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결혼 장기간 파탄 땐 이혼 못막아 대법, 결혼파탄 책임자가 이혼청구해도 예외적 허용범위 확대 기존 판례는 결혼파탄 책임 배우자의 이혼청구는 사실상 불허 결혼관계 파탄에 책임이 있는 ‘유책배우자’의 이혼 청구를 극히 예외적으로만 인정했던 대법원이 범위를 좀 더 넓게 확대하는 판결을 내놓았다. 따라서 혼인관계가 사실상 끝난 상황이면 앞으로 법원이 판결을 통해 이혼을 강제적으로 막지는 못할 전망이다. 대법원 3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남편의 잦은 음주와 외박으로 원만하지 못한 결혼생활을 하다 가출해 11년간 별거생활을 한 이 모(여·43)씨가 남편인 김 모(47)씨를 상대로 낸 이혼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는 “혼인의 본질에 상응하는 부부공동생활 관계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되고, 그 혼인생활의 계속을 강제하는 것이 일방 배우자에게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된다면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씨와 김씨가 11년이 넘도록 별거해오며 각각 독립적인 생활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고 특히 이씨가 사실혼관계에서 장애를 가진 딸까지 출산해 딸의 치료와 양육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에 처하게 된 점을 고려했다. 재판부는 “부부공동생활 관계의 해소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이씨의 책임도 세월의 경과에 따라 상당 정도 약화되고, 이씨가 처한 상황에 비추어 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나 법적 평가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그 동안 법원은 유책배우자의 이혼청구를 불허했던 ‘유책주의’를 고집했는데, 혼인관계 파탄을 이혼 판단의 중요한 요소로 삼고 있는 ‘파탄주의’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가정법원서도 유책주의 예외 인정 = 대법원뿐만 아니라 하급심 법원인 서울가정법원에서도 유책주의의 예외를 확대한 판결이 선고됐다. 서울가정법원 가사2부(재판장 손왕석)는 재산에만 집착하는 아내와의 불화로 5년간 별거생활을 해온 이 모씨가 아내인 조 모씨를 상대로 낸 이혼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는 “부부 양쪽 모두에게서 관계 회복의 에너지가 고갈됨으로써 혼인관계가 더 이상 최소한의 부부 공동생활 정도로 돌아갈 수 없을 만큼 파탄이 난 상태에 이른 경우라면, 유책배우자의 이혼 청구도 허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소송을 제기한 김 모씨는 지난 75년 결혼한 뒤 아내가 자신을 돈 버는 기계로만 취급한다며 2002년부터 부정한 관계를 시작했다. 이후 가출을 해 5년이 넘는 기간 동안 조씨와 별거해오고 있다. 아내인 조씨는 별거기간 중 남편 김씨의 인감도장을 위조해 부동산 소유권을 이전하는 등 재산에만 집착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와 재판부는 양쪽 모두 관계회복을 위한 노력을 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혼인관계가 파탄이 나서 별거기간이 상당히 오래됐고 부부 모두에게서 관계 회복의 에너지가 고갈됨으로써 부부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이 난 경우라면 유책배우자의 이혼 청구도 허용하는 것이 부부 모두의 인격권과 행복추구권을 존중하는 길”이라고 판단했다. ◆‘전면적 파탄주의 도입’ 해석은 일러 = 하지만 법원에서는 잇따라 유책배우자의 이혼청구를 허용한 판결이 파탄이 난 모든 부부에게 이혼이 허용될 수 있다(파탄주의)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유책배우자의 이혼청구는 원칙적으로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울가정법원 이명철 판사는 “파탄주의에 접근했다고 볼 수는 있으나 전면적으로 파탄주의를 도입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박소원 이경기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1-07
- "이혼 결심 우즈부인, 곧 스웨덴으로 이사" "14번째 여인" 보도도 나와 (서울=연합뉴스) 불륜 스캔들에 휘말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부인 엘린 노르데그린(29)이 이혼을 결심했으며, 크리스마스 전 모국인 스웨덴으로 이사할 것이라고 폭스뉴스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폭스411닷컴은 노르데그린의 가족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 노르데그린이 두 자녀를 데리고 스웨덴으로 이사할 예정이며, 우즈는 이들과 함께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노르데그린이 크리스마스 전 플로리다 윈더미어에 소재한우즈 부부의 저택을 떠날 것이라고 확인했다.이번 주초에는 노르데그린이 이혼을 결심했으며, 스웨덴에서 보트로만 오갈 수 있는 외딴섬 해변에 저택을 사들였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피플 매거진은 이날 노르데그린이 이혼을 원하고 있으며, 혼전 계약을 재협상하기 위해 이혼 전문 변호사와 상담하고 있다고 전했다.뉴욕포스트는 지난 15일 이삿짐 운송업자들이 노르데그린의 지시에 따라 우즈의저택에서 상자와 미술품들을 나르는 광경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우즈가 이혼을 두려워하고 있을 뿐 아니라적어도 두 명의 여인이 더 나타날까봐 걱정하고 있다며 "그가 벼랑 끝에 몰려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인터넷매체인 레이더온라인 닷 컴(RadarOnline.com)은 웰링턴 출신의 48세의 금발의 여인 테레사 로저스가 우즈의 14번째 여인이라고 보도했다. 레이더온라인은 로저스가 우즈의 여인 중 가장 나이가 많고, 결혼 전부터 시작해 5년 이상 관계를 지속한 가장 오래된 연인이라고 전했다.hisunny@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17
- 상조업 등록제·선수금 보전제 도입 공정위 업무보고 ... 녹색상품 광고땐 농법 등 정보공개 의무화 상조업체들은 반드시 공정위에 등록하고 선수금을 언제든 돌려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다단계업체들이 허위명목으로 설명회를 여는 행위가 금지되고 5만원이상의 전자상거래가 이뤄질 경우 업체는 결제대금을 예치해야 한다. 16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0년 업무계획을 이명박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전자상거래의 결제대금 예치대상이 현행 10만원에서 5만원으로 확대되고 단지 물품거래를 중간에서 도와주는 오픈마켓운영자는 애초 물품을 제작하거나 제공한 통신판매 중개의뢰자의 신원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공정위 홈페이지에서는 통신판매업자의 신원정보를 소비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사기성사이트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다. 상조업체는 등록이 의무화되고 선수금을 보전하기 위해 보험이나 금융기관 예치계약 또는 채무지급보증계약이나 공제계약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다단계판매업자들이 허위명목의 설명회를 열고 유인하는 행위가 금지되고 반복적으로 법을 위반하는 사업자가 공개된다. 소비자에게 불리한 금융약관에 대한 심사가 강화되고 하공마일리지 이용기회를 확대해 마일리지에 의한 좌석점유율을 높이고 한번이상 적립하거나 사용할 때는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연장시켜 주는 등 운영방식을 개선키로 했다. 납골당과 홈쇼핑, 제과점 등 외식업 등에 대한 직권조사로 불공정약관을 시정하고 국제결혼 중개업과 이민대행 서비스업 등에 대한 표준약관을 만들 계획이다. 소비자원은 또 담합 등으로 인한 피해사건에 대해 집단분쟁조정, 손해배상소송을 지원하는 등 피해구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생필품 가격정보 제공시스템이 만들어져 라면 계란 주방세제 등 식품과 공산품 70여개 품목의 가격이 공개된다. 부동산 상가분양광고나 유명인사에 의한 기만적인 추천이나 보증광고에 대한 감시도 강화된다. 소비자상담센터 역시 올해말부터 가동된다. 보건의료, 금융, 유통, 에너지 등에 대한 진입규제를 완화하고 금융 통신 운송 등 경쟁이 활발하지 않은 분야를 중심으로 경쟁영향평가를 강화하기로 했다. 생필품이나 생계비 비중이 큰 서비스 등 서민생활 밀접품목, 원자재, 산업용기자재 등 기업활동과 밀접한 품목에서의 담합감시를 강화하고 공공분야의 입찰에서 담합하는 경우엔 계약금액의 10~20%의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 불법하도급거래 조사대상을 1차 협력사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중이다. 녹색분야의 정보제공범위가 확대되고 ‘녹색’이란 단어를 사용할 수 있는 기준이 구체화된다. 저탄소 유기농산품 등 녹색상품임을 강조할 때는 표시 광고시 CO2배출량, 유기농법 등 녹색관련 중요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유해물질 잔류량, 에너지 절감효과, 탄소배출량 등 녹색항목에 대한 비교정보도 제공된다. 정호열 공정위원장은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경쟁제한적 진입규제 정비, 서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담합행위 근절, 소비자 정보제공 강화와 피해방지 대책마련 등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16
- 인터뷰 - 맹정주 강남구청장 “출산정책, 둘째아부터 지원하는 게 중요” 맘 놓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 마련, 사교육비 절감 정책 절실 “출산장려정책은 셋째아가 아닌 둘째아부터 각종 지원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집무실에서 만난 맹정주(62) 강남구청장은 출산장려정책의 방향을 이와 같이 말했다. 서울 강남구는 구민이 여섯째를 낳은 경우 3000만원을 지급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강력한 출산정책을 펴게 된 배경과 출산정책의 방향을 들어봤다. - 강남구가 강하게 출산정책을 펴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강남구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82로 전국 꼴지에서 두 번째다. 우리나라는 1.19로 홍콩을 제외하고 최하위이다. 이런 지경인데 출산정책을 강하게 할 수밖에 없지 않나. 지난해말부터 출산정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저출산은 국가적 재앙이다. 출산정책은 국가가 맡아서 해야 할 일이다. 중앙정부가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지자체가 나선 것이다. - 지난해 출산율 0.82명으로 낮아졌는데 저출산으로 실제 강남구에 어떤 변화가 예상되나. 젊은이들이 줄어들고 있다. 사무용 건물이 많아서 낮에는 활기를 띄고 있다. 하지만 상주인구가 줄어들면서 장기적으로 경제가 침체해질 것이다. 강남구가 부자동네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가 7번째로 많은 곳이다. 빈부격차가 극심하다. - 현재 추진하고 있는 출산정책의 핵심은 무엇인가. 우리 구의 출산정책은 종합적인 대책이다. 언론에서는 출산지원금만 부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임신에서 출산 보육 교육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정책이 되어야 한다.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보육과 교육이다. 현재 강남구는 어린이집이 부족하다. 땅값 등이 비싸서 어린이집 신설이 어렵다. 초등학생과 고등학생 사교육비를 줄이는 것도 핵심이다. 강남구에 사는 0~6세를 조사해봤더니 61%가 외동이다. 아이를 2명 낳게 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셋째아가 아닌 둘째아부터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지원대상은 경제력에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 여섯째 아이를 낳은 경우 3000만원을 지원한다는 했는데 실제 이를 받은 강남구민이 있나. 올 7월에 개포동에 사는 주민이 여섯째를 낳아서 출산지원금 3000만원을 받았다. - 출산지원금 규모가 파격적인데 실제 출산율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나. 출산지원금 규모와 출산율은 큰 상관관계는 없는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한꺼번에 큰 돈을 지원하는 것보다 매달 일정액을 지원하는 방식이 나을 것 같다. - 구 예산에서 출산정책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올해 저출산관련 예산은 추경까지 포함해서 160억원이고 내년은 228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재산세 등의 감소로 전체 예산은 1200억원이 줄어들어 5770억원 정도된다. - 구민들이 원하는 출산정책은 무엇인가.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인프라를 마련하고 사교육비를 줄이는 교육정책이라고 생각한다. 보육문제는 구나 시뿐만 아니라 중앙정부가 책임져야 한다. 사회환경이 친출산 분위기로 바뀌어야 한다. 여성들이 결혼이나 출산전까지 남성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 출산하면서 직장을 쉬게 되어 뒤쳐진다는 우려를 주고 있다. 출산·보육휴가를 철저히 보장하고 남성이 집안일을 할 수 있도록 일찍 퇴근해야 한다. 양성평등이 뒷받침되어야 출산율이 올라간다. - 구청과 시청, 또는 중앙정부가 서로 협력해서 해결해야할 출산정책이 있다면. 보육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 중앙정부가 보육에 예산을 더 투자해야 한다. 프랑스는 GDP의 3~5%를 지속적으로 투자해서 출산율을 높였다. 교육분야도 사교육 단속만 할 게 아니라 학생이 사교육을 이용하지 않고 공부 할 수 있는 자기주도 학습 정책을 펴야 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16
- 17년째 교통봉사 하는 91세 독거노인 최인송씨 월수입, 정부지원 35만원이 고작 … 지도 시작 후 사고 없어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오냐. 뛰지 말고 건너라.” 15일 오전 8시 서울 노원구 중계동 용동초등학교 정문 옆 횡단보도. 눈에 잘 띄는 노란 옷을 입은 최인송(91) 할아버지는 17년째 이곳에서 초등학생들의 등굣길을 책임지고 있다. 최 할아버지는 깃발도 없이 수신호로 교통지도를 한다. 오랜 시간 이곳에 있다 보니 이젠 교통경찰이 다 됐다. 최 할아버지는 “처음 이곳에 이사를 와 보니 횡단보도에서 어린이들이 신호를 지키지 않고 뛰어다녀 너무 위험했다”면서 “아침이면 아파트 단지에서 인근 초·중고등학생 대학생들과 직장인들이 쏟아져 나온다”고 말했다. 최 할아버지가 자율적으로 교통봉사를 시작한 지 며칠 후 노원경찰서는 녹색어머니회 복장을 지급하며 지원했다. 노원경찰서 당현지구대에 따르면 최 할아버지가 교통지도를 하기 전에는 종종 횡단보도 사고가 나곤 했다. 혼잡한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봉사하는 최 할아버지 덕에 교통사고는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것이 최 할아버지의 자랑이기도 하다. 엄재칠 노원경찰서 하계1치안센터 민원담당관은 “2~3년 전부터 당현지구대원들도 함께 교통지도를 하는데 할아버지의 열의는 따르기 힘들다”며 고마워했다. 17년 동안 이곳에 있다 보니 최 할아버지와 어린이들은 정이 듬뿍 들었다. 어린이들은 매일 보는 최 할아버지에게 꼭 인사한다. 개구쟁이들은 도로가 떠나가라 “안녕하세요!”라고 소리지르며 정문으로 뛰어가고 수줍어하는 어린이들은 고사리 손을 내밀어 할아버지 손을 쥐고 지나간다. 최 할아버지는 “어린이들을 보러 매일 나간다”면서 “몸이 안 좋아 겨우 나갈 때도 있는데 이상하게 옷을 입고 나서면 몸이 좋아진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최 할아버지는 이젠 지역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 학생 학부모 주민들은 그가 지나가면 알아보고 인사한다. 최 할아버지는 “그 길을 지나가는 택시 운전사들도 나를 알아보고 손을 흔든다”며 즐거워했다. 최 할아버지는 인근 영구임대아파트에 살고 있는 독거노인이다. 월수입은 정부에서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지급하는 35만원이 전부. 월세 관리비 전기세 난방비 등을 내고 나면 10만원도 채 안 남는다. 최 할아버지는 식비를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하루에 두 끼를 먹은 지 오래다. 인근 복지관에서 점심 때 가져다주는 도시락을 두 번으로 나눠 먹는다. 할아버지가 혼자 살기 시작한 지는 5년여 됐다. 그 이전에는 며느리, 손녀 2명과 함께 살았지만 손녀들이 자라 20대가 되면서 집이 좁아 내보냈다. 택시운전을 하던 아들은 안타깝게도 간경화가 악화돼 10년 전에 세상을 떴다. 최 할아버지는 “아직도 벽에 아들 사진을 걸어두고 있다”면서 “손녀들은 죽은 아빠 사진을 떼라고 하지만 보고 싶을 때가 있다”며 눈물을 훔쳤다. 최 할아버지의 바람은 하나다. 건강하게 교통봉사를 계속 하는 것이다. 최 할아버지는 “몸이 지금만 같으면 내년까지는 끄떡없이 교통봉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욕심을 좀 더 내면 손녀들이 결혼할 때까지 살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15
- 다문화가정 위한 나눔 콘서트 개최<사진> 다문화가정에 대한 문화지원 사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음악으로 문화를 나누는 공연이 준비되고 있다. 사단법인 사회문화나눔협회와 국립중앙박물관이 공동으로 다문화가정을 위한 나눔 문화를 실현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16일 오후 7시30분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무누스 앙상블과 마술공연단 등이 함께 출연하는 ‘크리스마스 나눔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사회문화나눔협회 자문위원과 홍보이사로 결혼 전부터 사회문화나눔협회와 함께 문화를 나누는 일에 함께 해온 김규식 김세아 부부가 이번 공연을 준비를 맡았다. 첼리스트 김규식씨가 대표로 있는 무누스앙상블의 클래식과 재즈 공연에 박종국 마술사와 다문화 어린이가 함께 꾸미는 크리스마스 마술 공연도 준비한다. 이번 콘서트는 다문화 가정을 위한 크리스마스 후원 콘서트로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각색해 즐기고 나누며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사회문화나눔협회는 2008년 10월에 설립, 유·무료음악교육와 예술치료·치유, 문화와 여행이 있는 체험학교 프로그램 등 문화예술분야의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공연을 매달 개최할 예정이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14
- 용인시 다문화가족 방문교육지도사 모집 용인시는 2010년 다문화가족 방문교육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오는 23일까지 방문교육지도사 10여명을 모집한다. 다문화가족 방문교육사업은 급증하는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정착과 가족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자녀 교육서비스를 무료 제공해 다문화가족 자녀의 사회 적응력을 강화해나가기 위한 것이다. 지원자격은 한국어교육지도사의 경우 전직 교사, 한국어교육 관련 전직 공무원, 기타 한국어 교육에 전문성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이며 한국어교원 자격증 소지자를 우선 선발한다. 아동양육지도사는 유치원과 보육교사 포함 전직교사, 건강가정사, 사회복지사, 결혼이민자, 기타 아동양육에 전문성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이며 한국어가 능통하고 자녀양육 경험이 있는 결혼이민자를 우선 선정한다. 용인시 홈페이지에서 지도사지원서를 내려받아 자기소개서와 자격증 등 관련서류를 용인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접수하면 된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유사활동경력, 자질, 봉사성 등을 평가해 확정하며 개별 통보할 방침이다. 031-323-7134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11
- ‘가나안 덕’ 이선자 대표 마당에 모닥불 지피고, 무쇠 난로에서 군고구마 익는 냄새 구수한 그 집 마당엔 늘 사람들의 발길이 끓이지 않는다. 1000여 평이 넘는 널따란 마당이 외갓집 앞마당처럼 푸근하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은 안주인의 넉넉한 인심 때문 아닐지. 허허벌판 30평 비닐하우스에서 시작해 800석이 넘는 초대형 오리구이 전문점을 일궈낸 성공신화의 주인공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수수한(?) 옷차림, 그래서 더 돋보이는 가나안 덕 이선자(55) 대표를 만났다. 밑바닥까지 내려간 삶, 신앙으로 버텼다 고향 광주에서 그는 공무원의 아내로 안정적인 삶을 살던 평범한 주부였다. 만약 남편 정덕연씨가 공직자로 계속 근무했다면 지금의 ‘가나안 덕’은 없었을 테고, 이렇게 멋진 반전도 이뤄내지 못 했을 터. 공직생활을 접고 사업에 뛰어든 남편의 잇따른 사업실패로 말 그대로 빈털터리, 생활은 밑바닥까지 내려갔다. “광주에서 우리가 다니던 교회 신도가 1000여 명이 넘는데 그중에서 제일 가난했다”고 회상하는 그는 그래도 장사나 사업은 꿈도 꾸지 않았다고. 더더구나 식당이라니? 가진 것도 없이 경험도 없이 오리구이 집을 하겠다고 나선 남편과는 이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심각했단다. 하지만 세 아이를 두고 이혼할 수는 없는 일. 여기저기 어렵게 얻은 300만원을 갖고 김포 허허벌판에 무허가 비닐하우스를 세우고 오리구이 집을 시작했다. 경제적인 어려움은 부부사이도 멀어지게 했지만 그럴 때마다 그는 신앙의 힘으로 버티어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교회를 다니기 시작해 신앙은 곧 생활이고 기도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해 준 힘”이었다는 그는 무허가 영업이라 단속을 받는 일이 잦았지만 그래도 2년여 김포 비닐하우스에서 버티어낸 것도 기도로 이뤄낸 일이라고 믿는단다. 개천가 비닐하우스에서도 희망 잃지 않아, 꿈을 꾸면 반드시 이루어진다 더 이상 김포에서 무허가 영업을 할 수 없게 되자 부부는 1998년 지금의 가나안 덕 한쪽, 개천가 비닐하우스에 자리를 잡았다. 그때나 지금이나 가나안 덕엔 참숯 오리구이 단일메뉴 뿐이지만 별다른 가미 없이도 잡냄새 없고 담백한 오리구이의 맛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날로 손님이 밀려들었다. “남편이 개천가 비닐하우스에서 볼품없이 장사를 할 때도 앞의 허허벌판 공터를 바라보며 앞으로 이곳에 이렇게 마당을 꾸미고 가게 터는 이렇게 저렇게 잡겠다고 했어요. 처음엔 기지도 못하면서 날 생각만 한다고 지청구를 줬는데 나도 모르게 그 꿈과 비전에 동화가 되더라고요.(웃음)” 이후 기적처럼 비닐하우스 한 채가 두 채가 되고, 두 채가 세 채가 되면서 제법 음식점다운 모양새가 갖춰지기 시작했다. “1998년에 일산에 들어와 풍동 한 자락에 30평 비닐하우스로 시작한 가나안 덕이 10여 년이 흐른 지름 이젠 1200평에 800여 석을 갖춘 자타가 공인하는 오리구이전문점으로 성장했다.” 이렇게 가나안 덕의 성공신화는 이미 많은 매스컴을 통해 몇 백자의 글로 간단하게 표현되곤 했다. 하지만 성공이 어디 그리 간단한 일인가. 이선자 대표는 “가정적으로 경제적으로 안정되기까지 아픔도 많았다”고 토로한다. 한참 경제적으로 벼랑에 몰렸을 당시 아이들은 사춘기를 맞은 나이였고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라 마음만큼 돌봐주지 못해 아들 둘이 방황하기도 했었다. 때론 인간이기에 기도의 힘으로도 이겨내기 힘든 고비도 있었지만 그가 지금까지 마음에 새기고 다짐하는 것은 “어떤 어려운 일이 있어도 가정만큼은 꼭 지키자”는 것.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일이 다반사인 세태다 보니 “어려움이 있어도 인내하라는 말이 고리타분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고비를 넘기면 물 같은 평화가 온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고 한다. 젊은 시절 아니 어쩌면 지금까지도, 때때로 무시로 “이혼해? 말아?” 하면서 사는 것이 결혼생활. “내가 생각해보니 이혼을 해겠다는 문제가 50이면, 이혼 후 문제는 그보다 더 큰 100, 150의 문제가 생기겠더라고요. 특히 아이들에게.” 그 고비를 넘기고 난 지금, 그는? 남편을 ‘머리’로 세우고 자신은 최선을 다해 보좌를 하니 평화롭고 행복하단다. 가나안 덕은 기도와 가족과 직원들이 함께 일궈낸 것, 받은 만큼 나누는 복지사업이 꿈 가나안 덕의 경영철학은 ‘초심을 잃지 않는 것’. 아무리 규모가 커져도 좁은 비닐하우스에서 정성으로 오리를 굽고 손님을 대하던 그 초심대로 지금까지 이어온 신념과 고집이 성공비결이다. 또 하나,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도록 식구처럼 대하는 그의 마음씀씀이도 빼놓을 수 없다. “비닐하우스에서 장사할 때 조선족 등 직원들에게 제가 엄마였어요. 타국에 나와 있으니 챙겨줄 사람도 없고 그러니 자연 그들의 엄마노릇까지 하게 되더라고요.” 사업의 최대위기였던 AI가 유행했을 때 매출이 10분의1로 줄어들어 타격이 심했지만 그는 직원을 한 사람도 해고하지 않았다. 오히려 문을 닫고 직원들과 함께 단체여행을 다녀왔다. “남편이 타고난 사업가고, 난 기도밖에 아무것도 할 줄 모른다”지만 사람관리 잘하는 그야말로 사업기질을 타고난 것 아닐까. 직원도 직원이지만 가나안 덕은 가족들이 똘똘 뭉쳐 최고의 팀워크로 이뤄낸 곳. 장사 초기에는 누구를 쓸 처지도 못 되고 아이들과 부부가 함께 할 수밖에 없어 고생이 많았다. 지금은 그때 고생담을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장성한 아들 둘은 사업장을 맡아 가나안덕의 2세대를 열어가고 있고, 그 덕분에 부부는 예전보다 자유시간(?)이 많아졌다. “가나안 덕은 가족과 직원들이 함께 일궈낸 곳이죠. 또 하느님이 도와주신 덕도 크고요. 사업이 이만큼 자리 잡게 된 것은 분명 제게 할 일이 있다는 뜻이겠죠. 이젠 받은 만큼 나누고 베풀어야죠.” 매년 노인들을 초대해 오리구이를 대접하고 군부대 장병들을 초대하는 등 크고 작은 선행을 베풀고 있는 그의 꿈은 복지사업. 이를 위해 한일장신대학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있다. 거창하게 떠벌리지 않는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주, 욕심내지 않고 나눌 줄 아는 그는 속이 더 아름다운 사람이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11
- 스무 색깔 사랑가 ‘아이러브 유’ 공연 낙엽, 첫눈, 성탄… . 사랑이 그리워지는 계절에 사랑을 주제로 한 잘 짜여진 뮤지컬 한 편이 울산을 찾는다. ‘로맨틱 뮤지컬의 성서’로 불리는 ‘아이러브 유’. 이 공연은 이달 26일부터 28일까지 현대예술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뮤지컬 ‘아이러브 유’는 하루하루 살며 부딪히는 생활밀착형 이야기다. 남녀가 만나 사랑하고 결혼을 하고 함께 살면서 겪는 육아, 가족, 이혼, 노년의 사랑까지 담아내고 있어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공감을 얻고 있다. 이 작품은 분명 로맨틱 코미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 인생을 숙연히 돌아보게 하는 감동과 분산되지 않는 연출로 잘 짜여진 퍼즐을 보는 듯하다. 신속한 상황전개와 날렵한 유머로 다양한 사랑이야기를 술술 풀어내 듯 음악적 구성력도 탁월하다. 탱고에서부터 왈츠, 소울, 클래식을 변형한 오케스트라, 락앤롤, 컨트리 음악이 모든 상황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간다. 13년간 전 세계 500여 개 도시에서 공연된 히트작이다. 20장으로 이뤄진 옴니버스 형식으로 짜여져 있으며, 4명의 배우가 60개의 캐릭터를 쉴 새 없이 넘나든다.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작품의 진짜 재미는 배우들의 연기력에 있다. ‘뮤지컬계의 살아있는 교과서’라 불리는 로맨틱 가이 남경주가 3년 만에 컴백한다. 이밖에 미모와 실력을 두루 갖춘 뮤지컬 스타 한애리, 뮤지컬 ‘록키 호러쇼’에 출연하는 등 다채로운 변신이 돋보이는 선우와 함께 전나혜가 투입되어 관록에 새로움까지 더해준다. 환상이 아닌 일상의 사랑을 솔직하다 못해 노골적으로 펼쳐 보이는 최고의 러브 바이블이다. 연말을 앞둔 시점, 뮤지컬 ‘아이러브 유’는 사랑에 대한 새로운 경험과 자각의 모티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문의 : 202-6300 박은심 리포터 ionews2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11
-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대학교가 나선다 울산시와 울산대학교 등 관내 5개 대학교가 출산 친화적인 사회분위기 조성에 적극 나선다. 울산시는 12월 8일 오전10시 울산시청 본관 상황실에서 박맹우 울산시장, 울산대학교 김도연 총장, 울산과학기술대학교 정무영 부총장, 울산과학대학 이수동 총장, 춘해보건대학 김희진 총장, 한국폴리텍Ⅶ대학 울산캠퍼스 이종욱 학장이 참여한 가운데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결혼과 출산에 대한 대학생들의 가치관 변화를 유도해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는데 힘을 모으고자 마련됐다. 협약서에서 각 대학교는 전체 대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인구 변화에 따른 ‘결혼.출산에 대한 인구 교육 특강’을 실시키로 했다. 또 저출산 문제를 미래사회의 앞날이 걸린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10년부터 ‘저출산 고령사회 대비 인구교육’을 각 대학교의 교양과목으로 개설하도록 노력키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서는 결혼ㆍ출산에 대한 잠재적 의사결정권자인 대학생들의 인식개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시민 인식개선 및 범사회적인 동참분위기가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지역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지난 2006년 1.24명, 2007년 1.40명, 지난해 1.34명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지난 8월 ‘아이낳기 좋은 세상 울산운동본부’를 출범시켰으며, ‘출산장려금 지급, 산모도우미 서비스, 울산 다자녀 사랑카드 지원, 보육료 지원, 다자녀가정 지원’ 등 다양한 출산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