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결혼의 진정한 의미를 표현하는 예식과 예물 준비하기 결혼은 예로부터 인륜지대사로 불리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로 여겨져 왔다. 혼인신고서를 작성해 법적인 부부로 인정받는 일도 중요하고 부모님, 친인척 그리고 지인들 앞에서 내가 선택한 배우자와 평생을 함께 한다는 선언을 하는 자리인 결혼식 자체도 중요하다.결혼식과 결혼 예물은 일생에서 가장 의미가 크고 중요한 선택이다. 결혼은 결혼식 하루만을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며 결혼식 당일만 빛나고 그 이후로는 장롱 속에서 잠만 자는 부담스런 결혼예물 역시 구시대적인 선택이다. 예전 방식의 결혼식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에 따라 둘만의 진정한 의미를 담는 예식과 예물을 선택하는 예비신랑신부가 최근 늘어나고 있다. ● ‘스.드.메’는 과연 합리적인 선택인가?한국소비자단체 협의회에 따르면 결혼식은 1999년 36만407건에서 2012년 32만7073건으로 감소한 반면 예식 비용은 4배가량 증가했다고 한다. 결혼 비용이 커지다 보니 결혼을 앞둔 이들이 결혼식 비용에 대해 현실적인 대안이 없어 포기를 하거나 어느 정도 경제적인 조건이 형성되었을 때까지 미루는 일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소위 ‘스?드?메’로 불리는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은 많은 예비부부들에게 화려함으로 가득한 추억이 될 수도 있지만 엄청난 비용으로 인해 결혼에 큰 타격을 주기도 하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누구나 다 한다고 무작정 따라하지 말고 내가 세운 예산 기준에 따라 선택하고 실행해야 한다. 최근엔 셀프웨딩이란 방식으로 드레스만 빌려 친구들과 함께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비용도 줄이고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도 나누는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 장롱예물이 아닌 우아하고 실용적인 예물 견고하고 아름다운 플래티넘 쥬얼리결혼식에 계획을 세울 때 예비신부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결혼예물이다. 예전에는 다이아몬드세트, 진주세트, 유색석, 패션세트, 순금 등 5가지 품목에서 선택을 했지만 최근 예비부부들은 일상생활에서도 악세사리로 착용하기 위해 결혼예물의 선택 기준에 고귀함과 동시에 실용성도 포함시킨다. 변형되기 쉬운 순금이나 진주, 너무 도드라진 모양의 보석류는 일상적으로 착용하기에는 불편하다. 디자인도 수려하고 희소가치도 높고 변형, 변색, 마모가 적은 플래티넘 주얼리는 이미 선진국에서는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가짓수는 많지만 부담스럽기만 한 예물보석보단 365일 일상생활에서 착용할 수 있는 커플결혼반지만으로도 충분하다. 최근의 예물 트렌드를 잘 알 수 있는 미국과 일본에서는 사랑을 맹세하는 결혼반지로 플래티넘을 가장 선호하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나 미국의 할리우드 스타들의 플래티넘 쥬얼리 사랑은 유명하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도 92%의 약혼반지와 87% 결혼반지가 플래티넘으로 제작되고 있다고 한다. 결혼의 의미를 잘 표현하는 플래티넘 쥬얼리 플래티넘은 어떤 금속보다도 견고해 링에 세팅된 보석을 안전하게 지탱해주며 마모와 변색이 없기로 유명하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아직도 백금이라 불리는 플래티넘과 화이트골드인 백색금을 혼동하고 있다. 플래티넘은 금속 자체의 희소성이 높아 '영원한 사랑'을 뜻하는 결혼예물로 손색이 없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금속인 플래티넘에 디테일한 디자인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높은 숙련도의 세공술과 섬세함이 필요하다. 플래티넘 전문점 카츠키코리아는 장인이 수작업으로 제작하며 주문제작 생산 방식을 고수한다. 카츠키코리아 김 주우 대표는 “디자인 개념이 발달한 선진국들은 쥬얼리 자체의 재산적 가치보다는 나만의 쥬얼리라는 의미로 개인 취향이 담긴 디자인과 그 속에 담긴 의미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런 이유로 플래티넘 쥬얼리가 각광을 받고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신애경 리포터 repshin@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10-20
- 처음과 끝이 한결같은 사람이 되자 맑고 투명한 자신을 보고 싶다면 지금 이 순간 거울을 보면서 자신과 대화를 해보라. 괴테는 ‘인간의 몸가짐은 자기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거울’이라 말했다. 필자는 항상 거울을 갖고 다닌다. 거울은 식사한 후나, 사람을 만나기전 용이하게 사용되기도 하고 내 자신을 되돌아 볼 때 사용하는 유용한 도구이다. 때로는 이 거울이 산악지형이나 위험한 곳에 추락했을 땐 빛을 반사시켜 구조요청을 할 때 사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항상 거울을 갖고 다닌다. 이미지는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 간다. 하버드대 심리학자였던 윌리엄 제임스 박사는 ‘신은 우리의 죄는 용서하지만, 신경계통은 용서하지 않는다.’고 했다. 우리가 한결 같이 밝고 정직한 마음을 갖게 되면 얼굴이 빛나겠지만, 찡그리고 짜증을 내면 얼굴 또한 변할 것이다. 얼굴은 스스로 만든 것이기에 하늘도 어쩔 수 없다는 뜻이다. 거울에 비추듯 투명한 이미지를 가질 수 있다면 해 맑은 어린아이 미소처럼 타인에게 비춰 질 수 있다. 사람은 늘 푸른 바다를 그리워하고, 깨끗한 물을 찾듯이 투명하고 꾸밈없는 한결같은 사람을 좋아한다. 자연과 숲에서 맑고 깨끗한 공기가 만들어지고, 공기와 물이 없으면 살 수 없듯이 우리 자신을 그렇게 만들어 보자. 가장 아름다운 이미지는 처음과 끝이 한결 같아야 한다.“결혼 전에는 눈을 크게 뜨고, 결혼 후에는 반쯤 감아라.”는 말은 사람에 대해 올바르게 알고 상대의 단점과 허물이 보이면 타인에겐 관대하고 자신에게는 엄격하게 대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사람을 감동시키고 싶은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처음과 끝이 한 결 같이 행동해보라. 당신의 격이 높아 질 것이다. 데일카네기코스 / 한국형리더십아카데미 프로그램문의 : 042-488-3597 www.ctci.co.kr 박영찬 원장데일카네기코리아카네기연구소(대전/충청)KAIST 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교수한국형리더십아카데미 태극원리다클과정 대표(DACL)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2-04
- 떨어진 피부 재생력, 한방치료로 복구해야 춥고 지루하던 겨울도 서서히 물러가고 있다. 하지만 지독한 가려움을 동반하는 난치성 피부질환은 끝날 줄 모르고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 중에서도 여성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유두습진은 유두와 유륜 주변에 가려움증이 시작되면서 붉게 변하고 나중에는 진물과 각질이 생기는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유두습진의 원인과 치료법을 알아보기 위해 ''생기한의원'' 서초점 김은미 원장을 찾았다. 가려움과 진물 동반하는 난치성 피부질환습진은 여름보다 겨울에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겨울에는 대기가 건조해 가려움을 쉽게 느끼게 되고 따라서 더 자주 긁게 되기 때문이다. 습진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곤충에 의한 외상, 유전적인 요인 등을 들 수 있다. 또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음주, 흡연 등도 연관성이 있다고 추측한다. 예비신부인 백희정(강남구 삼성동, 29세)씨는 올 5월 결혼을 앞두고 고민이 많다. 한 달 전부터 유두 색깔이 불그스름하게 변하면서 유두 주변이 가렵기 시작했다는 것. 백씨는 “‘겨울철이라 건조해서 그렇겠지’ 하고 넘겼는데 점차 증상이 심해지면서 최근에는 진물까지 흐른다"고 털어놓았다. 김은미 원장은 “그러다가 조금 더 악화되면 유두모양이 변하고 색소침착이 일어난다”며 "최악의 경우에는 유두와 유륜의 구분이 아예 불가능한 경우도 생기고 설사 나중에 치료를 한다 해도 흉터가 남을 수 있으니 서둘러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몸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로 접근해야유두습진은 유전적ㆍ면역학적 요인과 외부환경의 악화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다. 그러므로 습진이 발생하게 된 내적, 외적인 요인을 면밀히 파악해 우리 몸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아토피 병력이 있거나 현재 아토피를 앓고 있는 여성이라면 유두습진이 더 많이 나타날 수 있다. 김 원장은 "질환 부위가 가려우니 자꾸 긁게 되고 긁다보면 피부가 손상돼 출혈이 일어날 수 있다. 더구나 현재 수유중인 여성이라면 아기한테 받는 자극 때문에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면서 가려움을 참기 어려워 스테로이드 연고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는 일시적인 방법일 뿐 피부 속 염증을 없애주는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럭셔리하고 편안한 1인 진료실 운영그렇다면 유두습진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우선 유방의 기혈순환을 돕고 가려움을 완화시키는 한약복용과 약침, 침 치료 및 외용제 등을 처방한다. 유기농 한약재를 이용한 한약을 활용해 환자의 신체 면역력을 증대시키고, 동시에 떨어진 피부 재생력을 복구시키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침과 약침치료를 병행한다. 또 환부에는 한방 외용제를 발라 흉터 걱정 없이 습진을 제거한다. 김은미 원장은 "유두습진의 치료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내부 장기의 불균형을 바로잡아 내 몸이 스스로 기능들을 일깨울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며 "이렇게 함으로써 피부의 혈액순환을 정상적으로 되돌리고 피부 속에 쌓여있는 독소와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 시킨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생기한의원'' 서초점에서는 민감한 부위라는 이유로 내원을 꺼리는 여성 환자들을 위해 여자 한의사를 배치함은 물론 편안하고 럭셔리한 1인 진료실을 운영하고 있다. TIP/ 유두습진 예방 1. 속옷은 자극성 없는 순면제품을 입는다. 2. 꽉 조이는 속옷이나 브래지어 착용시간을 최소화한다. ?3. 스테로이드 연고 등을 함부로 바르지 않는다. 4. 지나친 목욕은 삼가고, 강알칼리성 바디 워시나 비누는 사용하지 않는다. 5.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은 피한다.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도움말/ ''생기한의원'' 서초점 김은미 원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2-02
- 쌍둥이 키우기? 기쁨은 두 배 힘든 건 네 배! 짧고 굵게 육아를 끝내고 싶은 바람 때문일까요? 쌍둥이 열풍이 뜨겁습니다. 누리꾼 사이에서는 쌍둥이 임신 비법이 회자되기도 한답니다. 예능 TV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쌍둥이들의 사랑스런 모습도 한 몫 한 것 같습니다.실제로 쌍둥이를 키운 선배엄마들을 만나 보았습니다. 그들은 한결같이 “기쁨은 두 배, 비용도 두 배, 힘든 건 네 배 이상”이라고 털어 놓았습니다. 연년생 부모도 모르는 쌍둥이 육아의 아픔과 기쁨, 세세한 속사정을 함께 들어보시죠.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일산서구 덕이동 휘원·휘윤이네“감사와 기쁨으로 힘든 줄 모르고 키웠어요” 박민홍(42), 이정민(41)씨 부부의 임신 확률은 8%, 시험관 아기 시술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한 번에 900여 만 원이 드는 시술을 6번 시도한 끝에 쌍둥이를 임신했다. 진짜 고생은 그때부터였다. 엄마 이 씨의 자궁이 좁아 한 명의 태아도 잘 자라기 힘든 상황. 하지만 수차례의 계류유산 끝에 어렵게 얻은 아이인 만큼 어떻게든 지키고 싶었다. 임신을 유지하기 위해 자궁 내막이 두꺼워지는 주사를 네 시간 간격으로 맞았다. 약을 쏟아 부으니 복수가 찼다. 마취 없이 호스로 빼내야 했다. 호르몬의 영향으로 체중도 많이 불었고 입덧도 심했다. 먹는 것 없이 자주 토하니 위도 나빠졌다. 휘원·휘윤(8) 형제는 34주 6일째 되던 날 1.9kg의 미숙아로 태어났다. 미숙아에 저체중아인 쌍둥이.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었다”고 이 씨는 말했다. 낳았다고 끝난 게 아니었다. 두 아이는 한 시간 간격으로 깼고 엄마는 거의 무수면 상태로 지냈다. 잠이 없는 편인데도 힘들었다. 이 씨는 “힘든 걸 모를 정도로 힘들었다”고 그때를 회상했다. 내 아이니까 먹이고 입히고 재웠지 애가 이쁘다, 놀아줘야겠다, 원하는 걸 해줘야 겠다는 마음의 여유가 전혀 없었단다. 쌍둥이 형제 비교하지 마세요고맙게도 두 아들은 순했다. 귀하게 얻은 아이들이지만 애지중지 하지만은 않았다. 쌍둥이지만 형제 서열도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 덕인지 희원이는 동생에게 양보하고 희윤이는 형을 존중한다. 둘은 성격도 성향도 다르다. 하지만 비교는 하지 않는다. 그저 최선을 다 하는 아이로 자라기만을 바란다.“쌍둥이 키울 때는 비교하지 마세요. 누군가 어느 면에서는 더 나으니까 비교할 수밖에 없지만 부모가 표현하면 아이에게 상처가 돼요.” 아빠 박민홍 씨의 말이다. 박 씨는 “쌍둥이가 한 몫에 키우고 끝난다고 좋아하는데 한 명한테 어른 둘의 사랑이 가주지 못해 아이들이 항상 부족함을 느낀다. 아이들은 경쟁이 아닌 온전한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는 것이 사회에 나가서도 좋다고 생각하는데 혹시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이정민 씨는 “아이들이 저에게 와준 것만으로도 고맙고 기특하다. 쌍둥이가 아닌 두 아들 키운다는 마음으로 각자의 특징을 인정하고 큰 스트레스 없이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남다른 어려움도 있었지만 희원이 희윤이 형제는 잘 자라 올 3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 하고 싶은 일도 많고 되고 싶은 것도 많은, 밝고 씩씩하고 싹싹한 쌍둥이 형제다. 조리읍 장곡리 준영·지원이네“맞벌이 쌍둥이 부모에게 공동육아가 큰 힘이 됐어요” 황정하(44)씨와 김수자(45)씨는 2009년에 결혼했다. 손이 귀한 집안이라고 해서 아이를 바로 가지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5번의 인공수정도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시험관 아기도 시도해 보았지만 과정이 복잡하고 몸도 힘들었다. 포기하고 있던 차에 불임부부 지원 소식이 들렸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시도했던 2006년, 3번째 시험관 아기를 시도한 끝에 임신에 성공했다. 엄마 김수자 씨는 3개월 안정기를 가진 후 회사에 복직했다. 37주에 자연분만이 어렵다고 해서 제왕절개로 준영·지원(10) 남매를 낳았다. “처음엔 애지중지했죠. 한 달은 시어머님이 돌봐주시고 그 후로 부부가 함께 했어요. 두 시간에 한 번씩 젖을 번갈아 먹이다 보니 엄마가 잠을 못 잤고, 한 달 만에 저절로 끊겼어요. 그 다음부터 분유를 먹였어요.”쌍둥이는 트림을 시키는 것도 일이었다. 힘이 약한 준영이는 젖병을 한 시간씩 빨았다. 지원이를 기다리게 할 수 없으니 흔들침대에 눕히고 거치대에 젖병을 달아 먹게 했다. 엄마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워 친척이 사는 인천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모들에게 두 아이를 맡기고 엄마는 9개월부터 직장에 복귀했다. 믿고 함께 키우는 공동육아36개월이 되면서 전쟁이 시작됐다. 준영이가 어린이집에 가기 싫어했기 때문이었다. 준영이의 하루는 “어린이집 안 갈래”로 시작했다. 주야 교대 근무하는 엄마가 밤 근무를 마치고 온 다음 날이면 어린이집에 가지 않으려고 했다. 밤에 일하고 낮에는 쌍둥이를 키우느라 엄마는 지쳐갔다. 아빠도 우울증에 걸릴 정도였다. 고민하던 참에 이웃에게 성석동에 있는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소개 받았다. 공동육아는 부모들이 만든 육아 협동조합으로 자연 속에서 마음껏 놀며 자라는 걸 중요하게 여겼다.“처음 가는 날부터 준영이가 너무 좋아했어요. 안 간다는 소리를 안 하니까 제가 자유로워졌어요.”비용은 부담됐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니 더 바랄 게 없었다. 부모들과 어울리면서 두 부부는 비로소 숨통이 트였다.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가장 좋았다. 김수자 씨는 “쌍둥이 키울 때는 최대한 주변의 도움을 받아라. 아이도 좋아하고 부모들도 연대가 잘 되고 육아에 대해서도 도움 받을 수 있는 공동육아 같은 어린이집을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공동육아의 장점이 좋아 초등학교도 대안학교를 선택했다는 김수자 씨 부부. 아이를 함께 키우는 어른들 속에서 준영이는 운동을, 지원이는 피아노를 좋아하는 아이로 밝게 자라고 있다. 파주 운정 효림·예림이네“학교 다니기 시작하면 쌍둥이 장점 많아요” 신승은(46), 최형경(39)씨 부부는 자연 임신으로 효림& 2015-02-02
- 올해는 전업주부에서 직장인으로, 변신! 아이가 커갈수록 재취업을 희망하는 주부들이 늘어난다. 아이에게 필요한 엄마의 손길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데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늘어나는 교육비를 남편 혼자 버는 외벌이로만 감당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단절된 경력이다. 육아와 가사로 인해 끊어졌던 경력을 되살릴 것인지 아니면 전업주부로서의 경력을 최대한 활용해 새로운 일에 도전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부천여성인력개발센터는 여성들의 경제활동 및 직업에 대한 전문성 확보를 위한 직업능력개발훈련 프로그램 운영, 직업정보 제공, 취업알선, 사회문화 활동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성전문직업훈련 교육기관이다.특히,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의 재취업을 위해 직업상담, 직업교육, 직업훈련, 취업알선, 사후관리 지원 등 종합적인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직업상담사가 상주하며 재취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간이 구직신청서 작성을 돕고, 고용노동부 워크넷에 구직등록을 대행하며, 취업과 관련된 일대일 맞춤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때문에 재취업을 결심했다면 좁은 취업문과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인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혼자 끙끙대기보다는 시 일자리센터와 연계해 실질적인 조언을 받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여러 검사를 통해 자신의 적성이나 성향 등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취업에 필요한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작성 역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면접요령이나 준비도 조언을 얻을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동행면접도 가능하다. 부천새일센터, A등급 우수기관 선정부천시 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여성가족부 종합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는 전국 100여개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대상으로 2013년 운영사업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부천시 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최고 등급인 ‘A’등급을 획득해 10개 우수기관 중 한 곳으로 선정된 것이다.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가 함께 실시하는 운영사업평가는 전국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운영현황과 성과점검을 목적으로 매년 전년도 사업결과에 대해 사업수행역량, 상담서비스, 훈련서비스, 취업연계서비스, 취업성과 등 7개 분야를 조사한다. 점검과 심사 후에는 그 결과에 따라 A~E 등급을 부여한다. 전국 100여개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중에서 부천시 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A’등급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부천시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지난해 총 1044명의 여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또 경력단절여성 직장체험프로그램인 새일여성인턴 40명과 결혼이민여성 직장체험프로그램인 결혼이민여성인턴 5명을 각각 배출했다. 또한 경력단절여성들의 직업능력 향상을 위해 조리, 사무, 지도사 과정 등 7개 교육과정을 개설했으며 152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특히,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고자 이동상담이나 업체 방문상담 등 찾아가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실천했다.그 외에도 여성친화기업을 대상으로 여성근로자의 직무능력향상을 위한 기업환경개선자금지원사업 지원, 경력단절예방프로그램인 직장맘행복멘토, 가사 및 자녀양육 부담완화를 위한 임시보육시설, 행복한진로학교 등 다양한 사업을 실시했다. 다양한 영역의 지도사·관리사 교육 한국아동청소년안전교육협회와 부천여성인력개발센터는 지난 1월 21일 재난안전지도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부천여성인력개발센터는 최근 경기도 지역에서 발생하는 재난사고의 예방을 위한 안전지도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한국아동청소년안전교육협회와 협력을 바탕으로 재난안전지도사 양성과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부천여성인력개발센터 조정숙 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경기도 지역 학교안전에 기여할 수 있는 질 높은 안전강사 인력을 발굴하는 것은 물론 중장년 여성의 취업률을 높이는 특별한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부천여성인력개발센터의 ‘재난안전지도사 양성과정’ 유료과정 1회차 교육은 오는 3월 6일부터 27일까지 매주 금요일 총 4회에 걸쳐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여성인력개발센터는 ‘베이비 시터&산후관리사’ 교육생도 모집한다. 참가자는 50명 선착순이며, 교육은 오는 2월 9일부터 3월 5일까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부천여성인력개발센터 내 강의실에서 진행된다. 참가비는 15만원이며, 교재비는 별도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1-28
- 상담실 편지 15. 어릴 적 기억을 모두 봉인 해버린 그녀 내원 상담하던 손님의 친구로 가끔 함께 동행 하던 이한나씨(여 36세, 회사원)가 어느 날 홀로 방문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가 가장 행복했을 때가 언제였지?’ 오랫동안 되물어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과연 ‘나는 행복한가’라는 질문에 더해 내 자신을 잘 알고 싶다고 했다.심리검사지 작성에서 놀라운 점은 유아기와 청소년기를 통째로 거의 기억을 못한다는 점이다. 가끔 가위에 눌리고 있었으며, 20대 때에는 데이트폭력을 당하여, 그로 인해 유산을 한 적이 있다. 조용히 자신의 일을 조목조목 이야기하는 똑 부러지는 직장여성인 것 같았지만 무언가를 숨기는 듯 두리 뭉실하게 얘기를 전개했다.최면 검사결과 어릴 적 아버지의 잦은 외도와 어머니에 대한 폭행이 트라우마로 남아 있었다. 유년기의 불행이 커서도 이어져 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어느날 부터인가 자신도 모르게 성인 이전 기억을 모두 닫아 버린 것. 지금도 사귀는 남자친구들은 무의식적으로 아버지와 동일시되어 두려움을 느꼈다. 거기에 폭력까지 실지로 당하자 자신도 결혼을 하게 된다면 어머니처럼 불행해 질 것이기 때문에 결혼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최면 치유에서는 현재의 상처와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을 덮고 미래만을 얘기하는 것을 지양한다. 아프고 괴롭지만 그것을 마주봐야 지우든, 깨버리든, 용서하든, 이해하든 할 수 있다. 한나씨에게도 먼저 본인이 닫아 버린 어릴 때 아버지의 외도와 폭력, 어머니의 애처로운 모습, 애인의 폭행 등에 대한 상처를 치유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 다음으로는 어릴 적 내내 자신이 불행만 했던 아이가 아니라 사랑도 많이 받은 아이라는 기억이 살려냈다. 한나씨가 자존감을 찾게 되었다. 자신이 사랑스러워지자 주위를 다시 보게 되고, 대인관계도 좋아진다. 또한 남자는 모두 아버지와 같지 않다는 점을 깨달으며, 현재 사귀는 남자친구와의 밝은 미래를 생각하게 되었다. 모든 치료가 끝나고 돌아가는 날 “원장님! 든든하게 나를 받쳐주는 것이 내 마음속에 자라났어요. 이제 정말 두렵지도 외롭지도 않아요” 라고 하면서 밝게 웃었다. 한나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것은 바로 한나 자신이다. 현실이 괴롭다고 구석으로 숨는 대신, 나는 행복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해결에 나선 한나씨의 그 첫 방문이 현재와 미래의 행복의 문을 연 것이다. 스스로 행복해지고 싶으신가요? 자신을 누구보다 더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김은수 원장미래행복최면심리연구원문의 02-704-4580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10-15
- 한식요리연구가 오정선 성남미디어센터 2층의 떡 카페 ‘예랑’을 운영하는 요리연구가 오정선 대표는 2005년 서울국제요리경연대회 반가음식부문 금상 수상과 독일 퀼른 식품박람회운영, 2006년 일본 지바현 식품박람회 운영, 2012년 대한민국 국제요리경연대회 남북발효식품부문 대상, 2013년 대한민국 국제요리경연대회 향토음식부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수상과 중국 상해 한국 떡 한과 문화축제 운영 등 화려한 수상과 운영실적을 이룬 인물이다. 동시에 한국통과의례연구원장, 세계 떡한과 협회 이사도 맡고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10여 년 전만 해도 유아교육을 전공한 후 결혼해 25년간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았다는 점이다. 평범한 주부에서 국제적 요리연구가가 되기까지오 대표는 2004년 코엑스에서 열린 음식전시회를 구경하다 떡의 아름다움에 놀라고 한국전통음식에 매료돼 (사)한국전통음식연구소 소장 윤숙자 교수를 찾아갔다. 윤 교수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남한 측 답례만찬 책임자이자 전 세계 11개 지사를 운영하며 한국 음식의 세계화에 앞장서는 인물이다. 윤 교수와 함께 한식세계화 작업에 동참, 요리연구가 14인의 집안내림음식을 정리한 『팔도명가 내림음식』을 공동집필하고, 조선시대 최고의 고조리서 『규합총서』의 요리재현에 동참했다. 조선 중기 전순의가 집필한 식이요법 의서 『식요찬요』 연구와 연변음식 표준 레시피 작업 등 활발한 활동을 현재까지 이어나가고 있다. 오 대표는 “음식 공부를 하다 보니 십 년이 금방 갔다. 요리한다고 내세우긴 부끄러운 경력이다. 꾸준히 공부해야할 분야임을 느끼고 개인적으로도 학회를 조직하여 연구하고 전시회와 집필 활동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60세가 된 지금도 와룡동 전통음식연구소에서 학점은행제로 조리학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한류열풍의 숨은 주역오 대표는 윤 교수를 주축으로 요리연구가들과 10여 년 전부터 드라마 ‘대장금’ 열풍과 함께 한류음식문화 전도사로 유럽, 일본 등에서 활동했다. 음식박람회 한국관에는 기와집을 설치하고 전통의상 입고 한국궁중음식을 전시하며 한국을 알렸다. 독일과 일본 전시 후 사인회에 1시간씩 줄서서 사인을 받아 가는가하면, 한번에 5~600명씩 하루 3회에 걸쳐 3박 4일 시식회도 가졌다. 당시 전시회를 성황리에 치르며 한식의 인기를 실감했다. 오 대표는 “궁중떡볶이, 김치전, 두부김치가 인기 있었다. 한국음식세계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농림부와 농축산 유통공사협찬으로 오랜 기간 국가가 함께하는 행사였다. 이런 문화적인 활동이 국가위상을 높여 외국의 교포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음식은 세계가 인정한 건강식 지금 우리는 서양의 자극성 있는 패스트푸드를 먹고 있지만 서양에서는 한국음식이 건강식으로 알려져 있다. 점점 간편하게 변화하는 현대 식문화가 안타깝다는 오 대표는 성남지역 음식전문가들과도 성남아트센터 사랑방모임 ‘이야기가 있는 밥상’에서 약선음식을 공부하고 있다. 혼자 있으면 약하니 모여서 같이 읽고 만들어 보자며 작년부터 책 한 권을 가지고 이론공부와 비디오 공부도 하고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지금은 사시사철 과일과 채소를 먹을 수 있지만 옛날에는 그러지 못했기에 정과로 만들어 먹던 조상의 지혜에 놀라게 된다. 한식의 매력은 재료와 조리법의 다양함에 있다. 슬로바키아에서 외교관 관저의 요리사로 2년을 살면서 유럽 여행을 하며 유럽의 음식과 축제를 접했다. 우리처럼 한 식물의 뿌리, 껍질, 잎 ,열매를 모두 활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또, 산과 들의 풀을 다양하게 요리해 먹는 나라도 찾기 힘들었다. “한국은 기후가 좋은 금수강산이라 식물재배가 잘 되고 선조들의 지혜로 먹어서 병을 치료하는 굉장히 특별한 나라이다. 『식요찬요』에 보면 질병에 좋은 요리법이 나온다. 주변에 흔히 접할 수 있는 쌀도 밥, 죽, 미음 등 다양하게 활용한다. 공부하다 보면 식재료에 감사하는 마음, 좋은 나라에 살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생긴다”고 한다. 오 대표는 “요즘엔 배달과 외식 등 내 것보다 남의 것, 편리함을 선호하는 정서 때문에 제대로 된 집 밥 먹기가 힘들어지고 있다”며 “가족이 모두 모여 제철음식으로 절기에 맞춰 백리 안에 나는 음식으로 절식만 지켜도 화목해지고 건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지역 주민과 나누는 한식의 참 멋과 맛우리나라의 모든 예식에는 모두 다른 상차림이 있다. 오 대표는 한국통과의례연구원장으로서 잊혀져가는 전통인 돌, 백일상과 성인식, 폐백과 이바지인 혼례음식, 제례음식을 연구하고 보여주는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구체화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 또한, 성남아트센터에서 다문화가족에게 떡을 가르치기도 했고 문화재청 산하의 문화재보호재단 ‘한국의 집’에서는 외국인에게 김치를 가르쳤다. 예랑에 오는 손님들에게 장아찌와 발효식품에 대한 질문도 많이 받는데 가능하면 아낌없이 전수한다. 장아찌는 단백질이 많은 간장으로 담가 영양도 풍부하다고 한다. 올해는 요리연구모임에서 연구한 내용을 전시회로 정리하고 내년 즈음에는 혼자 만들기 쉽지 않은 장 만들기, 김치 등 절기에 맞는 음식 만들기를 가르치기 위해 광주 퇴촌에 연구공간을 마련해 보고자하는 소망이 있다고 한다. 우리 음식을 사랑하고 연구하고 계승하고 발전시켜 전 세계 모두와 나누려는 그의 큰 뜻이 꼭 이루어지길 소망해본다.이지윤 리포터 jyl201112@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1-27
- 우리 마을을 가꾸는 사람들 _ 주민생활문화 공간 ‘도시의 고향터’ 강서구 마곡동 한솔 솔파크 아파트 상가 2층에는 마을주민들의 생활문화공간 ‘도시고향터’가 있다. 북카페와 다양한 문화강좌들이 매일 진행되며 주민이라면 누구나 방문해 강의를 듣고 지인들과 따뜻한 차를 마시며 대화도 나눌 수 있다. 주민들의 즐거운 소통 공간, 도시고향터를 찾았다.하산수 리포터 ssha71@gmail.com 주민 강사들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진 소통 공간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마곡 한솔 솔파크 상가 2층 도시고향터 강의실에는 수채화 그리기 수업이 한창이다. 도시고향터는 2014년 9월 문을 연 마을 북카페 겸 주민문화공간이다. 도시고향터 탄생의 주역인 정용근 센터장은 인근 아파트의 입주자대표회 회장이기도 하다. “거주하는 아파트의 층간소음, 주차, 무단 쓰레기 투하 등 각종 생활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다가 서울시가 추진하는 마을공동체 사업을 알게 됐다. 2013년 가을부터 주민자치위원회 활동을 했는데 회의 장소가 없어 애를 먹던 중, 마을공동체 주민공간 지원사업에 신청해 지원금을 받아 이곳을 만들었다. 이후 단지 내 부녀회에서 추진하던 문화강좌를 이곳에서 운영했는데, 소문을 듣고 찾아온 이웃들의 재능기부로 지금은 10여개가 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수채화반의 수강생들은 40~60대 주부들로 이런저런 이유로 미처 배우지 못한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에 빠진 이들이다. 이곳에서 데생기초부터 수채화 기본과정을 배운다. 수채화반 강사 손미숙씨는 예고와 미대를 졸업하고 입시미술학원 강사로 수년간 일해 온 경력자다. 손 강사는 “결혼 후 자녀를 낳고 키우느라 하던 일을 내려놓고 육아에 전념해 왔다. 작년 가을 도시고향터의 제안으로 기초 미술강좌를 시작하게 됐다”며 “수강생들 대다수가 40대 이상의 주부들이지만 그림을 배우고자 하는 열정은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전한다. 성인 수채화반이 기초부터 쉽게 가르친다는 소문이 나 최근에는 아동미술반까지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정 센터장은 “시작단계지만 짧은 운영기간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입소문이 많이 나 참여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며 “주민강사들의 따뜻한 나눔 정신 덕분에 이 모든 일이 가능했다”라고 설명한다.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문화생활강좌 접할 수 있어 인기이처럼 도시고향터는 마을 주민이면 누구나 부담없이 즐겨 찾을 수 있는 곳으로 자녀들과 함께 와 책을 읽거나 강의를 듣기도 한다. 천연비누 강사인 정은숙씨 역시 주민강사다. “원래 중고등학교 CA강사로 천연비누나 우드아트 등을 학생들에게 가르쳤다. 작년 가을부터 주민문화센터가 생겨 마을 주민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다. 가까운 곳에서 원하는 강의를 저렴하게 들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주민들의 호응이 높다.” 도시고향터에서는 수채화기초반 외에 가죽공예, 우드아트, 천연비누 만들기, 맛있는 쿠키 만들기, 폼아트, POP예쁜손글씨 등 다양한 수업을 진행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야간이나 주말 사용은 따로 협의하면 신청 가능하다. 주민 모임공간이나 회의 장소로 사용할 수 있다. 인터넷 카페와 밴드를 운영해 회원들끼리 강의 및 생활 정보 등을 공유한다. < 미니인터뷰 >정용근 센터장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하는 마을소통 공간 만들고파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에 힘입어 새로운 프로그램을 계속 기획하고 있어요. 도시고향터를 바탕으로 지역 남성들이 스스럼없이 참여할 수 있는 마을기업이나 마을협동조합을 만드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입니다. 주민강사 정은숙씨 (천연비누·화장품, 우드아트)고향처럼 푸근한 정 느낄 수 있어요만드는 걸 좋아해 각종 공예자격증을 가지고 있고 여러 곳에서 강의도 했어요. 도시고향터는 재능 있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강의라 내용이 알차고, 분위기도 화기애애합니다. 바쁜 도시생활 속에서 고향처럼 푸근한 분위기의 주민문화공간을 만날 수 있다는 건 행운이죠. 주민강사 손미숙씨 (수채화기초, 아동미술)미술은 치유의 힘이 있어요학생이 아닌 성인 대상으로 미술의 기초를 가르치는 일이 신선해요. 학생들은 자신이 원해서라기보다 부모님이 시켜서 미술을 하는 경우가 많아 수동적인 편인데 이곳 수강생들은 미술을 뒤늦게 배우는 거라 정말 열심이세요. 재능이 있건 없건 즐기며 성실히 하는 사람을 따라 갈 수 없는 것 같아요. 미술은 그 자체로 치유의 힘이 있어요. 60대 수강생 세분이 있는데 강의를 들으면서 누구보다 좋아하세요. 이거 배우지 않았으면 어쩔 뻔 했냐면서요. 저 역시 주민강사이자 다른 수업 수강생이랍니다. 더 많이 배우고 싶지만 강의 때문에 시간내기가 어렵네요.문의 02-2664-3557http://cafe.daum.net/magoklifecenter (도시고향터 인터넷 카페)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1-28
- [영화산책] ‘허삼관’ 파란만장한 대한민국 현대사 속에서 가족을 위해 희생과 노력으로 살아온 아버지를 소재로 한 영화 ‘국제시장’이 천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비슷한 시대의 또 다른 아버지를 소재로 한 영화 ‘허삼관’이 개봉했다. 두 영화 모두 웃음과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공통점이 있지만 주인공인 두 아버지 덕수와 허삼관의 색깔은 사뭇 다르다. 웃음과 연민 자아내는 너무나 인간적인 허삼관가진 것 하나 없이 배짱만 두둑한 청년 허삼관(하정우)은 마을의 절세미녀 허옥란(하지원)에게 한 눈에 반해 그녀와 결혼하기로 결심한다. 허옥란에게는 이미 결혼을 약속한 하소용이라는 남자가 있지만 포기를 모르는 허삼관은 피를 팔아 결혼자금을 마련하고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결혼 승낙을 받아낸다. 세 아들을 낳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마을에는 이상한 소문이 퍼진다. 바로 허삼관이 애지중지하는 큰 아들 일락(남다름)이 하소용을 닮았다는 것이다. 소문만으로도 불쾌한 허삼관은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혈액형 검사를 하게 되고 11년간 키워온 일락이 친아들이 아니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진실을 접하게 된다. 이때부터 허삼관은 일락을 노골적으로 차별하는데, 그 행동과 마음이 밉살스럽기보다는 너무나 인간적으로 다가와 웃음과 연민을 자아낸다.영화 ‘허삼관’은 세계적인 작가 위화의 원작 ‘허삼관 매혈기’를 한국적인 배경과 정서에 맞게 살짝 각색해 영화화했다. 주인공 허삼관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라면 피까지 팔만큼 희생적이지만 일방적인 희생이 아니라 자신도 함께 배부르고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현실적인 인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의 절대위기 상황에서는 맹목적인 희생을 감수해 감동을 더해준다. 능청스러운 하정우, 남다르게 의젓한 남다름허삼관은 세 아이에게는 함께 어울려 재미있는 이야기도 해주고 장난도 치는 친구 같은 아버지이고, 아내에게는 때론 듬직하고 때론 아이 같은 남편이다. 전후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우리 시대의 아버지상과 별반 다르지 않아 친근하게 다가온다. 아버지와 남편으로서 무게를 잡으면서도 유머 넘치는 대화로 가족을 화목하게 이끌어가던 허삼관은 일락이 친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태도가 급변한다. 상황에 따라 바뀌는 배우 하정우의 능청스러운 연기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아내에 대한 배신감에 화가 끓어오르지만 결혼 전의 일이라 속 시원히 화풀이도 못하고 의기소침 토라져 있는 모습, 애지중지 키운 아들이 남의 아이라는 것에 대한 억울함으로 전전긍긍하는 모습, 죄 없는 일락을 치사하게 따돌리고 괴롭히는 치졸한 모습이 자연스럽게 표정과 행동으로 드러난다. 허삼관의 세 아들인 일락, 이락, 삼락은 기분 좋은 웃음을 유발하는 관람 포인트다. 의젓하고 듬직한 일락, 당차고 활달한 이락, 귀엽고 철없는 삼락은 각기 다른 개성과 순수함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특히 허삼관과 각별한 애증과 갈등 상황에 놓이게 되는 일락 역할을 맡은 남다름은 감성적인 외모와 섬세한 감정연기로 관객들을 웃고 울게 한다. 위기 속에서 빛을 발하는 가족애화목하기만 했던 가정에 11년 만에 느닷없이 찾아온 위기, 그렇지만 그 위기로 흔들릴 만큼 허삼관 가족의 가족애는 허술하지 않다. 황당한 진실을 접하고 티격태격하지만 어느 누구도 가족의 틀을 깨려는 마음은 없다. 오히려 그들에게 다가온 또 다른 더 큰 위기로 인해 서로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임을 확인한다. 피를 팔아야 할 만큼 절박한 상황을 그렸지만 슬픔보다 흐뭇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은 영화가 가족의 의미를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1-27
- 개인적인 취미를 넘어 더 넓은 세상으로 누군가 당신의 취미는 무엇인가라고 물었을 때 답을 할 수 있다면 나만의 취향을 잘 알고 즐기고 있다는 증거이다. 드라마 시청하기든 공상하기든 각자가 좋아하는 일이 있고 그로 인해 즐겁다면 취미라고 할 수 있다. 집에서 나 혼자 하는 취미에서 나아가 마음이 통하는 이들과 함께 하니 더욱 즐겁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처음엔 작업대를 놓고 나면 돌아설 공간도 없는 원룸에서 시작해 지금은 번듯한 공간에서 맘껏 작업을 하고 있는 공방MADE에 가보았다. ●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공예의 즐거움 명륜초등학교 부근 도로변 상가 2층에 위치한 공방MADE는 냅킨아트, 톨페인팅, 우드마커스, 빈티지가죽공예, 소가구페인팅 등 다양한 공예 기법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공방에 가면 언제나 만날 수 있는 공방지기들은 박미영(38) 씨와 정해숙(39) 씨이다. 결혼 후 원주로 온 정해숙 씨는 “웬만한 공예는 다 배워 본 거 같아요. 임신했을 때도 태교에 좋다고 해서 했고, 아이들이 어릴 때는 자격증 취득은 어려워 그냥 배우는 즐거움에 빠져 있었어요. 주로 문화센터 강좌를 이용했어요” 라고 말했다. 정해숙 씨보다 늦게 공예라는 취미생활을 시작한 박미영 씨는 “손으로 뭔가를 만드는 공예하고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는데 같은 아파트에 사는 아이의 친구 엄마가 하는 걸 보고 한 두 번 따라 해보니 재밌어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어요. 지금도 친구들이 ‘네가 그런 걸 다 하냐’며 놀래요”라고 말했다. 이 둘은 공예자격증 한 두 개씩은 이미 가지고 있지만 매번 새로운 공예에 도전하는 걸 멈추지 않는다. ● 엄마가 자랑스럽다는 아이들로 더 행복해요 공방지기들의 명함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건 공방지기의 아이들이라고 한다. 아이들이 엄마의 명함을 꼭 가지고 다닌다고 한다. 특히 아이의 학교에서 재능기부 수업을 할 때 엄마가 공예선생님인 것도 좋아하지만, 엄마가 매일 나가는 공방이 있다는 건 아이의 더 큰 자랑거리이다. 가끔 친구들을 데리고 방문해 엄마를 뿌듯하게 한 적도 있다고 했다. 지금의 공간을 마련하기까지 쉽지는 않았다. 공방을 얻기로 뜻을 모았을 때 가장 먼저 고려했던 건 경제적인 문제였다. 엄마 혹은 주부로 가정경제에 누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싶었다. 현재까지는 무리 없이 운영하고 있다면서 스스로 운이 좋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 할머니가 되어서도 지금처럼 살고 싶어요 아침이면 아이들 학교 보내기 바쁘고 오후 3시 30분 전후로 오는 아이들 때문에 서둘러 집에 가는 공방지기들이기에 공방MADE는 일찍 문을 닫는다. 재료나 원단을 구입하러 서울에 가는 경우에도 오전 9시 30분 기차를 타고 갔다가 오후 2시 30분 기차로 서둘러 와야 하는 평범한 일상을 가진 공방지기들이지만 좋아하는 일로 바쁜 건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육아의 스트레스나 가정생활에서의 스트레스가 쌓인 날이면 공방에 나와 한 두 시간 작업을 하고나면 어느새 다 풀리고 기분이 좋아지니 집으로 돌아갈 때는 행복한 엄마, 아내가 된다고 정해숙 씨는 말한다. 엄마가 행복하면 아이들은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들이라고 합창하듯 말했다. 가정경제가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나만의 취미를 즐기다보면 또 다른 기회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학교에서 재능 기부 차원으로 수업을 하니 그 수업이 연결되어 간간히 출강을 나가기도 했다며 스스로도 놀라운 발전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욕심내지 않고 즐기면서 한다면 이 일은 계속해도 즐겁고 행복한 일이 되리라고 공방지기들은 굳게 믿고 있다. 좋아하는 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이들이 있어 행복한 그들이다. 공방MADE는 가벼운 마음으로 공예 체험을 원하는 사람이든, 작업공간이 필요했던 사람이든, 모임의 장소가 필요한 사람들이든 그 누구라도 함께 나눌 준비가 되어있다. 단, 공방지기들은 “아이들 일정이 우선이니 미리 연락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문의 010-2651-0422 신애경 리포터 repshin@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