 대표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책이란 사실에 공감하게 된다. “교육 혁신의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싶어 교육감들과의 대담을 진행했다”는 최창의 대표를 만났다.교육감들이 가꿔가는 교육 현장 이야기 담아1982년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를 시작한 최 대표는 2002년 경기도 교육의원으로 선출돼 2014년까지 12년간 의정활동을 펼쳤다. 교육의원으로 활동하면서도 그의 초심은 ‘교사의 마음을 잃지 말자’였다.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교사로서의 삶은 그의 정체성이자 원동력이었다. 2014년 경기도교육감 경선에 출마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교육감 선거 단일화 과정에서 탈락한 후 이재정 교육감의 선거 운동을 도왔고, 이 교육감이 당선된 이후에는 자연인으로 돌아왔다. 30년간 교육 현장에서 치열하게 일해 왔건만 갑자기 꿈을 잃어버린 듯한 현실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어떤 일을 하며, 어떻게 살 것인가’ 자신을 돌아보는 긴 시간을 지나 그는 다시 꿈을 꾸기 시작했다. 아이들을 살리고,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교육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라면 학교 안팎이나 어떤 자리에 상관없이 어디서든, 무슨 일이든 해야 한다는 초심으로 돌아갔다.다시 책을 읽고 강의를 들으며 공부를 했고, 시민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강좌와 모임을 부지런히 꾸렸다. 그리고 자신과 함께 교육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교육감들의 행보에 주목했다. 특히 현재의 교육감들은 4.16 세월호 참사에 따른 새로운 교육변화를 요구하는 열망이 반영돼 당선된 사람들이었다. 그들이 만들어가고 있는 혁신 교육 현장은 교육의 미래와 직결되는 만큼 ‘최창의가 만난 전국 교육감’이라는 이름으로 교육감들을 찾아다니기로 했다. 2015년 3월 시작해 2016년 9월까지 1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교육감들과 대담을 진행했고 이를 책으로 펴낸 것이 바로 ‘교육대담’이다.우리 안에서 행복을 만들어 가는 길최 대표는 교육감들이 정치적인 견해 차이가 있어도 교육 정책에서만큼은 하나같이 변화와 개혁을 추구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특히 현재의 시험점수 따기, 대학 입시 중심의 주입식 교육에 대해서는 모두 회의적이었다고 한다. 최 대표는 “아이들이 행복한 교실과 학교를 만드는 일의 중요성과 교실과 학교가 아이들이 꿈을 찾고 꿈을 이뤄갈 수 있는 현장이 돼야 한다는 점에서 모두 한목소리를 냈다”며 “질문과 토론, 협력이 살아있는 수업과 교실을 만들어 가기 위한 변화의 노력을 모두 하고 있었다”라고 전했다.덴마크나 핀란드의 교육이 알려지면서 그들의 학교와 수업, 교육 과정을 동경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그들의 좋은 교육 내용을 가져다 쓸 수는 있지만 과연 그것이 우리의 대안이 될 수 있는지는 고민해봐야 한다고 최 대표는 전한다. 그들의 행복을 부러워하기 전에 우리 안에서 행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길은 없을까?최 대표는 우리가 무언가 결단을 내리고, 포기할 수 있는 것을 포기한다면 우리도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분명 만들어 갈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우리 토양에 맞는 교육 철학에 대해 고민하고 이를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 노력한 이오덕 선생님에 대해 이야기한다.“이오덕 선생님은 입시 중심의 서열화된 교육 현장을 안타까워하시며 아이들을 살리는 교육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셨죠. 특히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을 실천하신 분으로 그분의 교육 철학을 지금 우리 현실에 맞게 잘 구현해가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다보면 우리 안에서도 희망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아이들을 제대로 키워내는 일 무엇보다 중요최 대표는 20년간 살던 일산의 아파트 생활을 정리하고 2년 전 덕양구 내곡동에 있는 자연마을로 이주했다. 영주산 자락 아래에 위치한 마을에서 그는 사람들과 더불어함께 살아가며 마을공동체를 가꿔가는 일에도 정성이다. 이웃과 함께 인문학 강좌를 듣고, 농사도 짓고, 음악회를 열기도 하면서 소소한 것들로 행복을 채워가고 있다.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한 행보 또한 변함없다. 최 대표는 우리 안에서 희망을 만들어 가는 교육 사례를 발굴하기 위한 여정을 계획 중이다. 아이들이 꿈을 찾아가고, 그 꿈을 가꿔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 현장이나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아있는 교실 현장을 찾아가 구체적으로 관찰하고 이를 정리해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작업을 해보고자 한다. 아이들을 제대로 키워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자신의 꿈도 키워가는 일이기 때문이란다. 2016-11-05
- 신선함과 가성비를 동시에 ‘스시 코우’는 초밥 전문점이다. 길동 하이마트 골목으로 들어가 우성아파트 앞에 위치한다. 초밥이 생각날 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가격에 신선하고 맛도 좋다. ‘스시 코우’를 소개한다. ‘스시 코우’는 전체적으로 환하고 밝다. 천장의 골절 구조를 그대로 드러낸 인테리어에 이동식 조명을 써서 가게 안이 밝으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준다. 의자와 탁자도 밝은 나무 색 으로 가벼우면서도 현대적인 분위기이다. 가게 곳곳에는 앙증맞은 일본 인형과 일식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양이 인형이 장식되어 있어 아기자기함을 연출한다. 가게 앞에 놓여 있는 커다란 수족관이 없다면 언뜻 봐서는 초밥집이 아니라 깔끔한 카페와 같은 인상을 준다. ‘스시 코우’는 오전11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런치 메뉴를 제공한다. 런치 초밥은 연어, 광어, 홍민어, 초새우, 스테이크 외 제철생선으로 구성된 초밥 10개가 나온다. 가격은 9,000원. 초밥 5개와 나가사키 짬뽕은 10,000원에 즐길 수 있다. 나가사키 짬뽕은 홍짬뽕과 백짬뽕 중 선택 할 수 있다. 초밥 5개와 우동, 초밥5개와 메밀도 메뉴에서 찾아 볼 수 있다.주문 후 기다리는 사이 시원한 냉녹차가 먼저 나온다. 그 뒤를 이어서 바로 미소 된장국, 샐러드, 삶은 강낭콩, 단무지, 김치와 같은 밑반찬이 식탁에 오른다. 삶은 강낭콩의 초록색 껍질을 벗겨 먹으니 고소하고 샐러드는 새콤하면서도 상큼하다. 도미살을 구워서 만든 스테이크 초밥은 부드러운 맛이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다른 초밥들도 신선해 맛이 배가 되었다. 나가사키 짬뽕은 매운 홍짬뽕을 주문했는데 국물이 시원하면서도 가는 면발이 촉촉했다. 메뉴판 첫머리에 ‘일본산 해산물을 일체 사용하지 않으며 연어는 노르웨이산만을 사용한다’는 글귀가 신뢰감을 준다. 우리는 ‘초밥’을 ‘스시’라고도 부르는데 국어학자 한성우가 지은 ‘우리음식의 언어’를 보면이렇게 설명 되어 있다. ‘우리는 일본말 스시를 초밥이라 바꿔 부르는데 미묘한 차이가 있다. 초밥이란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밥에 초를 가미하여 만든 음식인데 본래는 모양이나 조리법이 오늘날과 달랐다. 밥, 생선, 소금, 식초 등을 섞어 시큼하게 발효시켜서 먹는 음식이었으니 초밥이란 말이 어울린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초를 가미한 밥을 그 위에 각종 회를 올리거나 다른 재료로 싸서 먹으니 본래의 초밥과는 많이 다르다. 초밥이든 스시든 본래의 조리법이나 모양과는 많이 달라졌으니 어느 말을 써도 무방하다’ ‘스시’이든 ‘초밥’이든 편한 대로 입맛 따라 골라 써도 좋지만 신선해야 한다는 조건은 ‘스시’나 ‘초밥’이 지닌 최고의 미덕일 것이다. 그 점에서 합격점을 주고 싶은 ‘스시 코우’이다. 2016-11-03
- 송파구 마을예술창작소 ‘4색4곳’ 이모저모 동네 문화기획자, 예술가들이 모여 예술로 사람들끼리 소통하고 ‘같이의 가치’를 맛보는 소박한 공간이 마을예술창작소다. 송파구에는 4군데가 운영중이다. 공예로 음악으로 책으로 사람들을 이어주는 우리 동네 마을예술창작소를 소개한다. 목공 사랑방 ‘스페이스 휴’ 방이동 코오롱아파트 상가 B동 지하에 위치한 ‘아름다운 집 스페이스휴’. 목공 테마의 마을예술창작소로 올 하반기 서울시로부터 신규 지정됐다. 재단기와 각종 공구, 페인트통과 목재들이 수북하게 쌓인 이곳에서 목공예를 가르치고 원목 가구를 제작한다. 원목가구 제작과 판매, 실내 인테리어, 목공방을 운영한 이형대 대표가 마을예술창작소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오금동에 사는 박종혁씨는 퇴근 후 이곳을 찾아 목공 기술을 익히는 중이다. “은퇴 후 귀촌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목공을 배워두면 생필품을 직접 만들 수 있고 시골생활에서 쓰임새가 많기 때문이지요.” 기초반은 공구 사용법부터 익힌 후 만들고 싶은 가구를 스케치해 직접 만들며 실습 위주로 진행된다. 중급반, 전문가 과정까지 차근차근 배울 수 있다. 남성, 직장인을 위해 야간반과 토요반을 열고 있다. 청소년 목공반도 꾸준히 운영중이다. 학교 수업을 마친 중고생들이 자유롭게 만들고 싶은 소가구를 제작한다. “나무의 종류부터 톱질, 납땜까지 골고루 배우는 중”이라고 조용호(문현고 1)군이 말한다. 흔들의자를 직접 완성해 본 박준우(문정고 2)군은 “내 손으로 뭔가를 만드는 게 재미있다”고 자랑한다. 학생들은 최근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송파구 한성백제문화제 장터에도 참가했다. “중고생들이 나무 케이스를 만들어 그 안에다 재활용 스마트폰 건전지와 소형 기판을 연결해 휴대용 충전기를 만들어 판매했어요. 목공과 전자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이지요.”라고 이 대표가 귀띔한다. 청소년들이 그동안 익힌 목공기술로 제품을 만들어 판매까지 직접 해본 흔치 않은 기회였다.이형대 ‘스페이스 휴’ 대표 송파마을예술창작소 운영위원장을 맡았고 송파구에서 열린 아트마켓 운영을 비롯해 각종 마을 사업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주인공. 본인의 장기를 살려 목공, 인테리어, 자재 유통 쪽 종사자들끼리 상생할 수 있도록 자연공간협동조합까지 운영하며 전방위로 활동중이다.Q. 마을예술창작소를 만들게 된 계기는? 목공이란 공통의 관심사로 동네사람들끼리 뭉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취미로 시작해 실력이 쌓이면 각자의 전문성을 보태 새로운 마을 비즈니스도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 특히 문화와 예술에 소외된 중장년 남성들이 많이 찾아오기를 바란다.Q. 목공교실의 콘셉트는 무엇인가? 원목가구 제작, 도색, 실내 인테리어까지 아우른 토털 목공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나무 재단도 직접 해보며 톱질, 사포질, 조립, 페인트칠까지 전 과정을 교육생이 스스로 해보도록 커리큘럼을 짰다. 나사못을 쓰지 않고 짜맞춤으로 DIY 가구를 만들 수 있는 고급 목공기술도 포함된다. 컴퓨터로 디자인 해 곡선과 직선 원하는 모양대로 나무를 디자인하는 CNC 기계도 갖추고 있어 심화 목공교육이 가능하다.Q.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 연말까지 목공아카데미 기틀부터 탄탄하게 닦은 후 내년부터는 전문가 특강을 계획중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전수자, 옻칠장인 등 이 분야 전문가, 예술가를 초청해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요즘 관심이 높은 셀프 인테리어 강좌도 준비중이다. 타일 붙이기, 조명 활용, 페인트칠, 자투리 공간 활용법까지 집 꾸미기에 관심 많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실용 인테리어 팁을 세세하게 알려줄 생각이다. 동네에서 즐기는 문화예술 ‘송파마을예술창작소 다락’ 송파대로 석촌역과 송파역 사이에 횡단보도가 설치된 후 무용지물이 된 지하보도를 리모델링해 꾸민 문화예술공간. 강의실, 휴게실을 갖추고 있다. 지역 내 예술가들이 진행하는 수채화, 연필화, 규방공예, 민화 같은 정규 문화예술강좌부터 브런치 시네마, 무료 인문학 특강이 열린다. 이 밖에도 공구 없이 가죽 클러치백을 만들어 보는 원데이 가죽공예 클래스, 어린들을 위한 인형놀이란 키덜트 아이템으로 인기 몰이 중인 베이비돌 옷과 소품 만들기 강좌까지 수시로 열린다. 프로그램은 홈페이지(www.masulso.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창작소 공간은 문화예술분야 활동을 하는 지역 주민의 모임 공간으로도 무료 개방하고 있다. 수공예 재미 함께 나누는 ‘이루다손’ 수공예를 좋아하고 손작업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의 사랑방. 발도로프 인형, 천연화장품 만들기, 목공, 습식 수채화 강좌가 꾸준히 열린다. 이 외에 독서모임, 외국어 스터디 같은 학부모 모임도 진행된다. 가락동 건너말공원을 정원처럼 품고 있는 고즈넉한 주택가 1층 카페 ‘심지’가 이루다손의 아지트다. 주부, 대안학교 교사, 초등교사, 교수 등 다양한 커리어를 지난 엄마들이 같은 어린이집 학부모란 인연으로 만나 오랫동안 독서모임을 이어오다 확장된 지역 커뮤니티를 위해 만든 동네예술창작소다.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지난해 문을 연 뒤 다양한 취미 모임, 부모 커뮤니티가 만들어졌습니다. 고운 노랫말 동요를 부르며 청음 실력을 기를 수 있는 어린이합창은 대기자까지 있을 만큼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라고 남주현 이루다손 대표가 설명한다. ‘이루다손’ 오픈 밴드를 검색하면 각종 강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오는 11월12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회원들이 준비한 마켓이 열린다. 수공예품 등을 판매하는 벼룩시장이 열리며 부모 커뮤니티에서 인형극을 공연하는 등 이루다손의 모든 것을 공개하는 자리다.음악으로 랄랄라 ‘즐거운가’ 지금은 사라진 문정동 비닐하우스 개미마을 ‘송파꿈나무학교 공부방’이 모태가 된 마을공동체. 공연장, 합주실, 댄스연습실, 작은도서관, 열린 부엌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을 마련해 청소년 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성장했다. 지역 뮤지션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석촌호수 버스킹 공연, 청소년 밴드·영화 워크숍, 단오문화한마당, 마을 축제까지 문화와 예술과 관련된 활동을 다양하게 전개한다. 2016-11-03
- 임대아파트 편견 깬 민간임대아파트 주목 아파트 청약 광풍이 안산에 몰아치면서 내 집 마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부동산 청약 열기와 함께 덩달아 올라가는 분양가격과 전세가격이 고민이라면 임대아파트에 눈을 돌려도 좋은 시기다. 대한 주택공사에서 공급하던 임대아파트와 달리 민간 건설사가 분양하는 임대아파트는 고급스런 마감재와 편리한 구조, 꼭 필요한 주민 공동생활 공간까지 갖춰 최신 분양아파트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여기에 한 창 주목받는 송도신도시 프리미엄까지 누릴 수 있는 배곧 신도시. 배곧신도시 마지막 민간임대아파트 대방노블랜드가 선착순 일반분양을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방노블랜드, 2차 계약금 대출 무이자… 문턱 낮춰대방건설은 최근 이자후불제였던 2차 계약금을 무이자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계약자가 부담할 계약금 20%중 10%는 대방건설에서 무이자 대출로 진행하면서 그 만큼 계약자들의 부담은 줄어들게 된다. 2차 계약금을 현금으로 납부한 세대에게는 잔금 납부 시 이자금액을 보상할 예정이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분양 초기에 납부하는 2차 계약금 중 일부를 무이자로 전환하면서 계약자들의 자금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시흥배곧 대방노블랜드는 10년 공공임대아파트로 공급되게 되며 임대기간이 끝난 이후에 분양전환이 가능하다. 더 빨리 임대 전환을 원할 경우 건설사와 입주 후 5년이 지난 시점부터 협의 후 분양전환이 가능하다.살아보고 구입하는 임대아파트일반 분양아파트와 달리 임대아파트는 일반 입주자들에게 낯선 분양방법이다. 그러나 꼼꼼히 따져 보면 일반아파트 보다 장점이 많다. 임대 아파트란 서민층 주거안정을 위해 공급되는 아파트인 만큼 입주자들에게 주어지는 혜택도 많다. 일단 가장 큰 장점은 아파트 구입을 위한 최초 구입자금이 적다는 점이다. 일단 임대 아파트 분양을 받으면 분양가격을 납부하는 것이 아니라 아파트 보증금 즉 계약금을 납부하기 때문에 입주할 때 아파트 분양가격 전부를 납부하거나 은행 대출을 안아야 하는 부담이 적을 수 밖에 없다. 입주자가 납부한 계약금액에 따라 매월 부담해야 하는 임대료는 차등 적용된다. 당장 집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입주시 취득세나 등록세 등 거래세금이 없고 사는 동안 매년 납부하는 재산세도 납부할 필요가 없다.내 집처럼 편하게 살며 생활의 편리함을 만끽해 보다가 임대 전환시점이 왔을 때 분양전환을 신청하면 된다. 이 때 분양금액이 결정되는데 분양가격은 감정평가 가격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주변 다른 아파트 시세보다 낮은 금액으로 분양받을 수 있다.임대아파트는 일반아파트보다 불편하다?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임대아파트는 일반 아파트보다 자재 사용부터 평면구조 주민공동 생활 시설 등 여러모로 일반아파트 보다 불편하다는 생각이 많다. 하지만 모델하우스에 직접 들려 눈으로 확인해 보면 이런 걱정은 단지 편견과 기우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조감도와 모형도를 통해 본 배곧신도시 대방노블랜드는 지상 주차 시설이 없다. 주차장은 모두 지하에 배치했고 지상에는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산책길을 따라 아름다운 나무가 심어질 예정이다. 아파트 중심에 만들어질 커뮤티니 공간에는 휘트니스클럽, G.X룸, 탁구장, 샤워실, 탈의실, 키즈룸, 북까페, 작은도서관과 열람실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친환경적인 생활을 위해 빗물을 재활용해 조경용수로 이용하고 관리비 절약을 위해 대기전력 차단 시스템을 도입했다.대방노블랜드 민간임대아파트는 입주자의 가족구성원과 생활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평면 구성을 선택할 수 있어 입주자 맞춤 형 아파트를 제공한다. 침실을 넓게 사용하고 싶다면 침실확장형, 거실을 넓히고 싶다면 거실확장형을 선택할 수 있고 베란다 공간을 활용하고 싶다면 비확장형을 선택할 수 있다.시흥배곧 대방노블랜드는 지하 1층~지상 29층 1089세대이다. 서울대 국제캠퍼스인 시흥캠퍼스(예정)가 들어서면 글로벌한 교육 환경이 조성될 뿐만 아니라, 유·초·중·고교를 도보로 통학이 가능한 최적의 교육환경을 갖췄다.대방건설 관계자는 “우수한 품질의 마감재 및 소형평형의 주거공간을 최대화한 평면을 설계했다”며 “입주민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을 배려하는 노블랜드 커뮤니티 조성을 통해 여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대방노블랜드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5016-1번지에 위치해 있다. 2016-11-03
- 푸른 언덕에 사는 사람들의 신나는 마을이야기 삭막하기만 했던 아파트의 모습이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로 인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아파트 단지가 하나의 학습마을로 변한 오목천동 청구2차 아파트는 그런 변화의 선두에 서 있다. 학습마을에서 입주민이 원하는 프로그램들을 개설해 서로 배우고 익히며 이웃 간의 소통을 이뤄내고 있다. 아파트 이름인 ‘청구(靑丘)’를 풀어 ‘푸른 언덕’이 닉네임이 된 청구2차 아파트 사람들의 신바람 나는 마을이야기를 들어봤다.3대를 아우르는 학습마을의 탄생청구2차 아파트의 학습마을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기도·수원시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가 지원한 경기도형 평생학습마을인 ‘꼼작학습마을’로 시작을 알렸다. 첫해 무려 11개 강좌가 개설돼 주민들의 배움에 대한 욕구를 채워주었다. 현재 POP, 우쿨렐레, 동화구연, 수화, 창의미술, 요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초반에는 지원을 받아 외부강사를 초빙했지만 지금은 강좌를 통해 자격을 갖추게 된 마을 주민의 재능기부로 진행되기도 한다.여기서 끝이 아니다. 좀 더 다양한 지원을 받고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푸른언덕좋은사람들’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2014년 수원 ‘마을 르네상스사업’에도 공모했다. 이 지원으로 ‘꼼작학습마을’과는 별개의 강좌가 문을 열었는데 기타와 솟대 만들기 수업이 진행됐고, 올해도 몇몇 강좌를 지원받아 수업이 개설됐다.이순례 마을학교 코디네이터는 “마을 주민들이 배움을 통해 잘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한다. 자존감도 높아지고, 마을에서 배우니까 너무 좋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학습마을을 자랑했다. 학습마을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마을에는 웃음꽃이 만발했다. 손녀 5명을 돌보던 할머니가 동화구연을 배운 뒤, 수원시 대회에서 상도 받았다. 이사를 오거나 서먹했던 사이도 수업에 참여함으로써 친분을 쌓아가고, 수업마다 끝날 때는 아쉬움을 남긴다. 또 하나의 큰 장점은 어린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참여해 재미에 푹 빠진 진풍경이 낯설지 않다는 점이다.백영주 마을학교 운영위원장은 “꼼작학습마을 지원과 수원 르네상스 공모 등 여러 시도를 통해 마을 공동체 만들기에 힘을 다한 이선웅 전 대표회장의 노력이 컸다. 또한 함께 배우고 소통하며 진정한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온 주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빈 지하 공간 활용한 ‘좋은 마을학교’ 탄생2013년 ‘꼼작학습마을’이 진행되면서 입주자대표회의실과 노인정의 좁은 공간을 강의실로 이용했다. 마을 주민들은 편안하게 강의를 듣고 소통을 이룰 넓은 공간에 대한 바람이 컸다. 드디어 2014년 하반기에 사용하지 않던 아파트 지하 공간을 ‘좋은 마을학교’로 변신시켰다. 수원시(염태영시장) 도서관 사업소의 예산지원으로 작은 도서관도 함께 문을 열게 된다.‘좋은 마을학교’는 참 기특한 공간이다. 작은 도서관, 각종 강좌를 위한 강의실, 주민 친목을 위한 주민모임방, 강좌에서 만든 작품들의 전시공간으로 이용되며, 영화 상영도 할 수 있는 곳이 됐다.김명심 작은 도서관 사서는 “나이에 상관없이 와서 이웃끼리 수다를 떨고, 아이들은 책도 보고 공부도 하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정현숙 관장은 “주민들의 이용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좀 더 다양한 공간 활용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온 마을을 하나로 묶는 다양한 활동들청구2차 아파트에는 모임들도 여럿이다. 마을 르네상스 공모사업단체만 해도 5개가 있다. ‘푸른언덕좋은사람들’ 외에도 ‘푸른언덕문화마을(마을신문)’, ‘웃음제작소(마을축제, 학습교육 진행)’, ‘지혜가 샘솟는 동화놀이터(동화구연 강습 후 자격증 취득)’, ‘사랑수집소(마을역사수집)’ 등이 있다. ‘청구산악회’, ‘통기타 동아리’, ‘라인댄스 동아리’ 등도 활동 중이다. 2015년 7월에는 수원시 자원봉사센터와 MOU를 맺으면서 시작된 ‘온시민 오동나무 봉사센터’는 인근의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고, 꼼작학습마을의 운영으로 ‘청구사랑나눔회’도 결성돼 마을의 각종 행사를 이끌고 있다.이런 단체들의 활동이 활발하다 보니 행사도 다양하게 열린다. 전·하반기마다 교육성과 발표 축제를 열어 주민들에게 성취감을 안기며,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벼룩시장, 먹거리 장터, 주민 워크숍 등도 주민들의 소통을 이끈다. 최덕규 아파트 소장은 “학습마을이 잘 진행되면서 서로 모여 마을 축제도 즐기고, 공동체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삭막한 아파트 생활에서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런 가운데 더 나은 마을공동체를 위한 소망도 생겨났다. 백영주 위원장은 프로그램 개수에 비해 공간이 협소하다며, 더 많은 주민들이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말했다. 이순례 코디네이터는 “외부에서 부러워하기도 해 자부심을 느끼지만, 내부에서의 진정한 소통이 중요할 것 같다. 좀 더 자세를 낮춰 마을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마을 안에 꽃길을 조성할 꿈에도 부풀어 있단다. 아마 내년에는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길이 반가이 맞아주는 푸른 언덕이 될 듯하다.오목천동 청구2차 아파트는요~2002년에 입주해 490여 세대가 정답게 살고 있다. 주소는 수원시 권선구 매송고색로 506번길 17번. 2015년에 차별화된 공동체 활성화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아 국토부 우수 모범단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청구2차 아파트가 위치한 오목천동은 사통팔달의 요지로 양재까지 30분이면 닿을 수 있고, 서해안고속도로와도 10분 거리다. 2018년에 수인선 전철도 연결될 예정이며 황구지천과 칠보산이 가까이 있어 주변 자연 환경도 자랑거리다. 2016-11-01
- 기다림의 미학, 죽 한 그릇에 담긴 정성을 맛보다 죽은 아플 때만 먹는 음식이 아니다. 수험생의 영양 간식과 아기 이유식, 다이어트 중인 사람들에게도 인기 좋은 별식이다. 시간과 정성을 들여 뭉근히 끓여낸 죽은 슬로우 푸드의 대표주자. 다양한 재료가 한데 어우러져 영양도 풍부하다. 요즘같이 찬바람이 불기시작하면 몸을 데워줄 따끈한 죽 한 그릇이 더 생각난다. 개봉동 ‘우리 몸엔 죽이 좋다’“아낌없이 넣은 재료, 깊은 맛이 일품”당당하고 재미있는 이름으로 눈길을 끄는 ‘우리 몸엔 죽이 좋다’. 5년 전 문을 연 가게의 한쪽 벽에는 죽을 먹으면 혈색을 돕고, 수명을 늘이며 말을 잘 하게 하고, 통증과 졸음, 갈증을 없앤다는 등 열 가지 이로운 점이 있다는 ‘죽십리(粥十利)’를 큼직하게 적어놓았다.이곳의 죽은 표고버섯과 무, 양파, 다시마 등으로 푹 우려낸 육수와 자연발효로 숙성시킨 양조간장으로 간을 해 그 맛이 진하고 깊다. 또한 모든 죽에 정량보다 더 많은 채소와 고기를 넣어 푸짐한 인심을 자랑한다. 호박죽만 해도 단 호박이 80%가 들어가 색감과 맛이 일품이다. 직접 짠 참기름, 냉장 닭 가슴살, 국내산 채소와 한우소고기 등 좋은 재료로 정성들여 만든 죽은 동네 이웃들을 단골로 만들었다.손님들의 요청으로 소고기 장조림과 동치미, 단 호박 식해, 수정과도 따로 판매한다. 불순물을 깨끗이 제거하고 다시 씻어 담백하게 만든 장조림과 사과, 배, 무, 마늘, 생강 등을 갈아 넣어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동치미는 밑반찬으로도 인기다. 가게에 오는 젊은 엄마들이 딸 같다는 주인장은 손주에게 만들어 주는 죽이라 생각하고 정성을 들여 끓여낸다며 죽 한 그릇에도 장인정신을 담았다고 전한다. 위치: 구로구 개봉로 20길 6 현대아파트 1단지 문의: 02-2066-4545, 둘째, 넷째 일요일 휴무당산동 ‘죽향기’“넉넉한 인심으로 차린 죽 한 그릇”‘죽향기’는 합리적인 가격과 푸짐한 양의 죽으로 발길을 붙잡는 곳이다. 이곳에서 인기 있는 죽은 카레 죽이다. 카레와 소고기, 표고버섯, 브로콜리, 당근, 호박 등을 넣고 물 대신 우유로 끓인 죽은 고소하고 담백하다. 겨울이면 제철 매생이 굴죽의 주문이 늘어나는데 깨끗하게 손질한 질 좋은 매생이를 맛볼 수 있다. 늙은 호박과 단 호박을 같이 끓인 호박죽도 입맛을 사로잡는다. 우엉을 함께 넣고 조린 소고기 장조림과 양파와 마늘을 함께 다져 넣은 오징어 젓갈, 청양고추를 첨가해 향이 진한 동치미 등 정갈한 밑반찬도 돋보인다.‘죽향기’는 죽뿐 아니라 왕돈가스로도 유명한 곳이다. 죽과 밥 사이에서 고민하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부담 없이 함께 올 수 있다. 왕돈가스는 이름그대로 커다란 돈가스에 우동, 밥 한 공기, 떡볶이 등을 한 접시에 담아준다. 밥은 추가비용 없이 더 주문할 수 있다.메밀국수도 다른 가게의 곱빼기가 이 집의 보통 수준이다. ‘죽향기’의 대표는 식자재유통을 함께 한 덕분에 넉넉하게 차릴 수 있다고 전한다. 손님들이 빠져나간 점심시간 이후에는 주인장이 직접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동네 구석구석 배달도 해준다.위치: 영등포구 당산동1가 16-1문의: 02-2069-2366, 일요일 휴무내발산동 ‘설국’“옹기 속 진한 팥죽으로 입맛 사로잡아”요즘은 대부분의 죽 가게에서 사시사철 팥죽을 맛볼 수 있지만 팥죽만 전문적으로 파는 곳은 많지 않다. ‘설국’은 팥죽 전문점으로 입소문난 곳. 용인에서 10년 넘게 팥죽 전문점을 운영하다 지난해 내발산동에 문을 열었다. 이곳은 주인장의 고향인 전라도 곡성에서 난 팥으로 팥죽, 팥 옹심이, 팥 칼국수를 만든다.같은 팥죽이라도 지방에 따라 넣는 재료와 요리하는 방법에 차이가 있는데 전라도는 옹심이만 넣어 요리하고 경상도식은 찹쌀을 넣어서 만든다. 이곳은 손님의 취향에 맞춰 원하는 팥죽을 쑤어준다. 삶은 팥을 채반에다 놓고 손으로 일일이 비벼 걸러서 앙금을 내리는 옛날 방식으로 정성을 담아낸다.죽을 주문하면 먼저 보리밥과 열무 물김치가 나온다. 빨리 소화되는 죽이라 보리밥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라는 의미다. 팥죽은 커다란 옹기에 담아내는데 진한 색과 걸쭉한 농도는 침샘에 침이 고이게 하고 쫀득한 식감의 찹쌀 옹심이와 팥죽 자체의 진하고 향긋한 맛은 소금과 설탕을 넣지 않아도 옹기를 싹싹 긁게 만든다. 팥죽 외에도 들깨옹심이, 들깨수제비, 들깨칼국수, 파전, 해물칼국수 등을 맛볼 수 있으며 여름에는 팥을 듬뿍 올린 눈꽃빙수도 판매한다.위치: 강서구 강서로47길 45문의: 02-2665-5650, 첫째, 셋째 일요일 휴무신월동 ‘담은죽’“엄마 마음 담은 죽으로 인기”이유식을 시작하는 엄마들이라면 내 아이가 과연 적절한 양과 균형 있는 영양소를 섭취하고 있는지 고민스러울 터. 만들기도 쉽지 않고 조금만 재료를 달리해도 먹기를 거부하거나 소화를 잘 못시키는 등 예민한 영유아들이 많아 엄마들의 조바심 또한 깊어지게 마련이다.3년 전 문을 연 신월동의 ‘담은죽’은 수험생이나 젊은 엄마들의 방문이 많은 죽 가게다. 깔끔하게 단장한 매장 한쪽 벽에는 메모지가 빼곡히 붙어있는데 모두 어린 아기들의 이름과 개월 수, 선호하는 재료나 농도, 알레르기 반응 등을 적어놓은 것들이다.단골이라면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만들어 주는데다 영양가는 물론 아이들이 잘 먹는 이유식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멀리서도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다. 조미료 없이 다양한 자연 재료를 넣어 푹 우려낸 육수에다 다진 채소와 고기들을 일일이 따로 볶아 만든 죽은 아이뿐 아니라 엄마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주인장이 직접 텃밭에서 키운 단 호박과 감자, 국내산 팥과 녹두, 잣, 닭고기 등의 식재료로 건강한 맛을 담은 ‘담은죽’으로 자녀들의 영양 간식과 이유식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위치: 양천구 월정로 59문의: 02-2607-6256, 일요일 격주 휴무정선숙 리포터 choung2000@hanmail.net 2016-10-30
- 책을 읽어갈수록 향긋한 커피 향을 느껴져요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은 이제는 아무도 믿지 않는다. 일 년 열두 달 독서할 수 있는 공간은 내 집, 내 책상이 아니고도 많다. 창가 조용한 구석 책상 앞에 앉아 김이 모락모락나는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며 독서 삼매경에 빠지노라면 마지막 장을 덮어야만 정신을 차리게 된다. 맛있는 커피와 책은 이 가을 딱 맞는 궁합이다. 우리 동네 가볼만 한 북카페를 소개한다. 발산역 ‘카페 숨’누구나 편안하게 숨 쉴 수 있는 곳발산역 근처의 ‘카페 숨’은 별을 사랑하는 친구와 커피를 아끼는 친구 둘이 만나 작년 5월 문을 열었다. 카페의 가장 넓은 벽면에는 책꽂이가 자리 잡고 있고 분야별로 나눠진 책들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 소설, 인문학, 전기, 디자인에 관한 책등이 베스트셀러, 신간 할 것 없이 보이고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만화들도 보인다. 책은 주인장이 일주일에 한번씩 새 책으로 채워 넣고 있어 책의 상태가 좋아 단골들은 좋아한다.커피를 마실 때마다 찍어주는 쿠폰도 책갈피처럼 만들어 읽은 책의 이름과 페이지를 표시할 수 있게 만들었고 이름 구분이 아니라 별자리로 구분해서 꽂아두었다. 별과 우주를 좋아하는 주인장의 취향대로 천장은 태양계를 표현한 조명을 달아두었고 매장 내 빨간 우체통 안에 생년월일과 이름을 적어 넣어두면 주인장이 별자리 운세를 봐 종이에 써서 빨간 봉투에 넣어준다. 아기자기한 이벤트가 특이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매장을 찾는 연령대는 다양하고 주말에는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많이 찾아 책을 읽고 있고 복층으로 만들어진 매장의 이층은 공부하려는 사람들로 자리가 늘 만석이다. 자주 와서 책을 읽던 젊은 커플이 어느 날 네덜란드로 이민을 가게 됐다면서 30여권의 책을 기증한 일도 있었는데 책을 기증하면 아메리카노를 마실 수 있다.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영수증을 보여주면 10%를 깎아주고 있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일조하는 보람이 있다. 매장에서 로스팅을 하고 더치커피도 만들고 있어 커피 맛은 보장한다.편안한 분위기에서 책 읽으며 맛있는 커피 마실 수 있는 ‘카페 숨’에서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쉬어보자.시간 오전 8시~오후 11시 30분(평일)/오전 11시~오후 10시(토·일)위치 강서구 등촌동 공항대로 39길 7 1층(발산역 3,4번출구 송도병원 근처)문의 070-4117-3210신정동 ‘우리들의 책 읽는 카페’도란도란 가족끼리 책보는 재미‘우리들의 책 읽는 카페’는 카페의 제목부터 북 카페의 분위기를 팍팍 풍기고 있다. 바로 옆에 지향초등학교가 있고 아파트 단지 옆에 위치해 있어서 학부모 모임이나 가족단위로 찾는 사람들이 많다. 2층에 위치한 카페는 밖을 내려다보는 전망도 좋고 경치를 보면서 먹는 커피의 맛도 좋다. 주변도 조용한 주거 공간이라 카페는 아늑하고 지인들을 만나 이야기나누기도 안성맞춤이다. 카페의 가운데 위치한 책장에는 700권이 넘는 책들이 꽂혀 있는데 소설부터 사회, 자연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은 따로 코너가 있을 정도로 많이 구비돼 있다. 학부모들이 방과 후에 아이들과 함께 들러서 저녁 먹기 전까지 책을 보다 가는 모습은 흔하게 볼 수 있다. 반대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후 여유롭게 차 한 잔 앞에 두고 책을 보면서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위해 오는 사람들의 발길도 이어진다. 주말에는 가족단위로 와서 브런치를 먹으며 책도 보고 밀린 이야기들을 나누는 것을 보면 흐뭇해진다.주인장이 화초들을 좋아해 카페 안은 사시사철 다양한 화초들이 가득이어서 보기도 좋고 공기도 깨끗하다. 한쪽에는 최대 1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예약실이 있어서 미리 연락만 하면 여러 모임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예약실 말고도 문을 달아 모임을 할 수 있게 나눠진 공간들이 많이 있어 단체 손님의 이용에 좋다. 주인장의 바람은 책장을 좀 더 넓혀서 책을 장르별로 많이 놓고 많은 사람들이 좋은 책들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웃는다. 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휴일 없음)위치 양천구 신정로 11길 50-2 영광빌딩 2층(지향초등학교 정문 옆)문의 02-2688-6288문래동 ‘치포리’감성을 자극하는 느낌 있는 북카페문래동에 위치한 카페 ‘치포리’는 사회적 기업 안테나에서 운영하고 있다.‘치포리’라는그리스 어디쯤 있을 것 같은 이름은 고양이 이름인 ‘치치’와 ‘포포’의 도서관(CHICHI 와 POPO의 LIBRARY)의 준말이다. 원래 문래동 컬처 매거진 ‘문래동네’의 지속적인 발간과 다양한 예술 문화 및 도서들을 함께 나누며 만들어 가는 공간을 지향하며 2013년 문을 열었다. 처음에는 도서관 형식으로 시작되었는데 시간이 지마면서 카페의 형태로 함께 공유하는 공간으로 확장되어 감성을 자극하는 따뜻한 공간이 생겨나게 되었다.카페 안 곳곳에 책꽂이가 놓여 있어 앉아있다 손만 뻗으면 책을 읽을 수 있다. 문화예술 관련 서적 및 국내외 소설, 에세이, 만화, 동화책까지 다양한 종류의 책이 있다. 1000권은 이미 보유하고 있던 책들이고 나머지 1000권은 문래동 주민들과 문래예술창작촌의 예술가들과 카페 손님들께 기증받아서 운영하고 있다. 치포리의 책들을 미리 알아보고 싶다면 페이지 블로그문(http://blogmoon.co.kr)에 등록돼 있어 검색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다.카페의 한쪽에는 갤러리가 운영되고 있어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정기적으로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어 천천히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옥상텃밭에서 재배되는 유기농 채소들은 카페의 메뉴의 재료로 쓰이고 있어 안심하고 맛있는 메뉴들을 선택할 수 있다. 옥상에서도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 석양을 보면서 지인들과 차 한 잔 마시는사치를 누릴 수 있다. 시간 오전 10시~오후 11시(평일) 오전 11시~오후 11시(토·일)위치 영등포구 도림로 428-1(문래동 3가 2층)문의 02-2068-1667 2016-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