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책 단신 박물관에 살다 ‘여민해락(與民偕樂, 백성들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다) 100년 전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 순종이 창경궁을 국민들에게 개방하면서 이를 반대하던 신하들을 책망하며 한 말이다. 국운이 쇠퇴하고 일제의 야욕이 점차 구체화되던 시절, 어쩌면 순종은 국가의 마지막 기대를 백성들에게 걸어야겠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1909년 11월 1일 순종의 결단으로 창경궁에 제실박물관을 개관해 국민들에게 개방하면서 한국 근대 박물관의 역사가 시작됐다. 올해는 제실박물관이 국민들에게 공개된 지 꼭 100년이 되는 해이다. 이 책에는 전시, 발굴, 유물관리, 유물 연구, 사회교육, 국제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박물관의 뿌리를 세우고 줄기를 튼튼히 키운 초대 국립 박물관장 고 김재원 관장을 비롯해 10명의 박물관 원로들의 인터뷰가 실려 있다. 국립박물관·동아일보사/동아일보사/1만5000원 책이 되어버린 남자 이 책은 사회를 움직이는 강력한 미디어이자 그 자체가 열망의 대상이 되어버린 책의 갖가지 의미를 유쾌하고도 신랄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야기는 ‘책에 미친 남자’ 비블리의 변신 과정을 쫓으며 시작된다. 소년 시절 어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유난히 집착하던 그는 어느 날 변하지 않는 그 이야기의 원천이 바로 책과 글씨 속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책을 사랑하게 된다. 책의 냄새까지도 들이마시며 좋아하는 전형적인 책벌레가 된 것이다. 가족과도 떨어져 허름하고 좁은 집에 살면서도 책을 위한 공간만큼은 확보했다. 또 사람들에게 자신의 장서를 보여주는 일을 생의 기쁨으로 살던 그가 어느 날 헌책방 거리에서 한 권의 책과 맞닥뜨린다. ‘그 책’이라는 제목의 책. 생애 처음으로 도둑질을 감행해 책을 손에 넣은 그는 이내 책을 미워하게 되었고 다른 모든 책을 헐값에 팔아넘기고 방에 틀어박혔다가 결국 ‘그 책’이 되고 만다. 알폰스 슈바이거르트 지음/남문희 옮김/무슨 그림비채//9800원 지휘의 거장들 독일의 저명한 음악 평론가 볼프강 슈라이버가 세계적으로 손에 꼽을만한 지휘자들의 자취를 추적하고 그들의 생애와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이 책에서는 니키슈, 토스카니니, 번스타인, 카라얀 같은 전설적인 지휘자들뿐만 아니라, 아바도, 바렌보임, 래틀, 얀손스 등 오늘날의 스타 지휘자들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은 ‘지휘의 현상학’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이런 과정을 밝혀 보려는 의도로 쓴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개별 지휘자들을 연대기적으로 나열한 것은 아니다. 20세기 위대한 지휘자들에서부터 우리 시대 스타 지휘자들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음악적 생을 진지하고 깊이 있게 조명한 이 책은, 음악 애호가들뿐만 아니라 지휘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해 보고 싶어 하는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볼프강 슈라이버 지음/홍은정 옮김/ 을유문화사/2만2000원 톨스토이, 도덕에 미치다 이 책은 소설 한 권을 통해 톨스토이의 드넓은 문학 세계와 인생론을 이해하고자 시도하고 있다. 작가는 ‘안나 카레니나’가 톨스토이가 중년의 위기를 겪은 후 ‘회심’을 계기로 ‘위대한 대문호’에서 ‘세기의 현자’로 거듭나게 되는 인생의 전환기를 예고하는 작품이라고 펴가하고 있다. 특히 ‘안나 카레니나’를 통해 톨스토이의 사랑, 결혼, 종교, 윤리, 예술, 죽음, 인생에 관한 생각을 살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톨스토이는 왜 안나 카레니나를 죽였을까’라는 물음을 던진다. 안나의 이야기는 허위로 가득 찬 사교계의 희생물인 비련의 주인공 안나와 브론스키의 로맨틱하고 비극적인 사랑을 그리는 소설이 아니라 ‘어떻게 살 것인가’, 즉 바른 삶, 도덕적인 삶에 관한 물음에 대한 대답이라 주장하면서 시대를 초월하는 근본적인 가치와 진리에 이르는 길을 톨스토이는 이 작품을 통해 안내하고 했다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석영중 지음/예담/1만3000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6
- “배려 통해 한국 위상 세우자” 이명박 대통령은 2일 “(개발도상국에 대한) 배려하는 마음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우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방송된 27차 라디오연설을 통해 “(개도국에) 경제적 이익만을 앞세울 것이 아니라 진심어린 마음으로 다가서서 그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국내 일각의 외국인 근로자들과 결혼 이민자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개발도상국들에 ‘혐한 기류’를 확산시키는 원인이란 분석을 고려한 언급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최근 동남아 3국 방문을 돌아보며 한국을 발전모델로 삼고 있는 개도국에 대한 ‘따뜻한 배려’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은 냉전 당시 참전이란 아픈 과거가 있는 나라이지만 베트남 국민들은 정말 밝고 따뜻하게 맞아주었다”면서 “베트남 국민들이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자세는 우리도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캄보디아 훈센 총리는 저에게 한국에 있는 캄보디아 근로자들과 결혼 이민자들을 잘 보살펴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하며 “특히 ‘캄보디아 며느리가 있다고 생각해 달라’고 하실 때 마음이 찡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경제적 이익만을 앞세울 것이 아니라 우리의 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진심어린 마음으로 다가서서 그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며 “배려하고 사랑받는 나라, ‘따뜻한 이웃, 번영의 동반자’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다른 한편으로는 변방적 사고를 버려야 한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면서 “달라진 위상에 걸맞게 당당하게 우리와 관련된 중요한 현안에는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최근 경제회복 조짐과 관련해선 “아직 긴장을 풀 때는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이는 국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일각에서 제기하는 ‘출구전략’ 필요성 등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신종 인플루엔자의 확산과 관련 “우리 아이들에게 한 번이라도 더 손을 씻게 하는 등 생활 속에서의 작은 위생수칙부터 잘 지켜 나가도록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2
- 가장을 위한 실직자 집단상담 수원시건강가정센터에서는 11월 6일~11월 27일까지 매주 금요일, 30-40대 실직자를 대상으로 집단 상담을 실시한다. 실직자는 우울, 불안, 수치심, 분노, 의욕상실, 낮은 자존감 등으로 심리적 스트레스가 심화된다. 특히 가장의 실직문제는 가족 구성원들의 의사소통을 단절시키고 부부갈등으로 이어지는 등 결혼만족도가 급격하게 낮아진다. 집단 상담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실직 스트레스 대처하기, 효과적인 자기표현법 완성하기, 취업자신감 향상하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문의 수원시건강가정지원센터 031-245-028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30
- 특집 - 안티에이징을 잡아라 여성성형 속궁합 잘 맞는 부부가 젊게 오래 산다 여성성형 위해 적극 병원 노크…골반저근육복원술, 소음순성형, 양귀비수술 등으로 신혼같은 행복 즐겨 성을 즐기는 부부는 그렇지 않은 커플보다 훨씬 젊고 오래 산다. 실제 중년 이후 부부가 성생활 횟수가 많을수록 삶의 질이 좋았고 행복지수도 높았다. 한 외국계 제약회사가 40세 이상 350명 한국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이 ‘성생활이 부부의 행복과 안정감을 증진 시킨다’고 답했다. 최근 웰빙이 중요시 되면서 겉뿐만 아니라 속도 건강해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중년과 노년들의 성생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보다 젊고 건강한 삶은 성의 즐거움을 누려야만 진정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변화 속에 좀 더 멋진 몸과 성생활을 위해 여성들이 과거 처녀 적 아름다움과 탄력을 되찾기 위해 병원 노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세월 아이 키우고 교육에 쏟았던 열정을 이젠 부부관계로 눈을 돌리면서 속궁합을 위한 여성성형에 적극 나선 것이다. 질성형으로 탄력 찾고 요실금 배뇨장애도 중년 이후 여성의 몸은 많은 변화가 온다. 그중에서 가장 실감하는 것이 예전 같지 않은 부부생활이다. 남편은 갈수록 자신을 멀리하는 것 같지만 탓하기에는 왠지 자신이 없다. 스스로도 몸의 변화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고은여성의원 임계화 원장은 “여성들은 결혼 후 잦은 임신과 출산 등으로 인해 질의 탄력이 없어지고 소음순도 색깔이 변하고 밖으로 늘어져 남성에게 매력을 잃어 간다”고 말했다. 헐거워진 질은 남성에게 쾌감을 주지 못하고 자신도 오르가즘을 못 느낀다. 또한 시각적으로 좋지 않은 소음순이나 음핵은 자신감을 잃게 만들어 적극적인 성생활을 기피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들이 소위 ‘이쁜이 수술’을 결심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과거 명기 만드는 수술이라고 알려진 기존의 이쁜이 수술은 질 내부는 그대로인 채 질 입구만 좁혀놓는 수술이기 때문에 통증이 생기고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하는 등의 단점이 있었다. 미즈러브 여성비뇨기과 김경희 원장은 “최근에는 질과 골반의 해부학적 구조를 완전히 교정, 질의 입구에서부터 깊은 곳까지 20대처럼 좁고 탄력 있게 만들어주는 ‘질성형’을 통해 다시 태어나는 여성들이 많다”며 “많은 여성들이 안고 있는 불감증과 요실금 증상, 배뇨장애 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혼율 높아지면서 ‘소음순 성형’ 많이 찾아 질성형을 비롯 여성의 건강과 적극적인 성생활을 도와주는 여성성형이 많다. 질을 지탱하는 골반저 근육의 손상과 이완을 복원하는 ‘골반저근육복원술’, 소음순의 모양과 색을 핑크빛 꽃잎 모양으로 예쁘게 만들어주는 ‘소음순 성형술’, 음핵을 자연스럽게 노출시켜 성감을 더욱 향상시키는 ‘음핵 성형술’, 성감도를 높이기 위한 ‘G-Spot 증폭술’ 등 다양한 맞춤식 시술을 통해 평소 남몰래 가슴앓이만 했던 여성들의 고민을 적극 덜어준다. 가암여성의원 염윤석 원장은 “요즘 가장 많이 시술하는 골반저근육복원술은 질을 지탱하는 골반저근육 이완으로 인해 질의 내부가 늘어지고 넓어진 경우 이를 봉합함으로써 질의 입구 뿐만 아니라 안쪽까지 좁히는 시술로 변비와 배변 능력까지도 좋아지는 여러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소음순의 모양이 심하게 비대칭이거나 비정상적으로 큰 경우, 또는 착색이 심하거나 불규칙하게 변형된 경우엔 성적인 자신감이 저하된다. 최근엔 단순히 늘어난 소음순을 잘라내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핑크빛의 가늘고 예쁜 날개 모양으로 만들어 주는 소음순성형이 각광받고 있다. 요즘 황혼 이혼이 늘면서 재혼을 앞둔 여성들이 많이 받는 항목이다. 염 원장은 “소음순은 부드럽고 연한 조직이기 때문에 수술의 난이도가 매우 높으므로 반드시 숙련된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시술을 받아야 한다”며 “골반저근육복원술을 하면서 소음순성형을 함께 하면 간편하고 비용적인 부담도 덜 수 있다”고 충언했다. 남성의 성감까지 배려한 ‘양귀비 수술’도 음핵을 덮고 있는 음핵 포피가 과도하게 늘어지거나 비대한 음핵을 가지면 성감이 무뎌진다. 이땐 ‘여성포경수술’이라고 부르는 ‘음핵 성형술’로 모양을 잡는다 음핵은 성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여성의 제1 성감대이다. 음핵성형술은 해부학적으로 가장 예쁘고 이상적인 모양으로 음핵을 자연스럽게 노출시켜 성관계시 마찰에 의해 보다 쉽게 오르가즘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김 원장은 “질 성형시 지나치게 노출된 음핵 모양도 함께 성형하는데 이때 중요한 것은 수술 후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사후조치까지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여성의 성감뿐만 아니라 상대인 남성의 성감까지도 배려한 여성성형도 있다. 임 원장은 “양귀비 수술로 불리는 ‘G-Spot 증폭술’은 G-Spot 부위의 진피층에 인공 혹을 만들어 성관계시 자극으로 성적 만족감을 높이기 위한 시술”이라며 “여성 자신의 성감도 향상은 물론 남성의 만족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면서 찾는 시술”이라고 설명했다. 한민자 리포터hmj647@empa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30
- 진정한 수퍼우먼 가암여성의원 염윤석원장 사례1 45세의 전문직 여성이 남편과의 부부관계에서 콤플렉스를 느껴 찾아온 적이 있다. 결혼 직후 남편과 함께 미국 유학을 떠나 그곳에서 두 차례 출산했는데, 분만할 때 회음부와 질 입구의 손상이 너무 커서 그 이후부터 성 생활이 소극적으로 변해갔다는 설명이었다. 질의 탄력이 떨어진데다 외형적으로도 흉해졌기 때문에 부부관계를 갖는 동안 항상 불안감이 먼저 다가왔고, 당연히 만족도도 떨어졌으며 부부관계 횟수도 줄어들게 되었다. 더구나, 자신이 먼저 남편과의 잠자리를 피했으면서도 남편의 애정이 식어간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고, 간혹 남편이 늦을 때면 자꾸 나쁜 상상이 떠올라 부부싸움으로 번지기까지 했다. 게다가 분만 이후 질 입구가 넓어지면서 종종 질에 염증이 발생했고, 변비도 심해지면서 우울증마저 생기고 있었다. 이런 경우 환자는 여러가지 고민들을 한꺼번에 안고 있지만, 그런 고민들의 대부분은 골반근육 복원술이란 한 가지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 그 여성이 수술 후 경과를 보러 온 순간 수술에 대한 만족감을 한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젊은 시절로 되돌아간 듯한 자신감을 얻어 사회나 가정에서 모두 당당한 수퍼우먼의 인생을 영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례2 30대 후반의 한 여성이 흔히 말하는 ‘이뿐이 수술’의 후유증 때문에 찾아왔다. 첫 아이를 출산한 후부터 부부관계에서 만족도가 크게 떨어져가는 것을 느끼다가 둘째 아이를 낳은 다음에는 더 이상 출산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여 유명하다는 산부인과에서 이쁜이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 후에 다른 걱정거리들이 생겼는데, 질의 입구만 좁히는 이쁜이 수술의 특성상 부부관계를 할 때 통증이 일어났고, 질에서는 악취가 날 뿐 아니라 설상가상으로 부부관계가 한창일 때나, 앉아있다가 일어날 때 자꾸 방귀와 같은 소리가 나서 항상 불안하다고 한숨지었다. 그러던 중 신문을 통해 우리 병원을 알게 된 인연으로 상담하고 그날 바로 진찰까지 하게 되었는데, 예상대로 분만 때문에 넓어진 질의 안쪽은 무시한 채 이뿐이 수술로 질의 입구만 좁혔기 때문에 질 내의 분비물과 공기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나타난 문제들이었다. 진찰 직후 동의를 얻어 곧바로 골반근육 복원술을 시술했고, 그 이후부터 모든 문제들이 깨끗하게 정리되었다. 수술 후 한달 정도 지나 최종 경과를 보러 왔을 때 남편과의 잠자리에서 질의 탄력이 좋아지면서 질 안쪽까지 꽉꽉 잡아주는 느낌이 갑자기 젊은 시절로 돌아온 느낌을 받았다고 기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30
- 베를린장벽 무너뜨린 주인공은 ‘기자들’ -정치4면용 현장 직접 체험한 김정운 교수 저서 통해 공개 “역사는 우연한 방식으로 변화, 한반도도 예외는 아닐 것” 세기적 전환이자 현대 세계사의 주요 이정표가 된 베를린 장벽 붕괴. 그 장벽이 무너져 내린 진짜 이유가 뭘까. (WSJ)은 21일자 신문을 통해 당시 급작스런 장벽 붕괴를 촉발시킨 진짜 주인공은 ‘동독주재 서방 매체 기자들’이라는 추적보도 기사를 게재했다. 그런데 이 세기적 사건을 현장에서 직접 겪은 한국인 교수가 있다. 그 주인공은 김정운 명지대 교수다. 문화심리학자로 자신을 소개하는 김 교수는 최근 출판한 책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에서 베를린 장벽 붕괴 당시 독일에 유학 중이었고 역사적인 11월 9일 밤 서베를린 슈판다우 외곽지역 동독인 난민 수용소에서 경비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바로 이 세기적 사건의 생생한 현장을 직접 체험한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그가 출판한 책은 올해 6월 1일자로 발행돼 10월 21일 보도한 보다 넉 달 전에 한국 국민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던 셈이다. ◆동독 공산당 대변인의 ‘말실수’에서 촉발=김 교수에 따르면 “독일 통일은 정말 코미디처럼 이루어졌다”며 “동독 공산당 대변인이 별 생각없이 답변한 한마디와 독일 사정을 잘 모르던 이탈리아 등 서방기자들의 기사 송고가 겹쳐진 우연성이 일으킨 사건”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가 밝힌 베를린 장벽 붕괴의 전말은 이렇다. 사건은 1989년 11월 9일 저녁 동독 정부가 여행자유화에 대한 정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장에서 시작된다. 여행자유화를 요구하는 동독시민들의 시위가 그해 여름을 지나 가을까지 지속되자 동독 정부는 뭔가 시위대를 달랠 정책을 발표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당시 동독 공산당 정치국 대변인 귄터 샤보브스키(Schabowski)는 이 기자회견에서 동독인들의 해외여행 절차를 간소화하는 행정 조치를 발표할 계획이었다. 주변국 외에 동서독 국경을 통한 출국도 가능케 하는 것 등이 주요 내용이었는데, 연일 커져가는 시위를 무마하려는 의도였다. 이전의 정책과 비교해 크게 다를 바가 없었고 특별한 내용이라고는 여권 발급 기간을 단축한다는 것뿐이었다. 저녁 6시 58분 샤보브스키는 기자회견을 열어 그 내용을 발표한다. 그러나 문제는 샤보브스키가 새 조치를 숙지하지 못한 상태로 회견장에 나섰다는 점이다. 그는 당 지도부가 새 여행 규정을 결정하는 동안 휴가로 자리를 비웠다가 기자회견 당일에야 문서를 건네받았다. 회견장에는 국내외 기자들이 가득했다. ◆독일어에 서투른 이탈리아 기자의 과잉 해석 한몫=그가 여행 자유화에 대해 운을 떼자 기자들이 벌떼처럼 질문을 던졌다. “의미가 뭔가” “언제 발효되나” 등등 쏟아지는 질문에 그는 당황했다. 마침내 그에게 한 이탈리아 기자가 그 정책이 언제부터 유효한지 물었다. 새정책에 대해 별로 아는 바 없던 그는 들고 간 문서를 정신없이 뒤적이며 아무생각 없이 “지금부터 바로!”라고 답변했다. 그의 즉석 답변에 귀를 쫑긋 세운 기자들은 발표 내용이 국경 개방을 뜻하며, 그것도 즉시 효력이 발생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대부분 독일기자들은 별 내용이 없는 여행자유화 정책에 시큰둥해 했다. 그러나 독일어에 서툰 이탈리아 기자는 오버하며 본국으로 급전을 쳤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 미국기자들도 덩달아 “내일부터 당장 동베를린 사람들이 베를린 장벽을 통과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밤 서독 TV는 외신을 짜깁기하여 “동독이 드디어 국경을 개방했다”고 애매한 보도를 내보냈다. ◆ 여행자유화 정책 발표가 ‘베를린 장벽 무너졌다’로 둔갑=뉴스를 시청한 동독 주민들이 베를린 장벽으로 몰려갔다. 국경수비대가 저지했지만 동독 주민들은 “뉴스를 듣지도 못했냐”고 오히려 따졌다. 황당해진 국경수비대는 혼돈에 빠졌다. 그들은 발포를 해서라도 인파를 해산시켜야 하는지를 놓고 옥신각신하던 끝에 결국 검문절차를 포기하고 국경을 개방했다. 동독주민들이 장벽을 올라타 넘어가기 시작했다. 이에 흥분한 일부 주민들은 도끼, 망치를 들고 나와 아예 장벽을 부수기 시작했다. 반대편 서베를린쪽 젊은이들도 망치로 벽을 부수기 시작했다. 이로써 베를린 장벽은 역사의 유물이 됐다. 의 보도에 따르면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샤보브스키를 혼돈에 빠뜨린 결정적 질문자가 누구인지를 놓고 다시 논쟁이 붙었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이탈리아 통신사인 ANSA의 외신기자 리카르도 에르만(Ehrman)의 공으로 간주됐다. 그는 자신이 여행 자유에 관한 첫 질문을 던졌으며, 답변을 듣고서 재빨리 회견장을 떠나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는 헤드라인을 송고했다고 한다. 하지만 독일 타블로이드 신문 빌트-차이퉁의 피터 브링만(Brinkmann) 기자는 자신이 자유화 발표시점에 관해 결정적 질문을 던졌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은 당시 동독 TV 자료 화면이 진상을 가려줄 단서를 제공하는데 이탈리아의 에르만과 독일의 브링 외에 ‘미국의 소리(VOA)’ 기자도 가세했지만 워낙 속사포처럼 질문을 쏟아내 샤보프스키가 “즉시 지체없이”라는 단어를 내뱉게 한 질문자의 신원은 끝내 확인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김정운 교수는 “샤보브스키의 엉뚱한 브리핑 답변이 없었더라면 베를린 장벽을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역사는 필연적 인과관계보다는 아주 황당하고 우연한 방식으로 변화한다”며 “한반도도 분명 예외는 아니다”라며 이야기를 끝맺었다. 안찬수 기자 khaei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30
- 찬숙이 … 이찬‘열’라면 10·28 재보궐선거 격전지 수원 장안에서 후보 이름을 각인시키기 위한 막판 홍보전이 가열되고 있다. 서민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높이고, 투표현장에서 마지막으로 후보자 이름을 떠올리게 하기 위해서다. 한나라당은 박찬숙 후보를 ‘찬숙이’로 알리고 있다. 유행가 ‘사랑의 트위스트’ 를 개사, ‘상하이 상하이 상하이’ 부분을 ‘찬숙이 찬숙이 사랑해’로 바꿨다. 흥겨운 트로트 가락과 친숙한 이름으로 구전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21일 오후 주요 지하철역 앞 박 후보측 유세차량에서는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사용했던 ‘무조건’과, ‘찬숙이 음악’을 크게 방송하고 있었다. 민주당은 이찬열 후보 이름을 응용한 홍보문구를 만들었다. “서민들이 좋아하는 이찬‘열’라면, 우리는 역시 ‘열’라면” 등이다. 21일 민주당의 수원 집중 유세에서는 이 후보와 부인 백승일씨의 러브스토리도 등장했다. 초등학교에서 반장, 부반장으로 만났던 두 사람이 훗날 연인이 됐고, 불의의 사고로 백씨가 장애를 입었지만 이 후보의 ‘순애보’ 프러포즈로 결혼에 이른 과정이다. 그렇다면 이런 전략이 구전 효과가 있을까. 지하철 성균관대 역 앞에서 만난 60세 택시운전사 김 모씨는 “이 동네에 온 찬숙이가 이길까 질까, 한나라당이 밀어주면 이길 수도 있지”라고 말했다. 김씨는 박 후보(63)보다 세 살 어리지만 스스럼없이 ‘찬숙이’라고 말했다. 파장시장에서 만난 34세 주부 이 모씨는 “사실 그동안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잘 알았지만 민주당 후보 이름은 한번 듣고 기억하지 못했었다”며 “오늘 ‘열라면’ 듣고 웃었는데 기억에 남을 것 같고, 미장원가서 러브스토리도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22
- 6개국 외국인 26명 일반귀화 법무부는 24일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대회의실에서 26명의 일반귀화 외국인에 대해 귀화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들 일반 귀화자는 우리나라에 5년 이상 거주한 후 귀화시험을 통과해 귀화를 신청한 외국인들이다. 이번에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85세의 일본인 A씨는 우리의 왜곡된 역사를 그대로 안고 살아온 여성이다. 일제시대 황해도에 거주했던 일본인 부부사이에서 출생한 A씨는 공주여자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교사로 일하다 같은 학교에 근무하던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A씨는 시댁에 들어가 살았으나, 남편이 기혼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 사이 A씨는 3남2녀를 낳았으나 법률상 배우자가 아닌 관계로 아이들의 어머니로 인정받지도,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도 못했다. 남편이 1975년에 사망했으나 재산도 상속받지 못한 채 34년 동안 학원 강사 등의 수입으로 아이들을 키우며 살아왔다. 최근 A씨는 남편과 자녀들이 있는 이 땅에서 마지막 여생을 보내기로 결심하고 귀화를 신청했다. A씨를 포함해 26명의 귀화자들은 연구원과 한의사, 대학교수, 대사관 행정관, 목사 등으로 활동하면서 성공적으로 국내에 정착한 사람들이다. 특히 일본인 B씨는 1989년 한국어 연수를 위해 입국한 이래 국내에서 무역중계 및 통번역서비스업체를 운영하면서 일본인 부인과의 사이에 3남2녀를 낳았으나 일가족 7명 모두가 귀화를 신청했다. 2004년 이후 현재까지 일반귀화자는 361명으로 국적별로는 중국 214명, 타이완 90명, 파키스탄 13명, 일본 7명 등이다. 물론 전체 귀화자는 2만명에 달한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간이귀화는 1만5425명, 특별귀화는 6239명이 허용됐다. 차규근 법무부 과장은 “이번에 귀화한 일본, 러시아, 중국, 타이완 등 6개국 외국인들은 의학, 과학,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24
- 동부제철, 노사문화 대통령상 수상 동부제철(대표 한광희 사장)이 23일 충남 당진 아산만공장에서 노동부 주관 ‘2009년 노사문화 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한광희 사장은 “가사불이(家社不二)의 노사문화는 동부제철의 꽃이자 경쟁력”이라며 “수상을 계기로 ‘아름다운 동행으로 행복한 기업’을 만드는데 앞장 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동부제철 노사문화의 핵심은 ‘가정과 회사는 분리될 수 없다’는 ‘가사불이(家社不二)’의 정신을 그 근간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동부제철의 가족형 복지제도는 임직원 모두의 자랑이다. 아산만공장 임직원의 98%는 회사 안에 있는 사택에 거주하고 있다. 임직원 모두 76㎡(약 23평)의 같은 규모의 집에서 거주한다. 신입사원에게는 독신자 아파트와 식사가 무료로 제공되고, 결혼하면 사원 아파트가 배정된다. 임직원 자녀에게는 대학 때까지 학자금을 제공한다. 이와 같은 가족적인 회사 분위기는 생산성 향상과 고용 증가로 이어졌다. 1인당 생산성은 2006년 15억원에서 2008년 20억원으로 늘었으며 직원 수는 2005년 1358명에서 2009년 11월 기준 1850명으로 증가했다. 김형수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24
- <유엔 "한국, 경제와 인권 부조화" 지적> 호주제 폐지 등 진전 평가..보고서에 사실과 다른 오류도 (제네바=연합뉴스) 맹찬형 특파원 = 유엔이 23일 채택한 우리나라 정부의 유엔 경제.사회.문화적 권리규약(이하 사회권규약) 이행 여부에 대한 심의 보고서는 한 마디로 `눈부신 경제 성장과 인권 수준의 상대적 부조화''로 요약될 수 있다. 유엔 경제.사회.문화적 권리위원회는 총 36개 항, 13쪽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몇몇 분야에서의 개선과 진전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으로 급속히 성장하는 동안 경제, 사회, 문화적 권리의 성장은 충분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특히 노숙자, 비닐하우스 거주자, 보호시설 수용자 등 인구의 8.4%가기초생활보장제도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높은 국내총생산(GDP) 성장에도 불구하고 빈곤층이 확대되고 있음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노동.거주.교육권 등 우려 = 위원회는 세부 권고를 통해 한국인과 결혼한 외국인 여성의 취약한 권리, 호주제 폐지 이후에도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여성에 대한 차별, 전체 노동자의 52.3%를 차지하는 비정규직 문제, 최저임금제 미보장, 여성과 청년의 노동권, 공무원 노조 불인정, 이주 노동자에 대한 차별과 착취, 파업 노동자에 대한 업무방해죄 남용 및 과도한 물리력 행사 등을 지적했다. 또 위원회는 용산사태와 같은 참사를 초래한 폭력적 강제철거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우리 정부에 대해 "대규모 개발계획에 따라 이뤄진 강제철거의 규모에 관한 충분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위원회는 교육문제와 관련해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이 교육의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학생들이 일류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부모의 경제적 능력에 좌우된다"며 "불필요한 경쟁을 유발하고 상급학교 선택권을 제한하는 일제고사 제도는 재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경제력 성장과 함께 한국정부의 해외개발원조(ODA) 증가 목표치를 2015년까지 GDP의 0.7%까지 끌어올리기로 한 국제사회의 합의에 맞춰 상향 조정할 것을 권고했다. ◇호주제 폐지 등 호평 = 8년 전 2차 이행 보고서 심의 때에 비해 크게 개선된 부분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우리 정부가 2007년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민법을 개정해 호주제를 폐지한 점, 장애인 권리협약과 안전 및 보건에 관한 국제노동기구(ILO) 협약을 비준한 점 등은 긍정 평가했다. 위원회는 또 이민법을 개정해 망명 희망자에게 노동허가를 신청할 수 있는 권리는 부여한 점, 학교 내 체벌을 대체하기 위한 일종의 벌점제인 `그린 마일리지(Green Mileage) 제도를 도입한 것, 저소득 계층에 문화 공연 접근권을 제공하기 위한 문화 바우처 제도를 활용한 점 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위원회 보고서 중에는 `한국의 헌법이 한국인에게만 적용된다'', `직장 내 성희롱이 범죄화 돼있지 않다''는 등 사실과 다른 지적도 눈에 띄었다.우리 헌법 6조는 국제법과 조약이 국내법과 같은 효력을 가진다는 점과 함께 `외국인은 국제법과 조약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그 지위가 보장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직장내 성희롱은 형사처벌 대상이다. mangels@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