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알뜰 결혼준비 하세요(사진기사) *사진제목 : LG데이콤 실속패키지 LG데이콤은 토털 웨딩 서비스 ‘마이e웨딩(www.myewedding.co.kr)’에서 경제적 부담으로 결혼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비부부들을 대상으로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등 웨딩 패키지 상품을 시중보다 5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는 ‘실속파 웨딩 기획전’을 5월말까지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마이e웨딩’은 예복, 예식, 가구, 가전, 허니문 등 결혼 준비에 관한 모든 것을 온라인 사이트와 오프라인 센터를 통해 검색, 비교해 이용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토털 웨딩 서비스다. 사진 LG데이콤 제공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16
- 구태회 LS명예회장 ‘70년 해로’ 70년을 해로한 재계 원로 부부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LS전선에 따르면 구태회(86) 명예회장과 최 무(87) 여사는 30일로 결혼 70주년을 맞았다.(사진) 구 명예회장과 최 여사가 평생 가약을 맺은 건 1939년. 모두 10대 때였다. 구 명예회장 부부는 이후 강산이 일곱 번이나 바뀔 정도의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까지 건강과 금실을 유지해오고 있다. 구 명예회장 부부는 슬하에 구자홍 LS그룹 회장과 구자엽 LS산전 회장, 구자명 LS니꼬동제련 부회장, 구자철 한성 회장 등 4남 2녀를 뒀다. 손자와 증손자 등까지 셈하면 부부의 직계 가족만 현재 50여 명에 이른다. 가족들은 이날 특별한 기념행사 없이 조촐한 모임을 열어 구 명예회장 부부의 70번째 결혼기념일을 축하했다. 장남 구자홍 LS그룹 회장은 “두 분의 70년 결혼 생활을 지탱한 가장 큰 힘은 서로에 대한 존경과 배려였다”고 말했다. 한편 구 명예회장은 LG그룹 구인회 창업주의 동생으로 1958년 4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6선 의원을 지내며 국회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구 명예회장은 또 금성사 부사장, 럭키금성그룹 고문, LG그룹 창업고문 등으로 활약하다 지난 2002년부터 LS전선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다. LS그룹이 LG로부터 계열 분리하고 4촌 형제간 공동 경영이 정착될 수 있었던 것도 인품을 갖춘 구 명예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구본홍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30
- 이노우에 토모코 고양결혼이민자네트워크 대표 우리 지역에도 많은 다문화가족이 생기고 있고, ‘결혼이민자’라는 이름의 여성들이 살고 있습니다. 낯선 이 땅에서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결혼이민자로서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고 있는 이노우에 토모코(41)씨를 我줌마에서 만나보았습니다. 정상붕자? 이노우에 토모코! 이노우에 토모코씨는 1996년 한국 남자와 결혼하면서 한국으로 왔다. 벌써 한국생활 14년차에 접어든다. 살짝 어색한 발음도 있지만, 한국말도 꽤 유창한 편이다. “처음 3년 정도는 힘들었어요. 한국과 일본은 문화와 사고방식의 차이가 커요. 예를 들어 일본에서는 밥 먹을 때 젓가락만 사용하니까 그릇을 들고 먹어요. 상에 놓고 먹으면 고개를 숙여야 해서 개처럼 보인다고 안 좋아해요. 그런데 한국은 그릇을 들고 먹으면 거지 같다고 좋게 보지 않잖아요. 다른 이민자들 얘기 들어보면 특히 시어머니와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 갈등하는 사례가 많아요.” 토모코씨가 한국문화에 적응하는 것만큼 힘들었던 게 또 있다. ‘일을 할 수 없다는 것’과 ‘이름’ 때문이었다. 결혼 전까지 무역회사에 다니고, 호주에서 여행사 일을 하고, 영국 유학도 가고, 미국에서 남편을 만나는 등 일과 여행을 사랑했던 토모코씨. “한국에 와서 제 의사와 무관하게 경제활동을 못하게 하는 ‘동거비자’ 때문에 살림만 해야 하니까 답답했어요. 요즘은 ‘결혼이민자비자’로 바뀌어서 직업도 가질 수 있게 되었지만요. 그리고 주민등록제도가 가족관계증명서로 바뀌면서 한자가 없어졌어요. 그 때문에 ‘이노우에 토모코’의 한자표기인 ‘井上朋子’(정상붕자)가 한글로 모든 공적인 자료에 적혀있는 거예요. 병원에 가면 의료보험카드를 보고 ‘정상붕자씨~’라고 호명을 해요. 모두들 쳐다보죠. 저는 부끄럽고 기분이 나빴어요. ‘정신병자’라고 들리는 듯도 하구요.(웃음)” 토모코씨는 자기 이름을 찾기 위해 동사무소에 민원을 넣고, 법원에도 문의 전화를 했다. 그런데 돌아오는 건 ‘뭐가 문제냐?’는 차가운 반응과 외국인은 개명이 안 된다는 답변이었다.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서툰 한국어 실력으로 진정서를 써서 보냈다. 여성단체포럼에서 주최한 토론시간에 이 문제에 대한 사례를 발표했고, 국민권익위원회의 신문고에도 글을 올렸다. 결국 사회적 반향을 일으켜 외국인 개명 문제가 해결이 되어 이제 ‘이노우에 토모코’라고 한글로 적힌 가족관계증명서를 갖게 되었다. 결혼이민자와 고양시민을 위한 봉사활동 “결혼이민자들에게는 무엇보다 정보가 중요해요. 좋은 지원 내용이 있어도 몰라서 혜택을 못 받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요. 작년에는 고양시에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생기면서 결혼이민자모임을 만들고 대표를 맡게 되었지요. 다문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해서 센터에 제출도 하고, 신문스크랩 등 정보수집을 해서 카페에 올려요. 제가 다음포털에서 ‘고양파주결혼이민자 카페’를 운영하거든요. 다른 결혼이민자분들이 ‘언제쯤 적응하고 살기가 편해져요?’라고 물어오면서 마음을 열 때, 힘든 일을 상의해 올 때 보람을 느껴요. 그리고 지난주부터는 아람누리 도서관에서 일본어 그림책 읽기를 하고 있어요. 아이들과 엄마들 반응이 좋아요. 다음 주에는 어린이집 네 곳을 다니면서 다문화 수업을 해요. 이런 활동으로 결혼이민자들이 배려만 받는 게 아니라 도움을 줄 수도 있는 존재라는 걸 알리고 싶었어요.” 토모코씨는 한류 열풍이 불기 전인 2001년부터 자신의 홈페이지(http://ehon.chu.jp)를 통해 일본에 한국을 알려왔다. 온라인 그림책을 소개하고 고양시의 사진을 찍어 올리기도 했는데 방문자의 반응도 좋았고, 홈페이지 콘테스트에서 ‘아이디어 상’을 받기도 했다. 내가 있는 땅이 내 땅 내 나라 토모코씨는 여자여서 행복하다고 한다. 일본에 있는 오빠들은 모두 집과 직장 때문에 자유롭지 못하지만, 본인은 ‘내가 가는 땅이 내 땅이고 내 나라’라는 생각으로 또 다른 정체성을 갖게 되어 소중하다는 것. 다양한 국적의 결혼이민자들과 만나면서 ‘나는 지구인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일 년에 한 번 정도 어머니가 계신 오사카에 다녀오는데, 언제부턴가는 ‘한국으로 빨리 돌아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스스로도 놀랐다는 이야기도 들려준다. “IMF를 극복하는 한국을 보면서 희망과 에너지를 발견했어요. 지금도 힘든 시기이지만, 빨리 변화에 적응할 것이고, 다문화사회도 쉽게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해요. 고양시민들도 부드럽고 여유가 있어 좋아요. 외국인이라고 갑자기 표정이 바뀌거나 고개를 돌려가며 쳐다보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요. 저 같은 경우야 외모가 비슷해서 덜 하지만 말도 서툴고 외모가 차이 나면 상처 받을 수 있거든요. 캄보디아, 베트남, 방글라데시, 필리핀 여성들과 얘기해 보면 똑똑하고 재미있는 분들이 참 많아요. 모두 더불어 산다는 마음으로 편견 없이 따뜻하게 대해주면 좋겠어요.” 토모코씨는 자연스러운 한글작문을 위해 백석동 흰돌YMCA복지관에서 한글 고급반에서 공부를 했다. 앞으로 영어 공부는 물론, 한국아이들에게 일본어를 가르칠 수 있도록 전문적인 공부도 더 해나갈 생각이다. 그리고 동병상련인 결혼이민자들을 위한 멘토 역할도 꾸준히 하겠다고 한다. 조용하면서도 씩씩한 아줌마, 이노우에 토모코씨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 본다. 정경화 리포터 71khjung@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27
- 평면에 공간 미 채색하는 박명선 작가 박명선은 1997년 영국 첼시예술대학(Cheelsea College of Art and Design)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고 2000년과 2001년 Wimbledon School of Art에서 학사와 석사과정을 수료한 전업작가. 해외에서 자신들의 예술적 작업을 위해 활동한 작가들이 그들의 문화적 경험을 바탕으로 자유분방하고 실험적인 예술세계를 보여주듯, 그의 작품세계 또한 그러하다. 파주 탄현면 갈현리 작업실, 평면의 그림에 삼차원적인 공간감을 부여하는 홀로그램 작업에 빠져있는 박명선 작가를 만났다. 그림을 그리기 위한 일탈 그는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그리기를 좋아했고 학창시절 내내 무작정 좋아서 그린 그림들이 몇 박스씩이나 쌓여 이사 갈 때마다 어머니의 지청구를 들어야했다. 졸업 후 직장을 갖고 결혼을 하고 그렇게 평범한 일상에 묻혀 살았지만 머릿속에 항상 그림을 향한 열망이 떠나질 않았다. 그렇게 8년 여 평범하게 살다 어느 날,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아서 미술을 전공하기 위해 영국으로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그의 선언에 잠시 고민하던 남편은 그와 함께 동행해주었다. 미지의 땅 영국에 발을 내딛은 그들의 생활이 곤고한 것은 당연한 일. “한 사람은 그림을 그리고, 남편은 철학을 하고. 무작정 그림을 배우겠다고 떠났지만 말도 안 통하고 그림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또 나이 들어 하는 것이라 몇 배로 힘들었어요. 우리 부부가 둘 다 배고픈(?) 전공이라 뒤늦게 고생길이 훤했지만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 그림을 배울 수 있다는데 늘 열에 들뜬 사람처럼 지냈죠.” 첼시예술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했지만 그는 그곳에서 평편한 평면에 공간적인 느낌과 움직임의 효과가 나는 매체들을 탐험하기 시작했다. 남보다 더 열심히 배우고 노력한 덕분에 유학기간 그는 1998년 런던 더개논스갤러리 ‘Cut and Dried’전, 런던 Student갤러리 ‘Painting show’전, 1999년 런던 갤러리포커스 ‘재영작가전’, 2000년 런던 브릭스톤갤러리 ‘Quick Silver’전, 2001년 런던 뱅크갤러리 ‘BHF 뱅크 show’ 등 다수의 단체전에서 호평을 받으며 주목받는 작가로 성장했다. 단절을 풀어내기 위한 소망과 적극적인 메시지, 홀로그램에 빠지다 그림 작업에 대한 다양한 접근 끝에 그가 천착한 것은 홀로그램. 홀로그램은 그 자체가 가진 공간적인 느낌으로 다양한 의미를 제공한다. 때론 휘어져 보이거나 크게 혹은 작게 보이며, 보는 사람의 눈높이에 따라 빛의 색이 변화한다. 그의 작품 속 홀로그램의 빛은 그림 속 이미지들과 상호작용을 하며 새로운 상징적인 희망의 의미를 제공한다. 그리고 홀로그램에서 퍼져 나오는 빛은 그림 속의 이미지에게 보이는 것 이상의 상상에 세계를 탐험하게 하며 그 빛은 단절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내는 데에만 머물지 않고 그 단절을 풀어내기 위한 소망과 적극적인 메시지를 제공한다. 그의 작업은 숲이나 나무 등을 그리거나 사진을 찍어 그 위에 홀로그램을 배치함으로써 우리에게 3차원적인 시각적 공간을 제공하며 자유로운 상상을 가능하게 한다. 전시장의 조명이나 작업실 창가에 스며드는 빛 하나, 오전의 햇살과 오후의 석양에 미세하게 반응하는 홀로그램의 빛. 그의 그림 속 나무와 숲은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각도에 따라 다양하게 각인된다. 31일까지〈쉬어가다-Take Breath〉열어 유학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다시 정착하면서 “영국에서 이방인으로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처럼 귀국 초기 다시 한국에서 이방인이 된 듯 했다”는 그가 제일 먼저 부딪힌 문제는 거처할 집을 마련하는 것. 현실감각 없이 무모하게 집을 구하러 다니던 그에게 겨우(?) 주어진 집이 지금의 파주 갈현리 작업실이다. 끝없는 벌판이 앞마당처럼 펼쳐진 집과 작업실은 지금은 오히려 작품의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유학 시절에는 늘 비가 오고 흐린 영국의 날씨 탓인지 어둡고 가라앉아 있었지만, 사계의 변화가 무쌍한 집 앞 풍경 때문인지 요즘 작품은 긍정적이고 따뜻하다는 평을 듣는다”는 작가. 2006년 가나아트스페이스 ‘보이지 않는 벽’, 서울 갤러리 NV ‘창을 통해 보다’, 2007년 갤러리 JI ‘마음의 문’, 2008년 갤러리 영 ‘홀로그램-닫힘과 열림’ 등 4회의 개인전에 이어 3월 1일~31일까지 서울 팔판동 갤러리 현에서 개인전 ‘쉬어가다’, 3월 23일~30일 압구정동 파란네모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다음 전시 일정은 4월 15일~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 될 ‘Seoul Open Art Fair’. 이번 전시회에서 그가 선보이는 것은 바람, 따스한 햇볕, 그 사이에서 퍼져 나오는 홀로그램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희망의 빛이다. 요즘처럼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조급하지 말고 한 걸음 템포를 늦추고 여유를 갖자는 의미의 ‘쉬어가다’다. 이제 따뜻한 봄날이다. 우리의 현실은 주어진 현실을 보여주는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희망을 실은 긍정적 비전을 제시한다는 작가의 메시지. 그 휴식의 의미를 함께 성찰해보는 미술관 나들이는 어떨까. (작가 홈페이지 www.parkms.com, 블로그 http://blog.naver.com/parkms315)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20
- 부천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한국어교육’ 부천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3월부터 여성 결혼이민자들과 함께 하는 ‘한국어교육’시간을 마련한다. 이번 한국어 교육은 체계적인 한국어를 습득하게 해 결혼이민자들에게 한국 사회에 대한 적응을 돕게 된다. 또한 안정적인 조기정착 지원과 함께 언어 소통 부재로 겪을 수 있는 가족 내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갈등에 대한 해결방안을 도모키 위해 마련됐다. 3월부터 12월까지 복사골문화센터 501호에서 결혼이민자 여성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수강료는 무료다. 문의 032-320-6391~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20
- 장수해로, 다문화, 화목평등부부상 추천 안양시가 지난해 제1회 부부문화도시로 선정됐던 기관답게 올해도 부부의 날 기념행사에서 수상할 장수해로와 다문화 부부상 및 화목, 평등부부상 수상에 대한 시민추천을 받는다. 자격은 추천일 현재 안양에 거주하고 있는 부부로서 모범적이면서 서로 간에 성격과 문화를 이해하고 화목한 가정을 꾸려 귀감이 되는 부부를 대상으로 한다. 이중 ‘장수해로부부상’은 결혼한 지 50년 이상 된 장수부부를 자격요건으로 하고 화목평등부부상은 25년, 다문화부부상은 5년 이상의 결혼경력을 각각 필요로 한다. 이와 같은 자격을 갖춘 부부는 시 산하 부서장이나 사회단체장 또는 10인 이상 일반시민이면 추천 가능하다. 시는 4월 중 공적심사위원회를 열어 분야별 각 1쌍을 선정, 5월 20일로 예정된 2009 부부의 날 기념식에서 시상할 계획이다. 문의 가족여성과 031-389-2486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18
- [기고]‘불법체류자’ 소포노씨를 보내며(이주영 2009.03.17) ‘불법체류자’ 소포노씨를 보내며 이주영 (푸른시민연대) “손생님 좀 도와주세요 우리자빠서요 잘 부딱드릴께요.” 소포노씨에게서 온 문자이다. 이번주 일요일이 외국인들의 한국어능력시험이 있는 날이다. 소포노씨의 응시원서를 내가 가지고 있어서 토요일 저녁 시험 준비반 마지막 수업과 일요일 아침 만날 약속을 하려고 아침에 여러 번 통화를 하고 우리는 일요일 아침 시험 전에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전화를 마쳤다. 몇 시간 후 차분히 가라앉은 목소리의 소포노씨의 전화가 걸려왔다. 단속이 되어서 화성에 있다며 도와달라는 내용이었다. 담당직원과 통화한 결과 화성이 아니라 수원출입국 관리사무소에 있었고 오늘이나 내일 중 화성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했다. 소포노씨는 2001년 한국에 왔다. 산업연수생으로 3년, 미등록 이주노동자로 4년 그 다음엔 보호소에 갇힌 강제출국을 앞둔 이주노동자로 며칠을 그렇게 한국에서의 삶을 살아내고 있다. 도와달라는 소포노씨의 말에 나는 할 말이 없었다. “어쩔 수 없어요. 단속된 이상 빨리 출국하는 게 소포노씨에게 더 좋아요. 보호소에 오래 있으면 힘들어요”라고 말했지만 소포노씨는 애절했다. 잡히면서 신발도 못 챙겨 “엄마 아빠가 아파요. 몇 달이라도 더 일해야 해요. 지금 가면 안돼요.” 나는 더 할 말이 없었다. “업체 사장에게 월급은 챙겨 받았는지 여권은 가지고 있는지 다시 확인했다. 토요일에 면회 간다는 약속을 마치고 전화를 끊었다. 저녁에 여씨씨와 통화를 했다. 여씨씨는 소포노씨에게 전해줄 물건이 있다며, 나더러 언제 면회를 가는지 물었다. 토요일 아침에 간다고 이야기 하며 무슨 물건을 전해 줄 거냐고 물었더니 신발이란다. 잡히면서 신도 제대로 신지 못했는지 신발이 필요하단다. 나는 오늘 군포에 들려 여씨씨에게 소포노씨의 신발과 여러 물건들을 챙겨 내일 아침 화성보호소로 면회를 갈 것이다. 제 나라로 돌아가는데 울 일도 아니다. 소포노씨는 많은 돈을 들여서 한국에 왔을 것이고, 한 3년 쯤 지나서 적게는 70만원 많게는 100만원 남짓 받으며 3년 만에 그 빚을 갚았을 것이다. 그때 그는 인도네시아로 돌아가야 했지만 빈손으로 돌아갈 수 없었을 것이고 한국에서 불법체류자라고 일컫는 미등록이주노동자가 되었을 것이다. 그렇게 위험을 감수하며 돈을 조금씩 모아 누나들을 결혼시키고 동생들을 학교에 보냈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 정말 돈을 모아서 인도네시아에 돌아가야지 했을 때 부모님이 편찮으시다는 소식에 몇 달만이라도 더 일을 해야지 했을 것이다. 한국이 좋은 추억이 될까 이제 그는 단속이 되었고 선택의 여지가 없이 인도네시아로 돌아가야 한다. 보호소로 가는 길은 내 심정과는 상관없이 늘 참담하게 아름답다. 이주노동자들의 고된 삶 앞에 미등록이니 불법체류니 같은 말은 그저 말일 뿐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의 경계가 분명한 듯 분명하지 않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정말 할 수 없는 일인가라는 의문이 생긴다. 이주노동자들이 원하는 것은 제 가족이 편히 살 수 있도록 한국에서 더 일하는 것이고 자기 나라로 돌아가 일할 수 있는 밑천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을 좋은 추억으로 기억하며 살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내가 현재 할 수 있는 일은 잘 가라는 인사뿐이니 나는 그를 보기가 두렵고 아프다. 하지만 나는 잘 가라는 인사를 건강하고 행복하자 라는 인사로 대신할 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17
- 마포구 27일부터 ‘어울림투어’ 서울 마포구(구청장 신영섭)가 결혼이민자와 외국인 유학생·근로자·관광객에게 지역 곳곳을 안내하는 길잡이로 나선다. 마포구는 27일부터 지역 문화·역사를 탐방하는 ‘어울림투어’를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월드컵경기장 공원 양화진묘원 자원회수시설 DMC홍보관 홍대 등을 둘러보며 다양한 지역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버스관광이다. 구는 20일까지 제1기 관광단을 모집한다. 27일 첫 여행을 시작으로 분기별로 한 차례씩 진행할 예정이다. 관광단은 매회 40명 내외로 꾸린다. 김진명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17
- 마포구 27일부터 ‘어울림투어’ 마포구 27일부터 ‘어울림투어’ 서울 마포구가 결혼이민자와 외국인 유학생·근로자·관광객에게 지역 곳곳을 안내하는 길잡이로 나선다. 마포구는 27일부터 지역 문화·역사를 탐방하는 ‘어울림투어’를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월드컵경기장 공원 양화진묘원 자원회수시설 DMC홍보관 홍대 등을 둘러보며 다양한 지역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버스관광이다. 구는 20일까지 제1기 관광단을 모집한다. 27일 첫 여행을 시작으로 분기별로 한 차례씩 진행할 예정이다. 관광단은 매회 40명 내외로 꾸린다. 지역 안내는 지난해 4월 발족한 마포국제홍보대사가 맡는다. 외국어에 능통한 마포구 주민과 지역에 사는 외국인으로 마포구에서 여는 국제교류나 일반 행정업무에 도움을 주는 이들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가 가능한 구청 직원들도 동행해 도움을 주게 된다. 2008년 현재 마포구에 등록된 외국인은 모두 7742명, 다문화가정은 400세대 1200명이다. 서강대 홍대 숙명여대 등 구와 협력을 맺은 대학교에 유학중인 학생은 126명이다. 신영섭 마포구청장은 “지역에 사는 외국인들이 구의 지원정책을 돌아보고 평가할 수 있도록 어울림투어를 마련했다”이라며 “이들에 대한 복지서비스를 강화하고 구가 국제화를 향해 한층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17
- “웨딩다이어트에 동참하세요” “웨딩다이어트에 동참하세요” 종로구 ‘간소한 결혼식’ 지원 서울 종로구가 간소한 결혼식 문화 만들기에 나선다. 종로구는 취업불안정이나 주택구입·결혼비용 과다 등 경제적 부담으로 결혼이 늦어지는 예비부부를 위해 ‘웨딩다이어트’ 사업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종로구가 지원하고 종로구 건강가족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웨딩다이어트는 실속파를 대상으로 한 무료 결혼식. 구는 이달부터 희망자를 신청 받아 알뜰 결혼식을 진행한다. 결혼식 예산은 총 250만원 가량. 결혼식장은 남인사마당이나 건강가정지원센터(창신동) 강당 가운데 한 곳으로 선택할 수 있고 청첩장 예물반지 주례도 구에서 해결한다. 부부를 위한 동영상 제작과 결혼식 사진촬영, 결혼식 칵테일파티도 무료다. 신혼여행지 알선이나 임신 관련 건강검진, 예비부부 성격검사와 상담도 가능하다. 종로구 관계자는 “결혼비용에서 거품을 없애고 형식적인 절차를 지양하는 등 간소한 결혼식을 희망하는 예비부부를 위한 사업”이라며 “호화예식 등 허례허식을 줄이고 진정한 축하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결혼문화를 조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