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인권감수성향상교육 참가자 모집 원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인권감수성 향상교육을 개최한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원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내방하여 인권 강의와 함께 인권상담·법률상담을 진행한다. 일시 : 4월 7일 오전 10시 30분 ~ 오후 3시장소 : 센터 2층 강당 및 문수실접수 기간 : 4월 6일까지문의 033-765-8134~5/070-4398-4427(원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3-27
- ㈜청소하는마을 박정옥 대표, 수성구 착한나눔가게 동참 갑자기 찾아온 청각장애와 가난을 딛고 지역자활사업 참여를 통해 사회적기업의 대표가 된 ㈜청소하는마을 박정옥 대표(54 사진). 박정옥 대표는 불우한 어린 시절, 가난하고 힘들었던 결혼생활, 엎친데 덮친 격으로 달팽이관 감염으로 청력을 잃었다. 특별한 기술이 없던 박 대표는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했고, 동주민센터에서 청소업무를 하게 됐다. 이후 박 대표의 성실한 근무태도를 눈여겨 본 동장과 사회복지사의 도움으로 수성구지역자활센터 청소사업단을 거쳐 수성구자활기업 청소하는마을에 참여하게 됐고, 조합원들은 매사에 열심을 다하는 그녀를 대표로 뽑았다. 박 대표는 자활기업인 청소하는마을을 사회적기업을 키우고자 동분서주했고, 드디어 2012년 4월 청소하는마을은 대구 지역 최초 청소분야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됐다. 현재 사회적기업 청소하는마을은 직원 48명 연매출 8억원에 이르는 견실한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박 대표는 “절망적인 순간에 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으로 새 삶을 살게 됐다”며 “다른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자 항상 마음속에 품고 있던 생각을 실천하기 위해 수성구의 ‘착한나눔가게’로 등록해 매월 5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한편 수성구의 자활사업은 근로빈곤층의 자립의지를 높이기 위해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취업, 창업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됐다. 수성구는 2015년에도 지역자활센터를 통해 12개의 자활근로사업단과 13개의 자활기업을 운영, 지원하고 있으며 10억원의 사업비로 18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매년 참여자 대비 10%정도가 지역자활센터를 통해 탈수급을 하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3-20
- 군포, 다문화가족청년층 취업지원 위한 바리스타 과정 운영 군포시가 사회·경제적 지원이 시급한 다문화가족, 오랜 기간 취업을 하지 못한 청년층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바리스타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한다.군포일자리센터가 주관하고 워터스쿨 커피아카데미학원이 실무를 담당하는 이번 취업지원 과정에는 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만 30세(군필자는 만 32세) 이하 청년과 결혼 이주여성이면 참여 신청이 가능하다.교육생 자부담은 5만 원이며, 방문 신청(커피학원, 군포시 광정로 58, 신산본빌딩 401호)시 참여 신청서와 구직 신청서를 작성해 같이 제출해야만 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이들은 4월 8일까지 신청하면 된다.문의 031-390-0614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3-19
- 겨울의 문턱, 지금이 피부 관리 시작의 적기 맑고 깨끗한 도자기 피부는 여성을 넘어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바람이다. 기미, 주근깨, 잡티 등 색소 침착과 여드름으로 인한 염증과 흉터는 화장으로 가려봐도 환한 피부색을 연출하기 어렵다. 침착된 색소를 없애주고 여드름을 치료해서 잘 관리 해주면 한층 젊어 보이는 동안으로 거듭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자외선이 약하고 야외 활동시간이 짧은 겨울철은 색소질환 치료의 최적기다. 청소년 여드름 치료에도 여름철에 비해 땀 분비가 적고 시간이 여유로운 겨울 방학이 적당하다. 기미, 주근깨, 잡티를 비롯한 색소질환과 여드름치료에 대해 청담피부과 김경수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세분화된 개인 맞춤형 레이저 치료 병행 치료효과 높아기미는 햇빛 노출 부위 중 특히 얼굴에 발생하는 다양한 크기의 갈색 색소질환으로 다양한 색깔과 임상 경과를 보인다. 진단과 치료가 어려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주근깨나 잡티는 피부표피층에 있어 치료가 쉽고 간단한 편이나 기미는 상대적으로 깊은 진피층에 자리 잡고 있어 치료도 어렵고 오래 걸린다. 치료가 어렵다보니 민간요법 또는 자가 치료가 많이 이루어지는데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치료방법으로는 먹는 약과 바르는 연고와 함께 레이저치료를 병행하면 효과가 높다. 아직까지 기미를 완치시킬 수는 없지만, 다른 치료법에 비해 치료효과도 좋고 부작용도 적은 방법이 ‘레이저 토닝’치료법이다. 레이저 토닝은 큐스위치 엔디야그 레이저를 기미나 색소침착이 있는 병변부에 반복적으로 약하게 쬠으로써 기미, 잡티 색소를 분해해서 없앤다. 아울러 전체적인 피부톤 개선과 모공축소, 탄력증진 효과를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레이저 토닝은 특별한 부작용이 없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로 일상생활에 거의 지장이 없으며, 여러 가지 큐스위치 엔디야그 레이저 중에서도 특히 ‘레블라이트’레이저가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청담피부과 김경수 원장은 “기미는 단시일 내에 없어지기 어렵다. 1~2회 시술로 만족할 만한 효과를 기대하기보다 1~2주 간격을 두고 8~10회 집중치료 후 지속적인 관리를 해주는 게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시술 후에도 멜라닌 활성을 억제하는 자외선 차단제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원장은 “겨울철이라도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주어야 하며 특히 스키장 등 야외 활동 시 4시간마다 덧발라 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고 조언했다.최근에는 기존 레이저 시술법에 좀 더 세분화되고 최적화된, 개개인의 피부 상태에 따른 맞춤형 레이저 치료 시술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점과 검버섯에 사용하는 액션2(Action 2)레이저는 기존에 주로 사용하던 탄산가스레이저에 비해 시술시 통증이 적어 마취가 필요 없고 시술 후 딱지가 3~4일 만에 없어져 회복시간이 짧은 장점이 있다. 수능 후 여드름 관리 적기시험에 대한 스트레스와 긴장된 생활, 부족한 수면으로 얼굴 가득 울긋불긋 여드름 꽃이 피어난 수험생들. ‘시험만 끝나면’ 가고 싶은 곳도, 하고 싶은 일도 많다. 피부 관리도 그 중 하나이다. 대부분 피부과에서는 수능 이후 피부 관리를 하려는 수험생들을 위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으니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여드름은 진행단계에 따라 좁쌀 같이 피부에 박혀있는 면포성 여드름에서 균이 증식해서 염증이 생기게 되면 빨갛게 되는 구진성 여드름으로 변화한다. 염증이 곪아 고름이 생겼을 때 직접 손으로 짜면 고름이 피부 안에서 터져 움푹 파이는 흉터가 남기 쉽다. 염증이 생기기 시작하면 치료 후에도 붉은 자국, 색소침착, 흉터 발생의 위험성이 높으므로 전문의에게 조기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재발하는 여드름, 복합치료가 효과적사춘기 여드름은 성인이 되면 자연스럽게 치유되지만 관리를 잘못하면 흉터나 자국이 남을 수 있어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다. 사춘기 여드름은 피지분비가 왕성한 이마와 볼 주위에 주로 생기는 반면 성인 여드름은 반복적으로 입 주변과 턱 선을 따라 생기는 경우가 많다. 김 원장은 “최근에는 불규칙한 식생활, 스트레스, 음주 및 흡연, 환경오염, 호르몬의 변화, 임신과 출산, 피임약 복용 등 복잡하고 다양한 이유로 성인 여드름도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며 “성인 여드름은 염증이 진행해서 치료도 오래 걸리고 흉이 남게 되는 경우가 많아 사춘기 여드름과 달리 치료가 필요한 피부 트러블”이라고 설명했다. 여드름 증상이 약할 경우에는 먹거나 바르는 약물치료도 가능하다. 단 먹는 약의 경우, 가임기 여성이라면 약의 복용기간과 임신 가능성 여부를 살펴보아야 한다. 약물치료 후에도 자꾸 재발하는 경우라면 복합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레이저를 이용한 스킨 스케일링시술은 여드름 치료 외에도 피부색이 밝아지고 피부 결이 부드러워지는 피부의 전반적인 개선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먹는 약을 복용하기 어렵거나 결혼이나 면접 등 짧은 시간에 높은 치료효과를 원하는 경우에 적당하다. 시술 당일 가벼운 세안이 가능하고 심한 여드름에도 1주 간격으로 4~6회 정도의 시술로 치료효과가 높다. 피부 상태에 따라 가벼운 박피술이나 미백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PDT(PhotoDynamic Therapy 광역동치료)는 임신을 고려하거나 속이 불편하여 먹는 약을 원치 않은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1주 간격으로 4~6회 정도 시술하면 여드름개선과 피지양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여드름, 생활습관과 식습관이 관리의 핵심여드름의 관리와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과 식습관의 개선도 치료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많은 세균이 살고 있는 손으로 습관적으로 얼굴을 만지작거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 특히 여드름이 생긴 부위를 긁거나 딱지를 떼 내면 염증이 심해지고 흉으로 남기 쉬워 조심해야한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피지선을 자극해 여드름을 심하게 만들기 때문에 먹거리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치킨이나 돈가스 같은 트랜스 지방이 많은 음식과 유제품이나 고탄수화물 음식류(빵이나 케이크, 아이스크림 등), 햄버거 피자 라면 등 인스턴트 음식은 피해야 한다. 여드름을 잘못 관리해 흉을 만들거나, 특효약이라는 선전을 믿고 스테로이드제제나 여러 성분이 섞인 복합제제를 사용해서 실핏줄이 늘어나거나 모공이 커지는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피부타입에 맞지 않는 화장품 사용으로 여드름이 심해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피부 타입을 정확히 알고 적합한 화장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원장은 “피부 트러블을 가진 2014-11-21
- 마을 구석구석의 이야기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마을 공동체가 소리 없이 무너지면서 언제부터인가 도시는 비정함과 삭막함의 대명사가 됐다. 하지만 요즘 도시에서 마을의 귀환을 알리는 신호탄들이 하나둘 올라오고 있다. 그 중 하나는 마을 구석구석 이웃들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주민기자의 눈으로 알려주는 마을신문. 이웃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며 마을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주민이 주인인 마을신문,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하다-칠보산 마을신문일곱 가지 보물이 있어 그 유래가 생겨났을 정도로 이야기가 넘쳐나는 곳, 칠보산. 보존돼야 할 아름다운 자연 생태계도 많아 얘기는 더 풍성해진다. 칠보산 아래 금호동에는 귀한 보물이 하나 더 생겼다. 바로 칠보산 인근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하고, 주민들의 화합과 소통을 일궈낸 ‘칠보산마을신문’이다. 10개 마을 단체들이 지역의 공동체 형성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만들어지게 된 마을신문은 2010년 처음 창간 준비호를 냈다.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2달에 1번, 8면의 지면으로 지역 독자들의 삶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신문을 펼치면 금호동 구석구석 이야기와 주인공이 된 주민들을 만날 수 있다. 일반적인 마을소식과 금호동의 대안학교나 초·중·고 소식도 중요한 정보. 마을 내의 가 볼만한 산책길, 카페, 식당 등도 여기서는 화제만발이다. 특히나 지역의 터줏대감 어르신들이 들려준 마을이야기나 전설은 마을신문에서 이어진‘칠보산마을연구소’활동으로 마을지도나 마을이야기책을 탄생시키는데 초석이 됐다. 이계순 대표는 “주민들이 당한 피해를 호소해도 잘 들어주지 않을 때 마을신문이 기사화함으로써 해결점을 찾기도 했다”며 또 다른 마을신문의 역할을 전했다. 사실 금호동에 신규 아파트들이 쏙쏙 생겨나면서, 새롭게 이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신도시와 다름없지만 마을신문이 있었기에 조금은 특별한 애정을 품을 수 있게 됐다. 매번 마을신문에서 전해지는 칠보산마을의 문화와 역사는 마을에 대한 자긍심을 일깨워주고, 정겹게 살아가는 이웃들의 얘기는 함께 사는 법을 알려주기 때문이다.칠보산마을신문은 단지 신문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았다. 신문을 매개로 더 많은 소중한 만남과 마을 공동체들을 태동시켰다. 마을신문이 자리 잡은 공간은 주민들이 연극, 기타, 풍물, 손바느질 등의 동아리 활동을 하는 곳이다. 또한 강습회, 단체들의 회의, 주민들의 생일잔치나 결혼식 피로연 등을 위한 공간으로 제공되기도 한다. “일반적인 문화센터가 아닌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금호동의 구도심인 주택가에 자리 잡고 있어 아파트 주민들도 자신들의 생활권에서 벗어나 마을과 유대감을 쌓고, 구도심의 상권에도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고 있다.”여기에 더해 마을 경제공동체가 결성돼 마을기업이 생겨나게 됐다. ‘칠보 꽃 밥상’ 먹을거리 사업이나 반찬가게 ‘찬(饌)’은 칠보산마을신문이 공동체로 함께 꾸려가고 있다.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소통과 나눔의 허브를 꿈꾸다-매탄마을신문지난 10월30일은 ‘매탄마을신문’에게는 뜻 깊은 날이었다. 지난해 9월 창간준비1호가 나온 뒤 드디어 창간호가 모습을 드러냈다. 매탄마을신문은 인구이동이 많은 전형적인 ‘도시’의 마을신문. 2012년 말 매탄3동의 40대 주부 7명이 모여 아파트 생활의 삭막함과 이웃 간 불신의 벽을 토로하다 시작됐다. 그래서일까? 매탄마을신문은 따뜻하고 정겨운 마을을 꿈꾸는 신문이 되고자 한다. “소통을 원하고 공동체를 꿈꾸는 주민들에게 그냥 체념하지 말라고 용기를 북돋워주려 한다. 아무도 귀 기울여 들어주지 않는 그들의 크고 작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서지연 대표는 매탄마을신문을 소개했다. 매탄마을신문을 꼼꼼히 살펴보면 유독 따뜻한 소식들이 많이 보인다. 마을에서 일어나고 있어도 모르고 지나갔을 일들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동네의 미담을 전해주고, 힘든 일들도 이겨낼 수 있는 희망 메시지를 듬뿍 전해준다. 다양한 재능을 가진 숨은 인재들이나, 의미 있는 일에 자신의 열정을 쏟아 마을의 발전에 도움을 주는 이웃들도 찾아냈다. 창간호에 실린 공방들이 모여 있는 공방길을 소개한 ‘우리동네 숨은 공방찾기’는 그런 의미에서 참 보람 있는 일이었다. 마을에서 살아가는 우리네 이야기가 하나하나 기록으로 남고, 반복해서 쌓이면 마을의 역사가 되지 않겠냐고 서 대표는 반문한다. 그것도 도심 한가운데서 사람 냄새 폴폴 풍기는 역사의 시작이 되지 않겠느냐고….매탄마을신문은 청소년에게도 눈을 돌려 그들의 의견을 듣고 생각을 펼칠 장도 마련했다. 매탄청소년 진로탐험대가 자신들의 관심과 꿈, 고민 등 다양한 이야기를 그들만의 시각으로 풀어낸 팟캐스트는 흥미 있는 활동이 되고 있다. 마을신문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허브’라는 서지연 대표. “처음에는 인지도가 부족했지만 차츰 신문을 통해 인연을 맺어가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마을에 관심 있는 분들이 모여 마음을 주고받으면 공동체 문화 회복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시시콜콜 지역 사람들을 연결시킬 오지랖의 탄생-산드래미마을신문매탄4동을 지나다 보면 오래된 느티나무와 산드래미 기적비를 만난다. 관심이 없다면 그 지역 주민이라 해도 그 의미를 알지 못할 터. 11월초 창간준비1호가 발간된 ‘산드래미마을신문’은 마을을 지켜온 느티나무와 기적비를 커버스토리로 시시콜콜 마을의 얘기를 건넨다. 마을의 이야기를 담을 마을신문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만든, A4 형식의 참신한 모습의 마을신문은 등장과 동시에 마을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산드래미 마을은 1500년년대에 형성됐고, 450년 된 느티나무가 버티고 있는 곳. 1980년대 개발이 진행돼 마을을 떠나면서 산드래미 기적비를 남겨 놓을 정도로 마을에 대한 애착이 강한 지역이었다. 지금도 몇 십대가 연이어 거주하는 씨족사회의 모습도남아 있는 도심 속 전통마을이기도 하다. 창간호에는 그런 얘기들을 많이 담았다. 첫 인터뷰의 대상은 이필대 산드래미 향토회장이었고, 마을을 지키고 있는 느티나무가 소개됐다. “마을이 오래된 만큼 묻혀 있는 얘기도 발굴하면서 마을의 특성, 역사, 지리, 사람 등을 소개하고 싶다”는 2014-11-17
- 봄바람과 함께 날아든 달달~한 수제케이크의 유혹! 드디어 봄이 왔습니다. 요즘 달달~한 게 당기지 않나요? 아마 겨우내 추위를 이겨내느라 몸이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이럴 땐 달콤한 케이크 한 조각이 혀는 물론 마음까지 사르르 녹여주죠. 하지만 케이크도 케이크 나름. 전문 파티시에가 시간과 정성을 들여 손으로 만든 수제케이크는 흔한 대량생산 케이크와 격이 다릅니다. 우리 동네 소문난 수제케이크 전문점을 찾아봤습니다. 문소라 리포터 neighbor123@naver.com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무스케이크 ‘주니케익’ 정발산동 밤가시공원 뒤편에 자리 잡고 있는 주니케익. 예쁜 카페와 겸하고 있는 수제케이크 전문점이다. 계절별로 메뉴에 약간 변화를 주는 케이크 종류는 열댓 가지 정도. 이곳에서 선보이는 케이크의 반은 무스케이크 종류이고, 다른 케이크들이 나머지 반을 차지한다. 무스케이크는 티라미수 캐러멜 산딸기 망고 베리 고구마 등 6~7가지로 주니케익에서 특히 자신 있게 내놓는 메뉴다. 제철과일을 사용해 만드는 생크림 케이크로는 딸기 생크림케이크가 한창 잘나가고 있는데, 5월에는 청포도생크림, 오렌지 케이크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당근케이크와 치즈케이크는 언제나 찾는 이들이 많다. 이곳의 주인장이자 파티시에 박준희 씨는 일본의 유명 제과제빵 학교인 나카무라제과학교가 서울 강남에 연 아카데미를 수석 졸업했다. 그는 “최상의 식재료로 정성껏 케이크를 만들어 당일 판매하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며 “100% 동물성 우유생크림, 100% 우유버터, 벨기에산 고급 초콜릿 등을 사용하며 마가린을 쓰지 않고 발효버터를 사용한다”고 전했다. 가격은 조각케이크 한 조각에 5천~5천 500원, 홀 케이크는 3만2천~3만5천 원이다. 홀 케이크는 하루 전에 미리 주문해야 한다. 다양한 맛을 즐기고 싶다면 케이크 7조각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 한데 모아 홀 케이크로 포장해 준다. 가격은 3만6천 원. 이곳에서는 케이크 외에 파이 류와 타르트 류, 10여 가지의 마카롱, 5~8가지 쿠키 등도 선보이고 있다. 현재 화이트데이를 맞이해 1만 2천 원짜리 마카롱과 7만원 상당의 꽃다발을 세트로 묶어 6만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원 데이 및 정규 강좌의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blog.naver.com/gyrud222)참조.위치 일산동구 일산로 372번길 35문의 031-818-9361 사장 & 파티시에 박준희 씨“레어초코케이크와 무스케이크를 추천합니다. 특히 무스케이크는 천연 퓨레를 많이 사용해 생크림케이크보다 부드럽고 깊은 맛이 나지요. 산딸기무스케이크는 부드러운 바닐라 무스와 입 안 가득 상큼한 산딸기향을 느낄 수 있어요.” 세상 모든 캐릭터가 케이크로 변신! ‘초이스케익(Choi’s Cake)’ 초이스케익의 문을 열자 바로 보이는 벽면에 진열된 캐릭터 케이크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아니, 이것들이 정말 케이크란 말이야!”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다양한 캐릭터 케이크들. 유리진열장 안에는 화려한 플라워케이크들이 고이 모셔져 있다. 초이스케익은 6년 전 풍동에 문을 연 케이크 공방으로 모든 케이크를 사전 주문받아 제작 판매한다. 버터크림케이크인 플라워케이크와 온갖 캐릭터 모형을 디자인해 만드는 슈거크래프트케이크(이하 슈거케이크)를 취급한다. 이곳에는 생일이나 돌, 칠순 등 집안 행사 또는 회사 행사의 축하 케이크가 답례품용 컵케이크와 함께 주문이 많이 들어온다. 특별한 날을 기념해 모형 주문이 많은 슈거케이크는 습기가 적은 곳에 보관하면 몇 년 동안이라도 그 모양을 유지할 수 있다. 케이크 모양은 결혼식을 장식하는 신랑신부 모형, 토토로나 스펀지 밥 등 애니메이션 캐릭터, 각종 사람, 동물, 자동차 모형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주문자가 원하는 모양은 거의 만들어 준다. 작은 장식까지도 모두 손으로 만들기 때문에 제작기간은 케이크의 모양에 따라 짧게는 5~6시간, 길게는 며칠 씩 걸리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케이크가 필요한 날로부터 1~2주 전쯤 주문하는 것이 좋다. 주인장 최미숙 씨는 “주문이 들어오면 사진자료도 찾아보며 디자인을 구상하고 제작에 들어간다. 따라서 시간 여유를 충분히 두고 주문해야 원하는 모양의 케이크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모양에 치중해 재료에 신경을 많이 쓰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면 오산. 최씨는 “프랑스나 벨기에산 코코아가루를 쓰고 버터크림 역시 가장 비싼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한다”고 전했다. 가격은 슈거케이크는 6만5천 원, 컵케이크는 5천 원, 플라워케이크는 6만 원부터 시작한다. 강좌는 초이스케익 블로그(blog.naver.com/pigeonbox)참조.위치 일산동구 숲속마을 2로 129-1문의 031-907-3838 수제케이크로 소문 나 인천에 이어 일산에도 문 연 ‘래빗카페’ 래빗카페는 일산문 2015-03-13
- 갈라 콘서트 ‘아름다운 열정’ CBS 갈라 콘서트 ‘아름다운 열정’이 오는 3월 16일(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3월 17일(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아름다운 열정’은 정체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클래식 공연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자 CBS가 기획한 무대이다. 2015년 ‘아름다운 열정’은 ‘피가로 vs 피가로’를 부제로 두 명의 피가로가 사랑을 놓고 오페라 배틀을 벌인다. 오페라 희가극 역사상 가장 완성도 높고 유명한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과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두 작품의 주인공인 두 피가로가 한 무대에서 만나는 것이다.<세비야의 이발사>에서는 이발사 피가로가 백작을 도와 사랑의 전령사 노릇을 하지만, <피가로의 결혼>에서는 피가로가 자신의 약혼녀인 수잔나를 유혹하는 백작으로부터 사랑을 지켜낸다. 이번 공연은 바이로이트의 영웅인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이 모차르트의 피가로를, 이태리 오페라 무대를 중심으로 꾸준히 활동의 폭을 넓혀온 바리톤 한명원이 로시니의 피가로를 노래한다. 두 바리톤의 열띤 대결 사이에 소프라노 임선혜가 <피가로의 결혼> 중 수잔나 역을 맡아 두 바리톤의 무거운 경쟁 속에서 균형추 역할을 할 예정이다.특별히 이번 공연에는 젊은 신예 리릭 레쩨로 테너 고태영이 알마비바 역으로 출연한다. 솔로 아리아와 한명원과 함께 부르는 두 곡의 듀엣 곡으로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릴 것으로 예상된다. 문의 02-2650-7481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3-09
- 반포FC 조기축구회 매주 일요일 오전 8시. 세화여고 운동장에는 뜨거운 축구 열기로 가득하다. ‘건강한 삶의 충족, 열정적 삶의 원동력, 인맥의 질적 향상’을 추구하는 반포FC(회장 이재현, 감독 송기진) 회원들이 ''공차는 즐거움''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는 현장을 다녀왔다.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40여년 전통, 축구와 사람을 잇다 반포FC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축구가 좋아서 시작된 인연이 어느새 끈끈한 정으로 이어져 온지 40여년은 족히 됐을 정도. 활동한지 20년이 넘은 김재림 고문과 오늘 처음으로 합류한 신입회원이 함께 어우러져 있지만 어디에서도 어색한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다. 축구라는 공통의 관심사와 무한 애정이 모두의 가슴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포FC 이재현 회장은 “전 세계인을 하나로 만드는 스포츠, 그게 바로 축구다. 원로회원이든 신입회원이든 모두가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곳. 축구로 모여 진심어린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곳이 바로 반포FC”라며 동호회 소개를 대신했다. 진실한 관계 맺기가 가능한 것은 다양한 연령층이 모여 있기 때문이리라. 아직 미혼인 20대 회원에게는 30~40대 회원들이 가정의 소중함을 이야기 하고, 사회에서 열심히 제 몫을 해내고 있는 30~40대 회원들에게는 50~60대 회원들이 인생의 선배로서 삶의 더 큰 가치를 전수하는 것이 반포FC의 오랜 전통 중 하나다.경기가 한창 무르익어갈 무렵, 젊은 신입회원 한 명이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 살아온 인생만큼이나 축구 경험이 많은 원로회원이 한걸음에 달려가 스스럼없이 다리를 주물러주고 어깨를 토닥여주었다. 단지 축구가 좋아서 모였지만 묵묵히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 이것이 바로 반포FC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닐까. 각계각층이 모인 즐거운 소통의 장 반포FC 회원들의 직업군도 다양하다. 웨딩홀을 운영하는 회원도 있고 입소문난 식당을 운영하는 회원도 있다. 조선업계와 화장품업계에 종사하는 회원도 있고 인테리어 회사의 대표, 언론사와 증권회사 간부, 공인중개사, 교수, 의사, 직장인 회원 등 다양한 직업군에 종사하는 회원들이 모여 있다. 업무적으로 이해관계에 얽혀 있지 않으니 더더욱 편하게 형 동생 할 수 있다는 점도 반포FC만의 장점이다. 전략적인 인맥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관계이기 때문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경조사를 챙기고, 해마다 가족야유회를 다녀오는 등 가족적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용철 수석부회장은 “오늘도 한 회원의 자녀 결혼식이 있는 날이다. 경기가 끝나면 다 같이 결혼식에 참여할 예정이다. 축구뿐 아니라 이런 저런 인생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 행복하다”며 동호회 자랑을 대신했다. 장동욱 재정부회장도 “배울 점이 많은 원로회원부터 열정이 넘치는 팔팔한 젊은 회원들까지 다양하게 모여 있어 매주 일요일을 손꼽아 기다린다”며 동호회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친목도모로 삶의 활력 찾기 반포FC는 매주 인근 조기축구회를 초청해 친선경기를 갖고 있지만 이기고 지는 것에 연연하는 사람은 없다. 누구와 함께 하든 공을 차는 순간부터 그들만의 소박한 축제의 장으로 변모하기 때문이다. 오늘 초청한 팀은 용산구 한강조기축구회. 상대 선수가 넘어지면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우고 상태 팀이 골을 넣으면 축하의 박수를 보내는 것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송기진 감독은 “대한민국 남자라면 어릴 때부터 누구나 축구를 즐기면서 자란다. 마음속에 품고 있던 공차는 즐거움을 계속 이어가다보면 우리의 삶에도 자연스럽게 활력이 생기기 마련”이라며 이기는 축구가 아닌, 즐기는 축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해마다 봄이 되면 한 해 동안 회원 모두가 부상 없이 건강하고 즐겁게 축구를 즐기자는 의미에서 ‘시축식’도 진행한다. 돼지머리를 올려놓고 모두의 안녕을 기원하며 고사를 지내지만 이 자리 역시 인근 조기축구회 회원들을 초청해 한바탕 즐거운 시간을 함께 갖는다. 최규삼 총무는 “3월 8일 일요일에는 2015년 반포FC 시축식이 열린다. 축구를 좋아한다면 망설이지 말고 언제든 반포FC의 문을 두드려 달라”며 마지막 인사를 대신했다. 반포FC 회원들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문득 ‘모든 것이 무너져도 우리에겐 항상 축구가 있다’는 아르헨티나 축구선수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의 말이 떠올랐다. 삶이 지치고 힘들지라도 그들에겐 항상 축구가 함께 하리라는 걸, 회원들의 환한 미소가 그렇게 말해주고 있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3-09
- 군포, 다문화 카페 ‘레인보우’ 설치 등 외국인주민 지원 강화 군포시가 더불어 행복한 다문화 사회 환경 구축, 외국인 주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Rainbow(무지개)’ 카페를 설치한다.시는 ‘2015년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 지원 추진계획’에 의거 올해 33개의 특색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다문화카페 ‘Rainbow’ 설치, 결혼이민자 관광통역 안내사 양성, 외국인주민 동아리 모임 활성화 등은 올해 새롭게 추진할 사업으로 다문화가족과 외국인 주민이 한국생활에 안정적으로 정착·적응하는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설명했다.특히 현재 비어있는 당정치안센터(당정로28번길 22)에 설치할 다문화카페 ‘Rainbow’는 결혼 이주여성 자립지원 일자리공동작업장, 다문화 이해 및 인식개선 체험 학습장, 외국인 근로자 인권 및 법률 상담 지원 등의 장소로 활용돼 사업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군포시 관계자는 “4월 중 문을 열 다문화카페와 하반기 내 시행될 나라별 문화 다양성 체험교육 등은 다문화 가족에게 뿐만 아니라 다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알기 원하는 모든 시민에게 도움이 돼 군포를 더 행복한 도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2014년 12월 기준으로 군포시 내 등록 외국인은 6579명으로, 전체 군포시 인구 28만8408명 대비 2.3%에 달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3-05
- 소병찰 잠실여고 국어교사 토론·논술 교사 1세대로 입시 논술의 변천사를 꿰고 있는 교직 생활 32년차의 소병찰교사. ‘스타샘’이 아니라며 손사래를 치는 노교사를 간곡히 설득해 마주 앉았다.논술과 토론의 토대인 글쓰기와 말하기는 입시뿐만 아니라 인생을 사는데 꼭 갖춰야 할 자질. 그가 열정을 쏟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수업을 할 때 마다 ‘선생님 말이 모두 옳은 것은 아니다’, ‘납득이 안가는 부분은 무엇이든 질문해라’라고 늘 학생들에게 강조합니다.” 교사는 ‘보이지 않는 스펙’ 찾아주는 사람‘떠먹여 주는 지식’이 아니라 ‘스스로 고민하는 과정 속에 터득한 내 생각’을 중시하는 토론 수업. 학생들의 발랄한 창의력, 남다른 관점, 날카로운 비판이 툭툭 터져 나올 때마다 그는 짜릿한 기쁨을 맛본다. “우리 사회의 이슈, 시사 주제를 다루다 보면 눈빛에 스파크가 튀는 학생들을 만나요. 관심의 물꼬만 터주면 생각의 깊이가 몰라보게 성장합니다.” 복잡다단해지는 입시만큼이나 스펙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요즘, 그는 학생들에게 ‘보이지 않는 스펙도 있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성적도 최상위권, 교내 수상경력도 화려하고 부모 뒷받침까지 탄탄한 엄친아들은 어디서든 100% 이상의 실력을 발휘해요. 허나 그렇지 않은 다수의 학생들의 손은 누가 잡아줘야 할까요? 학생 본인도 몰랐던 재능을 함께 발견하고 격려하는 게 교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오랜 교단 경험 덕분에 학생의 장점을 뽑아내는 그의 촉은 예리하다. “토론할 때도 더듬더듬 말하고 논술을 제 시간 안에 완성한 적도 없는 제자였어요. 하지만 어떤 주제를 던져주든 고민의 깊이가 남달랐지요. 성적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결국 이대 특수교육학과에 논술전형으로 합격하더군요.”이처럼 끈기와 성실성으로 꾸준히 논술 내공을 쌓은 덕에 성적의 한계를 뛰어 넘어 뒷심을 발휘한 제자들이 꽤 많다. “고3인데도 토론수업에 열성적으로 참여한 학생이었어요. 대학 심층면접 때 우연히 수업에서 다룬 유사 주제가 출제돼 평소 실력을 십분 발휘해 본인이 원하던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열정이 만들어내는 ‘보이지 않는 힘’은 분명 있더군요.” 선후배간 특별한 만남의 다리 놓다이처럼 함께 울고 웃었던 졸업생들과는 수시로 안부 문자를 주고받으며 끈끈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휴대폰에 저장된 전화번호만도 3000개나 될 만큼 마당발 인맥을 자랑한다. 행정고시 합격, 신춘문예 당선, 결혼 등 제자들의 대소사를 줄줄 꿰고 있는 그는 졸업생과 재학생의 특별한 만남의 자리도 매년 마련하고 있다. “교내 토론대회 심사와 멘토링을 졸업생들이 맡아요. 대학생부터 사회인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중인 잠실여고 졸업생들이 한자리에 모이지요. 선배들과의 만남 자체가 고교생들에게는 ‘나도 선배처럼 꼭 저 자리에 서고 싶다’는 무언의 동기부여가 되지요.”바쁘게 사는 졸업생을 한자리에 불러 모으기가 쉽지는 않을 터. 1년 내내 그가 졸업생들에게 기울이는 노력은 상당하다. “수시로 안부 문자를 먼저 보내시며 관심을 가져주세요. 선생님의 정성과 열정 때문이라도 후배들을 위해 1년에 한 번씩은 학교에 오게 됩니다”라고 수년 째 토론대회 심사를 맡고 있는 졸업생 송준하씨가 말한다. 송파구 고교생을 위한 열린 토론·논술교육몇 년 전부터 그는 토론·논술교육을 잠실여고 울타리 넘어 지역사회로까지 확장시키는 중이다. “청소년기 학생들에게 말과 글을 통한 표현능력을 길러주는 건 중요합니다. 그래서 더 많은 학생들에게 교육 기회를 주기 위해 제안서 들고 무작정 송파구청을 찾아갔지요.”이렇게 맺은 송파구청과의 인연으로 2011년부터 ‘리더양성 토론논술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이는 중이다. 송파구에 사는 고교생 누구나 방과후, 주말, 방학 중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다. 서울시교육청 소속 베테랑 논술 교사들과 머리를 맞대고 강사진을 꾸려 다양한 글을 통해 배경 지식을 넓히며 논술, 토론의 기초를 다진 후 실전 훈련, 1:1 첨삭, 자기소개서 쓰기까지 짜임새 있는 커리큘럼을 선보이는 중이다. 지금까지 1000여명의 고교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거쳐갔다.“여러 학교 학생들이 섞여서 토론하면서 학생들의 간접경험이 풍부해지고 시야도 넓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리더양성토론논술프로그램은 3월 중에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지역사회와 연계해 생동감을 높인 교내 독서, 역사교육프로그램도 야심차게 준비중이다.“30년 세월이 내게 준 가르침은 겸손이더군요. 겸손해야 스스로 반성할 줄도 고마움도 알게 되죠. 학생들에게 던지는 말 한마디도 신중해지고요. 사실 나는 재미있게 수업하는 동료교사들이 젤로 부럽습니다. 어떻게 학생들과 호흡해야 할지 지금도 끊임없이 연구중입니다.”‘Why not the best?(왜 최선을 다하지 않는가?)’라는 좌우명을 꾸준히 실천중인 노교사의 쉼 없는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