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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생아 한명, 평생 12억원 생산유발"(종합) >`출산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2명 출산시 1개 일자리 추가 창출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신생아 1명이 평생 12억2천만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내고 1.15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보건복지가족부는 숭실대 김현숙 교수와 명지대 우석진 교수에게 의뢰한 `출산이 일자리 창출과 생산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분석'' 보고서를 통해 1명의 출산이 이같은 경제적 의미를 지닌다고 22일 밝혔다. 그동안 세계 최저 수준 출산율로 우리나라의 중장기 성장잠재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점은 많이 알려졌으나 단기적인 경제적 효과에 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에선 특히 국민 1명이 본인을 빼고도 0.53명의 일자리를 추가로 만들어냄에 따라 2명의 출산이 1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분석도 나왔다.두 교수는 한 사람의 생애를 출산.영유아기, 학령기, 노동시장기, 은퇴기로 나눠 주기별 소비활동을 분류하고 이에 따른 관련 산업의 생산 및 고용효과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먼저 출생.영유아기에는 의료서비스, 분유.이유식, 유아용품, 보육서비스와 관련된 산업에서 4천400만원의 생산과 0.168명의 고용이 나오고 초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 학령기에는 공.사교육, 학용품, 서적 등과 관련된 산업에서 2억2천900만원의 생산과 0.717명의 고용을 창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노동시기에는 결혼 및 일상적인 소비생활로 모두 3억9천300만원의 생산과 0.067명의 고용효과가 발생하며 은퇴기에는 의료 및 요양, 여가, 한방 등 소비로 2억1천700만원의 생산과 0.13명의 고용효과가 나타난다.시기를 특정짓기 어려운 자동차, 주택, 금융 등과 관련된 소비에서도 3억4천400만원의 생산을 유발하고 0.065명의 고용효과를 내는 것으로 분석됐다.이중 유아 보육서비스만으로 0.097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생기는 등 출생에서 학령기까지 소비를 통한 고용효과는 0.885명으로 본인이 노동시장에 들어가기전에 이미 거의 1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전체적으로 보면 합계출산율이 2008년 현재 1.19명에서 1.26명으로 5%만 늘어나더라도 영유아기 동안에만 9천700억원의 생산과 3천7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셈이다.또 고용창출분 1.15명 가운데 본인의 근로로 인해 산출된 0.61명을 제외한 순고용 창출 효과는 0.53명이었다. 우리나라 경제활동참가율 61.3%(9월 기준)를 감안하면 국민 1명이 본인을 빼고 0.53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특히 평생에 걸친 공.사교육을 통해 0.658명의 고용이 창출되는 등 교육의 고용창출 효과가 컸고 생산유발 효과는 주택과 일반 소비를 제외하면 의료가 1억2천만원으로 가장 컸다.상당수 여성이 결혼 및 출산후 노동시장에서 이탈함에 따라 고용유발 효과 측면에서 0.019명의 마이너스 손실이 생기는 것도 문제였다.김현숙 교수는 "의료 서비스의 고용창출 효과는 과소 추정된 측면이 있고 누락된 산업 영역도 적지 않다"면서 "보수적으로 추정한 수치이며 신생아 출산이 최소한이 정도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연구"라고 말했다. jooho@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23
- 가족해체로 ‘홀로서기’ 확산 결혼 늦고 이혼 많아져 … 노인 급증 잠재 ‘1인가구’ 조손가정도 증가 골드 미스(전문직 노처녀), 돌싱(돌아온 싱글, 이혼남), 기러기아빠(자식, 아내를 유학 보낸 남성)…. 주위를 둘러보면 홀로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를 전문가들은 ‘가족의 해체’라고 표현했다. 한국사회를 읽을 수 있는 키워드다. 앞으로 정치경제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변화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홀로 사는 ‘1인 가구’가 전체의 20.1%에 달했다. 3년전보다 0.2%p 높아졌다. 2000년과 비교하면 4.6%p 뛰었다. 결혼이 늦어지고 있다. 초혼연령이 남성 31.4세, 여성 28.3세로 98년에 비해 각각 2.6세, 2.3세 높아졌다.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도 8.0건에서 6.6건으로 줄었다. 반면 이혼부부는 1000쌍 중 90년엔 2.4쌍이었으나 지난해에는 4.8쌍으로 급증했다. 가족인데도 서로 떨어져 사는 경우도 16.5%에 달했다. 대부분 직장(55.9%)때문이지만 자녀의 학업(36.3%) 탓도 크다. 여성 가구주의 급증이 ‘1인 가구 확대’를 만든 주원인이다. 여성가구주 비율은 80년 14.7%에서 90년 15.7%, 2000년 18.5%, 2008년 22.1%로 빠르게 늘고 있다. 결혼이 늦어 미혼으로 남아있는 게 23.6%였고 이혼 때문에 여성이 가구주로 바뀐 경우는 16.5%였다. 이는 1인 가구일 가능성이 높다. 배우자가 있지만 남성이 생계를 책임지기 어려워 여성이 가구주로 나선 경우는 18.2%였다. 남편이 사망해 가구주가 된 경우는 41.7%로 주로 노인들에 해당된다. 통계청은 “미혼여성의 1인가구 형성과 이혼한 여성이 많아지면서 여성가구주 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령화는 특히 ‘1인가구’를 크게 늘리고 있다. 지난해 노인의 기대수명이 80.1세로 급증했다. 정부는 노인인구 구성이 2010년 11.0%에서 2030년엔 24.3%로 올라서고 2050년에는 38.2%로 셋 중 하나는 ‘노인’일 것으로 봤다. ‘사실상’ 1인 가구인 떨어져 사는 가족도 많아졌다. 전체의 16.5%에 달한다. 주로 직장(55.9%)이나 학업(36.3%) 때문이었다. 배우자나 미혼자녀를 해외에 보내놓고 국내서 지내는 ‘기러기아빠’는 전체 분거가족의 11.4%에 달했다. 잠재 ‘1인 가구’인 조손가구(할아버지 할머니, 손자가 같이 사는 가정)도 빠르게 늘어 있다. 95년 3만5194가구에서 2005년에는 5만8101가구로 65.1% 증가했다. 한경혜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IMF관리체제 이후 우리나라의 가족구조가 크게 변화하고 있고 취약한 여성 노인 아동들이 더욱 어려워졌다”며 “정부는 사회변화에 맞춰 정책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계청 고위관계자는 “직접 찾아가보면 위장으로 전입한 경우가 상당히 많다”며 “이는 부동산 투기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학교배정 때문에 생긴 일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22
- 강남.서초 대부분은 한자녀 가정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최현석 홍정규 기자= 서울 강남구, 서초구의 한 자녀 가구는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인구학회에 따르면 통계청 통계개발원의 박영실 연구자는 최근 `지역별 출산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보고서를 보면 한 자녀 비율이 48% 이상인 지역은 전라.충청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2007년 현재 한 자녀 비율 상위 10개 지역은 대부분 서울의 자치구로 서울 강남구(64.1%), 서초구(62.4%), 대구 중구(62.1%), 서울 마포구(61.7%), 영등포구(61.5%) 등의 순이었다. 또 서울 강남구는 미혼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2005년 기준으로 35∼39세 미혼율은 서울 강남구가 21.0%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구 중구(20.8%), 부산 중구(18.1%), 서울 마포구(16.9%), 서울 종로구(16.6%), 서울 용산구(16.1%), 서울 동대문구(15.4%), 서울 관악구(15.2%), 부산 수영구(14.7%), 광주 동구(14.7%) 등이었다. 이에 따라 미혼율과 기혼여성의 출산율을 합한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인당 출생아 수)은 2007년에 서울 강남구가 0.85명으로 부산 중구(0.84명)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이와 함께 국제결혼 비율이 높을수록 출산율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전북 진안군.순창군.장수군.임실군 등은 출산율과 국제결혼 비율이 모두 높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서울.부산 등 인구가 집중되는 대도시 지역의 저출산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면서 이들 지역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농촌지역은 저출산 대책보다는 인구유출 방지책이 더욱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보고서는 최근 다자녀 가구의 비율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두 자녀 비율은 감소하고 한 자녀 비율이 증가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keunyoung@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21
- 통계로 보는 한국사회<그래프 1단 2개> 가족해체, ‘홀로서기’ 확산 결혼 늦고 이혼 많아져 노인도 급증 ... 조손가정 잠재 ‘1인가족’ 골드 미스(전문직 노처녀), 돌싱(돌아온 싱글, 이혼남), 기러기아빠(자식, 아내를 유학 보낸 남성)…. 주위를 둘러보면 홀로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를 전문가들은 ‘가족의 해체’라고 표현했다. 한국사회를 읽을 수 있는 키워드다. 앞으로 정치경제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변화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홀로 사는 ‘1인 가구’가 전체의 20.1%에 달했다. 3년전보다 0.2%p 높아졌다. 2000년과 비교하면 4.6%p 뛰었다. 결혼이 늦어지고 있다. 초혼연령이 남성 31.4세, 여성 28.3세로 98년에 비해 각각 2.6세, 2.3세 높아졌다.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도 8.0건에서 6.6건으로 줄었다. 반면 이혼부부는 1000쌍 중 90년엔 2.4쌍이었으나 지난해에는 4.8쌍으로 급증했다. 가족인데도 서로 떨어져 사는 경우도 16.5%에 달했다. 대부분 직장(55.9%)때문이지만 자녀의 학업(36.3%) 탓도 크다. 여성 가구주의 급증이 ‘1인 가구 확대’를 만든 주원인이다. 여성가구주 비율은 80년 14.7%에서 90년 15.7%, 2000년 18.5%, 2008년 22.1%로 빠르게 늘고 있다. 결혼이 늦어 미혼으로 남아있는 게 23.6%였고 이혼 때문에 여성이 가구주로 바뀐 경우는 16.5%였다. 이는 1인 가구일 가능성이 높다. 배우자가 있지만 남성이 생계를 책임지기 어려워 여성이 가구주로 나선 경우는 18.2%였다. 남편이 사망해 가구주가 된 경우는 41.7%로 주로 노인들에 해당된다. 통계청은 “미혼여성의 1인가구 형성과 이혼한 여성이 많아지면서 여성가구주 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령화는 특히 ‘1인가족’을 대규모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노인의 기대수명이 80.1세로 급증했다. 정부는 노인인구 구성이 2010년 11.0%에서 2030년엔 24.3%로 올라서고 2050년에는 38.2%로 셋 중 하나는 ‘노인’일 것으로 봤다. 사실상 ‘1인 가구’인 떨어져 사는 가족도 많아졌다. 전체의 16.5%에 달한다. 주로 직장(55.9%)이나 학업(36.3%) 때문이었다. 배우자나 미혼자녀를 해외에 보내놓고 국내서 지내는 ‘기러기아빠’는 전체 분거가족의 11.4%에 달했다. 잠재 ‘1인 가구’인 조손가구(할아버지 할머니, 손자가 같이 사는 가정)도 빠르게 늘어 있다. 95년 3만5194가구에서 2005년에는 5만8101가구로 65.1% 증가했다. 한경혜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IMF관리체제 이후 우리나라의 가족구조가 크게 변화하고 있고 취약한 여성 노인 아동들이 더욱 어려워졌다”며 “정부는 사회변화에 맞춰 정책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계청 고위관계자는 “직접 찾아가보면 위장으로 전입한 경우가 상당히 많다”며 “이는 부동산 투기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학교배정 때문에 생긴 일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21
- 강남서초 적고 전라충청 많고 … 부자동네 출산 저조 전국 시·군·구 가운데 서울 강남·서초구 등의 한 자녀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미혼율도 다른 곳보다 높아 저출산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21일 한국인구학회에 따르면 통계청 통계개발원 박영실 연구원은 이와 같은 내용의 ‘지역별 출산력’이라는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2007년 현재 한자녀 비율이 높은 지역은 서울 강남구(64.1%), 서초구(62.4%), 대구 중구(62.1%), 서울 마포구(61.7%), 영등포구(61.5%) 등의 순이었다. 다자녀 상위 10개 지역은 대부분 전라도 지역이었다. 한자녀 비율이 48% 이상인 지역은 전라와 충청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또 시군구별 출산력에 차이가 나는 원인으로 미혼율을 꼽을 수 있다. 미혼율 역시 2005년 기준으로 서울 강남구(21.0%)가 가장 높았고 대구 중구(20.8%), 부산 중구(18.1%), 서울 마포구(16.9%), 종로구(16.6%), 용산구(16.1%), 동대문구(15.4%) 순이었다. 그리고 국제결혼 비율이 높은 지역과 출산율이 높은 지역이 일치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북 진안·순창·장수군 등은 출산율과 국제결혼비율이 둘 다 높았다. 반면 서울 강남·서초구, 부산 동래구는 둘 다 낮았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21
- [''출산장려'' 지자체가 나선다]출산지원 국제수준으로 높이자 “합계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에서 몇 년동안 머물러 있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없습니다.”저출산 극복 주무부서인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의 말이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지난 2005년 1.08명으로 떨어진 뒤 2006년 1.12. 2007년 1.25, 2008년 1.19로 바닥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은 추세는 당분간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결과에 따르면 2005~2010년 기간 동안 세계 합계출산율은 연평균 2.56명으로 예측된다. 선진국은 1.64명, 유럽 1.50명, 아시아 2.35명인데 비해 한국은 1.13명으로 전망된다. ◆내년 저출산 대책 총예산(안) 6조원 =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내년 저출산 대책 정부 총예산(안)은 5조9633억원이다.이는 올해 4조8000억원보다 25.1% 증가한 수치다. 내년도 정부 총예산(안) 291조8000억원의 2%를 차지한다. 올해는 총예산의 1.7%가 저출산 대책에 쓰였다.내용을 보면 영유아 보육비 지원이 3조4060억원으로 절반이상을 차지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영유아 교육비 지원액이 5796억원으로 다음이다. 재정별로 보면 일반예산과 특별회계 기금 등 국비는 2조8435억원으로 전체 저출산 예산의 47.7%를 차지한다. 반면 교부금을 포함한 지방비가 52.3%인 3조1198억원으로 지방비가 국비보다 2760억원이 많다. 격차는 지난해보다 더 벌어졌다. 저출산 대책 예산 가운데 지방비가 국비보다 많은 이유는 교과부의 차등교육비나 자유수강권, 사이버교육 지원 예산 8811억원이 지방비로 잡혀 있기 때문이다. 또 복지부의 보육료 매칭비율이 지방이 52%로 더 높아 차액인 1360억원이 더 많다.◆“재정투자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 = 우리나라의 저출산의 상황이 심각하지만 예산 수준을 놓고 볼 때 다른 나라에 비해 크게 뒤쳐져 있다.복지부 이상영 저출산고령사회정책국장은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국가 차원의 투자는 미흡한 상황”이라며 “이 문제는 복지부만 해결할 수 없는 것이므로 관계부처가 적극 나서서 저출산 대책에 대한 재정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2008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저출산 대책 사업비 비중은 우리나라가 0.4%에 불과해 OECD 소속 24개국 가운데 꼴찌다. 당시 GDP는 901조원이며 사업비는 3조8000억원이었다.OECD 소속 24개국은 2005년 기준으로 GDP 대비 출산관련 사업비 비중이 평균 2.3%였다. 출산 정책의 성공을 보인 프랑스의 경우 2005년 GDP의 3.8%를 출산관련 사업에 투입했다. 일본도 1.3% 수준이었다. 프랑스의 합계출산율은 지난 1993년 1.66명을 저점으로 이후 상승해 2008년 2.02명으로 유럽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국가가 적극적으로 투자한 결과이다. 프랑스 출산정책 가운데 양육수당이 눈에 띈다. 연평균소득 4만8000유러(8700만원) 이하 자녀양육가장에 아이가 3세까지 매월 172유러(30만원)가 기초양육수당으로 지급된다. 2명 이상 자녀를 둔 경우 자녀가 20세가 될 때까지 2자녀는 월 120유러(21만원)을 받는다. 한국인구학회장 전광희 충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부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체감도 높은 정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농어촌 지역에서 시작된 출산장려금 사업부터 우선적으로 전국 수준에서 베이비 보너스 제도로 체계화·일원화하는 작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인터뷰]이상영 저출산고령사회정책국장 “보육지원, 복지국가로서 당연한 일”근본대책은 중앙정부 몫 … 지자체는 지역 적합대책 마련- 지자체 정책이 출산율을 높이는데 효과가 있나.지역여건에 맞추어 추진하는 지자체 정책은 지역주민의 관심을 유발한 긍정적 효과가 있다. 올해 지자체는 7266억원 규모의 483개의 다양한 저출산 관련사업을 실시중이다. 출산축하금 지급사업이 가장 많은 곳에서 하고 있다. - 지자체마다 출산지원금 규모와 범위가 각기 다르다. 전국적으로 균질한 정책 집행이 필요한 것 아닌가.지역마다 출산장려금 제도가 달라 일부 지역주민들의 불만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사업은 1회성 성격이 강한 사업이다.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효과적인 역할분담이 필요하다. 중앙정부는 출산축하금 같은 일시적 지원보다는 무상보육 확대와 같이 부모들의 부담을 근본적으로 줄여주는 대책에 집중해야 한다. 지자체는 재정여건과 인구상황 등 지역실정에 적합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 - 중앙정부에서 지자체에 지원하고 있는 출산정책은 무엇인가.정부는 지자체와 공동으로 인공수정 시술비 지원이나 보육료 지원 등을 실시중이다. 사업에 따라 전체 비용 가운데 30~80%를 중앙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다. - 좀 더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보육지원은 복지국가로서 당연히 할 일이다. 앞으로 보육료와 교육비 지원을 중산층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육아휴직 등 모성보호를 강화하고 시차 출퇴근제와 같은 유연한 근무제도 도입을 확산시켜 일-가정 양립에 힘쓰겠다. ■ 출산정책으로 주목받는 지자체들아산시, 온·오프라인 결혼미팅 주선올해 18쌍 결혼 … 무료 결혼식 지원온·오프라인에 다양한 결혼미팅 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지자체가 있다.충남 아산시는 지난해 가정·결혼상담센터를 설치해 미혼남녀 맞선 행사를 주최하고 온라인 결혼지원사이트 회원가입비를 지원하고 있다. 아산시에 따르면 미혼 남녀 맞선 프로그램은 지난해 4회, 올해 3번 진행됐다. 한번에 20~40쌍의 미혼 남녀가 참여했다. 능숙한 사회자의 진행으로 처음에 다소 어색했던 미혼 남녀는 이내 친해지기 십상이다. 모든 행사비는 시에서 지원한다. 충남 아산시는 지난해부터 가정·결혼상담센터를 설치해 미혼남녀 맞선 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사진 아산시 제공이 행사 이후 261명이 참여를 신청했고 152명이 행사에 참여해 31쌍이 좋은 느낌으로 만남을 유지하고 있다.아산시 가정·결혼상담센터 관계자는 “올해까지 행사에 참가한 커플 가운데 모두 18쌍이 결혼을 했거나 결혼을 앞두고 있다”며 “인구정책경진대회에서 상을 받는 등 알려지면서 여러 지자체에서 알아보러 온다”고 말했다.아산시는 또 인구보건복지협회 결혼지원센터와 공동으로 온라인 결혼지원사이트(www.match.kr)를 운영하고 있다. 아산시 거주 미혼남녀는 회원가입비가 무료이다. 많은 총각 처녀들이 가입해 결혼을 꿈꾸고 있다.지난 7~13일기간 온라인 결혼미팅을 운영했다. 온라인 결혼미팅은 아산시 결혼미팅 참가자 가운데 아쉬운 만남을 가졌던 이성과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신규 회원은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을 경우 3 2009-12-18
- 높아진 전세, 대단지에서 틈새 찾아라(대규모 입주단지) 높아진 전세, 대단지에서 틈새 찾아라 수도권 입주 물량 풍부 … 일부 지역 11월 이후 하락세 전세가격이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학군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내년초 재계약이 도래하는 세입자들과 결혼을 하는 신혼부부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전세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지역이 있어 발품을 판다면 의외로 합리적인 가격에 전셋집을 구할 수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현재 대단지(1000가구 이상)가 입주 중이거나 내년 1월 입주를 계획하고 있는 단지 인근에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전셋집을 세입자들에게 추천했다. 대단지가 입주할 경우 일시적인 물량 증가로 해당 단지는 물론 인근 단지까지 전세가 약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주거환경이나 입지여건이 나빠서가 아니라 입주시점에 물량이 한꺼번에 증가했기 때문일 뿐이다. 공급이 수요보다 초과하는 곳이라 세입자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광명지역이 대표적이다. 재건축 아파트가 잇달아 입주를 시작하면서 인근단지들의 시세가 보합세 또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철산동 도덕파크타운은 16~25층 9개동 2351가구의 대단지로 2002년 입주했다.109㎡ 전세가는 11월 이후 1500만원 하락해 1억5000만~1억7000만원, 76㎡도 1000만원 하락해 1억3000만~1억4000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11월부터 입주한 광명 철산동 래미안자이 2072가구도 눈여겨 볼 단지다. 하안동 광명e편한세상 2815가구가 1월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대단지 입주로 인해 주변 단지 전세매물이 대거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있다. 다음으로는 의왕시다. 포일동 동아에코빌(541가구)과 내손동 삼성래미안(586가구)가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11월 입주를 시작한 내손동 포일자이(2540가구)로 인해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고양시에서는 11월 입주하는 성산동 래미안휴레스트(1651가구)와 12월 입주하는 원당e편한세상(1486가구)로 인해 인근 지역 전세가 하락이 예상된다. 식사동 동문굿모닝힐 (533가구), 중산동 중산태영(413가구)을 주목해 볼만 하다. 인천에서는 부개동 푸르지오(1054가구)가 1월 입주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인근 삼산동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20
- 다문화가정 위한 ‘나눔콘서트’개최 다문화가정에 대한 문화지원 사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음악으로 문화를 나누는 공연이 준비되고 있다. 사단법인 사회문화나눔협회와 국립중앙박물관이 공동으로 다문화가정을 위한 나눔 문화를 실현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16일 오후 7시30분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무누스 앙상블과 마술공연단 등이 함께 출연하는 ‘크리스마스 나눔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사회문화나눔협회 자문위원과 홍보이사로 결혼 전부터 사회문화나눔협회와 함께 문화를 나누는 일에 함께 해온 김규식 김세아 부부가 이번 공연을 준비를 맡았다. 첼리스트 김규식씨가 대표로 있는 무누스앙상블의 클래식과 재즈 공연에 박종국 마술사와 다문화 어린이가 함께 꾸미는 크리스마스 마술 공연도 준비한다. 이번 콘서트는 다문화 가정을 위한 크리스마스 후원 콘서트로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각색해 즐기고 나누며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사회문화나눔협회는 2008년 10월에 설립, 유·무료음악교육와 예술치료·치유, 문화와 여행이 있는 체험학교 프로그램 등 문화예술분야의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공연을 매달 개최할 예정이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16
- 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 19년간 5000시간 이상 봉사해 온 노흥영씨 “내가 살기 팍팍하니까 못사는 사람들의 심경을 잘 알죠.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끼리 서로 돕고 기대면 의지할 곳도 생기고 사는 것이 즐겁지 않겠어요?”결코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 하는 말이 아니다. ‘내 코가 석자’인 노흥영씨의 평소 마인드다. 노 씨가 본격적으로 봉사단체에 가입해 활동하기 시작한 건 1991년. ‘대한적십자광주전남지사 빛고을’, ‘광주시 사랑실은교통봉사대’, ‘향우회’ 등에서 간부 활동을 하며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시간으로 따지면 5000시간도 훨씬 넘는다. 그래서일까. 어려운 가계에도 불구하고 그의 얼굴엔 고생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다. 노 씨 같은 얼굴 없는 천사들이 주위에 많기에 세상은 아직도 훈훈하다.봉사 순간에는 걱정거리 사라져그의 봉사활동 행적은 공로사위원회가 펴낸 ‘대한민국 현대인물사’(2003년)라는 책자에도 소개됐을 만큼 모범이 되고 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받은 상장만도 무려 60장. 대부분 당시 시장, 복지부장관, 경찰청장, 구청장, 각 기관장 등에게 받은 굵직한 상장들이다. 그는 상장을 받을 때마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병풍 뒤편에 모두 붙여뒀다. “자식에게 가보로 물려줄 생각이에요. 아버지로서 해준 것은 별로 없지만 남을 위해 산 보람의 흔적이라고 생각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요. 자식들도 이런 아비의 마음을 읽고 남을 도울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요.”그는 주로 하체장애시설, 복지기관, 사각지대에 있는 불우이웃들을 찾아가 재활과 목욕, 청소 등을 도와주고 있다. 특히 노인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가장 즐겁다. “생전에 부모에게 못해준 것이 원한인지 노인들에게 잘해드리고 싶어요. 저도 환갑인데 어르신들이 어리다고 부러워하죠. 재롱도 피우고 농담도 해드리면 너무 좋아합니다.” 그는 부모가 살아있을 때도 경로효친상을 받을 정도로 효자 아들이었다. “‘모두가 제 부모님’이라고 생각하고 잘해드리면 어르신들도 저를 무척 따르고 좋아합니다. 그래서 봉사한다기보다는 저도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고 생각해요. 이 순간만큼은 걱정거리도 모두 사라지죠.” 산전수전 겪어봐야 인생의 ‘기쁨’ 알게 돼그가 받은 상장 중 눈에 띄는 것이 있었으니 ‘무사고’에 대한 공로상이다. 자그마치 21년간 잡은 택시운전대를 놓은 것이 바로 지난해. 운수업을 하는 내내 사고 한번 내지 않은 모범운전수였던 것. “사실 개인택시가 소원이었죠. 그래서 사고 한번 내지 않고 열심히 살았어요. 그런데 개인택시 증차가 안 돼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죠.” 평생직으로 생각했던 일이 잘 풀리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을까. 결국 스트레스성 ‘뇌경색’으로 쓰러져 병원 신세를 져야했다. “뇌경색으로 쓰러진 사람들 80%가 마비증상으로 불구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다행히도 저는 정상으로 돌아왔죠. 주위 사람들이 그러는데 좋은 일을 많이 해서 그렇대요. 앞으로 더 좋은 일 하라고 하늘이 도왔다고 생각해요.”택시운수업을 과감히 포기하고 지금은 아파트 경비를 하고 있다. “사실 눈앞이 캄캄했어요. 운전대를 놓을 줄은 상상도 못했으니까요. 당장 목에 풀칠을 해야 하는데 이 나이에 나를 받아 주는 곳이 아파트 경비뿐이더라고요.” 24시간 격일제 근무다. 근무조건이 운수업에 비하면 열악하다. 그래도 틈나는 대로 봉사활동에 참가하고 있다. 아파트 교통봉사도 노 씨 몫이다. “출·퇴근 시간과 학생들 등·하교 시간은 꼭 교통 봉사를 하고 있어요. 주민들도 덕분에 사고 없는 단지라고 고마워해요. 한 사람의 배려가 여러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봉사라고 생각해요.” 뒷바라지는 언제나 부인 몫 어려운 살림에도 봉사활동을 꾸준히 할 수 있었던 건 아내의 내조 덕분이다. 부인입장에서는 상장이 달갑지 만은 않았을 터. “봉사한답시고 가정에 소홀히 하는데 좋아할 부인이 어디 있겠어요. 그런 점에서 아내에게 미안한 점이 많죠. 봉사활동을 핑계로 월급도 제대로 못 갖다 준 적도 많았거든요. 아내가 벌어서 자식들 가르치고 결혼도 시키고 말도 못하게 고맙죠. 이제는 제가 호강시켜줄 일만 남았어요.”쉬는 날이면 가족과 함께 한 날보다 봉사한 시간이 더 많았던 노 씨. “봉사하러 갈 때마다 마음은 무거웠지만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어느새 마음이 편해지죠. 그들을 볼 때마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되새김질하게 돼요. 비록 형편이 넉넉하지는 못하지만 매사에 긍정적으로 살다보니 마음만은 부자랍니다. 남을 돕는다는 것은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에요. 마음에서 우러나야 즐거운 일이죠.”김영희 리포터 beauty02k@hanmail.net 2009-12-16
- “둘째아이부터 지원하는 게 중요” 보육시설 마련·공교육 활성화 주력 “출산장려정책은 셋째아가 아닌 둘째아부터 각종 지원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집무실에서 만난 맹정주(62) 강남구청장은 출산장려정책의 방향을 이와 같이 말했다. 서울 강남구는 구민이 여섯째를 낳은 경우 3000만원을 지급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강력한 출산정책을 펴게 된 배경과 출산정책의 방향을 들어봤다. - 강남구가 강하게 출산정책을 펴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강남구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82로 전국 꼴지에서 두 번째다. 우리나라는 1.19로 홍콩을 제외하고 최하위이다. 이런 지경인데 출산정책을 강하게 할 수밖에 없지 않나. 지난해말부터 출산정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저출산은 국가적 재앙이다. 출산정책은 국가가 맡아서 해야 할 일이다. 중앙정부가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지자체가 나선 것이다. - 지난해 출산율 0.82명으로 낮아졌는데 저출산으로 실제 강남구에 어떤 변화가 예상되나. 젊은이들이 줄고 있다. 사무용 건물이 많아서 낮에는 활기를 띄고 있다. 하지만 상주인구가 줄어들면서 장기적으로 경제가 침체해질 것이다. 강남구가 부자동네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가 7번째로 많은 곳이다. 빈부격차가 극심하다. - 현재 추진하고 있는 출산정책의 핵심은 무엇인가. 우리 구의 출산정책은 종합적인 대책이다. 언론에서는 출산지원금만 부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임신에서 출산 보육 교육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정책이 되어야 한다.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보육과 교육이다. 현재 강남구는 어린이집이 부족하다. 땅값 등이 비싸서 어린이집 신설이 어렵다. 초등학생과 고등학생 사교육비를 줄이는 것도 핵심이다. 강남구에 사는 0~6세를 조사해봤더니 61%가 외동이다. 아이를 2명 낳게 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셋째아가 아닌 둘째아부터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지원대상은 경제력에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 여섯째 아이를 낳은 경우 3000만원을 지원한다는 했는데 실제 이를 받은 강남구민이 있나. 올 7월에 개포동에 사는 주민이 여섯째를 낳아서 출산지원금 3000만원을 받았다. - 출산지원금 규모가 파격적인데 실제 출산율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나. 출산지원금 규모와 출산율은 큰 상관관계는 없는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한꺼번에 큰 돈을 지원하는 것보다 매달 일정액을 지원하는 방식이 나을 것 같다. - 구 예산에서 출산정책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올해 저출산 예산은 추경까지 포함해서 160억원이고 내년은 228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재산세 등의 감소로 전체 예산은 1200억원이 줄어들어 5770억원 정도된다. - 구민들이 원하는 출산정책은 무엇인가.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인프라를 마련하고 사교육비를 줄이는 교육정책이라고 생각한다. 보육문제는 구나 시뿐만 아니라 중앙정부가 책임져야 한다. 사회환경이 친출산 분위기로 바뀌어야 한다. 여성들이 결혼이나 출산전까지 남성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 출산하면서 직장을 쉬게 되어 뒤쳐진다는 우려를 주고 있다. 출산·보육휴가를 철저히 보장하고 남성이 집안일을 할 수 있도록 일찍 퇴근해야 한다. 양성평등이 뒷받침되어야 출산율이 올라간다. - 구청과 시청, 또는 중앙정부가 서로 협력해서 해결해야할 출산정책이 있다면. 보육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 중앙정부가 보육에 예산을 더 투자해야 한다. 프랑스는 GDP의 3~5%를 지속적으로 투자해서 출산율을 높였다. 교육분야도 사교육 단속만 할 게 아니라 학생이 사교육을 이용하지 않고 공부 할 수 있는 자기주도 학습 정책을 펴야 한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사교육 부담 줄이는 ‘온종일 학교’ ■ 강남구 출산정책 어떻게 서울 강남구 출산정책의 핵심은 사교육 줄이는 공교육 활성화 지원이라고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정책인 온종일 학교다. 저녁 8시 또는 9시까지 학습과 문화 운동 현장체험에 저녁까지 학교에서 해결한다. 맞벌이 부부들이 크게 환영하고 있다. 현재 4개 초등학교(개원 개포 대모 대현)가 운영하고 있다. 올해안에 3개교를 추가하고 내녀에 8개교를 포함시켜 모두 15개교로 늘릴 계획이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이런 좋은 정책을 지금에서야 하느냐고 말할 정도”라며 “문제는 더 늘리고 싶어도 교실이 부족하다. 중앙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익자 부담 원칙을 적용해 1인당 실비수준인 10만5000원을 내면 된다. 저소득층 자녀는 전액 무료다. 강남구는 ‘신나는 방학학교’를 운영해 방학동안 초등학생을 위한 보육과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부모들의 사교육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올 여름방학때 13개교 1100명이 참가했다. 지난해 5개교 484명에 비해 2배 이상 늘 정도로 호응이 좋다. 교과목 지도와 요가·줄넘기·걷기 등 운동 프로그램, 악기 연주, 미술, 박물관 관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점심도 제공된다. 학부모들은 ‘신나는 여름방학’ 이용으로 사교육비 부담이 월 40만원정도 줄었다. 또한 강남구는 인터넷 수능방송을 연회비 3만원으로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인터넷 수능방송은 지난 2004년 서비스를 시작해 올 12월 현재 9900개 강좌에 회원수가 100만명에 달한다. 서울 이 지역 수강생도 전체 70%를 차지할 정도로 전국 수능생이 선호하고 있다. 강남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연회비 3만원에 모든 강의를 일년내내 수강할 수 있다. 그밖에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방과후 거점학교’와 ‘강남구민 영어체험마을’ 등을 운영하고 있다. 범현주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