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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대회에서 교육부장관상 받았어요”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최하는 고등학생 연구 활동 경연인 ‘2017 STEAM R&E 페스티벌’ 결과가 지난 12월 4일 발표됐다. 전국 과학영재학교, 과학고, 과학중점학교 등 전국 고교생 65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130개 연구과제로 과제별 성과를 전시·발표한 이번 대회에서 명덕고 FNE 팀과 마포고 MSG 팀이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교내 대회를 전국 대회인 연구 과제 성과발표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명덕고, 마포고의 연구 내용을 소개한다.명덕고 FNE팀과피 추출물의 살충제 대체제로서의 가능성 탐구정우진, 유준영, 이성준, 최우진 학생, 지도교사 이세연명덕고 FNE팀은 과일 껍질에서 추출한 물질의 살균과 살충 효과를 연구했다. 작년 11월 교내 R&E 대회를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조건에 따른 발전 효율성 탐구’라는 주제로 연구를 시작했다. 하지만 ‘실생활에서 주제를 찾으라’는 지도교사의 피드백에 따라 주제를 탐색하던 중 은행의 살충효과 뉴스를 접하고 살균과 살충에 대한 연관관계 논문을 찾았다. 그때 당시 제철 과일인 귤껍질에도 살충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 호기심으로 탐구하다 올해 3월 열린 교내 대회에서 살균을 주제로 동상을 수상했다.이후 STEAM R&E 페스티벌에 지원하면서 실험에 사용할 과일을 실생활이 주가 되어야 한다는 선생님의 의견을 참고해 가장 많이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인 사과, 배, 귤, 포도로 가짓수를 늘려 살균과 살충에 제일 좋은 과일 껍질을 연구로 최종 주제를 선정했다.“살충제에 들어가는 성분 대신 과일 껍질 추출물을 사용하게 된다면 살충제의 분사로 인한 2차 피해 방지가 가능합니다. 일 년에 버려지는 전체 음식물 쓰레기 중 약 15%가량이 과일 껍질이 차지하고 있어 과일 껍질 추출물을 살충제의 대체물질로 개발해 사용한다면 음식물 쓰레기 배출 문제도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팀원들은 3가지 가설을 설정했다. 과일 껍질에서 추출한 성분에서 살균작용이 두드러질 것, 밀폐공간에 과일 껍질 추출액을 배치할 때 모기가 과일 껍질 추출액을 기피할 것, 과일 껍질 추출액을 분사했을 경우 모기가 활동을 정지할 것이다.과제를 수행하던 중 과일 껍질을 건조하다 기기를 잘못 조작해 홀라당 태워버리기도 하고, 모기 유충인 장구벌레를 잡으러 안양천으로 나갔다가 날씨가 추워져 채집할 수 없는 사태도 발생했다. 균 수를 측정하기 위해 위상차 현미경을 사용해 콜로니 수를 측정했지만 정확한 수치로 나타내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일 껍질 추출물의 살균 능력과 살충효과를 탐구하고, 벌레 기피효과를 도출해낼 수 있었다.“연구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많아 물건을 다시 사야 하는 일이 발생하고, 실험을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살충제의 심각성과 위험성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실험이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과일 껍질의 살충 능력에 대해 효용성이 입증된다면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게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싶습니다.”미니 인터뷰정우진 학생“아쉬움도 있었지만 배움도 많은 연구였습니다”분명 효과는 있었는데 수치로 나타내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어요. 사전조사가 미리 이루어지고 경험이 많이 필요한 실험이었지만 시간과 비용 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아 아쉬움이 남는 연구였습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장래 희망인 연구원이 되기 위해서 채워야 하는 부분을 발견하는 기회가 됐습니다.이성준 학생“진로의 방향성 잡게 해준 경험이었습니다”조종사를 꿈꾸며 달려왔는데 스팀 R&E를 진행하면서 생명과학쪽으로 시선을 넓힐 수 있게 됐고 실생활에 필요한 연구를 하는 생명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다른 꿈이 생겼습니다. 장시간 팀원들과 연구하면서 협동심을 기를 수 있었고, 더 나아가 제게 방향성을 잡게 도와준 좋은 경험이 됐습니다. 유준영 학생“자료조사 하는 법을 새롭게 배웠습니다”어렸을 때부터 화학 이론과 실험을 자주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화학연구원이라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장기간 연구를 팀원들과 수행하면서 인내심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었고 연구에 필요한 자료를 조사하는 방법이나 올바른 출처를 작성하는 방법 등을 새롭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마포고 MSG 팀다리환자 분석시스템에 관한 연구 및 기기 제작이동건, 김완수, 박규영, 안중범, 오준화, 최선웅 학생, 지도교사 오지훈, 김명준마포고등학교(교장 엄재중) MSG팀이 처음 생각한 주제는 ‘다리 골절환자를 위한 오토포이에시스형 사회 시스템 구축에 관한 연구’였다. 다리 골절환자의 유형별 회복 정도와 걸음걸이의 관계를 일반화해 실시간 골절환자의 회복정도를 측정·예측하는 신체 부착형 IOT 기기를 제작하고, IOT 기기, 환자, 담당 의사를 연결하는 시스템과 빅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형 서버 기반 사회시스템(오토포이에시스, Autopoiesis)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였다.이 계획을 세우고 중간발표를 하는 날 심사위원들은 취지는 좋으나 고교생들의 수준을 넘어서고 실현 가능성이 어려워 보인다는 것에 이어 준비도 미비하고 정리가 돼 있지 않다는 혹평을 받았다. 이후 포기할까 고민도 많았지만 ‘다리환자 분석시스템’으로 주제를 좁혀 연구를 다시 시작했다.“오히려 중간 심사가 동기부여가 됐어요. 따끔한 충고에 감사하며 피드백을 해주신 교수님께 이메일을 보내 자문을 구하고 대학생들을 찾아가 물어보면서 주제를 수정해 다시 선정할 수 있었습니다.”MSG팀이 연구하고 싶었던 것은 발목 파열 환자가 얼마만큼 기간이 지났을 때 회복되느냐를 환자들이 예측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리 환자 실험 분석 키트를 제작했다. 키트는 물리 수업 시간에 배운 TRACKER 프로그램을 이용했다.연구를 위해 정산인 5명(대조군)과 전거비인대(발목 인대 중 한 부위) 파열환자 5명을 모집해 LED를 각 다리 관절에 부착한 상태로 한국사람 표준보폭에 따라 6걸음을 걷게 하고 이를 영상으로 촬영했다. 촬영한 영상을 운동각, 가속도, 발의 위상, 무릎의 위상의 요소를 이용해 좌우편향 정도를 구했다. 하지만 TRACKER 프로그램을 이용한 측정은 직접 일정한 거리를 걸어가는 동영상을 촬영하고 LED 불빛을 일일이 프로그램에 입력해야하기 때문에 소비되는 시간적 공간적 문제가 많았다. 그래서 TRACKER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실험분석키트를 직접 만들자는 의견이 나왔다.관절이 돌아간 각도와 관절 사이의 거리를 이용해 좌표화 할 수 있는 코딩을 직접 설계하고 센서, 아두이도, 3D 프린터를 이용한 측정기기를 제작했다. 이 연구를 통해 팀원들은 STEAM R&E를 정말로 체험하는 기회가 됐다.“역학, 의학, 산업디자인, IT공학 등 여러 분야에 관련된 연구를 통해 융합적 사고력을 향상시키고 현재의 진보된 기술에 대해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처음에 계획했던 오토포이에시스형 의료시스템 치료도 가능해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미니 인터뷰이동건 학생“포기하지 않으니 수상하는 영광 얻었어요”중간 주제 발표할 때 포기하고 싶었으나 끝까지 해보자며 팀원들이 힘을 모으니 시행착오를 거치긴 했지만 연구를 마무리할 수 있었고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의 평가로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었고 실험분석키트를 만들면서 STEAM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오준화 학생“소프트웨어 페스티벌에서도 성과물 전시했어요”코딩과 프로그램에 대해 깊 2017-12-28
- 새해부터 달라지는 부천 생활 2018년 대망의 무술년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 내년에 부천 생활은 얼마나 좋아지고 달라질까. 부천시민들의 행복과 생활 건강을 위해 새해부터 바뀌는 복지, 보건, 경제, 주택, 일반 행정 등 주요 제도와 새롭게 추진되는 정보들을 알아보았다.자전거보험 가입 추진_ 복지 분야내년부터는 부천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자전거관련 위험보장제도가 새로 생길 예정이다. 부천시가 자전거 보험 가입을 추진하기 때문이다.자전거보험에 가입 시는 사고 사망, 후유장애는 물론 자전거 사고와 관련된 벌금, 자전거 사고 변호사 선임비용 등도 보장된다. 보험제도 시행은 2018년 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일·가정 양립을 위한 ‘엄마손 프로젝트’ 워킹맘 가사지원서비스 대상이 변경된다. ‘아기환영부천’ 정책에 발맞춰 3자녀 이상 다자녀 가정을 우선 선정하고, 신청 대상자를 만 12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가정으로 바뀌어 적용한다. 이용료도 월 5천원에서 1만원으로 조정된다.아이돌봄지원사업 서비스 이용 단가가 6500원에서 7530원으로 변경되고, 시간제 돌봄 정부지원 시간이 연 480시간에서 600시간으로 늘어난다. 다자녀 기준 확대에 따라, 두 자녀 가정 청소년에게 청소년 시설 수강료 50% 감면혜택을 제공한다. 또 내년 9월부터는 소득인정액 상위 10% 가정을 제외한 0~5세 아동을 대상으로 월 10만원의 아동수당이 지급된다.치매안심센터 3곳 순차적으로 문 열어_ 보건 분야내년 3월 소사치매안심센터를 시작으로 권역별 치매안심센터 3곳이 순차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치매안심센터 외에도 치매환자 집중 사례관리, 치매진단검사, 치매가족 지원사업 등도 제공한다. 또 내년 1월 소사어울마당 1층에 어린이건강체험관이 문을 연다.내년 3월부터는 저소득층 독거노인 등 다 제약물 복용자를 대상으로 약사가 가정방문해 맞춤형 복약상담을 실시하는 방문약료사업도 시작된다. 이밖에도 매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야간시간대에 의약품을 판매하는 공공심야약국이 3월부터 운영된다.◇ 소규모사업장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_ 경제 분야부천시는 내년부터 종업원 1인 이상 중소제조기업을 대상으로 내일채움공제 기업부담금을 지원한다. 핵심인력 1인당 기업부담금을 일부 지원하며 최대 3명까지 지원한다.청년고용업체에 대한 ‘수의계약 쿠폰제’를 도입한다. 청년을 채용해 일정기간 고용을 유지하는 관내 기업체에 대해 부천시에서 발주하는 추정가격 2000만원 이하 수의계약 우선권을 부여하는 제도다.30인 미만 고용사업주를 대상으로 일자리 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아파트 및 공동주택 경비원과 청소원에 대해서는 30인 이상 사업주도 지원 가능하며, 단 고소득 사업주, 임금체불 명단공개 사업주 등은 제외된다. 지원금액은 노동자 한 명당 월 13만원으로 단시간 노동자는 근로시간에 비례해 지급한다.◇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내 신규공급_ 주택 분야주택난 해소를 돕고자 부천형 공공주택인 ZERO주택 공급이 확대된다. 시는 향후 5개년에 걸쳐 5천호 주택 공급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신규 공급지역은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내 예술인주택 850호와 신혼부부특화 원종 및 괴안지구 2614호다.부천시 소규모 공동주택 보조금 지원사업 예산이 올해 1억7500만원에서 내년 3억5000만 원으로 증액해, 보다 많은 단지가 주거환경개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내년 1월부터는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른 의무교육인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의 운영 및 윤리교육을 온라인으로도 받을 수 있게 된다.◇ 육아종합지원센터 신축, 아이숲터, 아이러브맘 카페 등_ 보육정책 분야보육정책도 달라진다. 부천시는 공보육 확충 노력, 어린이집 보육품질 및 안전관리 추진 등 7개 분야 평가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시는 그간 육아종합지원센터 신축 및 성주산 아이숲터, 아이러브맘 카페 등 지속적으로 보육기반시설을 넓혀 왔으며 자체사업으로 어린이집과 교사 등에게 18개 사업 65억 원을 지원했다. 특히 올해는 민간어린이집 매입·무상임대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국공립어린이집 7개소를 넓히고 공공형 및 취약보육어린이집 19개소를 신규 설치했다. 또 보육컨설팅 실시, 어린이집 CCTV 일제점검, 열린어린이집 선정 등 보육현장 안전 개선사업을 추진했다.아울러 중기보육계획 수립, 보육서비스 정책개선 토론회 개최, 보육정책 자문 TF팀 운영 등 보육정책 개발을 위해 현장과 소통하는 열린 행정을 펼쳐왔다.◇ 부천 수돗물 안전하게 먹는 식품으로 인증_ 일반행정분야부천에서 수돗물을 안전하게 믿고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부천수돗물이 국제표준기구(ISO)의 표준규격인 식품안전경영시스템 ISO22000 인증을 획득했기 때문이다.부천 까치울정수장의 수돗물 정수처리시스템이 영국표준협회(BSI 인증원)를 통해 안전하고 먹는 식품으로 체계적인 위생관리를 통해 생산 공급되고 있음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따라서 부천시 수돗물은 수돗물 생산 공급의 국제 표준화 및 정수처리의 선진화 된 정수장으로 발돋움하게 되었다.상동역, 부천역, 춘의역 등 세 곳에 디지털광고를 표출할 수 있는 전자게시대가 운영된다. 또 개발제한구역 내 불법행위 예방효과를 높이기 위해 현행 이행강제금 상한규정을 폐지한다.이밖에도 부천시가 국토교통부 주관 ‘2017년도 지속가능 교통도시’ 종합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속가능 교통도시 평가는 인구 10만 이상 74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속가능 교통도시 현황과 교통정책에 대해 환경·사회·경제 3개 부문, 32개 지표를 기준으로 우수한 지자체를 선정하는 평가이다. 2017-12-27
- 2018학년도 수능 국어와 변별력이 높아지는 내신 국어 수능 국어영역이 3년 연속으로 어렵게 출제되었다. 그래서 국어학원이 조금은 더 바빠졌다. 그런데 그 원인이 고3 수험생들보다 고1, 2 학생들의 증가에 있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학교 국어 시험이 점점 어렵게 출제되는 데 있다. 수능 국어영역이 쉽게 출제되던 시기, 국어 과목을 마치 교양 수업 정도로 생각하는 학생들과 타 과목 선생님들에 의해 상처 받으셨던 학교 국어 선생님들께서 힘을 내시기 시작했기 때문이다.1. 수능 국어영역 유형 변화의 핵심2018학년도 수능은 비문학 지문이 길어지고 어려워질 것은 누구나 예상한 것이었지만, 많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놀라게 한 것은 문법 문제의 유형 변화와 복합 유형의 지문구성이었다. 결코 ‘수능답지’ 않은, 사고력이 아닌 지식을 측정하는, 마치 학업성취도평가 같은 문항들도 출제되었다. 그리고 문학 파트 문제가 사뭇 ‘내신스러워’졌다. 이제 고1, 고2 때 교과서 학습을 열심히 한 학생일수록 수능 국어영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원래 고등학교는 교육과정의 변화가 아닌 수능 문제 유형의 변화에 따라 수업 목표와 방향이 달라진다. 지금이야말로 학교 현장의 국어 선생님들께서 힘을 내시며 동시에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시게 된 시기이다.2. 내신 국어 문제의 경향과 대비책내신 국어 시험에서 변별력을 지니는, 즉 등급을 나누기 위한 문제의 유형은 정해져 있다. 대개 꼼꼼한 암기를 요구하는 문법 문항, 또는 교과서 외 텍스트를 이용한 문학 문항이다. 내신 성적의 성패를 좌우하는 이들 문항들은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문법은 기본적인 지식과 개념을 암기해야 한다. 문제를 풀면서 유형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교 수업시간에 받은 프린트나 교과서 예문 및 학습 활동을 완벽하게 정리해야 한다. 그러면 외부 지문이 출제되는 문학은? 이때에는 교과서만 외운다고 해결되지 않고, 주제 및 표현상의 연관성을 지닌 문항을 최대한 뽑아서 풀어보는 것이 정석이다. 문학 감상 능력을 기르기 위해 개념과 작품에 대한 꾸준한 학습이 필요하지만,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은 역시 다양한 문제풀이다. 평상시 꾸준한 수능국어 학습을 하는 학생이라면 내신 기간에는 이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추어 시험 범위에 맞게 대비한다면 내신 1등급은 결코 남 이야기가 아니다. 물론 여기서 또 하나의 변수는 2018년 개정된 고1 국어교과서와 내신 평가 비율의 변화이다. 즉, 개편된 국어 교과서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고, 수행평가의 비율이 이전 학년들보다 확대되며, 서술형 문항이 증가하는 부분이 국어 내신의 변수가 될 수가 있다. 이 부분은 다음호에서 특화된 칼럼을 약속드린다.따뜻한언어학원옥성훈 원장 2017-12-27
- 문과, 이과 통합 과정에서 준비해야 할 일 2018년 고등학교 신입생부터 새로 개정된 교육과정이 적용된다. 가장 큰 변화는 흔히들 말하는 문과, 이과의 구분이 없어진 점인데, 실제로는 완벽히 합쳐진 형태는 아니다. 하지만 이런 개정안이 가지는 의미는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과거 경영, 경제학과에서는 이과수준의 수학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문과학생들이 지원하는 과였다. 또한 수능에서 문과수학을 시험보고 공과계열 학과에 진학하는 일도 있다. 결국 어느 정도의 문과, 이과 지식을 전부 습득하고 있는 상태일 때, 보다 상위 학문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점이 요지인 듯하다. 필자도 수학을 가르치고 있지만 학생들이 가끔 문제 자체를 이해 못해서 손을 못 대는 경우를 수 없이 많이 경험했다. 결국 수학과 언어는 완전히 다른 과목 같지만 논리적으로 생각하여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점에 있어서는 동일하다고 볼 수도 있다. 수학적인 논리 부분이 잘 잡혀 있다면 언어영역을 푸는 데에 있어서 매우 도움이 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그렇다면 논리적인 사고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매우 진부한 이야기 일수도 있지만 결국은 독서량이다. 요즘 학생들이 자주 접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글이 매우 길면 뒤에 꼭 ‘세줄 요약’ 이라는 것이 붙고 ‘세줄 요약’만 읽는 경우가 많으며,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인하며 눈에 빨리 들어오는 컨텐츠만 접하게 되는 경향이 심하다. 이런 인터넷 문화적인 요인에 의해서 글을 읽을 때 빠르게 요점을 파악하는 능력이 현저히 낮아지는 것 같다. ‘세줄 요약’에 길들여진 학생들은 수학 문제를 풀 때도 바로 적용되는 공식만 쓰려하고, 국어 문제를 풀 때도 이미 암기가 되어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지식이 없다면 헤맨다. 결론적으로 어릴 때부터 글을 읽을 시 요점을 머릿속에 상기하면서 읽는 습관이 중요하다. 습관을 형성하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시기는 분명히 존재하며, 그 시기를 놓치면 새로운 습관을 들이기 매우 힘들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미리미리 준비한다면 수시로 바뀌는 교육정책에 대해서도 혼란스럽지 않게 잘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채움학원지은호 원장 2017-12-27
- 선택과 집중이 빠를수록 유리한 사회탐구의 경쟁력 입시전략을 정하고 집중학습에 들어가는 겨울방학을 맞아, 사회탐구와 한국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에 비해 쉽게 출제된 과목과 어렵게 출제된 과목이 확연히 나뉘어, 과목별 선택에 따른 만점자의 유·불리가 확연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회탐구는 선택과 집중이 빠를수록 유리할 뿐만 아니라, 학습법도 단순 문제풀이에서 벗어나 개념의 이해와 흐름파악을 위해 그 적기인 겨울방학을 활용해야 한다.“수능 영어 절대 평가로, 각 대학들은 사탐 반영 비율을 올리는 추세이다. 하지만 사회탐구를 ‘단기간에 올릴 수 있는 암기과목’으로 생각했다면 결국 목표 등급을 받지 못해, 희망 대학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한다. 사회탐구로 인한 예상치 못한 입시 변수를 막으려면, 과목 선택, 대학별 사탐 반영 비율, 전형별 사탐 최저 등급 등이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분석을 잘 해야 선택의 길이 보이는 ‘수능 한국사와 사회탐구 ’방학 중 한국사와 사회탐구 공부계획을 세우려면 수능 특성을 알고 분석해야 한다. 먼저 한국사는 절대평가이다. 서울권 대학의 경우 문과는 3등급, 이과는 4등급이 되면 적어도 불이익을 면한다. 이를 위해 한림 한국사/사탐학원에서는 2016년과 2017년 수능 한국사의 1~4등급 비율을 <표-1>과 같이 비교해 보았다.그 결과 2017년 수능 한국사의 1~4등급 합계 비율은 2016년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었다. 난이도가 어려워졌다는 반증이다. 따라서 전형 시 한국사 최저 등급이 있는 학교나 학과를 지망할 경우, 한국사는 의외의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사회탐구는 2017년 수능에서 변별력 확보와 과목별 난이도 조절 모두를 실패했다. <표-2>에서 보듯, 사회탐구 과목 중 6개 과목이 50점 만점이 1등급이고 2, 3등급도 1, 2개를 틀려야만 가능하다.즉, 중상위권 학생들은 1~2문제로 최소 2~3등급 차이를 나타낸다. 또한 각 과목별 난이도 차도 커서 백분위나 표준점수로 변환했을 경우, 같은 등급이라도 실제 반영 점수는 달라 과목별 유,불리 현상의 차가 심하게 되었다. 방학 중 한국사 학습전략 이렇게한국사 수능 필수화 이후, 평가 방식은 절대평가로 전환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 난이도는 매우 낮아졌다. 하지만 학습 부담 줄이기 뒤에 숨은 제대로 된 한국사 교육 부족에 대한 비난이었을까. 올해 수능 한국사의 난이도는 대폭 상승했다.한림 한국사/사탐 학원 권철현 원장은 “앞으로 수능 한국사는 이 같은 수준을 당분간 유지할 것이다. 따라서 한국사도 입시에서 무시할 수 없는 과목으로 평소 관리가 필요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이유인즉 한국사는 방대한 내용과 단원 구성 중 근현대사의 비중이 많다. 따라서 단시간에 정리하는데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겨울방학을 개인 학습 시간을 늘리고, 연속된 학습을 위한 수능 한국사 준비의 적기로 잡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특히 예비 고3일수록 겨울방학에 한국사 전반 및 근현대사 부분이라도 정리한다면 개학 후 학습 부담을 줄여갈 수 있다. 또 내용 정리도 특정 부분 보다는 전반에 걸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안목과 인과관계를 함께 하는 것이 수월하다.목표등급에 따라 대학 선택이 달라지는 사회탐구수능 사회탐구는 상대평가이다. 즉, 특정 등급을 받는 사람이 정해져 있다. 일부 학생과 학부형 중에는 이점을 등한시 한 결과, 입시 계획이 틀어져 후회하는 경우 또한 번번이 발생된다.권 원장은 “여기에 사회탐구를 ‘단기간에 올릴 수 있는 암기과목’으로 여기다, 결국 목표 등급을 받지 못해 희망 학교를 수정하거나 재수를 선택하는 경우도 생긴다”고 지적했다.이어 “사회탐구가 입시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되는 만큼 과목별 선택, 대학별 사탐 반영 방법, 전형별 사탐 최저 등급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겨울방학 예비고3은 사탐 과목을 미리 정하고 3월 모의고사 전, 전체 범위를 한번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3월 모의고사부터 사탐의 시험 범위는 전 범위이기 때문이다.사탐과목의 선택도 중요하다. 선택 시는 ‘고3 1학기 내신과목’, ‘각 과목 중 서로 연관된 과목’, ‘자신의 선호도’ 등을 꼼꼼하게 따져서 결정한다. 또 연간 플랜도 3개월 단위로 개념정리, EBS 수능특강, 기출모의고사와 실전문제 풀이 등으로 차근차근 세워나간다.<표-1> 2016년과 2017년 수능 1~4등급 비율 변화 2016년 수능2017년 수능1등급21.77%12.84%2등급18.32%9.98%3등급17.41%12.22%4등급14.81%13.87%합계73.32%48.91% <표-2> 사회탐구 영역 1~3등급 원점수 및 등급별 인원과 비율등급생활과 윤리(161,653명)윤리와 사상(32,134명)한국 지리(71,354명)원점수인원(명)비율(%)원점수인원(명)비율(%)원점수인원(명)비율(%)15010,7646.66 502,5607.97 473,2054.49 24716,42210.16 473,80111.83 434,7286.63 34514,6009.03 442,9029.03 379,96513.97 등급세계 지리(41,088명)동아시아사(26,405명)세계사(19,804명)원점수인원(명)비율(%)원점수인원(명)비율(%)원점수인원(명)비율(%)1502,1515.24 501,1934.52 461,0295.20 2463,9169.53 471,7806.74 421,9279.73 3434,29310.45 413,62713.74 372,55612.91 등급법과 정치(26,864명)경제(5,432명)사회·문화(149,430명)원점수인원(명)비율(%)원점수인원(명)비율(%)원점수인원(명)비율(%)1501,2904.80 5063711.75 476,2894.21 2462,2788.48 ---4510,4667.00 3423,38412.60 4570613.02 4019,59413.11 Tip 한림 한국사/사탐 학원 더 자세히 알기2013년 부천 상동에 개원한 한림한국사사탐학원은 오직 한국사와 사회탐구만 수업하는 한국사, 사탐 전문학원이다. 현재 시중에는 한국사와 사회탐구를 수업하는 곳들이 있지만, 일반 주요과목 중심으로 한국사와 사회탐구는 부수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반면, 상동 금호프라자에 자리한 한림 한국사/사탐학원은 유일하게 한국사와 사회탐구만을 수업하는 학원이다. 그만큼 관련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자신감으로 강조하고 있다. 2017-12-27
- 과학 탐구에서 화학 1의 문제 특성 분석과 대비 방안 1. 수능에서 화학1의 현황화학1은 문제 풀이 난이도에 대한 진입 장벽이 높은 과목 임에도 불구하고 화학의 기본학문으로써의 중요성 때문에 학생들이 선호하는 과목이다. 그러나 현재의 추이는 입시 지향적인 분위기 때문에 수능에서의 과목 선택율은 점차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응용과학이라 할 수 있는 지구과학이 선택율 1위를 차지하게 되었다.탐구과학에서의 과목 선택은 문제 난이도만을 고려하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 과학 과목간의 난이도 조절, 동일 과목에서의 변별력 등을 고려해 출제위원이 언제든지 난이도는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화학1에서의 고난이도 문제는 1단원에서 아보가드로법칙, 질량보존의 법칙 등 을 이용한 고난이도 문제가 출제되고 있고 4단원의 산화 환원반응, 중화반응의 양적관계 등에서 수리적 개념을 이용해 고난이도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2015년 개정 교육 과정에 따르면 화학1의 경우 일부분이 빠졌고 용액의 농도, 양자수, 화학평형 개념 등이 도입 되었다. 기존의 화학1과정은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고난이도 문제에서 개념 문제 보다는 수리적 문제 풀이 능력을 요구하는 고난이도 문제가 출제 되었지만, 개정 교과에서는 수능문제에 출제할 수 있는 개념이 다양화 되어 변화가 예상 된다.2. 화학1 문제의 구성과 단원별 출제 문제의 특성 분석수능문제 구성은 4개 단원에 문제가 대략적으로 5개씩 출제된다 생각하면 된다.1단원의 경우 화학반응식과 양적관계에서 문제해석력과 창의력이 요구되는 고난이도 문제가 출제된다. 중학교에서 배운 아보가드로 법칙, 질량보존의 법칙, 일정 성분비의 법칙, 배수비례의 법칙, 밀도의 개념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어야 되고, 교과서에는 없지만 이용되는 개념도 있다. 남은 물질로 표현되는 한계 반응물이 그렇다.2단원의 경우는 1,4단원에 비하여 난이도가 높지는 않지만 시간이 많이 소용되는 여러 개념이 혼합된 문제가 출제된다. 오비탈수, 원자가 전자 수, 홑전자수, 원자반지름, 2차 이온화 에너지 전기음성도의 개념을 복합적으로 묻는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3단원은 분자를 다루는 단원으로 다른 단원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용이한 단원이라 생각된다.4단원은 산화 환원, 산 염기 정의, 중화 반응에서 문제가 출제된다. 고난이도 문제가 자주 출제되는 파트이다. 산화 환원 금속의 반응성이나 중화반응의 기본개념은 너무 쉽지만 문제 해석이나 풀이 과정에서 수학적 능력이 많이 요구되어 고난이도 문제가 되고 있다.산화 환원 문제에서 이온가를 미지수로 주고 주어진 자료를 통해 이온가를 알아내 문제를 풀어가도록 하고 있다. 기본적인 문제는 서로 다른 이온가를 갖는 금속을 반응시켜 완결 점에서 총 이온수를 분석한 뒤 특정 단계에서 각 이온들의 개수를 알아내는 형태의 문제가 출제된다.중화 반응은 가장 고난이도 문제 출제가 많이 되는 부분이다. 주어진 산 염기의 농도 조건을 통일하고 중화 적정 그래프를 이용해 조건에 따른 이온 수 변화를 생각하면 쉽게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3. 화학1의 수능대비 방법-개념을 확실히 공부해야 된다.문제풀이에 필요한 법칙들에 대한 개념의 완성도를 높이고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쉬운 문제부터 고난이도 문제로 단계적 접근을 해야 된다.상대적으로 단순하고 쉬운 문제풀이 부터 시작해 점차적으로 복잡한 문제로 접근해야 문제의 유형을 익히기 쉽게 고난이도 문제로 접근하기 쉽다.- 고난이도 문제의 패턴을 익혀야 한다.기출문제 풀이를 통해서 문제에 도입된 개념, 문제의 조건을 해석 적용하는 법, 문제풀이의 접근 방식을 철저히 분석하고 익힘으로써 유사한 고난이도 문제를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해야 된다.- 모의고사를 자주 보아야 한다.실전과 같은 모의고사를 자주 봄으로써 자신의 현재의 실력을 파악할 수 있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 할 수 있다.4. 맺음 말2019학년도 입시에서의 영어가 절대평가 되면서 대부분의 대학에서 탐구과학의 반영비율이 25~35%가 되어 입시 당락에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화학1 같은 경우는 늦지 않게 과목 선택을 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하게 되면 문제에 대한 분석력, 해결 능력이 발전하여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대학 진학 후에도 범용적인 기초 과학의 성격을 갖는 화학을 공부하는 것은 전공 공부를 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서울과학학원 화학팀 팀장 나영균 2017-12-27
- 2019학년도 수능국어, 무엇이 중요한가? 2018년 수능이 끝났다. 온갖 신문들이 2018년 수능국어의 부호화 지문은 컴퓨터 인코딩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환율과 관련된 지문을 환율에 대한 거시적이고 미시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지문에 대한 이해가 쉽지 않으며 전문가도 쉽게 풀 수 없음을 강조한다. 과연 글의 이해에 있어 부호화나 환율에 대한 지식이 정말로 필요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 이는 수능국어의 평가목적을 이해하지 못한 잘못된 인식일 뿐이다.낯선 지문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대학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 중에 하나가 마주하게 될 많은 텍스트를 어떻게 읽을 것이냐 하는 것이다. 그것은 배경지식과는 전혀 다른 문제이다. 필자는 배경지식이 많으면 텍스트에 대한 이해가 쉬워진다는 의견에 전혀 찬성할 수 없다. 배경지식은 텍스트를 작위적으로 해석하게 하는 선입견을 제공할 뿐이다. 어떤 대상에 대한 인식은 학자들마다 다르고 그것을 풀어나가는 글쓴이의 사고과정에 따라 다르게 전개된다. 그것이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대학생활의 텍스트들이다. 절대적 진리의 텍스트 내용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학자마다 다른 텍스트를 객관적으로 읽을 수 있는, 그래서 그 텍스트들의 다양한 시각을 배우는 공부가 지식의 상아탑이라 부르는 대학공부인 것이다. 수능국어 영역은 그런 낯선 지문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를 펑가하는 시험이다. 그것이 환율이든지 부호화든지 말하고자하는 대상을 중심으로 얼마나 정확하게 필요한 정보를 정리하는가에 있다.어려운 사설 모의고사를 공부하는 것이 좋은가?시중에 봉투모의고사가 유행하고 있다. 적중률을 이야기하며 팔려나가는 시중의 봉투모의고사는 단언컨대 국어의 독해 원리와 아주 많이 다르다. 수능국어의 형태만 흉내낼 뿐 그 본질은 전혀 이해하지 못한 모의고사들이 내용 적중률만 따지고 있다. 그 실상을 살펴보면 그 어이없음에 웃음만 나올 지경이다. 수능국어는 지문의 쉬움과 어려움에 상관없이 글을 읽는 중요한 원리를 문제로 출제한다. 그런데 사설 모의고사들은 글의 원리와 상관없는 전혀 다른 부분들을 문제로 출제하기에 바쁘다. 단지 어려운 부분을 어렵게 출제하는 것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이는 EBS 모의고사 문제들도 마찬가지이다. 작년 시중 봉투 모의고사 비문학 지문 중 글의 원리와 상관없는 부분들을 문제로 출제한 것들이 대다수여서 강의에 사용할 수 있는 지문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글을 읽는 원리대로 출제되지 않는 사설 모의고사는 수능을 망치는데 도움을 줄 뿐이고 수능국어를 독해하는데 혼란만 줄 뿐이다.어려운 지문으로 연습하면 지문 독해 능력이 과연 늘어나는가?이 질문에 대한 답을 위해 본질을 살펴보자. 글이 쉬우면 우리는 글의 내용을 모두 다 이해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쉬운 지문에서도 글의 원리를 출제한다는 사실이다. 기출이 그렇고 평가원 모의고사가 그러하며 교육청 모의고사도 그러하다. 그런데 어려운 지문은 글의 내용을 모두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그로인해 독해 시간이 늘어나며 다 이해하지 못한 채로 문제를 풀다가 틀리게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 어려운 지문도 글의 원리에서 문제를 낸다. 다시 말해서 어려운 지문을 독해하다 보면 다 이해할 수 없으므로 중요한 듯 보이는 부분만이라도 이해하자는 취지의 독해를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지문 내용은 전부 이해되지 않지만 정답률은 좋아지게 된다. 그런데 이 어려운 지문들을 내용이해에 초점을 맞춘다든지 글의 원리가 무엇인지 무엇을 문제로 내고 있는지 숙지하지 못하게 되면 수능국어 오히려 시험을 망치게 된다. 즉, 어려운 지문이든 쉬운 지문이든 글의 원리를 밝혀내면 성적이 오를 수 있지만 글의 원리와 상관없는 공부는 수능국어 성적과는 관계없는 공부가 되고 마는 것이다.수능국어의 기반은 기출문제이다.옛날이나 지금이나 수능기출의 바탕은 기출문제다. 여기서 기출문제라는 의미는 내용에 대한 이해를 뜻하지 않는다. 낯선 지문을 독해할 때 우리가 중요하게 독해해야 하는 부분이 어디인가, 독해의 원리가 문제로 어떻게 출제되는가를 바탕으로 공부하다 보면 사라진 글의 원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출문제를 통해 글의 원리를 깨우치지 않는 이상 어려운 사설모의고사를 푸는 일은 사상누각이라 부를 만하다.덧붙이는 말누군가 필자에게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겠다. 사설모의고사의 어려운 지문내용이 출제되지 않았냐고 말이다. 그럼 이렇게 되묻고 싶다. 그 어려운 지문은 언제 푼 것이며 해당 문제를 풀었던 기억이 과연 수능시험에서 도움이 되었느냐고 말이다. 우리는 적절하지 않는 것을 찾으려고 ‘않는’이란 단어에 밑줄을 수없이 치고도 적절한 것을 찾는 사람들(일종의 단기기억상실증을 겪는 것과 같다)이다. 수능에 나온다는 확신이 없는 이상 우리의 기억은 그 지문들을 그저 지나가는 지문으로 인식할 뿐이다.허재강 고3 대표강사김동한국어논술 2017-12-27
- 송파구 16개 고교 학생 수, 교원 수 현황 분석 교육열이 강남 못지않게 높은 송파지역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학생 수도 많은 편이다. 강남구, 서초구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지난 5월 학교알리미 사이트 학교현황(학생 수, 교원 수 등) 공시를 기준으로 송파 16개 고교(특성화고 제외)의 학생 수와 교원 수를 분석해봤다. 참고 학교알리미 사이트 공시항목 ‘학교현황’(2017년 5월 공시 기준)송파 고교, 서울시 기준보다 학생 수 많고 강남·서초보다는 적어송파구 고교 학년별 학급당 학생 수는 1학년 28.3명, 2학년 31.4명, 3학년 30.0명이다. 1, 2, 3학년 모두 서울시 기준보다 높은 수치다. 송파 고교 중 서울시 기준 1학년 학급당 학생 수 28명을 훌쩍 넘은 곳이 9개교이며, 교원 1인당 학생 수도 서울시 기준 14.3명보다 많은 학교가 11개 곳이다. 2학년 학급당 학생 수 서울시 기준 30.1명을 넘은 고교는 11개교, 3학년 학급당 학생 수도 13개교가 서울시 기준 29.4명을 넘었다. <표1. 송파지역과 강남구, 서초구, 서울시 학급당 학생 수 비교> 구분학급당 학생 수수업 교원 1인당 학생 수 1학년2학년3학년 송파구28.3명31.4명30.0명14.7명강남구28.6명32.3명32.9명15.4명서초구30.4명32.4명31.3명15.9명서울시28명30.1명29.4명14.3명1학년 학급당 학생 수보인고 34.6명, 보성고·정신여고 각 32.3명 … 창덕여고 20.8명, 잠일고 23.1명송파구 고교 1학년 중 학급당 학생 수가 많은 곳은 보인고로 총 학생수 415명(12개 반), 학급당 34.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보성고(355명/11개 반)와 정신여고(388명/12개 반)가 각각 32.3명이었으며 오금고(31.9명)와 영동일고(31.3명) 순이었다. 반대로 학급당 학생 수가 적은 학교는 창덕여고 250명(12개 반)으로 학급당 학생 수가 20.8명이었으며, 다음으로 잠일고가 162명(7개 반)으로 학급당 학생 수 23.1명, 잠실고 총 242명(10개 반)으로 학급당 학생 수 24.2명, 영파여고 총 323명(13개 반)으로 학급당 학생 수 24.8명이다.송파구의 1학년 학급당 학생 수가 가장 많은 학교는 학급당 학생 수가 가장 적은 학교보다 학급 당 13.8명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학년 학급당 학생 수영동일고 37.9명, 보성고 36.7명… 잠실고 25.5명, 잠일고 25.7명2학년 학급당 학생 수가 많은 학교는 영동일고 총 493명(13개 반)으로 학급당 37.9명, 보성고 총 440명(12개 반)으로 학급당 36.7명, 보인고 430명(12개 반)으로 학급당 35.8명, 정신여고 총 463명(13개 반)으로 학급당 35.6명 순이었다. 학급당 학생 수가 적은 곳은 잠실고 총 280(11개 반)으로 학급당 25.5명, 잠일고 총 180명(7개 반)으로 학급당 25.7명, 영파여고 361명(14개 반)으로 학급당 25.8명, 창덕여고 총 375명(13개 반)으로 학급당 학생 수 28.8명이다. 2학년 학급당 학생 수의 최고와 최저의 차는 12.4명이다. 3학년 학급당 학생 수보성고 37.7명, 영동일고 36.0명 … 잠일고 21.9명, 잠실고 23.9명3학년 학급당 학생 수가 많은 학교는 보성고로 총 452명(12개 반) 학급당 학생 수 37.7명이었다. 다음으로 영동일고 총 468명(13개 반)으로 학급당 학생 수 36.0명, 보인고 총 420명(12개 반)으로 학급당 35.0명, 정신여고 452명(13개 반)으로 학급당 학생수 34.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3학년 학급당 학생 수가 적은 학교는 잠일고로 총 153명(7개 반) 21.9명이었으며, 잠실고 280명(12개 반)으로 학급당 23.3명, 영파여고 총 392명(15개 반)으로 학급당 학생 수 26.1명, 문현고 총 250명(9개 반)으로 학급당 37.8명이었다.3학년 학급당 학생 수는 학교 간의 차가 1, 2학년보다 커 가장 많은 학교와 가장 적은 학교의 차가 15.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 1인당 학생 수보성고와 영동일고 각각 18.6명 … 잠일고 11.5명, 잠실고 12.2명교원 1인당 학생 수가 많은 곳은 보성고와 영동일고로 각각 18.6명이다. 다음으로 보인고 18.1명, 정신여고 17.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가장 적은 학교는 잠일고로 11.5명이었으며 다음으로 잠실고 12.2명, 영파여고 12.5명, 창덕여고 12.9명, 문현고 14.1명 순이었다. 한편, 기간제 교사가 가장 많은 학교는 영동일고와 영파여고로 각각 23명으로 나타났으며, 기간제 교사가 한 명도 없는 학교(문정고)도 있었다. <표2. 송파구 고교(16개교) 학년별 학급당 학생 수 비교>1학년2학년3학년 학교명총 학생 수(학급 수)학급당 학생 수 학교명총 학생 수(학급 수)학급당 학생 수 학교명총 학생 수(학급 수)학급당 학생 수 보인고415명(12개 반)34.6명영동일고493명(13개 반)37.9명보성고452명(12개 반)37.7명보성고355명(11개 반)32.3명보성고440명(12개 반)36.7명영동일고468명(13개 반)36.0명정신여고388명(12개 반)32.3명보인고430명(12개 반)35.8명보인고420명(12개 반)35.0명오금고351명(11개 반)31.9명정신여고463명(13개 반)35.6명정신여고452명(13개 반)34.8명 영동일고376명(12개 반)31.3명문정고355명(10개 반)35.5명잠실여고420명(13개 반)32.3명문현고246명(8개 반)30.8명문현고318명(9개 반)35.3명잠신고375명(12개 반)31.3명문정고275명(9개 반)30.6명배명고401명(12개 반)33.4명방산고369명(12개 반)30.8명 배명고322명(11개 반)29.3명잠신고398명(12개 반)33.2명 배명고362명(12개 반)30.2명방산고311명(11개 반)28.3명 오금고393명(12개 반)32.8명문정고298명(10개 반) 29.8명잠실여고350명(13개 반)26.9명 잠실여고421명(13개 반)32.4명오금고354명(12개 반)29.5명잠신고291명(11개 반)26.5명방산고373명(12개 반)31.1명창덕여고382명(13개 반) 29.4명가락고289명(11개 반)26.3명가락고349명(12개 반)29.1명가락고347명(12개 반)28.9명영파여고323명(13개 반)24.8명창덕여고375명(13개 반)28.8명문현고250명(9개 반)27.8명잠실고242명(10개 반) 24.2명영파여고361명(14개 반)25.8명영파여고392명(15개 반)26.1명잠일고162명(7개 반)23.1명잠일고180명(7개 반)25.7명잠실고280명(12개 반)23.3명창덕여고250명(12개 반)20.8명잠실고280명(11개 반)25.5명잠일고153명(7개 반)21.9명<표3. 송파구 고교별 학생 수 및 교원 수>학교명구분학생 수총 교원 수(남/ 2017-12-27
- 스타샘 정신여고 김라경 교사 우수한 학업 성과와 특별한 인성교육으로 우리 지역 여학생들의 ‘가고 싶은 학교’ 1순위로 뽑히는 정신여자고등학교(교장 이희천). 개교 130년이 된 역사 깊은 학교인 만큼 종교교육과 인성교육도 오랫동안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2000년부터 종교(기독교)교과 담당으로 정신여고의 종교교육과 인성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김라경 교사. 학생들에게 누구보다 친근한 교사로 모든 학생들에게 ‘사랑을 더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종교교육을 통한 인성교육정신여고에는 아주 특별한 수업 시간이 있다. 성경수업(종교)과 주1회 학년예배가 그것. 아울러 고1 밀알수련회와 고2 예랑캠프 등의 아주 특별한 활동도 더해진다. 성경수업을 담당하고 있는 김 교사는 밀알수련 사감이자 다양한 종교 활동의 진행을 담당하고 있는 정신여고 인성교육의 핵심이다.“우리학교의 예배는 학년예배와 절기예배, 신앙부흥회나 교사찬양팀 헌신예배 같은 특별예배로 진행됩니다. 학생찬양팀 동아리(선교부)가 모든 예배시간마다 15-20분씩 찬양으로 예배를 열어가고 있는데 아주 오래 된 역사 있는 동아리죠. 밀알수련회는 고1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데 성교육, MBTI, 인간관계훈련, 타임캡슐(25주년 홈커밍 때 개봉하는 나에게 쓰는 미래설계편지) 작성 등을 진행하고 가족과 함께 학교 수련실과 소강당에서 활동하고 다음날 서울시립뇌성마비 복지관이나 다일공동체, 피어라 희망센터 등으로 나누어 가서 봉사활동을 합니다. 고2 예랑캠프는 외부 수련관이나 캠프시설에 가서 받는 수련활동입니다. 고2·3학년을 대상으로 월1회 어머니멘토 수업을 진행하며 지역사회와의 연결하여 진행합니다.점심시간마다 20분씩 진행되는 기도회도 정신여고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 학생들이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되며, 수능 40일 전부터는 30여명의 선생님들이 하루씩 기도회를 맡는다.예랑제 교사특별공연에 대한 학생들의 상장수여사제 간이 더욱 특별한 정신여고김 교사는 “우리학교의 특별한 수업과 행사가 있지만 살아있는 인성교육은 모든 선생님들이 보여주는 생활 그 자체”라며 “우리학교는 ‘교사와 학생간의 상호교류 만족도조사’에서 서울시전체 1위를 차지할 만큼 선생님들의 각별한 열정과 애정이 넘쳐나는 학교”라고 말한다.외부 강사 없이 교내 교사들로만 운영되는 밀알수련회. 학생 만족도 98%라는 결과는 선생님들의 자발적인 열정에서 비롯된다. 20년째 이어오는 교사찬양팀, 매주 화요일 1시간 30분씩 학생들을 위해 기도하는 교사기도회, 세례식·예랑제(축제)에서의 교사 특별축하공연 등은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는 정신여고 선생님들의 사랑이다.김 교사는 “학생회의 요구에 따라 예랑제 교사공연을 기획하기도 하는데 선생님들의 참여도가 높아 기획자로서도 만족도가 높다”며 “학생들도 매년 선생님들의 아이돌 무대 공연을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학생들 생일에 케이크나 쿠키를 직접 구워 ‘서프라이즈’하는 교사들, 핸드볼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사비로 고기를 구워 먹이는 교사도 정신여고에선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사제 간의 각별한 분위기는 교무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학생들이 ‘교무실에 놀러가자’는 말을 할 정도로 하루에 몇 번씩이고 교무실을 방문하는 학생들이다.김 교사는 “학생들에게 ‘내가 힘들 때 내 손을 놓지 않았던 선생님’ ‘찾아가고 싶은 선생님’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상담할 일이 있거나 이야기 들어줄 사람이 필요할 때 언제든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사랑하는 우리 1학년 10반매 순간 ‘사랑을 더해서’ 실천하는 교사이고 싶어정신여고 졸업생이기도 한 김 교사. 제자이자 후배인 학생들에 대한 그의 애정이 더 각별할 수밖에 없다.“잘 보낸 10대의 추억은 20,30대도 잘 살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주는 묘한 힘이 있어요. 다시는 오지 않을 소중한 여고시절에 좋은 추억을 학생들에게 만들어주고 싶은 이유죠. 그리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하면서 두려움과 외로움도 떨쳐 버릴 수 있길 바랍니다.”그의 교육 철학 모토가 된 신약성경 골로새서 3장14절 말씀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어떠한 제자를 만나든, 어떤 일이나 수업을 맡더라도 ‘사랑을 더해서’ 매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김 교사다.마지막으로 정신여고 입학을 앞둔 신입생과 학부모들에게도 학교에 대한 신뢰를 당부한다.“제게 딸이 있다면 정말 꼭 보내고 싶은 학교입니다. 학부모님들은 기독교 명문사학이라서 신뢰가 간다고 하시고, 학생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죠. 정신여고가 여러분 평생의 자부심으로 남길 바랍니다.”김라경 교사가 직접 만든 케이크로 생일파티♡♡♡라쌤은 사랑입니다♡♡♡김유은(1학년) “라쌤이 수업하시는 성경시간은 반 친구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에요. 특유의 말투와 재밌는 표정과 몸짓을 사용하면서 성경에 대해 알려주시니깐 처음 기독교를 접한 친구들도 수업에 집중할 수 있고 듣다보면 어느새 수업이 끝나있어서 아쉬울 만큼 재밌어요.”원명은(1학년) “라쌤 수업을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따뜻해지면서 무엇이든 잘 할 수 있다는 힘이 생깁니다.”조아라(89회 졸업생) “15년 전 고등학교 동아리에서 만나게 된 라쌤. 라쌤을 통해 선생님과도 친구처럼, 가족처럼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성경선생님이시지만 교회를 다니든 안다니든,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빈부격차 전혀 상관없이 학생 한명 한명을 그 아이의 존재로만 봐주시던 선생님이세요. 라쌤 같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며 롤모델로 정하고 같은 전공을 목표로 세운 제자들이 많답니다.” 2017-12-27
- 공동육아 자연에서 아이를 키운다 아이를 키우는데 정답이란 존재하는 것일까? 아이가 태어나면 이유식은 언제 시작해야 할지, 예방주사는 꼭 맞아야 하는지, 한글은 언제부터 가르쳐야 할지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궁금증과 고민도 함께 태어난다. 순간 순간 작은 선택들이 모여 삶을 결정하듯이 양육에서도 작은 선택이 결국 아이의 유년기를 결정하게 된다. 남들보다 빨리 한글을 익히고 영어를 배워 세상과 살아갈 경쟁력을 키우길 바라는 요즘 시대에 오직 아이의 행복만을 생각해 남들과는 다른 길을 걸어가는 부모들이 있다. 바로 공동육아에 참여하는 학부모들이다. 공동육아란 유년기 어린이를 둔 부모들이 협동조합을 구성해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형태다. 안산에는 2개의 공동육아 협동조합이 운영 중이다. 같은 듯 다른 두 군데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소개한다.부모 중심 공동육아 ‘영차’아이와 엄마도 함께 자라는 공간공동 육아를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모여 2001년 4월에 문을 연 영차어린이집은 안산 최초의 공동육아 어린이집이다. 16년째 공동육아가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영차 어린이집 홍보이사 역할을 맡고 있는 손주영(학부모)씨는 “아무래도 공동육아를 원하는 학부모들의 욕구가 꾸준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어린이집 학대 사건과 부실한 먹거리 문제가 언론에 오르내리고 이 때문에 기존 어린이집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것이 학부모들이 공동육아를 찾는 이유다. 여기에 지나친 경쟁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자라는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도 한 몫을 한다.부모협동조합 형태로 운영하는 ‘영차’어린이집은 조합 가입 할 때 출자금과 매달 운영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이 뿐만 아니라 어린이 집 운영에 관한 회의가 매달 1~2회 개최되고 부모가 직접 시간을 내 청소와 수업 도우미 등 시간을 내야 할 때도 많다. 손주영 씨는 “사실 경제적인 부담과 시간과 정성을 많이 쏟아야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공동육아를 통해 부모가 얻는 만족감은 더욱 크다”고 자신있게 말한다.아침에 엄마 아빠와 함께 어린이집에 등원한 후 옷가지를 정리한 후 아이들의 오전시간은 바깥놀이로 채워진다. 폭우가 쏟어지거나 심하게 아픈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린이집 대부분 밖에서 놀면서 보낸다. 어린이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작은 산과 공원으로 걸어서 바깥놀이를 가고 한 달에 한 번은 버스를 타고 멀리까지 놀이활동을 나간다. 아이들의 작은 머릿속에 뭔가를 채워넣기 보다 자연속에서 자연스럽게 마음이 자랄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다.또래 친구는 물론 언니 오빠들과도 자연스럽게 관계가 형성되는 영차의 교육과정을 통해 부모들도 자연스럽게 가족과 같은 공동체가 형성된다.손주영 씨는 “조합원 활동을 하면서 부모가 많이 변해요. 내 아이만 잘 키우고 싶어서 들어왔다가 아이의 친구, 친구의 아이가 보이고 자연스럽게 이웃관계가 형성되면서 가치관이 변하는 경우가 많아요. 일하는 엄마들은 서로서로 돌아가며 품앗이로 방과 후 아이를 맡길 수도 있어서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한다.영차어린이집안산시 상록구 호동로3길 13-1 (일동 547-2번지)교사 중심 공동육아 ‘수수팥떡’발도로프 교육 중심에 둔 교육활동상록구 일동에는 영차와 조금 다른 형태의 공동육아 어린이집 ‘수수팥떡’도 있다. 영차가 순수 부모협동조합이라면 ‘수수팥떡’은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어린이집 운영 중심은 교사조합원이 중심이 되어 운영한다.이 때문에 부모협동조합에 비해 부모들이 시간적 여유가 있다. 수수팥떡 박순규 대표 교사는 “수수팥떡은 2014년 출발한 교사주도형 부모협동어린이집입니다. 이전에 부모중심 공동육아형태로 운영하다가 새롭운 형태를 고민하다가 교사주도형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열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수수팥떡에는 3세부터 7세까지 19명의 어린이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부모와 교사가 조합원으로 가입 활동 중이다. 조합원 자격에 교사도 조합원으로 참여할 수 있어 교육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교사들의 결정권이 존중된다. 뿐만 아니라 부모가 어린이집에 봉사해야하는 시간도 많지 않다.박 교사는 “아무래도 교육을 고민하는 교사들이 중심을 잡고 있기 때문에 교육의 연속성이 보장되는 장점이 있다. 또 안산은 워낙 맞벌이 부부가 많이 어린이집 활동을 부담스러워 하는 학부모들도 많은데 그런 점을 보완할 수 있는 형태다”라고 말한다.수수팥떡의 어린이집 또한 영차와 마찬가지로 자연에서 놀이 활동이 어린이집 주요 프로그램이다. 바깥놀이를 위해 교사가 따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지도 않는다. 박 교사는 “장난감만 갖고 놀던 아이들은 처음에는 심심해 하기도 하는데 익숙해지면 자기만의 놀이법을 찾아서 잘 놀아요. 자연을 이용하고 친구와 사귀는 걸 보면 신기하다”고 말한다.공동육아의 이런 교육법은 신체-정신-영혼의 조화로운 교육을 강조하는 발도로프 교육과 맥을 같이한다. 인지적 영역에 치우친 교육에 반대하고, 신체와 정신적 성장에 맞춘 의지, 감각, 사고의 조화로운 발달을 추구한다. 안전한 먹거리 제공은 공동육아 어린이집의 기본이다. 생활협동조합에서 검증된 유기농 먹거리를 건강한 요리법으로 요리 아이들에게 제공한다.박교사는 “아이가 아토피가 있어 공동육아를 원하는 학부모들도 적지 않아요. 유기농 안전한 먹거리로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먹거리 만큼은 믿을 수 있다”고 말한다.수수팥떡 어린이집상록구 호동로2길 15 성호빌라트 101호 (상록구 일동 556) 2017-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