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검색결과 총 1,08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힐링의 향기 가득한 문화 공간 도서관이 곳곳에 생긴다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바쁘고 각박한 세상, 책을 통해 다양한 세상을 바라보고 여유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상가와 학원이 즐비한 정자동에 작은 도서관이 문을 열어 지역주민들의 큰 환영을 받고 있다. 성남시 작은도서관의 하나인 ‘성산 작은 도서관’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3월 초에 오픈한 이 도서관은 성산교회(장로교)에서 시작되었지만, 종교를 넘어 지역주민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힐링’은 이곳의 특화 된 분야이다. 현재 비치된 2,000여권의 책들도 마음을 어루만지는 내용의 책들이 많은 편, 함께 진행 되는 프로그램(원데이 클래스)들도 그렇다.특히 경기도 광주의 로뎀힐링센터의 자연에서 얻은 소산물을 이용한 프로그램들이 눈에 띈다. 각종 꽃을 수확하여 같이 덖어보고, 도서관에서 그 차를 마셔보는 구성인데, 목련꽃, 패랭이 꽃, 수선화 등 향기로우면서도 생소한 차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또한 다른 수확물로 고추장 만들기, 쨈 만들기 등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 밖의 프로그램으로는 앙금케잌 교실, 부모교육교실, 미술치료교실 등이 마련되어 있다. 재능기부로 운영되어 재료비만 개인 부담하면 된다.이에 정경순 관장은 “분당이 계속 나이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시간 보내는 것조차도 버거워 하는 분들이 많고, 반면 각박한 생활 속 여유가 필요하신 분들도 많지요. 우리 도서관은 이런 분들을 위한 귀한 공간이자, 함께 문화를 만들어 가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곳은 매주 화요일에서 금요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4시까지 운영하며, 매월 마지막 화요일오전에는 ‘다시 보고 싶은 영화’도 상영한다.위 치 정자동 46-2 중앙상가 B1문 의 031-717-3287 2018-03-20
- 구미시립중앙도서관 스토리 팟 운영 재개 구미시립중앙도서관(관장 남동수)이 지난해 10월 개관한 스토리 팟이 혹한기 동안 시설정비를 마치고 지난 12일 운영 재개에 나섰다. 스토리 팟은 지난해 2월 캐나다 뉴마켓시(Town of Newmarket)와 친선체결로 개관한 국내 최초 오픈 라이브러리로, 금오산 저수지 밑 대주차장과 동락공원에 자리잡고 있다.구미중앙도서관 야외 라이브러리 스토리 팟은 오전 11시~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그림책 읽어주기 및 독후활동과 독서모임은 사전예약후 이용할 수 있다. 스토리 팟은 약 7㎡(1.8평)의 작은 공간에 주변 경치를 감상하며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야외에 설치된 작은도서관이다.경북 구미시는 시민들의 왕래가 많고 자연환경과 더불어 독서활동이 가능한 금오산과 동락공원에 각각 설치하여 독서문화의 새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공유와 순환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지니는 스토리 팟은 개인 소장도서 및 공연, 전시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를 통한 관심과 참여로 운영된다. 전득렬 팀장 sakgane@hanmail.net 2018-03-20
- 우리 동네 공원에 서재가 생겼어요 수내 1동 양지마을 수내1동 주민센터 뒤편에 열린 어린이 도서관이 작년 12월 문을 열었다. 대명제스트상가와 금호상가 사이에 위치한 초림어린이공원을 자주 지나면서도 도서관이 생긴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아마도 지난 12월과 1월, 2월까지 매서운 추위에 잔뜩 몸을 움츠리고 최대한 잰 걸음으로 다녔기에 보지 못했으리라. 날씨가 따뜻해진 3월 어느 날, 한 평 남짓한 공간에 마치 인형의 집 같은 외관의 작은 도서관을 보고 헨젤과 그레텔이 과자로 만든 집을 지나치지 못했듯 문을 열었다. 오십 권 남짓, 동화책들이 꽂혀 있고, 서너 명의 어린이들이 어깨를 바싹 붙이고 앉아 책을 읽을 만한 납작한 벤치가 놓여있었다.‘꿈꾸빌 도서관’은 ‘놀면서 책 읽는 마을, 책으로 꿈꾸는 마을’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수내 1동 새마을부녀회 주관으로 지난 10월 열린 경기도 자원봉사센터 ‘2017 하반기 우수 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추진되었다. 새마을부녀회원들이 책 정리, 신간 교체, 서가정리 등의 자원봉사를 맡고 수내 1동 주민센터 내 작은 도서관의 운영 노하우 및 기존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꾸려나간다.1인 2권까지 일주일간 도서의 대출이 가능하며 대출 및 반납 시에는 자율적으로 비치되어 있는 도서대장에 기재하면 된다.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곳인 만큼 도서 정리와 관리 및 자리 정돈은 사용자가 스스로 해야 하며 대출과 반납 역시 서로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와 관심이 요구된다.이곳에서 만난 김현경(수내1동·40)씨는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놀다가 잠깐 들어와서 책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놀이의 연장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환영의 뜻을 숨기지 않았다. 지역의 여러 공원에서 이러한 열린 도서관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길 소망한다. 위 치 분당구 내정로173번길 21(수내동 30) 초림어린이공원 내 문 의 031-729-7622(수내 1동 주민센터) 201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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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 자원봉사&기부처 새해에 세운 계획에 기부와 봉사를 추가해 보면 어떨까? 지역사회 주민들과 함께 나누고 십시일반 서로 도와가며 느끼는 소소한 행복도 값진 것이다. 꾸준히 하는 자원봉사와 기부도 좋지만 우선 단기적, 일시적으로라도 나눔에 동참해 보는 자세가 중요하다. 오랜 시간 동안 기부내역과 운영이 투명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몇 곳을 소개한다.풀뿌리시민단체인 ‘사)열린사회강동송파시민회’사)열린사회강동송파시민회는 비영리단체로서 순수하게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되는 풀뿌리 시민단체이다. 강동송파 지역에서 20년 넘게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사람의 변화와 성장을 통하여 세상이 변화, 발전한다고 생각하고 있다.시민교육으로 지역알기 어린이 보물탐험대, 청소년 자원봉사 마을학교 ‘세움터’, 도서관 학교 등을 하고 있으며 자원봉사로 무료집수리 ‘해뜨는집’ 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주민 자치 를 위해서 작은도서관 ‘함께크는우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부설기관으로 어린이도서관 ‘웃는책’과 천일방과후어린이집을 수탁운영하고 있다.‘해뜨는집’ 자원봉사는 2003년 7월 장애인 복지시설 ‘우성원’ 활동을 시작으로 15년간 매월 정기 집수리 활동을 진행하여 연인원 3천명 이상이 활동했다. 농촌집수리 가족캠프, 재난구호 활동, 해외집짓기 봉사활동도 진행했다.사)열린사회송파시민회는 주민 주도의 여러 작은도서관 사업과 청소년 공간인 ‘토닥토닥’을 운영하여 지역의 청소년 관련단체, 인근 중학교와의 연계활동, 청소년 공연 등을 통해서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후원을 비롯해 무료집수리 사업과 도서관 봉사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이 가능하다.다문화가족의 미래를 지원하는 ‘인클로버재단’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인클로버재단은 다문화가정의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하고 꿈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돕고 있다. 한국의 전통과 역사, 문화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도서지원 사업을 비롯해 여러 가지 사업을 펼친다.다문화가정과의 소통과 이해를 돕기 위한 수기공모와 체계적인 지원 서비스 방안을 연구하기 위한 학술단체 지원,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학업에 어려움이 있는 다문화가정의 아동과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금사업도 펼치고 있다.전국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다문화가족 간의 단란한 모습을 생생하게 담는 다문화가족사진 촬영과 다문화 청소년 재능(사진)교육 프로젝트도 인클로버재단의 중요사업이다. 청소년 재능(사진)교육은 카메라의 기능과 사진촬영의 방법을 익히고 청소년들이 적성을 발견하고 진로를 탐색하도록 돕는다.자원봉사는 고등학생 이상이 가능하며 1365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자원봉사는 단순사무보조와 행사지원을 하면 된다. IT전문 봉사활동과 재능기부의 경우에는 재단으로 개별전화를 하면 된다.장애우의 재활, 자립을 돕는 ‘주몽재단’편의시설이 완비된 아파트형 주거환경에서 생애주기에 맞게 체계적으로 장애우를 돌보고 있는 주몽재활원은 30년이 넘은 곳이다. 주몽학교를 통해 유치부부터 고등부 과정의 교육과 직업재활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 산하기관인 주몽재활의원을 통해 장애진단, 물리치료, 직업치료, 보장구처방 등 다양한 서비스도 병행하고 있다.주몽재활원의 강향식 국장은 “방학 중에는 홈페이지 사전 안내를 통해 봉사활동에 참여하려는 학생들이 매우 많다. 매년 5월에 주몽재활원 뒤뜰에서 개최되는 후원행사를 비롯해 정기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봉사자가 늘었으면 좋겠다. 봉사자와 주몽가족 간에 서로 신뢰가 형성되어 미용실이나 영화관 등 지역사회 외출에 함께 동반할 수 있는 손길이 필요하다”라고 말한다.지역사회와의 원활한 소통을 지향하는 주몽재활원은 정기후원과 비정기후원이 가능하다. 자원봉사도 주중과 주말, 일일봉사 등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으며 청소년 봉사활동 중 학기 중에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학급별 봉사 등이 이루어진다.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가 유명한 ‘하트-하트 재단’가난과 장애, 질병으로 소외된 국내외 아동과 가족을 도와 그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함께 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하트-하트 재단은 1988년에 설립되었다.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들에게 오케스트라 활동 등을 통해 음악교육과 다양한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문화복지사업과 시각장애 아동들에게 교육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2006년에 창단된 하트하트 오케스트라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로 성장했다.하트하트재단에서는 도서관 건립, 점자와 음성 등의 특수도서 제작 및 배포, 시각장애아동을 대상으로 직업체험을 통한 재능 개발과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다양한 장학금 지급과 의료비, 생계비 지원 등 복지지원도 펼치고 있다.후원은 국내 아동들의 삶과 미래를 후원하는 국내사업 후원, 해외 아동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해외사업 후원, 그 외의 여러 지원 사업을 하는 하트하트재단 후원 등 종류를 나누어 후원에 참여할 수 있다.장애인 고용하는 신아해피베이커리의 ‘신아원’지적장애인의 생활시설로 이들을 보호하고 교육하는 곳이다. 재활에 필요한 상담과 지도, 사회적응훈련을 실시하고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통해 더불어 사는 사회인을 육성시키고자 하는 신아원은 1974년에 설립되었다.신아원에서는 재활원 운영과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신아보호작업장, 신아해피베이커리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신아해피베이커리는 사회적응의 기회를 갖지 못한 중증장애인을 고용하여 제과직업훈련을 한다. 제과제빵 교육 및 생산을 통해 일자리를 제공하여 삶의 질을 높이고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후원은 정기, 일시, 단체 등의 형태로 가능하며 사전예약을 통해 자원봉사도 가능하다. 2018-02-07
- 마을에 독서문화활동 펼치는 도서관 봉사자들 모임 당신은 어느 마을에 사는가? ‘마을’이란 주로 시골에서 비교적 소수의 살림집들을 구성요소로 하여 한 떼를 이루는 단위를 뜻한다. ‘마을’이라는 어휘에는 푸근한 감성요소가 담겨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신도시를 중심으로 동보다 작은 단위 행정구역 명으로 아파트 단지를 묶어 ‘**마을’이란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속한 ‘마을’에서 우리는 행정구역 이외의 어떤 의미를 찾고 있을까?아파트 단지 작은도서관이 발달한 흥덕마을광교신도시 바로 옆, 용인시 영덕동 흥덕개발지구는 ‘흥덕마을’이라고 불린다. 15개 아파트 단지로 이루어진 ‘흥덕마을’은 지난 2010년부터 입주가 시작되었다. 일정 시기 이후부터 지어진 용인시 아파트에는 단지별로 작은 도서관 공간이 주민에게 기증되는데, 흥덕마을은 작은 도서관 운영이 매우 잘 되는 마을로 손꼽힌다.5단지 ‘호반 두드림’, 6단지 ‘자연&Book’, 7단지 ‘현대 호롱마루’, 8단지 ‘아델리움 글마루’, 9단지 ‘이던 책나무’, 10단지 ‘꿈꾸는’, 11단지 ‘경남 초록’, 영유아전문 ‘더빛아크키즈’까지 현재 총 8개의 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8단지 ‘글마루도서관’의 정경미 관장은 용인 느티나무 도서관의 이야기극장 샘으로 유명했던 도서관 활동가이다.“저희 가족이 수지에서 흥덕마을로 2010년에 이사 왔어요. 오자마자 남편과 함께 지하주차장에 위치한 도서관 공간을 꾸미기 시작했죠. 단지별로 도서관들이 각자 운영되기 시작했는데, 전문적으로 도서관학을 공부한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도서관 운영에 대해 서로의 도움이 필요했어요. 2012년 2월 각 도서관 활동가들이 모여 연합회를 발족하고, 용인시 평생학습센터에 동아리로 등록했습니다. 마을 안에서 재미나게 놀아볼 문화적인 볼거리나 행사가 거의 없어 아쉽다는 의견이 모아져 그해 가을 연합회 첫 행사를 열게 됐죠.”작은도서관연합회 주최 책 잔치가 7회째‘흥덕마을 작은도서관연합회’가 발족한 첫해 2012년 가을, 함께 뜻을 모아 개최한 행사는 ‘흥덕마을 책 잔치’였다. 마을 중앙광장에서 각 도서관별로 독서활동 체험 부스를 설치해 마을 주민,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였다.“저희 연합회서 개최한 제1회 흥덕마을 책 잔치 행사가 성황리에 끝나자 흥덕마을 입주자연합회에서 보기가 좋으셨나 봐요. 익년부터 3년간 입주자연합회에서 개최하는 한마음 체육대회와 연합해서 책 잔치를 열어 마을의 큰 행사로 자리 잡게 됐죠. 이 과정을 통해 우리 흥덕마을 사람들의 마을 공동체 인식이 모아진 것 같아요.” 5단지 두드림도서관 최순정 관장이 지난 과정을 회상했다.예산지원 없이 각 도서관 봉사자들이 힘을 모아 자체적으로 행사를 개최하다 보니 힘든 점도 많았다고 한다. “각 도서관마다 부스 운영을 위해 천막이 필요한데, 대여비도 많이 들고 설치와 철거과정이 정말 힘들더군요. 광장에서 행사진행을 위해 전기를 끌어오느라 고생도 많이 했어요.”진정한 마을공동체 인식이 확장돼2015년부터 시작된 용인시 마을공동체사업을 알게 되어 공동체 선정에 공모하게 됐고, 2016년 마을공동체사업에 흥덕마을 작은도서관연합회이 선정되었다. 시에서 받은 소정의 지원금은 책 잔치 천막대여에 가뭄의 단비처럼 사용됐고, 여느 해보다 풍성한 행사를 열 수 있었다고 한다. 이 행사에는 지역주민 1,200여명이 함께 참여했다. 여세를 몰아 여름에는 각 도서관별 탐험대를 구성해 이웃 도서관을 방문하는 ‘작은도서관 탐험대’ 행사를, 가을에는 ‘흥덕마을 둘레길 걷기’ 행사를 연달아 개최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했을까 싶을 정도로 모두의 흥과 기운이 모아졌을 때였다고 한다.정경미 관장은 “도서관 봉사자들 힘으로 각자의 도서관을 운영한다는 자체가 매우 힘든 일인데, 흥덕마을 작은도서관 연합회가 있음으로 해서 서로 정보도 공유하고, 품앗이 하듯 힘든 일이 있을 때 서로 도와주고, 좋은 문화 프로그램이 있으면 배우기도 하면서 함께 커가는 데 큰 힘이 되어주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최순정 관장은 “마을의 작은도서관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을 하죠. 도서관들이 연합해 개최한 행사는 흥덕마을 사람들이 마을에 대한 소속감과 만족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흥덕마을은 모두가 함께 아이를 키웁니다”라고 덧붙였다. 2018-01-30
- 향긋한 커피 한 모금 재미있는 독서 한 줄로 행복한 겨울 이번 겨울은 추운 날이 많아졌다. 예전 같으면 아랫목에 책 한 권 들고 앉아 고구마 까먹으면서 하루 종일 뒹굴 거리겠지만 요즘은 카페로 간다. 카페에서 책도 보고 공부도 하고 커피 맛을 음미하면서 수다도 떤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도서관에서 할 수 없는 수다를 떨어도 되니 부담이 없고 그냥 카페보다는 저렴한 커피 값으로 책도 마음껏 읽을 수 있으니 겨울날 온종일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 가보고 싶은 우리 동네 북 카페들을 소개한다. 마곡동 ‘예인 북카페’늘 북적거리는 우리 동네 사랑방예인 북카페가 위치한 건물은 찾기 쉬운데 오래된 상가라서 이런 곳에 카페가? 라는 의구심이 든다. 하지만 계단을 올라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그런 걱정은 한 번에 사라진다. 널찍한 실내 공간에 깔끔한 테이블과 한 쪽 책꽂이에 가득 찬 책들이 반긴다. 테이블이 많아 어느 때 와도 손님들이 여기저기 북적거린다. 서울시에서 허가를 받은 작은 도서관으로 2천 여 권의 책들이 구비되어 있다. 책은 어린이들을 위한 책부터 신간까지 골고루 구비돼 있어 보고 싶은 책을 골라 보기 좋다. 책은 정기적으로 구매를 하기도 하지만 기증도 많이 받고 있다. 정면에 보이는 곳에는 독립된 방이 있어서 동호회 모임이나 모여서 수업 등을 할 수도 있다. 예인 북카페 안에서 진행되고 있는 수업은 독서지도, 피부마사지, 캘리그라피, 기타 수업, 영어책 읽기, 바리스타까지 다양하다. 특히 바리스타 수업의 경우 예인 북카페의 주인장이 직접 수업을 진행한다. 취미반과 스페셜반, 자격증반이 있어서 비교적 저렴한 수업료로 수준 높은 강의를 들어 볼 수 있다. 카페에 있는 커피 머신들을 바로 실습에 활용해 볼 수 있어 실습 위주의 실용적인 수업이라 수업 만족도가 높다. 카페 메뉴 중 와플, 스콘이나 머핀, 치아바타 등 사이드 메뉴들은 모두 수제로 카페에서 바로 구워낸다. 연말에는 케이크 만들기 수업도 있었는데 자녀와 함께 배우러 온 엄마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커피와 빵을 세트로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 실용적이다. 운영시간 월~토 오전 10시 ~ 오후 8시정도위치 강서구 마곡동 327-53 신안빌라 상가 2층문의 02-2605-0682신정동 ‘연의 북카페’생태공원 바라보며 책 읽는 힐링 공간신정동 서남병원 앞 연의공원 생태 학습관 1층에 위치한 연의 북카페는 동네 명소다. 동네 주민들의 모임공간으로도 좋고 혼자 훌쩍 책 읽으러 와서 몇 권 읽다가기 좋은 카페다. 정면에 보이는 창으로는 바로 앞 연의 공원이 보인다. 연의 공원의 아름다운 나무와 식물들, 산책로를 보면서 앉아 있으면 시간이 멈춘 것처럼 마음이 고요해진다. 연의 북카페에는 약 2천권 정도의 책이 구비돼 있다. 따끈한 신간부터 어린이들이 읽기 좋은 동화전집까지 빼곡하게 꽂혀있어 마음대로 선택해 볼 수 있다. 좌식 좌석도 한 쪽에 마련돼 있어 신발을 벗고 좀 더 편한 자세로 이야기 나눌 수 있다. 어린이들은 이 공간을 좋아해 방학이면 더 북적거린다.동호회나 책모임 장소로도 인기다. 계절마다 느껴지는 연의 공원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맛있는 커피도 저렴하게 마시고 책을 볼 수 있어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인기다. 공원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1인석이 마련돼 있어 눈치 보지 않고 앉아 공부도 하고 책 읽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 있다. 테이블이 여러 개라 동호회 모임이나 개인적인 수다 모임에도 제격이다. 연의 북카페는 20여명 자원봉사자들의 열정적인 봉사덕분에 운영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요일마다 오전오후로 나누어 두 명의 봉사자가 커피도 준비하고 뒷정리도 돕는다. 수익금도 모아 이웃들을 위해 좋은 일에 쓰고 있다니 더더욱 카페가 따뜻하게 느껴진다.간단한 간식거리들은 가지고 와서 먹어도 되고 커피 값은 1000원을 받고 있는데 아메리카노부터 카페 모카, 라테 마키아토, 초코 밀크까지 다양한 커피 메뉴들이 구성돼 있다. 운영시간 매일 오전 10시 ~ 오후 6시위치 양천구 신정 이펜 1로 12 연의공원 북카페문의 02-2603-7988마곡나루역 ‘다빈 북카페’책으로 둘러싸인 아늑한 쉼 공간다빈 북카페는 벽의 한 면을 책으로 꾸며두어 다시금 둘러보게 만든다. 약 2500권에서 3000여권의 책을 구비하고 있는데 어린이들이 읽기 좋은 전집부터 여행, 인문, 문학작품까지 골고루 정리되어있다. 마곡동이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문화 공간이 거의 없는 것이 안타까웠던 주인장은 사람들 사이에 유대감을 느껴볼 수 있고 네트워크가 형성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단다. 그래서 다빈 북카페가 마곡 지역의 만남과 소통의 공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연말에는 향초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했는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고 강서구의 젊은이들이 모여 취업과 진로에 관련한 작은 세미나도 열었다. 공간이 길게 펼쳐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세미나나 강연을 하기에 적합하다. 책꽂이의 반대편에는 독립된 공간이 마련 돼 있어서 동호회 모임이나 수업을 하기 좋다. 2월에는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하는 비누 만들기 수업을 계획하고 있다. 직장인들과 주부들을 위한 바리스타 교실 운영도 하고 있다. 취미반과 자격증 반을 운영하는데 4주 과정에 4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수업료를 받고 있으니 관심 있는 사람들의 연락을 바란다. 1월말부터 새롭게 독서모임도 시작된다. 북카페 이다보니 만나보고 싶은 작가와의 만남도 계획 중이고 작은 음악회를 열어 음악과 책과의 멋진 콜라보를 구상중이다. 카페에서는 자몽, 레몬, 딸기 등 직접 만든 수제 청으로 주스나 차를 만들어 건강과 정성을 담았다. 좌석도 창가 쪽에 1인석을 만들어 두어 좌석마다 콘센트가 준비돼 있고 편히 앉아 여럿이서 수다 떨 공간도 많다. 운영시간 매일 오전 10시 ~ 오후 10시(일요일 휴무)위치 강서구 마곡서로 168 럭스나인 오피스텔 L동 2층문의 02-6014-0691목동역 ‘카페 쿰’책과 예술작품이 함께 있는 아름다운 카페목동역 카페 쿰은 한번 알게 되면 자꾸 생각나고 가보고 싶은 카페다. 보통 카페를 들어서면 어느 자리에 앉을까 잠깐 고민을 하게 되지만 카페 쿰은 어느 자리도 놓칠 수 없는 예쁨이 있어 고민을 길게 하게 된다. 테이블의 위치와 의자의 디자인과 숫자까지 모두 달라 바꿔가며 앉는 재미가 있다. 책꽂이가 군데군데 놓여 있어 보고 싶은 책을 마음껏 선택해 볼 수 있다. 약 2000권~3000권 정도의 책이 신간과 구간이 함께 섞여 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이 구비돼 있어 취향대로 골라 볼 수 있다. 책을 보기에도 좋지만 마음 맞는 친구들과 여럿이 가서 수다 떨기에도 매우 편하다. 집 안 거실에 앉아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편안해 밀린 이야기들이 절로 나온다. 수다 떨다가 싫증이 나면 개인 노트북이나 책을 가지고 가서 조용히 공부하기도 좋다. 은은한 조명 아래 달달한 음악들을 들으면서 공부해 보면 뿌듯한 마음이 든다.카페의 군데군데 전시장처럼 공간을 채우고 있는 예술 작품들이 있다. 카페의 한 쪽에 프리마켓을 열어 피규어, 소이캔들, 문구등 소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카페 공간에 전시와 판매를 원하는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보기 좋게 전시해 두고 있다. 그림이나 사진 등 카페의 분위기와 느낌에 맞게 대관도 하고 있어 반응이 좋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카페 공간을 풍성하게 만들면서 눈을 즐겁게 한다. 매장에서 판매되는 차나 주스는 레몬, 자몽, 홍매실 등 수제청을 만들어 판매해 다른 음료들의 맛도 좋다. 운영시간 매일 오전 11시 ~ 오후 11시위치 양천구 목동로 23길 1 2층문의 02-2695-3337 2018-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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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방배도서관’ 서초구 도서관은 서초구립반포도서관,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전자도서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서이, 잠원, 방배 등 3개의 공공도서관은 모두 지난해 새롭게 단장해 오픈한 도서관이다. 그 이전에는 반포도서관을 제외하면 모두 작은도서관 형태로 운영되는 아담한 도서관으로 주말에는 이용할 수 없었고 평일 이용 시간도 제한적이었다. 공공도서관의 개관으로 인근 주민들의 도서관 이용이 이전보다 훨씬 쾌적하고 편해졌다. 지난해 11월에 새로 문을 연 공공도서관인 ‘방배도서관’을 찾아가봤다.방배도서관, 방배3동 주민센터 이전과 함께 새롭게 변신지난해(2017년) 서초구에 새로 문을 연 공공도서관은 모두 세 곳이다. 지난해 4월에 서초어린이도서관과 서초2동 작은도서관이 만나 재탄생한 ‘서이도서관’과 지난해 7월 잠원동 작은도서관이 리모델링을 통해 재탄생한 ‘잠원도서관’, 그리고 지난해 11월 ‘방배3동 주민센터’가 새 건물로 이전하면서 그동안 작은도서관으로 운영되었던 곳이 확장 이전해 공공도서관으로 문을 연 ‘방배도서관’이다.지하철 2호선 방배역 1번 출구 인근(350m)에 있는 ‘방배도서관’은 방배권역에서는 첫 공공도서관이다. 그동안 방배권역에는 공공도서관이 없어서 주민들이 주말이나 평일 야간에는 도서관을 이용할 수 없었다. ‘방배도서관’은 종합자료실, 어린이 자료코너, 키즈 룸, 열람석 등을 갖추고 있다.쾌적한 열람실, 온돌 키즈 룸, 희망도서 신청도 가능산뜻하게 새 단장한 ‘방배도서관’은 탁 트인 창, 푹신한 의자, 넓은 테이블, 편안한 조명 등으로 마치 쾌적한 북 카페에 들어선 느낌을 들게 한다. 어르신 우대석도 마련돼 있으며 온돌방 형태의 키즈 룸은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어린이들에게 아늑한 독서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노트북 이용자들을 위한 노트북석이 별도로 마련돼 있으며 복사기도 구비돼 유료로 이용(A4 1장당 40원)할 수 있다. 책을 여러 명이 이용하다 보니 위생적인 면도 고려해 책 소독기도 갖춰져 있다.‘방배도서관’의 도서 대출은 5권까지 2주간 가능하며 2018년부터 희망도서 신청제도도 운영한다. 희망도서는 월 3권(연 36권)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선정 후 20일 이내에 처리된다. 희망도서를 신청할 때 우선대출예약을 체크하면 예약도서로 처리된다.분기별(3개월 단위)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며 고등학생 이상이면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독서를 장려하고 독서문화진흥을 위해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관련 프로그램은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 및 접수를 진행한다.※공공도서관 운영시간은 평일(화~금)은 오전 9시~오후 9시, 주말(토/일)은 오전 9시~오후 6시이다.매주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에는 휴관한다.▒ 주말에도 이용 가능한 서초구 도서관서초구립반포도서관주소: 서초구 고무래고 34(반포동)서이도서관주소: 서초구 서초대로70길 51(서초동)잠원도서관주소: 서초구 나루터로38(잠원동)방배도서관주소: 서초구 방배로40(방배동) 2018-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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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수익금 500만 원 기부했어요” 자원봉사자들로 운영되는 ‘공감쉼터’에서 기부까지….책을 읽고 차를 마시는 북카페에서 음료를 판매한 금액이 모두 다시 지역사회로 환원돼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 12월 12일 오전 신정2동에 위치한 공감쉼터 북카페 작은도서관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년 수익금 500만 원을 기부하는 행사가 열렸다. 오롯이 자원봉사자들로만 운영되는 이곳에서 기부까지 하게 된 사연을 들어보자.소외된 공간이 떠오르는 커뮤니티 공간으로신정2동 서울신목초등학교 후문에 있는 ‘공감쉼터’는 지난해 11월 문을 열었다. 흰색 바탕에 어우러진 빨간 문이 흡사 카페를 연상케 하는 이곳은 20여 년간 분진과 소음을 일으켜 인근 주민들에게 불편함을 주었던 고물상 자리였다. 양천구는 고물상을 이전시키고 주민들이 책도 보고 차도 마시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공감쉼터’를 만들었다. 고물상이 있던 자리가 카페로 바뀌니 ‘공감쉼터’는 이 동네의 랜드 마크가 됐다. 하교를 기다리던 엄마들이 추위와 더위를 피해 이곳에 모였고, 아파트 주민들의 사랑방이 됐다. 단지 내에서 마땅히 갈 곳이 없던 주민들에게 ‘공감쉼터’는 마을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하지만 이곳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건 자원봉사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아침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카페를 오픈하는 동안 오롯이 20명의 자원봉사자의 봉사로만 운영된다. 봉사자들은 지난해 카페를 시작할 때 회의를 거쳐 아이스커피와 테이크아웃을 과감히 없애 주변 상권과 환경보호에 앞장섰고, 좋은 원두를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경로를 파악해 질 좋은 커피를 단돈 천 원에 주민들에게 제공했다. 원두커피와 핫초코, 이렇게 단출한 메뉴로 수익을 내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운영비를 제외하고 수익금 전액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공감쉼터’ 자원봉사자 서인숙 회장은 “좋은 원두를 싸게 사서 질 좋은 커피를 천 원에 판매할 수 있었다”며 “1년 동안 500만 원을 벌어서 저소득 청소년 등 어려운 이웃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양천사랑복지재단에 전달했다”고 말했다.자원봉사로 더 특별하게‘공감쉼터’ 자원봉사자들은 한 달에 한 번씩 더 좋은 카페 환경을 만들기 위해 회의를 한다. 이웃 주민들이 즐겁게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시즌에 맞게 카페를 꾸미자는 의견도 내고, 봉사하면서 주민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건의 내용을 나누기도 한다.하루 방문객 70여 명, 카페가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봉사 신청자가 없어 서인숙 회장이 여기저기 부탁해서 자리를 메우기도 하고, 혼자서 온종일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대기자가 기다릴 만큼 인기 좋은 봉사처가 됐다. 서 회장은 “회장 이전에 봉사자다. 봉사자들 간에 나이 차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며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서로 소통하며 봉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한편, ‘공감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면 카페에 방문해서 직접 신청하면 된다. 미니 인터뷰심경임 자원봉사자“봉사만으로 장학금 줄 수 있어 기뻐요”자원봉사만 열심히 했는데 연말에 장학금을 줄 수 있다는 긍지가 생겼습니다. 녹색가게, 서울시 노인복지센터에서 봉사하는 데 봉사를 한다는 그 자체가 자신에게 뿌듯한 거 같아요. 갑자기 약속이 생기기도 하고, 봉사를 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상황이 생기더라도 이런 유혹을 뿌리치고 봉사를 하기 위해 먼저 달려옵니다.정인숙 봉사자(목동)“봉사하기 위해 더 부지런해집니다”아침마다 부지런히 수영을 마치고 봉사하러 갈 곳이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제 봉사 그만하고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지라고 권하지만 저는 봉사가 즐거워요. 일주일에 4일을 봉사하는데 시간을 투자하지만, 힘들고 지치기보다 봉사하러 갈 곳이 있어 행복하고 봉사하러 가기 위해 더 부지런해집니다. 정상금 봉사자(목동)“20년 봉사 생활, 봉사가 먼저입니다”해가 빨리 지는 겨울은 오후 6시까지 봉사를 위해 자리 지키는 것이 어려워요. 하지만 정해진 시간까지 카페를 찾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합니다. 밥퍼봉사를 시작으로 밑반찬 만들기, 카페 봉사까지 멋모르고 시작한 봉사가 벌써 20년이 흘렀습니다. 이제는 다른 일이 있어도 봉사가 먼저인 진정한 봉사인이 됐어요.김정숙 봉사자(신정동)“봉사, 지금이 전성기입니다”장애인 복지관에서 음식 준비, 배식, 설거지, 어르신복지관에서 설거지, 북카페 봉사, 단지 내 어르신 사랑방 봉사까지 8년째 봉사가 삶의 일부분이 됐어요. 지금이 제일 전성기인 거 같습니다. 아이들도 엄마가 봉사하는 것 좋아하고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봉사를 찾아서 하니 그것보다 더 살아있는 교육은 없는 것 같아요.안경신 봉사자(신정동)“마음만 먹으면 봉사 시작할 수 있어요”신정6동 통장을 하면서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봉사를 하니 나 자신에게 뿌듯하고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처음엔 봉사를 하고는 싶은데 어떻게 무엇으로 시작해야 될지 몰라 막막했지만, 막상 발을 들여놓으니 장애인복지관 설거지 봉사, 의용소방대 활동, 북카페 봉사 등 봉사처가 많이 생겨나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황막연 봉사자(신정동)“시집간 딸과 함께 북카페에서 봉사해요”공원 산책하러 나갔다가 우연히 가입하게 된 주부환경연합을 시작으로 15년 봉사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봉사는 생활의 활력소가 됩니다. 매일 나를 기다리는 곳이 있다는 게 즐거워 다리가 아파 시술을 했는데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다니고 있습니다. 이제는 시집간 딸도 함께 봉사에 참여하고 있어 더 즐겁게 참여합니다. 2018-01-11
- 시민을 위한 지자체 카페, 커피 향과 함께 훈훈함도 가득~ 시청 및 도서관 등 각종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시민을 위한 다양한 휴게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시민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은 커피 및 각종 음료를 살 수 있는 카페이다. 기존 경비실이나 작은 공간을 개조한 카페가 대부분이라 규모도 크지 않고 테이크아웃 위주이지만 카페 안을 가득 채운 은은한 커피 향처럼 커피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은 밝다. 아울러 노인이나 장애인 일자리 창출 사업의 목적으로 어르신 바리스타나 장애인 바리스타가 근무하는 의미 있는 곳도 많다. 알뜰한 가격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지난주에 카페 ‘안양시청마당’에서 만난 한 관양동 주민은 “시청 안에 이렇게 산뜻한 공간이 있는 줄 몰랐다”며 “커피도 맛있고 가격도 비싸지 않아서 지인들과 종종 이용해야겠다”고 반가워했다.시청 앞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 ‘안양시청마당’안양시청을 지나다 보면 정문 옆에 통창이 인상적인 아담한 벽돌 건물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간판엔 붉은 글씨로 ‘시청마당’이라고 쓰여 있다. 이곳은 시청 경비실을 새롭게 리모델링해 만든 ‘안양시청마당’이다.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책도 보고 대화도 나눌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 수유방, 화장실, 거기다 커플데이 커피숍까지 갖췄다. 커플데이 커피숍은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운영되는 곳으로 어르신 바리스타들이 나서 커피나 각종 차를 만들고 있다. 음료의 가격은 시중대비 저렴한 편. 사람들이 가장 흔히 마시는 아메리카노의 경우 한잔에 2000원이며 라떼나 카페모카, 카푸치노 같은 다양한 종류의 커피와 각종 차도 2000원~3000대로 부담이 없다. 시민들을 위한 공간인 만큼 눈치 보지 않고 들러서 쉬었다 갈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 주변 지역 주민들은 물론 길 가던 시민이나 시청을 찾아온 민원인들도 자주 찾아 차 한 잔 하고 갈 정도로 인기 만점이다. 카페 옆에는 너른 데크가 마련돼 있어 날씨 좋은 날에는 야외분위기 내며 차 마시기도 그만이다.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된다.- 위치 : 안양시 동안구 시민대로 235, 안양시청 앞할머니 바리스타가 만든 커피, ‘커플데이’안양시 호계도서관 사거리에 위치한 커플데이. 안양남부새마을금고 2층에 자리한 이곳은 할머니 바리스타들이 커피를 만든다. 깔끔하게 가운과 앞치마를 챙겨 입은 할머니 바리스타들은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고 능숙한 솜씨로 커피를 내리고 라떼아트도 척척 해낸다. 라떼, 카페모카를 비롯해 겨울에 따뜻하게 마실 수 있는 유자차, 생강차, 대추차, 쌍화차 등의 차 종류, 스무디와 에이드 그리고 사이드 메뉴로 와플, 허니브레드, 프라페 등의 먹거리도 있다.커피와 차 종류는 2000원~3500원을 넘지 않고, 스무디와 에이드도 3000원이면 맛 볼 수 있다. 또 와플도 가격이 저렴해 커피나 음료 종류와 함께 먹어도 간식으로 충분하다. 여름에는 1500원에 맛볼 수 있는 컵빙수가 인기 메뉴이다. 톡 쏘는 탄산과 파인애플의 청량감이 더해지는 피나콜라다는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이곳에서는 더치커피도 판매하고 12시부터 2시까지 아메리카노 500원을 할인해주는 타임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넓은 공간에 창가에 앉아 바깥 풍경을 감상하며 매장 내에 비치된 도서를 열람할 수 있고 소모임이나 만남의 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 꿈과 희망이 가득한 공간, ‘아이드림 카페’안양과천교육지원청 1층에 자리한 아이드림 카페. 지난해 문을 연 이곳은 교육지원청이 그동안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진로직업교육을 위해 특기적성교육 및 스페셜 바리스타 양성과정 운영해 왔다. 이곳은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스페셜 바리스타를 꿈꾸는 특수교육대상 학생에게 바리스타 실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치되었다. 학생들은 커피 제조, 판매 등의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이곳에서 얻게 된다.아이드림 카페는 메뉴가 그리 많지 않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돌체라떼, 바닐라라떼, 녹차라떼, 초코라떼가 1000원~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진저피치티와 서턴민트티도 1000원이면 맛볼 수 있다.점심 식사 후 커피를 마시기 위해 왔다는 인근 회사 직원은우연히 사무실 근처에 이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커피 가격이 저렴하고 맛도 좋아서 동료들과 자주 찾게 된다. 그리고 우리가 이곳을 이용하면 좋은 취지로 사용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아이드림의 운영시간은 13시부터 16시까지만 문을 연다.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고 고객들이 낸 후원금은 한국장애인부모회 안양시지회와 안양의집에 전액 기부된다.-. 위치 :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평로 210 안양과천교육지원청 1층알뜰한 가격과 세련된 인테리어, 군포 시청 ‘아미스 카페’군포 시청 1층에 자리 잡은 아미스 카페는 시청을 찾은 민원인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인기 장소이다. 약 5년 전부터 시청 민원실 안쪽에 운영되던 아미스 카페는 올 초 인테리어도 현대식으로 새로 바꾸고 출입문도 민원실 외부로 바꾸었다. 아미스 카페의 가장 큰 매력은 맛과 부담 없는 가격이다.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은 단돈 1000원, 다른 음료 대부분도 1000원에서 2000원 정도이다. 지난 수요일 지인들과 함께 방문한 한 군포 시민이 “난 뜨거운 아메리카노!”라고 말하자 바로 옆의 지인은 “비싼 단호박 라떼 먹어도 돼? 난 머핀도 먹을 거야” 라며 웃음 짓는다. 음료 종류도 다양하다. 카페라떼부터 바닐라라떼, 쇼콜라라떼는 물론 시원한 자몽에이드와 딸기 스무디 그리고 따끈한 매실차까지 입맛에 맞게 주문할 수 있다. 출출한 시민들을 위해 단팥빵이나 머핀도 판매한다. 단, 음료를 마실 공간은 없다. 시청 안쪽 별도로 마련된 북카페에서 독서와 함께 따끈한 음료를 즐기는 것은 자유이다.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하며 주말과 공휴일은 운영하지 않는다.- 위치 : 경기 군포시 청백리길 6 군포시청 1층 의왕글로벌인재센터의 인기 커피숍, ‘꿈볶는 카페’글로벌인재를 양성하는 의왕글로벌인재센터에는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커피숍이 자리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을 통해 어르신들의 안정적인 소득과 사회참여를 돕고자 마련된 ‘꿈볶는 카페 3호점’이 그것으로 어르신 바리스타가 교대로 일하며 커피와 각종 음료를 만든다.음료 가격이 주변에 비해 매우 저렴한데다, 시설도 깨끗하고 좋아 인재센터를 찾은 학부모와 아이들은 물론 근처 지역 주민들도 자주 찾는다. 아메리카노 한잔에 1000원, 라떼나 카푸치노는 2000원, 유자차나 생강차, 모과, 대추차 등도 1500원이면 즐길 수 있다. 또한, 출출한 학생들의 인기 간식인 핫바부터 스콘, 브라우니, 빵 같은 다양한 베이커리, 거기다 여름에는 계절 메뉴로 슬러시도 맛볼 수 있다.꿈볶는 카페 바로 옆에는 영어도서를 읽을 수 있는 작은 도서관이 마련돼 있어 마치 북카페에 온 것 같은 느낌도 준다. 오전 오후 할 것 없이 혼자 조용히 책을 보는 사람들이나 소규모로 모여 스터디를 하는 사람들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오전부터 문을 열어 인재센터가 문을 닫는 오후 6시까지 영업한다. 카페 수익금 전액은 노인 일자리 창출에 쓰여 진다.- 위치 : 의왕시 복지로 36 의왕글로벌인재센터 1층장애인 자립 돕는 정성어린 공간, 과천시청 ‘복지 카페’과천시청 정문에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기존의 경비실이 있던 공간을 리모델링한 이곳은 바로 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복지 카페이다. 이곳은 장애인 바리스타가 일반인 바리스타와 함께 근무한다. 주문을 받는 장애인 바리스타의 2017-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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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강남 북 페스티벌 지난주 주말인 28일(토) 강남구 일원동에 있는 마루공원에서 ‘2017 강남 북 페스티벌’이 열렸다. 쌀쌀한 날씨를 예상했지만 한낮에는 따스한 햇살이 화사하게 비추어 가을 단풍을 더욱 다채롭게 했다. 아이들과 함께 주말 나들이 삼아 나온 가족들은 행사장에 마련된 다양한 전시 및 체험 부스들을 여유 있게 둘러보며 책과 함께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는 모습이었다.‘서(書)로 만남+’을 주제로 야외 공원에서 열린 북 페스티벌강남구 주민과 도서관이 책으로 화합하는 이번 ‘2017 강남 북 페스티벌’은 ‘서(書)로 만남+’을 주제로 야외공원인 마루공원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렸다. 개막식 행사로 축사와 더불어 ‘책 읽는 가족상’, ‘독서인문논술 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됐으며, 국악중학교 예술단, 언북초등학교 중창단, 역삼중학교 댄스동아리 팀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개막식 후 메인무대에는 시인 김금래, 아동문학가 소중애, 박형섭 작가와 함께 이야기로 진행되는 ‘작가의 이야기 방’, 나들이 나온 이용자들이 책을 읽으며 쉴 수 있는 작은 도서관이 마련됐다.원형광장에서 ‘All Day 인문학’ 행사 진행마루공원 원형광장에서는 1부 행사로 ‘아테네 아크로폴리스’를 재현한 청소년 토론 광장이 열렸으며, 바로 옆 등나무 아래에서는 2부 행사로 ‘길 위의 인문학’이 진행되었다. 오후 2시 30분부터는 3부 행사로 우리의 교육 현실과 좋은 교육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철학자와 함께하는 교육포럼’ 등이 열려 ‘All Day 인문학’ 행사가 3부에 걸쳐 하루 종일 이어졌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를 재현한 청소년 토론 광장에서는 인문독서공모전 수상자와 학부모, 북 축제 참가자들이 모여 ‘휴머니즘’을 주제로 1시간가량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진행은 서울대 공부법 멘토링 그룹 ‘공부하는 청년들’ 조승우 대표가 맡았으며, 희망철학연구소 박남희 교수와 서동은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해 청소년들의 수준 높은 질문에 응답했다.대치도서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고 있는 인문학 공모 사업으로 올해는 ‘예술로 읽는 시대와 철학’을 주제로 5차 15회에 걸쳐 진행해 왔다. 이날은 ‘내 마음 속 인생지도 그리기’를 주제로 드림페인터 박종신 씨가 진행을 맡아 야외 모임으로 진행됐다.‘철학자와 함께하는 교육포럼’은 철학자, 일반시민, 청소년 등이 참여해 우리 시대의 교육에 대해서 함께 질문하고 대답하는 공감형 토론 형식으로 2시간가량 진행되었다. 진행과 토론자로는 희망철학연구소 소속 교수들이자 <교육독립선언>의 저자 9명이 참여했으며, 시민대표, 청년대표, 학생대표, 시민토론팀(By the People), 현장참가자 등 100여 명이 모여 대한민국의 교육에 대해 논했다.북 콘서트, 명작극장, 체험부스, 독서동아리 작품전, 벼룩시장 등 운영메인 행사 이외에도 다양한 부스가 마련돼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했다. 강남구 각 도서관은 도서 전시와 함께 카드지갑 만들기, 어린왕자 책갈피 만들기, 드림캐쳐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특히 베스트셀러 소설<덕혜옹주>의 권비영 작가 초청 북 콘서트는 비운의 삶을 살다간 마지막 황녀, 덕혜 옹주의 이야기와 동시대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며 영화<덕혜옹주>의 OST를 즉석에서 연주하는 등 문학과 독자와의 색다른 만남의 장이 열렸다.<라푼젤>, <행복한 왕자>, <개미와 베짱이> 등 즐거운 명작을 스토리텔러가 선보인 ‘어린이 명작극장’은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었고, 아나바다를 실천하는 ‘Book적 Book적 벼룩시장’도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열려 지역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017-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