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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암사동 유적, 박정희 문화관광해설사 강동구는 서울 암사동 유적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세계 유산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문화유산해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그 중심에 자원봉사로 기꺼이 이 일을 맡고 있는 11명의 문화관광해설사들이 있다. 그 중 10여년의 경력을 자랑하는 박정희 씨를 만났다. 평생을 이어온 문화유적 사랑 암사동 유적지는 신석기 시대부터 청동기 시대, 철기 시대까지 3개의 문화층이 모두 나왔다는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6000여 년 전부터 지금의 강동구 암사동까지 이곳이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었다는 것은 살기 좋은 자연환경이 주어졌다는 것을 말해준다. 전 세계적으로도 3개의 문화층이 한 곳에서 나온 경우는 흔치 않은 일이다. 박정희(57) 해설사의 암사동 유적 자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암사동 유적은 한강유역에서 가장 큰 마을을 이루고 살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1,2,3,4 차례에 걸쳐 일부만 발굴이 되었지만 총30여 기의 움집이 발굴되어 미루어 짐작하건대 굉장히 큰 마을을 이루고 살았을 거예요.” 박정희 해설사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문화관광해설사로 매주 한 두 번 암사동 유적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고향이 경주이다 보니 어려서 왕릉에서 미끄럼을 타고 놀았던 기억이 있을 정도로 문화유산과 늘 가까이 있었다. 고등학교 때는 역사탐방 동아리에서 경주뿐만 아니라 인근의 문화유산을 탐방하는 활동을 하면서 우리 문화유산에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결혼과 출산으로 가정 일에 매진하다 아이들이 모두 장성해 대학에 들어가면서부터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던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알리는 문화관광해설사에 지원해 활동하게 되었다. 그는 역사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일 년에 두 번 열리는 암사동 유적의 역사문화대학에서 청강을 하고 1주일에 한번 하는 송파 한성백제박물관의 역사 강의를 듣는다. 또 짬 날 때 마다 민속박물관이나 중앙 박물관의 강의도 들으려고 한다. 이 모든 것이 해설을 들으러 오는 사람들을 위한 노력이다. 암사동 유적을 지키는 미소천사 “신석기 시대의 빗살무늬 토기는 저부, 중부, 상부에 모두 다른 무늬를 넣습니다. 그 이유는 노지 가마에서 직화로 토기를 굽다보니 토기가 터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군밤이나 비엔나 소세지를 구울 때 일부러 칼집을 내주는 것과 같은 이치이죠. 이렇게 쉽게 설명 하면 오늘 저녁 메뉴로 마트에서 비엔나 소세지를 사서 아이들과 칼집을 내보면서 빗살무늬 토기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다는 엄마들이 있습니다. 그럴 때 경험에서 우러나는 산지식이 되어 아이들의 기억에 오래 남죠.” 박 해설사는 어려운 역사 해설도 실생활 속의 작은 에피소드와 연결 지어 설명했을 때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쉽게 이해하는 것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 해설사의 일이 너무 즐겁고 행복해 그는 늘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물론 젊은 학부모들이 아이들이 유적 안에서 시끄럽게 떠들거나 장난 치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릴 때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있어 속상할 때도 있다. 암사동 유적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바쁜 행보중이다. 제1전시관의 리모델링과 관계자들의 학술세미나와 학술지에 기재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암사동 유적에 대한 관심이라고 박 해설사는 강조한다. “역사는 아는 만큼 보입니다. 과거에 우리 선조들이 살았던 과정이 있어 지금의 우리가 살고 있고 지금의 우리가 있어 또 미래도 있는 것이죠. 문화유산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잘 보존하고 보호해야겠습니다.” 박 해설사는 인터뷰를 마치고 올 들어 가장 춥다는 영하의 날씨를 뚫고 오는 관람객들에게 해설을 하기 위해 발걸음을 총총 옮겼다. 제1전시관에는 전 시간에 해설을 마친 다른 해설사가 교대를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과 같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는 이들이 있어 우리 문화유산이 더 빛을 발하는 것이리라. 오현희 리포터oioi337@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1-21
- 불황에도 미소 짓는 똑똑한 소비자, 가구 구입 어떻게 할까 후회 없는 결정을 위해 클릭품, 발품을 아끼지 않는 똑똑한 알뜰족들이 가구를 사는 방법은? 바로 스크래치 가구가 정답이다. 스크래치 가구란 변심으로 인한 반품, 전시, 협찬 등 다양한 경로로 약간의 스크래치가 있는 경우를 뜻한다. 약간의 스크래치만 감수한다면, 비싸고 좋은 제품을 30~80%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매력이 있기 때문에 스크래치 가구의 인기는 늘 상승곡선을 달린다. 약간의 흠만 감수한다면 30~80%까지 저렴하게용인에 위치한 열린창고·데코아울렛은 창고형 매장으로 스크래치 가구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이다. 요즘은 꼭 흠이 있어야 스크래치 가구라고 하기 보다는 중소기업의 덤핑제품, 이월 제품도 여기에 포함되기 때문에 흠 없는 새 가구도 만날 수 있어서 좋다. 제대로 된 가구, 가격 생각하면 쉽게 살 수 있는가. 이곳에선 가격 부담이 확 줄어드니 쇼핑하는 맛이 난다. 따라서 구매자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편, 가구의 퀄리티가 좋아서도 만족스럽지만, ‘이 가격에 이런가구를 샀다니’ 하면서 사용하는 내내 기분이 좋다. 마니아층도 두텁다. 스크래치 가구의 매력에 빠져 긴 거리도 마다 않고 이곳을 자주 찾는 사람들이다. 사실 스크래치 가구는 입고되는 양과 시기가 정확하지 않고 회전율이 굉장히 빠른 편이며, 상태에 따라 할인율도 차이가 있어 자주 들르는 만큼 마음에 드는 가구를 구매할 수 있는 확률이 커진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140평 창고형 매장에는 장롱, 식탁부터 주니어 가구까지 다양한 제품으로 가득 찼다. 대형 브랜드와 국내 중소기업제품, 그리고 수입가구들이 눈에 띄며 비록 화려한 쇼룸은 아니지만, 가구들만큼은 그 어디에도 못지않은 퀄리티 좋은 제품만 모아 놓은 정성이 느껴진다. 가격을 보니 200만원 후반대의 H사 소가죽 소파가 130만 원대, 100만원이 넘는 4인용 식탁이 40만 원대로 마음까지 즐겁게 하는 착한 가격이다. 열린창고·데코아울렛에서 요즘 준비한 이벤트 기획 특가 상품으로는 100만원 후반대의 체스트 두 가지인데 거울까지 포함하여 49만원, 59만원에 제공하고 있어 반응이 뜨겁다. 디자인과 품질이 좋아 주부라면 꼭 사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아이템으로 인기가 많다. 특히 이곳은 세계적 유명 브랜드인 침대 브랜드인 S사의 아울렛 1호점으로도 유명하다. 워낙 고가의 침대라 아울렛을 반기는 손님들이 많은데 특히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에게는 ‘S사 침대를 30~50% 싸게 살 수 있는 곳’으로 입소문이 나 하루에도 몇 번씩 문의가 들어올 정도다. ‘책장을 사러 왔다’는 김정미(정자동·44)씨는 “생각보다 좋은 가구가 많아서 깜짝 놀랐어요. 스크래치도 저 혼자서는 잘 못 찾을 정도로 정상제품 같아서 안심하고 오셔도 될 것 같아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세계적 침대 브랜드 S사 제품 30~50% 할인주말에는 손님이 많이 몰리는 편이라 평일을 이용하는 것이 더욱 편안한 쇼핑을 할 수 있으며, 방문이 어려운 경우 온라인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네이버 카페에 ’열린창고 스크래치 가구‘라고 검색하면 찾을 수 있는데 정회원으로 가입하면 많은 제품을 볼 수 있고 수시로 입고되는 가구들의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중에 마음에 드는 제품은 전화로 문의할 수도 있다. 스크래치 부분을 사진으로 전송해주니 결정에 도움이 된다. 이곳을 방문하려면 수원과 광주를 잇는 43번 국도를 타고가다 에버랜드 방향으로 빠지거나, 용인IC(3분거리)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 6시 30분이고, 주차도 용이하다. 위치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삼계리 283-1문의 031-334-3092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6-30
- 처녀막과 순결 젊은이들의 성의식이 많이 개방되고 있고, 혼전성관계에 대한 거리낌 없는 접근이 TV드라마에서 흔하게 보이고 있음에도 결혼을 앞둔 많은 남성들은 ‘내 여자만은’ 하는 보수적인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다. 역시 성에 대해 진보적인 의식을 갖고 있는 여성들도 결혼을 앞두고는 전력이 있다면 숨기고 싶고, 이를 의료적 행위를 통해서라도 감추려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처녀막 재생술을 받으러 병원을 찾는 여성들의 발길이 그 증거다. 처녀막 재생술을 받는 이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을 통해서 순결에 대한 인식도 변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방송사와 여론기관이 혼전 순결에 대해 조사한 결과 “꼭 지킬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49.2%나 됐다고 한다. 그러나 ‘처녀막’이라는 말이 사라지지 않는 한 순결이라는 개념도 온당히 해석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순결이란 단지 처녀막의 문제가 아니며, 정신과 육체 모두의 범주이자 남녀에게 공평하게 적용된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한다. 이는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현상이 아니다. 남성의 질투와 이기적인 소유권, 지배자의 피지배자에 대한 권리의 상징인 처녀성의 유일한 증거로 파열 시에 통증과 출혈이 유발되리라는 기대에 따라 세계적으로 여러 가지 관습이 있어왔다. 아프리카에서는 음부 봉쇄술을 시행하기도 하였고 고대 힌두교에서는 일단 처녀성을 상실한 여성과는 절대로 결혼하지 못하도록 경고했으며, 여성을 사악하고 음탕한 존재로만 파악한 유럽의 십자군전사들은 열쇠가 달린 금속틀로 만든 정조대를 만들어 채우기도 하였다. 남편이 오른손 집게손가락을 질 안에 넣어 하얀 천 위에 피가 묻으면 처녀성을 인정하기도 했는데, 때론 부족민이 보는 가운데서 혹은 친척과 가족, 친구들의 앞에서 실시되기도 하였다. 처녀막은 질 입구를 막고 있는 조직으로 성관계 시 파열되어 출혈이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성관계가 없어도 과격한 운동이나 자위로 인해 파열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단순히 파열된 상태만으로 성관계 유무를 추정하기는 곤란하다. 처녀막은 굉장히 탄력성이 뛰어난 조직이라서 처음 성관계 시에 파열되지 않고 몇 차례의 성관계 후에 파열되는 경우도 있고, 특수한 경우는 활발한 성적 행위에도 불구하고 출산 시에 처녀막이 파열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여성들은 보다 당당해질 필요가 있다. 처녀막과 관련된 특수한 현상으로 간혹 처녀막이 폐쇄되어 있어 초경이 없거나 아랫배에 통증을 유발케 하는 경우가 있고, 처녀막이 그물 모양처럼 여러 개의 구멍들이 송송 나 있는 경우가 있다. 처녀막이 그물 모양인 경우 성관계 시 삽입이 어렵거나 아예 삽입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두 경우 모두 처녀막을 절개하는 수술을 하면 된다. 그물 모양의 처녀막이 삽입이 어려운 것과는 반대로, 반지처럼 둥그런 모양의 처녀막을 가진 여성의 경우 첫날밤 혈흔이 없을 수 있다. 이런 다양한 경우가 있으므로 바른 지식을 가지고 대응할 필요가 있으며, 불가피한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어렵지 않은 수술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도록 하자. 우성애산부인과의원 우성애 원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6-29
- 동 판교 문화 공유 공간, ‘계단밑테이블’ 스펙과 평생교육이 일반화되며 주변에서 실력자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전통의 ‘겸손’에 가려 자기만족으로 끝나는 재능이 많았던 세태는 이제 옛말. 이제는 재능을 함께 나누며 기뻐하고 새로운 도전을 꿈꿀 수 있는 용기를 얻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고 있다. 젊은 세대를 선두로 각종 ‘공유’ 개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공유’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최상의 장소를 찾는 일. 카페나 음식점은 보장된 독립이 그립고 장소대여를 하자니 함께 나눌 수 있는 음식이 아쉽기 때문이다. 이처럼 마음대로 세팅이 가능한 장소를 찾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하지만 동판교에서 이런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주는 문화 공유 공간 ‘계단밑테이블’을 찾았다. 마음먹은 대로 시간과 공간을 재창조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은 개성 따라 새로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다. 프리랜서 디자이너인 박혜진 대표의 정성으로 탄생된 이곳은 장소만 대여해주는 곳이 아니다. 인덕션, 키친에이드, 오븐, 미니제빵기, 와플기, 주서기는 물론 각종 식기류들이 구비되어 있는 널찍한 주방은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근처에 위치한 카페거리 맛 집에서 음식을 가져오거나 직접 해먹을 수 있는 장점으로 생일파티, 결혼피로연, 커플이벤트는 물론 창의적 모임도 이어지고 있다. 5명부터 20명까지 수용 가능한 공간에는 TV, 빔 프로젝터까지 준비되어 있다. 교외로 나가지 않아도 펜션에 온 듯한 느낌이 들어 각종 동호회와 기업 워크숍으로 이곳을 찾은 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한다. 열정 넘치는 잉여 소유자들의 다양한 모임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이곳의 매력. 요리 클래스, 인형 만들기, 일러스트 수업 등 재미난 모임은 덤으로 누릴 수 있는 잉여 혜택이다. 이곳에서는 잉여의 반전매력을 즐길 수 있다. “잉여시간. 잉여재능. 잉여물품 등 조금만 돌아보면 많은 잉여와 마주하게 됩니다. 그러나 쓸모없을 것 같던 잉여들이 잉여공간과 조합을 이룬다면 얼마든지 색다른 문화로 재창출 된답니다”라는 박 대표의 말처럼. 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위치 : 분당구 백현동 588-6번지 지하문의 : 010-2899-0405(예약 필수)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6-29
- ‘청실홍실 평촌점’ 신랑 한복 대여 무료 이벤트 맞춤 대여 한복전문 ‘청실홍실 평촌점’에서 신랑 한복 무료 대여 이벤트 중이다. 결혼식 2~3개월 전에 한복을 맞추는 시기로 신부 한복을 맞출시 신랑 한복을 무료 대여 해준다. 신부 한복은 45만 원부터 있다. 특별히 자체 제작한 퓨전 한복 드레스를 맞춤 대여도 진행한다. 15만원부터 대여가 가능하다. 맞춤 한복 상품에 따라 20만원부터 120만원까지, 한복 대여는 상품에 따라 5만원부터 30만원까지 다양하게 상품이 준비되어 있다.문의 031-381-2468,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1108-1(동안프라자 5층 502호)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6-25
- 열정인] ‘블루마운틴’ 화가 김인숙 마음에 그늘 진 아이들, 결혼이주여성들과 기꺼이 ‘그림 나눔중’인 화가 김인숙. 푸른 산이 트레이드마크가 돼 ‘블루마운틴 작가’란 애칭으로 불리기까지 그는 하얀 캔버스와 면벽 수행하듯 40년 가까이 그림을 그렸다. 이제는 세월이 그에게 선물한 ‘그림의 맛과 멋’을 여럿이 나누며 사람들 마음속에 알록달록 예쁜 그림을 그리는 중이다. 송파동에 자리 잡은 작업실은 화가 김인숙의 우직한 그림 인생을 보여준다. 애지중지 아끼는 힘찬 붓 터치의 푸른 산 그림부터 차곡차곡 쌓아놓은 작품을 보며 구상에서 추상으로 넘어온 화풍 변화를 생생히 만날 수 있다. “그림은 나의 애인이고 가족이고 친구”라며 작품 한 점 한 점 신나게 설명하는 그의 목소리에는 윤기가 흐른다. 블루마운틴 화가가 되기까지 자신과 씨름 책을 좋아하던 어린 시절 김인숙은 서머셋 모옴의 소설 <달과 6펜스>에서 만난 인상파 화가 폴 고갱의 매력에 푹 빠졌다. 틈틈이 ‘끄적끄적 그렸다’는 그가 본격적인 그림 공부에 나선 건 20대 후반 늦깎이 미대생이 된 뒤부터다. 응용미술학과에 진학해 회화, 디자인, 염색, 직조, 금속공예 등 장르 불문하고 기법과 기술을 흡수했다. 졸업 후에는 미술학원을 열었다. 가르치는 사람이 흥이 나니 아이들도 신나게 배웠고 입소문이 나면서 학생 수는 계속 늘었다. 어느덧 44살. “아이들을 가르치면서도 붓을 놓지 않았어요. 하지만 짬짬이 그리다 보니 목마름이 컸죠.” 미술학원 원장과 전업화가의 갈림길에서 그는 그림을 선택했다. 작업실에 틀어박혀 원 없이 그렸고 홍대 회화과 대학원에도 진학했다. 하지만 본인의 성에 차는 ‘김인숙만의 스타일’을 찾지 못하자 지독하게 방황도 했다. “뭘 그릴 때 가장 행복한지 돌이켜보니 산이라는 대답이 나오더군요.” 젊은 시절부터 전국의 산을 돌며 스케치 여행을 다녔던 그였다. 현장의 생생한 감흥, 색감을 고스란히 화폭에 담기 위해 계절 불문하고 야외 스케치만 고집했다. 설산 그림에 푹 빠져 살 때는 해발 5400m의 러시아 산에 헬기까지 타고 올랐다. 산소가 부족해 숨을 헐떡거리면서도 만년설에 반해 쭈그리고 앉아 스케치를 했다. 억척스럽게 산을 다니며 운무에 쌓인 히말라야의 안나푸르나도 캔버스에 담았다. 서서히 강렬한 붓 터치의 푸른 힘이 느껴지는 ‘블루 마운틴 김인숙 화풍’이 자리를 잡았다. 국내외 개인전, 초대전이 줄을 이었고 중견 화가로서 입지를 굳혔다. 작품을 활용한 넥타이, 스카프, 우산 같은 아트 상품을 만들어 전국의 아트샵에도 선보였다. 결혼이주여성에게 달아준 ‘그림 날개’ 그림에 빠져 살던 그는 나이가 들수록 자신이 뿌리내리고 사는 지역 사회에 눈을 돌리게 된다. 다문화에 관심을 갖고 인하대 교육대학원에서 다문화 관련 박사과정을 밟던 중 재능기부를 자청하며 강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문을 두드렸다. 덕분에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세밀화 강좌가 지난해부터 열리게 됐다. “중국, 베트남, 필리핀, 일본 등 국적도 연령대도 다양한 여성들이 매주 모여 그림을 그려요. 선 긋기 기초부터 1년 넘게 꾸준히 배운 한 수강생은 이제 수준급 실력을 뽐내죠.” 그동안 결혼이주여성들의 작품전시회도 두 차례 열었다. “그림을 매개로 격의 없이 친해지다 보면 마음 속 꽁꽁 숨겨둔 이야기가 툭툭 튀어나와요. 아픈 사연도 많지요. 유독 수강생 표정이 어두울 땐 따로 불러 이야기를 들어주지요. 가정폭력으로 힘들어 할 때는 센터에 귀띔해 전문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요. 그동안 다문화 이론을 공부한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그가 이들에게 관심을 쏟는 이유는 우리나라가 이미 다문화사회로 접어들었고 ‘그림쟁이’로서 우리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소명 의식 때문이다. “다문화가정마다 크고 작은 문제들이 많은데 이 여성들에게 그림으로 마음 다스리는 법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가정이 평안하고 2세들도 잘 키우죠. 세월이 흐를수록 다문화가정의 문화욕구가 폭발할겁니다. 미리 그 맛을 알려주고 싶었죠.” 김 화백은 내친 김에 강동구지역아동센터 초등학생들에게도 그림을 가르친다. “부모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해 가슴에 멍든 아이들이 꽤 많아요. 옆에 앉혀놓고 계속 토닥이죠. 예전에 공부한 미술치료도 요긴하게 사용중입니다.” ‘배워서 남 주자’ 세월에서 얻은 지혜 예순 살 나이에도 꾸준히 전시회 열며 작품 활동하랴 자원봉사에 박사공부까지 틈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그는 생기가 넘쳤다. “화가로서 치열하게 살았던 시간, 예전에 미술학원하며 꼬맹이부터 어르신까지 가르쳐본 경험, 50대 후반에 무모하게 도전한 다문화공부 등 내가 살아낸 세월이 모두 ‘약’이 됩니다. ‘배워서 남 주자’가 60대에 접어든 나의 모토입니다.” 본인의 ‘좋아하는 마음’ 따라 거침없이 사는 그는 역시 아티스트다웠다.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6-25
- 유망 신예들의 열정 무대를 만나다 재능을 갖춘 유망한 신인음악가에게 세계무대의 발판을 만들어 주기 위한 프로젝트 ‘영 아티스트 콘서트’가 6월26일과 7월11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펼쳐진다. 최고의 음악적 경지를 꿈꾸는 신예 음악가들에게는 무대에 설 기회가 되고, 관객들은 그들이 선보이는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영아티스트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피아노 부문 김준호· 박진형, 바이올린 조수민, 첼로 정우찬 등은 연습과 마스터클래스 등으로 기량을 쌓으면서 연주회를 준비해왔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단장 성시연)와의 협연도 준비해, 연주자들이 꿈꿔 왔던 격조 높은 콘서트를 선보인다. 6월26일 열리는 첫 연주회에서는 박진형과 정우찬이 베토벤의 ‘에그먼트 서곡’,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 E단조’,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서곡’ 등을 들려준다. 7월11일 연주회에서는 김준호와 조수민이 멘델스존 ‘핑갈의 동굴 서곡’,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4번 G장조’,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등으로 관객에게 감동을 안긴다.공연일시 6월26일 오후7시30분 7월11일 오후5시공연장소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관람료 무료(문의처 사전예약)문의 031-230-3273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6-23
- 까막눈 설움, 수성이도학당에서 훌훌 날린다 수성구가 평생학습동아리 ‘소망의 나무’(대표 박만규) 와 함께 운영하는 성인문해교실 ‘수성이도학당’이 훈민정음 혜례본 해석을 통한 1:1 맞춤 수업을 펼쳐 화제를 모으고 있다.이 수업은 ‘소망의 나무’가 2015년부터 비문해자 15명을 대상으로 시작한 한글교실이 새로운 방식의 맞춤형 교육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타 지역 주민들은 물론 결혼이주자들이 몰려들어 현재 수강생이 35명으로 부쩍 늘어난 것. 수성구는 더 많은 비문해자들의 교육 편의를 위해 수성구 평생학습관에 강의실과 학습자재 등을 제공하고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이름인 이도(李?)를 본 따 ‘수성이도학당’이라는 새 이름도 만들었다. 특히 수성구 평생학습관은 지역의 학습동아리와 연계, 기존의 교육방식과 달리 강사들이 수준별 1:1 과외 형식으로 교육을 진행한다는 점,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학습동아리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소망의 나무’는 2012년 수성구청에 등록된 학습동아리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육학과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한글 교육 프로그램과 교수방법을 개발하고 비문해자들에게 교육하는 동아리다. 소망의 나무 박만규 대표는 “훈민정음 해례본 해석을 통한 한글 기초다지기 프로그램을 개발해 기본원리를 익히게 도와 드리고, 교사와 학생간의 일대일 맞춤식 수업으로 학생의 수준에 맞게 교육을 진행해 학습성취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글교육에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수성구 평생학습관(053-666-3210)으로 문의하면 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1-15
- 주부 재취업 강좌 현장을 찾아서 주부 재취업 강좌 현장을 찾아서 _ 강서여성인력개발센터 ‘창의사고력 보드게임 지도사 과정’ 아이들과 함께 보드게임하며 창의력과 인성 개발해요 학교를 마치고도 취업하기 어려운 세상이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직장생활을 이어가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여성의 경우 대부분 결혼과 출산,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의 위기를 경험한다. 시간적으로 자유롭고 아이들과 소통하며 리더십과 사회성을 향상시켜주는 보드게임 지도사 과정에 재취업을 원하는 주부들의 관심이 높다고 해 찾아보았다. 하산수 리포터 ssha71@gmail.com 보드게임 통해 자녀와 소통 2015년 3월 2015-06-22
- 우호성의 사주살롱 -남편의 가출로 돌싱이 된 여자 30대 중반의 여교사는 최근 느닷없이 돌아온 싱글이 되었다. 2년 전 한 남자를 만나 몇 달 동거를 하다가 결혼했건만 3년도 채우지 못하고 말았다. 남편과 알콩달콩 사이좋게 지내기도 하고, 때로는 아옹다옹 다투기도 하며 그럭저럭 살아왔는데 1년 반을 지니면서부터 남편이 다가오지 않았다. 대화를 피하고 잠자리를 피하던 남편은 이윽고 짐을 싸서 가출해 버렸다. 친정으로, 직장으로 연락을 해서 겨우 연락처를 알아 전화를 해봤으나 소용이 없었다. 전화연결이 되어도 가출한 이유는 일체 말하지 않은 채 회피하기만 하였고 전화를 회피하는 마당에 만나줄 리는 더더욱 없었다. 양가 집안사람들과 지인이 나서도 허사였다. 그래도 참고 참으며 6개월을 기다려 보았건만 한 번 떠난 남편의 마음은 돌아오지 않았다. (남편이 피하는 데는 분명 어떤 이유가 있었겠으나 당사자가 아닌 여교사의 어머니가 상담을 해 왔으므로 그 이유를 들을 수 없었다) 남편은 어찌하여 그렇게 홀가분하게 떠났을까? 그 원인은 부부가 결혼식을 올리고 살면서도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고 자녀를 두지 않았다는 데 있었다. 둘은 법적 부부가 아니니 남편은 이혼절차를 밟고 말고 할 것 없이 그냥 떠나는 것으로 결혼관계를 끝내고자 했다. 여교사는 목을 매고 애결복걸해서 그를 붙잡지 않는 한 그를 붙잡아 둘 법적 장치는 하나도 갖고 있지 않으니 속수무책이었다. 또한 둘 사이에 자녀가 없으니 남편은 하나의 걸림돌이나 하나의 구속도 없는 상태서 표연히 여자 곁을 떠날 수 있었던 것이다. 여교사는 왜 이런 꼴을 당해야했을까? 첫째 그녀의 사주에 배우자 코드가 있긴 있으되 충(?)이 되어 깨어진 상태가 문제였다. 충은 갈등·다툼·충돌·파괴·결렬을 의미하는데, 배우자가 충이 된 상태니 서로 맞는 배우자를 만나지 않는 한 부부 불화와 이별은 겪지 않을 수 있으랴. 둘째 남편의 배우자 코드에 문제가 있었다. 그의 배우자 코드는 합(合)이 되기도 하고 형(刑)이 되기도 하는 상태였다. 합은 화합이요 형은 배신이다. 그래서 그는 배우자와 화합하기도 하고 배우자를 배신하기도 하는 이중인격자이다. 좋을 때는 한없이 좋아서 동거생활까지 감행했으면서도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채로, 아이를 두지 않은 채로 살다가 싫어지니까 아내를 헌신짝처럼 내버리고 도망을 간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남자에게는 배우자 코드가 많으니, 다시 말해 여자가 많으니 외간 여자에게 마음을 줄 소지를 안고 있었다. 셋째 이 부부는 서로의 배우자궁이 충을 하고 있는 게 문제였다. 배우자궁이 충을 하고 있으니 부부가 갈등·다툼·충돌·파괴·결렬의 길을 가지 않을 수 있으랴. 그리고 넷째로 정도는 약하지만 둘의 속궁합이 그다지 좋지 않은데도 문제가 있어 보였다. 이런 곡절을 겪은 후 겨우 마음을 다스린 여고사가 이제 재혼을 하려 한다. 그러려면 위의 첫째, 셋째, 넷째 문제를 해결해주는 남자를 만나야 한다. 이런 남자를 필자가 최근 발견했다. 이 여자의 행복을 공개적으로 찾아주려 한다. 여교사의 문제를 상담했던 어머니의 연락을 기다린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