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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희망이다]“나이들어 다시 태어나는 기쁨” 내일신문은 연중기획 ‘사람이 희망이다’를 연재하며 ‘사람’에게 희망을 찾으려 합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돌파구를 찾으려 노력하는 우리 이웃과 동료를 만나 그들이 일구어가는 희망을 함께 나누려 합니다. 지면 만들기에 독자 여러분도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희망을 가꾸는 이웃과 동료를 소개해주세요. (문의:내일신문 자치행정팀 02-2287-2266) 이정순, 60세에 ‘날개’단 농촌 부녀회장 지역 어린이 위한 미술·목공교실이 꿈 “힘든 삶일 수 있는데 긍정적으로 표현했어요. 살아가는 모습을 자연과 어우러지게 담았어요.”(송경숙·38) “가끔 그림을 보는데 어려워요. 이 그림은 뭘 얘기하는지 알 것 같아요.”(박주리·41) 19일 저녁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아이들을 데리고 여성플라자를 찾은 인근 주민들이 전시실 ‘스페이스봄’에서 감탄을 연발한다. 20일 시작되는 ‘오래된 미래를 꿈꾸는’ 전시회를 앞두고 전시실에 걸린 작품들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할머니 작가 ‘날개’ 달다 “변신 시리즈에 관심이 많아요. 새가 나무가 되고 사람이 꽃이 되고…. 사람과 자연은 따로가 아니라 하나예요.” 이정순(60) 작가는 “그 교감을 그린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의 그림에는 ‘이야기’가 있다. 올 봄에는 마당에 핀 목련을 보면서는 자신과 남편을 연상했다. 밤에 꽃망울을 터뜨리는 목련은 밤에 활동하는 올빼미로, 오랜 세월을 살면서 세상을 보는 눈을 갖게 된 지혜의 여신 미네르바로 되살아났다. 마당에 핀 동백을 보면서는 할머니, 작가 자신의 손을 떠올렸다. 손 끝에서 피어나는 꽃, 동백은 그의 작품인 셈이다. 이전에도 물론 자연을 그렸다. 이정순 작가는 “눈으로 보고 그리기만 하는 자연, 풍경화로서의 자연”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그 스스로가 자연과 동화된다. 1년여 전 우연한 기회에 미국의 ‘국민화가’ 모지스 할머니에 대해 알게 되면서 그 변화가 시작됐다. “모지스 할머니는 76세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101세에 사망할 때까지 무려 1600여점을 그렸어요. 그림도 정식으로 배운 게 아니에요. 자수를 좋아했는데 나이 들어 퇴행성관절염 때문에 수를 놓을 수 없게 되자 그림을 시작한 거래요.” 미국 농촌을 화폭에 담은, 천진난만한 어린이가 그린 듯한 따뜻한 작품은 어찌보면 꼭 이정순 작가의 그림인 듯싶다. 이 작가는 “남은 인생을 그림에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스스로에게 약속했다. 앞으로는 해마다 새로운 작품으로 개인전을 열겠다고. 목표는 일단 10년이다. 이번 전시회에도 지난해부터 그린 스물여덟 점을 들고 왔다. “이전까지 그림은 취미생활이었어요. 나를 송두리째 담지 않았어요.” 작가의 자신감에 ‘날개’를 달아준 건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재단은 이 작가를 올해의 ‘여성작가날개달기프로젝트’ 대상자로 선정, 전시 공간을 내주고 전시 준비 홍보까지 대행한다. 이장으로 부녀회장으로 그의 인생길은 순탄치 않았다. 대학입시에 실패했고 첫 결혼에 실패했다. 도시내기가 전라도 땅끝 인근까지 들어와 살며 눈에 보이지 않게 배타적인 이웃에 치이기도 했다. 그러나 작가는 “돌이켜보니 그 삶이 상상력의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대학입시에 실패하고 우연찮게 조폐공사에 취업했는데 몇 년간은 돈쓰는 재미에 살았어요. 그러다 어느날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게 뭘까’ 고민했죠. 그림이었어요.” 당장 아마추어 작가의 길을 택했다. 27살에는 추계예술학교에 입학, 정식으로 서양화를 배웠다. 전남 해남군 화원면 매월리는 17년 전 목포대학교에 재직 중이던 원동연 교수를 만나 새롭게 삶을 꾸리면서 선택한 곳이다. 농가주택을 구입해 생활하고 채마밭을 일구며 동화처럼 살 수 있을 줄 알았다. 친구들도 미덥지 않아 했어요. ‘3개월만에 돌아올 거야’라고 장담을 했다. 10년간은 정말 애를 먹었다. 문화적 차이가 가장 컸다. 주변에 대화할 사람도 없었다. 옥수수며 고추며 채마밭 일구기에도 금세 시들해졌다. “1000원이면 둘이서 먹을 만치 상추를 살 수 있는데 왜 이 고생을 하며 농사를 지어야 하나 싶었죠. 나이 들어 시골구석까지 들어와서 살아야 하는가 원망이 생기기도 했구요. 그림도 돌파구에 불과했어요.” ‘동네 사람’이 되기 위해 이장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몇 년에 걸쳐 이장을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웃들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20여명 남짓 사는 조그만 동네가 두 패로 갈리는 듯했다. “동네분들이 참 완강했어요. 무작정 싫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더 하고 싶어지는 거 있죠. 2년 전에 20년 이상 하신 이장이 병으로 쓰러지고 더이상 할 사람이 없게 되자 시켜줬어요.” 마을의 첫 여성 이장이다.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1년 뒤 이사온 40대 초반 새내기 주민에게 이장직을 넘겨주고 그는 부녀회장으로 물러났다. 인생의 석양을 바라보며 작가는 모지스 할머니처럼 “나이들어 다시 태어나는 기쁨”을 노래한다. 그는 “작은 행복과 바람을 안고 화폭 앞에 선다”. 11년을 앞서 사는 남편이 동지다. 남편은 그가 그림 그리는 걸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노부부는 작지만 큰 꿈을 품고 산다. 그 중 하나는 올 가을 ‘화원예술제’를 여는 것. 3년 전부터 지역 작가들과 힘을 합쳐 동네 폐교에서 개인창작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해 주민들과 함께 첫 예술제를 열었다. 교실을 미술관으로 만들어 지역 작가들 그림을 전시하고 노래와 춤이 있는 주민잔치도 열었다. “올해는 동네 아이들 그림과 유명 작가 작품을 함께 걸고 난타공연도 엮고 싶어요.” 폐교를 창작실로 계속 유지하는 일은 좀 더 어렵고 큰 바람이다. 예술가들이 주머니를 털어 연간 600만원 가량 되는 운영비를 대왔는데 무명인 지역 작가들로서는 한계에 부닥쳤다. 외부 지원이 절실한 참이다. “폐교를 살려 지역 작가나 농촌의 자연을 담고 싶은 도시 작가를 위한 창작공간을 마련하고 싶어요. 지역 작가들 그림을 상설 전시하고 작가들이 힘을 합쳐 미술 소외계층인 동네 아이들을 위한 미술학교와 목공학교를 열 계획도 있어요.” 이정순 작가는 “전시회를 마치면 전남도청과 해남군청을 찾아가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자체로서는 예술가 지원에 어린이 예술교육, 나아가 관광자원까지 마련하는 셈이다. “남편이 오래도록 꿈꿔온 일인데 힘들 것 같아서 반대해왔어요. 그러나 이렇게 ‘날개를 다니’ 용기가 생겼어요. 그림을 그리고 발표하는 것을 넘어서 사람들과 공유하는 일이죠.” 백발이 성성한 화가는 “그 생각을 하면 가슴이 설렌다”며 소녀처럼 웃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5-20
- 쌍용건설 노사, 상여금 100% 반납 합의 쌍용건설(대표이사 사장 김병호) 노사는 최근 직원 상여금 100% 반납, 복지축소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쌍용건설 노조는 상여금 100%, 결혼기념일·근로자의 날·창립기념일 축하 상품권 반납, 하계 유급휴가와 미실시 휴무 임금폐지 등 직원 임금 및 복지축소, 노조 전임자 1명 축소 등에 합의했다 이에 앞서 회사 경영진은 올 초 임원 연봉 10~15%를 반납하고 전무 이하 전담 운전기사 폐지, 상무 이하 차량 유지비 50% 축소, 해외 출장시 항공석 이코노미석 이용 등을 시행했다. 김병국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30
- 쌍용건설 노사협력 공동선언 체결(2009 노사협약) 쌍용건설 노사협력 공동선언 체결(2009 노사협약) 직원 상여 반납, 복지축소에 합의 쌍용건설은 노사가 함께 건설경기 침체를 극복하자는 차원에서 회사발전을 위한 노사협력 공동 선언문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쌍용건설 노조는 상여금 100%, 결혼기념일ㆍ 근로자의 날ㆍ 창립기념일 축하 상품권 반납, 하계 유급 휴가와 미실시 휴무 임금 폐지 등 직원 임금 및 복지 축소를 내용으로 한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또 노조 전임자 1명을 축소하는데도 합의했다. 이에 앞서 경영진은 임원 연봉 15~10%를 반납하고 전무 이하 전담 운전 기사 폐지와 상무 이하 차량 유지비 50% 축소, 해외 출장시 항공석 이코노미석 이용 등 위기 극복을 위한 조치를 실시했다. 쌍용건설은 직원들의 자구노력과 희생을 통해 2004년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했고 이듬해인 2005년 임금협상을 회사에 백지화해 눈길을 모았다. 회사도 외환위기 이후에도 매년 50~60명씩, 700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했고 올 상반기에만 100명을 신규 채용한다. 김성한 쌍용건설 노조위원장은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장기적인 경기 침체까지 대비하기 위해 직원들이 함께 양보하고 희생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공동 선언문 체결은 위기를 기회로 발전시키자는 전 직원의 강한 의지가 결집된 결과”라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최근 본사에 김병호 사장(왼쪽)과 김성한 노조위원장 등 관계자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합의문에 공동서명 하는 행사를 가졌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30
- 친환경 웨딩드레스 입고 청첩장은 재생용지 활용 “지구를 생각하는 결혼, 당연한 거 아닌가요?” 한지로 만든 친환경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 이 웨딩드레스는 예식 후에는 변형해 평상복으로 입을 수 있다. 신랑의 예복도 마찬가지다. 이뿐만이 아니다. 환경을 고려해 사용한 재생종이 청첩장에는 ‘화환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세요’ 같은 문구를 넣어 하객들에게 양해도 구했다. 피로연때 남은 음식은 푸드뱅크에 후원했고, 축의금 일부는 숲조성기금으로 내놨다. 올 가을에는 결혼으로 발생시킨 CO₂를 상쇄시킬 만큼의 나무도 심기로 약속했다. 지난 9일 김남홍(30) 선우영(29)씨 부부의 아주 특별한 결혼식 얘기다. 이들 부부는 결혼식을 치르면서 발생한 탄소를 상쇄시키기 위한 ‘러브그린 캠페인’에 참여하기 위해 이런 결혼식을 준비했다. 신랑 김남홍씨는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서 일생에 한 번 뿐인 결혼을 정말 특별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러브그린 캠페인은 결혼으로 발생하는 CO₂를 줄이기 위해 친환경적인 예식을 준비하는 것은 물론 결혼식 과정에서 발생한 CO₂를 흡수하기 위한 숲조성기금에 후원하고 나무를 심고 가꾸는 활동에 참여해 지구온난화를 방지하자는 생활실천운동이다. 지난 2008년부터 생명의숲국민운동이 시작했다. 지금까지 11쌍이 참여했다. 김남홍 선우영 부부의 결혼식에 참여한 한 하객은 “수백명의 하객들이 두 사람의 새 출발을 아주 의미 있게 축하해 주는 것 같았다”며 “아직 미혼이라 나도 이런 결혼식을 치러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결혼식을 치르면서 발생하는 CO₂는 평균 8.9톤. 예식장 29㎏, 하객이동 5612㎏, 웨딩카 39㎏, 신혼여행 3224㎏ 등이다. 1톤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9그루의 나무가 필요하므로 이를 모두 흡수하려면 30년생 백합나무 80그루가 필요하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개발한 탄소나무측정기로 계산한 값이다. 생명의숲국민운동 조연환 상임공동대표는 “러브그린캠페인에 참여하는 부부들은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인 결혼식에서 CO₂를 줄이는 방법을 생각하며 환경을 돌아보게 된다”며 예비부부들의 참여를 기대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5-20
- 주목 이사람 수원결혼이민자네트워크 대표 이노우에 아키코 “2세들, 평화전령사로 자라게 하고 싶어요” 온·오프라인으로 여성결혼이민자 만나 자녀 인성 가르칠 ‘어머니교육’ 준비 지난 4월 수원에서는 수원출입국관리소 주최로 경기 지역 12개 시군에 사는 결혼이민자들이 모인 ‘결혼이민자 네트워크 총회’가 열렸다. 그동안 일본 대표로 활동해 왔던 이노우에 아키코(51)씨가 수원결혼이민자네트워크(cafe.naver.com/suwonimin) 대표로 선출됐다. 아키코씨는 동사무소에서 일본어를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도 처음엔 ‘고부갈등’과 ‘자녀 교육’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명절 때마다 30명분의 음식을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면서도 “한국의 전통 문화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7살까지 일본에서 살다 온 아이의 발음이 이상하다며 초등학교에 막 들어갔을 때는 친구들에게 차별을 받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아키코씨는 “국제결혼가정 2세들은 아버지의 나라와 어머니의 나라에 애정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이 아이들이 자라면 평화의 전령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여러 과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아키코씨는 “결혼이민자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은 가정폭력이나 고부갈등 문제”라며 “그 때문에 아이를 두고 사라지거나 심한 경우 자살하는 일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결혼이민자들에게 필요한 상담창구가 부족하다고 본다. 아키코씨는 직접 상담을 해주기 위해 “상담사 자격증 공부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자체나 시민단체와 결혼이민자들의 교류도 해나갈 생각이다. 이민자들만으로는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아키코씨는 특히 ‘어머니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국제결혼 자녀들이 한국 사회에서 바른 사람으로 자라기 위해서다. “여성결혼이민자들의 경우 가난하게 살다온 사람이 많아 도덕교육, 인성교육을 못 받은 사람이 많아 그 부분을 보완해주는 교육 프로그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의왕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5-20
- 다문화가정 부모교실 “건강한 엄마, 행복한 자녀” 결혼이민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임신준비와 출산, 자녀양육에 대한 통합적 건강교육 및 부모교육이 화성시 건강가정지원센터 주관으로 동부권, 남양권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동부권은 5월 26일~6월 9일 (화, 오전 10시)까지 유앤아이센터 4층 여성카페에서, 남양권은 5월 27일~6월 10일(수, 오전 10시)까지 남양동 보훈회관 1층 세미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22일까지 센터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문의 화성시 건강가정지원센터 031-267-8786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5-19
- “결혼후 어머니들 상담에 생활이 실렸어요” 언젠가부터 보건소가 변화하고 있다. 단지 무료로 예방 접종을 하고 저렴한 의료기관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건강 상담을 해주는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 강민정 씨 역시 그런 보건소의 변화를 일선에서 실천하고 있는 영양상담사였다. 성빈센트 병원에서 영양사로 근무하다 영통 보건소에 온지는 1년 반 남짓. 그녀의 일과는 무척 바빠 보였다. 성인비만교실, 미취학 영양교육, 생활 습관병 교실, 그리고 막 시작한 영양플러스 사업 등을 맡고 있다. 강 씨는 “결혼을 하고 엄마가 되는 과정에 있어서인지 어머니들이 비만이나 영양 상담을 하면 전과 달리 실생활에 맞춘 실질적인 상담을 하게 된다”고 결혼 전후의 변화를 얘기한다. 영유아와 임산부, 출산부 등을 대상으로 하는 영양플러스 사업도 공감대가 형성된다고 웃어 보였다. 더 잘할 수 있는데 손길이 흡족히 미치지 못하는 부분에는 아쉬움도 있다. 그러나 상담소를 수시로 방문해 고마움을 표시해주는 상담자들을 보면 보람도 크다고. 보건소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되고 있어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면 건강에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어 갈 수 있다고 전한다. 영양사는 집에선 어떤 요리를 할까. “기름지게 요리하는 걸 피하고 모든 음식을 약간 싱겁게 하죠.” 짜고 맵고 기름진 음식이 건강에는 적(敵)이기에 그것 빼고는 그다지 유난을 떨지는 않는단다. 짠 음식을 입에 맞아 하던 경상도 사나이 남편도 그녀의 애정이 듬뿍 담긴 음식 탓에 이젠 싱겁게 먹는 것에 더 익숙해졌다. 강 씨는 다음 달이면 출산휴가에 들어간다. 영양상담소를 지키는 그녀의 미소를 3~4개월 정도는 볼 수가 없단다. 예쁜 아기 낳고 다시 돌아올 그녀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5-19
- 증권특집 (전 지면 및 사진 컬러편집 부탁드립니다) 적립식으로 펀드 공포증 날려볼까 금융위기 후 속속 수익률 회복…불확실 장세에 안전한 대안 주가가 오르자 ‘펀드를 깨고’ 주식시장에 몰리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그러나 적립식을 중심으로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속속 회복되고 있다. 손실을 회복하고 환매하는 처지가 아니고 여윳돈이 있다면 조심스럽게 장기 적립식 투자로 눈길을 돌려볼 만한 시기다. ◆금융위기 후에 빛나는 적립식 =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형펀드(공모) 설정액은 지난 14일 현재 139조1215억원으로 올해 들어 1조 908억원이 줄었다. 3월부터 시작된 주가 급등으로 펀드 수익률이 회복되면서 그동안 손실을 입었던 펀드 투자자들이 속속 환매에 나서는 데다 개인투자자들이 직접투자에 나서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규 투자를 준비하는 투자자에게 최근 적립식 펀드가 보여주는 안정성은 매력적이다. 1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0대 자산운용사의 설정액 기준 상위 펀드의 경우 지난 2007년 11월 1일 가입한 후 매일 30만원씩 적립한 것으로 가정했을 때 일부 상품은 수익률이 ‘판토막’을 벗어나 플러스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삼성적립식증권투자신탁1’은 수익률이 3.11%에 달했으며 KTB운용의 ‘MTB마켓스타증권투자신탁’은 0.48%, 한국투자밸류자산의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은 0.28%, 삼성투신운용의 ‘삼성배당주장기주식종류형 1-C’는 0.06%로 원금을 회복했다. 모두 적립식 펀드였다. 반면 거치식으로 가입한 경우 수익률은 여전히 부진했다. 신한 BNP파리바의 ‘신한BNP파리바봉쥬르차이나주식2종류A’는 -8.10%, 슈로더운용의 ‘슈로더브릭스증권투자신탁E’는 -11.20%, 미래에셋의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증권투자신탁1종류A’는 -15.17%를 기록했다. ‘쪽박펀드’로 논란이 됐던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 역시 적립식과 거치식으로 나눠 수익률을 시뮬레이션해 봤을 때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월 30만원으로 2007년 11월부터 꾸준히 적립식 투자를 했을 때 인사이트펀드는 2007년 11월 이후 주가가 떨어지면서 지난해 상반기 동안에는 수익률이 -20%에서 -40%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코스피 900선이 무너지는 등 최하점에 도달했을 때 수익률은 되레 -6.07%로 회복됐다. 회복세는 가속화됐다. 2~3월에는 2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 전체 수익률은 마이너스였지만 초기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까지 간 셈이다. 똑같은 액수인 540만원을 이 펀드에 거치식으로 투자했다고 가정하니 수익률은 -44.55%를 기록했다. ◆평준화 효과로 약세장에 대비 = 이같은 적립식의 ‘선방’은 어떻게 가능할까. 주가의 등락과 관계없이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펀드에 넣게 되면 평균 매입단가가 낮아지는 ‘평준화 효과’가 생긴다. 주가 하락도 두려워할 일이 아니라 싼 가격에 더 많이 살 수 있는 기회로 인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적립식 투자의 가장 큰 장점 가운데 하나가 바로 약세장에서 강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은 언제나 오르내리는 만큼 약세장일수록 적립식에 주목하는 것도 좋은 투자 방법이라는 것이다. 오온수 현대증권 WM컨설팅센터 수석연구원은 “물론 적립식이 무조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은 아니”라며 “과거 성과를 참고해 기간별로 꾸준하게 성과를 내고 있는지, 동일 유형 대비 변동성이 너무 크지는 않은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2단 그래프)인사이트펀드 수익률 시뮬레이션 추이 매월초 30만원 투자시 자료 제로인 날짜 수익률(%) 2007년 11월 -44.55 2008년 1월 -41.75 3월 -33.46 5월 -35.38 7월 -25.27 9월 -22.56 11월 15.28 2009년 1월 19.69 3월 27.42 4월 13.25 ----------- 굿모닝신한증권 ‘Tops 엄마사랑 어린이 적립식 주식투자신탁’ 전체 주식형 펀드 상위 7%의 저력 ''Tops 엄마사랑 어린이 적립식 주식투자신탁''은 자녀의 교육, 유학, 결혼준비자금을 위해 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있는 부모들을 위한 어린이 펀드다. 성장성과 안정성을 모두 갖춘 장기 우량 가치주에 집중투자하며, 대형 가치주의 비중을 상대적으로 높여 장기적인 인 초과수익를 추구, 자녀의 미래를 위해 목돈 없이도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2008년의 급락장에도 불구하고 1년 성과 기준으로 전체 주식형펀드 중 최상급의 성과(상위 7%)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3년 수익률은 33.81%로 국내펀드 중에서는 신한BNPP Tops Value 펀드에 이어 2번째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제로인기준). 특히, 하락장에서 우수한 방어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도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펀드다. 또한 이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 또는 고객의 자녀들을 위하여 펀드판매를 통해 마련된 수익의 일부를 어린이 경제교육 후원기금으로 출연한다. 대우증권 ‘자녀사랑메신저’ 적립식펀드 골라서 하는 분산투자 대우증권에서 판매하는 ‘자녀사랑메신저’ 적립식 펀드는 국내 및 해외투자형 펀드와 혼합형 펀드에 투자자가 원하는 대로 분산투자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총 86개의 투자대상 펀드 중 최대 5개까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투자대상 라인업은 국내투자형 40개, 해외투자형 44개, ‘미래에셋 우리아이3억만들기’펀드, ‘신한BNP 엄마사랑어린이’펀드 등 어린이펀드 2개로 구성되어 있다. 적립식 펀드 내에서 투자하는 어린이 전용펀드는 보수 중 일부 적립을 통해 어린이경제캠프, 체험학습, 눈높이 성과보고서 등 각 펀드별로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부가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자녀사랑메신저’적립식 펀드는 만기 3년 이상, 월 적립금액 10만원 이상으로 고객이 직접 지정할 수 있으며 펀드 자체 수수료(펀드보수)외에 별도 수수료는 없다. 단, 개별 펀드 약관에 따라 환매수수료는 부과될 수 있다. 동양종금증권 ‘동양중소형고배당증권투자신탁1호’ 내실있는 중소형 우량기업과 함께 동양투신운용이 운용하는 ‘동양중소형고배당증권투자신탁1호’는 장기적으로 종합주가지수대비 초과수익 달성을 목표로 운용하고 있다. 2006년, 2007년 연속 베스트펀드 대상을 수상한 이 상품은 4월27일 기준으로 연초 이후 주요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평가에서 47.94%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철저한 재무분석과 직접 방문 등을 통해 중소형 우량 가치주를 발굴하며 단기 매매를 지양한다. 편입기준은 시가총액 5000억원 이하 또는 자본금 300억원 이하의 종목으로 중소형 가치주와 고배당주, 그리고 턴어라운드주다. 저평가주는 기업가치, 주식시장 및 동종업종 대비 저평가 종목, 보유현금과 부동산 가치가 시가총액 이상인 자산가치 우량주를 편입한다. 고배당주는 직전 3년간 안정적인 배당성향을 유지한 종목을 선정한다. 턴어라운드주는 산업 사이클상 바닥에 근접했거나 꾸준한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종목을 우선시한다. 미래에셋증권 ‘드림타겟주식형펀드’ 출시 이래 누적수익률 210.38% ‘미래에셋 드림타겟주식형 펀드’는 업종대표 우량주를 중심으로 투자하며 고객이 목표한 수익률에서 자동환매가 가능한 목표달성식 펀드이다. 요즘과 같이 시장의 등락을 반복하는 시기에 고객이 미리 지정한 수익률을 달성하면 자동으로 환매해 수익을 확정할 수 있어 적립식 펀드 가입을 통해 보다 안정적으로 펀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지난 2003년 11월 3일부터 운용을 시작해 2009년 5월 13일 현재 210.38%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같은 2009-05-19
- “솔직히 욕심도 났지만 대의를 선택” 민주당에게 울산은 불모지나 다름없다. 대구경북이나 부산경남지역에서도 적게는 15%, 많게는 30%의 고정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지만 울산에서는 유독 약하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벽에 가로막혀 활로를 뚫기도 힘든 상황이다. 4·29 재선거 울산 북구에 민주당이 후보를 낸다고 했을 때 정치권에서 의아하게 생각했던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모두가 진보정당의 단일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을 때 민주당은 29살의 젊은 당직자 김태선 부대변인을 공천했다. ‘인천 부평을 단일화를 위한 포석’ 쯤이라고 가볍게 넘겨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겠지만 당사자에게는 ‘인생’이 달린 일이었다. “처음 민주당 지도부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장난인 줄 알았습니다. 출마라니요…” 그때까지 출마라는 것을 생각해 본적 없었고, 6월 6일 결혼까지 앞두고 있어서 고민도 많았다. 울산 출신이긴 하지만 그것도 지역구가 다른 동구. 어머니에게 출마 사실을 털어놓자 “미쳤구나”라는 말로 되돌아 왔을 정도였다. “중량감이 떨어진다” “부평 단일화를 위한 카드일 뿐이다”라는 비난도 있었지만 처음 시작하는 ‘내 정치’에 욕심도 났다. 후보명함 1만장이면 많이 돌렸다는 평가를 듣지만 악착같이 3만장까지 뿌렸다. 새벽 5시에 일어나는 강행군이었지만 밤 10시 이후에는 빠지지 않고 술집까지 챙겼다. 주민들 사이에서 신선하고 패기가 넘친다는 말을 들을 때는 보람도 느꼈다. 얼굴이 까맣게 탔다는 ‘관심’에는 용기도 생겼다. 선거 과정을 통해 단일화 없이 이명박 정부 심판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이성적인 판단이 내려졌지만 가슴은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 “출마한 후보 중에 누가 중도사퇴를 고민하겠나. 내가 건설자, 조정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내가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솔직히 완주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 아무 것도 없이 시작했고 지지율도 낮았지만 내겐 모두 소중한 것이었다.” 하지만 시대적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내 욕심에 목매고 개인적인 부분에 얽매여 대의를 버려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는 그의 설명에는 비장함이 묻어났다. 단일화촉구 공개서한과 김창현 후보 사무실 방문 과정에서 해프닝도 겪었지만 흔들림 없었던 것은 ‘반MB, 반한나라 연대’가 필요하다는 절박함 때문이었다. 후보 사퇴 공식절차까지 마무리했고 조승후 민주신당 후보로 단일화를 이뤘지만 여전히 선거판을 떠날 수 없는 그에게 인천 부평을은 또다른 고민이다. 한나라당과 박빙의 승부가 벌어지고 있는 만큼 민주당에게는 민주노동당 후보의 사퇴와 지지선언이 천군만마나 마찬가지인 셈. 김응호 민주노동당 후보를 만나 단일화를 촉구해 볼까하는 생각까지 들었지만 김창현 후보 사퇴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인터뷰 말미 그는 다음 말을 반드시 기사에 실어달라고 강조했다. “김응호 후보는 지금 걷고 있는 길이 내가 가는 길이 아니라 우리가 가는 길, 내 승리가 아니라 우리의 승리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지금 한국사회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되물어 보기를 기대한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28
- 교회탐방-기독교 한국침례회-열린문 교회 교회탐방 기독교 한국침례회-열린문 교회 사람들의 몸과 마음과 영혼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당기는 교회 ‘몸이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은 신앙적인 면에서도 성립되는 말이다. 열린문 교회(담임목사 김진석)는 그래서 표어도 ‘가까운 교회’다. 성도들 뿐 아니라 동네 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드나들 수 있도록 항상 몸도 마음도 그리고 영혼조차 가까운 교회이길 원해서다. 또한 교회 이름처럼 현관문이 항상 열려있는 진짜 열린문 교회다. 24시간 교회 문을 오픈한다는 것은 대도시에 위치한 교회에서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지만 이곳에선 일상이다. “예배당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셨지만 기도하고 싶은 마음에 가까운 위치에 있는 교회로 들어가면 십중팔구는 문이 잠겨있어 되돌아 나오고 말았던 경험이 있어 목회를 시작하면서 누구나 언제든지 오고 싶을 때 들어와서 기도할 수 있고 아님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절대 교회 문을 잠그지 않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며 “사이버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교회는 인간적인 소통의 창구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야 함으로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불같이 일거나 누군가와 대화가 하고 싶을 때 언제든 열린문 교회로 달려오라”고 초청했다. 열린문 교회는 계룡시 엄사면 엄사리 3333-6번지 조용한 주택가 골목에 위치해 있다. 처음 교회가 세워진 해는 지난 1997년 8월 대전 서구 변동에서다. 변동시장과 가까운 곳에 세워진 교회에서는 시장 상인들 몇 명이 예배드리는 가정교회로 출발했다. 현재 위치인 계룡시 엄사면으로 이전한 것은 지난 2007년 7월이다. 아담한 2층 건물로 1층은 예배당으로 2층은 교회 사택으로 사용하고 있다. 열린문 교회는 ‘가정 같은 교회, 교회 같은 가정’을 모토로 3가지 비젼을 지닌 교회다. 첫째.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 둘째. 선교와 구제에 힘쓰는 교회. 셋째. 훈련하는 교회다. 특히 셋째 비젼인 선교와 구제를 통해 지역민들이 다가오길 기다리는 교회가 아닌 기꺼이 다가가는 교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교회 재정의 50%이상이 선교와 구제를 위해 사용된다는 점에서 지역민의 신뢰와 인정을 받고 있는 교회다. “열린문 교회는 양적인 팽창보다는 나귀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한 예수님의 모습을 닮은 작고 겸손한 교회로 지역민들과 함께 복음을 나누고 물질과 사랑 또한 쟁이는 것보다는 힘써 나누는 그런 교회를 세워가고 싶다”고 김 목사는 밝혔다. 현재 교인 수는 50여명이지만 이 작은 교회가 하는 일은 왠만한 대형교회가 하는 일보다 많은 것 같았다. 다문화센터, 노인재가복지센터(계룡사랑요양파견센터), 독거노인 돌보미, 소년소녀가장돕기, 지역주민 차량봉사, 무료 악기레슨 등. 이만하면 지역민들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라고 인정받고 있는지 이해가 된다. 다문화 가정의 성실한 파수꾼 담당 계룡시에도 다문화 가정이 많은 지역이다. 이들이 안고 있는 문제는 여기서도 예외는 아니다. 처음부터 ‘사랑’이라는 매개체로 이루어진 결혼이 아니어서 문제를 안고 시작된 가정이지만 생각보단 문제는 심각한 편이다. 이들의 외로운 손을 잡아주기 위해 지난 12일 문을 연 열린문 교회 다문화센터. 열린문 교회는 위태위태한 다문화가정을 지켜주는 파수꾼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다문화센터는 조선족 여성을 비롯하여 일본,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등의 다문화 가정의 여성 40여명과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센터를 처음 문을 연 날엔 한국의 음식인 돼지고기 수육으로 식사도 하고 딸기농장에서 직접 딸기를 따서 먹는 체험행사도 하면서 이들의 즐거워하는 모습을 만나 볼 수 있었다”며 “센터를 통해 이들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상담해 주고 가정을 잘 지켜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도움으로 연결하면서 한국문화 익히기, 지역민들과 자연스레 어울릴 수 있도록 교제의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으며 긍정적으로 한국의 삶을 적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많은 유익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김 목사는 밝혔다. 구제를 통해 맺어진 결실들 김진석 목사는 지난해 11월22일 사위를 맞았다. 그의 나이 올해 42세. 사위를 보기엔 조금 빠른 나이지만 그래도 그는 사위를 보았다. 그가 사위를 보게 된 것은 후원을 통해 맺어진 결실 중 하나다. 이날 결혼식에는 교인을 비롯해 동네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부의 아버지인 김 목사의 주례자로 결혼식을 거행했다. 결혼식장에서 만난 김 목사는 “대학시절 평화의 마을에서 차량봉사를 하면서 알게 된 부모 잃은 유진이를 딸로 삼아 후원하게 되면서 남보다 젊은 나이에 사위까지 두게 되었다”며 “좋지 않은 환경에서도 바르게 자라 준 유진이에게 고맙고 더 기쁜 것은 착한 신랑 만나 가정을 꾸리게 된 것이 무엇보다 감사하다”며 감격해 했다. 열린문 교회에서 후원하는 이들은 유진이 뿐만이 아니다. 자폐아, 뇌성마비 등이 모여 사는 논산 ‘사랑우리의 집’도 있다. 이들과의 만남으로 김 목사는 많은 감격을 경험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7일 화요일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공주문화예술회관에서는 ‘2009장애인 함께하는 노래 한마당’이 열렸다. 대전 MBC 창사 특집으로 열린 노래경연대회에서‘ 사랑우리의집’ 원생들이 부른 곡이 은상을 차지했다. 이들을 지도한 사람은 다름 아닌 성악을 전공한 김진석 목사의 사모 김지현 목사였다. “사랑우리의집 원생들을 만나게 되면서 그들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저를 더 목사로서 성숙시켜주는 계기가 되어 주고 있어 앞으로도 갈 곳 없는 아이들을 위탁해 가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사랑으로 보살피는 가정위탁을 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열린문 교회에서 운영하는 노인재가복지센터(계룡사랑요양파견센터). 자식들에게 조차 홀대받는 치매나 중증 장애를 안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의지가 되고 있다. 현재 9명 노인요양보호사들이 신앙 안에서 어르신들을 사명처럼 돌보고 있다. 문의: 841-7591(017-431-7774) 담임목사 인터뷰-“인간의 능력으로는 만들 수 없는 것을 주고 싶었다” 열린문 교회 김진석 목사하면 최연소, 최고, 최다 등의 수식어를 많이 달고 있는 목사님으로 통한다. 29세에 목사 안수를 받은 최연소 목사, 320여회가 넘는 최다 헌혈 횟수, 자격증이 최고 많은 목사, 최연소 침례교 증경회장, 최연소 장인(젊은 나이에 사위봄) 등등. 또한 그는 자격증 최다 보유 목사님으로 불린다. 사회복지사, 노인요양보호사, 성폭력 상담사, 레크레이션 지도사 등 다양한 종류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특히 레크레이션 지도사는 노인들과 아이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취득했다고 한다. 그가 지금까지 한 일 중에서도 최다 및 최고의 수식어를 기꺼이 붙여줄 수 있는 일은 바로 헌혈이다. 그는 지금까지 320회의 헌혈로 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다. 평균 헌혈 횟수는 2주의 한번 꼴로 헌혈을 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헌혈을 했음에도 그가 지닌 헌혈증서는 몇 장정도 밖엔 없다. 그 헌혈증서마저도 주위에 다급하게 수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기 때문이다. 헌혈을 많이 하는 목사님으로 알려지면서 서울에 위치한 모 안과에서는 안경을 써야할 정도로 시력이 좋지 않았던 그에게 무료로 ‘라섹’시술을 해주었다. “우리나라에 헌혈을 하는 인구가 외국에 비해 현저하게 부족해 헌혈을 홍보하기 위한 방법으로 헌혈을 실천하고 있고 또 다른 한 가지는 내가 남을 위해 나누는 많은 것들이 돈으로 쉽게 살 수 있는 것들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돈으로 살 수 없고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들 수 없는 것인 피를 주는 일이야말로 순수한 봉사라고 생각해서 헌혈을 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헌혈에 동참해 혈액을 외국에서 수입해 오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고 밝혔다. 유혜련 리포터 yoo2586@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 2009-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