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나만의 와인 제조 전문점 - ‘셀프와인’ 여자 친구와 함께 와.만데이에 참가한 배지성 씨해마다 매실철이 되면 집집마다 매실주를 담느라 새콤달콤한 매실향이 난다. 매실주는 매실과 소주, 설탕만 있으면 누구라도 쉽게 담굴 수 있다. 와인도 마찬가지다. 와인킷(와인 원액)과 부수적인 재료만 있으면 누구나 간편하게 와인을 만들 수가 있다. 숙성실이 따로 있어야하는 불편함은? ‘셀프와인’ 전문점에 가면 다 해결된다. 와인에 흠뻑 빠져있다는 하영주, 김갑정 씨와인 만들기 체험 행사인 와.만데이셀프와인에서 열고 있는 와.만데이는 누구나 쉽게 와인을 만들 수 있도록 체험하는 행사다.와인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직접 행사를 진행하는 유홍도 사장은 지인들에게 셀프와인을 선물한 뒤 반응이 좋아 사업까지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와인을 만드는 과정은 아주 간단하다. 와인을 시음 한 뒤 원하는 와인킷(와인 원액)을 선택하고 설명서에 쓰인 대로 따라하면 완성이다. 얼마 전 친구와 와인 만들기에 참가했던 배지성(26,괴정동) 씨는 데이트하기에도 좋아 보여 여자 친구와 함께 왔다고 했다. 15종의 와인을 시음한 뒤 아무래도 단맛에 더 끌린다면서 와인 만들기에 열심이었다. 대부분 커플로 온 팀에서 유일하게 여자끼리 함께 온 하영주(24,구포) 씨와 김갑정(22,가야) 씨. “입사한 후 회식을 하는데 상사가 잘 접하지 않았던 와인을 권해주시더라고요. 가볍게 마시기도 괜찮고 대화할 때도 좋은 술이라면서. 그렇게 알게 된 와인에 맛들인 거죠” 하영주 씨는 그 후로 계속 와인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고 했다. 이번 와인 만들기 행사도 인터넷 검색 중에 알게 되어 친한 동생과 함께 참가했다고. 와인을 차례대로 시음하며 연신 맛있다고 즐거워했다. 와인 만들기특별한 선물로 인기인 나만의 와인결혼을 앞둔 예비신랑, 신부의 고민거리 중 하나는 결혼 답례품. 대부분이 신혼 여행지에서 사온 물건이나 면세점을 이용하다 보니 특색없는 게 사실이다. 뭔가 의미있고 기억에 남는 선물을 원하는 신혼부부들이 선택하는 품목 중 인기있는 것이 바로 본인들이 직접 만든 셀프와인이다. 직접 담은 와인병에 본인들의 사진을 넣어 소중한 마음을 전한다. 5월23일에 결혼을 앞둔 김지만(가명,창원), 이선아(가명,부곡동) 예비부부 역시 지인들에게 특별한 결혼 답례품을 선물하고 싶어 알아보던 중 셀프와인으로 결정했다고. 본인들이 직접 만들면서 추억도 쌓을 수 있어 선택하기를 참 잘했다고 말했다.와인 숙성실 내부 모습언제 어디서든 와인을 즐기는 모습은 이제 낯선 광경이 아니다. 특히 똑같은 와인킷으로 만들지만 각자 다른 빛깔로 빚어내는 나만의 와인 만들기는 색다른 경험이다. 시판되는 와인이 고르는 정성을 담은 선물이라면 직접 만든 와인은 고르는 정성과 함께 소중한 마음까지 담은 선물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문의 : 051-611-7550이수정 리포터 cccc0900@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26
- “결혼이민여성과 한국친구를 모십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결혼이민여성과 한국 친구들에게 특별한 초대장을 띄웠다. 재단은 25일 오후 5시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 봄’에서 ‘결혼이민여성과 친구들이 함께 하는 여행콘서트’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은 결혼이민여성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 베트남 필리핀 일본과 한국의 문화 영상 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자리. 세계 문화와 전통음악에 친숙한 영화음악 대중음악 등을 한 자리에서 두루 즐길 수 있다. 대표적 결혼이민여성인 이다도시씨가 사회를 맡고 오푸스앙상블과 다문화예술팀이 연주를 준비하고 있다. 연주자뿐 아니라 결혼이민여성과 한국 친구들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행사도 진행된다. 결혼이민여성들이 전통의상 패션쇼를 선보이고 각국 전통악기로 들려주는 아리랑 협연을 들을 수 있다. 재단은 이날 다문화가정 아동·청소년에게 새 학기를 준비할 수 있는 장학금도 전달할 계획이다. 서울시 홍보대사인 가수 윤수일씨가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해 기부한 500만원으로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아동·청소년 19명이 혜택을 받게 된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25
- “결혼이민여성과 한국친구를 모십니다” “결혼이민여성과 한국친구를 모십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결혼이민여성과 한국 친구들에게 특별한 초대장을 띄웠다. 재단은 25일 오후 5시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 봄’에서 ‘결혼이민여성과 친구들이 함께 하는 여행콘서트’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은 결혼이민여성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 베트남 필리핀 일본과 한국의 문화 영상 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자리. 세계 문화와 전통음악에 친숙한 영화음악 대중음악 등을 한 자리에서 두루 즐길 수 있다. 대표적 결혼이민여성인 이다도시씨가 사회를 맡고 오푸스앙상블과 다문화예술팀이 연주를 준비하고 있다. 연주자뿐 아니라 결혼이민여성과 한국 친구들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행사도 진행된다. 결혼이민여성들이 전통의상 패션쇼를 선보이고 각국 전통악기로 들려주는 아리랑 협연을 들을 수 있다. 재단은 이날 다문화가정 아동·청소년에게 새 학기를 준비할 수 있는 장학금도 전달할 계획이다. 서울시 홍보대사인 가수 윤수일씨가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해 기부한 500만원으로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아동·청소년 19명이 혜택을 받게 된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25
- 특강 & 체험학습 신청하세요 건강가정지원센터, 영화 테라피부천시건강가정지원센터는 3월30일부터 11월30일 매 달 마지막 화요일 오후3시 건강가정지원센터 교육실에서 영화테라피 ‘영화로 보는 나의 심리’를 진행한다. 지역 내 상담사와 상담전공자, 상담학과 재학 중, 유관기관 종사자 10명을 대상으로 열린다. 3월30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비롯해 ‘바그다드 카페’, ‘뮤리엘의 웨딩’, ‘여자, 정혜’, ‘내 머리 속의 지우개’, ‘프라이멀 피어’, ‘카드로 만든 집’, ‘부산’을 감상하게 된다. 참가비 만원(1회).문의 032-326-4212다문화가족지원센터, 요리교실부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3월23일 오후1시 복사골문화센터 412호에서 ‘요리교실’을 진행한다. 결혼이민자여성을 대상으로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요리인 밑반찬, 찌개류 만드는 법을 배우게 된다. 참가비 무료. 문의 032-320-6391여성청소년센터, 보물시네마 상영부천시여성청소년센터 보물시네마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3월27일 오후2시 열린카페 열자에서 상영된다. 보물시네마는 부천여성청소년센터가 놀토마다 상영하는 영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상영되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물로 영화를 본 후 영화 감상문을 쓰면 푸짐한 상품을 증정한다. 문의 032-665-0924심곡도서관, 명사초청 재테크 특강부천시립 심곡도서관은 3월26일 명사 초청 재테크 특강을 연다.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돈 버는 방법, 내 집 마련, 자녀교육, 노후대비 등의 재무설계를 통해 행복한 부자로 인생에 성공하는 길을 안내한다. 머니투데이 방송, MTN 증권경제부장인 권성희 강사가 ‘준비하는 엄마는 돈 때문에 울지 않는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강의한다.재테크 강좌는 3월 26일(1차), 6월 11일(2차), 11월 12일(3차) 총 3회 오후 6시부터 1시간 반 동안 심곡도서관 4층 세미나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매회 선착순 40명. 수강료 무료. 문의 032-625-4580부천활박물관, 대나무활만들기 체험학습부천활박물관에서는 3월27일 오후2시 부천활박물관 체험학습실에서 대나무활 만들기 체험학습을 실시한다. 초등학교 3학년 학생 이상을 동반한 가족을 대상으로 매 회 10가족(20명 이내)로 모집한다. 접수방법은 선착순 전화 및 방문접수로 당일 접수는 불가능하다. 참가비는 재료비 2만원(박물관 입장료 별도)이며 국궁전수자 김윤경 강사가 지도한다. 문의 032-614-2678부천수석박물관, 돌그림 그리기부천수석박물관에서는 3월27일 오후2시 부천수석박물관 자료실에서 가족 대상의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돌그림 그리기’를 진행한다. 초등학생 30명을 선착순 모집하며 접수기간은 3월25일까지다. 단체예약이 가능하며 참가비는 5000원(박물관 입장료 별도). 문의 032-655-2900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24
- 롯데아이몰 혼수용품 구매하면 50만원 적립 롯데홈쇼핑(대표 신 헌)의 인터넷쇼핑몰 롯데아이몰(www.lotteimall)은 봄을 맞아 결혼 또는 이사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혼수·이사 50만원 적립금 대축제’ 행사를 31일까지 진행한다. 롯데아이몰 이벤트 페이지에 이사 또는 결혼 예정일을 등록한 고객 중 가전, 주방용품, 명품 등 이사·혼수 관련 상품을 구매하면 최대 50만원의 적립금을 지급한다(가전, 명품 상품군은 주문금액의 50%만 인정). 또 이벤트 페이지 내 가구, 주방용품, 예단·예물 등 카테고리가 나눠져 있는 ‘봄 이사·혼수 추천상품 기획전’을 통해 원하는 상품을 편리하게 찾아 볼 수 있다. 결혼·이사 예정일 등록 시 청첩장, 예식장 계약서, 이사 계약서 등 이사와 결혼을 증명할 수 있는 문서를 함께 첨부해야 한다. 적립금은 상품 구매 후, 적립금을 신청한 고객에 한해 4월 14일 일괄 지급된다. 정석용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10
- [이경형 칼럼]‘편견’에 고통받는 새터민들 ‘편견’에 고통받는 새터민들 이경형 (언론인 전 서울신문 편집국장) 밥상을 앞에 두고, 북에 둔 부모 생각에 참았던 울음을 터뜨린 탈북 여대생, 엄마가 남쪽에 먼저 오고 딸이 나중에 와서 결합한 모녀 가족, 운 좋게 지방공무원으로 채용된 억척여성 등등. 북한이탈주민(새터민), 이들이 남한 사회에 와서 겪는 어려움을 토로하는 얘기는 끝도 없었다.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연 날리기 행사가 있던 날,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새터민 10여명과 오찬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 파주 시민으로 참석했다. 그들은 생사를 넘나드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겪은 탈북 과정의 고난 못지않게 남쪽에서 겪는 생계 불안, 문화적 이질감, 남한 사회의 보이지 않는 탈북자 배제 분위기에서 오는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다. 지난주에는 북한에서 수학교사를 하다가 4년 전 탈북해 공무원을 하고 있는 분으로부터 얘기를 들었다. 처음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서울 강남 학원가를 찾아다니며, 면접을 수없이 봤다. 실력 테스트는 통과했지만, 탈북자라는 신분을 밝히는 순간 채용은 무위로 돌아갔다. 그의 좌절감은 그 자신만의 좌절이 아니라, 일반 새터민들이 남한 사회에 와서 겪는 일상적인 체험이라고 말했다. 일자리 구하기 너무 힘들어 통일부에 따르면 2009년 말 북한이탈주민의 수는 1만7746명이다. 2007년 이후에는 매년 2500명 선을 넘고 있다. 전체 입국자 가운데 여성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탈북 청소년 가운데 무연고 청소년도 10.4%나 된다. 전체 새터민의 60% 이상이 수도권(서울 31%, 경기 24%, 인천 9%)에 살고 있다. 가물에 콩 나듯 하던 초창기 탈북자들은 ‘칙사 대접’을 받았지만, 그 숫자가 점차 많아짐에 따라 정부도 컨베이어벨트 같은 정착지원시스템으로 업무를 처리한다. 하나원에서 사회적응교육을 실시한 뒤 직업훈련, 교육 및 취업 지원, 주거 알선, 생계급여, 의료보호 등 간접적인 지원을 해주면서 남한사회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또 세대별로 묶어 정착도우미를 지정하고 거주지보호담당관, 신변보호담당관을 두어 이들을 보살피고 있다. 그러나 일정 기간이 지나면 새터민들은 각자의 힘으로 한국사회에 적응, 정착해나가야 한다. 이들이 남한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남몰래 겪는 고통 가운데 가장 큰 것은 ‘편견과 차별’이라고 한다. 북한이탈주민 후원회가 직장에서 일하는 새터민 973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남한 사람들의 편견과 차별이 가장 힘들었다’(22.4%)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이 ‘과중한 업무’(11.4%)였고, ‘적은 임금’(10.1%) ‘언어 문제’(9.1%) ‘컴퓨터 등 지식과 기술 부족’(8.5%) 순이었고, 정작 가장 힘들 것으로 여겨졌던 ‘북의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오히려 0.8%에 불과했다. 탈북여성 전문 결혼정보회사 사이트에 가보면 ‘탈북자와 어떻게 결혼을 할 수 있느냐’는 주위의 눈길이 참으로 가슴 아팠다는 성혼 후일담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새터민의 이 같은 반응은 남한 사람들의 탈북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의 일단을 보여준다. 한국사회가 그들의 문화적 이질성을 이해하고, 관용하는 데 인색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사적 소유가 인정되지 않는 공산주의 독재체제 아래서 비자발적 노동, 타율성, 집단주의, 배급 체제에 젖어온 그들은 자본주의 시장경제 아래서 늘 경쟁을 해온 남한 사람과 사고나 의식면에서 전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런 점을 우리 사회가 포용하고 감당하지 않으면 우리는 결코 통일 준비는 물론 진정한 국민통합마저 꾀할 수 없다. 최근 잇달아 보도된 일부 새터민의 마약 밀반입, 보험사기 등 범죄가 이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형성에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이보다는 긍정적인 사례들이 훨씬 더 많다. 처음으로 국내 한의학 박사 학위를 따거나,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사람이 10명이 넘는 등 새터민 성공스토리도 적지 않다. 남쪽 사람들이 이들에게 조금 더 따스한 손길을 내밀고 가슴을 열어 소통한다면, 이들의 아픔은 쉽게 치유될 수 있을 것이다. 용기있는 미래의 통일일꾼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도 새터민에 대한 사회적응 및 직업 훈련의 시간을 더 늘리고, 세대당 월 40만원 수준으로 6개월 이내 지급하는 생계급여도 기간을 다소 연장하는 등의 보강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 서울시 등에서 채택하고 있는 새터민 고용 사회적 기업의 전국적 확대, 민주평통자문위원들이 기획하고 있는 새터민과의 1대1 맨토링제의 실천도 이들의 남한사회 편입 연착륙을 도와줄 것이다. 무엇보다 새터민에 대한 근거 없는 편견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들은 결코 게으르고 나약한 자가 아니며, 탈북을 감행한 용기 있는 사람이며, 북한을 가장 잘 아는 미래의 통일 일꾼들로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09
- <이경형칼럼> ‘편견’에 고통 받는 새터민 밥상을 앞에 두고, 북에 둔 부모 생각에 참았던 울음을 터뜨린 탈북 여대생, 엄마가 남쪽에 먼저 오고 딸이 나중에 와서 결합한 모녀 가족, 운 좋게 지방공무원으로 채용된 억척여성 등등. 북한이탈주민(새터민), 이들이 남한 사회에 와서 겪는 어려움을 토로하는 얘기는 끝도 없었다.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연 날리기 행사가 있던 날,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새터민 10여명과 오찬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 파주 시민으로 참석했다. 그들은 생사를 넘나드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겪은 탈북 과정의 고난 못지않게 남쪽에서 겪는 생계 불안, 문화적 이질감, 남한 사회의 보이지 않는 탈북자 배제 분위기에서 오는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다. 지난주에는 북한에서 수학교사를 하다가 4년 전 탈북해 공무원을 하고 있는 분으로부터 얘기를 들었다. 처음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서울 강남 학원가를 찾아다니며, 면접을 수없이 봤다. 실력 테스트는 통과했지만, 탈북자라는 신분을 밝히는 순간 채용은 무위로 돌아갔다. 그의 좌절감은 그 자신만의 좌절이 아니라, 일반 새터민들이 남한 사회에 와서 겪는 일상적인 체험이라고 말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2009년 말 북한이탈주민의 수는 1만7746명이다. 2007년 이후에는 매년 2500명 선을 넘고 있다. 전체 입국자 가운데 여성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탈북 청소년 가운데 무연고 청소년도 10.4%나 된다. 전체 새터민의 60%가 수도권(서울 31%, 경기 24%, 인천 9%)에 살고 있다. 가물에 콩 나듯 하던 초창기 탈북자들은 ‘칙사 대접’을 받았지만, 그 숫자가 점차 많아짐에 따라 정부도 컨베이어벨트 같은 정착지원시스템으로 업무를 처리한다. 하나원에서 사회적응교육을 실시한 뒤, 직업훈련, 교육 및 취업 지원, 주거 알선, 생계급여, 의료보호 등 간접적인 지원을 해주면서 남한사회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또 세대별로 묶어 정착도우미를 지정하고 거주지보호담당관, 신변보호담당관을 두어 이들을 보살피고 있다. 그러나 일정 기간이 지나면 새터민들은 각자의 힘으로 한국사회에 적응, 정착해나가야 한다. 이들이 남한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남몰래 겪는 고통 가운데 가장 큰 것은 ‘편견과 차별’이라고 한다. 북한이탈주민 후원회가 직장에서 일하는 새터민 973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남한 사람들의 편견과 차별이 가장 힘들었다’(22.4%)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이 ‘과중한 업무’(11.4%)였고, ‘적은 임금’(10.1%) ‘언어 문제’(9.1%) ‘컴퓨터 등 지식과 기술 부족’(8.5%) 순이었고, 정작 가장 힘들 것으로 여겨졌던 ‘북의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오히려 0.8%에 불과했다. 탈북여성 전문 결혼정보회사 사이트에 가보면 ‘탈북자와 어떻게 결혼을 할 수 있느냐’는 주위의 눈길이 참으로 가슴 아팠다는 성혼 후일담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새터민의 이 같은 반응은 남한 사람들의 탈북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의 일단을 보여준다. 한국사회가 그들의 문화적 이질성을 이해하고, 관용하는 데 인색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사적 소유가 인정되지 않는 공산주의 독재체제 아래서 비자발적 노동, 타율성, 집단주의, 배급 체제에 젖어온 그들은 자본주의 시장경제 아래서 늘 경쟁을 해온 남한 사람과 사고나 의식면에서 전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런 점을 우리 사회가 포용하고 감당하지 않으면 우리는 결코 통일 준비는 물론 진정한 국민통합마저 꾀할 수 없다. 최근 잇달아 보도된 일부 새터민의 마약 밀반입, 보험사기 등 범죄가 이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형성에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이보다는 긍정적인 사례들이 훨씬 더 많다. 처음으로 국내 한의학 박사 학위를 따거나,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사람이 10명이 넘는 등 새터민 성공스토리도 적지 않다. 남쪽 사람들이 이들에게 조금 더 따스한 손길을 내밀고 가슴을 열어 소통한다면, 이들의 아픔은 쉽게 치유될 수 있을 것이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도 새터민에 대한 사회적응 및 직업 훈련의 시간을 더 늘리고, 세대당 월 40만원 수준으로 6개월 이내 지급하는 생계급여도 기간을 다소 연장하는 등의 보강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 서울시 등에서 채택하고 있는 새터민 고용 사회적 기업의 전국적 확대, 민주평통자문위원들이 기획하고 있는 새터민과의 1대1 맨토링제의 실천도 이들의 남한사회 편입 연착륙을 도와줄 것이다. 무엇보다 새터민에 대한 근거 없는 편견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들은 결코 게으르고 나약한 자가 아니며, 탈북을 감행한 용기 있는 사람이며, 북한을 가장 잘 아는 미래의 통일 일꾼들로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09
- 결혼이민자 75% 한국국적 미취득 자녀세대 자질에도 악영향 … 2050년 다문화가족 총인구 5% 차지 다문화가족의 핵을 이루고 있는 결혼이민자 가운데 4분의3이 한국국적 미취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이민자의 국적 미취득은 본인뿐만 아니라 자녀세대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최근 발간한 ‘다문화가족의 증가가 인구의 양적질적 수준에 미치는 영향’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결혼이민자 가운데 한국국적 미취득자는 12만6000명이고 혼인귀화자는 4만1000명이었다. 한국국적 미취득자는 전체의 75.2%를 차지했고 취득자 비율은 24.6%에 불과했다. 결혼이민자의 법적 지위가 이처럼 불안정하다보니 사회경제적 위치도 낮은 상태다. 연구보고서는 “결혼이민자의 한국국적 취득 여부는 본인뿐만 아니라 자녀세대 자질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단기적으로 한국국적을 취득할 수 있도록 법적 조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결혼이민자가 한국국적을 취득하지 못한 상태로 장기체류할 경우 신분이 불안정해 가족활동이나 경제활동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 한국인과 결혼하면 취업이 가능한 거주비자를 받을 수 있지만 이혼하면 방문동거비자로 전환되어 취업이 허락되지 않는다. 저학력과 무직이나 질 낮고 안정성이 보장되지 못한 직업, 저소득 등의 특성이 다문화가족에 집중될 수 있다. 이 상황이 대물림될 수 있다는 문제도 심각하다.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부적절한 가정보육·교육, 낮은 공공보육·보육서비스, 소외된 학교생활 등을 겪기 때문이다. 또한 △고용문제에 대한 사회통합적 접근 △한국인 배우자와 가족,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정책이나 프로그램 △편견과 차별없는 학교생활 지원 등이 필요하다. 결혼이민자와 그 후손들인 결혼이민인구는 꾸준히 증가해 2009년 현재 0.56%에서 2050년 5%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들 다문화가족의 증가는 급속한 저출산 고령화 현상을 완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다문화 가족 증가의 긍정적 영향을 극대화하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결혼이민자 비중은 2009년 0.35%에서 2050년 2.32%로 높아질 것이다. 결혼이민2세와 3세의 비중도 같은 기간0.21%에서 2.79%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혼이민자와 후손들을 포함한 결혼이민인구는 2050년 총인구의 5%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총인구는 2009년 4875만명에서 2050년 4234만명으로 641만명이 감소한다. 이때 결혼이민인구 216만명이 없다고 가정하면 총인구는 857만명이 감소하는 셈이다. 결혼이민인구는 총인구의 감소폭을 25.2%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결혼이민인구 유입은 총인구 가운데 생산가능인구(15~64세) 규모를 증가시키는 효과를 보인다. 2009년 결혼이민인구로 늘어난 생산가능인구는 17만8000명이었다. 2040년에는 100만명 수준을 넘어서고 2050년에는 133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결혼이민인구의 생산가능인구 증가 기여도는 2009년 0.5%에서 2020년 1%를 넘어서고 2050년 5.96%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절대 인구수를 보면 2009년 생산가능인구는 2009년 3537만명이며 차차 증가하다 2016년 감소세로 돌아선다. 2050년 생산가능인구는 2242만명이 될 전망이다. 결혼이민인구는 우리나라 생산가능인구 감소폭을 9.4%정도 완화하는 역할을 한 셈이다. 결혼이민인구의 요입으로 고령화 지수(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도 영향을 받는다. 2050년 우리나라 고령화 수준은 39.7%가 아닌 38.2%가 된다. 전체 아동 가운데 다문화가족 자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50년 24.7%(유아기), 15.3%(초등학교), 12%(중학교), 10.1%(고등학교)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총인구는 저출산 현상으로 2018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한다. 생산가능인구는 2016년이 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다문화가족의 증가는 인구구조에 양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영향을 미친다. 2010-03-09
- 결혼·출생 급감시대 들어섰다 28세 인구 감소 시작 ... 20대후반 14만명 감소 통계청 “향후 7~8년간 지속” 본격적으로 결혼에 들어가는 28세 이하의 인구가 줄기 시작하면서 결혼 인구와 함께 출생인구가 빠르게 감소할 전망이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결혼평균연령에 가까운 28세인구가 전년동기대비 1만7702명이나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2006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22~28세가 감소하고 있어 22세 인구가 결혼연령에 접어드는 7~8년 정도는 결혼건수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0년 현재 27세는 4만4667명 감소하고 26세 인구는 5만4082명 줄어드는 등 당분간 감소세가 확대될 전망이다. 25세 인구가 4만4560명 줄어들면서 대규모 감소세를 잦아들겠지만 감소세는 현 22세가 결혼평균연령에 들어갈 때까지는 결혼건수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줄어들기 시작한 결혼 = 2004년부터 늘기 시작한 결혼건수가 2008년부터 줄기 시작했다. 다시 결혼이 줄어드는 ‘감소기간’에 들어간 것이다. 2008년에는 1만5800건이 줄었고 지난해에는 1만8000건이 감소했다. 1000명당 혼인건수인 조혼인률 역시 2007년 7명에서 2008년과 지난해에는 6.6명, 6.2명으로 떨어지며 사상최저치를 보였다. 결혼연령은 남자의 경우 10년전인 1999년에 29.1세에서 지난해에는 31.6세로 2.5세가 늘어났고 여자는 26.3세에서 28.7세로 2.4세가 증가했다. 지난해 남성의 결혼연령은 30~34세가 106만3000건으로 가장 많고 25~29세에서는 97만9000건이 혼인신고를 했다. 여성 결혼건수는 20대 후반(25~29세)이 144만건이었다. 30대 초반(30~34세)은 70만5000건이었다. ◆2014년 취악 = 20대 후반(25~29세) 인구가 지난해부터 줄기 시작했다. 지난해에 7만5573명이 감소한 데 이어 올해는 14만8927명이 줄고 2012년에는 감소폭이 18만1051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30대 초반(30~34세)인구는 올해 124명으로 늘어나 증가세로 돌아선 다음 2013년까지 증가했다가 2014년 7만5149명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2014년부터는 당분간 20대 후반인구와 30대 초반인구가 동시에 감소하는 시기에 들어서게 된다. ◆애 낳은 인구가 준다 = 애를 낳는 인구가 줄면서 출생률도 급격하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출생아 수는 지난 2007년 49만3000명에서 2008년엔 46만6000명, 2009년에는 44만5000명으로 줄고 있다. 결혼 감소는 출생아 감소로 곧바로 이어지고 있다. 2008년과 2009년 출생아 감소율은 전년대비 각각 5.5%, 4.4%였으며 결혼 감소율은 4.6%, 5.5%였다. 김동회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이제 본격적인 혼인감소와 출생감소가 7~8년 정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특히 최근들어서는 경제문제와 육아비 문제 등이 겹치면서 감소폭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25
- 삼성중 헌혈왕“나누면 행복이 배가 됩니다” 삼성중 황의석씨, 헌혈 104회로 명예의 전당 눈앞 헌혈을 통해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조선소 직원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헌혈 명예의 전당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삼성중공업거제조선소 의장2팀 선장2부 황의석(33) 사원이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명예의 전당(헌혈 레드카펫)은 헌혈 횟수가 100회를 넘는 사람들만 가입할 수 있는 것으로 황 사원은 이미 지난 2월 104회를 기록해 자격요건을 충분히 갖추었으며 전국에서 2000명 내외의 인원만이 올라 있을 만큼 헌혈봉사자들에게는 영광스런 기록이다. 경남혈액원의 한 관계자는 “건강한 사람의 경우 1년에 최대로 전혈은 5회, 성분헌혈은 24회를 할 수 있는데, 100회가 넘는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기록이다”라고 말했다. 거제조선소의 헌혈왕으로 통하는 황 사원은 1996년 고등학생 때 단순한 호기심에서 헌혈의 집을 찾은 것이 15년 헌혈사랑의 시작이었다. 이제는 일상이 되어 결혼식 등으로 타지를 방문할 때도 헌혈의 집을 찾는다고 한다. 처음에는 못마땅했던 가족들도 지금은 그를 자랑스러워하는 든든한 지지자가 되었다. 그는 헌혈이 남을 도울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이롭다고 말한다. “피를 뽑으면 건강에 이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심장병도 예방하고 무료로 정기적인 건강검진도 받을 수 있습니다” 며 “생각해 보니 남에게 줄 수 있는 게 건강한 몸 밖에 없더라고요. 헌혈 정년이 70세라고 하니 그때까지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저의 일부가 나가지만 다른 사람의 생명도 구할 수 있고 소중하게 쓰인다는 게 정말 기분 좋습니다”라며 미소 지으며 말했다. 황 사원의 이웃사랑은 장기기증으로 이어져 10년 전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에 장기기증을 약속했다. 좀더 많이 도와줄 방법을 생각하다보니 퇴근 후에는 항상 운동으로 자기관리에 열심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24