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김치냉장고·장례식장 등 50개 생활표준 제정(연합) 휴대전화 문자입력방식·가전제품 리모컨도 표준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전송방법부터 김치냉장고 저장용기, 고추장의 매운맛, 장례식장과 산후조리원에 이르기까지 국민생활과 밀접한 50개 분야 표준이 제정된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23일 대국민 수요조사 등을 통해 50개 생활형 표준화 과제를 발굴,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표준을 마련하는 ‘1250 친서민 생활표준화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당장 올해 말까지 장례식장과 건축물 클리닝 서비스 부문 인증이 도입되고, 교통카드 전국 호환 국가표준화 협의회를 만들어 후불용 교통카드에 대해서도 전국 지자체간 호환이 가능한 국가표준을 제정한다. 또 공통규격이 없던 표준이력서도 만들고, 수도꼭지와 금속관 등 수도용 제품 안전성 기준을 국제 수준으로 강화한다. 내년까지는 휴대전화 등 모바일 기기의 문자입력 방식 표준화를 추진하고, 제조사와 모델별로 규격이 달랐던 휴대전화 배터리도 공동 규격이 생긴다. 진공청소기 먼지봉투 크기도 통일되고, 휴대용 멀티미디어기기 어댑터 표준도 추진된다. 텔레비전과 비디오, 에어컨 등 회사와 제품·모델별로 서로 달랐던 가전제품 리모컨도 하나로 통합되고, 가전제품의 무선통신 시스템도 표준화된다. 결혼식장과 차량수리센터 서비스에도 인증이 도입되며, 차량 운행정보 기록을 위한 블랙박스도 표준화된다. 소비자의 선택을 돕기 위해 고추장의 매운맛 등급도 규격화한다. 유심(USIM.범용가입자식별모듈)에 기반한 모바일 금융거래 보안도 표준화된다. 조립식 온수온돌 판넬제품 평가방법, 공용자전거 통합관리시스템, 경운기 브레이크등, 인조잔디 등에 대한 표준도 제정되고, 건축용 샌드위치 패널 화재안전성과 레미콘 품질 강화 기준도 마련된다. 2011년까지는 노트북 어댑터 국제표준을 추진하고, 김치 1포기 크기 기본형과 투명한 재질 등 규정을 담은 김치냉장고 저장용기 표준안도 만든다. 엘리베이터 버튼위치도 표준화되며, 아파트 등 공동주택 층간소음 완충재 성능 측정방법 표준도 만들어진다. 병원간 환자 진료정보와 검사결과를 공유할 수 있는 의무기록 데이터베이스 표준도 추진되고, 의료 시험분석기관의 적합성 평가체계도 표준화된다. 이와 함께 고령자·장애인용 생활제품 표준이 개발되고, 장애인과 어린이, 임산부 등을 위한 그림표지를 추가 보급한다. ‘빨주노초파남보’ 등 색채표준 활용 방안도 마련된다. 한방용 뜸과 요식업에서 사용하는 1인분, 차량내장재의 휘발성 유해물질, 전기자동차 충전시스템, 스마트 그리드 기반 실시간 전기요금 관리체계,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성능 및 안전성 평가방법, 서비스용 로봇 성능기준 등 표준도 추진된다. 2012년에는 공기청정기 필터가 표준화되며, 최신 한국인 신체측정 자료에 기초해 일부 제품 표준이 개선된다. 노인용양시설과 산후조리원에도 서비스 인증이 도입된다. 홍수와 테러 등 재난대응 시스템도 표준화되며, 범죄예방을 위한 환경서례 표준도 개발된다. 세제 적정량을 비롯해 방범자재 성능기능, 휴대용 심혈관질환 자가 진단용 바이오센서, 도로교통시설 안전성,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연비측정 방법 등에 대한 표준도 만들어진다. 기표원 관계자는 “휴대전화 문자입력 방식이나 병원간 검사결과 활용 등 특허권자와 관련기업의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사안이라 할지라도, 국민의 불편을 해소한다는 기본 방침에 따라 과제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24
- 동부제철, 노사문화 대통령상 수상 동부제철 동부제철 한광희 사장이 임태희 노동부장관으로부터 노사문화 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에서 두번째 임태희 노동부장관, 가운데 한광희 동부제철 사장. 사진 동부제철 제공 동부제철(대표 한광희 사장)이 23일 충남 당진 아산만공장에서 노동부 주관 ‘2009년 노사문화 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한광희 사장은 “가사불이(家社不二)의 노사문화는 동부제철의 꽃이자 경쟁력”이라며 “수상을 계기로 ‘아름다운 동행으로 행복한 기업’을 만드는데 앞장 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동부제철 노사문화의 핵심은 ‘가정과 회사는 분리될 수 없다’는 ‘가사불이(家社不二)’의 정신을 그 근간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동부제철의 가족형 복지제도는 임직원 모두의 자랑이다. 아산만공장 임직원의 98%는 회사 안에 있는 사택에 거주하고 있다. 임직원 모두 76㎡(약 23평)의 같은 규모의 집에서 거주한다. 신입사원에게는 독신자 아파트와 식사가 무료로 제공되고, 결혼하면 사원 아파트가 배정된다. 임직원 모두의 자녀에게는 대학 때까지 학자금을 제공하고 은퇴하면 재고용하거나 재취업을 지원해준다. 이와 같은 가족적인 회사 분위기는 생산성 향상과 고용 증가로 이어졌다. 1인당 생산성은 2006년 15억원에서 2008년 20억원으로 늘었으며 직원 수는 2005년 1358명에서 2009년 11월 기준 1850명으로 증가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24
- “가장 어울리는 당신의 배필 찾아줍니다” 만남부터 결혼까지 관리하고 책임…엄선된 솔로들만 매칭, 만족할 때까지 만남 연결 현대인은 각박한 아파트 속에서 살면서 과거와 다르게 남녀가 한동네에서 서로 알고 지내기가 어렵다. 더구나 매일 일하고 배우기 위해 뛰어다니기 바쁘고, 직장은 사내 결혼을 찬성하는 분위기도 아니다. 이러다 보니 어디 가서 짝을 찾아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남녀들의 만남을 이끌어주는 결혼정보회사나 웨딩전문 컨설팅들도 우후죽순 생겼다. 하지만 이들 업체들이 돈만 챙기고 끝까지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인식과 일부에서는 너무 상류층 위주로 겉만 보고 짝을 맞춰준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이런 결혼사업의 실태가 안타까워 국내의 결혼시장 상황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껴 탄생된 ‘큐엘 결혼정보’는 결혼의 모든 과정을 전문화시켰고 거품까지도 뺀다. 큐엘정보 및 7개 업체를 만들고 법인사업체로 등록 7월에 공식적인 출범식을 가졌다. 특히 탤런트 전원주 씨가 지분을 보유 홍보이사로 활동하고 있어 관심의 대상이 됐다. 각자의 특성에 맞는 상대방 찾아줘 “요즘 가장 중요한 결혼을 부모도 당사자도 너무 등한시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부모들은 자녀들의 학교와 직장까지만 신경을 쓰고 인생의 가장 중요한 배우자를 찾아주는 일에는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하지만 며느리 또는 사윗감을 맞는 일이야 말로 무엇보다 자식의 행복을 좌우하는 열쇠입니다. 그만큼 결혼도 부모들이 적극 나서야 합니다” 큐엘 결혼정보의 심동주 회장은 결혼 적령기 남녀들에게 노력과 의지가 있어야 평생을 함께 할 동반자를 찾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 이런 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데만 끝나지 않고 만남부터 결혼까지 관리하고 책임지는 큐엘 결혼정보는 결혼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전 조사를 통해 회원끼리 만남을 주선하고 사귀는 동안에도 갖은 상담을 도맡는다. 결혼이 결정되면 사진, 헤어, 드레스, 메이크업 등 예식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저렴한 가격에 대행하면서 그저 소개만 시켜주고 소개비를 챙기는 여타 정보업체들과 특성을 차별화 했다. 심 회장은 “큐엘은 다른 정보업체들처럼 상대방을 만날 때마다 비용을 받지 않는다”며 “. 두 사람이 손잡고 웨딩 카펫을 밟을 때 비로소 수익이 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남녀의 처음 만남 주선은 어떤 상대방이든 어떤 취향을 갖고 있든 각자의 특성에 맞는 상대방을 찾아준다는 것이 모토이다. 1차로 본인이 자필로 작성한 기록부를 토대로 학교, 종교, 재산, 부모 형제 등의 심사를 거친다. 2차는 큐엘의 경험 많은 매칭부에서 작성된 기록 사항들을 비교 분석해 어울리는 짝을 연결시켜준다. 가입 시 등록비 없어, 다양한 계층 회원 확보 큐엘의 큰 특징은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상대방을 만나보게 한다는 것. 최대한 많은 만남이 좋은 상대방을 만나게 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이 때 서류와 전문 커플매니저 컨설팅을 통해 엄선된 솔로 정회원만 매칭 시킨다. 심 회장은 “조건 50%와 본인의 이상형 20%로, 70%가 충족된 상태에서 만남을 갖게 하는 것이 큐엘의 역할이고 30%는 서로 자신들이 만나보고 판단해서 결정 한다”며 “70%가 충족된 상태에서 만나게 해주면 대부분이 성사가 된다”고 밝혔다. 전국의 16개 지사와 70개 지점, 1천여 명의 큐엘 회원이 있어 언제든 가장 어울리는 배필을 찾아준다. 가입 시 등록비를 절대 받지 않으므로 타사보다 회원이 월등히 많다. 단 결혼식을 올릴 때 사용되는 비용의 일부(초혼 60만원, 재혼60만원)만 미리 상품권으로 구입하면 된다. 이 비용은 매칭을 진행하는데 사용되고 본사에서는 완전 무료이다. 결혼식을 올릴 때 앨범, 웨딩드레스, 메이크업, 헤어, 턱시도, 사진 등을 준비할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큐엘 웨딩컨설팅을 이용하면 20% 할인 받을 수 있는 혜택도 준다. 큐엘은 서민층부터 VIP, 노블리스까지 여러 사회 계층과 다양한 직업의 회원들을 확보하고 있다. 또 자신에게 맞는 이상형을 철저히 검증된 상태에서만이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심 회장은 “결혼정보 회사를 통해 검증된 배우자를 만나는 것이 오히려 개인적으로 찾는 것보다 훨씬 결혼의 성공률도 높고 결혼생활도 행복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문의 : 1588-7706 한민자 리포터hmj647@empa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23
- 역서(易書)의 제왕학, 그 신비를 벗고 정확한 운명을 예언하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인생사다. 살아가면서 진퇴의 시기를 판단하는 것이 인생의 승패를 가늠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터. 심도 있는 수리학적 논리성과 구체적인 체계성의 학문인 기문둔갑으로 인생의 길을 안내해주는 오소미 선생을 만나봤다.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치는 점술 동서양을 막론하고 점술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서양에서는 해·달·행성의 움직임이 인간의 운명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성술과 집시들이 이용한 총 78장의 카드로 점을 치는 타로(tarot)가 전해져 온다. 동양은 예로부터 음양과 오행을 이용하여 미래를 예언해 왔는데 명리(사주)학이 대표적이다. 명리학은 사람이 출생한 사주(四柱-년월일시)의 간지(干支) 즉, 천간(天干)과 지지(地支) 여덟 글자에 나타난 음양(陰陽)과 오행(五行)의 배합을 보고, 그 사람의 부귀와 빈천·부모형제·질병·직업·결혼·길흉 등의 제반 사항을 판단한다. “명리학은 우주의 시간적인 의미를 표시하는 간지(干支)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공간이 배제된 시간의 학문이다. 그 자체로도 뛰어나지만, A와 B라는 사람이 같은 시간에 태어났다 하더라도 두 사람의 사는 공간이 다를 수 있어 정확성에 오류가 생기기도 한다”고 오소미 선생은 전했다. 기문둔갑은 시간과 공간을 포괄적으로 활용, 인간사의 길흉을 판단해 기문둔갑은 ‘동양의 신묘삼수(神妙三數) 기을임(奇乙壬)중 하나를 모르는 자와는 동양학을 논하지 말라’는 말처럼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삼수는 기문둔갑(奇門遁甲), 육임(六壬), 태을수(太乙數)를 말하는데 특히 그 중에서도 기문둔갑을 으뜸으로 손꼽는다. 그것은 기문둔갑이 시간과 공간을 포괄적으로 활용하여 인사(人事)의 길흉을 판단하기 때문이다. “기문둔갑은 천문, 지리, 인사를 모두 통찰할 수 있는 고도의 과학적인 수리학이다. 개운(開運)을 열어주는 택일(擇日)과 택방(擇方)은 물론, 풍수지리도 포함하는 종합적인 학문이다” 는 오 선생은 “과거 역사를 통해 무서운 사실로 입증되어 온 기문둔갑에는 신비한 묘산(妙算)법이 숨어 있어 위정자들에 의해 제왕학(帝王學)이라고 불렸다. 특수한 귀족사회에만 비밀리에 전해와 일반인들에게는 금서가 될 정도였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이율곡, 서경덕, 이지함 선생 등도 능통했던 기문은 그 정확성에서 경이로울 정도라고 덧붙였다. 기문둔갑을 운용할 때는 구궁(九宮)이라는 장소에 시간이 뿌려진 국(局)을 사용하며, 국은 일지(日支)를 위주로 하는 홍국(洪局)과 시간(時干)을 위주로 하는 연국(煙局)의 두 가지로 분류된다. 이 국에 여러 가지 요소가 일정 원칙에 따라 배치된다. 구궁(九宮)의 자리에 생문(生門), 상문(傷門), 두문(杜門), 경문(景門), 사문(死門), 경문(驚門), 개문(開門), 휴문(休門)을 말하는 팔문(八門)과 100여개의 천상 성좌를 포국하여 대운(평생의 운)과 매년의 구체적인 인간의 미래와 길흉화복을 예지한다. 역학을 공부하는 사람은 인생의 따뜻한 멘토가 되어야 누구에게나 일이 잘 풀리지 않고 막막했던 경험은 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불확실성은 누군가가 자신의 얘기를 들어주고 나아갈 바를 제시해주기 바라게 된다. 20년을 넘게 기문둔갑의 공부를 해왔다는 오소미 선생은 ‘그런 순간, 힘들어서 온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도와 줄 수 있어야 한다. 얕은 지식으로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기보다는 많은 공부를 한 뒤 멘토를 해 주고, 남의 운명을 감명할 수 있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기문둔갑의 예언에 따른 정확한 삶의 방향제시가 새로운 운을 열어 준 많은 사례는 오선생의 그런 마음을 느끼게 한다. 8년간 다단계를 하다 가진 자산의 대부분을 잃은 김 아무개(여)씨는 선생의 도움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기문으로 운명을 풀이하니 영업 쪽으로 강한 기질이 느껴져 추천한 직업은 보험설계사. 김씨는 그 뒤 보험사 여왕자리까지 등극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S전자에 다니던 최 아무개(남)씨는 기문에서 예언한 큰 사고가 현실로 나타나자 오 선생에게 계속적인 자문을 구했다. 기문의 운에 따라 회사를 그만 두고 현재 반도체와 관련된 개인 사업을 시작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운명은 정해진 것이 아니다. 기문둔갑으로 해야 할 것과 말 것을 조언 받을 수 있고, 사는 집의 양택풍수(陽宅風水)를 통해 소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 뇌의 잠재의식을 이용해 목표나 소망을 성취하도록 하는 NLP 등으로 운명을 바꾸어 나갈 수 있다”고 오소미 선생은 설명했다. 인생의 어려운 고비를 헤쳐 나갈 수 있는 정확한 방법을 알려주고 실수 하지 않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는 그녀. 흔히 보는 역술인의 모습이 아닌 사람을 사랑하는 진정한 멘토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문의 기문둔갑 오소미 010-5004-1004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21
- 마음의 평화까지 D·I·Y하는 행복한 공방으로 오세요~ 한동안 DIY 바람이 분 적이 있었다. 그리고 2000년 들면서 다시 참살이 열풍이 불었다. 그 즈음에 병점가구제작동호회가 만들어졌다. 현재 회원은 500여 명, 3년여의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공방을 찾았다. 알콩달콩 나무와 인연을 맺기 시작하면서 삶도 달라졌다는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공방에서 찾은 행복1. 친환경재료로 건강, 치료효과까지~ 공방의 문을 열자마자 강렬한 나무향이 진동을 한다. 하지만 맡으면 맡을수록 헤어날 수 없는 중독성을 가졌다고 할까. 처음과 달리 냄새에 친숙해지면서 마음이 차분히 내려놓아진다. 채수용 실장이 맡아보라며 나무토막 하나를 건넨다. 싸한 냄새가 머리를 톡 쏜다. “편백나무라는 건데 살균력이 강해서 아토피나 비염 있는 아이들에게 참 좋아요. 치료효과도 탁월해 편백나무숲은 환자는 물론 사람들에게 제일 인기 있는 삼림욕장이기도 하죠.” 주로 소나무 원목을 사용하지만 요즘엔 아이들 가구 만드는데 편백나무가 많이 쓰인다고 한다. 이처럼 MDF에 비해 훨씬 가벼우면서 자연의 냄새를 발산하는 원목은 탄소배출 억제 측면에서도 친환경 재료라고 할 수밖에. “언제든지 리폼이 가능하다는 것도 원목이 가진 장점”이라는 회원 조부진 씨는 “중국산도 많고 가구의 마감 재료에 유해물질이 쓰이기도 하니까 가족건강을 챙기려는 주부들이 D·I·Y가구에 도전하는 것 같다”고 했다. 나무소리 공방은 아크릴이나 친환경오일스텐 등 친환경재료를 도장재료로 사용한다. 설계에서부터 제작, 마감까지 세상에서 유일한 우리 아빠·엄마표 가구가 아이들의 건강과 사랑까지 빈틈없이 지킨다. 공방에서 찾은 행복2. 인생의 참맛을 논하는 공방사람들 동호회 회원의 대부분은 주부다. 큰 나무 원목을 재단하고 샌딩하는 과정이 힘들기도 하련만 ‘가족을 위한’이라는 목표 때문일까, 그렇게 열심일 수가 없다. 매일 조금씩 와서 작업하면 일주일 만에 아이들 책상이 완성된다. 2~3달이면 웬만한 가구는 다 만들 수 있다고 채 실장은 말한다. “처음 회원으로 등록하면 기본적인 공구 사용법부터 작업 과정을 설명해 드리는데 손재주 있으신 분들은 작업하시는 모습이 예사롭지가 않아요.” 대부분 진취적이고 부지런한 사람들이 공방을 찾는다. 시간투자와 자신의 노력 없이는 결과물을 얻기 힘들기 때문이다. 섬세한 작업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잡생각도 사라진다. 먼저 이곳을 찾은 아내 덕분에 기계 관련 직업을 그만두고 공방 창업까지 생각하게 됐다는 이희복 씨는 “쇠에 비유한다면 나무는 정말 편하고 자연스럽다. 어렸을 때 가졌던 나무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이 결국 이렇게 구체화됐다”고 회고한다. 그는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의 오묘함을 이곳에서 찾았다. “평소에 손으로 만드는 것들에 관심이 많았어요. 가구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병점에 있는 공방 여러 곳을 돌아다니다가 스케일도 크고 실장님 인상도 좋은 이곳을 선택했죠.” 공방과 인연을 맺은 지 두 달, 유은경 씨는 친구의 결혼선물인 수납장 만들기에 열중이었다. 자유로운 공간에서 목적이 같은 사람들과 나누는 교류는 아직 미혼인 그녀에게 좋은 인생의 경험이 되고 있다. 공방에서 찾은 행복3. 꿈이 현실로, 우드홀릭(Wood holic) 공방의 원류를 따져본다면 그 옛날의 목공소가 아닐까. 전통가구를 만들던 목공소에서 발전해 업그레이드 퓨전식의 공방이 만들어졌다는 얘기다. 전문가의 손길이 아니더라도 배우면 누구든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그래서 중독성이 있다니까요. 머릿속에 있던 그림이 디자인, 레이아웃 과정을 거쳐 가구로 완성되는 순간 꿈이 현실로 이뤄졌다고 할까요.” 동탄 입주와 함께 손수 만든 가구며 소품으로 집 안을 꾸민 조부진 씨는 이런 창조적인 작업에 점차 아이디어가 보태지면서 리폼가구도 만들게 됐다. 주부 민을수 씨는 그림 같은 그의 집을 보고 이곳을 찾아온 케이스다. 회원 중에는 3년 만에 다시 찾아와 필요한 가구를 만들어 가는 사람도 있다. 평생회비 10만원, 별도의 재료비만 내면 세월이 흐른 뒤에라도 이곳에서 자신만의 그림을 구체화시킬 수 있다니 이만한 행복이 있을까. 정말 하나뿐인 나만의 가구를 만든다는 면에서 그 가치는 돈으로도 헤아릴 수 없을 테니 말이다. “톡페인팅을 비롯해 포크아트, 도자기공예, 화분 등 나무에 직접 그림을 그리거나 나무를 활용해서 인테리어효과를 볼 수 있는 게 참 많아요. 그만큼 나무는 우리 일상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할까요.” 채 실장은 나무의 매력에 빠져 그림공방을 오픈한 회원도 있다고 덧붙였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공방에도 저녁이 찾아들었다. 회원들은 조금 더 추워지면 난로에 고구마라도 구워먹자며 소소한 일상을 나누고 돌아간다. 나무를 닮아 편안하고 여유로운 그들의 삶에 행복은 언제까지나 머물러 있을 것만 같다. 문의 병점가구제작동호회 나무소리공방 031-235-2625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21
- 자녀 둘러싼 남편과 아내의 동상이몽 Thema01 자녀 육아정서적인 부분도...vs. 활동적인 아들로주부 박희정(37·안락동) 씨는 4살 된 아들 때문에 남편과 하루에 한두 번은 꼭 언성을 높인다. 딸을 키울 때는 전적으로 박씨의 의견을 존중하던 남편이 아들을 보더니 사람이 변했다. 마치 자기가 배 아파 혼자 낳은 아이처럼 “아들은 아빠가 안다, 사내자식은 이렇게 키워야 한다, 이놈은 내 새끼(?)”라는 둥 박씨의 심기를 건드리는 발언을 할 때가 많다.타고나기를 활동적인 아들이라 조금은 정서적인 부분을 키워주고 싶은 박씨의 생각과는 정반대로 과격한 놀이만 권하는 남편. 아직 어린 아이를 너무 함부로 다루어 아이가 운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센스 없이 무지막지한 남편은 남자는 그게 멋인 줄 안다. 박씨는 그런 남자 남편 하나면 충분하다~~ 공주처럼...vs. 딸도 강하게주부 이미라(좌동·43)씨는 야간자율학습마치고 학원 갔다가 12시가 다 되어서야 집에 오는 고 1딸이 항상 안쓰럽기만 하다. 평소 어지르기만 하고 치우지는 않는 딸을 따라 다니며 뒷정리하고 온갖 시중을 드는가 하면 주말 역시 걸어 다녀도 될 거리지만 학원 오갈 때 마다 차 태워 주며 기사노릇을 한다. 이씨의 남편은 그게 늘 못마땅하다.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며 운동하게 해라, 자기 방 정리는 스스로 하게 그냥 내버려둬라. 절대 밖에서 인스턴트 음식 사먹지 않게 돈 많이 주지 마라. 어려운 것도 알고 강하게 키워야한다”는 등 늘 강조하지만 아내가 잘 따라주지 않아 속상하다”고 한다.하지만 이씨는 오히려 “학원을 한군데만 다니는 것도 아닌데 걸어 다니면 피곤하고 시간도 낭비다. 덜 피곤하게 하고 조금이라도 시간 아껴 글 한자라도 더 보게 하고 싶다. 그리고 한창 먹을 나이에 밥만 먹고 어떻게 사나? 학원 옮겨 다니며 공부하다 배고프면 뭐든 사먹을 수 있는 거지. 힘들지 않게 공주처럼 귀하게만 키우고 싶다”고 팽팽하게 맞선다.Thema02 자녀 교육다니니 그 정도지 vs. 학원 끊어라중2 고1 두 딸을 둔 김인숙(45·연산동)씨는 최근에 아이들 학원 문제로 남편과 대판 싸웠다. 중간고사 성적표를 본 남편이 “학원 보내도 이 정도 밖에 못하니 학원 당장 끊어라. 공부할 놈은 학원 안다니고 혼자서도 잘만 하더라”라고 말했다는 것.그러나 김씨 생각은 다르다. “그것은 머리 좋은 애들 이야기지. 우리 애들은 학원이라도 다니니까 그 정도 성적이라도 나오지. 좋은 머리 물려주지 못한 것은 생각하지 않고 걸핏하면 학원 끊으라며 소리치는 남편이 답답하기만 하다”는 김씨. 그는 요즘 남편의 잔소리에 남편 몰래 학원 보내려고 비자금을 만드는 중이다.유치원이라도 빨리 vs. 엄마가 데리고 있어야 내년에 4살이 되는 딸아이를 근처 유치원에 보내려던 김영미(32·용호동)씨는 남편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다.아이를 그림자처럼 달고 다녀야 하는 속박(?)에서 4~5시간은 수영도 배우고 쇼핑도 즐기며 자유를 만끽하려 했는데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아이는 엄마가 끼고 키워야 정서도 안정되고 총명해지는 거야. 꼭 보내야 되면 6살 때 보내”라며 잘라 말하는 남편.‘저 인간. 돈 안 벌고 집에 있다고 유치원비라도 아끼며 애나 보라 이거지~’김씨는 “한 살이라도 빨리 유치원 다닌 아이들이 더 똘똘하고 자립심도 강해 혼자 알아서 공부도 잘 한다”며 항변해 봤지만 남편은 묵묵부답이었다.김씨는 벌써부터 아이 교육 문제로 간섭받고 앞으로 건건마다 남편과 옥신각신할 생각에 머리가 지끈 아프단다. 미리 준비해야 vs. 선행은 무조건 No내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7)을 둔 정여경(34·남천동)씨.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방과후교실로 초등학교 준비반을 개설했다. 국어, 수학 수강신청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김씨 옆에서 남편이 한 마디 내뱉었다.“우리나라 교육 개판이야. 미리 다 배우고 가면 초등학교에 가서 뭘 배워?”‘개판’이라는 말에 발끈한 김씨도 한마디 쏘아 붙였다.“그러면 기본적인 한글 덧셈도 제대로 안 가르쳐 주고 무조건 학교 가서 배우라고 하는 것만 정상이에요? 요즘 세상에 그 정도도 모르고 학교 입학하는 애들이 어딨어요? 나중에 공부 못해 애 먹이면 당신이 다 책임져요!”Thema03 자녀 미래윤혜숙(36·우동) 좋은 직업 갖기를 vs. 그것까지는 못 챙겨이경숙(38·재송동) 원한다면 서포트해줘야 vs. 대학만 졸업하면 끝성형도 해주고 싶어 vs. 돈 드는 건 싫어고등학교 1학년 딸을 둔 이순애(48·좌동) 씨는 다가오는 겨울방학에 딸과 함께 쌍꺼풀 수술을 할 계획이다. 작은 눈에 쌍꺼풀이 없는 것이 한(?)이었던 이씨. 그런데 딸마저 자신을 닮아 대를 이어 한을 남기게 되었다.그런데 문제는 남편이다. 밥 먹이고 공부시켰으면 됐지 성형까지 부모가 해줘야 하냐며 무작정 반대라고 한다. 요즘 세상에 쌍꺼풀 정도가 무슨 성형이라고. 앞으로 대학, 취업, 결혼까지 부모가 돈 쓸 일이 태산인데 벌써부터 완고한 남편을 보면 앞이 캄캄하다고 한다. 성형이 싫은 건지 돈 드는 것이 싫은 건지?? 2009-11-20
- ''못된 사위''..예비 사돈집서 귀금속 훔쳐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 서부경찰서는 예비 사돈집에서 귀금속을 훔친 혐의(절도)로 김모(43)씨에 대해 2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월19일 오전 11시께 결혼을 약속한 광주 서구 화정동 모 아파트 이모(38.여)씨의 집에서 몰래 금목걸이, 금반지 등 2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의 범행은 귀금속이 없어지면서 김씨를 수상하게 여긴 이씨 동생(30)의 신고로 들통났다. 김씨는 경찰에서 "(이씨와) 결혼을 하려 하기는 했지만 결혼을 강요하는 것 같아 범행했다"고 말했다. cbebop@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20
- [밥일꿈]내 인생의 버킷리스트 내 인생의 버킷리스트 제원진 (흥국생명 홍보실 주임) 내가 지금 하는 말과 행동이 상대방과 마지막으로 나누는 대화라면 어떨까요? 혹시 이런 상상을 해보셨나요? 정신분석 전문의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생의 마지막에 서 있는 불치병 환자들을 찾아가 인터뷰를 하고 우리에게 보고 느낀 점을 책을 통해서 알려줬습니다. 베스트셀러였던 ‘인생수업’이 그가 쓴 책 제목입니다. 살 수 있는 날이 불과 몇 개월에 불과한 이들은, 자신보다는 건강한 신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하고 싶은 말을 엘리자베스 박사에게 말하더군요. 이들 대답의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쉽게 예측할 수 있고 단순한 말인데요. ‘오늘을 살라고, 현재를 즐기라’는 진리 중의 진리인 말이었지요. “늘 사랑하고 웃고 배우라” 엘리자베스는 인터뷰를 토대로 만든 ‘인생수업’에서 끊임없이 “지금 순간이 생의 마지막이 될 수 있으므로 사랑하고(Love) 웃고(Laugh) 배우라(Learn)”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유례 없는 전세계 경기침체로 경제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아등바등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주변을 돌아보라는 훈훈한 이야기는 가슴 뭉클하게 합니다.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요. 하지만 그의 말대로 무조건 웃고 즐기기에는 현실이 녹록치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10대들은 소위 명문대를 가기 위해 낮에는 학교, 밤에는 학원을 전전하고 있고, 20대들은 취업을 위해 졸업까지 미루고 대학 5학년, 6학년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공부에 매달리고 있기 때문이지요. 30대는 직장과 결혼에 신경쓰느라 옆을 둘러보지 못하죠. 그런데 이럴 때일수록 엘리자베스 박사의 메시지처럼, 생의 마지막이 다가온다고 가정하고 우리 모두 꼭 하고 싶은 일과 만나고 싶은 사람에 대한 리스트를 작성하는 건 어떨까요? 영화 ‘해바라기’에서 10년을 선고 받고 장기복역 중인 주인공의 유일한 취미는 교도소를 나갈 경우, 하고 싶은 일을 리스트로 적어 보관하는 것이었습니다. 복역 중에 석방 순간을 상상하며 리스트를 작성하는 주인공은 희망을 바라보며 힘든 순간을 넘기지요. 나만의 리스트를 만들어보자 우리도 현실이 어려워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지만 주위를 신경쓸 수 있도록 자기만의 리스트를 한번 만들어보자구요.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었던 일이나 그동안 일에 바빠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의 이름들을 써넣어 봅시다. 백혈병에 걸려 갑자기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사랑하는 사람들 곁을 떠난 30대 청년, 말기 유방암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인 50대 아주머니, 영화 같은 인생을 살다가 우리 곁을 떠난 위암 말기의 고 장진영씨 등이 내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18
- [대법원 심리중인 치열한 사건]③ 이혼소송 유책주의냐, 파탄주의냐 대법원 전원합의체 회부 … ‘혼인파탄 책임있으면 이혼청구 불가’ 판례 변경 가능 쟁점이 복잡하고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은 사건은 대법원 내부에서도 치열한 법리논쟁이 벌어진다. 대법원 판결이 하급심 법원에 미치는 영향과 사회적 파괴력이 크기 때문이다. 1년에 3만건 가량의 사건을 처리하는 대법원에는 수많은 사건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대법원 사건은 공개 재판을 열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중요한 사건도 여론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내일신문에서는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해 대법원 사건 중 사회적 관심이 높은 사건을 골라 집중 분석했다. 도저히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가정이 깨진 상황에서 혼인 파탄의 책임이 있는 배우자가 이혼소송을 제기할 수 있을까. 1,2심에서는 이길 수도 있지만 대법원까지 가면 패소할 수밖에 없다. 유책배우자는 혼인관계의 파탄을 이유로 이혼을 청구할 수 없다는 게 대법원의 기존 판례이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혼인관계의 파탄만으로도 이혼이 가능한 ‘파탄주의’가 아니라 소위 ‘유책주의’를 택하고 있다. 하지만 대법원에서 판례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대법원이 유책 배우자의 이혼청구 사건을 대법원 전원합의체에 회부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대법관 4명이 심리하는 ‘소부’가 아니라 대법원장을 비롯해대법관 13명이 참여하는 대법원 전원합의체에 회부한다는 것은 기존 판례의 변경 가능성을 대법관 전원이 심도 있게 논의해보자는 의미를 갖고 있다. 대법원 고위관계자는 “전원합의체에서 논의할만한 적합한 사건을 고르고 있는 중”이라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볼 때 공개변론을 열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유책주의냐 파탄주의냐 = 대법원의 이 같은 변화는 최근 하급심을 중심으로 대법원 판례와 어긋나는 판결이 잇따라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대법원의 기존 판례는 “혼인생활의 파탄의 대해 주된 책임이 있는 배우자는 원칙적으로 그 파탄을 사유로 해 이혼을 청구할 수 없다”고 유책주의를 명백히 하고 있다. 다만 “상대방도 그 파탄 이후 혼인을 계속할 의사가 없음이 객관적으로 명백한데도 오기나 보복적 감정에서 이혼에 응하지 않고 있을 뿐이라는 등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유책배우자의 이혼청구가 허용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광주고법 가사1부는 1심 판결을 취소하고 이혼결정을 내려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켰는데 판결문을 통해 대법원 판례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광주고법의 판결은 혼인파탄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따지는 ‘유책주의’보다는 혼인관계가 이미 회복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러 이혼이 불가피하다는 ‘파탄주의’를 판결문에 분명히 명시했다. 재판부는 “상대방의 이혼의사가 객관적으로 명백한데 유책배우자라는 이유로 이혼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면 독립적인 인격 사이의 자유로운 의사에 의해야 할 혼인 관계를 국가가 강제하는 것이 되어 개인이 지닌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및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침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또 “부부관계가 이미 파탄되어 회복할 수 없는 상태임에도 이혼을 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서로 상대방에 대한 원망과 불신의 감정이 쌓이게 되고 자녀의 양육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날 뿐 아니라 상대방과의 갈등으로 부모로서의 양육책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책주의’ 변경할 만큼 시대 바뀌었나 = 유책배우자가 제기한 이혼청구 사건은 현재 여러 건이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광주고법의 사건도 현재 대법원 3부에서 주심인 신영철 대법관이 심리 중이다. 1심 법원에서는 ‘유책주의’에 반대되는 판결이 여러 건 나왔지만 상당수가 2심에서 깨졌다. 광주고법에서 이를 받아들이면서 항소심에도 변화가 생겼고 이제 대법원의 판단만을 남겨두고 있다. 1심 재판을 맡은 판사들 중에는 ‘파탄주의’에 동조하면서도 대법원 판례 때문에 이혼을 청구한 유책배우자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유책주의’ 이혼 판결을 내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지 않으면 판결을 내리지 않고 조정을 통해 결론적으로는 ‘이혼’ 결정을 하는 사례가 있다. 그만큼 법원 내부에서도 의견대립이 팽팽하다. 법학계에서도 “유책주의를 택하면 이혼소송에서 서로의 유책사유만 공격하는 현상이 벌어진다”며 파탄주의로 가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유책배우자의 이혼청구를 인정하지 않은 것은 최대한 이혼을 막고 사회적 약자인 미성년자와 여성을 보호하자는데 목적이 있었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여성들이 이혼을 선택하게 되면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하고 자칫 빈곤층으로 내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여성의 지위가 갈수록 향상되고 있으며 여성이 이혼청구를 주도적으로 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는 등 여성 보호의 의미가 과거와 달리 퇴색됐다는 주장 또한 있다. 이혼 문제는 혼인제도 전반과도 연결되는 만큼 대법원은 판단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사회적 파장이 큰 만큼 공개변론을 통해 여론수렴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18
- [자투리 경제]결혼중개 누가 잘하나 공정거래위원회가 선우(좋은만남 선우)와 듀오(듀오)의 ‘1위 다툼’의 심판관으로 나섰다. 18일 공정위 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는 듀오가 홈페이지에 ‘회원수 No.1, 성혼커플 수 No.1’이라고 한 게 허위 과장광고인 지를 따지기 위해 듀오 선우 등 상위 4개 결혼정보업체에 회원수 성혼수 매출액 등 자료제출을 이달 9일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선우가 공정위에 듀오의 허위과장광고를 고발한 뒤 석달만에 이뤄진 것이다. 선우는 17일 일간지 광고를 통해 “공정위는 제소한지 석 달이 지난 지금 듀오의 잘못된 광고에 대한 조사 및 책임을 묻지 않고 갑자기 업계순위를 조사한다고 알려왔다”고 지적하면서 공정위의 늑장대응이 도마위에 올랐으며 공정위는 재빨리 ‘보도참고자료’를 내는 등 진화에 나섰다. 듀오와 선우, 공정위와 선우의 악연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공정위에 따르면 당시 선우는 ‘결혼성공률 1위, 교제성공률 1위, 결혼커플수 1위’라는 과장광고가 적발돼 이듬해인 2004년에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과 정정광고?공표 명령을 받았다. 2003년 12월에도 선우는 듀오의 ‘회원수 No1, 성혼커플 수 No1’이라는 광고를 허위?과장광고로 공정위에 제소했지만 공정위는 듀오의 손을 들어줬다. 선우는 이에 반발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까지 제기했지만 2005년 10월 전원재판부에서 기각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