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부부, 영원한 동지인가 웬수인가” 얼마 전 개봉한 영화 ‘날아라 펭귄’에서 은퇴한 남편들이 모여 넋두리하는 장면이 나온다. 젖은 낙엽처럼 아내에게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남편들. 황혼이혼을 당하지 않으려면 유교사상에 찌든 남편도 앞치마를 매고 설거지를 하며 아내의 쇼핑도우미를 자청해야 한다는 자조 섞인 대화는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다. 우리사회의 주역이었던 베이비붐세대가 은퇴시점을 맞았다. 고도의 산업경제를 일구느라 숨 돌릴 틈, 뒤돌아볼 여유도 없이 살아온 이들이 은퇴를 맞으며 위기를 맞고 있다. 가정이라는 또 다른 세계에 편입해 적응해야 하는 과제가 남겨진 것. 반대로 주부들은 퇴직해 집에 있는 남편 때문에 행동의 자유도, 마음의 여유도 빼앗겼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심지어 남편 얼굴만 봐도 속이 불편하고 목소리나 발소리만 들려도 가슴이 두근거리며 우울증, 불면증을 겪는다고 하소연한다. 일명 ‘은퇴 남편 증후군’이 신조어로 떠오르며 주부 대화의 주요 소재가 되고 있다. 이렇듯 은퇴는 가정의 울타리를 흔들어 재편성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 이 과정을 무사히 넘기면 제2의 신혼기를 맞게 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황혼이혼을 겪거나 따로국밥처럼 함께 살되 남보다 못한 부부가 되는 등 고통이 따라온다. 통계청이 집계한 평균 퇴직 연령은 53세인데 비해 평균 수명은 80세에 이르고 있어 남은 시간을 어떻게 준비하고 보내느냐가 노년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니어 라이프는 은퇴를 맞아 한번 쯤 이런 고민과 갈등으로 크고 작은 고비를 겪었던 시니어 부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한다. 다소 투박하지만 나름의 방식과 해법으로 갈등을 극복하고 제2의 신혼을 맞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는 어쩌면 전문가의 해법보다 더 진솔한 메시지를 전달해주리라 기대한다. 4회에 걸친 ‘부부이야기’ 첫 번째 순서는 시니어 부부 5쌍이 생생하게 전해주는 은퇴 후 달라진 부부 이야기이다. 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 <글 싣는 순서> Ⅰ 시니어 부부 5쌍의 생생 토크. ‘부부, 영원한 동지인가 웬수인가’ Ⅱ 부부가 함께 하는 취미, 스포츠, 동호회 활동 Ⅲ 크리스마스, 노부부를 위한 특별 이벤트 Ⅳ 부부 공동의 사회 참여 (봉사), 즐거움도 2배 <참가부부> 1. 박동석·김희숙 부부(64·61살, 용인 죽전동)2. 김정규·전영자 부부(71·67살, 분당 수내동)3. 이원직·강원동 부부(64·62살, 용인 죽전동)4. 김광수·홍종희 부부(73·71살, 용인 보정동)5. 김일식·김정자 부부(70·67살, 분당 정자동)# 은퇴 후 남편이 달라졌어요. 김정자 - 결혼 후 시어머니 모시고 시동생과 함께 살다보니 아무래도 힘든 점이 많았어요. 그런데 남편은 본인이 좋아하는 취미활동만 열심히 하는 거예요. 테니스다, 음악이다 혼자만 즐기니 은근히 약이 오르더라고요. 옆에서 같이 챙겨주고 도와주면 좋으련만… 그런데 나이 60을 넘기니까 철(?)이 들더니 바뀌더라고요. 김일식 - 맞아요. 퇴직하고 나니까 가족은 염두 없이 너무 혼자만 산 것 같다는 자책이 일더군요. 60넘어 은퇴하고 나니 자식들 출가하고 ‘이 세상이 나 혼자만 사는 곳이 아니구나’를 깨달았어요. 내가 경상도 남잔데 ‘서울 사람인 집 사람이 무던히도 참고 살았겠구나’ 생각하니 불현듯 눈물이 났어요. 요새는 어떻게 도와줄까 생각하며 살고 있지요. 청소, 설거지는 기본이고요. 평소에 밥도 많이 하는 편이에요. 하하. 내가 65살 되었을 때 집사람이 서예 작품 활동으로 바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요즘은 내가 많이 도와줘요. 김정자 - 남편한테 서운한 게 많았죠. 그만큼 기대도 많아 실망도 컸고요. 그런데 어느 순간 ‘나를 찾아야겠구나, 내가 할 수 있는 나만의 것이 있어야 남편한테로 가는 기대와 에너지를 돌릴 수 있겠구나’ 싶어 취미를 갖기 시작했어요. 몰두할 수 있는 취미가 생기니 정신 건강에 좋고 요즘은 그 취미가 작품 활동으로 연계돼 아주 바쁘게 보내고 있답니다. 이원직 - 젊어서 남자들이 가족을 위해 돈도 벌고 모든 짐을 짊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퇴직 후 되돌아보니 집을 지키고 건사해 온 건 집사람의 공이 크더군요. 늦게 깨달은 거죠. 그런데 이제는 집사람이 얼굴 보기 어려울 정도로 바빠요. 그동안 살림하고 아이들 키우느라 정신없어 못해본 것, 다 해본다 생각하면 공평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역할이 바뀌었어요. 설거지, 청소, 밥하기는 아주 기본적으로 내 일이 됐어요. 하하. 김일식 - 맞아요. 은퇴는 남편의 역할을 돌아보는 전환점이 되는 것 같아요. 전영자 - 남편이 은퇴하고 시간이 많으니까 항상 같이 다녀요. 친구들은 남편 떼어놓고 다니라고 하는데 저는 같이 다니니까 좋더라고요. 2004년 유방암에 걸려 수술 받고 얼마 전 5년 완치 판정 받았어요. 완치되기까지 남편이 정성으로 돌봐줬지요. 요즘도 새벽에 토마토 사과 바나나 갈아 마시라고 내놓고, 쌀도 씻어놓고, 일어나면 끊여먹을 수 있게 준비까지 다 해놓고 운동가는 남편이니 안 예뻐해 줄 수가 없지요. 늙으면 부부밖에 남는 게 없더라고요. 남편이 워낙 저한테 해준 게 많아 지금은 죽을 때까지 저도 은혜를 갚고 가는 심정으로 남편과 모든 걸 함께하며 살고 있어요. 김정자 - 결혼해서 참 많이 외로웠어요. 가족들 위해 고생하고 있는데 남편은 음악 듣는 취미에만 빠져있으니 그게 참 미웠는데 지나보니 남편 때문에 음악회 구경은 실컷 했네요. 세종문화회관은 내 집처럼 다녔으니까요. 아침에 눈만 뜨면 음악 듣는 생활을 하다 보니 아이들 정서에도 좋고 음악이 집안을 화목하게 만든 동력이 된 것 같아요. 홍종희 - 우리는 부부 교사에요. 남편이 맏아들도 아닌데 돌아가실 때까지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았어요. 제가 잘해서라기보다 남편이 워낙 자상해서 많이 도와줬어요. 여자들이 보통 자식 위주로 사는데 저는 남편 2009-12-04
- “아기 낳기 무서운 나라, 정부가 미워” 내일신문 여론조사에서 이명박정부에 가장 비판적인 층은 20대와 30대 여성들로 나타났다. 왜일까. 20대후반과 30대 여성은 일자리와 결혼, 출산과 육아를 동시에 고민하는 세대다. 기성세대에 비해 고학력에 독립적이며, 아이를 낳은후 현실과 부딪치면서 비판의식도 높다. 내일신문은 이들 여성유권자의 속마음을 생생하게 듣기 위해 지난 2일 설 연휴기간 집중 취재를 실시했다. 취재 결과 이들의 공통점은 정부의 출산 정책을 매우 잘 알고 비판적이라는 것이다. 초보엄마들이 모이면 정부의 보육정책과 지자체장의 보육정책이 최대 관심사이고 부정적 여론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첫돌이 지난 딸을 키우는 신미영(30)씨는 “정부가 출산을 장려하지만 고소득자만 아이를 낳아야 할 판”이라며 “병원에서 필수 예방접종을 권하는 항목에도 의료보험이 적용안돼 1번 접종에 10만원”이라고 말했다. 결혼생활 3개째인 황정현(29)씨는 “직장에서 출산 휴가를 내기 힘들고 사내 유치원도 없어 아이 낳기 두렵다”며 “분유값 한달 20~30만원에 기저귀 값, 예방접종비 등 지속적으로 들어가는 돈은 너무 많은데 정부는 이런 현실을 알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출산 계획중인 김선정(30)씨는 “정부와 정치권이 아이를 낳으라고 홍보만 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도움을 달라”며 “예를 들어 대다수 산모들이 제왕절개 수술을 하고 불임 부부도 늘어나는데 이들의 어려움을 해결할 적극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희은(31)씨도 출산과 일에 대한 고민 때문에 정치권에 바라는 점이 많다. 윤씨는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것도 눈치가 보이고 육아휴직은 신청하기 힘들다”며 “출산 장려를 위해서 법으로 보장한 내용을 잘 실천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거주 2030세대 초보 엄마들은 6월 서울시장 선거에서 보육공약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산 후 휴직중인 정진희(29)씨는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비정규직 보육정책을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미영(30)씨는 “아이를 낳은 후 엄마와 아기가 함께 하는 구청 프로그램이 있는데 경쟁률이 매우 치열하다”며 “보육정책을 보고 서울시장을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원 전예현 기자 hope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1-04
- 경남도, 전국 첫 여성 결혼이민자 인턴 채용 12명 계약직 선발..한국어 강사, 상담, 통역 등 맡겨 (창원=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경남도는 전국 처음으로 올해 여성 결혼이민자를 인턴으로 채용해 다문화가족 지원업무를 맡긴다고 4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이달 중에 모집공고를 한 뒤 내달 지원자들을 상대로 심사를 벌여 12명을 뽑는다.합격자들은 경남도 여성정책과와 경남다문화가족지원센터, 김해ㆍ마산 등 10개 시ㆍ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분산 배치된다. 이들은 계약직 행정인턴으로서 10개월간 당당 지역의 여성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한국어 기초 교육을 실시한다. 또 생활풍습과 음식 등 한국생활의 어려움에 대해 상담하고 경험담을 들려주며 조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울러 여성결혼이민자가 일상생활 중에 민원이나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원활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통역 등의 지원도 해준다. 이를 통해 결혼이민자에 대한 역할모델을 제시하고 다문화가족의 사회 통합에 이바지한다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인턴 채용은 결혼이민자의 경제적 자립과 일자리 창출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ymkim@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1-04
- “부동산에 묶인 노년" 준비되지 않은 노후 #70세를 한 해 앞 둔 김 모 씨는 요즘 집에서 쉰다. 지나온 날을 돌아보면 전광석화처럼 지나간 것 같다. 일용직으로 건설현장에서 일해 왔다. 단순 일용직인 것 같지만 전문적인 부문을 담당하는 인력은 그리 많지 않아 김 씨는 만만치 않은 보수를 받았다. 부르는 곳도 많았다. 건설붐을 타고 남부럽지 않은 생활도 했다. 살림살이가 꽤 괜찮은 편이었다. 애초 조그마한 집이 있었기 때문에 집을 옮겨 다녀야 하는 부담도 없었다. 두 자녀의 등록금과 결혼자금까지 댔다. 아내도 유산균 배달업무를 하면서 맞벌이를 하는 바람에 서울 근교에 작지 않은 아파트로 이사갈 수 있었다. 자녀를 출가시킨 후 두 부부가 남았다. 그러나 그게 전부였다. 달랑 아파트 하나였다. 국민연금도 50세를 갓 넘어 들기 시작했다. 61세부터 받기 시작한 연금은 처음엔 10만원을 조금 넘어서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지금도 20만원선이다. 국민연금을 너무 늦게 들어 별 혜택을 받지 못한 셈이다. 그렇다고 특별히 남아있는 재산도 없다. 자녀들은 보유하고 있는 집을 담보로 대출받아 살아가는 ‘역모기지론’을 추천하고 있지만 흔쾌히 동의하기 어렵다. 언제까지 살지 모르는데 집까지 담보로 대출을 받다가 이것마저 다 써버리면 어떻게 할 지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100세까지 사는 사람도 많고 게다가 부부 중 한 명이라도 사망하는 경우 남아있을 한 사람을 생각하면 집이라도 한 채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집을 놓지 못하는 것이다. #퇴직을 앞둔 전라도 모 군청에 다니는 김 모 씨(55세)는 노후를 위해 집과 상가하나를 마련해 놓았다. 지방이라 그런지 군공무원의 봉급에 기존의 재산을 불려가다보니 어느 정도 탄탄한 노후대책을 마련했다고 생각했다. 정년퇴임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자 갑자기 걱정이 생겼다. 자녀들을 시집장가 보내놓고 편하게 살려고 집 하나 마련하고 여유자금으로 상가를 사서 세를 놨는데 그 임대료로는 행복한 노년을 보내기 어렵게 됐다.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임대료 시세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집을 줄이려고 해도 제값을 받기 어렵게 됐다. 금융자산은 거의 없었다. 대구에서 교장선생님을 지낸 후 명퇴한 노년의 이 모씨(63세)는 10년된 80평짜리 아파트를 3억원에 샀다. 평생 모은 돈을 쏟아부었다. 장남이 같이 들어와 살기 바란 나머지 지레 매입해 놓은 셈이다. 장남 부부가 노부모 모시기를 거부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너무 큰 부동산을 줄여서 살아가야 하는 상황에 처해졌다. 그러나 문제는 이 집이 제값에 팔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방 부동산시장이 꽁꽁 언데다 대형평수는 더더욱 수요가 없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1-04
- 통계 바로알기 - 이혼율 3쌍중 1쌍 이혼은 잘못된 해석 결혼건수와 이혼건수를 비교한 수치일뿐 … 부부 11쌍중 1쌍이 이혼 사진- “우리나라 이혼율은 35.6%로 3쌍중 1쌍은 이혼하는 셈이다.” 한때 언론에 보도되던 이 문장은 참일까, 거짓일까. 결론은 거짓이다. 이른바 혼인대비 이혼율은 글자그대로 한 해 동안 발생한 혼인건수 대비 이혼건수로 계산된 것이기 때문이다. 혼인은 미혼자 가운데 특정 해에 발생한 사건인 반면, 이혼은 혼인한 모든 유배우 인구 가운데 발생한 사건이다. 이혼율 35.6%는 2008년에 결혼 건수 대비 이혼 건수의 비율을 말한 것 뿐이다. 이처럼 혼인과 이혼의 모집단은 서로 다르다. 같은 모집단 사건으로 해석하는 것은 이혼율을 과대하게 제시하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이혼율을 해석할 때 이혼율의 규모보다는 이혼율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혼은 사회의 기초단위인 가족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970년 혼인건수는 29만5137건이었으며 2008년에는 32만7715건으로 38년동안 겨우 1.11배 증가했다. 반면 이혼건수는 1970년 1만1615건에서 2008년 11만6535건으로 무려 10.03배 늘었다. 혼인대비 이혼율을 계산할 경우 9배가 증가한 셈이다. 인구 1000명당 발생한 이혼건수를 나타내는 조이혼율은 2008년에 2.4명이었다. 이는 산출방법이 간단하고 단일 지료로 이용하기 쉬워 국제비교가 용이하다. 하지만 이 통계는 유아까지 총인구에 포함했기 때문에 정확성이 떨어진다. 이를 보완한 것으로 유배우 이혼율이 있다. 1년간 신고된 총 이혼건수를 당해 연도 유배우 인구로 나누어 천분율로 나타낸 것이다. 지난 2008년 우리나라 유배우 이혼율은 4.8명으로 지난 1970년 1.1명보다 4.4배 높아졌다. 유배우자가 이혼할 확률은 지난 38년 동안 0.21%에서 0.96%로 4.57배 증가했다. 하지만 확률이 1%를 밑도는 매우 낮은 수치이다. 법원행정처는 특정시점에 살아있는 사람들의 전체 누적결혼건수에 대한 전체 누적이혼건수의 비율을 제시했다. 지난 2004년 법원행정처 공식에 따른 이혼율은 9.3%였다. 즉 부부 11쌍 가운데 1쌍이 이혼했다는 것이다. 이 수치는 누적 이혼 건수를 사용하고 있어 최근의 이혼율을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가운데 2007년 현재 (조)이혼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미국으로 3.5명, 다음으로 체코(3.0), 벨기에(2.9) 순이었다. 한국은 헝가리 핀란드와 함께 2.5로 OECD 국가 가운데 5번째로 이혼율이 높은 국가군에 속했다. 이혼율이 낮은 나라는 이태리(0.8), 그리스(1.2), 터키(1.3), 슬로바니아(1.4) 등으로 남유럽 또는 동유럽 국가들이었다. 이혼율의 국제비교에서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우리나라 이혼율이 높은 이유는 다른 데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OECD 주요국들에 비해 ‘혼인’을 많이 하기 때문에 이혼율이 높게 나타난다. 주요 선진국들은 혼인이 아니라 ‘동거’를 많이 하고 있어서 동거 뒤 파트너와 결별해도 이혼으로 잡히지 않는다. 지난 20년 동안 OECD 국가의 이혼율은 증가했으나 이혼시 결혼지속기간이 감소한 것은 아니었다. 평균 결혼기간이 상승한 나라가 그렇지 않는 나라보다 많았다. 미국은 평균결혼기간이 25년전과 비슷한 8년 전후였다. OECD 국가의 평균혼인기간은 12년 정도이다. 우리나라는 구체적인 통계가 없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1-04
- 맛 짱 분위기 짱! 골목 카페 탐험 바야흐로 동네카페 전성시대다. 굳이 시끌벅적한 프랜차이즈 커피숍이나 청담동, 압구정 카페를 찾지 않아도 좋은 분위기에서 질 좋은 커피, 맛있는 디저트를 먹을 수 있는 카페들이 많이 생겼다. 큰 대로변이 아닌 동네 골목 안쪽에 위치한 동네 사랑방 같은 편안한 느낌의 카페를 수소문했다. 커피 맛은 기본, 카페 주인장의 감각이 반영돼 멋스러운 공간으로 꾸며져 있는 송파구 내 카페 세 곳. 달콤 혹은 쌉싸래한 커피향 속으로 빠져보자. 10th Ave. (10번가)10th Ave.는 10년째 커피와 열애중인 젊은 주인장이 결혼 자금을 투자해 2달 전에 문을 연 곳. 오랫동안 커피 공부를 해왔고 ‘김대기 커피 아카데미’에서 강의할 만큼 커피관련 지식, 노하우가 가득한 주인이 운영하는 만큼 커피 맛은 공인된 수준. 여기에 내부인테리어는 청담동 카페 못지않아 세련되고 아늑한 분위기가 빛난다. 입구에 들어선 순간 테이블마다 다른 종류의 의자들이 ‘어디 앉을까’를 잠시 고민하게 한다.이집은 최상급~중상급의 아라비카 원두를 이용, 배전기계(로스팅)로 볶고 주문과 함께 소량씩 갈아서 커피를 추출한다. 그래서 커피 고유의 향과 본연의 맛이 살아있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 과테말라SHB, 케냐 오클랜드AA,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AA 등 핸드드립커피의 경우 직접 손님 테이블로 가져와 추출· 희석 시음해 개인취향을 맞춰준다. 이른 오전 아메리카노 커피를 사러 온 나혜정 씨(삼전동·33)는 “커피 마니아여서 커피를 좋아 한다”면서 “이집 커피는 브랜드가 없지만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커피보다 한결 부드럽고 맛있다”고 전했다. 바삭하고 폭신폭신한 토스트 맛도 좋다. 4센티 두께의 큼직한 빵에 달콤한 생크림이 가득 올려진데다 두 종류의 과일이 함께 나와 푸짐함이 가득하다. 이곳은 은은한 조명이 내려지고 촛불이 켜지는 밤마다 더욱 분위기 있는 공간으로 변신한다. 잠실 레이크팰리스 129·130동 건너편, 삼전동 주택가와 식당가에 위치해 있다. 핸드드립커피는 4500~6000선, 바레이션 커피와 차 종류는 3500~4500선. 토스트 5000원이다. 테이크아웃 할 경우 1000원 할인된다. 문의 010-7777-4475 카페 MUG (머그)석촌역 인근 골목에 있는 카페 MUG는 다녀간 사람들로부터 소중하고 착한 동네카페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입소문이 난 곳이다. 작은 골목길의 식당 가운데 위치해있어서 주변 가게들과 어울리지 않은 동화 같은 분위기지만 산뜻한 외관이 시선을 잡아끌기 충분하다. 분홍색 문을 열고 들어가면 페인트가 금방 흘러내릴 법 한 민트색 벽에 걸린 사진과 예쁜 인형들, 아기자기한 소품이 마치 인형의 집에 들어선 기분을 안긴다. 이집의 인기메뉴는 커피류와 브라우니. 생두를 그때그때 볶아서 사용하는데다 알맞게 숙성된 원두를 갈아서 내리기에 커피 맛이 훌륭하다. 카페에서 직접 굽는 브라우니와 수제 쿠키는 커피와 잘 어울리는 디저트다. 특히, 브라우니는 쫀득쫀득하고 달콤해서 단맛을 좋아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한쪽에서 커피 한 잔이 주는 여유로움을 만끽하던 주부 최지선 씨(송파동·28)는 “아늑한 분위기와 친절한 주인언니가 맘에 들어 자주 찾는다”면서 “스타벅스, 커피빈 등은 시끌벅적한 분위기지만 이곳은 조용하면서 커피 맛까지 그곳들에 뒤지지 않는다. 요즘, 이집 초코 아몬드칩 라떼 맛에 홀딱 빠졌다”고 얘기했다. 일주일에 3~4번 이집을 찾는다는 김민석(송파동) 씨는 “아메리카노를 주로 마시는데 진한 맛이 마음에 든다”면서 “개인 취향별로 진한 맛, 옅은 맛 등을 맞춰주는 점이 이곳 같은 동네카페의 장점인 것 같다”고 했다. 아메리카노 3000원, 카페라떼 3000원, 초코아몬드칲라떼 4000원, 쥬스류 4500원, 브라우니 1700원 등. 음료류는 테이크 아웃 할 경우 500원씩 할인된다. 송파여성문화회관 주변에 있다. 문의 (02)2203-7377coffee zip (커피집)coffee zip은 송파구의 동네 곳곳에서 급속히 번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커피점이다. 이곳의 특징은 모든 메뉴가 2000원이라는 점. 골목 안쪽에 위치해있지만 저렴한 값과 편안한 분위기 탓에 주부들이 부담 없이 드나드는 곳이다. 모든 커피 종류는 물론 생과일쥬스, 차 종류도 다양하고 베이글, 더블토스트 등 간단한 먹을거리도 있다. 길쭉한 통나무 테이블과 여러 명이 함께 앉는 의자가 자칫 불편해 보이기도 하지만 가격 대비 커피 맛은 좋은 편이다. 단골 이성희 씨(방이동·37)는 “동네 엄마들과 부담 없이 차를 마시면서 수다 떨기 제격인 곳”이라며 “다른 커피점에 비해 가격이 싸지만 쥬스, 커피, 토스트 등 모두 맛있다”고 말했다. 김민희 양(송파동·17) 또한 “친구들과 자주 들리는 완소 카페”라면서 “책도 읽고 잡지도 볼 수 있어서 혼자 시간보내기도 좋다”고 했다.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2010-01-02
- ‘지구촌 이웃’에게 듣는 세계의 송년과 새해맞이 희망찬 새해가 지구 곳곳에 밝아옵니다. 언제부턴가 우리 지역에서도 다른 듯 닮은 세계인들이 이웃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영하를 넘나드는 한국의 겨울추위 속에서 어떤 이는 따스한 고국이 그립다고 하고, 어떤 이는 자신의 고향은 이 보다 더 춥지만 사무치게 그립다고 말합니다. 연말연시, 그들에게 들어본 그리운 고향의 풍경, 세계 각국의 다양한 모습 속에서도 변치 않는 것은 환하게 웃는 가족의 얼굴과 ‘이 맘때면 꼭 있는 행사’입니다. 세상 어디나 사람 사는 모습은 비슷한가 봅니다. #도로테 김 그레베씨가 전하는 마두1동 정발마을에 사는 도로테 김 그레베(한국명, 김은혜)씨. 연세대 신학대학의 김균진 교수와 결혼한 지 35년, 한국생활을 한 지도 20년이 됐다. 현재는 독일문화원에서 독일어를 가르치고 있다. “독일에서는 새해로 넘어가는 12월 31일 자정에 가족, 친구들과 함께 거리로 나와 폭죽을 터뜨립니다. 도시의 새해 하늘을 온통 형형색색의 크고 작은 불꽃으로 수놓는 거죠. 한 시간 정도 지나면 매캐한 냄새와 연기로 도시가 가득 차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독일의 새해는 이렇게 환한 불꽃으로 시작된답니다.” 독일에는 기독교 가정이 많아 1월 1일 아침에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다. 예배가 끝난 뒤에는 성경의 좋은 구절을 적어놓은 종이를 한 장씩 가져가는데, 사람들은 그 성경 구절을 한 해의 말씀으로 삼고 소중히 간직한다. 점심엔 가족들이 모두 모여, 찐 감자와 소시지, 도넛, 그리고 사과와 건포도로 속을 채운 닭요리, 적색 양배추와 사과를 채쳐서 식초를 약간 넣은 샐러드를 먹는다. 그 자리에서 한해의 계획이나 소망을 이야기 하면서 새해 인사를 나눈다. ‘기쁜 새해 되세요!’ 박미영 리포터 mayapark61@hotmail.com #샘과 타미지씨가 전하는 타미지(Talmage)씨는 미국 유타주의 한적한 시골동네에서 자랐다. 이 맘때면 고향의 동쪽편은 추수가 끝난 거대한 양파밭, 얼어가는 큰 강이 있고, 서쪽편은 눈덮인 겨울산이 장광을 이룬단다. 12월 31일, 그의 가족은 그 화려한 광경을 보러 공원에 가는데, 스파클링 사이다와 피자를 먹으며 카운트다운 하기를 기다린다. 드디어 시계가 자정을 알리기 시작하면 모두들 새해인사를 하면서 첫 키스를 나눈다. 부모형제와 새해 첫 키스를 나누는 순간, 그는 내년에는 꼭 여자친구와 새해 첫 키스할 수 있기를 소망했다고 한다. 집으로 돌아온 그의 가족들은 새해맞이 결심도 제각각 발표하는데, ‘체중을 줄이겠다, 책을 더 읽겠다, 프랑스어를 배우겠다’ 등등 장황하게 얘기하지만, 막상 1월 1일이 되면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으며 텔레비전을 보는 것이 또한 그들의 ‘새해 첫 날’ 모습이었다고. 가족과 떨어져 지내게 된 올 해, 타미지씨는 서울 광화문으로 나가서 카운트 다운을 외치고, 그 곳에서 벌어질 축제에 참석하고 싶다고 말한다. 미국의 서쪽 오리건주 포트랜드에서 온 샘(Sam)씨는 자신의 가족들은 연말에 어떤 특별한 이벤트를 가지는 편은 아니라고 말한다. 포트랜드 도심에서는 사람들이 파티를 벌이고, 거리에서 폭죽을 터뜨리면서 떠들썩한 분위기를 만들지만, 그의 가족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TV로 ‘불꽃놀이’를 지켜보며 새해를 맞는다고. 올해 송년맞이 행사는 미국에서 어머니와 누나가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그들과 같이 계획을 짜 볼 생각이다. 서지혜 리포터 sergilove00@daum.net #스티븐씨가 전하는 캐나다 사스캐치원에서 온 스티븐씨는 영하 20~30도로 내려가는 고향의 겨울날씨에 비해 한국은 따스한 편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부친이 RCMP(캐나다 왕립 기마 경찰)라 사스캐치원 안에서도 여러 곳을 이사 다니며 살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도시 인구가 400명에 그친 작은 마을이었다고. 사스캐치원 사람들은 날씨가 점점 추워져서 얼음이 꽁꽁 얼기를 기다렸다가 ‘아이스하키’를 신나게 시작한단다. 그야말로 남녀노소가 따로 없이 모두가 즐기는 겨울스포츠라 봄부터 겨울을 기다릴 정도라고. 올해 스티븐씨는 크리스마스 휴가 때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어머니와 만나기로 약속했다. ‘메이플베어 캐나다 문화 어학원’ 비버반 담임인 그는 유치원의 겨울 방학이 끝나기 전 서둘러 귀국해야 하지만, 부모님을 만난다는 생각에 더없이 설레고 기쁘다고. 다른 동료 교사들은 제주도, 국내 여행 등을 계획하며 기대에 잔뜩 부풀어 있다고 말했다. 서지혜 리포터 #원니따씨가 전하는 “우리나라의 설은 4월 중순에 있어요. 그 때는 온 가족이 절에 가서 아침부터 제사를 지내죠. 점심쯤 행사가 끝나면 젊은 사람들은 약속이나 한 듯 거리에 나가고 모여서 놀아요. 주로 전통놀이를 하는데, 우리가 좋아했던 게임은 야자수 나무 꼭대기에 돈을 올려놓고 누구든 가져오는 사람이 갖는 것이었어요. 이 놀이가 재미난 것은 나무 기둥에 기름을 칠해 두기 때문에 쉽게 올라가지 못하고 계속 쭉쭉 미끄러지는 모습이 우습기 때문이에요.” 연말연시라 해도 더운 날씨는 계속되는 캄보디아. 원니따씨는 캄보디아의 1월 1일은 공휴일이라는 점 외에 별다른 특징 없이 지나가지만, 젊은 사람들은 연말연시의 들뜬 기분을 조금씩 표현하기도 한단다. 고향마을에서는 남성들이 여성들의 얼굴에 가루를 발라주는 장난기어린 이벤트가 있었는데, 평소 여성들과 거리를 두고 지내는 보수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 날만큼은 여성들의 얼굴을 조금씩 만져볼 기회를 가진다고. 이 날 특별히 사용하는 가루가 있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남성들은 밀가루로 여성들의 얼굴을 뽀얗게 칠하기도 한다. 얼굴을 망치고 싶지 않은 여성들은 도망가고, 남성들은 밀가루를 잔뜩 묻힌 손으로 뒤쫓아 가는 등 즐거운 기억을 떠올리면서 원니따 씨가 활짝 웃었다. 서지혜 리포터 #김미란씨와 쓴팅팅씨가 전하는 백두산 천지호로 길이 닿는 길림성, 이 곳에서 온 김미란씨는 양력설이면 늘 친구들과 새해인사 카드를 나누었다고 말한다. “그곳 학교는 방학이 1월 중순 즈음에 시작하니까, 연말연시에도 학교에 다녀요. 그래서 새해 첫 날 학교에서는 수업을 하지 않고 여러 가지 행사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죠. 학생들은 주로 그림이 예쁜 카드, 펼치면 소리나는 카드 등을 준비해서 ‘새해에 더 친하게 지내자, 건강해라’는 말을 써서 친구들에게 나눠 주어요. 또, 교실에 빙 둘러앉아서 해바라기 씨나 간식을 먹으면서 이야기하고, 게임, 공연을 같이 한답니다. 또, 중국 최북단에 위치해 북극만큼 혹한의 겨울날씨를 가진 흑룡강(헤이룽장). 그곳에서 온 쓴팅팅씨는 이 맘때쯤 고향에서는 얼음축제가 막 시작할 때라고 소개한다. 12월 말부터 이듬해 3월까지 흑룡강 하얼빈에서 열리는 빙등축제는 만리장성, 자금성을 얼음으로 조각하고 갖가지 동식물과 전설 속 형상들을 얼음조각으로 실제처럼 만들어 진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 연말연시, 한국어 교실에서 단짝인 김미란씨와 쓴팅팅씨는 중국어로 수다를 떨며 고향의 매서운 겨울바람을 그리워할 것 같다. 서지혜 리포터 #위티투이흐엉씨가 전하는 “베트남은 음력설을 지내지요. 한국에 와서는 연말연시에 베트남 친구들과 고국의 음식을 만들어 먹는 답니다.” 매주 두 번씩 베트남 여성들과 점심모임을 갖는 위티투이흐엉씨는 이번 연말연시에도 맛있는 점심식사를 계획하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지 3년이 되어가는 그녀는 베트남도 양력설보다 음력설(뗏, Tet)을 더 화려하고 중요한 명절로 보낸다고 말한다. 베트남 가정에서는 설이 다가오면, 크리스마스 트리같이 ‘금귤나무’를 집 안에 두는 전통이 있다. 그래서 음력설 이삼일 전부터, 노란 금귤이 주렁주렁 달린 생목을 오토바이에 가득 싣고 가는 사람들로 인해 나무시장 주변 도로는 무척 복잡하다고 한다. 또, 음력설에는 흩어져 살던 친척, 가족이 고향에 모여 성묘와 제사를 지내는데, 한국보다 긴 시간을 들여 많은 음식을 장만하고 하루 종일 제사를 드리 2009-12-31
- 2009년을 빛낸 유통업계 히트 상품 금융위기 이후 가계 소비가 위축돼 유통업계도 찬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런 예상을 깨고 각 기업들은 대표적인 히트상품을 특화해 불황을 극복해 갔다. 일부 제품은 웰빙트렌드에 맞춰 제품을 더욱 고급화하고 차별화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한 새로운 제품을 잇따라 출시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히기도 했다. 불황을 극복하고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은 각 기업들의 대표제품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둥지쌀국수 뚝배기’로 한국인 입맛 잡아 농심의 ‘둥지쌀국수 뚝배기’는 한국인의 입맛에 제격인 맞춤형 쌀국수다. 쌀함량 90%로 면발이 부드러울 뿐 아니라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이 풍부해 건강에도 좋다. 얼큰한 국물맛도 한국인의 입맛에 딱이다. 지난 10월 선보인 ‘둥지쌀국수 뚝배기’는 출시 한 달 만에 일일 평균 1만여 박스(20만 봉지)가 팔려 나간다. 농심은 이 제품의 개발 배경에 대해 “쌀은 오래전부터 한국인의 식문화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식재료 중 하나”이라며 “밥 한공기의 영양과 든든함이 함께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농심은 면발의 쫄깃함과 부드러움을 살리기 위해 이탈리아식 스파게티 제조 공법인 사출 제면 기술과 농심의 핵심 라면 제조기술을 응용한 네스팅 공법을 적용했다. 마늘, 버섯, 홍고추, 건파 등 식재료도 큼지막하게 썰어 넣었다. 둥지쌀국수 뚝배기의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1년여에 걸친 연구기간 중 제품화 테스트에 사용한 쌀은 무려 840t에 달한다. 농심이 지난해 사용한 쌀 가공 제품의 34%에 해당한다. ‘둥지쌀국수 뚝배기’는 농심이 지난 7월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을 취득한 장수식품 전용 공장에서 생산한다. 광고 모델로는 구수한 사투리를 쓰는 미국계 한국인 로버트 할리를 기용해 친밀감을 높였다. 현재 전국 유통망을 대상으로 ‘둥지쌀국수 뚝배기’ 출정식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10월 광고를 시작으로, 전국 대형마트 시식회와 대규모 샘플링 행사도 공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농심은 미국, 일본, 중국, 동남아, EU 등 해외 수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왕후의 에센스 ‘후 비첩 자생 에센스’ 궁중 한방 화장품 ‘후’는 백화점 화장품 시장에서 놀라운 속도로 성장해 왔다. 출시 5년 만에 1000억에 달하는 매출을 이루는 빅브랜드로 성장해 명품 브랜드 반열에 올랐다. LG화장품연구소는 고대 왕실 여성들이 아름다움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이용한 독특한 궁중처방을 ‘후’의 여러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새롭게 선보인 ‘후 비첩 자생 에센스’ 또한 독특한 궁중처방을 활용한 사례다. 특히, 출시 직후 한달 만에 30억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올가을 주목 받고 있는 대표적인 효자상품이기도 하다. ‘피부 자생력’이라는 차별화된 컨셉으로 피부 스스로 힘을 갖게 하는 탁월한 효과를 자랑한다. 특히, 자생력을 가진 피부는 노화 진행 속도가 완화되며 유해환경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기 때문. 얼마전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던 모델 이영애가 직접 써 본 후 피부개선 효과에 대한 입소문을 널리 알리면서 더욱 인기가 많아졌다 ‘후 비첩 자생 에센스’는 ‘초자하비단’이라는 궁중처방이 합쳐진 고기능 한방 에센스다. 초자하비단은 피부 스스로 문제를 인식해, 노화된 피부에 활력을 더하고 피부를 새롭게 활성화 시키는데 도움이 되도록 집중적인 영양을 공급하는 ‘후’만의 고유 처방을 도입,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했다. 특히, ‘자생 에센스’라는 이름처럼 피부 스스로 문제점을 인식하고 집중적인 영양공급을 해 줘 환절기 피부의 근본을 건강하고 균형 있게 바꿔주는 역할을 하는 제품이다. 자양 에센스는 바를 때 밀착감이 높아 빨리 흡수되며, 끈적임이 없어 바르고 난 후 산뜻함을 느끼는 등 기존의 에센스와는 차별화된 사용감을 자랑한다. 칙칙한 피부톤과 피부 트러블로 고민하는 모든 여성들의 피부고민을 개선해주는 고기능 한방 에센스로 출시 직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한민국 소주 대표 ‘참이슬’ 진로의 ‘참이슬 후레쉬(알콜도수 19.5도)’는 ‘참이슬 오리지날(알콜도수 20.1도)’과 더불어 국내 소주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브랜드이다. 참이슬fresh는 특허받은 천연대나무숯 정제공법을 통한, 부담 없고 깔끔한 맛을 통해 젊은층을 비롯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소주시장에서 대표주자인 ‘참이슬 후레쉬’는 정통소주 맛을 살린 ‘참이슬 오리지날’에서 느낄 수 있었던 기존 특유의 깨끗한 맛을 유지하면서, 참이슬 후레쉬만의 깔끔한 맛을 보여주고 있는 제품이다. 지리산 및 남해안의 청정지역에서 자란 3년생 대나무를 1000도에서 구워 만든 숯으로 정제해 빚은 고품격 소주다. 또한 2007년 8월에 출시 된 이후로 ‘참이슬 후레쉬’는 기존 국내 소주제품에 사용되는 첨가물인 설탕이나 액상과당 대신 핀란드산 100% 순수 결정과당을 사용해온 웰빙형 고품질 소주로서, 맛이 더욱 깨끗하고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참이슬 후레쉬에 사용되는 결정과당은 과일에 주로 존재하는 천연식품 소재로 단맛이 길게 가지 않는다. 또한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내며 숙취의 원인이 되는 아세트알데히드를 빠르게 분해시켜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참이슬 후레쉬는 출시 2개월여 만에 판매량 1억병을 돌파한 데 이어 2007년에는 7억5000병, 작년 2008년에는 무려 8억1000만병을 판매하면서 대한민국에서 소비자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소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진로가 지난해 9월 선보인 ‘제이’는 ‘진로’와 ‘참이슬’의 대를 잇는 제3세대 소주 브랜드다. 동해 해저 1032m의 해양심층수를 원수로 사용했다. ‘제이’는 이 같은 차별화된 제조공법을 앞세워 소주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명실상부한 베스트 상품이다. 피부세포 과학이 만든 ‘헤라 에이지 어웨이’ 아모레퍼시픽의 프레스티지 브랜드 ‘헤라’는 1995년 탄생해 지난 15년간 피부 본연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뷰티 철학으로 국내 화장품 시장을 주도해왔다. 특히 아름다운 피부의 열쇠를 피부 속 세포에 두고 일찍이 세포 과학에 집중해온 헤라는 피부가 원하는 최적의 솔루션 개발에 주력해왔다. 2009년, 더욱 진보된 세포 과학으로 헤라가 개발해낸 것은 바로 세포 모사체인 ''앱셀 LX™''이다. 하버드대 물리학과 데이빗 웨이츠 교수 연구팀과 헤라가 지난 3년간 공동연구 및 개발을 통해 탄생시킨 ''앱셀 LX™''는 피부 노화와 관련된 성장인자 활성성분을 세포막과 유사하게 둘러싸 활성 상태 그대로 안정적으로 피부 속 깊이 빠르게 전달되는 안티 에이징 솔루션이다. 지난 9월 말 헤라가 선보인 안티에이징 제품인 ''에이지 어웨이'' 라인 6종은 전 제품 주름 개선 기능성 제품으로 앱셀 LX™를 함유하고 있어 세포 활성에 탁월한 제품이다. 에이지 어웨이 인텐시브 워터ㆍ에멀전, 모디파이어 LX, 인텐시브 크림, 아이 컨투어링 크림, 마사지 마스크 등으로 구성됐다. 선보경 아모레퍼시픽 헤라 브랜드 매니저는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는 세포 관리가 필요하다”며 “피부 세포를 재생시켜 무너진 피부 구조 복원을 돕는 헤라 에이지 어웨이 제품은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킬 것”이라 자신했다. 실제로 헤라 에이지 어웨이는 출시 2달 만에 200억 가까이 판매되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함으로써 안티에이징 시장의 스타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수도권 최초 16.8도 소주 ‘처음처럼 쿨’ 롯데주류BG가 지난 8월 야심차게 출시한 ‘처음처럼 쿨’이 소주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쿨’은 수도권 최초로 선보인 16.8도 저도 소주로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열량은 설탕의 절반 이하인 프락토 올리고당을 함유해 뒷맛이 상큼한 것이 특징. 2009-12-04
- 신년기획 -초보엄마들 기사 2030세대 초보엄마들, 이명박정부에 뿔난 이유는 “아이 낳기 무서우니 정부가 미울 수 밖에” … 시장 구청장 후보자의 보육공약에 높은 관심 내일신문 여론조사에서 이명박정부에 가장 비판적인 층은 20대와 30대 여성들로 나타났다. 왜일까. 전문가들은 20대후반과 30대 여성층을 일자리와 결혼, 출산과 육아를 동시에 고민하는 세대로 본다. 기성세대에 비해 고학력에 독립적이며, 아이를 낳은후 현실과 부딪치면서 비판의식도 높다는 것이다. 내일신문은 20대와 30대 여성유권자의 속마음을 생생하게 듣기 위해 지난 2일 설 연휴기간 집중 취재를 실시했다. 취재 결과 이들의 공통점은 정부의 출산 정책을 매우 잘 알고 비판적이라는 것이다. 초보엄마들이 모이면 정부의 보육정책과 지자체장의 보육정책이 최대 관심사이고 부정적 여론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첫돌이 지난 딸을 키우는 신미영(30)씨는 “정부가 출산을 장려하지만 실제로는 고소득자만 아이를 낳아야 할 판”이라며 “병원에서 필수 예방접종을 권하는 항목에도 의료보험이 적용안돼 1번 접종에 10만원”이라고 말했다. 결혼생활 3개째인 황정현(29)씨는 “직장에서 출산 휴가를 내기 힘들고 사내 유치원도 없어 아이 낳기 두렵다”며 “분유값 한달 20~30만원에 기저귀 값, 예방접종비 등 지속적으로 들어가는 돈은 너무 많은데 정부는 이런 현실을 알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출산 계획중인 김선정(30)씨는 “정부와 정치권이 아이를 낳으라고 홍보만 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도움을 달라”며 “예를 들어 대다수 산모들이 제왕절개 수술을 하고 불임 부부도 늘어나는데 이들의 어려움을 해결할 적극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희은(31)씨도 출산과 일에 대한 고민 때문에 정치권에 바라는 점이 많다. 윤씨는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것도 눈치가 보이고 육아휴직은 신청하기 힘들다”며 “출산 장려를 위해서 법으로 보장한 내용을 잘 실천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거주 2030세대 초보 엄마들은 6월 서울시장 선거에서 보육공약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산 후 휴직중인 정진희(29)씨는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비정규직 보육정책을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미영(30)씨는 “아이를 낳은 후 엄마와 아기가 함께 하는 구청 프로그램이 있는데 경쟁률이 매우 치열하다”며 “보육정책을 보고 서울시장을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원 전예현 기자 hopepar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1-04
- 일자리창출 화두로 현장 강조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 2년차인 2010년도를 설계할 정부부처 업무보고가 31일 외교-안보 분야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청와대는 “지난해 정부부처 업무보고가 ‘경제위기 극복’을 화두로 삼았다면 이번에는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정부가 연초에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고용전략회의를 개최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 합동보고가 부처별 ‘단순 묶음’ 형식이었던 반면 이번에는 ‘테마별 분류’로 진행됐다. △서민·고용 △경제금융·기업활동 △산업·중소기업 △교육·과학·문화 △법·질서 △SOC·지역경제 △외교·안보 분야의 7개 테마로 나눴다. “융합의 시대에 맞게 관련 부처를 함께 모아 토론하면서 상호이해의 폭을 넓히자”는 이 대통령의 뜻이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매번 서민과 현장이 강조됐다는 점도 올해 업무보고의 한 특징이다. 우선 사상 처음으로 일반 국민을 부처 업무보고 토론에 포함시켜 주목받기도 했다. “정부 정책도 공급자(정부) 중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메시지가 반영된 결과라는게 청와대 설명이다. 정책 수요자들은 취업준비생, 주부, 학생, 자영업자, 문화체육계 인사 등으로 다양하게 꾸려졌다. 특히 한국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자, 외국인근로자도 초청됐다.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 중 정책수요자를 옆자리에 앉도록 했고 “다문화에 대한 배려가 곧 국격”이라고 강조했다. 서민·고용분야(보건복지가족부, 노동부, 여성부, 국가보훈처) 업무보고를 가장 먼저 진행하도록 한 것도 ‘서민 복지와 고용 대책이 최우선’이란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다. 또 이번 업무보고는 현장에서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7회중 4회를 해당 분야와 관련한 현장에서 실시했다. 현장의 상징성이 두드러지지 않거나(법·질서 분야), 기상악화로 교통문제가 발생한(SOC?지역경제 분야) 경우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했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