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성탄 전야에 특별한 청혼 청계천 두물다리 ‘청혼의 벽’ 1주년 기념 행사 “당신은 파키스탄 사람입니다. 일산의 공장에서 일하던 당신을, 남들은 한국사람이 아니라며 피했지만 순수한 마음과 맑은 눈빛은 우리를 사랑으로 이끌었습니다. 우리가 결혼한 지 벌써 6년입니다. 저는 우리만의 방식대로 당신에게 청혼하려 합니다. 이미 우린 사랑하고 있지만, 그 사랑이 영원할 것을 다짐합니다. 그리고 곧 파키스탄인에서 한국인이 될 당신을 더욱 사랑하겠습니다.” 한 남자가 여자를 바라보고 서 있다. 청혼을 준비하는 김은선(39·여)씨는 청계천 두물다리 ‘청혼의 벽’ 개장 1주년을 맞아 특별한 청혼을 한다. 청계천 두물다리의 ‘청혼의 벽’이 만들어진지 1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 때의 첫 번째 청혼 이후, 지금까지 119쌍이 사랑을 고백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혼의 벽을 이용한 커플 중 앙코르 청혼(12쌍)을 제외한 성공율은 100%를 자랑한다. 현재까지 5쌍이 결혼에 골인했으며, 나머지 102쌍은 결혼식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청혼의 벽 개장 1주년을 맞아 자축 기념식을 준비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 7시부터 두물다리에서 청혼의 벽 청혼자들의 축하 인터뷰 영상과 특별 청혼 행사가 열린다. 행사 사회는 개그맨 김학도씨가 맡고, 도중 밴드와 아카펠라 공연을 곁들여 분위기를 키운다. 관객들이 바라보는 상태에서 실제 상황 청혼도 펼쳐진다. 양성우씨가 청혼가를 부르며 무대로 오르고, 들고 있던 꽃다발을 그녀에게 전달하면 아카펠라 그룹의 축하 노래가 흐른다. 둘은 ‘사랑의 징검다리’를 건너 사랑의 자물쇠를 건다. 언약의 벽 동판에 사랑을 새기고 난 후 리무진에 올라 둘 만의 장소로 이동한다. 서울시는 추억에 남는 청혼 이벤트를 위해 무대에서 자물쇠존을 연결하는 징검다리를 새로 설치하고 관람무대를 확장했다. 청혼의 벽은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몰 후 30분 간격으로 이용할 수 있고, 별도 비용 없이 홈페이지(propose.seoul.go.kr)에 신청만 하면 된다. 또 모든 장면은 녹화해 홈페이지에 올려 내려받을 수 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2-24
- 중매도 작명도 구청 민원실서 중매도 작명도 구청 민원실서 서초구 ‘오케이민원센터’ 이색 서비스 결혼 적령기를 넘긴 미혼 남녀, 아기 이름을 채 짓지 못해 고민하는 부부…. 구청 민원실이 이들을 위한 고민 해결사로 나선다. 서울 서초구가 ‘오케이민원센터’에서 이색적인 서비스 코너를 운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초구는 최근 결혼 적령기를 넘긴 주민들을 위해 중매쟁이를 자처, 결혼중매 상담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초구는 전문상담원을 배치, 회원등록을 한 미혼남녀에 대해 1대 1 상담을 거쳐 만남을 무료로 주선할 계획이다. 인적사항과 조건 이상형을 담은 자료를 구축해 신상파악과 개인 정보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다. 생활형편이 어려운 저소득 주민들을 위해서는 지역 내 결혼예식업체 관계자들과 연계해 중매에 이어 결혼예식 상담과 예식도 무료로 추진할 계획이다. 신생아 작명코너는 지난해 2월 1일부터 운영 중이다. 장애인이나 저소득가정을 비롯해 서초구 주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성명학자인 이동우(56) 센터장이 직접 서비스에 나선다. 이 과장은 1998년 9월부터 2006년 7월까지 구청 호적계장, 민원여권과장으로 재직하면서도 무료작명서비스를 제공, 남아 195명과 여아 185명 이름을 지어줬다. 결혼중매 서비스와 작명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오케이민원센터를 방문하거나 인터넷 카페(http://cafe.daum.net/name7)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름짓기에 걸리는 시간은 약 1주일 가량. 이름에 대한 설명은 주민 방문이 적은 매주 토요 휴무일에 가능하다. 오케이민원센터는 이밖에도 변호사 건축사 세무사 법무사 공인중개사를 월~금요일 배치,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궁금해하는 내용에 대한 전문가 조언을 주고 있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주민들의 다양한 욕구충족과 급변하는 행정수요에 발맞춰 별도의 비용부담 없이도 이용할 수 있는 각종 이색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1-13
- 송파구 53개 부문 수상, 상금 20억원 송파구는 지난 1년간 다양한 분야의 수상실적으로 그동안의 꾸준한 노력에 대한 좋은 결실을 보여줬다. 송파구의 1년간 수상실적을 통해 한해를 돌아봤다. 송파구(구청장 김영순)는 금년 한 해 총 53개 부문 수상을 기록했으며 그 중 정부부처 · 학회 · 언론사 등 대외기관 수상이 28개, 서울시 인센티브 및 창의 평가 25개 부문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총 20억원에 달하는 시상금을 받았다. 대외적으로는 대통령상 2개, 국무총리상(국가생산성대상) 1개를 비롯해 환경부(YTN친환경주거문화대상), 행정안전부(민관협력우수사례공모대회, 여성공무원 정책추진우수기관), 보건복지가족부(지자체 복지종합평가), 문화체육관광부(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기획재정부장관상(2008 통계조사) 등 6개 장관상 수상을 획득했다. 전국에서 최고! 송파구는 국토해양부가 주최하고 중앙일보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가 공동주관하는 2008 살고싶은 도시 만들기 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 ‘전국에서 가장 살고싶은 도시’ 타이틀을 획득했다. 구는 역사·문화, 레저·스포츠, 쇼핑·먹을거리, 생태벨트 등 권역별 송파문화관광벨트라는 큰 계획 아래 ‘문화도시 만들기’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제안·수립부터 평가까지 전 단계에 구민이 직접 참여하는 문화도시라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구는 올해 여성부 여성주간 기념식에서 여성지위 향상 및 양성평등 촉진분야 단체부문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전국최초 가임여성을 위한 수영장 할인, 아기 기저귀갈이대를 설치한 남자화장실, 핸드백 보관대가 있는 여자화장실 등 작지만 번뜩이는 생활 속 아이디어 사업을 실시했다. 또한 청소년을 위한 양성평등 전통 주민성년례,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부부요리교실, 성숙한 가정을 위한 부부학교 등 ‘진정한’ 의미의 여성지위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결혼이민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돕기 위해 교수법 강의 등 전문적인 교육을 지원한 후 동주민센터 원어민 강사로 투입,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홀로 길찾기 이벤트 등 소외계층을 위한 정책 개발도 늦추지 않는다. 서울시에서 최고!송파구는 서울시 인센티브사업 및 창의 평가 총 30개 분야에서도 25개 사업이 수상의 쾌거를 올렸다. 이 중에서 6년 연속 최우수를 차지한 자원봉사 활성화분야, 2년 연속 최우수구로 선정된 대기질 개선, 생활안전증진사업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올해 환경행정서비스 시민평가, 장애인편의시설 확충, 노점정비사업은 서울시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다. 김영순 송파구청장은 “수상이라는 단면으로 1년간의 구정을 단정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잘한 점, 미흡한 점을 진단하는 객관적인 기준으로 작용할 수는 있을 듯하다” 며 “서울시 평가에서 계속 등외이거나 전년도 대비 떨어진 분야는 대책을 강구할 것이며, 대외적으로는 ‘살고 싶고 살기 좋은’ 도시로서 송파구의 위상을 이어가는 2009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지방세 소액 미환부금으로 이웃사랑을 실천경기불황에도 따뜻한 나눔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송파구가 1만원 미만의 지방세 소액 미환부금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자는 반짝 아이디어를 내놔 화제다. 현재 1만원 미만의 소액 미환부금은 6000여건으로 2000만원 정도. 건수로는 과오납 미환부 건수의 70%를 차지하지만 금액은 100분의 1 수준이다. 더구나 소액 미환부금은 관심 부족으로 사실상 환불포기 상태가 많다. 차라리 좋은 일에 쓰라며 받지 않겠다는 민원도 상당수에 달한다. 이에 구는 소액 미환부금에 대한 기부금 전환계획을 내놨다. 소액 미환부금 대상자에게 기부금 이체 안내문 및 동의서를 회송용 봉투와 함께 일제히 발송할 계획이다. 반짝 아이디어 덕분에 ‘작지만, 모이면 큰 소액미환부금’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금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게 됐다. 한편 지방세 소액 미환부금은 이중납부 또는 착오신고로 인한 부과취소, 소유권 이전 시 자동차세 일할 계산 등 납세자가 잘못 냈거나 많이 납부해 발생한다. 장애인 최고 식객 가려지적장애인들의 요리경연 제8회 장애인요리대회 ‘나도 이젠 멋진 요리사’가 17일(수) 풍납복지관(송파구 풍납동) 요리교실에서 열렸다. 1년 동안 요리솜씨를 갈고닦은 25명의 장애인들의 불꽃 튀는 요리 경연이 펼쳐졌다. 최고의 요리사에 도전하는 대회 참가자들은 모두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의 지능에 해당하는 지적 2~3급 장애인들이다. 최소한 1년 과정의 풍납복지관 장애인 요리교실을 수료한 관내 지적 장애인 시설 이용 남· 녀 대표 총 5개팀 25명이 출전했다.경합을 펼친 요리 종목은 쌀떡볶이, 모듬김밥, 마들렛(모양쿠키), 단호박샌드위치, 치즈깻잎커틀렛 등 그동안 요리교실을 통해 배운 요리들. 팀 당 2명의 자원봉사자들도 함께 했다. 최고상인 요리황제를 비롯 요리대왕, 요리왕 등 장애인 최고 식객에게는 푸짐한 상도 함께 주어졌다. 반짝 아이디어로 행정안전부장관상 수상지난 10일 정부종합청사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전국 지망예산 절감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강동구가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다. 행정안전부와 서울신문이 공동 주최한 이 대회는 총 246개 지자체 중 151개 지자체가 참여했다. 강동구에서는 이날 예산절감 아이디어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통해 총 422여 억 원의 예산을 절감한 사례를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아이디어 실행과정을 공개하고 제안자에게 실적가점과 성과금을 지급 보상 절차를 체계적으로 마련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행정안전부장관상 수상함으로 강동구는 특별교부세 2억원을 받게 된다. 천호동에 40층 쌍둥이 빌딩 들어선다지난 10일 ‘천호뉴타운1구역 정비계획’이 서울시 도시건축위원회를 통해 수정 가결됨에 따라 천호동 일대 뉴타운 사업에 시동이 걸렸다. 10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개발계획이 수립된 천호뉴타운 구역 중 집장촌, 재래시장인 광호시장·천호신시장, 공영주차장 등의 1구역이 가장 먼저 계획을 확정지은 것이다. 천호동 423번지 일대인 이 자리에는 용적률 484%, 건폐율 45%가 적용된 총 801가구 40층 높이의 주상복합건물 2개동과 36층 주상복합건물 2개동이 들어서게 된다. 이 중 106가구는 전용면적 47m²와 52m² 임대주택분이다. 강동구에서는 현재 정비계획에 대한 주민 의견 청취를 마친 상태이다. 천호 뉴타운 1구역은 내년에 조합설립인가 및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2010년 쯤 공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강동구 관계자는 “이 지역은 지하철 5, 8호선 천호역이 인접한 역세권으로 선사로와 구천면 길의 진출입로가 있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며 “인근 천호·성내재정비촉진지구가 개발되면 서울 동부권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구립 강동어린이집 친환경 어린이집으로 단장구립 강동어린이집이 최근 친환경 어린이집으로 새 단장을 마치고 지난 15일 암사3동 롯데캐슬아파트 관리동으로 이전했다. 강 2008-12-21
- 작년 내국인 출국↓ 외국인 입국↑ 총출입국자는 전년 대비 4.1% 감소…2003년 이후 처음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지난해에는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해외로 출국한 내국인은 감소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 입국자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법무부가 11일 발표한 `2008년도 출입국 및 외국인정책 통계''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는 총 1천231만5천221명으로 전년 대비 9.6% 감소한 반면, 외국인의 입국자는682만3천812명으로 6.2% 증가했다.이 같은 출국자 감소와 입국자 증가는 국내 경기침체 및 원화가치 하락과, 일본ㆍ 홍콩인 관광객 및 중국인 유학생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총 출입국자는 3천820만3천620명으로 4.1% 감소했으며, 이는 유류파동(1974년)과 IMF(국제통화기금) 사태(1997년) 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생(2003년)에 이어 출입국자 통계를 산출한 1960년 이후 4번째다.승무원을 제외한 내국인 출국자는 1천129만2천385명으로 중국이 279만명(24.7%)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212만명(18.8%)과 태국 80만명(7.4%)의 순으로 나타났다.법무부가 처음 집계한 실제 출국 내국인은 690만2천712명으로 처음 해외로 나간내국인은 150만155명이었고, 10차례 이상 출국한 내국인은 5만5천640명, 그 중 30차례 이상 출국자도 4천392명으로 파악됐다.외국인은 총 205개 국가에서 589만7천517명(승무원 제외)이 입국해 일본인이 236만명(40.0%)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102만명(17.2%)과 미국 64만명(10.9%) 대만 35만명(6.0%) 순으로 나타났다.실제 우리나라에 입국한 외국인은 445만6천330명, 우리나라에 처음 입국한 외국인도 259만5천499명으로 조사됐다.외국인 입국자는 관광 및 방문 목적(464만명, 68.0%)으로 우리나라를 가장 많이찾았고, 상용 및 투자는 33만명(4.8%)에 달했다. 또 10차례 이상 입국한 외국인은 1만6천849명, 30차례 이상 입국한 자도 1천857명인 것으로 파악됐다.한편 국내 총 체류외국인은 115만8천866명으로 2007년보다 106만6천273명(8.7%)이 증가했고, 이 중 외국인 근로자는 56만6천116명(48.9%), 결혼이민자는 12만2천552명(10.6%), 한국어연수생을 포함한 외국인 유학생은 전년 보다 27.7% 증가한 7만1천531명(6.2%)으로 집계됐다. taejong75@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1-12
- 개혁개방 30년, 중국사회 변천사 79년 이후 ‘성적 호기심’ 폭발 … 동성애 논란 지속 18일은 중국이 개혁개방을 천명한 중국공산당 제11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978년12월18~22일)가 열린 지 30주년이 되는 날이다.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은 정치·경제적 분야를 중심으로 시행돼 왔지만 개혁개방이 중국사회에 미친 영향은 실로 막대한 것이었다. 지난 30년 동안 일어난 사회·문화적 변화를 통해 중국사회의 변천사를 살펴보고자 한다. 성문화는 한 사회의 개방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중국의 성문화는 개혁개방 이후 30년 동안 혁명적인 변화를 겪어오며 중국사회의 개방을 주도해 왔다. ◆키스 사진에 사회가 발칵 = 1979년6월18일 오전 영화잡지 ‘대중전영’ 린샨 주필 책상에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멀리 신장으로부터 온 이 편지는 ‘대중전영’이 실은 사진 한 장에 크게 분노하는 내용이었다. “당신 네 잡지사가 편집 출판한 1979년 5호에 실린 사진을 보고 매우 분노했다. 마오 주석이 만든 사회주의국가에서 문화대혁명의 세례를 받은 후에도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당신들은 자본가계급의 잡지와 다를 바 없는 정도로 타락한 것이다. 정말 유감이다.” ‘대중전영’ 1979년 5호 뒤표지에 실린 사진은 1976년작 영국영화 ‘슬리퍼 앤 더 로즈 (The Slipper And The Rose)’에 등장하는 남녀 주인공의 키스장면이었다. 당시 ‘대중전영’ 부주필이었던 탕자런은 “개혁개방 이후 공개 발간한 간행물 중 처음으로 키스 사진을 실었다”며 “뒤표지에 이 사진을 싣기로 한 것은 큰 결심을 필요로 했다”고 말했다. 신장에서 온 편지를 이어 1만1200여 통의 편지가 ‘대중전영’ 편집부에 도착했다. 2/3는 지지하는 내용, 1/3은 반대하는 내용의 편지였다. 성문제를 놓고 치열한 사회적 대토론이 벌어졌던 것이다. ‘경화시보’는 “이 사건은 학계에서 개혁개방 이후 성혁명의 첫 사례로 끊임없이 인용되고 있다”고 12일 전했다. 저명한 사회학자인 중국인민대학 판수이밍 교수는 “1978년 전의 중국은 ‘무성(無性)사회’였지만 개혁개방에 따라 일어난 ‘성혁명’은 ‘무성사회’를 빠르게 마감시켰다”고 밝혔다. 또 “당시 중국사회는 성과 관련된 어떤 화제도 전사회적인 주목을 받았다”며 “키스 사진 사건은 시작이었을 뿐이다”고 말했다. 키스 사진 사건의 여운이 채 가시기 전인 1979년10월1일에는 한 폭의 그림이 중국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당시 막 준공된 베이징수도공항에 전시된 대형화 ‘발수제-생명의 예찬’이었다. 서로에게 물을 뿌리는 윈난성 소수민족 태족의 고유명절인 ‘발수제’를 소재로 한 이 그림에는 3명의 여인이 나체로 등장했다. ◆누드에 꽂힌 중국인들 = 수도공항이 개장 2개월 만에 30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는 데 이 그림이 큰 몫을 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베이징 시민들 사이에서는 나체가 등장한 그림에 대한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논란을 우려한 공항 측이 3개월 만에 그림에 반투명한 천을 두름으로써 그림의 매력은 반감됐다. 성적 호기심을 만족시킬 대상이 많지 않았던 당시 누드가 포함된 회화, 영화, 전시회 등은 큰 인기를 끌었다. 1988년 베이징에서 열린 ‘유화인체예술대전’은 여성 누드에 대한 중국사회의 관심이 어느 정도였는지 단적으로 보여준 전시회였다. 1988년 12월22일 중국미술관에서 열린 ‘유화인체예술대전’에는 중국 최고의 미술대학인 중앙미술학원 출신 화가 28명의 작품 136개가 전시됐다. 작품 대부분은 여성 누드가 소재였다. 이 전시회를 계획했던 중앙미술학원 거펑런 교수는 “전시회 개막 후 매일같이 중국미술관 서편 매표창구에는 표를 사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1km 가까이 줄을 서있었다”고 회고했다. 당시 18일 만에 관람객 22만 명이 다녀갔지만 이를 미술에 대한 관심으로 해석하는 시각은 거의 없었다. 한 외국인은 영자지 ‘차이나데일리’ 투고문에서 “다른 나라 예술사상 이런 사례는 찾아 볼 수 없다”며 “원인은 매우 간단하다. ‘예술’에 중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누드’에 중점이 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성적 표현이 적나라한 소설들도 성적 호기심과 배척의 대상이 됐다. 1982년5월 출판된 테네시 윌리엄스 작 ‘장미문신’은 하룻밤 사이에 중국 전역의 모든 크고 작은 서점에서 사라졌다. 음란한 내용이 너무 많다는 당국의 지적 때문이었다. ‘장미문신’은 개혁개방 후 성적 표현 때문에 판매가 금지된 첫 작품이 됐다. 소설을 출판했던 옌벤인민출판사는 60만 위안이라는 당시로서는 천문학적 금액의 벌금을 물어야 했다. 1988년 전까지 중국에는 60개의 도서가 음란하다는 이유 때문에 금서로 지정돼 있었다. ‘채털리부인의 사랑’도 음란금서목록에 올라 있었다. 하지만 후난인민출판사는 ‘채털리부인의 사랑’이 금서목록에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경제적 어려움을 벗어나고자 출판을 강행했고 약 30만 권이 예약판매됐다. 이 때문에 후난성 출판국 국장, 부국장과 후난인민출판사 총편집인이 당국에 의해 큰 처벌을 받았다. ‘채털리부인의 사랑’은 2004년 합법적으로 출판됐지만 5만 권이 팔리는 데 그쳤다. ◆동성애입법 매년 제출 = 예술작품의 성적 표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개혁개방 직후 폭발했던 것과는 달리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논란은 개혁개방에 착수하고도 한동안 시간이 흐른 후에야 일기 시작했다. 1991년 안후이성 차오후현 공안당국은 동거 중인 여성동성애 커플을 검거했다. 당시까지 중국에서는 동성애를 ‘불량행위’로 단정해 법적 처벌까지 단행해 왔다. 하지만 안후이성 공안청은 91년 당시 “동성애가 무엇인지, 동성애가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현재 중국 법률에 명확한 규정이 없는 상황 하에서 동성애는 ‘불량행위’로 처벌받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고 여성동성애 커플은 석방됐다. 안후이 공안청의 입장은 동성애에 대한 중국 당국의 첫 법률적 해석으로 기록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동성결혼을 합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여성 성사회학자인 리인허는 2003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정치협상회의, 중국의 대의제기관)가 열리는 때에 각종 루트를 통해 동성결혼합법화를 위한 입법안을 제출하고 있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2-18
- 골초들은 결심만 한다 ‘새해부터는 담배를 끊겠다’고 결심한 애연가들의 90% 이상이 작심삼일도 못 되는 24시간 안에 다시 담배를 입에 물거나 길어봐야 몇 달 안에 옛 습관으로 되돌아간다는 조사가 나왔다. 호주에서 전국 1100명의 흡연가를 대상으로 한 갤럭시 설문조사에 따르면 담배를 끊기로 결심한 흡연가의 금연 실패율이 가장 높은 케이스는 바로 매년 ‘1월 1일부터’로 다짐하는 경우라고 채널9방송이 전했다. 새해 결심은 크리스마스나 생일을 기해 금연키로 맘먹는 경우보다도 흐지부지 될 가능성이 더 높은데, 이유는 스스로의 동기 유발에서 비롯되지 않으면, 모임이나 친구들의 권유에 의해 쉽사리 유혹에 빠지는 경향이 높아 언제든 다시 흡연을 시작할 잠재 상황에 취약하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어떤 특정 날짜를 정해서 금연 결심을 할 경우 실패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10대 흡연자를 비롯해서 50대 이상 골초까지 전 연령대에서 새해 첫날을 금연의 날로 정하는 일이 가장 많다고 한다. 흡연 관련 질환 전문의들은 금연성공확률을 높이려면 개인적인 특별한 이벤트, 이를테면 결혼, 출산, 새로운 인간관계를 시작하는 것을 계기로 시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특히 25~34세 연령대의 흡연자들은 자녀의 출생을 금연 계기로 삼는 경우 성공할 확률이 가장 높다. 그 밖에 새로운 이성관계, 결혼으로 인해 담배를 끊는데 성공한 사람은 남녀 모두 30~40%에 이른다. 하지만 매번 금연에 실패하거나 자의로 담배를 끊는데 고통이 큰 사람은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금연 성공의 키포인트는 특정 날짜가 아니라 효율성 있는 방법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호주의 흡연율은 17.7%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흡연율를 가진 나라이다. 실내는 물론이고 주별로는 해변이나 길거리에서도 담배를 피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고, 16세 미만 미성년자를 동승한 차량에도 금연법을 적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흡연 관련 질환 입원환자는 매년 30만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1만5000명 가량이 목숨을 잃고 있다. 호주 신아연 통신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1-07
- 80년전 사망원인 1위는 신경계 질환 70년전 병원 1곳당 인구 무려 16만100년새 서울 평균기온 2.8도 상승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심재훈 박용주 기자 = 서울지역의 연 평균 기온이 100년 사이 2.8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뇌성마비 등 신경계병이 80여년전인 1930년의 한국인의 주요 사망 원인은 뇌성마비 등 신경계 질환이었다. 또한 1935년에는 병원 1곳당 인구 수가 16만1천명에 달할 정도로 의료 환경이 열악했으며, 1930년 인구 천명당 출생아 수는 38.6명으로 2007년보다 3.8배나 많았다. 1938년 한국인 인부의 일당은 일본인의 절반에 불과했으며, 1932년 최대 교역국은 일본으로 전체 교역량의 85.7%를 차지했으며 만주국(11%)이 그 뒤를 이었다. 통계청은 일제 강점기의 다양한 경제, 사회상을 통계로 알아볼 수 있도록 조선총독부가 작성한 통계연보를 번역해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 서비스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의 수록 내용은 국토면적, 인구, 보건, 교육 등 14개 분야의 2천300여개 통계표가 수록돼있다.◇ 80년전 한국인 사망 원인 1위 신경계 질환1930년 한국인 사망자의 원인은 수막염, 뇌성마비, 간질 등 신경계병이 19.8%로가장 많았고 위, 간질환 등 소화기병이 18.2%, 폐렴 등 호흡기병이 14.2%로 뒤를 이었다. 1935년 병원 수는 136곳으로 병원 1곳 당 인구수가 16만1천명에 달했으며 1943년에는 181곳으로 늘면서 14만7천명으로 감소했다. 전화가입자는 1941년 기준으로 6만1천여명이었지만 이 가운데 한국인은 28.6%였으며 이는 인구 1천357명당 1명 꼴이었다. 1910년 평균기온은 경성(서울)이 10.5도, 부산 13.1도, 인천 10.2도 등이었지만2007년에는 서울 13.3도, 부산 15.3도, 인천 12.9도 등으로 서울의 경우 2.8도나 상승했다.한편 1941년 당시에는 곰과 이리, 표범, 호랑이 등 산짐승에 의해 사람 61명과 가축 2천445마리가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 지금의 3.8배일제 시대인 1911년에 우리나라 인구는 1천406만명으로 2007년 남북한 인구(7천166만명)의 20% 수준에 불과했다. 당시 총 인구 가운데 1.5%는 일본인이었다. 일제 말기인 1943년에는 일본인이 2.8%까지 늘었다. 1930년에는 76만4천명의 한국인이 태어나 인구 천명당 출생아 수가 38.6명으로 2007년의 10.1명보다 3.8배 정도가 많았다.2007년 기준 인구 천명당 결혼은 7건, 이혼은 2.5건으로 1930년에 비해 결혼은 3건 줄었지만 이혼은 2건이 늘었다. 1920년 당시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상북도(211만2천명)로 전체 인구의 12.2%를 차지했으며 전라남도가 195만5천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1930년에는 한국인의 80.5%가 농림 목축업에 종사했으며 일본인은 공무원 및 자유업이 35.2%로 가장 많았다. ◇ 1938년 한국인 인부 일당 일본인 절반일제시대 한국인 인부의 일당은 일본인의 절반에 불과했다. 1938년 기준으로 한국인은 92전, 일본인은 1원78전이었다.하녀의 월급은 한국인이 7원99전이었고, 일본인은 15원이어서 역시 2배 차이였다.은행 예금을 보면 1910년에 총 1천689만원이었는데 1943년에는 25억5천130만원으로 늘었다. 1인당 예금은 1.3원에서 1943년 96원으로 증가했다.1933년 당시 경성 소매물가에 의하면 조선 백미 1되에 23전이었으며, 보리 1되는 12전, 소고기 375g은 44전, 계란 10개는 35전이었다.1932년의 총 교역액 기준으로 볼 때 일본의 비중은 85.7%였고 만주국은 11.0%, 미국 0.9%, 중국 0.8% 등 순이었다.쌀 생산량은 1920년에 1천480만석을 약간 웃돌았지만 1937년에는 2천679만7천석에 이르렀으며 1943년에는 1천871만 9천석으로 1920년에 비해 1.3배 늘었다.prince@yna.co.krpresident21@yna.co.krspeed@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2-17
- 영국 ‘강제결혼법’ 해외에서 첫 결실 방글라데시 법원 “강제결혼은 권리침해” 판결 영국 NHS(국가건강보험) 의사인 휴메이라 아베딘(33) 박사가 그녀를 강제결혼 시키려는 부모에게 감금당했다가 영국으로 돌아왔다고 ‘BBC’인터넷 판이 15일 전했다. 이는 방글라데시 법원이 아베딘 박사를 풀어주라는 판결에 따른 것이다. 법원의 판결에 대해 아베딘 박사 측 변호인들은 역사적인 결정이라며 환영했다. 아베딘 박사는 그녀의 어머니가 아프다는 말을 접하고 고행인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로 갔지만 사실 이는 강제결혼을 위한 부모의 거짓말이었다. 이러한 사실은 그녀가 영국에 있는 친구에게 강제결혼을 강요받고 있다는 편지 보내면서 외부에 알려 졌다. 하지만 이러한 강제경혼 피해는 아베딘 박사가 처음이 아니다. 영국강제결혼단체는 올해 1분기 3개월 동안만 이와 비슷한 1,300건 이상의 사례가 보고됐다고 말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9% 늘어난 것이다. 대부분 파키스탄, 인도 그리고 방글라데시 출신들에게서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단체와 정부는 보고되지 않은 사례는 더 많을 것이라며 강제결혼 문제는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베딘 박사의 변호인인 안네 마리에 허친슨은 자신의 의뢰인의 싸움이 강제결혼에 있어서 두 가지 점에 있어서 커다란 공헌을 했다고 말했다. 첫번째는 방글라데시의 법원이 민사상의 권리침해를 공표할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영국고등법원의 강제결혼법 규정이 다카의 법정심리에서 언급되었다는 것이다. 허친슨 변호사는 영국 법원이 아베딘 박사의 부모에게 금지명령을 내려도 방글라데시에서는 “직접적인 구속력”이 없지만, “방글라데시 법원이 영국 법원의명령에 대해 특별히 언급함으로써 명령이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영국무슬림의회의 가야수딘 시디쿠이 박사 역시 “아베딘 박사에 대한 이번 판결은 강제결혼에 대한 관습에 대해 필요한 제재를 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강제결혼법이 영국 출신이 아닌 사람에 대해서 적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시디쿠이 박사는 “이 판결로 파키스탄, 인도, 방글라데시 출신의 모든 젊은이들은 강제결혼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판결은 그들의 부모들의 권리를 제한한다는 점에 있어서도 긍정적이다. 젊은이들의 인생에 대한 결정은 온전히 그들 자신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김혜미 리포터 kkami25@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2-17
- [박영규 칼럼]외국인 문제 역지사지를(박영규 2008.12.16) 외국인 문제 역지사지를 박영규 (언론인 전 연합뉴스 논설위원) “우리는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지만 생각처럼 빨리 늘지 않는다. 하지만 시어머니와 남편, 한국인 선생님들은 우리가 게을러서 한국어를 빨리 배우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는 학생이 아니다. 아내이고 며느리이고 엄마다. 어떤 사람들은 돈도 벌어야 한다. 여기가 한국 땅이고 우리가 한국 사회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남편과 가족들은 왜 우리의 문화를 이해하려 하지 않을까? 남편들도 중국어를 배우면 나이 들어 한국어를 배우느라 고생하는 우리 마음을 이해할 것이다.” 5년 전 중국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중국인 유 모씨가 지난달 열린 이주민인권 토론회에서 호소한 말이다. 이주여성단체 상담원으로 일하는 유씨는 “지금은 아이를 둘 낳고 시집으로부터 분가해 잘 살지만 처음 몇년은 낯선 곳에서 낯선 언어와 문화에 적응하면서 남편과 말이 통하지 않아 힘들었다”고 했다. 외국인과 결혼해 음식이 낯설고 기후가 다른 나라에서 산다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다. 특히 어려운 것은 언어 소통이다. 경기도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결혼이민 여성 중 한국어 교육을 받은 비율은 농촌지역 이민자가 18%, 도시 지역이민자가 32%였다. 국내 주민등록인구 2% 넘어 한국계 중국인을 제외한 72.4%는 한국어 교육을 절실히 원했고 한국어 교육을 위해 보육시설 마련, 교육에 대한 정보, 집 근처의 교육기관, 수준별 강의 제공 등을 희망했다. 국내에 머무는 외국인은 단기체류를 포함해 지난해 1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국내 주민등록인구 4900여만명의 2%를 넘은 수치다. 3개월 이상 체류한 등록 외국인은 금년 6월 현재 89만1000여명. 지난해 72만3000명보다 23% 늘어났다. 이 중 오래 머물거나 정주하는 외국인 근로자 및 자녀는 64만여명으로 전체 외국인 주민의 72%. 결혼 이민자는 14만4000여명(16%), 국제결혼가정 자녀는 5만8000여명(6.5%)이다. 외국인 중 3분의 2정도가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몰려 산다. 국내 거주 외국인은 얼마나 많은 나라에서 왔을까? 이들의 출신국은 모두 168개국. 아시아 46, 아프리카 40, 유럽 43, 북아메리카 17, 남아메리카 12, 오세아니아 10개 국 등이다. 전 세계의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거의 망라된 셈이다. 세계 국가 수는 자료 출처에 따라 들쭉날쭉 이지만 통계청자료로는 224개국이다. 그 중 유엔가입국은 192개국. 외교통상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 동포들이 거주하는 나라는 모두 163개국으로 국내 거주 외국인 출신국수(168개)와 엇비슷하다. 국민 중 해외 거주자는 683만4000명. 우리 인구의 13.6%에 달한다. 재외국민이 국내거주 외국인 수(장기체류 기준)의 8배가 넘는다. 이들이 해외에서 겪는 고초를 생각해 보면 국내 거주 외국인에게 우리가 어떻게 베풀어야할지 답이 나온다. 12월 18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이주민의 날이다. 유엔은 1990년 12월 18일 이주민의 자유와 권리 보장을 위해 이주노동자 권리협약을 채택하고 이 날을 세계 이주민의 날로 정했다. 이 날을 앞두고 지난주 서울에서 2008 세계 이주민의 날 한국대회가 열렸다. 국내 거주 이주민들은 이 대회에서 이주민 인권선언문을 낭독했다. 여기에는 ‘모든 이주민이 인간으로서 누리는 모든 권리와 자유는 인종, 국적 등의 차별 없이 행사돼야 한다’와 ‘모든 이주민은 자의적으로 체포, 구금, 추방을 당하지 않는다’ 등 이주민 인권과 관련한 14개 조항이 포함됐다. 16일 오전에는 서울 힐튼호텔에서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관련 국제규범과 한국적 다문화정책의 새로운 과제’라는 주제로 다문화정책포럼이 열렸다. 이 포럼에서는 영국, 일본, 호주 등 해외 다문화정책 사례와 한국적 다문화 정책과 프로그램의 방향이 논의됐다. 구조조정 희생양 삼지말아야 세계적 경제위기 여파로 지구촌 곳곳에서 연일 산업 구조조정의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나라마다 실업 문제가 골칫거리다. 자국 근로자 대신 저임금 구조의 일자리를 메운 외국인 근로자들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현상이 일고 있다는 마뜩지 않은 소식도 세계 도처에서 들린다. 국내에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 국내 외국인의 8배나 되는 해외동포가 160여국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걸 생각하자. 이 땅에서 우리말을 익히고 우리 문화에 젖은 160여 나라 출신의 이주민이 훗날 국력에 보탬이 될 것도 염두에 두자. 세계 이주민의 날을 맞아 정부와 국민 모두 역지사지의 마음을 갖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2-16
- 춘천지역 다문화가족 지원사업 협력체제 구축 춘천지역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행정, 관련 기관, 단체가 협력체제를 구축한다. 춘천시는 29일 오후5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다문화가족 지원사업 기관, 단체 간담회를 갖고 분야별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간담회를 통해 기관, 단체별로 사업이 중복되지 않도록 하고 특히 문제가정에 대해서는 협력체제를 구축해 상담, 취업교육, 법률자문 등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춘천시는 올해 결혼이민자 고향방문 사업 등 5개 사업을 추진했으며 시보건소는 이민자, 아동 무료진료사업을, 농업기술센터는 농촌다문화가정 영농교육을, 여성회관은 컴퓨터 교실을, 동내도서관은 한글이해교육을 통해 다문화가족을 지원했다. 민간에서는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찾아가는 한글방문사업, 아동양육사업, 취업교육, 문화체험 사업 등이 이뤄졌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